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치수

최근 편집일시 :


湘北 / SHOHO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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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산 (상북ㆍ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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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안한수
스태프
이한나

매니저

3학년
4 채치수C · 5 권준호VC · 14 정대만
2학년
6 이달재 · 7 송태섭 · 8 신오일 · 9 정병욱
1학년
10 강백호 · 11 서태웅 · 12 이호식 · 13 이재훈 · 15 오중식
기타
채소연 · 양호열 · 김대남 · 이용팔 · 노구식 · 유창수 · 이영걸 · 송희 · 희정 · 서태웅 팬클럽









채치수
赤木剛憲 | 아카기 타케노리

파일:slamdunkakagi.jpg
프로필
이름
아카기 타케노리 (赤木剛憲)
생일
5월 10일(황소자리)
학교
북산고등학교 3학년 6반[1]
국적
[[일본|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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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
]]

신체
197cm, 90kg, A형
가족
부모, 여동생 아카기 하루코(채소연)
포지션
센터(C)
등번호
10번1학년 → 8번2학년 → 4번3학년
별명
고릴라, 골밑의 킹콩[2]

1. 개요
2. 작중 행적
2.1. 과거
2.2.1. vs. 상양
2.2.2. vs. 해남대 부속
2.2.3. vs. 능남
2.2.4. vs. 풍전
2.2.5. vs. 산왕공고
2.4. 의문점
2.4.1. 과거의 실력
2.4.2. 북산에 온 이유
3. 포지션
3.1. 센터
3.1.1. 강점
3.1.2. 약점
3.2. 주장
3.2.1. 비판 및 옹호
4. 인간관계
5. 여담
5.1. 모델
5.2. 홀딩해라 채치수



1. 개요[편집]


슬램덩크의 등장인물. 북산고 3학년으로 채소연의 오빠이자 북산고 농구부의 주장이다.


2. 작중 행적[편집]



2.1. 과거[편집]


1학년 1반 채치수. 북촌중학교 출신입니다. 193cm 88kg 포지션은 센터입니다!!

#67 권준호의 회상 속 채치수


예전부터 농구를 미친듯이 좋아해서 농구를 해왔으며, 농구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가 프로선수 못지 않게 진지하다. 부주장인 권준호와는 북촌중학교 1학년때부터 6년간 농구부 활동을 함께해온 동료이자 친구다.

북산고교에 입학하자마자 권준호, 정대만과 함께 농구부에 입부하는데 북산 농구부 창단이래 첫 190cm 이상 뛰어난 신체조건으로 주목을 받았다. 1학년 땐 등번호 10번을 달았는데 마치 초보자 시절 강백호처럼 스크린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드리블도 실수투성이에 자유투도 서투르다 보니[3] 당시 채치수를 포함한 타 멤버들의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실력을 가진 정대만이 주장에게 마크당해서 골을 못 넣는다며 그와 다툰 적이 있다. 하지만 압도적인 체격과 꾸준한 노력 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정대만과 미묘하게 라이벌 구도가 성립되었으며 마침내 정대만의 슛을 블로킹 하는 것에 성공한다.

그런 채치수를 이기려고 하던 정대만이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주목받지 못하는 것에 자존심이 상해 농구부에서 나가버리고 나서는 실질적인 팀의 No.1이 되었다. 그러나 아무리 성장했어도 채치수 본인부터가 단기간의 연습으로 개인기를 다지거나 약점을 문제점을 극복하는데는 한계는 있으며 다른 팀원이 뒷받쳐주지 못해 제대로 된 실력 발휘가 어려웠기 때문에 예선 1회전 광탈의 고배를 마셨다. 게다가 채치수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농구를 단순히 부활동 정도로 생각해서 지역예선에서 참패했을 때 같은 농구부원 동창이 채치수의 전국제패 목표를 뒤에서 비웃자 분노해 정말로 들어서 내던졌다. 결국 1학년때도 그의 훈련에 질려하면서 동기들 대다수가 탈퇴하여 북산 농구부는 존폐 위기에 놓였다가 그나마 2학년 때, 송태섭을 비롯한 신입들이 여럿 들어와서 겨우 유지되었다.

2학년이 되어 출전한 전국대회 예선 토너먼트 1회전에서 만난 도내 강팀인 능남의 센터 변덕규를 압도하면서 도내에서 눈에 띄는 센터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을 투입해줘야 되는 센터 원맨팀은 수비를 분산시켜 줄 외곽 득점원이나 볼을 배분하고 게임 리딩을 할 포인트 가드가 부족한 경우 상대팀은 골밑에서 이중삼중으로 에워싸면 간단히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성적을 내기가 더 힘든 만큼 뒷받침해주는 조력자의 부재로 여전히 예선 광탈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2.2. 슬램덩크[편집]


어떠냐, 이것이 네 녀석이 기껏 공놀이라고 떠들던 스포츠다! 농구를 우습게 본 네 녀석에게 매운 맛을 보여줄 테다!

#5 강백호 vs. 채치수 1대1 대결 채치수


겉모습과는 다르게 학교에서 알아주는 수재인데다가[4] 채소연의 오빠다. 3학년이 된 어느날 강백호와 처음 만났을 때는 악연으로 시작했는데 강백호가 채소연에게 차인 뒤 이달재, 신오일이 실수로 떨어뜨린 농구공에 맞자 농구가 싫다고 난리를 피다가 채치수와 시비가 붙었다. 이는 농구 대결로 이어지지만 당연히 실력에서 강백호를 압도했는데 대결 중 강백호가 넘어지면서 아무거나 붙잡는다고 잡은 것이 하필이면 채치수의 바지였고, 그 때문에 전교생 앞에서 바지가 팬티 채로 훌러덩 벗겨지면서 엉덩이가 공개되는 대굴욕을 당한다. 당연히 이런 일을 당하고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채치수는 강백호에게 "이 얼간이 같은 녀석! 조선시대였다면 네 녀석은 능지처참감이야! 이젠 절대 용서 못해!", "네 엉덩이도 한번 구경해보자!"라며 두들겨패려고 하자[5] 이 순간만큼은 강백호도 진심으로 당황하여 채치수에게 고의가 아니었다며 연신 사과할 정도였다. 나중에 이한나는 강백호를 보고 이 장면을 떠올리면서 속으로 웃기까지 한다.

어쨌건 마지막에 강백호에게 1골을 내 줘 패배하고,[6] 이 때문에 승부 자체는 채치수가 씩 웃으며 "강백호. 내가 졌다."고 쿨하게 인정한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진지하게 농구에 임하는 자신과는 달리 주책 바가지에다 농구에 대한 태도와 불순하기 짝이 없는 가입 동기 탓에 농구부에는 들이려고도 하지 않았다.[7] 물론, 강백호는 농구부에 들어가려고 갖은 수를 다 쓰다가 막판에 밤새워서 농구공 닦기와 체육관 청소를 혼자서 다 해버리고, 결국 그 끈기를 채치수가 인정하면서 비로소 정식 농구부원으로 받아들인다.

농구부에서도 둘의 악연은 계속되는데 일단 드리블 기초 연습만 일주일 넘게 시키자 이에 질려버린 강백호와 제대로 붙었는데 드롭킥을 날려 강백호를 교화시키려는 순간 박치기를 당해 결국 둘이 무승부(?)를 기록하게 된다.[8] 그리고 화가 나서 홧김에 체육관을 나가버리지만 막상 다시 들어온 강백호를 보며 뭔가 느낀 게 있었는지 다음 단계인 패스의 기초로 넘어가는걸 허락해준다.

며칠 후 안선생님의 제안으로 시작된 1학년 vs 2,3학년 연습시합에서 처음 강백호가 시합에 내보내 달라고 징징댈 때는 결사반대를 했지만, 결국 코트에 들어온 강백호가 아무 것도 못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빠른 인터셉트에 이은 제법 괜찮은 드리블을 보여주자 '이놈봐라? 꽤 괜찮은데?'라면서 속으로 감탄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고의는 아니었지만 강백호가 하라는 패스는 안 하고 덩크 슛을 머리에 쳐맞아 떡실신당하고, 레이업 슛을 가르쳐주다가 서태웅과 강백호의 싸움에 말려들어서 농구공을 담는 철제 바구니가 머리에 덮어씌워지는 등 온갖 굴욕을 다 당한다. 그래도 유창수의 유도부 스카웃 사건을 계기로 강백호의 재능을 발견하면서 농구 기술을 조금씩 가르쳐준다.

그러던 와중 전국대회를 대비하기 위해 능남과의 연습 경기 일정이 잡힌다. 채치수는 능남과의 경기를 앞두고 카페에 앉아서 강백호에 대해 권준호와 대화를 하는데 권준호가 기술을 익히는 게 빠르다며 좋은 인재라고 칭찬을 하자 채치수는 오히려 폭력사건 같은 걸로 농구부를 해체시킬 것 같다며 부정한다.[9] 그러다가 한동안 변덕규를 꼼짝 못하게 했던 과거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한편으로는 능남의 에이스인 윤대협을 어떻게 막을 지 전략을 세운 끝에 서태웅을 붙이기로 결정한다. 이에 강백호가 하루 빨리 성장을 빨리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권준호의 말에 방금 전까지 절대 활용을 못한다며 부정하던 것과는 별개로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인정한다. 그리고 그날 저녁, 농구부 훈련이 끝나고 채치수는 강백호에게 남으라고 지시한 뒤 막상 쓸모없다고 한 것과 다르게 리바운드를 밤 늦게까지 붙들고 가르쳐 준다.[10]

경기 날이 밝자 북산 농구부는 기차를 타고 능남고교로 이동한다. 열차칸 안에서 채치수가 허리와 다리를 단련한다며 단체로 스쿼트 자세를 취하자 당황한 권준호가 교복까지 입고 뭐하는 짓이냐며 말리지만 오히려 이정도 아니면 능남을 이길 수 없다며 단호하게 거절한다. 그러면서 정작 어제 밤새 리바운드를 가르쳐 준 것과 다르게 정작 오늘은 강백호를 기대할 만하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낀다.

능남에 도착한 북산 농구부는 체육관으로 가서 연습을 하고 있던 능남 선수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채치수는 주장으로서 감독인 유명호에게 잘부탁한다고 인사를 나눈 뒤 변덕규에게도 좋은 경기를 하자며 악수를 청한다. 그러나 변덕규가 악수 대신 오늘 이긴다고 승부욕을 불태우자 채치수도 도발을 받아친다.

경기가 시작되고 능남에게 끌려다니던 도중, 서태웅의 패스를 받고 덩크 슛을 성공시키면서 북산의 첫 득점을 연다. 그리고 이어서 서태웅이 다시 덩크를 성공시키면서 북산의 추격이 시작되고 두 사람은 각각 17점, 14점을 넣어 능남을 8점 차까지 따라 붙은 뒤 전반전을 마친다. 후반전 들어서 변덕규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은 채치수가 부상을 당하자 잠시 경기에서 이탈을 하고 대신 강백호가 투입되고 경기는 3점 차까지 따라잡는다. 하지만 신장 차이와 강백호의 경험 부족으로 리바운드에서 밀리면서 점수는 다시 벌어지고, 부상에서 복귀한 채치수가 체력이 많이 떨어진 서태웅과 교체한다.

잘 들어! 리바운드를 잡느냐 못 잡느냐는 골 밑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느냐 못차지하느냐에 달려 있는 거야!!

너는 그 포지션 싸움이 전혀 틀렸어. ...(중략)... 골밑은 전쟁터다!! 자기편의 골밑을 사수하지 않으면 안돼!!

#40 북산 vs. 능남 연습경기 전날 채치수


교체 후 채치수는 리바운드를 지시하지만 강백호가 잘못 알아듣고 제대로 하지 못하자 그게 아니라고 호통친다. 그러자 강백호는 전날 채치수의 가르침이 떠오르고 제대로 리바운드를 하면서 북산이 한 골차로 능남을 추격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채치수의 블로킹과 권준호의 3점 슛으로 역전을 하자 다시 윤대협이 득점을 하며 점수를 뒤집는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긴 시점에서 서태웅이 다시 투입되고 능남과 1점 차를 두고 경쟁을 하지만 결국 윤대협이 마무리 슛을 쏘면서 최종적으로는 능남이 승리한다.

경기를 마치고 유명호 감독은 북산이 1년 사이에 다른 팀이 되었다며 칭찬하자 채치수가 과찬이라며 서로 악수를 한다. 이어서 변덕규가 전국대회는 자신이 나가겠다고 선언하자 건방지다고 생각하면서도 악수를 받아준다.

연습 시합이 끝나고 다시 훈련을 하면서 채치수는 이한나에게 그 녀석이 예선에 나올 수 있냐며 묻는다. 그러던 어느 날, 옷을 갈아입던 도중 송태섭이라는 이름의 사물함 사이로 비집고 나온 교복을 보고 그가 복귀했음을 짐작하고, 라커룸에서 나온 채치수는 강백호와 송태섭 두 사람이 싸우는 것을 제압한 뒤 다시 훈련에 임한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그렇게 싸우던 두 사람이 갑자기 의기투합을 하자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하면서도 불길함을 느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번에는 정대만이 농구부를 부수겠다며 채치수가 없는 사이 체육관을 찾아온다. 처음에는 농구부가 해체될까봐 부원들이 당하기만 하다가 정대만 패거리 중 하나가 이한나를 건드리자 송태섭이 달려들면서 일이 커지고, 여기에 농구부가 밀리는 것을 본 백호군단이 가세하며 단체 패싸움으로 번진다.


신발 벗어.

#65 농구부 폭력 사태에서 채치수


백호군단의 도움으로 정대만 쪽이 밀리자 패거리들 중 일부가 도망치려고 체육관 문을 열지만 그 앞에는 보충수업이 끝난 채치수가 있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채치수는 1차적으로 교사들의 눈에 띄지 않게 하기 위해 특별 훈련중이라 더위를 이기기 위해 문을 닫은 것이라는 핑계로 진입을 막는다.

문을 닫은 채치수가 정대만을 향해 다가가는 것을 지켜보는 와중에 양호열에게 당한 상황에서 고릴라한테까지 얻어맞으면 정대만은 죽는다는 강백호의 말을 듣고 정대만 패거리 중 하나인 영걸이가 채치수에게 그만 돌아갈테니 제발 봐달라고 사정한다. 그러나 채치수는 오히려 노려보며 신발 벗으라는 말을 하자 정대만 패거리는 물론이며 덩달아 겁먹은 백호군단도 전부 신발을 벗는다. 이어서 정대만 앞에서 멈춘 채치수는 따귀를 사정없이 때리고, 그런 두 사람을 보며 권준호가 부원들에게 과거 농구부의 이야기를 해준다.

채치수가 북산 농구부에 가입했을 때 193cm의 큰 키로 주목을 받았고 덩크 슛을 본 정대만이 호기심을 가진다. 그리고 권준호가 정대만의 자기소개 중 전국제패가 목표인 것을 듣고 너와 같은 목표라고 하자 채치수 또한 관심을 가진다. 자기소개가 끝난 뒤 두 사람이 다른 편이 되어 연습시합을 하면서 채치수는 정대만을 막겠다고 선언하면서 두 사람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채치수가 정대만의 슛을 두 번이나 블로킹을 한 뒤 역습에 성공한다.[11] 그러자 정대만은 자존심이 상한 것도 있고 존경하는 안한수 감독이 보고있다는 것을 의식해 무리하게 돌파를 시도하다가 무릎 부상을 당한다. 이후 복귀를 시도하지만 무릎 부상이 재발하고 채치수가 고교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을 보자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생각에 농구부에서 모습을 감춘다.

