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스 메네실 (r1판)

편집일시 :

파일:나무위키+유도.png   다른 뜻에 대한 내용은 아래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시기별 리치 왕
워3
와우
불성
리분
대격변
~
격아
어둠땅
넬쥴
넬쥴 · 아서스 메네실
아서스 메네실
볼바르 폴드라곤
없음

1. 개요
3. 실력
4. 성품
4.1. 셰익스피어적인 인간적 폭군
4.2. 자의타의에 의해 타락한 왕자
4.3. 미숙함이 불러온 해악
4.4. 붙잡아 줄 사람의 문제
4.4.1. 있었지만 스스로 버렸다
4.4.2. 아무도 막지 않았다
4.4.3. 결론
5. 인기
5.1. 2차 창작
5.2. IF 세계관
6. 주요 명대사
6.1. 오역 및 버그성 대사
7. 게임 내 클릭 대사 모음집
8. 여담


1. 개요[편집]


파일:attachment/아서스 메네실/the-lich-king3-large.jpg

파일:attachment/아서스 메네실/wc3-arthas-good-and-evil-large.jpg
왼쪽: 죽음의 기사가 된 후 (타락 후)/오른쪽: 성기사 시절 (타락 전)

영명
Arthas Menethil
종족
인간 (언데드)
성별
남성
직업
성기사(생전), 죽음의 기사
진영
로데론 얼라이언스 · 은빛 성기사단(이전), 스컬지
직위
로데론의 왕 · 스컬지 죽음의 기사(이전), 리치 왕
상태
육체: 사망(처치 가능), 영혼: 소멸
지역
얼음왕관 성채, 나락[1], 태초의 존재의 매장터
인간관계
테레나스 메네실(아버지 → 적), 칼리아 메네실(누나 → 적),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연인 → 적), 캘타스 선스트라이더(연적), 바리안 린(친구 → 적), 빛의 수호자 우서 · 무라딘 브론즈비어드(스승 → 적), 말가니스 · 실바나스 윈드러너 · 일리단 스톰레이지 · 티리온 폴드링(숙적), 넬쥴(상관 → 적)[2], 켈투자드 · 아눕아락(부관), 티콘드리우스(피감시자), 간수(상관)[3], 실종된 자형과 조카 등
성우
성기사 · 죽음의 기사: 저스틴 그로스(WC3, 리포지드[4]), 패트릭 사이츠(영어 WoW), 김영선(한국 WoW, 하스스톤, 히오스,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리치 왕: 마이클 매코너히(영어 WoW) / 최한(한국 리분 예고 트레일러) · 성완경(한국 WoW, 히오스, 하스스톤,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왕위를 계승하는 중입니다, 아버지.[5]

/ 왕위를 물려받는 겁니다, 아버지. (Succeeding You, father.)

- 워크래프트 3 휴먼 캠페인 클리어 후 동영상 / 한국어판 <아서스: 리치 왕의 탄생> 261쪽.

워크래프트 시리즈등장인물. 워크래프트 3리치 왕의 분노주인공이자[6] 패륜아 캐릭터의 대명사.[7] 일리단 스톰레이지와 더불어 명실상부 워크래프트 시리즈 최고의 인기 캐릭터이다.

얼라이언스인간 국가 로데론의 국왕 테레나스 2세와 리안 왕비의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칼리아 메네실이 누나다. 국가에 헌신적이고 총명하며 성기사의 자질도 뛰어났으며, 백성들에게도 사랑받던 엄친아 왕자. 18세가 되던 해 은빛 성기사단에 정식으로 입대해 얼라이언스의 전설적인 성기사 빛의 수호자 우서로부터 훈련 받았다.

워크래프트 3 정식 캠페인 7개 중 3개의 주인공이며, 이들 7개의 캠페인은 아서스로 시작해서(로데론의 스컬지) 아서스로 끝난다(저주받은 자들의 유산). 즉, 말 그대로 워크래프트 3의 시작과 끝이다.


2. 작중 행적[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아서스 메네실/작중 행적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3. 실력[편집]


성기사로서는 재능이 상당히 뛰어났다. 젊은 나이에 검은바위 부족 토벌전에 파견되었으며, 스컬지와의 전투에서도 말가니스를 패퇴시키고 켈투자드를 죽일 수 있었을 정도. 물론 말가니스나 켈투자드는 아서스를 서리한까지 유도해 타락시키려 했었으니 얼마나 전력으로 아서스를 상대했는지 의문이지만, 쟁쟁한 적 여럿을 검술과 임기응변[8]으로 쓰러트린 것을 보면 뛰어난 축에 속하는 인물인 것은 확실할 것이다. 필살기는 무라딘에게 배운 발차기. 당연히 발차기라는 동작 자체가 별로 특별할건 없지만 무기와 무기, 또는 마법이 부딪히는 상황에서 상대의 예상을 뒤엎고 허를 찌르는 비장의 무기라는 느낌이 강한데, 소설에서는 결정적인 일기토마다 요긴하게 써먹는 묘사가 나온다.

죽음의 기사가 된 후에는 서리한과 강령술의 힘까지 더해져, 아제로스의 당대 쟁쟁한 강자들을 모두 꺾었다. 이 때 그가 쓰러트린 인물들은 모두 워크래프트 3와 와우 초창기의 메인 등장인물들이다. 스토리 순으로는 빛의 수호자 우서, 실바나스 윈드러너, 안토니다스, 아나스테리안 선스트라이더,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여군주 바쉬, 일리단 스톰레이지 순이다. 다만 이 때까지만 해도 휘하 언데드 물량빨이 무서운 것이지, 아서스 본인은 그렇게까지 강력한 인물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당장 우서와 일리단에게는 계속해서 밀리다가 기습적으로 역전승을 거둔 것이고, 아나스테리안과는 호각을 이루다 천하무적이 쓰러지자 분노해 힘을 얻었던 것이다.

리치 왕이 된 후에는 훨씬 강력해져, 블리자드가 공인한 와우 세계관의 최강의 악역의 일원 중 하나가 되었다. 개발자와의 인터뷰에서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 중 하나가 되었다"는 언급이 있는 만큼 확실히 강한 존재가 맞다(출처 1, 출처 2). 플레이어를 처음으로 제대로 싸워서 죽였던 인물이고, 티리온 폴드링의 각성이 아니었으면 성공했을 것이다.[9] 워크래프트 세계관이 확장된 이후로는 그 정도로 강력한 존재까지는 아니고 블리자드에서도 각 캐릭터 간의 전투력 묘사는 되도록 피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제로스의 존재들 중에서는 손에 꼽힐 정도로 강력한 것은 확실하다.

개인 무력에서 다른 대악당들에게 밀리지 몰라도 전략전술 면에서는 확실히 우수하다. 죽은 적을 아군으로 되살리는 스컬지의 강점이 있더라도 로데론, 쿠엘탈라스, 달라단을 함락시킨 것은 확실히 아서스의 전략전술에 의한 것이다. 로데론 부흥군 진압[10], 내부의 배신자 다르칸 드라시르를 이용한 쿠엘탈라스 점령, 일리단 스톰레이지를 충동질해 굴단의 해골을 흡수하도록 하여 티콘드리우스 처치, 북풍의 땅에서 산레인을 이용한 얼라이언스 견제, 그리고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 내내 보였던 행적[11]까지, 단순 전투력보다는 이런 쪽에서 두각을 드러내곤 했다.

판다리아의 안개 시절 역시 아제로스 최강의 필멸자 중 하나로 꼽히던 레이 션과 비교하는 경우도 있었다. 데이브 코삭의 말에 따르면 1:1은 레이 션이 이기지만, 군대 대 군대로 싸우면 영리한 아서스가 이끄는 스컬지가 모구 제국을 찢어발길 것이라고 한다.# 아서스가 개인 전력보다는 전략전술에 능한 면모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 중 하나.

4. 성품[편집]


타락하기 전의 아서스는 정의감 넘치는 열혈 청년으로, 아버지 테레나스 2세의 교육 덕분에 국가와 백성을 위해 몸소 두 발로 뛰는 왕족의 귀감이었다. 다소 충동적이고 독선적인 면모가 있기는 했지만, 워크래프트 3 인간 캠페인에서는 말끝마다 "백성들(my people)"을 달고 살 정도였다. 농장 장부 하나 얻자고 도적들의 야영지에 들어가거나 하는 뻘짓거리부터, 스트라솔름 학살도 결국 로데론의 다른 시민들에게 역병이 퍼지지 않도록 한 나름의 전략이었으며, 완전히 맛이 가서 무라딘서리한을 등가교환하는 순간까지도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겠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소설 《아서스: 리치 왕의 탄생》에 의하면 정신적으로는 충분히 강하지 못했으며,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는 정신도 있었던 듯하다.[12] 소설에 의하면 멘탈이 본격적으로 비뚤어진 것은 애마 천하무적을 잃고 나서부터다.

4.1. 셰익스피어적인 인간적 폭군[편집]


이 문단은 아서스가 스테레오 타입의 폭군이라는 점이나 소설에서 나온 설정을 고려하면 후자쪽의 즉 '처음부터 악당' 이었다는 의견을 담고 있다. 아서스는 단순히 광기를 드러낼 때의 말버릇이 '백성'과 '정의'였던 인물에 가깝다.

워크래프트 3 시점에서도 세익스피어의 폭군들을 그대로 베낀 행적을 보인다. 우서가 약간 답답한 면은 있지만 정의로운 충신인데도[13] 온갖 잔소리로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아첨꾼이라고 생각했다. 스트라솔롬 대학살은 어쩔 수 없는 방법이었다고는 하지만, 충분히 이해할만한 명분으로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계승자 주제에 왕명을 빌려서 우서를 직위해제시키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14] 거기다 노스렌드 원정을 와서도 그 자리에 없는 우서에게 투덜대는 모습은 찌질해보이기까지 한다. 게다가 귀환하라는 왕명이 내려오자, 용병들을 이용해서 배를 불태워버리고 이를 용병들에게 덮어씌워서 양쪽 모두를 죽이는 상황으로 내몬다. 이처럼 애초부터 지나치게 독선적이었는데, 리치 왕이 된 이후에는 더욱 심각해져서 방심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입으로는 국가와 백성들을 위한 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광기를 통제하지 못해서 모든 것을 파멸시킨 인물이다. 게임 상의 행적만 봐도 군인들과 용병들을 분풀이를 위한 장기말로 죽여댔던 인물에 가깝다. 타락한 이후에는 아예 조국을 기꺼이 쓸어버린다. 리치 왕 시절에는 다리온 모그레인, 콜티라 데스위버를 비롯한 칠흑의 기사단을 한낱 자신의 계략[15]을 위한 장기말로 사용한 점도 아서스가 빼도박도 못할 악당이란 것을 보여준다. 배신자 왕이라는 말은 아서스의 생애를 적절하게 축약하는 셈이다.누구, 저요?

결국 첫 등장부터 정의의 사도를 흉내내다가 미쳐버린 세익스피어적 광기를 지닌 폭군의 스테레오 타입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판은 아서스의 공손한 번역투라든지, 리치 왕의 분노 출시 즈음에 설정을 보완한 것 때문에, 워크래프트 3까지는 선역이었다가 악역으로 변경되었다고 생각하는 여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실제로 스트라솔름의 일이나 노스렌드에서 병사들을 장기말처럼 버리는 일들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비중을 가지다 보니 무엇이 아서스를 악당으로 규정하는지 잘 구분하지 못했던 팬들이 많은 것이다. 차라리, 캠페인에서는 세익스피어적 광인을 묘사하는데 모든 분량을 할애하다보니, 이후 구체적으로 선악을 구분할 필요가 생기자 소설에서 설정을 보완해줬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4.2. 자의타의에 의해 타락한 왕자[편집]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그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위의 문단과는 다르게, 아서스가 처음부터 악역의 기질을 가지고 있었던 왕자라고 규정할 수만은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소설에서의 언급은 별개로 치더라도, 어둠한 퀘스트나 아서스를 잘 알고 있었던 주변인들의 평을 들어 보면 아서스는 그저 평범하게 정의감을 가지고 있는 왕자이자 성기사였을 뿐이었다. 물론 타락하기 이전부터 과격한 면모를 심심찮게 보이기도 했고 정신적으로 덜 성숙한 면도 있을지라도, 그것만을 가지고 아서스를 근본부터 악랄한 악당으로 규정지을 수는 없다. 실제로 에델라스 블랙무어 관련 사건들만 보더라도 아서스의 비위를 맞춰 주기 위해 블랙무어가 보낸 타레사 폭스턴성상납도 치를 떨며 거절한 바 있고, 개요에서 서술된 것과 같이 백성들의 부탁을 받고 직접 도적떼의 캠프에 쳐들어가 장부를 되찾아 주는 등 기본적으로 백성들의 안위를 생각하는 선량한 왕자였던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스트라솔름 사건의 발단이 애초에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보자. 결국 복수심으로 변질되기는 했어도, 그 행동의 근간은 결국 '백성들을 위해서'라는 것이 이유였다.

