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주요 에피소드(200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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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산(극장판)
2. 체스(극장판)[1]
3. 핸드폰 추신구라(극장판)
4. 결혼 시뮬레이터(극장판)
5. 13번째 손님(2001년 SMAP 특별편)
6. 어른 면허(2001년 SMAP 특별편)
7. 주식남(2001년 봄 특별편)
8. 할머니(2001년 가을 특별편)
9. 이상한 거리(2002년 봄 특별편)
10. 야간열차의 남자(2002년 봄 특별편)
11. 너무 먼 남자(2003년 가을 특별편)
12. 유혹의 물(2004년 봄 특별편)
13. 지옥은 만원(滿員)(2004년 가을 특별편)
14. 미녀캔(2005년 봄 특별편)
15. 밀고넷(チクリ)
NET)[2](2005년 봄 특별편)
16. 월경(越境) (2005년 가을 특별편)
17. 리플레이(2006년 봄 특별편)
18. 야마다 축제(2006년 봄 특별편)
19. 점쟁이(2006년 봄 특별편)
20. 재능사탕(才能玉)(2007년 봄 특별편)
21. 미래동창회(未来同学会)(2007년 가을 특별편)
22. 조금 전보다 좋은 사람(2008 봄 특별편)
23. 플래쉬백(2008년 봄 특별편)
24. 사후혼(死後婚) (2008년 가을 특별편)
25. 행렬이 생기는 형사[3](2008년 가을 특별편)
26. 자살자 재활용법(2009년 가을 특별편)
27. 이상적인 스키야키(2009년 가을 특별편)



1. 설산(극장판)[편집]



2. 체스(극장판)[4][편집]


한 체스 챔피언컴퓨터에게 패하고 그 충격에 은퇴를 한 뒤, 연속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그 피해자는 체스 챔피언의 친구, 가족 등이었다. 이후 체스 챔피언은 이 죽음의 체스 게임에 참가하게 되는데...


3. 핸드폰 추신구라(극장판)[편집]



4. 결혼 시뮬레이터(극장판)[편집]



5. 13번째 손님(2001년 SMAP 특별편)[편집]


주연 : 쿠사나기 츠요시

어느 가게의 사장인 혼다. 유명 정치가의 장남의 결혼식을 가기 위해 차를 타고 가다 한 이상한 분위기의 이발소를 보고 수염을 자르기로 했다. 10명이 넘는 직원들이 혼다를 맞이하고 머리카락을 아주 천천히 잘라 주었고 머리가 다 되자 나갈려고 하지만 나갈 수 없다고 말하는 직원들... 이발이 끝난 후 가장 서열이 높은 직원이 사복으로 갈아입은 후 내보내달라고 광분하는 혼다에게 자신도 이곳에 오기 전인 집배원 시절에는 규칙없는 삶을 살았던 것이 반성된다는 말을 남기고 이발소를 떠났다.

혼다는 이발소에 갇혀서 허드렛일을 하게 될 때 처음에는 반발이 심했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바쁘고 무의미하게 살아왔던 삶보다 그곳에서 더 큰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한달에 한번씩 꾸준히 누군가가 이 묘한 이발소에 발을 들이며, 아무리 늦어도 두달안에는 새로운 손님이자 직원이 충원되므로 한 명이 이발소에 올 때마다 직원 중 가장 오래 있었던 직원이 나가는 식의 이발소였으며 1년정도라는 확실한 사회복귀시간의 희망을 품을수 있는 이발소였다. 어느덧 1년의 세월이 지나고 혼다는 첫번째 서열이 되었다. 그러던 중 한 남성이 머리카락을 자르러 왔고 예전 이발소를 처음왔을때 자신처럼 자신이 이 이발소에 갇혔다는 사실을 안 남자는 심하게 반발했다. 혼다는 그동안 살면서 행복을 느낀적이 있었냐며 설득했고 그 남성도 이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다가 1년만에 나가게 된 혼다, 자신의 가게 점원에게 전화가 왔는데 그 점원은 계약이 성공했다고 말한다. 그는 1년이라는 시간동안 그 이발소에 있었지만 실제 세계에서는 몇 분밖에 흐르지 않았던 것. 게다가 모든 것이 정해진 규칙 안에서 천천히 흘러가는 생활에 익숙해져버린 그는 급박하게 변화하는 사회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 이발소를 다시 찾아갔으나 그 자리에는 아무 건물도 없었으며, 이를 보고 그는 절규했다.[5] 그리고 절규하는 그의 뒤로 버려진 우편배달용 자전거가 뒹굴고 있었다.[6]

여러모로 대한민국의 군대를 생각나게 하는 에피소드 이기도 하다.

6. 어른 면허(2001년 SMAP 특별편)[편집]


주연 : 나카이 마사히로, 히로스에 료코

주인공 사가라 유지는 이렇다 할 직업 없이 항상 여자친구 유카에게 신세한탄이나 하는 것이 일상인 백수. 어느 날 유카와 함께 영화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가 차례가 되어 직원에게 표를 주문하는데, 직원이 난데없이 '면허증'을 요구한다. 여기서 직원이 요구한 면허증이란 '어른 면허증'으로 사회가 복잡해져 가고 어른들이 제대로 어른 노릇을 하지 못하게 되자, 어른에게도 자격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정부에서 발행하게 된 면허증.[7] 이것이 없으면 평생 어린이로 간주되어 살아가야 하는데, 이 '어른 면허증'이 없다는 것이 발각되자 그는 느닷없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어디선가 갑툭튀한 특수부대 비슷한 사람들에게 강제로 연행되어 '어른 면허 훈련소'에 입소하게 되었고, 어른 면허증을 따기 위해 시험을 치르게 된다. 어른 면허 훈련소의 모든 과정은 철저히 매뉴얼에 입각하여 굴러가는 체제였고, 당연히 아주 사소한 매뉴얼 위반조차도 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숨막히는 곳이었다.

시험은 까다롭기 짝이 없었고 그 와중에 유카마저 면회와서는 이별을 통보하고 가버리는 등 고난의 연속이지만 우여곡절 끝에 거의 모든 과정을 마치고 졸업시험을 앞두게 되었는데, 졸업시험 전 날에 유지의 훈련소 룸메이트인 타카하시라는 남자가 딸을 만나기 위해 훈련소를 탈출하고 싶다면서 그에게 도움을 청했다. 졸업시험 날이 딸의 생일인데, 성적이 좋지 않아 졸업을 할 수 없던 타카하시는 탈출 이외에 딸을 만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유지의 힘을 빌리려고 했던 것. 이에 유지는 탈출하다 걸리면 영원한 어린이로 평생 살아야 한다며 탈출을 포기하라고 설득하나, 그 설득이 무색하게 타카하시는 결국 짤막한 메모만 남긴 채 탈출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붙잡혀 오게 된다. 그리고 졸업시험 당일 타카하시의 재판이 열리고 훈련소의 관계자들은 유지에게 타카하시를 심판할 것을 요구한다. 바로 이것이 졸업시험이었고, 판결에 따라 유지의 합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 처음에는 규칙을 어기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유지였지만, 이내 무언가를 깨닫고 다음과 같은 대사로 판결을 대신한다.

그래요, 전 어린이입니다.[8]

하지만...정말 이걸로 충분한가요?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건가요? 그런 마음을 무시한 채 매뉴얼대로 사람을 벌해도 된다는 말입니까? 분명 규칙이나 매뉴얼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고요! 애당초 어른이라는 건 시험 따위나 쳐서 결정하는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거잖아요! 제 말이 틀렸습니까?

이제야 깨달았어요. 전 그를 용서하겠습니다. 설령 누가 뭐라고 해도, 전 그를 용서할 겁니다. 그저 얌전하게 말만 잘 들으면 되는 게 어른이라면, 난 어른 따위 되지 않아도 좋아!

그게 제 의견입니다. 졸업따위 안 해도 되고, 면허 따위도 필요없어요. 영원한 어린이로 평생 살아갈 겁니다.


이후 타카하시에게 다가가 함께 훈련소를 나가자고 하는데, 갑자기 타카하시가 일어서면서 "축하하네, 사가라 유지군. 합격이야"라는 말과 함께 유지에게 악수를 청하며 자신의 진짜 정체를 밝혔다. 그는 입소자로 가장한 어른 면허 특별훈련소 교관이었던 것. "진짜냐?!"라며 경악하는 유지 앞에 유카가 나타나 지난 번엔 심한 말을 했다며 사과했고, 유지가 꼭 면허를 따기를 바랐다고 말한다.

그렇게 어른 면허 시험에 최종합격하고[9] 간신히 한 시름 놓았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화장실에 갔다가 문제가 터졌으니 입구에서 또 다른 면허증인 남자 면허증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사이렌과 함께 갑툭튀한 특수부대 비슷한 사람들에게 '남자 면허 미소지'로 체포되어너 알잖아?! 남자 면허 훈련소에 입소한 유지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이야기는 끝난다.[10] 영원히 고통받는 유지


7. 주식남(2001년 봄 특별편)[편집]


주연 : 이치카와 소메고로

박봉인데다 항상 혹사당하는 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주인공 타카쿠와 키이치로는 단골 바의 마담에게서 주식 이야기를 듣고 잘만 하면 주식으로 큰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에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출근길 전철 안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에 의아해하다가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주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별 희한한 회사도 다 있구나 싶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타카쿠와. 그런데 실은 타카쿠와 자신이 인간 주식이 되어서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었고, 실제로 주식 거래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게다가 이 '타카쿠와 키이치로 주식'은 타카쿠와의 행동에 따라 주가가 변동하는 특징이 있어서, 그가 열심히 일한다거나 선행을 한다거나[11] 하는 등 긍정적인 행동을 할 때마다 주가가 점점 오르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타카쿠와는 그야말로 모든 것을 일에 쏟을 정도로 열심히 일하게 되었고, 그동안 일하면서 늘 실수투성이인 그를 보고 못 써먹을 인간이라고 험담하던 회사 동료들도 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 뒤 자신의 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그만큼 버는 돈이 많아져서였는지 타카쿠와는 어느샌가 오만해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 그의 모습에 여자친구 쇼코는 위화감을 느끼며 예전에 알던 키이짱(타카쿠와의 애칭)은 비록 돈은 없어도 이렇게 거만하진 않았다며 지금의 키이짱은 자신이 아는 모습과 다르다고 하지만, 타카쿠와는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주가가 오르는 건 자본주의 그 자체고 열심히 노력하라고 한 건 너였는데 내가 뭘 잘못했냐고 도리어 따졌다. 이 일로 쇼코와 다투고 난 뒤 단골 바를 찾은 타카쿠와에게 신일본 투기연구회라는 단체의 대표이사 오오구로 카게오라는 남자가 찾아와 명함을 건네며 나중에 곤란한 일이 생기면 힘이 되어줄테니 연락해달라고 한다.

