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 게임/축구/8강~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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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 게임/축구의 진행 상황 중, 8강~결승에 대해 정리하는 페이지.
1. 8강전
1.1. 1경기: 태국 2 : 0 요르단
1.2. 2경기: 북한 1 : 0 아랍에미리트
1.4. 4경기: 사우디아라비아 0 : 3 이라크
2. 4강전
2.1. 1경기: 이라크 0 : 1 북한
3. 동메달 결정전: 태국 0 : 1 이라크


1. 8강전[편집]



1.1. 1경기: 태국 2 : 0 요르단[편집]


경기장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경기일
2014년 9월 28일 14:00
국가
태국
요르단
득점
2
0
득점자
차나팁 송크라신 (37')
타위칸 크로에크릿 (70')
-

1.2. 2경기: 북한 1 : 0 아랍에미리트[편집]


경기장
화성종합경기타운
경기일
2014년 9월 28일 14:00
국가
북한
아랍에미리트
득점
1
0
득점자
정일관 (90'+3)
-

1.3. 3경기: 대한민국 1 : 0 일본[편집]


파일:2014 인천 아시안게임 로고.svg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8강전

2014년 9월 28일 일요일 17:00 (UTC+9)
[[인천문학경기장|{{{#ffffff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 ([[대한민국|{{{#ffffff 대한민국]], [[인천광역시|{{{#ffffff 인천)]]
주심: 파일:사우디아라비아 국기.svg 모하메드 마라이 알아와지

파일:Korea Republic KFA 2018.png

1 : 0
파일:일본 국기.sv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한민국

87' [[페널티킥|{{{#000000 (PK)}}}]] [[장현수|{{{#000000 장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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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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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최우수 선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이광종호/2014 인천 아시안 게임/일본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90분 내내 뭐 하나 잘한 것도 없는데, 끝나고 보면 이긴 전형적인 이광종 축구.

객관적으로 대한민국보다 전력이 쳐졌던 조별리그 상대팀들과 달리 일본은 좀 공격적으로 나오리라고 많은 이들이 예상했고, 과연 이전에 만난 팀들과 달리 약간 공격적으로 나왔다.

다만 일본 축구 특유의 허리부터 패스를 주고받으며 잘게 썰어가는 방식이 아닌, 자기 진영에 많은 선수를 배치해서 강력한 압박으로 볼을 빼앗은 뒤 최대한 빠르고 간결하게 전방으로 배달하는 철퇴축구였다. 그런데 문제는 일본 국가대표팀의 데구마모리 마코토 감독은 철퇴왕이 아니었고 최전방 공격수 스즈키는 김신욱이 아니었다. 결국, 대한민국 입장에선 허리싸움에서 우위를 잡지 못하자 길게 내지르고 보는 흔한 뻥축구일 뿐이었다(...). 빈말이 아니라 스즈키는 김민혁, 장현수 두 선수에게 깔끔하게 지워지며 슈팅 기회조차 한 번 잡지 못했다.

오히려 이영표 해설위원이 지적한 것처럼, 대한민국은 원톱 이용재 뿐만 아니라 그 밑에 라인 까기의 귀신 김승대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 수비수가 볼을 잡고 멀리 보면 일본 포백이 흔들린다'고 할 만큼 같은 뻥축구를 해도 밀렸다(...).

하지만 일본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준비한 21세 대표팀이었기에 개인 기량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밀렸지만, 특유의 조직적인 플레이로 수비를 하며 대한민국의 공세를 매번 무산시켰다.

결국 대강 흐름은 양팀 모두 허리에서 치열하게 압박을 가하며 볼 소유권 쟁탈전을 벌이다가, 일본이 볼을 소유하면 빠르게 전방으로 배급하려다 허무하게 차단당하고, 반대로 대한민국은 중앙으로 오므렸다 좌우로 넓게 벌려 수비의 빈틈을 찌르는 공격을 시도했으나 확실히 매조지하지는 못했다.

전반 말미 김영욱이 부상으로 이종호와 교체되었고, 후반 들어서 일본이 공격 빈도를 조금 높인 점을 제외하면 경기 양상은 달라진 점이 없었다.

