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이 A. 실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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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에루지아 군 내 최강의 에이스. 현재는 EASA 실험 비행대의 테스트 파일럿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에루지아에 흡수되어 사라진 소국 '실라지 왕국'의 후계자이기도 했다.
특별한 G 슈트를 입고 데이터 수집을 위해 어그레서 기와 전투를 반복하고 있다.
1. 개요[편집]
에이스 컴뱃 7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이자 주인공과 대립하는 라이벌 파일럿. 탑승기는 주익 끝부분과 수직꼬리날개를 오렌지색으로 도색한 Su-30SM, X-02.
EASA 소속의 실험부대 솔 편대의 편대장 파일럿으로서 EASA의 무인기 관련 연구에 협조[6][7]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라이벌 파일럿과는 달리 상당히 연령대가 높은 인물이지만, 여전히 현역에서 테스트 파일럿이라는 거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태인데 격렬한 비행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한 특수제작된 G-슈트를 입고도 비행후 손녀들[8] 에게 부축을 받으며, 산소 호흡기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육체적으로 한계인 상태이다. 그의 나이도 있지만 초고고도에서 가혹한 비행을 오랜 시간 동안 지속해와서 몸이 점점 버티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본디 사람이 살 수 없는 공간인 성층권의 기압과 자외선을 포함하는 우주 방사선에 수십 년간 노출되었을 테니 무리도 아니다.
2. 상세[편집]
그는 과거 에루지아 왕국이 첫 영토 확장 전쟁을 벌이고 있을 때 에루지아에 합병되어 사라진 '실라지 대공국'[9] 의 후계자[10] 였다. 그러나 국내에서 공화제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혁명으로 발전하고 그 과정에서 그는 가장 마음을 열었던 친구에게 총을 맞았으며 얼굴의 흉터도 그때 입은 상처이다. 이후 실라지 대공국은 공화국이 되었으나, 그 직후에 에루지아에 합병당한다. 에루지아 왕가는 실라지 대공가를 극진히 대우했으나 미하이는 그저 일반 에루지아 시민으로 군에 입대하고, 에루지아 왕의 명령으로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전투기 파일럿으로 명성을 높이게 된다. 옛 보스루지 공화국 지역 출신인 나머지 솔 편대원들은 '킹'이라고 부르곤 하지만 미하이는 그 호칭은 그만두라고 하며, "애초에 국가란 것이 무엇인가? 하늘에서 국경을 본 적이 있던가?"하고 묻지만, 비트의 "이제는 조부모님의 보스루지어를 알아들을 수 없어서 그분들이 슬퍼합니다"라는 말에 침묵을 지키곤 했다.
이후 살아있는 전설[11] 그 자체라고 봐도 될 정도의 활약상을 보여주면서 '하늘의 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격추왕으로 군림했으나, 나이와 육체의 한계 때문에 1991년에 은퇴. 그럼에도 하늘에 대한 열망을 버리지 못했다.[12] 그렇게 시간이 흐르던 어느 날, 닥터 슈로더가 무인기 개발을 위해 미하이의 전투 데이터를 제공해주면 다시 한번 하늘을 날 수 있게 해준다며 접근해왔고 이에 혹해서 28년 만에 전장으로 복귀하게 된다. 이후 제2차 대륙 전쟁이 발발하자 에루지아 솔(Sol) 편대의 대장을 맡아 참전하게 되며 솔 1이라는 콜사인에 걸맞은 태양을 사용한 비행 전법,[13] 적을 관찰하며 지켜보다가 천천히 집어삼키는 듯한 전법[14] 을 구사하며, 높은 전과로 인해 오시아군에게 미스터 X라고 불리는 공포의 대상이 된다.[15] 주인공인 트리거에게는 여러모로 악연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인데, 트리거가 부대를 바꿀 때마다 최소 한 번 이상 교전하게 되며 그때마다 동료가 희생당한다.
