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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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주요 인물
2.1. 김상덕
2.2. 이화림
2.3. 고영근
2.4. 윤봉길
3. 박지용 일가
4. 화림 주변인물
5. 상덕·영근 주변 인물
6. 보국사 주변 인물
7. 악역
8. 특별출연



1. 개요[편집]


영화 《파묘》의 등장인물을 정리한 문서.


2. 주요 인물[편집]



2.1. 김상덕[편집]


장재현 감독 장편 연출 작품 역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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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덕

배우: 최민식
땅을 찾는 풍수사
국내 최고의 지관(地官, 풍수사). 호는 호안(虎眼). 화림과 함께 본 작품의 주인공이다. 어지간한 대기업 회장도 굽신댈 만큼 높은 입지와 평판을 가진 지관으로, 화림이 가져온 의뢰를 접수한 뒤[1] 묫자리를 살펴 보고는 불길함을 느껴 거절하려고 하지만 결국은 맡기로 결정한다.

초반에는 이화림과 의견 차이로 부딪히고 꼰대 소리도 듣지만[2] 결국 힘을 합쳐 최종 보스를 무찌르게 된다. 마지막에 날렸던 치명타는 4명 중 오직 상덕만이 알고있던 오행에 대한 지식과 발상의 전환 덕분이었다. 이후 오니에게 입은 부상으로 사경을 헤매다가 '아, 딸내미 결혼식.' 이라는 실로 삶의 냄새가 나는 한 마디로 독백을 마무리하며 생존해 끝내 결혼식에까지 무사히 참석한다. 다만 에필로그 시점에서 건물 자리를 봐줄 때 지팡이를 휴대하거나 상처에서 피가 배어나오는 등으로 묘사되 부상이 완치되지는 않은 모양.

꼬장꼬장하고 생색도 잘 내고 금전에 얽매이는 모습도 보여주지만[3] 나쁜 사람은 결코 아니다. 지관으로서의 직업의식이 분명하며, 꺼림칙한 건을 수행하면서도 일행에게 '정중히 모시자'고 하는 모습, 파묘가 끝나자 잘 썼다며 100원 동전을 묫자리로 던지는 모습 등 가장 진중하게 나서는 인물이다. 또한 1장에서 진씨 일가의 악몽의 발단이 된 아이를 살갑게 달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4], 곧 할아버지가 되기 때문인지 갓난아이인 아들을 살려 달라는 박지용의 부탁도 끝내 거절하지 못했다. 영화 후반부에 맞닥뜨린 진실에서 동료들을 설득할 때에도 단순히 민족주의적인 적대감이 아니라 '언젠가 우리도 묻히게 될 곳이자 우리 후손들이 살아야 할 땅을 지켜야 한다'는 미래지향적인 면모도 보이는 바람직한 어른상이다. 앞서 언급한 단점들도 그저 인간적이라고 보는게 맞을 듯. 이를 들어 장재현 감독은 이 영화 <파묘>에 대해 '이쪽에선 꼰대라고 하고 저쪽에선 발랑 까졌다고 하는 구세대와 신세대가 힘을 합쳐 우리 땅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개운하게 뽑아내는 이야기' 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 아이코스 3 듀오 전자담배를 즐겨 피우는 애연가라는 특징이 있다.[5]

감독의 인터뷰에 의하면 실제 장의사와 풍수사는 우리나라에서 점점 없어지고 있는 직업이라 만나보면 다 나이가 많고 꼬장꼬장하다고 한다. 그에 적역인 최민식을 캐스팅하면서 동시에 왜군 삼백 척이 와도, 사람을 썰어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던 배우의 '겁에 질린' 표정을 찍고 싶었다고 하는데, 도깨비불을 보는 장면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소유 차량[6]의 차 번호가 '49 파 0815'로 사십구재, 파묘, 광복절을 연상케 한다.

이름은 독립운동가 김상덕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2.2. 이화림[편집]


장재현 감독 장편 연출 작품 역대 사이드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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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림

배우: 김고은
원혼을 달래는 무당
젊은 나이에도 용하다고 소문이 난 무당. 상덕과 함께 본 작품의 주인공 포지션이다. 사건의 발단이 된 의뢰를 처음 받은 인물로, 문제의 원인이 묫바람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이장(移葬)을 제안하면서 묘 관련 일에 능한 상덕, 영근과 함께하게 된다. 늘 붙어다니는 봉길과는 사제 지간이지만 나이 차이도 적고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 친남매처럼 가까워 보인다.

실리주의적이지만 마냥 차분한 성격은 아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나이 차가 꽤 많이 나는 어른들 앞에서도 할 말을 다하는 등 기가 세고, 욕이나 비속어도 곧잘 쓴다. 또한 이쪽도 상덕과 마찬가지로 술과 전자담배로 긴장을 푸는 모습이 나온다.

고급차를 타고 다니며[7] 헬스장에서 스피닝으로 체력 관리도 하고, 평상시 옷차림도 흔히 무당 하면 떠오르는 전통 복장 대신 버건디색 가죽코트, 데님코트 등[8]의 과감한 코디 스타일로 차려입고 굿을 할 때도 한복 아래 컨버스 척 테일러 스니커즈를 신는 등 범상치 않은 패션 센스를 가진 등 여러 측면에서 '신세대 무당'의 면모가 돋보인다.[9]

일본어가 꽤나 유창한 점과 요괴를 상대하는 과거 장면과 통화 내용으로 볼 때 일본 무속계와도 연관이 있고 그쪽 활동도 하는 듯 보인다. 작중에 과거사가 짧게 지나가지만 그 외에 부가적인 설명이 나오지 않는지라 프리퀄에 대한 떡밥일 수도 있다.

이름은 독립운동가 이화림(李華林)[10]에게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작중에서 포르쉐 카이엔의 오너드라이버인데, 차 번호가 19 무 0301로 설정되어 있어 1919년의 3.1 운동과 '무'당(또는 무속)을 연상케 한다.

