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겐타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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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겐타비스
Argentavis



학명
Argentavis magnificens
Campbell & Tonni, 1980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콘도르목?(Cathartiformes)

†테라토르니스과(Teratornithidae)

†아르겐타비스속(Argentavis)

†아르겐타비스 마그니피켄스(A. magnificens)모식종

파일:아르겐타비스 복원도.jpg
복원도


사람과의 크기 비교 사진. 사진에 등장한 인물은 고생물학자 케네스 캠벨(Kenneth E. Campbell)이다.

1. 개요
2. 연구사
3. 등장 매체



1. 개요[편집]


신생대 마이오세 후기에 해당하는 약 900만 년 전부터 680만 년 전까지 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했던 거대한 조류. 속명은 '아르헨티나의 새'라는 뜻인데, 이 동물의 유일한 화석이 아르헨티나 북서부 지역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1] 과거에는 상태가 양호한 화석으로 기재되어 있었으나, 실상은 많은 고대 조류들이 그렇듯 새들 특유의 연약한 뼈로 인한 처참한 보존률로 인해 발견된 건 단 한 곳에서 기록된 두개골 파편과 날개뼈, 다리뼈 뿐에 불과하며 이 종의 모습을 복원한 복원도조차 이러한 이유로 근연종인 테라토르니스의 전신 화석에 기반하고 있는 추정에 불과하다. 그래서 현재까지도 아르겐타비스의 정확한 크기는 모른다.


2. 연구사[편집]


테라토르니스과(Teratornithidae)의 한 종류라고 추정되는 맹금류의 일종으로, 안데스 산맥에 서식하는 현생 콘도르와 근연관계인 듯하다. 이 때문에 한때 분류학상으로 이 녀석이 속한 테라토르니스과는 수리목이 아니라 황새목에 속했으나, 이후 콘도르과가 황새목에서 퇴출되자 함께 분류불명 상태로 떠돌다가 수리목과 매목이 분리되면서 다시 수리목에 포함되는 등 변동을 겪었다. 일각에서는 수리목에서도 분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콘도르과와 함께 별도로 신세계독수리목(Cathartiformes)을 형성한다고 분류하기도 한다. 주요 서식지는 남아메리카 전역과 북아메리카의 로키 산맥 일대였다고 추정된다. 다만 전술했던 이유로 실제 화석 발굴지가 겨우 한 곳 뿐이어서 어디까지나 추정의 범위를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다.

화석을 토대로 산출하고 추정한 최대 몸길이는 3.5m 가량에 날개길이는 6.5m, 체고(앉은 키) 1.8m, 체중 70 ~ 80kg으로 현재까지 발견된 날 수 있는 새들 중 가장 크다.[2] 이 날개길이는 소형 세스나기의 것과 맞먹는 수준으로, 제 1날개깃의 길이만 1.5m는 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같은 분류군에 속하는 친척인 테라토르니스의 날개길이가 3.5 ~ 3.8m 가량으로 추정한다. 거대한 육상조류 모아를 사냥했던 것으로 유명한 하스트수리의 날개길이가 2.6 ~ 3m 가량임을 고려하면 가히 독보적이다. 다만 날개길이가 이렇게 길면 땅에서 곧장 날아오르기에 충분한 추진력을 낼 만큼 효과적으로 날개를 퍼덕이기 어렵고, 골격 표본을 바탕으로 추론한 결과 가슴근육이 이런 큰 날개로 날갯짓만으로 땅에서 쉽게 날아오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았다. 때문에 충분히 다리와 발이 튼튼했을 텐데도 불구하고 주로 경사진 곳에서 상승기류의 도움을 받아 날아올랐으리라 추측한다.

