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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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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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948년 핀란드와 소련은 협정을 체결하였다. 이 협정에 의해서 핀란드는 냉전 시기 중립 국가가 되었다. 이 때문에 핀란드는 마셜 계획에 참가하지 않았고, 소련의 대외 정책에 대해서도 중립을 취했다. NATO 및 서방 군사 세력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바르샤바 조약에 참가하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반 소련 매체는 자체 검열되었고, 정치인과 기자들은 2차 대전 당시 소련의 행동이나, 소련의 정치범 억압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공공 도서관 및 서점에서는 반 소련 도서를 유통할 수 없었고, 금서 목록도 관리되었다. 핀란드의 영상물 등급 위원회에서는 반 소련 영화를 금하였다. UN 세계인권선언에서 보장한 정치적 망명은 러시아인에 대해서는 지켜지지 않았다. 반소 러시아인이 핀란드로 망명하면 망명자들을 소련으로 돌려보내기도 하였다.

평범한 핀란드인의 삶에 러시아가 미친 영향은 엄청났다. 하윅이 말하길 매일같이 국영 라디오 방송은 15분간 뉴스 단신, 일종의 '오늘의 이웃 나라 소식' 같은 뉴스를 내보냈고, 방송은 '순화된 소련 선전' 투성이였다. 또 집집마다 하우스 북이라는 기록대장을 두고 그 집에 사는 사람 뿐 아니라 모든 방문객의 이름을 적어야 했다. 1월이 되면 가족 중 한명이 지역 경찰서에 줄을 서서 대장을 확인받고 도장을 받아야 했다.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벌금이 부과되었다.

핀란드 언론과 출판계는 소련의 심기를 건드릴 만한 자료를 늘 조심했다. "선배들 말로는 특히 외교 정책이 민감한 사안이었다고 합니다."

<헬싱긴 사노마트>의 기자 헤이키 아이토코스키가 말했다.

"외무장관은 국민을 심하게 압박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이 핀란드의 독립이 소련에 달려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가령 반소련 관련 도서는 도서관에서 다 치웠습니다. 고르바초프헬싱키에 와서 핀란드는 중립국이라고 선언한 사건은 엄청난 뉴스였어요. 지금이라면 그러겠죠. '그래서 어쩌라고? 핀란드는 이미 자유국가 아니었어?' 하지만 당시에는 대서특필감이었답니다. 고르바초프핀란드독립국이 아닌 중립국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즉 핀란드는 소비에트 연방이 아니니 '가서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말이었죠."

이 모든 우려는 충분히 납득할 만했다. 냉전시기 거의 내내 러시아 전차가 핀란드 국경을 따라 정렬한 채 출동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러시아가 쳐들어왔다면 누가 핀란드를 지원하러 왔을까? 머리망을 한 중립국 스웨덴? 무장해제한 독일? 미국은 심하게 멀리 떨어져 있었다. 대신 핀란드인은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일을 했다. 당시 유행하던 현실정치를 받아들이고 자존심을 굽혀 머리를 숙인 채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미친 듯이 웃긴 북유럽 탐방기 / 마이클 부스 저 / 김경영 역






















  • 게임 크레믈린의 위기워게임 레드 드래곤에서 핀란드는 친서방국이나 중립국이 아닌 친소련국으로 분류되었다. '서방식 민주주의' 체제인 국가 중에서 친소련국은 핀란드가 유일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게임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 확장팩 시나리오 중 '냉전'에서는 아예 소련 진영으로 나온다.[1]
  • 2021년 후반에 우크라이나 위기가 일어나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의 핀란드화를 제안했음이 알려졌다.#1#2#3 그런데 정작 핀란드인들은 '우크라이나의 핀란드화' 제안에 부정적으로 반응하였다. # 핀란드인들에게 '핀란드화'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강요받은 굴욕이었기 때문이다.
[1] 워게임 레드 드래곤에서는 스웨덴은 중립국이 아닌 서방 진영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