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비/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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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대한민국의 인디 게임 산나비의 줄거리에 대해 서술하는 문서.
2. 프롤로그[편집]
어떤 회상으로 보이는 장면 후에, 주인공은 깨어난다.".....빠..."
"...아빠..."
"아빠!!!"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주인공: 왜? 이번엔 아빠 괜찮지 않았니?)
(주인공: 아니었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아빠. 이건 그런 게 아니라구."
(주인공: 그러면?)
\*화면 암전*
그런데 집에서 무전기를 이용해 주인공과 대화하는 딸은 집에 커다란 시계가 생겼으며 산나비란 글자가 써 있다고 하자 주인공은 당장 나오라고 하지만 불행히도 그 소리를 듣지 못해 탈출하지 못했고, 연결상태의 이상을 눈치챈 주인공이 곧장 집으로 달려갔지만 주인공의 바로 앞에서 집이 통째로 폭발하며 게임이 시작된다.딸: 아아. 아빠! 내 목소리 잘 들려?
주인공: 응. 잘 들려.
딸: 아빠아빠아빠!! 대박!! 집에 엄청 큰 시계가 생겼어!
주인공: 시계?
딸: 응! 완전 커다란 시계야! 진짜 신기해!!
딸: 아빠가 갖다 놓은 거야?
주인공: 아빠는... 그런 걸 본 기억이 없는데.
딸: 앗, 여기 뭐라고 적혀 있다.
딸: 산.. 나비...
딸: 산나비가 뭐야?
주인공: (급히 일어나며) 딸. 아빠 말 잘 들어.
주인공: 지금 당장 집 밖으로 나와.
주인공: 지금 당장.
3. 챕터 1: 마고특별시 최하층[편집]
작전이 시작되고 주인공은 헬기를 통해 마고특별시로 향하게 된다. 작전 브리핑에 따르면 하루 전 마고특별시에 갑자기 블랙아웃이 발생했고, 고작 30분 정도 되는 시간 동안 마고 시민 297만 명이 모조리 증발해버렸다. 이를 조사하기 위해 수차례 조사팀을 보냈지만 이마저도 모두 연락이 두절되었으며, 이내 불과 몇 시간 전 금마리라는 이름의 유일한 생존자가 블랙아웃을 뚫고 구조 신호를 보내왔다고 한다. 브리핑을 계속 이어나가던 도중 마고특별시의 대공포대가 헬기를 공격하기 시작하고, 백 대령은 산나비에게 군사 시설까지 장악당했다며 작전을 취소해야 한다고 하지만 주인공은 작전 0호가 발령되었으며 모든 통제권은 자신에게 있다며 항로를 그대로 유지한다. 이후 도착 지점까지 얼마 남지 않자 주인공은 파일럿에게 여기서 강하할 테니 해치를 열고 너는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리나, 파일럿은 이를 거부하고 끝까지 모셔다드리겠다고 하던 중 헬기가 대공포에 맞아 추락하게 되고 간신히 헬기에서 빠져나온 주인공은 마고특별시로 들어가 금마리를 찾으러 움직인다.[4]
사슬팔로 마고특별시의 최하층을 빠르게 이동하던 주인공은 자신의 뒤를 따라다니던 한 드론을 의식하고, 그 드론의 주인이 금마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 드론과 함께 계속해서 금마리를 찾던 주인공은 결국 한 쓰레기더미 속에서 금마리를 찾아내는 것에 성공한다. 과거 해커였으나 조정에 의해 검거된 후 군을 위해 일하는 조건으로 사면받았다며 자신을 소개하는 금마리의 말을 뒤로한 채 갑작스레 땅이 울리더니, 이내 최하층의 잦은 재개발을 감당하기 위해 제작된 거대 건물 철거용 이동식 파쇄기, 집행명령을 마주한다.
집행명령을 가까스로 피해 도착한 곳에서 금마리는 도시 내의 모든 정보가 지워졌다는 것을 알린다. 주인공은 금마리에게 여긴 위험하다며 떠나라고 이야기하지만 금마리는 주인공과 같이 마고시를 조사하는 것을 원했고, 금마리가 한 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하며 집행명령을 크레인을 이용해 낚아내는 방식으로 박살내어 집행명령의 코어 안에 있는 블랙박스를 찾아 정보를 얻어내자는 이야기를 꺼낸다.
집행명령의 정비소가 있는 쓰레기장에 도착하게 되는데 금마리가 조사 결과 도시의 화물 드론들이 전부 쓰레기장으로 오고 있으며, 이것은 테러로 인한 것이 아닌, 도시의 디폴트 설정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그러던 중 갑자기 어디선가 날아든 미사일로 인해 주인공은 피습당하여 처리장 밑으로 떨어지게 되고, 그곳에서 결국 집행명령과 대면한다.
금마리가 크레인을 가져올 때까지 시간을 끌던 주인공은 결국 크레인을 이용해 집행명령을 낚는 것에 성공하였으나,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출력량 탓에 되려 크레인이 끌려가기 시작하고 금마리는 작전을 포기하고 주인공만이라도 빼내려고 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자신의 사슬팔을 이용, 마치 못을 박듯 크레인을 아래로 쳐내어 집행명령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것에 성공하였고, 결국 자신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집행명령은 파괴된다. 이후 금마리는 집행명령의 코어 안에서 블랙박스 대신 마고 그룹의 골든 키를 발견하고 둘은 골든 키를 통해 마고건설 대표이사의 사무실로 향한다.
주인공과 금마리는 마고건설 대표이사의 사무실로 향하는 통로에 좀 전에 박살내었던 것과 동일한 수십 개의 집행명령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사무실에 도착해 금마리가 마고 그룹의 내부 데이터에 접근하지만 이곳의 데이터도 전부 삭제된 뒤였고 일부만 해석할 수 있는 메시지 하나만 남아있었는데, 금마리가 그 메시지에서 산나비라는 단어가 적혀있는 것을 읽자 주인공은 금마리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산나비와 절대로 엮이면 안 된다며 불같이 소리친다. 그때 마고특별시 전체에 갑자기 정전이 일어나더니 잠시 후 다시 전기가 복구되고,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한다. 회사 보안이 완전히 무력화되어 최종 해결 프로토콜이 발동되었으며 모든 VIP는 즉시 개인 데이터를 말소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고 지시하는 내용이었다. 여기서 최종 해결 프로토콜이란 모든 규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회사와 도시의 모든 데이터를 말소하고 도시 중앙의 핵분열로를 융해시켜 도시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이었다.
