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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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제68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작으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연출, 로버트 드 니로, 샤론 스톤, 조 페시 주연의 영화다.
2. 상세[편집]
스코세이지 감독의 좋은 친구들이나 비열한 거리처럼 마피아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그의 다른 마피아 영화들에 비해 장중하고 대하드라마의 느낌이 물씬 나는 게 특징이다.
이 영화 이후로 스코세시는 로버트 드 니로를 캐스팅하지 않다가, 아이리시맨에서 조 페시와 함께 23년 만에 재회한다. 아이리시맨에는 카지노에서 지배인으로 나온 코미디언 돈 리클스(짐 노튼 분)가 조 갈로의 생일파티에 등장하기도 한다. 실제로 돈 리클스는 조 갈로의 생일 파티에 스탠드업 코미디를 했다고 하며, 이미 타계한 그를 카지노 멤버들이 다시 뭉친 아이리시맨에서 추모하는 의미도 있는 듯하다.
1995년에 개봉했고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를 중심으로 마피아와 도박사들의 얽히고설킨 실화를 각색하여 영화로 만들었다. 전세계적으로도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작중 로버트 드 니로가 맡은 '에이스 로스스틴'은 시카고 마피아 아웃핏의 하수인 프랭크 로젠탈(Frank Rosenthal)이 모티브, 조 페시가 맡은 '니키 산토로'는 시카고 아웃핏 정규조직원이자 행동대원 앤서니 스필로트로(Anthony Spilotro)가 모티브, 샤론 스톤이 맡은 '진저'는 모델이자 라스베이거스 쇼걸 출신 제랄딘 맥기(Geraldine McGee)가 모티브, 두 주연들이 모시는 마피아 두목 '리모 가지'는 당대 시카고 아웃핏 두목 조셉 아이우파(Joseph Aiuppa)가 모티브다. 옥수수밭 장면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며, 현실적인 장면으로 많이 얘기된다.
원래 NC-17 등급[1] 을 받으려고 했으나, R 등급으로 수정될 정도로 폭력성이 강한 영화다.
3. 시놉시스[편집]
*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뛰어난 마권영업자 샘 "에이스" 로스스틴은 마피아로부터 카지노 탠지어스를 감시하는 책무를 떠맡는다. 명목상 탠지어스는 필립 그린의 소유. 에이스는 카지노를 영업할 아무 자격이 없다. 계속해서 직책명을 바꾸며 경찰의 감시를 따돌리며, 에이스는 야심과 영업수완, 탁월한 게임감각으로 곧 큰 성공을 거둔다. 에이스는 도박 테이블에서 사기치는 매춘부 진저에게 반해 관계를 갖게 되고 청혼하지만 진저는 포주이며 옛 연인인 레스터를 잊지 못한다. 한편 마피아는 에이스를 견제하기 위해 난폭하고 사나운 니키를 라스베가스로 보낸다. 그는 마피아에게 정기적으로 상납하며 자기 사업을 시작하는데, 폭행으로 라스베가스 전 카지노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니키는 동생 도미니크와 또 다른 사업을 벌이고 공포정치를 시작한다.
4. 예고편[편집]
5. 등장인물[편집]
- 샘 "에이스" 로스스틴 (로버트 드 니로)
감독의 전작인 좋은 친구들에서 보여주었던 냉철함과 따뜻함을 함께 보여주는 관리자 역할의 연기가 빛을 발하며, 가정사와 인간관계로 고생하는 드 니로의 명품 감정 연기를 볼 수 있다.
- 니키 산토로 (조 페시)
지금까지의 스코세이지 감독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포악하고 잔인한 갱스터의 모습이 정점에 달하는 조 페시의 연기가 돋보인다.
- 진저 맥케나 (샤론 스톤)
어찌 보면 본 작품이 입에 오르내리게 되는 데에 지대한 역할을 한 숨은 공신들 중 하나로, 이전 작품들부터 뛰어난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공고히 한 샤론 스톤의 미쳐 날뛰는 듯한 표독스러운 연기를 볼 수 있다.
항상 니키와 함께 돌아다니는 정규 조직원이자 니키의 심복. 니키가 갈취한 돈을 멀리 떨어진 시카고의 보스들에게 상납하는 역할을 도맡아 하며, 니키가 독자적인 범죄조직을 꾸리는 것에도 협력해 많은 도움을 주지만 점점 크게 엇나가는 니키와 다른 부하들의 모습에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 빌리 셔버트 (돈 리클스)
- 리모 가지 (파스칼레 카자노)
6. 줄거리[편집]
1983년, 주인공 샘 "에이스" 로스스틴(로버트 드 니로)이 카지노에서 걸어 나오며 하단의 독백을 시작한다.
