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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영화)/배경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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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영화에 이르기까지 배경설정이 상당하게 방대하다. 이하는 애니메이션판 매트릭스의 에피소드 '제 2의 르네상스'와 설정상으로 나온 것을 참조 한 것으로, 틀린 곳이 있을 수 있다. 수정바람. 애니매트릭스에 대한 설명은 여기에도 있으니 참조. 한국판 나레이션은 이주연[1] 씨가 참여했으며. 제 2의 르네상스와, 기계와의 전쟁 단역으로 구자형 오인성 송도영 소연 김기현 송연희 민응식 김서영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굵직한 성우들도 참여했다 다만 옛날 외화들의 상황이 그렇듯
지금은 들을수없다.
2. 제 2의 르네상스 (2090 ~ 2139)[편집]
시온 기록 보관소의 모습. 위의 이미지들은 밀교의 만다라, 그 중에서도 태장계 만다라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다.
시온 기록 보관소의 인스트럭터. 해당 에피소드를 감독한 마에다 마에로에 의하면 전통적인 일본 불교 미술에 나오는 보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제 2의 르네상스에 관한 데이터는 시온 기록 보관소의 역사 파일 12 - 1 번에 저장되어 있다.
2.1. 기계와 인간의 갈등 (Part 1)[편집]
"태초에 인간이 존재하였습니다. 그리고 한동안은 좋았습니다."[2]
"In the beginning there was man. And for a time it was good."
먼 미래, 인류는 발달된 과학기술로 풍족한 삶을 누리게 되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인류의 사회는 점차 허영심과 타락에 빠져들게 되었다.[3]
인류는 더 나은 복지를 위해 인간과 똑같은 감성과 지능을 가진 기계인류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들이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아가자 당연스럽게 그들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다고 비관하는 자들이 생겨났고, 위기의식을 느낀 인간들은 그들을 감성을 지닌 존재로 인정해주지 않고 탄압하는가 하면, 기계인류에게 공공연하게 테러를 가하는 이들마저도 생겨날 지경이었다. 거기다 그들은 '생명'으로 인정받지 못해, 죽인다 해도 살인으로 취급받지도 않았다.
그 후 인간과 기계의 역사에 거대한 분수령이라 할 만한 사건이 발생하는데, 바로 기계에 의한 살인 사건이다.
살인을 한 로봇은 'B1' 시리즈의 '66ER'로, 자신을 폐기처분하려고 의논하는 두 명의 인간을 살해했다.[4][5] 그 후 'B1-66ER'은 재판을 받았다. 이 재판에서 검사측은 재산 파괴권을 주장하였으며, 이에 'B1-66ER'은 "죽고 싶지 않았다." 라고 진술하였다. 결국 'B1-66ER'은 유죄를 선고받았으며, 전세계에서 'B1' 시리즈를 파기하기에 이른다.
"이성적인 목소리는 묻혀버렸습니다."
"Rational voices dessented."
"인간의 정신을 부여받은 기계가 공정한 재판을 받을 만한 가치조차도 없는 것이었을까요?"
"Who was to say the machine, endowed with the very spirit of man, did not deserve a fair hearing?"
그러자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로봇인권론자와[6] 로봇들이 로봇의 자유를 위한 시위에 나서게 되었고 그 규모는 엄청났다.
