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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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젤
파일:에인젤_재혼황후.png
원작

프로필
나이
불명
가족 관계
불명
신분
초국적 기사단 제 4기사단장


1. 개요
2. 외모
3. 작중 행적
3.1. 본편
3.2. 외전
4. 기타



1. 개요[편집]


재혼 황후의 등장인물. 초국적 기사단의 4기사단장이다.


2. 외모[편집]


눈매가 가늘고 긴 여우상의 미남이다. 거기다 머리카락도 새하얀 백발이라 마치 북극여우를 닮았다.


3. 작중 행적[편집]



3.1. 본편[편집]


나비에를 찾아오는 것으로 처음 등장했다. 자신이 찾아왔다는 보고를 들은 나비에가 손님을 맞이하는 방에서 자신을 맞이하자 그녀를 보고서 눈웃음을 짓곤 말로만 들었던 랑드레 경의 주군이시냐고 말하고서 자신의 이름과 소속을 소개한다. 직후 나비에에게 인사하고, 자신의 인사를 받아준 나비에가 부관에게 다과를 부탁한다. 나비에의 부관이 밖으로 나가자 나비에는 소파를 가리키며 앉으라고 말하고 그제서야 소파에 앉는다.

맞은 편에 앉은 나비에가 자신을 쳐다보다가 눈이 마주치자, 그녀가 자신을 관찰하고 있음을 간파하고서 관찰을 잘 한다고 대답한다. 나비에의 부관이 다과를 챙겨주고 가자마자 커피를 마시지만, 이내 커피잔을 내려놓고서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자신은 '5기사단장의 주군'에게 부탁을 하러 온 것 뿐이라고 대답한다.나비에는 어떤 부탁이냐고 묻는다. '오는 길에 몹시 빼빼 마른 남자를 봤는데 그 남자의 입이 상처투성이여서 보는 사람이 무서웠을 정도다'라고 대답해 넌지시 릴테앙 대공을 언급한다. 이에 나비에가 눈을 가늘게 뜨고서 자신을 보자 눈웃음을 짓고서, 그녀에게 입을 꿰매었던 자국이 있다고 속삭이듯 말해 릴테앙 대공임을 확인사살한다. 그 말에 놀란 나비에가 자신을 보자 그제야 이번에 자신이 임무를 여러 개 맡았다는 핑계와 동시에 릴테앙 대공을 언급하고서, 실수했다는 듯 입술을 두드리곤 바로 웃으면서 5기사단을 빌려줄 수 있겠냐는 부탁을 꺼낸다.

자신의 속셈[1]을 간파한 나비에는 거절한다. 이에 의외라는 표정을 지으며 안 되냐고 다시 묻지만 재차 거절당한다. 혹시 아까 릴테앙 대공의 이름을 너무 작게 말한거냐고 묻는 동시에 5기사단을 빌려가서 나쁜 짓을 하려는 건 아니라며, 다른 기사단이라 해도 그들 모두 동료들이니, 그저 일손이 부족해서 도움을 받고 싶을 뿐이라고 대답하지만 여전히 거절당한다. 단호한 나비에의 반응에 눈웃음을 짓고서 혹시 랑드레 자작이 자신에 대해 말한 게 있냐는 예리한 질문을 하지만 이미 에인젤에 대해 자작으로부터 언질을 받은 바 있던 나비에는 아니라고 대답한다. 고개를 갸웃거리고서 나비에에게 그런데 어째서 거절했냐고 묻지만, 자신을 따라 웃은 나비에로부터 협박을 하기 전엔 상대가 협박이 통하는 상대인지 미리 회유가 가능한 상대인지 미리 알아보는 게 좋겠다는 대답을 듣는다. 순순히 소파에서 일어나 문 앞으로 간다. 문고리를 돌리기 직전에서야 나비에에게 질문을 하고서 고개를 돌린다. 이에 나비에는 무슨 말이냐고 묻는다. 5기사단을 빌려주겠다고 말했으면 실망했을 거라고 대답하고서, 빙그레 웃으면서 이와는 별개로 릴테앙 대공의 위치는 안 알려줄 것이라며, 그게 조건이었다고 덧붙인다.

나비에와 랑드레 자작의 대화에서 릴테앙 대공을 붉은 탑에서 탈옥시키고, 동대제국 대사관 앞에 데려다놓은 사람이 에인젤임이 밝혀진다. 랑드레 자작의 언급으론 나비에의 개인 기사가 되겠다고 했을 때 에인젤이 가장 반대했다고 한다.

4기사단을 이끌고 동대제국에 방문한다. 자신을 맞이한 소비에슈에게 항구 건에 관한 일은 들었다며, 입장이 참으로 난처하게 됐다는 말과 함께 연합수장이 제안을 했다고 알려준다. 소비에슈가 이를 되묻자 '세계적으로 일어난 마력 감소 현상이 서대제국과 얽혀있고, 동대제국 황제께서는 그 실마리를 잡으셨다고 들었는데 맞냐'고 물음과 동시에 '그 실마리를 우리에게 살짝 귀띔해준다면, 연합에서는 이번 항구 건에서 무조건 소비에슈 황제의 편을 들어주겠다'는 연합수장의 말을 전한다.

자신의 제안에 소비에슈는 눈썹을 올리고, 이에 소비에슈가 자신의 제안을 당연히 받아들일거라고 여겨 자신만만하게 웃지만, 소비에슈 역시 거절한다. 소비에슈가 거절한 것에 의아해해 정말이시냐고 묻지만 소비에슈는 경멸 어린 미소로 제 발등을 찍는건 좋아하지 않아서라고 대답한다. 아쉽게 되었다고 대답하고 소비에슈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서 황궁을 나온다.

황궁에서 나오자마자 황궁 앞에서 대기중이였던 부관이 자신에게 다가와 어떻게 됐냐고 묻자, 소비에슈 황제가 넘어오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소비에슈 황제는 항구를 뺏겼다간 이미지가 나빠질테니, 당장은 월대뤄 연합과 손을 잡을거라고 여겼다며 아쉬워한다. 부관이 그는 항구보다야 마법사가 더 중요하단 걸 알거라고 대답하자 둘 다 중요하다며, 둘 다 얻을 방법이 있다고 반박한다. 이에 부관이 의아해하자 자신이라면 정보를 넘겨서 항구를 차지하고 마법사를 손실하기 전에 다 죽였다고 대답한다. 자신의 말에 부관이 섬뜩해해 팔을 쓸면서 그건 좀 무섭다며, 자신이 그렇게 말하니 갑자기 소비에슈 황제가 그렇게 마음이 변할까봐 무섭다고 대답하자 그는 의외로 고지식해서 안 그럴거라고 반박한다. 이에 부관이 되묻자 '차라리 하인리 황제 쪽이 나와 생각하는게 비슷할 것 같다'고 말하려다 말을 흐린다.

자신이 도중에 말을 흐린 것에 부관이 의아해해 다음 말이 무엇이냐고 묻자 블루 보헤안에 가자고 지시하는 동시에 아쉽지만 두 가지 임무를 동시에 끝내는 건 물 건너갔으니, 차례대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고 대답한다. 이내 몇 걸음 걸어가다가 부관에게 하나 더라고 말한다. 이에 부관이 말씀하시라고 대답하자 눈가를 가늘게 휘고서 부관에게 또다른 뭔가를 지시하고서 블루 보헤안으로 간다.

항구 사건에 대해 에르기를 질책하는 시림 왕제 앞에 나타나[2] 에르기에게 말을 건다. 이에 시림 왕제는 에르기에게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대꾸하고서, 에르기의 등을 두드린 후 자리를 떠나고, 시림 왕제가 자리를 떠나자마자 에르기에게 '내가 방해했냐'고 묻고서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소개한다. 이에 에르기는 아니라고 대답하고서 무슨 일이냐고 묻고, 시림 왕제를 보다가 에르기를 보고서 빙그레 웃으며 월대륙 연합에 제소해준 건은 흥미롭게 잘 읽었고, 그에 관해 몇 가지 조사차 왔다고 설명한다. 이에 에르기가 무엇이냐고 묻자 보내준 계약서에는 에르기 공작이 뭘 대가로 항구를 받기로 한 건지 적혀있지 않았다고 설명하고서, 뭘 대가로 주고 항구를 받기로 한 건지에 대해 질문하지만 에르기는 '내 몸'이라고 대꾸한다. 에르기의 대답에 묘한 미소를 짓고서 '아주 값비싼 몸을 가지고 있나보다'라고 중얼거리고, 이에 에르기는 당당한 표정을 짓고서 수긍한다. 나중에 연합 법정에서 그 이야기 다시 해야할텐데 괜찮냐고 물어보면서도 지금 다른 사유로 바꿔도 모른 척해주겠다고 권하고, 이에 에르기는 괜찮다고 딱 잘라 말한다.

수첩을 꺼내 대답을 받아적은 후 동대제국에서는 "라스타 황후는 애초에 노예 출신이라 황후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에르기 공작과 라스타 전 황후 사이의 거래는 부당한 거래이다. 라스타 황후가 독단적으로 한 거래이므로 이 거래 자체가 무효다."라고 주장했다고 알려준다. 이에 에르기가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하자 반박할거냐고 묻는다. 에르기는 라스타 황후의 황후 자리가 무효화되려면 딱 한 가지 전제 조건이 있다며, 소비에슈 황제가 라스타 황후가 노예 출신이란 걸 몰랐어야한다는 점이라고 반박하고, 소비에슈 황제가 이를 알고 묵인했다고 주장하는거냐고 질문한다. 이에 에르기는 맞다고 대답함과 동시에 그래서 라스타 전 황후의 황후 자리는 그대로 유지되며, 그녀가 황후로서 체결한 계약 역시 효력이 있다고 지적한다.

다시 수첩에 받아적다가 '혹시 하인리 황제께서도 이 일에 대해 아시냐'고 질문한다. 이에 에르기가 '하인리 황제가 여기서 왜 나오냐'고 반박하자 하인리 황제는 즉위하기 전부터 에르기와 같이 행동했다고 지적한다. 자주 행동한 건 맞지만 이번에는 따로 행동했다는 대답에 그렇다고 수긍하고서 '이 복잡한 상황 속에서 최종적으로 이득을 본 건 아무리 봐도 하인리 황제 같다'고 예리한 지적을 한다. 에르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결혼했는데 그걸 이득이라고는 할 수 없다. 너무 계산적이지 않냐.'라고 반박하자, '원래 결혼은 계산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다시 수첩에 받아적고, 에르기도 자신이 다 적을 때까지 기다려준다. 항구 건과는 큰 관련이 없다고 말하고, 이에 에르기가 물어보라고 대답하자, "혹시 하인리 황제가 마력 감소 현상과 관련이 있냐"는 매우 예리한 지적을 한다. 이에 에르기가 아주 잠시 움찔하지만, 이내 아니라고 대답하자 그렇냐고 대답하고서 고개를 끄덕여 웃지만, 수첩에 '에르기 공작. 아는게 있음'라고 적는다.

