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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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역사
4. 여담


1. 개요[편집]


2008년부터 2012년 초까지 프로게임단 SK텔레콤 T1을 대표했던 트로이카, 재욱, , 을 뜻하는 줄임말. 도택훈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다. 스타크래프트 1 말기 T1의 명실상부한 필승 카드였다.

보통 한 명 가지기도 쉽지 않은 에이스급 선수를 두 명도 아니고 세 명이나 보유했다는 점에서 상대 팀이 받는 압박은 상당했고, 결국 이 도택명 라인은 T1이 과거 오버 트리플 크라운 시절처럼 강팀으로 부활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2. 상세[편집]


도택명이 함께 활동하기 시작한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부터 스타 1 공식리그가 종료되는 동안 도택명의 프로리그 승은 424승, 승률은 65%에 달한다. 첫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였던 KTF EVER Cup 온게임넷 프로리그부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시즌 2까지 SKT의 총 개인전 승리는 839승인데, 도택명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셈이다. 개인리그에서도 도재욱은 EVER 스타리그 2008 준우승,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4강, 김택용은 T1 이적 이후 Clubday Online MSL 2008 우승, BATOO 스타리그 2008 4강을 기록했으며, 정명훈은 박카스 스타리그 2010 우승 및 준우승 4회, 4 2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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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말해서 도택명을 내세우고도 패할 경우, 그만큼 팀의 대미지는 물론 팬들의 좌절감도 컸다. 특히 2010년 2월 20일, 신한은행 위너스 리그 09-10에서 라이벌 팀의 강자인 이영호 한 명에게 40분만에 역올킬을 당했을 때에는 그 충격이 배가 되었다.[1] 의외로 도택명이 쓸려나간 역사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신한은행 위너스 리그 08-09와 신한은행 위너스 리그 09-10에서 이재호 한 명에게 이 3명이 무너진 적이 있다. 그리고 신한은행 위너스 리그 10-11에서도 김대엽에게 올킬당하면서 스갤에서는 올킬셔틀이라고 까기도 했다. 또 위너스 리그는 아니지만 인크루트 스타리그에서 송병구는 8강에서 김택용을, 4강에서 도재욱을, 결승에서 정명훈 순으로 잡고 우승을 차지하며 티원 킬러의 이미지를 얻었다.

그러나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이 진행 중이던 6월 22일, 위메이드 폭스와의 경기 1, 2, 3세트에서 도택명이 모두 패하면서 빠르게 벼랑 끝에 몰렸지만, 놀랍게도 세트 스코어 4:3으로 대역전승을 하는 일도 있었다.[2]

이렇듯 T1은 원맨팀은 아니었어도 도택명 라인에 대한 의존도가 적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을 뒷받침해 줄 다른 선수들(특히 저그)의 성장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술했듯 저그라인이 포스트시즌에만 14패를 하는 등 여전한 위엄을 과시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을 앞두고 한상봉이 이적해 왔을 당시 도택명봉이라고 불렸지만, 한상봉이 그 시즌 초반에는 잘 나가나 싶더니 이후부터 슬럼프에 빠지면서 묻혀버렸고[3], 한때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박재혁을 끼워서 도택혁명으로 불린 적도 있지만, 이후 박재혁이 더 크게는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되며 흐지부지되었다. 마찬가지로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4라운드까지는 이승석을 끼워 도택명석, 5/6라운드까지는 어윤수를 넣어 도택어명이라고 불린 적도 있었다. 이후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 1부터는 정윤종을 넣어 도택명종으로 불리기도 했다.


