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버(영월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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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
セイバー | Saber


파일:characters_image_01_02.png

성별
불명
출전
고사기, 일본서기
지역
[[일본|

일본
display: none; display: 일본"
행정구
]]

성향
중립 선
키 / 몸무게
156cm / 49kg
성우
야마무라 히비쿠[1]
설정 담당
사쿠라이 히카루
디자인 원안
타케우치 타카시

1. 개요
2. 특징
2.1. 성격
3. 진명
4. 스테이터스
5. 능력
6. 작중 행적
6.1. 생전
6.2.1. 1장 마인의 광연
6.2.2. 2장 소용돌이치는 노도
6.2.3. 한 줄기의 빛
6.2.4. 원한의 불꽃
6.2.5.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6.3. 경안영월식록
7. 세이버의 소원
8. 마스터와의 비교
9. 기타
10.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검사」 클래스인 서번트.
옷차림이 고풍스럽고, 물결처럼 굽이가 난 검을 휘두른다.
돌연히 이오리의 앞에 나타나서 위기에서 구했지만, 이오리를 약하다고 판단해 혼자서 "영월의식"에서 싸워 나가겠다고 말한다.
평화로운 에도의 모습에 흥미진진해 보인다.
「약하군. 너, 검을 휘두르는 것 외에 할 줄 아는 건 없나?」

▶ 홈페이지의 소개문

Fate 시리즈ARPG Fate/Samurai Remnant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중 하나로, 미야모토 이오리의 서번트이다.


2. 특징[편집]



파일:렘넌트_세이버.png

『Fate/SR』 인게임
파일:초밥_세페.webp
원화

수천일벽(水天一碧)

Fate/Samurai Remnant 배틀 시 소개


소년인지 소녀인지 모를 중성적인 외모를 지닌 인물.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와타루 레이의 인터뷰를 통해 세이버 페이스로 공인되었으나, 앞머리는 알트리아보다는 네로에 가까운 스타일인데다 흑발+흰 브릿지+땋아내린 머리라는 조합으로 인해 바보털이 있음에도 세이버 페이스라는 느낌은 옅은 편이다.[2]

발매 이전에 꽤나 중성적인 모습 때문에 남성인지 여성인지 분간하기 힘들었고 실제 게임 발매 이후 마테리얼에서도 성별은 불명이라고 강조한다. 작품 내에서는 세이버의 외모만 보고 여성 취급하는 사람들도 있지만,[3] 본인이 이에 대해 긍정과 부정은 커녕 아예 무반응으로 나와서 더욱 더 정체불명으로 나온다. 일단 설화상[4]으로나 생전에는 남자로 취급받았다.[5] 사실 Fate 시리즈에서는 이전부터 성별 불명의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 만큼 딱히 놀라운 일은 아니다.

유독 식탐이 강하다고 묘사되는데, 마침 이오리보다 더 많은 양의 쌀밥고봉밥 그 이상으로 퍼먹는 모습이 선행공개된 바 있다. 그 밖에도 길거리 음식을 보며 눈을 반짝이고 군침을 흘리는 등 먹보대식가라는 것을 강조하는 연출이 제법 되는 편.

생전에 목판을 썼다는 언급이 있으며 본편에서도 카야에게 편지를 썼다고 말한 걸 보아 글을 쓸 줄 안다. 가나 문자가 없던 시절이라 한자일 가능성이 높은데, 한자가 일본에서 보편화된 게 세이버의 시대보다 이후임을 감안한다면 정체가 정체라서 당시 기준으로 고급 교육을 받은 듯.


2.1. 성격[편집]


성우의 평에 따르면 '순진무구'하다. 그 말대로 세이버는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순진무구한 모습을 보여준다. 어린애 같은 성격이라서 표정이 매우 풍부하며, 에도 시내가 신기하다며 뽈뽈 돌아다니는 모습과 특유의 메가데레 기질 때문에 친구라기보다는 강아지 내지는 남동생 같다는 평.

본인의 강함과 실력이 있는 만큼 자부심 넘치고 건방지며 특유의 강한 자존심의 발로인지 작중에서 마스터를 한 번도 마스터라고 부른 적이 없다.[6] 싸우는데 수단을 가리지 않을 만큼 호전적인 성격이지만, 액면가에 걸맞게 아이다운 천진난만한 면도 제법 있다. 소환 초장부터 보구 진명개방을 남발하려고 하거나 방해꾼들은 다 베어버리려고 하는 등 상식이 너무 모자라기 때문에 규정이 엄격한 정규 성배전쟁에서 쓰기에는 난망한 서번트로 꼽힌다.

말보다 칼이 먼저 나가는 데다 상식이 모자라고 윤리관이 의심되는 행적도 간간이 보여[7] 이오리의 속을 썩이기도 한다. 생전에 피바람이 멈추지 않고 비극을 많이 겪었다 보니 에도의 평화와 인명을 가장 중요시하는 이오리와는 달리 승리를 위해서라면 인명피해도 마다하지 않는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살인을 밥 먹듯이 하는 인성파탄자는 아니며 오히려 평화의 소중함을 잘 이해하고 있다.

성배의 지식을 제대로 받지 않았는지 세상 물정을 잘 모르고 심지어 성배전쟁의 룰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8] 받은 지식도 조금 이상한 편인데,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시대상에 맞지 않는 속담을 말하기도 한다.[9]

마을 사람들이 자기를 이오리의 정실(...)로 착각하는 걸 전혀 정정하지 않고 적은 내가 다 날려버렸다고 말해서 오해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왜 오해를 정정하지 않고 동문서답만 한 건지는 불명. 이오리에게 여자들이 생기는 건 신경 쓰지 않지만 타마모아리아가 이오리에게 구애하자 처음에는 여자 상대 안 하고 뭐하냐고 놀리다가 동거를 시도하자 이오리에게 서번트 둘을 감당할 마력 없으니까 가라고 티격태격거리거나 떠돌이 서번트에게 이오리의 서번트는 나라고 강조하는 등 다른 서번트가 생기는 건 칼같이 막는다.

중립 선 성향은 아내를 만나 갱생한 이후로 추정된다.[10]


3. 진명[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야마토타케루
세이버의 정체는 태고의 영웅이자 비극의 황자·야마토타케루.
고대 일본에서 열도 각지를 평정했다.
가족 간의 사이가 좋지 않고, 벗도 없고,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를 잃으면서...
사람을 죽이고, 왕을 죽이고, 신을 죽이고, 앞으로 계속 나아갔다.
싸울 때마다 고독이 깊어지는 여행 끝에, 그 혼은 하늘을 나는 백조가 되었다.
영령으로서는 물의 가호를 얻어 물줄기를 조종하고,
또 뱀의 꼬리로부터 나온 신검의 한 측면인 보구 "계검·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를 휘두른다.
수많은 싸움을 겪으면서, 영월의 파괴만이 자신의 사명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전투의 천재. 인간의 영역을 아득하게 뛰어넘는다.
요물 마물을 물리치고 인간의 군세를 섬멸하고 때로는 신성마저도 단신으로 물리치는 전투 능력은
난세를 알터인 이오리가 보더라도 자릿수가 틀리다.
쌀에 집착하는 것은 벼농사를 평화의 상징으로 여기기 때문.
맛있는 쌀이 존재한다는 것으로 타케루는 자연스럽게 기쁨을 찾아내고 최애인 오토타치바나히메를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
당초 이오리를 힘도 없는 자, 약한 자로 보아 마스터같은건 필요 없다,라며 잘라내버리고 싶어 했으나……
함께 싸우는 나날을 지내면서 어떻게 이오리를 생각하게 되는지는 본작의 이야기를 보았으면 한다.
비장의 수인 보구를 통상 시에는 은폐하고 있다, 는 스타일은 원작 페스나의 알트리아의 답습
알트리아는 보구 풍왕결계의 바람으로 도신을 숨겼으나
타케루는 보구 "수신(水神)" 의 물로 도신을 덮고 다시 형태를 사행검(蛇行剣)으로 변화 의태했다.
또한 만나는 인간의 대부분이 타케루를 여성으로 인식하며
특히 타케루도 그것을 부정하지 않기 때문에 작중에서 성별이 클로즈업될 일은 없다.

___알고 있어

이 전승... 아니, 신화를

피와 고독에 미소 짓는... 슬픈 정복자

그 이름은___

미야모토 이오리, 세이버의 심상세계에서 세이버와 싸울 때 그의 진명을 말할 때의 독백


"나의 진명, 야마토타케루!"

보구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를 진명개방할 때 대사


세이버의 정체는 일본 신화의 야마토타케루로, 작중에서 숨겨진 캐스터로 소환된 오토타치바나히메의 남편이다. 이오리의 꿈과 세이버의 심상세계에 나온 언급을 보면 Fate의 야마토타케루는 신화와 거의 차이가 없는 일생을 살았다. 차이점이라면 원전부터 실존 가능성을 낮게 보는 오토타치바나히메 이외의 아내를 모두 삭제한 것과 정복자 시절 사람뿐만 아니라 정복한 토착민의 수호신들도 엄청나게 죽였다는 정도. 그래서 작중에서는 일본 최강의 신살자라고 불린다.[11]

살인병기나 다름없던 자신을 인간으로 만들어준 데다 자신의 과오로 인해 죽게 만든 아내에 대한 마음이 매우 애틋하다. 아내가 카야에게 빙의한 걸 알자 울면서 사과하고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으며, 카야가 납치당하자 이오리보다 카야의 안전에 대해 더 신경 쓰는 걸 보면 아내를 잃은 트라우마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12] 아내와 대화할 땐 평소의 당당한 모습은 사라지고 차분해지며 끝내 감정이 북받쳐 오열하고 말았다. 같이 나온 떠돌이 세이버와 함께 상당한 애처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오리의 꿈에 나온 세이버의 모습을 보면 죽을 때까지 소년 모습이었지만, 신화에서 야마토타케루는 향년 42세였다. 이 때문에 야마토타케루가 Fate에서는 일찍 죽었거나,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성장이 일찍 멈춘 것으로 추정된다.

역사적으로 야마토타케루는 일종의 칭호로[13] 여러 명이 있었고 그들의 일화를 모두 한 사람으로 모은 것으로 보며, 초대 야마토타케루가 오우스로 추정되는데 작중에서 세이버의 언급을 보면 이 야마토타케루는 오우스 황자다. 다만 신화에서 황자로 호칭되는 것과 달리 당대 일본에서는 오오키미(大王)의 호칭밖에 사용하지 않던 시절이라 생전에는 그냥 왕자라고 불렸다.[14]

Fate에서 오우스 외에 다른 야마토타케루가 있는지는 아직 불명. 신화의 야마토타케루는 생몰년이 72~114년이지만 고고학적으로 초대 야마토타케루는 기원후 4세기 사람으로 추정되며,[15][16] [17]야마토타케루의 일대기에 나오는 남규슈의 구마소 정복과 간토의 에미시 정복은 4~7세에 걸쳐 일어났다. 괜히 야마토타케루 전승이 여러 사람을 동시에 모았다고 여겨지는 게 아니다. Fate에서는 고고학 연대를 무시하고 부왕의 명령에 따라 구마소고 에미시고 다 썰고 다녔다고 나오지만 시대 배경과 정복자라 불리긴 해도 죽이는 모습만 나오지 통치하는 모습은 없기 때문에 그냥 초토화(...)만 시켰을지도.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에서 일본의 신대는 브리튼 이상으로 오래 가서 신의 파편이 현대까지 일부 남을 정도로 흔적이 강했다고 하는데, 야마토타케루는 신화적으로도 고고학적으로도 기원후 사람이기에 일본의 신대가 기원후까지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 때문에 야마토타케루가 사실 일본의 신대를 끝내기 위해 이용된 존재가 아니냐는 가설이 있다.


4. 스테이터스[편집]


패러미터
근력 A
내구 C
민첩 B
마력 A+
행운 A
보구 EX
매우 높은 스테이터스를 가졌지만 내구는 산신을 무시한 댓가로 우박을 맞아 사망하였다는 일화[18]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낮은 C랭크이다.


4.1. 스킬[편집]


■ 클래스별 능력
대마력
랭크
최고 랭크의 대마력을 보유하고 있다.
A랭크 상당 이하의 마술을 모두 무시한다. 사실상, 이 시대의 마술사에게 상처받을 일은 없다.
A

기승
랭크
탈것을 능숙하게 다루는 능력. 환수, 신수 랭크를 제외하고 모든 짐승, 탑승물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
A

■ 고유 능력
신성
랭크
신성을 보유한다.
D

마력방출
(물)

랭크
상세불명
?
보구 마테리얼에서 언급된다. 이 스킬의 응용인지 화재를 진압하거나 강물의 흐름을 조종할 수 있다.


4.2. 보구[편집]



파일:수왕결계.png


수신(미나카미 (水神(みなかみ)
랭크 : C
종류 : 대인보구
레인지 : -
최대포착 : 1명

세이버가 휘두르는 검의 도신을 물의 마력으로 덮어 사행검의 형태로 만든 은폐보구.
은폐 해제 시, 한순간이지만 물의 마력이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이오리는 이것을 물의 칼집이라 표현했다).
마력방출(물)을 강화하는 보구.
마력을 소비해 이 보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제트 수류에 의한 원거리 공격도 가능해진다.

Fate/Samurai Remnant에서의 설명
바람의 힘으로 검의 모습을 가리는 풍왕결계를 의식해서 이쪽은 물의 힘으로 검의 형상을 다르게 보여주는 보구를 소유한 것으로 판명되었다.[19] 평소에는 사행검의 형상을 띄게 한다. 풍왕철퇴처럼 물의 칼집을 발사하는 원거리 공격을 할 수도 있다.



절기・팔기노도 (絕技・八岐怒濤(ぜつぎ・はっぎどとう)
랭크 : B
종류 : 대인, 대군보구
레인지 : 0~10
최대포착 : 1~20명

일격에 여덟 개의 참격을 날리는 절기. 그 위력, 여덟 개의 머리를 지닌 거대뱀
재앙룡 야마타노오로치를 닮았다.
대인 기술이나 파괴력이 매우 높기에 대군 효과까지 지니고 있다.(대군으로서의 위력은 당연히 떨어진다.)

Fate/Samurai Remnant에서의 설명

오프닝에서는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세이버가 뿜은 물이 뱀의 머리처럼 변형되는 컷이 추가되는 등 힘의 기원이 심상치 않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보구명의 팔기는 야마타노오로치의 '야마타'의 한자표기다. 보구의 설명으로나 이오리가 반드시 넘어서야 할 검기라고 언급하는 것을 보아 팔기노도는 보구의 능력이 아닌 사살백두와 비슷하게 단순히 세이버 본인의 대인 검술이지만 넓은 범위와 높은 파괴력 덕분에 대군보구로도 사용이 가능한 케이스로 보인다.



파일:아메노무라쿠모츠루기.webp


계검・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 (界剣・天叢雲剣(かいけん・あめのむらくものつるぎ)
랭크 : EX
종류 : 대계보구
레인지 : 1~99
최대포착 : 900명

신화에서 사용된 신검,
거대한 8개의 머리와 꼬리를 지닌 붉은 눈의 괴이, 일본 최대의 재앙용 야마타노오로치가 죽은 뒤
그 꼬리에서 나온, 즉 재앙의 용이 품고 있던 무궁한 위엄, 천지와 자연의 힘의 구현.
이것을 사용한다는 것은 즉 일시적으로 신, 세계와 일체화한다는 의미.
그렇기에 진명은 '계검'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 신조병장의 일종.
진명해방으로 신의 힘을 행사한다. 효과는 세이버가 선택가능.
파괴가 목적이라면 어마어마한 대파괴를 불러올 것인가
혹은 에도의 죄없는 백성들을 집어삼키는 대화재를
마치 신화에서 전해지는 것 처럼 한 번 휘둘러 발생한 바람으로 불길을 끌 것인가.
아메노무라쿠모란 이름은 오로치의 몸에 감겨있던 구름에서 유래되었으며
본래는 사기에 기록된 검의 전설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쿠사나기노츠루기, 츠무가리노타치, 쿠사나기타치.
3종 신기의 하나로 여겨진다.

