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r2022072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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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토마스 모어의 소설
2.1. 유토피아 섬의 특징
2.1.1. 지형
2.1.2. 계획 공산 사회
2.1.3. 민주주의 정치 체제 및 사회 제도
2.1.4. 교육과 가치관
2.1.5. 노예제와 결혼
2.1.6. 법집행
2.1.7. 군사
2.1.8. 종교
2.2. 평가
3. 이상향을 뜻하는 단어
4. 현대 창작물
5. 록 밴드
6. 같이 보기


1. 개요[편집]


유토피아는 토마스 모어의 소설 《유토피아》에서 유래된 단어로, 현재에는 “이상향”의 대명사로 쓰이고 있다.


2. 토마스 모어의 소설[편집]


토머스 모어에 의해 1516년라틴어[1]로 쓰인 소설의 제목이자 소설 내에 등장하는 가상의 섬나라 이름이다. 원제목은 『최상의 공화국 형태와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섬에 관한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한 대단히 훌륭한 소책자 (Libellus vere aureus, nec minus salutaris quam festivus, de optimo rei publicae statu deque nova insula Utopia)』다.

책은 제1권과 제2권으로 나뉘어 있다. 1권에서 토머스 모어는 영국 국왕 헨리 8세의 대사가 되어 카스티야 국왕 카를로스와의 무역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대륙으로 건너갔다가, 그곳에서 친분이 있었던 에라스무스의 제자 '페터 힐레스'를 만난다. 페터 힐레스는 포르투칼인 탐험가 '라파엘 히쓸로다에우스'[2]를 소개시켜준다. 이야기를 나눈 후, 토머스 모어는 라파엘를 높히 평가하고 왕의 고문이 될 것을 권하지만, 라파엘은 왕을 비판하면서 유토피아라는 나라를 언급한다.[3] 토머스 모어는 라파엘에게 도대체 유토피아가 어떠한 섬인지 더 자세하게 말해줄 것을 부탁한다.

이어 2권에서는 저자 토머스 모어 자신이 아닌, 라파엘을 내세워 유토피아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유토피아는 경제는 공산주의, 정치는 민주주의 체계를 지니면서도 교육과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이상적인 나라다.[4] 하지만 모든 이야기를 듣고난 모어는 라파엘이 말한 유토피아의 "상당수 내용이 너무나 터무니없어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며 "그가 들려준 모든 것에 다 동의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그럼에도 유토피아 공화국에서 시행되는 것 중에서 아주 많은 것이 우리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도 시행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끝으로 소설은 끝난다.


2.1. 유토피아 섬의 특징[편집]


파일:utopia_color.jpg

2.1.1. 지형[편집]


유토피아는 본래 대륙과 연결된 초승달 모양의 반도였는데[5] 현 유토피아 지역을 정복한 유토푸스(Utopos)[6]가 거기에 살던 야만인들을 가르치고 이끌어 그들을 지구상 최고의 문명 수준을 지닌 인류로 각성시키고, 이후 이 땅과 대륙을 연결하던 양쪽 지협에 15마일 너비의 수로를 만들어 대륙과의 연결을 끊어 인공적인 섬을 만들었다.

따라서 유토피아 섬은 안에 위치하며 어귀에는 암초들이 많아서 그 암초를 미리 파악하고 있는 유토피아 사람들만 오직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다. 그래서 아무리 많은 수의 적 함대가 쳐들어와도 아주 쉽게 적 함대를 막는다. 섬에는 54개의 도시가 있으며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관습과 제도와 법률은 동일하다. 또한 각각의 도시는 동일한 설계도에 따라 지어져 있어 형태도 동일하다. 수도는 정중앙에 있는 아마우로스[7]이며, 해마다 각 도시에서 공통의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 세 명의 시민을 이곳에 파견한다.