마고건설 사무실을 빠져나가는 중 주인공이 금마리에게 다시 도시를 빠져나갈 것을 권유하지만 금마리는 계속해서 주인공을 따라간다고 얘기하고 기어코 산나비에게 너희는 도시 최상층에 있다고 정보를 누설하고, 사실 아까 산나비의 메시지를 다 봤고 자신도 산 송장 아니냐고 말하며 반강제로 따라간다.
4. 챕터 2: 마고 상업지구[편집]
우선 주인공은 사슬팔을 수리하기 위해 송 소령의 조언대로 암시장을 찾는데, 금마리가 게임 굿즈[5] 에 정신이 팔린 사이 주인공은 부품을 찾아 사슬팔을 수리하고 나오던 중 기억 변환 가게에서 어느 가족의 생일 파티 장면을 보게 되고 과거에 딸이 자신을 위해 준비한 생일 파티의 모습을 떠올린다. 주인공이 그 생각에서 돌아올 때 금마리가 어떤 애니메이션의 무기 굿즈를 들면서 동작을 따라하며 그 애니메이션의 대사를 치고, 주인공은 취향 존중 정도로 넘기고 이제 가야 하니 그 장난감 내려놓고 따라오라고 하지만 금마리는 이래 봬도 이건 굿즈로 위장해서 밀매하는 진짜 해킹 툴이라고 한다.
이후 수직 이동 기차를 타러 계속 움직이는데, 어째선지 전투 로봇인 상업지구 치안 유지대가 노동 로봇인 워커를 부수고 있었고 주인공은 그런 치안대를 처리해 가던 도중 고성능의 보행 슈트에 탑승한 저스티스라는 인물이 나타난다. 주인공이 당황하는 사이 금마리가 저스티스를 알아보고 달려가서 사진까지 찍는다. 하지만 주인공은 저스티스를 경계하며 정체를 밝히라고 하는데, 저스티스는 아무 말 없이 다시 보행 슈트에 타서 "지켜보고 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눈앞에서 사라진다. 금마리는 저스티스는 의적 활동을 하는 용병이라며 수상한 인물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시민 전부가 증발한 도시에서 저 자만 멀쩡히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 도시와 관련이 없을 리가 없다고 한다. 금마리는 저스티스도 이곳의 문제를 해결하러 온 게 아닐까 추측하지만, 주인공은 마고특별시에서 일어난 일은 기밀로 일개 용병이 알아낼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보행 슈트 역시 3등급의 은폐 기능이 담긴 군용 사양으로 영웅놀이 하는 개인이 입수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며 수상하게 여기나 일단 당장의 목표가 중요하니 잊기로 한다.
그 뒤 수직 이동 기차를 탈 수 있는 역에 도착하지만 당연히 기차는 멈춰있었다. 금마리가 기차를 움직이기 위해 중앙 통제실로 향하려던 사이 갑자기 입구가 철문으로 닫혀버리고, 주인공 혼자 남은 상황에 수직 이동 기차에서 전투 로봇들이 나와 주인공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이에 금마리는 암시장에서 들고 온 해킹 툴을 떠올리고 주인공에게 던져주고, 주인공은 이를 기차에 꽂아넣어 전투 로봇들을 무력화시긴다. 이때 거대한 전투 로봇이 주인공을 습격하며 위기에 처한 순간 금마리가 머핀이 지나가다 발견한 마음에 들어했던 슈트를 타고 함께 문을 부수고 들어온다. 머핀이 기를 모아 공격하려고 할 때, 전투 로봇은 그냥 슈트를 쳐서 파괴해버린다. 하지만 타이밍 맞춰 정신 차린 주인공이 그 로봇의 반응로를 뽑아내어 처리하며 금마리를 구해내고 그 직후 갑자기 주인공이 쓰러지게 된다.
이후 깨어난 주인공은 금마리에게 기차 엔진이 내장된 폭약으로 모두 파괴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부터 저 기차는 그런 용도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이후 금마리에게 대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갑자기 하모니카를 꺼내 주인공에게 불 줄 아냐고 물어보는데 주인공은 불 줄 모른다고 대답한다. 주인공은 자신은 산나비에게 모든 걸 잃었으며 이곳에서 산나비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고 이곳에서 죽을 것이라고 한다. 이에 금마리는 자신도 모든 걸 잃었다며 자기 아빠가 마고 그룹에 의해 죽었고 지금까지 마고 그룹에 대해 뒷조사를 했지만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금마리는 아빠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풀기 위해 주인공을 따라가는 거라고 설명했다.
수직 이동 기차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두 번째 방법인 비행 차량을 이용해 마고특별시 최상층으로 향할 계획을 세우고 비행 차량들이 보관된 마고 교통안전공단으로 이동하지만, 모든 비행 차량들은 이미 파괴되었고 그나마 멀쩡한 차량들도 전부 밖으로 집어던져지고 있었는데, 범인은 바로 저스티스였다. 이에 주인공은 저스티스와 싸우게 되는데, 배터리 방전으로 은신을 못 하자 또다른 저스티스가 나타나 그 저스티스를 찔러죽이고 대신 싸우게 된다. 주인공은 저스티스들을 모두 처리하고 밖으로 빠져나와 금마리와 만나게 되는데, 주인공은 마고특별시에서 만난 저스티스는 마고 그룹의 사병 집단을 위한 양산기로, 파일럿들 또한 데이터화된 인격을 주입받아 만들어진 복제인간이라는 것을 눈치챈다. 그리고 이 짓을 저지른 범인은 마고 그룹이었다. 이렇게 인격을 데이터화하는 것은 연구만으로도 극형에 처해지는 중죄였는데 마고 그룹은 이 기술을 실전에 써먹은 것이다. 주인공은 산나비가 도시에 나타난 게 단순한 우연은 아니었던 모양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비행 차량을 이용하려는 계획도 실패했으니 최상층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수단은 마고전자 중앙 공장을 통해서 가는 것뿐이었지만, 금마리는 계속 주저한다.
5. 챕터 3: 마고전자 중앙 공장[편집]
다른 방법이 없으니 둘은 마고전자 중앙 공장으로 들어가지만, 금마리는 이 공장에 괴담이 얼마나 많은 줄 아냐며 불안해한다. 고속 승강기를 통해 마고특별시 최상층으로 올라갈 계획인데 공장이 비상 정지 상태라서 중앙 제어실에서 비상 상황을 해제하고 공장을 재가동시킨 다음 승강기에 타면 끝이었다. 중앙 제어실로 가기 전 주인공은 금마리의 모습을 딸의 모습과 겹쳐보더니 과거 주인공이 저스티스 분장을 한 딸과 놀아주는 기억을 회상한다.