주가가 날로 오르던 끝에 타카쿠와는 사장의 딸과 결혼을 하게 되어 쇼코에게 가장 먼저 이 사실을 알린다. 처음에는 화를 내는 대신 오히려 그동안 노력해서 얻은 기회라며 그를 응원하는 쇼코였지만, 그렇게 노력해서 한번에 큰 돈을 벌어 그동안 잘 해주지 못한 걸 갚겠다는 타카쿠와의 말에 언제부터 사람의 마음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했느냐며 다시는 얼굴도 보고 싶지 않다는 말을 남긴 채 가버렸다.

그런데 주주총회 날, 갑자기 도쿄지검 특수부 수사관들이 주주총회장에 들이닥쳐 타카쿠와가 고의로 주식 관련 정보를 흘려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그를 체포하려 한다. 의아해하던 그는 순간 단골 바에서 무심결에 사장 딸과 결혼한다는 사실을 말했던 것을 떠올렸고, 결혼 이야기 정도는 보통 사람들도 대화 중에 흔히 하는 이야기인 만큼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 그는 주가를 조작할 생각으로 한 말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수사관들은 그를 연행해 갔다. 결국 이 '타카쿠와 스캔들'로 인해 주식시장은 혼돈의 카오스가 되어버렸고 타카쿠와의 주식도 폭락하면서 자신도 빈털터리가 된 것은 물론 타카쿠와 주식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잇달아 자살하는 사건까지 터졌다. 자신에게 닥친 현실 앞에서 좌절한 타카쿠와는 문득 지난번 바에서 만난 남자, 오오구로의 명함을 떠올리고 그를 찾아갔는데...

오오구로는 갑자기 '잔류자산분할권'[12]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회사를 건물이면 건물, 자동차면 자동차 등으로 쪼개서 처분할 수 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한다. 오오구로의 말을 들은 타카쿠와는 이게 자신과 무슨 상관인가 싶었지만 이내 그 말의 의미를 알아차리고 공포에 사로잡혔다. 즉, 타카쿠와에게 잔류자산분할권을 적용한다는 것은 다름아닌 그의 신체를 분할, 매각해서 처분한다는 의미였기 때문. 말도 안 되는 소리 말라며 패닉에 빠지는 그에게 오오구로는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며 "타카쿠와씨, 딱 보니 건강해 보이시는데. 그러니 당신의 심장, , 혈액...분명 비싸게 팔릴 겁니다"라며 서서히 다가왔다.


8. 할머니(2001년 가을 특별편)[편집]


주연 : 히이라기 루미[13]

한 가족이 버스를 타고 시골로 가면서 시작된다. 엄마 유코는 왜 항상 자기네만 할머니를 보러 가야 하냐고 불평하고, 아빠는 형님네가 바빠서 어쩔 수 없지 않냐고 하고 있었다. 딸 미호는 기억도 안나는 어릴 때만 봤던 할머니를 궁금해한다.

도착한 곳은 시골의 병원으로, 할머니는 갑자기 쓰러진 뒤 깨어나지 못하고 온갖 기기에 연결되어 겨우 살아만 있는 상태. 다른 사람들은 병실 밖에서 이야기하고 있는데,[14] 미호는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려 가까이 다가간다. 정말로 혼수상태지만 할머니의 목소리만 텔레파시처럼 미호에게 들리고 있는 것.

할머니는 이틀 뒤 아침에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한 뒤, 미호에게 부탁이 있다고 한다. 바로 두 사람이 하루만 몸을 맞바꿔 달라는 것. 할머니는 죽기 전에 남동생을 만나고 싶어서 그렇다고 하며 간절하게 부탁하고, 미호는 처음엔 거절하지만 마지못해 허락한다. 그리고 잠시 후 가족들이 떠나려 할 때, 정말로 두 사람은 몸이 바뀌어 있다. 미호는 할머니의 몸을 고통스러워 하며 빨리 돌아와달라고 부탁한다.

다음 날 미호(할머니)는 학교에 가던 중 놔두고 온게 있다며 친구들과 헤어진 뒤, 그 남동생을 찾아간다. 가는 동안 냇가에서 장난도 치고 하며 잠시 젊어진 몸을 느껴보는 미호(할머니). 그 다음 도착한 곳은 웬 노인이 할머니와 비슷한 상태로 의식없이 누워있고, 미호(할머니)는 잠시나마 보살펴준다. 다만 사실은 남동생이 아니라 예전에 사랑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 다음 다시 병원으로 떠나려던 중 그 집 사람에게 들키고, 결국 경찰서로 간다. 그 뒤 부모가 경찰서로 오는데, 엄마 유코는 냅다 뺨을 갈겨버리며 학교도 안 가고 도시락도 안 먹고 자기를 우습게 아냐며 화를 내고, 미호(할머니)는 그 바람에 넘어지면서 캐비넷에 머리를 부딪혀 피를 흘린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유코를 말리는 동안 도망치는 데 성공한다.

그 날 저녁 할머니의 몸이 극도로 나빠지기 시작, 진짜 미호는 할머니의 몸 속에서 괴로워한다. 미호(할머니)는 택시를 타고 가고 있었으나 돈이 부족하다며 택시 기사는 가던 중간에 멈춰버리고, 사람이 죽는다며 다급해해도 퉁명스럽게 누가 죽는 거냐고 되묻기만 하지 가주지 않아 결국 택시에서 내린다. 그렇게 험한 산길을 헤쳐나가며 가까스로 병원에 도착한 미호(할머니). 다행히 아직 할머니의 몸은 죽지 않았었다...

세월이 흘러 30년 후, 미호는 아줌마가 되어 상을 지내고 있었다. 아빠는 오래전에 죽었고, 얼마 전 엄마 유코가 사망한 것. 유코는 예전에 할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병원에서 온갖 기기에 매달려 3년간 겨우 살아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미호는 할머니의 영혼이 들어간 상태였다. 갑자기 무릎에 펼쳐놨던 손수건을 묶어서, 과거 냇가에서 놀던 때 처럼 튕기는 놀이를 하는 장면이 소름끼치는 부분. 즉 30년 전 필사적으로 몸을 도로 바꾸기 위해 찾아갔던 할머니지만, 끝내 바꾸지 않고 그냥 미호가 자기 몸에서 죽게 내버려둔 것이다. 이건 아직 못다한 일이 있기 때문이며, 그게 바로 유코에게 복수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할머니의 목소리로 유코도 자신과 똑같은 고통을 한 번 느껴봐야 되지 않냐고 생각하며 끝난다.


9. 이상한 거리(2002년 봄 특별편)[편집]


주연 : 야나기바 토시로

주인공은 도쿄의 한 전기 기업 본사에서 과장 대리로 근무하는 평범한 중년의 직장인. 회사 분위기도 기업들이 으레 그렇듯이 딱딱하고 사무적인데다, 주인공 자신도 무뚝뚝하고 매사에 꽉 막힌 다소 답답한 성격.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은 오카시나[15]라는 지방에 있는 지사로 발령을 받게 되는데, 오카시나 마을에 도착한 그가 본 것은 (적어도 본인의 상식 선에서는 이해가 안 가는) 온갖 기행을 저지르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역무원의 실없는 아저씨 개그를 시작으로 아무렇지 않게 파이 던지기를 시전하는 빵집 점원과 손님이나, 파출소에 길을 물어보러 들어갔더니 하라는 길 안내는 안하고 자기들끼리 만담을 하는 경찰관들 등등.

'도대체 여기는 뭐하는 동네인가'라는 의문을 품고 부임지인 지사에 도착했는데 역시나 지사 직원들의 상태도 하나같이 거하게 약을 빤 듯한(...) 모습들이었다. 사무실에서 보인 온갖 기행들은 물론 심지어 지사 임원이 직원들에게 주인공을 소개하는 자리에서도 난데없이 의미불명의 개그를 치지를 않나, 본사에서 내려온 기획안을 설명하는 회의 자리에서도 '그렇게 어려운 얘기 싫다구요~!' 라면서 자기들끼리 잡담과 기행을 하질 않나. 결국 참다 못한 주인공은 역정을 내지만 이것도 먹히질 않아서, 회의 도중에 점심시간을 알리는 차임벨이 울리자 다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냐며 나가버린다. 그 날 밤 주인공은 이 마을에 대해 강한 의문을 품게 되고, 마을 사람들이 집단으로 짜고 외지인인 자신을 괴롭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그렇게 며칠 동안 마을 사람들의 온갖 기행에 시달리던 주인공은 어느 날 포장마차에 들러 술을 마시면서 신세한탄을 늘어놓는데, 그의 넋두리를 듣던 포장마차 주인이 "당신, 사실 두려운 거 아니오? 웃음거리가 되는 게 말이야."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담뱃불을 피우려고 빌린 라이터에서 갑자기 불꽃이 확 솟구치자 놀라 뒤로 나자빠지는 주인공을 보고 '좋은 보물을 가지고 있다'며 '할지 안 할지는 당신 하기 나름'이라는 말을 한다. 그러더니 그 날 이후 어째서인지 주인공은 이 포장마차에 자주 들르면서 개그 수업을 받게 되었고(...) 나중에는 자신도 마을 사람들과 동화된 모습을 보였다.

그 뒤 지사 근무를 끝내고 돌아온 주인공은 상사에게 호되게 깨졌는데 알고 보니 원래 주인공이 갔어야 할 마을의 이름은 '오카료(岡料)'였고, 주인공은 오카료와 한자 표기가 같고 독음이 다른 '오카시나'마을로 잘못 갔던 것. 게다가 오카시나는 실제로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환상의 마을이었다. 결국 이 일로 시말서를 쓰게 되었지만 그 와중에 오카시나 마을에서 전수받아(?) 온 개그를 시전했다가 상사를 뒷목잡게 만들었고(...) 부서 직원들은 전보다 유쾌해지고 마음이 여유로워진 주인공의 모습에 웃음으로 화답하는 훈훈한 결말로 끝났다.

팍팍한 일상을 살아가던 주인공이 그동안 잊고 지냈던 마음의 여유와 유머를 되찾는 과정을 그린 에피소드.


10. 야간열차의 남자(2002년 봄 특별편)[편집]


주연 : 오오스기 렌

각양각색의 인간 군상이 탑승한 야간 열차. 한 중년 남자가 도시락을 들고 탑승한다. 다른 승객이야 어찌되었든, 도시락을 열고 안에 있는 음식들을 자신만의 유니크한 방법으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남자.[16] 중간에 여러가지 위기가 있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한 그는 자신이 가난했던 어릴 적, 소풍에서 친구가 나눠줬던 오징어링 튀김을 생각하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남은 오징어링 튀김을 먹는다. 하지만 그것은 오징어링 튀김처럼 생긴 양파 튀김이었고, 마치 세상 다 산 듯 허무하게 "양파..."라고 중얼거리는 그의 뺨에 허탈감이 섞인 한 줄기 눈물이 흐른다. 뭐야 그게.