체중은 70~80kg 남짓이었던 것으로 추정하는데, 확실하지는 않으나 이를 기준으로 단순비교하면 절대적 수치로는 멸종한 가스토르니스나 현생 타조 등 육상생활에 적응한 조류들에게 확실히 밀린다. 하지만 이 녀석이 괴물급 소리까지 듣는 것은 그 정도 체중을 지고도 날아다녔다는 점 때문이다. 왜냐면 맹금류는 자신보다 몇 배나 더 무거운 먹이도 사냥할 수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4~5kg 정도에 불과한 현생 검독수리도 30kg이 넘어가는 늑대를 잡을 수 있고, 몸무게가 수십 kg 이상으로 자기 체중의 10배 이상 나가는 산양을 절벽에서 낚아채기도 한다.[3] 하물며 검독수리가 이 정도니, 그보다 몇 곱절 이상인 70kg 남짓한 이 녀석은 당시 생태계를 구성하던 중대형 동물들에게도 충분히 위협적이었을 수 있다. 다만 실제로 이 녀석이 프레데터였는지 아니면 스캐빈저였는지는 의견이 갈리는데, 기회주의성 포식자였다는 설도 있지만 고생물학자 마크 위튼이 2019년에 제기한 견해에 따르면 이 새의 날개폭 추정치는 길어도 5.5~6m 가량일 것이며, 몸무게 역시 25~40kg 정도가 합리적이라는 주장을 제시했으며, 이 새의 부리와 다리 해부학으로 보아 이 새는 땅을 걸어다니며 작은 동물을 삼키기에 적합하여 거대한 콘도르보다는 큰 카라카라 비슷하게 복원하는게 개연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참고로 가까운 친척인 테라토르니스는 스캐빈저에 가까웠다고 추정된다.

마이오세 후기인 680만 년 전 무렵 멸종함으로써 비행이 가능한 새 중 가장 거대한 새라는 타이틀은 가까운 친척인 콘도르를 비롯해 현생 알바트로스넓적부리황새 들이 가져갔다. 하지만 인간으로 하여금 경외감이 들게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 때문인지 미국 남부 일리노이주, 텍사스주, 뉴멕시코주 등지에서는 아직도 아르겐타비스를 보았다는 이야기가 있고,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천둥새도 아르겐타비스의 화석을 보고 만들어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전술했다시피 이 동물의 화석은 아르헨티나의 딱 한 곳에서 한 마리만 발견된게 고작이기 때문에 이 동물이 모티브일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4] 차라리 근연종인 테라토르니스가 비록 멸종한 건 마찬가지여도 화석은 더 많이 발견되었고[5] 서식지도 겹치는데다 적어도 플라이스토세 막바지에 인류와 접촉이 약간이나마 있었을 가능성 때문에 이 쪽이 모티브로써는 더 그럴싸할지 모른다.


3. 등장 매체[편집]




  • ARK: Survival Evolved에서도 중형 생물로 등장하며, 현존하는 독수리 / 콘도르류의 습성을 따라 스캐빈저스러운 능력이 추가되었다. 개인 호위용 및 짐꾼으로 사용되는 중반 탈것이나, 여러 DLC가 출시된 현재 기준이나 후반 기준으로는 그렇게까지 입지가 높지는 않다. 문단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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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틴어 표기법에 따라 아르타비스가 아니라 '아르타비스'로 표기해야 한다.[2] 날개길이가 대략 6m에서 최대 7.5m 가까이 되고 날 수도 있었을 법한 새의 화석이 새로 보고되어 타이틀이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현생 사다새 등과 밀접한 관계이고 생김새가 이빨 달린 알바트로스를 연상케 하는 멸종한 물새류 펠라고르니스속(Pelagornis)의 신종 산데르시종(P. sandersi)이 나타난 것이다. 1983년 발굴된 두개골과 날개뼈 일부 및 다리뼈 일부로 구성된 불완전한 화석표본을 바탕으로 추론하여 2014년 학계에 보고된 것이라 아직 논란이 있는 모양.[3] 물론 이걸 들고 날지는 못한다. 다만 이런 산양들을 힘으로 끌고가서 절벽으로 던져버린다. 사람으로 비교하면 갓 돌을 지난 정도의 아기가 성인을 절벽으로 끌고가서 던져버리는 수준으로 힘이 좋은 셈이다. 좀 작은 녀석들은 잠깐 들고 날기도 한다.[4] 학자들에게 공식적으로 기록된 게 한 마리일 뿐 훨씬 전에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우연히 다른 화석을 발견했을 수도 있긴 하다.[5] 특히 오늘날의 로스앤젤레스 한복판에 있는 라브레아 타르 피트에서 이들의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되었는데, 타르 웅덩이에 빠져 죽은 덕분에 대형 조류치고는 보존률이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