Fate/Samurai Remnant에서의 설명

야마타노오로치의 꼬리에서 나왔다는 전설의 검아메노무라쿠모. 이부키도지가 쓰던 것과 같은 검이지만 효과나 모습은 상당히 다르다.

두 보구에 붙은 이명부터 다른데 이부키도지의 검은 신검(神剣), 초밥의 검은 계검(界剣)이다. 둘의 보구는 같은 검을 지칭하지만 이부키도지의 쿠사나기노타치야마토타케루가 사가미를 정벌할 당시 풀을 베어 목숨을 구했던 일화에서 따온 이름인 반면, 초밥의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는 야마타노오로치의 몸에 걸려있던 구름에서 따온 이름이다.

재미있게도 야마타노오로치의 자식인 이부키도지와 풀을 벤 당사자인 초밥이 자신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이름을 놔두고 다른 이름을 보구명으로 삼았다.

동일한 검이 이름도, 외형도, 능력도 다른 것이 특이한데, 이부키도지의 인연예장에 따르면 애초에 이름 수만큼 존재하는 서로 다른 검들이기 때문. 언급상 야마타노오로치의 꼬리에서 나온 자연의 힘을 품은 검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4.3. 무장[편집]


보구 이외에 등 뒤에 보조용 검을 차고 있다. 전투 내에서도 쓰지 않았다가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에서 유일하게 한번 사용한다.[20]


5. 능력[편집]


영월 의식에 소환된 최강의 서번트 중 하나로, 일본의 대표 영웅인 만큼 우수한 스테이터스와 보구를 가졌다. 게다가 홈그라운드인 일본에서 소환되었기에 최대 수준의 지명도 보정과 토지 보정을 받으며[21] 상대 서번트 6명 중 상성상 본인이 유리한 상대만 4명[22]이었던 데다가 마스터의 전투력까지 서번트급이었기에 페이트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사실상 세이버에게 있어서 접대 수준의 성배전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23]

검술 실력은 검성의 경지에 올랐는지 검성에 한 발자국 모자랐던 이오리가 절기・팔기노도를 보고 어렸을 적 항구에서 보았던 검성의 검기를 연상하며 매료됐고, 언젠가 이를 넘어서려고 했다. 작중에서 공위에 도달해 서번트급 강자가 된 이오리도 마지막까지 세이버를 검술로 이기지 못했다.

다만 세이버의 검술에 단점이 없지는 않았는데 작중 초반부의 세이버는 본인이 워낙 압도적으로 강하다 보니 소위 말하는 수읽기 같은 거 없이 그냥 막 휘두르는 경향이 있었다. 이오리는 그런 세이버의 검술을 보고 압도적으로 강하지만 주위 생각 안 하고 혼자서만 막 싸우는 사람의 그것이라 평했다. 이오리가 그 점을 지적하자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왜 일일이 하냐?고 반응했지만 나중에는 이오리가 자는 사이에 연습용 목검을 들고 이천일류를 연습하는 등 나름대로 이오리와 합을 맞추려 노력해서 스토리 중후반부에는 둘이서 콤보를 만들기도 했다. 세이버의 검술 변화가 가장 극적으로 두드러진 건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인데, 팔기노도를 정면에서 깨부수고 싶어한 이오리의 심정을 간파하고 팔기노도를 쓰는 척해 이오리의 움직임을 유도하는 것으로 승리한다.[24]


6. 작중 행적[편집]



6.1. 생전[편집]


야마토의 왕자로 태어난 오우스는 어린 시절 형을 끔찍하게 살해했다. 오우스는 '아버님의 뜻인지라'라고 말해서 아버지의 명으로 각색되었을 수도 있지만 세이버의 성격상 본인이 착각해서 저 사단이 났을 수도 있다.(...)# #[25] 저 똘끼 넘치는 행동 때문에 당연히 아버지에게 찍혔고, 구마소를 정벌하라는 명을 받고 여장해서 구마소로 잠입한다.

구마소의 타케루 형제는 어린 아낙네가 홀로 방랑하는 것을 보고 가엾게 여겨 환대했고, 오우스는 그런 타케루 형제의 배려심에 감동하지만 왕에게 거역하는 반역자들이라 부르며 죽인다. 타케루 형제는 오우스의 무용을 보고 야마토에 이런 자가 있었냐며 야마토타케루라 불렀고 이때부터 오우스는 야마토타케루라 불리게 된다.[26]

부왕은 야마토타케루의 초월적인 무용을 알게 되자 신이든 인간이든 자신을 거스르는 존재는 모두 없애라 명하고, 야마토타케루는 긴 세월 동안 병사를 이끌고 각지를 돌아다니며 신과 인간의 피로 지층을 쌓고 온몸을 피로 물들이게 된다. 이 때문에 세이버의 심상세계는 잡초가 무성한 초원에 온통 피와 시체와 불길이 뒤덮인 끔찍한 형상이다.[27] 이런 삶이 반복되자 PTSD에 찌들어 정신이 피폐해져 갔고, 그런 피투성이의 자신을 감싸준 오토타치바나히메를 만나 인간성을 깨닫고 갱생한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오토타치바나히메가 바다에 뛰어들려 하자 죽지 말라고 애걸복걸하지만 오토타치바나히메는 남편을 살리기 위해 죽었고, 이에 눈물을 흘리면서 옛날 구마소의 타케루 형제를 죽였을 때도 슬픔을 느꼈지만 알 수 없었음을 깨닫고, 다시는 울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아내의 죽음에 절망한 야마토타케루는 검을 버리고 맨손으로 산으로 향했고, 피를 흘리며 외롭게 죽었다.[28]

Fate 시리즈의 야마토타케루는 자신의 정신적 결점, 정신성에 걸맞지 않은 지나치게 강한 힘, 높은 행운에 맞지 않는(...) 비참한 운명에 휩쓸려 원하지 않는 삶을 살다가 피로 물든 이름만을 얻고 외롭게 죽어간 고전적인 비극 영웅이었다. 아내를 만나 갱생한 이후의 면모를 보면 본래의 그는 소박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걸 추구하는 평범한 소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아내를 만나기 전의 세이버는 매우 무감정하고 윤리관이 심각하게 결여된 인간이라 폭압적인 정복자이자 뛰어난 암살자로 악명을 떨쳤지만, 아내를 만나기 전에도 PTSD에 시달린 것을 보면 양심이 아예 없다기보다는 지나치게 순수하고 무개념한 성격에 더 가까웠다.


6.2. Fate/Samurai Remnant[편집]



6.2.1. 1장 마인의 광연[편집]


───짐작하건대 네가 나의 소환자인가?

라이더에게 패배해 유이 쇼세츠에게 죽을 뻔했던 미야모토 이오리가 "나는 아직 죽을 수는 없어!"라고 외치자[29] 아직 희미하던 영주가 완성되더니 영주만 가지고 거대한 빛과 함께 소환진도 주문도 없이 소환된다. 마스터를 버리고 혼자 뛰어가자 당황한 이오리가 쫓아가고, 무슨 상황이냐 묻자 "흠. 나는 세이버인 모양이군."이라며 자신의 상황을 확인하고 정체불명의 닌자 같은 게 튀어나와 공격하자 싸우게 된다. 배틀 도중에 소환자의 이름을 묻고 미야모토 이오리라는 말을 듣자 그냥 이오리라 부르며 뒤처지지 말라는 말만 남기고 먼저 가버린다.

겨우 따라잡은 이오리는 사정을 설명해 달라고 하지만 세이버는 내가 편하게 부르라고 한 적 없는데 왜 스스럼없이 구냐고 화내고, 이오리는 먼저 이름 밝힌 건 너 아니었냐고 따지려다 또 닌자 같은 놈들이 튀어나와서 말이 끊긴다. 세이버는 이오리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이오리를 자코 취급하면서 너 검 말고 다른 재능 없냐 까고 이오리는 "없지는 않다만"이라고 답한다. 그래도 아주 버리지는 않고 나름대로 맞춰서 뛰는데 이오리가 화염 마술을 다루는 것을 보고 주술, 요술로 추측해 위력은 별로지만 발동은 쓸만한 게 검만 쓰는 것보다는 나아 보인다고 평한다.[30]

이후 라이더가 튀어나오자 라이더 단기뿐이라면 도망치지 않고 여기서 처치하겠다며 싸우지만, 라이더와의 배틀 도중 서로 거리를 벌린 뒤 달려가며 결판을 내려던 찰나, 다른 서번트가 공격을 날리자 멈추고 공격을 쳐내면서 모습을 드러내라고 화내다가 라이더가 해당 서번트의 방향으로 공격을 날리자 불꽃과 함께 랜서가 나타난다. 세이버는 시작부터 서번트 둘을 상대하다니 운이 좋다며 이오리에게 물러나라 말하고 랜서에게 싸움을 건다. 유이 쇼세츠는 잠시 이들의 싸움을 보는 게 좋겠다며 라이더에게 물러날 것을 지시해 랜서와 1대 1 전투를 벌인다.

하필 랜서가 불을 다루는지라 이들의 싸움으로 인해 아사쿠사 일대가 싸그리 불바다가 될 위험에 놓이고, 이 광경에 이오리가 고민하자 세이버는 이오리에게 뭘 멍하니 있는 거냐고 갈구지만 랜서는 "동류가, 여기에도 한 명"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세이버는 랜서에게 욕심이 많다 평하며 덤비라는 말과 함께 건물 지붕을 타면서 싸움을 벌인다. 이 때문에 시가지는 당연히 불바다가 되고, 이오리가 헐레벌떡 세이버를 쫓아가지만 세이버는 랜서가 창을 거둘 생각이 없음을 깨닫고 물의 도신을 벗긴 뒤 보구를 사용하려 했고 랜서가 저지하고자 세이버에게 덤벼든다.

그런데 멍하니 쳐다보던 이오리가 카야가 달아준 검 장신구를 보고 "그만둬! 세이버!"라고 외쳤다가 영주가 발동되어 강제로 멈출 상황이 되고, 랜서가 덤벼들자 피를 토해가며 억지로 모은 힘을 분출시켜 랜서를 날려버리고 인근 건물도 모두 파괴해 버린다.[31][32] 도신은 다시 씌웠지만 이때 무리한 덕분에 피를 컥컥 토하며 주저앉는다. 이오리는 건물이 다 날아간 걸 보고 이건 뭐냐고 당황하는데, 랜서는 대충 수습하고 마스터인 치에몬에게 영월의식은 은밀히 진행해야 하기에 일이 이렇게까지 커진 이상 물러나는 게 좋다고 조언해 자리를 피하고[33] 유이도 상황을 근처에서 관망하다가 이오리에게 지금은 소원을 비는 자(마스터)로서 부족해 보인다며 다음에는 그 목숨을 받아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뜬다.

세이버는 왜 쫓지 않는 거냐고 이오리에게 화내지만 이오리는 그 이상한 힘을 물의 칼집에서 뽑지 말라 세이버에게 말하고, 이에 세이버가 "그럴 수가?"라고 당황하자 이오리는 "보면 모르겠나? 이건 대포 같은 것하곤 차원이 다르다고"라며 대답한다. 이에 세이버는 "모르겠다. 그건 내 무기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다. 모든 적을 멸하는 최강의 검이란 말이다. 말하자면, 그렇군. '전가의 보도'라는 거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하지만, 이오리는 전가의 보도라면 더 뽑으면 안 된다고 막는다. 이에 세이버는 ?을 머리에서 띄우며 그래서야 평범한 동검과 다를 게 없다고 갸웃거리지만, 이오리는 결국 폭발해서 평범한 검으로 집들이 산산조각날 리가 있겠냐며 아무튼 뽑지 말라고 막아버린다. 이에 세이버는 처음에는 알았다며 웃다가 "그렇다면 영월 의식에서 살아남는 건 불가능하겠군"이라고 평한다.

사실 성배전쟁의 특성상 이오리가 세이버를 막은 건 현명한 판단이었다. 아무 데나 보구의 최종형태를 남발했으면 정체를 빠르게 들켜 적 진영에서 대응책을 마련했을 것이며, 만약 영월의식이 정규 성배전쟁만큼 은닉 기준이 빡빡했으면 세이버는 바로 4차 캐스터 취급을 받았을 것이다. 운 좋게 토벌 대상에 들어가지 않아도 여기저기 어그로를 끌어서 레이드 당했을 게 뻔한데, 당장 본편의 라이더와 어새신이 그렇게 어그로를 끈 탓에 레이드 당해 탈락했다. 또 정규 성배전쟁처럼 마력에 마스터 의존도가 높을 경우에는 대량의 마력을 요구하는 보구를 남용하는 건 불가능하다. 작중 묘사를 보면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의 위력은 엑스칼리버 급인데, 엑스칼리버의 연비가 유독 나쁜 걸 감안해도 그에 준하는 위력을 가진 보구들의 진명해방이 하나같이 마력 먹는 하마였다는 걸 기억하자.

결국 세이버는 아무 사정을 모르는 이오리에게 영월의식, 영령, 마스터, 서번트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며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한 조가 되었다고 이오리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설명한다. 이에 이오리는 원한에 찬 신음소리를 내뱉는 망자라면 모를까, 당당히 거리를 돌아다니며 거리를 다 부수고 다니는 망령 따윈 들어본 적이 없다고 대꾸한다. 이에 세이버는 누가 망령이냐 화내고 영령의 정의를 확실히 설명한 뒤, 최후의 한 조가 영월을 통해 소원을 이룬다는 걸 가르쳐준다. 이오리가 너도 소원이 있냐고 묻자 세이버는 당황하면서 있었는데 잊어버렸다 말하고, 이에 이오리는 "그럼 깜빡 잊을 정도의 소원이었다는 거로군."이라고 세이버를 깐다. 세이버는 순간 움찔하다가 째려보면서 성실한 얼굴로 신랄하게 말한다고 투덜거리고는 이오리의 집으로 가려 하자 이오리는 순간 당황하면서 죽은 눈을 한다.

그렇게 이오리의 집으로 간 세이버는 지붕이 다 날아간 건물의 모습을 보고 여기 원래 이렇게 낙후되었냐 묻고, 이오리는 라이더가 다 부숴서 그렇지 원래는 괜찮았다고 대답한다. 이오리는 남은 이야기를 하자며 영월의식에 대해 이밖에 더 아는 거 있냐 묻지만 세이버는 "없다"고 대답하고, 이에 이오리는 "암군이 개최한 어전시합이라도 뭔가 좀 더 있지 않냐?"고 어이없어한다. 세이버도 그 말에 동의하지만 아는 게 얼마 없다고 패스하고, 이오리에게 "너는 영월 의식을 어떻게 할 거지?"라 묻는다. 이오리는 고민하다가 이대로 에도가 불바다가 되었다가는 사람들이 다 죽을 것이며, 그건 인도(人道)에 어긋난다 대답한다. 세이버는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거짓 없는 좋은 대답이었다며 이오리를 마스터로 인정한다.

그렇게 분위기가 훈훈해지는가 했지만[34] 이오리가 네 진명 뭐냐고 묻자 세이버는 모르겠냐고 당황하고, 이에 삐진 세이버는 "그럼 됐다. 나는 이름을 댈 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뜻이야"라고 대답한다. 이오리가 "그럼 호칭에 지장이 생기잖아"라고 대답하지만 세이버는 '이봐'든 '너'든 마음대로 불러라, 나약한 마스터에게 이름 밝혀 봤자 이득될 거 없다고 짜증낸다.

세이버는 네 수준으로 적에게 붙잡혀서 내 이름을 불거나 꼭두각시가 되면 어쩔 거냐며 못 밝히겠다고 말하는데, 이오리는 내가 적에게 붙잡히는 게 기정사실인 거냐고 반문하지만 적이 약하면 사로잡기 마련인데 마스터면 말할 것도 없다 대답하고, 그럼 구출 안 할 거냐 묻자 세이버는 네 없어도 지장 없다며 없으면 오히려 싸우기 편하다고 대답한다. 이오리는 "당신에 비하면 나는 불면 날아가는 종이 같겠지"라 말하자 세이버는 "종이가 뭐냐?"라 의아해하고, 이오리는 세이버가 종이라는 개념이 없는 고대인이라는 것을 깨닫고 현대에 활동하는데 저 정도로 상식이 없는 건 곤란하다며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고 고민하자, 세이버는 왜 입 다무는 거냐며 졸린 거냐고 캐묻는다.