비현실적으로 거대한 넓이에 한가운데 거대한 자율행동 슈퍼컴퓨터 감독관이 있는 중앙 공장의 중앙 제어실에서 주인공은 생각을 좀 해봤다며, 원래는 마고 그룹의 더러운 비밀에 대해 관심이 없었지만 지금까지 일어난 이상한 일들을 보면 마고 그룹이 산나비와 관련이 있다는 게 확실하니 자신은 마고 그룹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야겠다고 한다. 금마리는 마고 그룹은 지금 도시째로 자살하고 있으며 이것은 산나비의 개입이 아닌 처음부터 마고 그룹이 준비한 계획이었다고 한다. 직후 관리자 권한을 탈취한 금마리가 비상 상황을 해제하자 갑자기 정전이 되고 금마리가 불을 켜라고 지시하는데도 권한이 없다며 불이 켜지지 않는데, 이것은 다름 아닌 감독관 때문이었다. 감독관은 애초부터 최상위 권한자로서 통상의 관리자 권한보다도 더 높은 권한을 갖도록 설정되어 있었기 때문. 하지만 불이 꺼진 것 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두 사람은 승강기를 타고 올라간다.
최상층으로 올라가는 사이, 주인공이 왜 이렇게 공장을 무서워하냐고 묻자 금마리는 예전에 누군가 이 공장의 전력 소모량을 계측했는데 이 공장은 규모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전력을 소모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처음에 이 사실을 밝혀낸 해커는 이를 다크 웹에 공유했고 많은 해커들이 이 공장에 숨겨진 시설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했지만, 그들이 하나둘씩 사라지자[6] 겁에 질린 사람들은 손을 뗐고 결국 공장의 비밀은 영원한 비밀로 남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승강기가 오작동을 일으키더니 승강기가 추락해 다시 1층으로 떨어진다. 1층까지 추락한 이유를 찾던 그들은 이내 바로 앞에서 그 이유와 마주한다.
본래 공장의 가동 정지와 함께 작동을 멈추었지만, 금마리의 공장 재가동과 함께 부팅된 감독관은 시설 내로 들어온 침입자들을 매섭게 공격하기 시작한다. 금마리가 탈취한 관리자 권한마저 박탈한 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상대를 해킹하여 무력화시키는 데이터 메두사 기술을 이용해 공격하는 감독관을 피해 다급히 중앙 제어실로 이동한다. 감독관의 공포로 한계를 느낀 금마리는 이제 더 이상 이런 일은 못하겠다며 주인공에게 호소하자 주인공은 잘 생각했다며 그녀를 떠나 보내고, 금마리는 머핀을 타고 날아간다.
그렇게 혼자 남은 주인공은 공장을 돌아다니던 중 노동 로봇인 워커를 보게 되는데, 갑자기 주인공과 워커가 동기화되더니 워커가 주인공의 지시대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그 워커를 이용해 공장을 나아가지만 결국 벽에 가로막혀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되는데 이대로 감독관의 데이터 메두사에 무력화당하려던 순간, 금마리가 원격으로 감독관의 시야를 가로막으며 비행 차량을 타고 돌아온다.[8] 그리고 주인공과 함께 공장을 탈출...하려고 하지만 운전 미숙으로 차량이 벽에 박히며 고장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가져온 각종 무기들을 보여주지만 정작 탄약은 챙겨오지도 않았고, 어차피 주인공은 사슬팔 때문에 총을 쓰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때 금마리는 이건 돈 주고 사왔다며 또 다시 하모니카를 들이밀며 주인공에게 불어보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주인공이 한 음을 불긴 했으나 금마리가 이를 듣고 귀를 막으면서 심란해진다고 하며 끝낸다.
그렇게 마지막 계획마저 무산되자 다시 작전을 세우는데 바로 코어룸에 위치한 백업 코어를 통해 감독관을 정지시키는 것이었다. 금마리는 환풍구를 통해 이동하고 주인공은 그냥 감독관의 눈을 피해 이동하는데 도중에 수많은 양의 워커들을 보게 된다. 이때 금마리는 주인공에게 어떻게 워커를 조종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면서 이야기하는데, 마치 엉뚱한 사람을 보고 주인공이라고 착각하는 듯 주인공이 아닌 그 수많은 워커들 중 한 기에게 주인공을 대하듯 이야기하고, 주인공은 대체 뭐하는 거냐고 묻자 금마리는 잠시 당황하다가 제 조크 어땠냐고 둘러댄다.
그렇게 계속 계획을 이어나가던 도중 주인공 또한 의문점이 있었는데 어떻게 한순간에 300만 명이 사라졌는데 흔적 하나 없냐는 것이다. 마치 누군가가 사람이라는 존재만 골라서 지운 것처럼. 하지만 금마리는 이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고 주인공은 수상함을 느낀다.
주인공 일행이 코어룸에 도착하자 그 코어룸에는 백업 코어를 지키고 있는 방어용 기계 키퍼가 있었다. 키퍼는 주인공을 워커 17287이라고 부르며 소명하라고 하는데 주인공은 이게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못하고, 대답이 없자 키퍼는 워커 17287를 오작동 프로젝트로 규정하고 폐기 시스템을 진행하려고 한다. 키퍼는 전쟁용 광증발 플라즈마를 이용해 주인공을 파괴하려 하고 주인공이 도망치며 시간을 버는 동안 금마리가 해킹을 통해 키퍼의 OS를 샛별반 선생님 OS로 덮어씌워버리는 데 성공하지만, 키퍼는 갑자기 리셋되더니 블루스크린이 뜨고 정보를 말소한 뒤 터져버리고, 승강기처럼 바닥이 올라가더니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코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공장의 비정상적인 전력 사용의 비밀은 바로 이것이었다.
그리고 드론이 나타나더니 마고전자 중앙 공장이 폐쇄되고 공장 내의 모든 사물, 설비, 구조체, 인간을 폐기하는 절차가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공장의 폐기 절차에 따라 감독관이 말살 모드로 변경된다고 설명한다.