캠페인에서도 서브 퀘스트로 자잘하게 백성을 돕기도 하며 하스글렌 마을 방어전을 치르기도 했다. 하스글렌은 아서스의 방어로 훗날 서부 역병지대에서도 건재해 붉은십자군의 요새가 되는데, 아서스는 하스글렌을 지키기 위해 자기 병사들과 함께 '목숨을 걸고' 방어해 냈다. 소설에서는 이를 '망치 잡은 손이 덜덜 떨릴 정도로' 극한의 위기였음을 묘사했으며, 실제 캠페인에서도 별반 다를 바 없이 긴박한 난이도를 보인다. 압도적으로 열세인 전력으로 1분이라도, 한 명이라도 더 지키고자 싸웠다. 만약 아서스가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한다', '더 나은 가치를 위해 덜한 것을 버린다'는 기계적인 가치관만으로 백성들을 바라봤다면 이 같은 선택을 할 이유가 없다. 만약 아서스가 그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 상황에서 왕자인 아서스 본인보다 '더 나은 가치'는 없었을 것이다. 적에게 포위당했다면 왕자를 살리기 위해 병사나 백성들을 희생하는 것이 매우 당연한 시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아서스는 마을을 지키고자 자기 목숨을 걸었다. 이는 단순히 위선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과감하고 비장한 결단이었다.

단, '백성들을 위해서'라는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 방법론이 잘못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소설에서 묘사된 바 있었던 천하무적을 자신의 손으로 장례를 치러 준 사건으로 인해 힘에 대한 갈망과 더불어 전술된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한다'라는 비뚤어진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고, 스트라솔름의 감염된 시민들을 '다수를 위해 희생해야 할 소수들' 이라고 멋대로 정의해 버린다.[16] 거기에 백성들을 위한 마음이 서서히 '자신의 복수심'으로 변질되어 가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당시 거의 미지의 땅이었던 노스렌드에 멋대로 진출해서는 수많은 병사들을 죽게 만들었고, 결국은 자신을 귀환시키기 위해 아버지가 전령을 보내 귀환 명령을 내리자, 용병까지 동원해서 배를 스스로 부숴 버리고, 그것을 용병들에게 뒤집어 씌우는 모습에서 화룡점정을 찍는다.

워크래프트 연대기의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어느 정도 틀에 박힌 면모를 보이는데 비해서, 아서스는 거의 손꼽힐 정도로 복잡한 인물상을 가졌다. 단순히 정의를 추구하다 타락한 다크 히어로로 보기에는 왕자 시절에 보였던 독단적이고 오만한 면과, 죽음의 기사리치 왕 시절에 보여준 극악무도한 악행들이 너무 심각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100% 악당이 될 운명이었던 타고난 악인이라고 보기에는 젊은 왕자 시절에 보여 줬던 순수하고 정의로웠던 면모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정의롭고 긍정적인 면을 가졌으나 숨겨져 있던 어두운 면과 영웅으로서의 한계 또한 가졌으며, 그로 인해 타락의 운명에 저항할 수 없었던 인물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조금은 더 합당한 평가일 것이다.


4.3. 미숙함이 불러온 해악[편집]


"새파랗게 어린 것이 죽음의 신 행세를 하는구나."

- 줄(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아서스가 과연 애초부터 악인이 될 씨앗이었느냐, 아니었느냐' 라는 논의보다는 아서스가 한 인간으로서 지닐 수밖에 없는 미숙함이 더 큰 논제라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아서스가 스트라솔름을 불태운 이후 보여준 패악과 막장 행각은 어떤 명분을 갖다붙여도 정당화가 불가능한 막장 짓거리다. 그러나 아서스가 그 이전에 보여 줬던 모습들은 단순한 악당이라기보다는 인간적인 미숙함이 엿보이고, 아서스의 타락은 이런 미숙한 젊은이가 극한 상황에 몰리자 내린 극단적인 선택이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왕자라는 지위, 그리고 급박하게 돌아가던 휴먼 캠페인의 상황에서는 이러한 평범함이나 미숙함이 용납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하의 주장이나 해석은 '아서스를 단순한 한 명의 인간으로 바라보았을 때 과연 어떤 결론이 나올 수 있을까'라는 점을 고찰하는 것일 뿐 아서스의 악행을 변호하려는 측면은 없다.

아서스의 작중 행적은 미숙한 청년의 표본이다. 어린 시절 아끼는 애마를 잃은 트라우마에 괴로워하고, 원리원칙에 충실하기보다는 좀 더 실용적이고 눈에 보이는 것을 좋아하고, 이것저것 배우거나 실적을 쌓기 위해 혈기 넘치게 뛰어다니며, 세대차 나는 윗사람과 가치관 갈등을 겪고, 연애 관계에서 결혼 관계로의 발전을 두려워하는 어찌보면 평범한 청년의 모습이다.[17]

예를 들어 아서스는 자신의 부주의로 첫 말인 천하무적을 잃자, 이를 슬퍼하며 다시는 누구도 잃지 않도록 강력한 힘을 얻겠다고 다짐한다. 자신의 성급함 때문에 타자를 다치게 하고는 그걸 반성하기는커녕 힘을 길러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분명히 삐뚤어진 사고방식이지만, 빛의 성기사가 되기 위해 수련받으며 그 힘에 매료되어 있던 어린아이가 할 법한 생각이기도 하다.

제이나와의 관계에서도, 아서스와의 사랑이 깊어진 제이나가 한층 더 깊은 관계로의 진전을 이야기하자 아서스는 기겁하며 물러서 버린다. 물론, 연인과 볼장 다 봐놓고서 진지한 관계 발전을 말하니까 어물쩍거리는 모습은 백번 까여도 모자란 무책임함이다. 그러나 이걸 단순히 '악한 인물이라서 그랬다'고 하기에는,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없는 미성숙한 청년이 충분히 보일 법한 반응이다.

물론 아서스가 타락한 후로는 완전한 악의 길에 들어섰기에, 정상적으로 성장한 아서스가 어떤 방향으로 자랐을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스컬지 침공 등의 굵직한 사건이 없이 정상적인 왕세자 생활을 거치며 자라났다면, 아서스가 미숙함을 극복하고 훌륭한 맹주로 거듭났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18] 그러나 스컬지라는 그 누구도 예상 못한 변수가 로데론을 덮쳤고 아서스는 여전히 미숙한 상태로 스컬지의 패악, 그 한가운데로 던져진 것이다. 스컬지라는 통제 불가능한 요소가 없었다면 아서스의 미숙함이나 정신적 부족함도 아버지, , 연인, 친우 등과의 관계 속에서 고쳐졌을 지도 모른다.

스트라솔름도 단순히 아서스를 선/악 구도에 놓아두지 않고 심리적으로 몰릴 만큼 몰렸던 한 평범한 인간이라는 점에 좀 더 초점을 맞춰 본다면 단순한 학살 사건이 아니다. 실제로 아서스와 동행했던 부관 팔릭을 비롯, 휘하의 병사들은 누구보다 앞장 서서 아서스의 스트라솔름 학살을 적극 찬동했다.[19] 일반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참극을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극한에 달한 인물들이, 말가니스가 시민들을 언데드로 만들면서 병력을 불리는 시급한 상황에서 당장 생각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그 정화였던 것이다.[20] 리포지드의 정화 미션에서도 "아버지, 절 용서하소서."라는 대사가 추가되었는데, 이걸 봐도 본인이 이 방법이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당시 실행할 수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것임을 강조한다.

단순 추측이지만, 이런 점에서 보면 아서스가 이때 평소 존경하던 스승을 상대로 유별나게 과격한 언행을 보인 이유도 짐작할 수 있다. 극한에 몰려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아서스로서는 자신이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들이 자신이 내린 결정의 정당함을 이해해주고 자신의 옆에 서주기를 바랐는데 그 기대를 배신당한 셈이다. 현재 따를 수 있는 유일하게 옳은 길[21]을 부정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왕이 되어도 그런 명령은 따를 수 없다고 선언까지 해버렸으니 말이다. 같은 선상에서 보면 이후 아서스가 우서를 반역죄니, 직위 해임이니 하면서 협박한 것도 본인의 오만함/독선(감히 내 말을 거역하다니?)때문이라기 보다는 배신감과 실망, 그로 인한 분노 탓에 평소에는 감히 생각도 않던 언사를 마구 쏟아낸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22]

적어도 스트라솔름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한 아서스의 선택은 차선 아니면 차악은 되는 것이었고, 방치와 외면을 선택한 우서나 제이나의 결정은 '최악'이었다. 감염자를 격리하거나 구속한 것도 아니고, 그냥 휙 가버렸기에 역병과 아서스 모두를 지키지 못했다. 정치적으로 보면 어느 쪽을 선택해도 욕 먹을 일이니, '난 반대했어요' 라고 자기 면피만 한 셈이다.[23] 하지만 아서스는 시민을 학살한다는 선택을 내렸고, 여기에서도 열정(혹은 분노)만 앞서고 상황 고려는 하지 못하는 미숙함이 드러난다.[24] 복수에 눈이 멀어 일을 그르친, 본래의 목표를 잃고 수단이 목적이 되어버린 어리석은 이들의 모습은 온갖 역사와 소설속에서 숱하게 묘사된다. 아서스 또한 그런 미숙한 이들 중 한명이었던 것이다. 결국 악에 빠져버려 사랑하던 모든 이들을 본인의 손으로 참살한 잔인무도한 인물임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것을 야기한 외골수 같은 미숙함을 본인이 조금이라도 인정하였다면 그의 운명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갔을 수도 있었을 가능성이, 그의 최후와 대비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4.4. 붙잡아 줄 사람의 문제[편집]


흔히들 간과하는 것 중 하나인데, 한 캐릭터가 정서적인 고통을 겪으며 빛과 어둠 사이에서 갈팡질팡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심리적 혼란과 갈등을 극복하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거나 감정적으로 지원해줄 조력자의 존재이다. 그런 존재가 옆에 없어도 혼자 잘 극복하고 일어서는 인물은 거의 없다.

아서스도 결국 마찬가지였다는 지적들이 있다. 아서스가 말가니스의 계략에 놀아나고 죽음의 기사로 거듭나는, 정신적으로 파탄나는 과정에서 아서스의 폭주를 막아줄 든든한 지원군이 부족했다는 것. 제이나나 우서, 노스렌드에서는 무라딘까지도 아서스가 꼭지가 돌아버리는 시점에서는 상당히 무력한 대응만을 보였다.[25]

때문에 아서스의 타락에 대한 논의가 나올 때는 과연 이들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점에 대해 나름대로 의견이 분분하다.


4.4.1. 있었지만 스스로 버렸다[편집]


물론, 우서/제이나/무라딘이 참스승이 못되었다는 점은 아쉬운 요소일 뿐이지, 아서스의 책임인 것은 똑같다. 게임에서도 보이듯이 우서, 제이나, 무라딘 같은 대영웅들을 '얼라이언스 왕세자'의 권리로 억압한 것은 아서스 본인이다. 왕의 대리자로서 학살이냐 반역이냐 라고 흑백만으로 선택을 강요한 것은 아서스의 미숙함이 정점에 달한 부분이다.

두 조언자들과의 관계를 박살낼 때도 최악의 방식으로 다른 관계를 완전히 증발시켰다. 우서는 스승이자 얼라이언스의 충신이라는 정체성이, 제이나는 연인이자 친구라는 정체성이 있었으나, 아서스가 정당하고도 확고한 왕위 계승자[26]로서 학살 아니면 반역이 있을 뿐이라는 선언을 해 버리는 바람에 이런 관계들을 내세울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아서스는 그러면서도 제이나만큼은 자신의 곁에 남아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아서스가 '왕세자'로서의 권위를 내세운 순간 제이나도 함부로 간섭할 수가 없다. 그 이상 나가면 쿨 티라스로데론 간의 정치적 문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27] 우서 또한 이 문제 때문에 반역자로 지목당하자 당장 아서스를 막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는 옛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보다는, 왕세자와 그 신하로서의 관계만 남았기 때문이다. 결국 우서는 반역자로 지목당하자 그 자리에서는 다른 방법을 쓰지 못했고, 더 높은 권위자인 국왕에게 보고해 아서스를 막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아서스 본인이 법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우서와 제이나를 완벽하게 쫓아냈다는 소리.