이야기를 들은 정대만이 오히려 부정하며 주변에 있던 영걸이를 때리자 강백호가 나서려고 하는 것을 채치수가 제지한다. 그리고 잠시 후, 안 감독이 체육관 안으로 들어오자 정대만은 무석중 시절 첫 만남을 생각하며 그제서야 솔직하게 농구를 하고 싶다며 눈물을 흘리고, 이것을 본 백호군단과 정대만 패거리가 서로의 친구를 지키기 위해 사태를 전부 책임져서 농구부는 유지가 된다.

사건이 마무리 되고 훈련 중, 공격 타이밍에 채치수가 덩크를 하며 권준호에게 하나 막을 때까지 계속 수비라고 말한 뒤 계속 부원들의 훈련을 봐준다. 그리고 며칠 뒤, 지역예선 첫 상대인 삼포고와의 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왔지만 자신을 제외하고 전부 벤치 멤버들이어서 상대에게 원맨팀이라고 무시당하며 고전하는 와중에 능남 선수들은 관전하다가 삼포고에게 북산과 도매금 취급 당하면서 스플래시 데미지를 얻어맞자 채치수를 응원한다. 그런 채치수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팀이 고전하자 상황을 지켜보던 안 감독은 폭력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에게 다시는 싸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멤버들을 경기에 내보낸다.

주전 멤버들이 나오자 마자 사실상 본게임이 시작되면서 삼포고는 골밑 공략이 어려워지고, 강백호가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두 번을 던지게 된다. 하지만 자유투를 아직 배운 적이 없는 강백호가 망설이는 사이 시간 초과로 기회를 날리자 채치수는 꿀밤을 먹이면서도 나도 옛날엔 질색이었다며 하나씩 배워 나가면 된다고 조언하면서도 동시에 옆에 있던 정대만이 그때 채치수 진짜 웃기고 엉망이긴 했다고 거들자 시끄럽다며 농구부에서 잘라버린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을 잊지 않는다. 어쨌건 강백호의 슛은 서태웅이 수습하고, 채치수는 우리들은 강하다[12]며 전국대회까지 단숨에 진출하자는 각오와 함께 경기에 임한 결과, 북산은 삼포고를 상대로 압승해 2회전에 진출한다.


2.2.1. vs. 상양[편집]


지역 예선 토너먼트 1차전에서 타도 해남을 외치며 참가한 삼포고에게 압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매 시합마다 상대팀을 압살하면서, 마침내 토너먼트 8강까지 진출해 작년도 대회 준우승팀이자 전국대회 진출팀인 상양과 맞붙게 된다.

경기 전날, 저녁식사 중 초인종이 울리자 신문인 줄 알고 돌려보내려던 채치수는 강백호가 찾아온 것을 확인한다. 그리고 왜 찾아왔냐며 저녁은 못 준다고 단호하게 선을 긋는 것에 강백호는 고릴라를 믿는 게 아니었다며 투덜대면서도 원래 목적대로 퇴장을 안 당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달라고 조언을 요청한다.[13] 이에 채치수는 처음에는 디펜스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말로는 안된다며 거절하지만 강백호가 붙잡고 간곡하게 부탁하자 수비를 할 때 볼을 뺏는 것보다 상대에게 돌파를 허용하지 않는 것을 먼저 생각하라는 말과 함께 4경기 동안 어느 동작에서 파울이 났는지 잘 생각해보라고 충고한다. 강백호가 돌아간 뒤 채소연이 물어보자 앞에서는 단호하게 굴던 것과 달리 강백호에 대해 집념도 강하며 상양전에서 중요한 열쇠가 될 거라며 흐뭇해한다.

다음날, 팀원들에게 긴장하지 말라고 하긴 했지만, 채치수 자신도 간밤에 긴장되어 눈 밑에 기미가 생길 정도로 잠을 이루지 못한 상태였다. 그래서 시합 시작과 동시에 점프볼을 실수하면서 선공을 상양에 뺏기고, 초반엔 성현준이 채치수의 수비 사거리 밖에서 페이드어웨이 슛을 쏘거나 빠른 스피드와 훅 슛 같은 다양한 기술 때문에 상성에서 밀리며 고전한다.[14] 하지만 서태웅의 "모두의 움직임이 굳었는데 내가 뭘 믿고 패스를 하냐"라는 말에 바로 파리채 블로킹을 시전하며 제 실력을 발휘하고, 이어서 송태섭이 작은 신장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장신인 상양 선수들이 소유한 공을 아래쪽에서 빼내 공격권을 가져와 상양의 수비를 흔들고, 정대만이 외곽에서 슛을 쏘면서 북산도 반격한다. 상황이 이렇자 상양에서도 다시 각오를 다진 뒤 점수를 벌려나가지만 오히려 후반전 들어 종잡을 수 없는 강백호의 움직임과 서태웅의 활약으로 점수를 역전당하자 상양에서는 드디어 김수겸이 출전한다.

김수겸이 출전한 상양은 현내 다른 감독들의 평가에 맞게 팀 자체가 달라지며 북산의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러자 이어지는 작전타임에서 북산은 우리는 강하다는 각오와 함께 서태웅과 강백호에게 임택중오창석을 막으면서 제공권을 장악할 것을 지시함과 동시에 자신은 성현준을 맡겠다고 한 뒤 정대만에게는 수비를 흔들어 놓을테니 공을 받으면 3점 슛을 쏴달라고 부탁한다. 경기가 재개되고 북산은 서태웅과 정대만의 활약에 힘입어 접전을 펼치고, 비록 강백호가 경기 1분 남짓 남기고 퇴장 당하지만 2점 차이를 필사적으로 지켜내며 상양을 상대로 승리해 전국대회 지역예선 결승에 진출한다.


2.2.2. vs. 해남대 부속[편집]


해남을 구름 위에 떠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가? 손을 뻗어도, 뛰어올라도 우리들에겐 닿을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가?

성적으로 보면 확실히 그렇다. 과거의 성적으로 보면 해남과 우린 하늘과 땅 차이다.

하지만 난 언제나 잠자기 전에 이 날을 생각해 왔다. 도내 왕자, 해남과 전국대회 출전을 걸고 싸우는 것을 매일밤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1학년 때부터 계속 말이다. 반드시 이기자!!

#99 북산 vs. 해남대 부속 경기 전 채치수


다음 날, 북산 농구부는 상양을 상대로 이겼다는 소식을 들은 학생들에게 이번에는 전국대회에 반드시 나가달라고 응원을 받는다. 체육관에 모인 농구부원들은 연습이 끝난 뒤 안한수 감독은 결승리그 첫 상대는 해남대부속고로 정해졌음을 알린다.

그리고 결승 첫 날, 해남과의 경기 시작 전, 채치수는 라커룸에서 선수들을 불러모아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말한 뒤 다같이 화이팅을 외치고 경기장에 입장한다. 그런데 경기장에서 전호장강백호가 신경전을 벌이며 힘을 낭비하자 해남 주장인 이정환과 함께 두 사람에게 꿀밤을 한 대 씩 먹이면서 서로에게 미안하다며 정중하게 사과한 뒤 잔소리를 하며 각자의 벤치로 돌아간다.

한 사람은 1학년 때부터 괴물이라고 불리며 항상 톱을 달려온 남자...

그리고 또 한 사람은 굉장한 소질을 갖고 실력으로는 도내 굴지의 플레이어지만, 팀 멤버가 약해 계속 빛을 못 본 남자...

#100 북산 vs. 해남대 부속 경기 전 박하진


잠시 후 경기가 시작되고 점프볼 경쟁에서 채치수가 승리하면서 북산의 선제 공격으로 시작하고, 송태섭에게서 공을 받은 서태웅이 이정환의 블로킹에 기회가 나지 않자 정대만에게 공을 돌린다. 그러나 중간에 신준섭이 커트해 전호장에게 롱 패스로 던지고, 강백호가 따라잡는 것에는 성공하지만 공을 들고 3걸음 이상 갔기 때문에 트래블링에 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치수는 좋은 플레이었다며 칭찬하자 강백호는 그런 채치수에게 오늘따라 유독 투지가 불타오르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렇게 치열하게 득점 경쟁 끝에 전호장이 덩크 슛에 성공하면서 선취점은 해남이 가져간다. 하지만 해남이 6점을 앞서갈 동안 한동안 득점을 전혀 내지 못하던 북산도 정대만의 패스를 받은 채치수가 마찬가지로 덩크 슛을 시도하고, 막으려는 전호장을 체격 차이로 밀어내는 것에 성공하면서 첫 득점을 하게 된다.

한편, 리바운드를 잡아낸 강백호는 마크를 시도하는 이정환의 얼굴을 보자 갑자기 고등학생이 맞냐고 물어본 뒤 전호장에게 아저씨를 끌어들이고 속일 생각은 하지 말라며 예상 밖의 트래시 토크가 시작된다. 그러자 이정환은 겉늙어 보이는 건 오히려 채치수 쪽이라며 가만히 있던 채치수에게 뜬금없이 돌직구를 날리고, 강백호가 보고 납득을 하려고 하자 채치수는 뼈 맞은 얼굴을 한 채 보지말라며 화를 낸다.

작전타임이 끝난 뒤, 남진모 감독이 강백호가 슛이 없다는 약점을 공략하기 위해 홍익현을 내보내자 채치수는 당황한다. 그리고 강백호가 답답해하자 이제와서 슛을 익힐 여유는 없으니까 그나마 확률이 높은 골밑 덩크만을 노리라며 조언하지만 이를 예상한 이정환이 홍익현에게 채치수가 덩크만 노리라고 했을거고 어차피 강백호의 자유투는 들어가지 않을테니까 파울을 노리라고 지시한다. 결국 예상대로 약점이 드러나자 강백호는 권준호와 교체당하고 대신 서태웅이 채치수의 리바운드를 믿고 점수 차이를 좁혀보려 시도한다. 하지만 전반전 5분을 남기고 리바운드 후 착지하던 도중 이정환과의 충돌로 발목에 부상을 당하고, 강백호가 쓰러진 채치수를 부축해 대기실로 이동한다.


됐으니까 어서 붕대나 감아!

뼈가 부러져도 좋다... 걸을 수 없게 되어도 좋다...!! 간신히 잡은 찬스다...!!

#109 북산 vs. 해남대 부속 전반전 채치수


응급처치를 하기 위해 대기실에서 상태를 살펴본 이한나는 채치수에게 먼저 의무실에서 검사부터 받아보는 것을 권유하지만 채치수는 오히려 강백호에게 코트로 돌아가라고 지시한 뒤 발을 붕대로 묶어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이한나가 뼈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며 언성을 높이자 오히려 화를 내며 붕대를 감으라고 다시 한 번 말한 뒤 어떻게 되어도 상관 없으니 간신히 잡은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러자 경기장으로 돌아가려는 중 채치수의 진심을 듣게 된 강백호가 문 밖에서 타도 해남을 외친 뒤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스스로 골밑에 킹콩 동생을 자처해가며 서태웅과 함께 채치수의 공백을 커버한다. 그 결과 북산은 해남과 점수 차이가 벌어지는 대신 오히려 동점까지 따라잡으며 전반전을 마친다.

하프 타임 시간, 응급처치를 마친 채치수가 돌아오자 서태웅이 먼저 알아보고 하이파이브를 한 뒤 휴식을 위해 이동한다. 그리고 시간이 끝나자 채치수는 선수들을 불러모은 뒤 지금만큼 절실히 느낀 적은 없다며 우리들은 강하다고 다함께 외친다.[15] 고통으로 인해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코트를 들어가는 채치수를 보며 이한나가 걱정하는 사이, 점프볼을 하려는 채치수 앞을 강백호가 막아서며 자신에게 맡겨두라며 심판에게 교체를 요청하고 안 감독도 채치수가 경기를 뛰는 것이 더이상 무리라고 판단되면 교체를 할거라고 이한나를 안심시킨다.

경기가 시작되고 점프볼에서 우위를 점한 강백호의 토스를 잡은 서태웅은 채치수에게 전달하고 후반 첫 득점은 북산이 가져간다. 이후에도 채치수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며 간절하게 생각하고 고민구는 여전히 위협적인 채치수의 수비에 위축되어 득점 시도 대신 공을 이정환에게 돌린다.


제 얼굴 잘 기억해둬요. 1년 후나 2년 후...반드시 저 녀석들을 쓰러뜨리러 올테니까요!!

#117 북산 vs. 해남대 부속 후반전 채치수의 회상


공을 잡은 이정환을 보며 채치수는 1학년 때 이정환과 김수겸의 경기를 봤던 것을 생각한다. 당시 옆에서 경기를 보던 관객이 저 두 사람의 시대가 올거라는 말과 함께 채치수와 권준호에게 어느 학교냐고 물어본다. 채치수는 북산이라고 대답하지만 그때는 약팀이어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자 화가 나서 언젠가 저녀석들 쓰러뜨리러 올테니까 자기 얼굴을 잘 기억해두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권준호도 부원들이 전국대회를 목표로 하는 채치수와 갈등을 겪고 하나 둘 나가면서 두 사람만 남았던 과거를 생각하며 채치수를 응원한다. 그리고 김동식의 슛을 블로킹으로 쳐낸 채치수는 이정환에게 승부욕을 불태우고, 이런 그의 모습에 이정환도 상대를 존경하게 된 건 처음이라고 경의를 표한 뒤 전력을 다해 쓰러뜨리겠다고 선언한다.

이정환의 움직임이 달라지자 북산은 쉽게 돌파를 허용해주고 여기에 신준섭3점 슛까지 가세하며 북산은 또다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그러자 안 감독은 이정환에게 4명의 선수가 붙을 것을 지시하면서 동시에 강백호에게는 신준섭을 맡기는 박스원 전술로 상대한다. 그 결과 강백호에게 막혀 3점 슛이 쉽지 않던 신준섭이 돌파 후 득점을 시도하는 것을 강백호가 빠르게 달려와 블로킹으로 공을 뺏고, 역습 후 레이업 슛은 실패하지만 리바운드 된 공을 채치수가 덩크로 다시 집어넣는다.

분위기가 다시 북산에게로 넘어가자 남진모 감독은 외곽에서 더블 슈터로 공략하기 위해 다시 홍익현을 내보내고, 이것을 본 안 감독은 아예 봉쇄하기 위해 송태섭에게 홍익현의 수비를 전담할 것을 지시하며 트라이앵글 투[16]로 전술을 바꾼다. 송태섭이 외곽으로 빠지자 이정환은 골밑이 3명이라 조금 뚫기 쉬워졌다는 망언과 함께 패스하고 재빨리 달려가 공을 받은 전호장이 덩크 슛을 하는 것을 채치수가 파울을 감내하며 강한 블로킹으로 막아낸다.[17]

그렇게 점수 차이가 4점에서 6점 사이를 오가는 와중에 정대만의 3점 슛이 다시 실패하고 채치수가 리바운드를 시도하지만 손끝에 스치면서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갈 위기에 처한다. 그러자 강백호가 달려가 공을 살려내고 서태웅은 덩크 슛을 성공한 뒤 완전히 방전되어 경기 종료까지 1분을 남기고 교체된다.

경기가 이어지고 공을 잡은 이정환이 다시 슛을 시도하자 발목의 통증이 심하게 왔음에도 힘을 쥐어짜내 점프를 시도해 손바닥으로 시야를 가리고, 슛은 링을 맞고 튕겨나간다. 채치수는 이를 놓치지 않고 잡은 뒤 정대만에게 패스를 시도하지만 완전히 방전되어 정줄을 놓고 있던 정대만이 뒤늦게 받으려다가 실패한 것을 권준호가 달려가서 간신히 공을 살려낸다. 한편, 경기를 재개하기 전, 이정환은 선수들을 불러모아 지시사항을 전달한 뒤 자신이 채치수를 맡아 골밑에서 절대 공이 못가게 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북산에서는 채치수가 강백호를 따로 불러 자신이 허용할테니 오펜스 리바운드를 잡으면 덩크 슛을 하라고 주문한다.