첫 번째 교전 때는 트리거와 직접 마주하지는 않았는데, 아스널 버드의 무인기를 격추시키던 도중 골렘 2가 무인기에게 피격당한다. 후퇴 명령을 받은 뒤 메이지 편대와 골렘 편대는 아군의 후퇴를 돕지만 골렘 1은 피탄된 골렘 2에게 후퇴를 명령, 골렘 2는 이를 마지못해 받아들이고 가고일 1과 후퇴하지만 도중에 정체불명의 Su-30SM 즉, 미하이와 맞닥뜨리게 된다. 같이 있던 가고일 1은 순식간에 산산조각 나고 미하이는 골렘 2의 뒤에 붙어서 골렘 2의 비행을 유심히 지켜보다가 격추시키고 골렘 2는 추적당하는 내내 공포에 떨다가 사망했으며 골렘 2를 격추한 미하이는 바로 퇴각한다.
두 번째 교전 때는 LRSSG를 탈출시키기 위해 투입됐던 스페어 비행대와 맞닥뜨리는데, 시작하자마자 챔프를 쫓아다니다가 역습을 시도하는 그를 가볍게 잡고는[16] 스페어 10과 LRSSG의 대원 한 명도 더 격추시키면서 시종일관 아군을 압도한다. 기상이 악화돼서 벼락이 떨어지고 구름이 자욱하며 비까지 오는 상황에서 오직 트리거만이 미하이의 기동을 따라갈 수 있었고, 밴독의 지시로 타블로이드가 트리거와 편대를 이뤄서 타블로이드가 다른 솔 편대원 두 명을 유도하는 사이에 미하이와 트리거가 뇌운 속에서 계곡과 계곡을 넘으며 싸우는데, 미하이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솔 편대가 물러나게 된다.[17] 이 때는 슈로더 박사가 급히 개량한 슈트로 출격했는데 생각보다 끈질기게 버티는 적기와 만나서 너무 오랫동안 공중전을 벌인 탓에 매우 지쳐있었기에 결국 슈로더는 처음부터 완전히 개선된 슈트를 새로 발주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슈트를 본 이오넬라는 얼굴을 찌푸렸지만[18] 미하이 본인은 전성기처럼 놀라운 기동을 선보이고 그 순간 슈로더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 왕인 미하이한테 남은 것, 그의 왕국은 오직 하늘뿐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세 번째는 교전은 파반티 제압 작전 마지막, 5인으로 구성된 솔 편대로 오시아 함대를 때려부순 뒤
이후 트리거를 포함한 장거리 전략 타격군은 위성 통신망의 붕괴 때문에 벌어진 혼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성과가 없이 고사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자 결국 탄약과 연료 확보를 위해 과거 실라지 대공국의 수도인 실라지 성의 비축기지를 습격하는데 하필 이 기지에 혼란상을 이용해 조국 부흥을 노리는 실라지/보스루지 출신 부대들과 그들과 연합한 솔 편대가 주둔하고 있어서 피할 수 없는 싸움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이상하게 미하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은 상태였다. 트리거와 장거리 전략 타격군은 성에 폭격을 퍼붓고 이를 막으려는 솔 편대에 마지막 일격을 먹이려 하지만 갑자기 하늘이 갈라지는 굉음이 울려 퍼지게 된다.
"A miss, as expected. But a lucky shot would be boring."[영문번역]
"역시 빗나갔는가. 하지만 요행으로 맞춘다면 즐겁지 않지."
그리고 그 소리가 난 곳에서 나타난 것은 제1차 대륙 전쟁 당시 에루지아가 만들려 했던 궁극의 비행기를 타고 있는 하늘의 왕 미하이였다.
미하이는 초탄으로 EML[22] 을 쏜 뒤 비트와 시모어에게 "너희들은 아직 젊어. 살아서 그 목숨을 너희가 원하는 나라를 위해서 써라. 가서 너희를 이끌어줄 자를 찾아라. 나는 그대들을 이끌어줄 만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한 후에 트리거와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23] 그렇게 트리거와 최후의 접전[24] 을 벌이다가 결국 패배하고 격추당하기 직전에 트리거에 통신을 걸어온다.
"Can you hear me, pilot with the Three Strikes?"
"들리는가? 세 줄의 파일럿."
"This was all due to my ego."