2.3. 고영근[편집]


고영근

배우: 유해진
예를 갖추는 장의사
지관 김상덕과 함께 일하는 장의사. 대한민국 명인 인증을 받았고[11] 방송 출연도 여러 번 해서[12] 세간에 꽤나 알려진 인물로 보인다. 전직 대통령까지 염했던 것을 큰 자부심으로 여긴다.[13] '의열 장의사'란 사무실을 운영하며 김상덕과 꽤나 오랫동안 일을 같이 해 와 막역하다. 그래서 그런지 풍수에도 약간 식견이 있는 모양이고, 개그이긴 했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면 약간이나마 신기도 있는 것 같다.

의외로 개신교 장로이기도 하다.[14] 종종 성경 구절을 외기도 하고, 사무실에 성경 구절이 적힌 액자를 걸거나 찬송가를 틀어놓기도 한다. 기독교인임에도 묫자리를 잘못 쓰면 부정을 탄다고 말하고 귀신, 무당, 굿 등의 미신적인 소재에 전혀 거부 반응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장의사로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그냥 받아들이게 됐거나 나이 들어서 입교하게 된 모양이다.[15] 그래서인지 사무실 유리창에 '종교 무관 환영'이라고 붙어 있다. 명인 장의사답게 온갖 종교에 맞춰 장례를 주관할 수 있는 모양.

돈을 밝히는 속물적인 면모가 있다. 알만한 사람이 묘 속에 값나가 보이는 부장품을 슬쩍 하기도 하고 교인들과 고스톱을 치기도 하며,[16] 도깨비불을 보고 넋이 나갔을 때도 돈 얘기를 중얼댄다.

장재현 감독에 의하면 관객과 가장 가까이 있는 캐릭터, 관객들을 안내해 주는 캐릭터라고 한다. 그래서 현실적인 면모로써 돈을 밝히는 설정도 넣은 듯. 개그씬으로 릴리프를 넣는 역할도 제일 많이 한다. 덤으로 관객들이 의문을 가질만한 장면들도 이 캐릭터가 대신 의문을 표하며 질문 혹은 답을 던지기도 한다.

속물적인 면이 강하지만 그만큼 유연하기도 하다. 상덕의 일방적인 의뢰 거절로 싸움이 날때 주인공들의 사이를 중재했고, 화장 관계자들한테 뇌물을 건네(...) 의뢰자의 파묘 요구를 맞추는 등 행정 처리는 모두 영근이 도맡아 하고 있다. 또 인간적이고 의리있는 모습도 있다.[17]

소유 차량[18]의 차 번호가 '경기 40 바 1945'로 1945년 광복을 연상케 한다.

이름은 을미사변에 가담한 우범선을 처단했던 구한말 개화파 고영근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사람은 완전무결한 개화파이자 독립운동가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인물이다. 어쩌면 주인공 일행 가운데 속물적인 면모를 좀 더 강하게 보이는 것이 이걸 반영한 걸 수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인물 문서를 참조.

캐릭터는 실제 대통령들을 염했던 유재철 장례지도사에서 따왔다. 감독이 줄줄 쫓아다녔으며, 유해진 배우 캐스팅에 대해서도 사전에 들었다고. # 작중에서도 대통령을 염하는 전문가라는 설정인지 "대통령 염하는 고영근"이라고 자칭하는 대사가 있다.

2.4. 윤봉길[편집]


윤봉길

배우: 이도현
경문을 외는 법사
무당 이화림과 함께 활동하는 법사. 굿판에서 북을 치는 악사이자 경문을 읊는 법사이면서 귀신을 몸에 받는 신주 노릇도 할 수 있다. 네 주역 중 가장 젊고 경력이 짧다. 화림을 '선생님'이라 부르는 사제 지간으로, 무속인 용어로 신어머니-신아들 관계이지만 나이차는 그리 커 보이지 않아서 모자라기보단 남매같아 보인다. 사적으로도 같은 헬스장에 다니는 등 가까운 사이인 걸로 보인다.

긴 머리를 뒤로 묶고, 온몸에 태을보신경[19]문신해 놓은 범상치 않은 비주얼. 비행기 첫 등장씬에서 뱅앤올룹슨 헤드셋[20]을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한다.[21] 거기에 미남이기까지 해서 굿하러 갈 때 무당 언니들이 서로 데려 가려고 한다고. 화림이 귀신과 대화할 때 귀신이 봉길에게 빙의 된다.

본래 야구선수였으나 신병을 얻어 그만뒀다고 한다. 이때 가족에게 버림받았고 원래라면 박수(남자 무당)가 될 팔자를 갖고 있었으나, 화림을 만나 그 곁에 머물면서 박수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화림 덕에 새 삶을 살 수 있어서인지 '화림 옆에 있으면 괜찮다, 무서울 게 없다'며 친누이처럼 믿고 따랐던 것 같다. 화림을 위기에서 구하려고 자기 목숨을 걸기도 한다. 장재현 감독은 봉길이 화림의 신발끈을 묶어주는 장면을 넣은 이유는 신엄마와 신아들 관계를 보여주기 위해 넣은 묘사지만, 이성적인 마음이 담겨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라는 발언을 했다.

대수대명을 위해 닭을 이용하는 장면으로 보아 닭띠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실제 배우 나이인 1995년생과 가장 가까운 1993년생이라는 설정이 가장 현실적인듯.

운동선수 출신에다 힘든 신주 노릇도 종종 하고 젊은 나이라 그런지 식성이 좋은 것으로 보인다. 무언가를 먹는 씬이 많고 밥 한끼 못 먹었다고 투덜거리기도 한다. 운동시 광배근 부분이 파인 민소매를 착용하는 것으로 보아 웨이트 트레이닝도 좋아하는 듯.