식사를 하면서 (하인리 황제에게)소식이 들어갔을테니 초조해질 것이고, 그러면 흔적을 지우는데 더 몰두할거라고 중얼거린다. 부하가 소식을 못 들었을 수도 있지 않냐고 질문하자, 정보력이 형편없다면 그것도 괜찮겠다며, 그들이 만만하단 얘기라고 대답한다. 부하가 연합수장은 동대제국과 서대제국을 모두 노리고 있는데 이렇게 간다면 어쩌냐고 걱정하자, 두 제국을 노린다고 동시에 사이좋게 쳐내란 말은 없었다고 대답한다. 부하가 재차 걱정하자 두 제국을 다 노렸다가 힘을 합치기라도 하면 모든 연합국들을 다 긁어모아도 승기를 잡기 어렵고, 그러니 각개격파야말로 현재로선 가장 유용한 수라고 대답한다. 태연히 웃고서 다시 식사를 하면서 서대제국과 동대제국은 자신이 노렸던 건 두 나라가 아니라 한 나라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고, 이 사실조차 비밀로 해둘거라고 생각한다. 부하에게 서신을 받은 나라들의 반응을 묻고서, 슬슬 답서가 도착할 때도 됐다고 중얼거린다. 부하가 그렇지 않아도 블루 보헤안에서 서신이 왔다고 보고하자 잠시 의아해하다가, 바로 에르기 공작은 버리는 패[3]임을 간파해 웃음을 터트리고서 고개를 젓는다.

황금빛 새가 안에 있는 새장을 들고서 부하에게 이 새가 있었냐고 질문한다. 이에 부하가 깃털이 깨끗하고 향이 나는 걸로 보아 야생 새는 아니고, 하인리 황제가 부리는 전서조 같아 데려왔다고 말하자, 하인리 황제는 나타났냐며, 패턴을 보면 슬슬 나타날거라고 질문한다. 부하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대답하자마자 새장 안의 새를 가리키며 자기 전서조가 잡혀서 경계하는거라고 질문하고, 이에 수긍하고서 그러면 방향을 바꿔서 다른 곳부터 갔을수도 있겠다고 대답한다.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가 새장 사이으로 검지를 넣는다. 황금빛 새가 귀찮다는 듯 날개로 자신의 손가락을 치자, 확실히 야생 새는 아니라고 수긍한다. 부하가 어떻게 하냐고 묻자 일단 상황을 주시하라고 지시한다. 이에 부하가 이 새는 어떻게 하냐고 질문하자 이렇게 순한데 굳이 죽일 필요는 없다며 야생에 풀어주면 너무 순해서 못 살아남을거라고 대답한다. 자신의 말에 금색 새가 새장을 날개로 두드리며 항의하자 키울 사람을 찾아보자고 말한 후 새의 부리를 찍고서 막사 안으로 새장을 들고 간다.

서대제국과 륍트의 시범 무역이 성공한 이후 나비에는 '서대제국을 따돌리자'는 연합의 뜻에 동참하는 나라들에게 압박[4]을 가하고, 이 소식을 듣고서 나비에를 찾아온다.

나비에는 부관을 통해 '아기가 너무 울어대서 나갈 수가 없으니 잠시만 기다려달라', '아기가 영 울음을 멈추지 않아서 데리고 가야 할 것 같은데 접견실은 방이 서늘한 편이어서 걱정되니, 밤의 방으로 오라'는 등의 말을 전하며 시간을 끌고, 그동안 밤의 방에서 기다린다.

시간이 지난 후 나비에는 라르스를 데리고 밤의 방으로 오고, 웃으면서 인사한다. 이에 나비에는 자신이 염려한 덕분이라고 대답하자 라르스를 보고서 얼마 전에 쌍둥이 아기들이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하고서 라르스를 구경한다.

아기 이야기로 시간을 끌고, 나비에가 자신의 말을 받아준지 20분 후 '서대제국의 황후께서는 엄한 어머니가 되실 것 같다'며 은근히 본론을 언급하기 시작한다. 이에 나비에가 '말에 뼈가 있는 거 같다'고 받아치자 륍트와의 교역을 두고 약소국들을 압박한다고 들었다며 본론을 꺼낸다. 이에 나비에가 '계단 가장 꼭대기에 선 사람을 밀면 뒤에 선 사람들도 같이 다치는 법이다'라고 재차 받아치자 '같이 다치는거냐, 같이 다치는 걸 원하시는거냐'라고 대꾸한다. 나비에가 대답 대신 웃자 오해를 산 듯 해서 말하는거라며 월대륙 연합이 원하는 건 동대제국이지 서대제국이 아니라고 안심시키는 척 말한다. 이에 나비에가 그런거냐고 대꾸하자 그러니 이 점을 염두에 두라며, 앞으로의 일을 잘 생각해달라고 재차 안심시키는 척 말한다.

자신이 한 말이 거짓말임을 간파한 나비에는 태연하게 웃고, 본인 역시 태연하게 웃으며 서로 속마음을 숨긴다. 나비에가 새를 좋아한단 이야기를 들었다는 말을 꺼내고, 이에 나비에가 그런 이야기가 도냐고 묻자 그래서 선물을 가져왔는데 괜찮겠냐고 말한다. 뇌물이냐는 말에 우정의 표시로 부르라며, 서대제국과의 우정을 지키고 싶단 뜻에서 주는거라고 태연하게 대꾸하고서 황금색 새장 안에 있는 황금빛 새라고 말한다. 나비에가 궁금하다고 말하자 신호를 보낸다. 4기사단 소속 기사는 천으로 덮어둔 새장을 가져와 자신에게 건네고서 나가고, 한 손으로 천을 쥐고 나비에를 보다가 천을 벗긴다. 황금빛 새를 본 나비에의 표정이 순간 변하는 걸 목격하고, 그녀의 반응을 캐치해 이에 대해 질문한다. 나비에는 마음에 든다며 자신은 금색을 좋아한다고 대답하자 순순히 새장을 건네주고서 '우리의 우정에 관심이 있으신거냐'고 질문한다. 이에 나비에는 빈말로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도록 하겠다'고 대꾸하고 방에서 나간다.

황궁에서서 나온 후 마차에 오른다. 부하가 어떠셨냐고 질문하자 역시 그 새는 서대제국에서 기르는 전서조가 맞았다고 대답한다.곧 마차는 출발하고, 나비에가 새를 보고서 아주 짧은 순간 드러낸 실망감을 떠올린다. 흐릿하게 웃으면서 자신이 선물한 새를 본 나비에 황후가 실망하는 표정을 지었다고 설명하고서, 그녀는 자기가 기르는 전서조가 돌아올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니 실망한게 분명하다고 추측한다. 이에 부하가 그러면 나비에 황후는 자신이 전서조를 가지고 있단 걸 알아차렸을거라고 말한다. 일부로 보라색 리본을 매서 갔다며 상관없다는 투로 대답한다.

부하는 더 캐묻는 대신 나비에 황후가 우리 측 제안은 받아들였냐고 질문하고, 나비에가 한 말을 전해준다. 이에 부하가 잘 됐다고 반색하자 빈말이였다고 딱 잘라 말한다. 반색하던 부하는 다시 시무룩해한 표정으로 정말로 서대제국에서는 연합을 혼자 상대하려는거냐고 묻지만 혼자서는 아닐거라고 대답하고서 화이트 몬트의 샬렛 공주는 나비에 황후의 하나뿐인 친오빠와 결혼한다고 하고, 륍트에서 왔단 사절단은 서대제국을 통해서만 교역을 하겠다고 했으니 최소한 화이트 몬드와 륍트 두 나라는 등에 업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부하가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거냐고 물으면서도 동대제국과 서대제국을 누를 수 있다는 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나라들이 교역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말에 흔들리고 있다고 시무룩해하자 그 불안감을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고 대답한다. 자신의 말에 부하가 되묻자 이를 하나의 사례로 들어서 "무역 하나에도 강대국에게 이렇게 휩쓸리고 눌리고 압박을 받는 걸 봐라. 동대제국과 서대제국을 눌러 힘의 균형을 맞춘다면, 앞으론 이런 일도 없어질테니 당장의 이득이 아니라 장기적인 시야를 갖추어야한다."라고 회유하면 된다며 나비에가 노리는 수를 그대로 역이용한다.

그제야 부하는 납득하고, 언변이 뛰어난 자들을 골라 각 나라에 파견하라고 지시하고서 가까운 나라에는 자신이 직접 가겠다고 말한다. 이에 부하가 새로운 시장을 연 건 순전히 서대제국 쪽에서 한 일인데 괜찮겠냐고 우려를 표하자 그걸 신경쓰는 걸 서대제국 뿐이라고 대답한다.[5] 싱글벙글 웃으면서 창틀에 손을 올리고 콧노래를 부르며 손가락을 까닥거리면서 자신이 붙잡은 황금빛 새가 서대제국 황실 전서조란 게 확실해졌으니 새를 어떻게 할지를 기대한다. 랑드레 자작은 떠보았냐고 질문하지만 랑드레 자작은 마력 감소 현상에 대해 모르는 눈치였다는 말을 듣는다.

며칠 후 신년제에 참석하기 위해 온 나비에와 만나게 된다. 나비에에게 손을 내밀며 방으로 가시냐고 물으면서도 안내해드리겠다고 권하고, 각국의 왕족들도 초국적 기사단 소속 기사의 안내를 받아 자기 방으로 가는 걸 목격한 나비에는 알겠다고 대답하고서 자신을 뒤따른다. 나비에를 안내하던 도중 하인리 황제와 함께 오신다더니 웬일로 혼자만 오셨냐고 질문하지만 나비에가 하인리 황제는 잠시 다른 일이 생겨서 자신에게 먼저 가 있으라고 말했다고 둘러대자 랑드레 자작을 향해 눈을 찡긋거린다. 자신과 랑드레 자작을 본 나비에에게 신년제에는 처음 온 거냐고 질문하지만 나비에가 대답하지 않자 예전에 온 기록을 봤고, 그때는 다른 국기를 들고 왔다고 대답하고서 동대제국 황제는 신년제에 참가할 수 없다고 알려왔다는 걸 알려줌과 동시에 혹시 마주치게 되면 곤란할텐데 다행일거라고 말을 건다.

도중 나비에는 목에 보라색 리본이 감겨져 있는 채로 새장 안에 갇혀 있는 퀸의 모습인 하인리를 목격해 걸음을 멈추고, 이에 나비에를 빤히 쳐다보며 웃으면서 왜 그러냐며, 혹시 아는 새냐고 질문한다. 나비에가 며칠 전 선물해준 새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형제인거냐고 질문하자 아쉬워하는 투로 많이 닮았지만 형제는 아니라고 대답한다. 퀸의 모습인 하인리에게 다가간 나비에가 일전에 선물받은 새가 혼자 있어서 그런지 많이 외로워하는데 괜찮다면 이 비슷한 새도 자신에게 줄 수 있냐고 질문하자 이 새는 자신이 가장 아끼는 새이라서, 다른 새라면 얼마든지 선물해드리고 싶지만 이 새만큼은 안 되겠다고 대답한다.

2층 가장 끝에 있는 방으로 가 나비에가 머물 방을 안내한다. 방 안으로 들어간 나비에가 방 안을 둘러보고서 창문을 쳐다보자마자 보기엔 좀 둔탁해보이지만 날씨가 좀 추워보인다고 설명한다. 이내 방에서 지내는 동안의 식사와 하인, 규칙 등에서만 몇 가지 설명하고서 그럼 편히 쉬라고 말한 뒤 방에서 나간다.