"저건 내 자아다."[영문번역1]
"I unleashed pure chaos upon this world just so I could keep my wings."
"나는 자신이 계속 나는 길의 대가로 최악의 무질서를 이 세상에 풀고 말았다."[영문번역2]
"Put a stop to the drone production."
"무인기의 생산을 끊어라."
이 말을 마지막으로 통신이 두절, 추락한다. 이후 미하이의 큰손녀 이오넬라는 슈로더의 말과는 달리, 자신의 할아버지가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며 모은 전투 데이터로 만들어진 무인기가 전쟁을 멈추기는커녕 혼란을 가중시키고 할아버지까지 희생된 것에 분노하여 전투 데이터가 담친 칩을 권총으로 쏴버린다. 닥터 슈로더도 그 모습을 보고 무언가를 느꼈는지 공장으로 전송 중이던 차세대 무인기의 데이터 전송을 중지하지만 살짝 늦어지는 바람에 트리거와 전투하던 미하이의 데이터가 들어간 무인기 두 대가 다른 곳에서 완성되고 말았다.
그렇게 격추되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의외로 생존. 엔딩에서는 그동안의 건강악화로 궤도 엘리베이터의 난민 수용지구에서 요양생활을 보내는데 다음의 독백을 하면서 출연을 마친다.
그 모습을 지켜본 에이브릴 미드는 그렇게 늙은이가 늙은이답게 침대 위에서 죽어가는 것이야말로 평화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미하이가 말한 에고란 바로 '하늘에서 살고 하늘에서 죽고 싶어하는 욕망'이었던 것이다."살고 계속 살아서, 손주 세대가 이 앞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을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한 내가 계속 바라봐야 한다니."
"그것이 벌인 건가."
"그런 시련을 버티고, 하늘을 나는 자유를 잃고, 이 몸이 늙어 쇠해 가는 것과 함께해야만 하는 것인가."
결국 자신에게 유일하게 남은 왕국인 하늘에 대한 욕구 때문에 침대에서 죽어가는 늙은이의 운명을 거부하고 하늘에 다시 올랐다가 자신의 욕망에 의해 동료를 잃은 세 줄의 상처를 가진 자에 의해 왕에서 폐위되어 누운 채로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결과를 맞이한 셈인데, 하늘의 왕이었던 미하이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비참한 결말이라 할 수 있겠다. 설상가상으로 미션 20 〈Dark Blue〉에서 아주 작은 분기로 트리거가 최종 미션에서 일정 시간 이전에 무인기를 떨어뜨리지 못하면 미래를 맡기고 살려 보낸 비트(솔 2)마저 자신의 욕망으로 인해 만들어진 무인기에게 격추당해서 말 그대로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결말로 간다.
2.1. 트리거와의 관계[편집]
주인공인 트리거에 대해서는 무덤덤하게 말하는 듯하지만 "상태 말인가? 조금 가슴이 뛴다네.", "어느 시대에서나 자네 같은 파일럿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들 모두를 떨어트려왔지."라며 그의 실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미션 16에서 닥터 슈로더와 미하이의 손녀들이 탑승한 수송기를 마주치게 되는데, 그 손녀들 가운데 한 명인 이오넬라가 "저 기체는 할아버지가 말했던⋯"이라고 말하며 트리거의 기체를 알아본다. 평소에 자기 손녀들에게도 자신의 맞수 트리거에 대해 이야기 해준 것이다.
