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E. 커츠(지옥의 묵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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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E. 커츠
Walter E. Kurtz

파일:월터 E 커츠.webp

이명
월터 대령[1]
Colonel Walter
출생
1922년 (47세)
네브래스카오마하
국적
[[미국|
파일:미국 국기.svg
미국
]][[틀:국기|
]][[틀:국기|
]]
미국
학력
미국육군사관학교 (졸업)
하버드 대학교 (역사학 석사학위 취득, 졸업)
미국 육군 공수학교 (졸업)
직업
군인 (1947년 ~ 1967년)
소속
미합중국 육군 (1947년 ~ 1966년)
미합중국 육군 특수작전부대 제5특전단 (1966년 ~ 1967년)
최종 계급
대령 (불명예 제대)[2]
주요 참전
베트남 전쟁, 6.25 전쟁
가족
이름 불명의 아버지 (독일계 미국인)
이름 불명의 어머니 (독일계 미국인)
아내 자넷 앤더슨 (1951년 6월 14일 결혼)
배우
말론 브란도
성우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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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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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 (1990년판)
유강진 (2004년 리덕스판)

1. 개요
2. 작중 행적
2.1. 과거
2.2. 지옥의 묵시록 (1969년 시점)
2.2.1. 삭제 장면
3. 평가
4. 명대사
5. 기타



1. 개요[편집]


파일:커츠 타임지.jpg}}}
1968년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월터 E. 커츠 대령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등장인물. 미 육군 그린베레 제5특전단 대령이자 뛰어난 능력을 지닌 지휘관이지만, 승리를 위해 수많은 전쟁범죄를 벌인 이중적인 인물이다.[3] 본편 시점인 1969년에는 원주민들에게 '반신(Demigod)'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그를 찾아나서는 과정이 영화의 중점이 된다.

2. 작중 행적[편집]



2.1. 과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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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에 독일계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다. 24년이 지난 1946년에는 웨스트 포인트 반 2등으로 졸업했으며, 같은 해에 조지아 주 포트 고든에서 고급 보병 훈련을 끝마쳤다. 1년 뒤인 1947년에는 미 육군 중위로 서독 베를린에 배속되었다. 커츠는 단순히 군사적 능력만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는데 이를 증명하듯, 1949년에는 <필리핀 반란: 동남아시아의 미국 외교 정책, 1898 ~ 1905>를 집필하여 하버드 대학교에서 역사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하였다.

1년 뒤인 1950년에는 6.25 전쟁에도 참전하여 대한민국 서울에서 참모로 복무했다. 기록에 의하면 커츠는 전투가 벌어지는 최전선에서 부하들을 지휘했다고 하는데, 본인도 생명의 위협을 느꼈는지 그린베레로 전속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렇게 미국으로 돌아온 커츠는 홀라버드 요새와 워싱턴 요새에서 특수부대 훈련을 받았고, 1951년 6월 14일에 자넷 앤더슨이라는 여성과 결혼식을 올린 뒤 한국으로 돌아와 대위로 승진한다.

이후 미국 육군 공수학교를 졸업하고, 1946년에 합동참모본부의 명령으로 베트남으로 파견되었다. 커츠는 베트남에서 미군의 실책을 적나라하게 기록하여 상층부에 보고서를 올렸는데, 이 내용이 워낙 비판적이라서 린든 B. 존슨 대통령이 경악했다고 한다. 1964년(38세)에는 특수부대 전속 요청을 했으나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거부당했고, 이에 커츠는 부탁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군대를 그만두겠다고 협박하기까지 했다. 이후 3번의 특수부대 전속 요청을 한 뒤에야 허락되었고, 조지아주 포트베닝에서 공수훈련을 받고선 1966년에 그린베레에 합류하였다. 그러나 커츠는 돌연듯 작은 마을을 요새화시키고 버려진 외딴 캄보디아 사원에 틀어박혀 자취를 감추게 된다.

2.2. 지옥의 묵시록 (1969년 시점)[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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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츠: 진정한 자유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있나? 타인의 견해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견해로부터도 자유로운? 그들이 왜 내 지휘를 끝내고 싶어했는지 말 해주던가, 윌러드?

윌러드: 전 기밀 임무를 받고 왔습니다.

커츠: 이제는 기밀이 아니겠지, 안 그래? 그들이 뭐라고 했지?

윌러드: 당신이 완전히... 미쳐 버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방식이 불온하다고 했습니다.

커츠: 내 방식이 불온해 보이나?

윌러드: 제가 보기엔 방식이란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커츠: 언젠간 자네 같은 사람이 올 거라 예상했지. 자네는 뭘 예상했지? 자네는 암살자인가?

윌러드: 전 군인입니다.

