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선수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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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나무위키+상위문서.png   상위 문서: 박상영





1. 개요[편집]


펜싱 선수 박상영의 선수 경력을 정리한 문서.


2. 유년 시절[편집]


15살에 펜싱을 시작했으며, 청소년 대표팀에서 눈에 띄는 기량으로 차기 한국 펜싱을 이끌어 갈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3. 2012년[편집]


펜싱에 입문한 후 4년 만에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4. 2014년[편집]


수원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해에 열린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 성공했다.[1] 이 즈음 박상영의 세계랭킹은 3위였다. 당시 2014년에 펜싱 유망주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동영상도 올라왔었다.


5. 2015년[편집]


하지만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던 그에게 뜻하지 않은 비극이 찾아왔다. 연초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었다. 결국 1년 내내 재활에 매진하다가 2016년이 되어서야 복귀할 수 있었다. 그래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당당히 통과하며 리우행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다.


6. 2016년[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대한민국/펜싱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KBS 풀영상
SBS 풀영상[2], SBS 풀영상 2[3]
MBC 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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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후우)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지구 반대편, 잠들어 있는 여러분을 위해 알려드립니다. 외쳐드리겠습니다! 박상영 금메달! 박상영 금메달! 여러분은 기적의 순간을 함께 하셨습니다.
- SBS 정우영 아나운서

그동안 3위까지 기록했던 그의 세계랭킹은 부상으로 쉬는 동안 21위로 밀려나있었고, 십자인대 부상에서 회복된 지 반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터라, 같이 출전한 베테랑 정진선[4]과 세계 랭킹 최상위권에 있던 박경두에 대한 기대가 더 컸던 상황이었다.

개인전 32강에서 러시아의 파벨 수호프를 15:11로 꺾은데 이어 16강에서 정진선을 이기고 올라온 세계 2위 이탈리아의 엔리코 가로초를 15:12로 이기는 파란을 연출했다. 이어 8강에서 스위스의 막스 하인처를 15:4로, 준결승에서 스위스의 베냐민 슈테펜을 15:9로 완파하며 결승까지 파죽지세로 올라갔다.

결승에서는 헝가리42세 베테랑 임레 게저[5]와 맞붙었다. 임레가 나이가 들었지만 헝가리 최고령 메달리스트답게 뛰어난 기량과 절륜한 수 읽기를 보여주며 리드를 잡았고, 박상영은 계속해서 따라가는 양상이 나왔다. 그래도 9:9 동점까지 만드는 데는 성공했으나, 이후 임레의 노련한 움직임으로 4점을 내리 내주며 9:13까지 밀린 채 2라운드가 끝났다. 이후 박상영은 한 점을 쫓아갔지만 임레의 절묘한 칼부림에 한 점을 실점하며 10:14까지 갔고 에페는 다른 종목과 달리 동시타를 동시 득점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비기기만 해도 그냥 끝이다. 한 번도 지거나 비기지 않고 5판을 내리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박상영은 이후로 기존의 공격적 성향을 포기하고 수비적으로 플레이하게 되지만,[6] 어차피 단 1점만 내줘도 패배하게 되고, 동시에 타격을 허용해도 패배를 하게 되니, 이 상황에서 역전하는 건 누가 봐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박상영은 정말로 단 한 번이라도 공격을 맞거나 동시 타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내리 4점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14-14 상황에서 평소에 자신없어 했던 팡트 공격을 적중시키면서 역전승을 하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7] 덤으로 이 경기를 중계했던 KBS최병철[8] 해설이 역전승과 동시에 괴성을 지르는 영상도 덩달아 인기가 상승했다.

