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니(쿠베라)/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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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베라의 주연
및 작중 행적

쿠베라 리즈
]]작중행적떡밥
아샤 라히로
]]작중행적
브릴리스 루인
]]작중행적
아그니
]]작중행적
신 쿠베라
]]작중행적
간다르바
]]작중행적
사가라
]]작중행적
마루나
]]작중행적
유타
]]작중행적능력
란 사이로페
]]작중행적


1. 1부
2. 2부
3. 3부
4. 외전


1. 1부[편집]


속성이 정반대인 간다르바와는 앙숙이라기보단 미묘한 관계지만, 신과 나스티카의 사이인 만큼 싸우긴 싸운 걸로 추측된다. 간다르바가 인간 모습으로 찾아와 "지금의 난 엄청 약해져 있는 상태니 지금이라면 아그니 너 혼자서도 간단히 죽일 수 있어" 라고 하자 아그니는 "너 지금 날 뭘로 보는 거냐? 다른 신들은 어떨지 몰라도 난 말야, 약해졌을 때를 노린다든가 기습공격을 한다든가 인질을 잡는다든가 하는 그런 비겁한 짓거린 아주 싫어해" 라고 대꾸한다. 과거에도 신들납치샤쿤탈라를 간다르바한테 돌려주는 등의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나스티카라 아그니의 통찰이 통하지 않는 간다르바가 아그니가 찾던 한 인물[1]을 죽인 것이 자신이라고 거짓말을 하자, 감정의 통제를 잃고 바로 그 자리에서 분노하는 모습을 보인다.[2] 간다르바가 아그니의 소환사인 브릴리스 루인을 죽이겠다고 하자 아그니는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소환사가 죽어버리면 죽은 거지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야? 내가 죽는 것도 아닌데" 라고 반응한다. 물론 간다르바는... 나름대로 머리 썼는데 안 통했다. 1부 18화에서 한눈 판 아그니를 간다르바가 얼렸다.

하지만 1부 19화에서 곧 해동되어 간다르바에게 자신을 소환했던 소환사인 브릴리스 루인이 무사하다는 조건으로 두 번 다시 인간계에서의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렇지만 브릴리스는 아그니가 떠난 후 작중 계속 우울모드. 게다가 아그니의 강력한 결계도 없어졌으니 도시를 방어하는 힘도 많이 약해졌다. 그 점을 이용해 사가라가 41화에서 음모 떡밥을 던졌다. "아테라를 다 날려버려도 아그니는 오지 않아. 그 신관만 무사하다면 말이지".[3]

이 소식을 셰스에게 전해들은 간다르바는 매우 침통해했다. 적어도 아그니에게만은 그런 약속의 허점을 이용한 비겁한 짓을 하면 안 된다고. 68화에서의 독백을 보아 간다르바 역시도 이 약속의 허술함을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아그니에 대한 호감보다는 아그니의 바보스러운 정정당당함, 그의 올곧음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4]

그 후 한동안 회상신으로도 잘 등장하지 않다가 1부 77화에서 브릴리스가 사가라가 시전한 을 이용한 공격형 초월기인 '죽음의 손길(Fatal touch)'에 맞아 끔살당하기 일보 직전 상태에 놓였을 때 다시 소환됐다. 그런데 본인 말로는 수명을 관장하는 죽음의 신인 야마가 자신의 부탁을 안 들어주니 일단 급한 김에 죽여놓고 나온 모양. 사가라는 이를 알고 "겨우 여자 하나 때문에 팀킬이라나 어이가 없네" 라고 비웃었다. 브릴리스의 수명은 당장은 안 깎였지만 아그니 말대로 한 1만 년쯤은 지옥에 처박힐 각오를 해야 할 듯하다. 혹은 아그니가 회상 장면에서 나온 것처럼 브릴리스의 생명은 안 깎고 다른 방법으로 소환에 응했는지도.[5]

그리고 1부 79화에서 브릴리스의 기력이 빨리 회복된다며[6] 그녀의 볼에다 키스하는 걸로 회복을 촉진(...)하려다 한 대 맞았다. 본인 말에 의하면 부작용이 좀 따랐지만 효과는 확실했다고.

이후 로레인 라르티아가 가지고 나타난 화천의 곤을 통해 고유초월기 '지옥불의 검(Sword of Hellfire)'을 써서 자신의 검을 소환했는데, 신의 무기답게 굉장한 아이템. 작중 아그니의 팔과 쇠사슬로 연결되어 있는 그것이다. 이 지옥불의 검을 장비한 상태로 상대방의 초월기 속성에 火속성이 하나라도 포함되어 있다면, 그 초월기에 피격당해서 살아남을 경우 해당 초월기를 바로 그 자리에서 습득할 수가 있으며, 비록 검을 통해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긴 하지만 고유초월기조차도 간단히 습득할 수가 있는 초월기이다. 하지만 원본 초월기보다 효과는 어느 정도 떨어진다는 듯. 그래도 고유초월기까지 익힐 수 있다니 캐사기템. 그 직후 사용한 초월기는 바스키의 고유초월기 지옥의 아홉 뱀(Nine Snakes of Hell). 단, 본래 바스키가 쓸 때는 화속성 4, 지속성 4, 혼합속성 1개체로 총 9마리의 뱀이 나타나지만 아그니는 화속성의 4마리만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뱀의 수가 늘어날수록 그것에 비례하여 그만큼 기력 소모량이 더더욱 커지기 때문에 보통 2마리 정도만 소환한다고 한다. 사가라를 공격한 이 초월기가 사가라를 그토록 사랑하던 바스키의 고유초월기라는 게 아이러니한데, 정작 자신은 그 사실을 잊고 있었다. 사가라가 그걸 꼬집어 말하자 "아, 맞다. 이거 바스키 걔 초월기였지? 난 그저 브릴리스한테 멋있는 걸 보여주려고 한 건데..."

80화에서 진짜로 아그니에게 죽임을 당한 듯한(...) 죽음의 신이 초열지옥에서 파업한 모습이 나왔다. 여기서 아그니가 실제로 매우 인기가 많은 신이란 것이 밝혀지는데, 사우나를 하러 왔다가 야마랑 대화한 브라흐마의 말에 의하면 좋다는 여신이 한 트럭이라고. 또한 예전에도 연애는 했지만 역시 평화롭지 못했다는 것이 언급된다.

동정심 유발 작전을 펼치는 사가라에게 넘어가주려는 척 하던[7]차에 마루나가 등장해서 사가라를 데려가려 해서 계획을 대충 알아채고 마루나를 통찰하려 했는데, 간다르바가 급등장해서 얼음벽으로 아그니 앞을 가로막아 저지한다. 완벽하게 통찰하진 못했으나 이미 어느 정도 읽은 상태였고, 사가라의 동정심 유발 작전에 넘어간 것도 아니어서 사가라와 마루나가 떠날 시간을 벌어주려고 간다르바가 다 자기가 꾸민 일이라고 거짓말을 할 때 넘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간다르바가 사정을 자세히 말할 수 없는 이유를 얼핏 흘렸기에 쿠베라와 관련이 있는 일이라는 걸 알아차려서 그냥 보내준 듯.

1부 84화에서 브릴리스의 새 마도복을 처음엔 색 때문에 질색했지만 통찰로 브릴리스가 옷을 마음에 들어하나 아그니를 신경 써서 내색하지 않는다는 걸 알자 예쁘다며 칭찬해준다. 이 이후 브릴리스가 아그니에게 사가라가 '쿠베라'라는 이름을 쫓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자 순식간에 얼굴 표정이 심각하게 바뀐다.


2. 2부[편집]


2부 3화에서는 아그니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안달하는 브릴리스 루인에게 멋들어진 태클 쇼. 브릴리스와는 달리 화천의 곤을 잘 다루었던 그 지브릴 아제스조차도 라크샤사급 수라 여러 마리를 단 혼자서 대적하는 것이 절대로 불가능했었는데, 그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브릴리스가 그 라크샤사급 수라들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여성을 격퇴했다는 말에 모두가 전혀 납득하지 않자 그를 화천의 곤 전문가 김바보라고 소개. 하지만 직후 "신전 중심 건물은 아무나 출입할 수 없는데 김바보 씨가 무슨 자격으로 신전에 들어올 수 있었던 거죠?" 라는 질문에 애인이라고 대답했다. 당황한 브릴리스가 "김바보 씨랑 저는 친구 사이일 뿐이고 저는 불의 신관의 본분대로 자나 깨나 아그니 님만을 생각하고 있어요" 라고 말하자 "이거 봐, 내 말이 맞지? 자나 깨나 내 생각만 한다잖아"라며 본모습을 드러냈다(!)

아그니를 위해 자신이 아그니를 소환했으며 그가 계속 아테라에 있다는 걸 10년동안 숨겨왔던 브릴리스는 당황했으며, 아그니가 알려지면 귀찮아 질 것 같아서 그런 것 뿐이지 별 특별한 이유가 있던 건 아니라고 하자 화를 낸다. 실제로는 대변동 이후 '신들은 인간계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행동을 할 수 없다', '소환 사실은 자신을 소환한 소환사 이외엔 가능한 한 숨겨야 한다'는 규칙이 생겼기 때문에 숨긴 것이었으나, 상황상 끝까지 숨기는 게 무리일 거 같아서[8] "비슈누 너는 어차피 이것도 이미 봤을 테지? 그러니까 규칙 위반 좀 했다고 화내면 안 돼"라고 자기합리화까지 한 뒤 작정하고 규칙을 깬 거였다. 어쨌든 이 때문에 월라르브에선 아테라에 아그니가 있다는 게 공개적으로 알려졌고, 카사크 라조프가 직접적으로 "대체 무슨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당신이 지금 규칙 위반을 저질렀다는 걸 알고 계십니까?"라고 질책을 했다.[9]

이후 셰스와 대화한 카사크가 아그니에게 뭔가 이야기한 듯하며, 이와 관련이 있는지 2부 62화에선 고유초월기 '불멸의 불꽃(Immotal Fire)'을 이용해 칼리블룸으로 순간이동한다. 원래대로라면 카사크 라조프와 같이 칼리블룸으로 가려고 했지만, 카사크는 아무리 '신월의 문(Gate of Crecent)'으로 이동해도 30분은 걸리기 때문에 따로 가기로 했다. 이후 도착한 뒤에 칼리블룸의 결계를 다시 만들어 완전수라화한 상태의 간다르바가 시전한 지형변화형 초월기인 '출수(出水 / Water Spout)'의 여파로 나타난 해일로부터 도시를 지켰고 그와 대치했다.

처음에 아그니는 간다르바가 제정신이라면 설득해서 싸움을 중단할 수도 있을 거라 보고 그에게 말을 걸었지만, 지금의 간다르바가 극도의 분노 때문에 이성이 마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난처해했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 때문에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는 걸 파악한 그는 잘 하면 힘으로 막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간다르바를 유인해 도시에서 꽤 먼 곳으로 가게 만든 뒤 싸우려 했으나, 간다르바가 어째서인지 도시에서 일정 거리 이상을 벗어나지 않아서 의문을 가졌다.

그러다가 쿠베라 리즈가 준 정보를 토대로 주변 바닷물을 증발시켜서 어찌어찌 간다르바의 완전수라화를 풀어버렸다.[10] 인간형으로 돌아온 간다르바를 진정시키려고 말을 걸어보지만, 이미 모든 것을 자포자기한 간다르바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빡친 그는 메나카와 같이 지내면서 성격이 변한 간다르바와 같은 편에 서고 싶었기에 널 죽일 방법을 이미 오래 전에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모른 척, 다른 신들을 방해하면서까지 살려둔 것이라고 말하며 '지옥불의 검(Sword of Hellfire)'으로 카피한 브리트라의 고유초월기인 '무저화(無底火 /Fathomless Fire)'를 시전한다. 무저화를 시전하려면 지옥불의 검에 카피되어 있는 또 다른 초월기인 타크사카의 수라화인 '섬(殲 /Extermination)'이 발동된 상태에서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이 때 아그니는 섬을 발동시키고서 무저화를 사용했다.

그러나 사실 간다르바를 죽이려는 게 아니라 간다르바랑 제대로 대화를 해보려고 한 연기였다! '무저화'의 효과는 이름 그대로 바닥 없는 불꽃을 만들어 그 무저갱 속을 상대가 영원히 떨어지게 하는 건데, 이 무저갱은 땅을 모두 장악한 놈이라고 해도 간섭 불가능한 공간이다. 신 쿠베라가 이 일에 관련이 있다는 걸 눈치 챘던 아그니는 제약을 받지 않는 상태에서 간다르바랑 대화를 하려고 한 것이다.[11] 이는 간다르바가 자포자기해서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눈치챘기 때문. 어떻게든 간다르바의 입을 열게 하려고 했으나, 잠든 브릴리스 루인에게 누군가 접근한 것을 알아차리고 서둘러 '무저화'와 '섬'을 해체한 후 브릴리스의 현 상태가 어떤지 확인해보기 위해 급히 아테라로 날아가느라 결국 간다르바에게서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다행히 브릴리스는 무사했으나 그녀의 근처에 있는 모든 불은 꺼져 있었기 때문에, 그 누군가가 자신의 개입이 너무 심하다는 경고를 하려고 한 일로 인식한다. 그래서 자신이 아테라를 벗어나면 브릴리스가 위험해진다고 생각해서, 후에 칼리블룸에 온 공문에 따르면 사정상 아테라를 벗어날 수 없게 되어 미안하게 되었다는 말을 전하라고 했다고 한다.[12][13][14]

2부 82화에서 카사크가 공문과 별도로 보낸 비밀 문서를 읽어본 그는 놀라고, 곤란해하면서 지금 바로 보내면 카사크가 공문을 볼 수 있냐고 브릴리스에게 물었다. 하지만 카사크가 신전에 계속 머물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언제 받을지 알 수 없다는 말에 직접 가야 하나 고민하지만, 결국 브릴리스에게 '타라카통찰 능력이 뛰어나고 굉장히 영악하기 때문에, 중요한 정보를 허술하게 흘린 건 의도적인 행동일 테니, 지금 바로 나서지 말고 상황을 지켜보고 신중히 행동해라'라는 내용의 공문을 카사크에게 보내라고 시켰다. 다행히 카사크가 이걸 읽었는지 카사크가 좀 더 지켜보겠다며 유타를 공격하는 걸 포기했고, 유타가 도시에 머무는 거에 대해 칼리블룸 측에서 아테라로 공문을 보내 아그니에게 물어봤더니 아그니가 직접 괜찮다고 공문을 보냈다. 이 때문에 일단 큰 반대는 없다고.[15]

2부 123화에서 브릴리스는 신전 마법사 타라로부터 이번 대마법사 회의에서 아샤 라히로의 마법 사용 기록을 확인할 거라고 했다는 걸 이제야 들었기 때문에 당황했는데, 알고 보니 아그니가 브릴리스 대신에 공문들을 받아놓고서 주지 않은 거였다. 아그니는 많이도 왔다며 공문을 보낸 사람들이 누구인지 말하면서 공문들을 마구 내던지기 시작하였고, 이에 당황한 브릴리스가 얼른 달라고 하자 아그니는 그 공문들을 죄다 깡그리 불태워버렸다(...) 브릴리스는 회복 마법을 써 공문을 복구시킨 뒤에 읽어보려고 했지만, 아그니가 허리를 잡고는 놔주지 않아서 결국 복구시키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그니는 타라에게 "브릴리스하고 둘이서 오붓한 시간을 좀 보내고 싶은데... 이만 나가주면 안될까?"라고 말했고, 타라는 좋은 시간 되라는 말을 남기고 나갔다. 브릴리스는 뭔가 오해했다며 그녀를 붙잡으려고 했지만, 직후 아그니가 갑자기 정색하고서는 아주 중요한 얘기니 내 말을 들으라고 말했다.

이후 브릴리스와 함께 방으로 들어가, 수라들이 '쿠베라'의 이름을 본명으로 가진 사람들을 모두 죽이기 위해서 도시들을 습격하고 있는 거라고 말했다. 브릴리스는 현재 수라들이 집결하고 있는 장소인 린드할로우에 이 사실을 알려야 겠다고 말했는데, 아그니는 그 사실을 알려주면 린드할로우 사람들이 수라들에게서 그 사람을 지켜주려고 할지, 아니면 그 사람을 찾아내서 수라들에게 넘겨주려고 할지를 물었다. 브릴리스는 자신이 잘못 생각하는 건가 싶으면서도 물론 단 한 명의 목숨도 소중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한 명의 희생으로 더 큰 참사를 막는 것이 신관으로서는 당연한 거라고 대답했고, 아그니는 수라들이 그렇게 '쿠베라'들을 죽여서 이루려고 하는 것이 과연 인간들에게 장기적으로 이로운 일이겠냐며, "만약 도시가 파괴되는 정도를 넘어서... 그보다 '훨씬 더 위험한 목적'이 있는 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물었다. 브릴리스는 '도 어쩌지 못할 정도로 아주 위험한 거'라는 말을 듣자 당황해서 저렇게까지 진지하게 말하는 걸 보면 진짜로 무슨 엄청난 일이 벌어지려는 것이 분명하기에, 자신이 어떻게 해야 사람들을 한 명이라도 더 지킬 수 있는지 생각했다. 이때 브릴리스의 생각을 통찰로 읽은 아그니는 "거기까지"라고 말하고는 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정작 중요한 문제는 따로 있는데 네가 다른 일에까지 신경 써서 초조해하고 걱정을 할수록 네 기력에 문제가 생기고, 상황은 더 안 좋아지니까 그냥 자신을 믿고 마음 편히 가지라고 말했다. 브릴리스는 아그니에게 사과하면서 마음을 잡으려고 노력하겠다며 기력은 잠 좀 자면 괜찮아질 거라고 말했다. 이 때 아그니가 "같이 잘래?"라고 묻자, 브릴리스는 바로 그 자리에서 얼굴이 붉어지는 것과 동시에 당황해서 장난 치지 말라고 말하고는 방을 나갔다.

