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에이 보우건
덤프버전 :
1. 개요[편집]
일본의 경주마. 92클래식 세대로 라이스 샤워, 미호노 부르봉과 동기다. 킷카상에서의 대도주로 미호노 부르봉의 삼관을 저지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으며, 은퇴 후 죽을 뻔 했다가 한 팬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구사일생하기도 하는 드라마틱한 마생을 살았다.
2. 혈통[편집]
아버지인 튜데넘은 포스피탈리티, 사루노 킹 등의 중상마를 배출한 종마였고, 어미 인터 마돈나는 토쇼 보이의 아비인 테스코 보이의 딸로 조건전을 전전하다가 은퇴하고 번식에 들어갔다가 쿄에이 보우건을 마지막으로 출산한 후에 교배를 시도했으나 수태하지 못하고 도축되었다고 한다.
혈통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지만 1류 급도 아닌 평범한 혈통이었다.
3. 생애[편집]
3.1. 1991년 (3세, 현2세)[편집]
91년 11월 신마전에서 4번 인기로 기대마는 아니었지만, 1번만에 바로 데뷔한다. 500만 이하 조건전에선 2번 모두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골막염이 생겨서 4개월 휴양했다.
3.2. 1992년 (4세, 현3세)[편집]
92년 5월에 복귀한다. 복귀 후에는 조건전과 중상을 포함하여 4연승을 찍었다. (500만 조건전 - 900만 이하 조건전- G3 주니치신문배 - G2 고베신문배). 신마전에 쓰던 도주 주법이 잘 먹혔고[3], 중상까지 단숨에 따내서 킷카상 유력주자로 거론되었다. 이때 어미 잃은 말이라는 타마모 크로스를 벤치마킹한 마케팅을 해서 잠시 언론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9월 G2 교토신문배에서는 무패 2관마 미호노 부르봉과 더비 2착 라이스 샤워에 이은 3번 인기를 받았다. 여기서도 도주를 했으나 미호노 부르봉에게 뒤쳐지며 9착에 그쳤다.
92년 킷카상에선 앞선 경기의 부진을 반영해 11번의 낮은 인기를 받게 되었다. 경기 전 조교사는 대도주를 할거라 호언장담을 했고, 실제 경기에서도 처음부터 도주로 치고 나왔다. 대다수가 트윈 터보같이 역분사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오버페이스의 도주였다. 그러나 미호노 부르봉이 평소의 페이스와는 다르게 도주중인 쿄에이 보우건의 추격을 시작했다. 결국 힘이 다한 쿄에이 보우건은 3코너에서 뒤로 쳐지며 마군 속으로 사라졌고, 이후 미호노 부르봉이 선두를 달렸지만 라이스 샤워가 미호노 부르봉을 따라잡아 킷카상을 제패하게 되었다. 쿄에이 보우건은 16착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이 경기를 두고 미호노 부르봉이 쿄에이 보우건의 도주 페이스에 말리지 않았으면 이겼을 거라는 말이 많이 나왔고[4], 당시 경마 팬들은 저런 똥말이 미호노 부르봉의 삼관을 저지했다며 쿄에이 보우건을 비난했다. 부르봉처럼 관서 말이면서도 감히 트롤링을 한 데에 대한 괘씸죄도 포함해서 비난의 화살이 쿄에이 보우건에게 집중되어, 우승마인 라이스 샤워는 이때 상대적으로 욕을 덜 먹기도 했다고 한다. 라이스 샤워가 본격적으로 욕을 먹기 시작한 것은 천황상 봄에서 메지로 맥퀸을 저지한 뒤 중계에서 관동의 자객 운운하며 대놓고 악역으로 포장해버린 이후의 일이다.[5] 물론 쿄에이 보우건 측은 대도주 선언을 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는 것은 미호노 부르봉 측의 몫이고, 쿄에이 보우건 때문에 미호노 부르봉의 페이스가 말렸다고 해도 그 것또한 포함해 경주마로서의 실력이기 때문에 이 일로 쿄에이 보우건을 비난하는 행위는 어불성설이며, 어디까지나 부르봉팬들의 아쉬운 소리에 불과하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당시의 무패 3관이 좌절됨에 따른 분노와 라이스 샤워에게 스테이어라는 인식이 없던 때이기에 생긴 감정적인 여론이였고, 현재는 쿄에이 보우건과 상관 없이 킷카상은 라이스 샤워가 승리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애초에 쿄에이 보우건에 의해 페이스가 어지럽혀진 것은 라이스 샤워를 포함한 다른 말들도 마찬가지였던데다, 미호노 부르봉은 후천적인 훈련을 바탕으로 거리 적성을 초과해서 달리고 있었던 반면, 라이스 샤워는 적성 거리가 3km를 초과하고 거리가 길면 길수록 강해진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장거리에서 역대 탑5 안에 드는 스테이어이기 때문.