누굴 사랑한다면 믿어야지... 다른 방법은 없다. 자신의 모든 것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아니면 그게 무슨 사랑인가? 나도 한때는 그런 사랑을 한다고 믿었다.
독백과 함께 에이스는 자신의 차에 올라타나, 시동을 걸자마자 폭발하며 바흐의 마태오 수난곡 "Wir setzen uns mit Tränen nieder(우리는 눈물에 젖어 주님 앞에 무릎 꿇나니)"가 흐르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마태오 수난곡은 라스베이거스의 비밀을 소개하는 장면까지 이어지는데, 일명 죄악의 도시(Sin City)라고 불리는 라스베이거스를 소개하며 그와 대비되는 장엄한 교회음악이 흘러나온다.[3]
이후 라스베이거스 카지노가 마피아 두목들의 손아귀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카지노 정산실에서 돈을 있는 대로 가방에 담아 두목들에게 배달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 장면에서 깔리는 느긋한 배경음악으로 Dean Martin의 "You're Nobody till Somebody Loves You"가 흘러나오는데, 노랫말이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시점은 1960년대 후반으로 가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에이스는 스포츠, 경마 등 모든 도박에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는 최고의 도박사로, 그가 베팅을 하면 전국의 베팅 판도가 바뀔 정도였다.[4] 그는 마피아 두목들에게 상납을 하기 시작했고, 그들로부터 서서히 인정받기 시작한다.
얼마 후 에이스는 라스베이거스의 탠지어스 카지노를 이어받으라는 상부의 권유를 받는다. 자격증도 없는 자기가 어떻게 운영하냐는 질문에 팀스터스 노조[5][6] 의 이사 앤디 스톤은 "바지사장만 앉혀놓고 매달 직함을 바꿔가며 뒤에서 실세 노릇을 하면 된다."라고 대답한다. 이에 에이스는 카지노를 이어받기로 결심한다.
두목인 리모 가지는 그를 위해 에이스의 죽마고우였던 니키 산토로(조 페시)를 붙여준다. 두목 입장에서 황금알을 낳는 그를 아무도 건드릴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니키는 포악한 성격의 소유자로, 상대가 어떤 사람이건 거슬리는 사람이 있다면 잔인하게 대갚음해 주었다. 주먹엔 몽둥이로, 칼엔 총으로, 누군가 총을 들고 왔다면 둘 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끝까지 쫓아가서 응징하는, 그런 사람이었다.[7] 특히 에이스는 유대인 혈통이라서 이탈리아계 마피아 패밀리의 조직원이 될 수 없는 사람이었다. 반면 니키는 정규조직원이었기 때문에 마피아 조직의 특성상 두목은 탠지어스 카지노 그 자체나 다름없던 에이스를 보호 및 감독하라는 취지로 정규 조직원인 니키를 파견한 것이다.[8]
니키는 라스베이거스로 찾아오고, 고향인 시카고에서 멀어지고 싶다며 에이스에게 이곳으로 옮겨도 좋냐는 부탁을 한다. 에이스는 처음엔 "여기 경찰들 성격이 이상해서 나도 정말 별것도 아닌 걸로 몇번 들어갔다 왔다"고 하면서 니키를 말리지만 결국 "오는 건 좋되, 최대한 이목 끌 만한 짓은 하지 말고 조용히 지내라"는 부탁을 건네고 니키는 흔쾌히 알았다고 한다.
에이스는 본인의 탁월한 능력과 꼼꼼한 성격으로 탠지어스 카지노를 운영하며 승승장구한다.[9] 그는 비슷한 시기에 카지노 쇼걸 진저(샤론 스톤)을 보고 첫눈에 반하며[10] 그녀와 빠르게 가까운 사이가 된다.
