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M-35A 센티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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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배경
2. 진행



1. 개요 & 배경[편집]


LGM-35A Sentinel

Ground Based Strategic Deterrent (GBSD)
지상 기반 전략적 핵억제

미국이 추진중인 차세대 ICBM 개발 사업으로서 미 공군이 1970년에 배치를 시작한 미니트맨 III를 대체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1990년 전략무기감축협정소련의 해체 이후 러시아의 핵전력 머릿수는 줄어든게 맞지만 블라디미르 푸틴이 집권하면서 핵전력의 질을 꾸준히 개선해왔으며 중국 역시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새로운 무기체계들을 꾸려 새로운 골칫거리로 부상했다. 게다가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의 등장은 전쟁의 양상을 변하게 했으며 미국의 전략 역시 냉전 시대와는 크게 달라졌으나 미니트맨은 이에 부합하지 못해 저강도 핵무기 투사나 전술적 타격 등에서는 제외될 수 밖에 없었다. 미 해군은 이미 2030년대에 퇴역을 시작할 오하이오급 SSBN의 후속으로 컬럼비아급을 개발하고 있으며 트라이던트 II SLBM 역시 수명연장작업을 통해 현대화시키는 작업을 이미 진행중에 있는데 미니트맨 역시 진보하는 기술을 바로 반영시켜 많은 개량[1]과 유지보수를 거치긴 했지만 무려 54년이 흐르는 동안의 노후화는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게다가 사일로(Launch Facility)는 심지어 1950년대에 건설된 것들이 상당수라 오히려 더 심각한 상황이며 ICBM의 보관이나 발사가 제대로 이뤄지기나 할런지 의심스럽다는 지적을 자주 받아왔다. 결국 현재까지의 기술을 다 녹여낸 전략적 유연성을 지닌 새로운 ICBM을 개발하는 것이 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2. 진행[편집]


2010년대 들어서 미니트맨 III를 대체하자는 목소리는 여기저기 계속 올라오고 있었다. 2015년 1월 미 공군은 차세대 ICBM에 대한 정보와 가능성 등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다음해 7월에는 미국의 여러 방위산업체들에게 낚싯줄을 던져댔다. 곧 이어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노후 핵전력을 현대화하는데 장차 1천 80억 달러를 투입할 것임을 피력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월 취임하자 마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핵태세 검토 보고서 (Nuclear Posture Review)를 작성할 것을 지시한다.국문 요약본 당연히 한심하고 우울한 내용들로 가득했으나 개선책으로서 크게 3가지 방안이 나오게 된다.[2]

  • 저강도 핵무기 개발 (전술핵의 파괴력을 20 kt 이하로 낮춰 인명피해를 최소화 & 한정된 지역과 핵심목표만을 타격)
  • 저강도 핵탄두를 탑재한 SLBM과 SLCM을 개발 (운반체가 아닌 핵탄두의 위력을 다운그레이드하자는 의미)
  • ICBM전략폭격기의 현대화 (GBSD와 B-21의 개발, B-52H의 현대화 등)

ICBM의 현대화 계획이 GBSD 그 자체이며 과거 미국이 해왔던 것처럼 기존의 무기체계를 적당히 리퍼비시하는 것이 아니라 신기술을 적용해 아예 새롭게 개발하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 미사일 유도와 항법, 추진체, 지휘통제 계통을 현재의 기술수준으로 모조리 갈아치울 예정으로서 향후 발생할 유지보수 및 운용비용 절감도 노리고 있는데 2020년 무렵에 시험발사 완료 후 배치를 시작해 대략 2070년까지 써먹을 계획을 하고 있다(...). 2006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RRW(Reliable Replacement Warhead)라는 계획을 세우고 핵탄두 상당수를 새로 개발하려 했으나 의회의 반대로 좌절된 바 있어 RV(Reentry Vehicle)와 탄두는 기존의 물건들을 개량하거나 저강도 파생형을 만드는 방식으로 사용할 공산이 크다. 2017년 8월 미 공군미니트맨의 개발사였던 보잉노스롭 그루먼을 GBSD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선정했으며 3년간 각각 3억 5천만 달러와 3억 3천만 달러의 계약을 통해 연구개발 및 시제품 제작을 의뢰했다. 노스롭 그루먼은 MD에 깊이 참여하긴 했으나 핵심적인 능력은 딸리다고 생각했는지 다음달 바로 미사일과 인공위성 발사체 개발에 잔뼈가 굵은 Orbital ATK를 인수하기로 결정했고 한편 폴라리스부터 트라이던트 II까지 미 해군SLBM을 독점으로 개발했던 록히드 마틴은 탈락 후 "몹시 실망스러운 결정"이라는 반응을 내놓았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떤 일이든 협력하겠다"는 성명을 내기에 이른다.[3]

