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미스(높은 성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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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미스
John Smith


파일:Reichsfuhrersmith.png

본명
존 스미스[1]
John Smith
성별
남성
나이
50세
소속
미합중국 육군나치 제국 친위대
계급
상급집단지도자 (시즌 1)
Obergruppenführer
최상급집단지도자 (시즌 2)
Oberst-Gruppenführer
제국 원수 (시즌 3)
Reichsmarschall
친위대 국가지도자[2] (시즌 4)
Reichsführer
가족 관계
헬렌 스미스 (아내)
에드먼드 스미스 (형제)
행크 맥크레 (처남)
토마스 스미스 (아들)
제니퍼 스미스 (첫째 딸)
에이미 스미스 (둘째 딸)
배우
루퍼스 스웰

1. 개요
2. 상세
3. 극중 행적
4. 평가
4.1. 아버지로서
4.2. 개인으로서
4.3. 나치로서
5. 기타



1. 개요[편집]


}}}

A man is only ever as strong as the people around him. The community he serves and the family he is sworn to protect. Whatever strength he has, he draws from them. And for them, he must be prepared to give up everything.

--

우리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처럼 강인합니다. 우리가 봉사하기로 맹세한 지역 사회와, 우리가 보호하는 가족에게서 힘을 얻고 용기를 얻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할 각오를 해야만 합니다.

드라마 높은 성의 사나이의 등장인물로, 이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이자 메인 빌런이다. 대략적으로 치면 스타워즈 시리즈다스 베이더 포지션.


2. 상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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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판에서 등장하는 인물로 원작소설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미국 태생으로 미국 지역 나치 친위대의 수장이며 계급은 상급집단지도자[3] → 최상급집단지도자[4] 겸 제국 원수(미국 총독)→ 국가 지도자(북미 총통 겸 나치 제국 최고존엄)이다. 하이드리히와의 대화에서 자네가 태어난 '이 나라'라고 하거나 자식들은 독일어를 자기보다 더 잘한다고 말하는 점을 보면 미국 태생.

시즌 2에서 키도 경감과의 대화를 통해 전쟁 당시 솔로몬 제도 전투에 투입되어 훈장까지 받았던 과거가 드러난다.[5][6] 시즌 2 최종화에서 과거가 등장하는데, 1945년 12월 11일에 미 육군 정복을 입고 집에 돌아왔다가[7] 만삭의 아내 헬렌과 워싱턴 D.C가 핵공격을 당하는 장면을 집에서 목격한다. 그리고 그때 목격한 핵공격이 꽤나 충격적이었던지 1946년 나치 독일군이 미국 본토에 입성했을때, 매우 사기가 저하된 모습을 군대 동기인 다니엘에게 보여줬다.[8] 미군 출신으로서 전공도 세웠지만 미국의 패망 후 완전히 전향하여 나치로서 두각을 드러내 성공했다.

미국에 잔존한 레지스탕스들의 진압을 위해 조 블레이크를 밀정으로 보낸 인물로 조 블레이크에게는 공포와도 같은 존재. 다만 자신의 가족들과 같이 식사를 하거나 기밀사항을 그에게만 알려주는 것으로 보아 스미스는 블레이크를 단순한 이용물로 생각하지만은 않으며, 블레이크를 제법 신뢰하는 모습도 보인다. 의외로 부하와 동료들을 잘 챙기며 사격 솜씨도 뛰어나 기습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권총 두 정[9]만 가지고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미국 레지스탕스들을 사살하는 위엄을 보여준다.

이후 체포된 레지스탕스를 가차없이 고문하고 하이드리히와 내통한[10] SS 대위를 옥상에서 밀쳐서 죽이곤 아래로 내려와 침통한 표정으로 그가 자살했다고 말하는 등 전형적인 악당의 잔혹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레지스탕스의 습격으로 부상당한 소령의 안부를 물으며 걱정하거나 가족들을 생각하는 등 입체적인 면을 가진 인물. 자기 편에겐 우호적이지만 적에겐 한없이 냉혹한 타입.


3. 극중 행적[편집]


독일에서 온 자신의 친구인 루돌프 베게너와 만났을 때 비행기가 결항되어 자신의 장모님이 오시지 못했다고 말하며 운을 띄우는데, 사실 그의 장모는 2년 전에 죽었고 베게너가 이를 모를 리가 없음에도 모순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점을 간파하여 그가 무언가에 잔뜩 정신이 팔려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결국 베게너와 가족들과의 식사 자리를 가진 후 베게너를 체포한다.[11][12][13] 베게너를 체포한 후에 다소 우울한 표정으로 블레이크에게 말한다.[14]

자신을 찾아온 하이드리히의 속내가 무엇일지 짐작하다가 하이드리히가 무언가 엄청난 일을 꾸미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결국 그게 히틀러를 죽이고 나치정권을 장악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내며,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에 하이드리히는 스미스의 집을 방문하여 스미스의 가족들과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척하며 스미스에게 암묵적인 경고를 보낸다. 부인은 이를 알아차리고 남편인 스미스에게 하이드리히는 무서운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자식들은 하이드리히의 무용담[15]에 빠져 사냥을 떠나고 싶어한다. 아들이 희귀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사로부터 전해듣고는 그럴 리가 없다며 부정하지만 의사는 머지않아 증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아들의 몸이 마비되어 평생을 장애인으로 살 것이라고 전한다.[16] 집에 돌아와서 의사가 전한대로 중심감각을 서서히 잃은 아들이 계단에서 떨어지자 부축하며 오빠는 바보라고 놀리는 딸에게 입 다물라고 말하며 예민한 모습을 보인다. 자식의 장애와 하이드리히의 음모 둘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가히 명장면. 저녁에 부인과 같이 둘이서 옛날 앨범을 보며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도 백미다.