그러다 후반 40분 들어 문전 혼전 중 수비와 경합을 벌이던 이종호가 위치를 선점했고, 당황한 일본 대표팀 주장 오시마 료타가 뒤쪽에서 이종호를 덮치며 페널티 킥을 얻었다. 이 킥을 장현수가 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밀어넣었고 경기는 1:0으로 끝났다.

일본의 21세 이하 선수들을 상대로 한국은 23세 이하급에 와일드카드로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까지 소집한 경기에서 그것도 홈에서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상태에서도 골 결정력의 부족함을 드러낸 경기였다. 공격 기회는 훨씬 많았으나 그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번번이 놓치면서 후반 40분 일본 대표팀의 주장 오오시마가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하마터면 경기가 연장전에 돌입해서 승패를 알 수 없는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이 경기에서 김신욱을 교체 투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 논란이 일었는데 애당초 뻥카였다고 한다. 김신욱도 이날 출전하지 않을 걸 미리 알고 있었다고.

여담으로 이 경기를 보기 위해 43,221명의 관중들이 입장하며 이번 대회 전 종목을 통틀어 최다 관중 경기로 기록되었다. 4강, 결승전 역시 문학에서 개최되긴 하지만 평일임을 감안할 때 대회 최종적으로도 최다 관중 기록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경기 시작 전과 직후에 안중근 의사 현수막이 걸렸다. 다행히 양측 서포터즈간의 충돌은 없었다고.

별외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야구 결승전 대만과의 경기를 역전과 재역전이 일어난 명승부[1]라고 치켜세운 것과 사뭇 다르게 축구 8강 경기는 나이도 어린 일본 선수들에게 진땀승을 거두었다는 투로 깠다(...).

그러긴 하지만 이광종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인 일본전 무패 행진은 아시안 게임에서도 예외가 없었다.

1.4. 4경기: 사우디아라비아 0 : 3 이라크[편집]


경기장
고양종합운동장
경기일
2014년 9월 28일 17:00
국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득점
0
3
득점자
-
유누스 칼라프 (10')
유누스 칼라프 (29')
압둘라 알샤메흐 (49' 자책골)

2. 4강전[편집]



2.1. 1경기: 이라크 0 : 1 북한[편집]


경기장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경기일
2014년 9월 30일 17:00
국가
이라크
북한
득점
0
1
득점자
-
정일관 (96')

연장 6분 정일관프리킥이 결승골이 되어 북한이 승리했지만, 정일관 선수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결승전에는 출전 할 수 없다. 총 5골을 기록하며 골잡이 역할을 한 정일관의 결장이 결승전에서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될 듯 하다.

2.2. 2경기: 대한민국 2 : 0 태국[편집]


파일:2014 인천 아시안게임 로고.svg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4강전

2014년 9월 30일 화요일 20:00 (UTC+9)
[[인천문학경기장|{{{#ffffff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 [[인천광역시|{{{#ffffff (대한민국, 인천)]]
주심: 파일:아랍에미리트 국기.svg 모하메드 알자로우니

파일:Korea Republic KFA 2018.png

2 : 0

파일:태국 국기.sv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한민국
파일:태국 국기.svg 태국
40' [[이종호(축구선수)|{{{#000000 이종호}}}]]
45+1' [[페널티킥|{{{#000000 (PK)}}}]] [[장현수|{{{#000000 장현수}}}]]

파일:득점 아이콘.sv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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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최우수 선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이광종호/2014 인천 아시안 게임/태국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수비로 일낸다
어찌어찌 막고 어찌어찌 넣어서 승점 챙기는 전형적인 이광종식 실리 축구.

경기 전 김신욱이 선발로 나온다고 떴으나 이내 수정되는 헤프닝이 있었다. 경기 전까지 김신욱 몸 상태가 70% 정도밖에 올라오지 않았다는 언론보도가 떠돌아서, 이광종 감독이 또 뻥카를 내민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상태가 안 좋은지 알 수가 없었는데 이 헤프닝 때문에 더 헷갈리게 생겼다(...).

많은 축구 전문가들이 태국은 대한민국이 이전까지 싸운 어떤 팀보다 조직력이 탄탄하고 개인 능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라고 경고했고, 과연 실제 전력은 전문가들의 말 그대로였다.

