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신각라 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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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견환전 등장인물
이름
애신각라 홍시 (愛新覺羅 弘時)
배우
우립붕
거주지
중화궁
가족관계
아버지: 옹정제
생모: 제비
적모: 황후[1]

1. 개요
2. 특징
3. 작중 행적
4. 원작
5. 성격
6. 기타



1. 개요[편집]


드라마 옹정황제의 여인의 등장인물.


2. 특징[편집]


황제제비의 아들로, 중화궁에 거주하고 있으며 1황자와 2황자가 일찍 죽었기 때문에[2] 사실상 황제의 장자이다.[3] 1부 시점에서는 황제의 자식들 중 유일하게 장성한 자식인 동시에 궁정에서 자란 유일한 황자였다.[4]

이럼에도 불구하고 자질이 부족한데다 소극적인 성격 때문에 늘 황제의 냉대를 받는다. 황제 왈 "황자는 활기차야 좋은데 홍시는 짐만 보면 움츠러들어서 정이 가지 않는군."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사실 이건 황제의 잘못도 있는 것이, 황제가 홍시의 생모인 제비를 총애하긴 커녕, 툭하면 무시하고 보기만 해도 면박하는 걸 보면 그럴 만하다. 그나마 아버지한테 안 대든 것만 해도 다행일지도.

허나 그래도 황제가 아끼지 않은 것은 아니다. "홍시가 자질이 부족하나 짐의 장자(맏아들)요. 어찌 냉대하겠소?"라는 말도 한다. 실제로 2부에서는 그렇게나 총애하던 후궁인 영귀인을 죽이면서까지 홍시를 지키려고 했다. 옹정제 스스로가 형제들과 황위를 두고 온갖 아귀 다툼을 벌인 끝에 그들을 다 쳐내면서 즉위하였고, 그 때문에 연갱요, 융과다 등의 공신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으니 아들에게는 확고한 황권의 기반을 만들어주고 싶었을 것이다.


3. 작중 행적[편집]


홍시가 주로 활약하는 것은 견환 환궁 이후의 2부인데, 이때 제비녕귀인을 불임으로 만들다가 들켜서 죽고 황후에게 양육되면서 유력한 태자 후보가 되었다. 허나 황후가 기껏 청앵을 붙여줬더니 하라는 결혼은 안하고 엉뚱한 영귀인에게 반해가지고는 황제에게 결혼을 연기시켜 달라 탄원한다. 이후 영귀인에게 연서를 보낸 사실이 발각되어 황제의 신망을 잃게 되지만 자기가 겪었던 골육상쟁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던 황제가 황실과 조정의 안녕을 위해 영귀인을 꽃뱀으로 몰아서 이 사건을 덮고 넘어갔다.