함정임을 알면서도 달리 도리가 없기에 하이드리히의 사냥 제안을 받아들이고 집을 나서는데 만일을 대비해 부인에게 권총을 주며 절대 놈들이 자식들에게 손대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한다. 둘이 사냥(을 빙자한 하이드리히의 함정)을 떠난 사이 루돌프 베게너는 SS 대령으로 복직되어 가족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거래로 하이드리히의 명을 받아 히틀러를 암살하러 간다.[17][18] 사냥 장소에 도착한 하이드리히는 본색을 드러내며 곧 총통은 죽을 것이고, 죽어야 하며, 자신에게 협력하라며 스미스를 회유하지만 스미스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이드리히는 베를린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베게너가 총통을 죽였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하이드리히. 하지만 그 전화는 네 속셈을 모를 줄 알았냐고 묻는 히틀러의 전화였고[19] 하이드리히가 히틀러의 전화로 당황한 틈을 타 스미스의 비밀명령을 받은 부하가 하이드리히의 부하를 사살한다. 동시에 스미스는 하이드리히를 무력화하는 데에 성공한다. 그렇게 모든 일들을 계획대로 처리한 스미스는 총통의 전화를 받아 하이드리히를 체포했음을 알린다.[20]

이제 모든 일들을 성공적으로 처리했으니(하이드리히도 잡고 미국 레지스탕스 본부에까지 잡입한 심복도 살아돌아왔으니) 상급대장으로 승진하는 일만이 남아있을 것이다. 나아가 아들의 안락사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치와 히틀러에 충성하면서 레지스탕스를 철저하게 탄압하는 등 악당의 면모를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가족의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자기 편은 끝까지 배신하지 않는 면을 가진, 악역이지만 욕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시즌 2에서, 아들의 장애를 보고하려고 하던 주치의를 그가 줬던 청산가리 주사로 죽여버린다! 그리고 납치 자작극을 통해 아들과 생이별하더라도 어쨌든 자식이 살 수는 있게 해주려는 계획을 세우느라 엄청난 노력을 하는 중. 하지만 주치의의 죽음[21]의 진실을 그의 아내가 눈치채게 되고 이에 아들을 나치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남미[22]로 보내어 남은 생애를 보낼 수 있도록 계획한다. 또한 제국으로 망명한 줄리아나 크레인의 생활을 보살펴주고 동시에 감시한다. 그리고 히틀러로부터 '높은 성의 사나이'가 배포하는 필름을 모두 압수하라는 명령을 받고 조사를 진행하던 중 히틀러가 사망하고 이때문에 전쟁이 터지기 직전까지 가는데, 존이 가짜 수소폭탄 필름으로 군부가 전쟁을 주저하게 만들면서 동시에 호이스만과 하이드리히의 반역을 밝혀내고, 이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인 최초로 아이언가드 경례[23][24]까지 받는 영광을 누린다.[25]

그러나 스미스의 아들은 도서관에서 의학 서적을 보며 자신의 증상이 장애의 일종이란 것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26] 마지막에 가족을 위해 스스로 장애인이라는 것을 알리고 보건부로 자진해서 끌려간다.[27] 영웅이 되었지만 지키고자 했던 아들이 이렇게 되었으니 다음 시즌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되는 인물.

사실상 드라마의 진 주인공. 빌런[28]치고는 굉장히 입체적인 인물로 첫 등장은 악랄한 나치 친위대로 나오지만 자신의 부하인 조를 잘 챙겨주는 모습도 보여준다. 동급생을 이기고 싶어하는 아들이 식탁 예절을 어기면서 아침 공부를 하러고 하자 나치즘은 가부장의 권위를 굉장히 강조하는데도 오히려 경쟁은 좋은 것이다고 칭찬하며 허락하는 융통성도 있으며 가족들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긴다. 또한 아들이 성적에 대해 보면서 문학 점수 A를 받은 아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고, 다른과목보다 수학 성적이 좋지 않자, "네가 가장 성적이 나오질 않는 수학 성적에 대해 차 타고 가며 얘기해보자"라고 하며 자식을 아끼는 아버지로써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치즘의 최선봉인 친위대장이면서 장애를 가진 아들을 살리려는 모습은 존 스미스의 가장으로서 갈등을 잘 보여준다. 또한 아내인 헬렌 스미스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도 작중에서 잘 표현되며, 가부장적인 나치사회에서 아내와 딸도 진심으로 사랑하며 가족들에게 화 한번 안내는 엄청 차분한 모습도 보여준다.