3. 역사[편집]


가장 먼저 T1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선수는 도재욱이다. 2006년 하반기 드래프트에 T1에 입단한 도재욱은 입단 시즌이었던 SKY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에서는 팀플레이에만 3번 나왔다가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초였던 2007년 4월 16일, 개인전 데뷔전을 치르면서 개인전과 팀플전을 병행했고, 후기리그부터 개인리그와 프로리그 양쪽에서 두곽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T1은 예전 왕조 시절의 영광을 잃고 암흑기에 빠져 있었고, 그 때문에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에서의 도재욱의 소년가장 역할은 빛이 바랬다. 한편 정명훈도 2007년 상반기 드래프트를 통해 T1에 입단해서 당해 5월 20일, 공식전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2008년 2월, 김택용이 MBC GAME HERO에서 현금 트레이드로 이적해오면서 도택명 라인이 완성되었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스덕후들이 알고 있는 도택명의 위력은 전혀 아니었고, 오히려 도재욱 빼고 하나같이 성적들이 좋지 않았다. T1 2군 테란 중 기대주로 평가받았던 정명훈이 2008 시즌부터 프로리그에서 경험치를 먹기 시작했으나, 당시에는 기량이 올라오지 않아서 1군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4] 거액을 주고 데려온 김택용은 기대와 달리 부진하며 먹튀 소리를 들을 정도로 프로리그고 개인리그고 양쪽 다 성적이 훅 떨어졌다. 이적 후 팀 적응 실패, 손목 부상, 체력 저하, 본인의 고집 등으로 폼이 심각하게 떨어지면서 팀 차원에서 경기 출전을 자제시키고 특별 관리를 할 정도였다. 그래도 다행히 도재욱은 08 시즌에 비약적인 기량 향상을 보이며 테프전프프전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주는 등 전성기를 맞이했다. 개인리그는 물론 프로리그에서도 1옵션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반등을 이끌었다. 물론 도재욱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크게 활약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T1은 정규시즌 2등을 기록하며 마침내 암흑기를 끝냈다. 다만, 2위로 진출했던 플레이오프에서 도재욱 1패+김택용 2패로 온게임넷 스파키즈에게 3:4로 석패하며 탈락했다.