하지만 트리거 입장에서는 불구대천의 원수인데, 참전해서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후퇴하는 동료가 공포에 떨다가 끔살 당하는 것을 시작으로 소속 부대를 변경할 때마다 그와 마주쳤고 그때마다 동료들이 비참하게 죽는 것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첫 번째 희생자인 브라우니의 경우에는 피격당한 상태로 같이 피탄당한 가고일 편대원과 함께 공역을 벗어나려다가 미하이에게 걸린 뒤 공포에 떨면서 트리거에게 원호를 요청하며 울부짖으면서 비참하게 죽었고, 두 번째 희생자인 챔프의 경우에는 비록 본인이 자초하기는 했지만 그에게 동료의식이라고는 없었던 풀 밴드 조차 장난감처럼 죽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나마 이 두 사람은 트리거와 특별히 교감하고 있던 사이라고 묘사된 바는 없으며, 특히 챔프는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범죄자 출신이라 "너는 다른 죄수 부대원 같은 악취가 나지 않는다"라는 밴독의 언급처럼 선한 인품을 가진 듯한 트리거의 성격과는 맞지 않았을 것이라 쳐도, 브라우니는 같은 기지에서 근무한 유일한 또래의 조종사인만큼 티격태격 하더라도 어느 정도 친분이 있었을 수도 있는 일인데다 그게 아니더라도 살해 당하기 직전 트리거의 호출부호를 애타게 부르며 도움을 요청하는 무전 내용은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그랬듯, 트리거에게 있어서 꽤 충격으로 남았을 가능성이 크며, 이후 트리거가 동료들을 지켜야 할 상황이 닥치면 자기 목숨도 서슴없이 걸면서 무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때 손놓고 브라우니의 죽음을 보고만 있어야했던 경험이 원인일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있을 정도다. 거기에 더해 세 번째 희생자는 트리거와 카운트에 있어서 은인이자 믿을 만한 상사이기도 했던 와이즈먼이었는데 평소에 잔소리 듣기 싫다고 투덜대던 카운트조차 그의 죽음에 크게 분노할 정도였으니 동료를 지키기 위해 자기 목숨도 아무렇지도 않게 거는 성격으로 묘사되는 트리거의 입장에서는 오죽할지 생각해보자.
그 덕분에 기존 시리즈에서 보이던 '에이스끼리의 로망과 인간성에 기반한 존중받을만한 숙적'으로서의 개념이 전혀 아닌 서로의 행동에 분노하여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죽이기 위해서 싸우는 매우 살벌한 관계다. 미션 15에서 트리거는 아군인 와이즈맨이 미하이의 시선을 끄는 동안 그 뒤를 잡는 식으로 미하이를 잡으려고 달려든다. 원래 트리거는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는 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다수의 무인기와 교전하거나 낙뢰를 맞으면서도 폭풍 속을 날아다닐 정도로 말없이 동료에게 헌신하는 성격으로 그려지는 캐릭터인데, 그런 트리거가 평상시라면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아군을 미끼로 쓰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25] 게다가 와이즈맨의 희생도 헛되이 결국 실패로 끝나 은인인 와이즈먼의 목숨만 잃고 결판도 내지 못한 채 후퇴해야 했다. 트리거가
그렇더라도 미하이의 입장에서는 트리거를 높게 평가하며 단순한 적대감만이 아닌 다음 세대를 이어갈 에이스로서의 존중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은연중에 드러나는데, 손녀들에게 트리거의 이야기를 해주는 모습에서는 전장에서 만난 뫼비우스 1의 이야기를 하는 황색 13을 연상하게 하기도 하고, 트리거와의 대결에서 자신을 도우려는 제자들에게 목숨을 아끼라면서 "이끌어 줄 자를 찾아라. 나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라는 말을 하는데, 정황상 이 "이끌어 줄 자"는 트리거를 의미할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로 미하이의 제자들인 솔 편대의 생존자들은 마지막 결전에서 트리거의 동료가 되어 함께 싸운다. 또한 미하이와 전투를 계속하다 보면 가끔 미하이가 "그게 아니다.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움직임을 잘 봐라."라고