그러나 그 사이 가면을 쓴 기사들이 각기 다른 제복을 입은 채 새장을 들고서 도망치려하고, 4기사단과 함께 그들을 에워싸고서 팔짱을 낀 채 복도를 가로막고 서서 웃는다. 뒤이어 몰려온 다른 초국적 기사단이 주위를 에워싸면서 양쪽 복도는 순식간에 막힌다.기사들이 각기 다른 제복을 입고 있는 것에 일부로 모든 나라들의 제복을 훔쳤고, 자신의 눈을 가리는 게 아니라 다른 나라 왕족들의 눈을 가리기 위함임을 간파하면서도 이렇게 해서까지 새를 구해야하는거냐고 의문을 품는다. 이내 답은 천천히 고민해보면 될 거라고 판단하고서 웃으면서 '여기 제복을 입어보고 싶었다면 말을 하면 될 것을, 함부로 훔쳐가냐'고 하인리를 구하러 온 기사들을 놀리고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일부로 모르는 척 '이렇게 해서라도 데려가려는 걸 보니 혹시 황금알이라도 낳는거냐'고 질문한다. 그때 가장 앞쪽에 있던 기사가 자신에게 검을 휘두르고, 이에 뒤로 한 보 물러서며 검을 맞댄다. 기사들 간의 싸움이 일어나는 사이에 새장을 들고 있던 가면 기사는 새장 문을 열고, 새장 안에 있던 황금빛 새는 나비에의 방으로 날아간다.

4기사단을 대동하고 나비에의 방에 와 문을 두드린다. 나비에가 문을 아주 조금만 연채 누구냐고 묻는다. 웃으면서 실례하겠다고 말하지만 나비에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자신의 새가 도망을 갔는데 다른 곳은 찾아보아도 없었다고 말한다. 나비에가 새가 도망을 갔는데 여기로 왔다는 건 방을 뒤지고 싶다는거냐고 반문하자 뒤지는게 아니라 좀 더 찾아보고 싶단 것 뿐이라며, 다른 귀빈들의 방 역시도 똑같이 검토할 생각이니 부디 아량을 베풀어 나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말하지만 나비에가 손님으로 와 자신의 방을 멋대로 뒤지고 둘 정도의 요량은 없다고 대꾸하자 방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안타깝게도 자신으로서는 자신의 새를 훔쳐간 범인이 나비에의 사람들 중에 있다고 오해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나비에가 약간 더 문을 열어주자 여전히 웃고 있지만 나비에가 이렇게 무례를 저질렀는데 방에 새가 없으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자 무엇을 원하냐고 반문한다. 당연하다는 말에 미소를 지으며 방에 자신이 찾던 새가 없다면 당연히 그 대가를 치러야한다고 말하지만 나비에가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과 서대제국, 자신의 기사들을 의심하는 모욕을 저질렀으니, 당연히 그 대가도 상응해야한다고 대답하자 말하라고 말한다. 이에 나비에는 부채로 미소를 감추며 '신년제 파티 때에는 그대가 보라색 리본으로 예쁘게 치장하고 내 하인 역할을 해달라'[6]고 요구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조건에 놀라 눈을 크게 뜨지만 곧 조건을 받아들이겠다며 나비에의 요구를 승낙한다.

나비에가 웃으면서 문을 열어주자 4기사단을 대동하고 방 안에 들어오지만 자신들이 찾는 새는 없고 대신 하인리 황제가 있었다. 이에 놀랐으나 하체만 이불로 감싼채 누워있다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자신들을 쏘아보고 있는 하인리의 모습에 4기사단은 얼굴이 벌개져서 얼른 뒤돌아나가고 자신도 묘한 눈길로 자신을 바라보다가 못 본 척해드리겠다고 말하고서 입에 지퍼를 채우는 시늉을 한 뒤 얼른 물러난다.

기사들에게 다른 귀빈들이 머무는 방에도 양해를 구하고 검문을 지시한 후 복도 중앙에서 생각에 잠긴채 서 있는다. 부단장이 진짜로 보라색 리본을 두르고 나비에 황후를 시중 들 거냐고 질문하자 커다란 새가 어떻게 그렇게 감쪽같이 사라진거냐고 중얼거린다. 고개를 위로 돌려 천장에 걸려있던 새장이 가면 기사가 억지로 떼면서 생긴 흔적을 올려다보며 생각에 잠기는데, 이때 에인젤이 창 밖으로 도망가도 확실히 알 수 있는 위치에 일부로 나비에의 방을 배정했고, 복도 창문과 문도 닫아두어서, 새가 도망친다면 나비에의 방으로 갈 수 밖에 없단 걸 예상했음이 드러난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찾는 새 대신 하인리 황제가 있었다는 것에 의문을 품는다. 현재 다른 방도 조사하는 중이긴 하지만 그래봤자 발견되지 않을거라고 판단한다. 이내 하인리가 언제 이곳에 들어왔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는다. 나비에가 데려온 호위들 사이에서 섞여서였는지, 나비에가 궁전에 돌아온 다음이였는지 등의 가능성을 생각하던 찰나 바람에 날려온 깃털이 자신의 앞에 밀려오고, 깃털을 줍는다.

홀에서 나비에와 만나게 된다. 나비에가 손에 들고 있는 보라색 리본을 보고 웃으면서 새가 매고 있는 장식을 떼서 들고 있는거냐고 놀리고서 자신의 새를 훔쳐간 범인들은 무척 뛰어난 솜씨를 가졌던 모양이라며, 그러니 연합 본부에서 도둑질을 했을 것이고, 문을 열자마자 죄다 밖으로 도망가더니 사라져버렸기에 참으로 신기하지 않냐는 말을 꺼낸다. 나비에가 그러냐고 묻자 다행히 세 명을 잡았고, 그들을 심문해보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새를 가져갔는지 알 수 있을거라 말한다.

신년제 당일 아예 몸 곳곳을 보라색 리본으로 치장한 모습으로 연회장에 등장한다. 나비에와 하인리에게 다가와 웃으면서 나비에에게 '오늘은 황후 폐하께서 내 주인님이 되주시는거냐'고 말을 걸지만 나비에는 들고 있던 빈 잔을 자신에게 내밀며 치우라고 명령하고, 순순히 잔을 받아들고서 물러난다.

잠시 후 의자를 들고 와 나비에의 앞에 내려놓으며 다리가 아프실텐데 여기에 앉아 계시겠냐고 권하지만 나비에는 '내 허락 없이 괜한 짓을 하지 말라'고 묵살하고서 재차 치우라고 명령하고, 이번에도 웃으면서 의자를 든 채 순순히 물러난다.

다시 자리를 비웠다가 우리를 대동하고 나타난다. 웃으면서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주인님을 위해 마련한 여흥이 있으니 잘 보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하고서 나비에를 향해 눈을 찡긋하고 소리가 난 쪽으로 가버린 후 단상으로 가 며칠 전 연합 본부에 도둑이 들었다고 태연히 말하고서 단상에서 내려오며 '도둑 대부분은 놓쳤지만 다행히 운이 좋아 한 명은 잡을 수 있었는데 누가 보냈는지, 목적이 뭔지, 알아내고 싶었으나 입을 안 열었다. 어쩔 수 없으니 여러분의 유흥거리로라도 쓸 수 밖에 없다.'라고 설명하고서 손잡이를 가리키며 이 손잡이는 돌리면 우리 사이즈가 줄어들게 되어있고, 도둑 사이즈 좀 줄여보지 않겠냐며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4기사단은 손잡이를 돌려 우리의 사이즈를 줄여가고, 그 사이에 나비에를 보고 웃으면서도 제 목에 묶인 매듭을 가지고 놀지만 사람들 중 한 명이 새해가 시작되는 날에 꼭 그런 걸 봐야하냐고 불만을 제기하면서 그 말에 4기사단 기사는 우리를 좁히는 걸 멈춘다. 다른 사람들도 하나 둘 씩 동조하지만 웃으면서 생각하는 것보다 재미있는 장면을 볼 수 있을거라고 대꾸한 후 다시 4기사단에게 신호를 보내 우리를 좁히게 한다.

그러나 이 광경을 보고 있던 나비에는 자신을 부르고, 자신도 웃으면서 나비에를 부른다. 그 사이에 4기사단 기사는 손잡이를 돌리던 걸 멈추고 마치 애초에 나비에가 나서기를 바란 마냥 기대가 가득한 눈동자로 '여기서 뭘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 듯 나비엔슬 보지만 나비에가 자기가 불러놓고 우리만 쳐다보는 태도에 할 말이라도 있는거냐고 재촉하나 나비에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똑바로 하라며, 굳이 신년제에 이런 불쾌한 장면을 연출하는 게 마력 감소 현상이 서대제국과 관련 있나 떠보고 싶은 것이라고 정곡을 찌르고, '이게 뭐냐'는 표정을 짓는다. 나비에는 당당하게 자신에게 다가오고, 그녀의 말에 당황하다가 나비에가 가까이 오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마력 감소 현상과 이 도둑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 발뺌을 한다. 나비에는 분위기를 험하게 만든 다음 위압감을 조성하려는 게 아니냐고 묻지만 터무니 없는 말을 들은 것처럼 웃으면서 재차 발뺌을 하면서도 자신의 손을 떠난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미소를 유지한채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다.

그러나 북왕국의 왕은 나비에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묻겠다며 말을 끊고서 '나비에 황후께서는 '마력 감소 현상이 서대제국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시는거냐'고 반론을 제기하고, 북왕국의 왕이 제시한 반론에 자신이 이미 각국에 '서대제국이 마력 감소 현상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했음을 눈치챈 나비에는 그렇다고 대꾸하지만 사모뉴의 공주는 '나비에 황후께서는 작년까지만 해도 동대제국 황후이셨는데, 마력 감소 현상에 서대제국이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입장이시지 않냐'고 지적한다. 나비에는 '그 일에 관해서는 나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대꾸하지만 이번에는 블루 보헤안의 왕까지 나서며 '뭘 아신단건지 우리에게도 설명해주실 수 있으시겠냐'고 말한다.

나비에는 태연하게 마력 감소 현상은 자연 현상이고 몇 십 년전부터 계속되왔다고 대꾸하지만 최근 몇 년동안 가속화가 붙어왔으며 나비에 본인도 알고 있지 않냐는 반박에 "마력 감소 현상을 막으려다가 부작용이 난 것"이라고 주장하며 뒤집어버리고, 나비에의 말에 당황해해 입을 다문채 나비에를 바라보다가 말도 안 되는 말을 들었다는 뉘앙스로 황당하다는 듯 되묻는다. 나비에가 "그 부작용 때문에 동대제국과 조금 트러블이 있었다. 그건 인정하지만 그 문제에 대해서는 동대제국과 조율하기 시작했다. 내 모국인 동대제국은 마법 강국이고 연구가 활발히 되어 있어서 서대제국에서 부작용의 사례를 보내준다면 연구를 통해, 오히려 마력 감소 현상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일부로 본인도 동대제국 사람임을 강조한다.

