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문자 (r2022072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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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자모
3. 다른 언어에서
4. 아랍문자의 알파벳


1. 개요[편집]


본래 명칭은 أبجدية عربية (아브자디야 아라비야)라 한다. (페르시아어로는 الفبای عربی (알레프버예 아라비))

아랍 문자아랍어, 페르시아어, 우르두어, 위구르어[1], 쿠르드어[2], 아제르바이잔어[3], 우즈벡어[4], 디베히어[5], 키르기스어[6], 카자흐어[7], 투르크멘어[8], 브라후이어, 발티어를 표기하는데 쓰이며, 과거에 터키어둥간어[9], 말레이어, 인도네시아어, 투르크멘어, 카자흐어, 우즈벡어, 스와힐리어, 키르기즈어, 타지크어, 아제르바이잔어, 알바니아어, 보스니아어, 자바어, 스페인어[10] ,타타르어, 체첸어, 인구시어, 노가이어 등을 표기하는데 쓰였던 문자다.[11] 문자들이 으레 그렇듯 나라마다 언어마다 서체가 조금씩 다르고, 글자의 수도 다르지만 여기서는 표준 아랍어를 표기할때 사용하는 문자를 바탕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아랍 문자는 총 29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음을 표기하는 별도의 문자가 없다. 모음 표기는 글자 위나 아래에 기호를 넣어서 한다. 이렇게 자음에만 글자를 하나씩 배당하는 문자 체계를 아브자드라고 한다. 아프로-아시아어족에 속하는 언어들의 특징은 어근자음에서 모음을 변경시켜 새로운 낱말을 파생시킨다는 점에 있는데, 아랍어의 모음은 기본적으로 단, 장모음 'a', 'i', 'u' 3가지에 불과하기 때문에[12][13] 모음이 표기되어 있다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근데 대부분 없다. 외래어를 표기할 때는 방식이 약간 다른데, 발음을 더 명확히 표기하기 위해 a는 ا에, i는 ي에, u는 و에 대응시켜 모음을 별도의 글자로 표기한다. 물론 모음이 3개뿐인 특성상 다른 모음을 표기하려면 발음이 상당히 뭉개진다. 예를 들면 '서울'은 سيول(시울)이다.

과거에 비해 세가 많이 축소되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경우에는 스탈린 시절에 문자가 두어차례씩 바뀌면서 지금은 전부 키릴 문자로마자로 갈아탔고, 비 아랍 이슬람 국가에선 식민지배를 받아서 로마자로 문자를 바꾸었다. 이들 국가들에서 다시 아랍 문자로 갈아타는 것보다 로마자를 그대로 쓰는 게 더 효율적이라[14] 독립 이후에도 로마자를 그대로 쓰고 있어서 그렇다.[15]


2. 자모[편집]


파일:external/www.omniglot.com/arabic_cons.gif
아랍어 문장을 쓸 때와 마찬가지로 글자의 획을 긋는 순서도 오른쪽에서 왼쪽이다. 왼손잡이에게 유리한 몇 안 되는 글자.[16]

여기에 나온 것이 기본 글자이고, 나오지 않은 글자 중 유일신 알라를 나타내는 전용 글자(الله)나, 여성명사를 나타낼 때 쓰이는 타 마르부타[17](ة), 알리프 막쑤라[18](ى) 등도 자주 사용된다.

아랍문자를 잘 살펴보면 비슷한 모양을 가진 글자가 많이 보인다. 하지만 발음은 다 다르다. 아랍어의 자음은 영어보다 높은 수준의 혀 굴리는 능력[19]을 요구하는데, 가령 15번째 글자인 '다드'의 경우 아랍어를 제외하고는 극히 희귀한 발음이라고 한다.[20] 오죽하면 아랍어를 '다드의 언어'(لغة الضاد)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그 다음 글자인 '따'와 한글로는 도무지 표기하기 난해한 그 다음 글자[21]도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이들은 인두음화된(pharyngealized) 음들인데 이런 음이 많은 것은 아랍어의 특징.