한참 동안 성이 밝혀지지 않고 봉길이라고만 불리다가 후에 '윤 서방'이라고 부르는 장면을 통해 풀 네임이 윤봉길임이 드러난다. 이름을 윤봉길 의사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사바하를 촬영하며 자료조사 중 실제로 만난 사람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라고 하며, 모델이 된 인물도 야구선수였다가 무당이 되었고 태을보신경 문신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22]

3. 박지용 일가[편집]


파묘를 요청한 의뢰인. 미국 LA에서 살고 있는 부동산 거부 집안의 장손. 원래는 형이 있었는데 정신병원에서 자살해 본인이 장손이 됐다고 한다. 아버지와 자신도 그렇지만 두 번의 유산 끝에 힘들게 얻은 아들마저 갓난아기임에도 묫바람에 고통받는 걸 보고 견디지 못하고 어머니와 고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파묘를 의뢰하게 된다.[23]

그러나 파묘 이후 장례식장 관리인이 돈 욕심에 관을 열어 조상 악령이 돌아다니는 사태가 터졌고, 이 때문에 김상덕에게 다급한 전화를 받게 되는데, 호텔 현관문에서도 또 다른 김상덕이 문을 열라는 소리가 들려 혼란에 빠진다. 그러다 전화 속 김상덕의 '창문을 열라'[24]는 지시를 따랐다가 조상 악령에게 빙의되고, 나치식 경례대동아공영권 연설[25]을 하고서는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이후 여전히 빙의된 채 물을 수십 통씩 마시다가[26]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라는 말을 남기고는 악령에 의해 목이 180도로 꺾인다.[27] 이후 후송 구급대가 온 씬에서 미루어보면 즉사하지는 않았으나, 구급대원이 소생을 시도하는 와중 손이 힘없이 떨어지는 연출이 나오면서 사망한 것이 확실시 된다. 그나마 자신의 아들만큼은 묫바람에서 해방되고 목숨을 건졌으니 일말의 안식은 얻었을 것이다.

김상덕 일행에게 의뢰를 할 때 관을 무조건 태워달라고, 그리고 기록에 남지 않게 처리해 달라고 했던 것을 보면 조상이 친일파였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고 묫바람을 해결하는 김에 그 부끄러운 과거도 묻어버리려 했던 걸로 보인다. 이후 화장을 할 때 훈장 등이 녹아 없어지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것으로 다른 사람들이 할아버지의 생전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에 관을 열지 말라고 한 듯 하다.

관람객들 사이에서 본 배우의 연기력을 호평하는 반응이 많다. 초반에는 과장이 없는 현실적인 교포 말투를 완벽하게 구사해냈고, 빙의 중에는 멀쩡한 발음의 한국어를 아예 다른 어투로 자연스럽게 전환하며 연기해냈다.

두 번의 유산 끝에 겨우 얻은 아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간호하고 있다. 처음에는 화림[28]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으나 이내 놀라운 눈빛으로 바뀌게 된다. 비중은 거기서 끝. 결과적으로 하루 아침에 시부모와 남편을 잃고 집안에 갓난 아들과 둘만 남게 되었다. 사실 악령이 배정자(며느리)는 혈육이 아님에도 죽였던 것을 보면 지용의 아내 역시 목숨이 위험할 수 있었으나 다행히 모든 사건이 해결되며 아들과 함께 구사일생했다. 이러면 유산이...[29]

  • 박종순 (정상철[30])
박지용의 아버지. 노쇠해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기 때문에 집안의 대소사는 아들인 지용이 대신 관장하고 있다. 지용은 미국 국적을 취득했지만, 종순은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언급이 나온다. 악령의 첫 피해자로, '창문을 열어달라'는 아버지 악령의 요구를 멋모르고 들어줬다가 심장이 뽑혀 죽는다.[31] 아버지 악령이 "작고 총명했던 우리 막내..."라고 언급한 점을 보아 박근현 생전에는 아버지에게 매우 이쁨받았던 듯 한데, 제일 처음으로 희생당한 이유는 가장 아꼈던 아들에 대한 배신감이 매우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악령은 다른 일가 후손들에게는 별 말이 없었던 것과는 다르게 종순에게만큼은 직접 "네가 젖과 꿀이 흐르는 이 땅에서 호의호식하는 동안 나는 춥고 배고팠다" 라며 직접적으로 억울함과 분노를 표출한다. 이름은 을사오적이면서 경술국적이었던 박제순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

  • 배정자 (이영란[32])
박지용의 어머니. 등장 내내 남편 박종순 옆에서 속옷에 나이트 가운을 입은 채 히비키 위스키를 홀짝이는 모습으로 나온다. 파묘에 대해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듯 하며,[33] 아들 지용이 결국 파묘를 실행하기로 하면서 고모에게 연락하여 참관을 하게 만든다. 그러나 파묘 이후 관이 열렸을 때 빠져나온 시아버지의 혼령에 의해 남편과 함께 살해당하고 만다. 취흥에 겨워서 텔레비전에 나오는 춤을 따라하는데, 하필 시아버지의 혼령과 손을 잡고 춤을 추다가 결국 목이 졸려 죽게 된다. 이름은 여성 친일파였던 배정자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첫 등장부터 팔순의 노년이 입기에는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나온 탓에 사실은 박종순과 동년배가 아니라 한참 어린데 돈 때문에 사랑 없는 결혼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이렇게 되면 부자 지간인 종순과 지용의 나이 차가 많이 나는 것도, 남편이 심령 현상으로 망가지건 말건 술에 빠져 있는 것도 설명이 되며 초반부 아들과의 갈등도 단순히 미신에 대한 믿음 차이가 아닌 집안의 실권을 놓고 기싸움을 하는 모양새가 된다.

  • 박지용의 고모 (박정자[34])
미국에 있는 박지용 가족들과 달리 딸과 함께 한국에 살고 있다. 박종순의 누나이다.[35] 처음에는 박지용의 파묘 의뢰를 고깝게 보는 현실주의자로 보였으나 위기의 순간에 주인공 일행을 믿고 관을 불태워 박지용의 아들을 살리는 데 일조한다.

이후 집안의 부유한 재산이 아버지가 나라를 팔아넘겨 얻었던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는데, 한편으로 '아버지는 일본에 충성했는데 왜 그런 악지에 묻었는지 의아하다'면서 첩장된 거대 관은 우린 모르는 거니 그냥 바로 불태워 달라고 한다. 그리고 아이는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하며 지용이 원래 지불하기로 되어 있던 대금은 본인이 대신 내주기로 합의를 보았다.[36][37]

  • 고모의 딸 (최문경)
지용의 고종사촌 누이. 결혼해서 두 아이를 둔 어머니이다. 노쇠한 어머니가 대살굿 하는 곳을 찾아갈 때 옆에서 수행했다. 화장터와 보국사에도 어머니를 수행하며 함께 동행한다.