2.1.2. 계획 공산 사회[편집]


유토피아의 가장 큰 특징은 '농업을 기반으로 한 공산사회'라는 것이다. 모든 농촌 지역은 농사를 짓는 데 필요한 농기구를 갖추고 있으며, 도시민들은 자기 차례가 되면 번갈아 농촌 지역으로 와서 노동을 한다. 한 농장에 최소한 40명의 남녀 성인이 거주하고, 두 명의 노예가 상주한다. 나이가 든 성실한 부부가 하나의 농장을 담당하고, 필라르코스라 불리는 감독관 한 명은 30곳의 농장을 관할한다. 해마다 한 농장에서 20명의 도시민이 2년 동안의 농촌 복무를 마치고 도시로 다시 돌아간다. 그리고 도시에서 새로온 20명이 그 빈자리를 채운다. 새로온 도시민들은 그들보다 먼저 농촌에 와서 1년 동안 일을 해왔던 도시민들에게서 농사일을 배운다. 법으로 강제되는 농촌 복무는 2년으로 정해져 있지만, 농촌의 삶을 더 원하는 사람은 원하는 만큼 더 오래 머물르면서 농사일을 가르치고 노동을 수행한다. 이들은 인공부화로 대량의 병아리를 부화시키고, 말 대신 소를 길러 여러 용도로 사용하며, 매년 소비되는 곡식의 양을 철저히 조사해서 필요보다 훨씬 많은 양의 곡물을 재배하고 남는 것은 공동 창고에 저장하거나 가까운 곳에 나누어준다.

수도인 아마우로스는 교통이 원활한 계획도시이다. 모든 집은 국가가 철저한 계획 아래 지어 공급된다. 집은 10년마다 추첨으로 새로이 정해진다. 도로변을 따라 집들이 세워져 있으며, 각각의 집에는 길거리로 통하는 정문이 있고, 정원으로 통하는 후문이 있다. 이 문들을 통해 아무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데 여기에는 사유재산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집보다 정원꾸미기에 더 열심이다. 모든 집은 3층집이며, 벽면은 석재 또는 벽돌로 이루어져 있고 지붕은 평평한 형태에 일종의 슬레이트가 덮여 있다. 슬레이트는 저렴하지만 튼튼해서 불에 강하고 방수가 잘 되어 비바람을 잘 막는다. 집 보수와 수리는 신속하게 이루어지며 집수리 담당자는 자신이 맡은 구역의 어느 부분에 문제가 생길지 미리 예측해서 예방 작업을 해놓는다. 그러다보니 집수리에 최소한의 노동력이 투입되는 데도 수명은 아주 오래 간다.


2.1.3. 민주주의 정치 체제 및 사회 제도[편집]


각 도시는 독립적인 공화국을 이루며 유토피아는 각 도시들의 연맹체를 말하는 것일 뿐, 섬 전체를 다스리는 통치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관직은 시민들이 선발한 학자 집단으로부터 시민들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기본적으로 30가구를 한 단위로 관리 한 명이 우선 선출되는데, 이 관리가 앞서 말했던 '필라르코스'[8]이다. 그리고 10명의 필라르코스를 관리하는 사람을 '프로토필라르코스'[9]라 부른다. 도시에는 200명의 필라르코스(시포그란토르)로 구성된 의회가 있고, 여기서 시장이 선출된다. 투표에 앞서, 도시에 가장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을 시장으로 선출하겠다고 서약한 후에 비밀투표가 실시된다. 도시의 4지구에서 각각의 후보가 추천되고 그 중 한 명이 시장이 된다. 시장은 독재를 한다는 의심을 받아 실각하지 않는 이상 평생 유지된다. 반면 다른 모든 관직은 한 사람이 오직 1년만 맡을 수 있다.