주인공은 중간에 또다시 궁지에 몰리게 되는데 이때 금마리의 도움으로 감독관에게서 도망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감독관에 의해 승강기마저도 모두 파괴되며 최상층으로 갈 수단이 남지 않은 상황. 그 순간 금마리가 새로운 수를 떠올리는데 바로 비행 차량을 타고 공장의 수직 환기구를 통해 공장을 빠져나가는 것. 아무리 비행 차량이라고 해도 최상층까지 수직으로 날아갈 수는 없었지만, 감독관이 말살 모드로 변경되어 모든 백업 코어가 작동한 것을 역이용해 금마리가 해킹으로 환기 시스템의 리미트를 해제하고 모든 백업 코어의 동력을 싸그리 끌어온 덕분에 수직 환기구에는 무려 초속 60m의 강풍이 불고 있었고, 주인공과 금마리는 태풍을 타고 수직 환기구를 빠져나와 마침내 마고특별시 최상층에 도착하게 된다.
6. 챕터 4: 마고특별시 최상층[편집]
불과 3일 전, 지금과는 사뭇 다른 어두운 모습의 금마리는 쓰레기장 같은 집안을 뒤로 한 채 비밀리에 마고 그룹에 대해 뒷조사를 하고 있었다. 다크 웹의 식별코드마저 감시당하고 있던 그녀는 평소 지내는 해커 언니에게 마고 그룹으로부터 나올 결과물을 기다리고, 해커 언니는 마고 그룹의 극비 프로젝트인 산나비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산나비 프로젝트는 인격 데이터를 통제하는 프로젝트이며, 디지털화된 영혼과도 비슷한 이 인격 데이터를 통제하기 위해 세뇌와 암시 등의 간접적인 방법으로 제어하는 연구였다. 허나 해커 언니는 이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인격 데이터는 마치 하늘에서 떨어진 양 인격 데이터를 연구한 흔적이 전혀 없다고 덧붙인다.
발각 시 10족을 멸하는 대역죄임에도 불구, 부족함 없는 마고 그룹이 어째서 이렇게 위험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뒤로 한 채 금마리가 다크 웹이 아닌 사설 서버 내에서 프로젝트를 재열람한 기록을 보고 기겁하며 당장 모든 인적 정보를 지운 채 당분간 잠수 타라고 하지만, 해커 언니는 이를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더니 남친의 초인종 소리를 듣고 문을 열어주러 간다. 그러나 그 직후 총소리가 들리고, 양복을 입은 사내들이 나타나 청소팀을 부르고 파일을 회수하라고 명령한다. 그런데 이들은 산나비 프로젝트가 누군가에게 공유됐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당장 이사회에 보고 올리고 최종 해결 프로토콜을 발동시키라고 지시한다.
이 상황을 끝으로 깨어난 금마리에게 주인공은 정말 아빠의 복수를 위해 여기 온 게 맞냐며 묻는데 처음에는 대답을 회피하다가 사실 아빠의 복수를 위해 온 게 아니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이어서 주인공이 왜 나를 돕는 거냐고 묻자 아빠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랬다고 대답한다. 이때 자신의 드론 머핀이 없어진 걸 눈치채고, 머핀이 충격으로 망가진 것을 발견한다. 주인공은 금마리와 머핀이 둘 다 추락하는 상황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주인공은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은폐 기능이 있는 새로운 드론을 구했다고 알려주는데, 금마리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에 그건 로봇이라며, 사람 흉내를 내는 깡통이라며 다그친다. 금마리는 그 말에 또 충격을 받더니 또다시 하모니카를 들이밀며 앞선 두 상황과 달리 주인공이 하모니카를 불 줄 알 것이라고 확신에 찬 듯 강압적인 말투로 이야기하지만, 주인공은 "난 네 아빠가 아니다"라고 쐐기를 박아버리자 금마리는 실성한 듯이 웃다가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원래 진행했던 계획을 설명한다.
산나비는 마고 본사에 있으며, 금마리가 찾는 것도 마고 본사에 있다며 같이 마고 본사로 향하게 된다. 도중에 군대를 마주치게 되는데 그것은 마고 그룹의 사병이 아닌 국군이었다. 그것도 강하 지점 주변의 모든 것을 공격하도록 되어있는 무인 병기로 이루어진 묘비 부대였다. 주인공은 작전 0호가 발령되었는데 이를 무시하고 묘비 부대가 투입된 것을 의아해하며 묘비 부대 지휘관을 만나봐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묘비 부대도 적이기에 상대해야 했지만 주인공은 지금 자기 무장으로는 저것들을 상대할 수 없다고 한다. 이때 갑자기 기습을 하려던 한 로봇을 주인공이 처리하자 금마리가 주인공에게 어떤 칩을 꽂아보라고 하고 주인공이 그 칩을 꽂자 예전 훈련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주인공이 훈련을 하던 도중 백 대령이 딸을 데리고 훈련장으로 들어오는데 주인공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와중 딸이 아빠가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애원해 딸이 있는 앞에서 훈련을 하기로 하고, 주인공은 위에서 송 소령이 수습하던 일을 백 대령이 대신 수습하고 송 소령 보고 이쪽으로 오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엄청난 파괴력을 낼 수 있는 훈련을 하고 송 소령이 훈련소로 와서 딸과 잠시 놀아준 후, 주인공이 어떻게 딸이 이곳으로 들어올 수 있냐며 자초지종을 들어본다. 누군가 해킹을 통해서 군대의 차단벽을 올렸는데 그 과정에서 침입한 사람이 딱 한 명, 바로 주인공의 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점은 그 삼엄하다는 군대의 방호벽을 해킹으로 뚫고 한다는 게 고작 문을 연 것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상한 말로 들릴 수 있겠지만 혹시 따님이..."라는 말 이후 이야기는 노이즈에 걸린 채 그대로 칩의 내용이 종료된다.
정신을 차린 주인공은 이 물건이 대체 어디서 났냐고 캐묻고, 금마리는 암시장에서 주워왔다고 하지만 주인공은 이건 암시장에서 굴러다닐 물건이 아니라면서 수상하게 여기나, 금마리는 산나비 안 잡을 거냐며 어물쩍 넘어간다. 어쨌든 칩을 통해 떠올린 훈련 기술로 묘비 군대가 파견한 중무장 병기까지 처리하던 도중 비행 기차를 발견하고, 금마리는 이를 이용해서 작동하고 있는 비행 기차에 올라타 마고 본사로 향할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더 앞으로 나아가던 도중 작동되어 있는 또 다른 비행 기차에 올라타게 된다.
비행 기차에 올라타 목적지까지 향하던 도중 금마리는 주인공에게 딸을 사랑했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을 한다. 이후에 그럼 산나비가 많이 밉겠다라며 그냥 복수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이야기했다는 얘기를 하는데, 이때 주인공이 딸이 산나비에게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음에도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금마리가 뭐라고 대답하지만 어째선지 주인공에게는 금마리의 목소리에 노이즈가 껴서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금마리는 이것까지 철저하게 막아놨냐며 혼잣말을 한다.