  • 박지용의 회계사 (박지일[38])
회계사지만 사실상 지용의 수행비서 내지 집사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39][40] 귀신에 씌인 지용이 결국은 고개가 꺾인 채 죽자, 주인공들과 상주인 박씨 일가 사이의 소통을 담당하며 분주한다. 원래는 LA에 있던 지용의 부인에게 연락하려 했으나 받지 않았고, 대신 지용의 고모에게 연락한다.

4. 화림 주변인물[편집]


화림의 선배인 동료 무당. 화림이 언니라고 부르며, 같은 스승을 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임신한 상태. 왕년에는 일본 귀신과도 상대했다고 하며, 지금도 홑몸이 아닌데도 온갖 굿거리를 수행하는 베테랑이다. 이쪽도 화림처럼 돈을 잘 번다는 설정인지 몽클레르 패딩을 입고 등장한다.

화림의 후배인 동료 무당. 교복을 입은 것으로 보아 아직 10대 청소년인 아기무당이다. 굿용으로 희생될 수도 있는 닭을 딱하게 여기자 광심에게 '교촌치킨은 먹으면서 그건 불쌍하게 여기냐'며 한 소리 듣는 장면이 소소한 개그씬이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산전수전 다 겪었을 이화림과 오광심에 뒤지지 않고 한 사람 몫을 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 화림 할머니 (고춘자[41])
화림의 수호령으로 붙어있는 할머니 신.[42] 화림이 봉길을 구하기 위해 나가려 할때 위험을 눈치채고 화림의 손을 붙잡았으나 결국 막지 못했다. 화림을 해치려는 오니를 막아서는 걸 보면 상당히 강한 신인 듯 하다. 이후에는 등장하진 않지만 정황상 오니에게 패배해 사라진 것은 아니고 오니가 도깨비불로 변해 피한 탓에 놓친 모양.


5. 상덕·영근 주변 인물[편집]


  • 창민 (김태준)
김상덕, 고영근과 함께 일 하는 인부로, 진 회장 집안의 파묘 작업과 박지용 집안의 파묘 작업에 모두 참여했다.[43][44] 그런데 파묘가 끝난 뒤 부잣집 묫자리에서 뭔가 돈 될만한게 나오진 않을까 하는 식으로 더 뒤져보다가 웬 뱀을 보고는 삽으로 머리를 잘라 죽이는데, 여자의 머리를 한 뱀이었다.[45] 이후 눈에서 피가 흐르고 뱀의 환영을 보는 등 동티 현상을 겪게 되고, 김상덕에게 그 뱀에 치성을 드려달라는 부탁을 한다.
분량은 얼마 없으나 작중 전개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첫째는 창민이 누레온나를 죽였기 때문에 갑자기 일대에 비가 오면서 화장이 미뤄지게 되었고, 관 뚜껑이 열려 악령이 나와 참극을 일으키는 나비 효과가 벌어진다. 둘째는 창민이 상덕에게 동티를 해결해 달라 부탁을 했기 때문에 상덕이 그 묫자리로 다시 찾아가면서 첩장을 발견하고 2막이 전개된다. 즉, 어쩌다보니 두 사건 모두의 시초가 된 인물.
감독의 말에 따르면 동티풀이[46]가 되면서 창민이 좋아지는 장면이 있는데 편집되었다고 한다. 배우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도 많다.

모 기업의 회장. 가족들의 꿈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나온다며 김상덕과 고영근에게 조상 묘를 봐달라고 의뢰했다. 알고보니 회장의 어린 아들이 할머니가 그립고 또 기억하고 싶다며 틀니를 몰래 보관하고 있었던 것.[47] 상덕이 그의 집안 여러 분의 묫자리를 점지해줬다고 하며, 그를 굉장히 신뢰하는지 '내 덕에 그쪽 집안이 잘되고 있다' 생색내는 말에도 호응하고 시종일관 상덕 앞에서 저자세로 임한다. 그런데 상덕이 회장 앞에서는 베스트 명당이라고 말했지만 이후 고영근과 노가리 까면서 하는 말로는 실은 고작 65점(...) 짜리라고 한다. 웬만한 명당에는 이미 다 묘를 안장해서 이제 남은 명당이 없다고.[48]

  • 장례식장 관리소장 (김서현[49])
고영근의 지인으로 고성 군립 병원 장례식장 관리소장이다. 병원에 장례 신고를 하지 않고 영안실에 관을 보관하는 게 원칙적으로 안 되는 탓에 고영근이 뇌물을 주고 매수했지만, 고급스러운 관의 외관을 보고 나서 그 안의 부장품을 슬쩍하려는 욕심으로 몰래 열려다가[50] 관 속의 악령이 풀려나오게 만들어 박지용 가문의 몰살을 초래했다. 어찌 보면 본작의 또다른 빌런.

고영근의 지인으로 고성 화장장의 관리인. 영근 일행이 관에서 풀려난 영혼을 막기 위해 화장을 서두르는 가운데 영근이 급하게 부탁한다. 폭우가 내리는 밤 중에 무슨 화장이냐면서 안 된다고 하다가 영근이 관에서 뭐가 나왔다며 뭔 말인지 알지 않냐 하니 수락한다. 관을 화장로에 옮기면서 염도 안하고 관째로 화장하는 상황에 의아해하지만 일단 화장 준비를 한다. 그러면서 구청 신고도 없이 화장을 한 것이 나중에 알려지면 난리난다고 걱정한다. 결국 화장이 진행되자, 비 오는 날 화장이라니 망자가 좋은 데는 못 가겠다며 사나운 팔자를 얘기하고 영근과 함께 상엿소리를 같이 부른다.

  • 김연희 (은수)
김상덕의 딸. 카이스트 출신으로 우주공학을 공부해 독일에서 근무하던 중 독일인 남편과 속도위반 결혼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언급된다. 손주가 노란 머리 파란 눈이 말이 되냐며 결혼은 허락했지만 영 못마땅한 김상덕의 고지식한 성격을 보여주게 된다. 마지막에 죽다 살아온 김상덕이 무사히 참석한 결혼식에서 영근, 화림, 봉길과 함께 '가족' 웨딩사진을 찍는다.

