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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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나라별 특징
3.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창작물에서 쓰이는 주인공의 유형 중 하나로, 주로 일본 서브컬쳐에서 자주 쓰이는 유형이다.

일본 창작물 중에서도 법정물이나 의료만화 등 학생 수준의 능력이 아닌 고도의 전문적인 능력이 필요한 직업을 지닌 주인공이 등장하는 장르의 작품들 중에는 주인공학생으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금까지 생산된 애니메이션, 라이트 노벨, 미연시 게임을 총비율로 따지면 클리셰가 아니라 법칙에 가까울 정도로 주인공학생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는 일명 학원물이라고 불리는 작품이 상당히 많다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만화 및 애니메이션, 라이트 노벨 등을 즐기는 주요 독자층이 청소년이 많다는 이유도 크다.


2. 나라별 특징[편집]



2.1. 일본[편집]


고등학생인 주인공이 다수이다. 그 뒤로는 중학생, 초등학생이 주인공인 작품이 많으며 종종 대학생인 경우도 있다. 대개는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요 조연들도 학생인 경우가 많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이들 중 청소년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을 학생으로 놓으면 미성년 독자들을 대리만족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등록금과 생활고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대학생이나, 회사에서 스트레스로 고민하는 회사원을 주인공으로 두면 아무래도 미성년 독자들이 감정 이입을 하는 데에 방해가 된다.

단순히 소년, 소녀 독자들만을 위한 클리셰는 아니다. 비록 성인일지라도 '교복을 입던 시절'의 그리움을 자극하면서, 그때의 두근거림을 회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 야간자율학습이다, 입시 준비다 뭐다 해서 연애는 물론 이성의 손을 잡아볼 기회가 없었던 대한민국이라면 그런 콘텐츠 상품으로 교복을 입던 시절의 아쉬움을 달래는 것도 큰 역할을 한다.[1]

그리고 소년, 소녀는 무조건 순결하고 순수하다는 편견 비슷한 게 있다. 요즘 애들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지만 순결한 아름다움이나 순수한 의지 같은 건 내용 전개에 꼭 필요할 때가 많다. 까놓고 말해서, 세상의 온갖 풍파를 겪었을 30대 직장인이 정의와 사랑을 말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꿈에 넘칠 중고등학생이 정의와 사랑을 말하는게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은가.[2] 이 모든 요소가 주인공을 비롯한 주요 인물들을 학생으로 만드는 데 일조한다.

게다가 학교라는 공간적 배경도 원인이 된다. 주인공은 물론 대개의 조연들이 당연하게 같은 시간에 한 자리에 모일 수 있고, 동아리를 이유로 공부 외 기타 예체능 활동까지 당위성 있게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작품을 만드는 작가 입장으로서는 이보다 더 스토리 짜기에 쉬운 공간이 없는 셈. 그러다 보니 주인공이 학생이 되는 경우가 많고, 다소 말이 안 되는(?) 허무맹랑한 상황도 나오게 된다. 미성년자인 캐릭터 하나가 사회 전체를 쥐락펴락한다든지, 성인 캐릭터가 하지도 못할 능력을 미성년자 캐릭터가 보여준다 하는 식. 그런 상품을 접하다 보면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세계를 지키고 사회를 수호하는 경우가 많다. 꿈과 희망 심어주기

한편으로는 작가 이외의 다른 직업을 경험해본 적이 별로 많지 않은 작가들이 많아져서 업계에 몸담고 있는 작가들의 인생경험이나 지식수준이 전반적으로 많이 부족해졌고, 그렇기에 주인공의 직업이나 주인공이 소속되는 직장 등등을 고증이나 개연성을 고려해가면서 다양하게 설정하는 데 애를 먹게 되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쯤은 경험하는 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게 되고 학교를 주인공의 소속처로 설정하는 경향이 짙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작가들의 인생경험과 지식의 부족으로 결과적으로는 주인공이 학생이 되도록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는 분석.

이는 마찬가지로 등장인물의 사고방식을 그 나이대에 투영할 수 있는 공감력, 서술력이 미흡한 점도 있어 연령에 따른 사고방식,가치관의 부족은 작화의 등장인물들이 정말 그 나이대의 학생일까?를 의심케하기도 한다. 나이는 고등학생 정도인데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초등학생 수준, 또는 사회생활 다 해본 성인 수준으로 편차가 넓어진다. 그 예로 꼽을 수 있는게 소위 말하는 유치한 덜렁이 캐릭터, 능력 만렙 애늙은이 쿨한 캐릭터이다. 작품 상에서는 등장인물들과 소통을 잘 하고 있지만 현실은 가상세계와 다르다. 실제로 이런 애들이 학교에 다니면 연령에 따른 사회적 무시, 소통의 부족, 어긋난 정서 교감으로 외면당한다. 즉 적절히 고등학생다운 행동도 겸비해야지 제대로 된 평판과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덧붙여 일본 서브컬처에서는 타국에 비해서 주인공이 대학생인 경우가 상대적으로 다소 적은 편이기도 한데, 이는 고등학생까지는 미성년자 취급이지만 대학생부터는 성인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여러모로 이 클리셰를 적용하기가 조금 애매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의 경우에는 대학교 진학이 사회적으로 필수로 여겨지지는 않아서 취직과 진학 중 어느 쪽으로 진로를 결정할 지를 비교적 이른 시점에서부터 선택하게 되는 관계로 대학 진학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하는 국가이기도 하기 때문에[3], 대학교생활에 대해 독자의 대중적 공감을 끌어내기가 힘들어서 주인공이 대학생인 경우가 그만큼 상대적으로 다소 적어지게 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4] 대학 진학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한국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은 일본과의 사회적인 차이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만 최근에는 학원물의 비중이 조금씩이지만 줄고 있다. 물론 그럼에도 학생 주인공의 비중이 많이 높지만, 예전보다 높아진 수요층의 연령대를 의식하기 시작한 듯하다.