채치수의 말을 들은 강백호는 지시대로 리바운드를 잡아낸 후, 이정환을 상대로 덩크 슛을 시도해 성공하면서도 추가적으로 디펜스 파울까지 이끌어 내 자유투를 얻는다. 물론 자유투를 배운 적이 없는 강백호의 슛은 들어가지 않고, 채치수는 골밑으로 재빨리 달려가서 리바운드 된 공을 잡아 마지막 기회라는 말과 함께 정대만에게 패스한다. 하지만 정대만이 쏜 3점 슛은 마지막까지 들어가지 않고 골대를 맞고 나오고, 강백호가 리바운드를 하지만 정신없는 상황에서 채치수와 닮은 고민구에게 패스하는 바람에 공격이 이어지지 않고 경기가 종료된다.


파일:채치수 강백호 해남전.jpg


이것으로 끝난 게 아니다. 결승리그는 지금 막 시작했을 뿐이야. 울지마라.

#131 북산 vs. 해남대 부속 경기 종료 후 채치수


경기가 끝나고 해남 선수들이 환호하는 사이, 아쉬움에 한숨을 쉬면서도 주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채치수는 울고있던 강백호에게 다가가 결승은 이제 막 시작했으니 끝난게 아니라고 위로하며 정렬하러 가자고 이끈다. 그리고 심판의 요청에 따라 정렬한 뒤 이정환과 악수를 나누면서 경기를 마무리 짓는다.


2.2.3. vs. 능남[편집]


해남과의 경기가 끝나고 발목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 그러다가 방과 후 목발을 짚고 체육관에 등장하는데 농구부원들이 걱정하자 삐었을 뿐이라며 무림전을 대비해 빨리 낫기 위해 빌려왔다고 안심시킨다. 그리고 연습 중, 안한수 감독은 채치수에게 경기 전까지 무리하지 말고 회복에 전념하라며 대신 1학년과 2,3학년을 나눠 연습시합을 주선한다. 경기가 시작되고 3개월 밖에 안됐는데 대회에선 상대 센터들을 고전시키고, 2학년들도 막기 버거워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성장 속도를 보이는 강백호, 그리고 그런 강백호를 2년 간의 공백기에 주 포지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틀어막는 정대만을 지켜보며 감탄한다.

연습 경기가 끝난 뒤, 채치수는 강백호에게 무림과의 경기 전까지 골밑 슛이 들어갈 수 있도록 과제를 내준다. 그리고 자신도 강백호의 슛 연습을 옆에서 계속 지켜보면서 패스를 도와줌과 동시에 잘못된 부분을 고칠 수 있도록 지적하고, 무림과의 경기 전날 밤에는 권준호가 와서 패스를 도와준다고 하자 대신 상대 수비 역할을 해준다. 무림과의 경기 당일, 채치수는 전반 10분 정도를 뛴 뒤 체력과 부상 관리를 위해 교체된다. 그러나 강백호가 지각하는 바람에 후반 5분을 남기고 도착하자 처음에는 화를 내며 꿀밤을 때리던 채치수는 아침에도 슛 연습을 하느라 지친 나머지 잠들었다는 이유를 듣고 난 뒤, 굳이 능남에게 특훈의 결실을 지금 보여줄 필요는 없다며 오늘은 출전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무림전 승리 후 해남 대 능남의 시합을 보기 위해 북산 농구부는 관중석에 자리잡는다. 그러나 경기를 관전하던 중 채치수는 채소연에게 안 감독이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고 권준호, 이한나와 함께 병원을 찾아간다. 세 사람은 안 감독의 부인에게 자기소개를 한 뒤 자초지종을 듣게 되고 경기를 다 보고 나온 나머지 농구부원들에게 소식을 전한다.

안선생님이 없는 이 시합... 채치수가 리더로서의 진가를 발휘해야만 할 때다.

#150 북산 vs. 능남 경기 시작 전 이정환


능남과의 경기 당일, 채치수는 시작하기 전 선수들을 불러모아 작전을 지시한 뒤 오늘은 안선생님이 없으니까 죽을 힘을 다해 싸우자는 각오로 말을 마친다. 이어서 선수를 호명하자, 권준호가 부탁한다며 응원하는 말에 짧은 대답과 함께 경기장으로 입장한다.

경기가 시작되고, 강백호의 바스켓 인터페어로 능남에게 선취점을 주지만 이어서 강백호가 그동안 특훈한 슛으로 만회한다. 그런 와중에도 황태산이 강백호를 돌파하자 정대만이 오펜스 파울로 한숨 돌리고, 채치수가 잘했다며 그런 정대만을 일으켜 세워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안영수의 속공을 송태섭이 달려가 막아내면서 공격권은 북산에게 오지만 정대만의 슛을 다시 변덕규가 장신을 이용해 블로킹을 한 뒤, 골밑에서 득점할 생각을 하지말라며 도발한다. 화가 난 채치수는 변덕규와 1대1을 시도하지만 변덕규가 오펜스 파울 판정을 받을 정도로 거칠게 막아낸 뒤 이렇게 맥없이 나뒹굴 줄 몰랐다고 다시 한 번 도발하자, 정대만은 채치수에게 도발에 넘어가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해남전 때 발 부상이 다 낫지 않아 붕대를 감은 상태였기 때문에 심리적인 불안으로 인해 평소와 다르게 변덕규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거나, 패스 미스가 나오는 등 계속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움직임을 보인다. 주변 사람들도 채치수의 이상을 눈치채고, 정신줄 놓은 플레이에 빡친 정대만에게 멱살을 잡히기도 하지만 문제는 채치수를 대체할 사람이 없는 상황이었고 본인도 마음을 다잡아 보려하지만 쉽게 되지않았으나 강백호의 박치기를 맞고 정신을 차린다. 이후 변덕규를 상대하면서도 후반전에 강백호와 매치업되어서 곳곳 돌파를 시도하는 허태환까지 막아내는 굉장한 모습을 보이다가 변덕규가 4파울로 벤치로 밀려나가자 그야말로 스능남의 골밑을 유린하다가 복귀한 변덕규가 블루워커 마인드로 황태산과 윤대협을 지원하고 100% 집중력을 발휘하자 그때 불타오르기 시작한 윤대협을 막다가 4파울 상태가 되어 고전하다가 강백호와 권준호의 활약으로 간신히 4점차 승리를 달성한다.

경기가 끝나고 승리해 전국대회 진출이 확정되자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강백호의 위로를 받으며 정렬한다. 변덕규와 서로 눈물을 흘리며 포옹하는건 덤


2.2.4. vs. 풍전[편집]


낙제해서 인터하이 시합에 나갈수 없는 팀원들을 위해 교무실까지 찾아 가서 교사들한테 부디 재시험을 보게 해달라고 머리 숙여 사정을 하여 겨우 허락을 받는다. 이때 강백호는 분위기 파악도 못 하고 "고릴라, 그렇게 비굴해질 필욘 없잖아!"라는 무개념한 발언을 하다가 "이런 바보 같은 놈! 내가 누구 때문에 이러는 건데! 이 바보야" 라며 꿀밤을 실컷 얻어맞았다. 또한 팀원들을 자기 집에 댓가도 없이 다음날에 있을 재시험을 위해 하루 동안 스파르타 합숙으로 공부까지 시켰고 그 결과 팀원들은 전원 합격했다. 그 문제아 강백호도 빡세게 시켜서 겨우 합격시켰다. 강백호의 장난끼는 여기서도 발동하여 잠들어있는 채치수의 얼굴에 낙서를 하였고 다음날 서태웅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의 박장대소로 아침을 맞게 되었다. 물론 이후 강백호는 또다시 신나게 얻어맞았다.

전국대회 직전쯤 체육으로 유명한 S 대학[18]에서 전국대회 8강안에 들면 스카우트를 할 것 제의를 받자 유명한 대학이 자신을 스카웃하려 한다는 사실에 가슴을 두근대며 기뻐한다.

풍전과의 경기에선 상대방의 고의적인 파울에 빡쳐서 정말 죽일듯한 눈빛으로 다가가다가 권준호가 말려서 참기도 했다.


2.2.5. vs. 산왕공고[편집]


전국대회는 3회전에서 패배하며 8강 진출은 실패했고, 체육대 추천 얘기도 없어져서 권준호와 함께 입시준비에 매진하게 된다. 심강훈의 감상대로 현재 대학 레벨에서도 탑3에 들만한 재능인 신현철을 대신 뽑았을 수도 있고, 아니면 대학은 여전히 채치수를 원했으나 채치수 쪽에서 공부로 대학을 가고자 했을 수도 있지만 따로 이유가 밝혀진 것은 없다.[19]

작가가 후일담으로 그린 슬램덩크 그로부터 10일 후에선 농구를 못하자 금단증상이 생겨 학업에 매진하지 못하고 있는걸로 묘사된다.


2.3. 더 퍼스트 슬램덩크[편집]




[더 퍼스트 슬램덩크] 채치수 캐릭터 영상
[1] 북촌중 출신[2] 해남전에서 부상당한 채치수가 잠깐 빠지고 강백호가 백업 센터로 나서면서 '골밑의 킹콩 동생'이라 자칭했다. 표정까지 채치수를 흉내낸 나머지 권준호가 마음은 갸륵한데 너무 치수 흉내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정도.[3] 이때 의외라는 듯 "고릴라도 그런 때가 있었나…"라 중얼이는 강백호를 비롯해 농구부원들이 이야기에 급 관심을 보였고, 채치수는 권준호의 멱살을 잡으며 '그만해, 준호야. 쓸데없는 얘기를...' 이라고 하며 엄청 쪽팔려했다.[4] 물리가 특기이며 영어 독해도 수준급인 듯 보인다.[5] 원문은 "이 바보같은 놈! 에도 시대였다면 네 녀석은 태형감이야! 이제 절대로 용서 못해! 적당히 넘어갈거라 생각하지 마라!"[6] 일단 강백호가 초보인지라 스스로 9골 핸디캡을 안고 시작했으며, 그럼에도 오히려 연속 9골을 넣어서 백호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인다. 백호가 회심의 필살기인 훅훅 디펜스를 시전하여 겨우 공을 빼앗았지만 드리블 룰도 몰라서 그냥 공을 잡고 달려다녔으며 나중에 덩크슛도 파울이었지만 채치수가 그냥 넘어갔다.[7] 게다가 그 불순한(?) 동기가 다름아닌 자신의 하나 뿐인 여동생에게 잘 보이는 것이었으니 더 문제였다.[8] 아마 이달재나 양호열에게 가하는 박치기와 달리 채치수에게 가하는 박치기는 그 수준보다 훨씬 강한 파워를 발휘했을 것이다. 이것만 봐도 채치수의 엄청난 맷집을 볼 수 있다.[9] 이 발언이 나중에 중요한 복선이 되는데 정대만이 농구부에 폭력 사건을 일으킨 것이 서로의 친구들을 도와주러 온 백호군단과 정대만 패거리 간의 싸움으로 번지면서 나중에 양호열이 무마하지 않았더라면 정말로 해체가 될 뻔 했다.[10] 훗날 리바운드의 경우는 강백호가 채치수를 능가해 진정한 의미의 청출어람을 달성한다.[11] 중간에 1학년끼리 연습게임 도중 드리블이 서툴렀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채치수가 그만하라며 권준호의 멱살을 잡았다.[12] 안한수 감독이 선수들에게 자주 하는 말을 응용한 것으로 북산에서 각오를 다지거나,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일종의 캐치프레이즈로 사용하고 있다.[13] 파울과 관련된 조언을 얻는 것이 목적이지만 채소연과 저녁을 같이 먹고 싶다는 사심 또한 조금은 있었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식사시간에 방문했다는 것을 통해 평소 예절과 거리가 먼 강백호의 캐릭터성을 드러내는 장면이다.[14] 채치수는 작중에서도 슛은 재능보다는 노력으로 커버했다는 묘사가 자주 나오며 변덕규가 지적했던 것처럼 화려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산왕 선수들도 북산의 경기를 분석할 때 슈팅 범위가 좁은 편이고, 디펜스도 골밑에서 끌어내면 된다고 파훼법을 제시한다.[15] 더 무리하면 선수로서의 생명이 끝날 수 있는 심각한 부상이었음에도 이 경기를 위해 어떻게든 뛰려고 하는 모습을 통해 채치수의 전국제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16] 세 명이 지역방어를 맡고 나머지 두 명은 외곽에서 대인방어를 하는 전술이다.[17] 해남대부속고의 경기는 선수들의 플레이 외에도 감독 간의 전술 싸움 또한 조명하는 방향으로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북산 뿐만 아니라 능남과의 경기 에피소드에서도 양팀 감독들이 전술을 지시하거나 생각을 드러내는 장면이 다른 에피소드에 비해 비중있게 다뤄졌다.[18] 원판에서는 후카자와 체육대학[19] 2회전 상대가 산왕이라는게 결정되면서 해당 대학 농구부 감독은 설사 2회전 광탈을 하더라도 신현철을 상대로 어느 정도의 플레이를 펼치느냐에 따라 스카우트 할 의향이 있었다. 그러나 채치수는 신현철을 넘는 대신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고 철저히 팀을 살리는 방향으로 플레이했다.


3학년/센터(C)/197cm

전국 제패를 목표로 팀을 이끄는 주장. 강백호는 그를 '고릴라'라고 부른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캐릭터 소개


산왕전에도 주전 멤버로 출전했기 때문에 등장한다. 원작과 행보는 비슷하지만 주인공 송태섭북산에 입학한 후 농구부에 가입해 서로 훈련 상대가 되는 장면을 비롯한 채치수의 고등학교 2학년 당시 농구부 이야기가 보다 구체적으로 묘사되었다. 그래서 산왕과의 경기에서도 원작의 변덕규가 경기장에 난입해 무를 깎으며 가자미에 비유하는 장면이 대신 과거 농구부에서 겪은 트라우마를 기반으로 한 연출로 바뀌었다.


2.4. 의문점[편집]



2.4.1. 과거의 실력[편집]


정대만이 난투를 벌이던 때 권준호의 회상에서는 채치수의 실력은 자유투도 잘 못하고 드리블은 그야말로 처참한 실력이었다. 권준호가 대놓고 '치수는 드리블이 서툴러'라고 했다.

게다가 정대만은 연습 경기 중에 강백호를 두고 '채치수와 대결할 때를 떠오르게 하는군. 초보자인 주제에 거칠게 도전하는 게 정말 똑같아.'라는 대사를 대놓고 날린다.

하지만 능남전에서 권준호의 회상을 보면 이미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시작한 경험자다. 게다가 채치수는 북산에서 1학년부터 주전을 뛰었는데, 이건 신인이 특별히 뛰어나거나 고학년에 선수가 부족해야 나오는 일이다. 권준호가 2학년에서도 여전히 벤치인 걸 보면 후자의 가능성은 별로 없고 전자일 가능성이 높은데, 실제 대회에서도 채치수가 괜찮게 활약했다.