6. 보국사 주변 인물[편집]


  • 보국사 보살[51] (이종구[52])
쇠락한 사찰을 홀로 지키고 있던 스님. 김상덕에게 여러 힌트를 줬고 파묘를 마치고 온 상덕 일행에게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하는 등 여러 모로 도움을 줬지만, 결국 오니에게 처참하게 희생당하고 만다. 파묘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친일파는 더더욱 아니지만 그저 도움을 주다가 희생당한, 어찌 보면 작중 최대 피해자다. 사망 이후 봉길의 꿈에 무서운 모습으로 나타나 가위를 눌러 잠을 깨운다.[53] 그나마 상덕 일행이 자신을 죽인 오니를 퇴치했으니 위안을 얻고 편히 극락왕생할 것으로 보인다.

  • 외국인 노동자 (로빈 쉬엑[54])
보국사 인근에 있는 돼지 축사에서 일 하던 이주 노동자. 축사를 살펴보러 갔다가 영문도 모른 채 오니에게 처참하게 살해당한다. 보국사 보살과 더불어 아무 죄 없이 억울하게 사망한 피해자. 마찬가지로 오니가 퇴치되었기에 그나마 편히 잠들 것으로 보인다.

  • 도굴꾼들
과거 친일파였던 박근현의 무덤을 도굴하려 했지만 삼엄한 경비로 족족 실패하여 장비들을 보국사에 두고 떠났다고 알려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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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한민국의 정기를 끊으려는 무라야마 준지의 계획을 막기 위하여 쇠말뚝을 제거하던 단체 철혈단이었다. 쇠말뚝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던데다 무라야마가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오니의 관 위에 박근현의 관을 첩장했던 것으로 보아서는 오니의 존재와 그 대응 방법에 관해서도 진즉에 파악하고 있었던 듯.



7. 악역[편집]


이 영화의 중간보스. 박지용의 할아버지이자 박종순의 아버지로, 작중에서 약 100년 전에 이미 사망한 상태다. 그러나 묫바람을 일으키며 후손들을 괴롭혔고, 결국 혼령의 상태로 풀려나 아들 박종순과 며느리 배정자를 죽인 뒤 손자 박지용도 빙의해서 죽이고 갓 태어난 어린 증손자마저 죽이려다 실패한다.

손자인 박지용이 가문의 이력에 대해 말을 아낀 것과 관을 열지 않은 채 화장해 달라고 주문한 것은 그가 사실 일제 시절 후작 작위까지 받은 매국노였기 때문이다. 박씨 가문이 부를 누리는 것은 박근현이 나라를 팔아먹은 돈을 기반으로 했던 것. 작중 언급에 따르면 중추원 부의장[55]을 지냈고 일제로부터 작위와 훈장까지 받았으며, 무엇보다 빙의 후 하는 말까지 종합해보면 단지 출세를 위해 일제에 붙은 기회주의적 관점의 매국 수준이 아니라 정말로 자기 정체성을 일본인이자 천황의 충실한 황국신민으로 간주하는 신념형 친일반민족행위자였다.[56]

생전에는 그야말로 부귀영화를 다 누려왔으나 문제는 사후였다. 집안에서는 그의 묫자리를 찾다가 고명한 일본 음양사인 기순애(무라야마 준지)[57]에게 명당 자리를 추천받고 그를 매장했다. 하지만 사실 기순애는 명당 자리를 소개해줄 생각이 전혀 없었고 자신의 계획에 이용할 작정이었다. 그들 일당은 한국의 정기를 끊을 것을 목적으로 한반도의 영맥에 쇠말뚝을 꽂는 주술적 의식을 치르고 있었지만, 독립운동 단체인 철혈단에게 쇠말뚝을 도로 뽑히는 방해를 받으며 골머리를 썩던 상황이었는데, 이에 철혈단이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은닉하기 위해 당시 친일파 고관대작이었던 박근현 일가에게 쇠말뚝 역할을 하는 다이묘 오니가 묻힌 장소를 명당 자리라며 일부러 소개했고, 박근현의 관은 졸지에 그 위에 첩장되었다.[58] 결국 박근현은 무시무시한 오니 곁에서 100년 동안 고통 받으면서[59] 뒤틀린 악령으로 변모하였고, 그것이 묫바람 사단을 일으키게 된 것이었다. 작중 이화림은 '혼이 100년 동안 고통을 받아 증오 밖에 남지 않았다'고 언급했고 굿도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춥고 배고프다"는 언급으로 보아 박근현의 혼은 오랜 시간 제사조차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묘지가 생전 재력과는 정반대로 그 흔한 묘석조차 없이 매우 소박하게 차려져 있는데, 후손들이 제사는 커녕 성묘 방문도 않은 채 방치한 사유는 따로 설명되지 않는다.[60] 심지어 대사에 따르면 집안의 선산이 따로 있는데, 이를 보면 외진 곳에 혼자 묻힌 친일파 조상인 박근현을 집안에서 사실상 흑역사 취급하며 토사구팽해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조상이 매국으로 쌓은 재산으로 증손주대까지 호의호식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아이러니. 결국 후손들에 대한 원한이 쌓이고 쌓여 폭발, 악령의 형태로서 제 손으로 가문의 대를 끊으려 드는 계기가 되었다.

다만 아들도 딸도 아버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하진 않았으며 특히 박종순은 자발적으로 "아버지 들어오세요"라며 창문을 열고 반기기까지 했던 걸 보면 생전 자식들과의 관계는 원만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자신이 100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고통받고 있을 때 자신의 친일 행위로 쌓은 부를 누리며 잘 살고 있던 후손들이 정작 자신은 돌아보지도 않은 채 외진 곳에 박아놓고 외면하고 있으니 이에 대한 배신감으로 원령으로 돌변한 듯. 관에서 해방 후 가장 먼저 죽인 게 박종순인데, "작고 총명했던 우리 막내"라고 직접 언급했듯 생전에는 가장 귀여워했던 막내아들이었다.