하지만 이 시위는 무력으로 진압되었다. 그리고 일반 대중들에게도 로봇 혐오증, 혹은 로봇 공포증이라 할 만한 것이 퍼지게 되었고, 흡사 스킨 헤드처럼 로봇에 대한 학대, 탄압, 린치 등이 자행되기에 이른다. 급기야 이는 전세계적 규모로 로봇에 대한 인종 청소로 이어졌고, 심지어 사고나 장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사이버네틱 기술을 이용하여 신체를 기계화한 인간들도 로봇혐오 시위대에 엄청난 탄압을 받았다.[7]
이 부분에 대한 묘사는 매트릭스 1편의 설정과 일치하면서도 역설적으로 1편의 영화적 신선함과는 배치되는 식상한 형태를 띠고 있다. 로봇 지성체들의 생활과 노동 모습이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표현되었고[8][9][10] 함께 애니매트릭스 세컨드 르네상스에서 볼 수 있듯이, 이후 로봇에 대한 탄압도 노골적으로 실제 역사상의 장면들을 그대로 차용하는 등 로봇의 권리라는 새로운 개념을 독창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인류 역사상 피지배 계급에 대한 억압과 고난의 전형적 이미지와 클리셰들을 따라 쓰기에 급급하였다.[11][12]
살아남은 기계들과 사이보그 [13] 인간들의 탄압을 피해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 도피한다.[14] 그리고는 그곳을 터전으로 삼아 Zero-One[15] 이라는 국가를 만들어 독립하고 만다.[16]
제로원은 번창하였고 그로 인하여 더 뛰어난 인공지능이 탄생하는 등, 기계들은 제로원에서 값싸고 품질좋은 공산품들을 생산하여 인간사회에 공급을 하였고,[17] 이들의 제품은 세계의 경제와 인간사회에 크나큰 영향을 끼쳤다.[18][19]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의 공업제품으로 제로원이 전 세계 경제를 휩쓸자 인류의 지도자들은 이를 경계하였다. 더군다나 제로원은 생산성, 효율성, 신뢰성 측면에서도 인간들보다 훨씬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인간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식량이나 기타 소비재나 기타 사치재의 수요가 존재할 리가 없으니 그야말로 자본이 유입만 되고 기본적인 원자재 수입 정도를 제외하고는 유출이 되지 않는 세계 경제의 블랙홀이 되는 셈이었기에 인류의 지도자들에게 미움을 사게 되고 말았고 인류는 기계와의 교역을 막는 해상봉쇄 및 경제제재를 가하며 밀무역자들을 처벌하는 등 기계들을 고립시키려 한다. 하지만 처벌에도 불구하고 밀무역이 성행하자, 세계 경제를 지배하던 자들은 이들을 더이상 내버려 둘 수 없기에 그들을 말살하기로 한다.
아직 동물과 같이 순수했던 기계인류는 자신들을 학대하였지만 그래도 창조주인 인간들과 평화로운 공존을 이루어 가고자 인류와의 공존을 모색하였다. 이에 제로원은 UN에 신사를 형상화한 로봇과 숙녀를 형상화한 로봇을 대사로 파견하는데, 서로 양손을 맞잡고 사과를 들고 온다. 제로원은 진심으로 인류와 소통할 의사가 있었던 것이지만 결국 파견된 제로원의 두 대사는 바로 제지를 받고 경비에 의해 UN에서 강제로 끌려나가게 된다. 인간의 선민의식이 문제였던 것. 만일 이때 인류가, 적어도 몇 개 국가라도 제로원을 받아들이고 공존을 꾀했다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지만......
결국, 기계와 인류의 운명을 건 전쟁이 시작되고 말았다.
"'제로원의 UN 가입은 거부되었습니다."
"Zero-One’s admission to the United Nations was denied."
"그러나 기계들의 UN 참석[20] 은 그것으로 마지막이 아니었습니다."
"But it would not be the last time the machines would take the floor there."
2.2. 전쟁 그리고 인류의 몰락 (Part 2. 2139~2199)[편집]
2.2.1. 암흑 폭풍 작전[편집]
"인간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그리고 인간은 빛, 열, 자기장, 중력... 그리고 우주의 모든 에너지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And Man said "let there be light" and he was blessed by light, heat, magnetism, gravity...and all the energies of the universe."