황제: 네게 맡긴 일들을 잘 처리했더구나. 선황의 제사를 아주 잘 해내줬어.
홍시: 과찬이십니다, 아바마마.
황제: 짐이 직접 보고 잘 처리했다고 한 거란다. 참... 요 며칠 몇 번이나 종인부[5]의 윤사를 만나고 왔다면서?
홍시: 네... 8숙이 너무 가여워요...
황제: 니가 아주 그냥 인자하구나.
홍시: 아바마마. 8숙이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선황의 황자들은 모두 아바마마의 형제들이니 선황께서 계셨다면 형제간의 우애를 바라셨을 겁니다.
황제: 그리고?
홍시: 그리고... 아바마마, 14숙은 소자의 친숙부이시고, 아바마마의 친형제인데 계속 갇혀 계셨죠. 선황 때 13숙이 구금되자 아바마마께서 간절히 애원하셨으니 선황을 생각하셔서 14숙을 풀어주세요.[6]
황제: 숙부들이 걱정되느냐?
홍시: 아닙니다. 다만 태후께서 위중하실 때, 14숙을 많이 그리워하셨다던데 만약 그때 14숙을 풀어주셨다면...
황제: 14숙을 풀어줬다면 태후가 나았을 것 같으냐? 넌 짐이 태후께 불효했다고 생각하는구나.
홍시: 아닙니다.
황제: 아니라고? 방금 니가 형제간의 우애를 말했잖느냐? 짐이 우애를 몰라서 아우들과 반목했단 거냐? 자식의 효라고? 짐이 자애롭지 않아서 니가 이렇게 불효를 저지르는 거냔 말이다?
홍시: 그런 뜻이 아닙니다! 아바마마... 소자는 다만 아바마마의 명성을 염려하여 그랬던 겁니다. 아바마마. 황숙들이 비록 죄를 지었어도 아바마마의 형제들이고 어마마마가 죄를 지었어도 아바마마의 아내지요. 순간의 분노는 괜찮으나 백년 명성을 생각하셔야죠. 형제를 구금하고, 아내를 금족하면 신하와 백성들이 무슨 억측을 할지 모릅니다.
황제: 신하와 백성들이 억측을 한다? 보아하니 니가 짐의 위에 올라서고 싶어서 그러는 구나. 짐은 너의 아버지다. 그런데 시비를 구분 못 하고 감히 죄인들을 두둔해? 니 눈에는 짐이 몰인정한 폭군으로 보이더냐? 아니면 짐의 통치가 불만스러워서 대신 통치를 하고 싶은 것이냐?
홍시: 아닙니다, 아바마마! 아니에요!
황제: 짐이 막 제위에 올랐을 때, 너의 8숙과 14숙이 짐을 얼마나 괴롭히고, 불경스럽게 굴었는지 너도 똑똑히 보았잖느냐. 그런데 짐을 해친 자들을 위해 용서를 구하고 그들과 한통속이 돼 짐을 모욕하느냐?! 짐이 너의 어마마마를 가둔 것은 희귀비 때문만은 아니다. 근래에 황후가 대신들을 움직여 너를 태자로 세우려 했다.
홍시: 아바마마...
황제: 말은 잘하는구나. 넌 짐의 맏아들이다. 비록 유약하고 재능이 없어도 짐은 줄곧 너에게 관용을 베풀어줬어. 하지만 넌 남의 자식만도 못하구나! 하늘도 무심하시지! 8숙을 용서해달라고? 그럼 그놈의 아들이 되거라!
홍시: 아바마마! 아무리 화가 나셔도 소자를 버리시려는 겁니까?
황제: 니가 짐을 버린 것이지, 짐이 너를 버린 것이 아니다. 소배성!
소배성: 네, 폐하.
황제: 홍시를 절대 궁에 남겨둘 수 없다. 홍시가 윤사의 편을 들었으니 윤사의 아들이 되게 하라! 윤사는 대죄를 지어 종친과 족보에서 내쳐졌다. 홍시는 윤사의 아들이니 그대로 둘 수 없지! 홍시를 즉시 종친부에서 제명하고 항친왕 윤기[7]에게 양육하도록 하라! 짐에게 이젠 저런 아들 따윈 없다!
소배성: 폐하...
황제: 어서 가거라!
소배성: 명을 받들겠습니다.

제비 사후 홍시를 양육하던 황후가 견환을 밀어 유산시켰다는 누명을 쓰고 연금되어 있을 때에도 태자 후보로서의 자리는 굳건했지만 4황자 홍력의 꼬드김에 넘어가 황제가 가장 증오하여 절대 금기어나 다름없는 8황숙과 14황숙의 구명을 주청하는 초특급 사고를 터트린다. 그러면서 "동생들과 본처를 감금하시니 태후의 혼이 어떻게 편히 쉬고 백성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라는 소리까지 해서 황제의 자존심과 의심병을 벅벅 긁어버린다. 안 그래도 황후가 3황자를 태자로 만들려고 신하들을 움직여 심기가 불편한 와중에 이런 짓을 벌였으니 당연히 아버지에게 신나게 까이고 황실 족보에서 제명당한다. 옆에 있던 소배성만 해도 대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표정이 굳어지는데 홍시의 반응으로 봐서는 자기가 한 말이 황제의 경계심이나 컴플렉스를 자극하는 줄도 전혀 몰랐던 것 같다. 황제를 오래 보아 왔으면서도 황위에 대한 도전이나 정통성에 대한 의심은 결코 용납하지 못한다는 것 조차 모르고 그렇게 혼이 나면서도 자신을 부추긴 홍력 얘기는 또 쏙 빼놓는다.

4. 원작[편집]


원작에서의 이름은 여리(予漓).