얼마 후 에이스는 그녀에게 청혼하고, 진저는 처음엔 자신의 난처한 상황에 거절하려 하지만 결국 받아들여 두 사람은 자식을 갖고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 직후, 에이스는 진저가 눈물을 흘리며 그녀의 소꿉친구 레스터와 통화하는 모습을 보게 되지만, "작별 인사 중이었다."라는 그녀의 말에, 이해해 주며 그 이상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11]
한편 니키는 에이스를 보호하는 건 좋았으나 에이스의 충고를 무시하고 돈을 쓸어담기 위해 자기 부하들을 시켜 카지노에서 너무 티가 나는 속임수들을 남발하거나 행패를 부려댔고, 결국 라스베이거스 전역의 카지노 출입을 금지당한다.[12] 이대로 수입원을 끊어먹을 수 없었던 니키는 본인 나름대로 보석상 '골드러시'를 사들이고, 동생 도미닉과 고향 부하들을 불러 베가스 일대의 보석 금고를 털고 빈집털이로 나온 장물을 팔아치우는 등 독자적인 조직범죄를 시작한다.[13][14][15]
또 한편, 진저는 애인이었던 레스터를 만나 돈을 건네는 등 바람을 피우기 시작한다. 에이스는 이에 분노해, 부하들을 시켜 레스터를 두들겨 패버리고, 진저는 이 모습을 보며 절규한다. 이 이후부터 진저는 본격적으로 술과 약에 빠지기 시작해 서서히 에이스와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다. 동시에 그녀는 에이스의 절친 니키에게 찾아가 여러 일들을 하소연하고, 니키는 그런 진저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둘은 가까운 사이가 된다.
얼마 후 에이스의 카지노 운영 무자격 문제가 불거지고,[16] 자격을 얻지 못하면 카지노 운영은 물 건너 간 거나 다름없는 상황. 에이스는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운영 면허를 얻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하기 시작한다.
니키의 조직범죄와 청부 살인은 점점 선을 넘기 시작하고, 조직원들과 보스의 변호사를 죽인 아일랜드 갱단원 도그스를 잔인하게 고문하고 죽이는 것[17] 을 시작으로 니키는 안 좋은 의미로 라스베이거스의 유명 인사가 된다. 그 어떤 살인이나 강도 등의 사건만 나도 언론과 경찰은 니키를 의심하기 시작하며[18] 결국 FBI의 관심까지 끈다. 그 후 FBI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니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에 이른다.[19]
그리고 이 연속된 불운 속에 에이스의 자격증 관련 심사가 열리지만, 어째서인지 심사위원들은 전부 만장일치로 에이스의 자격증 발급 심사를 열지도 않기로 결정한다.[20] 이에 자격증 딸 기회가 물 건너 간 에이스는 분노하며 항의한다. 자격증을 얻기 위해 자신이 떳떳한 시민이라는 것을 증명해도 모자랄 판에 니키가 여러 대형 사건들을 몰고 다니니 자연스럽게 에이스에게도 불똥이 튀는 상황. 에이스는 니키가 자신에게까지 위험 요소를 불러일으키는 사실을 점점 탐탁지 않아 한다.[21] 에이스는 니키와 몰래 사막에서 만나 어떻게서든 그를 설득해보려 하지만, 니키는 적반하장으로 성질을 내며 에이스의 속을 타들어가게 만든다.[22]
(니키가 차에서 내려 에이스의 앞까지 걸어온다.)
니키 : 너 왜 나 안 보는데서 사람들한테 내 얘기 하고 다니냐?
에이스 : 무슨 소리야?
니키 : 내가 모를 줄 알았어?
에이스 : 대체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니키 : 나 때문에 열받아 죽겠다며? 너 때문에 내가 욕을 얼마나 처먹었는지 알긴 하냐? 날 쫓아내시겠다? 군대는 끌고 와야 할 걸!
에이스 : 난 그런 적 없어. 상황이 심각하니까 잠시 쉬게 하려고 한 것 뿐이야.
니키 : 나더러 내 구역을 뜨라고?
에이스 : 그래. 카지노 좀 굴리게 잠깐만 어디 피해 있어. 카지노가 잘못되면 네가 아니라 내가 깨진단 말이야.
니키 : 니가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잘난 카지노도 내 덕분에 굴러가는 거야! 여기선 내가 실세야. 니 잘난 컨트리 클럽이나 니 엿같은 TV 쇼가 아니라고! 대체 TV 쇼는 왜 하고 앉았냐? 고향에선 다들 너보고 돌았다고 한다고.
에이스 : 어쩔 수 없어. 카지노를 계속 굴리려면 그거라도 해야지.
니키 : 식음료 담당인가 뭔가 하면 안 해도 될 거 아니야! 결국 하고 싶었던 거네.