시즌 2의 마지막 부분에선 아돌프 히틀러의 사망을 틈탄 레지스탕스의 봉기가 북미 전체에서 일어나는데, 베를린에서 파견된 독일인 SS 장교들이 봉기한 도시 중 하나를 완전히 지도에서 밀어버리려 하나 대일 전쟁 직전의 정신없는 상황을 틈타 존이 "우리 도시들 중 하나를 없애버릴 수는 없다"며 취소해 버리기도 한다![29]

시즌 3에서도 출세 가도는 멈출 줄을 모르는데, 지난 시즌에서는 완전 본인 능력으로 자수성가 해왔다면 이번엔 좀 다르다. 히틀러 사후 나치 독일의 총통이 된 힘러의 총애와 뒷바라지 빨을 좀 받아 나치 미국의 총독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30] 시즌 3의 초반부에서 존 스미스의 정치적 성공에 위협을 느낀 조지 링컨 록웰과 에드가 후버가 스미스를 실각시키기 위한 음모를 꾸민다. 하지만 스미스는 탁월한 수완으로 후버를 자기편으로 만들어 그가 확보했던 각종 물증[31]을 증발시켜 버렸고 결정적으로 힘러가 스미스를 총애하고 있던 탓에[32] 록웰의 발언은 묵살당하며 오히려 록웰이 무고죄로 숙청당한다. 그리고 스미스는 쿠바의 농업 관리 책임자로 좌천당한 록웰을 깔끔하게 자객을 보내 살해한다.

그 후 스미스는 아넨에르베 재단의 책임자인 멩겔레 박사[33]에게 히틀러가 가지고 있던 영상물들의 분석을 의뢰받기도 하고 박사가 주도하고 있던 평행세계 이동 장치 "네벤벨트"에 대해 소개받기도 한다. 영상물들을 체크하던 중, 평행세계 영상물 중 하나에서 아들 토마스를 발견한다.[34]

록웰의 뒤를 이어 나치독일령 미국 총독 권한대행을 잠시 하다 정식으로 총독직에 오른 뒤에 중립지대에 은신하고 있던 높은 성의 사나이를 체포하는데 성공하기도 하고 평행세계 이동 장치 실험장에 잠입한 줄리아나까지 확보하는 데에 성공한다. 높은 성의 사나이를 심문하던 스미스는 평행세계 이동에 대한 아주 중요한 비밀을 듣게 되는데, 바로 평행세계 이동은 이동하려는 세계에 자신이 존재하지 않을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35]

평행세계 이동 장치 실험 중 피실험자 1명은 사라졌고 나머지 3명은 거의 녹아내리다 시피 끔찍하게 불타죽은 시체가 되었다. 해당 실험에서 이동하려던 세계에는 4명의 피실험자 중 한 사람만 존재하지 않았고, 따라서 1명만 이동에 성공한 것이다. 높은 성의 사나이는 스미스에게 누군가 평행세계 이동을 하려면, 가고자 하는 세계에 그사람이 존재하지 않아야 하며(한 세계에는 같은 사람 2명이 존재할 수 없다는 뜻), 만일 그렇지 않을 경우 평행세계 이동은 불가능하기에 너희들이 하려는 평행세계 침공 계획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듣는다. 대화를 나누던 스미스는 감금 시설에 이상현상이 벌어지자 직감적으로 줄리아나에게 달려가고 그녀를 향해 총격을 가하지만... 줄리아나는 총에 맞음과 거의 동시에 평행세계 이동능력을 획득, 핏자국만 남기고 다른 세계로 떠나버린다.

그런데 시즌 3의 필름과 시즌 4 예고편에서 또 다른 존 스미스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쪽 세계의 존 스미스는 보험 외판원 일을 하고 있으며[36] 세상을 넘어와서 연고도 없는 줄리아나를 보살펴주고 인종차별적 성향도 없는 개념인이다.[37][38] 줄리아나는 그에게서 어떻게 나치 존 스미스와 맞설지를 물어보기도 한다.[39] 결국 평행세계에 파견한 공작원의 손에 줄리아나가 죽을 위기에 빠지자 평행세계 존 스미스가 줄리아나를 구하기 위해 공작원과 싸우다 죽는다. 그로 인해 원래 스미스는 평행세계로 이동이 가능해지고, 이틀간 평행세계를 다녀온다. 그곳에서 자기 아들이 해병대에 입대해 베트남전에 참전하려 하자, 조국에 대한 충성, 명예 그딴건 다 의미없는 구라라면서 나치 친위대 상급대장과는 백만 광년쯤 동떨어진 말을 쏟아낸다(...). 그러나 이쪽의 토마스 또한 나치 세계의 토마스처럼 미국의 가치를 진심으로 믿는 애국심에 가득 찬 청년이었고, 결국 존에게 반발하여 해병대에 입대, 베트남으로 떠나게 된다.[40]

과거 미국 패전 직후, 나치로 전향하고 나서, 구 미군 내 유대계 및 나치 완장을 거부한 군인들이 끌려갈 때, 그의 유대인 군대 동기도 끌려갔는데, 구할 수 있었음에도 구하지 않은 것에 큰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연합국이 이긴 평행세계로 건너왔을 때 끌려갔던 유대인 군대 동기가 멀쩡히 살아있는 모습에 놀라서 제대로 말도 못했고, 나중에 그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며 사과한다. 그러나 아들에 대한 집착 때문에 개과천선할 기회를 헛되이 날려버리고 그대로 시즌 4 최종보스로의 길을 걷게된다.