우둔하고 자질이 없는 건 드라마와 같으나 드라마에서보다 아버지와 양모에게 눈칫밥 먹고 살고 그들을 매우 두려워한다. 정비를 들이는 수녀선발 직전에 호온용이 후궁에 자기 사람을 들이기 위해 데려온 수녀 허이인을 덕비(드라마의 경귀비)의 계략으로 상림원에서 만나게 되고 모란을 미인면이라 부르는 그녀에게 반한다. 하지만 현릉에게 말하길 주저하다 견환의 부추김으로 인해 현릉에게 허이인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한다. 결국 의수의 당질녀인 주천위와 허이인 중 한 명을 직접 선택하게 되자 의수의 눈치를 보다 허이인이 모란을 떨어뜨리고 미인면이라고 하자 허이인을 정비로 선택한다.

수정판에서는 허이인이 등장하지 않고 드라마처럼 영빈에게 반하게 되어 그 일 때문에 태자 자리에 오르지 못한다.

5. 성격[편집]


생모인 제비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귀가 얇은데, 제비가 부찰귀인이나 황후가 조금만 충동질에도 홀딱 넘어가는 팔랑귀였던 것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그리고 이 점은 자기의 몰락에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영귀인에게 러브레터를 보낸다는 아이디어는 자기 시종 중 한 사람이 제공한 것이었는데 그걸 듣고 좋다고 바로 넘어갔다. 무엇보다 8숙 윤사를 가엾게 여기는 게 좋겠다는 것도 4황자가 충동질한 것이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거기 또 넘어가버렸다. 팔랑귀도 이 정도라면 병이라 할 정도인데 만약 제위에 올랐다면 신하들의 충동질에 줏대없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황제가 되었을 것이다. 후궁들 사이에서 항상 멍청하다고 까이는데다[8] 심지어 3황자를 단 한 번도 미워하거나 무시한 적 없는 견환조차 "3황자는 명군은 고사하고 성을 지키는 성주가 되기도 힘든 수준일 거다..."라고 평했을 정도이다.

그러나 어리버리하긴 했어도 소인배는 아니었던 것 같다. 실제로 아버지도 "3황자는 그래도 성실하고 착한 아이야."라는 평을 했다. 친모인 제비에게는 두말할 필요가 없는 효자이며, 제비 사후 황후의 아들로 입적하면서 제비에게 했던 이상으로 황후에게 지극정성을 다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건 홍시의 일방적인 효도일 뿐이고 황후는 자식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기는 커녕, 홍시를 자신을 유일한 황태후로 만들 도구 정도로만 생각한다. 황후가 경인궁에 연금되었을 때에도 모후를 위한답시고 구명을 청하는데, 황제에게 그런 방법이 전혀 통할 리 없다는 걸 아는 황후는 자신의 최측근인 전추에게서 그 이야기를 전해듣고 "이런 아둔한 놈 같으니! 이런 시기일수록 오히려 쥐 죽은 듯이 조용히 있어야지!"라며 오히려 언짢아했다.[9][10]

이렇듯 홍시는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음모를 꾸미지 못할 정도로 착한 성정으로 황후나 제비와 사이가 안 좋은 견환과도 사이가 원만해 보이고 롱월공주와 같은 어린애들도 아주 귀여워한다. 이 때문에 원래 자기 시첩이 될 뻔했던 청앵이 자신의 이복동생인 롱월공주를 함부로 대하자 대놓고 불쾌한 기색을 보이며 그녀를 차버렸을 정도였다. 다만 황후가 4황자를 칭찬하자 표정이 썩는다던가, 자신이 더 잘한다며 으쓱거리거나, 영귀인에게 "내가 당신을 이리 좋아하는데 당신은 어째서 늙어빠진 아버지를 선택하는 거에요?"라며 친아버지까지 디스하면서 들러붙는 걸 보면 찌질하긴 찌질하다.

공부는 정말 열심히 한다.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견환이 "그렇게 밖에 잠을 안 자냐?"고 황당해했을 정도. 야밤에 옹정제에게 학업성취도를 검사받고 황후에게 또 검사를 받는데 그러고 나서 곧바로 인시 삼각, 즉 새벽 3시 45분에 또 수업이 있다고 했다.잠이 너무 부족해서 능률이 안 오른 것 같다[11]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렇게 애를 쓰건만 학업 성취도는 낮아서 황제가 홍시의 공부에 대해 실망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5살에 이미 상서방에 들어 공부를 시작했다는데, 이런 조기교육도 전혀 효과가 없었다. 차라리 황실이 아닌 일반 가정에서 태어났으면 착한 심성으로 그럭저럭 행복하게 지냈을지도 모를 인물. 혹은 탄생 순번도 더 늦고 모친도 홍력 수준으로 신분이 낮았다면 다른 황자들에게 견제당할 일도 없을거고 황후 눈에 타깃이 될 일도 없었을 것이니 잉여롭지만 무난하게 뒷방 황족 인생이나 살면서 그럭저럭 잘 살았을지도 모른다.