에이스 : 그래, 하고 싶었다. 그래야 유명세도 타고 맞서 싸울 수 있을 테니까. 유명해진 사람은 함부로 못 건드리니까!
니키 : 아이구, 스타 나셨네.
에이스 : 너만 아니었으면 이 사단도 안 났어. 네가 하도 설쳐대서 사람들이 나만 보면 너랑 아는 사이냐고 질문부터 한다고.
니키 : 오, 그래. 니 그 뭐같은 면허 떨어진 것도 내 탓이지.
에이스 : 네가 처음 여기 오고 싶다고 했을 때, 내가 뭐라고 했었지? 신경도 안 썼겠지만 기억은 나냐?
니키 : 잠깐, 잠깐만 확실히 하자. 내가 언제 너한테 허락받고 여기 오고 싶다고 했었냐?[23]
잘 들어 이 X같은 유대인 새끼야. 넌 내 덕에 성공했어! 전부 내 덕분이라고! 나 아니었으면 너 잡아 족치려고 벼르던 놈들이 천지였어! 이제 어쩔래? 난 분명히 경고했다. 또 한번만 씨부리고 다녀 봐, 개 X같은 새끼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진저는 딸을 데리고 레스터와 가출을 해버린 상황. 에이스는 고향 조직에 연락해 온갖 인맥과 부하들을 동원하여 그녀를 찾으려 하지만 결국 니키의 충고를 듣고 그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돌아오라고 설득한다. 그곳으로 경비행기를 보내주고 결국 돌아오는 진저와 에이스의 딸. 딸을 재우고 에이스는 진저와 식당에 가서 대화를 나누려 하지만, 에이스의 분노에도 진저는 지겨워하며 들으려 하지 않는다.
얼마 뒤 밤, 에이스는 그에 대해 추접한 뒷담을 까며 통화 중인 진저를 보고 결국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다.[24] 에이스는 그녀의 수화기를 뺏어 끊어버리고 그녀를 옷장으로 끌고 가서 가방과 옷들, 그리고 약간의 돈을 던지며 나가라고 소리를 지른다. 진저도 이에 지지 않는다는 듯이 맞받아치며 소리를 지르곤 딸을 데려가겠다 하나 에이스에게 저지당하고 그대로 집에서 쫓겨난다. 그러나 몇 시간 만에 진저가 다시 조용히 돌아오고, 누워서 착잡한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보는 에이스의 옆에 누워 그의 손을 잡는다. 그러면서 하단의 에이스의 독백이 깔린다.
그 난리를 치렀지만 사실 진저를 보내긴 싫었다. 내 아이의 엄마고, 그녀를 사랑하니까. 나중에야 깨달았다. 돈을 주지 않았던 건... 영영 못 보게 될까 봐서였다.
다음날 아침, 둘은 애써 평화로운 분위기로 돌아가려 하지만, 에이스는 진저에게 삐삐를 주며 항상 가지고 다니라고 한다. 이에 그녀의 표정이 떨떠름해지고, 그녀는 곧 또다시 니키에게 하소연을 한다. 결국 분위기가 달아오른 끝에 둘은 불륜을 저지르는데, 마피아 규칙상 남의 아내를 함부로 건드린 놈은 곧 죽음으로 이어지니 니키는 진저에게 입조심하라고 당부한다. 그러나 이 입조심도 잠시뿐, 에이스의 추궁에 결국 진저는 니키와의 관계를 털어놓는다. 에이스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하필 니키라니"라며 충격을 받는다.
