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rary of Ruina/모드/폐허천사 사무소 접대 모드

#373a3c>시간에 관여하는 특이점을 사용하면 시공간을 넘나들며 남들이 볼 수 없는 수많은 상황을 볼 수 있다. 나는 과거에 존재했던 많은 사람들을 보았는데, 그들은 그 시간 동안 한없이 빛나던 하늘의 별이였다.>>그 사람들 중에는 평생 친구 없이 평범하게 살다 간 사람도 있었다. 단짝 친구가 있었던 사람, 감정이 풍부한 사람. 어떤 사람은 전 세계의 모든 부를 가졌었고, 어떤 사람은 그가 죽는 날까지 아무도 그를 생각해주지 않았다.>>그들은 모두 내가 지나다니는 긴 복도 속에 진열돼 있었고 내가 왔다갔다 할 때마다 이런 낯선 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나에게 타인의 죽음은 대수롭지 않았다. 연구소에서 도망쳤던 날 이후로, 나와 동행했던 여러 사람들이 죽을때 마다 내 복도에 그들이 새로 진열되가는 걸 느꼈을때. 그들의 씁쓸함을 이어가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는 법을 익혔다. 다른 사람들이 위험할 때 한두번은 도와줬지만, 그 이후로도 위험한 일에 나를 먼저 떠미는 일에 대해 그들을 경멸하기 시작했다.>>어느날 만났던 후안은 내가 위험에 쳐했을때 나를 구해주었다. 내가 그전에 만났던 사람들은 살기위해 나를 던졌다. 1초라도 더 살아남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더라도. 이것이야말로 외곽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후안은 왜 이런 일을 했을까? 왜 이런 외곽의 마음가짐에서 올곧은 마음을 휘두를 수 있는걸까. 호기심과 약간의 걱정으로 시작하여 나는 후안을 따라다녔다.>>같이 지내다보니 나도 그녀의 성격에 차차 물들어갔고, 그런 그녀가 이 황폐한 외곽에서 변하지 않게 늘 따라다녔다.>>그녀의 꿈대로 우리는 외곽의 피난처가 되었다. 내가 살면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이었지만 사무소의 다른 동료들이 하나 둘 죽자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 복도에 새로운 아이들의 얼굴이 걸려있었다.>>갈수록 희생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시간이 지나면 그들은 점차 잊혀지겠지. 우리들또한 과거의 흉터로 사라질테고...>>그때부터 나는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모두를 지켜냈다. 긴 복도에 내가 아끼던 사람들이 늘어날가봐 두렵다. 우리 사무소의 일은 사실상 강제적이니 거부할 수도 없다. 내가 아무리 희생해도 운이 없는 아이는 죽었다.>>실험에 의해 불안정한 내 육체는 점차 선을 넘기 시작했고, 나는 그 선을 크게 넘어 여러 상황들에서 목숨을 건져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복도속의 사람들이 이제는 어둠속으로 사라지는것을 보았다.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 빨려들어가는 사람들. 나도 언젠가 저 안에 들어가지 않을까.>>혹시 언젠가는 내 진짜 모습도 잃어버리지 않을까. 도서관의 책이 있어도 우리의 미래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후안이 내 복도에 나타나는것도 원하지 않는다.>>그러니 제발 살아있어줘. 미안해.>
>-시그넷의 책장에서 발췌

#373a3c>제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는 수년전에 있던 일이였어요. 그 때 저는 날개의 과학자들에 의해 실험이 끝나고 외곽의 폐허에 버려졌어요. 하지만 다행히도 외곽에서 3명의 사람들과 만남을 가졌죠. 가장 나이가 많은 언니께서 저를 이 그룹에 넣어주셨고, 외곽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살았어요.>  >세 언니들과 함계 폐허에서 한두 달의 시간을 같이 보냈어요. 이 곳에서 더 이상 살 수 없는 우리는 도시로 돌아가고 싶었죠. 하지만 워낙 먼 길이었고, 다들 물이 부족해졌어요. 그러다 어떤 언니는 쓰러지기까지 했고요. 모두들 깨끗한 물을 마시길 바랬지만, 목숨을 잃을 위험을 무릅쓰고 구하러 가기도 싫었어요. 남은 길도 그리 멀지는 않았으니깐요.>>어떻게든 버터내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 구조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도 했고요.>>그런 생각으로 다들 자리에 앉아 쉴 때는 체력 절약을 위해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저는 그런 언니들에게 물을 주기 위해 밤에 몰래 물을 뜨러 갔어요.>>하지만 물병을 다 채울때 쯤 저는 다가오는 외곽의 괴물을 눈치 채지 못했어요. 독을 쓰는 인간형 괴물이 절 보고 말았죠.>>언니 세명이 결국 이 괴물에게 죽고 말았어요. 저는 어떻게 살았냐고요? 제가 손에 든 물에 그 괴물이 닿자 날카로운 발톱이 뭉특해졌고, 뚝뚝 떨어지던 독이 사라졌거든요. 그 사이에 저는 재빠르게 도망쳤어요.>>이 일 이후 세 언니들을 잃은 저는 넋이 나간 듯 주위를 떠돌았고,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결국 식수와 음식이 바닥나 그대로 쓰려졌어요. 눈을 떳을 때는 사람들의 입에 전해지는 폐허천사 분들을 보게 되었어요. 구조 후, 일손이 필요하다고 저를 고용해주셨고, 저는 천사가 되기 위한 혹독한 훈련을 받았어요. 그리고 저에게 전령이라는 직책을 주셨죠.>>전령을 맡은 후로 다시는 의기양양하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것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고, 군더더기 없는 마음을 가지며 생활했어요. 이런 다짐과 마음가짐은 저를 전령의 부조장에 해당하는 직책까지 오르게 해주었지만 다른 전령들이 임무에서 죽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점차 흔들리게 되었죠.>>그렇게 자신을 질책하며 살다가 어느 날 돌아오는 길에 도서관의 초대장이 제 앞에 있는걸 봤는데... 그 이후는 아시죠?>
>-희선의 책장에서 발췌

