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rary of Ruina/모드/트레스 협회 3과 접대 모드

#373a3c>"앞으로 3과에서는 무허가 무기에 대한 방안을 강구하도록.">>어찌 보면 그 때부터 시작된 일일지도 모르겠다. 3과에게 하달된 그 명령 하나가 상황을 이렇게나 꼬아버릴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트레스 협회장 리카가 명령한 무허가 무기는 단지 공방의 단순한 일탈로 만들어진 무기가 아니다. 그런 무기들은 처음 만든 공방의 색이 확연히 드러나기에, 그 공방을 추적해 규제를 내리면 큰 충돌 없이 처리가 가능하다.>>그러나 이러한 무기들은 공방제 무기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부분이다. 어떠한 공방의 흔적도 없지만, 다른 공방제 무기들과 비슷한, 아니 어쩌면 그것들보다 더 능한 능력을 가졌다. 특허가 있는 공방은 특허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데 그런 무허가 무기들이 그들의 특허를 침해하고, 명성을 침범하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계속해서 트레스에 무허가 무기에 대한 의뢰가 쌓이고, 트레스의 기존 업무를 방해할 지경까지 이르게 되자, 그 원천인 무허가 무기에 대해 조사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음… 부장님이 말한 그걸 전 신비라고 불러요.">>"...신비?">>14구의 프리미엄 공방의 대표 유리아는 나에게 그런 식으로 우리가 쫓는 무허가 무기에 대해 설명했다. 감정, 영혼… 그런 것들이 그 무허가 무기들, 아니 신비를 다루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이름이야 어떻든 상관없었다. 내게 중요한 것은 그것을 규제할 방법이다.>>그녀의 설명대로라면 신비는 개인에게 귀속된 것이기에 세금을 매길수도, 압수할 방법도 없다. 또한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이 태반이라 무턱대고 제압하려다간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 쉽다. 게다가, 그녀 또한 신비에 대해 완벽히 통달한 것이 아니어서 결국 원하는 답은 얻을 수 없었다. 결국 내가 그곳에서 얻은 것은 신비라는 명칭 하나뿐이었다.>>"그래서. 조사하라는건, 어떻게 됐지?">>"부장님. 죄송합니다만, 유리아 공방장이 행방불명이라…">>"이요님도 갑자기 자취를 숨기셨습니다...">>유리아와 이요의 연속된 행방불명은 큰 차질을 빚었다. 세븐 협회에도 정보 공유를 요청했지만 신비에 대한 정보는 들은적이 없다며 일축했다. 알게 모르게 신비라는 표현은 도시에 퍼져있었다. 하지만 표현과 정보는 다른 법이라, 세븐 협회도 실마리를 알려주지는 못했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유리아 공방장과 이요까지 행방불명이라, 다시금 3과 인력만으로 신비에 대해 공부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부장님, 책상 위에 있는 건 의뢰서인가요?">>"...이건...?">>초대장, 최근 도시의 별로 올라온 도서관. 그 도서관에 들어가려면 필요한 것이 이 초대장이라고 했었나. 초대장에 적혀있던 것은 내가 필요로 했던 뒤틀림과 신비, 그리고 신비에서 뒤틀림으로 변한 것… 이런 정보들이 필요했던 나에게는 굉장히 유혹적이였다. 아니, 오히려 날 끌어들이려고 유혹하는 초대장이었다. 유리아는 행방불명이고, 신비에 대한 조사는 지지부진했으며, 트레스 협회장 리카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해결 방안을 요구하고 있었다. 트레스 협회장 리카쪽도 정보를 얻기 힘든지 제공을 안 해주는지 모르겠지만 정보를 주지 않았다. 앞뒤 볼 상황이 아니었다. 이것이 우리에게 해결책을 줄지, 아니면 우리를 파멸로 이끌지는 알 수 없지만, 어쩔수 없다. 그저 부딪히기 전 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니.>>도시에서는 마음이니, 감정이니 하는 것만큼 시시한 이야기가 없다. 그것으로 얻은 힘이 자신을 올바른 길로 이끈다는 이야기는 더더욱 시시하다. 자문도, 평가도 없이 혼자 얻은 힘은 끝내 파멸로 떨어지기 마련이다. 수많은 공방들이 그러했듯이, 그들 또한 떨어지는 날이 있을테니.>
>-호세의 책장에서 발췌

#373a3c>트레스 협회는 공방을 관리하는 협회이기에 수많은 공방을 관리하에 두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반드시 협회 해결사들의 복장과 무기는 통일되어 있는데, 이는 피아식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함입니다.>>아, 제 창이요? 이건 남부지부의 부장급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무기입니다. 날 부분은 일반 해결사용 창이랑 크게 다른 바가 없지만 창날 위에 있는 장치가 약간 다르죠. 이 장치는 방아쇠를 당기면 마치 탄환처럼 말뚝이 나가는 구조랍니다.>>저는 손목이 약해 반동을 견디기 힘들어서 찌르는 용도로만 쓰지만, 호세 부장님은 저 무거운 창을 한손으로 들면서 발사까지 하는 게 조금 부럽긴 하네요.>
>-이사벨의 책장에서 발췌

#373a3c>공방은 해결사의 무기를 만드는 곳이랍니다. 화염을 다루는 스티그마,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적을 베어내는 묵... 뒷골목에는 공방이 많죠. 해결사의 수만큼 공방도 많아, 그 공방들을 관리하는 게 우리 협회의 일입니다.>>도시에는 새로 만들어지는 공방들도 많죠. 몇몇 공방들은 날개와 협업하여 특이점을 탑재한 무기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수많은 공방이 트레스의 허가와 과세를 거쳐야만 정상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일을 하는 이유를 물으신다면야, 몇몇 공방들은 특이점에 가까운 힘을 다루고 있습니다. 절대 꺼지지 않는 불 같은 물건 말이죠.>>이런 물건으로 둥지에서 사람들을 죽인다면… 끔찍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희 트레스 협회가 공방들을 관리하는 겁니다. 물론 관리만 할 뿐 아니라 세금도 매기고 있죠. 그렇게 매긴 세금으로 번 돈을 어디에 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부는 저 같은 협회 해결사들에게 쓰입니다.>
>-트레스 협회 3과 해결사의 책장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