정확히 말하면 이러한 차이는 강백호, 채치수, 정대만 사이에서 "초보"의 정의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기인한다. 일단 강백호 기준으로 초보는 진짜 농구를 해본 적도 없는 생초짜를 의미한다. 그러나 채치수의 경우에는 분명히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해왔기 때문에 실력을 떠나서 고등학교 1학년 기준으로 최소 4년 이상의 농구경력이 있으며 이 기준으로 볼 때 그는 강백호와 달리 경험자인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같은 나이 기준으로 도내 최고 수준의 선수이자 원래대로면 특기자로 스카웃되어 농구 명문고에 진학할 걸 포기하고 일반 공립고인 북산에 온 정대만에게는 이 경험이라는게 전혀 의미가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초보자"라고 부른 것이다. 중학교때부터 특기자들 속에서 경쟁한 선수들 입장에선 스크린 플레이도 모르는 채치수가 나온 중학교의 농구부는 특기자들의 제대로된 고교농구가 아닌 특활 수준에 불과했다고 추정할 수 있고, 그런 의미에서 정대만은 "제대로 된 학원농구를 해본 적이 없다"는 의미로 초보자라고 불렀을 확률이 높다.[20] 실제로도 신체적 스펙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압도적이었던 고1 때 채치수의 플레이는 형편없다. 피벗으로 수비를 떼놓고 공격하는 플레이를 하다가 공을 흘리는데, 권준호가 "치수야 그런 되도 않는 플레이를... 우린 무리야, 그런 플레이."라고 하는 걸 보면 해보지도 않은 플레이인 모양이며, 스피드가 느린 정통 센터가 볼 운반을 직접 하다가 발에 맞고 실책을 저지른다. 권준호도 "치수는 드리블이 서툴러!"라고 할 정도. 피벗하다 공을 흘리는 건 기본기가 부족하단 거고, 드리블도 잘 못하면서 볼 운반을 한다는 건 조직적인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작중 1학년 당시의 채치수는 주변에게 자신에게 패스하면 된다고 말하는 부분을 보면 알수있듯이 스크린 플레이를 못했고, 따라서 정대만은 수비수를 혼자 힘으로 떼내야 했을 것이다. 스크린 플레이하면 공을 가진 선수를 자유롭게 해주는 플레이가 가장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선수가 좋은 포지션에서 공을 잡게 도와주는 스크린의 빈도수가 훨씬 많다. 이 때 스크린을 잘 서주지 않으면 오히려 같은 팀에 방해가 되거나 공격자 파울이 불릴수 있다. 게다가 정대만이 실력은 가장 뛰어나도 아직 성장도 안 끝난 1학년이란 걸 감안하면 2살이나 위인 3학년은 과장 좀 보태서 중3과 성인의 신장차이다. 이정도로 신체적 능력이 차이나는 상황에서 상대가 거칠게 밀착마크하면 스크리너없이 떼어내기는 정말 힘들다.

애초에 같은 노력을 한다해도 성장속도는 제각각이며 센터는 원래부터 성장이 느린 포지션이다. 채치수도 체격만 좋을 뿐 출신 중학교에서 취미 수준으로 했을 뿐 전문적인 지도를 받지 못해 볼 운반, 볼 핸들링 등 전통적인 센터의 플레이와는 거리가 있는 플레이는 더 서투르고 성장이 뒤떨어졌을 수도 있다. 게다가 채치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해왔지만, 프로 선수가 될 목적이 아닌 키가 크다는 이유로 취미로 시작했으며 중학교 때는 열심히 했을테지만 전문교육을 받지 못해 성장이 더뎠다고 생각 할 수 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에 올라와 자신의 체격을 살릴 수 있는 확실한 플레이를 배우고[21], 원체 체격이나 힘이 뛰어난데다 노력까지 더해져 재능이 개화되면서 단번에 전국구급 센터로 성장한 것에 가깝다.


2.4.2. 북산에 온 이유[편집]


정대만처럼 안선생에 대한 존경심이 대놓고 묘사된 것도 아니고 성적도 좋아보이는데 상양이나 해남을 놔 두고 북산에 온 것도 이상하다고 여기는 경우도 있으나 회상 속에서 정대만 정도는 아니더라도 안선생 지도 밑에서 농구한다는 것에 두근대는 묘사 정도는 존재하고, 결정적으로 이 부분은 채치수 개인 회상에서 이유가 명확하게 나오니 특별히 의문점이 될 것은 없다.

채치수가 주장이 되진 않았던 시절 팀원들이 그의 강한 집념에 지쳐하는 모습이 묘사되고, 교실에서 뒷담까는 것을 듣고 열받아서 울컥한 채치수에게 제대로 걸려 된통 당하던 친구가 "너도 덩치만 컸지 실력이 안 되니까 상양도 해남도 못 가고 여기로 온 거잖아" 하고 폭언을 날리는 장면이 있다. 이는 상술된 정대만 수준의 진짜배기 실력자들의 시점에서는 초보자로 보일 정도의 실력이라는 부분과도 상통한다.

물론 키 160cm에 비실비실한 체형, 농구지식조차 전무했던 홍익현까지 부원으로 받아주고 같은 강도의 훈련을 받게 해 준 걸 보면 이런 강호들도 버티기가 힘들 뿐이지 실력에 관계없이 입부 자체는 허가해 준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채치수가 정말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들 학교에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했다면 진학도 불가능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 관해서 초기부터 결정된 설정인지는 알 수 없으나 작중 결말에서 채치수는 체대 진학을 포기하고 은퇴해서 원래부터 쌓아온 좋은 학교성적을 바탕으로 평범하게 수능을 보는 쪽으로 인생진로를 잡는 것으로 나오는데, 그것을 볼 때 고교농구 전국제패가 채치수의 목표이긴 했지만 그것이 농구를 좋아하는 개인으로서의 최종목적 내지는 이상이었지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한 더 큰 꿈의 첫걸음 같은 것은 아니었을 수도 있다. 채치수가 정말 체육인이 될 마음이 절실했으면 정대만처럼 겨울 선발전에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은퇴하지 않고 더욱 정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기 때문이다.[22]

만약 채치수의 농구인으로서의 꿈이 인생을 거는 것이 아니라 고교제패에 그치는 거였다면 집에서도 멀고 경쟁도 빡세서 스카웃도 못 받은 상양이나 해남에 굳이 들어가려고 지나치게 애를 쓸 이유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서태웅처럼 개그스러운 이유에서의 거리가 아니라 실제 평범한 고교생이 매일 통학해야 하는 학교를 지나치게 먼 곳에 잡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채치수는 농구 실력을 그 정도로 닦으면서도 성적도 유지할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었으니(공부를 놓지 않았다는 것은 최소 다른 길로 갈 여지는 남겨놓고자 했다는 것이다) 통근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곤란한데, 숙소를 잡아 사는 것에도 비용이 많이 들어 집안의 등골이 휘게 된다.[23] 슬램덩크에서는 부모가 거의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잊어버리기 쉬운데, 얘들 아직 고등학생이다. 진로를 부모 뜻과 상관없이 자기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 자녀를 엘리트 선수로 육성하려고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부모[24]가 아니라면, 농구 명문이라는 이유만으로 거리가 먼 학교에 보내는 것보다는 거리도 가깝고 등록금도 싼 공립고등학교에 진학시키는 것이 충분히 상식적이다. 당시의 일본 농구판은 프로리그가 없었고 실업팀들이 낮에는 직원으로 일하고 비는 시간 팀에서 활동하는 식이었다. 그런 환경에서 1등이나 국가대표급 커리어가 아닌이상 전업농구선수로 남은 인생을 보내기엔 너무나 위험이 크다.

외적으로 생각하면 채치수가 해남에 들어가면 도내 15년 연속 우승을 해 온 해남에 들어가서 선배들의 우승장면을 벤치에서 지켜보며 모자라는 기본기를 단련한 뒤 고민구와 주전 경쟁을 하고 결국 이미 전국구 에이스인 이정환과 전국의 강호들을 무찔러 나가는 이야기가 될텐데, 그런 전개로는 아무래도 본편보다 재미있고 드라마틱하기는 힘들 것이다.

무엇보다 실제 발생한 역사를 고찰하는 것도 아니고, 정대만처럼 작가가 순간적인 감정이입으로 비중을 격상시킨 캐릭터도 있고 그로인해 정대만을 방치한 안선생 같이 캐릭터의 행적들도 다소는 어색한 부분이 발생하는 만화가 슬램덩크이니만큼 너무 깊게 파고들어가는 것보다 사람이 그린 만화라는 걸 감안해 적당히 넘어가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작가 본인이 이런 모든 디테일을 다 고려하면서 만화를 그렸을 가능성은 아주 낮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부분을 생각해 보는 건 그 자체로 흥미로운 일이지만 이제와서 작가피셜이 나올 리가 없고 읽는 사람마다 가진 생각이 다르기에 작중 명쾌히 묘사가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하나의 결론이 나올 수는 없다.

결론적으로 중학교를 졸업하고서도 전국제패의 꿈을 접지 않은 채치수가 북산 진학을 얼마나 달가워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안선생 밑에서 배우는 걸 좋아하면 좋아했지 특별히 학교를 탓하는 장면은 전혀 나온 적이 없으며[25] 채치수 본인에게도 엄청나게 복 받은 결과가 되었다. 학교의 수준이 형편없어서 실력발휘를 못 했다고는 하지만 해남이나 상양 같은 강호는 대학으로도 선수 배출을 많이 하는, 학교 차원에서도 투자를 많이 받는 학교들이고 평범한 공립학교인 북산으로서는 당연한 수준의 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처음 진학한 채치수는 그 인상적인 덩치를 가지고도 기본기와 지식이 모자라서 중학 MVP인 정대만과 팀을 맺고도 그 '형편없다는' 선배들에게 발리는 모습을 보였다. 팀웍이 안 좋았던 것도 있지만 그 선배들이 최소한 농구부원이라 부를 정도의 실력은 갖추고 있었음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아무튼 이런 수준의 채치수가 안선생을 만나 그래도 실력은 빠른 성장을 이루었고 우여곡절 끝에 믿음직한 팀원들을 만나 결국 전국제패는 못 했지만 전국 우승팀도 감히 해 보기 힘들 산왕공고 제압을 해 본 것 만으로도 여한은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심지어 당시의 산왕은 대학 올스타 급의 실력을 지닌 자기팀 OB 선배들조차도 손쉽게 제압해 버릴 정도로 역대 최강의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었으니 승리의 임팩트만으로는 전국제패에 못지 않다.


3. 포지션[편집]



3.1. 센터[편집]


포지션은 센터. 1학년 때는 193cm에 88kg, 본편인 3학년 때는 197cm에 체중이 90kg인 거구로 전국대회 본선 직전에는 93kg까지 증량했다.

작중 명실상부한 최상급의 공/수 밸런스를 갖춘 골밑 플레이어로 북산은 한때 이런 채치수 하나만 막으면 되는 원맨팀이었다. 그만큼 예전부터 채치수의 존재만큼은 대단하는 평가를 받아왔을 정도로 막강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 작품 초반 능남과의 연습 경기에서 윤대협은 채치수 하나만으로 8강은 된다고 했으며, 그 이정환조차 뒤를 받쳐줄 팀원들만 갖춰졌다면 채치수가 제대로 힘을 쓸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일찍이 높은 평을 내렸다.[26] 3년차에 실제로 팀원들이 갖춰지자 정통 센터로서 북산의 전략과 전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데 북산의 기동력을 이용한 런앤건 외에 정석적인 하프코트 플레이를 할 경우 중심이 되어 활약한다.

이렇게 작품 초반부 기준으로도 현내에서 알아주는 센터였기에 성장보다는 당장 대학에 가도 제 몫을 해낼 완성형 선수로 그려졌다. 스펀지처럼 배운 것을 흡수해 나가는 1학년 초보자 강백호, 마찬가지로 1학년으로서 실컷 에이스 롤을 소화하며 기어이 패스에도 눈을 뜬 서태웅, 앞의 둘만큼 뚜렷하진 않지만 더 크고 뛰어난 포인트 가드들을 상대해 오며 성장한 2학년 송태섭, 긴 공백기와 이로 인한 체력 이슈를 노력과 열정으로 채운 정대만 등에 비해, 이쪽은 본편 기준으로 처음부터 '팀원들만 잘 따라와 주면 진즉에 많은 걸 보여줄 수 있었던' 리더이기에 성장보다는 이미 가지고 있던 능력을 뒤늦게나마 세상에 보여준 것에 가깝다. 그래서 큰 폭으로 성장하기보단 작품 내내 믿음직한 리더이자 북산고교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하며 그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묘하게 해남대부속고이정환과 정반대의 농구 인생을 걸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정환은 해남대부속고의 주전 및 백업 선수층이 모두 탄탄한데다 실력도 전국구급이라 1~2학년 시절부터 안정적으로 최고의 자리를 유지했지만, 3학년 시절엔 주전 선수들이 북산보다 약해보여서 이정환의 원맨팀스러운 소년가장같은 팀으로 된 반면[27], 채치수는 1~2학년 시절 북산 선수들의 수준이 떨어져 그동안 재능이 빛을 보지 못했고 3학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서태웅, 강백호를 비롯한 강한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공수 밸런스가 맞는 완벽한 팀이 되었다.


3.1.1. 강점[편집]


채치수의 골밑 디펜스는 고교 톱레벨이다. 아직은 네가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북산 vs 능남 지역 예선전 유명호 감독


우리는 런앤건 뿐만 아니라 정통적인 하프코트 바스켓도 가능해! 왜냐하면 인사이드의 왕자, 채치수가 있기 때문이다.

북산 vs 풍전 전국대회 권준호


우락부락한 얼굴과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며 수비력이 매우 좋다. 실제로 작중 채치수는 공격에도 능하지만 수비면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작중 최종전인 산왕전이 그 대표적인 예. 농구 경험이 모자라 특별한 상황[28] 외에는 낙제점에 가까운 강백호의 골밑수비 약점을 경기 내내 커버하면서 신현철을 제외하고는 변덕규, 고민구 등 자신의 마크맨도 훌륭하게 막아냈다. 인터하이 당시 북산전을 앞둔 산왕공고의 선수들이 채치수의 기록을 보며 득점과 리바운드는 둘째치고 평균 4개라는 블로킹 숫자에 감탄했을 정도다.[29]

물론 공격력도 좋은 센터이다. 지역예선부터 풍전과의 대전까지 평균 25.3득점으로, 이는 1옵션 에이스로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치이다. 2~3옵션을 왔다갔다하며 팀원을 살리는 역할도 서슴지 않는 채치수가 이정도 스탯을 남겼다는 것은 공격력도 대단하단 소리. 골밑에서의 공격 패턴 역시 단순히 힘과 높이로 욱여넣는게아니라 포스트업과 스핀무브 등 다양한 옵션을 가미한다. 변덕규가 인정했듯이 득점감각 자체가 매우 탁월하다. 정대만, 송태섭 등이 없어서 본인이 공격에 좀 더 가담해야 했던 걸 감안하더라도 능남과의 연습경기에서 무려 변덕규를 상대로 30점을 득점한 것만 봐도 공격력 자체는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있다.

특기는 고릴라 덩크. 부원들은 모두 그렇게 부르지만[30] 채치수 본인 앞에서는 절대 말해서는 안 되는 '금기'로 말했다가는 "누가 고릴라냐?!"라는 호통과 함께 강력한 꿀밤 세례를 받는다. 하지만 후반부에 들어선 별다른 반응은 보이질 않으며, 변덕규와 마지막으로 경기하는 능남전에서는 이걸 스스로 외쳤다. 계속 듣다보니 그럭저럭 본인의 아이덴티티로 인정하게 된 듯. 또다른 특기로는 파리채 블로킹[31]이 존재하며, 게임당 네 개의 블로킹이라는 엄청난 수치를 자랑한다. 이외에도 공수 양면에서의 리바운드 능력도 후일담인 《슬램덩크 그로부터 10일 후》에서는 정대만이 슈팅 연습을 하면서 채치수가 빠지고 난 뒤 북산의 리바운드 성공률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 존재감이 크다.