며칠 뒤, 카지노에서 일을 보던 에이스는 집에 전화를 걸어 보지만 아무도 받지 않자 불안해하며 집으로 달려간다. 집에 도착하니 진저는 온데간데 보이지 않고, 딸의 목소리만 방에서 들리는 상황. 잠긴 문을 강제로 부수고 들어간 에이스는 자신의 딸이 침대에 묶여있는 광경을 보게 된다. 묶인 딸을 풀어주며 누가 그랬냐고 묻는 에이스, 딸은 "엄마가 묶어놓고 갔다."라는 충격적인 대답을 내놓는다. 곧이어 에이스는 진저가 니키의 레스토랑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는 얘기를 듣곤 곧바로 달려가 진저를 찾아낸다. 그 자리에서 진저에게 왜 그랬는지 추궁하자 진저는 애를 볼 사람이 없어서 그랬다는 어이가 날아가는 변명을 늘어놓는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에이스는 진저에게 한 번만 더 그러면 그때는 자기 손으로 죽여버릴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그대로 진저를 붙잡고 집까지 온다. 온 후에도 적반하장으로 에이스에게 "그게 뭐? 오기 전에 주차장에서 재미 본 게 누군데?"라고 하는 진저. 그러자 에이스는 질렸다는 표정으로 "역겹다, 창녀 근성 어디 가겠어?"라고 하자 진저는 쌍욕을 날리며 다시 니키의 레스토랑으로 향한다.[25]
그곳에서 진저는 니키에게 에이스를 그냥 죽여버리자고 하거나, 자기 돈은 어쩌냐고 징징대는데 이러한 태도에 니키마저도 어이가 없어하며 손절을 선언하자 진저는 꼭지가 돌아 니키를 때리려 들지만, 역으로 니키와 프랭크(프랭크 빈센트)에게 쫓겨난다. 결국 모두에게 버림받은 진저는 다들 필요 없다면서 소리를 지르며 차를 타고 레스토랑을 떠난다. 그 와중에 능청스럽게 "어 그래, 조심히 가셔"라며 인사하는 니키의 태도가 압권.[26]
한편, 딸을 미리 이웃집에 맡겨놓고 온 에이스는 자신의 보좌관 빌리 셔버트(돈 리클스)를 시켜서 엽총을 들고 오게 하고 집 문과 창문을 전부 잠가 버리며, 진저나 니키의 돌발 행동에 만반의 대비를 한다. 둘은 앉아서 다음날 아침이 되도록 기다리는데, 아침이 돼서야 진저가 차를 몰고 나타난다. 에이스의 차 뒤를 들이 받으며 나오라고 소리를 질러대는 진저. 결국 이웃들의 신고에 경찰까지 출동하고 그들의 동행 하에 에이스는 마지못해 진저를 잠시 집에 들인다. 그녀는 급하게 집에 들어가서 몇몇 물건을 챙기고 나오는데, 이 와중에 에이스와 진저의 돈들이 담겨있는 은행 금고의 열쇠를 찾아내고야 만다. 진저는 직후 은행으로 가서 돈을 빼내가려 하고 이를 뒤늦게 깨달은 에이스는 급하게 차를 몰고 진저를 쫓아 은행으로 간다. 그러나 인출 직후 도망치려던 진저는 잠복 수사 중이던 FBI 요원들에게 체포되며 상황은 종료. FBI는 그녀를 "범죄 방조죄" 등을 물어 체포했으나, 그녀는 의외로 FBI에 단 한마디도 불지 않았다. 하지만 그 시점에서 FBI는 딱히 진저의 진술이 필요하지는 않게 되었는데, 이미 그들은 결정적인 증거를 도청기로 잡아냈으며, 모든 관련 인물들의 이름과 돈거래가 명시된 장부를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27]
이 직후부터 카지노와 마피아 관련 인물들은 FBI에 의해 줄줄이 잡혀들어가기 시작하고, 소환된 마피아 두목들은 일이 더 커지기 전에 관련 인물들을 제거하기로 합의한다. 그들은 숙청 대상자를 논의하는데, 에이스의 고참자 격이자 팀스터스 재단의 이사인 앤디 스톤만은 살려두자고 의견이 모아지는 듯했으나 최고 두목 격인 리모 가지가
라며 한마디 하자 두목들은 관계자 모두를 제거하기로 결론 내린다.[28] 이로써 대숙청이 일어나는데,[29] 중남미 코스타리카에 숨어있던 카지노 횡령자 존 낸스마저 암살자에 의해 살해당한다.[30] 숙청 장면에서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The House of the Rising Sun의 가사가 영화 속 상황과 제법 잘 어울린다.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나? 난 그렇게 보네.