아서스가 '정화'를 결심하고 자신을 따르지 않으면 반역이라고 선까지 그은 이상, 그를 말리는 방법은 정말로 반역자가 될 각오를 하고 아서스를 무력으로 제압하는 것뿐이다.[28] 제압이야 가능하다 쳐도 아서스와 함께 수라도를 거렀던 군대까지 제압하는 것은 힘들고, 왕위 계승자를 공격했다는 오명, 로데론과 은빛 성기사단 간의 내전이 벌어지거나 더 심하게는 얼라이언스가 와해될 수 있다는 위험부담 등을 감안하면 우서로서는 물러서는 것이 차라리 나은 선택일 수 있었다.

무라딘의 경우에는 우서와 제이나보다도 아서스를 말려야 할 당위성이 없다. 무라딘은 애초부터 서리한을 찾으러 노스랜드에 갔다가 조난당한 것이다. 더구나 무라딘은 분명히 아서스에게 저주받은 검을 뽑지 말라고 조언까지 해 줬으나, 검의 파편을 맞은 뒤 기절했고 더이상 말릴 수 없었다.

어둠땅에서는 이런 논란을 잠재울만한 이야기도 나왔다. 키리안 우서의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우서가 아서스의 타락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자신이 아서스가 타락하게 되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생각했으며, 타락한 아서스에게 어떠한 연민과 자애도 갖지 못했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른 키리안들은 그러한 우서에게 아서스의 죄는 온전히 아서스의 것이며, 우서에게는 그 책임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4.4.2. 아무도 막지 않았다[편집]


스트라솔름 사건, 그리고 그 전후로 아서스가 타락할 무렵에 그를 붙잡아 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의견이다.

제이나는 아서스와 동행하면서 그의 임무를 도왔을 뿐, 아서스를 타락의 길에서 빼내기 위한 행동을 하지는 못했다. 제이나는 아서스와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29] 깊은 관계였으나, 이런 깊은 관계였으며 아서스가 타락하는 걸 가장 오래 지켜 본 입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아서지 않은 것이다. 이걸 두고 제이나가 잘못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정당화하기도 어렵다.

노스렌드에서도 무라딘이 아서스의 타락을 지켜 보면서 정작 아무것도 못했던 것 자체는 사실이다. 무라딘의 잘못이라고 떠넘길 수는 없지만 어찌 되었든 자신을 막아줄 조력자가 없었던 것은 분명한 셈이다.

또한, 스트라솔름 사건 당시, 아서스가 왕세자의 권리를 내세워 주변 인물들을 함부로 억압하고 양자택일을 강요하며 행패를 부린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 그러나 아서스의 반응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역으로 그에 대해 우서가 보였던 반응이 무조건 옳았다고 할 수는 없다. 아서스가 차기 계승자인 것은 맞지만, 우서도 기사단 내에서의 상관이며 얼라이언스의 원로 중 한 사람이므로 아서스가 우서의 명령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을 정도의 권위가 있다.[30] 게다가 아서스가 우서에게 반역을 선고했다 하더라도, 아서스는 왕의 대리인일 뿐이지 아직 왕이 된 것은 아니었고 섭정같은 실권을 가진 지위도 아니었다. 이 시점에서 우서를 반역자로 선고할 수 있는 건 부왕 테레나스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버지의 신하인 우서에게 말을 안 들었다고 반역 운운하는 건 명백한 월권 행위이며, 오히려 그 말을 꺼낸 본인이 반역자로 몰릴 수 있을 만큼 위험천만한 발언이다.[31] 우서 정도의 신하를 반역자로 만들 권위가 아서스에게 있었다면, 그냥 그 자리에서 우서를 체포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우서가 가는 걸 좌시한 것은, 아서스 본인도 감정이 앞서서 함부로 내뱉었을 뿐 실제로 자신에게 그 정도의 권리가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우서가 진짜 충신이었다면 오히려 아서스의 행위에 정면으로 대들었어야 이치에 맞다.
1. 일단 우서는 국왕에게서 아들을 올바르게 성장하라는 책임을 받은 스승이다. 따라서 제자이자 왕자인 아서스가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할 책임이 있다.[32] 이런 관계에서는, 아서스가 우서를 거부하더라도 우서는 아서스를 버려서는 안 된다.
2. 또한 아서스의 명령은 명백히 부왕으로부터 이양받지 못한 권리를 행사하는 월권 행위이므로 본인을 제약할 아무런 법적 실효성이 없는데다가,
3. 자신이 섬기는 왕의 권리에 도전하는 불경한 언행을 왕자가 선보였고,[33]
4. 성기사로서 상관은 오히려 우서이다. 대부분의 정상적인 군대는 명령 체계에서 신분보다는 군 내 계급을 우선시한다. 즉, 우서는 엄연히 아서스의 상관이자 지휘관으로서 그에게 명령을 내릴 권한이 있었고, 아서스는 그 명령을 따르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이다.[34]
5. 또한 테레나스는 아서스의 행동을 억지로 막았다고 우서의 충성을 의심할 인물이 아니다. 오히려 아버지이자 국왕의 입장에서 우서가 적극적으로 아들을 막아주기를 더 바랄 것이다.

당연히 아서스의 행위나 타락 자체가 우서의 잘못은 아니지만, 우서가 아무 책임도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물론 우서는 원리원칙에 충실하고 우직한 성격이지만, 본인의 행동으로 문제가 생겼다면 그 성격이 어떻고는 아무런 변명거리가 못 된다. 메디브 수준의 통찰력이 없었다, 성격이 원래 우직해서 그렇다는 건 우서의 실책을 변명해줄 뿐이지, '그러니까 잘못이 없다'라고 건너 뛰어버릴 수 있게 해주지는 않는다. 수호자 수준의 통찰력이 있건 없건, 스승으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못하고 오판을 내렸다면 그 스승에게도 분명히 잘못이 존재하는 것이다.

흔히 지적되는 것처럼 아서스가 자신의 권리를 내세워 주변의 도움을 쳐낸 것, 그리하여 인간적인 관계를 박살낸 것도 분명하지만. 주변의 개입과 조언이 필요한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것은 우서나 제이나 같은 관찰자들의 역할이다. 그렇다면 우서로서는 다른 건 다 제쳐놓고 일단 이성적인 사고가 돌아올 때까지라도 어거지로 아서스를 막아서는 게 더 합리적인 일이다. 스승으로서의 권리/관계 박탈을 논하기 이전에 우서가 아서스에게 나름 애정이 있고 백성을 사랑하는 사람인만큼 왕에게 보고하러 가기 이전에 아서스의 광기 문제부터 해결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런 해석을 하는 쪽에서 아서스의 책임을 가볍게 하거나 타인에게 잘못을 떠넘기려는 의도는 없다. 스트라솔름 사건 등 아서스가 저지른 일들은 아서스 본인의 잘못이고 우서나 제이나 등이 그것을 막지 못했다고 해서 무작정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35] 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행동이 필연이었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는 입장인 셈이다.

4.4.3. 결론[편집]


아서스의 타락에 대한 해석은 상당히 논란이 분분한 소재이고 누구 하나가 무조건 맞다, 틀렸다라고 확정지을 만큼 간단하지도 않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항목의 주장들이나 논의도 이쪽의 해석이 맞다, 저쪽의 해석이 맞다, 라고 판단을 내리기 위해 있는 것은 아니다.

즉, 결론적으로 아서스의 타락이 온전히 본인만의 책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서스 타락 과정이 정말 막을 수 없는 필연이었는가?, 아서스를 제외한 주변의 인물들은 리치 왕의 탄생에 대해 책임이 아예 없는가?라는 점에 대해서 한층 진지한 고찰은 해볼 수 있는 것이다.

스트라솔름 사건을 비롯한 아서스의 타락 과정 자체가 명확하게 틀렸다고 그을 수 없는 부분이 많은데, 이러한 부분 덕에 아서스의 타락은 정말로 비극적인 운명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아서스가 스트라솔름 학살과 노스렌드 진출 이후 급격히 정신이 피폐해진 이유가, 자신이 행한 잔학무도한 학살이야말로 정말로 유일한 정답이 맞다는걸 깨달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만약 본인이 잘못된 방법을 택했으면 현명한 아서스가 나중에라도 그걸 깨닫지 못할 리는 없고, 자신의 잘못을 참회할 여지라도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피폐해지진 않았을 텐데, 자신이 행한 일 자체가 옳긴 옳았고 결국 피할 수 없는 정답이었다는 걸 빼도박도 못하게 깨달은 시점에서 참회와 후회라는 최후의 탈출구마저 사라지자 죄책감을 비롯한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급격히 멘탈이 깨져버려 타락해버렸다는 것.

아서스가 진짜 국민을 위하는 왕자였다면 스트라솔름의 격리 및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현실의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나 통할 수 있는 주장이지 중세시대 왕정 체제인 로데론에 동일한 잣대를 요구하기는 무리수가 많다. 또한, 아서스는 이미 역병으로 큰 난리를 이미 경험했던 데다가, 결과적으로 훗날 와우 설정까지 총동원해도 역병에 걸린 사람을 원래대로 정화할 방법은 없었기 때문에, 경험론적으로도 결과론적으로도 결국 '정화'가 아서스에게 있어서 유일한 정답이긴 했다. 결국 아서스가 '자비로운 군주답게' 스트라솔름을 격리하고 전염병 해결하듯 사태 해결을 했어야 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냥 자비롭게 보이기 위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지, 실제로는 사태 해결에 실효성도 없고, 이미 벌어진 사태를 해결하는 것도 불가능한 방법이었다. 아서스도 이를 알기에 일을 강행했었고, 아서스와 난리를 겪은 다른 부하들도 그걸 알고 있기에 동참했던 것이다. 단, 그들도 아서스와 마찬가지로 심적으로 책임을 느끼지 않은 것은 아니었고 그저 그 잔혹한 '정답' 을 강요당하시피해 행한 거나 마찬가지였기에 그들도 지극히 괴로워질 수밖에 없었던 것.

이러한 고찰의 선상을 더 넓힌다면, 비슷한 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인물이 바로 가로쉬와 전쟁의 물결 이후의 제이나이다.

당연히 셋은 전혀 다른 배경, 사연, 성품, 굴곡을 지니고 살아온 존재이고 그렇기 때문에 1:1로 놓고 그들을 아서스와 비교할 수 없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셋이 비슷한 점, 그리고 타락과 선으로의 귀환이라는 기로에서 그들의 선택을 결정지은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는데 바로 그들을 충고 해줄 사람들의 존재이다.

가로쉬도 사실상 독재자로 빠져들며 오만과 아집, 독선에 사로잡힐 때까지 아무도 주변에서 가로쉬를 제재해주는 이가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가로쉬를 강하게 찍어눌러 교훈을 줄 만큼 권위있는 인물[36]이 부족했다는 게 맞을 것이다. 제이나가 스랄을 비난할 때 했던 말대로, 유일하게 그걸 해줄 법한 스랄은 가로쉬가 흑화할 무렵에 세속과 연을 끊으면서 사실상 방치해버렸고[37], 누구도 자신을 막을 수 없게 되면서 가로쉬의 흑화는 가속도가 붙어버린 것이다.

반면, 제이나는 어떻게 전무후무한 호드 학살자이자 가로쉬와 다름없는 파괴의 화신으로 빠져들 뻔한 상황에서 제정신을 붙들었는가? 바로 제이나의 새 연인인 칼렉고스의 강력한 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38][39] 칼렉고스가 끼어들지 않았으면 제이나는 스랄을 그대로 죽여버렸을 것이고 그것이 시발점이 되어 실상 제이나나 아서스나 학살한 종족만 다를 뿐 똑같은 존재가 되어버리는 기로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칼렉고스는 제이나의 분노를 제지하며 강하게 다그치고 설득, 사태가 진정된 후에도 제이나가 행위를 개선하지 않으면 아예 헤어져 버릴 수도 있다는 반협박까지 섞어가면서 제이나의 폭주를 온몸으로 막고 나섰고 그걸 붙들고 제이나가 비로소 복수라는 이름으로 점철된 타락의 길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40]

흥미로운 점은 블리자드가 제이나가 복수를 포기하면서 선보인 연출인데, 만약 제이나가 스스로를 다잡지 못하고 마법으로 호드를 쓸어버렸다면 그 때 원정 나갔던 바리안 휘하의 선단마저 흽쓸려 전멸당했을 것이란 점이 뒤늦게 드러난다. 이를 알고 제이나는 자신의 행동이 불러왔을 결과를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런데 만약 제이나가 증오를 떨치지 못하고 칼렉고스의 경고를 무시한채 계획을 감행했다면 이후 무고한 얼라이언스마저 목숨을 잃게 만들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 과연 어떻게 반응했을까? 죄책감에 무너질 수도 있지만,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희생이었다/악을 징벌하기 위해 필요한 일일 뿐이었다 라고 합리화를 할 수도 있었다. 물론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니고 제이나가 어떤 선택을 했을 지는 미지수지만 칼렉고스가 제이나에게 경고하며 했던 말[41]이나 소설에서 끌고 간 구도를 고려하면 제이나가 복수를 포기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보여주기 위한 의도된 구성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쉽게말해 아서스와 제이나의 차이는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말을 경청했는가 무시했는가의 차이이다.