그러다 보니 강백호가 붙인 별명은 괴물 고릴라[32]로 도내 베스트 파이브에 선정될 정도로 본편에서 이미 도내 톱 클래스를 달린다고 지속적으로 언급되었다. 비교 대상이었던 변덕규고민구도 채치수를 자신들보다 뛰어난 선수라는 말을 한 만큼 고민구는 채치수가 부상 중임에도 정면승부를 피했으며, 변덕규는 수비와 리바운드 특화 선수인데다가 채치수보다 5cm나 큰데도 연습경기에서 30점이나 내줘 고민하다가 결승리그에서 인정하고 가자미화 했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감독인 안한수도 채치수를 권준호와 함께 북산의 토대를 지탱해 온 선수라고 평가할 만큼 신뢰하고 있다.

그래서 토너먼트 때부터 계속 매치 면에서 페널티가 가해졌는데 상양 전 때는 채치수와 상성이 맞지 않았던 성현준[33]과 매치업, 해남 전 때는 능남 전까지 이어질 정도로 큰 부상을 당했으며, 풍전 전 때는 상대 선수의 더티 플레이에 흥분하고 마지막을 장식한 산왕 전에서는 센터 끝판왕이 나와버렸다. 대신 스크린, 박스아웃 등 공없이 하는 기본기와 전술 이해는 신현철 상대로도 잘 통했고 수비도 완벽하진 못했지만 잘 해냈다. 프로로 가면 좋은 수비형 센터 재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3.1.2. 약점[편집]


정우성: 골밑에선 상당히 강하지만 공격 패턴이 정해져있어요. 로우 포스트에서의 공격만 막으면 아마 완전히 봉쇄할 수 있을거에요.

신현철: 음...슈팅 지역도 좁아.

정우성: 디펜스도 마찬가지에요. 골대로부터 좀 떨어진 곳에서 승부해서 끌어내기만 하면 돼요.

산왕공고 선수들의 북산 경기 영상 분석 코멘트


산왕고교가 시합 전 테이프를 보며 평가하는 자리에선 정우성이 채치수의 단점으로 공격 패턴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지적했는데 물론 센터가 공격범위가 좁은 건 당연하긴 해도 중거리 옵션이 없어 산왕전에서 신현철에게 밀렸다. 물론 연습을 안 한 건 아니어서 3학년 시점에선 라이벌인 변덕규와는 달리 채치수는 슛 기술은 있다는 평가도 들은데다가 자유투는 정대만이 나름 늘었다고 감탄하는 장면도 있는 만큼 산왕전을 비롯한 자유투는 대부분 성공시켰다. 하지만 1학년 때 성공률이 처참했던 것과 채치수 본인도 예전에 자유투는 질색이었다는 말에 정대만이 그때 진짜 엉망이었다고 놀리는 등 유난히 중거리에서의 슈팅을 몸에 익히기 어려웠다는 묘사가 등장했기 때문에 경기에서 써먹을 때까지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공수 영향력이 골밑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크게 부각된 최초의 경기는 성현준의 상양전이었다. 파워는 부족하지만 슈팅 레인지가 넓고 유려한 슛 스킬을 가진 성현준은 채치수에게 굳이 림 근처에서의 힘싸움을 해줄 필요가 없기 때문에 큰 장점이었던 골밑 장악력과 수비력을 발휘하기가 어려웠고, 견제를 담당해야 할 강백호도 당시 지역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전무했기 때문에 커버가 필요한 수비 범위도 넓어져 골밑 장악력도 같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덕분에 성현준의 주무기인 자유투 라인 근처 페이드 어웨이와 페이크 후 단독돌파를 전혀 막아내지 못했으며, 심지어 리바운드왕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손쉽게 오펜스 리바운드를 뺏기기까지 했다.[34]

공격에서 또한 중장거리 슈팅이 떨어지는 탓에 골밑 공략 밖에는 없었는데, 상양의 빅맨들의 수비벽에 막혀 채치수에게 엔트리 패스가 투입되는 것 자체도 어려웠던 데다가 공을 가지고도 협력 수비에 막혀 골밑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경기 초반에는 공격력이 없는 강백호, 팀내 유일한 외곽 자원인 정대만이 틀어막히자 서태웅과 송태섭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 패턴밖에 쓸 수가 없는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35]

게다가 센터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실력 향상이 느린 편인데,[36] 특히 채치수같이 스스로 페이스업을 해본 적이 없는 타입의 정통 센터는 가드가 패스해주는 공을 가지고 몸싸움한 뒤 빨리 골밑 슛을 하는 게 우선이지 볼 핸들링이나 미드레인지 슈팅같은 스킬의 발전을 이루기가 매우 힘들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과 달리 채치수는 전국은 고사하고 지역대회 1~2차전 통과조차 어려웠던 약팀인 북산 농구부에서도 포지션에 대한 훈련은 커녕 드리블부터 다시 가르쳐야 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선수 생활이 짧은 고교 팀 특성상 아무리 채치수의 잠재능력이 대단하고, 1학년 때부터 체격이 좋아 팀의 주전으로 시합에 나갔더라도 겨우 1~2년만에 전국구 팀들이 주목하는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채치수 본인이 가지고 있는 체격 조건을 이용한 골밑 플레이를 철저히 익히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 그 결과 현내 대회에서야 성현준 빼면 다들 비슷한 타입의 선수였고 송태섭, 정대만 등 뛰어난 가드진이 골밑에 버틴 채치수에게 엔트리 패스를 잘 해준 덕에 약점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신현철같이 공격 레인지가 넓고 다양한 오펜스 스킬을 가진 선수에게 빠르게 대응하는 건 무리였다.

멘탈 면에서는 주장 답게 상당히 좋지만 이전 경기에서 얻은 트라우마가 남아있거나, 자신보다 뛰어난 상대들을 만나게 될 경우 팀에 위기를 몰고 올 정도로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능남과의 마지막 예선전, 전 경기 해남전에 당한 발목 부상이 악화되는 것이 두려워 전반 정신을 놔둔 듯한 플레이를 하자 불만을 품은 정대만이 멱살잡이까지 한다.

베스트 5가 갖춰진 북산에는 정대만, 서태웅이라는 뛰어난 스코어러가 둘이나 있는 만큼 채치수가 수비에 더 집중하는 쪽이 북산 전체로서는 더 유용하기도 하다. 프런트코트의 공격력이 골밑에 심하게 편중돼 있긴 하지만 아쉬울 뿐 큰 약점이라고 보긴 어렵다. 여담으로 이런 점 때문인지 서장훈아는 형님에서 변덕규와 함께 채치수를 기술이 없고 몸으로 농구하는 친구(들)이라고 평했다.(...)

3.2. 주장[편집]


특유의 리더쉽과 전국구급 실력을 갖춘데다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본편에서는 북산의 주장직을 맡고 있다. 성격도 강건해 보이는 인상처럼 다소 진지하고 무뚝뚝한 편인데, 작중의 1학년 때 묘사를 볼 때 아마 원래 그런 성격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묵묵한 면모만 보이는게 아니라 가끔 강백호송태섭 등의 여타 팀원들을 격려하고 걱정해주는 자상한 면모도 보인다. 또한, 동생 소연이도 상당히 잘 챙겨준다. 해남전 마지막에 실수를 범하고 자책하는 강백호를 똑같은 기분이면서 위로도 해주고 능남전 강백호의 자살골에 대해서도 노력 자체는 인정하는 등, 딴 길로 새는 것도 없이 농구와 공부가 거의 하루 일과인 듯하다.

강백호의 몸과 마음을 그나마 컨트롤하고 다스릴 수가 있는 인물이다.[37][38] 주장이고, 북산에서 강백호보다 큰 유일한 인물이며, 채소연의 오빠이자, 뭣보다도 농구에 대한 열의가 누구보다도 엄청나다는 것을 멍청한 강백호마저 인정하고 있기 때문. 북산의 주전 멤버들은 흔히 '문제아 군단'이라 불리는데 그 문제아들이 전부 주장으로 대접할 만한 인물이다. 막나가는 기질이 있는 송태섭이나[39] 서태웅도 채치수 앞에서는 일단 한 수 접는다. 바꿔 말하면, 채치수의 카리스마와 리더쉽이 훌륭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개성이 넘치다 못해 제멋대로인 사고뭉치 멤버들을 아우를 수 있는 카리스마와 리더쉽을 갖춘 덕분에 북산이란 하나의 팀으로, 그리고 팀의 정신적 지주로 멤버들에게 신뢰받는 든든한 주장이 될 수 있었다. 물론 이 모든 카리스마도 채치수 본인의 굳건한 실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며 득점옵션으로서도 훌륭한 채치수는 북산 같이 젊고 오래지 않은 멤버들의 구심점이었다. 산왕전 전까진 일단 뭐든 안 되면 채치수에게 주면 어느 정도는 된다는 게 그냥 먹힐 정도. 북산의 밸런스 패치의 주된 방법이 채치수의 부상으로 인한 퇴장 or 부진이었으니 말 다 한 셈이다.

자신만만하고 좀처럼 남 칭찬을 잘 안 하는 정대만조차도 그에게 의지하는 바가 큰 것을 알 수 있는데, 능남전에서 4반칙한 변덕규가 돌아왔을 때 "변덕규가 돌아온 게 무슨 대수라는 거냐. 우리의 센터는 채치수라고!"라고 한 점이나 신현철에게 블로킹을 제대로 당했을 때엔 '치수가...' 라고 생각한 대만을 비롯한 멤버들 전원이 같이 경악하는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다.[40] 특히 당시 북산은 산왕의 존 프레스에 정신없이 털리다가 간신히 돌파한 뒤 일단 한 골부터 넣자며 지금까지 누굴 상대로도 제몫을 해준 채치수에게 공을 몰아주며 희망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때 모든 채치수의 모든 공격이 파훼당하고 찍히는 굴욕까지 목격하면서 멤버들의 모랄이 급격히 떨어진 것. 달리 말하면 신현철이라는 희대의 사기캐한테 농락당한 예외적인 시기만 빼면 채치수는 북산의 믿음직한 대들보 그 자체였다. 성현준에겐 어느정도 열세적인 부분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일방적으로 당한 상대는 아니었다.[41]

그렇기에 채치수가 은퇴하면 센터의 공백도 공백이겠지만 이 개성 강한 멤버들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가 없어진다. 송태섭이 차기주장이지만 과연 채치수만큼의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며[42], 나아가 팀의 막내이자 서로가 견원지간인 강백호와 서태웅이 최고참 3학년이 되었을 때도 비슷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송태섭 또한 실력으로는 2학년 중의 1인자인데다가, 한 성깔 하면서도 이한나가 있으면 억제할 수 있는 걸 봐서 나름 북산을 잘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강백호와 서태웅 역시 일단 경기에서는 협력하는 사이인지라 내후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정대만 또한 안선생님이 있으니 큰 문제를 일으킬 것 같지는 않다.[43]

농구 실력으로 한 수 위였던 정대만이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이라곤 하지만 채치수가 주장이라는 것을 존중하고 멋진 콤비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지 않은가?[44] 이미 신라중학교의 주장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서태웅이 주장을 하고 강백호는 투덜대면서도 호흡은 잘 맞추고 채치수와 정대만이 그랬던 것처럼 멋진 콤비 플레이를 보여줄 가능성도 높다. 또한, 농구에서 한층 진지해진 강백호와 서태웅이 2년간 정신적 성장을 이루어낼 가능성도 매우 크다.


3.2.1. 비판 및 옹호[편집]


시간이 지나면서 최악의 리더가 아닌가 하는 평가가 있다. 채치수는 군대 조교와 같이 초짜 신참들을 훈육하는 데 있어서는 최고의 리더로 꼽힐 수 있겠으나 경험 많고 능력 있는 사람들을 통솔하는 데 있어서는 적합한 리더는 아니다. 그나마 권준호와 같은 부드러운 리더십을 겸비한 인물이 옆에 있지 않았더라면 북산 농구부는 존폐 여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최악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강백호에게 하는 폭행이라던가[45]동급생마저 '너와 같이 농구하는 건 숨이 막힌다' 라는 평가를 보면 아주 틀린 말이 아닌 듯하다.

따지고 보면 채치수는 그 많던 동급생들이 농구부를 떠나게 된 원인을 제공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농구에 임하는 태도나 어린 시절부터 품었던 전국제패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것은 높이 살 일이지만, 이를 자신이 아닌 다른 부원, 하물며 신입에게까지 강요한 것은 문제였다. 농구를 하는 그 자체가 즐거워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려 주변인들을 엄하게 다룬 것은 아쉬운 일임에 틀림없다. 더구나 어릴 적 친구였던 유창수에게 단지 유도를 하니까 다리가 짧은 거라는 모욕적인 말을 한 것은 확실히 잘못한 부분.[46]

북산고 농구부에 들어와 밝힌 포부도 팀의 전국대회 진출이었다. 하지만 정대만이 부상으로 팀을 이탈, 불량배가 된 이후에는 거의 팀을 도맡아하다시피 되어 팀원들을 몰아세웠고 실력은 되지 않는데 실현 불가능한 꿈만 바란다며 자신의 꿈을 강요하지 말라며 퇴부한 한 부원을 회상하는 장면에서도 보였듯이 독불장군인 면도 분명히 있다. 너무도 강한 승부욕 외에는 기본적으로 엄격하고 다른 인물들과 사적인 대화를 하는 장면이 거의 없는 점을 들어 채치수의 리더쉽이 의심받기도 한다.

하지만 채치수가 외골수적인 면이 있는 것과는 별개로 무작정 엄격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주장답게 일단 팀원들의 능력과 현재 누가 분발해 주지 않으면 안 되는지 판세 파악을 하는 눈은 가지고 있으며, 본인 눈에 보기에 제대로 된 놈이다 싶으면 무뚝뚝하게나마 칭찬, 격려의 표현도 하고 실수도 용인하는 편이다. 주로 채치수의 호통을 듣는 건 서태웅, 송태섭, 특히 강백호가 말썽을 부릴 때 정도이다. 강백호가 야단을 맞을 땐 눈에 띄고 싶은 마음에 인내심 부족으로 기초를 소홀히 하거나 투덜거리거나 배운 대로 안 하고 엉망진창인 플레이를 안 해서 버럭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정말 진지하게 최선을 다해서 하다가 엉뚱한 실수를 했다면 탓하지 않고 관대하게 넘어가거나 오히려 칭찬해 주기도 한다.