커츠: 자넨 둘 다 아니야. 자네는 식료품점에서 외상값 받아오라고 보낸 꼬마 심부름꾼에 불과해.

네이비 씰에 의해[4] 자신의 왕국을 세우고 온갖 잔혹행위를 벌이고 있었음이 밝혀지자, 이것이 미군의 사기를 떨어뜨린다고 판단한 주베트남 미군사령부는 커츠를 암살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주인공 일행은 점점 수가 줄어들다가 결국 커츠가 신처럼 추앙받으며 살고 있는 정글 속 유적에 도달하고, 윌러드는 그에게 포로로 잡혀 전쟁의 본질에 대한 커츠의 사상을 여과없이 전해듣는다.

커츠 대령은 윌러드 대위에게 너 같은 사람이 올 줄 알았다며, 너는 군인이 아니라 상층부의 명령에 충실한 심부름꾼에 지나지 않다고 비판한다. 그리고 자신은 전쟁터에서 무수한 공포를 목격했다고 말하는데, 영화 내내 의문의 존재로 언급되고 원주민들에겐 반신으로 추앙받던 커츠 대령조차 결국은 전쟁의 피해자이자 그 과정에서 심각하게 망가진 군인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때 머리를 쓸어넘기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장면은 이후 여러 작품에서 오마주될 정도로 유명하다.

이후 밝혀진 바에 의하면 커츠는 살아가는 것에 더 이상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윌러드 대위가 자신을 죽이는 것을 원하고 있었다. 윌러드는 결국 빠져나와 야밤의 광적인 축제 속에서 마체테로 커츠를 죽이는데, 이때 연출을 보면 죽음을 담담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마지막 부탁은 윌러드에게 자신이 벌인 전쟁범죄를 아내와 아들에게 전해달라는 것이었다.

공포... 공포...

The Horror... The Horror...

- 월터 E. 커츠의 유언


2.2.1. 삭제 장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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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묵시룩 삭제 장면 - 커츠와 타임지
삭제 장면에서는 커츠 대령이 대낮에 컨테이너에 갇혀있는 윌러드에게 찾아가는데, 묵묵히 앉아서 타임지를 읽어준다.

3. 평가[편집]


왜냐하면 모든 인간의 마음에는 이성적인 것과 비합리적인 것, 선과 악 사이에 갈등이 있고 선이 항상 승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네. 모든 사람들에게는 한계점이 있고, 자네(윌러드 대위)와 나는 아직 그 선에 다다르지 않았지만, 월터 커츠는 스스로의 한계에 이르렀고 결국 미쳐버리고 만 것이지.

- 커츠에 대해 윌러드에게 설명하는 코먼 중장


그리고 노인이 우리에게 달려와서 울더군. 말조차 하지 못했어. 우리가 캠프에 다시 갔더니 그들이 와서 예방 접종을 한 팔을 난도질했더군. 팔들이 쌓여 있었어. 조그만 팔들이... 그리고 난 그들이 우리보다 훨씬 강하다는 걸 깨달았어... 그런 짓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 나에게 그런 병사들이 10개 사단만 있었어도, 이곳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을 아주 빨리 끝냈을거야. 도덕적이면서도, 감정, 열정, 판단력 없이 원시적인 본능으로 살인을 할 수 있는 병사들이 필요해. 판단력 없이. 우리를 패배시킨 건 바로 판단력이야.

- 윌러드에게 자신이 겪은 참상을 이야기하는 커츠

커츠 대령은 지옥의 묵시록이라는 영화 전체의 메세지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자국에 대한 충성심과 애정이 강했던 군인이[5] 어째서 국가에 반역하고 잔혹행위를 일삼는 광인이 되었는지는 윌러드 일행이 전쟁터를 직접 목격하면서 깨닫게 된다. 즉, 초중반부까지의 스토리는 어째서 월터 대령이 지금처럼 되었는지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6.25 전쟁을 겪고도 온전했던 커츠 대령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후 전쟁의 광기와 잔혹함에 점점 미쳐갔다. 처음에는 한국전쟁처럼 미군이 공산주의자들에게 시달리는 선량한 양민을 구하러 간다는 순진한 생각을 가지고 베트남에 출전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낭만적이고 영웅적일 리가 없었다. 한번은 베트남 마을에서 아이들에게 예방접종을 마친 후 다시 방문했을 때 경악할만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 베트콩들이 다시 마을을 점령한 후, 미제가 독극물을 주입했다며 예방 접종을 마친 아이들의 팔을 모두 잘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런 상상을 초월한 잔혹함을 겪게 되면서 점점 적에 대한 정신병적인 증오심을 갖게 된다.[6]