11. 너무 먼 남자(2003년 가을 특별편)[편집]


주연 : 나카무라 시도

타인과의 사이에 묘한 거리감을 느끼는 남자 무라카미. 이상하게도 그의 주변에는 누구도 가까이 다가오지 않고, 그 자신도 타인에게 가까이 갈 수 없어 항상 그와 다른 사람들 사이에는 거리가 벌어져 있었다. 마음의 거리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타인과의 거리 자체가 좁혀지지 않는 것. 정신과를 찾아가 상담도 받아 보았지만 의사는 "다른 사람들이나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을 피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스스로 타인과 거리를 두게 하는 건 아닌가요"라는 애매한 답변만을 할 뿐.[17]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나 상점, 전철 안, 영화관 등등, 장소를 불문하고 무라카미의 주변에는 아무도 다가오지 않았다. 진짜 문제는 직장에서도 이 기이한 체질 때문에 영업 실적이 항상 바닥을 밑돌다보니[18] 상사의 불호령을 듣기가 일쑤였고, 심지어 아내조차도 예외가 아니었다. 특히 다른 사람도 아닌 아내까지 자신과 거리를 두는 모습에 무라카미는 이러다 영영 아내 곁에 다가가지 못하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불안을 느낀다.

그러다 결국 무라카미의 저조한 실적에 단단히 폭발해버린 상사는 그에게 길거리에서 티슈 나눠주는 일을 시켜서 사실상 좌천시켜 버렸지만 이마저도 아무도 그에게 다가오지 않아 녹록치 않은 일이었고, 끝내 무라카미는 해고를 당하고 만다.[19] 게다가 아내마저도 당분간 머리를 식히자며 별거를 선언하고 집을 나간 상태였기에 더욱 비참한 상황이었고, 그 와중에 지나가던 개조차 자신에게 다가오지 않는 현실에 절망한 그는 길거리 한가운데서 눈물을 쏟고 만다.

시간이 흘러 스모 경기가 진행중인 경기장. 한 눈에 봐도 도저히 리키시라고 보기 힘든 왜소한 체구의 선수와 거구의 리키시가 대치하고 있었는데, 이 왜소한 리키시의 정체는 바로 '무라노우에'라는 이름으로 요코즈나의 자리에까지 오른 무라카미였다! 그는 타인과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오히려 밀어내는 자신의 특성을 살려 리키시로 전향했고, 자그마치 10연승을 거두면서 요코즈나로 군림한 것이었다(...). 이후 그는 무려 14년 동안(!) 요코즈나로 있으면서 무패행진을 이어갔지만, 그다지 인기는 없었다고 한다(...).[20]


12. 유혹의 물(2004년 봄 특별편)[편집]


주연 : 하라다 타이조

미즈키 모리오[21]의 집 냉장고 안에는 '유혹의 물(誘い水)'이라는 이름의 생수가 언제나 가득 채워져 있다. 그는 항상 이 유혹의 물만 마실 뿐 커피나 차 같은 다른 음료는 전혀 마시지 않았다. 미즈키의 말에 따르면 이 유혹의 물은 마시기만 해도 몸이 건강해지는[22] 것은 물론, 철저한 회원제로 되어 있어 '선택된' 사람들만이 유혹의 물을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23] 정말로 효능이 좋은 건지 플라시보 효과인지는 불명이지만, 목욕할 때는 물론 심지어 세차를 할 때도 유혹의 물을 쓰게 된다. 나중에는 유혹의 물 이외에 다른 물은 마시지 못하게 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던 어느 날 물이 거의 다 떨어졌는데도 연락은 오지 않았고, 그는 심한 금단증세에 시달리게 된다. 참다 못한 그는 페트병에 적혀 있는 판매처 주소를 찾아갔지만 그 주소는 존재하지 않는 주소였고, 그러다 문득 페트병 귀퉁이에서 '귀신샘(鬼神泉)'이라는 지명을 발견하고 직접 수원지인 귀신샘을 찾아간다. 샘을 찾아가는 도중 미즈키는 같은 목적으로 온 사람들을 만나는데, 이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어딘가 광기어린 빛을 띠고 있었다. 이들도 유혹의 물에 중독되어 직접 수원지를 찾아왔던 것. 그들 중 한 남자가 이 귀신샘으로 가는 이정표 방향을 반대로 돌려서 미즈키를 속이려 했지만 이에 당할 그가 아니었고, 역시나 금단증상과 유혹의 물에 대한 집착으로 이성을 잃은 상태였던 그는 자신을 속인 남자를 살해하고 혼자 숲 속을 헤매던 끝에 마침내 귀신샘[24]에 도착한다. 물가에 도착하자마자 이것은 이제 내 물이라며 기뻐하는 미즈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갑자기 귀신샘 한가운데서 거대한 소용돌이가 일어나 미즈키를 향해 다가온다. 이윽고 물기둥은 마치 촉수처럼 그의 몸을 휘감더니 그대로 물 속으로 끌고 들어가 버렸고, 미즈키는 미처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샘으로 끌려들어간다.[25]

얼마 후. 회사에서는 모두가 출근도 하지 않고 연락조차 끊겨버린 미즈키의 행방을 궁금해하는 가운데, 그전까지 유혹의 물을 의심했던 남자 직원이 자신도 얼마 전 미즈키가 받았던 것과 같은 '합격' 전화를 받았다며 "나도 선택받은 사람이려나?"라는 말과 함께 마시던 유혹의 물 페트병을 책상에 올려 놓는다.


13. 지옥은 만원(滿員)(2004년 가을 특별편)[편집]


주연 : 츠가와 마사히코[26]

야쿠자 두목 시게마츠는 어느 날 의사로부터 수명이 반 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었다. 이 청천벽력같은 선고에 시게마츠는 당장 고쳐내라며 의사를 닦달했지만 이미 악성이어서[27] 무리라는 대답만 돌아왔을 뿐. 그렇게 진료실을 한바탕 뒤집어 엎은 그는 병원 문을 나서기가 무섭게 누군가의 칼에 찔려 암살당했다. 그런데 이 무렵 각지에서 숨졌던 사람들이 살아 돌아오는 괴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해 뉴스에까지 대대적으로 보도되었고, 칼에 찔려 숨진 시게마츠 또한 멀쩡히 되살아난다. 알고 보니 지옥에 만원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원래 지옥에 갈 예정이었던 사람들이 정원 초과로 다 들어갈 수가 없게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부활하게 되었던 것.

어찌됐든 무사히 생환한 시게마츠는 부활 축하연(...)까지 열면서 부하들에게 "이 세상의 모든 악행을 맡아 하면서 끝까지 살아남아라"라고 호기롭게 선언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지옥에 갔어야 할 사람들이 살아 돌아왔다는 소식이 퍼지자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차피 지옥이 만원이라 죽어도 금방 되살아나니 안 죽으려면 나쁜 짓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는 바람에 세상은 너나 할것 없이 죽지 않기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수라도가 되고 말았다. 그러던 중 어느 상점가에서 깽판치는 사람들을 본 시게마츠는 이들을 직접 코치(...)까지 하면서 깽판에 동참했다가 누군가에게 총격을 당했는데, 이 때 시게마츠의 충실한 심복인 무토[28]가 그를 감싸고 대신 총상을 입은 뒤 숨을 거두었고 이에 시게마츠는 큰 충격을 받는다.[29] 숨을 거둔 무토의 병실에서 그는 어디선가 나타난 이상한 흰 깃털을 발견하게 되는데...[30]

무토가 세상을 떠난 후 깨달은 것이 있었는지, 시게마츠는 온갖 악행이 횡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어디가 지옥인지 모르겠다"고 씁쓸하게 한탄했다. 야쿠자 두목으로서 항상 자신이 앞장서서 악행을 저질렀던 과거의 그와는 사못 대조적인 심경 변화. 그러던 중 그는 거리를 지나다 우연히 '천사의 하얀 깃털'[31]이라는 사회복지 단체의 모금 운동을 목격하게 되는데, 모금 현장에 있던 어린 소녀를 보고 무언가에 홀린 듯 다가가더니 자신의 지갑을 통째로 모금함에 넣으려 한다. 당황한 소녀가 지갑을 돌려주자 이번에는 지갑에서 꽤 많은 액수의 돈을 꺼내[32] 모금함에 넣고 소녀로부터 흰 깃털을 받는데, 문득 이 깃털이 무토가 세상을 떠난 날 병실에서 본 흰 깃털과 닮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날 밤 한 심약해보이는 중년의 남자가 갑자기 시게마츠에게 칼을 들이대며 당신이 죽어야 내가 지옥에 간다[33]며 덤벼들지만, 시게마츠는 그를 간단히 제압하고 이런 세상에서 살아남아봤자 뭐가 행복하다고 그렇게까지 살려고 하느냐며 일갈했다.

얼마 후 차를 타고 지나가던 시게마츠의 눈에 지난번 그 자리에서 여전히 모금을 하고 있는 '천사의 하얀 깃털'의 소녀가 보였는데, 싸움에 말려들어 다칠 뻔한 것을 보고 차에서 내려 소녀를 도와준 뒤 아예 발벗고 나서서 모금 운동을 거들어 준다. 이 모습을 본 부하들이 경악해서 우린 악당들인데 뭐 하시는 거냐며 그를 말렸지만 시게마츠는 만류하는 부하들을 한방에 버로우 시키고 계속 모금 운동을 돕는다.[34] 나중에는 한 술 더 떠서 직접 모금함까지 메고 나선데다, 중간에 소매치기를 당하는 할머니를 보고 뒤쫓아가서 소매치기범을 때려눕히고 가방을 되찾아주기까지 하는 등,[35] 극악무도한 야쿠자 두목에서 점차 인정 많은 할아버지로 바뀌어 가는 시게마츠의 모습이 감상 포인트.

그렇게 하루종일 모금 운동을 도와주고 난 뒤 자신이 도움이 되었느냐고 묻는 시게마츠의 물음에 소녀는 할아버지가 꼭 필요하다며 내일도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그는 흔쾌히 승낙했다. 그런데 그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소녀가 칼을 든 괴한에게 습격당해 모금함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시게마츠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 달려가는데, 괴한은 바로 일전에 그를 암살하려다 미수에 그쳤던 소심한 인상의 남자였다. 시게마츠가 찌르려거든 차라리 자기를 찌르라며 남자를 막아서자 남자는 정말로 그를 칼로 찔러버리는데, 그 와중에도 두 눈을 부릅뜨고 남자를 무섭게 노려보며 저 아이에게 손을 댔다가는 가만 두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결국 완전히 기에 눌려버린 남자는 또다시 줄행랑을 쳐버렸고, 시게마츠는 그 자리에 쓰러진다. 놀라서 달려온 소녀를 보며 "널 만나서 정말 다행이었단다. 고맙구나."라는 말을 남긴 채 그는 온화한 미소를 띤 얼굴로 숨을 거두었다.