1달 뒤 OP 포트아일랜드(마일)에서 1번 인기를 받았고 2착으로 들어온다.
3.3. 1993 ~ 1994년 (5~6세, 현 4~5세)[편집]
93년 1월 OP전에서 15착으로 참패한다. 이후 다리에 부상이 발견되어 그대로 2년간 휴양하고 94년 10월에 복귀했는데 G3 6착, OP 8착으로 모두 착외에 그치고 그대로 현역을 은퇴하게 된다. 이 때는 새로운 스타 나리타 브라이언이 삼관을 달성하며 열기가 끓어오르던 시대라 2년 전 클래식에서 참패한 말을 기억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이 때 동기 미호노 부르봉은 부상으로 은퇴 후 종마 생활을 하고 있었고, 라이스 샤워는 천황상 봄에서 메지로 맥퀸을 제치고 우승하며 관동의 자객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맥퀸을 이기기 위해 한계까지 몰아붙여진 강훈련의 여파로 슬럼프에 빠져 있던 시기였다.
3.4. 은퇴 후[편집]
은퇴 후 쿄에이 보우건은 중상경기 우승마였음에도 당시 쇠락한 혈통 문제[6]에 실적도 없어 종마로 선정되지 못했고, 승마로써도 마체가 작아서 구매 의향을 보인 곳이 없었기에 도축이 결정되어 출하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부 마츠모토 카오리와 쿄에이 보우건
그런데 도축을 앞둔 쿄에이 보우건을 마츠모토 카오리(松本かおり)라는 평범한 주부 팬이 구매하면서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오카야마에 사는 마츠모토씨는 우연히 잡지에서 킷카상을 앞두고 출주마를 소개하는 기사 중에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말 쿄에이 보우건'의 이야기를 인상깊게 읽었고, 쿄에이 보우건의 팬이 되어 킷카상에서 응원했으며, 최선을 다했지만 참패하고 레이스를 망쳤다며 욕을 먹는 보우건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렇게 마음에 든 말이 도축장에서 말고기가 되는 꼴을 보기 힘들었던 마츠모토씨는 저금을 깨서 마련한 10만엔을 말값으로 치르고 보우건을 구매했다. 도축 예정일을 이틀 남기고 이루어진 일이라고 한다.
사실 말의 가격보다도 말 사육과 유지비용을 일반 개인이 감당하기엔 버거운 일이며 그마저도 은퇴마이기 때문에 수입은 없고 돈만 까먹기 때문에 정말로 쉽지 않은 결단을 한 셈인데, 이 작지만 훈훈한 미담은 경마인들에게도 꽤나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던 모양이다. 초보 마주였던 마츠모토를 위해 경마인들이 보우건이 지낼 만한 목장을 수소문해주기도 하고, 이즈음 동기였던 라이스 샤워가 1995년 타카라즈카 기념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자 킷카상 때 욕해서 미안했다며 기부금을 모아온 사람들도 있었다. 이때 고치현의 토사 쿠로시오 목장[7]에서 지내다가, 이듬해인 1996년 공로마 전시 사업의 일환으로 군마현의 승마 클럽 아리사로 거처를 옮겼다.[8]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마츠모토씨는 쿄에이 보우건을 위해 파트 타임 근무를 하면서 번 돈으로 지원을 이어나갔다고 전해지며, 시간이 흘러 마주이던 마츠모토씨도 나이가 들어 경제력이 떨어지면서 혼자서는 더 이상 쿄에이 보우건을 지탱할 수 없게 되자 재팬 스터드북 인터내셔널 (JAIRS)의 지원도 받아왔으며, 2016년 NPO 은퇴마협회에 인수되었다. 은퇴마 협회에 인수될 당시 마츠모토 마주도 예탁료의 일부를 내는 형태로 참여하는 조건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출처]
나이가 고령이라 타 목장으로의 이동시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기존에 지내던 아리사 승마클럽에서 그대로 지내면서 NPO 은퇴마협회에서 포스터 호스로 활동하며 견학하는 기부자 팬들을 맞이하는 삶을 살고 있다. 받은 기부금으로 자신 외에도 다른 은퇴마 34마리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출처.
2021년 9월에 동기 레거시 월드[9]가 죽으면서 92 클래식 세대 중에서 유일한 생존마가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은퇴 직후 말고기행이 예정되어 있었던 말이 동기들 중에서 제일 장수하게 된 것이다.