여기서 스트라솔름 사건으로 하나 볼 수 있는 게 아서스는 학살의 선택을 백성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임을 어필했다. 이는 극단적인 이분법이며 아서스의 미숙함과 어긋난 가치관을 보여준다. 메디브는 아서스에게 "백성을 지키고자 하는 당신의 행동이 파멸로 이끌 것이다."고 경고한 바 있고 실제로 그랬다. 우서에게 감히 왕위 계승자로서 왕권을 언급하며 말 뿐이지만 직위 해제하는 만행까지 보여준 바 있다. 이 또한 해석에 따라 폭군적인 기질이거나 혹은 그만큼 핀치에 몰린 청년이 보여준 미숙함과 광기를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

조언이나 직접적인 무력 행사 말고도 우서와 로데론군이 할 수 있는 일은 일반적으로 도시 전체를 격리하고 왕에게 보고 후,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미 하스글렌 마을 방어 전후로 스트라솔름 외 언데드는 거의 박멸되었기 때문에 스트라솔름 격리 후에 안전지대 확보로 현대의 전염병 대처와 같이 정석적인 방법으로 수습할 수 있다. 물론, 말가니스라는 변수가 있지만 무턱대고 아서스처럼 학살하기보다 우선은 이런 단계를 밟아나가는 게 중요하다.

그대의 요구에 대한 증거 없이는 격리 조치를 취하지 않겠소, 대사. 로데론의 백성들은 자신의 땅에서 포로 취급을 받지 않고도 충분히 고통받았소.

― 북부 지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역병이 돌자, 창궐 지역을 철저하게 격리시키자는 달라란 대사의 제안을 거절하며


하지만 우서는 이런 선택을 할 수 없었다. 이런 격리 조치를 시행하지 못하게 막는 자가 있기 때문이다. 미쳐서 날뛰는 아서스가 아닌, 백성을 사랑하며 우서가 지극히 존경해 마지 않는, 로데론의 국왕 테레나스 메네실이다. 아서스가 역병에 과민반응을 보이기는 했지만 스트라솔름의 감염 문제는 실제로 심각했다.[42] 문제는 우서가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몰랐고, 그런 상황에서 국왕이 격리 조를 금했는데 독단으로 거스를 수가 없다. 학살하겠다는 아서스에게 미쳤냐고 반문하는데 그렇다고 다른 뾰족한 수단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니 우서는 "내가 아는 아서스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는 '개인적인 감정'에 기대는 무기력한 선택만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곧 스트라솔름 학살로 되돌아왔다.

비단 스트라솔름만 그런 건 아니다. 노스렌드로 진출하고 나서도 주변인들은 '개인적인 감정'으로 아서스를 믿고 기다렸으며 그럴 때마다 결과는 최악으로 돌아왔다. 용병들은 억울하게 죽고, 병사들은 지옥 같은 전투를 겪다가 아서스 손에 죽었으며, 무라딘 또한 아서스의 고집으로 인해 룬검 서리한을 손에 쥐어주는 최악의 사태를 초래했다. 테레나스와 우서는 그래도 아서스를 믿는다고 사절단을 보내 귀국을 요구하는 선에서 끝냈지만 아서스는 더욱 극단적인 선택을 취했고 훗날 타락한 죽음의 기사로 돌아와 이들을 살해했다.

이러한 점을 종합했을 때, 분명 주변의 조언을 무시하고 강행했다는 점에서 아서스의 행보는 비판받아야 함이 분명하다. 스트라솔름 학살도 학살이거니와 노스렌드 진출 후에도 아서스는 독단적으로 밀고 갔다. 타락을 필연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가장 가까운 조언자이자 영웅들을 얼라이언스 맹주의 대리자로서 학살이냐 반역이냐 2가지 선택을 강요하여 쫓아내고 지배한 사람도 아서스였다는 점에서, 자신의 권력 남발로서 영웅들을 거부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는 없으며, 이것도 아서스 본인의 명령으로 인한 자업자득을 결코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우서는 '반역' 선고를 받자마자 왕에게 보고를 하러갔고 스승이라는 허울좋은 관계 따위 진작에 거부당한 것이며, 제이나도 왕세자라는 초인간적인 권위로서 조언자들을 눌러버리자 '연인' 따위의 인간적인 이유로 아서스를 방해할 이유가 없으므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서는 명백히 눈앞에서 광기에 매몰되어 가는 제자의 모습을 보면서도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행동을 보이지는 못했으며, 마음 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아서스의 군대와 전투 할 수 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 무라딘은 아서스의 스승이면서도 로데론과 상관없기에 아서스의 명령에 자유로운 인물이고 룬검의 소재도 무라딘만 알고 있지만 용병들을 무고하게 죽이면서까지 부하들을 사지로 내모는 아서스를 제어하긴 커녕 오히려 돕고 말았다. 제이나도 광기를 앞세운 권위이니만큼 이에 맞서서라도 아서스를 막아보려고 행동하지 못하기는 했다.[43] 잘잘못을 따지지 않더라도 실질적으로 아서스를 찍어 누르고 꾸짖어서라도 막아줄 인물이 부족했다. 그렇다고 이들이 악의를 가진 것도 아니고, 악인인 것도 아니다. 위에도 말했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선의'로 대했다. 그러나 이런 선의는 아서스의 광기를 막지못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아서스도 그렇지만 이런 주변 인물들까지 포함해 휴먼 캠페인 전체가 상황적 아이러니함으로 점철되었다.

아서스의 타락이 필연이 아니었다면 어쩌면 성기사의 망치를 굳건히 쥐고 로데론을 수호하는 참된 수호자의 모습을 보는 게 꼭 불가능하지만은 않았다는 점에 유저들을 상당히 씁쓸하게 만든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제이나가 칼림도어로 갈 일이 없어지므로 하이잘산의 동맹이 결성되지 않아 아제로스가 망해버린다

훗날, 격전의 아제로스의 제이나를 통해 아서스가 구원받았을 가능성을 추측해볼 수 있다. 쿨 티라스의 긍지 이벤트에서 제이나의 어머니 캐서린이 딸의 기억과 정신을 체험하게 되는데, 제이나는 오랜 세월을 후회와 자책 속에 살아오며 정말 미치지 않은 게 놀라울 정도로 과도한 책임감을 통해 스스로를 몰아세우고 있었다. 아서스도 제이나도 그때그때 자신이 최선이라고 믿은 대로 행동했지만 결과는 부정적이었고, 정신적으로 지쳐갈 수밖에 없었다.

제이나가 받아온 고통을 이해한 캐서린이 딸에게 건네는 말들이 의미심장하다.

학살을 끝내고자 하는 마음은 고귀하단다.

이성만으로 모든 결정을 내릴 수는 없는 거란다. 감정을 버리면, 네 안엔 오직 텅 빈 어둠만이 남을 거야.

가장 강하다고 해서, 모두를 구할 수는 없단다.

날 용서해라. 네 아버지도. 그리고… 너 자신을 용서해.


흔히 '타락'의 관점에서 스트라솔름 학살 당시의 아서스와 집중의 눈동자의 제이나가 비교되고, 칼렉고스같은 존재의 유무가 둘의 운명을 바꾸었다고 이야기되지만, 단지 악의 화신이 되지 않았을 뿐 제이나가 받는 고통은 격아 직전까지도 남았다. 결국 제이나의 영혼을 구해준 것은 어머니 캐서린 프라우드무어라는 진정한 이해자였다.

애석하게도 아서스에게는 올바른 길을 제시할 조언자는 있었지만 자신의 마음을 기댈만한 이해자가 없었다. 고지식한 우서와는 공적인 관계 이상을 이루지 못하고, 백성들이 언데드로 바뀌고 있는 순간에도 인도적이고 한가한 소리나 해대고 있었다.[44] 당시, 제이나는 착하고 순진한 아가씨였을 뿐이고[45] 중간에 지원을 요청하러 하스글렌 방어에도 빠졌기 때문에 아서스가 느끼는 책임감이며 분노를 공감할 수 있었을 리 만무하다.[46] 그나마 이해자가 될 수 있었을만한 유일한 인물로 무라딘 브론즈비어드가 있었지만[47], 문제는 노스렌드에 도착했을 때의 아서스는 이미 폭주하고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무라딘은 그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때문에 무라딘조차도 이미 달라져버린 아서스와의 과거 의리며 정 같은 시덥잖은 말이나 하며 휘둘리기나 할 뿐이었다.

자기 처지의 이해자이자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아버지이지만, 워크래프트 3 오프닝에 등장하듯 국왕인 아버지는 이미 늙고 기력이 쇠하여 신하들 상대하기도 벅찼다. 아서스의 성격이 타락 이전부터 다소 독선적이고 충동적이었던 것은 그런 아버지에 대한 거부감이나 반발심리의 영향일 가능성도 있으며, 책임감과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48] 즉, 아서스는 겉보기에 활발한 성격일 뿐이지 실제로는 매우 고독한 싸움을 이어왔다. 아서스의 타락에 있어서 그를 막을 수 있었든 없었든 이전에, 아서스의 선택을 이성적이든 감성적이든 이해해줄 수 있는 인물이 수평 이상의 관계에 존재하질 않은 시점에서 비극의 첫단추가 끼워졌다고 볼 수 있다. 우서와 제이나까지 떠나고 심리적으로 막다른 길에 몰린 아서스는 자신이 정한 오직 한가지 길 외엔 선택지가 사라졌고, 목적을 위해 비열한 방법도 불사할 정도로 수단을 정당화시키는 길을 걷게 된다. 그러한 아서스의 상황과 마음을 켈투자드와 같은 스컬지 부하들을 통해 꿰뚫어본 넬쥴은 처음에는 이해자로 위장하여 서리한에 대한 소문을 퍼트려서 아서스와 무라딘을 속여서 서리한이라는 사악한 마검을 잡게 하여 아서스의 소원대로 말가니스와 그 스컬지 부하들을 없애버리도록 허락하다가 자신을 감시하던 말가니스가 쓰러지자마자 아서스를 손에 넣는다.

하지만 해방된 아서스의 악한 마음은 넬쥴보다도 더 사악했다. 동족을 죽음으로 내몬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던 넬쥴과는 달리, 아서스는 넬쥴과의 영혼의 싸움에서 그 죄책감을 발견하고 찢어발겨서 그와의 정신대결에서 승리한다. 또한, 언데드가 되면서 얻은 능력이긴 하지만 아서스는 백성들이나 천하무적이나 자신의 계획에 따라서 부활시키면 된다는 비틀린 이념을 가지고 있었다. 테레나스의 가르침이 나오는 시네마틱 영상에서 드러나는데 아서스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보면 정반대로 보이지만 그 국가와 백성들이 스컬지라고 한다면 아서스는 테레나스의 가르침대로 하는 것이다. 즉, 아서스는 스컬지의 질서로 아제로스를 통합하는 계획을 진행하기위해 대대적인 공격을 전 세계에 가한 것이다.[49] 넬쥴의 정신 속박 이상으로, 아서스는 처음부터 뒤틀린 사상 자체는 어느정도 갖고 있었다.[50] 결국, 이 지경까지 온 아서스는 티리온과 우서가 말한 대로 죽음 외에는 구원을 얻을 수 없게 되고 메디브가 제이나에게 말한 예언대로 얼어붙은 왕좌에서 쓸쓸하고 비참하게 죽게 되었다. 이는 과거의 연인동료, 스승에게도 또 다른 상처가 되었다.[51]


5. 인기[편집]


워크래프트 사가의 수많은 악당들 중 명실상부 최고의 인기 캐릭터이다. 본격적으로 퇴장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워크래프트의 간판급 빌런으로 유명하며, 블리자드에서도 애착을 많이 갖고 있고 자주 활용해 왔다.[52] 최고의 워크래프트 캐릭터에서도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평면적이고 1차원적인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빛과 정의를 숭상했으며 백성들을 사랑했던 왕자가 비뚤어진 복수심에 사로잡혀 아제로스를 위협하는 공포의 존재가 된다는 스토리는 타락이 난무하는 블리자드 스토리 중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개연성 없이 캐릭터성이 바뀌는 다른 인물들에 비해 워크래프트 3의 절반 갸량의 챕터, 그리고 소설 등을 통해 나타나는 아서스의 변천사는 설득력 있게 플레이어에게 다가온다.[53]

그러나 아서스만을[54] 과도하게 추종하는 팬들이 리분 이후 확팩들을 두고, 아서스 없는 와우는 할 가치가 없다며 폄하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대격변 시나리오 및 데스윙이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워크래프트 시리즈 전체의 주인공이 아서스라고 하는데, 이 주장은 빠심 때문에 아예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서스는 분명 워크래프트에서 영향력있고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 중 한 명이지만, 아서스가 곧 워크래프트라는 소리는 아니다.