#373a3c>사무소 전령들의 현재 조장은 시그넷이고 분명 다음 조장은 희선이가 되겠지.>>지금은 시그넷보다 희선이가 더 많은 일을 해. 시그넷은 실력이 좋아서 아직 조장에 남아있는 거니까.>>부조장은 조장의 제자가 되어 여러 일을 배우기 시작해. 나중에는 시그넷의 일을 전부 해야하거든.>>희선이의 열정은 정말 놀라워! 온몸으로 달려들며 일을 처리해. 나는 그러지 못하지만.>>나는 후안 언니처럼 많은 아이들을 챙겨주지 못하고, 넓은 아량을 가지지도 못하고, 날개들을 제대로 상대하지도 못해. 언젠가 맏언니가 죽게 된다면 난 이곳에서 나와 혼자 살며 사람들을 구하고 싶어.>>흑사들은 강한 나를 존경해. 내 이런 모습은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은 같이 있는 만큼 동생들을 긴장시킬때는 긴장시키지만 가끔씩은 농담을 해 웃게 만들면서 좋은 언니 흉내를 내고 있어.>>그렇게 살면서 언젠가 이 자리를 내려놓고 싶었지만 그 대가로 책이 되버렸네. 너무 큰 욕심이었나봐. >
>-젠의 책장에서 발췌

#373a3c>외곽에 날개가 설립한 연구소는 엄청 많아. 그 연구소에는 대부분 도시에서 할 수 없는 각종 비인도적 실험을 하고 있지.>>전령과 흑사 대부분은 날개의 연구소에서 외곽에 버려진 소위 '실패한 실험체'야. 특히 전령들은 그 실패한 실험체 중에서 키가 작고 날렵해 보이는 얘들을 뽑지.>>전령들이 맡은 일은 임무 지점의 지형, 위험요소 등을 답사하는 일이야. 때가 되면 임무 지점을 배회하는 목표물과 싸워 약점을 찾지. 흑사에게 호위받으면서 전투에 이탈하고, 돌아와 목표에 대한 정보를 보고해.>>가끔씩 전령들이 목표인 괴물을 직접 퇴치하는 경우도 있어. 우리에게 검술을 가르쳐 주신 시그넷 언니는 누구에게도 뒤치지 않으면서 혼자 외곽의 괴물을 무찌르시지!>>하지만 갈수록 전령 사상자도 늘고 있어. 임무가 어려워지니 대응도 어려워지고,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한채로 한명씩 처참하게 죽기도 하지. 원래는 전령만 20명 정도가 있었는데, 이젠 우리가 전부네.>
>-전령의 책장에서 발췌

#373a3c>자신의 과거를 버리고 그에 따른 시험을 통과한다면 폐허천사의 한 부분이 되어 검은 머리의 전령, 흑사가 될 수 있다.>>흑사들은 날개에서 의뢰가 오면 그 임무를 수행한다. 예전에 날개에 원한이 있던 말던 흑사가 된 지금은 그런건 아무 의미가 없다.>>흑사들도 급이 나뉘는데, 검은 옷까지 부여되면 특별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시험을 통과한 사람들 중 가장 전투에 재능이 있고 신체 조건이 좋은 사람들이라는 의미다.>>흑사가 되면 가혹한 훈련을 정기적으로 받고, 때때로 전령보다 더 좋은 강화 시술도 받을 수 있다. 거기에 맏언니의 초인적인 전투 기술 또한 배울 수 있다.>>계속 언니를 따르며 임무를 수행한다면 언젠가 완벽한 흑사가 될 수 있는데, 그런 비율은 손에 꼽아서 흑사에 빈자리가 하나라도 나게 되면 다시 채우기도 어렵다. 사무소가 가장 번창했을때의 흑사는 8명이었지만, 이제는 4명 뿐이다.>>갈수록 위험한 외곽 괴물이 나오는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
>-흑사의 책장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