시게마츠의 장례식에서는 조직원들과 소녀가 참석한 가운데 한창 예식이 엄숙하게 거행되고 있었는데, 갑자기 관 뚜껑이 열리더니 흰 수의 차림의 그가 멀쩡히 일어났다![36] 그리고 뉴스 속보로 지옥의 확장 공사가 완료되었지만, 이번에는 천국이 포화상태가 되어서 착한 사람들이 죽지 않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37] 시게마츠는 "조만간 천국도 확장 공사를 하게 될 거야. 기왕 살아났는데 제대로 산 사람 몫은 해야지."라면서 장례식 부조금을 전부 '천사의 하얀 깃털' 모금함에 털어넣는 화통한 모습을 보였다. 뭐 하는 거냐고 따지는 조직원에게 "이거 내가 받은 부줏돈이야!"라고 일갈한 뒤 소녀 쪽을 돌아보며 예의 사람 좋은 할아버지 웃음을 지어 보이는 마지막 장면이 백미.

극중에서 주인공의 성격이 변화하는 과정 묘사가 다소 개연성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코믹한 묘사 속에 여러 가지 시사하는 점들이 많이 녹아 있어서 팬들 사이에서는 좋은 평을 받는 에피소드 중 하나다.

여담 이지만 당시 개봉한 새벽의 저주와 관련 있을지도?

14. 미녀캔(2005년 봄 특별편)[편집]


주연 : 츠마부키 사토시

프리터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유타의 옆집에 이상한 중년 남자가 이사를 왔다. 그 남자는 볼품없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항상 미녀들을 옆에 끼고 다녔는데, 유타와 동거 중이던 여자친구는 그 모습을 보고 불륜을 의심했다. 여자친구의 출장으로 유타는 한동안 혼자 지내게 되는데, 그녀를 배웅하고 집에 들어가려는 순간 옆집 문이 열리더니 수많은 미녀들이 그야말로 쏟아져 나오듯 계속 집안에서 나오는 기묘한 광경을 목격했다. 옆집 남자의 행색도 그렇고, 한 집안에 그렇게 많은 미녀들이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유타는 옆집에서 나온 쓰레기 봉투 속에서 '미녀캔'이라는 수수께끼의 캔을 발견한다. 호기심이 생긴 그는 비어 있던 옆집에 몰래 숨어들어가 미녀캔과 사용방법이 담긴 DVD 설명서를 가지고 나온다.

집에 돌아온 유타는 미녀캔을 시험해보기로 하고 곧장 DVD의 사용 설명서를 따라했다. 설명서가 알려주는 미녀캔의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1. 캔 위에 있는 이름 기입란에 자신의 이름을 적는다. 이렇게 하면 캔에서 나온 미녀가 자신이 기입한 이름으로 불러준다고.

2. 캔에 들어있는 붉은 색 젤리[38]

를 40도의 더운 물에 천천히 넣고 욕조 뚜껑을 덮는다. 뚜껑을 덮지 않으면 미녀가 부끄러워한다[39]

3. 문을 닫고 욕실 밖에서 30분 동안 기다리면서 집안 청소를 하고 야한 비디오를 숨기[40]

등 미녀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유타였지만, 30분 후 정말로 욕실에서 나타난 미녀를 보자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했다. 그리고 처음 대면한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이 미녀 '후지카와 사키'[41]는 마치 유타와 오래 전부터 사귄 연인 사이인 것처럼 행동했다.[42] 게다가 기묘한 것은 그녀는 휴대폰도 가지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과 연락을 하고 학교에도 다니는 등 실제로 존재했던 사람처럼 행동한다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여기면서도 그녀가 싫지는 않았는지, 그는 출장 간 여자친구에 대한 것은 까맣게 잊고 사키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유타는 사용 설명서와는 별도로 포함되어 있던 다른 DVD를 보게 되었는데 이것은 일종의 캐릭터 설정이 수록된 영상으로 사키의 경우 어린 시절 바닷가 마을에서 자랐기 때문에 바다를 좋아하며, 대학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와 룸셰어를 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룸메이트와 크게 싸우고 집을 나왔다가 비를 피하던 중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는 설정.

그러다 유타는 소파에서 잠이 든 사키의 허리에 2005/04/15라는 바코드가 찍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순간 그는 직감적으로 이 숫자와 바코드의 의미를 깨닫고 복잡한 심정에 사로잡혔다.다음 날 유타가 집을 비우고 혼자 남아 식사를 하던 사키는 서랍장에서 우연히 유타가 숨겨둔 미녀캔 설명 DVD를 발견하고 의아해하면서 재생했다가 큰 충격에 휩싸였고, 곧바로 집을 나가버린다. 잠시 후 집에 돌아온 유타는 사키가 DVD를 본 것을 알고 그녀를 찾으러 나가려 할 때 출장갔던 여자친구가 돌아왔다. 하지만 그는 여자친구도 제쳐둔 채 사키를 찾으러 나갔고, 여자친구는 곧바로 그가 어딘가 변했음을 알게 된다.

결국 사키를 찾지 못한 채 비만 잔뜩 맞고 돌아온 유타. 그런데 젖은 옷을 갈아입는 유타의 허리에도 사키에게 찍혀 있던 것과 같은 바코드와 '2005/04/12'라는 숫자가 찍혀 있었다. 즉 유타도 실은 현실의 인간이 아니라 옆집 남자가 거느린 미녀들이나 사키처럼 캔에서 태어난 존재였던 것.[43] 그리고 옷을 갈아입기가 무섭게 그는 다시 사키를 찾으러 나갔고, 마침내 전에 데이트를 했던 곳에서 홀로 벤치에 앉아 있는 그녀를 발견했으며 사키가 평소 갖고 싶어했던 목걸이를 선물하려는 부분에서 이야기가 끝난다.


15. 밀고넷(チクリ)
NET)[44](2005년 봄 특별편)[편집]


주연 : 스즈키 안

평범한 여고생인 니시노 아야는 어느 날 우연히 '밀고넷'이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발견하게 된다. 이 사이트는 다른 사람의 비밀을 폭로하고, 폭로할 때마다 '고자질 포인트'가 적립되며 이 포인트를 일정량 소모하여 남의 비밀을 열람할 수 있는, 일종의 뒷담화 내지는 신상털기 사이트였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학교 친구들의 비밀을 발견하는데, 이에 재미를 붙인 아야는 점점 밀고넷에 빠져들게 되었고 직접 투고까지 하게 되었다.

계속 쌓여가는 고자질 포인트와 남의 비밀 엿보기를 끊을 수 없게 된 그녀는 포인트를 더 쌓고 싶어지자 급기야 자신과 늘 함께 어울리는 친한 친구들의 말 못할 비밀까지 팔았고[45] 자신에게 싫은 소리를 한 담임교사를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가짜 밀고를 하면서까지 밀고넷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밀고넷에 접속했다가 투고거리를 찾으려고 방과 후 교실 쓰레기통을 뒤지던 자신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 올라온 것을 보게 되고, 그 이후로도 계속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오자 비로소 누군가 자신의 행동을 밀고넷에 투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에 대한 밀고 내용을 살펴보느라 그 동안 쌓였던 고자질 포인트는 마이너스 수치까지 떨어졌는데, 이 때 "이 이상 사이트를 이용하면 당신의 인생에 중대한 위험을 끼칠 가능성이 있으며 본 사이트는 이에 대해 일절 책임지지 않습니다"라는 경고문이 나오면서 탈퇴하겠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밀고한 범인을 잡기 위해 사이트를 탈퇴하지 않았는데, 이게 엄청난 파국을 불러오고 말았다. 그 동안 비밀을 폭로당한 당사자들 전원의 휴대폰으로 아야가 밀고넷에 투고한 내용들이 전송된데다, 폭로 내용들 아래에는 친절하게도 "투고자 : 니시노 아야"라고 그대로 명시되기까지 한 것이다. 결국 남의 비밀이나 캐서 인터넷에 퍼뜨리는 고자질쟁이라는 낙인이 찍히면서 친했던 친구들마저 모두 그녀의 곁을 떠나버렸고,[46] 이지메에 시달리며 밀고의 대가를 치루는 아야.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으니, 방과 후 교실에 홀로 남은 아야에게 밀고했던 담임교사가 다가왔다.

담임교사 : 아야, 너 내가 살인범이라고 소문을 냈더구나?

아야 : 죄송해요 선생님. 그냥 장난으로...

담임교사 : 아니야. 네 말이 맞아. 내가 바로 살인범이란다.

아야 : 네?!

담임교사 : 이렇게 됐으니 미안하구나. 그치만 세상에는 누구나 비밀이 한가지씩 있는 법이야.


이 대화를 마지막으로 그녀의 비명소리와 함께 장면이 전환되면서 화면에 등장하는 모니터에는 웹 브라우저가 떠 있었고, 브라우저 속 밀고넷 웹페이지 최하단에는 그녀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경고 문구가 떠 있었다.

또한 본 사이트는 포인트가 회원 약관의 규정 이하로 차감되었을 경우, 이하의 수단을 행사합니다.

당신이 밀고했다는 사실을 밀고하겠습니다.


신상털기와 각종 뒷담화, 폭로가 판치는 현대 사회에 여러 모로 시사하는 바가 많은 에피소드.


16. 월경(越境) (2005년 가을 특별편)[편집]


주연 : 기무라 요시노, 사사키 쿠라노스케

어느 골동품 가게에서 이상한 카메라를 산 남자. 카메라 안에는 낡은 필름이 들어있었고 남자는 필름을 현상한다. 사진에는 유명 여배우인 유리코가 찍혀있었다. 남자는 유리코를 겨우 찾아가 인터뷰를 명목으로 이야기를 나누려 하다 거절당하고 자신이 뽑은 사진을 보여준다. 사진을 본 유리코는 인터뷰에 응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신은 독재 정부에 의해 지배당하는 다른 세계의 일본에서 왔다고 한다. 그녀의 애인은 다른 세계의 일본이 있고 그곳에 가면 좋아하는 배우도 할 수 있을거라며 떠나자고 제안한다. 그녀는 자신의 카메라를 제외한 전재산을 팔고 애인과 함께 다른 세계의 일본으로 데려다 줄 수 있는 브로커와 만났지만 알고보니 위장한 공안 경찰이었고 도망치는 과정에서 애인은 총에 맞아 생을 마감한다. 그녀는 가까스로 진짜 브로커와 접촉했고 다른 세계의 일본으로 가는것을 망설이다 애인의 유언을 떠올리며 입국한다. 브로커는 그곳에는 또다른 자신이 있으며 그 자신을 죽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을 한다. 시점은 현실로 돌아오고 유리코는 자신이 또 다른 자신을 죽였다는 뉘앙스로 얘기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죽이지는 않았고, 또 다른 자신은 배우였으나 인기가 점점 없어지자 자살을 택했다고 한다. 유리코는 그 자리를 자신이 이어받아 열심히 노력해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왔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끝낸다. 남자는 이 이야기를 결코 발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떠나려던 순간 유리코는 남자를 불러세운다.[47] 이 세계에 또 다른 자신이 있다면 분명 자신의 애인도 있을것이고 그를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한다. 그를 찾았냐는 질문에 말없이 필름 한 통을 남자에게 주고 떠나는 유리코. 필름을 현상하자 그 사진에는 자신의 얼굴이 나타난다. 즉, 그 자신이 다른 세계에서 유리코의 애인이었던 것이다.