외딴 곳에서 자신의 왕국을 건설하고 왕으로 군림하지만, 막상 커츠 대령 자신은 전혀 행복하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영화 내내 어둠 속에 묻혀있거나 밤에만 등장하며, 얼굴에는 생기 하나조차 느껴지지 않고 표정 변화도 없다. 그를 섬기는 원주민들도 커츠를 동족이자 대등한 존재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자신들보다 우월한 '신이자 왕'으로 여긴다. 다른 해석으로는 커츠가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연으로 돌아간다하더라도 본성만큼은 바꿀 수 없다는 것으로, 굳이 착용할 필요도 없는 군번줄을 차고 다니는 것이 그 예시다. 아무리 발악해봤자 끔찍한 기억은 절대로 잊혀지지 않으며, 스스로가 벌인 전쟁범죄들이 커츠를 속박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7]


4. 명대사[편집]


나는 공포를 봤지. 자네도 봤던 공포를. 그렇지만 나를 살인자라고 부를 자격은 없어. 자네는 나를 죽일 자격이 있지, 그럴 자격이. 그러나 나를 심판할 자격은 없어.

공포가 뭘 뜻하는지 모르는 자들에게 말로 설명하기란 불가능해. 공포, 공포는 얼굴이 있지. 그리고 자네는 공포와 친해져야 해. 공포와 도덕적 두려움은 자네의 친구들이지. 친구가 되지 못하면, 무서운 적이 되지. 진정한 적이.


우리는 폭탄 투하로 인간을 죽이는 방법을 젊은이들에게 훈련시킨다. 그러면서도 젊은이들이 비행기에 욕 낙서를 하면 지휘관들은 외설스럽다며 난리를 치지!


5. 기타[편집]


  • 직접적인 모티프는 원작 소설 "어둠의 심연"의 등장인물인 상아 교역소장 커츠이다.

  • 의외로 실존 인물과 사건에서 영향을 받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모델은 '앤소니 포셉니(Anthony Poshepny)'라는 CIA 요원으로, 2차대전 참전용사이자 CIA 준군사 작전 책임자로서 몽족 게릴라를 훈련시키는데 관여했으며, 심리전을 이유로 목을 잘라 던지거나 귀를 잘라 수집하는 등의 잔혹 행위도 일삼았는데, 이 덕분에 몽족에게 존경을 받았다고. 또한 영화 내에서는 "피닉스 프로그램"을 고안하고 지휘한 핵심 인물로 언급된다.

  • 오슨 웰스가 이 배역을 탐냈다고 하는데, 오슨 웰스는 당시 이미 60대 중반을 바라볼 때라 나이가 너무 많았고, 살도 무진장 쪄서 강건한 군인 출신자의 모습과는 맞지 않았다.[8] 영화가 개봉했던 70년대에는 당연히 CG가 없던 시절이라, 배우를 늙은 모습으로 분장할 수는 있어도 젊은 모습으로 회춘시킬 수 없었으니 당연한 수순이다.

  • 참고로 앤소니 포셉니와 말론 브란도는 동갑이다. 보통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한 영화 캐릭터의 경우, 영화화되는 데 소모되는 시간이 짧지 않으므로 담당 배우가 실존인물보다 나이가 어린 것이 보통인데 특이한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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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편에서 풀네임은 거의 언급되지 않고 보통 이 이름으로 부른다.[2] 베트남 전쟁에서 무수한 전쟁범죄를 일으킨 전범이자, 동시에 상부의 명령까지 무시하고 외딴 정글에 틀어박혔으므로 명예제대 처리가 되었을 리는 만무하다.[3] 윌러드가 처음 커츠의 신상파일을 봤을 때 장래의 참모총장감으로 평가되고 있을만큼 엘리트였고 경력이나 근무평점도 장군 승진이 거의 확실한 인재였는데, 심지어는 타임지에 표지로 나올 정도.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애정도 매우 높았다고 한다.[4] 베트남에서 그린베레의 주 임무는 베트남인을 증오하는 소수민족 원주민들을 무장시켜 베트콩이나 북베트남군을 공격하는 것이었다. 이랬다가 전황이 불리하자 나 몰라라 하고 떠나서 후에 남겨진 미군 부역 소수민족들은 공산정부에 엄청난 보복을 받게 된다.[5] 코먼 중장의 말에 의하면, 과거의 커츠는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는 선한 사람이었다고 한다.[6] 자신이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도 뒤따랐을 것이다.[7] 커츠는 적어도 자신이 벌인 범죄들이 잘못된 일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행동들을 하지 않는다면 살아남을 수 없을 정도로 미쳐돌아가는 상황이었을 뿐이다.[8] 정말 재미있게도 오슨 웰스는 말론 브란도의 대표 배역인 대부비토 콜레오네 역을 지원했으나 탈락한 적이 있었다. 또한 오슨 웰스는 어둠의 심연을 영화화하고 싶어했으나 제작비 문제 때문에 포기한 적도 있었다.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