워크래프트 영화화의 스토리가 워크래프트 1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서스의 광적인 추종자들이 아서스 영화가 아니라며 망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실제로 망하면서 제대로 적중했다. 물론 아서스빠 측의 주장대로 아서스의 일대기가 아니라서 영화가 망한 것만은 아니지만, 확실히 아서스의 스토리나, 하다못해 스랄의 스토리였다면 더 나은 성적이 나왔을 것이다. 애초에 워크래프트 1의 스토리가 영화화하기 좋은 소재가 아닐뿐더러, 아서스의 스토리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잘 모르는 일반 관객들이 그나마 잘 몰입할만한 요소[55]들이 많은 전형적인 영웅의 타락 이야기였기 때문에, 소설이나 게임 캠페인에서 묘사된 대로만 따라가도 무난한 시나리오가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래 영화감독이었던 샘 레이미가 구상하던 스토리는 아서스를 중심으로한 3부작 이야기였다고 한다.[56]


5.1. 2차 창작[편집]


2차 창작에서도 당연히 인기가 높다. 팬픽의 소재로도 단연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커플링도 활발하다. 노멀 커플링으로는 주로 실제 커플이었던 제이나와 엮인다. 제이나 못지 않게 인기 있는 커플링실바나스 윈드러너인데 같은 언데드라는 점과 자신을 죽이고 언데드로 부활시킨 아서스를 향한 실바나스의 증오가 얀데레로 왜곡되는 듯하다. 아서스의 사망 후 복수를 이뤘음에도 허망함에 자살해버리는 실바나스의 모습이 이 커플링을 더욱 부채질했다.

모에선에 일점사당하는 경우도 많은데, 설정들을 하나씩 잘 뜯어봐도 부녀자들이 하악하악할 만한 요소가 많아 그들에게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주로 엮이는 대상은 켈투자드, 일리단, 캘타스, 바리안, 콜티라 등이 있다. 악역이다보니 어느쪽으로나 묘하게 네거티브하고 하드한 집착과 독점욕이 강한 귀축의 기믹이 많다. 또한 엮이는 남성 캐릭터들이 어째 죄다 나이 차이가 까마득한 연상이라 BL로 오면 훌륭한 연상 킬러. 그나마 바리안과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데, 바리안 다음으로 나이 차이가 덜 나는 켈투자드와는 무려 30살 이상 차이가 난다.


5.2. IF 세계관[편집]


폭발적인 인기와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준 영향력 덕분에 만약 아서스가 ~~였다면? 식의 이야기는 항상 인기 소재에 들어간다. "만약 아서스가 리치 왕이 되지 않았다면?"은 특히 인기가 있어, 블리자드 자체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몇 번 언급하기도 했다.

<부서지는 세계: 대격변의 전조> 에서는 "만약 제이나가 스트라솔름 학살때 아서스와 함께 했다면?" 이라는 제이나 본인의 꿈 속 상상이 나온다. 만약 아서스와 끝까지 함께했다면 아서스가 리치 왕이 되는 것을 막고, 제이나 본인이 아서스 대신 리치 여왕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스랄: 위상들의 황혼> 에서는 아기였던 스랄이 검투사가 되지 않고 죽어버리는 바람에 호드가 탄생하지 않게 되는 평행세계가 나온다. 이 세계관에서는 켈투자드가 타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서스도 타락하지 않았다. 아서스는 제이나와 결혼을 했고, 아들에게는 스승의 이름을 딴 우서라는 이름을 붙여줬으며, 바리안 국왕과는 둘도 없는 친구로 지냈다는 내용이 나온다.

하스스톤 확장팩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 코믹스에서는 "제이나와 아서스가 같이 타락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리치 여왕 제이나는 이러한 설정으로 탄생한 전설 카드다. 리치 여왕 제이나의 플레이버 텍스트를 읽어보면, 아서스는 결국 제이나에게 패배했다는 결말이 된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는 세계관이 뒤섞여 격돌하는 컨셉인 '크래프트 격돌' 이벤트에서 케리건이 아니라 아서스가 칼날 왕이 된 스킨이 나온다. 스킨 디자인 당시 '스컬지와 저그의 힘을 모두 다루는 아서스가 나온다면?'이라는 충격적인 컨셉으로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디자이너들은 당연히 세계가 멸망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스킨으로 출시되었다. 설정 자체는 괜찮았지만, 스킨 퀄리티가 좋은 편이 아니라 욕을 좀 먹었다.

하지만 "아서스가 타락하지 않았다면"이라는 시나리오는 결국 비극으로 끝날 운명이다. 아서스가 타락하지 않았다면 스컬지는 불타는 군단의 손에 넘어가게 되고, 이로 인해 더 강력해진 불타는 군단과 스컬지에 의해 아제로스는 멸망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팬메이드 캠페인인 워크래프트 3 아서스 캠페인(영어 주의)에서는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 내용을 각색했다.
  1. 알렉스트라자의 말을 들은 아서스가 스트라솔름을 쓸어버릴 생각을 관두고 우서가 기지를 방어하게 되어 타락하지 않았다. 원래 아서스의 역할은 오리지널 캐릭터가 맡아 2대 리치 왕이 되고, 테레나스는 우서와 함께 언데드와 싸우다가 사망, 우서는 죽음의 기사가 되었으며 켈투자드와 더불어 리치 왕의 부관이 된다. 우서는 나중에 넬쥴의 지배에서 벗어나, 다리온 모그레인과 함께 칠흑의 기사단으로 독립해 군단과 스컬지에게 대항한다.
  2. 테레나스의 전언에 따라 아서스와 제이나가 같이 칼림도어로 간다. 그 곳에서 호드 연맹과 세력경쟁을 하고, 이 과정에서 스랄이 아서스에게 사망한다.[57] 마지막 미션에서는 줄파락 공성전까지 벌인다.
  3. 죽은 스랄 대신 브록시가르 사울팽이 대족장 자리에 올라 호드가 건재하다.[58]
  4. 본토로 돌아온 아서스가 붉은십자군과 연합해 언데드와 싸우며 죽음의 기사가 된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을 쓰러트리고 파멸의 인도자를 정화하여 2대 파멸의 인도자가 된다.[59]
  5. 아키몬드를 막기 위한 얼라이언스, 호드, 나이트 엘프 3자 동맹은 원작 게임과 동일하다. 아서스가 세나리우스, 브록시가르와 함께 뒤틀린 황천으로 넘어가서 아키몬드를 완전히 죽인다.
  6. 아서스를 타락시키는 임무에 실패한 말가니스는 동부 역병지대에서 주민들을 다시 언데드로 만들고 그를 기반으로 새로운 군대를 만들어 포세이큰에 버금가는 세력을 창설하지만, 알터랙 계곡 공방전에서 갈렌 트롤베인을 도우러 온 볼바르 폴드라곤폴스타트 와일드해머의 지원군으로 인해 박살나게 되고 결국 티콘드리우스의 명령 아래 아서스 대신 넬쥴의 용사로 내정된 블라디한테 처단당한다.
여러가지로 각색을 해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당연하지만 아서스와 제이나는 여기서도 맺어졌으며[60] 강력한 빛의 힘을 다루는, 우서에 맞먹는 성기사이자 파멸의 인도자가 되었다.

워크래프트 대체역사 시리즈를 만든 채널에서는 또 다른 가정을 한다. 아서스는 우서의 제안을 듣고는 스트라솔름을 격리하고, 키린토의 도움을 받아 역병을 연구하게되는데, 역병이 그럼에도 점점 퍼지게 되자 절망하고, 그런 그에게 제이나가 버팀목이 되어준다. 그러던 중 테레나스 왕이 노환으로 죽게 되고 아서스가 왕이 되고는 제이나를 왕비로 맞이한 뒤 현 상황 타파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대책을 마련한다. 대책을 마련하던 중에 노스렌드가 역병의 근원이 아닐까란 생각에 모그레인 부자를 노스렌드로 파병한다. 르노 모그레인은 노스렌드에서 싸우다가 원래 아서스가 밟았던 전례를 그대로 밟아, 아버지인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을 죽이고는 죽음의 기사가 되어 언데드 군단과 함께 로데론으로 회군하고는 로데론을 습격한다. 아서스는 최후까지 싸울것을 선언하나 결국 장렬하게 전사, 제이나는 뱃속에 아서스의 아이와 함께 남은 백성들을 데리고 바다 너머 서쪽으로 떠나고, 아서스는 로데론의 마지막 멸망의 순간까지 싸운 왕으로 기억되게 된다. 영어주의


6. 주요 명대사[편집]


"Damn it, Uther!"

"닥치시오 우서!"

워크래프트 3의 6번째 휴먼 캠페인 컷씬에서 아서스가 우서와 대화중 분을 삭이지 못하고 욕을 내뱉는 장면에서 나온 대사. 역병이 전염된 스트라솔름을 쓸어버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아서스에게 우서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며 반대하자 아서스는 "이런 제기랄! 우서!"라고 욕을 내뱉으며 자신의 주장을 따르지않는 우서를 향해 분노한다. 한국어 버전에선 닥치고 이 미래의 왕의 명령을 들어!라는 식으로 바뀌었다. 선배 성기사로서의 기품과 연륜을 존중하지 않고 깔아뭉갠 아서스의 패륜스러움이 슬슬 전조를 보이는 장면.


"Jaina...?"

"제이나...?"

스트라솔름에서 우서를 실각시키자 제이나까지 떠나려는 모습을 보며 당혹스러워 하며 한 말. 제이나의 이름만을 부르는 매우 짧은 한마디이지만, 이후 둘이 어떤 운명과 어떤 후회를 안고 살아갔는지를 돌이켜보면 바로 이 순간이 제이나와 아서스의 운명을 가른 결정적인 장면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한마디에는 제이나만은 끝까지 함께 해주길 믿었고 바라왔던 아서스의 마음이 담겨 있었고, 제이나마저 떠나면서 더이상 힘으로도, 마음으로도 아서스를 받쳐줄 사람은 남아있지 않게 되며 아서스의 정신은 급속도로 피폐해져갔다. 스트라솔름 학살까지는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있었고 이 선택이 옳았는지 논쟁거리가 될 명분도 있었지만, 폭주하면서는 아군의 배를 불사르고 자신을 도운 용병들에게 누명을 씌워 학살하는 등 옹호의 여지 없이 몰락했다. 와우 확장팩에서도 보여졌듯 제이나는 이때 아서스를 막지 못하고 그가 타락하는 것을 방치했다는 자책과 후회를 오랫동안 안고 살아야 했다. 리포지드 발표 당시 이 장면만을 따로 떼서 소개하기도 했다. 웹툰작가 조석김규삼의 결혼식 축의금 봉투에 언급하기도 했다. #


"Succeeding you, father!"

"왕위를 계승하는 중입니다, 아버지!"

이 대사와 장면의 연출이 아서스의 타락을 집약적으로 가장 잘 드러낸 덕분에 당시 많은 유저들이 아서스에게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엄청난 반응을 보였다. 워3나 와우 유저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이 대사는 유명하다. 원래 "왕위를 계승~" 번역은 비공식이었고 소설에선 "왕위를 물려받는 겁니다, 아버지!"로 번역되었지만, 리포지드를 통해 "왕위를 계승~" 번역 또한 공인되었다. 워낙 유명한 대사다 보니 게임 외로도 자주 응용되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국내힙합계의 컨트롤 디스전 당시 래퍼 테이크원이 발표한 Recontrol 초입부분이 있다.


"Frostmourne hungers!"

