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1세(프로이센)

프리드리히는 참전의 대가로 신성 로마 제국의 봉신인 브란덴부르크 선제후국을 기반으로 폴란드-리투아니아의 봉신이었다가 프리드리히 빌헬름 대선제후 시절 독립한 프로이센 공국의 이름을 빌려 프로이센 국왕을 칭했다. 원래 신성 로마 제국 법상 왕호는 오직 보헤미아의 국왕만이 칭할 수 있었으며,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이 아직 왕령 프로이센을 차지하고 있는 까닭에 프리드리히는 외왕내제 비슷한 형식으로 "König von Preußen"(프로이센의 왕) 대신 "König in Preußen"(프로이센에서의 왕)를 칭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프로이센 왕호는 그의 영지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으며, 국제 무대에서 여전히 프리드리히는 프로이센 국왕이 아닌 신성 로마 제국의 선제후였다. 그러다가 손자인 프리드리히 2세에 이르러 7년 전쟁에서 사실상 승전을 챙기고 폴란드 분할을 통해 왕령 프로이센을 차지하고 나서 "König von Preußen"으로 공인되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프로이센 국왕은 신성 로마 제국이 멸망할 때까지 브란덴부르크 선제후의 지위도 역시 유지하며 황제 선출에 계속 참여하였다.

그 유명한 호박방도 원래는 프리드리히 1세가 아내를 위해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