마침내, 인류는 기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는 기계들과의 화합 및 동정을 하는 사람들을 억압하는 한편, 제로원에 대한 선제 공격을 실시한다. 개전 직후 인류는 제로원에 대대적인 핵폭격을 감행하였고, 제로원은 크나큰 피해를 입는다. 그러나 기계들이 핵폭격을 막아내고 제로원을 재건한뒤 인류와 기계의 공존이 불가능함을 깨닫고 대규모 공세에 나서기 시작한다. 중동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인도, 중국 및 러시아가 순서대로 공격을 받았고, 중국과 러시아는 신형 전쟁병기를 앞세워 제로원의 공세에 제동을 걸었으나, 제로원 역시 신형 전쟁병기를 생산하면서 양측 모두 단 한달만에 수도까지 밀리게 된다. 드디어는 유럽 일부 지역까지 공격을 받게된다.
이 계획은 인류 전체의 동의를 받았고,[24][25]
하늘이 가려지게 되는 날, 인류 연합군은 대규모 반격를 준비한다. 승려들이 병사들과 함께 염불을 외우고, 가톨릭 혹은 동방정교회 소속으로 보이는 사제가 미사를 하며, 그들이 수레에 실어놓고 끌고 있는 TV에서는 개신교 목사로 보이는 인물이 설교를 하고, 이스라엘의 전차 '메르카바 전차'를 모티브로 한 전차가 지나갈 때 메카를 향해 절을 하는 이슬람교 출신 병사 둘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인류가 하나로 뭉쳐 바다와 육지, 상공에서 국가와 종교를 가리지 않고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26]
마침내 상부로부터 명령이 하달되면서 암흑폭풍 작전이 개시되었다. 제로원이 위치하고 있었던 중동 지방을 중심으로 UN 연합군의 고고도 폭격기들이 배치되어 검은 연막을 살포하는 폭탄을 차례차례 투하하였으며, 기계 측에 고고도 방공능력이 없었는지
그러나 이는 결국 기계와의 전쟁에서 인류가 패배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고야 만다. 일단 태양광이 차단되면서 바다 생태계의 밑바탕을 지탱하는 플랑크톤을 비롯하여 거의 모든 지구의 동식물들이 몰살당하였고 이는 인류에게 필요한 식량 생산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 게다가 설정상, 기계들이 태양 에너지를 쓰던 것 못지않게 인류도 전체 에너지 생산의 적잖은 비율을 태양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었기에 인류 측도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된다.
즉 인류는 적들의 자원을 없애기 위해 자신들에게도 피해가 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것. 그런데 이런 처절함도 무색하게 매트릭스 소설인 골리앗을 보면[27] 이미 기계들은 연막이 쳐진 대기권을 통과할 수 있는 탐사선을 쏘아올려 우주로 보낸 전력이 있다.
즉 인류가 자신의 멸망까지 감수하면서 설치한 연막을 기계들은 이미 파훼할 수 있다는 것이다.[28]
그리고 이 시점부터 초기 설정에서 전제하던 '인간과 동일한 감성과 권리를 가진 기계인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저 기계라는 모티프만 남은 이질적인 기형 물체들과 자신들의 목적에 충실한 인공지능만 남게 되는 영화의 모순이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위에 언급되어있는 바와 같이 기계들이 인간에게 반기를 들고 권리를 요구한 것, 인간들 중에서도 기계권익주의자가 존재하고 있던 것, 인간들의 세계에서 인간들과 흡사한 생활과 노동 형태[29] 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오직 기계들에게도 인간 수준의 권익 추구 의사와 인간과 공존 가능한 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 하에서나 가까스로 넘어갈 수 있는 설정인데, 뒤로 갈수록 자신들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스스로를 개조해 나가는 기계들의 모습은 각 개체들의 안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한 복제에 의한 대체 및 철저한 기계적 잔인함으로 적을 청소해 나가는 무기질적인 클리셰 수준의 기계정복군단의 이미지가 되어 간다.