태국 역시 기본적인 골자는 선수비 후역습이었으나, 일본과는 달리 미드필더에 충분한 숫자를 두면서 대한민국과 정면으로 압박 대결을 시도한다. 대한민국 수비진이 후방에서 빌드업을 시도할 때는 최대 3명까지 전진 압박을 하면서 쉽사리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역습을 전개할 때도 최대한 압박을 견뎌내며 측면 드리블 돌파를 활용하려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진 패스를 보냈다. 사실 이 경기 양상을 보면 사흘 전 일본은 단순히 피지컬에 눌려서 진 게 아니라,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태국 선수들과 비교해도 개인 기량마저 뒤진다는 게 확연히 티가 났다.

하지만 단호했던 결의가 무색하게도 아시아권에서는 손꼽히는 피지컬 깡패 대한민국을 상대로 압박 대결에서 차츰 밀리기 시작했고, 결국 이전 경기들과 같이 상대 진영에 가둬놓고 줘패는(...)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으로선 김신욱과 윤일록의 부재를 아쉬워할 수밖에 없었다. 김신욱 대신 원톱으로 출전한 이용재는 열심히 뛰었으나 실속이 없었다. MBC 안정환 해설위원이 지적한 것처럼 공간 침투를 할 때 빈 공간으로 뛰어들기만할 뿐 수비 라인을 보면서 뒤로 돌아가는 움직임이 없어서 쉽사리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렸고, 제공권 다툼 역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대표팀의 전체적인 공격 작업이 단순해지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전까진 태국전 예상을 '김신욱 머리만 보고서 단순하게 크로스를 올리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는데, 막상 김신욱이 빠진 상태에서 제공권을 장악 못하자 이용재, 이종호, 김승대의 발만 보고 찔러주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결국 태국은 그만큼 대응하기가 수월했고, 반면 대한민국은 태국의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 좁은 공간에서 억지로 연계 플레이를 펼칠 수밖에 없었으나 애당초 한 팀에서 오랫동안 발을 맞춰온 선수들도 아닌 급조한 팀인 만큼 끊임없이 자잘한 실수가 발생하며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이렇게 이전 경기들처럼 하염없이 두들기다가 후반 느즈막히 결승골이 터지려나 싶은 양상으로 흘러가는데, 전반 40분 임창우가 올린 크로스를 이종호가 재치있게 머리로 방향을 틀어 골문 구석을 찌르는 멋진 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기세를 올린 대표팀은 전반 42분 대한민국 진영에서 단번에 전방으로 때려넣는 역습 상황에서 이재성이 볼을 따냈고 태국의 반칙으로 얻은 PK를 장현수가 성공시키면서 전반에 2: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후반이 되자 태국은 선수 교체를 통해 공격수를 4명 전진 배치시키는 극약처방을 내리며 대대적인 공세로 나섰다. 그만큼 태국 진영의 수비는 엷어졌지만, 23세 이하란 한계 때문인지 대한민국은 막상 공 소유권을 차지하고도 역습으로 전환하는 속도와 정확성이 눈에 띄게 떨어진 문제점을 노출했고[2] 결국 후반전에 기록한 슈팅은 겨우 2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광종 전 감독은 후반 18분 김진수가 근육 부상으로 교체를 요청할 때까지 선수 교체를 통한 국면 전환을 전혀 시도하지 않았다. 가장 논란이 되는 대목은 후반 20분을 넘어서면서 눈에 띄게 움직임이 무거워진 이용재와 이종호를 교체하지 않고 김신욱을 아꼈다는 것이다. 비록 분위기가 태국 쪽으로 넘어가서 섣부른 교체로 밸런스를 깨뜨리긴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두 골 앞선 상황에서 경기력 점검을 위한 교체 출전도 시키지 않는다는 건 예상보다 김신욱의 부상이 깊거나 컨디션이 도무지 올라오지 않거나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광종 전 감독의 선택은 후반 37분 이재성을 빼고 최성근을 넣어 수비 숫자를 늘이고, 후반 42분 이용재를 빼고 문상윤을 넣으며 시간을 소진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후반 들어서 몰리는 과정에서 김승규가 와일드카드로 제몫을 해줬다. 태국의 위협적인 크로스와 슈팅을 수차례 선방하여 전 경기 무실점 팀 기록을 지켜냈다. 여담으로 각종 스포츠란 댓글이며 축구 사이트마다 약속이라도 한듯 '퐈이야라면 막지 못했을 것'이란 드립이 넘쳐났다.