다음 날, 이오리는 꿈에서 말년의 무사시를 떠올리다가 세이버가 일어나라고 닦달해서 겨우 깬다. 결국 이오리는 호칭을 세이버로 타협하는데, 세이버는 왜 이리 꿈트냐며 이 정도로 그렇게 지치면 다음에는 네 눈에 소금물을 떨어트리겠다 갈구고 이오리는 놀라서 칼 뽑을지도 모르니까 하지 말라고 대답한다. 세이버는 그럼 이오리가 두 동강 날 거라고 말하고 이오리도 그럼 더더욱 하지 말라고 푸념한다. 그러고는 세이버는 자세를 잡으며 숙식을 함께 하는 사이니까 아침밥 달라고 노래를 부르는데, 카야가 나타나 주변에 집이 다 부서졌다며 헐레벌떡 문을 열고는 왜 오빠의 집까지 망가진 거냐고 놀란다. 카야가 어떻게 된 거냐 추궁하자 이오리는 뭐라 말할지 고민하는데, 세이버는 태연하게 난폭한 뇌신이 날린 벼락이 이 주변에 떨어져서 어젯밤에 난리법석이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이오리는 범인인 세이버를 어이없는 눈으로 쳐다본다.

카야는 그동안 여자에 관심 없더니 오빠가 미녀를 집에 데려온 거냐 묻고, 세이버는 오해를 정정하지 않으며 자기소개를 한 뒤 이오리의 누이냐 묻자 카야는 긍정하고는 오빠와 언제 결혼할 거냐는 말을 하자 이오리가 오늘은 세이버와 중요한 이야기가 있으니까 돌아가라 말하지만, 카야는 아직 새언니 준비가 안 되었다고 오해가 악화되어 결국 이오리가 진심으로 질색하며 카야를 내보낸다. 세이버는 네 누이는 내가 지키면 그만인데 왜 그리 초조해하는 거냐 의아해하며 영월의식 끝날 때까지 어디 틀어박혀 있으면 내가 다 해치우겠다고 말한다. 랜서와 라이더를 본 상태에서도 싸우겠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이 곤란하다고.

그 말을 듣고 홍옥의 서는 내내 퍼자다가 그제야 일어나 대화를 한다. 종이의 개념을 모르니 당연히 책도 모르는 세이버는 저건 뭐냐 묻고 이오리는 남만의 책인데 일본의 종이는 더 얇고 잘 휜다고 대답한다. 그 말을 들은 세이버는 이 시대에는 목간을 안 쓰는 거냐 말하고, 그 말에 이오리는 진짜 고대인이구나 라고 생각한다. 세이버는 이 시대에는 기록물도 말하고 하늘을 나는구나~라고 생각하지만 카야는 저 책만 이상한 거라 정정하고, 그 말에 세이버는 뭔가의 괴이냐며 당황하지만 이오리는 양아버지의 유산인데 알아먹을 수 없는 글자라서 포기하고 있었더니 대뜸 말을 걸게 된 것을 계기로 할아버지라 부르고 있으며 반년 만에 기초적인 마술을 습득했다고 말해준다.

세이버는 이오리에게 그냥 검 포기하고 마술에 집중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평하지만[35] 이오리는 내 본분은 검사라며 거절한다. 그러자 카야는 대화 중에 미안한데 집이 이 꼴이면 집에 도적이 쳐들어와서 생활이 불가능하다 지적하고, 이오리는 이래서는 아침밥도 무리일 것 같다고 긍정하는데 이에 홍옥의 서는 아예 이 집에 마술공방을 차리라고 조언한다. 대놓고 나 공방이오 하고 광고하는 건 삼류라며 이오리 실력으로는 차라리 집을 공방으로 만드는 게 더 위화감이 적을 거라고.

세이버와 이오리 모두 찬성하고, 재료를 모아 공방으로 개조한다. 하지만 이오리는 옆집 벽까지 뚫었다고 당황하고, 홍옥의 서는 원래 공방은 넓게 차려야 하기 때문에 빈집 좀 빌려도 된다며 무시하지만 이오리는 '끝나면 당장 원래대로 되돌려야겠다'고 속으로 깠다. 공방에 대한 설명이 끝난 뒤 카야는 둘에게 밥을 갖다 주고 둘이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라며 여전히 오해한 채 떠나고, 세이버는 카야의 밥이 맛있다며 엄청나게 퍼먹는다.(...) 이오리는 언제까지 밥 타령만 할 거냐고 까지만 세이버는 배고프면 싸움이고 뭐고 못 한다며 씹는다.

이오리는 이제 앞으로의 방침을 묻자 세이버는 "소환된 이상 어떻게든 이긴다"며, 수단을 가리지 않고 적 마스터와 서번트를 모두 격파할 거고 다른 문제는 고려하지 않을 거라 답한다. 에도 사람 따위 알 바 아니라고. 물론 이오리의 뜻은 어젯밤에 들어서 알고 있다. 이오리가 외출을 나가려 하자 네 몸을 보호하려고 공방 만들었는데 왜 나가냐고 당황하지만, 돈을 벌어야 밥을 먹을 거 아니냐는 이오리의 말에 돈에 대해 물건 살 때 쓰는 그거 맞지?라고 가물가물한 태도를 보여 이오리는 화폐도 잘 모른다면 헤이안 무사인가?라고 생각한다.

이오리는 칼싸움은 잘 안 하고 치안을 돕는 일이며 오늘은 요시와라에 혼자 가겠다고 하자 세이버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며 동행하기로 하고, 자신은 에도를 잘 모르니까 안내 좀 해 달라며 관광객같은 말을 한다. 이오리는 그걸 받아들이지만 일 방해하면 밥이고 뭐고 없다 엄포를 놓고, 세이버는 그건 중요하지! 라며 의욕을 내고, 홍옥의 서까지 동행한다. 거리에 나간 세이버는 사람이 이렇게 많냐며 신기해하고 여기저기 쏘다니며 관광객 모드에 들어가는데 이 와중에 경단은 또 알아본다. 이오리도 나도 처음 에도 왔을 때는 그랬다고 말하자 세이버는 마을이 이렇다는 건 평화로운 곳이라는 뜻이라며 이런 건 처음 본다고 신기해하며 안내해달라 독촉하고, 이오리는 그런 세이버를 보고 웃으며 과거의 영걸에게 에도의 아사쿠사를 구경시켜 준다.

마을 노점에서 입맛을 다시자 결국 이오리가 세이버에게 사주고, 식도락에 눈뜬 세이버는 카야 몫까지 포함해 잔뜩 산다. 그런데 시내를 돌아다니다 지난번과 다른 마력의 기척을 느끼고 쫓아가지만 웬 좀비 무사(...)가 있었다. 지난번 사고로 인해 출현한 것 같다는 홍옥의 서의 말에 설명은 나중이라며 싸우는데, 마력 연결 때문인지 배틀 중에 이오리의 목소리에 몸이 반응하는 걸 보고 신기해한다. 본래 신비 없는 존재는 신비를 벨 수 없지만, 이오리의 검과 이오리의 검기라면 아슬아슬하게 가능하다고 한다. 이때 이오리가 강한 마력을 가진 코시라에를 줍고 검에 달아 검의 신비도를 보충한다. 세이버는 요시와라가 에도 밖의 다른 도시인 줄 알았지만 홍옥의 서는 지도를 보여주며 아사쿠사와 요시와라 모두 에도 시내에 분류된다는 걸 가르쳐주고, 세이버는 지도가 정교하다고 홍옥의 서를 칭찬한다.

그렇게 요시와라에 도착한 세이버는 여기 사람들은 뭔가 표정이 이상한데 무슨 요술에 걸렸냐 묻고, 이오리는 곤란해하며 어떤 의미로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이오리는 평소 의뢰를 받던 스케노신을 찾아가고, 스케노신은 세이버를 보고 이상한 이름 쓰는 미녀를 데리고 있다 생각한다. 스케노신은 옆에 있던 방탕한 상인에게 의뢰를 넘기고 방탕한 상인은 요즘 돈 뜯어가는 놈들 때문에 위험하니까 호위 좀 해달라 부탁한다. 세이버는 베면 되는 거냐 묻지만 이오리는 그 인간들은 베면 안 된다고 정정한다. 추격자 베지 않았냐 묻자 이오리는 상인에게 비유라 해명하고 여긴 난세가 아니니까 함부로 죽이지 말라고 소곤소곤 대화한다. 세이버는 귀찮아하면서도 나에게 맡기라며 의기양양해한다.

복잡한 사회생활을 해본 적이 없다 보니 이오리가 세이버에게 이것저것 가르쳐주는데, 건달이 방탕한 상인을 공격하자 쓰러뜨리지만 알고 보니 방탕한 상인이 건달에게 돈 빌려놓고 안 갚은 거라서 이오리가 추궁하자 상인이 도망쳐 버린다. 이에 스케노신이 의뢰인 사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던 탓에 일이 꼬였다고 한숨을 쉰다. 직후 후다사시라는 노인과 야마부키라는 유녀가 나타나 그 상인에게 돈 뜯겨서 아직도 못 돌려받았다고 푸념하자 세이버는 나는 모르고 제대로 확인 안 한 이오리가 나쁘다 까고, 이오리는 자신은 돈 없고 빌려줄 수 있는 건 검의 실력뿐이라 말하자 후다사시는 고민 끝에 자신의 일을 도우면 넘어가주기로 한다. 야마부키의 빚은 후다사시가 갚기로 하고, 대신 후다사시는 자신에게 돈 빌리고 안 갚은 놈들에게 징수해올 것을 의뢰한다. 단 빚쟁이들을 죽이지 않는 조건으로.

한 빚쟁이에게 징수하려 하자 빚쟁이는 패거리를 몰고 오지만 당연히 둘에게 두들겨 맞았고, 빚쟁이는 못 찾을 곳에 숨겨놓았다며 사다리 운운하다가 걸린다. 세이버는 그냥 점프하려 하지만 이오리는 눈에 띄지 말라며 돌아가던 중 객사한 시체를 발견하고, 세이버는 에도에도 객사하는 사람이 있냐 묻자 이오리는 드물지 않다고 대답한다. 세이버는 자신의 시대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객사한 사람이 흔했음을 떠올린다. 이후 건물 지붕에 올라가기 위해 이오리의 발을 잡고 던져서 반강제 점프시켜 올라가게 만든 뒤 자신은 영체화를 이용해 올라온다. 그렇게 빚을 징수한 뒤 세이버는 유독 큰 건물이 있다 묻자 이오리는 평판 자자한 유녀를 많이 데리고 있는 '미우라야'임을 떠올리고, 세이버가 궁금한데 관광 가면 안 되냐 묻지만 저곳은 건물이 건물인지라 즉시 기각당한다.

세이버는 둘밖에 안 남았지만 피곤하다며 빨리 끝내고 싶다 푸념하고, 방에 틀어박힌 채무자를 상대하게 되자 꾀병인 걸 알고 짜증내다 그냥 문 부수면 안 되냐 묻지만 이오리는 물어본 건 고마운데 안 된다고 막아서 세이버는 영체화를 이용해 벽을 통과하고, 채무자는 귀신이냐 놀라고 더 뻗대면 위험하다 싶었는지 순순히 상납한다. 소심한 채무자는 이오리의 표정에 쫄아서(...) 벌벌 떨고, 세이버가 네 표정 때문이라며 자신이 상대하려 하지만 소심한 채무자가 도망치자 쫓는다. 그런데 소심한 채무자가 도망친 곳 앞에 불타는 괴이가 있었고, 이오리가 나서려 하자 세이버는 가볍게 물을 뿜어내서 불을 꺼트린 뒤 괴이들을 쓰러트리는데, 도중에 방해된다며 가라고 투덜거리기도 했다.

전투가 끝난 뒤 이오리는 세이버의 검기를 보고 생각에 잠기는데, 세이버의 검은 워낙 압도적으로 강해 주위의 것을 생각하지 않고 당연하다는 것이 모든 것을 부숴버리는 그것이라 평한다. 수싸움 같은 것 없이 당연하게 자신의 힘으로 이기는 왕자(王者)의 검이라고. 세이버는 원래 싸움은 그런 거 아냐? 라고 자각하지 못했지만. 한편 소심한 채무자는 요괴와 한패로 오해해(...) 살려달라며 돈을 바치면서 벌벌 떨었다. 한편 후다사시에게 돌아가면서 요시와라에 괴이가 나타난 것에 대해 세이버는 의식이 토지를 흐트러트린 게 원인이라 추측한다. 후다사시는 아예 전문적으로 징수업자를 해보지 않겠냐 물었지만 이오리는 거절하고 대신 사례금을 받는다. 세이버는 자기 덕분이라 자뻑한다.

그런데 길을 가던 중, 대낮에 사람을 이끌고 거리를 돌아다니던 타카오 타유가 세이버와 이오리를 보고 요시와라에서 난동을 부리는 불한당이라 말하며 떠돌이 버서커를 시켜 저승으로 보내라고 명령해 싸움이 난다. 이오리는 세이버에게 떠돌이 버서커를 맡기고 절대로 마을을 부수지 말라며 누누이 강조하며 타카오를 쫓는다. 세이버가 버서커와 싸우는 사이, 이오리는 타카오를 쫓다가 요시와라에 고용된 용병들과 싸움이 일어나고 버서커로 소환된 전정사상의 무사시와 만난다.[36]

결국 세이버, 이오리는 버서커에 이끌려 타카오와 정식으로 대화하게 되고, 검기로 무사시임을 확신한 이오리는 당신 죽은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모습은 뭐냐고 어이없어하고 무사시는 나는 무사시지만 네가 아는 무사시와 다른 무사시라 말하며 내 제자인 이오리와 같다고 평한다. 이오리는 세이버와 버서커의 모습을 보고 이들은 정말로 옛날에 죽었고 모든 것이 처음 보는 것이기에 관광객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임을 실감한다. 세이버는 무사시의 자기설명에 뭔 소리인지 전혀 모르겠다고 깠지만. 이오리는 무사시의 태도를 보고 말로만 들었던 젊은 시절의 스승 같다고 평한다.

타카오는 이렇게 되었으니 일단 휴전하기로 하고, 대신 그동안 있었던 일의 설명을 요청해 이오리는 그동안 겪은 일들을 설명한다. 타카오는 세이버에게 너도 사무라이 같은데 진명 말했냐 묻자 세이버는 글쎄?라고 넘겨버리고 타카오는 빈틈없다고 평한다. 타카오는 이쪽은 버서커 정체 들켰는데 불공평하지 않냐 푸념하지만 버서커는 상대가 제자이자 양자인 이오리라면 어쩔 수 없다고 넘기면서, 어차피 세이버가 마스터에게도 진명 안 말해줬을 거라 알아맞춘다.

그 말에 타카오는 서번트는 마스터가 없으면 유지 못하는데 의외라 평하고, 마스터는 서번트에게 있어 현계하기 위한 요석 같은 거라 없으면 마력량과 상관없이 소멸한다는 걸 가르쳐준다. 그 말에 세이버는 자기가 착각했음을 깨닫고 심히 부끄러워하는데, 서번트가 그런 기본적인 상식을 모를 뿐더러 이오리의 영주가 한 획 줄어든 걸 보고 더 놀라지만, 설명을 못 들은 이오리는 타카오에게 이게 뭔데?라고 물어본다. 버서커는 저 둘이 귀엽다며 더 어리면 좋겠다는 쇼타콘 드립을 치고 세이버는 안 닮았다고 기분 나빠한다. 결국 타카오는 무사시의 제자리는 점을 들어 이오리에게 영주에 대해 설명해주고, 버서커가 영주를 사용하면 마스터가 서번트를 자해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하자 세이버가 순간 표정이 나빠지지만 반대로 평소 마스터의 말에는 강제권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된다. 영주를 다 쓰면 서번트를 통제할 방법을 잃는다는 말을 듣고 이오리는 그때 영주를 한 획 썼음을 깨닫는데, 세이버의 표정을 보면 영주에 대해 알면서도 입 다물어버린 모양이다.