17. 리플레이(2006년 봄 특별편)[편집]


주연 : 이케와키 치즈루, 이토 아츠시
결혼을 앞두고 여자친구가 세상을 떠난 후 남자는 엄청 슬퍼한다. 남자는 여자친구와의 추억에 젖어 캠코더에 기록한 여자친구의 영상을 보게 되는데 순간 캠코더의 저장날짜가 당일로 바뀌면서 캠코더의 여자친구가 남자에게 말을 걸어왔다. 다른 곳을 비추면 배경만 보이지만, 여자친구의 영혼이 있는 듯한 곳에 갖다대면 여자친구가 비쳤다.

그 후로 남자는 캠코더를 들고 평상시처럼 여자와 데이트를 나가는 등[48] 그 동안 못다한 사랑을 이룰려고 했다. 그러던 도중 여자친구가 갑자기 캠코더에 비치치 않게 되면서 하루종일 남자는 여자친구를 찾다가 밤이 되어서 집에 돌아왔을 때 여자친구가 캠코더에 비쳤다. 남자는 여자친구에게 하루종일 어디있었냐고 화내면서 "딴남자랑 있었던 거 아니었냐"라는 식으로 윽박질렀다. 여자친구는 화가나서 밖으로 나갔고, 남자는 여자친구를 캠코더로 쫓아가기 시작했다.

후에 골목에서 화가난 채로 남자가 여자친구의 목을 조르기 시작하는데, 순간 캠코더안의 여자친구가 내뱉은 말 "이제야 기억하는구나?"라는 말과 함께 자신이 여자친구를 살해한 것을 알게 된다. 사실 남자는 여자친구가 살아있었을 당시 그녀에게 심한 집착을 보였다. 그래서 그의 집착에 질린 나머지 결혼도 없던 일로 하자며 단호하게 나오는데[49], 이 말에 화가 난 남자가 그녀를 목졸라 살해했던 것이다. 모든 사실을 기억해낸 남자가 경악하고 있는 사이, 캠코더의 화면에서 여자친구의 손이 나와 남자를 목졸라 살해했다.

감동과 공포는 종이 한 장 차이임을 여실히 보여준 에피소드.

18. 야마다 축제(2006년 봄 특별편)[편집]


기묘한 이야기가 원래 단편 여러개가 모인 옴니버스 형식이지만, 이 야마다 축제는 그것보다 더 짧은 초단편중 하나다. 회사원 야마다씨는 출근준비를 한다. 그러다 우연히 본 달력. 오늘이 자기 이름이 들어간 야마다 축제(山田祭り) 라고 써져 있는 것에 의아해 하지만, 야마다란 이름이 워낙 흔한 이름이니 자기완 상관 없겠지 하고 집을 나서는데, 집 앞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자기 이름을 부르며 손뼉을 치고, 이게 바로 야마다 축제라고 생각한 야마다 씨는 '이몸이 바로 야마다 님이시다!' 라고 의기양양해 하며 무등도 탄다. 이 때 갑자기 사람들이 태도가 돌변해 야마다 씨를 둘러싸고 마구 두드려 팬다. 갑자기 벌어진 반전에 얻어맞으며 비명 지르는 야마다 씨. 달력에 적힌 '야마다 축제'의 '야마다(山田)' 와 '축제'(祭り) 사이에 작게 피 혈(血) 자가 적혀 있었다. 즉 '야마다 피 축제(山田 血 祭り)'라는 살기등등한 축제였던 것.[50]


19. 점쟁이(2006년 봄 특별편)[편집]


위의 야마다 축제와 같은 방영분에 수록된 초단편. 한 여자가 손금을 보고 있다. 점쟁이는 그녀의 손금을 보고 너무나 좋지 않은 상이라고 말한다. 여자가 미심쩍은 투로 정말이냐고 묻자 허공에 손을 휘휘 젓더니 '당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위기가 찾아온다'고 하는 점쟁이. 그래도 여자가 못미더워하는 기색을 보이자 점쟁이는 더더욱 흥분해서 당신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에게 머지않아 죽음이 찾아온다고 한다. 그런데 다음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섬광이 번쩍였고, 충격파로 인해 쓰러졌던 여자가 간신히 몸을 일으키자 조금 전까지 점쟁이가 앉아있던 자리에 UFO가 불시착해 있는 광경이 보였다. 그리고 이 모습을 본 여자의 한 마디. "맞히......셨네요."[51]


20. 재능사탕(才能玉)(2007년 봄 특별편)[편집]


주연 : 사쿠라이 쇼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지만, 재능이 받쳐주지 않아 항상 좌절하는 청년 오타 마사카즈. 어느 날 그는 이메일을 확인하던 중 '재능 없는 인간은 없습니다!'라는 의미심장한 제목의 메일을 보게 되었다. 내용을 확인해 보니 '재능 사탕'이라는 것을 파는 사이트의 광고 메일로 아래와 같은 광고 문구와 함께 메인 상품인 재능 사탕을 소개하고 있었다.

누구나 3가지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당신 안에 잠들어 있는 재능을 깨워 보시겠습니까?


판매 사이트의 소개에 따르면 재능 사탕은 3개가 한 세트로 언뜻 봐서는 츄파츕스처럼 생긴 평범한 막대사탕 같지만 이것을 먹기만 하면 즉시 그 사람이 가진 재능을 각성시켜 준다는 것. 마사카즈는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있나 싶어 메일을 삭제하려다 문득 뭔가 생각난 게 있었는지 마우스를 움직이던 손을 멈췄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퇴근하던 그는 품에서 재능 사탕 3개를 꺼냈다. 이것으로 음악적 재능이 각성하기를 바라며 첫 번째 사탕을 먹는데, 길을 묻는 아주머니에게 목적지까지 가는 약도를 그려준다는 것이 정신이 들고 보니 순식간에 거리의 모습을 정밀하게 묘사한 풍경화(...)를 그려냈고 그 다음에는 근처에서 그림을 그리다 만 광고판 앞에 서서 신들린 붓놀림을 선보이는가 싶더니 그대로 볼링하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 추상화풍의 그림을 그려냈다. 첫 번째 사탕이 각성시켜준 재능은 바로 그림 재능이었던 것. 하지만 막상 자신이 그린 그림을 팔려고 찾아간 화랑에서는 "재능은 뛰어나지만 제대로 평가를 받으려면 100년은 더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었다.

좌절한 그는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각성하기를 바라며 두 번째 사탕을 먹었고, 이번 사탕이 각성시켜준 재능은 다름아닌 묘기 축구. 공원에서 수준급의 리프팅을 선보이던 중 마침 근처에서 조깅을 하던 축구팀 감독(외국인이다)의 눈에 들어 전격 발탁되었다. 하지만 퍼포먼스만 그럴듯할 뿐 패스나 슛 등 기초적인 축구 스킬들은 전혀 구사하지 못해 처음 출전한 경기에서 활약은커녕 거하게 삽질만 했고, "패스도 슛도 할 줄 모르는 축구선수는 필요없다"는 말만 듣고 쫓겨났다.

기껏 재능을 각성시켜 봤자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의미없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의기소침해진 마사카즈. 반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마지막 남은 사탕을 먹게 되었는데 이 마지막 사탕이 각성시킨 재능은 매우 위험한 것으로 바로 범죄의 재능이었다. 이로 인해 그는 온갖 범죄 시나리오들을 생각해냈고 급기야는 여자친구 마나미를 살해한 뒤 교묘한 트릭으로 타살로 위장, 완전범죄로 마무리한다는 엄청난 시나리오까지 구상하게 되는데....[52]

이윽고 시간이 흘러 10년 후, 한 아파트 단지에서 여자의 변사체가 발견되었다. 사건 현장을 찾은 형사들이 메일에 남겨진 여자의 유서 등을 토대로 투신자살로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하려는 순간, "그렇게 단정하기는 아직 이릅니다"라는 말과 함께 누군가가 현장에 나타나는데, 그는 바로 경부가 된 마사카즈였다. 형사들로부터 피해자의 신원과 사건 당시 상황을 전해들은 그는 피해자의 시신을 찬찬히 살펴보다 피해자는 자살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살해당했고, 그녀를 살해한 범인이 피해자의 남편이라는 것을 밝혀낸 뒤 마침 현장 근처에 있던 그를 곧바로 체포했다.[53] 그 동안 마사카즈는 순사에서 불과 10년만에 경부 자리까지 오른[54]전설의 형사이자 '범죄자들의 심리를 간파하는 데 정평이 난 인물'로 알려져 있었는데, 경찰 내부에서는 꽤나 유명한 모양. 알고 보니 마사카즈는 10년 전 마지막 재능 사탕으로 각성하여 자칫하면 그대로 나쁜 방향으로 갈 수도 있었던 범죄의 재능을 범죄자의 심리를 파악하는 재능으로 바꾸었고, 이를 이용해 경찰이 되어 수많은 사건을 해결하면서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었다.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사건들을 해결했던지, 경시청에서 받은 각종 상장이며 상패들이 거실 벽을 가득 채워서 새로 받은 상장을 더이상 걸어둘 자리가 없을 정도였으며 거기에 더해 여자친구였던 마나미와 결혼에까지 골인한 상태. 문득 소파에 놓여있던 기타를 보고 옛날 생각에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지만 여전히 음악의 재능은 따라주지 않았고(...) 그런 그를 지켜보던 마나미가 갑자기 기타를 달라고 하더니만, 기타를 메기가 무섭게 신들린 듯한 연주를 선보이는 것이었다. 여태까지 전혀 몰랐던 그녀의 재능에 한순간 멍해지는 마사카즈. 그의 시선이 멈춘 거실 테이블 위에는 재능 사탕의 껍데기가 놓여 있었고, 그걸 본 그가 허탈하게 웃으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21. 미래동창회(未来同学会)(2007년 가을 특별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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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2007년 10월 2일 방영. 가을 특별편 제1화. 주인공 마츠이 하루카(松井春香) 역은 이시하라 사토미가 맡았다.