이때 갑자기 어떤 거대한 비행 물체가 그들의 주변으로 날아들고, 이내 비행 기차보다도 수 배는 더 거대한 묘비 부대 소속 비행전함 불새가 모습을 드러낸다. 일대가 그야말로 불바다가 될 수준의 화력을 되새기며 긴장을 놓지 않은 주인공은 금마리를 시켜 기차의 화물들을 흐트려놓은 다음, 화물 안에 있는 폭발 도난 장치를 이용해 불새를 공격하고, 수없는 미사일 세례와 소이탄으로 무장한 불새를 가까스로 격추하는 것에 성공한 뒤 다시 금마리에게 진실을 캐묻지만 그 직후 기차의 연료가 다 떨어져 추락한다.
다행히 비상 착륙 시스템은 살아있었기에 두 사람은 무사히 마고 본사에 도착하고, 주인공은 다시 금마리를 추궁하지만 금마리가 갑작스레 사방을 보며 기겁하더니 구토한다. 금마리는 주인공에게 이게 안 보이냐는 듯이 말하다가 갑자기 그냥 멀미가 좀 났다고 둘러댄다. 결국 주인공도 더 이상 캐묻지 못하고 둘은 각자 흩어져서 산나비를 찾기로 한다. 마고 본사에도 사람의 흔적은 있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았고, 금마리는 해킹을 통해 애써 무언가를 찾는 데만 집중했다. 그때 주인공의 눈앞에 갑자기 어떤 홀로그램이 나타나더니 워커 17287의 시스템 로그인으로 윗쪽의 문이 열린다. 그리고 그 위에서 어떤 시스템이 비정상화된 프로젝트가 1개 존재하며 그 대상은 워커 17287이라고 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이 프로젝트를 종료할 것이냐는 시스템의 말에 종료를 시키자 갑자기 주인공이 시스템이 셧다운된 듯 기절해버린다.
그리고 잠시 뒤 깨어난 주인공은 그의 눈앞에 수많은 시체가 나타난 것을 보게 되고 금마리에게 달려가 갑자기 시체가 생겨났다고 하지만, 금마리는 태연하게 주인공에게 시체가 보이냐는 물음과 함께 필터가 꺼졌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산나비가 이 건물의 지하에 있다며 이야기하고 둘이 같이 밖으로 나가는데 마고 본사 중앙의 거대한 동상 모습의 로봇이 작동해 기한이 지났다며 조속히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고 한다. 금마리는 최종 해결 프로토콜이 시작되었으며 거기엔 모든 마고 임원들의 자살도 포함되어있다고 한다. 예전에 말한 대로 마고 그룹이 대역죄 증거를 인멸하려고 도시째로 자살하고 있으며, 그 대역죄는 바로 주인공의 존재 자체라고 말한다. 주인공은 금마리의 정체가 뭐냐고 묻지만, 금마리는 자신은 금마리일 뿐이며, 그 질문은 스스로에게 먼저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주인공은 누구냐고 묻는다.
직후 거대한 동상 모습의 로봇이 생명 몰수 절차를 시작해 주인공과 금마리를 죽이려 하나, 갑자기 송 소령이 나타나 로봇을 파괴하며 이를 막는다. 그러나 송 소령은 어째선지 주인공을 무시한 채 금마리에게 오랜만이라고 인사한 뒤 '아가씨'라고 칭하며, 왜 여기 있냐면서 도시 밖으로 데려다주겠다고 한다. 혼란스러워하는 주인공이 손을 뻗자 송 소령은 마치 원수를 보듯 내 몸에 손대지 마라며 그대로 주인공을 공격해 죽이려 하지만, 금마리가 스스로에게 총구를 들이대며 협박하자 결국 주인공을 멀리 던져놓는 선에서 끝낸 후, 금마리의 총을 빼앗아 부수고 뺨을 때린다.
이렇게 송 소령에 의해 엘리베이터로 내던져진 주인공은 지하로 가기 직전 계단에서 정신을 차리게 되는데, 여기서 금마리의 말을 따라 지하로 향할지, 진실을 알기 위해 지상으로 향할지 선택하게 된다. 각 방향으로 처음 향하면 계단에 닿기 직전에 주인공이 반대쪽을 돌아보는데, 아래쪽 계단에는 어린 딸, 위쪽 계단에는 금마리의 환상이 나타난다. 지하로 향하면 배드 엔딩으로, 지상으로 향하면 챕터 5 및 진 엔딩으로 이어진다.
6.1. 아래로 내려간다(배드 엔딩)[편집]
이후 시체와 피로 얼룩진 발전소에서[10] 주인공은 잠시 조용히 있다가 철호패를 꺼내드는데, 피칠갑이 된 것인지 검은 얼룩이, 특히 눈가를 새까맣게 덮고 있다.[11] 이후 깨끗한 철호패와 함께 과거로 장면 전환이 되며 회상 속의 딸이 말하려던 찰나, 딸의 말에 극심한 오류와 노이즈가 발생하더니 딸에게서 "산나비 제거 완료. 목표 완수. 프로젝트를 종료합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이윽고 현실의 주인공이 "끝까지 가는 것이... 중요해."라는, 처음부터 반복되던 딸의 말과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며 게임은 막을 내린다.
6.2. 위로 올라간다[편집]
지상으로 향하면 그곳에서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던 송 소령을 맞이하지만 여전히 송 소령은 주인공을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는 고도화된 전투 로봇은 존재 자체가 요주의 대상이라 이야기하며, 아예 주인공에게 "그래 너 말이야 너"라면서 대놓고 주인공을 로봇이라고 칭한다. 주인공은 송 소령에게 자신을 못 알아보냐고 말을 걸지만 송 소령은 "할 말 있으면 알아듣게 해라"라고 하며 알아듣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송 소령은 어명을 집행하겠다고 선언한 후 주인공과 전투를 시작한다. 마치 쥐불놀이를 연상케 하는 금속 물체를 자유자재로 제어하며, 기계팔과 산탄총까지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송 소령은 주인공과의 전투 도중에 주인공의 싸움 방식이 준장과 똑같다는 것을 깨닫고, 주인공이 준장님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 혼란스러워하다 이내 "사지를 잘게 씹어 죽여버리겠다"고 할 정도로 극대노하며 리미터까지 해제한다."네 정체가 무엇인지..."
"왜 네가 아가씨와 동행하는지..."
"궁금한 건 아주 많다만, 묻진 않겠다."
