호기심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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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SBS 로고.svg 의 일요일 저녁 예능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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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대
호기심 천국
(1998.03.08 ~ 2002.10.22)

초특급 일요일 만세
(2001.03.18 ~ 2002.01.13)
(호기심 천국은 오후 5시대로 이동)
저녁 7시대
서세원의 슈퍼스테이션
(1999.06.05 ~ 1999.08.29)

호기심 천국
2부
(1999.09.05 ~ 1999.11.07)

로드쇼 힘나는 일요일
(1999.11.14 ~ 2000.4.16)

뷰티풀라이프
(2000.04.23 ~ 2001.03.11)



파일:SBS 호기심 천국.jpg

1. 개요
2. 내용
3. 여담


1. 개요[편집]


호기심~ 해결![1]


1998년 3월 8일부터 2002년 10월 22일[2]까지 SBS에서 방송한 시사교양과 예능을 접목한 예능 프로그램.


2. 내용[편집]


'국내 최초의 지적(知的) 버라이어티'를 표방했으며, 1997년 외환 위기가 일어난 후 이공계가 살아나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초창기엔 류시원[3], 박용하, 박소현[4], 이선정, 황수관[5] 등이 진행을 했다. 내레이션강희선, 홍시호, 장정진. 이 프로그램의 오프닝엔 영화 백 투 더 퓨쳐OST가 나왔다. 나중에는 Offspring의 What happened to you로 바뀌었다. 지금도 호기심 천국 하면 유명한 노래. 한 때 인기가 좋아서 책이나 CD로 발간되었다. 이렇게 인기가 좋다 보니 전국의 각급 학교 영상물로도 이용되기도 하였고, 현재도 이렇다.

제목 그대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담긴 질문을 골라 내용을 과학적 실험을 통해 해결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비슷한 컨셉인 KBS의 스펀지가 약과로 보일 정도로 지금 기준으로도 온갖 기상천외한 질문들이 많이 올라왔다. 예를 들면 '형설지공이 실제로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반딧불이를 잡아다 책을 읽었고,[6] '우산을 이용해 하늘을 나는 것이 가능한가요?'라는 질문에는 초대형 우산을 만들어 한강의 다리에서 뛰어내려 보기도 했으며, '종이배로 한강을 건널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는 실제로 종이로 배를 만들어 한강에 띄웠다.[7]

'이집트 미라와 피라미드'의 비밀을 파헤친답시고 피라미드 모형안에 면도칼을 넣어놓고 1주일간 관찰했고 이 때 '고대 이집트 방식으로' 죽은 악어를 이용해 미라를 만들어 매장했다. 그리고 상어를 미라로 만들어서 땅에 묻은 적도 있다. 그 외에도 고무빨판으로 자동차 들어올리기[8], 대형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날리기, 물로켓으로 사람 날리기[9], 사람을 풍선으로 띄우기[10], 하늘을 나는 자동차[11], 금으로 만든 오토바이[12] 등 하나하나가 상당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또한 UFO음모론을 비롯한 미스테리에 관한 내용도 방송했고, 해외의 사건 사고 영상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원 소스가 리얼리티 비디오와 겹친다. 예를 들면 실제 인질극 상황을 다루는 특집을 했을 때 영상 원출처는 리얼리티 비디오였다. 근데 리얼리티 비디오 원제가 '텔레비전에서 금지된'인데 호기심 천국은 지상파인데도 여기서 영상을 따왔다.

마술의 비밀을 밝히는 내용도 방송했다. 마술의 비밀 같은 경우는 해외 방송을 번역한 것인데, 이 코너에서 나오는 '롱코트의 마술사' 발렌티노[13]는 당시 방송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한동안 유명해졌다. 문제는 이 프로그램이 마술의 트릭을 허구한 날 밝혀대는 바람에, 마술사들은 이 프로그램만 보면 이를 갈았었다고 한다.[14] 발렌티노 이후, 펜싱에 쓰이는 마스크와 비슷한 가면을 쓰고 마술을 재현하는 새로운 마술사가 등장했다. 별칭은 철가면이었다.[15] 첫 등장 시, "제가 가면을 쓰고 있는 이유는 총에 맞을 수 있기 때문이죠."라며 인터뷰를 했다.

호기심 해결사로는 개그맨 김경민(본명 김경종)이 나왔는데, 매주 독특한 복장[16]으로 이름을 알렸다. 실험대상자로 신인 연예인들, 특히 신인 가수들이 많이 나왔는데 실험 내용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다소 힘든 내용이 대부분이어서[17] 기피했으나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했다고 한다.

