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오하이오주 탈선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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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Ohio Train derailment
발생일
2023년 2월 3일 오후 8시 55분
유형
탈선, 철도 화재
원인
화차의 베어링 과열로 인한 구동축의 열변형NTSB
원인 수사중미 연방철도청(FRA)
발생 위치
[[미국|

미국
display: none; display: 미국"
행정구
]]
오하이오주, 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 주경계 부근
이스트 팰러스틴(East Palestine)
피해
인명
사망자 없음, 주민들 두통, 기침, 발진 증상 호소
차량
화차 총 51량 탈선 및 손상, 49량 전소
시설
이스트 팰러스틴 마을 가구 일부 손상, 열차 선로 다수 손상
환경
사고지점으로부터 반경 약 1.6km 이내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지역의 토양, 대기, 상수도 화학물 오염
재산
약 4억 달러
운영기관
노퍽 서던(Norfolk Southern)
1. 개요
2. 상세
2.1. 화물열차 정보
2.2. 사건 전개
2.3. 사건의 원인과 의혹
3. 사고 이후의 대응 논란
4. 문제의 화차
5. 기타



1. 개요[편집]



파일:NS-Palestine-crash1.jpg

사고 발생 다음날인 2월 4일 드론으로 촬영된 사고 현장

2023년 2월 3일, 오하이오주 이스트 팰러스틴(East Palestine)[1] 마을 부근에서 노퍽 서던 소속 화물열차가 탈선한 사고. 이 사고를 통해 마을 주변의 토양, 물과 대기가 화학 물질에 오염되어 일부 주민들이 두통발진 등의 증상을 호소했고, 이후 사고 대처 과정에서도 마을에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가 제기되어 논란이 일었다.


2. 상세[편집]



2.1. 화물열차 정보[편집]



파일:NS-3601.webp

사고가 발생한 화물편의 기관차 NS 3601[2]
탈선한 화물열차는 노퍽 서던 소속 32N 열차 편성이었으며, 기관차는 NS 3601, 총 141대의 적재된 화차와 9대의 빈 화차로 편성되어 있었다[3]. 총 열차 중량은 18,000톤이다. 이들 중 20대 가량의 화차에는 각각 클로로에탄(염화비닐), 부틸아크릴산, 2-에틸헥실아크릴산, 에틸렌 글리콜 모노 부틸 에테르, 이소부틸렌(C4H8), 기타 가연성 액체 그리고 벤젠을 포함한 온갖 가연성, 독극성 위험물을 운반하고 있었다. 열차는 일리노이주 매디슨[4] 세인트루이스에서 "포트 웨인 라인"[5]이 존재하는 펜실베이니아주 콘웨이에 위치한 노퍽 서던 콘웨이 차량기지까지 운행할 예정이었다. 열차의 길이는 총 약 2.8km(1.76 마일)에 달했으며, 기관차에는 기관사와 차장, 그리고 차장 훈련생이 타고 있었다. 열차는 2월 1일 매디슨을 출발했으며 탈선 이전에도 적어도 한 번 이상의 잔고장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2.2. 사건 전개[편집]


2월 3일 밤 8시 55분경, 약 4,700명 가량이 거주하는 마을인 오하이오주 이스트 팰러스틴 부근의 진입 선로에서 32N 열차의 바퀴에서 스파크가 튀기기 시작하더니 이후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 총 51량의 화차들이 선로를 이탈했고, 이들 중 49량이 멈추지 못하고 잭나이프 현상을 일으키면서 앞쪽으로 쏠려 서로 부딪히면서 큰 산더미를 만들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충돌한 49량의 화차들 중 11량의 내부에는 위에 언급된 화학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들이 이후 화재를 일으키면서 피해가 더 극심해졌다.