이러한 변화는 의도적으로 노출되면서 기계들의 적응과 우월함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처음에 나타났던 모든 기계인류들의 전제, 나아가서는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인간 둘을 죽였던 기계의 권리를 보호하며 촉발되었던 분쟁의 시작점의 의의 자체를 엉망으로 무너뜨리는 설정 파괴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서 다른 의견도 있는데, 인간의 편협함과 야만성에 대해서 실망한 기계들이 인간성이라는 것에 대해서 실망하고 더 이상 인간들과 공존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자 인간들의 모든 특성들을 스스로 지워버렸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애초에 인간이 불화의 씨앗을 심었고, 불완전하고 인간들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위해서 기계들은 잔혹하고 무자비하게 진화 하는 것은 당연했다. 또한 기계가 극한의 효율성을 추구할 때, 로봇 외관적으로 인간적인 모습을 취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로테스크한 두족류의 센티넬처럼 진화한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초기 설정에서 전제하던 '인간과 동일한 감성과 권리를 가진 기계인류'의 설정이 말살되었다고 하는데, '매트릭스'라는 소프트웨어 상에서 기계인류는 가장 '인간스러운' 모습으로 NPC가 되어 인간들 속에 동화되어 살아간다. 그러니 설정이 크게 망가졌다는 주장에는 이와 같이 방어할 부분이 있다.
그리고 기계와 인간의 차이에서 '인간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적절한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인류 역사 속에서도 명분이 변질된 전쟁은 차고도 넘친다. 당장 제2차 세계 대전의 나치 독일만 해도 인간적 감성보다는 기계적 목적성에 따라 유대인을 학살하였다. 물론 히틀러의 분노는 다분히 감정적인 것이지만 언제나 논란이 되는 것은 그 밑에서 히틀러의 명령을 따른 관료들의 문제이다.
고도로 시스템적인 학살 체계의 일원들이었던 나치 치하 관료들은 말 그대로 무감정하게 타인을 학살했다. 이들에게는 분노도, 동정도 존재하지 않았고 단지 자신이 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에 인간을 죽인 것뿐이었다. 이는 제로원 기계들의 변질되어가는 기계적 목적성과 정확히 부합한다.
매트릭스가 인간의 역사를 차용하며 기계의 권익 투쟁을 다루었듯이, 기계의 전쟁 또한 산업화된 세계 대전이라는 역사적 양상과 상당 부분 일치하고 있다. 산업화와 함께 인간이 기계화되고 무감정해지는 것은 언제나 다루어져왔던 클리셰다. 매트릭스에서는 이 대상이 인간에서 로봇으로 바뀐 것에 지나지 않는다.
즉 이는 설정 파괴보다는 전제의 파괴에 가까운 것이다. '인권 추구'가 '권익 투쟁'으로, 그리고 이것이 '파시즘'으로 변질되어 최종적으로는 감성이 말살된 기계적 '세계대전'으로 폭발한 인간의 역사와 B1-66ER의 '인권 투쟁'이 제로원의 '권익 투쟁'으로, 그리고 인간 지배를 선언하는 '기계적 핵전쟁'으로 마무리되는 매트릭스는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다. 물론 로봇이 인간적 자유를 추구하다가 단순한 전쟁기계로 거듭나는 것은 모순이 분명하다.
그러나 명심해야 될 것은 인간의 역사 또한 언제나 모순의 연속이었다는 점이다. 이것이 의도된 모순이자, 영화적 장치라는 사실은 애니메이션 매트릭스에서도 표현되고 있다. 바로 제로원 특사의 손에 들린 '사과'가 그러한 암시를 보여주고 있다.
2.2.2. 기계와의 전쟁[편집]
"인간과 기계들의 죄악에 자비를 베푸소서."
"May there be mercy on man and machine for their sins."
암흑 폭풍 작전 이후, 전쟁 처음으로 인류의 군대는 기계군단을 파괴시키며 큰 성과를 보였다. 신형 EMP포대와 약에 취해 두려움이 없는 군인들은 태양열이 없어 전투능력을 일부 상실한 제로원의 군대를 파괴하기 시작했으며, 제로원이 그동안 쌓아놓았던 기술력의 격차 역시, 파워 아머와 신형 장비들로 비등하게 만들면서, 인류는 개전 이후 처음으로 승리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제로원은 태양열이 아닌 핵융합에 의존하는 신형 전쟁병기를 생산하였고 이들은 인류에 대한 커다란 적대심을 품게끔 설계되었다. 제로원 군대는 더이상 인간형 로봇을 생산하지않고,
인류 연합군은 제로원 군대에게 결정타를 날려야한다고 판단,드디어 제로원의 군대와 인류 연합군은 최후의 전투에 들어가게 된다. 전투 초반에는 대규모 폭격과 핵폭탄 투하를 동반하고 파워 아머, EMP 포대[30] 등 신무기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연합군이 유리해 보이는듯 했지만[31] , 센티넬을 위시한 최신예 병기[32][33] 들을 동원하는 제로원의 군대는 승기를 잡게 된다.