필라르코스(시포그란토르)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며 놀고먹는 사람이 없는 지를 확인하고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감독한다. 하지만 죽도록 노동하는 사람은 없으며, 오직 하루에 6시간만 일한다. 나머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개인의 재량에 달려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 시간에 책을 읽는다. 하루에 6시간만 일한다고 해서 생필품 공급이 부족해 지진 않는다. 왜냐하면 남녀 구분없이 전부다 일하며, 부자와 성직자들 역시 빈둥거리지 못하고 일해야 되기 때문이다. 특별히 노동을 면제받는 사람들도 있긴 하다. 한 도시에 500명 정도는 노동을 면제받는데, 그들은 관리이거나 학문 연구에 전념하는 학자들이다. 이들은 성직자들의 추천과 필라르코스들의 비밀투표로 선발된다. 이 학자 집단을 '아데모스'라 부른다. 하지만 학자로 선발되었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내놓지 않으면, 다시 노동자로 돌아가야 한다.

사회는 연장자 우대 사회이다. 최고 연장자가 해당 가구를 책임지는 가장이 된다.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고, 자녀들은 부모에게 복종한다. 30가구를 단위로 관청에서 공동 식사를 하고 음식을 배급받는다. 집에서 식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지 않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으므로 아무도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는다. 여자는 성인이 되어 결혼하면 남편이 속한 가구로 편입되고 한 가구에 속한 성인은 10명보다 적거나 16명보다 많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법으로 정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의 숫자가 초과되면 정원에 미달되는 다른 가구로 자연스레 보내진다. 그리고 한 도시의 인구가 법에서 정한 것보다 많아지면 여분의 사람을 다른 도시로 보낸다. 그러다가 유토피아 전체의 인구가 적정 수준을 넘어서면 각 도시에서 일정 수의 시민을 징발해 섬에 가까운 대륙의 어느 지역을 식민지로 개척한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한 도시의 인구가 현저하게 줄어들면 식민지로 보냈던 사람들을 다시 불러들인다. 보통은 전염병 때문에 이러한 일이 벌어진다.

다른 도시에 가고 싶으면 쉽게 여행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어디를 여행하든지 모든 곳이 여행자들에게 집이 되고 가는 곳바다 필요한 것은 모두 공급해주므로 따로 집을 가지고 다닐 필요는 없다. 다만 어느 곳에 하루 이상 머무른다면 모든 여행자는 자기 직업에 따른 일을 거기서도 해야 한다. 만약 시장이 발급한 여행 허가증 없이 제멋대로 거주 지역을 벗어나 발각된다면 도시로 압송되어 중벌을 받는다. 그런 벌을 받고도 또다시 죄를 범한다면 노예로 신분이 강등된다.


2.1.4. 교육과 가치관[편집]


유토피아는 엄청나게 부유하지만,[10] 귀금속이나 보석은 하찮은 것으로 여기도록 교육받는다. 금과 은으로 장식된 왕관과 귀걸이로 노예를 꾸미며, 다이아몬드나 진주 같은 보석은 어린이들의 장난감으로 쓰인다. 이 덕분에 유토피아의 시민들이 귀금속이나 보석을 전혀 귀하게 여기지 않으며, 보석들은 거의 전부가 정부의 창고에 쌓여 주변국과의 무역에서 쓰인다. 물론 관리나 정부 역시도 이것들을 가지고 엉뚱한데 쓰지 않는다. 한번은 아네몰리우스[11]라는 나라에서 파견 된 사신들이 귀금속과 보석으로 화려하게 치장하고 있으면서, 맨날 똑같은 수수한 옷을 입는 유토피아 사람들을 가난하다고 여기며 그들을 무시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유토피아 사람들은 도리어 사신들을 노예나 광대로 여겼고, 이 사실을 알게된 사신들은 부끄러워 그 동안 자기 몸에 자랑스럽게 달고 다녔던 모든 금 장신구들을 결국 다 때어내 버렸던 일이 있었다.