일본이 사실상 패망하여 북아메리카에서 철수하자, 나치 독일 수뇌부는 새로 독립한 서부 합중국(Western States)에 대한 침공을 준비함과 동시에 빌헬름 괴르츠만을 보내 스미스를 소환한다. 그런데 전부터 쿠데타를 계획하고 있던 괴르츠만은 반대로 그와 결탁하고는 베를린의 수구 세력을 모조리 숙청하고는 그를 북미 총통으로 인정하게 되며, 독일의 세계 지배는 사실상 종말을 고한다.[41]

북미 총통이 된 스미스는 자신이 죽인 힘러가 계획했던 북미 무력 통일을 자기 힘으로 이루어 낼 결심을 함[42]과 동시에 평행세계의 토마스를 납치할 계획까지 세운다. 그러나 일본의 패망과 괴르츠만의 영토축소정책을 목격한 나치들은 하나둘씩 제국을 배신하고 아내 마저도 토마스 납치와 서부 합중국 인종 청소[43]에 반대하자, 고립무원의 상태가 된다.[44] 이런 상황에서 줄리아나와 와이엇이 이끄는 민주 투사들의 기습 공격으로 아내와 충성스런 부하들을 잃고 네벤벨트 기지까지 함락되자, 모든 게 끝장났다는 걸 깨닫고는 줄리아나 앞에서 자살한다.


4. 평가[편집]


존 스미스는 입체적인 인물로, 처음에는 굶주린 가족을 살리기 위해 나치에 협조하고 가족을 부양하고 지키기 위해 나치 괴뢰정권 하에서 열심히 살아 끝내는 미국 나치 괴뢰정권의 최고 권력자 지위에 까지 오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의 아내와 가족들은 끊임없이 트러블을 일으키는 장애물로 작용한다. 즉 존 스미스의 서사는 나치 지휘관으로서의 존 스미스와 아버지로서의 존 스미스의 충돌인 셈이다.

여기서 비판되는 점은 시청자는 당연히 존 스미스의 자수성가의 과정에서 온갖 권모술수로 난국을 타개해가며 상승하는 부분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최대한 몰입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도와줘야 할 가족들이 정작 문제를 일으켜 주인공인 존 스미스가 출세 코스에서 밀려나게 생긴 모습을 보면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스토리 플롯이 그런 식으로 유도되게 짜여있기 때문이다.[45]


4.1. 아버지로서[편집]


존 스미스는 악질 나치 장교일지 몰라도, 가정에서만큼은 정말 이상적인 아버지라 할 만큼 훌륭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애초에 존 스미스가 나치 고위직까지 오를 수 있었던건 필사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였고 그의 생존주의의 핵심이 되는 부분에는 가족의 안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핏 보면 스미스는 가정적인 남자로 보이나, 그 이면의 행동 동기를 잘 뜯어보면 결국 국가 폭력을 정당화하고 가족들의 정당한 권리를 짓밟는 폭군에 불과하다. 드라마가 많은 시간은 들여 이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존 스미스는 양해를 구하고 상의해서 일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계획을 말하고 아내의 말이 어떻든 간에 기어코 하고야 만다.[46] 그렇기에 단순히 헬렌이 휙 돌아서 남편을 죽인다는 결론이 나온 게 아니다. 입다물고 순종적으로 살았던 결과는 토마스 죽음이었고, 오랫동안 성찰과 각성 그리고 행동을 거듭해온 부득이한 결론인 것이다.[47]

어린 아들인 토마스를 위해 나치가 되었지만 그 나치 때문에 결국 토마스가 살해당했다는 헬렌의 각성에 이르는 과정도 상당히 오랜 시간을 들여 공들여 그려지고 있다. 정신과 치료를 통해 내면의 솔직함을 직면한 헬렌은 결국 자신과 남편이 협조한 그 나라가 아들을 죽였다는 부정할 수 없는 결론에 이른다. 그래서 장애 유전자를 지녔을 수도 있는 딸들을 데리고 도망친다. 유전자 양성결과가 나오면 딸들도 토마스처럼 살해당할 게 뻔하므로. 그런데 스미스는 아버지가 돼서 딸들이 죽을수도 있는데 그 권력 하나 안 쓴다.[48] 나중에 스미스는 딸들을 데리러 오는데 등 뒤에 기관총을 든 군인을 배치한다. 경호라지만 굳이 안 보여줘도 되는 상황. 힘으로라도 데려가겠다는 의사표시다. 여차하면 헬렌의 오빠 헹크가 살해당했을 수도 있다. 헬렌이 일단 딸들을 보내준 것은 정말 나치 치하에서 사는 것도 끔찍하거니와 무엇보다도 스미스의 부성을 믿기 때문이었는데, 큰딸의 울먹이는 전화로 그나마도 신임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4.2. 개인으로서[편집]


사상과 관련없이 존 스미스는 매우 유능하다. 존 스미스는 직장에서 엄청난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며, 다른 나치 고위간부들처럼 외간 여자와 바람 한 번 안 피우고, 첩 한 명 안들이며, 자신의 가정에 충실하고 자식교육에 힘 쓰고 마누라의 심기까지 체크하며 끝까지 가정을 지키려 하지만 아내와의 갈등은 아내가 알게된 진실과 그에 따른 자신의 심적 고통의 표현으로 묘사된다.[49]