줄거리

1977년 어느 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년 만에 동창회에 참여하기 위해 한 식당 입구 앞에 선 마츠이 하루카(이시하라 사토미 분)는 첫 사랑이었던 이치노세를 만날 생각에 몹시 설레어 한다. 갑자기 엄청난 섬광이 비췄지만 별 다른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 하루카는 그대로 식당에 들어 간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웬 나이가 지긋한 50대 어르신들이 자신을 반겼다. 그들은 자신과 같은 반 동창과의 일을 너무나도 자세히 기억하고 있었고, 그들은 분명히 '자신의 친구들'이 맞았다. 그들은 30년 뒤라고 말했다. 30년 뒤라면 하루카도 늙었을 터인데, 하루카는 20대의 외양이었고 화장실에서 자신만 늙지 않은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다시 방에 들어갔을 때에는 1974년에 고등학교 교실에 있는 친구들을 만났다. 그들과 재미있게 대화를 나누다가 교실 뒷문에 빨간 불빛이 비춰서 그 문을 열자, 다시 30년 뒤 동창회를 하고 있는 식당 방이 나왔다. 50대의 이치노세와 못다한 얘기를 나누다가, 방에 돌아가서 친구들과 동창회 사진을 찍었는데 하루카는 계속 기억이 뒤엉키는 경험을 하게 된다. 친구들이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하루카는 자신에게 솔직히 얘기해달라고 말하면서 "미래 동창회가 맞지?"고 물었을 때에 친구들은 말하지 못했다. 당황한 하루카는 '2007년으로 표시된 자신의 다이어리'를 꺼내고서는 미래 동창회가 맞잖아라고 말하자, 친구들은 올해는 2007년이라고 말해서 하루카를 경악하게 한다. 그러자 친구들은 그녀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는다. 사실... 그녀는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 그녀는 1977년에 예정된 동창회에 참석하려다가 식당 문 앞에서 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하여 죽었던 것이다. 하루카는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혼란스러웠지만, 곧 친구들이 자신을 달래기 위해 2007년에 동창회 모임에 불러냈다는 걸 알고서는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하루카는 이치노세와 영혼 약혼식을 치룬 뒤, 이승과 작별을 고했다.


이야깃거리

결말에서 한 장의 사진과 하루카가 꼈던 반지가 함께 나오는데, 사진 속 친구들의 모습이 이상하다. 분명히 2007년에 생존하고 있는 50대 지긋한 친구들과 하루카가 함께 찍은 사진임에도 그 친구들의 모습은 영락없는 20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스토리가 진행된 대로 하루카가 죽었고 교령회를 통해 친구들이 하루카를 불러냈을 수도 있지만(즉 그 사진은 순전히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작가적 상상으로 나온 것일 뿐이라는 것.), 그것과는 달리 다른 반전이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가스 폭발로 식당 안에 있던 친구들은 몰살당하고 들어가지 않은 하루카만 화를 피하고 살아남아서, 하루카가 30년 뒤 죽은 친구들의 나이든 모습을 상상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일본 현지에서 보는 이 드라마의 결말에 대한 정보가 있으면 추가 바람.


22. 조금 전보다 좋은 사람(2008 봄 특별편)[편집]


주연 : 이토 히데아키, 후지사와 에마

남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하기 위해서 자신이 생각한 플랜을 하나하나 생각해가며 여자의 생일에 자신이 고백하려고 생각하면서 멋을 냈다. 집에 나가기 전에 TV에서 오늘의 운세 코너가 진행되고 있었을 때 그 날의 운세는 "처녀자리의 당신(주인공)! 남에게 친절하게 대하면 반드시 보답이 온다."는 걸 봤을 때 남자는 신이 났다.

그러다가 지하철을 탔을 때 한 할머니가 탑승했는데 빈자리가 없었고 할머니가 자신의 앞에 설 때 모른체 자는 척을 했다. 순간, 할머니의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하자 아침으로 타임루프되었다. 이를 몇 번 반복하고 나서는 드디어 타임루프의 원리를 깨닫고 사소한 일이라도 사람들을 돕기 시작했다. 특히 둘이서 싸우고 있는 경우가 제일 최악인데 한쪽편만 들어주다간 나머지 한쪽편의 영향으로 다시 타임루프되기 때문이다. 길을 피해가면 되잖아? 덕분에 사람들을 도와주고 온다고 여자와의 약속시간에 늦기 시작해서 결국 엉망진창이 된 상태로 여자에게 도착했지만 그 여자는 이미 다른 사람을 사귀고 있었고, 남자는 허무함에 화가 치밀어 여자에게 화를 내서 다시 타임루프(...).

그 후로 남자는 무슨 해탈을 한 듯이 세계각지를 돌아다니며 선행을 베풀었고,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수상소감은 "친절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에"라고 말했으며 물론 이 말은 하루하루를 제대로 보내기 위해서지만, 사람들은 큰 뜻이 있는 말이라 생각하고 박수갈채를 받았다. 상을 받고 퇴장하는 도중에 카펫에 걸려 쓰러지는 여자스텝을 부축해주는 센스까지 보였는데 순간 타이밍이 잘못되었는지 여자스텝 옆의 다른 남자스텝의 발을 밟게 되는 바람에 다시 타임루프. 좋네 젋어지고


23. 플래쉬백(2008년 봄 특별편)[편집]


주연 : 사카이 마사토

FED는 오감체험장치로 실제로 기록된 타인의 체험을 그대로 소리, 영상, 촉각까지 실제 그대로 재현시킬 수 있는 물건이다. 본래는 걸어다닐 수 없는 사람이나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나 병에 걸려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사람 등을 위해서 만들어진 물건이지만 뒷세계에서는 범죄자의 기억이 판매되어 그것을 체험하는 사람들도 늘어난 상태. 주인공인 남자도 매일같이 FED에서 연쇄살인마의 기억을 통해서 쾌감을 얻고 있다. 이 남자가 주로 체험하는 살인마는 여자들만을 골라서 목졸라 살해한 뒤 입에다 자신이 물고 있던 막대사탕을 죽인 기념으로 시체의 입에 물려 땅에 파묻는 범죄를 주로 하고 있었다.

처음에야 따분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함으로써 현재의 생활에도 큰 지장은 없었으나, 장치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꿈에서도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이 나오거나 살인현장에 심취해있는 상태에서 정신이 들면 자신의 아내나 아들까지도 목졸라 살해하려 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FED로 체험한 적 조차 없는 살인사건까지 눈에 보이게 되었고, 현실과 가상체험의구분이 사라지고 있었다. 그래서 심료내과에 갔으나 의사의 진단은 과도한 FED의 체험때문이라며 실제 기록된 기억의 범인이 체포되거나 사라지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했다. 그 뒤 길을 걸어가던 도중 범인으로 생각되는 사람을 발견[55] 경찰에 신고하여 결국 그 범인이 잡히게 된다. 그 뒤로 자신이 더이상 FED에 의해 가족들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에 집에 돌아오고 반갑게 맞이해주는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행복을 만끽했다.

하지만 사실은 이 이야기 자체가 가상현실이었던 것. 주인공인 남자는 실제로 사람을 연속으로 살해한 살인마로써 사형을 선고 받았고, 살인마의 심리 또한 치료가 가능한가라는 목표 하에 이 살인마가 사형 직전에 시험으로 FED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던 사람의 기억을 체험했던 것이었다. 남자는 "이게....가족이었던 거군요. 저는 가족이 좋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지만...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사형대에 올랐다.


24. 사후혼(死後婚) (2008년 가을 특별편)[편집]


주연 : 후카다 쿄코

어느 날 하바 히요리는 고향 집에 내려갔다가 부모님이 상복을 입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거실 탁자 위에는 맞선 사진이 놓여 있었는데, 어째서인지 맞선 사진에 쓰여 있는 이름은 히요리가 아니라 죽은 언니 사유리의 것이었다. 의아하게 생각하고 부모님에게 자초지종을 묻자, 결혼을 하지 못하고 죽은 남녀를 영매사를 통해 맞선을 보게 한 뒤, 두 남녀가 서로를 마음에 들어하면 에마에 둘의 이름을 적은 뒤 '오카케바'라는 특별한 장소에 걸어서 두 사람을 맺어주는 '사후혼[56]'이라는 것이 암암리에 행해지고 있고, 이 이야기를 듣고 언니의 맞선을 보러 가는 길이라는 것이었다.
부모와 함께 맞선 장소라는 호텔의 별채로 향하는 히요리. 그곳에는 이미 맞선 상대의 어머니와 영매사가 먼저 와 있었다. 상대로 소개된 사람은 네즈 레이지라는 남자로, 생전에 바다낚시가 취미였던 시청 복지과 공무원이었으며, 레이지의 모친의 말에 따르면 비오는 날 무리하게 바다낚시를 하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한다. 언니와 레이지의 맞선을 지켜보면서 히요리는 어딘지 꺼림칙한 느낌을 받는데, 영매사의 중개로 두 사람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하던 히요리의 눈에 들어온 것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은 레이지와 언니의 영혼이었다. 그 때 레이지의 혼령이 히요리의 모습을 보게 되고 한동안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데....

맞선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사유리의 혼령은 영매사를 통해 레이지가 자신에게는 너무 아까운 사람이라며 정중하게 거절의 뜻을 밝혔고, 영매사는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인연이 닿지 못하게 되었다며 사과한다. 돌아가려는 영매사를 따라나온 히요리가 맞선이 실패로 끝난 이유를 묻자 영매사가 답하기를, 레이지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으며 그 사람이 아니면 사후혼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그 사람과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설득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레이지가 선택했다는 상대가 다름아닌 히요리라는 것. 당연히 죽은 사람이 자신과 맺어지려 한다는 사실이 유쾌할 리가 없었던데다, 이미 히요리에게는 결혼할 예정인 남자친구 스즈하라 키리토가 있었다.

그런데 사후혼 맞선 자리 이후로 히요리의 주변에 계속 불길한 일이 생긴다. 지나가는데 갑자기 위에서 화분이 떨어지는가 하면, 누군가가 열차 승강장에 서 있던 그녀를 밀어서 선로에 떨어뜨리려 하는 등[57]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작정하고 그녀의 목숨을 노린 듯한 모양새였다. 키리토와 만난 자리에서 부모님이 결혼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야기를 꺼내는 그에게 히요리는 지금은 시기가 좋지 않다며 언니의 사후 맞선 자리에 갔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런데 그 때 자신들을 지켜보는, 검은 후드를 뒤집어쓴 레이지의 혼령을 보게 된다. 불안해하는 히요리를 본 키리토는 확인해보고 오겠다며 레이지의 혼령이 있던 곳으로 갔다. 그런 그를 뒤쫓는 히요리. 그곳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한숨 돌리려는 찰나, 벽에 기대 세워놓은 목재가 쓰러지면서 두 사람을 덮치고 키리토는 히요리를 구하려다 목재 더미에 깔려 그 자리에서 즉사, 히요리는 머리 부상으로 입원한다. 병문안을 온 키리토의 어머니에게 히요리는 자기가 키리토를 끌어들이는 바람에 그가 죽었다며 사과하지만, 평소 그녀를 아꼈던 키리토의 어머니는 히요리 탓이 아니라며 오히려 그녀를 위로한다.