2022년 1월 1일. 쿄에이 보우건은 오랜 지병이던 제엽염에 의하여 더 이상 일어나지 못함에 따라 안락사 처리되었다. 보우건이 마지막으로 숨을 거둔 아리사 승마 클럽 오너인 나카야마씨가 죽기 전에 보우건 건강 상태가 안 좋아지자 이틀간 밤을 세우면서 보우건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고 한다. 12월 31일, 나카야마씨가 잠깐 자고 일어나니 이미 보우건이 일어나지 못했었다고 한다. # 이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92년 클래식 세대는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넷케이바에서는 현역 시절 조교사가 2015년 쿄에이 보우건을 다시 만나러 가는 기사와 쿄에이 보우건 사후 이 말을 추억하는 칼럼을 올렸다.
쿄에이 보우건과의 재회(1)
쿄에이 보우건과의 재회(2)
별이 된 쿄에이 보우건(1)
별이 된 쿄에이 보우건(2)
별이 된 쿄에이 보우건(3)
4. 기타[편집]
- 위닝 포스트 시리즈에도 등장하는데, 7에선 멀쩡히 잘 등장했던 게 8에서 모마인 인터 마돈나가 등장하지 않는 버그가 터져서 에디터를 쓰지 않는 이상 정상적인 방법으로 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는 2018버전까지 안 고쳐지다가 넘버링을 갈면서 고쳐서 9에서는 정상적으로 등장한다. 게임에서는 고증에 맞게 말의 레이스가 구현되어 있다. 그래서 1992년 킷카상에 플러이어블 경주마로 출주할 경우, 열심히 도주하다가 미호노 부르봉과 라이스 샤워에게 뒤쳐져 역분사 하는 쿄에이 보우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5. 경주 성적[편집]
[1] 松岡正雄(1925~2004) - 인터, 쿄에이 관명을 쓰는 개인 마주로 1969년 인터내셔널 목장을 설립해 오너브리더가 되기도 했다. 1970~ 80년대 마주 상금 리딩에서 상위권에 꾸준히 들었으며 특히 1976년부터 1982년까지 6년 연속 1위를 하기도 했다. 1983년 샤다이 레이스 레이싱이 1위에 오르고부터는 개인 마주가 리딩 1위를 차지한 적이 없다. 주요 소유마로는 인터 글로리아(1977년 오카상), 인터 구시켄(1978년 킷카상), 쓰리 자이언츠(공동 소유, 1979년 천황상 가을), 쿄에이 프로미스, 쿄에이 탭(1990년 엘리자베스 여왕배) 등이 있다.[2] 쿄에이 마치의 조교사이기도 하다.[A] A B 현 팔콘 스테이크스[3] 앞에 다른 말이 있으면 안절부절못하는 버릇이 있어 도주마로 육성되었다고 한다.[4] 라이스 샤워의 기수였던 마토바 히토시는 킷카상에서 라이스 샤워가 미호노 부르봉을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냐는 아들의 질문에 쿄에이 보우건이 도주를 해준다면 라이스 샤워에게 기회가 온다고 이야기를 해주었고, 실제 경기도 마토바가 아들에게 이야기해준 그대로 진행되었다는 일화가 있다.[5] 이후 우마무스메에서 이때 쿄에이가 받았던 모든 비난을 라이스 샤워가 몰빵으로 받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우마무스메에서 빠진 것이 어느 정도 수혜를 보았다고 할 수 있다.[6] 부계로 거슬러가면 하이페리온-오웬 튜더 계통[7] 일본 최초의 은퇴마 및 공로마 전시 농장으로, 쿄에이 보우건에게는 정말로 행운이었던 것이 딱 목장을 수소문하던 즈음에 새로 문을 열었다.[8] 쿄에이 보우건에 대한 넷케이바의 특집 칼럼에 의하면 승마 클럽의 나카야마 오너는 1992년 킷카상 당시 미호노 부르봉의 3관을 응원했었기 때문에 쿄에이 보우건을 오랫동안 맡게 된 것에 대해 묘한 기분이 들었다고 밝혔다.[출처] NPO 협회 소개[9] 93년 재팬 컵 우승마로 미호노 부르봉과 같은 토야마 타메오 조교사의 담당마였으나, 부르봉이 킷카상에서 패배한 후 토야마 조교사가 지병인 식도암으로 쓰러지면서 후배 조교사인 모리 히데유키가 대신 맡게 되었고, 이후 재팬컵을 우승했다.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21 01:08:19에 나무위키 쿄에이 보우건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