부하 관리도 당근과 채찍을 잘 부리며, 최소한 자신이 신뢰하며 자기와 함께하는 부하는 끝까지 챙겨주고 그의 뒤를 봐주며 위기의 상황에 동료와 부하들이 존을 위해서 함께 일해준다. 역사의 수많은 독재자들이나 권력형 악인들을 마주한 개개인들이 '개인적으로 만나면 착하다'라고 표현하는 그 모습 그대로 이다. 이는 평행세계의 존 스미스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평행 세계의 존 스미스 역시 화려한 삶을 살지는 않지만 신문에 날 정도의 유능한 외판원이며 줄리아나의 조언에 의미있는 답을 해준다. 또한 비록 목숨을 잃었지만 자신의 도와주는 점을 볼 때 어느 평행세게에서든 비슷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50]



4.3. 나치로서[편집]


나치가 강조했던 것이 가부장의 권위였는데 존 스미스는 가부장으로서의 권위와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 양쪽 모두를 잃지 않으려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줬으며, 이 때문에 자기 모순에 빠진 행동을 보여주었다.

존 스미스와 헬렌은 나치로 전향한 다음 흑인과 유대인의 학살을 방조 내지 협조하고 그 과거를 큰 딸로부터 강력히 추궁당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존 스미스는 여전히 미국을 나치 소굴로 유지하는 걸로 모자라 일제 치하에서 해방된 세계까지 침략하여 엄청난 학살을 준비하고 있었다. 배우자가 이렇다면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상식인이라면 살해 후 자살을 고려할 상황이다. 적어도 10화 이전까지 남편은 그래도 누군가의 부하로서 원하건 안 원하건 가족이 함께 살기 위해 억지로 범죄를 저지르는 입장이었지만 10화에 들어서는 나라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실상 만인지상의 나치의 최고지도자다. 그리고 이미 아내의 멘탈 역시 자기 아들을 잃고 딸들도 제정신이 아닌데다 자기 집도 도청 당하는 상황에서 편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51]

물론 스토리 귀결 자체는 나쁘지 않게 보인다. 실제 존 스미스는 처음 나치에 발을 들였을 때는 갓 태어난 토머스를 살리기 위해 생계형 부역자로써 나치에 가담했으나, 나치에서 자기 능력과 하인리히 힘러의 총애로 벼락출세한 뒤에는 이제 '자유미국 시민'으로 되돌아가기엔 너무 많은 나치 전범행위에 동참했고, 여기서 최고지도자에서 하야하면 쇠고랑 차고 평생을 교도소에 수감당할 운명만 기다리고 있기에, 결국 스스로 국가사회주의를 배낀 무언가의 지도자로 남는 게 본인과 본인 가정에게 가장 안전한 길일 것이다. 또한 존 스미스가 딸들을 대리고 '이세계'로 이민가서 알콩달콩 사는 해피엔딩이라는 것은 최소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시청자들로서' 가당치도 않은데, 왜냐면 존 스미스는 진짜 전쟁범죄를 저지른 악질 나치이기 때문이다.[52] 하지만 그에 대한 결말의 귀결 과정이 너무나도 작위적이고 갑작스러우며 한 3회 분량은 거쳐야 할 등장인물들의 감정의 교환과정을 1회 분량으로 쑤셔넣으니 하나의 '촌극'처럼 전락해버렸다는 것이다.

또한 존 스미스에게도 키도와 같은 개과천선의 기회가 있었다. 평행세계에서 유대인 군대 동기를 만날 때인데, 그 기회를 헛되이 날려버리고 만다. 그 이유는 바로 아들 토마스에 대한 집착. 스미스 입장에선 자신이 탈나치화하면 아들을 구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이 양심의 가책과 충돌을 일으켜 총통이라는 최고의 지위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옛날같은 단호함은 거의 사라져버린다.

5. 기타[편집]


상당히 특이한 군복을 입고 나온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SS의 그것이지만, 왼팔에 찬 나치 완장은 성조기의 변형이고, 오른팔에는 미국 국회의사당이 그려진 금색 배지를 달고 있다. 정모의 문장도 SS의 해골 문양이 아닌, 독일 육군[53] 그것에 코케이드만 SS 룬 문자로 바꾼 것을 붙이고 있다.

위와 별개로 시즌 4의 과거 회상에서는 미군 정복에[54] 나치 완장을 차고 나오는데, 의외로 어울리는 바람에(...) 시청자들을 당혹시켰다.