브릴리스가 자신의 목숨이 위험한데도 린드할로우에 아그니와 같이 가서 도와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통찰로 읽었을 때 자신의 걱정은 커녕 아그니의 인기 걱정을 하는 것을 보고 브릴리스와 함께 린드할로우에 간다. 죽음의 결계가 가장 약해보인다고 하면서 그 결계를 아그니가 맡게 되었고, 유타에게 삼파티에 관한 정보를 얻게 된다. 이때 유타가 왜 자신이 초월기와 통찰을 막을 수 있는 이런 신을 무서워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막을 수 없는 초월기를 가지고 있는지에 관한 떡밥이 나온다.[16] 수라가 본격적으로 공격을 시작했지만 라크샤사 5단계 삼파티의 공격으로도 성능이 떨어진 아그니의 결계를 깨지는 못했지만, 삼파티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유타가 필요했기 때문에 유타를 찾으러 결계 밖으로 나가게 된다. 유타는 금방 찾았으나 사가라와 만나게 되었고, 바로 지옥불의 검으로 초월기 섬과 무저화 만나자마자 필살기 를 쓰려고 했으나 범위에 유타까지 있기 때문인지 멈추었다. 사가라가 죽은 우르바시를 아그니와 싸우게 만들었다. 그러는 동안에 브릴리스가 아샤의 행적을 알게 되어 기력이 바닥이 된 탓인지 아그니가 유지하던 결계가 깨졌다. 브릴리스의 기력이 바닥을 치면서, 아그니는 급격히 약해져서 우르바시에 의해 얼음에 갇혔다. 그리고 인간 쪽에서 뒤통수를 치고 있다는 사가라의 말에 제대로 분노한 것 같다. 아샤의 통수가 여기까지 사가라가 유타에게 명령하는 것을 보고서 표정이 심각해진다. 그 이후 사가라가 아난타를 부활시키려는 것에 대해 나스티카가 가는 사후세계는 이름과 영혼이 분리돼 설령 나스티카를 부활시켜도 그 힘만 나온다고 하면서 우주가 멸망해 서로 공멸할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사가라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설령 이성이 없다 해도 자신을 알아볼 거라는 자기합리화를 한다. 찬드라가 아그니를 구해주었지만 브릴리스의 정신 상태가 회복이 되지 않아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 여담으로 찬드라는 대변동 때 잠시 왔던 건데 사하라일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물론 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다는 점과, 행성 윌라르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대략이나마 알고 있고 막으려 했다는 점이 나오면서 아그니가 백수이고 신들도 포기한 문제아라는 게 납득이 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17]

그리고 저승에서 브릴리스 루인과 만나는데, 자신의 소중한 친구에 대한 미련이 안 좋은 의미로 끊기면서 혼이 나가버린 것. 저번처럼 살리기 위해서 무언가 떠오르는 것 없냐고 재촉하지만 브릴리스는 아무것도 떠올리지를 못한다. 이번만큼은 안되는 걸 느꼈는지 천천히 저승으로 인도하지만, 도중 브릴리스가 멈추더니 눈물을 흘리는 것을 안타깝게 지켜본다. 그리고 저승에서 잠시 멈춘 것 덕분인지 브릴리스가 완전히 죽지는 않아 소환이 풀리지는 않았고, 소환사의 상태를 본 찬드라는 다른 소환사를 부르는 것을 제안하지만, 자신을 소환하는 것은 브릴리스여만 한다면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고[18] 우선은 삼파티를 공격하기로 한다.

2부 178화에서 다시 등장하긴 했으나 리즈의 말은 들어주지 않으려 하면서 브릴리스만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 실망했다는 사람이 꽤 있었는데, 2부 180화에서 호티 비슈누의 페널티는 오선급 신에게도 적용된다(즉 아그니, 찬드라한테도 아샤의 존재가 희미해졌다)는 것이 밝혀지게 되면서 아그니의 행동을 납득하는 분위기다. 유타의 말에 의하면 만약 아그니가 아샤에 대해 기억하고 있었다면 브릴리스 루인이 없는 자리에서 리즈와 대화를 나눴을 것이라고 한다.


3. 3부[편집]


3부 5화부터 찬드라와 함께 어둠의 신전에서 등장했다. 나이를 먹지 않는 신이지만 브릴리스의 외모 나이에 맞춰주고 있기 때문에 외견은 2부에 비해 다소 나이 든 모습(3부 기준 브릴리스가 29세이므로 아그니도 20대 후반~30대 초반 정도의 연령대를 유지할 것이다). 상대의 육체를[19] 차지하는 타라카족 하급 수라들에 대해 논의하면서 찬드라에게 먹히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말을 듣는다. 또한 찬드라와 아그니는 타라카족에게 먹혀 꼭두각시 상태가 되어도 소환사들의 기력이 다하면 무력해지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지만,[20] 이미 한 번 인간계에서 완전 수라화한 전적이 있는 간다르바는 기력이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만큼 서둘러 찾아내서 죽여야 한다는 말을 듣는데 이에 표정은 좋지 않은 편. 그 와중에 찬드라의 중2병을 손수 패러디하기도.[21] 더불어 아그니에 의하면 찬드라의 평판은 영 좋지 않은 듯하다. 목숨값을 0으로 치는 악덕 고용주라는 소문이 났다고.

3부 6화에서는 여전히 어둠의 신전에 있다. 찬드라는 할 것도 없는데 빨리 네 소환사한테나 돌아가라고 말하지만 아그니는 씁슬한 표정을 지으면서 거절한다. 찬드라는 소환사 옆에는 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그 의견은 옆에 있던 라일라에 의해 반박당한다. 신들의 통찰에 대해 알고 있음에도 오히려 그것으로 찬드라를 이기는[22] 라일라를 보며 통찰을 역이용해 공격하는 인간 오랜만에 본다면서 웃는데, 이에 짜쯩내는 찬드라에게 그저 통찰에 대해서 알고도 그렇게 지낼 수 있다는 것에 부러워서 웃었다며 신세 좀 지겠다고 부탁하고 표정에 그림자가 드리우자, 대략 사정을 눈치 챈 두 명이지만 어떤 위로도 해주지 못한다. 집요하게 숨겼던 통찰에 관한 것을 7년 사이에 브릴리스가 알아버린 듯하다.[23] 더불어 7년 간 아그웬은 아테라에 머무르면서 브릴리스에게 계속 소개팅을 주선해주었는데, 그것은 모두 어떠한 형태로든[24] 무산되었다고 한다. 물론 범인은 뻔하다(...) 이에 '어남아'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는데, "차피 편은 그니님"의 약자라고 한다(...) 역시 신전 마법사들 사이에서 브릴리스와 아그니는 반공식 연인이나 다름없게 보이는 듯하다.[25]

3부 7화에서 수면 중이던 브릴리스에게서 이상을 감지하자 라일라를 데리고 급히 아테라 신전으로 이동. 브릴리스가 꿈 속에서 살해당하기 직전 라일라가 악몽을 제지하고[26] 소멸시킴으로써 브릴리스를 깨우는데, 아그니는 브릴리스가 부담스러워 한다는 이유로 끝까지 신전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저 브릴리스의 무사함을 느낀 채 안심한다.

19화에서 통찰을 써도 괜찮다는 브릴리스의 말에도 쓰지 않고 오랜만에 브릴리스와 대화를 나눈다. 그동안 통찰을 써서 자신의 마음을 다 알았으면서도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채 자신에게 혼란만 주는 아그니에게 확실한 대답을 요구하지만 하필 혼돈의 신전으로부터 공문이 와 나중에 얘기하자며 자리를 떠나버린다.

후에 나오는 독백에 이 때가 브릴리스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할 마지막 기회였다고 한다. 아그니가 떠난 뒤 브릴리스가 아그니와 한 대화를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얘기였다고 하는데다 나타샤에게 부모사진을 버려달라고 하고 절대 생각이 바뀔 일 없다면서 오싹하게 웃는다. 어쩌면 인간적인 부분을 버리고 무언마법을 쓸 수 있게 될 지도 모른단 추측이 나오고 있다.

3부 20화에서 찬드라와 간다르바가 있는 결계 안으로 들어왔다. '내가 방해할 것 같았냐'라 말하는 걸로 봐선 2부 후반에 간다르바가 결계를 깬 걸 보고 인간의 편에 설 가망이 없다고 봐서 찬드라를 도와 간다르바를 처치하려고 왔을 가능성도 있다.

3부 21화에선 나 혼자서 처리할 수 있는데 왜 끼어드냐고 신경질내는 찬드라에게 열심히 때려보다가 안 되니 결계규칙을 깨려던 게 아니냐고 한 마디 한다. 이후 최근의 살인행위는 즐기기 위한 학살은 아니었을 것이고, 메나카가 간다르바의 쾌락살인 행각만큼은 고쳐놨을 거라고 말했다. 그리고 애초에 신고된 라크사샤를 언급하며 간다르바 잡기에 눈이 멀어 그냥 놔준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찬드라를 보낸 뒤 간다르바에게 이것이 마지막 기회이며 이번에도 침묵하면 메나카를 만나기 이전으로 회귀했다고 판단하고 봐주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3부 25화에서 브릴리스가 아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림과 동시에 쓰러져버린 탓에 화염동화가 풀려버리며 땅으로 떨어진다. 자신 앞으로 다가온 간다르바에게 더 이상 좋은 쪽으로는 믿지 못하겠다고, 이제 와서 간단히 면죄부를 받고 한 편처럼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산이라고 하는 걸로 봐서는 함께 칼리블룸에 쳐들어온 타라카족과 맞서 싸우고 싶다는 간다르바를 의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환사의 기력 상태가 안 좋아 화염동화 사용이 불가능해진 탓에 아그니 본인은 찬드라에게 이동 초월기를 써서 라일라를 브릴리스 옆으로 데려가 꿈 추적을 시전할 수 있게끔 해달라고 부탁했다. 자신은 간다르바를 자신과 함께 대지의 신전으로 데려가고 대지의 결계를 맡기로 했다.

간다르바 때문에 중립의 활을 사용해서 입은 페널티가 생각보다 큰 거 같다. 아그니가 그 페널티 하나만 이유로 해서 간다르바에게 불꽃 싸다구를 날려도 할 말 없을 거라고 후기에서 작가가 직접 언급했다. 3부 31화에서 찬드라의 말에 의하면 중립의 활에 손을 댄 이후로 화천의 곤을 쓰지 못하게 됐다고 한다. 아그니는 화천의 곤을 매개로 지옥불의 검을 불러오고, 그 지옥불의 검으로 '섬'이나 '무저화' 등 그동안 자신이 베낀 초월기들을 쓰는데 그 초월기들이 싸그리 막히게 되버린 셈이다. 이후 무언마법을 쓸 수 있어야 가능한 혼돈의 결계 내에서 계산 방해 없이 시전된 호티 아그니를 보고 브릴리스가 불 속성 무언마법을 터득했다는 걸 깨닫게 된다.

3부 34화에서 사가라에 대한 기억이 돌아온 간다르바가 칼리블룸을 공격하게 만든 배후는 바로 사가라였다고 말하는 걸 듣게 된다. 그리고 자신도 간다르바처럼 7년간 사가라에 대해 잊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3부 35화에서 브릴리스가 바로 아그니가 찾던 그녀였으며, 그래서 그가 그녀를 소환사로 고른 거라고 한다. 그는 그녀가 깨어나는 걸 내심 두려워해서 무언마법도 익히지 못하게끔 하고 계속 자신을 통찰해가며 그녀가 깨어났는지, 아니면 언제쯤 깨어나는지 파악하려 했었다고 한다. 아그니는 그녀에 대한 미련을 떨치진 못했지만 그녀에게 입장을 확실히 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아주 기나긴 세월 동안 그녀는 죽고 다시 되살아나기를 반복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기회를 잡지 못했고, 그녀를 지키는 건 불가능했다고 한다. 김바보란 별명도 바로 그녀가 그 때문에 지은 것이라고. 그 미련에 갇혀있지 않기 위해 타라카 족들이 넘어오는 수라도 차원문 쪽으로 가서 싸우다 죽겠다고 선언하고 떠나며 당신과 다시 엮이지 않는 게 자신의 소원이라고 말했다. 1부 때 야마를 죽이지 않고 브릴리스가 죽게 냅뒀다면 인간성을 지키며 죽은 셈이 되기 때문에 낙원에 갔을 수도 있겠지만 그의 미련 때문에 또다시 이번 생에도 다시 환생 루트를 타게 되었기 때문에 아그니를 까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었다. 이 덕분에 지금까지 아그니가 브릴리스를 위해 했다고 생각되어 졌던 대부분의 행동들이 사실은 자신의 사랑과 미련 때문에 한 일이 돼버렸다. 다만 착각해서는 안되는 사실이, 아그니는 브릴리스가 진심으로 죽기를 원하면 말리지 않는다. 자세히보면 아쉽다는 투로 말한 적은 있어도 결국 브릴리스의 의지를 존중해주고 가지말라고 말린 적은 한번도 없었다. 낙원 문턱까지 갔었을때도 결국 넘어가지않은 것은 최초의 인격이 깨어나기 전 브릴리스의 선택이며 의지였다. 아그니는 그저 존중할 뿐. [애초에]

3부 38화에선 찬드라가 브릴리스는 카사크가 데리고 나왔을 거라고 말했지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39화에서 다시 돌아온 브릴리스를 불러 서로 대화를 하고자 했지만 그녀는 그가 회의실에서 할 말이 있으니 리즈, 카사크씨, 신들, 신관들 모두 모이게 하라고 시에라에게 말하며 사실상 그 대화를 거절했다.

3부 40화에선 통찰로 리즈의 생각을 몰래 훔쳐본 뒤 자신을 양아치로 생각하는 불경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언짢아하는 찬드라에게 그녀는 이미 자신이 7년 전에 인정한 아이며 미래의 모습까지 볼 기회가 있었으니 의심하지 말라 한다. 그 미래의 모습이 지금도 유효하냐 묻는 찬드라에게 그는 비슈누가 사라진 이후 통찰의 미래가 바뀌는 건 본 적이 없고 나쁜 미래를 막아보려 아무리 애써도 결국 미래는 통찰대로 흘러가게 된다고 했다.[27] [28] 그러나 리즈에게서 본 미래가 뭔지 묻는 찬드라에겐 그 내용을 답해주지 않았다. 리즈가 쿠베라란 이름을 가진 최후의 인물이 되는 미래를 봤는데 그렇게 된다면 라일라가 죽기 때문에 듣고 충격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인 것 같다.

3부 41화에서 유타가 언제까지나 이렇게 버텨줄 수는 없으니 칼리의 파편을 사람들에게 실험하여 타라카족을 제어할 방법을 찾자는 찬드라의 말에 상황이 더 심각해진 뒤엔 파편을 쓸 기회조차 없을테니 어쩔 수 없다며 어느 정도 동조하는 모습을 보인다. 칼리블룸 침공을 겪고 리즈에게 유타의 상태를 전해 듣게 된 이후 생각이 변한 모양. 이후 간다르바는 개선 여지가 없어보이니 죽이는 쪽이 더 낫겠지만 굳이 갱생시켜서 아군으로 써먹고 싶다면 적당하게 변명하고 보증을 서면 좀 논란은 있겠지만 큰 반발은 없을 것이다, 다만 그렇게 된다면 브릴리스는 과거에 있던 일을 전부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라[29] 문제가 될 것이다, 그녀는 전해지지 말아야 할 역사를 전부 아는 인간이라 껄끄러운 상황이니 문제가 새어나가기 전에 브릴리스를 죽이자는 찬드라의 의견을 듣게 된다.

3부 42화에서는 과거 브릴리스의 처분에 대해 신들이 의논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우주초창기 시절 초열 지옥에서 아그니는 한 여자의 혼을 꼭 껴안고 있고 다른 신들은 혼약을 취소하고 그 혼을 소멸시키자고 주장한다. 아슈윈스는 그냥 혼약을 주관한 야마가 끝을 내면 안 되냐고 해보지만 야마가 아그니 동의 없이는 안 된다면서 그쪽은 그쪽대로 거절. 이후 누군가가 말한 나중에 더 나은 인간과 혼약하라는 말에 찬드라의 브릴리스 제거 발언과 오버랩 된다.

더 나은 인간? 모르면 닥쳐, 제발

아그니는 백색동화까지 발현되면서 찬드라를 바닥으로 패대기치며, 지난 7년간 약한 모습을 보인건 브릴리스가 자신의 능력을 감당하지 못했기에 그랬을 뿐 이제는 다르고, 한 번만 더 망발을 지껄인다면 너부터 지옥으로 보내주겠다고 협박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땅에 처박힌 찬드라는 그럼 뭘 고민하냐면서 브릴리스 덕분에 강해진만큼 지금의 간다르바는 브릴리스를 비교하면 가치가 없다면서 고민하는 것조차 시간낭비가 아니냐고 지적한다.

이후 혼자 있으며 브릴리스, 간다르바 둘 중 한 쪽을 반드시 죽여야한다면 간다르바를 죽여야겠지만 이제 겨우 메나카의 희생에 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는데 무조건 죽이는 것만이 답은 아니고 브릴리스를 설득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다 브릴리스를 만났다. 그 후 브릴리스에게 간다르바 일은 알아서 정리했다는 말과 태초의 일을 불어버릴 생각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

이후 회복 초월기를 가진 라크샤사인 셰스에게 찾아가 성격상 기력회복이 느린 인간이 고통스러운 역할을 자처하겠다는데 도중에 기력이 소진되면 죽을 수도 있으니 그 인간의 기력회복을 좀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본인은 최대한 부담스럽지 않게 셰스와 또래 나이로 변신했지만 셰스는 부담스러워하며 통찰을 피하기 위해 눈을 돌려버린다. 나스티카들조차 읽히는 기분이 드는 마당에 나스티카보단 나이가 어린 자신은 더더욱 그럴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데 그냥 기분탓일 뿐이라고 해주지만, 말끝나기도 무섭게 자신도 부탁할 일도 있고 셰스도 부탁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기분 탓이 아닌것 같은 데요?[30] 자신의 부탁을 들어준다면 그의 부탁을 최대한 고려해보겠다고 제안한다. 우선 아그니는 셰스에게 회복 초월기가 있지 않냐고 하자 셰스는 자신의 회복 초월기 - 자기희생의 특징[31]을 설명해주자 수라라면 몰라도 인간을 치유하는데는 충분하지 않냐면서 타인을 위해서 고통스러운 선택을 한 인간을 위해서 도와달라고 부탁하자 이런 말에 셰스는 인간 하나를 살리기 위해 라크샤사에게 부탁을 하러 오고 그 라크사샤의 부탁까지 따로 고려해주는 조건까지 거는 거냐고 물어보더니 아그니는 그렇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셰스는 당신이 왜 신들 사이에서 아웃사이더인 줄 알겠다고 말을 듣게 된다.