나비에의 양날의 검 같은 출신이 도움이 된 것인지 사람들이 나비에의 말에 수긍하는 듯 보이자 "서대제국은 마법 제국도 아닌데 무슨 수로 마력 감소 현상을 막으려 들고 있었단거냐"고 단번에 반박한다. 자신의 말에 사람들도 '마력 감소 현상을 막으려한다면 그 나라는 동대제국이지, 여기서 보석 산출국인 서대제국이 왜 튀어나오냐'고 수근거린다.

그러나 나비에는 대답대신 홀을 걸어가며 발 밑으로 마력을 흘려보내 바닥을 얼린다. 나비에가 발을 내딛을 때마다 얼음이 서리는 광경에 사람들은 조용해지기 시작하고, 그 사이에 나비에는 자사에게 가까이 다가와 자신이 목에 맨 보라색 리본을 쥐고서 마력을 흘려보내 얼려버린다. 이 광경에 자신도 4기사단 기사도 당황해하던 찰나, 나비에는 인위적인 마법사가 된 본인의 사례를 강조하며 "서대제국은 인위적인 마법사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연구해 왔다. 마력 감소 현상을 막으려 한 건 그 연구에서 파생된 또다른 연구였다."라고 주장한 후 기껏 만든 마법사를 마력 감소 현상으로 잃으면 안 된다고 덧붙인다. 나비에의 말에 홀 내에는 잠깐의 정적이 서린 후 사람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하고, 나비에는 한 손으로 자신의 목에 감긴 보라색 리본을 벗기면서 "게임 좋아하지, 에인젤? 하지만 네 손바닥을 벗어난 게임도 좋아할까?"라고 빈정거린다.

곧 사람들은 "인위적으로 마법사를 만들 수 있다"는 나비에 말에 완전히 흥분거리기 시작하지만 나비에의 말을 그대로 믿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기웃거리다가 미소를 짓는다. 그 순간 철창을 뚫고 나온 기사는 곧 출구로 달려가며 도망가고, 4기사단이 기사를 쫓아가지만 기사는 문을 열고 나간다. 이 광경에 그간 미소를 짓고 있다가 한숨을 내쉬며 어디까지 준비해둔거냐고 질문하지만 여기까지라며, 안심해도 좋다는 대답을 듣는다.

이 소동으로 인해 신년제는 어중간에 끝나게 된다. 이후 신년제에 참석한 사람들이 '오랫동안 나라를 비울 수 없다'고 변명하며 하나 둘씩 자기 나라로 돌아가기 시작하자,[7] 그들을 배웅하던 중 나비에와 하인리도 서대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연합 본부에서 나와 마차에 오른다. 나비에에게 조만간 다시 만나뵙길 기대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좋지 못한 표정을 짓지만 나비에는 '보라색은 그대에게 어울리지 않았으니 다른 색을 찾아봐라'라고 조롱한다.

동대제국과 서대제국이 동시에 월대륙 연합에서 빠져나가겠다고 선언했다는 소식을 보고받게 된다. 황당해해 어디와 어디가 연합에서 빠져나간거냐고 질문하지만 부하가 보고를 되풀이하자 미간을 찌푸리며 결국 이렇게 됐다고 혀를 찬다. 더 놀란 부하가 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한거냐고 질문하자 최소 한 수가 더 있을거란 예상은 했다고 대꾸한다. 이에 부하가 감탄하자 감탄할 게 아니라고 지적하지만, 부하가 자신은 다 예상했다고 말했다고 말하자 예상하지 못 했다고 대꾸하고서 신년제에서 나비에가 한 말에 대해 뭘 더 하려고 안심하라는 거짓말을 한 건지, 무슨 수를 감추고 있는건지는 의심은 했지만 설마 그 결과가 연합에서 나간다는거였냐고 황당해한다.

부하는 이렇게 되면 월대륙 연합의 영향력이 줄어들거라고 걱정한다. 이 말에 이젠 월대륙 연합은 동대제국과 서대제국 일에 관여할 명분이 사라지는거라고 수긍하고서 뒷짐을 지며 창문을 바라보다 인상을 구기고서 창가에 멈춰서서 커튼을 걷은 후 아래쪽을 내려다보며 어쩌면 더 곤란해질지도 모르겠다고 중얼거린다. 이 말에 부하가 여기서 더냐고 묻자 과연 나가기만 하겠냐고 의문을 던진지고서 창틀을 쥐며 나가고 나면 더 불안해할 것이라며, 원래 사이가 나쁘던 국가였으니 서로를 쳐다보면서 '같이 나가기로 해놓고 상대가 뒤통수를 때리지 않겠냐'는 불안감에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서로 손을 잡으려할 거라고 설명한다. 이 말에 부하는 놀라서 그러면 위험한 거 아니냐고 질문한다. 그렇게 되면 이젠 완전히 다른 소속이니, 언제든 붙을 일이 생길거라고 대꾸하고서 주머니에서 보라색 리본을 꺼내 입을 맞추며 그 날이 기대된다고 말한다.

직후 상시천이 북왕국 쪽으로 갔다는 보고를 듣는다. 정말 신기할 정도로 약삭빠르게 잘 살아남는다고 혀를 차고서 계속 주시하라고 지시를 내린다. 부하가 이건 별로 중요한 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하고서 중간에 말을 흐리자 되묻지만 상시천이 아기를 기르는 것 같다는 말을 듣는다. '무슨 헛소리냐'는 표정으로 쳐다보며 상시천이 아기를 왜 기르냐고 대꾸하지만 상시천이 북왕국으로 가는 길에 어느 도시를 털었는데 아기 옷과 아기 용품을 싹 가져갔다는 말을 듣는다. 이에 가져가서 팔았을거라고 대꾸하지만 부하가 그런거냐고 묻자 당연한 소리라고 재차 대꾸한다.

3.2. 외전[편집]


월대륙 연합이 얼음 마법사의 대다수를 고용해서 데려간 사건[8] 이후 즐거운 표정으로 휘파람을 불며 책을 넘겨읽는다. 반면 부하는 안절부절해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좀 가만히 있으라며 정신 사납다고 부하를 타박하지만 부하는 걱정 돼서 그런다고 대꾸하고서 자신은 걱정 안 되냐고 묻는다. 쳐다보지도 않고서 뭐가 걱정되냐고 묻지만 부하는 제국 연합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다시 책을 넘기고, 자신의 태도에 부하는 얼음 마법사를 모조리 고용해버린 건 누가 봐도 서대제국을 노린 티가 난다고 재차 지적하지만 모를수도 있다고 대꾸한다. 부하는 나비에 황후와 하인리 황제가 모를리가 없지 않냐고 계속 지적하지만 나비에 황후가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화내겠냐는 농담을 던진다.

자신의 태도에 부하는 결국 화가 나서 왜 그렇게 태연한거냐며, 그렇게 여유롭게 굴다가 월대륙 연합이 반토막이 났는데 왜 아직도 너그러운거냐고 항의한다. 이 말에 책을 덮고서 웃는다. '무서워서 간이 자꾸 붓는다'는 부하의 말에 다행이라고 대꾸하며 앞으로 좀 무서운 일을 해야할건데 용감하게 나아가야한다고 놀린다. 부하가 되묻자 제국 연합 소속 기사와 지하 기사단이 상시천을 몰아내고 있으니, 가서 숟가락을 얹고 오라고 지시한다. 하지만 부하는 '피의 손'과 '미친 기사'의 사이에 가서 하라는거냐고 기겁해하며, 숟가락 내밀다가 손이 잘릴거라고 대꾸한다. 이 말에 웃으면서 조심해서 잘 내밀면 되니, 잘 다녀오라고 대꾸하며 다시 책을 펼친다. 부하는 억울해해 자신은 뭐 하냐며, 자신이 직접 숟가락 들고 가는게 제일 안전하지 않냐고 따진다. 이 말에 자신은 갈 데가 있다고 대꾸하지만 어디냐는 질문을 듣는다.

한 무인도에서 구조 신호를 목격한다. 배에서 작은 나룻배를 내린 후 노를 저으며 무인도로 다가오지만 무인도에 가까이 온 순간 섬에 조난되어있던 나비에, 카프멘과 마주치게 된다. 두 사람은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거냐고 질문한다. 나비에는 자신이 왜 여기에 오냐고 중얼거리다가 눈이 마주친다. 이에 활짝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제복 문양을 가리키며 조난자 구조는 초국적 기사단의 주요 임무 중 하나라고 대답한다.

이후 나비에와 카프멘은 배에 올라탄다. 선실에서 나오자마자 나비에 쪽으로 다가와 이런 우연도 있다니 신기하지 않냐고 나비에를 놀리고서 이것도 운명이란거라는 말을 덧붙인다. 나비에가 대답하지 않자 '나와 황후 폐하 사이에 놓여진 우정을 인정하긴 싫은 모양이다'라고 말한다. 이 말에 나비에가 그런게 있다면 잘라버리고 싶다고 대꾸하자 '카프멘 대공을 헐벗기고 노는데 내가 방해해서 그런거냐'는 농담까지 던진다. 이어서 '우리 사막 나라 대공님은 충견처럼 곁에서 떠나질 않더니 어디 갔냐'며 아예 카프멘을 놀린다. 나비에는 자신을 흘겨보지만, 이 상황이 재밌기만 한 듯 즐겁게 웃으면서 그런데 나비에는 왜 그 조그만 섬에서 조난되어 있던거냐고 질문한다. 나비에는 바다에 빠졌다고 설명한다. 물론 날아가다가 지쳐서 쉬고 있는 건 아닐거라며 나비에는 새가 아니라고 또 나비에를 놀린다. 황당해한 나비에는 다시 자신을 흘겨보지만 사냥감을 앞둔 여우가 기뻐서 껑충거리는 듯 웃으면서 자신이 새라면 무슨 새냐며, 역시 백조인거냐고 농담을 던진다. 나비에가 '여우 정도는 한 입에 삼킬 수 있는 넙적부리황새'라고 대꾸하자 듣고보니 좀 닮은 것도 같다고 나비에를 놀린다. 이어서 목표 지점은 화대륙이였겠냐고 대놓고 질문한다. 나비에는 자신을 냉담하게 쳐다보지만 태연하게 웃으면서 마침 초국적 기사단 제복으로 갈아입은 카프멘이 선실에서 나오자마자 아예 옆에서 "먹이가 옷을 다 갈아입은 모양입니다. 황새님."라고 이죽거린다.

식사 이후 노크를 하며 접시 위에 청포도를 올린 접시를 든채로 나비에에게 다가와서는 접시를 내밀며 후식을 안 가지고 갔다고 말한다. 나비에는 고맙다고 말해 순순히 자신의 친절을 받아들인다. 청포도를 건내고서 자연스럽게 나비에의 옆에 와 나란히 서서는 다른 한 손으로 갑판을 집은채 바다를 둘러보며 바다에 빠졌는데 멀쩡히 살아난 건 정말 천운이라며, 죽거나 살더라도 해적에게 건져서 평생 허드랫일을 하면서 살 수도 있다고 충고를 건낸다.[9] 나비에와 눈이 마주치자 언제 진지한 목소리를 냈냐는 듯 다시 눈꼬리가 길게 휘어지도록 웃는다.