하지만 입원해 있는 동안에도 계속 가위에 눌리고 악몽에 시달리자, 결국 견디다 못한 히요리는 영매사를 다시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레이지를 설득했으니 히요리를 죽이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절박하게 호소하는 히요리에게서 그동안 그녀가 겪었던 일을 보고 경악한 영매사는 히요리에게 이야기 하나를 들려준다. 옛날에 결혼을 앞두고 한 젊은 남자가 세상을 떠나자 남은 가족들이 하다못해 남자의 약혼녀와 사후혼이라도 치뤄 주기로 했다. 원래 사후혼 에마에는 절대 살아있는 사람의 이름을 적어서는 안 된다는 금기가 있지만 남자의 가족들은 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지나쳤던 나머지, 그만 이 금기를 어기고 살아 있는 약혼녀의 이름을 적고 말았다. 결국 이로 인해 1주일도 채 못 되어 약혼녀마저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살아있는 사람의 이름이 적힌 에마가 이미 걸리면,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사후혼을 막을 수는 없다는 것.

그때 문이 열리면서 레이지의 모친이 검은 상복 차림에 에마를 안고 나타난다. 그녀는 레이지가 생전에 외로움을 잘 타는 아이였다며, 죽어서도 혼자가 될 아들을 안타깝게 여겨 히요리를 죽여서라도 레이지와 맺어주려 했었다. 사유리의 사후혼 맞선 이후 히요리 주변에 계속 사고를 일으키고 키리토를 죽인 것도 그녀의 소행이었던 것. 하지만 히요리가 번번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자, 초조해진 레이지의 모친은 할 수 없이 살아있는 히요리의 이름을 에마에 적어서 강제로 사후혼을 성립시키려 하고 있었다. 에마를 가지고 밖으로 나가는 레이지 모친의 광기 서린 미소를 본 영매사는 히요리에게 오카케바의 위치를 알려주며 에마가 걸리면 사후혼이 성립되어 저승으로 끌려가니 절대 에마를 걸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히요리는 지체 없이 오카케바로 달려간다.[58]

레이지의 모친은 이미 에마에 히요리의 이름을 써둔 뒤였다. 그녀가 막 오카케바에 에마를 걸기 직전, 뒤따라온 히요리가 필사적으로 그녀를 저지했고 몸싸움 끝에 결국 히요리는 에마를 빼앗아 바닥에 던져서 부숴버리고 만다. 반으로 쪼개져 버린 에마를 본 그녀는 이런 에마로는 결혼시켜줄 수 없다며 절규하다가,[59] 결국 결정적인 목격자의 제보를 받고 키리토 살해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에 체포된다.
사건이 일단락되고 오카케바를 떠나려던 찰나 히요리의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린다. 그리고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키리토 어머니의 목소리.

"히요리 씨, 키리토 엄마예요. 실은 할 이야기가 있어서...혹시 사후혼이라고 아나요? 우리 키리토가 히요리 씨하고 너무 결혼하고 싶어했었으니까...그 소원을 들어주고 싶어서. 형식으로나마 히요리 씨 이름을 에마에 써서 걸었어요."


그리고 히요리의 눈앞에 걸려있는 에마에는 혼례복을 입은 남녀의 그림 옆에 스즈하라 키리토, 하바 히요리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순간 영매사의 '저승으로 끌려간다'는 말을 떠올리고 패닉에 빠진 그녀는 계속 뒷걸음질치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다. 히요리의 머리에서 흐르는 피로 바닥이 붉게 물들어가는 가운데, 그녀는 자신을 맞이하러 온 키리토의 영혼을 보고 미소지으며 서서히 죽어간다.


25. 행렬이 생기는 형사[60](2008년 가을 특별편)[편집]


주연 : 히라오카 유타, 엔도 켄이치[61]

스즈키는 조금 잘생겼다는 것 외에는 평범한 형사다. 그러나 그에게는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는데, 스즈키를 본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의 뒤를 따라가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를 느낀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스즈키 형사의 뒤에는 언제나 긴 사람들의 행렬이 늘어져 있다. 범인을 미행하고 검거할때도 이놈의 행렬 때문에 애로사항이 꽃피는 형편. 그의 선배 형사는 강력한 의지 덕분에 버티고 있다고 말하고,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 사랑한 여자친구도 스즈키의 등을 따라가고 싶다, 행렬에 동참하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를 이기지 못해서 헤어지고 말았다. 우여곡절 끝에 범인을 찾아 추격전을 벌이는 스즈키. 범인을 체포하기 일보 직전에 스즈키의 등 뒤로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달리는 장관을 본 선배 형사의 의지도 무너져 결국 그마저 행렬에 동참하고, 범인마저 행렬에 동참하고 싶다는 욕구를 못이겨 스즈키의 등 뒤에 붙어 체포당하고 만다. 경찰차에 올라타는 스즈키. 그가 모는 차를 지금껏 쫓아왔던 수많은 사람들이 뒤따라 달리고, 지금껏 스즈키를 취재하고 있던 카메라맨 마저 카메라를 내려놓고 뒤를 쫓아간다. 어디선가 SCP 재단이 눈 번득이는 소리가 들린다 기분탓인가. 나 이거 옛날에 광고로 본 거 같은데,


26. 자살자 재활용법(2009년 가을 특별편)[편집]


주연 : 이쿠타 토마

한 남자가 자살시도를 한다. 빌딩에서 뛰어내려 바닥에 닿기 직전, 갑자기 그물이 남자를 낚아챘다. 끌어올려진 주인공은 특수부대원같이 생긴 '사람들에게 자살자의 신병 확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듣고, 직후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 곳은 어떤 큰 방. 검은색 옷과 흰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반씩 있다.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기묘한 여자. 그녀는 자살자들에게 그들이 현재 처한 상황과 '자살자 재활용 법'에 대한 것을 알려준다. 여자는 주사위를 굴린 결과 흰색이 나왔다. 이 때 흰색 옷을 입은 사람들은 사망할 수 있는데, 몸에 있는 모든 장기를 기증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주인공은 검은색 옷이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으며, 이후 얼굴에 모포가 씌워진다. 그는 포박당한 채로 새하얀 방에서 깨어난 다음 여자에게 끌려나간다.

다시 깨어났을 때, 주인공은 저번에 살아남은 사람들이 3줄로 서있는것을 발견한다. 주인공은 가운데 줄. 어떤 약을 마시게 하는데 약을 마시자 첫번째와 세번째 줄 사람들이 피를 토하거나 구토를 한 다음 숨이 끊어졌다. 그 약의 정체는 바이러스의 신약이는데 급히 만든 약이라 임상실험을 한 것이다. 또 다시 정신을 잃고 하얀 방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이번의 일은 버스잭의 인질이 되기. 인질을 교환한 후 진압이 시작됐다. 여기서도 많은 사람이 사망하거나 다친다. 이번에도 살아남은 주인공은 살 의지가 생겨난다.

그 뒤 풀려나는 대신 새 일거리로 받은 것은 폭탄 해체 미션, 바이러스가 있는 연구실에 폭탄이 설치돼 있었다. 까딱하면 폭발해 바이러스가 퍼지는 상황. 자살자들을 동원해 살아남은 3명에게 폭탄해체를 지시할 때 1명은 방호복에 바이러스가 묻어 병사한다. 이후 주인공은 300만엔 빚(2015년 기준 한화 약 2800만원)을 감당하기 힘들어 자신이 자살한 이유를 다른 자살자에게 설명한다.

이 때 폭탄을 제거하던 중 가시가 달린 트랩이 있어 잘못하면 방호복에 구멍이 뚫릴 때 바이러스에 걸려 사망할 수 있다. 자살자는 마음을 굳히고 자신을 희생해 뚜껑을 열어 주인공을 살렸으며, 주인공은 살 의지를 굳혀 폭탄을 제거한다. 이후 빠져 나오는 순간, 몰래 입수한 바이러스로 부대원들을 가두어 놓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문을 열고 나온 곳은 옥상. 결국 추락해 다시 그물로 낚인 뒤 이후 주인공은 처음 깨어났던 방에서 깨어난 뒤 영원히 나갈 수 없다는 사실에 절규하면서 끝.[62]


27. 이상적인 스키야키(2009년 가을 특별편)[편집]


주연 : 이토 아츠시

주인공이 이상적인 스키야키 레시피를 생각하는 지금 앉아있는 자리는 결혼 승낙을 받으러 찾아간 주인공 여친의 집. 친절하게 맞아주는 가족들과는 다르게 주인공은 그간 스키야키에 굶주렸는지 온통 그 생각 뿐이다. 마침 저녁식사로 스키야키를 하려는 중이라 주인공의 기대는 이래저래 높아 있다.

그러나 주인공의 지론과는 다르게, 재료부터 뭔가 엇나가더니 조리방법, 취식방법 등 모든 것이 도대체 주인공 의견과 맞지 않아 실망한 그는 이렇게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 사람들과는 결혼이고 뭐고 좋게 될 게 하나 없으니 차라리 이 자리를 끝으로 이사람들 다시는 안볼 것이라 질색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문제의 까만 슬라임이 등장하는데...

다시 주인공의 스키야키 강론. 결국 주인공은 여친과 맺어지고, 애는 벌써 둘이나 된다. 아내의 복장을 봐선 셋째도 임신한 듯 하다. 그의 철저한 이론에 따른 만찬이 끝난 뒤, 마무리하는 자리에 또 등장한 슬라임. 그의 이상적인 스키야키는 수정노선을 탄 것이다. 게다가 "타원형이 되었을 때가 먹을 적기"라면서 슬라임에도 나름의 기준을 만드는 경지에 이르렀다.

사실 시작부터 주인공은 '명확한 법칙은 없다'고 언급했다. 집집마다 다른 방식이 있는 것이고, 그와 그녀의 방법이 다른 거인데도 틀렸다고 강요하는 자세가 잘못된 것. 그리고 끝에는 나름 절충점을 찾았으니까.