원래 남자친구인 프랭크가 가족을 잃고 고문을 당하는 등의 비극을 겪는 와중에 다른 남자랑 놀아나는 등 스토리 초반 내내 발암 행보만 보였던 줄리아나나, 후반부에는 완전히 페이크 주인공이 되어 버린 조 블레이크와 다르게 일제 측 등장인물인 타고미, 키도와 더불어 소속 세력의 악랄함과는 별개로 자신들의 직무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는데다 입체적인 캐릭터성까지 덧붙여져서 빌런인데도 진 주인공 취급 받는 케이스다. 저항군 스토리보다는 나치와 일제 내부의 스토리가 더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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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미권에서는 굉장히 흔한 이름으로, 독일식으로 바꿔보자면 요한 슈미트 정도로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마블 코믹스의 유명한 나치 빌런인 레드 스컬(요한 슈미트)에 대한 오마주일수도 있다.[2] 겸 북아메리카 나치 제국 총통[3] 영미권 중장에 해당. 나치 독일은 준장 계급이 없고, 또 상급대장 계급이 있기 때문에 영미권 계급체계와 약간 다르다.[4] 영미권 대장에 해당[5] 여담으로 키도 경감 역시 이 전투에 투입됐었다. 둘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실제 역사에서와 같이 미군과 일본군 양측 모두 전사자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6] 현실세계의 경우 스미스는 태평양 전쟁 당시 필리핀 전투에서 큰 활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들이 1964년 통킹만 사건 이후 베트남 전쟁에 참전할 기미가 보이자, 줄리아나 크레인에게 전쟁에서 경험한 일들이 부끄럽다는 사실을 말한다.[7] 이 당시 스미스 부부는 가난했기에 집은 현재의 으리으리한 집이 아니라 그저 그런 일반 가정집의 모습을 하고 있다.[8] 무슨 의지로 저런 무기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얘기하지만, 다니엘이 범죄라고 반박하자, 우리가 만들 수 있었다면 만들었을 것이라고 언급한다. 실제 역사에서 미국이 원자폭탄을 만들었고, 전쟁 막바지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했으니 틀린말은 아니지만.....[9] 하나는 자신이 소지하던 것. 나머지 하나는 총알이 다 떨어지자 부상을 당한 부관(에리히)이 건네준 것.[10] 추정이긴 하지만 작중에서의 암시를 보면 거의 확실하다.[11] 베게너가 물을 열고 나가려고 하는데 밖엔 이미 친위대가 대기하고 있었다.[12] 베게너는 독-일 양국간의 밀사로 일본의 타고미에게 독일 정내의 사항들을 알려주고, 결정적으로 나치의 핵무기 기술을 일본에 유출했다.[13] 또한 베게너가 스미스 앞에서 전쟁 시기 강제 수용소나 유대인 학살같은 것들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스미스 입장에선 반역죄로 체포할 명분을 세웠다. 물론 스미스는 그 후 베게너를 최대한 보호하려고 했지만, 하이드리히의 방미 때문에 그건 물건너가버렸다.[14] 옳은 일을 할 땐 감정에 얽매여선 안 된다는 조의 말에 동의를 한다.[15] 롬멜이 영국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자, 친독 괴뢰군을 이끌고 아프리카 흑인들을 정복해 백인우월주의 체제를 건설한다. 넬슨 만델라 집권 이전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여담으로 타고미와 고토미치의 대화에서 만델라의 이름이 언급된다.[16] 선천적 장애인들은 폐기 처분되는 세상이니 스미스로서는 어떻게 할 방도가 없다. 의사도 스미스의 속내를 잘 알기에 이를 비밀로 붙이며 아들의 고통을 덜기위한 독약(청산가리와 몰핀)을 전해준다.[17] 동시에 샌프란시스코의 독일 대사관으로 복귀한 스미스의 부하 조 블레이크를 죽이기 위해 SS 상급대령 딜스에게 명을 내려둔 상태.[18] 하지만 대사관에 걸려온 전화를 조가 자기 멋대로 받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스미스의 부하들이 건 전화였고, 조에게 딜스 상급대령이 하이드리히의 부하이니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어, 조가 딜스의 함정을 피해 목숨을 건진다.[19] 시즌 피날레 에피소드에 히틀러가 진짜로 등장하는데 온갖 병에 걸렸다는 소문과는 달리 멀쩡한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가 자신을 암살하려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으며 암살자로 온 베게너에게 자신이 죽으면 일본과의 전쟁이 벌어져(다른 나치 고위층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히틀러는 일본과의 화평을 계속 이어나갔다) 결국 공멸할 것이라며 논리와 말빨로 무너뜨려 결국 베게너를 자살케 하는 카리스마를 보인다. 하이드리히에게 반협박 받아온 베게너도 최대한 독-일 전쟁을 막으려고 했던 사람이었던 것을 보면 아이러니.[20] 앞서 서술했듯 베게너는 암살 대신 자살을 택한다.[21] 대외적으로는 심장마비로 위장했으나, 실제로는 주치의의 심장이 문제가 없었다는 검진결과가 나옴으로써 그의 아내가 의심하기 시작한다.[22] 작중 세계에서 추축국의 지배가 제일 약한 곳이 남미이다. 대부분의 지역이 중립 지대여서 반추축국 세력의 힘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곳의 친추축국 성향 주민들은 다른 지역 특히 대부분이 추축국 식민지인 북미이민가는 걸 선호한다.