맞은 편에 앉아 태연히 차를 마시며 갑자기 배 밖으로 무언가가 튀어올랐다면 무엇인지 보았냐며 왜 조난당했는지를 질문한다. 나비에가 커다란 다리 같았지만 사람의 형태는 아니였다고 대답하자 대왕오징어 같은거였냐고 질문한다. 주위로 물살이 같이 튄 데다, 뒤이어 작은 물고기들이 뛰어올라서 정확히 모르겠다는 대답을 듣는다. 나비에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부하에게 받아 적었냐고 묻는다. 부하가 펜을 내려놓으며 대답하자 카프멘에게 나비애와 같은 걸 보았냐고 질문한다. 제대로 본 게 없었다는 대답에 갑판 위에 나와 있었다고 반박한다. 다른데 정신이 팔려서였다는 대답에 어디에 팔렸냐고 질문한다. 카프멘은 대답 대신 부하가 가져다준 차를 마시고, 미묘하게 웃는다. 어쨋든 나비에는 뭘 봤긴 봤지만 제대로 못 봤고, 카프멘은 아예 본 것도 없으니, 두 사람 다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놀린다. 카프멘이 자신을 냉랭하게 쳐다보다가 갑자기 웃자, 눈을 가느스름하게 뜬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나비에는 얼른 끼어들어 륍트에 왜 가는거냐고 질문한다. 이 말에 카프멘에게서 시선을 떼더니 나비에를 보고서 의외인 듯 자신이 륍트에 가는 건 어떻게 알았냐고 질문한다. 나비에는 화대륙에 가는 걸 알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이에 의아해하지만 나비에는 '월대륙에 데려다줄 수 없어서 미안하다, 시간이 좀 걸릴거다'라는 등의 말을 하지 않는 건 자신과 목적지가 같아서라고 대꾸한다. 이에 표정이 밝아지며 나비에는 다른 길로 와도 늘 자신과 같은 길에 도달한다고 말한다.

륍트까지 가는 뱃길은 하루이틀로 부족했고, 나비에 역시 갈아입을 옷이 없었기에 초국적 기사단 제복으로 갈아입어야하는 상황이 된다. 잠시 고민하던 나비에는 초국적 기사단 제복으로 갈아입고 선실 문을 열고 나오지만 나오자마자 문 앞에 몰려있는 4기사단의 모습에 당황해 다시 문을 닫은 후 저기 모여서 씩씩거린다. 문너머에서 웃으면서 나비에가 초국적 기사단 제복을 입으니 다들 신기한 모양이라고 놀린다. 나비에를 부르지만 나비에는 나가지 않고 버틴다. 그런 나비에의 모습에 다들 물러나라 할 테니 나오라며 계속 거기 있을 수는 없을거라고 말한다.

륍트로 가는 항해 내내 나비에를 볼 때마다 옆에서 놀려대다가, 초국적 기사단 제복이 잘 어울린다며, 월대륙 연합으로 와도 잘 어울릴 듯 한데 어떻게 좀 생각이 있냐고 질문한다. 나비에는 자신은 거기 가더라도 제복을 입을 일은 없을거라고 대꾸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질문한다. 나비에는 자신은 명령을 내리는 위치이거나, 월대륙 연합의 수장 자리에 있을거라고 대꾸한다. 이 말에 생각해보니 나비에의 명령을 받는 것도 즐거운 일일거라며, 월대륙 연합 수장 자리를 노린다면 자신은 나비에에게 한 표 던질거라고 놀린다.

마침내 배는 항구에 내리고, 배에서 내린 나비에는 카프멘과 륍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다. 옆에서 있다가 '똑똑'이라고 말하며 노크하는 시늉을 낸다. 나비에가 말을 멈추고 돌아보자 친절한 투로 이제 어디로 가냐며, 수도인거냐고 질문한다. 나비에는 순순히 근처 항구에 일행이 있는지 찾아본 뒤에 수도로 갈 생각이라고 대답해준다. 고개를 끄덕거리며 그럴거라고 생각했다고 대답하고서 눈웃음을 지으며 자신도 수도에 볼 일이 있었다며, 괜찮다면 같이 가겠냐고 질문한다.

나비에는 자신의 제안을 수락해 함께 가게 된다. 나비에는 카프멘에게 화대륙에 온 것도, 이렇게 여행하게 된 것도 신기하다고 말한다. 이에 카프멘은 그렇냐고 묻고, 나비에는 웃으면서 '게다가 동행은 언제 뒤를 때릴지 모를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이 말에 걸어가다가 멈칫하더니 돌아보며 일부로 들으라고 한 말이냐고 질문한다. 나비에가 아니라고 둘러대면서도 하지만 들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고 대꾸하자 약한 소리를 낸다.

해가 지기 전에 항구 근처 도시로 들어가게 된다. 륍트에서는 여행객들이 여관에서 지내는 것보다는 집을 빌려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는 카프멘의 설명에 호화로운 저택을 빌린다.

마침내 륍트의 수도에 도착한다. 이후 륍트의 왕비인 이모나에게 알현을 청한다.

알현이 허락되고, 이모나와 대면하게 된다. 이모나에게 이렇게 늦은 시간에 알현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올린다. 이모나는 이제 월대륙은 륍트와 깊은 동맹 관계이니, 이런 배려는 충분히 해줄 수 있다고 대답하고서 무슨 일로 보자고 했냐고 질문한다. 우선 말씀을 드리기에 앞서서 자신이 카프멘 대공을 구할 수 있었던 일은 천운이였음을 알린다고 말한다. 이모나는 자신이 카프멘 대공과 나비에 황후를 구한 이야기는 들었다며 감사를 표하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건 그에 대한 대가이냐고 질문한다.

바로 본론을 꺼내며 지금 륍트는 서대제국과 독점 교역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한다. 이모나는 수긍하고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바로 파악한 듯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은 나비에 황후를 구했지만, 나비에 황후의 아군이 아니라는 걸 눈치챈다. 부정하는 대신 자신은 그녀와 경쟁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솔직하게 대답한다. 이모나에게 다가가 하나의 세력이 모든 걸 차지하게 되면 여러가지로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냐고 질문한다. 이에 이모나가 수긍한 듯 보이자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고, 한 곳에만 주어진 힘은 부패하기 마련인데다, 서대제국과만 교역을 하게 된다면 이후 서대제국에서 이후 폭리를 취하더라도 륍트는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말에 이모나는 월대륙 연합 쪽과도 교역을 함께 하자는거냐고 질문한다. 대답하지만 이모나는 자신은 나비에 황후와 경쟁 관계라고 지적하면서도, 독점이 위험하다면 나비에 황후와 사이가 좋은 다른 나라를 상대하는게 나을거라고 대답한다. 나비에 황후는 월대륙 내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나비에 황후와 사이가 좋은 나라와 교역을 해봤자 결국 나비에 황후의 손아래에 있게 되니 별 쓸모가 없다고 반박한다. 빙그레 웃으며 미리 준비한 서류를 이모나의 부하가 든 쟁반 위에 올려둔 후, 서류를 읽어보라고 권한다.

더운 날씨에 완전히 짓눌린 부하는 빠르게 부채질을 하며 이모나가 우리를 선택하겠냐고 질문한다. 태연히 글쎄라고 대답하며, 허리를 숙여 자신의 키만큼 높게 자란 꽃을 보고서 꽃의 이름이 뭐냐고 질문한다. 부하는 지금 꽃의 이름이 문제냐며, 나비에 황후가 이모나를 만나고 있다고 타박하고서 끙 소리를 내며 이마를 짚으면서 지금쯤 나비에 황후가 무슨 말을 하고 있겠냐며, 보나마나 자신이 한 말은 죄다 헛소리이니 듣지 말라고 할 거라고 지적한다. 부하가 걱정하거나 말거나, 휘파람을 불며 아예 꽃의 높이를 재면서 나비에에게 선물하면 어떤 반응을 보이겠냐고 중얼거린다. 이 말에 부하가 (나비에 황후는)그 꽃으로 자신을 후려치려할거라고 대꾸하자, 대답하지 않은채 부하를 무섭게 바라본다.

자신의 태도에 부하는 기가 죽어서 '살살, 애정을 담아서 할 것'이라고 얼른 말을 바꾸지만, 여전히 걱정이 가시지 않아 나비에 황후는 륍트를 압박할 힘이 있다고 지적한다. 수긍하지만 부하는 독과점을 막으려다 아예 교역 자체가 엎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그럴 수도 있다고 대꾸하지만 부하는 그럼 안 되잖냐고 받아친다. 이 말에 뭐가 안 되냐며, 교역이 엎어지든 아니든 월대륙 연합은 어차피 그대로라고 지적한다. 이 말에 부하는 고개를 기웃거리다가 이내 수긍한다.[10] 부하에게 뭘 걱정하는거냐며, 어차피 독과점은 서대제국에 좋은거지 륍트 쪽에서는 안 좋은게 맞다고 지적한다. 여기서 에인젤은 나비에는 륍트를 압박할 힘이 있지만, 그런 식으로 시작된 관계는 장기적으로 좋지 않은데다, 독과점을 고집할 경우 나비에는 륍트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사람으로 보일 것이라는 걸 이미 순식간에 계산했다는 게 드러난다. 빙그레 웃고서 돌아서며 나비에 황후가 고민 좀 하겠다고 말한다.

이모나에게서 답을 들은 후 새벽에 나비에를 찾아가 평소보다 더 활짝 웃으며 방금 전 이모나를 만나고 왔다고 알려주고서 이번에도 나비에가 승리했다고 말한다.[11] 가슴 위에 손을 올린 채 연극조로 '다시 패배했으니 난 또 나비에 님에게 사로잡혀 있게 생겼다'고 한탄한다. 이 말에 나비에가 황당해하자 자신은 지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한 번 지고 나면 며칠은 끙끙 앓는다고 말한다. 나비에는 헛소리라고 딱 잘라 말하지만 '계속 헛소리를 듣는다. 패배를 안겨준 사람이 내 꿈에 나타나 헛소리를 계속한다'라고 받아친다. 이 말에 나비에는 '내가 네 꿈에 나타나 헛소리를 한단 말이냐'고 따진다. 이에 지금까지 너무 자연스러워서 눈치채지 못했다는 말을 꺼낸다. 이 말에 나비에가 의아해하자 어떨 때는 막 말을 놓고, 어떨 때는 격식을 갖추어 말하는데, 기준이 있는거냐고 질문한다.

이후 나비에의 언급에 의하면 이모나는 에인젤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에인젤은 아직 떠나지 않았으며, 에인젤이 타고 온 배가 화대륙의 항구에 남아있다고 한다. 이모나의 언급에 의하면 에인젤은 다른 나라 쪽으로 갔다고 한다.