타카오는 영월의식의 구조에 대해 7인의 마스터와 7인의 서번트인 세이버, 랜서, 아처, 라이더, 캐스터, 어새신, 버서커를 설명해주고 총 15기가 소환되며 서번트의 영혼을 담는 잔이 영월이고 잔이 다 차오르면 소원을 이룰 힘을 준다고 가르쳐준다. 나머지 8기는 떠돌이 서번트로 영맥을 쐐기로 삼아 의식의 진행과 상관없이 존재한다고. 단, 영맥에 매어있기 때문에 영맥을 떠나는 건 불가능하며, 힘이 상당히 줄어들어 있다고 한다. 그 말에 이오리는 그럼 그 떠돌이 버서커가 왜 타카오를 따르는 거냐 묻자 타카오는 나를 사모해서 스스로 따르는 거라 말하고, 이오리는 과연 요시와라의 삼대 태부의 일원으로 명성이 자자한 타카오 타유라고 감탄한다.

밤이 되자 타카오는 음양사의 총수인 츠치미카도가 감독관 일을 한다고 말하자 이오리는 그럼 음양사의 비술로 기동하는 건가?라 생각하며 태산부군보다는 용궁동자 같다 평한다. 그러자 홍옥의 서가 튀어나와 영월이 성배의 아종임을 간파하면서 영령소환 시스템은 절대로 일본의 시스템으로는 불가능하고 서양 마술의 술리를 빌렸다고 못박는다.[37]

타카오는 홍옥의 서를 잡고 흔들며 마스터는 영지를 마련하고 거기서 마력을 행사한다 말하고 홍옥의 서는 어딘지 못 가르쳐주겠다고 말했지만 버서커는 아사쿠사일 거라 단번에 알아맞춘다. 따라서 영월의식은 영지 쟁탈전도 겸하고 있기에 들켜서는 안 되며, 고위 영지는 대부분 막부의 관리하에 있기에 소동 피우면 바로 막부에게 붙잡혀 인생 종치는 거라 경고한다. 그 말에 세이버는 웃으면서 그거 말로 들은 할복 맞지? 라 말하고 버서커는 영월 의식은 어둠 속에 숨어서 치르는 게 기본이기 때문에 자신의 패를 숨기고 다른 진영의 동향을 살펴보며 잘 처신하라 조언한다.

이오리는 이야기가 끝나자 덕분에 영월 의식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며 타카오에게 감사를 표하고, 세이버는 사정을 말 안 한다고 째려보는데 세이버는 볼을 부풀리면서 무시한다. 이에 버서커는 세이버에게 영령 선배로서 서번트가 마스터가 있냐 없냐의 차이는 정말로 크기 때문에 아무리 강력한 영령도 마스터가 없으면 절대로 이길 수 없으니 마스터 버리고 혼자 싸울 생각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38] 한편 타카오는 이렇게 된 이상 7일에 한 번씩 만나서 타 진영에 대한 정보를 달라 제안하고, 이오리는 또 스승이 어려운 일을 떠넘겼다며 푸념하면서 받아들인다. 이때 마지막으로 타카오는 이오리에게 한번 마스터가 된 이상 절대로 의식에서 벗어나는 건 불가능하다고 경고한다.

타카오는 세이버 진영이 떠나자 버서커에게 이오리가 저렇게 물러서야 쉽게 이기겠다 평하지만, 버서커는 여기의 이오리까지 이렇다니 정말 시대를 잘못 태어났다고 동정한다. 한편 세이버는 저녁이 되었지만 기왕 요시와라까지 왔으니 둘러보자고 보채서 이오리는 하는 수 없이 밤이 너무 늦기 전에는 돌아가야 한다며 데리고 다닌다. 요시와라를 돌아다니다 건달과 시비가 붙어서 두들겨 패기도 하다가 돌아온 뒤, 홍옥의 서는 이래뵈도 수백 년을 산 마도사라며 아사쿠사의 영지 정도는 파악하고 있었다 가르쳐준다.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저녁밥을 먹지만, 세이버의 표정이 좋지 않아 이오리가 대식가 취급하자 따지려다 부끄러워한다. 이오리는 의식에서 자신이나 세이버가 죽거나, 내지는 의식을 완수하기 전까지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되뇌이고 세이버는 적극적으로 치고 나가면 그만 아니냐 묻자 이오리도 거기에는 동의한다.

다음 날, 세이버는 이오리에게 "이제부터 뭘 할 거냐" 묻고, 이오리는 다른 마스터의 거점을 조사하기로 한다. 우선 유이 쇼세츠를 찾기로 하는데, 이름을 대놓고 밝힌 데다 흰머리 소녀 외모라면 눈에 띄어서 찾기 쉬울 것 같다고. 세이버는 첫 상대는 라이더였으니까 라이더부터 패버리겠다고 신나한다. 그런데 집 앞에서 카야와 마주하자 카야는 둘이서 밀회 나가는 거냐 오해하고, 이오리는 정정하지만 카야는 여전히 오해를 풀지 않는다. 그 모습을 본 세이버는 카야가 귀엽다고 평한다. 돌아다니던 중 세이버가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보고 눈을 빛내며 먹으려다가 이오리가 그거 지장보살 공물이라고 저지해서 기겁하고 포기한다. 이오리는 버서커 진영은 '눈감아준' 것이기에 요시와라에는 가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한다.

오카치마치에 도착한 세이버는 신기하다며 이오리가 잠깐 행상인과 대화하는 사이에 기척을 감추고 먼저 가버린다. 결국 마을을 싸돌아다닌 끝에 머리에 여우 가면을 달고 신나하던 세이버를 발견한 이오리는 그렇게 즐거웠냐 묻자 움찔한 세이버는 내 나름대로 탐문이라 항변하지만 이오리는 신기한 건 당연한 거라며 나무라지 않았고 오카치마치에 온 직후부터 누군가가 우리들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해준다. 하필 가게 입구를 가로막고 대화한 거라서 점장이 화냈고, 세이버가 다짜고짜 유이 쇼세츠의 행방을 아냐 묻자 이오리는 당황하지만 점주는 알고 있다며 왜 찾는 거냐 의아해한다. 점장은 유이 쇼세츠에게는 많은 낭인들이 따르고 있는데 막부에 반하는 인간들뿐이라 수상쩍기 그지없다고 말해준다.

이오리는 세이버에게 낭인에 대해 설명하며 목 치지 말라 엄포를 놓고 쇼세츠의 강습소가 있는 곳으로 간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이거저거 구경하고 싶다고 했지만 돈이 없어서 이오리가 죄다 기각한 건 덤. 실제로 인근에 도착하자 살기등등한 낭인들이 모여있는 걸 보고 위험하다 생각하고, 세이버는 아무나 잡아서 자백시키면 되는 거 아니냐 묻지만 이오리는 일 만들지 말라며 뒤에서 엿듣기로 하고, 세이버는 이게 닌자라는 거냐며 재미있어한다.

세이버는 막부라는 말에 의아해하지만 이오리가 왜 그러냐 묻자 넘어가고, 강습소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어느 낭인들을 쫓아가는데 낭인들이 처음 보는 괴이에게 습격당하자 구해준다. 그 낭인은 감사 인사를 한 뒤 떠나고, 세이버와 이오리는 쇼세츠에게 갔나 싶어 쫓는다. 그러다 도중에 어느 넋 놓은 고케닌이 나타나자 아까부터 쫓아다니던 기척임을 간파하고, 정신줄을 놓은 고케닌들이 덤벼들자 처리하지만 낭인을 놓친다. 이오리는 평소 의뢰를 받는 스케노신이 강습소 같은 것도 감시한다는 것을 떠올리고 아사쿠사로 돌아간다. 스케노신은 유이의 강습소는 모르지만 그걸 아는 사람을 소개하기로 하고, 이미 해질녘이 되어 오늘은 유이를 찾는 걸 포기한다.

집으로 돌아온 이오리는 고케닌이 조종당한 것 같다 추측하고 세이버도 동의하면서 유이인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은 내가 다 베어버리면 그만이라는 논리로 넘어간다. 하지만 괴이에게 공방이 공격당하자 날려버리고 홍옥의 서는 공방에 문제가 있다고 추측한다. 전투 이후 세이버는 이오리에게 이들은 에도의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들만을 표적으로 노리고 있었다며 누군가가 조종하는 식신 같다고 추측한다.

홍옥의 서는 더 이상 대충 할 수 없다며 아사쿠사에 있는 광대한 영맥을 사용해서 공방을 강화시킬 것을 조언한다. 이때 홍옥의 서가 공방 강화를 위해 손발이 닳도록 가르쳐 주겠다고 하자 세이버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무리 봐도 손도 발도 없다고 갸웃거리고 홍옥의 서가 비유도 모르냐고 디스한다. 결국 이오리는 공방 강화를 빨리 끝내지 않으면 밥도 못 먹을 것 같으니 도우라 말하고, 세이버는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로 해석하지만 이오리가 뭔 소리냐고 반응해서 당세의 속담이 아님을 깨닫는다. 그렇게 공방을 일단 강화시킨 뒤 칼을 손질한다. 이후 세이버는 눈을 빛내며 쌀밥과 된장국이 먹고 싶다며 신나한다.

다음 날, 세이버는 이오리에게 오늘 방침이 뭐냐 묻자 이오리는 우선 스이도바시의 무가 저택에 가기로 한다. 스케노신의 말대로라면 유이 쇼세츠의 강습소 문하생 중 한 명이 그곳에서 일하고 있으니 그를 통해 알아보기로 한 것. 세이버는 오카치마치의 그게 유이의 소행이라면 유이가 막부를 통해 고케닌들을 부려서 자신들을 습격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냐 추측하며 내 머리 좋지?라고 자뻑을 하지만 이오리는 너 막부 모르는 줄 알았는데 알고 있었구나 라며 당황한다. 세이버는 의기양양하게 이 시대 조정을 그렇게 부르는 거 아니냐고 말하지만 이오리는 무가의 수장인 쇼군이 조정에서 맡긴 정사를 집행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라 정정한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세이버는 조정이 정사를 따로 맡긴다고?라며 홍옥의 서에게 들은 것과 다르지 않냐고 의아해하자 이오리는 속으로 홍옥 할아버지가 너무 대충 말한 거 아니냐고 속으로 깠다.

이오리는 세이버의 가설도 그럴듯하다 생각하지만, 그게 정말이라면 자신들은 에도에 있을 곳이 없고 오히려 30분도 안 되어 체포된 뒤 할복이 아닌 참수를 당할 거라 단언한다. 그 말에 세이버는 당황하고, 이오리는 고민 끝에 유이가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평한다. 세이버는 네가 뭐라 생각하든 상관없지만 내 발목 잡지 말라 대답하고 에도에서 특히 중요한 막부의 요지가 어디냐 묻자 이오리는 우에노의 간에이지라면 영적인 격으로는 제일일 거라 추측한다.

세이버는 정말 막부가 적인지 확인하기 위해 간에에지로 가보자 제안하는데, 정말로 막부가 적이라면 간에이지로 향하는 걸 막을 거라 추측했기 때문. 이오리는 그 말에 동의하지만, 막부의 일원까지 죽일 거냐 묻고 세이버는 당연하지 않냐 대답하지만 이오리는 그들은 일반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면 모를까 가능하면 함부로 해치지 말라고 말한다. 세이버는 이오리의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 툴툴거리지만 안 들으면 또 영주 쓸 것 같다고 받아들이고 영주는 좀 더 써야 할 곳에 쓰라고 대답한다.

이오리는 어느 쪽부터 갈까 고민하다가 홍옥의 서가 스이도바시 쪽에서 자신들의 방향으로 어젯밤의 괴이와 비슷한 것이 접근하고 있다고 말하자 뛰쳐나가려 하고, 홍옥의 서가 가기 전에 영맥부터 다루라고 조언하자 쓰기로 한다. 세이버는 그걸 보고 주술을 본분으로 하는 건 그만두는 게 좋겠다고 이오리를 깐다. 세이버는 영지, 영맥을 이런 식으로 쓰다니 신기하다 평하고 이오리는 주변의 소영지부터 제압하기로 한다. 세이버는 우에노 쪽에서 적의 기척이 느껴진다며 막부의 인간이라면 쳐부수기 딱이라고 신나하고 홍옥의 서는 방심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렇게 적들을 쓰러뜨리면서 우에노로 향하는 과정에 있는 소영지 하나하나를 장악한다.

세이버는 우에노에 도착하자 확실히 좋은 곳이라며 신나게 날뛰려 했지만, 이오리는 백주 대낮에 날뛰지 말라 저지하고 그 이전에 서번트가 있다는 것부터 어그로라고 세이버를 저지한다. 그러자 세이버는 번화가로 향하고 이오리를 따돌리고 번화가에 먼저 가버리자 이오리가 하는 수 없이 찾아다니다 길 한복판에서 의도치 않게 소란을 일으키던 정체불명의 소녀를 발견한다. 소녀가 속담을 잘못 인용하자 이오리가 딴지를 건 것을 계기로 대화하다가 세이버가 이오리를 찾아오고, 이오리에게 적이 나타났다 가르쳐주고 잠깐 타마모아리아를 노려본 뒤 이오리를 데리고 떠난다.

지난번처럼 정신줄 놓은 고케닌을 발견한 세이버는 또 지난번과 같은 방법이냐며 유이와 막부는 어지간히 우리가 눈엣가시인 것 같다고 평한다. 싸움 도중에 그 소녀가 나타나 자신이 우에노의 떠돌이 라이더임을 가르쳐주고 이오리와 대화하려다 또 괴이가 나타나서 세이버가 대화를 끊자 떠돌이 라이더가 이오리를 보조해준다. 이후 홍옥의 서가 고케닌을 세뇌한 술자를 추적하려 하지만 상당한 실력자라서 실패한다. 이오리는 지금 상황에서 무작정 쫓는 건 위험하다며 일단락하고 떠돌이 라이더에게 감사를 표하는데, 떠돌이 라이더는 자신의 이름은 타마모아리아라며 플러팅을 시도하자 그 광경을 보고 이오리에게 너 매료의 주술이라도 쓴 거냐고 놀린다. 홍옥의 서까지 남자 보는 눈이 그렇다고 디스한 건 덤.

타마모아리아가 자신은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기에 갖고 싶어졌다고 하자 이오리는 어리둥절해하며 아름다운 건 세이버의 검술이지 내가 아니고 자신은 여자 데리고 살 만한 경제력도 없다고 거절하자 타마모아리아는 일단 친구부터 시작하자 제안하고, 이오리는 껄끄러워하면서도 떠돌이 서번트와 친하게 지내는 게 나쁠 거 없다고 받아들인다. 그 말을 들은 세이버는 카야가 들으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며 계속 이오리를 놀리지만, 유이에 대한 성과는 없었던 대신 떠돌이 서번트와 친해진 건 수확이라고 평한다. 하는 김에 인근 영지를 정리한 뒤 스이도바시로 향하고 그 과정에서 괴이와 싸우거나 영지 쟁탈전을 벌이는데 그 와중에 세이버는 간식을 사먹어서 이오리를 곤란하게 했다.

스이도바시에 도착하지만 지난번에 무슨 칼부림 때문에 통행금지가 걸리고, 세이버가 어쩔 거냐 묻자 이오리는 샛길을 찾기로 한다. 그렇게 마을 안으로 잠입하며 괴이도 퇴치하는데, 세이버는 여유롭게 좁은 골목길을 통과하면서 이오리를 보고 너 닌자가 더 어울리지 않냐는 드립을 치자 이오리는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대응한다. 그러던 중에 안에 빗장이 걸린 문을 발견하고 이오리가 돌아서 가려 하지만, 세이버는 영체화를 이용해 가볍게 빗장을 푼다. 도중에 저택가에서 정신줄 놓은 고케닌들을 발견하자 처리한 뒤 문제의 무가 저택에 도착한다. 이오리는 고케닌은 막부를 따르는 무사라 가르쳐주고, 세이버는 이들도 유이 편인가 추측한다.