2001년 3월 11일까지는 일요일 오후 6시에 방송했고[18] 2001년 3월 18일부터는 한 시간 앞당겨서 일요일 오후 5시로 이동했는데, 같은 날부터 동시간대에 경쟁한 MBC 퀴즈가 좋다와 2001년 5월 6일 시작하여 <퀴즈가 좋다>와 같은 시간대에 맞섰던 KBS 2TV 쇼 파워비디오 때문에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자 2002년 7월 16일부터는 화요일 오후 7시 5분으로 또 변경됐다.

아무튼 이렇게 잘 나가던 이 프로그램은 새천년의 시작인 2000년 이후부터는 상기된 경쟁 프로그램들로 인해 인기가 차차 내려가기 시작하더니 2002년엔 이 프로그램의 존재 유무조차 모를 정도로 시청률이 많이 하락했고[19], 결국 동년 가을 개편 때 시청률 부진과 소재 고갈 및 제작의 어려움 등의 이유들로 4년 7개월만에 종영되었다. 여담으로, KBS에서도 호기심 천국의 시작 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형식의 확인 베일을 벗겨라라는 프로그램도 만들었으나, 이 프로그램만큼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사실 저건 호기심 천국의 표절에 가까웠다. 이후 이 프로그램의 컨셉은 일본에서 트리비아의 샘이 표절해 갔고[20], 그걸 KBS의 스펀지가 재표절해 트리비아 계열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갔다. 그나마 스펀지도 2012년에 끝났고, 그 이후로 이런 류의 프로그램은 완전히 멸종 상태다.

호기심 천국 페루 편에서는 나스카 지상화에 호기심 글자를 새기고 갔다고 알려져 있어서 문화재 훼손 논란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지상화에서 멀리 떨어진 도로 옆에 정부의 허가도 받고 새긴 것이다.

마술의 비밀 같은 미국 제작의 프로레슬링의 비밀이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을 방영한 바 있었는데, 그 다음 방송에서 이왕표가 직접 출연해서 해명하는 일도 있었다.

서태지와 아이들 3집의 수록곡이었던 교실 이데아의 백마스킹 논란, 일명 피가 모자라 사건도 방영된 바 있다. 물론 사탄설과는 전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최면에 관련된 에피소드 중에서 최면술사가 두 개의 같은 담배를 서로 다른 맛이 느껴질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최면도 등장했었는데, 류시원이 직접 스튜디오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탄 적도 있었다.

한편, 당시 동시간대 KBS에서는 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라는 프로그램이 방영 중이었고, 그 중에 윤다훈이 출연한 기고만장이라는 코너가 있었는데, 손으로 양쪽 볼을 빠르게 만진 뒤 작은 물체 앞에 갖다 대면 쓰러지는 기(氣)실력을 보여줬는데 당시 학교나 직장에서 크게 유행이 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었다.[21] 하지만 호기심 천국에서는 이런 건 기의 힘이 아니고 단지 바람의 힘을 이용한 것 뿐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KBS에서는 기의 효과는 진짜라고 해명, 호기심 천국의 주장에 반박하는 내용을 방송하기도 했다. 관련 기사

노홍철이 이 프로그램의 전생에 대한 내용에서 어떤 출연자가 전생에 마귀였다고 말한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전생에 대한 코너에서 최면 중에 중년의 남자가 자신의 전생이 마귀라고 말하는 장면인데 모자이크 처리에 저음으로 음성변조 처리가 된 채로 최면술사에게 나긋나긋하게 대답하다가 갑자기 ‘마귀다!’ 하고 날카롭게 대답을 했으니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기 좋다.

참고로, 방영 시기 자체가 한창 각 방송국에서 인터넷 VOD 서비스를 시작했었던 때였기에 SBS에서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해서 인터넷을 통해 다시 볼 수 있었고(1998~2001년에는 무료였다.), 케이블 TV를 통해서도 재방이 꽤 되었지만, 홈페이지 개편으로 사라졌다. 케이블 TV를 통한 재방도 2000년대 중반을 이후로 끊어졌다가 2016년 5월 2일부터 국립중앙도서관에서 SBS 상당수 고전 프로그램의 업데이트를 완료했기에 다시 볼려면 국립중앙도서관으로 가면 된다. 다만, 극 초기 방송은 업데이트가 안 되어 있어서 SBS에 직접 연락해서 비싼 값을 내고 DVD나 USB로 복사구매해야 한다. 2022년부터 유튜브 채널 '빽능'에 일부 영상을 올리고 있다.

파일럿 방송으로 호기심 천국 2가 한번 방영되었으며, 어린이집을 찾아가 혈액형 성격 테스트를 소재를 사용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제목을 따온 것으로 보이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호기심 왕국이라는 책이 시리즈물로 출간되기도 했다. 각종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다소 약빤듯한 이야기를 통해 여러 지식들을 알려주는 내용으로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시리즈 9권을 마지막으로 완결되었다. 참고로 TV프로그램 호기심 천국도 정식으로 책으로 나왔는데, 2권만 나오고 마무리되었다. 이름을 비슷하게 따온 시리즈가 훨씬 많이 출간된 셈이었다.