"서리한이 굶주렸다!"

워크래프트 3 죽음의 기사 아서스의 이동 대사. 이후 와우에서도 많이 쓰인다.


"We may never know, Uther. I intend to live forever.''

"영영 알 수 없을 거다, 우서. 난 영원히 살 테니까."

빛의 수호자 우서의 유언인 "지옥에 너만을 위한 특별한 자리가 마련돼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아서스."에 답하며.


"Now, we are one!''

"이제 우리는 하나다!"

워크래프트 3 얼어붙은 왕좌 엔딩에서 리치 왕의 투구를 쓰고 넬쥴과 하나가 되며. 리포지드가 나오기 전에는 "우리는, 이제 한 배를 탔군"으로 번역되기도 했지만 뉘앙스가 많이 이상했다.


"I see... only darkness... before... me.''

"저 앞에... 그저 어둠만이... 보이는군요."

아버지 테레나스 메네실의 "영원한 왕은 없는 법이지."라는 말에 한 유언. 리치 왕의 안광이 사라지고 아버지의 말에 수긍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며 지금까지 쌓아온 아버지 죽인 패륜아의 이미지가 누그러졌다.[61]




6.1. 오역 및 버그성 대사[편집]


"누구, 저요?"

원문은 "Who me?"로 워크래프트 얼어붙은 왕좌 스컬지 캠페인 제7장 2막에서 네루비안들이 아눕아락배신자의 왕이라 비난하자 제발저린 아서스가 한 말이다. 뜻은 맞지만 넬쥴의 용사이자 스컬지를 통솔하는 아서스가 네루비안 한두마리가 주절거린 말에 뜨끔해서 쫄 이유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오역이며, 적절히 번역하면 "누구? 날 말하는 건가?" 정도로 비꼬듯이 말해야 맞다. 리포지드에서는 아서스답게 건방진 목소리로 "나 말이냐?"라고 번역되었다. 워낙 유저들에게 인상깊은 오역이었던지라 이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왕위 계승자 아서스 스킨에서 "패륜아라고? 누구, 저요?"라는 대사로 재사용되기도 했다.


"덮개를 벗겨!"

원문은 "Take cover!". 상단의 다음 임무인 제7장 3막에서 지진으로 지하시설이 무너질 때의 대사로 왈도체 수준의 심각한 오역이다. 리포지드에서는 "피해라!"로 번역되었다.


"절대 아닙니다!"

원문은 "Never!"이며, 얼음왕관의 결전에서 반드시 킬제덴의 명령대로 얼음왕관을 파괴하겠다는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에 답한 대사로 유명한 오역이다. "그렇게는/절대 안 되지!" 식으로 번역해야 한다. 리포지드에서는 "나야말로!"로 나온다.


"저 불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들통나겠어."

원문은 singed, 즉 "그을리겠어"가 옳은 번역이다.


"낭프, 너몇 왕국의 입구는 어디냐?"

"깐프 관문이 무너졌다! 진격하라, 전사들이여!"

깐프로 대표되는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의 희대의 문자 버그로 인한 대사. 아서스 역시 버그를 피해갈 수 없었다. 조건에 따라 깐프가 낭프로 바뀌어 나오기도 한다. #


"기끟이" 혹은 "기풍이"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폰트 오류로 인해 생겨난 새로운 밈. 원래 대사는 '기꺼이'지만 글자 겹침으로 이렇게 되었다. 기끟이틱장애를 연상시키고 기풍이는 왠지 한국인의 이름같은 어감이라[62]

깐프와 함께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꺾을 수 없다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블러드 엘프 유산 방어구 퀘스트에서 아나스테리안의 일격에 앞다리를 부러진 천하무적을 부르는데 천하무적의 원문인 Invincible을 오역했다. 올바른 번역은 "천하무적아!".


7. 게임 내 클릭 대사 모음집[편집]


  • 아서스 왕자 (옛 스트라솔름)
    • 환영
      •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할 뿐이다.
      • 로데론은 구원받을 것이다.
      • 이 도시를 정화하자.
      • 역병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 빛이 자비를 베풀길... 내 대신에.
    • 짜증
      • 임무에 집중해라.
      • 이럴 시간이 없다!
      • 명령에 따르기나 해라.
      • 방해가 되는지를 모르는 건가?
      • 너도... 정화되고 싶은가 보지?


8. 여담[편집]


  • 그 말 많은 블리자드 타락 신드롬 중에서도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서 플레이어를 납득하게 만든 가장 성공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다. 단순히 사악한 에너지나 아이템, 세뇌 같은 1차원적인 요소가 난무하는 다른 타락 스토리보다, 무모하지만 정의를 숭상했던 왕자가 버림받았다는 충격으로 스스로의 손으로 타락하고, 마검을 잡고 서서히 인간미를 잃어가며 나락으로 떨어지는 지극하게 인간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 전작인 워크래프트 2에서 흉포한 침략자들에 맞서 힘겹게 지켜낸 로데론/쿠엘탈라스/달라란 같은 지역들과, 전쟁에서 활약한 테레나스 메네실, 빛의 수호자 우서 등의 영웅들이 새로운 강적, 그것도 배신한 왕자의 손에 처참하게 쓰러지고 짓밟히는 파격적인 전개는 당시 블리자드의 어둡고 암울한 스토리텔링을 잘 보여준다.

  • 이미 11세에 신장이 173cm이었다. 《아서스: 리치 왕의 탄생》에 의하면 집안 내력이라고 하는데, 다 자랐을 때 정확한 키는 알 수 없지만 성인 인남캐의 평균키를 훌쩍 넘은 190cm대 장신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리포지드에서 캐릭터 모델링이 수정되기 전까지는 엄청난 노안이었다.[63]

각각 오프닝 시네마틱 테마와 엔딩이라고 볼 수 있는 리치 왕의 몰락 시네마틱 테마. 리치 왕과 직접 싸울 때는 특별한 주제를 지닌 곡이 아니라 ambiance에 가까운 단편적 음악만 흐른다.

  • 여러가지로 아서 왕의 거울이자 안티테제 성격을 가진 인물.
    • 이름부터 아서스(Arthas)로, 아서(Arthur)와는 철자 두 개만 다르다.
    • 아서스의 스승 우서의 철자는 Uther. 아서 왕의 아버지는 우서 펜드래곤(Uther pendragon).
    • 아서 왕은 사생아였지만, 아서스는 버젓한 왕위 계승자.
    • 아서 왕은 멀린을, 아서스는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인간)/켈투자드(강령술사, 리치)로 마법을 쓰는 조력자를 두고 있었다.
    • 둘 다 칼 한 자루를 뽑아 운명이 바뀌었는데 여러 업적을 세운 아서와는 달리, 아서스는 타락의 길을 걷게 된다.
    • 최후까지 딴판인데 죽어서 요정향 아발론으로 간 아서와는 달리, 아서스는 차가운 얼음과 눈의 땅에서 죽었고 영혼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 악역임에도 실질적인 주인공이며 넘쳐 흐르는 카리스마, 선한 인물이었다가 어떤 계기로 악의 화신이 되었다는 점이 여러 캐릭터와 비교되기도 한다. 아나킨 스카이워커에서 파드메 아미달라의 죽음으로 타락한 다스 베이더, 아버지 수문제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뒤 폭정을 휘둘러 자신이 통치하던 나라를 결국 멸망시키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수양제 양광 등이 언급된다.

  • 같은 와우에서는 마찬가지로 아버지를 살해한 르노 모그레인[64]이 언급되고, 블리자드 게임 중에서는 스타크래프트 1 시절의 사라 케리건이 행적 면에서 유독 비슷한 면모를 보인다. 케리건과 아서스는 둘 다 외부의 힘에 의해 타락하고, 그로 인해 배신하여 주요 인물과 무고한 피해자들을 수도 없이 살해했으며, 아몬불타는 군단이라는 흑막에 의해 지배당했고, 자신의 적[65]을 죽이기 위해 일시적으로 도움을 주기도 한다. 캠페인 최후반부에 결국 강력한 적수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최후의 승리자가 된다는 것까지 동일하다.


  • 리치 왕의 분노 확장팩 내내 플레이어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일리단이 플레이어들이 아웃랜드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것에 비해 굉장히 등장이 잦은 편이다. 이 또한 플레이어들을 메인 스토리와 좀 더 상호작용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 블리자드의 고려 끝에 나온 조치라고 한다. 실제로 블리자드는 불타는 성전에서 최종 보스인 일리단이 자주 안 나와서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는 "리치 왕은 언론노출을 많이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그런데 잦은 등장만큼이나, 툭하면 평범한 3류 악역대사 "아직 끝나지 않았다(It's not over yet)"라면서 도망치기 바쁘다. 이를 두고 뭔가 싱거워보인다, 카리스마가 떨어졌다며 까인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결국 리치 왕의 계획이었다. 또한 리치 왕 하드의 미칠 듯한 난이도를 겪은 사람들은 아서스를 모두 칭송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아서스 반복 선택 대사 중에도 그걸 과시하는 대사("너희가 영웅 난이도에서 내 능력을 봤어야 하는데!")가 있다.

  • 달라란 분수대에서 낚을 수 있는 아서스의 금화는 개념없기로 유명하다.
나는 이미 다스릴 왕국과 땅이 있는데 뭘 빌겠나? 그냥 시원한 거나 하나 먹는다면 모를까...
Already, I've a kingdom in my prospects, a land to rule. What to ask for? Perhaps a frozen scone...[66]
아버지가 백성과 아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소원을 적은 것과 정반대되는 모습이고, 이딴 걸 금화에 적다니[67]라며 더 까였다. 우습게도 그 소원은 진짜로 이루어져서 아서스는 새로운 왕국새로운 백성들을 얻었으며 시원한 것도 하나 제대로 먹었다.

  • 아서스의 시체가 어떻게 됐는지 언급이 없다. 두동각난 서리한은 옥좌에 그대로 남아있는데 훗날 실바나스가 옥좌로 돌아갔을 때는 피묻은 갑옷 언급밖에 하지 않아서...의외로 간단한 해답일수도 있는데, 떡밥이나 그런게 아니라 티리온이 마지막에 아들을 용서한 테레나스 메네실에 대한 예의로 어딘가 소수만 아는 곳에 매장했을 가능성도 있다. 티리온의 인품을 생각해보면 시체를 버리고 간 것보단 이쪽이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 파일:arthas_singur.jpg
손오공(기업)에서 프로즌 쓰론의 유통을 맡았을 때, 한 유저가 올린 글에 대한 운영자의 답변이다. 장난이 아니라는 가정 하에 저 글을 쓴 사람은 나이가 많지 않은 어린이나 청소년일 것이라 예측되는데, 확실히 당시 일러스트를 보면 어디 공포 영화에 나오는 연쇄살인마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험악한 얼굴에 썩소를 자랑했기에 어린이들이 보기엔 충분히 무서운 얼굴이었다.[68] 가상의 인물이라는 현실적인 답변을 하면서도 '싱거운' 농담을 하여 질문자를 달래는 손오공의 센스가 돋보였던 답글. 이 짤 때문에 한 때 아서스는 싱거운 놈이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고 지금도 가끔 불린다.

  • 와우저이기도 한 셰프 최현석이 굉장히 싫어하는 캐릭터다. 이유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리단 스톰레이지를 무참히 털어버렸기 때문이다.

  • 강렬한 캐릭터성과 더불어 실감나게 저지른 패륜 덕분에 대표적인 패륜아 캐릭터 중 하나로 자주 꼽힌다. 그로 인해 부모나 부모나 마찬가지인 은인에게 불효를 저지르거나 뒤통수 치는 이들을 아서스 이름에서 따와 X서스라고 부를 정도로 인지도도 높다.

  • 사후에도 아서스가 생전에 했던 온갖 악행들은 아제로스에 여전히 남아있어서 구성원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는 원인이 되기도한다. 예를 들면 더이상 확장은 하지 않지만 스컬지는 여전히 남아있고, 실바나스는 여전히 메네실 왕가를 증오해서 칼리아 메네실은 아서스의 누나이지 아서스 본인이 아닌데도 아서스에게 살해당한 트라우마가 되살아나서 극심한 히스테리 증세를 보이며 칼리아를 살해했다. 그리고 격전의 아제로스 시점에서는 아서스보다도 더한 막장 악녀가 되고, 어둠땅에서는 어둠땅아제로스의 경계를 파괴하는 대형사고를 친다.