[23] 베를린 국민대회당(Volkshalle)에서 10만 명이 넘는 아이언가드의 경례를 받는다. 이 건물에 대해서는 게르마니아 항목 참고. 음모를 밝혀낸 직후 호이스만과 조가 연행되고, 힘러가 존을 그대로 국민대회당 연단에 데리고 가서 힘러 자신은 즉흥연설로 히틀러의 죽음에 대한 진실, 호이스만 일당의 반역을 밝히고, 스미스의 공로를 치하하며 아이언가드의 경례를 받게 한다. 국민대회당의 엄청난 규모에 당황해서 그 존 스미스가 어안이 벙벙해져 잠시 멍을 때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24] 원래 이 자리는 호이스만이 연설 중 선전포고와 동시에 핵무기를 발사하려는 자리였고 연설문까지 미리 다 써놨는데 호이스만은 반역죄로 연행되고, 힘러가 취소 없이 즉흥연설을 한다.[25] 조 블레이크의 아버지인 제국총리 호이스만이 히틀러를 독살하고 일본 황태자를 암살하려 함으로써 자신이 총통에 오르고 일본과의 전면 전쟁을 벌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도 실은 호이스만과 동업관계였던것. 그리고 피날레 에피소드에서 기도 경감이 준 핵실험 필름을 나치 고위부가 모여있는 지하 벙커에 가져가 보여줌으로써 이대로 핵전쟁을 벌이면 모두 공멸한다는 점을 상기시켜 전쟁을 막아낸다. 또한 하인리히 힘러에게 음모의 전말을 알려 호이스만을 체포하고 새롭게 총통이 된 힘러의 오른팔이 된다. 미국이 나치 독일의 식민지에서 제2의 나치 독일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26] 이를 줄리아나에게 털어놓기도 하며 이 장면을 감시 카메라를 통해 스미스가 본다.[27] 줄리아나는 저항군 간부 2명과 조지 딕슨을 죽이면서까지 토마스를 지키려 하지만 정작 토마스는 스스로..[28] 추축국 승리를 다룬 작품답게 수많은 빌런들이 등장하지만, 대표적인 빌런을 들자면 단연 존 스미스와 키도 다케시다. 그나마 키도는 개과천선하지만, 스미스는...[29] "도시 말살은 슬라브인이 사는 동유럽이고 북아메리카는 서구-북구인데, 왜 독일 나치가 북아메리카에서 도시 말살을 하려는 거지?"라고 궁금해 할 것이다. 그 의문을 풀려면, "밤과 안개(Nacht und Nebel )"에 대해 알아야 한다. 1941년 말에 공포된 이 법령은 반나치 성향을 지닌 자는 인종을 막론하고 유대인-슬라브인과 똑같이 취급한다는 게 주요 내용인데, 이 때문에 2차 대전 초반에 레벤스라움의 권역에 포함되지 않아 그나마 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던 서구-북구인, 체코인, 그리스인들의 처지는 순식간에 슬라브인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전락했다. 대표적인 예가 오라두르쉬르글란 학살. 소련군보다는 취급이 나았던 영국군, 미군 포로들도 이 시점을 기준으로 재판 없이 학대 및 처형을 당했고 현역 독일군이나 동맹국 주민일지라도 반나치 운동을 하거나, 명령에 불복하거나, 열심히 협력할지라도 권력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그 자리에서 마구잡이로 처형당하거나 수용소 신세를 져야 했다.[30] 제국원수 계급도 겸하게 된다.[31] 아들 토마스가 T-4프로그램에 희생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시즌들에서 스미스가 했던 모든 노력들의 흔적이 후버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다.[32] 내가 너 키우는데 얼마나 공을 들였는데 앞으로는 이렇게 꼬투리 잡힐 짓 하지 말라는 경고를 준다.[33]요제프 멩겔레 맞다.[34] 스미스와 토마스가 같이 찍혀있던 영상인데, 배경의 텔레비전 상점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이 방송되고 있었다. 그렇다, 연합국이 승리한 세계로 이곳의 스미스는 아내와 아들과 같이 춤추며 노래를 부르는 등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푸드트럭에서 같이 줄을 선 흑인 여자아이들과도 정답게 인사하는 등 나치 스미스와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시즌 4 트레일러에 의하면 줄리아나가 바로 이 세계로 이동하여 그쪽 세계의 존 스미스와 만나는 듯 하다.[35] 가고자 하는 세계의 자신이 죽었거나, 혹은 아예 태어나지도 않았거나 등등 무슨 이유든 간에 자신이 존재하지 않아야 그곳으로 갈 수가 있다. 다시말해 한 세계에 똑같은 사람 2명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 원래 차원이동 능력자인 사람의 경우 이동에만 실패하고 아무 일도 없지만, 네벤벨트처럼 강제로 이동시키는 장치의 경우 단순 실패로 끝나지 않고, 끔찍하게 죽게 된다.[36] 때문에 또다른 자신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 지 궁금해하던 나치 존 스미스는 이 사실을 알고 벙찐다. 그래도 3개 주에서 판매량 1위로 상을 받았다는 신문기사가 있는 것을 보면 세계의 차이와 관련없이 유능하기는 한 모양이다.[37] 나치 존 스미스가 이쪽 존 스미스로 위장하고 건너와서 토마스와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 한 흑인 부부가 식당에 들어와 식사를 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 식당은 백인들만 있는 곳이었고 결국 식당 주인의 신고로 흑인 부부는 체포당한다. 그런데 토마스를 이를 보고 "아버지가 뭐라고 항의하실 줄 알았다."라고 이상하게 여기고, 이에 나치 존이 별 거 아니라는 말을 하자 더 충격받는다. 