그리고 2008년도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도택명 모두 에이스로 각성하며 T1은 최강의 팀으로 거듭나게 된다. 도재욱은 비록 이전 시즌들만큼 압도적인 활약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승수를 쌓았고, 특히 테란전만큼은 S급 기량을 유지하며 활약했다. 연습벌레였던 정명훈도 이 시기에 기량이 일취월장하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에 2연속으로 진출했으며, 프로리그에서도 제값을 다 하며 T1 테란의 후계자 자리를 꿰찼다. 먹튀 소리를 듣던 김택용도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맹활약을 펼쳤다. MBC GAME 스타리그 우승도 추가해서 금배지 획득자 4호가 되었으며[5], 프로리그에서는 MVP급 성적을 쌓으며 팀을 캐리했다. 53승 14패 승률 79.1%로 절정의 기량을 자랑했고, 시즌 종료 후 김택용은 이제동과 프로리그 MVP를 수상했다.[6] 물론 좋은 일만 있던 건 아니다. 위너스 리그에서 도택명 모두 잘 하긴 했지만 팀 성적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고[7], 포스트시즌 준PO에서 영혼의 라이벌 KT와 대접전을 펼친 끝에 패하기도 했다.[8] 이렇듯 약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도택명의 시즌 내내 활약으로 인해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정규시즌 1위를 달성했다. 그리고 결승에서 이제동과 구성훈을 때려잡고 3승을 홀로 가져온 정명훈이 캐리하며 장장 5시즌만에 프로리그에서 우승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들어서도 여전한 위력을 자랑했지만, 이전 시즌에 비해서는 반감되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전 시즌 MVP 포스를 그대로 보여주던 김택용의 폼이 프로리그 중반을 넘어가자 떨어져버렸기 때문. 김택용의 경기력 기복이 심해지면서 이전과 같이 안정감 있는 1승카드 역할을 해 주지 못했다. 개인리그에서도 2010년에 잠깐 반등하나 했으나, 이름값에 걸맞는 유의미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다행히도 정명훈이 업그레이드하며 S급 테란의 반열에 올라섰고, 도재욱도 여전한 테란전 기량을 뽐냈다. 김택용의 부진으로 위너스 리그는 중위권으로 마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프로리그 정규시즌에서는 3위를 기록하여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포스트시즌에 T1저그가 5승 14패를 하는 와중에도 도택명이 18승을 기록, 6강 플레이오프에서 결승전까지 끌고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결승에서 도재욱과 정명훈은 승리했지만 고인규의 패배, T1저그의 2패, 그리고 김택용의 패배로 결국 준우승하였다. 무엇보다 상대가 숙명의 라이벌이자 이영호 원맨팀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KT였던지라 타격이 컸다. KT가 09-10 시즌 위너스 리그, 프로리그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전부 제패했기 때문에 도택명이 활약했음에도 T1 구단은 물론 팬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씁쓸한 시즌이 되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에는 도재욱과 정명훈이 비교적 부진했다. 특히 왠만한 약팀 에이스 선수보다 좋은 성적을 뽑아내던 도재욱은 패왕라인 소리를 들을 정도로 추락했다. 정명훈은 시즌 초반 T1테란 에이스답게 준수했으나, 개인리그 우승 후 폼이 무너지면서 전시즌보다는 활약이 적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즌에 비해 팀 성적이 올랐는데, 김택용이 다시 한 번 택신 모드로 진입하며 맹활약한 것이 컸다. 개인리그에서는 여전히 활약이 미미했지만 프로리그에서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위너스 리그에서는 3연속 올킬을 따내는 등 상태가 전같지 않은 도재욱 - 정명훈의 빈 자리를 메웠다. 위너스 리그에서 3위를 기록했고, 준PO - PO를 거쳐 결승에 진출했다. 준PO에서는 정명훈이 3킬을 따내며 활약했다. 1위로 결승에 진출해 있던 KT를 만났는데, 의외의 복병이었던 이승석이 3킬을 따냈고, 김택용이 이영호를 잡고 마무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동안 KT에게 계속 밀리거나 포스트시즌에서 발목이 잡혔는데, 시원하게 복수에 성공한 것이다.

63승 15패, 승률 80%에 달하는 미친 성적을 거둔 김택용의 활약에 힘입어 프로리그 정규시즌을 1위로 마쳤다. 다승, 승률 1위를 석권하며 시즌 MVP를 수상한 것은 덤. 하지만 기껏 결승에 직행해놓고 KT와의 에결까지 가는 경기 끝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정명훈과 김택용은 승리했으나 T1저그 2패+이영호를 2번 만난 도재욱의 2패로 무너졌다.

그리고 스타 1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프로리그인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 1에서 폼을 회복한 도재욱, 이전 시즌만큼 미친 성적은 아니지만 여전히 에이스 몫을 해 준 김택용, 초갓으로 각성한 에이스 정명훈이 고루 활약했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결승전에 직행했고,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결승전에서 또 한번 라이벌 KT와 만나게 되었다. 도재욱이 6세트에서 고강민에게 패했지만, 김택용과 정명훈이 이영호에게 2패를 먹이고 3시즌만에 다시금 우승을 달성했다. 마지막 스타 1 결승답게 명경기와 대혈전의 연속이었고, 결국 라이벌 KT를 물리치고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으니 도택명과 T1에게는 해피 엔딩. 이렇게 T1이 스타크래프트 1의 마지막 승자가 됨으로써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나...

