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rary of Ruina/모드/시 협회 1과 스토리 모드

#373a3c>최근 유진과 2과 해결사들이 도서관에서 스러진 이후, 2과가 끝났으니 다음은 우리라는 듯이 점점 1과가 맡아가는 업무가 늘어가고 있다. 필시 푸른 잔향의 소행이겠지. 본래라면 협회에 이의를 제기하는 선에서 끝날 일이지만, 아르갈리아 그는 조금의 빠져나갈 구멍도 남겨두지 않고 자본, 지위, 인맥... 그 모든 것을 모아 협회를 통제하고, 무언가에 쫒기기라도 하는 듯이 우리의 전력을 강박적으로 깎아내리려고 하고 있다. 유진 부장의 경우를 생각한다면, 한시라도 빨리... 그를 막아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 유진 부장이 모아둔 정보들을 이용한다면, 불가능 할 것도 없다. 다만, 단 하나가 부족했다. 푸른 잔향이 이리저리 꼬아 만든 장벽을 무너뜨릴, 단 하나의 열쇠. 그 어떤 술수에도 무너지지 않을 확고한 증거라면, 역시 당사자들의 것일 것이기에. 전력이 조금이라도 더 깎이기 전에, 하루라도 더 빨리 도서관으로 가 그들의 책을 열어볼 필요가 있다. 위험천만한, 도박수와도 같은 일이지만... 별 수 없겠지. 단지 모두가 함께 살아나가기만 바랄 뿐이다.>
>-켄지의 책장에서 발췌

#373a3c>협회에서 일하는 해결사가 되면 안정적인 급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반대입니다. 의뢰의 난이도는 수주자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난이도에 비례해서 급여가 올라가고 내려가죠. 의뢰를 수주할 경우, 그 의뢰가 실패했을 때 발생하는 위약금 등을 생각해보면 실력이 없는 해결사들은 협회에 들어가서도 쪼들리면서 살게 됩니다. 그래, 결국 돈입니다. 말도 안 되는 위약금을 깨고 의뢰를 포기하면 빚더미에 앉게 되는 건 시간문제니, 협회가 의뢰를 물어다 주면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역량에 한참 상회하는 위험천만한 임무를 맡아야 하는 게 협회 해결사들의 현실이니까요. >
>-시온의 책장에서 발췌

#373a3c>해결사들의 업무 환경은 타인의 상상 이상으로 훨씬 고된 편이다. 특히, 신뢰가 담보로 잡힌 협회 소속의 해결사들은 더욱 그렇다. 의뢰를 받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안중에도 없고, 의뢰의 수행만이 놓인 길을 일직선으로 따라가야만 한다. 시 협회는 암살 전문. 극도의 민첩성과 최소한의 움직임을 요구하는 곳이니만큼 다른 협회보다는 육체적으로 고된 면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우리 시 협회에까지 영향을 끼칠 정도로 요즘의 추세는 무언가 이상하다. 최근 푸른잔향에게 무너진 2과도 그렇지만, 도시를 배회하는 무언가가 이상하리만치 많은 여러 조직과 기업, 해결사들을 사지로 몰아세우고 있다. 도서관이라는 이름의 유령이 도시를 배회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이전과는 달리 전황의 변화가 너무 빠르다. 단 몇 달... 백야와 흑주가 끝난 그 몇 개월 사이에, 도시는 가만히 흐르던 개울이 덮쳐오는 급류에 휩쓸리듯 눈 깜짝할 사이에 변화하기 시작했다. 도시는 이제 이전과 똑같은 태도로 그저 안주하기만 하면 도태되어버리는, 치열하게 끝없는 경주를 펼쳐야만 하는 적자생존의 장이 되어버렸다. 다행히도 우리는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었지만, 이대로 계속 의뢰를 받다 보면... 좋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지는 않겠지.>
>-리카의 책장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