사실 아랍 문자 발음의 경우 지역별로 차이가 큰데, 아랍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아라비아 반도부터 북아프리카까지 다양한 인종과 문화권이 섞여 있어서 같은 문자라도 발음의 차이가 크다. 예를 들어 아라비아 반도에 사는 사람들은 '돠(ظ)'를 '좌'에 가깝게 발음한다거나 북아프리카 이집트 부근에서는 D계열 발음의 차이를 두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같은 문자임에도 서로 발음이 달라 어학연수 간 전공생들이 아예 유학을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한다. 물론 끝까지 살아남는다면 어딜 가도 다 뜻은 통한다.

믿기 어렵겠지만 아랍 문자는 로마자와 그 조상이 같다(!). 세 문자 모두 그 기원은 페니키아 문자이다. 가령 23번째 글자인 '람'(lam)은 로마자의 L을 옆으로 뒤집어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특히 히브리 문자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지만, 아랍문자는 대나무를 납작하게 깎아 만든 [22]으로 글을 '빠르게' 쓰기 위해 상당히 추상화된 모양을 하고 있다. 또한 아랍 문자의 순서는 로마자의 순서 및 그리스 문자의 순서와 거의 유사으나, 현재는 유사한 모양끼리 묶어 놓은 순서가 정착해 유사성이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아랍문자는 '어두형', '어중형', '어미형', '단독형' 등 다양한 형태의 변형이 존재하는데, 필기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규칙은 의외로 간단하기 때문에 익히기 어렵지는 않다. 아주 간단히 나누자면 단독형과 어말형이 거의 동일한 모양을 띄는 경우가 많고, 어두형과 어중형은 단독형을 이어 쓰기 편하게 조금 변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어두형과 어중형은 단독형의 글자꼴의 왼쪽 측면의 꼬리 부분을 이어쓰기 편하게 왼쪽으로 당긴 형태이고, 어미형은 앞의(먼저 선행하는) 글자 라인(line) 바로 뒤에 독립형 모양으로 붙여 주는 글자꼴이라고 볼 수 있다. (몇몇 예외가 있기는 하다.) 어려워 보이지만 라틴 문자, 그리스 문자, 키릴 문자 등에도 대문자와 소문자라는 게 있고 일본 문자인 가나도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2종이 있는 걸 생각하면 아랍 문자만 유독 어렵다고 볼 수는 없다.

이렇게.
파일:external/www.omniglot.com/arabic.gif
[23]

위의 그림을 이해하기 쉽게 단독형을 맨 끝으로 보내보면, 대체로 단독형과 어말형이 비슷하고 어두형과 어중형이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다.
파일:82a4bf1b195f9c309cc0d890c9d628dafc8f1510d1a815b132c3ff73db3445415a184d248979459c677c3887bd2b9d98ace2544a1326f2b4909b5b2575996b1c_arabic2.png

ضضض ض
صصص ص
ثثث ث
ققق ق
خخخ خ
غغغ غ
ظظظ ظ
ططط ط

이런 식으로 배열된다고 보면 된다.

ااا ا
ددد د
ذذذ ذ
ررر ر
ززز ز
ووو و

어두형과 어중형이 없는 글자 6가지가 있다. 이들은 뒤에 다른 글자가 오더라도 항상 어미형과 단독형으로만 쓰이며, 그 뒤 글자가 어두형이 있으면 다시 어두형으로 시작한다.

ل+ا = لا
س+ل+ا+م=سلام

람과 알리프가 만나면 새로운 모양이 된다.



아랍 문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표기하고 읽는데, 이 또한 원시 알파벳의 특성을 잘 보존하고 있다. 이래서 아랍 문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그래픽 디자인 계열 종사자들이 자주 실수한다.
예시들
아랍문자의 표기 방향이 다른 문자들과 같다고 생각하거나, 알파벳처럼 따로 떼어 쓴다고 생각하는데서 나오는 오류이다. 혹은 편집에 쓰이는 프로그램이 아랍 문자를 고려하지 않아서 일어나는 참사. 예시를 들어주자면 아랍어의 فعل(하다) 라는 단어를 ل ع ف 로 적는 것. 둘의 차이는 아랍어를 몰라도 확연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참고사이트
http://www.arabic-keyboard.org/


3. 다른 언어에서[편집]