3부 51화에서 아그니와 셰스가 함께 목적지에 도착한 후 기다리고 있던 찬드라가 지금부터 실행한 일에서 설명하는데, 우선 파편 실험으로 인해 타라카족에게 연결된 시에라가 통제에 실패해 폭주할 경우 그의 기력을 회복시킨 뒤 죽이고 팔찌의 초월기인 '자기재생'으로 회복시킬 것이고 육체적인 고통은 죽인 뒤 다시 자기재생으로 살리는 것으로 어찌 피할 수 있지만 타라카족의 명령을 이겨내는 것 자체가 끔찍한 고통이 될 거라고 한다. 그리고 겁먹고 있던 시에라에게 타인의 고통을 대신 감내하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니 도저히 버틸 수 없다면 포기해도 죄가 아니라는 다독여 주지만, 찬드라는 자기가 편해지자고 남을 고통스럽게 하는 건 죄일 뿐이라고 상반대 말을 한다. 이에 아그니는 이 실험으로 인해 인간이 고통받는 건 시에라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의 책임이라 답하지만 찬드라는 그 말을 쿨하게 무시하고 실험을 강행한다. 칼리의 파편으로 타라카족 정신계로 추정되는 곳에 들어간 시에라는 그곳에서 한 여자의 모습을 보는 것과 동시에 무언가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하고 찬드라는 시에라를 죽일려고 하자 우선 시에라가 정신계에서 싸우고 있다고 파악한 아그니가 이를 제지하는데, 동시에 시에라의 발밑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더니 곧 타라카족과 같은 혈관이 더해진 간다르바족의 촉수로 보이는 무언가가 튀어나온다.

3부 52화에서 간다르바족으로 보이는 촉수의 정체는 시에라가 폭주해 "수라화" 해버린 것. 간다르바족의 촉수와 타라카족의 붉은 눈을 개화시켰는데 아그니는 운이 나빴다면서 가까운 중추에 굉장히 강한 개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한다. 거기다가 붉은 눈은 타라카 본체와 비견될 수준인 것은 최악의 덤. 그나마 아그니는 타라카 족의 붉은 눈에도 몇개나마 사용할 수 있는 초월기가 있기에 전투는 가능하지만 찬드라는 초월기가 전부 사용 불가능해서 전력 외. 그렇기에 찬드라에게 대지의 신전의 포탑의 정지를 요청하고 셰스에게는 지금의 수라화한 시에라는 육탄전이 라크샤샤 4~5단계 수준이기에 포탑이 멈추면 수라화해서 막아달라고 부탁한다. 물론 아그니도 보고만 있지 않고 최대한 시에라에게 고통이 없는 방법으로 제압하기 위해서 '낙원의 불꽃'을 발사하지만 대미지가 0. 셰스는 이에 시에라가 살인을 한 적이 없어서 대미지가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이는 아그니도 알고 있었고 시에라를 잠식한 간다르바족으로 보이는 수라가 살인경험이 있었다면 이쪽에게 효과가 있었어야 하는데 시에라와 수라 쪽 양쪽 전부 대미지가 0.

셰스는 그저 시에라가 매개체인 탓이 아니냐면서 3단계 이상으로 자란 수라는 명령에 의해서로도 살인경험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 이에 아그니는 이런 대답을 통해서 그런 살인명령을 받지 않을 만한 위치에 과보호 받으며 자란 수라가 아니냐면서 표정이 굳어져버리고, 그 말에 셰스는 샤쿤탈라가 아니고서야 그럴리 있겠냐면서 코웃음 치는 순간. 아그니와 셰스는 간다르바족 수라의 촉수 끝에 보이는 녹색의 털[32]을 보더니 아무래도 "그 설마"가 맞는 것 같지 않냐면서 간다르바의 확인이 필요하니 대려올 동안 버텨달라고 부탁하는데, 셰스는 간단한 부탁이라고 해놓고선 결국 이렇게 되어버렸다고 쓴 소리하자 그것도 미안한지라 우선 부탁의 내용을 먼저 듣기로 하는데, 셰스의 부탁은 지금 가루다족이 심각한 상황에 이를 연명하기 위해서 가루다의 아들필멸의 눈을 쓸려고 한다는 것을 듣게된다.

3부 53화에서 아그니는 낙원에 드나들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어쩌면 태초의 인간을 학살하는 것에 참여하지 않고 인간성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33] 마루나가 필멸의 눈을 쓰려 한다는 말을 들은 아그니는 마루나가 성장해서 자신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도 있다고 걱정하지만 셰스는 마루나 본인도 절실하다 보니 신까지 만날 각오를 하고 있다고 전한다. 그 말을 들은 아그니는 평화적으로 만나볼까란 말을 하고 타라카족과 지속적으로 싸우면 해당 타라카족을 죽이기 전까지 초월기가 봉인되니 간다르바를 불러와서 확인시키는 건 좋지만 자신이 방해받는 일은 없도록 책임지고 막아달라는 셰스의 말을 들은 뒤 간다르바를 만나러 간다. 갇혀 있는 간다르바에게 샤쿤탈라가 죽어 낙원에 갔다 딱 잘라 말하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그가 확실히 두 눈으로 샤쿤탈라가 타라카족에게 먹혔음을 확인하고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네 죄를 떠안고 죽은 아내를 더 가엾게 만들지 말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타라카족에게 잠식된 시에라를 보고 간다르바는 샤쿤탈라가 아직 살아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현실을 부정하며 저렇게 됐으면 시에라는 이미 죽은거고 그 생명은 자기 딸 거라는 소리만 늘어놓는다.

그리고 결국 간다르바가 거하게 사고를 친다. 타라카족을 막던 셰스를 초월기로 무력화시킨 것. 그것으로도 모자라서 아그니 자신까지 공격하려고 들어서 막는다. 얼어붙은 눈물을 맞고 멘붕해서 무력화된 셰스를 안고 찬드라와 라일라가 있는 대지의 신전으로 갔다. 아그니는 간다르바가 살아있는 게 최상의 미래라는 시초신의 말을 듣고 그를 어떻게든 갱생시켜보려고 하는 거지만 찬드라의 말에 의하면 그 시초신조차 다 포기하고 손 놓고 있으며 나머지 신들은 이미 간다르바를 포기하고 차선의 미래를 찾아보자는 의견에 동의했다고 한다. 카사크를 깨우기 위해 그가 자는 곳으로 가지만 깨우는 데는 실패한다. 그곳에 있던 브릴리스를 만나 카사크를 깨우지 않고 해결할 방법이 있긴 있지만[34] 맘에 걸린다, 기억이 깨어날 때마다 말했던 '그에게서 1겁이 멀어진다'란 얘기에서 지칭하는 '그'가 자신 아니냐고 물어봤지만 브릴리스는 내가 당신에게 멀어지는 걸 안타까워할 이유가 없다고 쌀쌀맞게 답했다.

이후 타라카족이 있는 곳에 도착한 마루나를 만난다. 아그니는 이미 셰스에게 얘기를 들었다고 그에게 말하고, 다른 흑심이 없는 걸 증명한다면 종족의 명운이 걸린 문제니 참작해줄 수는 있다고 했다. 마루나는 그와 의도적으로 눈을 마주쳐서 통찰로 그의 마음을 전했다. 통찰을 한 뒤 아그니는 붉은 하늘 사건은 명령에 의한 거지만 면죄되긴 힘들다, 그러나 가루다족이 멸족하는 건 안 되니 죄업에 대한 평가는 보류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살아서 네 죄를 물을 자는 내가 아니라도 있는 것 같으니 그에 대한 답을 고민해보라고 했다. 마루나는 그 말을 듣고 자신이 도울 게 있냐고 물었지만 아그니는 이건 나 혼자서도 가능하니 가보라고 했다. 그런데 그와 마루나가 대화를 나누는 걸 타라카족이 있는 곳에 도착한 쿠베라 리즈가 보게 된다.

3부 56화에서는 사쿤탈라인 척 하는 타라카족을 잡으려고 시도하며 간다르바를 재차 설득해보지만 간다르바가 자신을 공격하면서 실패. 결국 낙원행을 포기하는 것을 대가로[35][36] 규칙을 무시하고 본격적으로 초월기 섬을 쓰고 무저화를 사용해 간다르바를 죽이려 든다. 이때 과거 아그니가 간다르바를 죽일 방법을 모색했던 당시의 상황이 드러나는데 그 당시에 다른 신들과 아그니의 입장은 정 반대로, 아그니가 수 조 단위로 죽어가는 인간들을 보다못해 어떻게든 간다르바를 죽이자고 주장한 반면에 다른 신들은 간다르바가 사는 쪽이 최선의 미래인데 인간들이 몇 조쯤 죽는게 뭐가 대수냐며 그냥 냅두자는 입장이었다. 아그니는 인간들의 입장도 생각해보라며 어떻게든 다른 신들을 설득하려 했으나 되려 죽은 연인만 모욕을 당한다. 신들의 태도를 보면 인간들을 학살하는 짓을 문제삼는 아그니가 멍청하다면서 비하하는 태도인데, 잘 보면 인간들의 영혼이 사후에 저승으로 가니까 우리에겐 알 바가 아닌데 왜 그딴 걸 갖고서 문제삼냐는 식.[스포일러3] 그나마 바루나는 나름 진중하게 달래주려는 태도였지만, 찬드라를 포함한 다른 신들은 진짜로 아그니를 조롱하고 능멸하는 태도였다. 여담이지만 이 때의 간다르바는 영혼을 소멸시키는 힘이 없었던 모양이다.[스포일러4]

이후엔 어느 행성에서 쿠베라에게 고민을 토로하던 중 쿠베라가 아무리 이야기해봤자 무용지물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들이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사태를 확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쿠베라는 어차피 네 놈 성격엔 맞지 않는 일일테니 협조를 구할 생각[스포일러5]은 없다고 말하고서 어디론가 사라진다. 결국 혼자서 간다르바를 죽일 방법을 찾기로 결정한다.

3부 57화에서 간다르바에 의해 멸망 직전에 몰린 행성에 나타나서 간다르바에게 낙원의 불꽃을 사용해 간다르바를 죽기 일보직전까지 몰아세웠으나, 간다르바가 그 피해를 견디고 재생해서 실패했다. 행성의 신들이라도 대피할 것을 권고하지만 그 행성의 신들은 행성에 거주하는 인간들과 함께 죽기를 바랐고 결국 행성째로 얼려져 사망한다. 아그니도 간다르바의 공격에 휘말려 사망[37]해 지옥으로 복귀해 야마와 만나는데 그가 행성의 신과 인간들의 죽음에 무심해진 것을 한탄하지만 야마 또한 이 자리에서 버리지 않으면 있을 수 없다고 심경을 밝히자 아그니도 그 말에 할 말을 잃어버리고 그 말은 맞지만 그나마 말이 통하던 친구가 사라졌다는 것이 슬펐다면서 한 마디 한다.[38] 그리고 곧 제 6차원 - 신계에 있던 브라흐마를 찾아가서 간다르바의 죄를 대신 떠맡은 누군가가 있어서 낙원의 불꽃이 먹히지 않았다는 사실[39]을 알게 되었고 인간을 학살하는 간다르바가 무적으로 창조되어졌다는 부조리에 항의한 끝에 간다르바를 죽일 수 있는 힘을 지닌 무기 지옥불의 검[40]을 건네받지만, 그 방법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충고를 듣는다.

그렇게 장장 5억년간의 고생 끝에 브리트라로부터 무저화[41]를 익히게 된[42] 아그니는 이 기술이야말로 간다르바를 죽일 수 있는 기술이라 확신하고 얼마간의 연습을 거친 후 본격적으로 간다르바를 찾아 나선다.[43] 그러던 중 한 행성에서 메나카를 만나고 그녀가 무방비한거 아니냐고 한소리[44]하지만, 간다르바를 죽일 방법을 찾았냐는 질문에 드디어 때가 왔으며 이제 간다르바의 학살도 끝나고 메나카가 눈물을 흘릴 일도 더 이상은 없을 거라고 격려하지만, 메나카는 그런 아그니에게 자신이 간다르바의 죄를 떠맡은 수라임을 고백한다.

3부 58화에서 자세한 전모가 드러나는데, 과거의 간다르바는 비슈누조차도 그저 죽기를 바랄 정도로 답이 없었다.[45] 메나카는 그런 간다르바조차도 희생되는 것을 원치 않았었으나 비슈누는 간다르바를 개선시켜달라는 자신의 부탁을 냉담한 반응으로 거절했고, 어떻게 할 수가 없는 현실에 좌절한 메나카는 애처롭게 눈물을 흘리면서 시름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비슈누가 찾아와 마음이 바뀌었다면서 메나카에게 설득의 힘을 주는 대신에 그녀의 미래를 가져가겠다고 하고 메나카는 거래를 받아들인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는데 메나카에게 거래를 제안한 비슈누는 칼리가 변장한 가짜였다.[46] 게다가 메나카는 미래의 시간을 바친 대가로 메나카는 간다르바를 제대로 설득시키기도 전에 죽을 운명이었고 시초신들은 최상의 미래를 위해 메나카와 그 후손이 어떻게든 간다르바를 설득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47]

아그니는 이 사실에 경악해 브라흐마가 간다르바를 죽일 무기까지 줬는데 실상은 이미 현 우주를 반쯤 포기한 데다가, 브라흐마를 포함한 시초신들이 메나카에게만 수습을 강요한 것에 분노하는데 메나카는 그저 자신의 잘못으로 그렇게 된 것 뿐이고 아그니에게 무기를 준 것도 브라흐마는 현 우주의 미래가 연장되든 파괴되든 그저 다시 창조하면 된다는 생각일 것이라고 알한다.

그렇기에 간다르바를 죽여서 괜찮은 미래를 만들 수 없냐며 최선이 안된다면 차선이 없냐고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메나카도 자세히 모르고 그저 비슈누에게 칼리가 개입이 늘어나면서 우주의 미래가 점점 더 안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듣게된다. 여기에 메나카는 간다르바의 학살의 죄업이 절대 용서받을 수 없지만 이제 변해가고 있으며 분노로 폭주하는 것은 완전히 고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가장 큰 문제였던 재미로 죽이는 일은 확실히 없어졌다고 한다. 태초부터 지금까지 긴 시간동안 이루어진 설득이 결실을 맺어 조금만 더 있으면 간다르바를 변화시킬 수 있을테니 기다려달라는 부탁을 듣자 점점 표정이 구겨지면서도 간다르바가 변하기 전에 메나카가 먼저 사망하지 않냐고 하지만 이는 그녀와 간다르바의 자식이 대신 이어갈 것이라고 한다. 메나카의 남편이 간다르바라는 것에 놀라는데, 당시 메나카 또한 대마왕인 간다르바와 이어진 것이 신기해할 정도였고 그저 긴 시간동안 설득하다가 어느틈에 이렇게 되었다며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딸 또한 사랑할 것이니 그렇기에 메나카 사후에 간다르바에게 정말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부탁이자 애원을 듣게된다.

결국 모든 이야기를 듣고나서 메나카가 오직 남을 위해서 걱정한 것이 답답하다면서 간다르바 따위가 네 운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런 역할로 사라지는 것 억울하지 않냐고 하지만 메나카는 자신이 어리석어서 그럴 뿐 누구도 원망할 수 없다고 반문한다. 그 말에 결국 폭발해 왜 메나카의 잘못일 뿐이냐면서 근본적으로 메나카를 속인 칼리와 학살을 일삼은 간다르바의 잘못 아니냐고 역정내지만, 메나카는 이 자리에서 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무의미할 뿐이고 자신이 죽으면 그의 뜻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면서 마지막으로 자비심을 버리지 않은 당신을 믿는다는 말을 끝으로 헤어진다.

3부 59화에서 무저화로 간다르바와 샤쿤탈라의 모습을 한 타라카 족을 가둬서 양쪽을 소멸시킬려고 하지만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 샤쿤탈라 모습의 타라카족이 공격해오자 놀라는데 그때 샤쿤탈라의 행동에 같이 놀란 간다르바가 아그니를 지키기 위해서 타라카족을 저지해 공격한다. 그렇게 공격당한 타라카족은 본성을 들어내 간다르바를 끝까지 속여 먹지 못한 것이 아깝다면서 간다르바의 공격에 육체가 얼어붙어 소멸해 타라카족이 사라지자 그 육신에서 매개체가 된 시에라가 나타났고 이것으로 더이상 간다르바가 폭주할 일이 없는 것을 알기에 무저화를 해제한다. 무저화에서 벗어난 간다르바는 자신은 그냥 죽는 편이 낫고 샤쿤탈라도 낙원에 갔으니 더 살 이유도 없다고 했지만 이에 닥치라면서 죽음으로 회피하지 말고 죗값을 갚을 일이나 생각하라고, 넌 이제 죽는 게 가장 큰 죄악이라고 비난하며 쓰러진 시에라를 안고 떠났다. 하지만 아그니의 표정은 그 어떤 때보다도 좋지 못했다.[진실] 그리고 여기 회상에선 브라흐마와 대화를 했는데, 메나카는 칼리에게 속아서 맺은 사기 계약과 간다르바 대신에 짊어진 죄악이 없었더라면 나스티카들 중 최초로 0차원에 매장되어 소멸당하는 것을 극복했을 수도 있었다고 이야기했는데, 브라흐마는 칼리보다 격이 낮은 존재에게 발설하면 패널티가 클 것인데 친했던 나스티카들보다 신들의 아웃사이더를 선택한 것도 볼거리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브라흐마는 이미 우주가 내게 볼거리에 불과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면서 앞으로 네 속이 많이 뒤집힐 것이라고 예언했다.

시에라를 안고 셰스 옆에 눕힌 뒤 찬드라가 자초지종을 묻자 거기에 답하지만, 그가 통찰로 봤던 것만은 숨기고 말한 뒤, 이제 간다르바는 샤쿤탈라 관한 문제로 또 흔들리거나 하진 않을 거라 답했다. 찬드라는 가장 중요한 게 빠졌다고, 이건 간다르바도 같이 들어야 할 얘기라고 하면서 도시 전체 초월기가 다 막혔는데 간다르바의 초월기만은 풀렸다는 건 일반적인 타라카족의 능력이 아니고, 파편 실험으로 소환된 개체가 하필이면 샤쿤탈라를 잡아먹은 개체였으며 간다르바가 첫 번째로 쓴 초월기가 하필이면 셰스에게 치명적인 '얼어붙은 눈물'이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찬드라의 말을 듣고 그는 간다르바에게 왜 그때 얼어붙은 눈물을 썼냐고 물어봤는데, 그는 나도 모르는 사이 이미 초월기를 쓰고 난 뒤였다고 얼버무렸다.[48] 그 말을 듣고 찬드라는 아그니에게 이번 파편 실험은 실패했고 앞으로의 실험도 불투명하게 되었지만 우리가 실험을 그만두게 된다면 가장 이득을 보는 신은 결국 칼리라며 파편 실험을 계속해야 한다 주장했다. 그 말을 듣고 그는 자신이 통찰한 샤쿤탈라도 결국 가짜가 아니었을까 하고 의심하게 되지만, 그 행동은 분명 무저화로 죽게 될 간다르바를 구하려던 행동이었고, 적어도 그 마지막은 진짜 샤쿤탈라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애써 부정한다.[49] 이후 찬드라가 아그니가 좀 전에 쓴 초월기에 대해 물어봤지만 그는 자신이 무저화를 쓸 수 있다는 걸 숨기고 싶었기에 답하지 않았다. 이후 리즈와 마루나가 서로 싸우는 걸 보고 찬드라는 초월기를 시전하며 마루나를 도와주려 했지만 그는 이쪽으로 오기로 한 이상 학살의 피해자와는 제대로 결론을 지어야 하고, 외면하고 회피하기만 해선 앞으로 나갈 수 없는 법이니 저 놈 스스로 감당하도록 놔두라고 했고 찬드라도 그 말을 듣고 초월기를 쓰지 않았다.