후손들을 머나먼 미국까지 찾아가서 하나하나 죽여버리는 집념에 직접적인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졌음에도 주인공 일행에게는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 물론 화림에게 어느정도 피해를 입히긴 했지만 의도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그렇게 심각한 것도 아니었으며, 박지용에게 빙의됐을 때도 물만 마실 뿐 옆에 있던 김상덕은 건드리지도 않았다. 또한 일본어로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라며 무라야마 준지의 쇠말뚝 주술에 대한 존재를 넌지시 알려줬던데다 상덕이 못 알아듣자 굳이(...) 한국어로 한 번 더 말해주면서 아예 답답하다는 듯이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고." 라고 반복 강조해주기까지 한다. 이러한 면모는 작중에서 언급되듯이 한국 귀신은 직접적인 원한관계가 아니면 간섭하지 않는다는 점과 후술할 일본 귀신과의 차이점을 보여주는 묘사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비 오는 날에 관째로 화장되어 영혼조차 극락왕생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나라 팔아먹은 매국에 상응하는 벌을 받음으로써 불교의 교리대로 그가 쌓은 업보가 돌아온 것이다.[61]

모티브는 한때 개화파의 거두로 활동하다가 친일파로 변절하여 중추원 부의장을 지냈던 박영효로 추정된다. 실제로 박영효가 죽고 나서 자식들이 묫자리를 추천받아 묘를 썼는데 이후 자손들이 사업 실패 등으로 우환을 겪자 파묘하고 화장 후 이장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반성하는 기색 하나 없이 스스로를 일본인이라 여기며 대동아공영권을 부르짖는 모습은 중추원 부의장을 지낸 또다른 박씨인 박중양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 일본귀신[62] (김민준연기/김병오체형/코야마 리키야·최낙윤목소리[63])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파묘/탐구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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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최종 보스로서 박근현의 묘 아래에 첩장되어 있던 일본 요괴 오니다. 신장이 무려 8척(240cm)이나 되는[1] 엄청난 거구[2], 빙의를 통해서만 사람을 해친 혼령 박근현과는 달리 물리적인 실체가 있고 직접 돼지의 배를 가르고 사람의 목을 뜯어내는 등 차원이 다른 엄청난 전투력을 행사한다. 어찌나 파격적인 위력이었는지 당국에서도 야생 의 소행이었다고 판단했을 정도.

생전 도요토미 히데요시 휘하의 다이묘이자 사무라이[3] 1만 명을 베어 죽일 정도로 활약을 하다가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동군에게 목이 베여 죽었다.[4] 수백년 전의 무사가 오니가 된 존재이기 때문에 중세 일본어를 쓴다.[5] 그러나 이후 일본 제국 시절, 조선의 땅에 쇠말뚝을 박아 정기를 끊는 의식을 치르려는 '여우 음양사' 무라야마 준지가 이 무사의 시체 속에 불타는 카타나를 담고 꿰메어 주술적 의미의 쇠말뚝으로 만들었고 이를 조선 땅에 매장한다.

하지만 이후 현대에 이르러 김상덕에 의해 관이 꺼내지면서 관을 뚫고 부활한다. 혹시 악귀가 들어있을 가능성을 우려해 찹쌀과 말피로 결계를 만들어뒀지만 천장이 막혀 있지 않았기에 천장을 뚫고 나감으로써 탈출하는데 성공한다.[6] 부활한 뒤 보국사 보살을 참살하고 간을 빼먹고 마을의 축사에서 돼지들을 도살하고 당직을 서던 이주 노동자의 목을 뽑는 등의 학살극을 벌인 뒤 다시금 자신이 묻힌 장소로 사라지고, 이후 오니를 어떻게든 끝장내려는 일행에 의해 퇴치된다.

주술과 같이 오컬트적인 요소가 섞인 요괴와 같은 존재라서 그런지 실체가 있는 괴물임에도 봉길이 측량용 쇠막대를 전력으로 찌르거나 상덕을 도와주려는 영근이 그냥 일반 곡괭이로 공격해도 아무런 타격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7] 작중에서 오니가 피해를 받고 괴로워한 것은 귀신을 퇴치하는 효능이 있는 말피를 뒤집어쓰고 신체가 불타올랐던 것과 상덕이 철혈단이 적어넣은 음양오행의 규칙을 떠올려 불타는 쇠의 속성을 지닌 오니를 역상성인 물 묻은 나무(피가 묻은 곡괭이 손잡이)를 이용해 휘두른 것 뿐이다. 오행에 따른 주술적 공격은 확실히 치명적인지 복부에 중상을 입은 상덕이 휘두르는 정도의 힘에도 갑옷 째로 신체가 절단됐고 연이은 타격에 반으로 갈라지며 완전히 소멸했다.

본인이 직접 말하길 "일본에서 신으로 모셔지고 있었는데[8] 여우 놈이 자신을 남산의 신궁에 모신다고 속이고 데려왔다."라고 한탄한다. 어찌 보면 박근현과 마찬가지로 무라야마 준지에게 사기당한 셈. 신사에 모셔져서 숭배와 공양을 받는 신령이 되지 못하고 아무도 그 존재를 모르는 애먼 타지에서 쇠말뚝 역할로서 묶인 지박령 내지는 원령에 가깝게 전락했기에 자신을 이렇게 만든 무라야마에게 이를 갈고 있는 듯 하다. 화림에게 은어와 참외를 공물로 준비했냐고 묻는 걸 보면[9], 부활 후 벌인 일련의 학살극은 몇십년간 땅에 처박혀서 공물을 받지 못했던 것에 대한 극도의 분노가 원인으로 보인다. 어찌 보면 박근현이 느꼈던 분노와 같은 맥락.