위키백과에 기재된 바에 따르면, 사고에 연루되어 화학물질이 유출된 11량의 화차들은 다음과 같다:
화재 및 화학 물질 유출 사고에 연루된 위험물 적재 화차 목록
편성
차량 ID[6]
적재량
내용물
관련 위험물 등급
28
TILX 402025
25,800 갤런
(98,000 리터)
클로로에탄(염화비닐)
HAZMAT 2.1[7],
WHO IARC 지정 발암물질 1군
29
OCPX 80235
30
OCPX 80719
31
GATX 95098
36
SHPX 211226
30,110 갤런
(114,000 리터)
2-부톡시에탄올(에틸렌 글리콜 모노 부틸 에테르)
GHS07[8]
38
DOWX 73168
25,800 갤런
(98,000 리터)
2-에틸헥실아크릴산
GHS07
49
NATX 35844
30,110 갤런
(114,000 리터)
이소부틸렌(C4H8)
GHS07, GHS08[* 화학물 등급, 호흡기 과민성, 범주 1, 생식세포 변이원성, 범주 1A,1B,2, 발암성, 범주 1A,1B,2, 생식독성, 범주 1A,1B,2, 특정 표적 기관 독성 – 단일 노출, 범주 1,2, 특정 표적 기관 독성 – 반복 노출, 범주 1,2, 흡인 위해성, 범주 1][9], HAZMAT 2.1
50
UTLX 205907
30,110 갤런
(114,000 리터)
부틸아크릴산
HAZMAT 3[10]
55
OCPX 80370
25,800 갤런
(98,000 리터)
클로로에탄(염화비닐)
HAZMAT 2.1
59
DPRX 259013
30,110 갤런
(114,000 리터)
벤젠
HAZMAT 3,
WHO IARC 지정 발암물질 1군
60
DPRX 258671
화차의 수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첫 탈선 사고부터 화학물질이 포함된 20량이 전부 연루된 것은 아니었다. 아래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거대한 매연이 바로 2차 피해가 우려된 노퍽 서던 측에서 남은 화학 물질들도 전부 불태워 위험요인을 제거하고자 한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2.3. 사건의 원인과 의혹[편집]


탈선의 원인은 플라스틱 펠릿을 운송하던 화차의 휠베어링 과열로 인해 구동축에 열변형이 일어나 철로 밖으로 벗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NTSB가 밝혔으며, 이들을 제외한 기타 원인으로 지적된 것은 딱히 없었다. 다만 여기서 문제는 구동축이 열변형이 일어나는 온도에 이르도록 과열 경보음이 기관사들이 있는 기관차 운전실에 전혀 울리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기관사들은 탈선의 가능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다 탈선 경고음이 들린 이후에야 뒤늦게 급정거를 시도했으나, 철로를 벗어난 열차를 브레이크로 세운다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했다.

3. 사고 이후의 대응 논란[편집]


파일:오하이오-팔레스타인-노퍽서던사고.webp
추가적인 폭발 방지를 위해 고의적으로 화학물질을 불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매연

사고 발생 이후 오하이오 주는 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 경계 사이에 위치한 이스트 팰러스타인의 모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노퍽 서던 측에서는 폭발을 포함한 2차 피해를 우려해 2월 6일, 관리 담당의 통제 아래 열차의 화물 탱크에 남아있던 화학물질을 불태웠다. 그러나 이 때 상당한 양의 유독가스와 매연이 발생했고, 근처 연못에 있던 물고기들은 떼죽음을 당했으며, 대피령이 해제되고 돌아온 주민들에게서 두통과 기침 증상, 발진 등이 나타나는 등 심각한 환경오염과 인명피해 사례가 속출했다.

이 사건 이후 노퍽 서던이 운송비 절감을 위해 과적을 빈번히 저질렀고 이에 따른 탈선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하는 폭로가 잇따라 제기되었다. 이 사고에서 탈선한 화물편도 총 길이가 약 2.7킬로미터가 넘어갔다. 마을에서는 집단 이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등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하다고 판단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노퍽 서던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마을 주민들이 노퍽 서던을 향해 환경오염, 인명 피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으며, 그와 동시에 복구 및 피해보상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NTSB환경보호청 등 미국 연방 기관도 노퍽 서던에 철저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1, #2

2월 12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이스트 팰러스타인과 그 주변에서 일단 "우려 수준"의 오염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2월 21일, EPA는 노퍽 서던 측에 총 4가지 조건을 이행하도록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다EPA연합뉴스:

*오염된 토양과 물을 회사 측이 직접 식별하고 청소할 것.

*EPA와 청소 계약업체 측에서 주민들과 기업들을 상대로 추가적인 보증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되는 청소 서비스에 대해서 EPA에 환급할 것.

*주민들과의 공개 회의에 참석하고 사고에 대한 정보를 온라인에 게시할 것.

*위의 명령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EPA 측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비용을 지불할 것.


또한 오하이오 강의 물을 사용하는 모든 주에서는 예방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노퍽 서던은 EPA의 명령을 받아들여 전문 업체를 고용해 토양과 물의 정화 작업을 진행했고, 또한 해당 마을에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긴급대응센터를 열어 주민들의 피해와 증상 등을 조사하고 구호 활동을 지원했다.