홈 어드밴티지 따윈 쌈싸먹은 듯한 아햏햏한 경기 일정 덕분에 대한민국 선수들은 후반 들어서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김진수가 자진해서 교체되어 나가고 김신욱의 상태는 끝까지 오리무중인 등 마냥 장미빛 결승전을 기대하긴 어려운 일전이었다.

결승전의 상대는 이라크를 연장 혈투 끝에 물리치고 올라온 북한. 대한민국은 28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하는 것이고 북한은 36년 만이다. 또한 대한민국과 북한이 결승에서 맞붙는 것도 1978년 방콕 아시안 게임 이후 36년 만이다. 당시, 대회에서는 승부차기제를 채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공동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들어서 16세 이하 대표팀과 여자 대표팀에 이어 3차 남북 축구 대결이 벌어지게 되었다. 이광종호가 여자 대표팀의 설욕을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일본전에서 에둘러서 축구를 항상 깎아내렸던 MBC는 아빠 어디가 팀을 내밀어 태국전을 중계했다. 후반에 김성주가 1998년 방콕 아시안 게임 8강에서 한국이 태국에게 진 일을 언급하며 16년 만에 설욕하게 되었다고 언급했는데, 사실은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3위, 4위전에서 태국을 3:0으로 꺾고 동메달을 땄다.

경기 종료 후, 이광종 전 감독은 김신욱은 2:0으로 앞서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보호 차원에서 투입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100% 몸 상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결승전은 베스트로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상황을 봐서 후반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3. 동메달 결정전: 태국 0 : 1 이라크[편집]


경기장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경기일
2014년 10월 2일 17:00
국가
태국
이라크
득점
0
1
득점자
-
유니스 마흐무드 (62')

태국으로서는 1998 방콕 아시안 게임에서 4위를 거둔 게 역대 최고 성적이며, 동메달이라도 받으면 사상 첫 축구 메달이지만, 후반 17분에 이라크 선수 유니스 마흐무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이번에도 4위를 기록했다. 또 목메달.

4. 결승전: 대한민국 1 : 0 북한[편집]


파일:2014 인천 아시안게임 로고.svg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2014년 10월 2일 목요일 20:00 (UTC+9)
[[인천문학경기장|{{{#ffffff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 ([[대한민국|{{{#ffffff 대한민국]], [[인천광역시|{{{#ffffff 인천)]]
주심: 파일:카타르 국기.svg 압둘라 발리데흐

파일:Korea Republic KFA 2018.png

파일:트위터 금메달 이모지.svg
1 : 0
A.E.T.

파일:북한 국기.sv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한민국

120+1' [[임창우|{{{#000000 임창우]]
파일:득점 아이콘.svg
-
[[https://m.youtube.com/watch?v=j4ZFJHqmloA&pp=ygUiMjAxNCDstpXqtawg7JWE7Iuc7JWI6rKM7J6EIOqysOyKuQ%3D%3D|{{{#000000 경기 하이라이트}}}]]
경기 최우수 선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이광종호/2014 인천 아시안 게임/북한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파일:external/41fe68193a4842dc74a9c09849b03aefe47b44056d92cddd308e4a8d77e6e9d4.jpg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자가 강한 것이다.

프란츠 베켄바워


공격을 잘하면 팬을 얻고 수비를 잘하면 트로피를 얻는다.