9. 하스스톤[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리치 왕(하스스톤)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주요인물치고는 이상하리만큼 등장이 없었던 캐릭터였다. 라이벌인 일리단 스톰레이지, 연인이었던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스승인 빛의 수호자 우서, 심지어 부하인 켈투자드도 등장했는데 이상하게 등장이 없었고, 기껏해야 수석땜장이 오버스파크의 플레이버 텍스트에 짤막하게 언급된 게 전부였다. 이에 관한 추측으로 신규 직업인 죽음의 기사의 직업전설로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딱히 별 언급이 없어서 묻혀갔다.

그러던 중 2017년 2번째 확장팩이 리치 왕의 귀환이라는 떡밥이 반 확정되고 얼어붙은 왕좌 콘셉트로 나오자 아서스의 등장을 기대하는 사람이 늘었고, 그 기대에 충족하듯 1인 무료 얼음왕관 모험 모드의 최종 보스로 등장한다.

카드팩 공개 전 아서스를 코스튬 플레이식으로 연기한 실사 영상 두 편이 블리자드에서 공개되었다. BB 앞에서 면접을 보지만 희한한 커리어(스컬지의 군주, 서리한의 주인, 얼음왕관 성채의 지배자, 망자의 지도자) 때문에 광탈하거나 아이스크림 가게[69]를 열었다 손님으로 온 학생 한 명을 서리한으로 얼려버리는, 카리스마적인 이미지를 깨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파일:Arthas_HS.jpg
모험 모드의 도전 과제 보상으로도 공개되었다. 9직업으로 각각 한 번씩 리치 왕을 이기면 타락하기 전의 아서스를 성기사 영웅 스킨으로 얻을 수 있다.#


10.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아서스(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파일:arthas_1181x751.jpg

리치 왕의 모습으로 등장하며 스킨에 따라서 서리한을 막 얻은 상태의 아서스도 사용할 수 있다. 아서스와 죽음의 기사의 기술을 냉기 위주로 적극 차용하여, 울부짖는 한파, 죽음의 고리, 냉혹한 겨울(서리 폭풍), 사자의 군대(+죽음의 서약), 신드라고사 소환 등 상징적인 기술을 다수 가져왔다. 포지션은 전사이자 탱커로 특성에 따라 메인 탱커가 될지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한 브루저가 될지 선택할 수 있으며, 적의 공속을 늦추는 서리 폭풍 때문에 근접 딜러들에게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인다. 다만 와우 죽음의 기사의 고질적인 단점인 생 뚜벅이라는 점까지 그대로 가져와, 기동력이 매우 느리다. 일단 붙어서 때리기 시작하면 정말 튼튼하고 강력한 영웅이지만 도저히 붙을 수가 없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듣지 못하는 탱커 중 하나.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메인 악역 중 하나라서 적대 관계가 매우 화려하다. 초창기 출시 영웅들만 따져봐도 제이나, 일리단, 우서, 실바나스, 무라딘, 캘타스가 있다. 개발진에서도 아서스의 이런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는지 어지간한 영웅 트레일러에서 악역 중 하나로 등장하고, 상점 영웅 체험에서는 아예 기본 적 영웅, 즉 메인 샌드백이다. 설날맞이 소개 영상에서는 첸이 "이 친구는 원한을 좀 많이 산 모양이구만!"라며 웃기도 한다. 이 영상에서는 아서스의 뺨을 때리는 제이나, 아서스의 육체를 냅다 태워버리는 캘타스, 아서스에게 달려들어서 망치로 깔아뭉개는 무라딘, 그 뒤로 일리단, 실바나스, 아눕아락, 우서 등이 줄을 쫙 서 있다.