4. 문제의 화차[편집]


그러나 노퍽 서던은 이 사건에 대해 다른 회사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대표적 예시로 당시 기관차의 임대 및 보수 관리를 담당하던 철도 차량 임대 업체인 "GATX"' 측에서 화재의 원인이 된 플라스틱 펠릿을 실었던 화차를 제조사의 규정에 맞게 관리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고의 원인이 된 화차는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약 1년 반하고도 6개월여간 사용하지 않고 2년 넘게 방치되어 있었는데, 제조사 측에서 화차들의 베어링에 칠해진 구리스가 굳어 닳게하지 않기 위해선 6개월마다 최소 화차 1량 길이 이상을 움직여줘야 한다고 밝혔다는 것. 또한 미 연방철도청(FRA)에서도 당시 화차의 차량기지가 허리케인홍수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뉴올리언스 근처에 위치해 극심한 계절 변화와 습도차에 의해 베어링 구리스가 더 빠르게 악화되었을 수 있다고 주장하면면서 노퍽 서던 측의 주장을 옹호했다.

그러나 NTSB는 이 주장에 대해 GATX는 자사의 철도 차량을 화물철도 회사에 임대시켜주는 방식으로 운용하므로, 당시 해당 화차가 다른 기업에 대여된 상태일 경우 화차에 대한 통제권조차 없었을 수 있다고 반박했으며, 또한 조사 청문회에서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미 철도청(FRA)이 국내 철도 차량들의 이동을 일일이 추적하지 않기 때문에 이 화차의 방치 여부는 커녕 사용되었는지 않았는지 여부도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GATX 측에서도 자사의 홍보 문구를 인용해 "우리는 1898년부터 안전, 무결성, 서비스라는 세 가지 핵심 원칙을 늘 고수해 왔다. 노퍽 서던의 근거 없는 주장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반박했다. 만약 이 사고에 GATX의 책임도 있다는 것이 조금이라도 밝혀진다면 위의 회사의 3가지 요소를 강조한 원칙은 당연히 말할 것도 없고, 앞으로서의 회사 전체의 이미지에도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5. 기타[편집]


FRA는 유해 화학물질 운송과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이 연방 규정에 따라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할 의무가 있으며, 그만큼 그들도 어느 정도 책임을 진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부분의 철도회사들과 마찬가지로 노퍽 서던은 자신이 운반하는 차량의 대부분을 실제로 소유하지 않으며, 철도 직원이 결함을 발견하면 도중에 검사하고 수리하더라도 차량 소유자와 화주가 차량을 유지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NTSB 측에서는 이 사고의 진상 규명을 밝혀줄 최종 보고서가 완성되기까지는 최소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발표했으며, NTSB 회장 제니퍼 L. 호멘디(Jennifer L. Homendy)는 "이 사고는 100% 예방이 가능한 인재였다"고 말했다. #

한편, 오하이오 사고로부터 해당 사고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인 2주 뒤, 2월 16일에 이번에는 미시간주에서 또 다른 탈선 사고를 일으켰다. '"다행히 이번에는''' 화학 물질 유출이 없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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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연하겠지만 동부 팔레스타인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애초에 노퍽 서던이 미국 국내 화물만 취급 한다지만 혹시라도 헷갈릴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2] 상세 차종은 GE-ES44AC.[3] 또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한 대의 차량이 더 있어 총 151대의 차량이었다고 한다.[4] 이 곳과는 다른 곳이다. 일리노이의 매디슨은 도시가 아닌 지역 군의 이름이다.[5] 노퍽 서던이 독점적으로 보유 중인 선로의 이름이며, 이들은 이 선로를 차량기지로 이동시키는 데에도 자주 사용했다.[6] 앞 4자리 알파벳은 화차를 소유한 차량 임대 기업의 약자이다. 이들 중 GATX 사의 이름을 잘 기억해두자.[7] 화물 적재 등급, 가연성 기체, 무독성, 취급 주의 [8] 화학물 등급, 급성 독성(경구, 피부, 흡입), 범주 4, 피부 자극성, 범주 2, 안구 자극, 범주 2, 피부 과민성, 범주 1, 특정 표적 기관 독성 – 단일 노출, 범주 3 [9] 다만 GHS08 등급의 경우 화합물의 순도나 비율에 따라 없는 경우도 있다.[10] 화물 적재 등급, 가연성 액체, 유독성/무독성, 취급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