이란페르시아어는 아랍 문자를 조금 변형해 조금 다른 체계로 쓴다. 마치 라틴어에서 쓰던 로마자를 다른 나라에서 수정해서 쓰는 것과 같다. 자세한 것은 페르시아 문자 문서 참고. 다행히도(?) 페르시아어는 인두음이 없으므로 원래 인두음을 나타내던 글자들이 모두 아랍어 어원표시 기능만을 하게 되었다. 덕분에 아랍어보다 자음 음가가 적은 언어이면서도 같은 발음에 여러 문자가 사용되는 바람에 아랍어보다 사용 자음 문자가 더 많아지는 기현상이 생겨났다. 다만 그 덕분에 아랍 문자 특유의 쓰는 법과 형상에 익숙해지면 표준 아랍문자보다 훨씬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투르크계에 가까운 위구르어 문자의 경우는 페르시아 문자의 일부 알파벳과 아랍어의 인두음이 둘 다 존재하고 있다.

페르시아어나 우르두어처럼 인도-이란계 언어중 아랍문자를 쓰는 언어들은 글을 쓸 때 '나스탈리크'라는 글씨체로 쓰는 경우가 흔하다. 흘려 쓰기 때문에 부드러워 보이긴 하는데 읽기가 힘들다. 자세한 것은 페르시아어 문서 참고.
파일:external/scripts.sil.org/nastaliq-navees-sample.gif

터키어의 경우 터키에선 오스만 제국과 공화국 초기 때까지는 아랍 문자를 사용하였지만, 터키 공화국이 수립된 이후에는 로마 문자로 갈아탔다. 터키어의 특성상 아랍 문자로 표기하기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 이에 대해선 이 문자 교체 정책을 추진한 인물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문서와 오스만어 문서에 자세히 나와 있다.

과거 보스니아어벨라루스어, 소말리어, 말레이어, 자바어를 표기할때에도 아랍문자를 수정해서 표기했다. 지금은 로마자나 키릴문자에 밀려서 쓰이지 않는다.


4. 아랍문자의 알파벳[편집]


원래 아랍 문자는 아브자드고 모음을 쓴다 하더라도 장모음만을 썼지만, 몇몇 튀르크 족들이 쓰는 아랍 문자는 모음이 많은 튀르크계 언어에 맞춰서 모음을 전부 표기하고 아랍 문자에 없는 모음을 표기하는 새로운 아랍 문자를 만들기도 하여 알파벳처럼 쓴다. 이들 언어도 처음부터 그렇게 쓴 것은 아니었지만[24], 자음 자체의 단어에 뜻이 있는 아랍어나 장-단음 구분이 있는 페르시아어와 비교했을 때 표기도 불규칙하고 모음의 가짓수도 더 많다는 문제가 있었다. 따라서 20세기 초 문자 개혁을 거치면서 위구르어나 카자흐어의 경우 기존 아랍 문자에 모음을 나타내는 글자를 몇 개 더해서 지금과 같은 표기를 만든 것.[25] 그 이후에 카자흐스탄 등 구 소련 지역과 터키는 아랍 문자를 배제하고 키릴문자로마자 등을 새로 들여왔으나, 위구르 자치구 같은 지역에서는 아직 이런 알파벳화된 아랍 문자를 사용하고 있다.[26] 아래는 위구르어와 신장의 카자흐어 아랍 문자 표기 예시.

(모음)
a
æ
e
ı
i
o
ö
u
ü
위구르어
ا
ە
ې

ى
و
ۆ
ۇ
ۈ
카자흐어
ا
ٵ
ە
ى
ٸ
و
ٶ
ۇ
ٷ
여기서 나타나는 모음 ه는 자음 ه와는 달리 어두, 어중 형태가 존재하지 않는다. 즉 'Qeshqer'는 قەشقەر와 같이 쓴다. ه의 단독, 어미 형태가 모음으로 쓰이는 것은 페르시아어에서 단어의 마지막이 a 또는 e로 끝날 때 이를 단어 끝에 ه를 쓰는 것으로 표시한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ى 역시 이어서 쓸 때는 아래에 점을 찍지 않고 그냥 ىىىىى처럼 이어서 쓴다.