이후 칼리블룸에 습격해 온 타라카족 수라들을 초월기로 처치하는데 미르하 시몬이 '브하바티 바유'로 불꽃의 방향을 바꿔서 타라카족들에게 적중하게 돕자 센스 있는 인간이니 칭찬해줘야겠다는 말을 했다.

3부 65화에서 유타의 분신의 말을 듣고 공격을 멈춘 리즈가 연기를 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찬드라에게 그녀의 마음은 진심이다, 마음과 다른 연기를 하는 사람은 금새 알아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이후 찬드라가 '4만 갈래'에 대해 언급하려 하지만, 마루나의 증언을 듣고 너 혼자 헛소리한다고 그에게 말했다. 이후 유타와 대화한다. 그는 행성 콘체스에 다녀온 이유를 말해주고, 아그니는 그에게 리즈에게 마루나가 자기 형임을 왜 숨겼냐 물어봤다. 그러자 유타는 이미 7년 전부터 계속해서 그녀에게 마루나가 그의 형임을 말했지만, 그녀는 복수를 그만둘 순 없지만 그의 형을 해치는 것도 괴롭기에 아예 그 사실을 모르는 걸로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 회의에 참석했고, 유타가 들렀던 행성인 콘체스에 카사크를 타고 가보기로 결론이 났다.

3부 67화에서 아샤와 사가라를 기억하기 위해 종이에 그녀들의 이름을 쓰며 노력하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분명 존재감은 돌아왔지만 여전히 애써 기억하려 하지 않는 이상 오선급 신조차도 아샤와 사가라의 존재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지는 모양. 마루나에게 자신이 그에게 따로 시킬 일이 있다는 걸 알리고, 사가라를 만나는 걸 말렸다. 도시 근처에 있는 그를 일부러 만나 만날 장소를 알려주고 갔다는 것은 분명 도시에 있는 신에게 마루나가 통찰당할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한 것일 것이며, 이것은 그녀가 파놓은 함정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 마루나는 이 말을 듣고 간다르바를 유아퇴행적인 행동으로 답답할 때가 많다고 깠다(...) 옆방에 간다르바 있다고 만루 홈런 쳐주는 건 덤 이후 옆방에 있는 간다르바에게 가서 사가라와 관련해서 몇 가지 확인하기 위해 마루나와 카사크를 남기고 떠났다.

이후 유타의 분신과 함께 시에라 시에스, 타라카족과 칼리 그리고 콘체스 원정대 문제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누었다. 브릴리스가 콘체스 원정대에 마루나와 리즈가 같이 가게 된 걸 보고 그에게 저렇게 짧은 생이 전부인 아이가 과연 마루나에 대한 복수심을 접어둘 수 있겠느냐고 질문하자 아그니는 그 아이는 지난밤의 일을 잊지 않았기에 이미 무의미해졌을 수도 있다고 한다.

3부 74화에서 유타는 그가 바루나, 쿠베라와 함께 칼리와 친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콘체스 혼돈의 신전에 입장하기 위해선 혼돈/물/불/땅 속성이 필요했던 이유도 바로 이것이었다.

3부 75화에서 유타가 자세하게 이야기 해주길 칼리는 신 쿠베라의 계획에 동의해서[50] 간다르바에게 영혼 소멸 능력을 부여해 다른 신들에게 위기감을 조성해 의견을 모을려고 했지만 이게 신 쿠베라의 의도보다 너무 오래 걸렸고[51], 여기에 칼리가 간다르바가 영혼 소멸 능력을 훔쳐갔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간다르바가 이름을 훔쳐간 것을 알고 있기에 이를 의심하지 않은 신들도 그 말을 믿고 '간다르바를 죽인다'는 목적으로 가장 강경한 태도를 가진 신들이 콘체스 혼돈의 신전에 모였는데, 그게 바로 아그니와 바루나, 그리고 쿠베라였다고 한다.

3부 90화에서 브릴리스와 함께 재등장했다. 브릴리스와 함께 아난타 부활 시도를 했던 곳으로 가서 그 곳을 조사하고 있다. 아그니가 로레인의 자동차가 폭발했던 걸 알아채고 기술이 생각보다 발전했다고 하자, 브릴리스는 이걸로 무기 개발은 안 해서 다행이라고, 나스티카들에게 찍히든 신들의 이간질로 전쟁을 벌이다 자멸하든 위협이 될만하면 제거되는 게 인류의 역사라는 말을 했다.브릴리스는 아난타 소환을 시전하던 당시의 상황을 얼추 추측해서 아그니에게 말해준 다음[52] 호티 비슈누를 아난타에게 사용해 이 일대 전체가 호티 비슈누의 부작용으로 인해 사라졌는데, 사가라만 돌아오고 이곳은 여전히 이 상태라는 건 사라진 장소에 그대로 돌아오는 건 아니고, 사가라가 마루나에게 말해줬던 장소에 돌아왔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마루나가 별 도움이 되질 못하니 죽이는 게 낫지 않았나 하는 말을 했다. 아그니가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자, 거리낌없이 인간들을 학살하면서 반성의 여지도 없고, 오직 성장을 위해 투항했으며 지금 상태에선 별 도움이 안 되고 5단계로 성장하면 또다른 난적이 되버리기 때문에 적당히 이용하다 죽이는 게 낫다고 답했다. 아그니가 사가라가 대놓고 자신이 통찰 가능한 마루나에게 그런 정보를 흘렸다는 건 내가 그 장소에 오길 바라는 것 아니냐고 하자, 브릴리스는 정말로 아난타가 눈앞에 나타나는 일이라도 없는 한 이 행성에서 아그니를 이길 수 있는 건 없다고 답했다. 아그니가 브릴리스의 안전을 걱정하자, 그녀는 전 당신의 보호를 받아야만 했던 그 약한 소환사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던 중 땅이 무너지는 것을 알아챈 브릴리스가 자신 주위를 오라처럼 돌게 변형시켰던 화천의 곤을 다시 지팡이 형태로 되돌려서 공격할 준비를 하려고 하자 아그니는 수라는 아닌 것 같으니 섣불리 공격하지 말라고 했다. 그 직후 땅이 무너지며 수로가 드러났고, 그곳에서 리즈가 나왔다.

그 다음 화, 리즈가 말을 하려다 뭔가 막힌 것처럼 말을 하지 못하자, 아그니는 칼리와 관련된 일이 아닌가 하고 추측했다. 이후 리즈가 페널티를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이 그곳에서 보았던 것[53]을 말하려고 하자 황금의 기사가 파괴되려 하는 걸 보고 아그니는 억지로 말하지 말라고 그녀를 말렸다. 이후 찬드라가 리즈를 의심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위해를 가하려고 한다면 막아줄 수 있지만, 의심하는 것 자체는 막아줄 수 없다고 걱정했다. 브릴리스는 리즈에게 혹 주위의 시선이 어떻든, 어떤 의심을 받고 어떤 소리를 듣던지 간에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 이런 상황이라면 리즈를 의심하는 이들이 생길 수밖에 없고 칼리는 바로 그런 대립과 분열을 의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조언해주었다. 리즈도 이를 납득하고 받아들였다.

3부 93화에서는 카사크, 리즈, 브릴리스와 함께 대화를 하는데, 카사크가 지금 리즈를 통찰할 수 있냐고 묻자 "그건 아닌데 그냥 느낌상?"이라고 답변한다. 그리고 카사크와 브릴리스가 퇴장하고 나서 리즈와 함께 자신이 칼리랑 어울렸던 적이 있었음을 이야기했다. 본인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자신은 칼리와 적대 관계는 아니라는데, 브라흐마가 자기에게 아이템 만들어준 것과 비슈누하곤 친구 관계이기도 했음을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칼리와 함께 있었으면서도 비슈누와도 교류하거나 했었던 모양.

그리고 이 싸움이 단순히 네 편 내 편을 가를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하면서, 카드게임에 빗대어서 설명했다. 아그니 왈, 이 게임에선 각자의 손에 잡혀있는 패나 판 위에 놓여진 패가 있을 수 있는데, 여기서 반칙이 난무하게 된다고. 자기 패를 상대 패에 몰래 넣어두거나, 몰래 남의 패를 빼돌리거나, 심지어 패 하나에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했는데, 가장 비극적인 것은 스스로를 게임의 참여자라고 믿는 패도 있다고 했다.[54] 이 이야기를 보면 아무리 아그니라고 해도 이랬다저랬다 하게 되는 싸움이라는 모양이다.

이후 아그니는 이 싸움의 참여자는 누구냐고 묻는 리즈에게 너는 누가 참여자인 것 같나고 반문했다. 리즈는 비슈누, 칼리 이 둘의 싸움이며 그 외엔 다들 이용당하는 것 같다고 말하다 아그니 앞에서 그가 이용당한다고 말하는 건 좀 그렇다 싶어서 사과했다. 그러나 아그니는 본인이 이용되는 꼴이 맞음을 인정한 뒤, 참여자는 비슈누와 칼리 둘만이 아니라는 말을 해주었다.[55]

3부 97화에서 시에라가 리즈를 책으로 내려치고 리즈가 받아온 신발과 지난 우주에 대한 말을 하는 것을 보고 아그니는 그가 시에라가 아니라 현신한 칼리라고 생각하고 그를 추궁했다. 그러나 시에라는 자신이 누가 현신한 게 아니라 시에라 본인이라 한뒤, 자신은 타라카의 중추에서 너무 많은 걸 알아버렸다며 브릴리스가 곧 죽게 될 거라고 했다. 아그니는 브릴리스가 기력도 높고 전혀 위급한 상황이 아니고 이놈이 거짓말을 한다며 애써 믿질 않으려고 했으나, 옆에 있던 리즈가 브릴리스에게 가보자고 해서 아그니와 리즈는 둘이서 함께 미르하와 브릴리스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떠나기 전에 아그니는 시에라에게 낙원의 불꽃을 써 그의 이동을 봉쇄했지만, 그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아그니와 리즈가 떠난 이후 시에라가 아그니가 또 다음 우주로 가려면 노력 많이 해야겠다고 하는 걸로 봐선, 아그니도 신 쿠베라와 마찬가지로 이전 우주에서 넘어온 것 같다. 단 이전 우주의 그는 신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아그니와 리즈가 도착한 직후 인드라 마법으로 추정되는 푸른 낙뢰가 친 걸로 봐선, 아마 돌아온 아샤가 브릴리스를 암살하기 위해 인드라 마법을 쓴 것 같다.

아그니는 리즈, 브릴리스, 미르하를 지켰고, 바로 역추적하여 반격했는데, 연출상 찬드라가 말했던 "태양을 통해서 직접 실력행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술을 쓰자 윌라르브 최고봉이 증발해버렸다. 눈 앞에서 이걸 보고도 모처럼 경치 감상하려고 했는데 재수가 더럽게 없다고 하는 등산객이 포인트. 두통을 느낀 브릴리스가 역추적해서 공격을 했는데 범인은 잡았냐고 물어보자, 아그니는 그의 공격이 닿기 전에 사라지고 말았다고 답했다.

이후 리즈와 함께 얼음산에 있다 대지의 신전에 갔다 온 미르하에게 시에라가 리즈 만나러 가야겠다고 한 뒤 그대로 사라졌다는 말을 전해듣고,촉박한 시간 때문인지 아니면 브릴리스와의 관계를 다 아는 그 놈의 말 때문인지 놈을 묶어둘 초월기를 너무 안일하게 선택한 실수를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리즈가 브릴리스를 공격한 자와 시에라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자, 아그니는 그 쪽과 한 패라면 아그니를 도시 밖으로 내보낸 다음에 진짜 목적을 노렸을 거라고 했다. 그 말 직후 미르하가 테오가 아그니에게 줄 문서를 가지고 나갔지만 자신이 돌아보는 중엔 테오도 안 보였다는 말을 하자, 아그니는 간다르바가 갇혀있는 곳으로 화염동화를 통해 이동했다. 간다르바에게 해질 무렵 이후에 테오가 그에게 다시 왔었냐고 묻자, 간다르바는 테오는 낮에 한 번밖에 안 왔지만 그녀가 나에게 7년 전의 기억을 되찾는 것에 대한 얘기를 했었다고 답했다.

아그니는 7년 전의 기억을 되찾으려면 부활마법을 부정해야해서 다른 곳으로 간 과거의 영혼을 불러오고 현재의 영혼은 과거의 영혼에게 자리를 내줘야하기에 별로 좋은 결정은 아니라고 했다. 간다르바가 영혼은 단지 동력원일 뿐이고 이왕이면 날 기억하는 영혼으로 돌아와주면 좋은 거 아니냐고 하자, 아그니는 본인보다 테오를 위한 선택을 하라고 했다. 간다르바가 그렇게 말하는 넌 혼약자를 위한 선택을 하고 있냐고 묻자 아그니는 자신은 항상 그녀의 결정을 최우선으로 존중한다고 답했다. 그레스반에서 자신 때문에 가족이 다 죽었던 기억이 있는데 네 혼약자가 정말로 날 살리길 원했냐고 질문하자 아그니는 결정이란 건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닐 때도 많다고 답했다. 알면서 결국 너도 그녀를 위한 선택을 하지 못하는 거 아니냐고 묻자, 아그니는 그날 너 때문에 칼리블룸으로 가지 않고 그녀의 물음에 제대로 된 답을 해줬다면 그녀가 묻어버린 소망은 들어줄 수 있었으며 이제 그녀는 태초인류의 기억을 되찾았고 그 멸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 누군지 알았기 때문에 더 이상 그러지 못한다고 답했다. 때를 놓치면 더 이상 이룰 수 없는 것도 있으니, 테오에 대한 고민도 잘 생각해보라는 말을 남기고 가버렸다.

3부 100화에선 태초인류 시절과 현재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면서 혼란스러워하는 브릴리스에게 너는 영혼에 기억을 담는 태초인류지만 그 영혼이 담겨있는 건 현생인류의 몸이기에 방대한 기억을 처리하는 뇌도 현생인류의 한계에 부딪혀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말해줬다. 각성하고 난 직후 죽음을 택해오다 처음으로 기억이 돌아온 상태에서 살아가는 걸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 점점, 그리고 더 자주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결계 밖으로 나가더라도 나와 함께 붙어 있어라, 내가 널 지켜주겠다고 하자 브릴리스는 그가 늘 지켜주겠다고 말은 잘하지만 실제론 단 한 명의 '나'도 지키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태초인류의 기억대로라면 그를 싫어해야하지만, 이 몸은 수십년동안 아무것도 모른 채 그를 좋아하며 지금도 그 시절의 습관이 남아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심장을 뛰게 만든다며 아그니에게 화를 냈지만 태초인류 시절[56] 둘이서 껴안던 걸 떠올린 뒤 울고, 자신이 태초인류, 현생, 현생 이전의 삶들 사이에서 오락가락하고 있으며 점점 더 그렇게 될 거라는 걸 인정한 뒤 그에게 다가가 키스를 한다. 아그니는 브릴리스에게 자신이 부담스럽다면 아그웬과 라나를 곁에 두라고 했지만, 브릴리스는 아그웬과 라나를 통찰한 뒤 이 둘이 브릴리스와 살갑게 지내기를 바래서 그 말을 한다고 답했다. 그들은 네게 많은 선의를 베풀어 온 사람이며, 너도 예전에 그들을 좋아했다고 하자 그들은 태초인류에 대해 모르고 있고, 태초인류가 멸종당한 땅을 차지한 채 태초인류를 멸종시킨 를 찬양하며 태초인류가 가장 경멸하는 형태로 살고 있다면서 그들을 좋아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할 말이 없어진 아그니에게 브릴리스는 미친 여자를 상대하는 건 오늘은 이만하면 됐다면서 당신은 할 일이 많으니 가보라고 말했다.

이후 시에라와 테오를 찾기 위해 나섰다 어떤 곳에서 심상치 않은 초월수치를 느끼고[57], 그곳에서 시에라가 등장했다. 아그니는 시에라를 부른 뒤, 그땐 내가 잘못 생각했었고 넌 시에라 본인이 맞지만, 타라카의 중추에서 누군가를 만난 후로, 이전과는 사상이 달라졌다고 한 뒤, 그 누군가가 네 마음을 들여다보고 네가 흔들릴만한 방향으로 '설득'을 했을것이고 그 말은 잘 포장되었지만 널 이용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에라는 아그니 당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당신께서 흔들릴만한 방향으로 설득한 존재는 없었을까 하고 아그니에게 되물은 뒤 아그니가 자신에게 했던 말 그대로 되받아쳤다. 이후 아그니는 브릴리스가 누군가[58]와 싸우는 걸 감지했고, 시에라는 그럼 가보라고 하면서 뭐라고 해도 내겐 통하지 않을테니, 더 늦어 후회하기 전에 여기에 더 신경쓰지 말고 다른 곳을 돌보라고 했다.

미스티쇼어에 간 아그니는 브릴리스가 그 자는 란의 모습을 한 수라고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하며 란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란은 자신이 콘체스에서 겨우 돌아온건데 다짜고짜 공격을 받았다고 아그니에게 말했다. 브릴리스가 란의 말을 믿지 않고 이 자는 란을 연기하고 있는 수라라는 생각을 바꾸지 않자, 아그니는 란을 통찰해보고 자신의 통찰이 네 생각보다 더 정확하다며 소리친 뒤 자신은 브릴리스를 여전히 사랑하지만, 아이들 앞에서 아버지를 죽일 생각을 할 정도로 생명과 선의에 무뎌져가고 있음을 지적했다. 브릴리스는 다른 이도 아니고 당신이 그런 식으로 날 가르치려 들면 안된다며 아그니의 말을 또다시 무시하고 란을 공격하려 했다. 그러나 아그니는 먼 곳에 힘을 써서 브릴리스의 기력을 소모시키는 식으로[59] 그녀의 공격을 저지하고 기력이 다한 브릴리스는 쓰러졌다. 아그니는 란에게 브릴리스가 쓰러진 이유를 설명해준 뒤 아이들을 챙기라고 했고, 정신을 잃어가는 브릴리스는 그 모습을 보며 항상 내 결정이 우선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거짓말이었냐고 했고, 아그니는 네가 살인의 죄를 짓는 걸 지지해줄 순 없다고 답했다.