유토피아의 모든 아이들은 스스로 학문을 해나갈 수 있을 정도의 기본 교육을 받으며, 남녀 불문하고 상당수의 사람들이 노동하는 시간 이외의 여가 시간에 강좌를 듣거나 독서를 한다. 음악, 논리학, 대수학, 기하학 등의 업적이 이미 유럽과 동일한 수준이고 특히 별들의 운행과 천체의 움직임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도 유토피아에 사는 사람들은 '인간의 행복'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다. 인간의 행복을 구성하는 것은 '인생을 즐기는 것', 곧 '쾌락'에 있다. 쾌락은 육체의 조화로운 상태, 즉 건강한 몸을 요구한다. 그들은 자신의 몸을 최선을 다해 보살핀다. 당연하지만 그들은 모든 쾌락에 행복이 있다고 하지 않는다. 오직 선하고 바른 쾌락 속에만 행복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체로 미덕만이 우리 본성을 그런 종류의 쾌락인 최고선으로 이끈다고 본다. 미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해준 신을 사랑하고 공경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괴로움을 덜어주고 다른 사람의 삶에서 온갖 슬픔과 근심을 없애주어 그 삶을 기쁨으로 가득차게 해 쾌락을 회복시키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행해야 할 모든 미덕 중 가장 큰 미덕이 된다. 반면, 거짓된 쾌락에는 좋은 옷을 입는 것, 어리석은 명예욕, 헛된 신분 자랑, 보석을 좋아하는 것, 사냥 등이 있으며 이를 천한 쾌락이라 멸시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자기 쾌락을 추구하려고 다른 사람의 쾌락을 빼앗는 것은 불의이며, 국민 전체의 동의를 얻어 제정되고 정당하게 공포된 법을 어기지 않으면서 공익을 추구하는 것은 경건함이 되는 것이다.


2.1.5. 노예제와 결혼[편집]


여기에도 노예제는 존재한다. 하지만 노예는 세습되지 않는다. 그들은 다른 나라와의 전쟁에서 직접 사로잡힌 포로거나 이 나라에서 중범죄를 저질러 강등된 시민이다. 노예는 사슬에 묶인채 노동을 한다. 자발적인 노예도 있어서 그런 사람들은 좀더 정중한 대우를 받고 유토피아 일반인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호의적인 대접을 받는다. 일부 노예들은 호스피스가 되기도 한다. 이때 불치병에 걸린 환자가 있어 만성적으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린다면 성직자와 관리들이 환자에게 안락사를 권유한다. 하지만 이 역시 환자 본인의 선택에 달린 문제여서 그렇게 하고 싶어 하지 않다면 그의 뜻을 거슬러 목숨을 거두는 일은 절대로 없다. 안락사는 스스로 먹는 것을 끊고 굶어서 죽거나, 마취상태에서의 죽음을 택한다. 그러나 성직자와 관리가 인정하지 않는 죽음인 자살은 아무런 가치도 없는 죽음으로 취급해서 장례식도 치르지 않고 아무 구덩이에나 던져버린다.

유토피아 사람들은 혼전순결을 법으로 정해놓아 여자는 18세, 남자는 22세가 되어야 결혼할 수 있다. 결혼하기 전에 성관계를 맺은 것이 드러나면 남녀 불문하고 평생 결혼이 금지되는 처벌을 받는다. 그들이 엄격하게 혼전순결을 지키는 까닭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혼생활에 따르는 온갖 어려움을 감내하려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자를 고를 때 매우 재밌는 관습이 있는데, 신랑 신부 후보자들은 명망있는 사람들의 입회하에 자신의 발가벗은 몸을 상대에게 선보인다. 평생을 같이 할 파트너를 고르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감춤도 있어선 안된다는 명분이다. 게다가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일부일처제를 시행할 뿐만 아니라 간통이나 학대 등의 유책사유가 없는 이상 이혼이 힘들어 결혼상대를 고르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다. 만약 유책사유가 있는 경우라면, 이혼에 책임이 없는 배우자는 재혼이 허용되며 이혼에 책임이 있는 배우자는 평생 재혼하지 못한다. 그 밖에도 부부 사이에 성격이 맞지 않고, 각자가 자기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다른 사람을 이미 찾아놓은 상태이며, 당사자들 간에 합의가 이루어졌을 때에 종종 이혼이 허용된다.