다시 시점은 오프닝으로 돌아와서, 에이스의 자동차가 폭발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그러나 정말 운이 좋게도, 에이스의 1981년형 캐딜락 엘도라도의 운전석 밑에 설치된 철판이 그를 구했다. 폭탄이 조수석 아래에 설치된 데다가 운전석 아래에 덧대어진 철판 덕에 폭탄의 충격이 그를 곧바로 덮치지 못했고, 차량이 불길에만 휩싸이자, 에이스는 재빨리 차에서 뛰쳐나와 팔에 경미한 화상만 입은 채 목숨을 건진다. 비록 살아남았지만, 차량 폭탄 암살 시도는 그에게 압박을 주기 충분했고, 에이스는 이 일 이후로 완전히 카지노 운영에서 손을 놓아 버린다. 영화에서는 이 폭탄 테러의 배후로 니키를 넌지시 암시한다.[31]
니키는 조직의 숙청과 FBI의 검거를 피해 잠시 몸을 숨긴다. 얼마 후 보석으로 풀려난 조직원들 간 만남을 위해 동생 도미닉과 옥수수밭으로 온 니키. 그러나 그것은 함정이었고,[32] 도미닉과 니키는 신나게 야구배트로 곤죽이 되도록 집단 린치를 당한 채 생매장 당하며 생을 마감한다.[33][34] 한편, 진저는 에이스와 결별한 이후, LA로 가서 약쟁이, 포주 등과 어울리며 돈을 탕진하고 겨우 3천 6백 달러의 동전만 남긴 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게 된다.[35] 이 모든 피바람이 부는 동안 에이스는 안전하게 목숨을 부지한다. 작품 속 에이스의 내레이션에 의하면, "두목들은 자신에게 (니키와) 다른 처분을 내렸다."라고 얘기한다.[36][37]
결국 탠지어스 카지노와 다른 카지노들이 철거되는 듯한 묘사와 함께 라스베이거스가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한 에이스의 독백이 흘러나온다.[38]
영화는 다시 전문 도박사 일로 돌아오게 된 노년의 에이스가 샌디에이고의 자택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39] , 그의 독백이 나온다.
그리고 선글라스를 벗고 잠시 생각에 잠기는 에이스를 비추며 영화는 끝난다.[후일담]결국 나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여전히 승자를 점치고... 고향 사람들에게 돈도 벌어다 주고... 좋은 걸 왜 망치겠어? 결국은 그렇게 됐다.
7. 평가[편집]
8. 여담[편집]
- 본작은 미국 마피아와 라스베이거스의 관계를 다룬 영화 중 가장 유명하고 작품성 있는 영화다. 실제 라스베이거스는 마피아에 의해 발전한(사실상 마피아에 의해 건설된) 도시이며, 1980년대까지 마피아가 도시에 끼치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다. 그러나 영화에서 다루는 사건이 밝혀진 1986년 전후로는 마피아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게 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 라스베이거스에도 여전히 마피아의 영향력이 존재한다. 그들은 도시 내 주요 노조 및 치안을 담당하는 보안업체들과 깊은 관련이 있고, 도박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거대한 고리대금 사업이 존재하며, 라스베이거스는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을 유혹하는 각종 유흥 사업이 만연한 도시니 만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 2022년 5월 이후 라스베가스 미드 호수의 수위가 가뭄으로 낮아지면서 드럼통에 담긴 시신들이 연달아 발견되고 있다. 경찰은 80년대 날뛰던 마피아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 하고 있다. 여러 언론에서는 앤서니 스필로트로 갱단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2022년 8월에도 시체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 7일에는 네번째#, 21일에는 다섯번째 시체가 발견됐으며, 언론은 앤서니 스필로트로가 이끌던 조직의 소행으로 거의 확정하고 있다.#
- 조 페시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욕을 찰지게 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특히 사막에서 로버트 드 니로를 만나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실히 하며 걸쭉한 욕바가지와 함께 성질을 부리는 부분은 영화에서 손꼽히는 명장면으로 언급된다.[40]
- 다른 지명들은 정확히 언급되지만 시카고는 영화 내내 'Back home'(고향)이라고만 언급된다.
- 작중 라스베이거스의 지역 주민들과 에이스를 위시한 조직 관련 인물들의 복장 차이를 봐도 알 수 있듯이, 고급스러운 정장을 갖춘 에이스, 니키 등의 조직 관련 인물들과 다르게 네바다 지역 주민들은 나팔바지에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피부도 까무잡잡한 데다가 촌스러운 볼로 타이를 매는 등 매우 별볼일없는 존재들로 묘사했다. 오히려 이런 보잘것없는 이들이 에이스의 발목을 잡아 버렸다는 일종의 장치가 된다.
- 스코세이지의 롤링스톤즈 사랑(?)이 정점에 도달했던 영화다, 그들의 노래를 얼마나 삽입했는지 이 영화 하나에만 6곡을 삽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