아그니는 란에게 브릴리스가 순간적으로 판단이 흐려져서 그를 공격한 것이니 자고 일어난 후에는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지만, 란은 피해 있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감사를 표하는 란에게 아그니는 특별히 저 애들만 데리고 나갔던 이유가 있냐고 물었고, 란은 유타의 분신[60]이 콘체스에서 자신을 탈출시켜주면서 저 아이들 중 하나에게 아주 중요한 영혼이 있고, 그 영혼을 빼앗아가기 위해 누군가가 미스티쇼어에 나타날 거라고 했기 때문에 뜬금없이 브릴리스가 나타난 이유가 그것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후 미스티쇼어에서 찬드라를 만났는데, 그는 브릴리스의 기력을 떨어뜨려 그녀를 재우기 위해 아그니가 푸른 불꽃을 만드는 보여주기용 초월기에 기력을 쏟은 걸 보고 경악하며 기력은 이용할 수 있게 공격능력만 없애야했다며 아그니를 깠다. 이후 찬드라는 이동용 초월기로 란, 레니, 라일라를 칼리블룸의 셰스 근처로 데려갔고 아그니는 미스티쇼어에서 란과 라나의 아이들을 지키기로 했다.

셰스의 의식 속으로 들어간 간다르바는 태초인류가 멸망하기 전 도시에서 셰스를 포함한 킨나라족들, 아그니와 브릴리스가 서로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를 보고 간다르바는 자신을 보면 아그니와 킨나라족들이 공격해올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엘라인 하이아스을 만나 란의 아이들을 모두 죽여 특별한 영혼을 저승으로 보내 적이 그 영혼을 가져가는 걸 막자고 강하게 주장하던 로레인 앞에 등장하여 현재의 생이 이미 끝난 생보다 더 중요하다며 엘라인의 편을 들어준다. 그러나 로레인은 먼저 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늦었다는 말을 하고, 그 직후 아그니는 브릴리스가 싫다고 외친 뒤 아그니를 부르는 걸 느끼게 된다. 황급히 브릴리스가 있는 곳으로 가본 아그니는 브릴리스가 깨어나긴 했지만 태초인류로서의 기억을 되찾은 이후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잊은 상태인 걸 알아챘다. 뒤따라온 로레인은 아샤가 호티 비슈누로 브릴리스의 시간을 아테라에 있던 시절로 되돌렸다고 했다. 그리고 아그니에게 자신은 호티 비슈누의 페널티로 7년 동안 이 세상에서 사라졌을 때 많은 것을 알아내고 준비했으며, 자신이 알고 있던 것[61]과 달라졌다며 뭔가 틀어졌고 그걸 아샤가 먼저 알아챘다는 말을 했다. 아그니가 시에라 얘기를 하자, 시에라가 파편 실험에 응했던 것 또한 예정에 없다는 말을 하며 왜 그런 곳에 시에라를 썼냐며 화를 냈다. 그리고 그때 사라진 사가라 패거리들도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알아내서 이제는 제대로 된 아난타 부활을 위한 영혼을 수거하는 걸 목표로 삼았을 것이니 사악하게 이용될 영혼[62]을 구제하기 위해 여기로 왔다고 했다.

3부 111화에서 태초인류의 발전한 과학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간다르바에게 대항할 병기를 만드는[63] 브릴리스에게 협조하여 실험체가 되기로 했고, 원래의 아이라바타가 이를 도와주기로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병기로 간다르바를 저지하는 선에서 그치려 했던 아그니와 아이라바타와 달리 브릴리스는 간다르바를 죽이고 싶어했고, 이 실험만 성공하면 더 이상 무력하고 억울하게 당하지 않고 신과 수라와 대등하게 설 수 있다고 기대했다. 여러 번의 환생으로 쌓인 기억 때문에 태초인류들은 서로를 남처럼 여기지 않았고, 먼저 싸움을 걸어온 수라들에게 분노하면서 복수했다고 한다. 다른 신들이 태초인류를 위협으로 여기고 수라와 손을 잡을 때 아그니는 브릴리스가 만들고 아이라바타의 힘을 받은 병기에 탄 상태였는데, 이 병기는 부분수라화를 한 전성기의 간다르바조차도 버텨내기 힘들 정도의 강력한 불꽃을 내뿜어 모든 것을 태워버리게 된다.

113화 현재시점에서 란이 보호하고 아난타족과 아샤가 노리려는 영혼이 누구인지 얘기하다 로레인의 영혼 후보가 다양한 만큼 대상이 되는 영혼 역시 하나가 아닐 수 있단 의견에 레니는 테오의 죽음보다 먼저 태어난 하프이며, 란은 자기애들 뿐만 아니라 레니까지 데리고 도시를 나간 점에서 적어도, 란이 알고 있던 보호대상에 레니가 포함되어있었다는 사실을 말한다. 로레인이 찬드라가 레니를 데려간건 위험하다며 지금이라도 말려야 하지 않겠냐는 말에 "말릴 거면 진작 말렸겠지."라고 답한다. 이에 엘라인은 놀라고 로레인의 레니가 누군지 알고 계시냐는 물음에 "누군지는 몰라. 떠오르는 게 있긴 한데, 누군진 모르겠어."라고 답한다.[64] 아그니의 불은 아이라바타의 불이기도 하기에 시초신의 의해 모든존재에게서 잊혀진 아이라바타를 그녀의 환생인 레니를 보면 떠올리는게 가능했던 모양.[65] 그러나 그럼에도 그녀가 누구인지는 모른다.
이후 회상을하는데 원래의 아이라바타는 실험에 필요한 힘을 불어넣은 뒤 자신의 불이 불 그 자체인 아그니의 성격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고 했다.[66][67] 그 힘 다룰거면 개차반적인 성격보다 자기 닮는게 나을거란 아이라바타의 비웃음에 누가 개차반 이냐며, 그럴일 없다며 성질 냈지만 결국 닮아 버렸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는 아이라바타를 보면서 사라질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데...[68]

엘라인의 말을 들은 뒤 잠을 청하려 침대에 누워 수면제를 들고 한숨을 쉬는 브릴리스 앞에 나타나 수면제까지는 먹지 말라며 지금도 아슬아슬한데 못 깨어 날 수 있다고 수면제를 뺏었다. 브릴리스는 어차피 안 먹을 거 였다면서 춥지 않냐는 아그니의 말에 춥다고 할 정도는 아니라고 대답하려다 아그니가 목에 입을 맞추는 바람에 말을 끝맺지 못한다. 아그니는 스킨십에도 부끄러워 하지 않는 브릴리스에게 기억을 잃은게 아니냐고 질문했다. 기억을 잃은 척 하는 브릴리스에게 아그니는 태초의 기억을 가진 상태면 별로 좋아하지는 않을만한 애정행각을 해서 그녀가 정말로 기억을 잃었는지 알아보기로 했고, 브릴리스가 아그니에게 한 방 먹이고 오선급 신들이 정말로 해탈한 거 맞냐고 하자 기억을 잃은 척 했다는 걸 확신했다. 브릴리스가 아그니의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아하며 떠난 뒤, 아그니는 그녀가 신 쿠베라의 표적이 되는 걸 막기 위해 기억을 잃은 척 하고 연기하고 있음을 알아챘다.

인드라의 주도 하에 수르야, 바유, 야마, 새벽의 신 우샤스, 밤의 신 라트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신들이 브릴리스가 환생의 반복을 거쳐 쌓은 능력과 지식으로 자신들에게 반기를 들지 못하게 저주를 내렸는데[69], 그녀가 불행한 인생들을 살아가게 된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고 아그니는 갇혀있어서 이를 막을 수 없었다는 게 밝혀졌다.

3부 132화에선 아테라가 습격받고 있음을 알면서도 미스티쇼어에 있는 중요한 영혼을 지키기 위해 그곳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사가라가 브릴리스는 자기 도시가 망해가는 걸 방관할 수 있는 인간은 아니니 못 버틸 것이라고 하는 걸 보면 브릴리스가 아테라를 지키기 위해 혼자서라도 아테라에 가고 아그니도 그런 브릴리스를 지키기 위해 결국엔 동행할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3부 133화에서는 더 큰 걸 지키기 위해서는 작은 건 포기해야한다며 아테라를 걱정하지 않으려 하지만 도시와 사람들 생각이 여전히 나서 육체는 백브릴이라 백브릴 시절의 영향을 받는 것에 화가 나 화천의 곤을 잡던 브릴리스를 저지하며 연기를 그만두기라도 하는거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브릴리스는 화천의 곤을 잡는 건 언제든지 하던 일이였다고 답했다. 자신이 아테라로 가볼까 하는 말을 한 뒤, 브릴리스에게 습격받기 전 너는 그 정도 기력은 이미 다 회복하고도 남았을텐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다. 브릴리스는 처음에는 말해주지 않으려하다 아그니가 안으며 어떤 종족인지만 말해달라고 하자 다른 존재의 힘을 너무 많이 뺏어서 그 이름의 주인도, 그 육체의 주인도 아니게 된 다른 무언가가 되어 그 어느 존재도 아닌 존재였다고 하려 했지만, 신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할 때처럼 말문이 막혀버려 말을 하지 못했다. 브릴리스는 비켜달라고 하며 아그니의 옷을 여미고, 별거 아니었으니 다시 맞닥뜨린다해도 자기 선에서 정리 가능하다고 했다. 그리고 당장 위급한 곳인 칼리블룸에 가보라고 했다. 아그니는 아테라에 타라카족 관문이 열렸다고 말해줬지만, 브릴리스는 더 중요한 도시를 지켜야한다고 했다. 말로는 그러지만[70] 실제론 아테라를 신경쓴다는 걸 눈치챈 아그니는 말로는 그렇게 한다고 했지만, 칼리블룸이 아니라 아테라로 갔다. 그곳에서 타크사카와 카드루가 싸우는 공간을 유지하는 데 한계를 느끼던 찬드라를 도와주고, 칼리블룸이 더 위급한데 왜 여기를 돕냐고 묻는 찬드라에게 자기 신관님이 가장 신경 쓰는 곳이라서라고 했다. 찬드라가 중요도를 왜 그 인간 기준으로 결정하냐고 화를 내자, 그러는 넌 왜 여기 있냐고 한 뒤 우리 둘 다 멍청이라고 하고, 낙원의 불꽃을 발동하며[71] 카드루와 맞서기 시작했다. 카드루는 타라카족화되면서 재생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지워진 상태라 약해진 낙원의 불꽃을 맞고도 별로 타격을 입지 않았다. 찬드라가 카드루를 더 이상 공간으로 격리할 만한 여건이 안 돼서 둘은 카드루를 행성 밖으로 끌어내기로 했다.

찬드라가 증폭기를 다 설치했으니 연쇄적으로 터트리기만 하면 된다고 할 때쯤 기력은 정상이지만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동안 브릴리스는 아그니가 자신이 위기에 처한 걸 느끼고 도시를 지키던 걸 멈추고 자신을 지키러 돌아오지 않게끔 하기 위해 7년 전과 마찬가지로 도시에 침입한 사가라가 쓴 초월기 죽음의 손길 때문에 온 몸이 썩어들어가는 고통을 정신력 하나로 버티면서 어떻게든 기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백색동화 상태에서 찬드라의 증폭기 버프를 받은 초월기를 카드루에게 발사했고, 그걸 맞은 카드루는 사라지게 된다.[72] 아그니는 완전한 백색에 도달하면 기력이 어느 정도 내려가야하는 게 정상인데 그렇지 않은 것을 느끼고 이상함을 느끼게 되고, 닫히고 있는 통로에서 넘어오고 있는 타라카족들을 정리하자는 찬드라에게 브릴리스가 지금 싸우고 있고, 신전 안에서 브하바티 아그니를 외칠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한 뒤[73] 미스티쇼어로 갔다. 그런데 아그니가 가자마자 카드루가 재생되기 시작하여, 찬드라는 혼자서 카드루와 다시 맞서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찬드라는 결국 잡아먹힐 위기에 처하자 먹히는 걸 피하기 위해 신계로 돌아가려다 파편을 만지작거릴 때 라일라가 도와달라고 했던 것을 떠올리며 파편을 사용해 도박을 시도했고, 파편을 사용하자 아테라에서 멀찍이 떨어진 타크사카가 초월수치의 폭주를 느끼게 될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3부 142화 미스티쇼어로 다시 돌아갔으나 사가라와 차탄은 이미 떠나있었다. 브릴리스는 결계석과 란의 아이들이 무사한 걸 알아채곤 아그니에게 놈들은 애초에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었고, 그릇의 크기로 따지면 더 나은 영혼이 이미 있었는데 여기 오면 안 됐다고 그에게 따졌다. 사가라가 찾는 건 아난타를 온전히 부활시킬만한 빈 그릇을 찾고 있는 것이고, 찬드라는 이미 강한 이름을 가진 영혼이라 그 후보가 될 수 없다고 하자, 브릴리스는 적절한 영혼만 있다면 폭주하지 않고 온전하게 아난타가 부활 가능한 거였냐고 되물은 뒤, 타라카족이 판치는 이 상황을 단숨에 역전시킬 수도 있을텐데 온전히 부활시킬 수만 있다면 그건 막을 게 아니라 도와야 할 일 아니냐고 했다. 그러자 아그니는 할 말을 잃었고[74], 브릴리스는 난 그래도 당신이 이 우주에 선의가 있다고 믿고 있고, 그래서 모두가 비난할 때[75]에도 나만은 그러지 않았다고 했다. 아그니가 앤을 챙기며 화제를 돌리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자 브릴리스는 지금 애나 보고 있을 때냐고 하고, 다른 곳에선 일각을 다투며 싸우고 있는 이들이 있을텐데 그럼에도 당신이 전혀 급해보이지 않은 건 제 착각이냐고 물어봤다.

연락만 하지 말고 다른 도시로 가라는 브릴리스의 말을 듣고 브릴리스 곁을 떠나려다 독무의 왕을 발동한 사가라가 그녀를 노리고 있다는 걸 알아채고는 그녀를 지키려 사가라 앞에 화염동화를 발동한 채 나타났다. 로레인의 사례를 보고 알아차린 게 있어서인지 아그니가 온 것을 보고 예상 밖이라 생각하면 놀라는 사가라에게 아쉽지만 네가 7년간 봤던 기록은 만능답안지같은 것이 아니며, 과거는 정해져있지만 미래는 수많은 선택지로 갈라져있어서 무작정 다 외울 수 없으니 좀 더 가능성 높아보이는 것을 찾아야한다고 했다. 네가 말하는 것이 정보로서의 가치조차 없다면, 내 소환사를 위협하는 존재를 살려둘 이유는 없다며 사가라를 위협했고, 그는 어지간하면 대화로 해결하고 싶은데 너나 네 소환사나 둘 다 왜 그리 폭력을 선호하는 지 모르겠다면서 어그로를 끌었다. 아난타를 생전 모습 그대로 부활시킬 방법에 대해 말하려는 사가라에게 그건 불가능한 얘기고, 네 생각이 틀린거니 들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브릴리스는 아난타를 제대로 부활시킬 방법이 있다면 설명해보라, 경우에 따라선 당신에게 협조할 수도 있다고 했다. 아그니는 저놈은 여태 도시를 파괴하고 인간들을 죽이던 놈들이고 아난타를 위해 그 어떤 것도 할 수 있는 놈이니 현혹되지 말라고 했지만, 브릴리스는 바라보는 대상만 다를뿐 행동원리는 같다, 분명 아난타를 정상적으로 부활시킬 방법이 있는 것처럼 아까 말해놓고선 뭔가 숨기는 게 있는데, 진실을 말해주지 않겠다면 사가라에게라도 그걸 들어야겠다고 했다.

사가라는 브릴리스가 자신의 말을 들을 의향이 있다는 걸 알고 호티 비슈누의 부작용으로 간 공간에서 아난타에 대한 기록을 뒤져보며 아난타는 우주 최강의 존재이기에 그 이름의 힘은 반드시 올바르게 통제할 수 있는 영혼과 공존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호티 비슈누 마법으로 자신을 방해한 마법사는 자신이 실패할 것을 알고 있었을 거라고 했고, 아그니는 그 마법사가 아샤란 걸 알아채게 된다. 네 말이 맞았다고 하는 사가라에게 그때 널 그렇게 맹목적인 상태로 만든 자가 누군지 심히 궁금하다, 넌 그게 오선급 신이라고만 했었는데 정확히 누구였는지 이제는 말할 생각이 드냐고 물어보자, 말하고 싶어도 말을 할 수가 없었다[76]고 답해주었다.

그리고 사가라는 내가 아난타의 이름을 감당할 수 있는 영혼이 어떤 영혼인지 알아봤고, 처음에 가장 적합한 후보로 찾아낸 건 과거 메나카였던 영혼이었지만 죄목에 대한 기록은 없고 죄업만 말도 안 되게 쌓여있는 그릇이라 찝찝해서 고민하긴 했지만 포기했다고 했다. 메나카에 대해 듣고 크게 놀란 아그니는 분노하며 백색동화 상태로 변해 죽은 메나카가 이 시점에 존재한다니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면서 사가라를 위협했다. 메나카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이는 아그니를 보며 브릴리스는 실망한 듯이 쳐다봤고,사가라가 누가 보면 메나카 남편이 넌 줄 알겠다고 하자 진정하며 백색동화는 풀리게 된다. 그러자 사가라는 메나카는 조금 전까지 존재했었지만, 네가 이러고 있는 동안 다른 곳에서 소멸했다, 차라리 소멸하는 게 나은 삶이었으니 메나카 입장에서도 잘 된거라고 했다.

사가라는 자신은 어느 그릇이던 상관없지만, 너희들은 아난타가 타라카족들을 쓸어버린 이후 상황도 중요할테니 이왕이면 별 도움 안 되는 약한 인간을 쓰는 게 좋다면서 란의 아이 셋 중 하나를 달라고 요구했다. 인구가 급감한 현 우주에서 수많은 대기자들을 뚫고 최상의 환경에 우선 배치된, 인과를 따져서 고른 애들이니 수준도 셋 다 엇비슷할거라고 하고, 아난타가 정상적으로 부활하고 타라카족이 정리된다면 인간 하나 사라지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니니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결정하라고 아그니에게 제안해봤지만 아그니는 화염동화를 쓰고, 저 아이들은 내가 지켜주기로 했다면서 그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자 사가라는 그 아이들 말고 다른 그릇에 대해선 눈감아준다는 말이냐고 맞받아치고, 아그니는 할 말을 잃게 된다. 사가라는 폭소하며 브릴리스에게 이게 네가 모시는 신이라고 하고, 자리를 떴다.

사가라가 나가고 난 뒤 브릴리스에 실망했냐고 묻자 실망을 좀 하긴 했지만 저 자가 비웃었던 것과 같은 이유는 아니라고 하고, 화천의 곤의 힘을 사용하여 사가라에게 초월기를 썼다. 이 초월기를 막기 위해 리아가라가 나섰고, 리아가라를 지키기 위해 핀가라가 수라화를 하여 대신 맞고 쓰러지게 된다.