2.1.6. 법집행[편집]


간통을 저지른 자는 노예 신분으로 강등되어 노예 중에서도 가장 힘들고 가혹한 일을 맡지만, 그 밖의 다른 범죄들에 대한 형벌은 법으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극소수의 법만 존재한다. 당국은 각각의 범죄를 사안별로 심리해 중대한 범죄인지 가벼운 범죄인지를 고려하여 구체적인 형벌을 결정한다. 범죄가 중대해서 공적으로 처벌하지 않으면 공공질서가 위태로워지는 정도가 아니라면, 가벼운 사안은 가정의 훈육에 맡긴다. 중범죄는 예외 없이 노예 신분으로 강등되어 강제노역을 해야한다. 유토피아 사회는 중범죄인들을 사형시키는 것보다 강제노역형을 선고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그들을 즉시 사형시켜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지게 하는 것보다 죄를 지으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날마다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강제노역이 중범죄 예방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제노역마저 거부하며 폭력적으로 반항한다면 그 죄인은 결국 처형을 당한다. 반면에 강제노역을 묵묵히 감내한다면 그들에게 희망이 없는 것도 아니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뉘우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면, 시장의 권한 내에서거나 시민투표를 통해 사면을 받을 수 있다.

유토피아의 사람들은 모두가 서로 잘 어울려 화목하고 사이좋게 살아간다. 관리라고 해서 오만하거나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관리들은 종종 아버지라는 호칭으로 불린다. 실제로 그들은 아버지처럼 처신하므로, 그런 호칭으로 불릴만한 자격이 있다. 시장은 일반 시민들과 같은 옷을 입고 항상 곡식 한 다발을 가지고 다니는데 그게 그가 시장임을 알려주는 유일한 표시가 된다. 마찬가지로 주교도 양초 하나를 가지고 다닐 뿐이고, 그가 주교임을 나타내는 다른 어떤 표시도 없다. 또한 유토피아의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매우 간략하지만 충분한 극소수의 법만을 세워놓아 일반 대중들은 법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변호사는 없고 재판의 당사자가 직접 법정에서 변론을 한다. 법이 많으면 변호사가 법에 대한 지식을 악용해 진실을 교묘하게 왜곡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약에 대해서도 유토피아 사람들은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조약이 있어도 그 조약이 제대로 지켜지는 것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조약 그 자체를 신뢰하지 않으며, 왠만해서는 다른 나라와 조약을 맺지 않는다.


2.1.7. 군사[편집]


전쟁을 극도로 혐오하지만 남녀 불문하고 정기적으로 군사훈련을 받는다. 그것은 전쟁을 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을 때 전쟁에 서투르지 않게 준비하려는 것이다. 그들은 함부로 전쟁을 벌이지 않고, 오직 정당한 이유가 있을 때만 전쟁을 한다. 그래서 자기 영토를 지키거나, 우방국 영토에 침입한 적을 몰아내거나, 폭정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불쌍히 여겨 독재의 멍에와 노예같은 억압된 삶에서 그런 백성을 해방시키고자 할 때 전쟁을 한다. 우방국의 금전적 손해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보복하나, 자신의 유토피아가 금전적 손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교역을 중단하는 것이 전부이다. 그것은 개인소유가 아니라 공동소유이기에 그 금전적 손해가 공동체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상, 굳이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아가며 상대방을 응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전쟁의 방식은 되도록 많은 피를 흘리는 참혹한 전투를 피하고, 지략을 사용해 승리하는 것을 자랑스레 여긴다. 그래서 그들은 선전포고를 하자마자, 비밀요원을 동원해 적국의 모든 영토에, 적국의 왕과 반유토피아 정책을 주도한 자를 죽이거나 생포하는 사람에게 엄청난 현상금을 준다는 포고문을 붙인다. 이렇게 적을 매수해 전쟁 주모자를 암살하는 방법에 진전이 없으면, 적국의 왕의 형제나 왕위를 노리는 다른 귀족들을 부추겨 내분을 일으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또한 주변국에 전쟁물자와 돈을 아낌없이 지원하여 서로가 싸우게 만든다. 용병을 모집하기도 하는데, 유토피아에서 동쪽으로 500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자폴레테스[12]라는 나라에서 대부분의 용병을 고용한다. 그들은 저돌적이고 용맹해서 고용한 주인에게 충성을 바친다. 그렇지만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돈을 더 많이 준 다른 진영으로 건너간다. 유토피아는 다른 나라보다 훨씬 많은 돈으로 그들을 고용하기 때문에 그들은 유토피아를 위해서 언제든지 누구와도 기꺼이 싸울 준비가 되어있다.