에이스 컴뱃 시리즈의 라이벌 중 가장 비슷한 캐릭터는 에이스 컴뱃 제로 The Belkan War의 픽시. 원래는 서로의 등을 맡기며 싸웠던 파트너였다가 적대하게 된 사이라는 점은 차이점이지만,[26] 주인공에게 모순적인 양가감정을 함께 강하게 가지고 있는 라이벌이고 서로의 가치관을 걸고 결국 일 대 일로 맞서서 결판을 낸다는 점이 꽤 비슷하다. 예를 들면 픽시는 사이퍼에게 "전장에서 오래 살아남은 놈들은 점차 자신이 무적이라 착각하게 되지. 너도 그럴 거야, 친구(buddy)."라고 험악한 말을 내뱉기는 하지만 굳이 받아줄 필요조차 없는 사이퍼의 헤드온을 받아줌으로써 폭주하는 자신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결국 거기서 승기를 잡은 사이퍼에게 패배하고 나서도 인터뷰에서 사이퍼를 그리워하면서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전해달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 캐릭터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는 스태프들도 의도한 바가 있는지 미하이가 픽시의 명대사인 "국경이란 뭐지? 하늘에서 보면 국경 따위는 없는데 말이야."를 언급하기도 한다.[27]
2.2. 게임에서[편집]
에이스 컴뱃 역사상 원체 쟁쟁한 에이스들이 많아서 미하이의 실력을 체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작중에서 묘사되는 것만 보면 미하이의 실력은 정말 초인의 영역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체가 피탄 당해도 버티면서 화려한 기동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사실 에이스 컴뱃 1~7을 통틀어서 미하이만큼 플롯상 무적 보정으로 떡칠된 보스는 없는데, 스토리 상으로도 피격됐음에도 마지막 승부 전까진 기어코 귀환하는 엄청난 대미지 컨트롤 능력을 지니고 있다. 심지어 마지막 승부에서도 패배하고 격추당하기 전에 트리거에 통신을 걸어 수다를 떠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비상탈출 정도는 할 수 있었다. 미하이 본인이 하늘에서 죽고자 하는 욕심때문에 그러지 않았던 것. 게임 내 대사에 의하면, 일단 맞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맞으며 피해를 받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원래 자세를 되찾는다고 한다. 즉 방어력이 특출 나게 좋은 기체를 타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무술 고수들처럼 대미지를 최대한 흘려내고 빠른 대미지 컨트롤로 남들보다 좀 더 버텨낸다는 것.
물론 내구도 면에서 물리적으로 차이가 없을 Su-30SM이나 X-02S같은 전투기를 몰고 나왔는데도 체력에 차이가 있는 게임 내적 상황을 설정으로 풀어낸 것이겠지만 재밌게도 이런 대미지 컨트롤 능력은 트리거도 지니고 있다고 언급된다.[28] 게임상 에이스 난이도에서도 미사일 1~2발만 맞아도 훅가던 예전과 달리 몇 대 맞아도 아슬아슬하게 살아남거나 부딪쳐도 99%로 튕겨서 생존하는 것을 설명한 것인지는 몰라도 나름대로 재밌는 점이다.[29]
하여간 이렇게 설정상으로나 전개상으로나 에이스 컴뱃 시리즈내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엄청난 에이스이고, 시리즈 최고의 파일럿 중 하나인 트리거가 세 번이나 맞붙어서야 격추시켰을 정도로 뛰어난 파일럿이지만 정작 게임 내에서는 은근 고정된 패턴의 비행을 반복하기에 이 패턴을 외우고 플롯 아머가 사라지는 특정 대사 이후만 노린다면 너무나 허무하게 잡을 수 있다. 애초에 플룻 아머는 격추만 방지할 뿐 공격은 정상적으로 맞아주기에 게임에 익숙해져서 미하이의 기동을 따라잡게 되면 무전 내용과 괴리감이 들 정도로 쥐어팰 수도 있다. 그쯤 가면 미사일에 다섯 번 넘게 박히고도 대미지 컨트롤로 살아났다고 하는 전함급 맷집을 보이기에 에컴 관련 커뮤니티에서 미하이의 대미지 컨트롤은 거의 밈 수준으로 취급되는 지경. 애초에 스크립트성 포스트 스톨 기동으로 헤드온 유도 후 미사일 위주로만 공격하기에 플레이어가 얌전히 미하이의 후방만 노려도 반격당한 일은 적고, 미하이의 뒤를 쫓을지언정 플레이어가 뒤를 쫓기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30] 에이스 컴뱃 7은 전작과는 다르게 적들이 정형화된 패턴으로만 나는데,[31] 어찌 보면 7 특유의 묘하게 부실한 완성도 때문에 피해를 입은 케이스.