역대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비해 최약체라는 혹평까지 들으면서[3] 매경기 언론의 질타를 들었고, 과거 황선홍이나 이동국, 이천수, 박주영 같은 해결사조차 없는 팀이었으나 무실점 전승 우승이란 대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김신욱, 윤일록, 북한은 정일관 등 양팀 모두 공격 핵심 전력이 빠져서 화끈한 맛을 덜했으나 양팀의 집념이 돋보이는 무척 팽팽한 명승부였다. 한국의 볼 소유 시간은 길었으나 이종호, 김승대 등이 연이은 강행군에 방전된 탓인지 극심한 부진을 보였고 이렇게 허리 싸움이 치열한 와중 전반 19분, 이재성이 어깨 부상을 당해 김영욱과 교체되어 나갔지만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공수 기조는 한치도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전 흐름은 조금씩 대한민국이 점유율을 높이며 북한을 밀어넣는 가운데 북한도 공을 소유하면 빠르게 역습으로 나와 대한민국 문전을 공략하면서, 피차 무실점 1실점 짠물 수비를 자랑하는 팀들인만큼 90분 동안 몇 번 찾아오지 않을 결정적인 기회를 누가 먼저 살리느냐 1골 싸움으로 끝날 분위기로 흘렀다.

후반 들어서서 역시나 북한은 체력 문제를 노출했고, 전반처럼 과감히 라인을 끌어올려 압박을 가하지 못하고 3선 간격을 조밀하게 유지하며 역습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리고 후반 28분 대한민국 최대의 위기 상황이 닥친다. 북한의 역습 상황에서 림광혁이 때린 슈팅이 대한민국 수비를 맞고 굴절되면서 하마터면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갈 뻔 했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대한민국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지역 방어로 섰는데[4] 이때 후방에서 쇄도한 박광룡이 노마크였고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헤딩한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가는 천운이 따랐다.

북한의 체력 열세로 분위기가 상당히 넘어갔으나 윤일록과 김신욱의 부상으로 인해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북한이 날린 매서운 카운터에 분위기는 얼어붙었다. SBS에서 특별 초청된 차범근 해설위원이 최대한 말을 줄이겠다고 했으나 몇 번이고 골을 노린다면 과감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사람 수를 늘려야 한다, 수비가 올라와야 한다고 언급한 것처럼 한국은 이광종의 작전인지 수비수들의 위축인지 좀처럼 수비 라인을 올리지 않았다. 비록 북한의 체력과 기술이 더 열세였기에 한국이 계속 공세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수비의 안정성을 대가로 과감함을 버린 격이었다.

연장전에 들어가자 북한은 선수비 후역습 기조를 버리고 마지막 교체 카드를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바꾸는 데 사용하며 노골적으로 연장 승부차기를 노리는 침대 축구 태세로 전환했다. 연장 전반 15분도 무위로 돌아가고, 연장 후반 3분 마침내 이광종 전 감독은 부상을 안고 있는 김신욱을 이종호 대신 투입하는 초초강수를 둔다. 김신욱은 교체되기 전 몸을 풀 때도 제대로 스트레칭조차 못할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빴지만 그 압도적인 피지컬의 공격수가 자기 진영 깊숙히 서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북한 수비수들에겐 여간 성가신 게 아니었으며 실제로 교체 직후 김신욱이 머리로 따낸 첫 터치는 북한 수비 2명을 제압하고 만들어낸 것이었으며 몹시 위협적인 찬스까지 이어졌다.

김신욱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북한은 극도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5] 이쯤에서 예의 하프라인 부근 김신욱 타겟 얼리 크로스도 구경할 수 있었을 법한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성인 대표팀 형들보다도 훨씬 더 공과 플레이에 책임의식을 가지는 멋진 모습으로 끊임없이 북한을 괴롭히고 확실한 찬스를 노렸다. 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끝내 마지막 추가시간 1분만 지나면 양 팀은 승부차기 외나무다리 맞대결에 돌입할 상황이었다. 이 때 결국 김신욱의 머리를 축으로 이어진 크로스 찬스에서 김진수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어 골라인 바깥으로 나갔다. 이렇게 얻은 코너킥을 김승대가 가까운 쪽 포스트로 바짝 붙여줬지만, 쇄도하는 김신욱을 지나치게 의식한 북한 골키퍼 리명국은 충분히 캐치할 수 있는 볼을 펀칭을 시도하다가 뒤로 흘리게 되고, 이를 먼 쪽 포스트쪽에 자유롭게 서 있던 이용재가 반사적으로 다리를 갖다대 슈팅을 시도했다. 이렇게 어설프게 맞은 슈팅은 북한 수비수 리영직이 필사적으로 팔을 갖다대며 굴절시켰다가 서현욱이 몸을 날려 걷어냈는데, 하필 이게 바로 임창우 앞으로 떨어졌고 임창우는 수비의 빈 곳을 찌르는 가차없는 슈팅으로 확인사살. 이날의 승부를 결정짓는 극적인 결승골을 작렬한다.