슬라임은 남이 보면 괴상하고 이해가 안되는 그런 모난 삶의 상처와 주름들을, 가족으로서 서로 공유하고 보듬어주며 단란한 하나가 되는 이상적인 가정을 상징하며, 그게 이상적인 스키야키라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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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에서는 이 편이 빠진채로 개봉했다.[2] 타이틀인 '밀고'의 한자 위에 붙여있는 후리가나 '치쿠리(チクリ)'는 고자질을 뜻하는 속어다.[3] TV프로그램 <행렬이 생기는 법률 상담소>의 패러디. <솔로몬의 선택>의 원조 프로그램이다.[4] 한국에서는 이 편이 빠진채로 개봉했다.[5] 혼다가 잠 못 들던 밤에 고참이 이야기해 준 마지막 단계란 다시 현실에 익숙해지는 것이었다.[6] 혼다의 머리를 깎은 후 이발소를 나간 고참 직원의 자전거다.[7] 유지는 한동안 백수로 지냈기 때문에 이걸 전혀 몰랐던 듯.[8] 타카하시가 '영원히 어린이로 살아가는 처벌'을 받기 직전 이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유지가 타카하시가 탈출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설명했지만, 이를 들은 훈련소 관계자의 '죄를 처벌하지 못한다면 너도 어린이다'라는 일갈에 대한 대답이다.[9] 이후 유지의 차림새를 보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생활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회사에 취직한 것으로 보인다.[10] 어째서인지 이 훈련소, 마츠리에서 미코시 메는 걸 남자 면허 훈련이랍시고 하고 있다(...).[11] 타카쿠와가 우연히 길에서 갑자기 쓰러진 노인을 발견하고 구급차를 불러 노인을 구해준 일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이 노인은 어느 기업의 사장이었고 타카쿠와의 회사 이름이 새겨진 서류봉투를 보더니 자신의 회사에서 사용하는 사무기기를 전부 타카쿠와의 회사 것으로 구매하겠다고 했다.[12] 한 회사가 도산 등으로 주식 가치가 없어졌을 때 주주들이 그 회사의 자산과 설비 등을 분할하여 처분할 수 있는 권리[13]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 역을 맡았던 배우, 성우.[14] 이 때도 유코는 '어차피 가망도 없는데 할머니는 그냥 죽게 냅두면 안되냐고 의사에게 묻고 있었고, 남편은 그걸 나무라고 있었다.[15] 언어유희 요소가 들어있는 가상의 지명으로 한자로는 '岡料'라고 표기하고 '오카시나'라고 읽는데, '이상한', '우스운'이라는 뜻의 '오카시나'와 같은 발음이다.[16] 중간중간 뭔가 SF스럽게 도시락 내용물을 쓸데없이 자세하게 분석하는 화면들이 지나간다(...).[17] 사실 무라카미는 평소에도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서툴고 사람이 붐비는 곳을 싫어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들 자체가 아예 없어졌으면 좋겠다고까지 생각한 적이 있기는 했다.[18] 극중 무라카미의 직업은 전자제품 회사의 판매 사원인데 타인에게 가까이 갈 수도 없고 타인이 그에게 다가오지도 못하니 상품 판매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19] 이때 상사가 사무실 안이나 서면으로도 아니고 무라카미가 티슈를 나눠주고 있던 거리로 찾아가 대로변에서 대놓고 "자네 내일부터 나오지 마"라며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무라카미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모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20] 실제 극중에서는 무라노우에, 즉 무라카미가 10번째 연승을 거두는 부분에서 본 에피소드가 끝나고, 그 뒷이야기는 스토리텔러 타모리가 짤막하게 언급한다.[21] 성인 미즈키는 '水好'라고 쓴다.[22] 작중에서 페트병의 상표를 본 직장 동료가 이름이 영 촌스럽다며 미심쩍어하자 이 이름은 몸 속의 해로운 성분을 몸 밖으로 꾀어낸다는 뜻이라고 반박한다.[23] 어느 날 발신자 불명의 '합격하셨습니다'라는 전화를 받은 이후로 유혹의 물을 살 자격이 주어졌고, 원하는 만큼 살 수 있으며 물이 다 떨어질 즈음이 되면 이 수수께끼의 판매처 쪽에서 먼저 연락을 준다.[24] 실제 극중에서의 모습은 샘이라기보다는 커다란 호수에 더 가깝다.[25] 미즈키가 물에 빠진 뒤 장면이 바뀌면서 하늘에서 내려다본 귀신샘의 지형이 나오는데, 그 일대의 지형은 다름아닌 입을 크게 벌린 오니의 얼굴 모양이었다. 귀신샘은 바로 오니의 벌린 입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었던 것.[26] NHK 대하드라마도쿠가와 이에야스 역으로 유명한 원로 배우. 독안룡 마사무네에서 '노련한 너구리' 같은 이에야스의 이미지를 잘 소화해낸 이후 아오이 도쿠가와 삼대 등 여러 대하드라마에서 이에야스 역을 거의 전담하다시피 하게 되었고, 아예 '이에야스 전문 배우'라는 호칭까지 얻게 되었다.[27] 정확한 병명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극중에서 시게마츠의 부하들이 과음 운운하는 말을 했던 것을 보면 정황상 간질환 쪽일 가능성이 있다.[28] 고독한 미식가의 그분이시다.[29] 무토도 야쿠자인 만큼 그 동안 시게마츠를 보좌하면서 같이 악행을 저질렀으니 금방 되살아날 것이라고 믿었는데, 그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왜냐면 무토는 착한 사람이었다.[30] 이후 나오는 하얀 깃털이 모금을 하면 주는 깃털임을 생각하면 무토도 천사의 하얀 깃털의 모금자임을 알 수 있다. 야쿠자가 이렇게 착해도 되는거냐고요[31] 실제 일본 공동모금회에서 소외계층 돕기를 위해 실시하는 모금 운동인 '아카이하네(한국의 사랑의 열매에 해당)'가 모티브로 추정된다. 모금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흰 깃털을 나눠주는 극중의 묘사로 봐서는 거의 확실.[32] 돈 뭉치까지는 아니지만 화면상의 모습으로 봐도 상당한 액수임을 짐작할 수 있다.[33] 즉 자신이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34] 이 때 무의식중에 험악한 야쿠자 말투로 "하얀 깃털 모금에 동참...."까지 말하다가 당황하면서(...) 사람 좋은 할아버지 말투로 "여러분! 하얀 깃털 모금에 참여해주세요"라고 급수습하는 부분이 개그스럽다.[35] 가방을 되찾아준 댓가로 할머니에게 모금 운동에 참여해줄 것을 부탁하는데, 이 때 시게마츠의 태도를 보면 평상시와는 180도 다르게 매우 점잖고 신사적인 모습이다. 물론 이 할머니는 자신을 도와준 데 대한 보답에 더해서 모금의 취지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흔쾌히 참여해 주었다.[36] 이 장면에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첫부분이 짤막하게 BGM으로 깔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도 같은 BGM이 다시 한 번 나온다.[37] 사람들이 소녀가 하던 것처럼 모금함을 메고 모금운동을 하는 등 여러 선행을 하는 훈훈한 모습들이 뉴스 자료 화면으로 짤막하게 지나간다.[38] 젤리라고는 하지만 실제 극중에서 나오는 모습은 붉은색의 투명한 액체다.[39] 캔에서 나온 미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 상태다.[40] 실제로 사용설명에서 이렇게 말한다(...).[41] 캔에 적혀 있던 그녀의 이름이다.[42] 사키는 유타를 '후지오'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캔의 이름 기입란에 옆집 남자의 이름인 후지오가 적혀 있는 상태에서 그대로 캔을 개봉했기 때문이다.[43] 참고로 극 초반에 여자친구가 출장 전날 밤 유타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게 바로 복선이었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출장에서 돌아온 날짜는 4월 12일.[44] 타이틀인 '밀고'의 한자 위에 붙여있는 후리가나 '치쿠리(チクリ)'는 고자질을 뜻하는 속어다.[45] 그 중에는 아버지가 운영하던 회사가 갑자기 도산하는 바람에 가정 형편이 어려워진 친구도 있었다. 아야는 고자질 포인트가 쌓여가는 것에 집착한 나머지 이 사실까지 밀고넷에 투고해버렸던 것.[46] 특히 아버지 회사의 도산으로 집안이 어려워진 친구는 그래도 친구라고 믿었으니까 내 힘든 사정까지 다 털어놨던 건데 어떻게 그걸 인터넷에 퍼뜨릴 수 있냐며 아야를 비난했다.[47] 여기서 청소부가 잠시 지나가는데 잘 보면 다른 세계의 브로커와 똑같이 생겼다.[48] 물론 이 사람들은 당연 이상하게 쳐다본다.[49] 여자친구는 죽기 얼마 전 자신의 남자 지인에게 이 문제로 상담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걸 본 남자는 여자친구가 자기를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 갔다고 오해해서 그 지인에게 싸움을 걸었다. 이 일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여자친구가 그와 헤어지려고 결심하게 된 것.[50] 이 살벌한 개그를 알려면 좀 더 이해가 필요한데, 피 축제 血祭り는 옛날 중국에서 출전하기 전, 적의 포로나 첩자 등의 목을 베서 군대의 사기를 올리는 행사를 뜻하는 말이다. 삼국지연의에서 주유가, 조조군 배에 불을 지르기 전에 채중, 채화 형제의 목을 베서 제사를 지낸 것이 유명한 사례다. 다만 일본의 경우, 쇼와시대부터 '血祭り'란 단어는, 진짜 사람을 죽여 피로 제사를 지내는 행위를 뜻하는게 아니라 상대를 지독한 꼴로 만든다는 뜻으로 의미가 바뀌었다. 결국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야마다 씨는 험한 꼴 당하는 셈.[51] 어쨌거나 점쟁이가 여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니(...) 맞히기는 맞힌 셈.[52] 길 가면서 온갖 범죄를 생각하며 기분나쁘게 히죽히죽 웃는 주인공이 일품(...)[53] 범인은 처음에 필사적으로 자신이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마사카즈는 그가 범한 치명적인 실수를 들어 반박했고, 그제서야 범인은 혐의를 인정하며 눈물을 흘렸다.[54] 3계급을 승진한 것이다. 한국으로 치면 최말단의 순경에서 경위까지 진급한 것. 실제 일본 경찰에선 순사 계급으로 시작하면 경부 바로 아래 계급인 경부보에서 퇴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55] 자신이 가상체험에서 입고있었던 범인의 모습에서 기억해냈다.[56] 쉽게 말해 영혼결혼식이다. 남녀의 이름을 적은 에마를 봉납한다는 설정으로 보아 야마가타현 무라야마 지역에서 전해지는 일종의 영혼결혼 풍습인 무카사리 에마에서 소재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57] 게다가 그때 승강장에는 히요리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58] 앞선 장면에서는 영매사가 히요리에게 자신도 손을 쓸 수 없으니 포기하라고 말했었지만, 이 때는 아직 에마가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사후혼은 일단 에마가 걸리는 그 순간 성립되는 것이니.[59] 그 와중에도 이 여자는 피해자인 히요리는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자기 아들인 레이지에게만 계속 울면서 사과했다.[60] TV프로그램 <행렬이 생기는 법률 상담소>의 패러디. <솔로몬의 선택>의 원조 프로그램이다.[61] 선배 형사 역[62] 무력하던 주인공이 마지막엔 스스로 삶의 의지를 찾는 멋진 엔딩이라 생각하던 중 옥상에서 걸려 넘어지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애초에 이건 자살이 아니잖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엔딩에 일부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표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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