작중에서 일본의 악귀는 원한 관계와 무관하게 접근하면 전부 죽여버린다는 살벌한 언급과는 달리 외외로 이런 면모는 부활 직후 보국사 보살과 돼지 우리의 노동자를 참살한 뒤부터는 잘 보여주지 않으며 오히려 부분적으로는 대화가 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부하를 자처한 화림에게 은어와 참외를 공물로 준비했느냐고 먼저 물어본 것이나, 봉길의 간을 찌르긴 했지만 즉사할 정도의 치명상을 입히지도 않았던데다 일행 모두를 간단히 몰살시킬 힘이 있었음에도 아무도 죽이지 않고 그냥 자신이 지켜야 할 장소로 얌전히 돌아갔다. 심지어 마지막에 가서는 상덕을 당장 죽이지 않고 자신의 부하가 될 것인지 죽을 것인지 물어보며 회유를 시도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묘사로 인해 흉포하고 잔인한 존재이지만 딱히 사악한 것 같지는 않다는 평도 받는 중인데[10], '적장을 물리치고 수급을 가져왔다'는 대사를 비롯해 작중 묘사된 장면을 종합해보면 이 자의 사고방식이자 정체성은 어디까지나 일본 전국시대의 사무라이에 불과하다. 1만 명을 죽였다고 자랑하긴 해도 고대~중세의 전쟁에서 이런 전공(=수급) 자랑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흔히 하던 일이니 딱히 독보적으로 잔학했다고 여기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쇠말뚝으로서 해당 좌표를 지키고 있던 것도 무라야마의 주술적 의식으로 인해 심어진 명령에 불과하므로 딱히 자발적으로 하고 싶어서 했던 것도 아닌데다 애초에 대사를 보면 자기가 여기 왜 박혀있는지도 정확히 모르고 있다(...). 박근현과 무라야마 준지로 대표되는 일본 제국에 대해서는 오히려 자신을 속였다며 도리어 이를 가는 입장. 일본 신사에 모셔진 신령일 때 더 좋은 위치인 남산의 신궁에 모셔지는 줄 알고 희희낙락했다가 속았다는 언급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이 모셔지기는 커녕 쇠말뚝 신세가 되었으니 어떤 의미로 보면 조국(?)에게[11] 철저하게 이용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 때문에 사실상 작중 포지션은 음모를 꾸미는 사악한 악역보다는 건드리면 죽이려고 달려드는 크리쳐물의 괴수에 더 가깝다.

또한 승탑 앞에서 예를 갖추며 반야심경을 읊거나, 봉길의 몸에 새겨진 축경을 피해 찌르고 화림, 상덕, 영근이 몸에다 쓴 금강경의 축문에 데미지를 입기는 커녕 이미 진즉에 외우고 있다 비웃는 등 생전에 독실한 불교 신자였다는 묘사가 나온다.

이 캐릭터는 센고쿠 시대의 유명 장수 여럿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 지네 장식 투구를 쓴다는 점은 다테 시게자네[12],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패배해 목이 잘려 죽었다는 점은 이시다 미츠나리고니시 유키나가, 은어를 좋아한다는 점은 오다 노부나가, 참외를 좋아한다는 점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독실한 불교 신자이자 북진에 대한 열망을 보이는 점은 가토 기요마사[13]가 모티브로 보인다.

본체의 목소리 더빙을 맡은 성우는 코야마 리키야로 베테랑다운 박력있는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워낙에 유명한 성우다보니 일본 성우 덕후들은 듣자마자 누구 목소린지 눈치채기도 했다.


  • 기순애 (장의돈연기/정무성·진대연목소리)
김상덕이 의뢰인 박지용에게 조부의 묫자리를 누가 봐주었냐고 묻자, 박지용이 기순애라는 스님이 나라에 큰 공을 세웠다고 이 곳을 묫자리로 잡아주었다고 대답하는 것에서 처음 언급된다. 이에 김상덕은 근처 절의 주지 스님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그 절의 주지 스님은 다른 분이었다. 너무나도 흉한 악지에 묫자리를 잡아주었던 것과 '기순애'라는 누가 들어도 이상한 법명[64] 때문에 심상치 않은 인물임이 암시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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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무라야마 준지라는 일본인이었다. 본작의 반전 요소. 처음 박근현이 친일파임이 드러나자 대부분의 관객들은 이 기순애라는 스님이 친일파를 죽은 뒤에라도 단죄하기 위해 일부러 악지에 묫자리를 잡아준 것이라고 예상하게 된다. 작중에서 김상덕 역시도 그랬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한다. 그러나 박지용의 고모의 말을 통해 일본인임이 밝혀지면서 스토리는 순식간에 예상을 벗어나게 된다. 기순애라는 이름은 키츠네를 음차한 것으로 보인다. [1]

정체는 일제강점기 시절 당대 최고의 음양사로, 여우를 모시는 신사 출신이라 '여우'라는 이명으로 불렸다고 한다.[2] 여우의 일본 발음인 '키츠네'를 당시 사람들이 '기순애'라고 부른 것. 박씨 일가의 사진에서 맨 오른쪽에 있던 사람이다. 흰 속대를 입고 관모를 쓴 차림에다 또한 얼굴에 하얗게 분칠을 하고 눈썹을 민 후 이마에 쿠로마유 분장을 하여 이치조 산미를 닮은 상당히 교활하면서도 섬뜩한 인상을 하고 있다.[3] 화림의 스승이 그를 만났던 적이 있는데 음기가 어찌나 강한지 분명 사람이 아니라 여우 새끼일 거라고 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 인상과 별명에 걸맞게 치밀하고 교활했다. 조선 백두대간 정기의 척추를 끊기 위한 주술을 걸기 위해 오니가 된 장군의 시체를 조선으로 옮겨와 시체 속에 칼을 박은 뒤 장지의 경위도를 써 넣어 오니가 풀려나지 못하도록 봉인했고, 그의 관을 특정 지점에 세로로 묻으며 인간 쇠말뚝 역할을 하게 만들었다. 이후 그들이 조선 곳곳에 박아 놓은 쇠말뚝을 철혈단이 뽑으려들자 당시 최고위층이었던 친일파 박근현의 묘를 다이묘 오니와 첩장시킴으로써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은닉했다. 즉, 중간 보스최종 보스를 만든 본작의 흑막.

영화에서는 언급이나 기록, 환영으로만 짧게 나올 뿐 직접적인 등장은 없다. 하지만 짧은 등장으로도 임팩트가 상당했으며 마치 전작 사바하풍사 김제석처럼 여전히 늙지도 죽지도 않고 살아 있을 것만 같은 기묘함을 자아낸 탓에 더 비중있게 등장하지 못한 것에 아쉬워하거나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속편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반응도 많다. 작중에서 화림의 스승이 무라야마를 생전에 만나봤을 때, 음기가 너무 강해서 사람이 아니라 여우새끼다라고 언급했다는 장면이 있는지라, 이를 토대로 이 인물이 애초에 사람이 아닌 사람으로 둔갑한 여우 요괴가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그러나 무라야마 준지 역을 맡은 장의돈 배우가 인스타그램에서 팬의 질문 댓글에 "사람입니다~" 라고 답변을 줘서, 일단 둔갑여우는 아닌 것으로 확정.