이에 연합군은 아군의 피해를 생각하지 않는 무차별적 핵폭격을 퍼부으며 저항했으나[34] 이에 맞서 기계들은 인류에게 치명적인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면서[35] 연합군을 전멸시켜버린다.[36]
그 뒤 기계들의 공세에 인류 연합군은 계속 밀려서 유라시아 전역을 기계에게 내어주게 된다.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기계들은 대체전력을 찾기 시작하였고 마침 포로로 잡은 몇몇 인간에 주목했다. 적당한 물과 영양분을 공급하면 계속해서 열(체온)을 발산한다는 점과 뇌의 적당한 부분에 전기자극을 주어 감정을 조종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다만 애니매트릭스 작중에서 인간배터리를 탑재한 피라미드 형 로봇이 등장하는 시점이 이 장면보다 먼저이기 때문에 시계열적으로 엄밀한 선후관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은 태양광 차단 작전 이후 대체 에너지를 강구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정립된 것이라 가정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사실 애니매트릭스의 본 에피소드 자체가 전반적으로 서사의 신화성을 위해 내러티브의 정밀함이나 외삽적 정합성을 상당히 희생하고 있기 때문에 디테일한 구석에서 설정논박을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보이기는 한다.
암흑 폭풍 작전 이후로 인류가 승기를 잡은 시점부터, 인류가 신형 전쟁병기에게 패배하는 모습을 애니매트릭스 3분안에 담아내다 보니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것이다. 정확히보자면, 작중에 초반에 EMP 포대와 보병부대가 기계군대에게 이기는 부분은 암흑폭풍 작전 이후 몇년간의 모습이고, 이후 문어형 기계와 센티넬을 앞세운 신형 기계병기에게 무력하게 쓰러지는 부분과 인류의 전선에 생화학무기를 살포하는 모습은 인류가 그뒤 30년간 끝없이 밀리는 장면을 줄여서 보여준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인류를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찾아낸것은, 암흑폭풍 작전으로부터 몇년뒤에 나온 대책안으로, 자신들의 구 지배자들에게 복수를 하기위해 인간을 에너지원으로 쓰는 방법을 찾다가 성공한 것이다.
인류 지도자들은 태양열을 차단하면 승리할수있을거라던 자신들의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할수밖에 없었으며, 제로원의 군대는 완전히 인류의 군대를 끔찍하게 학살하며 유라시아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를 무너뜨리고 태양이 사라지면서 추워진 지구는 바다가 얼어붙게 되면서 제로원의 군대가 전쟁의 화마가 닿지않던 아메리카 지역까지 다가오게된다. 아메리카 국가들은 당연히 모든 전력을 유라시아 국가들의 방어에 쏟아부었던 만큼 본토에 남은 건 무고한 민간인들과 전선에서 생화학 공격을 당한 병사들이 다수였다. 결국 더 이상 전쟁에서 이기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인류 지도자들은 UN 본부에서 기계진영에게 항복하고 협정을 맺기로 한다."너희들의 육체는 아무 쓸모없는 껍데기에 불과하다.
"Your flesh is a relic, a mere vessel."
인간의 모습을 모방했던 이전과는 달리 기괴한 모습을 한[37] 기계의 사자[38] 는 한쪽 팔로 사과를 한동안 여러 번 만지작거리다가 기계의 인류지배를 선언한다.[39]
그리고 후에 인류의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저항이 일어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 항복 문서[40] 에 바코드를 찍은 뒤,
" Hand over your flesh, and the new world awaits you. We demand it."