저택 안에 사람이 나타나 그들이 억지로 저택에 들어오려 했는데 도와줘서 고맙다 말하고, 이 저택의 주인이 무차별 살인자라는 의심을 받았다 말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저께 이른 아침 저택 밖이 시끄러워서 뭔가 싶어 나갔더니 하타모토와 그 가신들 10명 정도가 길바닥 여기저기에 나뒹굴어 있었다. 자초지종을 엿본 사람의 말에 따르면 고풍스런 갑옷을 입은 무사였다고.[39] 덕분에 원령이라느니 패잔 무사의 저주라느니 등으로 시끄러웠고, 결국 어디의 무차별 살인자의 소행으로 결론이 났나 싶었더니 막부의 관리들은 무슨 생각인지 이 저택의 주인이 하수인이라 단정지어 피곤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저택 사람들은 10명의 사무라이를 혼자서 모두 죽일 수 있는 무사 같은 건 이 집에 없다고 호소했지만 씹히고 감찰관 휘하의 고케닌에게 저택 주인이 끌려갈 뻔했더니 지나가던 이오리와 세이버가 다 털어버린 것. 선량한 호위는 덕분에 저택에서 쫓겨나지는 않을 것 같다며, 다시 낭인으로 돌아갔다간 쇼세츠 선생을 볼 낯이 없다고 말한다. 이오리는 쇼세츠 선생의 군학에 관심이 있어서 강습소에 가보고 싶은데 위치를 몰라서 찾고 있다 거짓말하고, 선량한 호위는 유이의 강습소가 칸다의 장공당이라는 건물이라 가르쳐준다.

훈훈하게 헤어진 뒤 이오리는 소문으로 들은 칸다의 인기 있는 강습소임을 깨닫고 세이버는 알았으면 좀 더 빨리 알아차리라고 툴툴거리자 이오리는 그 야습한 사람이 그 강습소의 주인일 거라는 생각까지는 못했다고 해명한다. 여기서 칸다는 멀지 않아 세이버는 바로 유이에게 가려고 하지만 이오리는 마력 소모가 심했던 탓에 일단 아사쿠사로 돌아가자 말리고, 세이버는 이오리를 약하다고 까면서도 동의한다. 그러자 홍옥의 서는 이대로 소영지의 연결을 놔두면 본거지가 들키기 때문에 연결을 끊으라 조언한다.

아사쿠사로 돌아갔더니 진귀한 물건들을 모아둔 새로운 도매시장이 생겼다는 소문이 돌고, 세이버는 눈을 빛내며 이오리를 데리고 간다. 이오리는 여기 공터였던 걸로 아는데 요란한 데다 뭐라고 읽는지도 모르겠는 요상한 가게라 평한다. 세이버는 가게에 도착하자마자 이 가게에 강한 영기를 가진 서번트가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에도에 보란 듯이 가게를 차린 걸 보니 매우 강한 놈일 거라 추측한다. 가게 안에 들어갔더니 길가메쉬가 자뻑을 하고 이오리는 터무니없는 위엄이 느껴진다고 당황, 세이버는 대충 보니 매우 강한 것 같다고 신나 한다.

길가메쉬는 뜬금없이 자신을 젊은 주인이라 자칭하고 이에 세이버가 황당해하며 뭔 시치미를 떼는 거냐고 화내다 검까지 뽑아드는데, 이 자리에서 싸움이 날 듯했지만 손님으로 어린아이들이 몰려오자 집어넣는다. 아이들이 떠난 뒤 길가메쉬는 아직도 있었냐며 자신을 룰러라 소개하고, 물건 안 살 거면 나가라고 하자 세이버는 애초부터 영월의식을 제대로 할 생각이 없었던 거냐며 짜증내는데, 룰러는 자신은 그런 가짜에는 관심 끊었지만 의식에 몸을 바친 자들이 무엇을 바라고 어떻게 발버둥칠지 지켜보는 건 당세의 여흥이 될 거라 대답한다. 세이버는 불쾌해하면 나가지만 이오리는 오히려 덕분에 자신들이 목숨을 건진 거라 생각한다. 룰러는 이오리가 자신을 감정하려는 것에 평소 같았으면 목을 날렸겠지만 지금은 기분이 좋다며 넘기고 재미있는 광대를 찾았다 말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이오리는 자기 집 근처에 서번트가 자리를 차린 걸 얼떨떨해하지만, 하필 손님으로 온 꼬맹이들 예쁘다며 성정편을 들고 간 사고를 친 탓에 세이버는 저 돌에 강한 마력이 있고 의식 때문에 날뛰는 괴이들에게 노려질 거라고 조언한다. 이에 이오리는 아이를 찾아가서 그거 요괴를 부르는 거니까 죽기 싫으면 넘기라 압박하고 이오리의 표정에 겁먹은 어린애는 순순히 넘긴다. 다른 아이들을 찾으러 갔다가 아니나 다를까 요괴들에게 성정편 때문에 노려지고 결국 괴이들을 처치한 뒤 도둑질을 하면 잡혀간다고 혼내고 성정편을 갖고 가게로 돌아간다.

세이버는 어린애들에게 속은 거냐고 룰러를 속으로 비웃지만 룰러는 천리안 때문에 다 알고 있었고 세이버는 우리를 부려먹은 거냐고 화낸다. 룰러는 마음에 들었다며 이오리의 이름을 물은 뒤 대뜸 신하로 삼겠다 선언하고는 진귀한 물건이 있으면 나에게 갖다 바치고 포상을 주겠다고 말한다. 그 말에 세이버는 누가 부하냐며 가게를 화내지만 이오리는 아사쿠사의 떠돌이라면 우리 본거지와 겹치니까 어느 정도 관계를 유지하는 게 좋다며 받아들인다. 세이버는 이오리에게 저런 놈에게 고개를 숙이냐고 닦달하지만 이오리는 가게를 보니 돈 많아 보이던데 보수가 많으면 맛있는 밥을 많이 먹을 수 있을 거라 세이버를 설득하자 결국 받아들인다.

집에 돌아와서 잠시 쉬려고 했지만 닌자들이 자기 집 근처로 쳐들어오자 뛰쳐나가고 세이버는 가소롭다며 이 자리에 붙잡아서 자백을 받아내려 했지만, 잡기 직전에 우에노의 그 고케닌들이 다시 나타난 사이 닌자들은 도망친다. 세이버는 유이와 막부가 한패라 생각하며 짜증내지만 이오리는 뭔가 위화감이 느껴진다고 평한다. 한편 그놈들의 조종 술식은 한 마디만 연달아 하는 주제에 쓰러진 동료를 데리고 도망치는 머리가 있다고. 세이버는 이만하면 한패라는 증거 아니냐고 생각하며 당세의 싸움은 잘 모르겠지만 기습은 때를 가리지 않는 법이니 상대가 초조해한다고 생각한다. 이오리는 의문이 남아 칸다에 가기로 한다.

해질녘 준비를 마치고 칸다에 가려던 찰나, 대뜸 타마모아리아가 이오리의 집 앞에 나타나자 당황한다. 아리아 曰, 무서운 괴물에게 쫓겨났다. 세이버는 바쁘다며 도움을 거절하지만 이오리는 한숨을 쉬면서도 도와주기로 하고 세이버는 아가씨를 위해 서두르는 거냐고 이오리를 놀린다. 가는 도중 가면 갖고 싶다고 이오리를 조르지만 이오리는 지금은 돈 없다며 기각한다. 그렇게 영지들을 정리하지만 세이버는 새로운 괴이가 아사쿠사로 향했음을 알고 아사쿠사를 뺏기면 안 된다고 말하지만 타마모아리아는 자신의 힘으로 강화시켜 준다. 한편 타마모아리아의 은밀성을 보고 너 사실 어새신 아니냐고 까기도 한다. 그렇게 우에노 쪽을 정리하고 타마모아리아는 우에노로 돌아간 뒤, 마지막으로 아사쿠사의 공방으로 돌아가 공방을 정리하고 칸다로 향한다.

그렇게 밤중에 칸다로 가지만, 결계가 쳐진 걸 보고 세이버는 영체화로는 결계를 못 뚫는다며 고민하는데 닌자가 나타나자 쓰러뜨리고, 낭인들이 쇼세츠 선생의 적이라 생각해 싸움을 건다. 수가 너무 많아서 세이버가 짜증을 내자 이오리는 좀 참으라고 달래고, 홍옥의 서가 눈을 크게 뜨고는 당장 아사쿠사로 돌아가야 한다고 당황한다.

홍옥의 서는 인근의 영지를 가지고 영지전을 벌이자 제안하고 영지들을 돌아다니면서 하나둘씩 싸움을 벌이거나 닌자들을 베거나 한다. 이후 괴이들을 조종하는 오니 가면을 쓴 자를 발견하고 싸움이 붙지만 그는 도망치고, 세이버는 그를 유이의 부하라 추측하면서 뻔한 함정 같다며 일단 물러나는데, 이때 영지에 호응하는 술식이 담긴 물건을 발견한다. 영지 쟁탈을 지원하는 '원호예장'으로 영맥이 이어진 다른 소영지로 신속히 이동하게 해주는 물건이라 홍옥의 서는 이오리에게 넘긴다.

그렇게 영지력으로 결계를 파괴하고 수로를 통해 칸다로 가거나 도중에 우에노에 들러 타마모아리아와 재회하기도 한다. 타마모아리아 말에 따르면 영맥에 묶여있기에 반대로 영맥에 간섭이 가능하지만, 지난번에는 요괴가 너무 많아 인근의 소영지를 모두 뺏긴 탓에 위험했다고. 세이버는 지난번에 심술궂게 말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이후 영지전에서 타 술자와 대립하고, 코이시카와에서 괴이를 조종하는 술자의 거점을 발견한다. 이후 건달들을 처리한 뒤 치에몬이 나타나 싸움을 즐긴다 평하고, 세이버는 코이시카와가 너희들 거점이었냐며 랜서 조와 싸운다.

그렇게 랜서 조와 싸우던 도중 갑자기 거대한 뱀들이 나타나고, 뱀들을 한창 썰던 도중 세이버가 갸웃거리며 검을 바라보지만 일단 넘어간 뒤, 뱀이 너무 많아서 뱀들을 조종하는 술사를 찾기로 한다. 랜서는 뱀들을 태워버리고 어새신의 위치를 찾아내 불길을 날려 어새신이 모습을 드러낸다. 배틀 도중 이오리는 덕분에 살았고 자신이 너무 약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말하고, 세이버는 확실히 너는 싸우는 자로서 마음이 너무 따뜻해서 잡념이 많다고 평한다. 도중에 버서커가 나타나서 어새신을 쫓고, 세이버는 황당해하다가 랜서를 쫓기로 한다. 어새신은 버서커와 싸우다가 도중에 물러난다.

그렇게 세이버는 랜서와 싸우지만, 갑자기 말을 탄 서번트 1기가 나타나 달려오자 세이버는 로드킬당하지 않기 위해 점프로 피하고 해당 서번트는 랜서에게 싸움을 건다. 랜서는 처음에는 라이더인가 생각하다가 세이버로 정정하고, 떠돌이 세이버는 랜서를 악귀의 패거리라 부르며 랜서를 해치우려 한다. 세이버는 상황을 대충 파악하고 이오리는 이를 이용해서 랜서를 처치하기로 한다. 떠돌이 세이버는 전투 중 "악귀는 어둠을 부른다. 그리고 어둠을 몰아내는 건 나의 소임!"이라며 자세를 잡고, 랜서는 "마스터"라고 치에몬에게 말하자 치에몬은 "영주로서 명한다. 진정한 지옥을 보여줘라."며 영주를 사용한다. 덕분에 이들의 보구로 인근이 불바다가 되고 날아오는 불꽃들을 피하다가 세이버가 이오리 말을 빌리자면 삼십륙계 줄행랑을 쳐야겠지만-이라고 고민하던 중 갑자기 하늘을 나는 배와 함께 새로운 서번트가 등장하며 1장이 끝난다.

인간은 너무나 무르고

그리고 너무나도

너무나도―


이후 세이버의 생전이 나오는데, 선사시대 일본인임을 알 수 있으며 어느 남자의 가슴팍을 칼로 찔러 죽인 상태에서 다른 남자가 나타나자 환하게 웃는다. 이후 어느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의 한가운데 머리를 푼 채로 앉아 술잔을 올리며 웃지만 곧바로 그 장면이 피로 물들며 사람들이 모두 피투성이가 되어 죽고 세이버의 옷과 검이 모두 피로 진득하게 물들어버린 채 세이버는 피로 물든 손을 내려다본다. 이때 시체를 보면 사람들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죽였음을 확인 가능하다.


6.2.2. 2장 소용돌이치는 노도[편집]


세이버와 이오리는 정신 차려 보니 어느 중국풍 저택에 불려온다. 세이버는 이 저택에서 처음 맡는 좋은 향이 난다고 신기해하고, 이오리는 지금 우리를 불러온 상대는 꽤나 능수능란한 사람일 텐데 세이버는 너무 긴장감이 없는 거 아니냐고 푸념한다. 세이버는 향초라고 추측하는데, 빈틈을 찔린 것도 누군가의 손아귀에 있는 것도 이오리뿐이고 자신은 약한 이오리를 따라온 것뿐이라며 우리를 데려온 자에 대해 생각하자고 말한다. 직후 내 이야기 하냐며 중국인인 듯한 마스터와 중국인으로 보이는 배 몰고 온 서번트가 등장한다.

중국인 마스터는 기껏 저택에 초대했으니 대접을 해주겠다며 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말하고, 자신의 이름을 정지룡의 아들 정성공이며 서번트는 아처라고 가르쳐준다. 정성공은 이미 이오리가 세이버의 마스터임을 알고 있었고, 이오리는 정성공이 중국인이며 아처가 나는 배를 몰고 온 걸 떠올린다. 정성공은 이오리와 세이버를 공격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지만 이오리는 덕분에 살았다며 넘어가고 세이버는 아처에게 적의가 없길래 전장 이탈에 이용하고자 순순히 따라왔다고 대답한다.

이오리는 정성공에게 여기는 어디고 왜 자신들을 데려왔냐 묻고, 정성공은 우선 여기는 아카사카에 있는 자신의 은신처 중 하나고 공방이라기보다는 거점이라 말하자 이오리는 당나라 사람이 어떻게 에도에 살고 있는 거냐며 마술사는 무섭다고 소름 끼쳐 하다가[40] 분위기 보아하니 마술사는 아니고 무인(武人)이기는 하지만 검객이라기보다는 장군의 그것이라며 장군 아니냐 묻는다. 이에 정성공은 시원하게 웃어제낀 뒤 그건 이야기가 복잡하니 넘어가고 세이버 조를 데려온 이유는 일시적 공투를 요청하기 위해서라 밝힌다. 아처는 공투를 받아들이면 진명을 밝히겠다 제안하고, 세이버와 이오리가 미심쩍어하자 거짓말할 생각 아니라고 못박는다.

정성공은 어새신이 너무 강해서 아처 진영만으로는 쓰러뜨릴 수 없었기에 동맹을 찾았다 밝히고, 어새신의 독사들 때문에 부하들이 많이 죽었다고 곤란해한다. 단기로 각 영지에 나타나 뱀의 군세를 현현시키는 신출귀몰한 놈이라 이대로 내버려뒀다간 어느 영지에도 손을 댈 수가 없다고 한다. 이오리는 다수의 영지에 출몰한 걸 보면 떠돌이는 아니겠지만 어새신이라 단언하는 이유가 뭐냐 묻다가 무언가를 깨닫고, 아처는 어새신의 클래스 스킬인 기척차단 때문에 자신조차 뱀이 정성공의 바로 옆까지 나타나는 걸 간파하지 못했음을 가르쳐준다.

세이버는 계속 뱀에 대해 고민하면서 옛 신들 쪽이라면 대충 기억날 듯 말 듯하다 말하고, 이오리에게 뱀 요괴에 대해 아냐 묻지만 이오리는 영월 의식 전까지는 괴이나 유령도 본 적이 없어서 1도 모른다고 대답한다. 홍옥의 서는 마도서라서 제외한 모양. 이 말에 아처는 마스터의 소양이 있는데도 여태까지 엮인 적이 없었냐며 놀라고, 그 말에 세이버가 그런 법이냐고 당황하지만 아처는 그런 법이지 않냐고 어리둥절해한다. 그 광경을 본 정성공은 너희들 의외로 잘 맞지 않냐고 웃어제끼고는 나도 뱀 요괴 전설은 잘 몰라서 뭐가 어쨌든 어새신을 쓰러뜨리든 알아내든 에도는 넓으니까 그때까지는 서로 돕자며 대화를 정리한다.