해남전에서 채치수의 각오를 알고 열심히 하다가 마지막에 패스 실수를 해 충격과 자책으로 굳어진 강백호에게 다가가 실수에 대해선 말 한 마디 하지 않고[47] 아직 끝이 아니니 울지 말라고 위로한 게 채치수 본인이다. 오히려 강백호가 그 말을 듣고 간신히 참던 울음이 터져 눈물을 줄줄 흘릴 정도. 능남전에서도 볼 경합 중 자책골을 넣어버려서 잔뜩 쫄아 있는 강백호에게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넘어갔다. 골밑 슛 연습에서 재미를 느낀 강백호가 불만 한 마디 없이 열심히 할 땐 자세 흐트러질 때 지적 외엔 특별히 뭐라 하지 않고 땀을 닦고 오라는 평범한 주장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한편으로 다독여주는 권준호나 이한나 등과 별개로 채치수의 엄격한 지도가 없었으면 강백호의 빠른 성장은 없었을 것이다. 후엔 점점 유연해져서 칭찬에 약한 강백호를 은근슬쩍 추켜세워 더 좋은 플레이를 하기를 유도하기도 한다.[48]

문제를 잘 안 일으키는 다른 부원들은 역시 혼도 잘 나지 않는다. 작중 등장하는 다른 강호들의 주장은 원래부터 강팀이니 거기에 대한 팀원들이 거기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 전국대회 진출, 좋은 성적 획득이 목표인 게 당연한 것이라 이걸 위해 팀원들을 윽박지를 필요가 전혀 없었다. 해남이나 상양은 말할 것도 없고 능남도 유감독이 아주 의욕적이라 능동적으로 인재를 발굴하고 부원들을 지옥훈련을 시킨다. 그에비해 북산은 평범한 공립학교에 감독인 안 선생도 니트 수준으로 자주 오지도 않는 상황이었다. 전국제패 단어 자체는 허황돼 보일지라도 일단 지역예선 대회도 참가하는 고교 농구부인 이상, 주장으로서 채치수가 팀원들을 다잡고 훈련을 독려할 필요는 있었다.

그 부분 말고는 채치수가 다른 주장들에 비해 특별히 리더십이 모자라 보이는 장면은 없다. 훈련도 엄격하지만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묘사는 없으며, 북산이 열심히 하긴 하지만 해남이나 능남, 산왕처럼 트라우마 생기거나 에이스가 훈련 못 따라가 탈퇴, 합숙소 탈주할 정도의 극심함은 아니다. 거기다 이정환 역시 강백호를 막고 싶은 욕구에 바스켓 카운트 덩크를 허용해 종반 역전의 위험에 처하기도 했고, 김수겸이나 변덕규도 상황이 너무나 어려울 땐 결국 고등학생 선수답게 패닉에 빠지거나 퇴장당하는 등 미숙함을 보이기도 했다. 남훈은 죄책감에 멘탈이 깨져 경기 대부분을 잉여로 보냈고, 이명헌조차 흐름의 변화를 염려하다 송태섭에게 인텐셔널 파울을 저지른 바 있다. 채치수가 가끔 보이는 부진이나 멘탈적 허점은 전혀 특별한 개인적 약점이 아니라 누구나 겪을 만한 부분이라 할 수 있으며, 오히려 작중에선 평소 팀의 기둥이 되는 채치수의 리더십을 고평가하고 있다.

또한 팬들에게 훌륭한 리더로 평가받는 이정환 역시 전호장이 까불거리면 채치수가 강백호에게 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것 없이 한 방 먹여서 조용히 시킨다. 이는 채치수가 강백호 쥐어박는 씬을 가지고 다른 리더들보다 폭력적이라고 주장하는 측에서 무시하는 부분. 또한 이런 꿀밤이 근본적으로 개그 씬의 일환이라는 점도 의도적으로 간과하고 있다. 만약 꿀밤을 진지하게 비판하고 싶다면 그 꿀밤의 원인이 된, 강백호가 저지른 온갖 만행들도 똑같이 개그의 틀을 벗어나서 실제 상황인 것처럼 보아야 한다. 동급생이랑 선배한테 반말은 기본에 폭력, 얼굴 제맘대로 꼬집어보기, 연로한 감독님에게 막말하며 뱃살과 턱살 주무르기, 슛 가르쳐 주는 동료에게 공 던지며 야지 놓기, 결국 그 일로 싸움나서 투닥거리다가 주장 머리 위로 농구공 케이스 덮어씌우기, 갓 들어온 주제에 선발 선수로 못 뽑혔다고 반발하며 억지를 부려 유니폼 뺏기, 상대팀에 찾아가 삿대질하며 엄포 놓기, 상대 감독에게 막말에 물리적 폭력 등 헤아리기가 힘들 지경이다. 하지만 성장 그 자체가 눈부셔 이러한 만행들이 묻히는 강백호와 달리, 채치수에게는 도리어 지나치게 엄격하고 빡빡한 시선이 적용되는 측면이 있는 것이다.

채치수는 (자신의 성격적 결함 때문이라 해도) 팀 동료들의 반발로 상처를 받아봤고, 중학생 때부터만 계산해도 무려 5년 이상의 노력을 해도 좌절만을 겪어온 과거가 있는 사람이다. 이런 배경 하에서 고3 주장을 맡게 된 채치수 역시 고지식한 면 때문에 사고뭉치 강백호가 온갖 농구 코트니 기구니 청소를 도맡아 해서 거절할 명분을 아예 없게 하기 전까지는 양아치 강백호의 입부조차 꺼렸고, 훈련 방침에 반발하는 강백호를 너무 엄하게만 대하여 뛰쳐나가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런 해프닝은 결국 소연, 준호, 한나 등의 중재로 해결되었고, 후반에 갈수록 칭찬에 인색하던 사람이 은근슬쩍 활용해서 사기를 올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강백호를 속으로 인정하는 등 유연성이 늘어간다. 결정적으로 둘은 서로에게 영향을 받았고 약했던 부분을 어느 정도 보완하게 되었다. 이 둘은 결국 불완전한 면이 많을 수밖에 없는 고3, 고1 청소년들이고, 이런 방면으로의 성장을 그려낸 것도 슬램덩크의 매력 중 하나이다. 즉, 채치수 역시 리더로서 성장을 하였지만, 강백호나 서태웅에 비해 그 변화가 두드러지게 표현되지는 않았을 뿐이다.

주인공 팀인 만큼 북산 멤버들은 다른 팀 부원들에 비해 조명을 많이 받았고, 팀 매니저도 인정하는 문제아 군단이다. 권준호는 인성은 좋으나 이런 이들을 다 휘어잡을 정도의 능력과 카리스마가 부족하고, 결론적으로 이런 멤버들을 묶어 하나의 강팀으로 화하는 데 있어 채치수는 뛰어난 리더인 게 맞다. 또래 대비 희한할 정도로 진중한 성격조차 오히려 이런 멤버들과 있다 보니 무게감이라는 장점으로 바뀌었다. 학교에 종속된 농구부인 이상 채치수가 모범생이었던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정대만 패거리 폭력사태가 일어났을 때 채치수가 내부 사태를 파악하고 재빨리 문을 봉쇄하고 문 열라는 선생들의 말도 얼버무리며 얼마간 무시할 수 있었던 건 농구부 주장 채치수의 이미지가 좋아서 먹힐 수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기껏 힘들여 전국 진출했더니 주전 멤버 5명 중 자길 뺀 4명이 다 낙제생이라 학교 규정상 전국대회 출전이 불가능해지자, 전부 다 교무실에 데려가서 선생님들한테 사정사정해 기회를 얻어내고 자기 집에서 재우며 공부까지 시켜야 했다. 채치수만큼 고생한 주장도 없을 것이다.

과거회상 부분의 본 목적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뜻을 함께하는 부원이 없다시피 했던 채치수와 권준호가 드디어 믿음직한 팀원들을 얻었다는 걸 보여주려 한 것이었는데, 슬램덩크가 지속적으로 읽히는 와중에 세대가 변하고 근래의 소위 수저론으로 재해석한 슬램덩크 리더십이라거나 하며 당연해 보이던 걸 재고찰해 보는 게 유행하면서 채치수의 주장으로서의 모습 중 안 좋은 부분을 과장하여 표현하기 위한 재료로 써먹히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많이들 간과하지만 슬램덩크의 배경은 지금처럼 스포츠계의 폭력에 대한 문제 제기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던 90년대이다. 온갖 손찌검과 빠따질이 만연해 있던 90년대 학원 스포츠라는 배경에서, 채치수가 강백호라는 위계질서 따윈 모르고 온갖 사고를 치며 선도 곧잘 넘나드는 초 문제아에게 손을 쓰는 장면이 대부분 개그씬으로 연출되는 꿀밤 정도라면 그 수위가 과하다고 보기도 애매하다. 폭력이 결코 옳은 것은 아니지만 그 대상의 문제성과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면 그렇다는 소리. 채치수는 딱히 팀원들에게 줄빠따를 때리는 폭력 군기반장은 아니었으며[49], 강백호와 정대만 등이 인격적으로 성장하였듯이 채치수 역시 조목조목 따져보면 분명 리더로서 성장해 왔다. 악인이나 최악의 리더로 왜곡당할 정도로 작중에서 무언가를 저지르지는 않았고, 따라서 호불호가 갈리고 비판 요소가 분명히 존재할지언정 일차원적으로 매도당할 인물은 아니라고 봄이 타당할 것이다.


4. 인간관계[편집]



4.1. 강백호[편집]


같은 녀석은 요-만큼도... 요-만큼도 필요 없어!!

슬램덩크 1권[50]


가 발견한 저 이상한 녀석이... 북산에 반드시 필요한 남자가 되었구나...

슬램덩크 28권[51]


둘의 첫 인연도 그리 좋지 못했던 데다, 문제아인 강백호를 농구부에 들이면 어떤 곤란한 상황이 닥칠지 눈에 선했기 때문에 채치수는 다소 치사한 술수도 마다하지않으며[52] 1권의 위와 같은 대사를 날리는 등 강백호를 농구부에 받아주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여러 시합을 거치며 바스켓볼 선수로서의 멘탈리티를 갖추게 된 강백호를 보며[53]이제는 북산에 없어설 안 될 남자라고 인정하게 된다.

강백호 또한 초기에는 단지 자신이 반한 여자 채소연의 오빠 라는 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굽히고 들어갔고, 채치수의 조언도 귓등으로 흘려들으며 오로지 채소연에게 잘 보이기 위해 슬램덩크만을 노렸지만, 상양·해남과 같이 큰 경기를 거치며 승부에 열의를 다 하는 채치수를 보며 그런 주장의 열정에 배신할 수 없다는 듯이, 본인도 열의를 다 해 경기에 임하게 된다.[54]

그러나 채치수는 강백호에겐 은인과도 같은 선배다. 유도부인 유창수가 강백호를 유도부에 스카웃하려고 유혹했을때도 강백호가 넘어가지 않고 그 이유를 물었을 때 "싫어. 난 농구를 할거야. 나는 바스켓맨이니깐" 그 한 마디에 채치수가 그에게 조금씩 마음에 문을 열기 시작했다. 능남과 연습시합을 앞두고는 초보자인 강백호에게 직접 리바운드를 전수해줬고, 능남과 연습시합 막바지에 단 몇초 만에 역전패하면서 극적인 역전승의 주역에서 패배의 나락으로 떨어진 덕분에 현실을 부정하는 강백호를 위로해주는 장면도 있었다. 그리고 강백호가 퇴장때문에 심각한 고민에 빠졌을 때도 집에 찾아왔을 때도 조언을 해주었다.

강백호 역시 강호를 꺾는 팀을 언급할 때 "초천재 강백호와 대괴수 고릴라가 있는..."을 언급하며 채치수를 주장으로 인정하고 나름 존경심을 표한다.

그뿐 아니라 해남전에서 마지막에 강백호가 패스미스 하나로 실수를 범해서 패배했을 때도 "울지마라" 한 마디로 위로까지 해줬고[55] 결선리그 능남전을 앞두고는 본인의 시간도 쪼개서 골밑슛까지 전수해줬다.[56] 그리고 능남과 결선리그 3차전에서 강백호가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실수로 자책골을 넣었을때도 괜찮디고 격려를 해주었다. 강백호가 상양전과 능남전에서 슬램덩크를 결승골을 터트렸을 때도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좋아하는 장면까지 보였다. 이렇게만 봐도 채치수는 겉으로는 강백호에게 엄격하지만 한편으로는 소중한 후배로 대하고 있다. 단지 표현을 안 할 뿐이다. 마지막 산왕전에서도 등 부상으로 인한 기절 직전에도 자유투 준비 중인 채치수에게 걸어가서 쓰러지기도 했다.

채치수는 강백호를 철저히 농구부 내적인 일에 한해서 칭찬하거나 혼을 냈고 농구 외적으로 비난하는 일은 일절 없었다. 강백호가 문제아긴 했지만 강백호의 머리스타일이나 사생활, 성적에 있어서는 노터치였다. 물론 낙제에 대해서는 합숙공부를 시켰지만 그것도 농구 전국대회 출전때문에 그런것이고 평소에는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 농구부 이외의 일은 강백호 말고도 다른 부원들에게도 일절 간섭을 하지 않았다. 종종 강백호가 예의를 갖추지 않은 언행을 보일 때에는 어느 정도 제지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 역시도 인성교육이라기보다는 팀원 간의 단합력과 위계질서를 잡기 위해서였고 농구부 내적인 문제였다.[57]

이조차도 명백한 웃어른에게 과하게 선을 넘을 때, 그리고 경기 도중에 상대 팀의 선수와 불필요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을 때 정도에나 그러지 안한수 감독에게 가볍게 친근하게 대하는 정도로는 한 소리를 하는 수준으로 그치고 아예 자신을 포함한 상급생들에게 선배 대우를 하지 않는 건 크게 신경쓰지도 않는다. 채치수가 예의를 신경쓰지 않을 성격은 아니지만 오래 지켜본 결과 그냥 원래 강백호라는 인간이 저렇다고 여기고 포기한 듯.

TVA에서도 채치수가 강백호에게 아주 크게 화를 내었던 적은, 상양전 승리 이후 강백호가 '잡지사 인터뷰 때문에 오늘 연습 못 나온다' 라고 했을 때다.(...) 사실 강백호는 해남과의 8강전을 앞둔 무원의 오경민이 신경쓰여서 백호군단의 꾀임에 빠져 연습을 땡땡이쳤던 것이다. 하지만 볼일이 끝난 뒤엔 아무도 없는 체육관으로 돌아와 밤새도록 연습을 했고, 백호군단을 통해 그 얘길 전해들은 채치수는 "밤을 새가며 연습을 하다니.. 멍청한 짓도 분수껏 해야지! 나 참.."이라고 투덜거리긴 했지만,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았다.


4.2. 권준호[편집]


채치수: 채치수라고 해. 언젠가 전국을 제패할거야!!

권준호: 아...! 권준호라고 해. 난 체력을 강하게 하기 위해서...

...(중략)...

권준호: 치수야... 나 이대로 그만두고 싶지 않아. 농구가 좋아졌어.

채치수: 준호야... 고등학교에선 반드시 전국제패다.

북산 vs 능남 전국대회 예선 권준호의 회상


채치수와는 중학교 동창으로 1학년 때부터 함께 농구부에 가입해 활동했다. 처음에는 전국대회 우승이 목표가 이니고 단지 체력증진을 위해 시작했기 때문에 힘들고 지칠 때마다 채치수에게 농구에 대해 이것 저것 물어보며 심적으로 의지하고, 채치수는 그런 권준호를 싫은 내색 없이 항상 받아주었다. 그 결과 마침내 권준호도 중학교 마지막 경기 후 농구에 흥미를 느껴 같이 전국제패를 하고싶다고 생각이 바뀐다.

고등학교도 같이 북산에 입학해 다른 부원들이 하나 둘 탈퇴할 때도 떠나지 않고 오히려 책상을 옮기며 연습 좀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등 채치수의 옆에서 오랫동안 농구부를 지켜왔으며, 안한수는 이 두 사람을 북산의 토대를 지탱해 온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한 과거 회상에서는 정대만과 채치수가 으르렁대기 시작하면 말리느라 둘 사이에 끼어 고생하는 장면들이 종종 나온다.