"우린 호기심을 가져선 안 되거든."
(총을 고쳐잡고) "어명을 집행하겠다."
송 소령
치열한 대결 끝에 주인공은 결국 송 소령을 제압하는 데 성공하지만, 송 소령은 주인공의 싸움법에 대해 "너 따위가 흉내내도 될 것이 아니다. 그건 그분의...!!"라고 발악하다가 이윽고 백 대령이 나타난다. 하지만 백 대령 역시 주인공을 알아보지 못한 채 병사들을 시켜 주인공에게 총구를 겨누고, 주인공이 백 대령에게 다가가자 주먹을 휘둘러 쓰러뜨린다. 그리고 군에서 퇴각 명령이 내려왔다며 사태 수습을 위해 조정이 내려올 거라고 한다. 그리고 금마리는 백 대령이 그대로 떠나보냈다고 하자 송 소령은 자신이 어떻게 모셔왔는데 홀랑 보내주냐며 기겁하지만 백 대령은 아가씨의 결정이라며 존중하라고 한다.
이때 송 소령이 이 로봇이 싸우는 방식이 준장님과 똑같다고 하자, 백 대령은 그분 방식이 흔하진 않다며 의아해한다. 그리고 주인공이 깨어나는데 알고 보니 주인공의 음성에 암호화 필터가 걸려 있었고, 송 소령이 암호화 필터를 풀자 주인공은 둘의 이름을 부른다. 백 대령이 자기들 이름을 어떻게 알았는지 묻자, 주인공은 기억이 모두 거짓은 아니었던 모양이라며, 그리고 아직 이름은 말하지도 않았다며 의금부 17호실 특수임무수행대 소속 백호태 대령, 송이선 소령이라고 이름과 소속을 정확히 말하며, 작전 0호가 발령되었는데 어째서 이들이 여기 있는지 의아해하다 이것도 가짜였냐며 한탄한다. 백 대령은 수송기에서 심문하겠다며 송 소령을 시켜 주인공의 시스템을 셧다운, 그대로 기절시킨다.
7. 챕터 5[편집]
이후 수송기에서 주인공에 대해 조사를 하던 중 확인된 사실은 누군가가 주인공에게 인지 제약 프로세서라는 인간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여 모든 소통을 막아두는 필터까지 해놓는 매우 복잡한 프로그램을 짜놓았다는 것이다. 백 대령과 송 소령은 예외 처리 대상이라 인식할 수 있지만 이유는 모르겠다고. 백 대령이 자신이 심문할 테니 주인공을 깨워보라고 했지만 프로세서에 과부하가 걸린 상태라 이대로 깨우면 인격 데이터가 초기화되어버린다며, 외부에서 손볼 수 있는 것은 인격 내부의 보안 단계를 재조정하는 것뿐이라는 송 소령의 말에 주인공이 정말 선배님이 맞다면 해내실 거라고 하면서 주인공을 믿고 지켜보기로 한다.
그리고 셧다운 상태에 빠진 동안 주인공은 또다시 어떤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데, 처음에는 프롤로그에 나왔던 풍경과 딸이 나오다 외부에서 보안 단계에 손을 대서 그런지 딸의 모습이 에러가 걸린 듯 형상이 희미해지더니 풍경 자체가 프로그램으로 짜놓은 듯한 배경으로 변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보안 처리된 기억의 원본과 마고 그룹에서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연구 기록을 통해 주인공 자신에 대한 진실을 보게 된다.
7.1. 기록과 진실[편집]
- 기록 1: 회의
- 기록 182: 정기보고
- 기록 478: 정기회의
- 기록 1190: 정기보고
- 기록 2379: 긴급회의
- 기록 2801: 정리보고
- 기밀 감청 기록: 283951
- 기록 3777: 비정기 회담
- 기록 X: 완성보고
모든 진실을 알고 깨어난 주인공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는데 그 모습은 주인공이 알던 자신의 모습이 아닌 워커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백 대령이 부대 구호 앞 문단인 "우린 울지 않는 부엉이요."를 읊자 주인공이 뒷 문단인 "발자국 없는 범이다."라 답하고, 백 대령과 송 소령은 정말로 눈앞의 워커가 자신의 옛 상관인 금 준장이 맞다는 것을 깨닫고 경례를 한다.[16] 그리고 주인공은 이제야 자신이 죽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고 자신이 죽은 지 얼마나 흘렀는지 묻고, 백 대령으로부터 10년이 지났다는 대답을 듣는다.그랬군...
그랬어...
그랬던... 거였어...
나는... 죽은 건가?
- 해당 일러, 즉 거울을 본 이후 진상을 안 주인공
이 시점에서 마고시 중앙 핵발전소 폭발이 얼마 남지 않았고 조정은 핵폭발이 일어나기 전 그것을 사용해 마고특별시를 날려버릴 계획이었는데,[17] 주인공은 금마리의 위치를 물으며 금마리를 찾으러 가려고 한다. 이에 송 소령은 10년 만에 돌아오자마자 하는 게 죽으러 가는 거냐고 만류하지만 주인공은 오래전 자신의 딸 마리와 약속한 게 있다며 그 약속을 지키러 떠날 것이라고 한다. 백 대령은 자신이 모셔다드리겠다고 하지만 주인공은 그건 반역이라며 만류하고 이제 네가 지휘관이니 올바르게 판단하라고 한다.
백 대령과 송 소령은 생전 주인공이 썼던 모자와 철호패를 건네주고, 주인공은 철호패의 상태를 보고선 자신이 죽고 이리도 시간이 흐른 거냐며 쓴웃음을 지은 뒤, 좀 더 오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으나 현실이 그렇지 못함을 자조하면서도 백 대령에겐 미처 말하지 못한 자신은 아내의 죽음에 대한 상처를 극복하며 널 용서했으니 이제 더 이상 죄의식을 품지 않아도 된다며 그를 완전하게 용서를, 송 소령에겐 주먹이 솜방망이라며 운동 좀 더 하라는 농담 섞인 잔소리 겸 충고를 남기면서 떠나는데 이 말을 들은 송 소령은 경례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채 울먹이고 백 대령도 말 없이 송 소령을 위로한다.
이후 주인공은 마고특별시의 최상층을 뒤로 한 채 중앙 공장, 상업지구까지 차례대로 떨어지다가 또다시 최하층에 도착한다. 주인공은 길거리에 걸려있던 망토를 뒤집어 쓰며 생전과 유사한 모습으로 이번에는 복수가 아닌, 딸을 구하기 위해 리미터 부품마저 스스로 뽑아버리고[18] 자신의 딸 금마리와 마주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 번 마고특별시를 질주한다.