물론 진짜 최종보스로 갑툭튀 하는 ADF-11의 정신 나간 기동을 보면 제작진이 만들 줄 몰라서 단순해졌다기 보단 게임 디자인 때문에 적당히 조정한 것일 수 있다. 미친 패턴으로 비행하는 보스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면 교전하는 플레이어 입장에선 반복 플레이로 피로감만 느끼기 때문이다.
3. 어록[편집]
“There are pilots like you in every generations. and I've felled every last of one of them”
“어느 시대에도 이런 파일럿이 있지. 나는 그 전부를 격추해왔다.”
“나쁘지 않은 파일럿이었다.”
― 미션 15 〈Battle for Farbanti〉에서 와이즈먼을 격추하기 직전 또는 미션 18 〈Lost Kingdom〉에서 트리거가 미하이에게 격추당했을 때
4. 기타[편집]
- 본편 발매 이전에는 고령자인 전 에이스 파일럿이라는 점 때문에, 예전 전쟁에서 활약한 황색 13이나 사이퍼가 나이든 모습이 아닐까라는 추측들이 돌았지만, 결과는 벨카 전쟁 이전 시대의 전쟁에서 활약했던 다른 사람이었다. 그러나 기존 시리즈와 아주 관계없는 사람은 아닌데, ACEs at War에 실린 단편 소설 중 하나인 '하얀 노트'[32] 에 의하면, 그가 비행교관으로 있었던 당시에 어떤 훈련생이 훈련 중 상당한 실력이 아니라면 나올 리가 없는 기동을 하다가 미하이의 비행기와 부딪쳐서 한 번 추락한 적이 있었는데 이후 그 훈련생에게 그 기동을 다시 시켜보게 한 다음 세 번째에는 직접 본인이 그 기동을 재현하여 그 훈련생 기체와 충돌했다고 한다(…). 이후 그 훈련생은 제1차 대륙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에 어느 편대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가 바로 뫼비우스 1의 숙적으로 유명한 황색 13번이라고 한다. 즉 미하이는 시리즈 최강의 라이벌인 황색 13번의 스승인 셈[33] 인데, 해당 작품이 4편 당시의 원초적인 게임성으로 회귀를 추구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러모로 재미있는 설정이 아닐 수 없다.
- 실제 정체와는 별개로 발매 이전에는 미하이의 사이퍼 설이 전반적으로 다른 추측들에 비해 개연성과 설득력을 가지고 있어 팬덤 내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가지고 기대를 받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관계 없는 인물이라 많은 이들이 아쉬워했다. 이에 대한 반동으로 미하이의 X-02S에 사이퍼 스킨을 붙이는 등 아쉬움을 달래는 모드들도 존재한다.#
- 한편 이 설정으로 인하여 벨카 전쟁의 101번 에이스가 황색 13일 수 있다는 추측은 틀린 셈이 되었다. 이 설정에서는 황색 13은 제1차 대륙 전쟁 직전에야 황색 편대에 들어갔기 때문.
- 인물적 모티브는 루마니아의 마지막 국왕 미하이 1세로 추정되며[34] 그 때문인지 태양이나 왕이라는 소재와 많이 관련이 있다. 비단 태양을 이용한 전술과 편대명뿐만 아니라, 하늘의 왕이라는 별칭은 물론이고 끝까지 하늘을 나는 것을 열망하다 추락해 쓸쓸히 병상에서 늙어가는 미하이의 마지막은 태양을 향해 날다 지상에 추락한 이카루스의 전설과 상당한 관련성이 엿보인다. 또한 왕이라는 점에서는 오딘과의 연관성 역시 엿보인다.[35] 외모로는 노년의 제러미 아이언스의 가르마와 주름까지 복사하다시피 빼다 박았다.
- 미하이의 존재 때문에 벨카 전쟁 이전 시기에도 큰 전쟁이 있었다는 설정이 확정[36] 됐으며, 이로 인해 에이스 컴뱃 시리즈는 3를 향해 시대가 앞으로 가는 것만이 아니라 Zero 이전 시기를 다루는 프리퀄의 가능성도 열렸다.