농구를 같이 오래해 온 만큼 친구로서 채치수의 목표나 생각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전국대회 전날 채치수가 긴장을 하자 초등학교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니까 그럴 수 있다고 대답하거나 산왕공고와의 경기 전 날 정대만이 채치수에게 상상속에서 북산이 산왕에게 이기긴 했냐고 묻자 아무 대답도 못할 때, 지금까지 남아있는 건 그 때 진정으로 전국제패를 믿었던 사람들이니까 믿자고 한다. 그리고 산왕과의 경기에서 작전타임 중 채치수가 눈물을 흘리자 다른 선수들은 이 중요한 시기에 무슨 생각을 하는거냐, 이길 자신이 없냐, 재수 없게 왜 질질짜냐, 언제부터 그렇게 마음이 약한 사람이었는 식으로 말하지만 권준호만은 옛날부터 원했던 믿음직한 동료들이 있어서 그런거냐고 생각하며 말 없이 바라본다.

또한 친구 사이로서 뿐만 아니라 부주장으로서도 주장인 채치수가 FM 성향상 강경하고 엄격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빡빡한 분위기로 흘러갈 수 있는 농구부 분위기를 비교적 부드러운 성격인 권준호가 풀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4.3. 정대만[편집]


채치수: 아직 녹슬지 않은 것 같구나, 정대만!!

정대만: 넌 어떻게 된거냐 채치수! 아직 고릴라 다운 대담한 플레이를 보지 못한 것 같은데.

채치수: 웃기지 마라.

정대만: 흥!

북산 vs 상양 전국대회 예선 채치수와 정대만의 대화


고릴라라는 별명도 본편에서는 강백호보다 과거의 정대만이 먼저 불렀을 정도로 서로에게 애증을 가지고 있는 친구이자 라이벌에 가깝다.

과거에는 정대만이 북산의 농구부에 들어갔을 때 처음에는 농구를 제대로 배워보지 못한 채치수를 초보자라고 할 정도로 무시했다. 그러나 채치수가 정대만의 슛을 블로킹하면서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자 서로 티격태격하는 사이가 되고 그런 모습에 권준호가 이 둘이 협력만 한다면 스타팅 멤버인 3학년들이 당해내지 못할 것이라며 안타까워한다. 그러나 이런 권준호의 바람과 반대로 정대만은 채치수의 성장을 인정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움직이다가 무릎 부상을 당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처지기 싫어서 재활도 제대로 하지 않고 다시 농구부에 나오자 채치수는 다쳤으니까 살살하라고 진지하게 충고한다.

정대만이 갱생한 뒤에는 과거와 달리 본편 시점에서는 말만 그렇게 할 뿐 실력을 인정하고 종종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도 할 줄 아는 사이가 되었다. 강백호서태웅의 관계와 비슷하지만 강백호가 서태웅에게 일방적으로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는 것과 달리 두 사람 다 서로를 선의의 경쟁 상대로 보고 있다. 물론 의견이 갈리거나 상황이 좋지 않으면 가끔씩 험한 말이 오가고 거친 행동이 나올 때도 있지만 선배들이라 기본적으로 대하는 태도는 아직 1학년인 두 사람에 비해 비교적 성숙한 편이다. 또한 정대만은 채치수의 실력에 대해 종종 놀리긴 해도 채치수가 빠지니 골밑이 약해졌다거나 자유투가 많이 늘었다며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변덕규가 다시 교체 투입 되었을 때 우리팀 센터는 채치수라고 하는 등 플레이에 대해서는 신뢰를 보인다. 그만큼 채치수도 정대만의 득점력을 믿고있어 골밑 경쟁이 치열해 기회가 나지 않거나 결정적인 순간에는 믿는다며 외곽에 위치한 정대만에게 공을 돌리는 플레이를 자주 한다.


...녀석들, 2년이나 기다리게 하다니...

#248 북산 vs. 산왕공고 권준호


최종 산왕전에서 드디어 채치수-정대만 라인이 빛을 발해 채치수가 최동오를 스크린하여 따돌리면 정대만이 3점슛을 연속으로 성공한다. 그리고 이어서 신현철이 정대만에게 따라붙자 바로 채치수에게 패스하여 득점하는 전술적 움직임을 보인 뒤 서로 말 없이 피스트 범프를 하자 권준호가 2년이나 기다리게 했다며 두 사람이 드디어 제대로 된 협력을 했다는 것에 기뻐한다. 물론 작전시간에 채치수가 회상을 하며 눈물을 흘리자 재수없게 질질 짠다고 하거나 자유투 타이밍에 이번 꺼 못 넣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하는 등 험한 말을 하는 것은 여전하지만 1학년 때 가졌던 열등감이나 경쟁심리보다는 친구를 위로하거나 잘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툰 것에 가깝다.

전국대회가 끝난 후 채치수와 권준호 두 사람이 학업을 위해 농구부를 떠나자 앞에서는 그래봤자 떨어질 놈은 떨어진다고 악담을 퍼부었지만 뒤에서는 누구보다도 쓸쓸해했다고 채소연의 편지를 통해 언급된다.


4.4. 변덕규[편집]



2학년부터의 라이벌. 비록 변덕규의 신장이 5-6cm 더 크고 최약체 팀이었던 2년전의 북산에 비해 나은 처지였던 능남의 스타 플레이어로서 이름이 먼저 알려젔지만, 작중 1년전의 도대회 1차전에서 윤대협의 활약으로 능남은 북산을 압도적으로 이겼지만 변덕규는 골밑에서 완전히 압도당해, 둘의 평가는 역전되었다. 그리고 3학년의 도대회에서 붙기 전에서의 연습시합에서도 끝내 채치수를 능가하지 못했던 변덕규는 도대회 결승 토너먼트에서, 1년간의 맹훈련에도 불구하고 넘버원 센터로 채치수를 인정하고는 팀의 주역은 되지 못하더라도 팀을 이기게하는 조역이 되기로 결심하고, 이는 채치수도 산왕전에서 깨닫는 마인드가 되었다. 치수 본인도 최강의 적은 신현철일지라도, 자신의 라이벌로 의식하는 선수는 변덕규인지라 풍전의 센터를 압도하먼서 "변덕규, 네가 몇배는 더 강했었다..."라며 그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4.5. 기타[편집]


서태웅에게는 무한 신뢰를 보낸다. 그리고 서태웅도 강백호와 부딪치는 몇몇 장면 빼면 완벽한 사나이니 기브앤 테이크가 확실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애초에 서태웅이 채치수한테 연습 중에 꿀밤을 맞는 장면은 없으며, 산왕전에서 강백호와 투닥거리다 쌍으로 맞은 적은 있지만 이 또한 강백호와 연관이 되어 맞은 것에 불과하다.


5. 여담[편집]


  • 특유의 진중함과 열정 덕에 명대사도 많이 만들어냈다.

  • 별개로 농구부에서의 무서운 이미지와 달리 반에서는 한 여학생이 농구부 관련 근황을 물어보고 채치수 역시 주변 급우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애초에 채치수는 좀 빡빡한 군기반장이지 양아치와는 거리가 먼지라 딱히 일반 학생들에게까지 무섭게 굴지는 않는 듯 하다.

  • 북산고교 유도부 주장인 유창수와는 죽마고우. 어렸을 때 자신에게 유도를 권유한 유창수에게 꼴불견이야라는 독설을 날렸고, 신체검사 날에는 앉은키가 큰 유창수에게 유도같은 걸 하니까 다리가 짧아지지라는 정말로 심한 독설을 날렸기 때문.[58] 물론 더 정확히는 애증 사이에 가까운지라 유창수가 전국대회 예선에서 능남의 기세에 밀리는 채치수를 분발시키러 왔고, 본선에 진출하는데 성공하자 뿌듯해보였던 것만 봐도 둘은 적대적이지 않다.

  • 권준호와는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6년이나 함께 농구하며 지내온 절친사이인데, 일본판에서는 어째 서로를 이름이 아닌 성씨(아카기-코구레)로 부른다. 다소 이상한 일이지만 국딩부터의 지기인 유창수도 성인 아오타라고만 부르고 역시 성으로 불리는 걸 보면 특별히 사이가 서먹한 걸 표현한 건 아니다. 작중에서 그보다 알고 지낸 시기가 훨씬 짧음에도 친밀도에 따라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특이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친동생이라 이름으로 부르는 게 당연한 채소연과 일판 기준 작중 내내 성이 안 나오고 이름만 나오는 이한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을 성으로만 부른다. 주장으로서의 엄근진한 이미지를 위해 누군가를 사적으로 친근하게 부르는 모습을 자제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 NBA를 즐겨보는 작가의 취향이 반영된 것이겠지만 그의 방엔 카림 압둘 자바와 마이클 조던, LA 레이커스의 포스터가 붙어있다.

파일:attachment/채치수/iikara.gif

  • 작품 중 해남부속고교와의 시합 도중 발목을 다치고 나서 이한나에게 "됐으니까 어서 붕대나 감아!(いいからテーピングだ!!)"라고 외치는 컷이[59] 네타화, 2ch 등에서 짤방, 아스키 아트로 흔히 쓰인다. 주 용법은 '(그건) 됐으니까 ~다!'라는 식으로 내용을 바꿔서 쓰는 것이다. 원작에서는 상당히 비장한 장면인데[60] 패러디로는 어째 개그짤방으로만 쓰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선천적 얼간이들에서 오늘은 야근이다!!로 패러디된 바 있다. 이 외에도 같은 해남전에서 힘겹게 달릴 때 냈던 신음소리인 "하악하악! 하악하악!"이나 부상의 고통을 이기고 리바운드를 따낸 뒤 "나는 잘못되지 않았다."라고 독백하는 장면도 그 장면만 잘라내어 개그 패러디로 쓰이는 등 어째 진지하고 비장한 장면들이 죄다 개그성으로 굳어지는 굴욕 아닌 굴욕을 당하고 있다.

  • 능남 vs 해남전에서 심판과 싸우다 퇴장을 당한 변덕규를 비판하는 대사도 있다.15초부터 채치수는"저런 머저리같은 녀석!! 심판과 싸우다 퇴장을 당하다니, 저런게 무슨 주장이야!"라며 비판을 했는대, 이정환이 변덕규의 파울 3개라는걸 눈치채고 고민규에게 ""변덕규를 맡아라, 저 녀석을 이 코트에서 몰아내자.'''라며 파울 4개를 만들어 교체 하도록 유도할 생각이였는대, 변덕규는 파울 한적 없다며 심판에세 항의 하다 결국 태크니컬 파울로 오반칙 퇴장을 당하자 채치수는 저런놈이 무슨 주장이냐며 크게 실망한것이다.

  • 공부에 있어서도 수재 소리를 듣는 레벨의 우등생이다. 특히 영어물리가 특기이며, 프로필 상의 취미도 공부. 심지어 작중 공인 범생이 캐릭터인 권준호조차도 공부 관련으로는 "녀석에게는 당할 수 없다니깐"이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강백호, 서태웅, 송태섭, 정대만의 이른바 '낙제군단'이 성적 낙제로 인해 부 활동까지 위험해지자 이한나, 권준호와 함께 '북산 우등생군단'을 짜서 재시험을 위한 스파르타 벼락치기 과외를 하기도 했다.

  • 싸움실력도 매우 우수한 편인 듯 하다. 파워하우스 유형의 센터에다 기술까지 갖췄다. 싸움을 못할래야 못할수가 없는 수준. 다만 스포츠맨답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성적도 우수한 모범생이다. 심지어 영걸이도 꼼짝도 못할 정도다. 즉 북산고교 일진설이 나올 정도라는데 국기가 유도인 일본에서 현 대회를 제패한 유도부 주장이자 소꿉친구였던 유창수에게 초등학교 시절에도 기싸움에도 지지 않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줬고 농구부에 입부하기전 불량학생이였던 강백호를 한 손으로 넘어뜨리는 것만 봐도 파워력이 대단하다. 그리고 정대만과 불량배들이 농구부에 처들어왔을때도 채치수가 등장하자마자 바로 한 말이 "신발 벗어" 그 한 마디에 영걸과 모든 불량배들과 백호군단도 그 말에 꼼짝도 없이 다 벗었다. 그리고 불량배가 돼서 온 정대만에게 싸대기로 바로 응수하는 모습에서 대부분 부원들이 농구부에 쳐들어온 정대만을 오히려 걱정했다(...)
  • 자칭 격투기 천재에 유창수가 보낸 유도부 정예 대원들도 한 방에 보내는 주인공 강백호도 채치수 앞에서는 눌린다. 다만 이는 농구부의 주장, 채소연의 혈육이라는 점 때문에 위축된 점에 가깝고 근력이나 신체스펙 정도를 제한 운동능력은 강백호가 결코 채치수의 아래에 있지 않으며, 구기종목 운동인일 뿐인 채치수와는 달리 싸움에 능한 강백호가 진심으로 덤비면 승부는 미지수에 가깝다.


5.1. 모델[편집]


NBA의 패트릭 유잉과 비슷하다. 유잉은 공격도 잘했고 수비는 당대 최고의 센터로 공격에서도 북산의 중요선수지만 수비에서 더 북산의 핵심인 채치수와 가깝다. 헤어스타일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데이비드 로빈슨을 모티브로 추측하는 시각도 있으나, 헤어스타일은 유잉도 비슷한 편이며 외모 자체도 유잉과 더 비슷한 감이 있다. 또한 미국 현지에서 사람을 고릴라 등에 빗대는 것은 매우 모욕적으로 받아들여지기에 대놓고 쓰이는 별명이 아닐 뿐, 유잉이 고릴라와 닮은 외모인 것은 유명하고[61] 채치수는 대놓고 고릴라 상이다.

애초에 플레이스타일 면에서 채치수와 로빈슨은 전혀 닮지 않았다. 채치수는 비교적 느린 발, 좁은 수비범위, 로우포스트 위주의 하프코트 농구, 강력한 포스트업을 자랑하는 정통센터인데, 로빈슨은 주력이 거의 가드급으로 빠르고 오픈코트 농구에 강했으며 포스트업보다 페이스업 빈도수가 높은 센터였다.[62] 유잉은 미드레인지의 장인이었기 때문에 채치수와 달리 20피트 롱2까지 가능할 정도로 길다는 차이점은 있지만[63], 슬램덩크가 연재를 시작하던 90년 당시 비교적 좁은 수비범위, 강한 블럭슛, 비교적 좁은 활동범위, 골밑공격 위주 스타일 등이 가장 정통센터에 가까운 플레이였고 채치수는 슛거리를 제외한 부분에서 유잉과 판박이다. 안그래도 기량이 너무 뛰어나 부상과 후유증 등의 디버프 옵션을 달아가며 제어해야했던 채치수에게, 뛰어난 중거리 슈팅 능력까지 쥐어주면 성현준이 하위호환으로 전락해버림은 물론 안그래도 강한 북산이 지나치게 강해지기 때문에 설정단계에서 밸런스 패치를 했다고 봄이 적절할 것이다.

채치수와 로빈슨은 플레이면에서 확연히 다른 반면, 채치수는 유잉의 장인급 중거리 슈팅을 닮지 않은 대신 나머지 요소들을 거의 그대로 묘사했다 했을 정도로 비슷하다. 연습경기 때 서태웅이 마이클 조던의 23번을 달았을 때 채치수는 패트릭 유잉의 33번을 달고 있었다. 채치수가 나오는 모습, 유명한 고릴라 덩크 포즈는 패트릭 유잉 특유의 투핸드 덩크 그대로 판박이다.[64] 또한 채치수의 트레이드 마크인 파리채 블로킹도 유잉 특유의 블로킹을 그대로 오마쥬한 것이다. 유잉의 내려찍는 블로킹은 대학시절 최고의 센터로 군림하던 시절부터 상징적인 무브였으며, NCAA 결승전에서 하킴 올라주원을 압도하며 우승을 차지했던 때도, 2번이나 올라주원의 눈 앞에서 그대로 블로킹을 내리찍는 명장면을 보여줬다. 이 장면은 여러번 매거진 표지로도 나왔을만큼 유명하다.