스펀지의 원조로 알려진 일본 방송의 트리비아의 샘(2002년)이 또 호기심 천국을 표절한 것이 훗날 알려졌다. 정확하게는 스펀지가 트리비아의 샘을 표절한 것인데, 다시 트리비아의 샘이 SBS의 호기심 천국을 표절한 것으로 밝혀져 다른 방향으로 이슈가 되었다. 다만, 호기심 천국이 재발견되었을 당시에는 이미 트리비아 계열 프로그램 자체가 사양세로 접어드는 시점이었기 때문인지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한 편이었으며 결과적으론 KBS가 SBS를 베낀 셈이 되었다.

3. 여담[편집]


이 프로그램의 제목에 공백 문자를 등호로 바꾼 호기심=천국이라는 표현이 있다. 주로 인터넷 방송계에서 사용되는 표현으로, 호기심이 발동해서 한 이상한 뻘짓천국을 불러온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2005년에 이 프로그램을 토대로 고미의 만화 호기심 천국라는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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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각 호기심 주제를 시작할 때, 스튜디오에서 그 주제에 대해 궁금증을 던지고 진행자 중 한 명이 '호기심'이라고 외치면 방청객을 포함한 스튜디오 안의 모든 사람이 '해결!'이라고 외치며 호기심 탐구 자료 화면이 재생되었다. 초기에는 '호기심 확인'이라는 구호를 쓰기도 했다.[2] 2008년 4월 10일 이소연 박사의 우주 진출 당시 '신 호기심 천국'이라는 타이틀로 우주인 특집 방영.[3] 1999년 5월, 가수 겸업을 위해 음반을 준비하면서 해당 프로그램을 비롯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가 그 해 9월 19일부터 메인 MC로 복귀했다.[4] 홍진경이 박소현 자리에 한때 거론되었으나, 자사 코미디 프로그램인 해피타임 고정 게스트로 발탁되면서 거절했다.[5] 총선 문제 때문에 2000년 1월 2일 방송분부터 잠시 빠졌다가 다음 해 11월 11일에 복귀했다.[6] 굉장히 희미했지만, 어쨌든 가능했다.[7] 처음엔 전지로 했으나 실패했으며, 그 뒤 우유팩 같은 종이를 단단히 붙여 만들었다.[8] 이건 고무빨판 수가 적어서 실패했다. 빨판에 연결할 실이 수백 가닥이 엉켜서 필요한 빨판 중 200개를 포기했던 것.[9] 실제로 사람을 띄우는데 성공했다. 다만 나중에 도전한 스펀지에선 실패했다는 게 유머.[10] 이것도 성공. 열기구처럼 엄청나게 많은 풍선을 그물로 묶어서 띄웠다.[11] 말 그대로 경차에 날개를 달아서 만들었다. 카메라상에선 뜨는게 보이지 않았지만 탑승했던 스턴트맨 말로는 어느 순간부터 핸들이 먹히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앞바퀴가 미세하게나마 들렸던 것이다.[12] 동전만한 금덩어리를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외장에 도금했다. 오토바이 주인이 실험 후 도금한 것을 벗겨달라 했는데, 실제로 오토바이 외관을 보고 나서 너무 멋있어 도금한 채로 돌려달라 했다는 후문.[13] 타이거 마스크를 썼던 걸로 유명했다. 당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도대체 정체가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이 많아서 결국 방영 마지막에 정체를 밝혔다.[14] 한때 스펀지에서도 마술의 비밀을 마술사가 밝혀내는 바람에 그 마술사영구제명되었다.[15] 가면의 문양이 호랑이 문양과 비슷하다면서 타이거 마스크라고 불렀다.[16] 방송에서 카드캡터 사쿠라디지캐럿코스프레를 하고 나왔다.[17] 여자와 남자 중에 누가 더 발냄새가 심하게 나는지 시도해보는 실험이라든가, 방귀냄새가 가스 경보기에 반응하는지에 대한 실험이라든가, 심지어 모기에 물리는 실험까지 있었다.[18] 단, 1999년 9월 5일부터 동년 11월 7일까지는 와이드화 방영.[19] 근데 2002년은 어쩔 수가 없었던 것이,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한일 월드컵과 그 뒤에 개최된 부산 아시안 게임으로 인해 결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20] 사실 트리비아의 샘은 호기심 천국이 종영될 무렵에 방영되기 시작했다.[21] 여담으로 나중에 윤다훈은 자신이 MC로 참여했던 SBS 심야 예능 프로그램이던 두 남자 쇼에서도 기고만장 촬영 당시에 했던 이 손짓을 촛불 끌 때 또 써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