7.2. 기억[편집]
수많은 작전에서 활동한, 냉혹한 군인이었던 주인공에게조차 소중했던 가족은 주인공이 소탕했던 자들 중 하나의 보복성 폭탄으로 인해 아내가 사망하게 되면서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이로 인해 분개하여 복수심에 가득 찬 주인공은 작전 0호를 발령하고 초반에 나왔던 조직폭력단을 비롯한 범죄 조직들을 줄줄이 월권에 가까우리만치 궤멸시키며 복수하였다. 하지만 곧 주인공은 자신의 하나뿐인 가족인 딸을 위하여 더 이상의 복수를 단념하고 퇴역을 결정하였지만 자신의 아내를 잃은 상실감과 딸에 대한 책임감에 주인공은 우울증에 시달린다. 딸 앞에서는 이런 상황을 애써 감추려 했지만 어느 날 밤 숨 죽여 울고 있는 모습을 본 금마리는 아빠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기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천재적인 재능을 활용해 주인공의 인격 데이터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아빠가 괴로워하는 요소인 엄마의 죽음에 대한 내용을 마치 사과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듯 제거한 채로 인격 데이터를 제작한다. 아빠가 더 이상 엄마의 죽음에 슬퍼하지 않도록.
그러나 이것은 연구만으로도 대역죄로 취급되는 1급 금지 기술이었기에 주인공은 이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금마리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즉시 인격 데이터를 파기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컴퓨터에 백도어가 설치되어있어 누군가가 인격 데이터에 대한 사실을 알아챘고, 곧바로 정체불명의 무장 집단이 주인공의 집을 습격해 비무장 상태의 주인공을 살해한 다음 인격 데이터를 가져갔다. 금마리는 이 사건을 회상하며 순수함은 죄악이며 감당하지 못할 재능은 저주인데 이 둘이 만나면 삶은 지옥이 된다는 이야기를 한다.
군인이 계획적으로 살해당한 사건에 군경은 철저히 조사를 시작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습격자들은 어느 허름한 부두의 낡은 창고에서 모두 시체로 발견되었고 신원을 알 수 있는 모든 증거는 사라진 뒤였다.[23] 범죄 조직의 보복 살인으로 결론이 내려지며 수사는 흐지부지 종료되었지만, 금마리는 내가 아빠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수년간 아빠를 죽인 배후가 누구인지 조사하면서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범인이 마고 그룹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고 그룹은 아빠의 인격 데이터를 이용해 산나비 프로젝트를 시행해, 자신이 개발했던 아빠의 인격 데이터가 딸의 복수만을 수행하는 살인 기계로 변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해커 언니의 실수로 프로젝트가 유출되면서 마고 그룹은 즉각적으로 최종 해결 프로토콜을 시행하면서 데이터를 말소하고 모든 임직원들의 사살 절차를 수행하기 시작한다.
금마리는 이 사단을 초래한 자신이 스스로 결자해지한다는 점에 더해, 살인병기로 왜곡된 인격 데이터라고는 해도 아버지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욕망으로 몰래 빼돌린 금 준장의 인격 데이터에 자신과 만나 산나비를 찾는다[24][25] 라는 명령을 입력한 뒤 워커 17287, 즉 현재의 주인공에 집어넣어 기동시키고는 마지막으로 주인공의 목적지인 마고특별시에 스스로 들어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던 것이다. 주인공이 조작된 기억 속에서도 자신을 알아봐줬으면 했다고.[26]
7.3. 진 엔딩[편집]
최하층, 상업지구, 공장, 최상층을 순식간에 돌파한 주인공은[27] 금마리가 있는 장소에 도착한다. 금마리는 자신을 쫓아온 주인공을 보고 너무 늦었다며 목적대로 움직이지 않는 불량품이라고 일갈한다. 이제 남은 방법은 본인이 원자로 노심에 직접 들어가 해체하는 것이라는 자살이나 다름없는 말을 하자 이름을 부르며 만류하려는 주인공에게 금마리는 욱한 나머지 자신의 헤드폰까지 바닥에 내팽개치며 자기 이름을 부르지 말라며 소리를 지르고, "당신은 내 아빠가 아닌 인간 흉내내는 깡통"이라는 일갈과 함께 자신의 슬픔과 후회를 가짜에게 빼앗길 수 없다며 제발 내 눈앞에서 사라지라는 말에 주인공은 이에 자신이 딸인 마리에게 그간 몹쓸 소리를 한 것을 후회함과 동시에 하모니카를 꺼내 불며 잠시 과거를 회상한다.
시점은 아내와 키우던 고양이 머핀이 떠난 후,[28] 마리는 어떤 노래를 아빠인 주인공에게 가르쳐 주었지만 주인공은 그저 끝까지 연주하려는 것에만 집중해서 이를 제대로 불지 못했기에 딸인 마리에게서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며 음정도 박자도 전부 틀렸다는 쓴소리를 듣는다. 주인공은 이에 딸에게 자신이 잘 해준 게 없는 것 같다, 엄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구나 같은 말을 꺼내며 함께 머핀과 엄마를 그리워한다.
이를 들은 딸은 머핀이 떠나고 슬퍼하던 자신에게 엄마가 하모니카로 어떤 노래를 연주해주며, 세상 모든 만남에는 끝이 있기에, 함께 있는 시간이 비로소 소중해질 수 있는 거라고 위로해줬다고, 그래서 자신도 아빠랑 함께 놀았던 시간 하나하나가 행복했고 지금도 놀아줘서 고맙다고 서로 마음속에 담아뒀던 말을 꺼내놓는다. 또한 아빠 같은 군인이 되어 함께 모험을 하는 게 꿈이라고,[29] 그렇게 모험을 하다 자신이 슬퍼지면 엄마가 남겨주신 노래를 연주해달라고 주인공에게 약속했었다.