브릴리스는 차탄의 초월기가 풀려 무너진 신전의 잔해를 보며 아그니에게 신조차 알아채지 못하는 시야 왜곡이 있었고, 결계 안팎을 연결하는 수준의 이동 초월기를 썼는데 이는 수라에게 허락된 게 아니라며 부정한 방법으로 힘을 얻었을 거라고 했다. 그리고 내가 공격을 하면 안 되는 거였냐고 물어봤다. 아그니가 네 뜻이 그렇다면 내가 먼저 공격했을 거라고 하자 브릴리스는 원래 생각이 무엇이었는가 물어봤지만, 아그니는 뭔가 숨기는 게 있는건지 말을 하지 못했다. 브릴리스는 대답을 들을 수 있다면 진작 들었을 거라고 하며 단념하고는, 핀가라를 화천의 곤으로 속박한 곳으로 갔다.

8년 전 아테라 습격[77] 시절을 떠올리며 쓰러진 핀가라를 화천의 곤으로 속박한 뒤, 고문하며 자기가 원하는 순간에, 스스로 만족할 만한 최후를 맞는 게 무의미하게 학살당했던 사람들에겐 얼마나 큰 사치였는지 안다면 이렇게 반성없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거라고 하는 브릴리스를 보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독기를 마음 속에 쌓아두고, 아슬아슬하게 흘리고만 있을 뿐 자신의 수많은 생들에 겪었던 일들을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말해주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며 말을 잃었다.

브릴리스는 아그니에게 8년 전 사가라는 통찰을 막기 위해 눈을 감을 것을 지시했고, 지금도 정보 누설을 막기 위해 사가라에 대한 충성심 하나만으로 눈을 감고 고문을 버티고 있다면서 당신은 사가라의 최측근인 핀가라를 통찰해서 진실을 알아내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사가라는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더 악랄하고 거짓된 자니 믿지 말라, 당신보다 자신이 그를 더 잘 안다고 한 뒤 여러 생을 겪으며 숱한 불행들을 겪었고, 사가라 때문에 발생한 불행이 이 중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후 한 마법사가 호티 바유로 순간이동하여 칼리블룸에서 온 소식을 전했고, 이를 통해 아테라가 멸망했음을 알게 된다.

브릴리스가 아테라가 멸망할 운명임을 알고 있었냐고 하자, 아그니는 로레인에게 들어 알고 있었다고 했다. 브릴리스가 아테라 멸망에 대해서는 나도 암묵적으로 동의한 셈이니 그걸 탓하지는 않겠지만, 그럼 알면서도 왜 아테라로 갔었냐고 묻자 아그니는 내 판단의 기준은 다른 신들과 다르다, 나는 너를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그랬다고 했다. 그러나 브릴리스는 그럼 그 잘못된 기준을 바로잡으라, 앞으론 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한다면서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 브릴리스는 아그니에 대한 믿음이 강해 그의 이동기로 옮길 사람을 추리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카사크를 통해 옮기자고 했다. 타크사카를 카사크로 착각한 아그웬이 카사크는 여기 있다고 하자, 아그웬과 함께 있는 건 카사크가 아니라 타크사카인 걸 알고 있지만 브릴리스와 함께 타크사카가 카사크인 것처럼 연기를 했다.

이후 린드할로우로 돌아와 리즈와 재회하게 된다. 리즈가 자신이 시에라에게 황금의 기사를 주었다는 것을 밝히자, 시에라가 가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리즈가 진짜가 아니면 팔찌를 빼 가지도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하자, 진짜라고 해도 아샤랑 내통하는 듯한 정황이 있지 않느냐고 했다. 리즈가 그렇다고 해서 그분의 팔찌를 제가 차지할 권한은 없고, 그분 덕에 결과적으로 브릴리스는 목숨을 건졌다고 하자, 매우 당황해하면서 넌 그런 점 때문에.. 란 말을 하려다가 어차피 네가 그런 아이라는 건 전부터 알고 있었고,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기대를 걸었던 거라고 얼버무렸지만 그래도 여전히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러다 클로드가 이 대화를 몰래 듣고 있다는 걸 눈치채고, 그에게 나와 있어도 되니 엿듣는 건 그만하란 얘기를 했다. 아그니의 말을 듣고 나온 클로드는 아그니를 찬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찬드라를 깠고, 아그니는 신 앞에서 대놓고 다른 신 험담하지 말라, 찬드라가 알면 어쩌냐고 했다. 그러자 클로드는 이 말은 찬드라가 들을 가능성이 없다는 말을 무심코 내뱉었고, 이것이 리즈가 찬드라가 신계로 돌아갔다는 것이었음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검문소에서 누군가의 부탁을 받은 사람을 통해 신 쿠베라의 창 형태의 황금의 기사를 넘겨받게 된다.

3부 181화에서 태초 인류인 브릴리스와 어떻게 처음 만나는 지 묘사된다. 초의 시절부터 제어가 안될 정도로 너무나도 강대한 힘을 지니고 있었기에 스스로를 지옥에 격리하고 있다가, 태초 인류가 라크샤사쯤은 무찌를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할 때까지, 초열지옥에 힘을 내려놓고 신계로 올라온다. 인드라 못지않게 염문이 끊이지 않을 상이라고 비슈누가 당부하여, 신들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지 않도록 신들이 아닌 인간 중에서 보좌 후보를 뽑도록 결정하고, 아직 성인식을 치르지 않은 인간들을 신계로 데려와서 보좌를 뽑으려 했는데, 브라흐마가 일으킨 방어탑 테러에서 사망했다가 아그니의 시종 후보자 중 하나로 환생한 어느 인간이 절벽에서 떠밀려 죽으려는 위기에 처한 걸 보고 날아올라 구해준다.

'풀리지 않은 원한'을 기준으로 죄를 계산하고, 풀리지 않은 원한이 있으면 계속해서 죄가 깊어지는 현 우주의 시스템에서 '전생의 원한을 기억하는' 태초인류의 특성은 한번이라도 죄를 지으면 영겁의 시간에 걸쳐 끝없이 원한이 유지되어, 그만큼 '죄'를 늘려버리는 원인이 되었고, 이 원한에 의한 '죄'는 불행으로서 발현되는데 그 불행이란 게 단 100명의 원한만으로도 4단계 라크샤사는 살아남을 방법이 없을 정도로 강력하여 나스티카들을 비롯한 수라들을 크게 위협하였다. 나스티카들 역시 '우주의 균형'의 한 축을 담당하기에 중시했던 신들은, 마침 우주를 넓히기 위해 혼을 갈아버려야 하는 문제도 있으니, 나스티카들이 무고한 태초 인류 학살이라는 죄를 저지르는 건 방관하면서, 가해자들의 죄를 기억하는 피해자들을 소멸시켜 문제를 없앤다는, 욕나오는 방식으로 그 문제를 한꺼번에 처리하고 있었고, 절벽에서 떨어지던 그녀도 수라의 인간 학살 피해자 중 하나라 영혼째로 분쇄 당하던 중이었다. 이 사정을 알게 된 아그니는 바루나 등 다른 신들의 반대를 마이페이스로 씹고 그녀를 본인의 시종으로 결정해 살려줬고, 이후 그녀와 함께 야마를 찾아가 그녀가 원래 살던 행성의 인간들의 안부와, 그곳에서 사람을 죽이던 라크샤사급 수라가 어찌 될 것인지 듣고, 온 우주의 인간들이 책을 출판할 때마다 그 사본이 저장되는 도서관을 같이 다니며, 신들이 수라들의 인류 학살을 그저 방관만 하던 이유가 기억을 담을 수 있는 혼(인간) 하나가 수천, 수만, 수억의 다른 생명체들을 살릴 동력원이 될 수 있기에 어느 정도 동력원이 모일 때까지 지켜보잔 분위기였다고 들었다고 말해주며, 더 큰 세상을 위해 희생하라고 한들 당하는 자 입장에선 자신이 보는 게 전부인데 그 전부를 없앤다는 건 옳지 않다며 그동안 희생된 인간들에 대해 슬퍼해 주고 어차피 신들은 죽지도 않고 희생은 돌이킬 수 없으니 이왕이면 협조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보는 게 좋지 않겠냐고 묻는다. 그 후, 10년 동안[78] 인간이 힘을 가질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이 묘사되는데, 태초 인류가 워낙 대인배들이라서 그런지 그동안 방관해온 세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과 인간의 관계가 꽤나 양호한 편이다. 아무리 신이라 해도 혼약자가 아닌 이상 인간이 "님" 자를 붙여 부르지 않는 게 에티켓이며, 앞서 말한대로 브릴리스를 분쇄하려 들었던 여신들이 고개를 숙이거나 울면서 사과하기도 하며, 아그니 외에도 바유와 수르야가 브릴리스와 함께 공부하는 걸, 브릴리스를 비롯한 인간들이 학살되도록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던 브라흐마가 아무 말 없이 두고 보기도 하며, 이런 관계가 전생을 거듭하며 천년도 넘게 이어지며 혼약까지 하게 되는데, 그녀가 바로 브릴리스 루인의 전생체였다.

천 년 후, 방어탑 사령부에서 저번에 패퇴한 게 분해서 간다르바, 아수라를 대동하고 온 라바나vs그 걸 예상하고 자발적으로 도우러 온 야크샤, 아난타, 아이라바타의 싸움이 시작되고 자신의 혼약자와 함께 방위본부에서 초월수치를 감지하는 레이더로 지켜본다. 그러다 야크샤가 아수라와 완전수라화한 상태로 싸우기 위해 어딘가로 끌고 가고, 라바나는 아난타에게 학살당하며 쫓기느라, 바다에 멋대로 다이빙한 간다르바만 남게 되자, 이참에 신병기를 써서 남아있는 수라를 공격하자는 연구원과 그것을 만류하는 그의 혼약자 사이에 의견 대립이 일어나는데, 이 걸 지켜보던 그는 라크샤사라면 문제 없고 나스티카여도 완전수라화 못 하는 여기에선 승산 있다며 나서 주고, 그의 혼약자로부터 일단 목적이 무엇인지 대화해 달라고 부탁 받는다. 그 말대로 그 수라가 있는 바닷가로 가보니 나스티카 중애서도 성격 안 좋기로 원탑인 간다르바가 자신을 반겼고, 이에 아그니는 자신은 하나도 안 반갑다고 답하는데 간다르바에게 자신과 똑같은 대답을 하는 누군가가 있어서 그쪽을 바라보니, 킨나라족 2인자인 아이라바타와 눈이 마주친다. 간다르바가 둘이 나 잡으려고 작당모의라도 했나 본데 너희들 따위가 뭘 하든 인간들을 다 죽는다는 건 변치 않을 테니 작전대로 덤벼 보라며 맹공을 퍼붓는다. 그 맹공을 전부 막는 건 어렵다며 이대로는 육지까지 뚫리는 건 시간 문제라고 바유는 커녕 바람 속성의 하위 신조차 없는 걸 아쉬워 하는데, 다른 수라와의 화합의 가능성도 찾고 싶다는 혼약자의 말을 떠올리고는 아이라바타 쪽으로 눈을 돌리고, 빠르게 치고 빠지며 자잘한 피해를 누적시키다 위기에 빠진 아이라바타를 구한 후, 융합초월기는 신끼리만 쓸 수 있는 건 아니라며 본인을 보조해 줄 수 있겠냐고 제안하고, 그녀가 흔쾌히 받아들이자 융합 초월기로 하얀 화염 거인 형상으로 변신해 간다르바를 죽기 직전까지 몰아붙인다. 그리고 겨우 신과 2인자(나스티카) 따위에 질 수 없다며 이 악물고 죽자사자 덤비려는 간다르바를 아난타가 제압해 끌고 가는 것으로 전투는 종료되는데, 아이라바타가 안 그래도 동맹 종족 구하는 데 혈안인 킨나라 때문에 간다르바족 초대왕인 간다르바를 함부로 죽이기도 까다로웠는데, 아난타가 중재자로서 나서줘서 외교 문제 없이 끝나 다행이라고 한숨 쉬자, 인간들과 동맹 맺는 것은 어떠냐며 제안하고, 결국 킨나라족과 태초 인류의 동맹이 성립된다.

그로부터 10년 후, 태초 인류의 숙원인 융합 실험이 완성 단계, 즉 간다르바를 죽이기 직전까지 갔던 그 융합 초월기를 양산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일보직전까지 다다르지만, 그렇게 강해진 태초 인류를 멸종시키고자 인드라, 찬드라를 위시한 신들은 진작부터 찬드라와 친하게 지내던 아수라족 등은 물론, 킨나라도 아이라바타보다 약해졌다는 그녀의 위기의식을 부추겨서 끌어들여 태초 인류 멸졀 작전을 개시하는데, 아그니는 이에 끝까지 반대하지만, 인드라는 아그니와 마찬가지로 융합 실험 참가자 중 하나인 바유에게 융합 병기를 폭주시키는 역할을 아그니 몰래 맡겼다.[79]

결국 아이라바타와는 다른 길로 융합 실험장이 있는 행성으로 향하던 야크샤가 도착하기도 전에 아이라바타가 숙청 당하고, 아그니가 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그니의 혼약자를 포함한 그 행성의 모든 태초 인류가 전멸한다.

가능성으로만 남은 우주에서는 아그니를 소환할 수 있었던 소환사들이 전부 누군가의 손에 사망하는 바람에 등장하지 못했다. 브릴리스는 아샤의 인드라 공격에 치명상을 입은 뒤 얼마 안 가 사망했고, 최후의 소환사인 나타샤가 사망한 이후 소환이 해제되어 신계로 돌아갔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두번째 소환사는 아그웬이었다고.

마성마법 단절 사태 직전을 다룬 3부 218화에서 초월기 혹은 마성 마법 폭주로 짐작되는 번개 폭풍이 시작된 행성의 인간과 행성신들을 모두 죽이고, 그 근처 10개 행성에 있던 가루다족, 간다르바족, 킨나라족 라크샤사들까지 떼로 살상하는 사태가 벌어져서 인드라가 이 사태의 범인을 추리하고자 신들을 소집했는데, 수르야, 바유, 찬드라, 바루나, 마루트, 아슈윈스는 참가했지만, 아그니는 이 당시에 행성 그레스반에 소환되어 있어서 불참했다.[80]

황금의 기사Ⅱ 직후 시점인 266화에서 쿠베라 리즈를 데리고 있던 클로드의 연락을 받고, 쿠베라 리즈를 데려가고자 린드할로우로 온다. 원래 클로드는 그녀를 칼리블룸으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할 셈이었으나 아그니는 지난 습격으로 에어로플래토 범죄자 수용소가 터졌을 때 탈출한 상당수의 범죄자들이 엘로스 쪽으로 갔는데, 그들 중 일부가 시민들을 붙잡고 농성하며 라오의 딸을 요구조건으로 내걸었으니 그쪽 먼저 가야한다고 데려간다.

엘로스 마법조합에 도착한 후, 찬드라 때문에 감옥에 갇혔다는 소식 듣고 걱정하던 미르하가 리즈를 포옹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리고 그 시선에 멋쩍어 하던 미르하는 인질범들은 N5년 카르테에서 윌라르브로 향하는 수송선 동력실을 건드린 죄인들인데, 지금까지 자신들의 말이 묵살되었다고 쿠베라 리즈의 아버지 라오 리즈의 행방은 자신들만 안다고 했다며 전해준다.

267화: 공립 엘로스 마법학원 앞으로 리즈와 미르하를 데리고 가서, 인질범들이 그곳 실습실에서 원장과 학생들을 인질 삼아 데리고 있기에, 마법이나 초월기는 통하지 않고 무력으로 접근하다간 인질의 피해가 불가피해지는 상황임을 브리핑한다. 미르하가 팔찌도 없으면서 그들 요구대로 혼자 접근하는 건 위험하다는 만류에도 리즈가 팔찌는 없어도 신발이 있으며 아빠 행방을 들을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고 안심시키며 고집 부리자, 상황이 위험해지면 접근하라는 신호로써 회귀의 검을 불러들이라고, 그러면 자신이 돌입하겠다고 말한다. 이 말에 리즈는 그랬다간 인질들이 위험해진다고 거부하나, 아그니는 네가 죽는 게 더 문제라고 지적하며 약속을 확실하게 받아낸다.

그렇게 쿠베라 리즈가 들어가자 미르하는 리즈라면 회귀의 검을 부르면 인질이 위험해지는 걸 의식해서 어떻게든 버티려 할 것이니 그 말씀은 안 하는 게 나았다고 말하는데, 그 말에 실제로 같이 지낸 시간은 얼마 되지도 않을 텐데 리즈를 굉장히 잘 아는 듯이 말한다고 지적하는데, 미르하가 무언가 겁 먹은 표정을 짓더니 친구니까 그렇다 답하자 그 대답을 곱씹는다.

리즈가 돌입하고 나서 미르하가 줄곧 불안에 떨자 그 모습을 지적, 미르하가 리즈가 위험할지도 모르니 그렇다 잡아떼자, 뭔가 숨기는 게 있잖냐며 아샤 라히로와 비슷한 게 미르하의 내면에서 보인다고 밝힌다. 아그니는 그녀가 아샤와 같은 신을 만나 신탁을 받았음을 확신하면서, 여태 선량한 신관으로만 보이던 네게서 왜 이제야 이런 게 보이냐 의문을 품는다.

268화: 미르하가 뭐라 대답은 못 하고 불안해서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을 씹는 자해를 하려 들자 손을 턱 잡아 제지하고는,
큰 죄를 짓고도 그 죄의 무거움을 모르는 생물이 있는가하면...
그보다 훨씬 작은 죄에 짓눌려 괴로워하는 생물이 있지.
이게 나름 해탈했다는 신들 사이에서도 차이가 심한 부분이거든.
하물며 인간은 더할 거야. 그렇지?
현재의 리즈에게 해를 끼치지만 않는다면 더 캐묻지는 않을게.
다만 혹...라일라를 만나게 되면...실수로라도 창에 닿지 않게 조심해.
라고 진심으로 그녀를 위하는 충고를 해준다.

그 때 예상보다 빨리 인질들이 풀려났지만 그 안에 리즈는 없는 걸 보고 인질만 내보내고 얘기할 셈임을 알아챈다. 이후 풀려난 인질들에게서 쿠베라 리즈가 학생들을 내보내달라고 해서 나왔고, 범인들 측에서 미르하도 추가로 보내라고 요구했다는 말을 듣고, 정말 리즈와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더 미루지 말고 여기서 해결하고 가는 게 좋다고 충고하며 미르하를 보내고는 회귀의 검울 바로 옆에서 두고 주시하며 대기한다.