여담으로 이 클리셰를 적용한 매체는 애니메이션이 압도적이고 영화나 드라마 같은 실사 매체는 애니메이션보다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적다. 영화나 드라마 중에도 주인공이 학생인 작품이 많지만 대부분 현실적인 학원물 장르이며 판타지나 액션, 능력자 배틀물은 거의 없다. 가장 큰 이유는 학생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한계와도 관련이 있다. 아직 어린 나이인 것은 물론이고 그런 장르에 출연하여 연기를 하기엔 경험과 역할 이해, 노하우가 성인들보다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성년자들이 주인공을 맡은 판타지, 액션 장르의 드라마, 영화가 거의 없다. 그런 작품을 만든다 할지라도 성공할 확률이 낮다. 사실상 특촬물이 아닌 이상 매우 어렵다.

가끔 이미 성인인데 유급했다는 설정을 가진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한다. 가장 유명한 캐릭터가 KOF 시리즈쿠사나기 쿄.

2.2. 미국[편집]


미국 코믹스 기준으로는 아무래도 교복을 입지 않는 경우가 많은 데다가 히어로물의 경우는 10대도 20대 못지않은 떡대와 몸매로 그리기 때문에 눈에 띄이지 않는다. 사실 62년도에 스파이더맨이 등장한 이후에나 히어로물에서 10대 학생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시작했고, 그 외의 코믹스에서도 학생보단 20대가 등장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재밌는 사실은 스파이더맨도 10대 독자의 공감을 사긴 했지만 위의 특징과는 거리가 백만 년은 떨어져 있다는 것. 스파이더맨소년가장이라 자유롭게 살기도 힘들고 힘이 최강급인 것도 아니고 두근거리는 연애는 모조리 실패로 끝났다.(...)

이 외에 유사한 클리셰로 주인공은 고아가 있다. 이야기를 주인공에게 집중시키기 편해지고,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성장하여 비범한 능력을 돋보이게 하는 장치로 사용된다.

하지만 코믹스가 아닌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하이 스쿨 뮤지컬 같은 하이틴 영화, 드라마의 주인공은 대부분 학생이고, 내용적으로도 학교 생활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일부의 오해와는 다르게 미국 창작물에서도 학생 주인공이 드물거나 생소한 개념은 아니다.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자주 쓰이는 인기 클리셰이다. 당장 상술한 스파이더맨에도 하이틴 영화, 드라마 요소가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다.

2.3. 대한민국[편집]


한국 드라마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청소년을 노리고 만들어진 청소년 드라마를 제외한 대부분의 드라마에서는 학생이 아닌 성인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예외적으로 논스톱 시리즈, SKY 캐슬, 펜트하우스 시리즈 등에서 학생 주인공을 차용한 경우도 있으나 드문 경우이다.

한국 영화 역시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말죽거리 잔혹사, 바람, 파파로티 같이 학생을 주인공으로 삼은 작품도 있지만 상당히 드물며, 대부분이 성인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일본 서브컬쳐의 영향을 상당히 받은 웹툰에서는 연애혁명, 프리드로우, 외모지상주의 등 학생 주인공을 차용한 작품들이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장르소설에서는 과거 2000년대 도서대여점 시절에는 주요 독자층이 10대였기에 학생을 주인공으로 삼은 이고깽인소가 유행했었으나, 2010년대 이후에 대여점이 몰락하고 웹소설 시대가 도래하면서 주요 독자층이 2030으로 바뀌어 학생 주인공은 아카데미물 등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사실상 사장되었다. 사실 아카데미물도 회빙환 버프로 내면이 2~30대인 애늙은이로 등장하는 편.

3.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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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는 이 클리셰의 원조인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도 이지메다, 입시 준비다 해서 학창 시절이 만만치 않게 빡센 경우도 많은데 마냥 자유롭지는 못했던 그 시절의 아쉬움을 만화 속 주인공에게 대입시키기도 한다.[2] 물론 직업 특성상 경찰이나 법조인 쪽이라면 충분히 정의를 논하기에 알맞은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서브컬처에서 말하는 정의는 아나키즘적 의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찰이나 법조인의 정의관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경찰이나 법조인의 정의관을 내세우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작품은 PSYCHO-PASS 등 정말 극소수다.[3] 일본의 대학 진학률은 48~51% 전후로, 한국의 대학 진학률이 66~70% 전후인 것에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이다. 더군다나 일본이 모병제 국가인 점까지 고려하면, 한국과 같은 징병제 국가들에 비해서는 사회초년생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기가 그만큼 약간 더 빠를 수밖에 없기도 하다.[4] 아무래도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않은 청소년 독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성인 독자들이라 해도 이웃나라 한국의 경우처럼 대학 진학률이 아주 높은 건 아니다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