식당에서 사람들이 수근거리던 이야기를 듣다가, 수프를 먹으려하던 다르타를 목격하고, 눈가에 가느스름한 미소를 띤 채 다르타를 내려다보며, "도망 노예. 아니면 도망 범죄자. 둘 중 하나 같은데."라고 말한다. 이 말에 다르타는 스푼을 둔 채 굳어서 고개를 들어 자신에게 한 말이냐고 묻는다. 이에 "맞은편에 일행이라도?"라고 말한다. 다르타는 놀랍단 표시를 감추고, 사람을 잘못 본 것 같다고 중얼거리면서, 일부로 자신 쪽을 쳐다보지 않은채 수프를 입에 넣는다. 다르타가 수프를 먹자마자, 칼을 다르타의 목 아래에 들이민다. 이에 다르타가 놀라서 굳자, 어느 쪽이냐고 질문한다. 이에 다르타가 "어느 쪽이면. 어떻게 할 건데요."라고 반문하자, "일단 잡아야죠. 어느 쪽이든."라고 대답한다. 다르타는 순순히 스푼을 내려놓는 척 하다가, 수푼을 손가락에 길게 잡고 검을 밀며 잠깐 생긴 그 틈에 테이블 위 나이프를 낚아채 발목을 걷어찬다. 뒤로 한 걸음 물러나더니, 옆자리 의자를 슬쩍 굴려 움직임을 가볍게 막는다. 이에 오른쪽 테이블에 앉아있던 남자와 왼쪽 테이블에 앉아 있던 여자가 동시에 검을 다르타의 목에 겨눈다. 다른 사람들이 무기를 꺼내자, 홀로 무기를 집어넣은 후 팔짱을 낀채 대답할 마음은 되었냐고 묻는다. 이에 다르타는 나이프를 던져버리고 순순히 투항하며 "살려주세요. 전 유능해요. 죽이면 아까워요."라고 외친다.

겉옷을 벗어 초국적 기사단 제복을 드러내며, 자신이 초국적 기사단 4기사단장임을 밝힌다. 다르타는 초국적 기사단 제복을 알아보고 순순히 자신이 상시천 도적들과 살아온 걸 인정하고서 자신은 도적질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이에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움직임이."라고 대꾸한다. 다르타는 호신용이라고 설명하며, 이게 문제가 아니라 자신은 마법에 재능이 있다고 대답한다. 이 말에 흥미가 가는지 입꼬리를 올리고 고개를 갸웃한다. 자신이 말이 통하는 듯 하자 "난 마법사로 발현했지만, 신분이 없어서 마법 아카데미에서 뭘 배울 수가 없어 나비에 황후를 찾아가는 길이였다"고 사정을 설명하며, "절대로 도둑질을 하러 가는게 아니니 믿어달라. 마법사가 될 판에 도둑질해서 인생 망치고 싶은 사람이 어딨냐."라고 하소연하고서 긴장해서 자신을 쳐다본다. 이 말에 돌연 온기 있는 미소를 지으며, 나비에 황후라면 그럴 때 찾아갈만하다고 수긍한다. 이 말에 다르타는 친한 분이냐고 묻는다. 이에 "친해지고 싶은 분입니다. 늘 같이 놀고 싶고."라고 말한다. 이에 다르타는 짝사랑이냐고 묻는다. 이 말에 웃음을 터트린다.

직후 "내 눈과 귀가 되어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한다. 이 말에 다르타가 당황해하자, "유능하니 살려달라면서요. 마법사라도 내게 쓸모있어야 유능한 거 아닌가."라고 말한다. 이 말에 다르타는 놀라하면서도 황급히 "할 수 있어요! 꼭 할게요! 눈과 귀! 입은 필요없어요?"라고 대답한다. 이에 "입은 됐습니다. 마법사가 되고 싶은 도적양. 나비에 황후님을 만날 방도는 있습니까?"라고 말한다. 이에 다르타는 도와주실거냐고 묻는다.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한다. 이 말에 다르타는 자신더러 눈과 입을 하라고 말했다고 묻지만, 나비에 황후는 영리한 사람이라 자신이 나서면 바로 자신이 보낸 사람이란 걸 알아차릴거라고 대답한다. 자신의 말에 다르타는 긴장한다. 그런 다르타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빙그레 웃으면서 국경을 넘어가는 것까지는 돕겠다고 제안하며, 나비에 황후 밑으로 들어가는 건 다르타의 몫이고, 유능함을 증명하려면 이 정도는 스스로 해야한다고 요구한다.

다르타는 당장 국경을 넘는 게 문제였기에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내 눈과 귀가 되라"는 말을 하면서도, 앞으로 연락할 방도를 알려주지 않고 간 게 이상하긴 했지만, 다르타에게 선택권이 없었다. 국경을 넘는 걸 도와주겠단 말은 정말이여서 에인젤이 말한 대로 국경 부근에 갈 때마다 미리 기다리고 있던 사람이 나와 국경 넘는 걸 도와준다. 덕택에 다르타는 국경을 비교적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었고, 긴 여행 끝에 서대제국에 무사히 도착해 나비에를 알현하게 된다.

이후 언급된 바에 의하면 다르타가 서대제국 황궁에 머무르게 되었을 때, 책 안에 "자리를 잘 잡은 듯 하니 다행입니다, 내 눈과 귀."라는 메모가 적힌 책갈피가 끼워져 있었다. 심지어, 다르타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녀가 읽던 책에 "내게 전하고 싶은 말을 여기에 끼워두십시오. 가져가도록 하지요."라는 내용의 쪽지가 끼워져 있었다. 다르타는 일부로 방 안에 책을 남겨두지 않으려고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갔으나, 다르타가 보던 책의 2권에 "마법사들에게 마법을 배울 때, 그들이 주고받은 이야기라던가, 행동을 알려줘요."라는 내용의 쪽지가 끼워져 있었다. 이후 다르타는 또다시 책에 끼워놓은 책갈피를 발견했다. 결국, 다르타는 며칠 동안 일부로 쪽지에 가짜 정보를 적어서 책에 끼워놓는다. 다르타의 언급에 의하면 며칠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고 한다.

이후 빈셀의 무덤 앞에서 훌쩍이고 있는 다르타에게 다가오며 "엉망이군."라고 말한다. 다르타는 그제야 폭우 때문에 듣지 못했던 발소리를 듣고 일어서지만, 자신에게 적의를 드러내며 여긴 왜 왔냐고 묻는다. 말없이 다르타에게 다가와 한 쪽 무릎을 바닥에 대고 앉더니, 다르타가 입술을 깨무느라 피가 나는 입술을 빼며 "왜 그걸 괴롭히는지. 그쪽 입술은 죄가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다르타는 계속 보고 있었냐고 따진다. 눈썹을 치켜올리고 '입술 다음엔 내게 화풀이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다르타는 자신을 밀쳐내며, 꺼지라고 소리지른다.

그러나 화를 내는 대신 슬픈 표정을 지으며 '내게도 책임이 있다'는 의문스러운 말을 한다. 그 말에 다르타는 되묻는다. "그쪽 친구가 마스타스와 대화 나누는 걸 봤다. 그쪽과 친한 사람이니, 당연히 중간에서 중재를 하려는 건 줄 알았다. 그래서 나서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이어서 시무룩해하며 '이럴 줄 알았다면 내가 나설 걸 그랬다'고 중얼거린다. 다르타는 빗물이 그의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이 마치 우는 것으로 보여 누가 누구랑 이야기를 나누었냐고 반문한다. 이에 마스타스와 에벨리라고 확인사살한다. 다르타는 거짓말이라고 소리지르며 자신의 멱살을 잡지만, 이내 멱살을 잡은 걸 놓는다. 하지만 다르타는 고개를 저으며 "그럴리가 없다. (에벨리는)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애써 부정하려한다. 이에 "그럼 (에벨리는)어떤 사람이냐"고 반문한다. 다르타는 대답하려하지만, 말을 잇지 못하고 황급히 용병이 주고 간 쪽지[12]를 펼친다. 다르타는 쪽지를 내려다보다가 일어서고서 동대제국에 가서 에벨리를 만나봐야겠다고 중얼거리며 에벨리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어한다.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마치 에스코트해주겠다는 듯 일어서서 한 손을 내밀며 동대제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다르타는 그 말에 이상해해 인상을 찡그리채 손을 잡는 대신 물러서며 자신을 경계한다. 다르타가 "그쪽이 왜요? 내가 보낸 쪽지가 유용해서? 또 스파이 노릇 시키려고? 이번엔 동대제국에 눈과 귀 해줬음 해서요?"라고 따지자, 스파이 노릇을 하기엔, 보내오는 정보가 다 엉터리였다고 지적한다. 즉, 에인젤은 그간 다르타가 일부로 가짜 정보를 적어서 보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그 말에 다르타는 놀라 눈을 부릅뜬다. 솔직히 말하자면 스파이는 이미 많아서 엉터리 눈과 귀까지는 필요없지만, 치유 마법사는 가지고 싶다고 대답한다. 이 말에 다르타는 누가 돕는다고 했냐고 따진다. "돕다 보면 돕겠지. 언젠가는."라고 대답하고서 뭔가 말하려다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이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다'는 듯 잠시 눈살을 찌푸리며 자신을 살펴보다가 웃으면서 이건 직접 확인해보는 게 낫겠다고 대답한다.

다르타는 에인젤과 함께 가다보니 동대제국으로 가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된다. 마차 안에서 넋을 놓고 있던 다르타는 성벽 앞 경비병이 별다른 제지 없이 마차를 들여보내주자 연합끼리 사이가 나쁘니까 동대제국에 들어가기 어려울거라고 생각했다고 중얼거린다. 맞은 편에 앉아 사과를 깍다 말고서 웃으며 "그랬다간 큰일나죠. 얽힌 나라가 몇인데."라고 대답한다. 이 말에 다르타가 수긍하자, '감시하는 눈'은 다닥다닥 붙을거라고 대꾸한다. '감시'란 말에 다르타는 깜짝 놀라지만, 이내 수긍한다.[13] 하지만 다르타는 그래서 자신더러 이 마차를 타고 가자고 한 거냐며, '감시하는 눈'에 우리가 같은 편으로 보이게 한 거냐고 묻는다. 어디에 내려주냐고 묻는다. 이 말에 다르타는 대답을 피한다고 지적한다. 다 깍은 사과를 상자에 담고서 내밀며 "알면 모른 척 해주는 게 예의입니다. 선물."라고 말한다. 얼떨결에 자신이 건낸 사과가 담긴 상자를 받은 다르타는 청사에 내려달라고 말한다. 청사에서 뭘 하려는거냐고 질문하지만 다르타는 찾을 게 있다고 대답한다. '배신한 친구'인거냐고 묻지만, 다르타는 신경쓰지 말라고 딱 잘라 말하고서 마차 밖으로 나간다.

이후 다르타는 청사에서 이스쿠아 자작부부에 관한 서류 봉투를 받은 후 식당에 들렀다가 묻고 물어서 최근에 처형당했다는 사람들의 시체가 묻혀있다는 묘지로 찾아간다. 그 곳에서 다르타는 근위병 다섯 명과 함께 있는 에벨리를 목격하게 되고, 그제야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있었던 에벨리가 사실은 "동대제국의 궁정 마법사 에벨리"였다는 걸 알게 된다.