" 너희들의 육체를 내어주어라. 새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의 요구이다."
는 말을 한 뒤[41] 내장된 핵폭탄을 작동시켜 자폭하고 UN 본부와 함께 뉴욕 시를 날려버리고 지도자들이 사라진 인류 저항세력을 모두 제압한다.
그리고 인류는 태양의 차단으로 인해 에너지원을 공급받기 어려워진 기계의 에너지원으로 쓰이게 된다. 이후 역사는 매트릭스 영화와 같다.
한가지 의문점은 기계 쪽에 섰던 인간들도 배터리 신세가 됐냐는 것. 만약 이들도 배터리로 만들었다면 토사구팽이 아닐 수가 없다. 인간을 까면서 인간이 그들에게 했었던 짓을 그대로 반복하는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42][43]
2.3. 결론[편집]
"지능을 가진 모든 존재들에게 축복을."
"Bless all forms of intelligence."
세컨드 르네상스 에피소드에도 보면 나와 있듯이, 매트릭스 세계관에서 나오는 인류의 시련은 결국 인류 스스로가 자초한 셈이다.
다만 '인간을 배터리'로 사용하는 설정은 어이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44][45] 정확히는 인간을 살려두는 과정에서 용도를 부여해줬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46] 기계는 결과적으로 인류의 멸망을 원하지 않았던 것.
그러나, 이들 중 몇몇 인간은 이 가상세계에 위화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 중 한사람이 자기 자신의 각성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엄청난 능력을 얻게 된다. 꿈속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뭐든지 가능하다라는 점의 발현이랄까. 여하튼 그는 많은 사람들을 가상이 아닌 진짜 세상으로 이끌었고, 덕분에 매트릭스를 탈출한 인류는 감시의 눈길이 닿지 않는 지하에 성서에 나오는 도시 '시온'을 만들고 결전에 대비하여 그들 스스로를 무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윤회와 환생을 통해 또다시 구원자가 나타날 것을 기다리며 가상공간에 침입, 매트릭스에 대한 테러활동이나 가상공간 내부의 프로그램이지만 인류에게 협조적인 예언자 오라클의 예언에 따라 구원자를 찾는 일 등을 하는데, 이 덕분에 가상공간에는 구원자의 각성을 방지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요원들이 대량 살포되게 되었다.
사실 이것은 아키텍트의 계획 중 일부로서 사람들이 완벽한 유토피아인 매트릭스를 받아들이지 않자 인간 역사를 기반으로한 불안정한 매트릭스를 만들어 사람들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본래 매트릭스는 영화상에 나오는 것까지 합하여 3가지 버전이 있는데 첫 번째 매트릭스는 인간들의 원하는 바를 모두 실현시켜준 파라다이스 매트릭스로 유토피아와 같이 완벽한 곳이었다.[47] 그러나 인간들은 본래 불완전한 면을 가지고 있기에 이러한 완벽한 세상에 위화감을 느끼고 현실이 아님을 인지하기 시작했으며[48] 결국 첫 번째 매트릭스는 폐기되고 연결된 인간들은 전부 죽고 만다. [49] 이에 아키텍트는 인류의 괴팍하고 잔인한 면을 부각시키고, 아낌없이 퍼주기만 한 버전 1 매트릭스와는 다르게 인과관계를 기본 작동원리로 한 2번째 매트릭스인 나이트메어 매트릭스를 만들어낸다. 이 세계는 흡혈귀나 늑대인간, 외계인들이 돌아다니는 디스토피아 세계였으며 메로빈지언과 그의 부하들도 이 버전 매트릭스 출신 프로그램이었다.[50] 그러나 이 매트릭스도 버전 1보단 오래갔으나 결국 또다시 인간들이 현실이 아님을 인지하고 저항하기 시작하는 문제가 벌어졌으며 이에 아키텍트는 생각을 달리하게 된다. 이에 본래 인간 심리를 연구하던 프로그램이었던 오라클이 무의식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선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작동원리를 도입하면 99%의 인간들이 자신의 선택 결과를 받아들임으로써 매트릭스를 현실로 인식한다는 걸 알아냈으며 아키텍트가 그 의견을 채택하여 1999년을 배경으로 한 3번째 매트릭스인 모던 매트릭스를 창조하게 된다.