아니나 다를까 이 계획이 나오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측은 New START의 연장이 불투명하게 됐다며 으름장을 놓기 시작했고 프랑스 국방부도 370억 유로[4]를 핵무기 현대화에 투입하겠다는 성명을 내는 등 여기저기 시끌시끌한 반응이 들려오고 있다. 어쨌든 아직은 초기의 단계라 세부적인 스펙은 고사하고 두리뭉실한 운용개념도 나오지 않았지만 1960년대의 기술로 미니트맨 III라는 훌륭한 ICBM을 개발한 바 있고 2018년 기준으로 불과 3년 안에 시험발사를 계획하고 있는 등 돈이 문제일 뿐 기술적인 난제는 별로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더군다나 ICBM을 통한 핵억지력은 미국이 절대로 포기할 리도 없기 때문에 뭐가 됐든 결과물은 반드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보잉이 프로젝트에서 빠짐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노스롭 그루먼과 13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록히드 마틴은 협력업체로 선정되었으나 보잉은 선정되지 않았다. #

2022년 4월, LGM-35A 센티넬이라는 제식번호와 정식 명칭이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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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년 4월 미국의 CBS미 공군의 허가를 받아 미니트맨 III의 LCC(Launch Control Center)를 취재했는데 암호코드를 비롯한 통제의 전반적인 과정이 8인치 플로피 디스크에 저장된 데이터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1990년대 중반에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쳐 386과 비슷한 레벨의 시스템이 구축된 것으로서 단방향 통신 프로토콜과 유도체계를 통제하는 운영체제 역시 8인치 디스크의 용량인 200 KB 언저리에 수납될 정도로 컴팩트하다는 것이 드러나게 됐다. 이게 지금의 기준으로는 보통의 충격과 공포가 아니었으나 통제 장교는 도리어 담담하게 "이거 잘만 굴러간다", "오래된 거라고 다 나쁜게 아니다. 오히려 인터넷과 전혀 연결되지 않아 해킹과 사이버 공격에 100% 안전하다"는 발언으로 시청자를 안심시켰다(...). 한편 2017년 무렵에 이 골동품들을 새로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의 군대뿐만 아니라 행정부에도 이런 고물딱지들이 너무 많아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이 오히려 새 것을 장만하는 것보다 더 발생한다는 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미 국방부는 도대체 이 고물을 어떻게 아직도 쓸 수 있냐는 질문에 "아직 멀쩡하니까 쓰는거 아니겠소?"라고 성의없이 대답해 많은 미국인들의 빈축을 샀다.[2] 대단히 이례적으로 한국어로 번역된 요약본도 따로 만들어 공개했는데 이는 곧 로켓맨도 읽어보고 알아서 긴장하라는 의미나 다름 없다.[3] 이런 경우 대부분 협력업체로 다시 재편성되며 보잉 vs 노스롭 그루먼 사이의 패자 역시 비슷한 길을 가게 된다. 1990년대 미국의 방위산업체들 상당수가 쫄딱 망한 후 이런 패턴이 더욱 두드러졌다.[4] 한화로 무려 52조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