파일:external/file.osen.co.kr/201410030019771019_542d6d2e01ff9.jpg


여담으로 순간적으로 벌어진 이 상황이 굉장히 극적이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한데, 여러 각도에서 찍힌 사진들을 보면 선수들 제스쳐나 표정이 제각각이라 기묘하게 느껴진다.

  • 이용재: 자신이 슛한 공의 방향을 본 순간 결승골을 확신하고 뒤돌아서 뛰어나가며 이미 골 셀레브레이션을 벌이고 있다.
  • 김신욱: 핸드볼이라고 항의하며 심판을 보고 두 손을 치켜든다.
  • 임창우: 결의에 찬 표정으로 슈팅을 날리고 있다(...).
  • 김승규: 최후의 일격을 기대하며 무릎을 꿇고 있다가 이용재의 슈팅이 나오는 순간, 골문을 비우고 코칭스태프를 향해 맹렬히 질주한다(...).

리플레이를 자세히 보면 이용재의 슈팅 자체가 이미 골라인을 넘은 것으로도 보인다. 그러나 주심과 부심 모두 골 선언을 하지 않았고, 임창우의 슈팅이 골네트를 흔든 뒤에야 골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는 오심이 아니다. 밑에도 쓰여있듯, 심판은 입에 휘슬을 물고 있었다. 이때 임창우가 슛을 하는 상황이었으므로 어드밴티지를 줄지 말지 고민하는 찰나의 순간으로 보면 될 것이다. 이용재와 김승규를 비롯한 몇몇 한국 선수들도 이미 골라인을 넘은 것을 보고 세리머니를 시작했는데, 특히 김승규의 리액션은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북한 수비수들이 바로 공격으로 전환해 플레이했더라면 4년 전 광저우 아시안 게임 때의 상황이 재현될 수도 있었던 것.[6] 다행히도 주심은 리영직의 핸드볼 반칙을 정확히 캐치했기 때문에[7] 임창우가 슛팅을 하지 않았다면 페널티킥 및 레드카드가 나왔겠지만. 그러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겼던 것을 생각하면......

이 와중에 임창우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확인사살을 실행하는 신의 한 수를 뒀는데, 임창우 본인은 자신이 봤을 때 불확실하다고 판단하여 슛을 날렸다고. 그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판단했다는 점은 정말 높게 쳐 줄 부분이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공식 경기 기록상 이날의 결승골의 주인공은 임창우로 기록되었다. 덕분에 임창우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골과 마지막 골을 장식한 선수라는 재미있는 타이틀도 획득했다.

또 하나의 웃긴 점은 경기 이후 북한의 코치가 이 상황을 되려 편파판정이라고 하며 적반하장식의 불만을 보여준 모습. 북한의 윤정수 전 감독에 의하면 북한 선수가 명백하게 이용재의 슛을 핸들링했던 시점에서 부심이 깃발을 들었다 하고, 그 때문에 북한 수비수들이 임창우의 슛을 막지 않고 멈춰섰다고 한다. 그러니 코치가 본인 팀의 선수들이 상대방에게 페널티 킥을 줬어야 했고 고로 그 선수도 퇴장당했어야 했다는[8] 평상시에는 상대팀 코치에게서 들을 수 없는 뭔가 좀 어이가 없는(...) 주장을 한 것이다. 어차피 골이 들어갈 상황에서 남은 시간은 없으니 일단 손으로 막아서 페널티 킥을 주는 도박을 해보겠다는 의도였다고 볼 수 있는데, 2006 월드컵 스위스전에서 대한민국이 뼈저리게 배웠던 거처럼 부심의 깃발만 보고 플레이를 멈춘 것은 명백히 북한 선수들의 잘못이다.[9] 하지만 대한민국 선수들도 휘슬 불기 그 전 상황에서 임창우마저 플레이를 멈췄었다면 이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갔어야 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10] 앞서 이용재의 슈팅에서 김승규마저도 골이라 생각해서 냅다 코칭스태프 쪽으로 달렸고, 만약 손으로 걷어낸 것을 보지 못하고 그 공이 북한 수비수로 연결되어 빠른 역습으로 진행되었더라면 패배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결국 이 승부는 임창우의 집중력과 침착함이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고 볼 수 있다.