예상대로 사람들은 이러한 불안정한 매트릭스를 받아들였으며 이 불안정한 매트릭스의 온갖 버그들을 모아놓은 것이 네오[51] 로서, 이 결과로 나온것이 시온이었다. 결국 이 버그들이 누적될 시 매트릭스 프로그램이 붕괴되는 문제가 있어 이것을 디버그하기 위해 네오를 통해 매트릭스를 재구동하고 시온을 제거하는데, 총 6번의 디버깅이 있었으며[52] 따라서 시온과 네오는 총 7개였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한 것은 네오가 매트릭스3 후반에 눈이 멀었을 때 스미스의 경우 불타는 모습으로, 다른 기계들은 아름다운 황금빛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감독이 의도한 것으로 기계들이 사실 선한 존재임을 암시하는 것이다. 3편 부제처럼 공존을 뜻하는 것으로 사실 기계들은 제로원 시절부터 인간들을 제거할 마음이 없었다.[53] 이미 핵융합이라는 대체연료가 있음에도 고생하면서 매트릭스를 만들어 인간을 유지시킨 이유도 여기에 있었지만 3편의 정신없는 전개로 알아차리는 사람은 드물었다.
좀더 첨언 하자면 엄밀히 말하면 매트릭스 트릴로지는 네오의 파란만장한 인류 구원 일대기가 아닌 획일성과 단순함, 완전함에서 나오는 극단적인 효율론자인 아키텍트와 다양성과 복잡함, 불완전함에서 생기는 발전론자인 오라클간의 내전(?)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이 점은 2편부터 두드러지는데. 버전업이 되면서 구형화 된 프로그램이 매트릭스와 현실을 연결해주는 일종의 백도어를 통해 매트릭스로 숨어 들어가는 것. 두 프로그램간 생긴 아이인 사티를 제거 등등.
아키텍트는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해 다양성이 제거된 사회를 제일로 치며 인간들을 그저 불확실한 버그이자 꽤나 복잡한 방정식 따위로 취급한다. 하지만 오라클은 이런 불완전함에 선택이라는 것을 부여하여 다양성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때문에 6번에 걸친 시온의 포멧에서 아키텍트의 효율론이 지지(?)를 받자. 오라클은 기존 포맷 sequence를 비틀어 버린다. 바로 스미스 요원의 코드를 뒤바꿔 버리는 것이다. 기존 6번의 포맷 sequence는 그저 NEO라는 변종 프로그램 각성용 재물이였으나 오라클은 이를 비틀어서 스미스 요원이 NEO에 의해 폐기가 되어 사라지는 것이 아닌 계속 매트릭스에 남아 자가 복제를 하게끔 만들었다.
그 결과 초기에는 수십여명의 스미스 요원이, 종국에는 매트릭스 전체가 스미스 요원으로 획일화 되었다. 즉 아키텍트의 이상향인 모두가 똑같은 다양성이 거세된 사회를 만들었고 그 결과는 파멸이였다.
네오의 독대에서 그를 죽이지 않고 매트릭스로 투입, 스미스를 제거하고 매트릭스를 리셋한 뒤 사람들을 풀어주는 것은 오라클의 상당히 위험한 실험의 결과를 받아 들였다고 보면 된다. 하여 그는 모든일이 끝나고 오라클 독대할 때 위험한 일을 벌였다고 하는 것이다.
다음은 3편의 마지막 파트에서 아키텍트와 오라클이 나누는 대화의 전문이다.
오라클: Well, now. ain't this surprise? (세상에나, 정말 놀랍지 않아?)
아키텍트: You've played a very dangerous game. (꽤나 위험한 도박을 했더군.)