주인공은 딸과 함께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내가 딸에게 남긴 노래 "산나비" 를 금마리에게 연주해주고,[* 산나비의 로비 테마곡이다. 이때부터 주인공이 인간의 모습으로 보이지만, 바닥에는 여전히 워커의 모습인 주인공이 비친다.] 이전과는 달리 완벽하게 연주해내며 "이번엔... 아빠 연주 괜찮았지?"라고 말하고, 이 말에 금마리는 결국 주인공을 아빠로 인정하며 눈물을 흘리며 품에 안긴다.[* 아래 일러스트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치명적인 오류가 있는데, 준장의 사슬팔은 오른팔인데 일러스트에는 왼팔로 그려져 있다. 사실 인게임에서는 2D 게임들이 으레 그러하듯 플레이 중 시인성을 위해 방향에 따라 사슬팔이 화면 쪽으로 보이도록 왼팔과 오른팔이 바뀌며 그려졌는데, 게임 타이틀의 모습에서도 보이듯 공식적으로는 오른팔이 사슬팔이다.] 주인공이 그토록 찾았던 산나비의 정체는 복수와 증오의 대상이 아닌 주인공과 마리, 그리고 아내를 이어주는 가족의 유대였던 것이다.'''[30][31]
그러나 감동의 재회도 잠시, 핵발전소가 이미 임계점을 넘어 한계에 다다르기 시작했고, 금마리는 자신이 아빠를 고쳐볼 테니 자기랑 같이 떠나면 안 되냐고 부여잡지만, 이후 있을 가혹한 운명을 직감한[32] 주인공은 딸에게 엄마가 했던 말을 상기시킨다.아빠... 진짜 아빠 맞죠..?
우리 딸... 많이 힘들었지?
아니... 나 하나도 안 힘들었어.
...응, 사실 나 많이많이 힘들었어.
정말로... 많이...
몇 년이 지나도, 아빠가 죽었다는 게 도저히 실감이 안 나서...
목 놓아 부르면... 어디선가 아빠가 대답할 것 같아서...
그래서 매일 밤마다 잠에 드는 게 무서웠어.
혹시라도 아빠 꿈을 꿀까봐...
꾸, 꿈을 꿀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꿈 속에서 아빠의 모습은 점점 희미해져가는데...
아빠가 없다는 현실은... 갈수록 선명해져.
난 그게 정말 무서웠어...
언젠가 아빠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나에게 남은 건... 이런 현실일 뿐일까봐.
이제 다 괜찮아, 우리 딸.
마음껏 울어도 돼.
미안해요, 아빠.
나 때문에 아빠가... 이렇게...
전부 나 때문이야.
이 모든 게...
그냥, 전부 다... 내 탓이야. 미안해.
우리 딸이 뭐가 그렇게 미안할까?
아빠는 그저 고맙기만 한 걸.
이런 아빠를... 끝까지 믿어줘서 고마워.
아니야... 난 아빠를 못 믿었어요. 계속 아빠를 포기하려고 했어.
그래도, 마지막까지 아빠 곁에 남아줬잖니.
아빠...
그러니까... 미안하다는 말 하지 말아다오.
소중한 추억만 안고 가고 싶구나.
이후 자신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으니, 자신의 손으로 끝맺기 위해 원자로 노심 내부로 들어가려는 주인공. 이에 마리는 "싫어!! 죽을 거면 나랑 같이 가!!"라고 애원하듯 외치며 주인공을 부여잡고, 이에 주인공은 대답 대신 송 소령에게 돌려받은 철호패를 건네주며[33]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이렇게 멋지게 자라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떠나려 하자, 금마리가 주인공을 마지막으로 불러세우고 잠시간의 침묵 후 눈물과 함께 경례를 하며 배웅한다.마리야. 엄마가 했던 말 기억나니?
모든 만남에는 끝이 있기 마련이란다.
좋든 싫든, 누구나 그걸 받아들여야 할 때가 오지.
몰라.. 싫어요. 그런 거 하나도 기억 안 나.
나... 이제 더 이상 아빠 없는 세상에서 살아갈 자신이 없어요.
응...
모두에게나 끝이 공평하게 찾아오는 법이라면..
끝까지 가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란다.
정말로 중요한 건... 어떻게 끝으로 가는가.
주인공도 어렸을 때 하던 군인 놀이를 떠올리며 경례로 받아준 뒤 자신을 희생하기 위해 원자로 노심 내부에 묵묵히 들어간다.[34] 아빠의 마지막을 배웅한 금마리는 결국 아빠의 죽음을 다시 한번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의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주저앉아 고개를 푹 숙이며 철호패를 가슴속에 꼭 품는다.이렇게... 멋지게 자라줘서 고맙다. 잠깐이나마 함께 해서 즐거웠다.
아빠!!
그렇게 주인공은 방사능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노심을 해체하는데 성공하여 마고시와 목숨보다 소중한 딸을 구하고 희생한다.
시간이 흐른 후, 금마리는 마리골드[35] 가 피어있는 묘에 헌화를 한 후, 주인공을 그리워하다 마음을 다잡고,[36] 주인공의 사슬팔을 닮은 와이어 건틀렛을 사용하며 어디론가로 뛰어간다.[37]
8. 에필로그[편집]
엔딩 크레딧으로 이 OST와 함께 제작자와 펀딩 후원자들의 목록이 나온다.
금마리는 백 대령 및 송 소령과 함께 옛 사슬팔 훈련장에 간다. 이걸 보면 의금부 요원이 되어 "아빠처럼 천무하적 군인이 되겠다"는 꿈을 이뤄낸 듯하다.[38]
한편 마고특별시에서는 최하층에 파견된 감찰관이 부서진 집행명령을 보고 국가 안전 기준을 적게는 수백 배에서 많게는 수천 배까지 넘어섰다고 하고, 인부들은 자신들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했을 뿐이라고 항변한다. 이에 감찰관은 우주선보다도 튼튼한 기계에 대체 뭘 하면 이런 꼴이 되냐고 설명해보라고 한다.
상업지구에서는 민간인들이 뉴스를 보며 이번에 마고특별시에서 일어난 일은 모두 조정이 도시와 마고 그룹을 꿀꺽 삼키려고 꾸민 자작극으로 여기면서 죄 없는 마고 그룹만 불쌍하게 되었다는 식으로 말한다.
공장에서는 감독관이 공장 폐쇄 절차에 따라 공장 내부를 끝까지 파괴하고 있었는지 출동한 소방관들마저도 내부로 진입할 엄두도 못 내고 화재 진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포기하고 철수한다.
최상층에서는 새로 지어진 다른 도시로 시민들이 모두 떠난다. 그리고 상업지구 치안 유지대가 모조리 박살난 틈을 타 상업지구를 털던 강도들을 저스티스가 일격에 제압한다.
이후 금마리는 송 소령이 훈련장을 박살 낸 것에 아연실색하고,[39] 자신이 틀어박혀 살던 집을 정리하고 나오기 전 마지막으로 냉장고에 붙여놓은 주인공과의 추억을 담은 가장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스케치 그림을 바라보다[40] 스케치 그림을 챙기고 나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