269화: 사실 인질범 일당은 탈옥 후 마법학원을 점거하러 가는 과정에서 창조 브랜드에서 불법제작한 로봇들을 훔쳐 사망한 동료들로 위장해 쓰고 있었기에 그녀와 직접 대화한 인질범 한 명만 진짜 인간이었으나[81] 쿠베라 리즈는 그 걸 모르고 힘조절 해주느라 애먹다가 그 점을 공략한 인질범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협박한 탓에 위기에 몰리나, 그 로봇들이 하필이면 열광선을 쏘려 한 덕에 순간이동으로 난입해서 제압 완료하는데, 싸움의 여파로 미르하의 두 다리에 덧씌워졌던 위장이 망가져서 그것들이 아수라족 수라의 다리를 이식한 것임이 드러난다.

그러자 인질범인 파오가 신나게 미르하를 조롱하며 미르하를 벌 주라고 아그니에게 빌지만, 아그니는 시큰둥하게 듣더니 그동안 일반적으로 교육되지 않았을 뿐 멸망한 행성들, 전승되지 않은 역사를 포함하자면 수라의 신체를 이식한 자는 무수히 많았던 데다 윌라르브엔 그런 이식자 중 가장 심각한 사례도 있다고 알려준다. 그러면서 파오가 인질들 풀어줄 때 다른 동료들도 섞여 나가도록 한 것을 알고도 방관했다는 사실을 밝혀 당황하게 만들고는, 인질범의 심판권을 쿠베라 리즈에게 맡긴다.

270화: 심판권을 받은 쿠베라 리즈가 파오 렌에게서 그가 본 라오 리즈의 마지막 모습과, 그의 실종 후 투사연합, 리체 등이 그의 유산에 대한 탐욕 때문에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듣게 된다. 그 후, 파오 렌은 수송선 사고 당시, 마법을 쓰면 추적될 게 뻔하니까 팔 정도는 잃을 각오로 비마법적인 사고를 내야한다는 '그분'의 지시대로 사고를 일으켰으며, 그분은 미르하에게 신탁을 준 존재와 적이며 최종적으로 라오의 생사는 미르하의 선택에 달렸다, 소환이 늦으면 신은 미르하를 구하는 것밖에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심문에 답했다. 그 말을 들은 리즈가 그렇다면 소환된 신이 미르하만 옮겨주고 소환을 끊었다는 말이냐, 왜 아그니님처럼 남지 않은 거냐 묻자, 인질범은 모두를 구할 수 있었던 소환 마법을 자신만 살리는 데 써서 라오를 죽인 미르하 시몬을 경멸해서 그런 거 아니겠냐고 신나게 말하지만, 미르하는 전부 거짓말이라며 부정하고는, 그 당시 자신은 초월자의 말이 사실이라는 보장은 없고, 애초에 자신에게 살인을 권하던, 싸늘한 표정으로 많은 생명의 가치없음을 말하던 자가 베푸는 호의가 정상적인 방향일 리 없다고 확신했으며 그렇기에 그 신이 제시한 두 선택지를 택하지 않고 제3의 선택지, 멸망 직전이라 훨씬 더 위험해진 카르테 수로를 홀로 걸어가 윌라르브까지 가는 길을 골랐다고 밝힌다.

271화: 이후, 한계에 몰린 그녀는 신 소환을 고민하는데, 신도 수라도 아닌 불길한 누군가[82] 자신 앞에 나타나서 그 앞에는 카르테의 2천만을 수몰시킨 수라와 40만을 폭사시킨 수라가 있다며 제지하고는, 미르하가 보기 드문 혜안을 지녔다고 칭찬하며 윌라르브로 전이시키겠다고 말한다. 여기까지 들은 아그니가 그 누군가에 대해 묻는데, 끔찍하고 불길했다는 것 이상으로 묘사하지 못하자 그 무엇도 아닌 존재치곤 격이 높은 존재라고 판단하곤, 아무튼 소환 안 한 건 잘한 일이고, 다리의 제한시간을 신관의 수명에 맞춰놓은 것부터 수상쩍지 않냐고 지적하고, 이에 쿠베라 리즈는 달이 없어도 시간을 파악해 제때 바유 소환을 유도한 것임을 알아채고, 미르하는 그 존재 역시 비슈누를 사칭한 신은 미르하가 그런 선택을 할 것도, 사고로 엉망이 되어 폐쇄된 수로는 행성 멸망의 위기 탓에 한층 더 위험해졌기에 한계가 올 것까지 꿰뚫어봤기에 그녀가 임시로 얻은 수라의 다리에 한계가 왔을 때 바유를 소환하도록 유도했었다고 말했다고 밝힌다.[83]. 미르하의 이야기는 더 이어지는데, 하지만, "계산 끝에 내놓은 방법으로는 결코 이길 수 없는 상대도 있다. 사려 깊은 행동은 대부분 정답에 가까운 길을 찾아내지만 그 생각마저 읽을 수 있는 상대에겐 아무 의미도 없지."라며 그러니 놈의 손에 자신의 미래를 맡길 게 아니면 소환은 하지 마라며 강요했다고 한다.

이후 미르하가 불길한 누군가는 자신이 선택권을 바라자, 소환을 안 하면 라오가 윌라르브에 도착하지 못하는 대신에 전설적인 투사로 기억될 것이고, 소환을 하면 라오는 윌라르브에 도착해 딸을 만나나 가장 행복한 순간에 딸이 살해당하고 그 충격에 폐인이 되어 이전의 평판을 잃고 몰락할 것임을 알려주며 라오와 그 딸의 운명만 선택하라고 못 박았다고 강요했다고 밝히자, 파오 렌이 발끈하며 오히려 자신이 미르하가 말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저쪽에서 먼저 거짓으로 선수 쳤다, 자신은 그저 라오의 딸을 살리기 위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며 우기고 정당화한다.

이 때, 사람이 달려와서 아테라 구조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했는데, 라일라도 어딘가에서 습격당해서 시에라와 함께...라 보고하는데, 타크사카인지 뭔지는 일을 왜 그따위로 처리했냐 불평하는 것을 통찰로 읽은 아그니가 바로 아테라로 떠난다.

280화: 이미 아테라에 있던 타크사카와 함께, 시민들이 정신계 초월기로 조종당해 서로를 공격하고 지난 우주의 패배자들이 날뛰는 현장을 수습하려 하지만 곤란해 하던 참에, 미르하가 소환해 엘로스 일을 정리하고 온 바유가 나타나 바람을 일으켜 시민들을 피해가 없는 장소로 옮긴 덕에 타크사카가 지난 우주의 패배자들을 정리한다. 지난 우주의 패배자들의 정리가 모두 끝났지만, 바유는 인간들을 조종한 수라가 아직 근처에 있을 거라 눈치채고 그 수라가 통로를 일부러 열어둔 채 도망치자 함정인 걸 알면서도 쫓을건지 놔둘건지 아그니와 타크사카에게 물으며 만약 쫓겠다면 한 명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곳에 남고 다른 한 명과 함께 자신도 가겠다고 한다.

281화: 바유가 대지를 거치는 이동 초월기는 행성을 벗어나지 못하기에 최악의 경우 두 명이서 이기지 못할 수준의 상대와 조우할 일은 없을거라고 판단하자, 아그니는 안전을 위해서 쫓지 말고 무시하는 방법이 나을 거라 한다. 그러자 바유는 놈들의 본거지를 알아내고 일망타진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으며 지금처럼 아무 정보 없이 습격만 받는 처지에서 벗어나려면 무엇이라도 해봐야 한다며, 그동안 네가 그렇게 소극적인 자세만 취해서 상황이 이렇게 악화된 걸 알고는 있냐, N15년의 붉은 하늘 사건부터 사가라가 나타나고도 그저 소환사 주변에만 맴돌고 모험적인 시도는 해보지도 않은 너는 옆에 있는 타크사카와 다를 바 없다고, 그놈 보다 책임감이 강하다고 해도 소환사를 지키면서 덤으로 지키는 수준이라고 비판한다.

이 말에 죄책감을 느낀 것인지 아그니는 통로로 따라가나, 바유의 장담과는 다르게 아난타족의 2인자인 바스키라는 강적이 있다.

282화: 사가라에게 협력할거면 훨씬 이전에 도울 놈이 이제 와서 온 것이냐고 바스키에게 묻자, 바스키는 처음에 사가라가 순수하게 왕으로서의 아난타를 바라는 것인지, 그저 연모의 대상을 다시 불러내고 싶은 것 뿐인지 몰라서 부활 계획이 마음에 안 들었고, 자신이 마나스빈과 잘해보라고 기껏 배려했더니 정작 마나스빈은 버리고 편법으로 왕위를 차지하던 것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사가라도 마나스빈도 내가 정말 사랑했던 동족들인데 애초에 내 양보로 비롯된 일이니 화내지도 못하겠고 둥지에 틀어박혀서 생각하면 할수록 자기 혐오만 커졌는데, 그래 놓고 지난 7년간 사가라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게 더 웃기더라는 신세한탄을 늘어놓는다.

그러고는 지난 7년간의 아난타족의 상황을 얘기하는데, 아샤의 호티 비슈누 과용이 일으킨 현상에 사가라 일행이 휘말려 7년 간 그 존재가 소멸한 탓에 바스키를 포함한 아난타족 모두가 '마나스빈이 실종되면서 왕이 바뀌었는데 누군지는 모르는' 상태가 되어 혼란에 빠졌고, 동족들은 당연히 2인자인 바스키를 왕으로 생각하는 와중에 타라카족의 습격이 시작되었다.

바스키는 감정동조화를 포함해 어떤 특권도 없었던 터라 왕의 버프가 전무 혹은 기대치 이하였던 데다가 대지의 신이 아난타족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준 것도 아니라,[84] 아난타족 수라들은 바스키를 원망하며 상당수가 죽어나갔다. 지난 7년 동안 그런 엿 같은 상황을 버틴 결과, 아난타족으로 살아남은 이들은 극소수고, 대부분은 아수라족으로 전향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가라가 현실로 귀환해 7년 간의 진실을 설명하니 바스키는 마음에 들지 않는 계획이라도 그것 밖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고 사가라에 대해서도 정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이며, 아그니와 바유를 공격할 태세를 갖춘다.

아그니는 바스키가 인간계에서 인간형으로 저런 초월수치를 보인다는 것과 목에 찬 목걸이를 보고 타크사카와 같은 방식으로 넘어왔다는 뜻으로 분석하면서 네 친구 타크사카도 여기 윌라르브에 있으니 진정하라고, 그 목걸이가 걸린 상태에서 쓰는 힘은 칼리를 통해서 발현되는 것이라 무리한 힘을 쓰다간 타라카족처럼 될 거라는 타크사카의 말을 전달하며, 네 목적이 뭐든 여기서 끝나버리면 곤란하지 않냐고 설득하는데 "내가 너희를 상대하면서 무리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라 말하며 지옥의 아홉 뱀을 전개하면서 '태고의 심판'이란 초월기까지 날린다. 이를 본 아그니는 과거 태고의 심판을 습득하다 실패해 죽은 경험을 바유에게 말해주고 이 초월기까지 쓴 바스키가 어지간히 진심이라는 걸 깨닫는다.

283화: 바스키가 지옥의 아홉뱀과 태고의 심판으로 계속해서 공격하자 밀린다. 바유는 해당 공간의 특성 때문에 도망치는 것도 어렵기에 바스키에게 유리한 협상을 제시한다.

284화: 바스키가 협상대로 물러나자 약속대로 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말고 도시로 돌아가자 말하는 바유에게 "넌 바스키에게 '쿠베라' 한 명을 죽여주겠다 약속했지만 실제론 아니잖아. 죽길 기다릴 거라며?"라 따지는데, 바유는 브라흐마를 비롯한 신계가 라일라를 택했고 나머지는 버리기로 작정했다며 너도 그 결정에 따르라고 말한다. 그런 바유에게 너 역시 리즈와 인연이 있으면서 그런 결정을 따르면서도 아무렇지 않냐고 따지지만, 바유는 라오 리즈에겐 도의적으로 미안한 일이기에 적어도 도시를 구하다 죽은 영웅으로 기록은 될 수 있도록 리즈가 인간계에서 죽기를 바랐다, 세상의 악(惡)이 될 바에는 태초 인류처럼 죽는 게 낫다고 답변으로, 그를 격분하게 한다.