이오리는 정성공에게 왜 하필 '자신들'이냐 묻고, 정성공은 처음 봤을 때 '이 사람이다'라는 직감이 들어서라 대답한다. 자신과 비슷한 무언가가 보인다 생각했다고. 그 말에 이오리는 순간 죽은 눈으로 "......"을 시전하고, 세이버는 어차피 나중에 모든 적을 쓰러뜨려야 하니까 정해라고 이오리에게 대답을 넘기자 이오리는 고민 끝에 정성공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이에 세이버는 신나 하며 빨리 아처에게 진명 말하라 보채고, 아처는 마지막으로 정성공에게 확인을 받은 뒤 자신의 진명을 손가(孫家)의 신하 주공근(周公瑾)이라 밝힌다. 그 말에 이오리는 그 삼국지에 나오는 동오의 군사 주유냐며 깜짝 놀라고, 세이버는 누구냐고 어리둥절해한다.

그 누선은 아처가 다루는 보구의 일부라 말하고, 이오리는 이때까지도 보구를 몰라서 그게 뭐냐 의아해하자 세이버는 영령의 최대의 비기라 말하며 네가 지난번에 비난한 내 검도 영령의 진명과 이어지기에 함부로 이름을 댈 수 없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이오리는 자신의 상징을 가지고 현세에 나타난 존재가 영령인 건가 받아들이고, 그 삼국지의 명장이 나타나다니 정말로 영월의식이라는 건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 그 말에 정성공도 동의하면서, 원래 아처는 자신 같은 풋내기의 휘하에 있어도 될 사람이 아니며 그쪽의 세이버도 아마 그럴 거라고 추측한다. 세이버는 씨익 웃으면서 넘기고, 이오리는 속으로 모른다는 대답은 못 할 것 같다며 순간 죽은 눈이 된다. 이때 시종이 나타나 식사 준비가 되었다고 말하자 정성공은 기분 좋게 축하 연회를 연다.

이오리는 연회가 끝난 뒤 집을 나오며 당나라 연회는 이 정도로 요란한 거냐며 놀랍다고 회상하고, 세이버는 음식이 다채로워서 좋았지만 마무리로 된장국이 나오면 좋겠다고 말해서 이오리가 집에 가서 해주겠다고 웃어넘긴다. 이오리가 고맙다며 정성공에게 고개를 숙이자 정성공도 덕분에 즐거웠다며 시종들도 밥 맛있게 먹는다며 좋아했고 원래라면 술을 더 마시고 싶었지만 이 이상 이들에게 어울려달라고 하기에는 뭐해서 끝냈다고. 이오리가 장군님이라서 그렇게 주당인 거냐 묻자 정성공은 이 나라 술이 입에 잘 맞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일본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어릴 때 히라도에서 자란 게 원인일지도 모르겠다고 답한다.

정성공은 연회 도중 이오리에게 영월의식에서 싸우는 동기를 듣고 역시 너와 나는 비슷한 것을 보는 것 같다며 자신의 동기를 명나라의 부흥이라 밝힌다. 세이버는 터무니없지만 훌륭한 마음가짐이라며, 그 소원은 분명 고귀한 것일 거라 웃어준다. 그 말에 이오리는 묘한 표정을 짓고, 아처는 정성공에게 빼먹은 게 있다며 연락용으로 사용할 마술예장을 넘겨준다. 복건성의 이름난 도사에게 받은 것으로 원형인 제구를 참고해 '배교'라 부르는데 이 물건을 본 세이버는 서번트와 마스터의 염화와도 다르다며 전쟁의 양상이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평한다. 하지만 정성공은 사실 단점이 많은 물건이라 마술사나 괴이에게 취약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쓰지 말라고 경고한 뒤, 덤으로 심심풀이로 만들었던 간단한 방어 결계용 부적도 주고, 이오리가 대단한 술사라 평하자 정성공은 겉핥기 수준밖에 못한다고 정정한다. 정성공은 마지막으로 영월의식의 핵심은 영맥이니 장악할 수 있는 영맥은 반드시 장악하라고 조언한다.

한편 이오리는 아처에게 거대한 배가 하늘을 나는 게 놀라웠다 말하고, 세이버는 거대한 엿(...)이 하늘을 나는 게 신기했다며 눈을 빛낸다. 아처는 내 배는 보구의 일부라서 그 정도 신비의 정수라면 가능하다 가르쳐주고, 이오리가 설마 고대에도 날았던 거냐 묻자 아처는 글쎄? 날았을지도? 라며 능청스럽게 웃어넘긴다. 이오리는 고대 전쟁은 대체 어떻게 굴러갔던 거냐 어이없어하지만 아처는 일부라도 보구이기 때문에 함부로 쓸 수 없다고 말한다. 이오리도 아처는 너무 유명해서 누선 보고 이름 떠올릴 사람이 있을 거라고 동의한다.[41]

보구를 공개한다는 건 정체를 들키기 쉽다는 뜻이며 약점을 찔릴 수도 있다는 아처의 말에 이오리는 역시 세이버의 검을 함부로 못 쓰게 하는 게 맞았다 생각하고, 그 표정을 본 세이버는 !을 띄우며 너 금지시켜 다행이라 생각했지? 라고 따지고는 "뽑으면 반드시 벤다. 그것으로 충분한 이야기일 텐데 정말이지"라며 항의하지만 이오리는 에도의 거리를 쑥대밭으로 만들 생각이냐며 기각한다. 이에 세이버는 볼을 부풀리며 삐진 태도를 보이고, 그 모습을 본 아처가 껄껄 웃으며 너무 안 써도 보물을 썩히는 꼴이 될 테니 상황에 따라 판단하라고 조언해준다.

아카사카의 저택을 돌아보다 세이버가 어느 큰 집을 보고 신기하다며 들어가 보고 싶다고 하자 이오리는 저기 다이묘 집이라서 안 된다고 바로 막는다. 그렇게 떠나려다 잠시 돌아와서 이오리가 정성공에게 어떻게 저택을 갖고 있냐 물어보고, 정성공이 어떤 사람이 도와주었다고 말하자 이오리는 그분이라는 사람이 보통 사람 같지는 않은데 막부와 관련이 있는 거냐 물어본다.

정성공은 그분은 오히려 의식과 깊이 연관된 막부 사람을 달갑지 않게 여긴다며 그의 정체를 기이의 남룡 공이라 밝히고, 그 말을 들은 이오리는 고산케도쿠가와 요리노부라 추측한다. 정성공 말에 따르면 어머니가 일본인이라 일본에 연고가 있어 청나라를 막고자 에도 막부에다 원군을 보내달라 몇 번 요청했는데 막부는 당연히 씹었고 그 말을 들은 요리노부는 비밀리에 영월의식의 존재를 가르쳐주고 참가를 허락해주었다고.

세이버가 대가가 뭐냐 묻자 이미 받은 거나 다름없다고 대답하는데, 영월의식은 쇼군 도쿠가와 이에츠나와 그 측근이 중심이며 요리노부는 그들을 방해하려고 아카사카의 당인관을 빌려주었다고 한다.[42] 그 말에 이오리는 본작의 정국 사정을 빠르게 파악하지만 세이버는 현세 지식이 모자라 뭔 소리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아카사카의 당인관은 쇄국 전에 중국인들이 살았던 중국풍 저택으로 정성공은 저택 자체는 마음에 들었지만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아카사카 사람들을 돕거나 괴이 퇴치네 뭐네 해서 많이 피곤했다고 한다. 그나마 요리노부의 도움 때문에 아카사카 저택 인근은 중국인인 자신과 부하들이 돌아다니는 게 허락되었다고 한다.

정성공은 방금 말을 어디까지 믿었냐 물어보고, 아처는 자신도 정성공도 전사이기 전에 장수나 지도자로서 자기 자신을 보고 있기에 자신들의 모든 행동에는 의도가 있고, 거짓말과 허세도 얼마든지 부린다 덧붙인다. 정성공은 자신들이 방금 전까지 한 말이 다 거짓말일 수도 있다고 떠보자 세이버는 정성공의 말은 표정 보면 사실임이 다 보인다며 표리가 없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데 왜 그런 말을 하냐 묻고, 이오리도 소원에 대해 말하는 정성공의 모습에 진심이 느껴졌다고 대답한다. 그 말에 아처는 정성공을 살짝 놀리고 정성공도 내가 책모에 소질이 없는 건가 웃어넘기면서도 세이버 조의 신의를 얻은 건 기쁘다며 다시 한 번 잘 부탁한다고 인사한다. 한편 세이버와 이오리는 집에 돌아가는 도중에도 적들이 공격해서 다 처리한다.

도중에 정성공의 부하로 도사 채옥련이라는 여성이 나타나 정성공이 의식으로 인해 괴이들이 판치는 것 같으니 애먼 민중들에게 위해를 가하고 싶지 않다며 처리를 도와달라 요청한다. 이오리는 그건 인간으로서 올바른 행동이라 생각하고, 세이버는 돈 벌면 쌀밥 많이 먹을 수 있지?라며 의뢰를 받아들인다.


6.2.3. 한 줄기의 빛[편집]


어쌔신을 막고 도로테아를 구한 루트에서는 캐스터의 꼬드김을 받은 정성공이 타락해서 이오리와 세이버의 마지막 상대가 된다. 모두의 응원을 받으며 정성공과 캐스터를 저지하는데, 캐스터의 고유결계 괴뢰유원에 잠시 행동불능이 된다.

―이번에야말로 똑똑히 들어라. 나는 야마토타케루! 야마토 최강의 검이다!

수많은 왕과 신, 마를 없앴다! 수많은 목숨을 빼앗고...

수많은 영예를 얻으면서도 수많은 과오를 저질러 왔지!

피가 흘렀다. 그중에 눈물도 있었다.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는 길이었다. 허나...

그래도... 내가 걸어왔던 길이다!

나의 아내가 목숨을 바쳐 개척해준... 단 하나뿐인 내 길이란 말이다!

그 길을― 네놈 따위가 없앨 수 있을까 보냐!


하지만 야마토타케루의 존재를 기록으로 남겼다는 특성상 한계가 있어 시간이 지나자 A랭크의 대마력을 이용해 스스로 주술을 풀고 스스로의 존재를 재정의해서 괴뢰유원을 완전히 씹는다. 생전의 그는 아내의 자살에 절망해 스스로 죽음을 택했지만 본편에서 아내와 재회해 과거의 자신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부정할 수 있었던 것이다.[43][44] 이걸 본 캐스터는 자신의 재정의로 괴뢰유원을 풀어버린 세이버를 보고 내가 뭐라고 하든 결국 너는 존재했다고 푸념한다. 하지만 그래도 질 수 없던 캐스터는 배틀 도중에 계속해서 세이버의 존재를 부정하지만, 세이버는 "소용없다! 나는 나다! 나는 지금 이곳에 존재하고 그저 검을 휘두를 뿐!"이라 대답하자 캐스터는 내 기록을 부정하는 영웅 놈들이라면서 역정을 낸다.

궁지에 몰린 캐스터는 상성이 너무 나쁘다 푸념하면서 정성공을 독촉하고, 정성공은 반드시 소원을 이루겠다고 맹세했다며 영주 3획을 전부 사용해서 힘을 보태주고 명나라를 되찾겠다는 집념을 불태운다. 캐스터는 영주 3획에 정성공의 생명력, 자신의 영핵까지 바쳐 금단의 수단인 재앙의 신 야소마가츠히를 소환해서 싸운다. 가짜라고 해도 이것저것 털어 넣어 소환한 재액의 신인 만큼 세이버, 이오리, 쇼세츠가 모두 싸움에 임해도 당장에 승부가 나지 않았고 정성공은 피를 토해가며 아직도 포기하지 않는 거냐고 읊조리자 세이버는 신이라면 질릴 정도로 베어왔는데 이 정도로 포기하겠냐며 개의치 않는다.

그렇게 싸움의 끝에 이오리가 야소마가츠히의 다리를 베어 잠시 무력화시키고 "영월을 부숴라, 세이버―!"라고 마지막 영주를 사용하자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를 진명개방시켜 야소마가츠히와 함께 영월까지 산화시켜 버리면서 영월의식이 끝나고 세이버도 소멸한다.


6.2.4. 원한의 불꽃[편집]


어쌔신을 막지 않고 츠치미카도를 막는 루트에서는 치에몬과 랜서의 습격을 받아 영월을 빼앗긴다. 중상을 입은 이오리를 보고 분노해서 당장이라도 치에몬을 베려고 했지만 카야가 납치 당한 탓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하며 스스로를 자책한다. 몸을 회복한 이오리가 자책하는 건 나중이라며 서둘러 치에몬과 랜서가 있는 에도성으로 향하는데, 치에몬의 의식으로 인해 수많은 괴이가 나오나 떠돌이 서번트들의 조력으로 이를 모두 물리치고 결전지에 도착한다.

궁지에 몰린 치에몬은 영월에 자신과 랜서, 카야를 제물로 바쳐 신에 가까운 괴이가 된다. 카야가 삼켜지고 만것에 절망하는 이오리에게 카야는 자신의 아내 오토타치바나히메의 가호를 받고 있어 죽지 않았다며 정신을 차리라고 말한다. 정신을 다잡은 이오리와 세이버는 치에몬을 몰아붙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이버는 이오리로부터 진명으로 불리며[45] 영주 백업을 받고 보구를 날려 영월 의식을 끝낸다.


6.2.5.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편집]


2회차부터 나오는 루트에서 세이버는 때때로 이오리의 검기가 태평성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날카로움을 지녔고, 떠돌이 랜서와 떠돌이 어쌔신과 같은 강자와 싸울 때 본인조차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흥분하는 모습에 의아해 한다.

그러다 이오리가 강자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불의 형을 익히는 수련에서 버려서는 안 되는 잡념마저 버린 사실을 눈치채고, 그것은 좋지 않다며 이오리는 선한 사람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하지만 이오리는 자신이 선을 추구하는 이유가 사람을 이해함으로서 보다 쉽게 이길 수 있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오념을 버리는 것은 영월의식에 한해서라고 세이버를 안심시키는데, 세이버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며 자신과 정반대인 이오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항구 마을에서의 밤 달과 같은 검에 구원받은 소년은 그 검을 뛰어넘겠다고 바라고, 자라고, 그저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았다. 그 소년이... 옛날의 너인 거라면. 이오리. 네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필시, 에도의 평화 같은 게 아니라― ... 아... 어째서일까. 오늘 밤의 달이 유난히 눈부시게 보이는 것은. 너를 생각하며 봐서 그런 걸까. ...이오리. 나는 오늘 밤에도 너를―)

이걸로 ...을 ...할 수 있다면―


그러던 중 어느 초승달이 뜬 날 밤, 세이버는 이오리의 과거를 꿈으로 보고 과거 아처 진영과 동맹을 맺었던 당시 이오리가 정성공과 통화하면서 서번트와 마스터는 서로 정신이 연결되어 있기에 서로의 과거를 볼 수 있다는 대화를 엿들은 것을 떠올린다. 이오리가 도적들에게 가족과 마을 사람들을 잃고 죽을 뻔했다가 지나가던 검사가 구해준 날 밤에 초승달이 떠있었던 것을 떠올린 세이버는 이오리의 진짜 소원을 깨달으면서 괴로워한다.





2주차 추가 엔딩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의 최종보스. 이오리가 마지막에 영월을 손에 넣고 파괴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상황에서 '파괴하지 않는다'를 선택하면 해금된다.

바다에 몸을 던진 그녀에게 나는 뭐라 외쳤을까. 아아, 부인... 그 평원에서 나는 뭐라 외쳤을까. 불길 속에서 신검을 뽑고, 뭐라 외쳤을까. 나는―


엔딩의 시작은 세이버가 과거 아내를 잃을 당시 광경과, 그보다 전에 들판에서 불길이 치솟자 검을 뽑고 휘둘러 불을 진화시킨 당시의 모습이 나온다.