유토피아 사람들은 용병을 활용해 전쟁을 완수할 수 있다면, 직접 전투에 뛰어들지 않으려고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전투에 참가해야만 할 때는, 평소에 군사훈련을 충분히 받고 있으며 유토피아가 남은 가족이 잘살도록 보살펴줄 것을 알기 때문에 죽는 것을 겁내지 않는다. 그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대량학살보다는 특공대 형식으로 적의 심장부를 노리는 전략을 세운다. 유토피아는 자국군을 모병제로 모집하는데, 선천적으로 겁이 많은 사람을 싸움터로 보내봤자, 용감하게 싸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전우들에게도 두려움을 퍼뜨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국이 침공을 받는 상황까지 오면 겁이 많은 사람들도 신체상 문제만 없다면 모두 강제로 징집하여 배치한다.


2.1.8. 종교[편집]


종교는 한 도시 안에도 여러 종교가 혼재해 있다. 해나 달, 별을 숭배하거나 훌륭했던 위인들을 신으로 숭배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유일신을 믿는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종교를 선택해 믿을 수 있고, 누구든지 평화로운 방식으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믿는 종교를 포교하는 일은 얼마든지 허용된다. 하지만 다른 종교를 모독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되고, 물리적, 언어적인 폭력을 사용해서도 안 된다. 이러한 원칙을 어기고 종교 문제로 소란을 피우는 자는 추방형이나 강제노역형을 받는다. 모든 사람이 각자 자기가 믿고 싶은 종교를 믿을 수 있긴 하지만, 인간 본성의 존엄을 심하게 훼손하는 그런 교리를 믿는 것은 사회통념상 허용되지 않는다. 사람이 죽을 때 영혼도 몸과 함께 소멸한다거나 우주와 만물은 맹목적인 우연에 지배된다고 말하는 유물론적 교리는, 고귀한 자신의 영혼을 비천한 짐승과 동일한 수준으로 비하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으로 대우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되어 진다. 법 외에는 두려워하는 것이 없고 죽은 후에는 아무 희망도 없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개인적인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어떻게든 온갖 수단을 동원해 교묘한 술책과 폭력으로 이 나라의 법을 피하거나 파괴하리라는 것은 너무나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다고 그런 사람을 법으로 처벌하지는 않는다. 다만 존경을 받지 못할 뿐이다.


2.2. 평가[편집]


이 이야기가 500년 전의 이야기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지금으로 보아도 매우 앞서간 생각들이 많이 적혀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루 6시간 노동, 지방자치제, 공유경제, 공공 주택, 안락사, 사형제 완화, 비밀 투표, 종교의 자유, 남녀평등교육 등이 상세히 서술되어 있다. 한편으로는 동시대 마키아벨리군주론》의 현실주의적 면모와 대비되어,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는 이상주의적 면모를 잘 드러내는 작품이라 평가받는다.