심지어 메인 트레일러에서도 노바 테라에게 폼을 잡다가 노바에게 원킬당하는 굴욕을 선보인다. 반면 정황상 폼 잡은게 아니라 노바의 은신을 풀어버렸던 것이라고 주장하는 유저들도 있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01-12 02:48:43에 나무위키 아서스 메네실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데보스의 농간에 의해 심판을 받지 않고 나락으로 곧장 떨어졌고, 나락으로 떨어진 즉시 조바알이 낚아채 간수의 용광로에서 핵만 남기고 태워버렸다. 그리고 남은 영혼의 잔재는 사자한을 벼려내는 데 사용되었다.[2] 나중에 아서스가 넬쥴을 죽여버리고 새로이 리치 왕이 된다.[3] 죽음의 기사, 리치 왕 시절 한정 어둠땅 기준 언급 없음[4] 허나 재녹음 더빙들을 삭제한 상태라 사실상 복귀하여 재녹음 더빙을 한 의미가 없어졌다.[5] 본래는 비공식 번역문이었으나, 워낙 오랫동안 널리 쓰인 표현이라 그런지 리포지드에서 해당 번역문을 정식으로 채택했다.[6] 워크래프트 3의 리마스터, 캠페인 리메이크인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가 발표되었을 때도 아서스의 인생의 전환점인 스트라솔름 대학살을 다룬 정화 미션이 데모 캠페인으로 소개되고 예고편마다 뒤에 아서스의 모습을 드러내면서 워크래프트 3의 주인공으로서의 위엄을 과시했다.[7] 아서스의 악행을 열거할 때 언제나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이 바로 자기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죄목이다. 얼어붙은 왕좌 마지막 임무에서 아서스와 격돌한 캘타스가 "두 팔 벌어 아들을 환영한 아버지에게 칼을 박은 놈"이라고 욕하고, 리치 왕의 분노에서 벌어지는 분노의 관문 전투에서 볼바르가 아서스에게 나오라고 할 때도 "아서스! 네 아버지의 피가, 네 백성의 피가, 정의를 원한다! 나와라, 비겁한 녀석! 나와서 심판을 받아라!"라고 소리치며 아서스의 아버지부터 언급한다.[8] 무라딘에게서 배운 발차기[9] 다만 이것은 죽은 자들을 강령술로 되살리는 리치 왕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 물론 이것만 해도 리치 왕의 강력함을 충분히 증명해냈지만.[10] 아서스가 칼림도어에 가 있는 동안 공포의 군주들은 로데론 부흥군을 제대로 진압하지 못했는데, 아서스가 지휘를 맡자 바로 은빛 손 기사단 잔존세력과 얼라이언스 지원군을 압살했다.[11] 리분 확장팩 내내 플레이어 앞에 나타나서 간만 보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플레이어들을 아제로스에서 가장 강력한 용사들로 키웠다가 자신의 하수인으로 되살리기 위한 계획이었다. 과거 티리온을 자신의 죽음의 기사로 되살리려고 칠흑의 기사단이 전멸할 것을 가정하고 몰빵시킨 것과 동일하다.그리고 둘다 막판에 빛관광으로 조진다는 점도.[12] 다만 이 소설은 리치 왕의 분노의 발매시점에 맞추어 출간된 것으로, 아서스를 악당으로 강조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란 것을 고려해야 한다.[13] 우서는 설정상 얼라이언스에서 수많은 영웅 중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자 당시 최고의 전쟁 영웅이었다. 그리고 우서의 답답한 기질이라는 것도 어디까지나 아서스의 글러먹은 시각이다. 단순한 꼰대가 자신을 살해하고 영혼까지 속박해 괴롭히고 조국을 멸망시킨 배신자를 죽은 이후에도 용서할 수 있을까?[14] 이 장면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아서스가 빛과 정의를 위해서 싸우는 성기사라기보다는 타인의 위에 군림하여 권력을 휘두르는 폭군의 자질이 더 강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다. 워크래프트 3 캠페인 시절부터 일부 팬들은 이 부분에서 아서스가 나쁜 쪽으로 자질이 있다고 예상했지만, 당시의 게이머들에게는 안티히어로다크 히어로적인 모습이라고 받아들이는 여론이 우세했다.[15] 티리온을 희망의 빛 예배당에서 끌어내리기 위해서였다.[16] 물론, 사태를 제대로 겪지 못한 제이나와 우서와는 반대로 계속해서 지옥도를 헤쳐 온 아서스 입장에서는 감염된 곡물이 유출되었을 때의 더 큰 비극이 눈에 선했을 것이다.[17] 어떻게 보면 워크래프트 3 출시 당시 아서스가 유저들에게 계속해서 옹호 받았던 건 이러한 배경 영향도 있다.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대부분 청년층이고 이들에게 아서스의 사상이나 성격은 결코 남 이야기가 아니니까.[18] 실제로 아서스가 제이나와 결혼하고 아들에게 스승인 우서의 이름을 붙여 알콩달콩 사는 평행 세계도 공식적으로 있다.[19] 상급자들끼리 논쟁이 붙었을 때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내지는 못했으나, 시키지도 않았는데 우서와 제이나가 떠나고 침울해진 아서스에게 다가가 인간으로 죽지 언데드로 살지는 않겠다며 격려하고 아서스의 선택이 옳음을 확신시킨다.[20] 오크와의 싸움은 세계관 당시 인간들에게 있어선 옛적부터 줄기차게 해왔던 일이니 이상할 건 없다. 하지만 평화롭던 마을을 순식간에 죽음의 도시로 만들고 한때는 누군가의 가족, 자녀, 이웃이었던 사람들이 언데드로 되살아나 자신들을 공격하는 듣도보도 못한 기괴한 일들은 일반인이 차마 감당하기 힘든 엄청난 일이었을 것이다. 현실에서도 우리나라가 북한과 대립하는 건 잊을만 하면 가끔씩 일어나지만 난데없이 좀비가 출몰해 좀비 아포칼립스가 일어나는건 상상도 하지 못하는 일이란 걸 생각하면 이상할 것도 없는 셈.[21] 적어도 아서스 입장에서는. 그리고 사실 아서스가 그다지 틀린 것도 아닌게 아서스가 '정화'를 하러 스트라솔름 내로 들어갔을 때 이미 몇몇 주민들은 언데드로 변해 있었다. 또한, 와우에서도 언데드가 된 인간을 구원할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얼음왕관 연퀘를 보면 언데드가 될 운명의 인간을 구하는데만도 달숲의 수호자에, 용의 위상에, 빛의 나루까지 나서야 겨우겨우 언데드화를 막고 영혼이나마 구할 수 있을 정도다. 역병폭탄을 뒤집어썼던 볼바르 폴드라곤도 불의 숨결로 정화되었는데도 언데드로 일어났다.[22] 만약 우서와 제이나가 나중에라도 자신에게 동조해 주었다면 아서스는 자신의 무례한 언동을 사과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점점 미쳐가는 아서스의 행동은 정상인이라면 당연히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우서와 제이나가 떠나 버리니 최소한의 죄책감도 사라지고 합리화와 분노에 더 몰두해 버렸다는 해석도 가능하다.[23] 실제로 우서는 작중에서 어떤 질책을 받았다는 묘사가 없다. 눈치 게임에서 버티기에 성공한 것이다.[24] 이는 스타크래프트아크튜러스 멩스크와 같은 성향이다. 멩스크도 자신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죽기 전까지는 약간의 인간 관계에 결함이 있었지만 나름 뛰어난 군인이었고 유능한 사업자였다. 하루 아침에 고향인 코랄이 식민지화되고 일가족이 몰살되기 전까지는 미숙한 청년 그 자체였다.[25]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우서는 차분히 설득하기 보다는 상관의 지위를 강조하며 강하게 맞섰고, 제이나 역시 그런 아서스를 말리기 보다는 학살을 두고 볼 수는 없다는 이유로 매몰차게 떠나갔다. 아서스가 마지막으로 제이나를 불러세운 이유는 그 본인만 알겠지만, "마지막까지 잡아달라"는 애원도 없잖아 있었을 것이다. 무라딘도 이미 아서스가 흑화할대로 한 상황에 재회했고, 뭔가 이상하다는 것 정도는 눈치챈 듯 하지만 둘의 목표가 일단 일치했던 탓에 차분한 대화나 설득 같은 걸 시도할 생각도 못하고 폭주하는 아서스에게 끌려다니다 영문도 모른 채 리타이어했다.[26] 아서스는 얼라이언스의 맹주인 로데론의 왕위 계승자로서, 차기 국왕(맹주)가 될 사람이었다. 게다가 한 명 있는 누나는 왕위 계승과는 거리가 먼 비정치적 인물이었다.[27] 그래도 제이나는 나중에 자신의 행동들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그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이 바로 이 아서스를 막지 못한 일과,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 만든 것이다.[28] 실제로 제이나는 두 사람의 의견 대립이 극단에 이르자, 우서가 아서스를 공격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29] 워크래프트 3 시점에서는 단순히 연인이었다가 서로의 높은 신분과 일 때문에 헤어졌다는 식의 서술밖에 없기는 했다.[30] 실제로 광기에 휩싸이기 이전의 아서스는 명백히 우서의 지휘를 받는 입장이었다. 스트라솔름 진입 이전에 아서스가 빈정거리는 말을 하자, 우서는 '말 조심하게, 젊은이. 나는 여전히 자네의 상관일세' 라고 응수한다. 우서가 단순히 신하이자 스승일 뿐이고 상관으로서의 직위가 허울에 불과했다면 그 자리에서 목이 날아가도 아무 이의가 없을 불경한 언사이다. 그런데도 아서스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 라고 순순히 대답해준다. 당연하지만 아서스가 성격이 좋아서 봐준 것일리는 없다... 우서가 아서스에게 분명히 상관으로서의 권위를 가지고 있었으며 제아무리 왕자라도 함부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권위였다는 반증인 것이다.[31] 괜히 아서스가 반역 이야기를 꺼냈을 때, 우서가 '자네 미쳤나?'라고 반응한 게 아니다. 왕정 사회에서 왕자는 왕국 2인자인 것은 맞지만, 왕에게 있어서는 그저 일반 신하보다 조금 더 높은 신하에 불과하다. 아직 국왕이 정정한 상황에서 이런 도를 넘은 발언을 하는 건 아버지의 권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만약 테레나스에게 아서스말고도 왕위를 이어받을 다른 아들들이 많았다면 아서스는 정적들에게 이 발언을 트집 잡혀 세자의 직위를 박탈당해도 할 말이 없다. 역사적으로도 이러한 행보를 보이거나 비슷한 뉘앙스의 발언을 한 권력자나 계승자들은 왕권에 도전한 대가를 맛봐야했다.[32] 우서와 아서스의 관계는 학원 선생과 학생 정도의 알량한 관계가 아니다. 왕위 계승자와 그 스승의 관계는 그보다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스승은 훌륭한 왕자를 양성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맡아야 한다. 그래서 역사적으로도 왕위 계승자의 스승 정도 되면 한 나라에서 제일가는 학자와 무사들이 붙었으며, 이들에게는 엄청난 명예와 동시에 그만한 부담감이 따라왔다.[33] 사실 이런일이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 건 아니다. 조선에서도 이성계-이방원, 영조-정조, 영조-사도세자, 인조-소현세자등 정도는 다르지만 어느정도의 힘싸움이 일어나는건 당연한 일이다. 더구나 아서스는 유일한 후계자였으므로...[34] 물론 이런 상황에서 상관이 부하의 권력에 굴복하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우서는 권력에 야합하는 성격이라기보다는 완고한 원칙주의자인데다 위상도 높은 인물인만큼, 이럴 가능성은 낮다.[35] 애초에 아서스는 당시 복수심과 증오에 지배당해 있었고, 우서나 제이나에게 상황을 설명하려는 일말의 노력조차 보이지 않았다. 결과론적으로는 그의 선택이 오히려 합리적이었으나, 그 과정에서는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36] 단순히 위계 상 더 높은 인물이 아닌, 정신적으로 존중할 수 있거나 의지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더 권위를 느낄 수 있는 인물을 뜻한다.[37] 도로 말하지만 아서스 때와 마찬가지로 이걸 두고 스랄의 잘못이라고 떠넘겨서는 안된다. 다만, 책임 소재의 배분을 좀 더 명확히 하려는 것 뿐이다.[38] 다만, 한 가지 생각해야 할것이 어디까지나 제이나는 호드에게 복수를 하려한 것이고 아서스는 자신이 속했던 국가에 학살을 벌인 것이다. 제이나가 호드를 쓸어버리고 얼라이언스를 정화하겠다 하지 않는다면 아서스와 같은 타락이라 볼 수있는가는 의문이 드는 비교다.[39] 다만 당시 오그리마에는 바리안 린을 포함한 얼라이언스의 군대가 있던 상황이었으므로 칼렉고스가 막지 못했다면 결과적으로 같은 행동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제이나 역시 이후 이 사실을 알고나서 안도하는 장면이 나온다.[40] 물론, 볼진이 보낸 편지도 한몫 했을 것이다.[41] 또 다른 가로쉬, 아서스가 될 것이냐고 제이나에게 묻는다.[42] 특히 말가니스의 존재 때문에 아서스 입장에선 위의 단계를 밟아나가는 게 가능하긴 할까 싶을 정도였다. 그냥 격리 정도만 취했으면 게임 중에서 보이는 것 처럼 말가니스가 좀비가 된 스트라솔름 주민들을 데려다가 스컬지 군단을 강화하는 작업에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게 되고, 그렇게 되면 진짜 좀비 아포칼립스다. 아서스도 이걸 지금 당장 처리하지 않으면 진짜 나라 망하는 거 아니냐는 초조함에 똥줄이 타서 학살을 강행한 것이다. 실제로 아서스가 나서지 않았으면 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문제는 아서스가 그 때 혼자 나선 게 리치킹 직행코스라 결국에는 망했다는 점? 물론 이런 중요한 정보를 우서에게 알리려는 시늉도 안 한게 문제다. 무턱대고 닥치시오 우서를 박는 게 아니라, 차분하게 설명을 하고 학살은 싫지만 정말 답이 없다고 매달리는 편이 차라리 설득하거나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다. 고지식한 우서가 대놓고 나 힘들다고 죽는 소리를 하는 아서스를 그렇게 버리고 가진 않을 테니까.[43] 제이나의 경우, 헌신할 이유가 없다고 하지만 둘은 결혼까지 염두에 둘 정도로 가까운 연인 사이였기에 헌신할 이유는 충분했다.[44] 적어도 역병에 대한 지식은 아서스가 많았다. 하스글렌에서 눈 앞에서 역병에 감염된 백성들이 실시간으로 언데드로 변해 자신을 공격하는 것까지 봤으니...[45] 나름 아수라장을 헤쳐나간 뒤에도 아버지한테 어린애 취급받을 정도였으니...[46] 아서스를 떠난 이유가 '더 이상 못봐주겠어'라는 것에서, 제이나가 아서스를 바라보는 시각이 소녀감성의 사적인 영역에 머물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책임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워3 무렵의 제이나는 격아 시점과 성격이 달랐음을 고려해야 한다. 적어도 오랜 세월을 살아오며 산전수전 다 겪은 훗날의 칼렉고스와 비교할 순 없을 것이다.[47] 무라딘은 아서스에게 있어 단순한 무술 스승이 아니라 종족과 나이를 초월한 소울메이트였다. 완전히 맛이 가버린 노스렌드에서도 그를 만나자 진심으로 반가워했고 서리한 동굴에서 오직 무라딘을 죽게 내버려둘 수 없다는 일념만으로 빛의 힘을 일시적으로 되찾을 수 있었을 정도로 친밀했던 인물이며, 우서처럼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인물도, 제이나 같은 애송이도 아니었다. 때문에 스트라솔름의 아서스가 아무리 정신이 극도로 피폐해진 상태였다 해도 무라딘의 말은 결코 무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스컬지 역병이 워낙 지독해서 결과적으로 '정화' 자체는 막을 수 없었겠지만, 최소한 본편에서처럼 아서스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는 것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48] 당연하다. 아서스를 계속 클릭하면 왕자 노릇 힘들다면서 불평하는데 그 책임감이 중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49] 즉 극단적이고 뒤틀린 정의관을 신념으로 장착하고 있었던 셈이다. 워크래프트 서사의 흑막들이 대개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패턴이긴 하지만, 리치왕 아서스가 아제로스의 모든 지성체를 스컬지로 만들어 자유의지를 속박한 채로 자기 휘하에 부릴 수 있게 된다면 비전마법을 추적하는 형태로 지성제가 있는 행성을 찾아내고 그 안에서 세계혼의 존재를 확인해 파멸시키는 성전을 벌이는 불타는 군단으로부터 아제로스를 거의 영원에 가까운 시간동안 숨겨 아제로스를 지켜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언젠가는 불타는 군단 역시 물리적인 우주항법으로 우주 전체를 이잡듯 뒤지다 보면 아제로스를 발견하는 순간이 오긴 오겠지만 워크래프트의 설정상 우주라는 공간은 사실상 무한대의 영역이기 때문에 리치왕 아서스가 지배하는 아제로스 내에서 비전마력이 사용되는 것을 철저하게 막기만 해도 물리적으로 찾아내는 것이 불가능에 한없이 가까워지는 것이다.[50] 어린 시절에 천하무적을 죽게 만든 것을 회복시키면 된다고 생각한 것은 귀여운 수준이지만, 아서스는 백성들도 죽이고 나서 회복시키면 된다는 생각을 가졌다. 즉, 언데드가 되면서 비틀렸다는 점은 있으나 의외로 타락하기 이전에도 위험한 사상이 있었다가 더욱 심해졌다는 것이 맞는 묘사이긴 한 것.[51] 제이나는 그 끔찍한 검에 다시는 시달리지 말라는 말로 끊으면서 슬퍼했고 무라딘도 자신이 그 저주받은 검만 말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다고 슬퍼했으며 우서도 아서스가 죽은 이후에는 과거의 모습을 보면서 슬퍼했다.[52] 워크래프트 3는 워크래프트 2 이후의 소설판으로 재미를 본 제작진이 스토리텔링에 본격적으로 비중을 두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한데, 여기에 영웅 중심의 시스템에서 9개 챕터 중 3개의 주인공을 담당하기 때문에 애착이 클 수밖에 없었다.[53] 타락했다는 것을 그냥 설정으로 던져 주는 것과 스토리를 통해 묘사하는 것의 차이는 크다.[54] 특히 한국의 유저들은 스타크래프트의 영향으로 블리자드의 팬이 되어 디아블로 2를 거쳐 워크래프트 3로 시리즈를 처음 접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아서스만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그만큼 많다.[55] 고귀한 출생, 뛰어난 능력과 오만함, 갈등과 타락 등.[56] 엄청난 와우저로 알려져 있는 라이너도 이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덩컨 존스를 가루가 되도록 깠다.[57] 허나 스컬지 측에서 어떻게 시체를 회수했는지 후반부에 죽음의 기사로 되살아난다.[58] 오크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초반 스토리가 자신이 겪은 고대의 전쟁 미션을 설명해준다. 시점은 3차 대전쟁 종전 후가 아닌 전쟁 전에 과거로 갔으며, 살게라스에게 죽을뻔하지만 탈출했다고.[59] 이 과정에서 가리토스, 탤런 폴드링을 위시한 붉은십자군 일부, 엔자이럼 룬위버와 로닌달라란잔존 세력, 실바나스의 하이 엘프 잔존 세력, 바로크 사울팽의 남은 호드 군대와 규합해 티콘드리우스,켈투자드,남작 리븐데어 등의 스컬지 세력과 대대적으로 맞붙는다. 합류했었던 르노 모그레인과 아서스를 거부한 붉은십자군세력들은 모두 처단당하거나 언데드화되어 몰살.[60] 하룻밤을 같이 지내고서 아들을 얻게 되는데, <스랄: 위상들의 황혼>소설에 나온 것처럼 아들의 이름이 우서이다.[61] 어둠땅 사후 트레일러 우서 편에서 아서스가 본 어둠의 정체가 나오는데, 데보스의 손바닥이었다.[62] 네이버에 검색해 봐도 김기풍씨가 꽤 많다.[63] 훗날 쿨 티라스의 긍지의 시네마틱 중 하나인 제이나의 환영에서 재등장하는데, 도저히 당시 또래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외모를 자랑한다. 거의 이런 느낌.[64] 차이점이 있다면 르노 모그레인은 아버지가 막장 부모여도 기본적인 인간성부터 답이 없었지만 아서스는 기본적인 인간성은 있었음에도 서리한 때문에 그런 악마가 되어버린 것이다.[65] 케리건의 샤쿠라스 저그, 아서스의 티콘드리우스[66] Throne, 즉 왕좌와 라임이 된다. 즉 얼어붙은 왕좌 (frozen throne)에 대한 언어유희.[67] 물론 아서스보다 더 심한 것은 따로 있다. 겨우 자기가 왔다갔다는 걸 무려 금화에 인증한 탐험가도 있다.[68] 다른 예시로 지금은 니코동 등 카오게이 필수요소로 유명한 어둠의 마리크의 표정들도 당시 유희왕 DM시청자였던 아직 감수성이 민감할 초등생들에게는 충분히 공포심을 줄 만큼 무서운 장면이 될 수 있다.[69] 가게 이름이 아이스크림 성채(IceCROWN citadel→IceCREAM citadel), 파는 아이스크림이 얼어붙은 과자(Frozen THRONE→Frozen CONE)이고 죽음의 맛, 아빠는 아제로스인 맛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