에벨리가 탄 마차가 완전히 묘지에서 나간 후, 다르타에게 다가오며 조사는 다 했냐고 묻는다. 다르타는 손에 기사를 꽉 쥔채 떨다가 고개를 든다. 많이 한 모양이라고 중얼거린다. 다르타는 떨리는 목소리로 "알고 있었어요? 그 쪽이 내 친구라 부르던 친구가 '마법사 에벨리'라는 거?"라고 묻고, 모를 수가 없다고 대꾸한다. 다르타가 "그런데 왜 말을!"라고 소리치자, 자신이 말하면 안 믿을 것 같아서였다고 대꾸한다. 그 말에 다르타는 입술을 깨물고서 눈물을 흘린다. 다르타는 "내게 그런 거짓말을 해놓고, 왜 이런 쪽지를 전해줬나 궁금했어요. 그래서 내가 뭔가 오해를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아니였네요. 날 속여놓고. 내가 이스쿠아 자작부부의 친딸이란 게 싫어서 진실도 안 알려준거네요?"라고 중얼거리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에벨리를 원망하다가, 헛웃음을 터트리며 언제부터 자신을 속인건지 짐작도 안 간다고 중얼거린다.

그런 다르타를 바라보다가 팔을 벌려 다르타를 자신의 품 안에 넣고서 등을 토닥거린다. 다르타는 자신의 품 안에서 흐느끼다가, 급기야 "복수하고 싶어요. 그 마법사에게 복수하고 싶어요."라고 중얼거리며 에벨리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다르타를 약간 밀어낸 다음 슬퍼보이는 표정으로 다르타와 눈을 마주하며, "(당신에게)믿을 만한 사람은 나비에 황후이지만, 나비에 황후는 에벨리와 마스타스에게도 믿을 만한 사람이다. 나비에 황후는 좋은 사람이지만, 그렇기에 당신의 복수를 이루어줄 수는 없다. 나는 믿을 수 없는 사람이지만, 그렇기에 당신의 검이 되어줄 수 있다."라고 속삭이고서 다시 다르타를 품 안에 넣는다. 미소를 띈 채 슬픈 목소리로 "내 마법사가 되어줘요. 나는 당신의 검이 되어주겠습니다. 함께 원수를 갚읍시다."라고 속삭인다.

이후 코샤르의 부관이 언급한 바에 의하면 4기사단이 동대제국 쪽으로 갔는데, 그 방향에 블루 보헤안이 있다고 한다.

블루 보헤안, 클로디아 대공의 저택으로 간다. 별채에서 나오던 에르기와 눈이 마주치자 오랜 친구라도 만난 것처럼 반갑게 "마법처럼 제게 다가오시는군요."라고 인사한다. 자신을 본 에르기는 눈살을 찌푸린다. 그런 에르기의 반응을 모른 척 흘겨 넘기며 손을 정원 산책로로 내밀고서 걸어가면서 이야기하자고 말한다.

정원 산책로를 걷던 도중, 허리까지 올라온 꽃들이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리는 꽃들의 모습이 마음에 드는 듯 바라보며 "이 연약한 꽃들이 마치 그대 같습니다, 에르기 경."라고 농담을 던진다. 그 말에 에르기는 무표정으로 "자주 듣는 이야기라 새롭지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러 온 거라면 감흥이 안 나는군요."라고 대꾸한다. 웃음을 터트리며, 제안을 하러 왔다고 말하며, 이 제안엔 감흥이 들 것이라고 받아친다. 에르기는 그 말에 되묻는다. 바로 옆에서 반쯤 꺽인채 혼자 다른 방향으로 흐늘거리는 꽃을 꺽어 에르기에게 내밀며 "별원에 지내는 '진짜 모친'이 블루 보헤안 밖으로 나가는 걸 돕지요. 그 일에 치유 마법사가 필요하다지요?"라고 말한다. 그 말에 에르기는 놀라 꽃을 받아들지 않은채 자신을 쳐다보기만 한다. 물론 이건 거래이고, 조건이 있다고 말한다. 에르기는 그게 뭐냐고 묻는다. 에르기에게 인의적인 마법사 배양과, 마력 감소 현상 둘 중 어느 쪽이든 좋으니 알려달라고 요구한다. 에르기가 여전히 꽃을 받아들이지 않자, 빙그레 웃고서 꽃봉오리만 뜯어 주머니에 넣어주며 "하인리 폐하와 친우인 건 알지만, 우리가 한 배를 탈 수 있습니다. 잘 생각해보시길."라고 말한다.

에르기가 보낸 전서조가 떨어뜨리고 간 쪽지[14]를 주워서 읽는다. 기대하던 답은 아니라며, 안타깝다고 중얼거린다. 근처 책상에 앉아 자신이 준 예법책을 넘겨 읽고 있던 다르타는 자신이 한 말에 고개를 돌리고, 혼잣말이니, 계속 공부하라고 말한다. 에르기의 행적과, 나비에와 에벨리의 관계를 떠올림과 동시에 일에 나비에가 개입했다는 걸 눈치챈다. "날 이렇게 몰아붙이다니, 나의 나비. 최고입니다. 흥분돼."라고 중얼거린다.[15] 감탄이 끝나자마자 쪽지를 구겨서 찢는다.

쪽지를 다 찢은 후 흐뭇하게 웃으면서 다르타 쪽을 본다. 다르타에게 다가와 책상 위로 팔을 올리고서 "다르타, 같은 보석은 둘일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이어서 "가짜 보석은 깨야죠. 원수를 갚을 시기가 다가왔습니다."라고 말한다. 이후 다르타가 언급한 바에 의하면 에르기 공작에게서 정보를 받아내려는 계획을 수정해 에르기 공작을 본인도 모르는 새에 이용해서, 에벨리에게 해코치를 가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함정을 판다고 한다. 다만 함정이 무엇인지는 다르타에게 알려주지 않았다고.

조타수를 회유해 에벨리가 타고 있는 배를 다른 쪽으로 빼돌리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클로디아 대공의 사주로 인해 에벨리가 타고 있는 배는 침몰할 뻔하고, 그 배에 타고 있던 에르기와 클로디아 대공비, 심지어 에벨리마저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다행히도 에르기와 클로디아 대공비, 에벨리는 무사히 갑판에 올라온다. 에르기, 클로디아 대공비, 에벨리가 타고 있는 배에 접근한다.

자신의 계획이 틀어진 것에 분노한다. 하지만 이 배는 월대륙 연합 소속인 블루 보헤안의 선박이였고, 구조자 구출 역시 초국적 기사단의 임무 중 하나였기에 다 건지고, 구조자들은 이쪽에 태우라고 지시하며,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을 모두 구출한다. 하지만, 육지로 가는 내내 팔짱을 끼고서 분노를 표출한다. 그러던 중 구조자들 중 다르타만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얼마 가지 않아 자신에게 달려오며, 그 사실을 알리는 에벨리를 만난다. 초국적 기사단의 잠수 전문가들이 근처를 다 뒤졌지만 다르타는 없었다고 다른 초국적 기사단 기사들과 똑같이 대답한다. 에벨리는 다시 물으려하지만, 재차 다르타는 없었다고 딱 잘라 대답한다. 에벨리는 시무룩해하며, 에르기에게로 간다. 에벨리를 보고 있던 부하는 에벨리는 어쩔거냐며, 몰래 없애겠냐고 묻는다. 그 말에 황당해 되묻는다. 부하는 힘들겠냐고 묻는다. 다르타가 실종된 와중에 가장 강한 치유 마법사를 제거해서 어쩌란거냐고 일갈하고서, 빚으로나 달아두라고 말한다.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숨을 고른 후, 붙잡아둔 선원을 차갑게 쳐다보며, 누군가가 고의로 배에 구멍을 내고 선원들을 재웠다는 사실을 상기한다. 부하는 누구냐고 묻는다. "글쎄. 하지만 그게 누구든......"라고 중얼거리다가, 뒷말을 생략하고서 웃으면서 들고 있던 물컵을 손으로 부순다.

이후, 누가 감히 자신의 계획을 망치고, 배를 침몰시킨 것인지 조사하기 위해 블루 보헤안에 남아 철저하게 조사한다. 마침내, 클로디아 대공이 친아들인 에르기를 사고사로 위장해 죽이기 위해서, 배를 침몰시킨 사실, 클로디아 대공은 클로디아 대공비만 구하라고 선원에게 사주를 했고, 클로디아 대공비 행세를 하고 있는 알레이시아는 에르기만 구하라고 선원에게 사주를 했다는 사실, 그 바람에 오히려 에르기, 에벨리, 클로디아 대공비 모두가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 그 배에 타고 있었던 다르타가 실종됐다는 사실 등, 모든 사실을 알아낸다. "클로디아 대공이라. 거기에 가짜 대공비께서 조미료를 치셨고."라고 중얼거린다. 침착한 척 하면서도, 다르타의 실종 소식에[16] "남의 그릇을 엎었으면 자기 그릇도 엎어져봐야겠지."라고 중얼거리며 분노를 표출한다.[17] 싸늘하게 웃으면서 알레이시아의 친부모와 클로디아 대공비의 친척을 모셔오라고 지시하며, 핑계는 돈이든, 권력이든 아무거나 적당히 대라고 말한다. 이어서 블루 보헤안의 왕에게 '에르기 공작을 구해줬으니, 그 보답으로 파티라도 열어달라'고 전하라고 지시한다. '이번엔 클로디아 대공이 빠져볼 차례다'라고 중얼거린다.

이후 블루 보헤안의 왕은 제안을 받아들여 에인젤의 공을 치하하는 연회를 열고, 알레이시아는 이 연회에 클로디아 대공비 행세를 하며 참석한다. 알레이시아의 친부모와, 클로디아 대공비의 친척들을 연회에 초대한다.

연회장은 내내 밝은 분위기였고 사람들은 클로디아 대공이 일으킨 선박 사고 때 에인젤이 중간에 나타나 구조를 한 덕분에 인명 피해가 없었고, 에르기까지 도움을 받았다는 것에 다들 기뻐하며 알레이시아에게 인사를 하러 온다. 내내 억지 미소를 지으며, 클로디아 대공비 행세를 하던 알레이시아는 몇 시간이 지나자, 지쳐서 클로디아 대공의 저택으로 돌아가려한다. 하지만, 알레이시아는 그녀의 친부모와 마주치게 된다. 당연히 알레이시아의 친부모는 그녀를 보자마자 놀라서 "네가 여길..."이라고 중얼거린다. 알레이시아도 약을 먹여 바다에 버린 부모와 몇 십년만에 블루 보헤안에서 재회하게 되자 경악한다. 알레이시아의 아버지는 알레이시아의 팔을 붙잡고 돌려세워 "알레이시아? 너니?"라고 말하며 진짜 알레이시아가 맞는지 확인하려고 하지만, 알레이시아는 팔을 뿌리치고 무슨 말이냐고 소리친다. 아버지는 다시 알레이시아를 붙잡지만, 알레이시아는 재차 뿌리치며 그런 사람 아니라고 소리친다. 이로 인해 알레이시아의 정체가 드러난다. 하지만 이미 너무 큰 소리가 나 버려서 몇몇 사람들이 알레이시아와 그녀의 친부모를 쳐다보기 시작한다.