5.2. 홀딩해라 채치수[편집]


파일:1112312312121.jpg[65]
훅훅디펜스’라는 네티즌이 제작한 주식관련 슬램덩크 패러디 중 가장 유명한 짤. 이 짤로 인해 '채치수'는 주식 커뮤니티 등지에서 주로 가치투자자 내지 하락장을 견디는 존버맨들을 지칭하는 용도로 쓰인다.

유명한 주식격언인 '좋은 회사의 주식을 보유했다면 시간은 당신 편이다'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머리로는 누구나 이해하는 이 격언이 실제로 하락장을 맞이하면 얼마나 멘탈 잡고 유지하기 어려운 것인지 절절히 묘사된다.

기업의 가치를 믿으면서도 -20%에 달하는 엄청난 손실 속에서 갈등하는 채치수의 고뇌가 잘 표현되어 있으며,[66] 원작에선 채치수를 응원하는 역할이던 권준호는 하락장 이전에 매도한 것을 자랑스러워 하는 얄미운 역할로 나오며,[67] 변덕규는 채치수더러 주식을 팔지 말고 버티라는 격려를 보낸다.

하락장이 펼쳐질 때마다 주식 투자자들끼리 서로를 격려하거나, 반대로 존버맨들을 비꼬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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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런 식의 묘사가 한번 더 나온 적이 있는데 상양의 오창석이 강백호를 보며 "저 녀석의 슛은 초보자보다 못하잖아?"라고 한 것이다. 초보자의 기준이 농구를 접해본 적 없다는 뜻이라면 초보자보다 못하다는 말이 존재할 수가 없다.[21] 과거 회상을 보면 채치수의 잠재력을 꿰뚫어본 당시의 주장이 채치수에게 여러 조언을 하고, 채치수는 그 조언에 따라 플레이하면서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22] 심지어 정대만은 채치수처럼 도내 베스트 5에 꼽히지도 못했고, 국내 제일의 체대에서 스카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제안을 하러 온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채치수보다 훨씬 불리한 위치에 있다. 물론 소풍 간 2년동안 학업도 소홀히 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달리 없는 것도 있겠지만..[23] 윤대협 같이 학교 측에서 먼저 먼 곳에서 스카웃하는 경우는 대학 이후의 진로도 운동선수 쪽으로 잡은 것을 전제해서 학교에서 숙식 지원도 해 줄 가능성을 가정해 볼 수 있다.[24] 한편으로 그런 부모가 작중 등장하기도 하는데, 바로 정우성의 아버지.[25] 권준호 등 부원들이 개그 장면 겸해서 자책하는 모습으로 나오지 채치수가 팀원들 때문에 내가 이 모양이라며 불평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강해지고 싶지 않은 거냐며 연습에 매진하지 않는 모습을 질타한 모습은 있지만 핀트가 다르다.[26] 무림 이하부터는 북산의 선수들과 아예 매치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실력 차이가 크기 때문에, 만약 수비를 분산시킬 송태섭이 있어 다른 선수들은 다 버리고 채치수를 아예 둘러싸는 수비가 불가능하다면, 그냥 로우포스트에서 엔트리 패스 받아 차분히 계속 득점하다가 수비가 몰리면 컷인하는 송태섭에게 빼주면 그만이다.[27] 실제 대사로도 2학년 시절 해남에 대해 "높이를 감안하면 올해보다 더 강했을지도"라고 언급된다. 해남은 191cm의 고민구가 최장신인데 채치수보다 확연히 아래급이고 김동식은 골밑 존재감이 없기 때문에, 골밑이 카나가와 현 빅4 중 가장 약한 팀이다.[28] 공격자를 1차원적으로 막기만 하면 되는 상황. 신준섭을 박스 앤 원으로 따라다니거나, 신현필의 골밑 침투를 저지하기만 하면 되는 경우[29] 블록슛의 목적은 단순히 상대방의 득점을 막는 것 이상으로 상대방의 적극성과 사기를 꺾어버리는 데 있다. 좋은 블로커의 컨테스트 앞에서는 꼭 블록을 당하는게 아니더라도 그 타점을 의식해 무리하다 보니 슛 성공률이 떨어지고, 더 나아가서는 그 선수의 수비 범위 내에서 샷 시도 자체가 줄어들어 공격 패턴이 단순화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방의 공격 리듬을 조기에 차단시키는 효과가 있다.[30] 시작은 1학년 때 채치수와 대결했던 정대만이 입에 올리면서 한 말이다.[31] 일본어 원판에서도 '하에타타키(파리채)'라고 부른다.[32] 나중에는 그냥 고릴라, 또는 고릴라 선배로 부른다.[33] 수비범위가 좁은 빅맨이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게 성현준같은 스트레치형 빅맨이다.[34] 고전적인 센터가 슛 거리가 긴 스트레치 빅맨을 상대할 때 생기는 약점을 1990년대에 미리 보여준 셈이다. 다만 연재 당시에도 슬램덩크의 모델이 된 NBA의 슈퍼스타 정통 센터 기준은 골밑에서만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닌 공격 능력과 팀 성적 모두를 잡은 선수이었기 때문에 샤킬 오닐 정도를 제외한 엘리트급 센터는 모두 뛰어난 중거리 슈팅력을 지녔다.[35] 경기 후반들어 터진 정대만의 외곽슛, 강백호가 리바운드 장악를 장악하고 기술은 부족하지만 엄청난 운동능력으로 커버하는 수비로 인해 숨통이 트이면서 경기에는 승리할 수 있었지만, 향후 산왕공고전에서의 고난을 암시하는 경기였다.[36] 야구의 포수들을 생각하면 된다.[37] 처음에는 박치기 같은 물리적인 반항도 하던 강백호였지만 농구선수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는 반항기도 접혔고 깐죽대다가도 불호령 한번으로 얌전해지기도 한다.[38] 특히 해남전에서 채치수의 부상을 안 뒤 그야말로 채치수 몫까지 훌륭하게 해낸다. 만약 강백호가 이렇게 분전하지 않았다면 채치수는 능남과의 도내예선에도 출전하기 힘들었을 상황이었다.[39] "형"이라 부른다. 사실 원판에서는 旦那(단나)라고 부르는데, 얼추 ‘나으리’에 가까운 뉘앙스이며, 형이라고 부르는 것보단 덜 친근하지만 주장이라는 위치에 집중해 그에 대한 대접만큼은 확실하게 하면서도 친근하게 부르는 호칭이긴 하다. [40] 이 장면에서 채치수가 옛날부터 전국의 강자들과 겨뤄야 한다며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를 아는 소연이 울먹이며 ‘그렇게 열심히 연습했는데...’ 하는 독백을 속으로 하는 부분 역시 가슴에 와닿는다. 원어인 ‘あんなに練習したのに’ 를 구글에 치면 딱히 유니크한 표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뒤의 スラムダンク(슬램덩크) 파트가 함께 자동완성으로 나올 정도로 인상적인 파트. 독선적이고 주위를 너무 몰아붙인다고 비판받는 면이 있는 채치수이지만 그럼에도 그 진지함과 답이 없어보이는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진심 어린 노력을 쌓아온 성실함은 누구도 폄하할 수 없는 미덕이다.[41] 농구 역사에서 상대 진영 깊숙한 곳에 높이 우뚝선 상대 골대에 골을 넣는 게임의 흐름상 줄곧 채치수같은 믿음직한 빅맨이 확률 높은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상식은 90년대까지도 이어졌다. 그래서 서태웅,정대만도 당연히 팀의 리더는 채치수다라고 생각한 것.[42] 작중에서 보면 벌써 정대만과 조금씩 갈등을 겪고 있다.[43] 다만 원작 에필로그에서 보면 안선생님이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채소연이 북산 농구부에 가세하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은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산왕전에서 강백호가 부상으로 잠시 나갔다가 들어오려는 것을 만류하며 고백 후 "지도자로서 난 실격이네"라는 장면이 있어 강백호의 부상에 어느 정도 책임감을 느껴 사임했을 확률이 높다. 아니면 그냥 부재중일지도 모른다.[44] 물론 상양전에서 다른 팀메이트 다루듯이 3점슛 날리라며 지시하자 '출세했구만, 채치수. 누구한테 지시하는 거냐?'라며 투덜대기는 했지만 그를 거스르거나 하는 일은 없고 오히려 서태웅이 에이스라는 점은 잘 인정하지 않으면서 채치수가 팀의 기둥인 점은 확실히 인정한다.[45] 다만 이는 강백호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 천방지축에다 나가기면 하면 뻘짓에다 온갖 기행은 다 하고 다니니 인내심에 한계가 올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또한 슬램덩크가 연재되던 시기는 지금에 비해 폭력에 매우 관대했다. 거기에 한국보다 훨씬 수직적인 일본의 문화를 고려하면 부원들이 채지수의 꿀밤에 받는 상처나 충격은 상당히 적을 것이다.[46] 개그성 대사지만 본인도 그때 한 말을 기억 못해서 당황하는 걸 보면 그냥 어려서 철이 없었던 것에 가까울 것이다.[47] 이것도 강백호가 격렬한 경기 과정에서 골밑에서 있는 고민구를 채치수로 오인해서 일으킨 것이라 고의적인 게 아니었다.[48] 득점력이 부족한 강백호에게 "너의 리바운드는 조~금 기대하고 있다"라고 한 것과 애니판이긴 하지만 능남 상양의 혼합팀과의 친선전에서 잡생각을 하느라 계속 시합에 누를 주는 강백호에게 "너의 그 들어가지도 않는 슛에는 전~혀 기대하지 않지만 너의 리바운드력 만큼은 전국구급!이라 기대한다."라고 한 게 그 예. 산왕전에선 신현필을 상대하는 강백호에게 파워로도 지지말라 하고, 그 말대로 되자 다음엔 힘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라면서 안 선생님의 의도대로 행동하게끔 유도했다. [49] 초반에 달재를 비롯한 2학년들이 체육관 청소나 농구공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걸 지적하며 꿀밤을 때리긴 했지만, 이것도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빈도가 점점 줄어든다.[50] 이하 오리지널판 기준[51] 산왕전에서 완전히 각성해 대활약을 펼친 강백호를 보고 자신의 동생 소연에게 한 독백. 감동적인 장면이라 할 수 있다.[52] 자물쇠를 걸어둔다던가, 강백호가 밤 새 체육관을 청소해놓았지만 그는 싹 무시하고 대놓고 다른 부원들에게 청소 참 잘했다고 칭찬을 해대며 강백호의 성질을 살살 긁었다[53] 이렇게 되기까지 걸린 기간이 불과 4개월이었다![54] 이미 정신적인 성장은 해남과의 경기에서 채치수가 부상으로 전반전을 결장했을때 이뤄지고 있었다. 산왕전에서는 그것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었을 뿐이다.[55] 그 강철 멘탈의 소유자인 강백호가 유일하게 멘붕했던 때가 바로 이 해남과의 대결에서 패스미스를 한 후 패배했을때였다. 아무리 학업 태도는 좋지 않아도 결석 한번 안했던 그가 그 경기 이튿날과 다음날, 무려 이틀 연이어 결석을 했던 것.[56] 당시 연습을 하루 도와줬던 권준호에게 강백호는 "안경선배는 좋은 사람이야" 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8시가 넘도록 진행된 그 훈련을 채치수는 3일째 도와주고 있었다.[57] 더욱이 어느 시대나 학교 후배가 어른에게 반말 등을 하는 상황에서는 선배들이 말로 제재하는 장면은 항상 나왔으며 특히나 그마저도 후배라는 것을 제외하면 딱히 접점이 없으니까 말로 끝낸 것으로 채치수의 경우 자신이 부장으로 있는 농구부 부원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재의 강도가 높았던 것 뿐으로 이걸 가지고 문제를 삼지는 말자... 애초에 운동부 선배가 그 정도도 못하면 있으나 마나이기 때문.....[58] 이 말을 들은 권준호가 "너 정말 그런 말 했냐? 그건 좀 심했다"고 핀잔을 주자 땀을 삐질 흘리며 "내.. 내가 그랬나?"하고 당황하기도 한다. 이걸 보면 채치수 본인도 자기 발언이 심했다는 걸 인정한 것이다. 결론은 초딩시절 채치수는 개념이 없었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59] 채치수가 출장을 계속 고집하자 이한나가 그 부상으로 어떻게 뛰겠냐는거냐며 계속해서 만류하자 폭발해 외친 대사. 실제 채치수의 부상은 경기 결장을 생각해야 할 정도로 심각했다. 사족으로 원문은 '됐으니까 어서 테이핑해!' 이다. 키네시오 테이프로 발목을 단단히 고정시켜 달라는 의미인데, 스포츠를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알기 쉽게 의역한 것으로 보인다.[60] 채치수의 이 외침(에 실린 투혼)을 들은 강백호는 문 밖에서 "타도, 해남!"이라는 외침으로 화답하고 기합을 넣어 경기에 임한다.[61] 때문에 우리나라나 타국 언론에서는 킹콩 센터라는 별명으로 곧잘 불렸다.[62] 물론 로빈슨도 90년대 센터였던 만큼 요즘 빅맨들에 비하면 골밑 플레이 빈도수나 포스트업 비중이 훨씬 높았다.[63] 정통센터들은 골밑에서만 득점한다는 오해가 있는데, NBA급에선 최소한 70년대부터 절대다수의 슈퍼스타 센터들이 중거리슛이 가능했다. 카림 압둘자바, 데이브 코웬스, 빌 월튼, 모제스 말론, 로버트 패리쉬, 브래드 도허티, 유잉, 로빈슨, 하킴 올라주원 등은 모두 중거리슛이 가능한 선수였으며, 60년대까지 포함해도 중거리슛 능력이 전무하면서 25점 이상씩 올리는 선수는 샤킬 오닐 뿐이었다. 따라서 중거리슛 유무로 정통센터를 구분하는 방법은 NBA에선 의미가 없다.[64] 로빈슨은 체중이 가볍고 빠른 편이었기에 가볍게 뛰어 호쾌하게 찍는 스타일이었고, 샤킬 오닐 데뷔 전까지 S급 센터들 중 가장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던 유잉은 파워풀하게 찍는 편이었다. 다만 유잉 특유의 한손 토마호크 덩크는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65] 원작 해남전 후반부. 발목부상을 당하고도 팀승리를 위해서 억지로 버티면서 뛰어난 경기력을 유지하는 장면. 정신이 육체를 초월한 모습을 보이고, 이를 보면서 팀동료들과 동생 소연, 심지어 상대팀 이정환까지 "내가 상대선수를 존경하게 된 건 처음이다"라고 하는 명장면으로, 채치수 파트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변덕규란 오랜 라이벌이 격려하는 것으로 화룡정점을 찍는다.[66] 다만 정말로 우량한 주식이 20% 넘게 빠졌다면 거의 10년에 한 번 오는 경제위기급이라 할 수 있다. 가령 탄탄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같은 기업도 코로나 사태 때 전고점 대비 30% 가까이 하락하며 바닥을 찍었다. 이 상황을 실시간으로 목도하며 제정신을 유지할 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다. 물론 저 경우에도 홀딩하는게 정답이다. 경제위기는 다 같이 영향을 미치고, 그나마 이에 대응해 회복이 가능하고 다시 주식이 오르는게 저런 우량기업이기 때문. 애플이나 MS의 주식이 떨어져도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치에 현혹되지 말고 냉정을 유지해야한다.[67] 표정이며 몸짓이 원작보다 이쪽이 더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