이후 스타크래프트 2로 전환된 프로리그에서 도재욱과 김택용이 적응에 애를 먹으며 부진을 거듭하고 정명훈만 평타 치는 상황이 되면서 사실상 사어화되었다. 그리고 도재욱과 김택용이 각각 2013년 7월과 2013년 9월에 차례차례 은퇴,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았던 정명훈마저 2014년 9월 30일 부로 T1과 계약 만료가 확정되고 2015년 12월 27일에 은퇴하였다가 의경 복무 이후 2018년 복귀를 하였지만, 1년 뒤 다시 은퇴를 하고 Liiv SANDBOX 코치를 맡으면서 도택명은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도택명 간의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기준 상대 전적 리스트.
(공식전/비공식전 포함, 왼쪽의 선수가 앞으로)


도재욱
김택용
정명훈
도재욱

0:3/0:3
전적 없음
김택용
3:0/3:0

2:3/2:3
정명훈
전적 없음
3:2/3:2



4. 여담[편집]


희대의 필승 카드이긴 했지만, 임요환, 최연성, 전상욱, 박태민, 김성제, 박용욱, 고인규, 성학승, 윤종민 등이 포진했던 오버 트리플 크라운 시절의 명성과 2015년의 양대리그/프로리그 통합 싹쓸이에는 미치지 못했다.[9]

셋 모두 만 24세가 되는 해에 은퇴했다는 특이사항이 있다.

2018년 6월 20일 기준 도재욱만 유일하게 대졸이고 김택용과 정명훈은 고졸이다. 또한 전원 군필자가 됐는데, 도재욱만 유일하게 보충역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쳤고, 김택용은 대한민국 육군으로, 정명훈은 경찰청 의무경찰로 병역을 각각 마쳤다.

이 중 양대리그 우승 경험이 없는 도재욱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은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2021년 6월 27일 기준, 김택용은 더 이상 나머지 둘과 함께 하게 되는 것이 부끄러울 수준이 되었는데, 이유는 아프리카TV 코인 게이트에 연루되고 말았기 때문에 단어를 아예 언급도 안하거나 도명, 도명, 도훈, 도읍명 등으로 재명해서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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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고로 이영호가 가장 어려워했던 상대는 정명훈이었다. 비록 이영호는 정명훈을 도택혁명 중에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이기긴 했지만, 실제 경기 내용을 보면 정명훈을 매우 쉽게 이길 정도로 여유 부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정명훈이 이영호의 역올킬을 막을 한 상황이 나왔다.[2] 김택용에이스 결정전에 다시 출전하여 승리.[3] 게다가 한상봉은 10-11 시즌 4라운드 말미에 임의탈퇴은퇴하면서 팀을 떠나고 말았다.[4] 최연성코치로 전환한 이 시기 T1 테란 1옵션은 고인규였다. 실제로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5] 1호는 최연성, 2호는 마모씨, 3호는 이윤열. 참고로 5호는 이영호.[6] 또한 이 시기는 프로토스가 잘나갔던 시기에다 보니 김택용과 도재욱은 다른 팀의 프로토스 4명(김구현, 송병구, 윤용태, 허영무)과 함께 일명 육룡으로 묶였다.[7] 게다가 정명훈은 2월부터 위너스 리그 6연패를 기록하기도 했고, 이는 막판까지 이어진다.[8] T1이 KT에게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패한 케이스이다.[9] 그러나 아쉽게도 오버 트리플 크라운 시기에는 모든 개인리그를 석권하지는 못했다. 이 시기 정상의 자리에 오른 것조차도 스타리그에서 최연성신한은행 스타리그 2005 하나밖에 없다. MSL에서는 단 한 명도 이 시기에 우승을 하지 못했고, 결승마저도 진출하지 못했다. 이 오버 트리플 크라운 시기에 개최된 각 개인리그에서 T1 선수들의 4강 이상 성적들은 EVER 스타리그 2005 박태민 4위, 우주닷컴 MSL 최연성 4위, So1 스타리그 2005 임요환 준우승 최연성 3위, CYON MSL 최연성 3위, 성학승 4위,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5 최연성 우승, 프링글스 MSL 시즌1 전상욱 3위 박용욱 4위이다. 그래도 이 시기 대부분의 개인리그에서 최소 1명 이상 꾸준히 4강에 진출한 것도 실은 놀라운 업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