- 팬들 사이에서는 꽤 호불호가 갈리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적을 이해하고 싶다는 이유로 격추가 확실한 적을 한참 동안 쏘지 않고 관찰하는 기이한 습관에, 자기 욕심 때문에 날다가 세상이 망할 뻔한 이유가 되었으며, 상기했듯 그 뒷처리를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트리거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모습과 더불어 그놈의 과도한 플롯 아머 때문에 플레이어들에게 심한 피로감을 준다. 기존의 에이스들은 대부분 한번 각잡고 싸우면 끝장을 보는데, 미하이는 다른 전투는 물론 최종전 때도 스크립트가 끝날 때까지 격추가 불가능하다.[37] 그래서 카운트의 대사인 "피탄해도 데미지가 최소한이 되도록 움직이고 있어"는 팬들 사이에서 웃음벨로 통하는 중.[38] 안 그래도 이 플롯 아머로 만날 때마다 동료기들만 없애면서 치고 빠지기만 반복하더니 마침내 격추시킬 수 있을 때는 플레이어가 나쁜 놈인 것처럼 연출하는 미션인 데다 솔 편대원들과 감성팔이를 하고 있으니 기존의 라이벌들과 달리 스토리도 허술해서[39] 플레이어의 공감을 얻지 못한 셈이다.
- 미션 18에서 특수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5분 안에 미하이를 격추하면 메달 하나와 함께 Su-30SM의 미하이 컬러 스킨을 얻을 수 있다. 단, EASA 마킹과 솔 편대 엠블렘은 따로 언락해야 하며,[40] 기본으로 붙지도 않는다. 또한 전 미션의 에이스 기체를 모두 격추하면 X-02S의 미하이 스킨을 획득할 수 있다. 이 스킨도 마찬가지로 EASA 마크와 솔 편대 엠블럼이 안 붙는다. 4월 25일 발표된 트레일러로 DLC 구매 시 Su-30M2의 솔 편대 스킨, Su-30SM, X-02S의 미하이 버전 풀 스킨이 해금된다. 기존의 기체 도색만 바뀌는 게 아닌 모든 마크와 라운델이 라이벌 버전 그대로 달려 나온다.
- 원래 미하이의 초기 기체는 Su-30M2가 될 예정이었으나, 모델링까지 만들어놓고 보니
카나드 성애자코노 카즈토키가 카나드가 없어서 맘에 안 들어했다고 한다.[41] 그래서 카나드가 달린 Su-30SM을 아예 새로 추가했다고. 결과적으로 미하이만 SM, 다른 솔 편대원들은 M2를 몰게 되었다.
- 본인의 최종전에서 말한 명대사가 서구권에서 밈화되었다. 밴독처럼 마냥 웃긴 것만은 아니고 아예 시리즈 자체를 관통하는 방향으로. 예를 들어 시리즈마다 하나씩 나오는 공중요새 병기를 두고 "어느 시대에나 이런 공중요새는 존재했지"나 시리즈 작품 중 하나의 OST를 두고 "어느 시대에나 이런 아름다운 곡들은 존재했지" 이렇게. 각각 아스널 버드 관련 위주의 영상 댓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 작중 오시아 군이 미스터 X라는 별명을 붙여준 데다, 마침 비슷한 시기에 바이오하자드 RE:2가 조금 먼저 나왔던 영향도 있고, 최종 결전을 내기 전까지는 죽일 수 없으며, 공포스러운 괴물 취급을 한다는 점 등 유사성이 꽤 있어 T-103과 의도치 않게 엮이기도 한다.
- 에이스 컴뱃 제로의 등장 파일럿 PJ는 벨카 전쟁 발발 이전 유지아 대륙을 여행하다가 한 영웅을 만나 파일럿이 되기로 결심했는데, '유지아 대륙 출신'에 '벨카 전쟁 이전 세대의 격추왕'인 미하이는 그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 이름인 미하이(Mihaly)는 미카엘(Michael)의 루마니아식 이름이며 미들네임 중 하나인 두미트루 또한 루마니아에서 쓰이는 성씨 중 하나이다. 다만 성인 실라지(Shilage)는 szylajyi라는 헝가리계 성씨의 영음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