대단히 금욕적이고 실용적이며 전체주의적인 유토피아관이 그려졌기에 "유토피아를 빙자한 디스토피아 아니냐"라는 비판도 존재한다. 다만 당대 옥스퍼드 대학교 등의 인텔리층, 이른바 "인문주의자(휴머니스트)"들은 이런 식의 저술들을 일종의 풍자적인 "유쾌한 잔치"로 평했기에, 책에 쓰여진 대로 토머스 모어가 유토피아의 이상에 동의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그건 연막이고 실제로는 유토피아의 이상을 찬성했는지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사유재산이 철폐되고 노동시간이 짧다는 점에서 공상적 사회주의의 시초로 여겨지기도 한다. 실제로 영국은 당대 이미 인클로저 운동이 진행되던 중이었다. 이 때문에 모어가 엔클로저를 비판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토마스 모어는 1부에서 "양은 온순한 동물이지만 영국에서는 인간을 잡아 먹는다."라고 썼다. 또한 작중에서 라파엘은 "도둑을 교수형에 처하는 대신 모두에게 약간의 생계수단을 주는 게 낫습니다. 빈민을 도둑으로 만들고 나중엔 시체가 되게 하는 무시무시한 궁핍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하려면 말입니다."라며[13] 기본소득제의 개념을 이야기했는데, 유토피아 집필 500년 후인 2016년스위스에서 기본소득제 도입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기사 투표 결과는 반대 77%, 찬성 23%로 부결되었다.

유토피아는 걸리버 여행기 등과 함께 초기의 공상적 SF의 시초로 여겨지기도 한다. 유토피아의 국토,[14] 도시 구성,[15] 결혼 풍습(몇 세 이상이 되어야 결혼할 수 있다부터 결혼해서 해선 안될 것, 해도 되는 것) 등을 실어놓았는데 특히 토머스 모어는 가톨릭교를 믿었음에도 유토피아에서는 이혼이 가능하다고 서술했다.[16] 종교, 가치관[17] 꽤 세세하게 설정해놔서 설정놀음하는 설정덕후들이 아주 좋아할 것이다.


3. 이상향을 뜻하는 단어[편집]


유토피아 (Utopia) :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완전한 사회. =이상향.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어원은 1516년라틴어로 지어진 토머스 모어의 소설 제목이다.

원래 유토피아는 그리스어에서 "아니다, 없다"를 뜻하는 '우 (οὐ-)'와 "장소"를 뜻하는 '토포스 (τόπος)'가 합쳐진 단어로 '존재하지 않는 장소'를 의미하며, 소설 속에서는 '사유재산이 없는 이상적인 공산사회'로 묘사되고 있으나, 현대에 와서는 아예 '이상향'을 의미하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반대 개념은 디스토피아다. 일부 사람들은 유토피아 자체가 디스토피아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유토피아를 이루려는 시도 자체를 매우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대표적으로 칼 포퍼. 이런 사람들은 유토피아적 사회공학은 이성에 의지하지 않고 탐미주의와 감정에 흽쓸려서 결국에는 사회를 망친다고 주장한다. 대신에 현실에 드러나는 '구체적인 악'을 제거해가며 민주주의 사회를 점진적으로 개혁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4. 현대 창작물[편집]




5. 록 밴드[편집]


미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토드 런그렌이 주축이 되어 결성하였으며 원래 이름은 토드 런그렌스 유토피아(Todd Rundgren's Utopia)였다.