이오리는 세이버에게 만약 내(마스터)가 파괴하지 않기를 원한다면 너는 어떻게 할 거냐 묻고, 세이버는 이상한 소리를 한다고 의아해한다. 이오리는 만약의 이야기라면서 치에몬에게 어쩔 거냐 묻고, 치에몬은 드디어 현세의 가죽을 벗은 거냐 말하며 싸울 듯싶었지만 싸워 보자는 이오리의 표정을 보고 겁에 질려 도망쳐버린다. 이때 세이버는 각도상 이오리의 표정을 보지 못한다.[46]

그렇게 영월은 홍옥의 서에 봉인되었고, 이오리는 홍옥의 서의 인격이 죽은 것을 깨닫고 책에 머리를 대며 고마워한다. 세이버는 이오리에게 이제 끝내자고 말하지만, 이오리는 영월을 들고 공터로 천천히 걸어가며 확실히 영월을 이대로 내버려두면 재앙이고 용납하지 못할 짓이지만 자신은 더 이상 갈증을 억누르고 싶지 않다며 영월을 재앙으로 영원히 남기겠다고 선언해버린다. 그 말을 들은 세이버는 씁쓸한 표정으로 이오리를 쳐다보며 검을 뽑는다. 이때 이오리는 밤하늘의 보름달을 등지며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반대로 세이버는 달빛을 받으며 환하게 비추어져 있다. 이때 하늘에 떠있는 달은 세이버의 모습에 가려진다. 이때 한 줄기의 빛 루트일 경우 쇼세츠는 이오리를 보면서 자신이 이오리의 본질을 착각했음을 깨닫고 절망하며 떠나버린다.

놀라지 않는구나, 세이버. - 이오리

놀랍지 않지. 너는 그리 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알고 있었으니.


이오리는 사람들은 나를 햇빛처럼 온화하고 도리를 존중한다고 생각하지만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람을 이해하는 것뿐이기에[47] 나는 따뜻한 사람이 아니라 부정하고 그동안 컷에서 가려진 눈이 섬뜩한 검귀의 형상으로 바뀌며 나를 위해 남기겠다고 대답한다.

―생각해보면, 그렇지. 거대한 뱀을 처치하는 너를 보았던 그날부터, 검의 신 같은 모습에 넋을 잃었던 그날부터, 나는 너와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을 그 무엇보다 바라고 있던 걸지도 몰라. 아... 나는 이토록―) ...세이버! - 이오리

만리일공, 미야모토 이오리 사다츠구

이오리!

선을 행하는 황자, 세이버


이오리는 그간의 싸움으로 서번트와 일기토를 벌일 수 있는 수준이었으며 세이버도 고전을 면치 못한다. 이때 서로 상반된 독백을 하면서 본 루트의 비극을 더한다. 다만 배틀 도중에 이오리가 "그 정도인가, 세이버. 그럴 리 없지 않나. 좀 더 나에게 보여라"고 독백한 걸 보면 봐준 것 같다.[48]

마지막에 이오리가 진정한 힘을 보이라고 도발하자 세이버는 팔기노도를 쓸 기세로 돌진하고 지금까지 머리 속으로 수도없이 팔기노도의 공략법을 생각한 이오리는 카운터를 날리지만 세이버는 평범한 찌르기로 이오리에게 치명상을 입힌다.[49] 이 순간을 이해하지 못한 이오리에게 그가 상대의 생각과 기분을 파악해 더 잘 벨 수 있기 때문에 선을 행했다고 설명했듯이, 자신 또한 이오리의 생각과 기분[50]을 이해함으로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오리는 그러면 이길 수 없겠다고 자조하며 피를 토하며 죽어간다.

쓰러진 이오리의 옆에 누운 세이버는 이오리의 넋두리를 듣는다. 이오리는 하늘의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태평성대에 따라 본성을 억누르고 그야말로 살아있는 시체처럼 살아갔지만 세이버 덕분에 검으로서 살다가 검으로서 죽을 수 있었다며 고마워하고, 검으로 살아가고도 진정한 벗을 만날 수 있었다며 만족스럽게 숨을 거둔다. 영월이 '보름달'이라는 뜻임을 생각한다면 인상적인 연출. 해당 엔딩의 이오리는 끝까지 세이버의 진명을 부르지 않았으며, 마지막 영주를 사용하지 않아 죽기 직전 영주가 소멸하는 장면이 비춰진다.

본래라면 네게──── 내 소원을 맡기는 "만약"의 경우도 있었을 테지.
하지만, 됐다. 소원은 이루어졌으니 이보다 더 좋기를 바랄 수 없지.
────미야모토 이오리 너는... 너야말로 나의......


세이버는 자신의 소원은 이미 이루어졌으니 더 바랄 게 없다며 눈물을 흘리며 웃고는 하늘에다 홍옥의 서를 던진 뒤 생전 암살용으로 주로 사용한 검을 뽑아 허공의 달과 함께 반으로 갈라버리고# 흩뿌려지는 책 조각과 함께 소멸한다. 이후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진 세이버와 싸늘하게 식은 이오리의 시체를 카야가 뒤늦게 발견하면서 본 루트는 막을 내린다.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은 다른 엔딩과 달리 이오리가 후회한다는 암시가 없고, 오프닝에서 카야가 이오리의 검을 들고 걷는 장면이 있는 것, "너의 소원을 베어버리겠다"는 트레일러의 대사, 오프닝 가사까지 포함해서 이오리와 세이버의 기준에서는 진 엔딩 취급을 받는다.


6.3. 경안영월식록[편집]


이오리가 밥 먹는 식단을 보고 오로지 신체를 유지하기 위한 필요성으로서만 섭취하는 것 같다며 자신도 아내를 만나기 전에는 저랬다고 회상한다.


7. 세이버의 소원[편집]


작중에서 세이버의 소원은 마테리얼에서조차 직접적으로 묘사되지 않으며, 그저 작중에서 세이버 본인이 '선을 행하는 것'과 '소환된 아내를 지키는 것'만 언급한다. 그러나 작중 정황과 세이버 스토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인연 고리를 통해 나머지 소원을 짐작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물, 야타의 거울, 아내 오토타치바나히메를 잃어버린 세이버의 과거를 상징한다.

두 번째는 검, 신검 아마노무라쿠모노츠루기, 최강의 전사 야마토타케루의 측면이고,

세 번째는 깃털, 야사카니의 곡옥, 마지막에 백조로 바뀌어 고독한 싸움이 끝났음을 상징한다.

이렇게 보면 세이버의 바람은 아내를 지키는 것, 선을 행하고 싶다, 친구를 갖고 싶다로 해석할 수 있다.[51] 세이버의 소원은 작중에서 이미 모두 이루어졌기 때문에 히든 엔딩에서 길가메쉬는 네 소원은 이미 이루어지지 않았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세이버는 영월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후반부에 가면 자신이 소환된 이유가 영월을 파괴하기 위해서라고 믿게 된다. 다만 이오리와 카야가 방 안에서 화기애애하게 어울리는 걸 밖에서 지켜보면서 이들과 헤어져야 하는 것에 슬퍼한 걸 보면 계속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포기한 모양.

또 태양=오토타치바나히메, 별=야마토타케루, 달=미야모토 이오리로도 대응되는데 오토타치바나히메는 야마토타케루에게 벼와 쌀의 소중함을 가르쳐주었는데 벼농사에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태양이며 오토타치바나히메의 이미지에 대응된다. '무라쿠모'는 별의 재해를 상징하며 야마토타케루는 어둠을 밝히는 빛이기도 하다. 이오리는 작중에서 달과 연관이 깊으며 특유의 양면성이 달에 비유되는 인물이다.


8. 마스터와의 비교[편집]


(-너는, 아름답다...) - 이오리

(그 소원을 이뤄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이오리

(그 소원을 포기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 이오리

(우리의 소원, 미래영겁 교차하지 않겠지)

(너와... 스승님과... 만나고 말았다) - 이오리

(나는 나의 소임을 버릴 수 없다. 나는 내가 빼앗은 수많은 목숨들을 위해 선을 행하겠어)

(에도는 이제 평화로워졌는데... 나는 검의 정상에 이르는 길을 다시 바란 것이다) - 이오리

(다시 말해... 검에 굶주린 귀신으로서) - 이오리

(너를 베겠다. 그저 너 자신을 위해)

(너를 베는 길 외에 이제 다른 길은 없어) - 이오리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이오리 vs 세이버 전에서 배틀 도중 나오는 독백. 이들이 근본적으로 얼마나 엇나가 있는지 알 수 있다.


촉매 없이 인연소환된 관계라서 그런지 성격이 은근 통하는 면이 있어 모든 루트에서 서로 벗이라 칭할 정도로 절친이 되지만,[52] 막상 파고들어 보면 역대 Fate 시리즈의 주인공 마스터&서번트 콤비 중에서 가장 근본적으로 어긋난 관계라는 평을 듣는다. 한편 편찬사상에서 이룰 수 없던 서로의 진정한 바람을 이루어주었다는 점에서 구원과 파멸이 동시에 교차하는 관계이기도 하다. 이들에게 공통점이 없는 건 아닌데 세이버의 아내는 이오리의 여동생에게 빙의될 만큼 유사한 외모와 성격이고, 서로가 바라지 않았던 인생을 살아 괴로워했다는 특징이 있다. 둘 다 순수한 면이 있는 것도 특징. 하지만 파고들어 보면 이들의 본질은 완전히 상극이라, 이들은 유사해서 친하다기보다는 극과 극은 통한다에 더 가깝다.[53]

세이버는 어릴 때부터 뒤틀린 면모가 있어 형을 끔찍하게 죽인 탓에 아버지에게 찍혀 임무를 빙자한 학대에 시달렸고, 끝없이 전쟁과 암살을 하면서 PTSD에 찌들다 아내를 만나 갱생하지만 자신을 구하기 위해 아내가 눈앞에서 자살하자 절망해 맨몸으로 싸움터에 나갔다 홀로 괴로워하며 죽었다. 이런 과거로 인해 서번트로 소환된 이후에도 윤리관에 문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세이버의 비정상적인 면은 성우가 '지나치게 순진무구하다'고 지적하듯이 너무 순수해서 오히려 개념이 없는 쪽에 가깝고,[54] 아내를 만나 과거를 반성한 이후에는 '그렇기에 자신의 죄를 청산하기 위해서라도 선을 행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아내나 친구에게 애정을 표하는 방식도 어린애같은 면과 별개로 정상적이다. 이는 '정의의 사도'를 추구하고 사람을 구하기를 바라는 에미야 시로와 비슷한 행동방침이며,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에서는 '과거의 속죄를 위해 선을 행하겠다'며 이오리를 죽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반면 이오리는 어릴 적 항구에서 가족과 마을 사람들이 눈앞에서 몰살당하고 본인도 도적에게 농락당하다가 죽을 뻔한 상황에서 지나가던 검사가 도적들을 눈앞에서 참살해 얼떨결에 목숨을 건지고 그 검사가 휘두른 달빛에 반사된 검광에 홀려 검을 추구하게 된다.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에서 이오리는 "―길고도 긴 꿈과 같았지만 그날 밤... 항구에서 죽었어야 했던 그날 밤부터 계속 이어지는... 달을 갈망하는 것 같은 꿈이었어."라고 세이버에게 말하듯이, 이때 이오리는 정신적으로 죽었다고 느꼈으며 검에 대한 갈망만을 존재의의로 삼아 연명하고 있었다. 이런 배경은 에미야 시로와 유사하나, 시로와 달리 이오리는 추구한 것이 '정의'가 아니라 '무武'였는데, 이서문이 지적했듯이 무의 본질은 결국 살생이다. 그렇기에 이오리는 처음부터 결말이 좋을 수 없는 것을 추구하였으며, 심지어 이오리는 평화로운 에도 시대 사람이었기에 더더욱 그 본질을 발휘하며 살아갈 수 없었다.

문제는 이오리의 검귀 기질이 마테리얼에서 '그 어떠한 만남도 그를 죽을 때까지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다'라고 명시될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 에미야 시로도 Heavens Feel 루트처럼 정의를 포기하거나 Unlimited Blade Works 루트처럼 뜻을 꺾지는 않아도 인간적인 행복도 동시에 찾을 수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그 심각성을 알 만하다. 이오리는 '한 줄기의 빛'과 '원한의 불꽃'에서 영월을 파괴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면서도 끝내 검에 대한 갈증은 마르지 않았으며 그의 본성은 바꿀 수 없다고 못박아두고 있다. 작중에서 '검귀'라 불리며 결코 바꿀 수 없는 뒤틀린 본질이 강조된다는 점에서 이런 이오리의 면모는 표면적으로는 선하지만 '살인귀'로서의 천성을 바꿀 수 없는 토오노 시키와 유사하다.

그렇기에 이오리는 세이버와의 만남으로 인해 오히려 인간성을 잃고 검귀로 타락하기 시작하며, 세이버는 이오리의 과거를 보고 그의 본질을 깨닫고 그가 완전히 타락하지 않도록 마음을 졸이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다행히 '한 줄기의 빛'과 '원한의 불꽃'에서는 마지막에 영월을 파괴하고 사람으로 남기로 결심하면서 좋게 끝나지만, 끝내 억눌러온 본질을 다 드러내고 만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에서는 세이버가 이오리를 죽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런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에서 보이는 이들의 갈등은 나스 공인 상성 최악이라는 에미야 시로토오노 시키의 관계와 비슷하다는 평이 있다. 다만 이오리의 흑화는 세이버의 트롤링도 크게 기여했는데, 작중에서 세이버가 자기 기준으로 이오리가 재능 없다며 티배깅을 좀 심하게 많이 했기 때문.(...)[55]

Fate/Samurai Remnant의 영월의식은 원래라면 미래에 일어나야 할 성배전쟁을 과거에 아베노 세이메이가 관측해 후손인 츠치미카도 가문에 기록을 남겼다가 전정사상에서 잘못된 재현으로 일어난 성배전쟁이다. 즉 이들의 만남은 단적으로 말해 "만나서는 안 되는 인연"이라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이오리가 세이버와 만난 게 오히려 파멸로 이어진 것이다. 같은 인연소환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편찬사상과 같은 결말에 도달함이 암시되는 정성공과 비교하면 안습하지만, 정성공은 "명나라를 구해서 한족들이 옛날처럼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겠다"라는, 특정 인물 한정이지만 '사람을 구하는' 목표인 반면 이오리의 '검의 극'은 본질적으로 '살생'을 전제로 한 시점에서 애초부터 좋은 결말이 있을 수 없었던 것.

하지만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에서 이오리는 세이버에게 검으로 살다 죽는 바람을 이루었으니 만족했다고 말하며, 마지막 순간 "검이라 해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벗을 얻는 일이 있었잖아."라고 되뇌인다. 이루어져서는 안 되는 만남이었기에 파멸했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만남이었기 때문에 이오리 본인에게는 구원이나 다름없는 결말이기도 했다. 이오리의 본성은 결코 고칠 수 없는 것이라서 자신을 살아있는 시체와 같다고 여기며 괴로워했기 때문. 편찬사상의 이오리는 '잘못된 만남'이 없었기에 파멸하지 않고 제 삶을 살았지만, 대신 세이버와 같은 절친이 없었다는 걸 생각한다면 일장일단이기도 했다.[56]

사실 2회차에서 세이버가 이오리의 과거를 보고 한 독백이나 엔딩에서의 여러 암시를 보면 이오리의 진짜 소원은 자신의 마음을 빼앗은 이상의 검사였던 세이버와 싸우고 죽는 것이라는 암시가 나온다. 이오리가 세이버와 싸우기 직전 자신은 사실 세이버와 싸우기를 바랐다고 독백하거나 유언으로 자신은 그때 항구에서 죽었어야 했다고 말하는 등.# 그렇기에 이오리는 해당 엔딩에서는 끝내 마지막 영주를 쓰지 않았고, 이오리는 영주가 사라지는 장면을 비추며 죽는다. 끝까지 세이버의 진명을 부르지 못한 것도 그것과 관련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세이버는 이오리, 카야와 함께 살아가고 싶었지만 포기했다는 암시가 있다. 정말 근본이 정반대였던 둘이었다.