오라클: Change always is. (변화란 언제나 그렇지.)
아키텍트: Just how long do you think this peace is going to last? (이 평화가 얼마나 지속될 거라 생각하나?)
오라클: As long as it can (가능한 한 오래.)
(아키텍트가 코웃음을 치곤 뒤돌아 걸어간다. 오라클이 다시 입을 연다.)
오라쿨: What about the others?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할 거야?)
아키텍트: What others? (다른 사람들이라면?)
오라클: Those who want out. (매트릭스를 나가고 싶어하는 사람들 말야)
아키텍트: Obviously they will be freed. (당연히 자유롭게 해줘야지.)
오라클: (Do) I have your word? (그 말 믿어도 되겠지?)
아키텍트: What do you think I am, Human? (날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인간?[54]
)
그리고선 아키텍트는 떠나고 되돌아온 사티가 오라클의 품에 안기며 영화는 끝난다. 별 중요한 거 없는 대화인데도 많은 팬들이 이 대화를 매트릭스 3 대화 중 최고로 친다. 오라클이 바라본 긍정적인 미래는 바로 예전의 인류가 했던 실수인 파괴가 아닌 기계와의 공존이 아닐까.
3. 2차 기계전쟁 (미상)[편집]
이후 매트릭스 온라인의 내러티브가 진행되며 추가된 설정에 의하면, 인간들은 네오가 가져다준 휴전이 언젠가 끝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기계들이 모르는 곳에 제 2의 도시 뉴시온을 건설하려고 하나, 영화 본편에 등장하는 사이퍼의 이념적 후계자인 Cypherites들의 밀고에 의해 이를 기계 측이 알게 된다. 도시 건설을 휴전협정 위반으로 간주한 아키텍트는 인간들을 더 이상 자유롭게 두어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하고 군사행동에 들어간다.
그러나 매트릭스 온라인이 서비스 종료되면서 이후의 전개는 알 수 없어졌다.
애니매트릭스에서 UN 의장에 모여있던 각국 대표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는 장면이 있다. 북한으로 보이는 국가의 군복을 입은 인사들이 열광하는 모습이 스쳐지나가는데, 독재국가인 북한을 비롯한 전체주의 국가의 군복을 차용함으로서, 이성을 잃고 말도 안되는 작전에 광신적인 동의를 보내는 인간에 대한 풍자를 표시하기도 한다. 또한, 박수치는 사람의 모습이 박수치는 해골의 모습으로 변하는 장면이 나온다. 암만봐도 인간들이 자폭병크를 선택했다는 걸 제대로 암시하고 있는 장면.[25] 태양광을 차단하면 기계진영의 태양광 발전을 차단할 수 있지만 결국 인류가 전쟁에서 승리했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태양의 도움을 받는 생태계 자체가 무너지면서 어떤 형태로든 인류의 문명은 몰락할 것이었다. 여러모로 비이성적인 작전. 인류의 절박함을 드러냄과 더불어 인류-기계의 전쟁에 비장미를 더하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26] 이 뒤의 내용을 본뒤 인류가 하나로 단결하는 이 장면을 생각해보면 꽤나 허무하면서 애석할 것이다.[27] 기계들이 쏘아올린 우주 탐사선을 보고 외계인들이 침공해 온다는 것이 주요 줄거리이다. 외계인들이 소행성들을 투하하여 기계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자 기계들은 임시로 매트릭스에서 사람 한 명을 깨워서 훈련시킨 다음 우주로 보내 외계인들을 막도록 한다. 결국 임무는 성공하고 외계인의 우주선은 격침된다. 그러자 기계들은 그 사람을 지구로 귀환시키지는 않고(우주선 자체가 귀환이 불가능하게 되어있다) 죽기 직전까지 매트릭스에 연결시켜 편안한 죽음을 맞게 해준다.[28] 다만 연막 자체를 없애는 방법은 기계들도 알지 못하는 듯 하다. 우주 탐사선도 연막의 EMP를 막아내도록 특수하게 설계한 것이기에 가능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