6.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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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시 학자들의 공용어는 라틴어였다. 이는 토머스 모어가 이 소설이 국제적으로 읽히기를 바랐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유토피아는 1516년에 집필되어 라틴어로 1518년에 출판되었고, 영어로 번역된 유토피아가 출판된 연도는 모어의 사후 16년 뒤인 1551년, 독일어판이 나온 지 27년이나 지난 후였다. 이는 생전 토머스 모어가 영역(英譯)을 저지한 결과였다.[2] 라파엘 히쓸로다에우스(Raphael Hythlodaeus)에서, '라파엘'은 '신께서 (눈먼 이의) 병을 고치신다'라는 뜻이고 '히쓸로다에우스'는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를 퍼뜨리는 자'라는 뜻이다. 즉,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퍼뜨리는 자를 말한다.[3] 몇몇 학자들은 라파엘이 왕을 비판하면서 말했던 내용이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가 말했던 내용과 일치한다는 점을 들어, 라파엘은 사실 에라스무스를 말하는 것이라 주장하기도 한다.[4] 이는 성서에도 묘사된 바 있는 초창기 교회 공동체의 삶을 당시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것이다.#[5] 이렇게 생겼다.[6] "유토푸스"는 그리스어로 "아무 지위도 없는 사람"을 뜻한다. 유토피아는 유토포스가 세운 나라를 의미한다.[7] 그리스어로 "어슴푸레한, 어두운"을 뜻하며, "불빛이 희미한 도시"를 말하는 것이다. 호메로스오디세이아에서 쓴 단어이기도 하며, 여기에서 따와 "꿈의 도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8] 라파엘은 필라르코스가 고대언어로 '시포그란토르'라 불리었다고 설명한다. '시포그란토르'는 그리스어를 합성한 것으로, "한 구역을 다스리는 자"를 의미한다.[9] 고대 언어로 '트라니보라'라 불린다고 라파엘은 설명한다.[10] 어느 정도냐면 상대방 국가와 무역을 할 때 상대방 국가가 지급할 돈이 없으면 외상 거래, 아니면 돈을 받지도 않는다. 외상이어도 급할 때 아니면(주로 전쟁 시) 청구도 않는다.[11] 허영심이 많은 사람들 정도의 뜻이라고 한다. 이 나라는 유토피아랑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유토피아에 대해 잘 몰랐다고 한다.[12] '자폴렛'이라 번역하기도 한다. 그리스어로 "무엇이든지 파는 자들의 나라"라는 의미다.[13] 라파엘과 토마스 모어 그리고 판사가 함께 한 자리에서 판사는 범죄는 엄한 처벌로 다스려야 한다며 도둑을 사형에 처하는 걸 찬성했지만 라파엘은 빈민이 도둑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개선하는게 먼저라고 말했다. 특히 여기선 당시에 살인범과 절도범을 똑같이 사형시키는걸 반대했는데, 그 이유는 도둑질 하는 사람들이 살인범과 같은 형벌을 받으면 도둑질해도 죽고 살인해도 죽으니 유일한 목격자이자 증인인 피해자를 살해하게 되어 애꿏은 사람들만 죽게 된다는 이유에서였다.[14] 반달 모양의 섬나라[15] 영국과 동일하게 54개의 도시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람들은 공동 생활을 하며 10년에 한번씩 집을 바꾼다.[16] 단 이혼하려면 매우 까다로운 절차가 있어서 쉽지는 않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간통에 대한 처벌 규정도 있는데 한번은 피해자가(남편이 저질렀으면 아내, 아내가 저질렀으면 남편) 용서해주면 가해자의 노동을 함께 하는 조건으로(당연히 가해자는 처벌로 일정 시간동안 강한 노동을 요구받는다.) 용서해준다. 만일 용서받지 못하면 이혼이 가능하다. 다만 이렇게 용서받았음에도 또 같은 범죄를 저지르면 그때는 얄짤없이 사형크리[17] 특히 유토피아는 법률이 매우 간소해서 개나소나 다 외울수 있을 정도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법이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사람들이 알기도 어렵고 그래봐야 더 이상한 범죄만 일어나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유토피아의 법은 거의 무죄는 석방 유죄는 징역 정도로 간단하다. 참고로 유토피아는 사형제도가 있긴 하지만 웬만하면 노예로 격하시켜 징역으로 때운다고 한다. 이유는 어차피 사람 죽여봐야 좋을 거 없어서. 다만 앞에서 나온대로 간통 재범자나 노예로서 성실히 복역하지 않는 자는 사형시킨다고 한다.[18] 2006년에 발매되었으며 페미니즘이 극단적으로 엇나가 성폭력 무고죄가 완전히 무효화된 상황을 가정한 에피소드가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서 정발되었으나 절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