그러니까 원래 존 스미스는 이런 인종차별을 그냥 두고 보지 못하는 성격이었던 것이다.[38] 또한 나치 존과는 달리 자유민주주의자 존은 군과 전쟁을 굉장히 혐오하는데, 여기서 그가 전쟁 후에도 필리핀에서 후크발라합과 계속해서 싸웠다는 걸 알 수 있다. 그가 말하는 회상의 행간에서 미군의 현지인 학살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며, 미군의 민간인 학살이라면 현지인들에게 막장 그 자체인 일본군과의 전쟁이 아닌 현지 반군과의 전투에서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필리핀에는 더글라스 맥아더를 수반으로 하는 친미 정부 설립과정을 거쳤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는 과거 일본에 협력한 친일협력자들을 바탕으로 새 정부를 세웠으며 좌파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을 자행했다. 따라서 필리핀 공산당에 지원을 받은 후크발라합은 맥아더 정부를 대상으로 무장투쟁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미국은 이들을 토벌하기 위해 군사작전에 나섰으며, 당시 활동했던 인물 중 하나가 바로 에드워드 랜스데일이었다. 이후 에드워드 랜스데일은 남베트남의 초대 대통령 응오딘지엠의 고문으로써 활동하게 된다.[39] 줄리아나는 그저 권력자에게 공격 받았다고 설명해준다. 이에 평행세계 존 스미스는 그냥 그를 한 남자(=평범한 인간)로 생각하고 싸우면 된다는 간단하지만 의미있는 조언을 해준다.[40] 시즌 2마지막에서 자신이 스스로 장애인임을 밝히며 신고한 모습과 같은 구조를 이룬다. 심지어 토마스가 아버지의 자랑이 되기 위해 벌인것과 똑같다.[41] 북미 게르만인들에게 독일인과 동등한 권리를 인정해야 나치 제국이 산다는 걸 괴르츠만이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유라시아남아메리카에 비해 북아메리카게르만인 비중이 높고 네벤벨트가 힘러에서 존 스미스에게 넘어가고 독일의 유능한 인재들이 괴르츠만의 쿠데타로 몰살되고 스미스는 쿠데타에 가담한 덕에 후버를 제외한 북미의 인재들을 보존했으니, 사실상 나치 제국의 중심이 독일에서 북미로 넘어갔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사실 스미스-괴르츠만 집권 이전에도 나치 제국은 사실상 2명의 지배자(유럽-아프리카 지배자와 아메리카 지배자)가 운영하던 국가였다. 스미스-괴르츠만 집권 이후와 다른 점은 "완벽한 자율권"이 오로지 유럽-아프리카 지배자(히틀러, 호이스만, 힘러)만 가질 수 있는 특권이었다는 것.[42] 이를 통해 독일과 일본을 대신해 나치판 팍스 아메리카나를 실현하겠다는 의도이다. 하지만 이제 그 팍스 아메리카나의 꿈을 저항군에게 빼앗기게 되니...[43] 인종 정화국에서 작성한 계획안을 헬렌이 보는데, 그것을 보면 '유대인→흑인→원주민→다문화 자녀→기타(선천적 장애인, 불치병자, 성소수자, 페미니스트, 진보주의자, 전직 항일 투사, 초고령자 등)' 순으로 말살 작업이 진행되리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44] 이때 헬렌의 학살을 그만둘 수 없느냐는 질문에 방법을 모르겠다며 거절한다. 아들에 대한 집착과 양심의 가책 사이의 갈등이 너무 심해 심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집착은 고통과 번뇌를 낳는다.'는 불교의 가르침을 새삼 느끼게 하는 부분.[45] 그리고 에드거 후버가 등장하는 스토리에선 오히려 이 권력의 사용이 문제되어 진짜 스미스 일가가 파멸할뻔 했다.[46] 물론 토마스와 딸에게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데, 이는 나치가 승리한 세계관의 이념에 따라 순종적으로 자랐기 때문이다. 평행세계에 건너가서도 입대하려는 토마스를 말리는 것을 잘 보면 토마스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것은 1도 없이 본인의 경험만 나열하며 사실상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 주장을 할 수 있는 자, 즉 헬렌과의 갈등은 결국 아버지이자 가장인 스미스의 일방적인 통보로 끝이 나지만 평행세계의 토마스 결국 입대하는 장면에선 어떻게 설득했으면 마음을 바꾸었겠냐면서 본질적인 부분을 끝까지 놓치고 있었다.[47] 이는 이후 제니퍼가 토마스가 죽은 것을 가지고 절규하는 장면에서 자기들처럼 살지 말라고 한다.[48] 후버와의 갈등으로도 묘사되었지만, 그가 가족을 지키려고 한 행동은 본인들의 가족을 파멸시킬 수 있는 위험요소가 된다. 즉 존 스미스가 지도자 권력으로 한 행위는 결과에서 스미스가 수습을 했을 뿐 헬렌을 비롯한 가족 구성원들은 계속해서 위험에 빠지는, 가족들을 파멸시킬뻔한 모순적인 상황을 유발한 것이다.[49] 다만 이 점 때문에 존 스미스는 비록 악인이지만 가족하나만을 지키려하는 노력을 가족들이 무마하는 모습으로도 보일 수 있다.[50] 아이러니하게 드라마의 세계관에서 아내 헬렌과 갈등을 빚게 된 계기가 아들 토마스 때문이었는데 평행세계로 건너간 존 스미스도 평행 세계의 아내와 토마스 때문에 갈등을 겪게 된다.[51] 자신의 아들인 토마스가 스스로 죽게 된 것도 결국 나치의 이념 때문이고, 에드거 후버에게 감청당한것도 결국 나치의 이념(개인의 자유 말살)때문이었다. 게다가 딸중 한명은 어머니에게 재교육 캠프에 가서 다시 교육 받으라고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52] 그리고 설정을 보면 알겠지만 이렇게 건너가려면 아내와 딸까지 없는 세계까지 찾아야 한다.[53] 상술했듯 스미스는 미 육군 출신이다.[54] 2차 대전기 미군의 초콜릿색 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