4. 외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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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그니의 첫 여자일 것으로 추측되지만 3부 34화에서 찬드라의 언급에 의하면 그녀한테 배신당했다고 한다.[2] 아그니의 힘의 근원은 분노로, 분노할수록 그것에 비례하여 위력이 강해지지만 그만큼 소모되는 기력의 양도 늘어난다. 백색은 거의 정신줄을 놓은 상태라고 보면 된다.[3] 3부에서 나온 바에 따르면, 이건 오지 않는다기 보다는 입장상 올 수 없는 것에 가깝다. 브릴리스는 자신이 사랑하기에 지키고 싶지만, 간다르바는 최선의 우주(이자 유일하게 생존하는 우주)를 위해서는 꼭 살아있어야만 하기 때문에 아그니 입장에선 죽이고 싶어도 죽일 수 없다. 즉, 불가피한 상황인 것이다.[4] 반대 속성이면 대부분 앙숙(사실 속성 구분이 없이 적용되긴 하지만)이 되는 다른 신/수라와의 관계와는 달리, 비교적 온유해진 성격의 간다르바와 올곧은 아그니의 관계는 상당히 미묘하다. 간다르바는 아그니와 함께 적들을 맞아 싸우는 상상을 한 적이 있고,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상상을 한 건 간다르바만이 아니었다.[5] 신 쿠베라의 경우 차원 경계를 힘으로 깨부수고 넘어왔다. 이렇게 넘어온 신쿠는 소환사의 기력 걱정 따위는 안 해도 된다니...[6] 인간의 기력은 기쁘고 즐거울 때 빠르게 회복된다. 특히나 순혈의 경우엔 비중이 크다.[7] 넘어간 게 아니다. 사가라는 진짜 믿는 거냐고 속으로 바보 취급했지만, 아그니 본인이 사가라의 얄팍한 수에 넘어가지 않았고 그냥 넘어가는 척 해줬을 뿐이라고 시인했다.[8] 이미 눈치챘거나 본 사람들이 수루룩 빽빽한 상황이였던지라 숨기면 숨길수록 소환사인 브릴리스만 난처해질 입장이었다.[9] 참고로 아그니가 이 규칙을 깼기 때문에 간다르바가 완전 수라화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10] 이 때 리즈에게서 1부 첫만남 당시 보았던 통찰을 다시 보게된다. 1부 때는 나오지 않았던 뒷내용이 나오는데 미래의 리즈는 아그니가 본인의 대답에 실망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대답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을 무덤덤하게 말하며 마치 통찰을 알고 있는듯한 반응을 보인다. 이후 현재의 리즈에게 세상을 다 잃은 것처럼 우는 아이를 겨우 달래놨더니 전보다 더 서럽게 울고 있다며 자신이 리즈를 위로해줬던 김바보였음을 밝힘과 동시에 어린 나이에 마음이 넝마짝이 됐다면서 울어도 된다고 다시 한번 위로를 해준다. 그리고 리즈의 험한 생에도 마지막까지 함께할 이가 있다며 위로를 겸해서 알려준다. 이 마지막까지 함께할 이가 누구인지 아샤, 란, 유타 등이 거론되며 의견이 분분했지만 이후 전개에서 리즈가 유타를 절대로 혼자 두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으며 시간이 된 리즈로 추정되는 존재가 모든 가능성의 우주에서 유타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이 함께할 것이라는 말을 하면서 사실상 유타로 확정이 나고 있다.[11] 참고로 무저화 자체가 간다르바를 골로 보낼 수 있는 초월기인 건 맞다. 무저화의 효과는 목표 대상을 0차원으로 이동시켜버리는 것으로, 5선급 을 제외하면 비록 시간이 좀 걸리지만 그대로 한방에 리타이어 시켜버리는 일종의 즉사기이기 때문. 신이라고 할지라도 5선급 신이 아니라면 부활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전성기 시절 간다르바라면 그냥 아그니를 죽이면 풀린다.[12] 그런데 현재까지 나온 등장인물 중 이게 가능하고 또 그럴 만한 동기도 충분한 인물 중의 한 명이 신 쿠베라다. 신쿠의 초월기축지라면 이하의 3개의 조건 중 하나만 맞아떨어진다면(1. 시야 범위 내라면 시야가 차단된 공간에도 축지가 가능 / 2. 눈을 대고 볼 수 있을 정도의 문틈 정도는 있는, 완전밀폐는 아닌 공간(신 쿠베라의 축지의 연사속도를 감안하면 적당한 거리에서 문틈 앞으로 이동한 뒤에 즉시 문 안으로 이동하면...) / 3. 축지와 대지의 눈의 조합이 가능) 아무에게도 눈치 채이지 않고 브릴리스의 침실로 들어가서 불을 끄고 다시 나오는 게 얼마든지 가능하다. 만약 신쿠가 범인이라면 2번이 가장 개연성이 높지만, 3번이 사실이면 작중 인물 거의 다, 특히 아샤 라히로의 경우 살아남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들어진다.[13] 다만 신쿠가 범인이 맞다면 적어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2부 너와 나의 정의 챕터의 린드할로우 방어전에 한해서 브릴리스 루인은 굉장히 안전해진다. 2부 147화에서 아그니가 브릴리스를 지키기 위해 천공탑의 신탁 받는 곳에 브릴리스를 데려다놨는데, 천공탑도 에어로플래토에 있는 이상 축지로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신쿠의 힘을 빌린 쿠베라 계열 마법이 무효화되는 에어로플래토의 특성과 쿠베라 리즈를 치료할 때 에어로플래토 가까운 곳만 갔는데도 힘이 삭감당했던 적이 있는 걸 감안하면 신쿠는 에어로플래토에는 애초에 가지도 못하거나 갈 수 있어도 전투력이 그냥 인간 (순혈이니 쿼터니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 문서를 읽는 모두가 생각하는 그냥 인간)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 린드할로우를 지키러 간 아그니가 정작 브릴리스는 바로 위라고는 해도 엉뚱한 에어로플래토에 놔둔 걸 보면 아그니도 신쿠를 범인으로 단정하고 있는 모양이다.[14] 칼리비슈누일 가능성도 높다. 이때쯤 유타의 성장을 위해 타라카족카사크를 못 오게 했는데, 아그니가 남아있으면 아그니가 당연히 남은 수라를 쓸어버릴 수 있어서 유타의 성장을 위해 아그니를 물러가게 한 것일 수도 있다.[15] 신이나 신관이 수라가 도시에 들어와 있는 거에 대해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는 인간 사회에서 무척 중요하다. 본편에선 란 사이로페가 직접 리즈에게 아그니가 죽이라고 했으면 그냥 끝장이었다고 말했고, the finite에서는 카사크의 신분증을 만드는 거 때문에 타크사카가 잠깐 미스티쇼어에 왔을 때도 물의 신관과 바루나가 허락해서 넘어갔다.[16] 이 때 유타에게 인간은 어떤 식으로든 죽게 되어있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으니 마음 잘 잡으라며 연애상담을 해주는데, 한 때 인간을 사랑했지만 사랑하지 않으려다가 자신의 마음을 상대가 죽은 다음에야 깨닫게 되었다는 떡밥이 나온다.[17] 아그니가 간다르바와 만났을 때 휴가라고 하면서 상황 자체를 아예 모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쿠베라라는 이름을 노리는 것을 알게 된 것도 아테라에서 마루나를 통찰했을 때다.[18] 이 말에 찬드라는 의외라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아그니가 삼파티 쪽으로 말을 돌리는데 우선은 그쪽도 급한 사항인 만큼 넘어갔다.[19] 이름의 힘을 먹어 육체와 힘을 모두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20] 그래도 엄청난 인명피해가 생길 것이라고 한다. 대화를 보면 어디까지나 무력화하는 방법이 있기에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21] 이에 찬드라는 이상하게 따라하지 말라며 한마디 한다.[22] 서류 정리하고 있을 때는 좀 나가 있으라는 라일라에게 찬드라는 그러다가 정말 불경죄로 지옥에 떨어진다며 경고하지만, 라일라는 "그렇게 원하신다면 말로만 찬양해드리겠습니다. 찬드라님★우주 최강 미남♡알러뷰(...)" 등의 말을 심드렁하게 하지만, 통찰로 본 라일라의 속마음은 '내가 서류 작업하고 있을 때 책상에 발 올리지 마라 꼬맹아'(...). 이에 찬드라는 동공지진...[23] 브릴리스는 통찰의 존재를 모르고 속으로는 아그니를 친근하게, 또는 만만하게 여기고 있었다. 또한 아그니는 그런 브릴리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일부러 통찰에 대한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24] 소개팅을 자청한 사람이 다음 날 갑자기 안 나온다든가, 어찌어찌 다른 만남을 주선해도 다음 날 상대 쪽에서 먼저 거절 통보가 왔다고.[25] 직접말하지 않았다 해도 이런 생각을 할수밖에 없는게, 신이 직접 고작 일개 인간의 연애사업을 전력으로 방해하는 중이니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누구나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26] 무언마법과 꿈 추적이라는 단어를 봐서는 어둠 속성 무언마법은 꿈과 관련된 마법으로 보인다.[애초에] 아그니는 스스로 낙원을 포기하기전까지 낙원을 자유롭게 드나들었으므로 브릴이의 낙원행을 막기위해(?!) 그런것이 아니다.[27] 이 말을 할 때 떠올린 게 과거 지브릴 아제스가 화염마법으로 자기 남편으로 추정되는 남자를 태워죽인 장면이었다.[28] 사실 작중에 통찰 내용이 바뀐적이 있었다. 리즈와 신쿠가 대화할때 신쿠가 통찰 내용과 달라졌다 생각한다[29] 1000년 전 전생의 브릴리스는 그레스반 출신이었고 간다르바가 그레스반을 얼려 멸망시킬 때 가족을 잃었다고 한다.[30] 아그니가 셰스를 통찰한 것은 아니고 평소에 신을 피해다니던 셰스가 자신에게 찾아온 것에 필시 뭔가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 여자 마음 빼고 다 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걸 모르는 거잖아(...)[31] 자신의 체력과 기력을 옮기는 초월기인데 주는 양보다 받는 양이 적어서 효율이 떨어진다.[32] 샤쿤탈라의 머리카락 색이 녹색이다.[33] 그러나 찬드라의 말에 의하면 지옥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학살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결국 사랑을 지키지도 못했으니, 죄책감에 그럴지도?[34] 규칙을 무시하고 초월기를 쓰는 것이고, 그 대가로 낙원을 포기해야 한다고 한다.[35] 작가의 말에 의하면 화천의 곤을 못쓰는데도 지옥불의 검을 소환한 패널티라고 한다. #[36] 언젠가 브릴리스가 낙원에 가는데 성공하면 평생 그녀의 영혼을 볼 수가 없게 되기 때문에 각오를 다짐하기 위해 바로 전 화에서 브릴리스가 '그에게서 1겁이 멀어진다'는 말에서 '그'가 자신이냐고 물어본 것이다. 하지만 브릴리스는 이에 쌀쌀맞게 대답해버린 바람에...[스포일러3] 찬드라도 어디까지나 간다르바가 영혼 소멸 능력(3부 75화에서 밝혀진다.)을 얻은 이후에 간다르바 자신이 학살한 인간들의 영혼을 소멸시켜 사후세계에 악영향을 줬으니까 죽이려고 벼른 것이지, 그 이전엔 그딴 거 알게 뭐냐라는 식이었다.[스포일러4] 3부 75화에서 이게 사실로 드러난다.[스포일러5] 3부 75화에서 이 방식이 드러나는데, 아그니는 당연지사고 다른 신들도 펄쩍 뛸 일이었다. 바로 칼리를 사주해서 간다르바에게 영혼 소멸 능력을 부여시키는 것.[37] 물론 5선급 신인지라 수십~수백년 이상으로 오래는 걸리긴 해도 부활은 가능하다. 그래서 이후엔 부활했다.[38] 야마도 이에 대해 뭔가 아쉽게 보는 눈치였다.[39] 그렇다고 그 누군가를 죽인다면 간다르바의 죄가 청산된다고 한다.[40] 아그니가 지금까지 지옥불의 검을 화천의 곤으로 소환한 이유는 자신이 만든 아이템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다른 차원에서도 끌고와 사용하기 위해서 소환할 매개체가 필요했던 것이다.[41] 밑이 없는 불이라는 뜻. 상대를 0차원(無)으로 날려보내는 기술로, 0차원에 추락한 존재는 아그니같은 5선급 신이 아닌 이상 영혼까지 파괴되어 소멸당한다. 0차원은 존재와 비존재의 구분이 불명확해서 5선급 신처럼 해탈하지 않은 존재가 떨어지게 되면 완전히 파멸당하는 차원이기 때문. 그래서 무로도 표현되며, 죽은 나스티카들을 매장하는 차원이다.[42] 계속 자신의 잠을 방해하는 아그니가 이번에는 타크사카의 이름을 들먹이며 자신을 도발하자 빡쳐서 무저화를 던져주고는 제발 자게 내버려 달라고 부탁했다.[43] 물론 무저화의 특성상 수라화를 하지 않고는 쓸 수 없었기에 무저화 연습 전에 추가로 타크사카의 수라화 섬을 따로 익혀야 했다. 이에 관해서 작가 블로그에 따르면 타크사카와 싸워서 얻었던 것은 아니고 우연히 습득했다고 한다.[44] 메나카는 아그니가 학살자가 아니니 인간형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아그니가 정말 걱정한 것은 메나카가 적대 나스티카들에게 습격받는 것을 걱정해준 것이었다. 3부 58화 작가 블로그 후기에 따르면 아그니는 신들보다 메나카와 더 마음이 잘 맞았다고 한다.[45] 비슈누는 우주의 미래를 위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간다르바의 친구 역할을 했던 것이었다. 거기다가 충격적이게도 메나카는 사실 간다르바족의 진짜 2인자이며, 여성형일 때 현 2인자인 마카라보다 약해진다고 한다. 더군다나 메나카는 본래라면 진짜로 간다르바의 이름을 가질 존재였으나 간다르바가 중간에 이를 가로챘으며, 메나카의 이름을 가진 현재로서도 적대 세력조차 그녀를 함부로 해할 수 없는 "평화의 힘"을 지녔기에 자살하지 않는 이상 우주가 끝장날 때 까지 안전을 보장받은 존재라고 한다. 그렇기에 비슈누는 간다르바가 빨리 죽고 메나카가 간다르바족의 왕이 되는 것을 바랬다.[46] 실제로 이렇게 속아 넘어간 일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다만 제안하는 방식만큼은 비슈누 본인과는 딴판이다. 여담으로 아샤가 만난 비슈누도 사실은 칼리가 변장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생겼다.[47] 비슈누가 간다르바의 친구 역할을 한 것도 이 이후였던 모양이다. 바루나가 간다르바를 없애지 말자고 반론할 때 최선의 미래를 운운한 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원래 최선의 미래는 간다르바가 죽고 메나카가 간다르바족 왕이 되는 것인데 사기 거래 탓에 메나카가 간다르바에게 자신의 역할을 넘겨줘서 그렇게 된 듯 보인다.[진실] 아그니에게도 간다르바에게도 불행하게 예상과 달리 샤쿤탈라는 타라카족에게 먹힌 뒤 기억, 영혼 등이 타라카족에게 속박되어 이용당하고 있었다. 즉, 타라카족인 척한 샤쿤탈라는 진짜 본인 맞다. 그렇기에 샤쿤탈라는 아그니를 공격하는 척 하면서 통찰로 이를 알려주었고, 거기에 간다르바에게는 일부러 생전의 본인이 아니게 보이도록 행동도 언행도 반대로 말하며 그녀의 모습을 한 타라카족이 샤쿤탈라인 척 하며 그를 속인 걸로 연기했다. 문제는 아그니도 통찰로 이를 전달할 때까지 정말 몰랐다. 아그니는 저게 니 딸로 보이냐며 지적했지만 진짜 샤쿤탈라 맞았고, 몰랐다고 해도 그 딸바보 간다르바에게 진짜 샤쿤탈라를 살해하도록 놔두도록 해야했다. 그것도 자신을 지켜주기 위해서. 진실을 아는 아그니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진짜 복장 뒤집혀 터지고 미칠 노릇. 샤쿤탈라는 자신이 원해서 아버지의 손에 죽었다고해도 이를 알고 있을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지옥이 따로 없을 것이다. 앞서 죄값을 갚을 것을 생각하라고 간다르바를 질책하는 것이 과연 간다르바에게만 소리치는 것이 아닐 수 있다.[48] 샤쿤탈라인 척 연기하던 타라카족의 말을 다시 곱씹어보며 눈물까지 흘리면서 빠져들 얘기는 아니었는데 왜 겨우 그 정도의 말에 그렇게 분하고 슬퍼졌으며, 내 지난 행적을 다 들여다본듯한 말들을 어떻게 할 수 있었지 의문을 가졌지만, 그런 말 듣고 울었다고 신들 앞에서 말하는 건 자존심이 상했던 것.[49] 이 떡밥은 이후 유타의 말로 어느 정도 해소되는데 유타가 수라도에 분신을 내보낸 계기가 자신이 '중추급의 개체'가 나온 것을 알고 그것을 해방시킨 것이 칼리에게 들켰기 때문이었다. 즉, 초반부 찬드라가 의심하던 정황은 칼리가 꾸민 것이 맞지만 그 마지막의 모습만은 유타에 의해 해방된 샤쿤탈라 자신의 의지가 맞았던 것[50] 신 쿠베라가 아그니의 성격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간다는게 이것이었다.[51] 신들이 인간의 본질을 육체인지 영혼인지 따지는 부분에서 크게 엇갈렸는데, 바루나가 영혼 소멸의 틈도 주지 않게끔 영혼을 곧바로 저승으로 오게끔 해야 한다고 주장했을 때, 야마가 영혼이 지상에 대기하는 시간이 없으면 문제가 생긴다면서 반대하자 대다수의 신들도 여기에 동의해서 시간을 지체했다.[52] 중앙에 아샤가 있고, 그 주위를 사가라와 휘하 아난타족들이 둘러싼 가운데, 아난타가 소환되고 있었고 아샤는 마법의 부작용으로 사라져버렸다. 리즈가 알려준 사하의 연구기록이 맞다면 아샤 본인만 사라져야하지만, 폭발 때문에 폭발 범위 전체에 호티 비슈누의 부작용이 발생한 것 같다.[53] 행성 윌라르브의 멸망.[54] 참고로 스스로를 게임의 참여자라고 믿는 패에 해당하는 캐릭터 후보로는 아샤 라히로사가라가 주로 독자들 내에서 꼽히고 있다. (아샤는 대놓고 어떤 신(가능성이 제일 높은건 비슈누)의 패라고 간주되는 상황이고, 사가라의 경우 타라카&타라카족이라는 편을 얻긴 했으나 타라카족의 정체와 존재의의, 그리고 그들의 뒤에 있는 칼리 때문에 현재의 사가라가 타라카족을 자기내 패로 삼았다는 착각을 하다가 몰락할 것이라는 추측이 독자들 사이에서 도는 상황) 어쩌면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둘 다 자기내들이 참가자라 믿지만 실상은 누군가의 패에 그치는 케이스일지도...?[55] 그 다음에 바로 꿈추적을 하다 쓰러진 라일라 앞에 브라흐마가 후드를 쓴 사신 모습으로 나타난 걸 보면, 그녀 또한 이 싸움의 참가자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56] 아마도 혼약을 맺은 직후인 듯 하다.[57] 아마 중추에 접속하고 나서 초월수치가 확 치솟은 건지도 모른다.[58] 수명을 깎는 기술을 통해 나스티카의 힘을 빌려 수라의 모습으로 일부 변한 란이다.[59] 아그니가 백색동화를 써도 두통이 오는 정도로 끝나는 브릴리스의 기력을 다 깎아먹을 정도로 강력한 초월기였던 모양이다.[60] 실은 유타의 분신에 깃든 칼리다.[61] 사가라 패거리들이 아이들의 영혼을 노리려 미스티쇼어에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아그니와 브릴리스가 미스티쇼어에 있고 브릴리스가 호티 비슈누를 맞게 될 줄은 몰랐다.[62] 로레인은 사하의 영혼은 낙원으로 갔다고 생각하고 원래 테오 라칸의 영혼을 찾고 있었다.[63] 아이라바타와 아그니 이 둘이서 융합 초월기를 만들어 간다르바에 대항하는 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서 만든 거라고 한다.[64] 레니의 본질에 대해 어느정도 눈치챘기 때문에 목숨이 위험한 매개체역할에도 괜찮을거라 생각했던듯 하다. 실제로 레니는 안전하게 역할을 마쳤다.[65] 사실 아그니는 2부 81화 때부터 레니에 대해 신경쓰고 있었다. 독자들은 라크샤사 4단계인 셰스만을 염두에 두었다고 생각했지만 처음 레니를 봤을때부터 계속 아이라바타가 떠올랐을테니 오히려 셰스보다도 레니에대해 더 신경을 썼을 듯.[66] 특히 본인 닮아 이리저리 친절해져서 혼약에 문제생기는거 아니냐고 걱정했다. 물론 이 예상 역시 어느정도 적중했다. 쿠베라 1부 8화~11화 참고[67] 본래 아그니의 성격은 원래 성질 좀 잘내는 편에 아이라바타가 개차반이라고 부를 정도로 난폭한 면이 있었지만, 원래의 아이라바타의 불의 영향으로 성격이 지금과 같이 바뀌었다. 성격뿐만 아니라 간다르바가 그녀의 미소에 낯익음을 느낄 정도로 웃는 얼굴도 닮아버렸다.[68] 둘 다 예언 성공[69] 일찍 죽어버려, 부모, 형제, 자식은 너보다 일찍 죽을거다, 진정한 친구 따윈 만들 수 없을걸, 남편이 생긴다면 의처증, 가정폭력, 하는 일마다 꼬이고 능력을 펼칠 기회 따위 없어.[70] 기억을 되찾기 전 자신을 부정하려고 하고 있다.[71] 낙원을 포기해 좀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모든 신들 중 가장 강하게 낙원의 불꽃을 쓸 수 있다. 카드루는 사람을 많이 죽였기에 낙원의 불꽃의 효과는 크겠지만, 완전히 타라카족화된 카드루가 눈을 발동한다면 이 눈에는 막힐 것이다.[72] 이 때 전투를 끝낸 걸 느끼고 브릴리스는 호티 아슈윈스를 써서 썩어가던 몸을 복구했다. 조금만 더 늦었으면 호티 아슈윈스로 되돌릴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렀을 수도 있고, 브릴리스는 정말로 죽었을 수도 있었다.[73] 화천의 곤에 찔린 사가라가 날 죽이려면 그 정도론 안된다고 하는 중 차탄이 수라화해서 신전을 공격하기 시작했다.[74] 그 타라카족이 사가라 일파와 손을 잡았다는 걸 말해주질 못하거나, 말해주기를 꺼리는 상황일지도 모른다. 아예 칼리와 손을 잡은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75] 신들이 태초인류를 학살하기 시작할 시점에 병기를 탄 채로 폭주해서 피아구분없이 푸른색 불꽃으로 태워죽일 때였던 것으로 추정된다.[76] 아스티카, 나스티카보다 격이 높은 시초신이기 때문에.[77] 더 나아가 자신의 수많은 전생들[78] 그 이상 신계에 머문 인간은 인간계로 돌아가는 게 어려워지기에 시종 일은 그 정도가 적당하다고 아그니가 말한다.[79] 바유는 아그니보다 먼저, 태초 인류와 최초로 혼약한 신으로서 이 작전에서 빠지고픈 마음이 간절했으나 결국 빠지지 못해 자신의 혼약자로부터 받은 헤어셋을 쥐고 오열했다.[80] 신 쿠베라는 어디 있는지 몰라서 제대로 못 불렀고, 우샤스와 라트리는 앞서 말한 번개 폭풍의 피해를 입은 행성에 몰래 갔다가 돌아오는 중이었다.[81] 그녀를 검문했던 일당들은 쿠베라 리즈의 요청대로 인질들을 풀어줄 때 거기 숨어들어서 도망쳤다.[82] 이때, 신 쿠베라는 아난타의 이름의 힘을 빼앗은 부작용으로 신도 수라도 아닌 불길한 존재가 되었는데, 미르하는 이를 직감적으로 맞힌다.[83] 이 때, 인질범은 쿠베라 리즈를 뚫어져라 곁눈질한다.[84] 쿠베라 입장에서는 마성마법 보복 때 선두에 섰던 종족인 아난타족이 지원 못 받는 게 당연했다. 다만, 마성마법 단절 사태는 인드라를 포함한 대다수 5선급 신들이 작정하고 아난타를 끌어내리려고 11개 행성 학살 사건 범인으로 몰아 인간의 왕이 마성마법 단절을 선언케 하고, 이에 안 그래도 마성마법 체계를 귀찮아하던 수라 종족들이 파괴 활동을 벌인 사건이기에, 아난타족이 보복을 택하지 않았더라도 제대로 지원 안 했을 가능성이 높고, 신 쿠베라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가라를 포함한 아난타족 수라들에게 아난타 부활 계획 중 궂은 일만 넘기면서 차원문 한두 번 연 것 빼면 해준 일은 없다시피 함을 고려하면 바스키도 나름 할 말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