9. 기타[편집]



파일:미야모토_이오리_세이버_색지.jpg

와타루 레이의 색지
파일:초밥원화.webp
타케우치 타카시의 원화

역사 있는 「Fate」의 세계에 함께하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새로운 세계에서 이오리와 세이버가 어떤 만남이나 싸움을 펼치며 드라마를 만들어 낼지……
연기한 저도 아직 모든 걸 다 본 건 아니라서 여러분과 같은 기분으로 무척 두근거리고 있습니다.
마음이 사로잡히는 순간이 몇 번이나 있을 거예요.
부디 그때를 기대하며 기다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 성우 코멘트

오키타 소지에 이은 또 다른 일본풍 세이버 페이스 캐릭터인데, 앵밥처럼 밥 시리즈식 별명을 뭘로 지어주면 좋을까하는 의견이 국내의 여러 커뮤니티에서 오가곤 했다. 앵밥보다도 일본색이 강하니 초밥이라고 부르자는 의견도 있고, 쌀밥에 환장을 하니 그냥 쌀밥이라 부르자는 의견도 있다(...). 현재는 초밥으로 굳어진 편.

일본에서는 PV 첫 공개 당시부터 진명이 야마토타케루일 것이라는 추측이 유력했었다고 한다. 사실 일본에서의 야마토타케루는 서로 다른 나라의 인물이기에 1대1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굳이 한국의 위인과 비교하자면 주몽 정도의 위치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모를 수가 없긴 했다.

마스터와의 인간관계는 Fate/stay night의 세이버와 시로의 초반부 관계[57]를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58] 영월의식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이오리에게 가르치면서 Fate/Zero의 연출을 오마주하기도 했는데, 기묘하기 짝이 없는 빙글빙글씬을 써먹은 바람에 회전초밥(...)이라는 별명을 획득했다.유뷰남이지만 성별불명이니 유부초밥으로 부르자는 의견도 있다

'나는 세이버인 모양이군'이라는 대사는 다른 클래스 적성도 있다는 뜻인데, 전설의 태반이 적대 세력 암살인 야마토타케루라면 어새신 적성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라그나르 로드브로크 마냥 성배로부터 소환 당시의 지식을 얻지 못해서 종이의 존재를 모른다.[59] 주입된 지식이 엉망인지 경단가게나 당대에 없는 미래의 관용구등을 알고있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작중에서는 부여되지 못한 지식을 어떻게든 메꾸기 위해 마스터인 이오리 몰래 홍옥의 서에게 지식을 배우는 듯 하지만 그마저도 가끔 잘못된 지식을 익혀 창피를 당하는 개그씬이 있다.

결국 작품 내에서 왜 성배 지식을 제대로 못 받았는지 명확히 나오지 않지만 추측해보면, 소환진도 없는 불완전한 소환이라 그런 걸로 추측된다. 본가인 페스나에서도 청밥과 홍차도 불완전한 소환으로 각각 마력패스 절단, 기억의 모호란 페널티가 있었다. 심지어 저 둘은 그래도 소환진이라도 있었다. 소환진도 없던 소환이라 지식의 부족+소원의 모호함 양쪽 다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Fate/stay night에서 에미야 시로가 소환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탓에 5차 세이버가 얼마나 마력고갈로 고생했는지를 생각한다면 영주만으로 대충 소환한 세이버가 마력고갈 문제를 겪지 않고 그 정도 결손으로 끝난 게 용한 수준이다.[60]


10.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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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ate/EXTRA의 드라마 CD에서 알리시아 비스타리오 하웨이를 맡았다.[2] 매장특전 DLC 카드에서 공개된 새로운 영의는 헤어스타일까지 청밥스럽게 바꿔서 그런지 '세이버 페이스' 라는 설정이 좀 더 와닿게 되었다.[3] 대놓고 엄청난 미인이라는 언급이 여러번 나오며, 해당 언급이 나올때마다 같이 나오는 반응이 드디어 이오리에게도 봄이 왔구나(...)하는 반응이다.[4] 3장에서 세이버의 과거 기억을 보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그의 아버지내 아들아라고 칭했다.[5] 타케우치 타카시가 그린 설정화에선 소년 체형으로 그려지고 와타루 레이의 그림체상에선 여성적인 특징이 배제되어 있다. 플레이어들도 세이버의 언행이 여자애보다는 남자애의 그것에 더 가깝다고 평한다.[6] 요비스테를 함부로 하지 말라며 으름장부터 놨다. 정작 본인은 마스터를 하대하며 이름을 알게 된 이후로는 그냥 이오리라고만 부른다(...). 사실 생전에 왕자였던 세이버에게 있어서 말이 마스터지 일개 낭인에 지나지 않는 이오리에게 존대할 기분은 안 들었을 것이다.[7] 후술하겠지만 성배로부터 당대의 지식을 받지 못한 탓이 크긴 하다. 생전 인생이 워낙 비정상이라 윤리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것도 있고.[8] 클래스와 성배전쟁의 목적에 대해서는 알았지만 마스터의 역할에 대해 전혀 몰라서 이오리가 죽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말했다가 마스터가 죽으면 서번트도 마력부족으로 소멸한다는 다유의 지적을 받고 무안해한다.[9] 이를 들은 이오리는 처음 듣는다는 듯 이해하지 못했고 세이버도 이 시대의 말이 아니라는 걸 알게 돼서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한다.[10] 그 이전의 세이버는 냉혹한 암살자였기 때문에 중립이나 혼돈 중립 성향일 가능성이 높다.[11] 다만 야마토타케루의 회상에 나온 신들은 대부분 존재 규모가 그리 강대하지 않은 동네 하급 신이 대부분이었던 걸로 추정된다. Fate 시리즈에서 존재 규모가 강대한 주신들이 많이 등장해서 그렇지, 하급 신들로 가면 그렇게까지 강하지는 않다. 그래도 개나 소나 죽일 수 있는 건 절대 아니기에 대단한 건 맞다.[12] 다만 이오리도 카야를 매우 아끼기는 한다.[13] 야마토타케루의 뜻은 일본무존으로 야마토국에서 가장 강한 전사라는 뜻이다.[14] 천황 호칭은 당나라에서 유래되어 덴무 덴노 시절부터 사용한다.[15] 야마토 왕권의 성립은 고훈 시대가 시작되는 3~4세기 무렵인데, 신화적으로 야마토타케루의 아버지로 나오는 게이코 덴노가 12대인데 고고학적으로는 10대 스진 덴노가 진짜 초대 대왕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며 야마토 정복은 4세기부터 시작되므로 초대 야마토타케루는 4세기 사람이 된다.[16] 따라서 신화적으로는 야마타이국의 2~3세기 사람인 히미코, 토요보다 앞이지만 고고학적으로는 이들보다 뒤다.[17] 당시는 바다 건너 한반도의 여러나라 중 하나인 백제의 전성기를 연 근초고왕의 활동 시기이기도 하다. [18] 참고로 검도 없이 맨주먹으로 싸우려고 했다고 한다.[19] 원화를 보면 칼날만 다르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칼자루까지 모양이 달라진다.[20] 이오리의 꿈에 나온 세이버의 과거를 보면 암살에 주로 사용된 검이라 세이버의 입장에서 흑역사를 상징하는 무장에 가깝다 보니 쓰지 않았던 걸로 보인다. 그러나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에서는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로 이오리를 죽여버려(...) 영월이 봉인된 홍옥의 서를 베어버릴 때 대신 사용했다. 허공으로 책을 던지며 책과 함께 보름달을 반으로 가르는 듯한 연출이 압권.[21] 다만 영월의식 정규 서번트 7명중 중국계 영령인 아처와 프랑스계 영령인 랜서를 제외한 전원이 일본계 영령이었기에 홈그라운드에서 소환된 이점은 딱히 없었다.[22] 아처와 랜서는 전승의 영향으로 불을 사용한 전투를 하기에 물의 힘을 사용하는 세이버가 상성상 유리하며, 라이더는 높은 신성을 지니고 있기에 일본 최고의 신살자라는 전승을 지닌 세이버가 유리하다. 그리고 캐스터의 경우 야마토타케루라는 존재를 고사기에 기록한 게 캐스터 본인이기에 세이버에게는 캐스터의 보구의 효과가 반감된다. 그나마 전승상 불리한 상대로는 어새신이 있지만 그마저도 보구와 관련된 일화로 인하여 서로가 쌍방으로 상성인 관계이다.[23] 실제로 작중 세이버가 크게 고전하는 묘사가 딱히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페제나 페스나의 알트리아 펜드래곤과는 달리 마력 공급에 문제가 없었으며 마스터와의 사이도 매우 좋았다.[24] 이 때문에 이오리는 "그래서야 이길 수 없다"고 헛웃음을 흘렸다. 이오리의 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이오리가 이길 수 있는 싸움이었는데 본인의 지론에 영감을 받아 이겼으니.[25] '한 줄기의 빛' 루트에서 세이버가 한 말을 보면 나중에는 이 사건을 꽤 후회했던 걸로 보인다.[26] 여담으로 이때 오우스가 한 반역자라는 말은 헛소리인 게, 당대 일본은 동시대의 가야처럼 소국들이 제국(諸國)으로 존재하던 형태였지 하나의 통일된 왕권과는 거리가 멀었고 구마소오스트로네시아어족으로 아이누의 조상인 조몬과 한반도 이주민인 야요이의 혼혈인 야마토인과는 인종부터 달랐다.[27] 이런 인생 때문에 야마토타케루의 전승을 기록한 히에다노 아레는 세이버를 "냉혹하고 무도한 황자"라 평했다.[28] 이때 죽으면서 그의 영혼이 백조로 변하는데, 죽음으로 자신의 운명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손에 넣었음을 보여준다.[29] 게임판에서는 이유가 제대로 나오지 않지만 코믹스에서 카야를 떠올리고 한 말임이 밝혀진다.[30] 이오리의 마술은 보석 마술로, 돈(...)과 위력의 효율성은 낮지만 발동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31] 대마력 A랭크라서 가능했던 걸로 보이는데, 사실 힘이 다 모인 상황에서 억지로 멈췄으면 그대로 폭발해 세이버와 이오리 모두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 남은 힘이나마 억지로 분출해서 이들이 무사했다고 보는 게 맞다.[32] 이때 연출을 보면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 진명개방을 하려던 것으로 추정된다.[33] 사실 영월의식은 정규 성배전쟁과 달리 일본 토착 마술조직에서 관할하는 거라 은닉이 서양만큼 빡빡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은닉은 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영월의식은 유독 마스터고 서번트고 감출 생각이 없는 모습을 많이 보여서 대학살이 있었다던 제2차 성배전쟁이나 각국의 군대가 개입한 Apocrypha 세계선의 제3차 성배전쟁 급의 막장 전개가 많이 일어났다.[34] 이때 이오리는 양반다리를 하고 세이버는 일본인 특유의 무릎 꿇는 자세를 한다.[35] 이오리의 마술회로는 양 C 질 C로 타입문 세계관 기준으로 아주 뛰어나지도 않지만 마술사로서 충분히 한 사람 몫은 할 수 있는 수준이다.[36] 이때 무사시는 범인류사의 남자 무사시가 그랬듯이 "너는 다른 시대에 태어났어야 했어."라고 말한다.[37]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에 나오지만, 일본 토착 마술은 현대까지 남아있는 일본 토착신의 파편과의 계약으로 힘을 행사하기 때문에 토지와 사상을 기반으로 마술을 펼치는 서양마술과 계통이 전혀 다르며 성배강림과 영령소환은 그런 서양 마술의 극한이나 다름없는 시스템이다.[38] 이 무사시는 페그오 1.5부에서 영령화된 뒤로, 후지마루 리츠카의 도움을 받아 인간의 몸으로 시산혈하무대 시모사노쿠니에서 수많은 영령들과 싸워 이긴 전적이 있다. 그러니 마스터의 유무에 따른 격차를 강하게 실감할 수밖에 없다.[39] 이 말을 들은 이오리는 라이더인가 생각하지만 정작 CG로 나오는 무사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40] 1651년 당시 에도 막부는 엄격한 쇄국 정책으로 인해 일부 개항지를 제외한 나머지에 외국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중국인도 마찬가지. 예외는 조선에서 에도로 보낸 사절단뿐이었다.[41] 실제로 pv에서 아처가 손(孫)의 문양을 단 누선을 몰고 왔을 때 (진삼국무쌍 모델링을 그대로 갖고 온 탓이 크지만) 팬덤에서 바로 주유임을 알아맞혔다.[42] 실제로 도쿠가와 이에츠나는 1651년 쇼군 취임 당시 고작 11세라서 유이 쇼세츠의 게이안의 변을 비롯한 정국 불안이 있었다. 본작에서는 어린 쇼군의 입지를 안정시키기 위해 츠치미카도 야스히로가 영월을 바치겠다는 꼬드김에 넘어갔던 걸로 보인다.[43] 이는 Fate/stay night Fate 루트 시절부터 Fate 시리즈에서 강조되어 온 '과거는 바꿀 수 없고 죽음은 돌이킬 수 없기에 그걸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에도 부합한다.[44] 반면에 세계의 전제가 반대인 월희 시리즈에서는 연인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해 끝내 재회하거나(알퀘이드 엔딩) 자신을 구하기 위해 죽은 연인을 되살리려는 전개가 나오는데(시엘 노멀 엔딩) 팬덤에서 이오리 진엔딩으로 취급되는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에서 이오리가 내린 선택은...[45] 이때 이오리는 세이버에게 "영월(소원)을 부서줘, 세이버."라고 말한다. 한 줄기의 빛 루트와 달리 원한의 불꽃 루트에서는 카야를 구하기 위해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 직전에 꺾인 듯한 뉘앙스로, 엔딩에서도 카야를 안고 집으로 돌아가지만 "검의 갈증은 끝나지 않고―"라는 구절이 나오며 무언의 암시를 남긴다.[46] 이후 치에몬은 캐스터에게 싸움을 걸고 캐스터는 가볍게 치에몬을 무력화시키지만 마지막 순간 기적적으로 발휘된 라 퓌셀에 맞아 산화되고 치에몬과 랜서 모두 소멸한다.[47] 그날 본 극한의 검에 도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베어버리고자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48] 애초에 세이버는 이오리와 달리 마력방출과 같은 고화력 능력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깡화력으로 밀었으면 이오리는 진작에 산화되었을 것이다.[49] 다만 페이크라고는 해도 도신을 벗긴 것이라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의 본모습으로 찔렀다.[50] 세이버의 검기의 극치, 팔기노도를 이기고 싶다는 욕망[51] 세이버가 친구를 원했다는 것은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에서 소멸 직전 독백으로 알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52] 제작진 공식 버디로, 팬덤에서는 둘의 관계가 성적인 감정만 빠진 사랑이라는 평이 많다. 사실 우정의 사전적 정의가 그렇다.[53] 둘 다 정신나간 살인귀이기는 하지만 살인의 동기와 신앙론이 정반대였기에 오히려 맞았던 우류 류노스케&4차 캐스터와 유사점이 있다.[54] 순수하기에 오히려 잔혹한 세이버의 면모는 이리야스필 폰 아인츠베른과 요정들의 성향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55] 하지만 작중 연출을 보면 세이버가 트롤링을 안 해도 이오리의 흑화를 막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56] '보름달'이 엔딩 내내 강조되는 점과 엔딩 특유의 분위기는 '인류사를 긍정하는 힘'이 강하기에 인간찬가를 전제로 하는 Fate 시리즈보다는 '인류사를 부정하는 힘'이 강하기에 반대의 결론을 내리는 월희 시리즈에 가깝다는 평이 있다.[57] 페스나에서 시로는 정의를 관철하지만 마스터로서는 여러모로 부족해서 세이버가 독단으로 행동하곤 했는데, 이오리 역시 악인을 용서 못하는 정의로운 성격이지만 세이버는 이오리를 약하다고 무시하며 단독행동을 하려 한다.[58] 애초에 소환 장면부터 시로가 세이버를 처음 소환했을때의 장면을 그대로 오마주했다.[59] 일본의 종이는 610년 고구려담징이 일본에 전파하면서 시작된 것이다.[60] 영월의식은 영맥을 빌려서 마력보충을 할 수 있지만 세이버는 초전부터 타 서번트들과 연전을 했음에도 어려움을 호소하지 않았고 별다른 스테이터스 하락도 없었는데다 보구난사에 주저도 없던 걸 보아 마력패스는 제대로 이어진 걸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