6. 기타[편집]


실제 역사에서도 홍시는 옹정제의 노여움을 사 8황숙 윤사의 아들로 들어가고 24세에 요절했다. 게다가 어머니인 제비 이씨도 총애를 잃고 냉대를 받아 직위만 유지한 채로 간간히 살아갔다고 한다. 여러모로 불쌍한 인생이다.

강희제 시기를 다룬 드라마 보보경심에서도 홍시는 극후반에 황제로 즉위한 윤진의 아들로 등장한다. 그런데 여기서도 홍시는 8황숙과 14황숙의 구명을 요청하다가 옹정제에게 실컷 까이고 쫓겨났다.

여담으로 원체 볼품없는 역할이라 다들 간과하는 사실이지만 주연배우인 우리펑(鄔立鵬)은 실물이 생각보다 굉장히 훈훈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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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모이기도 하다.[2] 현 황후 오라나랍 의수 소생의 1황자는 어릴 때 병사, 죽은 오라나랍 유칙 소생의 2황자는 난산 도중에 사산되었다.[3] 화비가 왕부 시절에 회임했을 때 3황자 빼고 다 죽었단 언급을 보면 어떻게 황후의 수작에도 생존한 듯하다.[4] 4황자 홍력은 열하 행궁의 궁녀였던 못생기고 신분마저 미천한 이금계의 소생이여서 황제에게 대놓고 냉대받았다. 게다가 당시 친왕이었던 황제는 이 일을 빌미로 황위를 두고 경쟁 중인 8번째 동생 윤사에게 공격을 당해 친왕 작위를 박탈당할 뻔했으니 이금계에게서 나온 4황자를 쳐다보기도 싫어했다. 5황자 홍주는 황제가 싫어하는 이유조차 나오지 않고 그냥 방탕하다는 말만으로 설명을 끝내고 등장조차 하지 못하였다.[5] , 시기에 황족들을 감독하고, 봉작, 상벌, 재판 등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보통 황족들은 여기에 연금이 되는 경우도 있다.[6] 홍시에게 13숙에 해당되는 윤상은 강희제 시절, 황위 경쟁이 매우 치열했을 시기에 옹정제의 오른팔이었고, 당연히 옹정제를 위해서 투쟁하다가 윤사 일당에게 모함당하여 감금된 것이다. 그러니 옹정제는 자신의 최측근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거였다. 반면 홍시에게 14숙에 해당되는 윤제는 옹정제와 친형제였음에도 불구하고 8숙 윤사의 편을 들어 옹정제와 맞서 싸웠다. 그런데 홍시는 뭣도 모르고 저런 소리나 해댄 것이다.[7] 홍시에게 있어서 5숙이다.[8] 극 초반 아들부심을 부리는 제비에게 화비"3황자는 선물 만들 시간에 공부나 열심히 해야할텐데?" "3황자가 그러니까 폐하가 가르치기 힘들어하시는구나~" 하며 제비를 있는대로 긁는다. 사실 3황자가 똑똑하다고 하더라도 다른 후궁들에게 시비를 트는 걸 좋아하는 화비는 어떤 식으로든 제비의 속을 긁었을 거다.[9] 이에 전추는 "3황자께서도 황후마마를 생각하는 효심 때문에 그랬을 겁니다."라고 변호를 해줬으나 황후는 "효심도 때를 맞추지 못 하면 자신을 해칠 뿐이다!"라며 화를 냈다. 황제의 성격과 성향을 고려해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그 직후에 홍시는 황제에게 8황숙과 14황숙을 구명해달라고 하여 황실 족보에서 제명당했으니까.[10] 전추는 황후의 충실한 심복이며 온갖 악독한 짓들을 저질렀지만 유독 황자들에 대해서는 동정심을 보이긴 했다. 어미도 없이 홀로 외로이 자라고 있는 4황자를 양자로 삼아보는 것이 어떻냐고 황후에게 의견을 물었었다. 물론 4황자는 황제에게 냉대를 받고 있었기에 되려 한 소리만 들었다.[11] 다만 수업 시작시간 자체는 정상적인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하늘이 자시에 열리고, 땅이 축시에 생기고, 사람이 인시에 생겼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인시가 하루의 시작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