얼굴을 덮은 모자를 눌러쓴 채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부하에게 눈짓한다. 이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에인젤의 부하가 진짜 클로디아 대공비의 친척에게 다가가 "아니, 저 사람들은 왜 대공비를 이상한 이름으로 부르지? 대공비 이름이 알레이시아던가?"라고 말하며 은근슬쩍 분위기를 몰아간다. 진짜 클로디아 대공비의 친척들은 대공비가 요양차 다른 별장에 지내게 된 후 교류가 거의 없었던지라 어색하게 자기들끼리만 모여있었는데, 갑자기 대공비를 엉뚱한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이 나타나자 무슨 일인가 싶어 알레이시아 쪽으로 가본다.[18] 하지만 가서 보니 대공비라고 서 있는 사람은 대공비가 아닌 상황을 본 친척은 황당해서 "이분이 대공비 전하라고요? 내 친척과 많이 닮긴 했지만 전혀 다른 사람인데요?"라고 말한다. 이에 알레이시아의 부모는 "그쪽은 누굽니까?"라고 물어보고 친척도 망설임없이 대공비 전하의 친척이라고 대답한다. 이 상황에 알레이시아는 당황해하며[19] 클로디아 대공을 찾지만 그는 블루 보헤안의 왕과 대화할 게 있어 다른 방으로 가있었기 때문에 아예 연회장 안에 없었다.

짧은 사이에 무언가 이상하단 걸 느낀 대공비의 친척이 "당신 누구야? 당신 누군데 대공비 전하인 척하고 있어?"라고 날카롭게 묻는다. 이로 인해 그간 알레이시아가 클로디아 대공비 행세를 하고 있었다는 게 밝혀진다. 그 목소리가 너무 높고 커서 주위 사람들이 다 조용해지고, 평소 알레이시아와 친하게 지냈던 한 귀족이 놀라서 다가와 "무슨 소리예요? 이분이 대공비 전하인데."라고 말한다. 이에 "이상한 사람들이야. 무시해요."라고 상황을 무마시켜보려고 하지만 그 말에 자기들이 진짜 희한하게 취급되자 더욱 발끈한 친척이 다가온 그 귀족에게 "대공비 전하의 존함이 로코레드 말로노 아닌가요?"라고 묻는다. 그 귀족이 움찔해서 맞을 거라고 대답하자 대공비의 친척은 코웃음을 치면서, 말로노 가문의 문양이 새겨진 패를 꺼내 보여주며 "우리가 말로노 가문 사람들입니다. 대공비 전하께선 우리 가문의 방계셨고, 나와도 먼 친척 사이이지요."라고 본인들의 신분을 증명한다. 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웅성거리자 대공비의 다른 친척도 화가 나서 "대공비 전하와 결혼 후 왕래가 많진 않았지만, 성장할 때까지 함께 지내서 얼굴은 똑똑히 기억합니다. 당신은 전하와 많이 닮았지만 다른 사람이야!"라고 항의하며, 알레이시아가 가짜 클로디아 대공비임을 확인사살한다. 사람들의 시선이 알레이시아에게 모이자 알레이시아의 부모 역시 무언가 이상하단 걸 알고서 알레이시아의 붙잡았던 손을 내리고, 갑작스럽게 정체를 들키게 된 알레이시아는 매우 혼란스러워한다.

상황을 지켜보던 블루 보헤안의 귀족, 정확히는 에인젤의 명령을 받고서 대기 중이던 귀족 하나가 이때다 싶어 알레이시아의 부모에게 "어떻게 된 겁니까? 아까 당신들이 대공비를 보면서 '알레이시아'라고 부르지 않았소? 당신들은 이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라고 물어본다. 이에 알레이시아의 부모가 흠칫하자[20] 에인젤의 또다른 부하가 "무척 친한 척 말을 걸던데."라고 말하며 연이어 바람을 넣는다. 그 소리를 듣자마자 알레이시아의 아버지는 안 되겠다 싶어서 얼른 "그러니까! 바다에 몸을 던진 내 딸이 왜 여기에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우리 얼굴도 못 알아보다니."라고 거짓말을 한다. 알레이시아의 어머니도 재빨리 말을 받아 "우리를 못 알아보는 걸 보니 기억을 잃은 것 같은데, 왜 자신을 대공비라고 알고 있을까요?"라며 알레이시아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아버지도 그틈을 놓치지 않고 얼른 "아이가 기억을 잃었나? 그렇더라도 당신들 중 하나라도 내 딸에게 대공비가 아니라 말해주었다면, 자신이 대공비라 알진 않았을텐데?"라고 중얼거린다.

부모가 또다시 알레이시아를 버리면서 맞추기라도 한 듯 주고받는 이야기에 알레이시아는 탈출구를 찾기 위해, 두 손으로 팔을 감싸고서 혼란에 가득 찬 두려운 얼굴로 "아들, 내 아들은 어디 있어요?"라고 외치기 시작한다. 알레이시아가 얼굴에 난 화상 자국을 보이자 사람들은 알레이시아가 에르기를 구하기 위해 화재가 난 클로디아 대공의 저택에까지 뛰어들었단 걸 떠올리고, 이를 본 귀족 한 명이 멍하니 "세상에. 미쳐서 자기가 대공비라 생각하나 봐."라고 혼잣말을 한다. 혼잣말이라지만 제법 큰소리였고 이 어이없는 상황에서 가장 그럴 듯하게 들렸는데다, 다른 귀족들도 이에 "그런건가?" 하며 혹하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가짜 대공비라는 게 기정사실화 된다. 그러던 중 다른 귀족 한 명이 예리하게 "아니, 이 사람은 불 나기 전에도 자기가 대공비라고 했잖아? 그래 지금은 미쳐서 그렇다지만 대공은? 대공은 자기 아내 얼굴도 몰라? 이 여잘 처음 여기 데려온 것도 대공 아니었어?"라고 외치며 클로디아 대공도 함께 의심한다.

에인젤이 사람들을 구해준 일을 축하하기 위해 주최된 파티였지만, 이 소란에 다들 원래의 목적을 잊어버린지 오래였고, 웅성거리는 소리가 파도를 탄 듯 여기저기서 작아졌다 커지길 반복한다. 그때, 에르기와 진짜 대공비와 관련해 블루 보헤안의 왕과 의논한 클로디아 대공이 연회장 안으로 막 들어선다. 평소처럼 무심한 얼굴로 안에 들어온 클로디아 대공은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우르르 쏠리자, 흠칫해하며 멈춰서고 직감적으로 무언가 잘못됐음을 눈치챈다. 이에 알레이시아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하염없이 에르기를 찾으면서, 가짜 대공비 행세가 클로디아 대공의 독단적인 행동인 척 그에게 모든 걸 뒤집어씌운다.[21]

이후, 클로디아 대공이 아들 에르기를 사고사로 가장해 살해하려 했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4. 기타[편집]


사실상 후반부의 메인 빌런이다. 라스타는 사망, 소비에슈는 본인의 다른 인격을 통제하기도 바쁜데다 주 무대가 서대제국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비중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1] 사실 에인젤은 나비에에게 부탁을 한 게 아니라 그냥 조건을 내세운 것이었으며, 그 조건이 5기사단을 빌려주면 릴테앙 대공의 위치를 알려주겠다는 뜻이었다.[2] 항구 사건은 블루 보헤안의 방계 왕족인 에르기가 동대제국의 황후인 라스타를 일부로 유혹해 동대제국의 영토를 얻으려한 사건이였기에 동대제국이 이를 빌미로 블루 보헤안을 멸망시키거나, 속국으로 만들 수도 있었던 상황이였다. 당연히 블루 보헤안의 국왕과 시림 왕제 입장에서는 에르기에게 치를 떨어할 수 밖에 없다.[3] 블루 보헤안이 연합의 뜻에 찬성하고, 에르기 공작을 버린 이유는 당시 에르기 공작이 항구 사건을 일으킨 바람에 동대제국에게 압박을 받게 된 상황에 직면해서였기 때문이였다.[4] 각국의 대사들의 언급에 의하면 "요즘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 안정될 때까진 시범무역도 안 한다"고 했다고 한다. 비록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라고 돌려 표현하긴 했지만 실상은 '서대제국을 따돌리고 다른 나라들이 힘을 합치는 걸 보니 기분이 나빠서'였고, 그 뜻은 "연합의 뜻대로 서대제국을 따돌린다면 교역에서 국물도 줄 수 없다"고.[5] 그도 그럴 것이 서대제국의 독점 무역에 대해 항의한다고 해도 서대제국이 륍트와의 시범 무역을 성공시켰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6] 나비에 왈 귀족에게 하인 역할을 시키는 건 역사가 유구한 '물 먹이기' 방법이라고.[7] 사실 다들 일국의 왕과 왕비들이기에 댈 수 있는 변명이였지만, 그 속내는 "서대제국이 인위적으로 마법사를 만들어냈다"는 정보를 정리하기 위해 바삐 돌아가는 것이였다.[8] 월대륙 연합의 주장으론 "언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해야하는 뭘 발굴해서다"라고. 물론 구실일 뿐이고, 사실은 륍트와의 교역에 찬물을 뿌리려는 속셈이였다.[9] 실제로 알레이시아가 그녀의 부모에 의해 바다에 버려졌다가 해적에게 구출 겸 붙잡혀 2년 간 해적의 하녀로 산 적이 있었다.[10] 그도 그럴 것이 만약 교역이 엎어진다고 한들 그로 인해 이득을 보던 나라들에게만 입장이 안 좋아질 뿐, 옆에서 침을 흘리고 있던 월대륙 연합은 아무 영향도 받지않기 때문이다.[11] 정황상 거절 당했을 것으로 추정. 참고로 이모나를 설득한 사람은 다름아닌 카프멘이였다.[12] 다르타의 친부모가 이스쿠아 자작부부라는 것.[13] 그도 그럴게 어쩔 수 없이 들여는 보내지만, 반대쪽 연합의 사람이 마음대로 활기차게 놔두면 그게 더 이상하기 때문이다.[14] 에인젤의 제안을 거절하겠다는 것.[15] 이 말을 들은 다르타는 에인젤이 변태 같다고 생각했다. 후에 에인젤의 부하가 다르타에게 언급한 바에 의하면 혼자 말하고 혼자 생각하고 혼자 대답하고 혼자 설명한다고 한다.[16] 실종되었다고 알려져있었을 뿐, 사실은 하인리가 보낸 새대가리 일족 사람들에게 구출되었다.[17] 다르타는 극도로 희귀한 치유 마법을 쓸 수 있는 마법사였기에, 에인젤은 그녀를 포섭하기 위해 매우 공을 들였다. 그런 다르타가 클로디아 대공이 일으킨 선박 사고에 휘말려 실종되었다고 알려졌으니, 분노하는 게 당연하다.[18] 이참에 대공비와 말을 잘 섞어서 이전의 어색한 분위기를 털고 싶단 욕망도 있었다고 한다.[19] 진짜 클로디아 대공비는 친척들과 교류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클로디아 대공과의 결혼식 이전에도 친척들과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20] 이들은 자신들의 명예를 위해 딸 알레이시아를 바다에 버리고 죽었다고 거짓말 할 정도로 체면을 중하게 여기는 사람이였다. 그런데 자신들이 버린 딸이 무언가 심상치 않은 사건에 엮여 있는 듯 보이자 미쳐버릴 것 같아한다.[21] 다른건 몰라도 클로디아 대공이 가짜 대공비 사건의 주범이라는 것만큼은 사실이라는 것이다. 단지 알레이시아의 외모가 클로디아 대공비와 동일인물 수준으로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알레이시아를 블루 보헤안으로 데려온 것도, 아들 에르기의 반대에도 알레이시아에게 클로디아 대공비의 대역을 맡긴 것도 클로디아 대공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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