이라크에서 쓰는 소라니(Soranî) 쿠르드어 알파벳 역시 8개의 모음 중 7개는 항상 표기하는 연유로 이쪽도 거의 알파벳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 역시 근대에 고안된 표기법이다. 아래는 그 표기 예.
a
e
u
o
û
î
ê
i
ا
ە
و
ۆ
وو
ی
ێ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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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는 샤오얼징(小兒經) 체계의 아랍 문자로 쓰이지만, 구소련권의 위구르어는 키릴 문자를 쓰고 있다.[2] 사실 국가에 따라 표기문자가 달라서 이라크와 이란, 시리아에선 아랍문자로 쿠르드어가 표기되지만 터키에선 로마자로, 구 소련권 국가에선 키릴문자로 표기된다.[3] 아제르바이잔내에서는 키릴문자로 쓰였다가 소련이 붕괴된 지금 라틴문자로 쓰이지만 만만치않게 아제르바이잔인이 거주하는 이란에서는 아랍문자로 표기된다.[4]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키릴문자를 공식적으로 라틴문자로 바꾸려고 하지만 여전히 키릴문자가 쓰이고 아랍문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쓰인다. 아프가니스탄에도 우즈벡인이 300만 정도로 많이 거주하는 편.[5] 정확히는 아랍문자에 영향을 받은 타나문자를 사용한다.[6] 중국의 키질수 키르기스 자치주과 아프가니스탄 북동부의 바다흐샨 주에서는 쓰이고 있다.[7] 중국 신장의 일리 카자흐 자치주에서 쓰인다.[8] 투르크멘어도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중국쪽에서는 아랍 문자를 쓰고 있다.[9] 상술한 샤오얼징을 쓰기도 하였다. 현대에 와서는 키릴문자로 표기.[10] 알하미아도(Aljamiado) 체계로 쓰인다.[11] 이슬람교의 전파와 함께 이슬람교를 믿는 민족들로 퍼져나갔음을 엿볼 수 있다. 로마자가 기독교의 전파와 함께 퍼져나간 점과 비슷한 이치.[12]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가령 이집트 아랍어에서는 단모음 a와 단모음 u가 각각 e와 o로 바뀐다.[13] 이는 히브리어, 고대 이집트어 등을 포괄하는 고대 아프로-아시아어족이 공유하던 특징이기도 한데, 앞의 두 언어도 원래 3모음 체계였다가 기원전 15세기쯤 단모음들이 뭉개져 한단계씩 약해지는 모음추이 현상으로 야쿠르트가 요거트로 바뀌는 식의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재구된 중왕국 이집트어 발음과 알파벳계 문자로 표기된 콥트어 발음을 비교해보면 상당히 다르다.[14] 중앙아시아 언어들은 모음이 많아서 모음 표기를 하지 않는 아랍 문자로 표기하기에 비효율적이다.[15] 다만 터키처럼 자발적으로 문자를 갈아치운 경우가 없지는 않다.[16] 히브리 문자시리아 문자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쓴다.[17] 타 마르부타(묶인 타 - ت)[18] a 장모음의 일종[19] ر/r/의 발음이 스페인어나 러시아어 등에서 들을 수 있는 혀 떠는 발음이다.[20] /dˁ/, 혀뿌리로 목구멍을 조이면서 내는 'd' 발음이다.[21] 최대한 비슷하게 표기하자면 '좌' 정도 될듯한데… 목구멍을 조이면서 하는 th(the의 th) 발음이라고 보면 쉽다.(인두음화 유성 치 마찰음 /ðˁ/)[22] '칼람'(قلم)이라고 한다.[23] 위 그림중 '_'표시를 가진 문자는 어두형과 어중형이 없다. 이 문자들이 나올경우, 이 문자의 다음 문자는 어두형으로 시작하고, 이 문자들로 시작할경우, 단독형을 어두형으로 사용한다.[24] 문자개혁 이전 터키어를 예로 들면, 오스만 제국의 국호는 دولت عليه عثمانیه (dwlt ʿlyh ʿṯmanyh)라고 쓰고 "Devlet-i Aliyye-i Osmâniyye"라고 읽었다.[25] 사실 알파벳부터가 페니키아 문자 가운데 그리스어에서 필요없는 음가를 나타내는 E, O를 모음에 할당하고 이를 기존의 장모음 3에 더해 항상 모음을 표기하게끔 개조하면서 탄생했으니 어찌보면 그 전통에 충실한 셈인지도?[26] 위구르어의 경우 중공 수립 후 한동안 로마자를 썼으나, 1982년 아랍문자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