임창우의 골 이후 이광종 전 감독은 아껴뒀던 교체 카드를 이용해 수비수 이주영을 투입하며 시간 끌기에 돌입했고, 결국 경기는 이대로 끝나면서 한국은 안방에서 열렸던 1986 서울 아시안 게임 이후 28년 만에 남자 축구 금메달의 영예를 누렸다. 더불어 이날 금메달은 1996년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렸던 AFC 청소년 선수권 이후 18년 만에 한국 축구가 안방에서 홈팬들 앞에서 공식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대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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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합 전개를 보면 그렇게 보이기도 하겠지만, 예선에서 콜드로 꺾은 팀한테, 그것도 국내 프로팀에서 나름 최정예로 나왔다는 선수들이 그런 삽질을 한 건 전혀 눈에 안 보이는 모양이다.[2] 누가 봐도 일단 멀리 걷어내고 보자는 식으로 성급하게 차대는 롱 패스가 많이 나왔다.[3] 다만 이는 매번 써먹는 찌라시의 노이즈 마케팅용 상투구일 뿐, 실제 선수 면면을 살피자면 결코 무시할 전력은 아니다. 오히려 맨땅에 헤딩하며 알아서 컸던 세대에 비하자면 프로팀과 학원 스포츠의 상호 협조로 육성한 마지막 세대에 속한다. 이들 아래 세대들부터 본격적인 유스 육성 세대에 속한다.[4] 골키퍼 앞에 5명이 일자로 지역을 선점하고 조금 떨어져서 2명이 섰는데, 문제는 이 2명을 상대로 북한 선수 3명이 서 있었다.[5] 사실 김신욱은 몸상태가 안 좋았지만 몇 번이고 교체될 듯 라인 근처를 얼쩡거렸으며 한 번은 조끼를 벗었다 입기까지 했다. 김신욱의 이와 같은 행동에 은근히 꽉 찬 관중들의 호응이 있었는데 교체되는 순간 관중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연장전 전반까지 끝낸 북한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광종이 독하게 심리전을 펼쳤다. 1988년 한국시리즈에서 해태 타이거즈김응용 전 감독이 당시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에 출장할 수 없었던 선동열 전 선수를 불펜에서 몸을 풀게 해 빙그레 이글스 선수들을 기죽여 우승을 차지한 일화와 비슷하다. 당시 언론이 이를 죽은 제갈량이 산 사마의를 내쫓은 고사에 비유했다.[6] 당시 UAE와의 경기에서도 연장 종료 직전까지 0:0이었고 당시 홍명보 감독이 승부차기를 의식해서 김승규이범영으로 교체했다가 단 한 번의 슛팅을 허용해 0:1로 패배했다.[7] 자세히 보면 이용재의 슛이 불발된 순간 주심은 휘슬을 불려 하고 있었다.[8]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골키퍼를 제외한 수비의 고의적의 핸들링 반칙은 무조건 레드카드다. 근데 골이 인정된 후에 심판이 리영직에게 레드카드를 안 준 거 보면 고의적이진 않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9] 최근까지만 해도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은 수비수들이 러시아전에서 이 짓거리를 하다가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골 결정력과 더불어 가장 고질병이었다.[10] 다만 훗날 2014 ONSIDE 12월호 영상 중 임창우 선수의 인터뷰에서 아마 자기가 못 넣었어도 심판이 이용재 선수의 득점으로 인정했을 거라고 말했다. 임창우 선수 본인의 생각이긴 하지만 그래도 축구를 오랫동안 해온 선수의 인터뷰이고 더군다나 심판이 휘슬을 입에 물고 있는 거 봐서는 최소 명백한 득점 상황에서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에 의한 레드카드에 페널티 킥은 주었을 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상황이 어찌될 지 몰라 확인사살차 임창우 선수 본인이 직접 차서 골을 넣은 건 칭찬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