게다가 9:13으로 뒤쳐지는 상황에서, 2세트가 끝난 후 잠시 쉬어가는 시간에 관객이 "할 수 있다"라고 소리치자 박상영이 혼잣말로 "그래, 할 수 있다. 할 수 있어"라고 말하며 정신을 가다듬는 것이 카메라에 찍히며 크게 화제가 되었다. 경기당시에는 못들었다고 대답했지만, 에이 스토리에서 그 내용을 회상하길, 정신이 없어서 그렇게 말했고, 실제로는 관중석의 '할 수 있다' 목소리를 듣고 셀프토크를 했다.[9] 그 뒤의 결과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정신력을 선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대 올림픽 펜싱 에페 남성 부문 최연소 금메달이라는 주장이 여러 기사들을 통해 나왔는데, 올림픽 공식 정보망에 따르면 1900 파리 올림픽16세에 금메달을 딴 라몬 폰스트에 이은 2위였다. 116년 만의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라는 보도가 잘못 퍼진 것으로 추정되며 그렇긴 해도 진짜 젊은 나이다. 참고로 상대였던 임레 게저는 헝가리 최고령 메달리스트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한다.[10] 엄청난 자기 관리가 아닐 수 없는데, 그 덕에 박상영 못지 않게 네티즌들이 그에게도 좋은 평가를 해 주었다.[11] 참고로 박상영의 이 금메달은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남자 에페 종목에서 동양인이 따낸 유일한 개인전 금메달로 남아있다.[12]

에페 단체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임레 게저가 이끄는 헝가리와 8강에서 맞붙어 다시 승부를 펼치게 됐는데 임레 게자에게 기억폭력을 선사하며 뒤지던 스코어를 역전시켜 놓았다. 하지만 뒤에 나온 박경두가 임레 게자를 상대로 부진한 경기를 펼치며 벌려놓았던 스코어를 따라잡혔고 박상영 또한 다시 8번째 주자로 나서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게 도전을 마쳤지만 5-8위전과 5-6위전에서 연속으로 승리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한편 헝가리는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패배한 뒤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딴 이후 2016년 8월 23일 SBS 나이트라인 초대석에 출연하여 소감을 밝혔다. 인터뷰 이후 진라면 광고를 찍었는데 위에서 언급한 "할 수 있다"는 물론 최병철도 같이 출연하며 네티즌들의 예상이 정말로 들어맞았다.

분야를 초월하여 미국 외교잡지 ‘디플러매틱 쿠리어’의 UN 담당 기자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보는 이를 사로잡고 매혹하는’ 사례도 박상영의 극적인 역전승과 ‘나는 할 수 있다’를 들기도 했다.


7. 2017년[편집]


올림픽 이후 방송과 광고에 불려다니면서 끝도 없는 부진에 빠졌다. 세계랭킹에서도 한참이나 뒤로 밀린데다 그가 부진한 사이 치고 올라오는 국내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다.


8. 2018년[편집]



8.1. 국제대회[편집]


국내대회와 월드컵 시리즈 등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재기하고 있다. 중국 우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8강까지 올라가면서 개인전 5위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단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결과 은메달을 따냈다.


8.2.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편집]


준결승에서 일본의 가노 고키를 꺾고 에페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정진선을 꺾고 올라온 카자흐스탄의 드미트리 알렉사민과 맞붙게 되었다. 그러나 경기초반에 다리부상을 입어 경기가 중단이 되었고 이후 경기내내 매우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부상여파로 상대방에게 다리쪽을 집중공략당하여 내리 실점했고, 점수차가 7:12까지 벌어졌으나, 부상 투혼으로 12:13까지 따라붙는 기적을 연출했다.

비록 그 뒤 2점을 내주면서 지난번 같은 기적은 없었지만, 이 경기에서 상대였던 드미트리는 박상영이 넘어지면 일으켜 주고, 박상영의 등을 토닥해주기도 하는 등 부상당한 결승 상대에게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시상식에서도 알렉사민의 금메달을 축하했고 후에 인터뷰에서 자신의 부상을 탓하지 않고 상대의 실력을 인정하는 등 경기 중에 보여준 불굴의 투혼과 더불어 금메달보다 더 값진 스포츠맨쉽까지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9. 2021년[편집]



9.1. 2020 도쿄 올림픽[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2020 도쿄 올림픽/대한민국/펜싱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참가한 2020 도쿄 올림픽, 32강에서 미국의 제이콥 호일과의 대결에서는 15대10으로 승리했다. 16강에서는 일본의 미노베 카즈야스와 대결하여 엄청난 움직임으로 2라운드 만에 15대6으로 쉽게 승리했다. 그러나 8강에서는 G. 시클로시에게 15대12로 패하면서 개인전을 마무리했다.[13] 특히 전반적으로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개인전에서 남자 사브르 김정환을 제외하고는 한국 펜싱 선수들이 조기에 탈락하는 와중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결승전의 마지막이 생각나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시원함을 선사해주었다.

단체전 8강에서는 9바우트 마지막 검사로 나서 4점차 열세를 극적으로 극복하여[14]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일본과의 준결승에서는 초반 12점 차까지 벌어진 열세를 견디지 못했다. 9바우트에서 10점을 내는 맹공을 퍼부었음에도 그 과정에서 8점을 빼앗겼고, 38대45의 점수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6바우트에서 부진하면서 4점차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다행히 동료들이 기량을 되찾아 8바우트에 동점을 만들어 에이스를 받쳐줬고, 마지막 바우트 나섰을 때는 역전을 성공시킨 데 이어 4초를 남기고 45점을 달성하며 45대42로 남자 에페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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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금메달을 통해 박상영은 병역특례를 받았지만 후술할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인해 최종적으로는 면제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2] 원본 해설 버전. SBS 공식 앱에서 로그인을 하면 초고화질을 무료로 볼 수 있다.[3] 명승부 리턴즈 버전. 원본 해설이 아닌 따로 해설을 녹음했다.[4]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에페 개인전 동메달리스트[5] 헝가리식 이름으로, 성이 앞에 오고 이름이 뒤에 온다. 따라서 성은 '임레'로 이름보다 성이 먼저오는 한국과 같은 방식이다.[6] 임레 게저가 경기를 매듭짓기 위해 평소보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한 것도 한 가지 이유였다.[7] 대한민국 올림픽 펜싱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따낸 남자 에페의 이상기(현 한체대 교수) 선수의 동메달 결정전하고는 상황이 반대였다. 14-11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14-14로 동점을 허용한 것. 다행히 마지막 승부에서 점수를 따내며 역사적인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8] 파격적인 언행과 변칙적인 공격법으로 '괴짜 검객'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 닥돌하다 경기장 바깥으로 튕겨져 나가거나 상대 선수를 들이받기도 하고, 동메달전에서는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발디니 선수 센서 오작동을 어필하기 위해 엉덩이에 칼을 찔러 보이던 그 선수가 맞다.[9] 추후 밝혀진 바에 의하면, 목소리의 주인공은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코치인 유상주 코치였다.[10] 참고로 기존 기록 보유자는 다름 아닌 임레 게저 자신이다.[11] 경기가 끝난 후, 박상영을 축하해 준 것도 있다.[12] 비유럽 선수의 개인전 금메달은 딱 세 명인데, 나머지 두 명은 1900년과 1904년에 금메달을 획득한 라몬 폰스트와 2012년에 금메달을 획득한 베네수엘라의 루벤 리마르도. 단체전은 일본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 금메달을 땄다.[13] 시클로시는 결국 결승에서 패배해 은메달을 차지했다.[14] 5점만을 빼앗긴 채로 혼자서 무려 14점을 냈다. 물론 마지막 라운드에서 점수 차가 벌어지면 지고 있는 쪽이 시간에 쫓겨 최후의 파상공세를 감행하면서 많은 점수가 오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런 상황이 만들어진 것 자체가 박상영이 침착하게 추격점을 따내다 9바우트가 27초 남은 시점에선 오히려 2점을 앞서며 상대 선수를 압박했기 때문이었다.[15] 이 동메달은 한국 남자 에페 올림픽 단체전 사상 첫 메달인 만큼 선수 본인에게도 큰 의미가 남아있을 것이다.[16] 남현희, 김정환, 김지연에 이어 개인전과 단체전 메달을 획득한 네 번째 선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