모티브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의뢰를 받아 조선의 풍속을 조사했던 학자 무라야마 지준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8. 특별출연[편집]


모습이 나오지는 않지만 마지막 결혼식 장면에서 하객들에게 지시하는 촬영기사 목소리로 등장한다. 이다윗은 감독의 전작 사바하에서 주인공 박웅재 목사를 돕는 전도사인 고요셉 역으로 출연했었다.
[1] 독일인과 곧 결혼할 딸 연희를 두고 있고 그 결혼식 비용과 혼수에 보탤 생각에 화림이 가져온 의뢰를 접수했다. 엔딩씬에서는 아내도 있었다.[2] 처음 의뢰를 거절할 때 '이러이러한 이유로 거절한다'는 설명도 없이 혼자 냅다 내려가 버리는 모습에 화가 난 화림이 했던 말. 소리 지르며 추궁하자 그제야 설명을 해줬다. 반대로 상덕도 화림을 '발랑 까진 애' 라며 뒷담을 깠다.[3] 주인공들이 다분히 돈을 밝히고 세속적인 모습을 보인다. 김상덕과 고영근은 거액의 돈 때문에 일에 착수하고 이화림은 이 둘보다도 훨씬 많이 돈을 밝힌다는 묘사가 있다. 의뢰 액수가 5억이라고 들은 상덕이 영근에게 화림이 중간에서 더 해먹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고영근이 바로 동의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나마 윤봉길이 덜 밝히는 듯 하지만 그 역시 은연 중에 5억 파토 문제 때문에 조용히 불만을 터뜨린 만큼 역시 세속적인 모습이 있다. 감독의 전작 《사바하》에서도 무속인들이 외제차를 소지하고 명품을 착용하는 등 세속적인 면모가 있었다. 그렇긴 했어도 본성이 악한 인물들은 아니며, 무엇보다 각 업계의 상당한 전문가들이다. 파묘 이후 자진해서 밤중에 마을에 남아 단독으로 그 존재를 추적할 만큼 사명감과 직업 의식이 투철하다.[4] 아이가 할머니를 기억하고자 생전에 쓰던 유품 중 틀니를 몰래 가지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틀니가 없어 밥을 못 먹어 배고파하신다.', '틀니가 없어도 할머니는 늘 너와 함께 계신다' 며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득하며 위로를 했다.[5] 실제로 최민식 배우는 담배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다.[6] 지프 그랜드 체로키 3세대.[7] 후술할 감독의 말과 같이 현대 무속인들은 명품을 좋아한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여 전작 사바하에도 벤틀리를 타고 다니는 무속인이 등장하고 실제로 자동차 리뷰 채널 모트라인BMW M8을 타고 다니는 무속인이 출연하기도 했다.#[8] 애용하는 브랜드는 프랑스 브랜드인 르메르(Lemaire).[9] 감독의 말에 의하면 실제 무속인들은 1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한데, 전성기 무당은 30대이며 잘나가는 무당들을 만나보면 명품을 입고 다니는 등 화려하다고 한다.[10] 한인애국단에서 활동했던 여성 독립운동가이다. 위키백과[11] 장의사 사무실 한켠에 명패를 비치해 놓았다.[12] 생생투데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장면을 캡쳐해서 액자로 걸어놨다.[13] 장의사 사무실 안쪽 벽면에 큼직하게 사진을 뽑아 놓았다. 시기상 김대중 대통령으로 추정.[14] 감독이 취재 중 처음 만난 장의사가 교회 장로님이었다고 한다.[15] 우리나라 특유의 기복신앙 문화 때문에 사실 의외로 현실적인 설정이다. 실제로도 개신교인 중에선 이름이나 풍수지리 같은 무속신앙 내지는 미신에 민감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일반 대중 장년~노년층 대중을 대상으로 확장적 포교를 하다 보니 그전까지 절이나 신집에 가던 사람들이 그대로 교회에 가게 된 케이스가 생각보다 많아 생긴 일. 성경에서도 무당이 영혼을 불러내는 서술이 있긴 하다. 사울이 하나님의 응답이 끊기자 무당에게 부탁해 사무엘의 영혼을 불러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물론 그 영혼이 정말 사무엘이었는지, 아니면 그로 위장한 악마였는지 등에 대한 쟁점은 남아있다.[16] 말은 성경 공부를 한다면서 실제로는 고스톱을 치고 있었다. 배우의 대표작인 타짜 고광렬을 연상시키는 부분. 그래도 위급할 때 성경 구절을 중얼거리는 것을 보면 나이롱 신자는 아닌 듯하다. 여담으로 저 '성경 공부한다'는 미국 교포 1세대에서 자주 보였던 광경이다(....) 타향생활의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여럿이 모여 고스톱을 치면서도, 자식들 보기에는 교육상 안 좋다 하여 겉으로는 성경 공부 모임이라고 둘러댄 것.[17] 제 2막의 사건에서 상덕과 화림은 직업의식(풍수사/무당)과 가족의 안위가 달려있기에(딸,태어날 손주/봉길) 참여했지만 영근은 이들과 의견이 다르고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는데도 결국 동료들의 의견을 따랐다. 그리고 상덕이 최종보스에게 죽을 위기에 처하자 몸을 던져 곡괭이로 공격하기도 한다.[18] 링컨 타운카 운구 리무진.[19] 도교의 경문으로 앉은굿 법사가 잡귀잡신을 내쫓기 위해서 도교의 태을(상제)에게 올리는 독경문. 메가박스에서 주는 오리지널 티켓과 함께 제공되는 굿즈도 태을보신경의 축문이다.[20] 정확히는 게이밍 헤드셋 제품군인 베오플레이 포탈.[21]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헤드폰을 쓴 힙한 모습도 보인다. 파일:파묘 2차 캐릭터 포스터 봉길.jpg [22] 모델이 된 무당을 보자마자 힙하다고 생각해 언젠간 쓸려고 생각해놨다고. 실제로 예고편과 포스터가 공개된 후 4명의 주연중 비주얼적으로 제일 많은 주목을 받았다.[23] 작중에서 소유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9세대, 제네시스 G80 3세대 물론 리스일 수도 있다. G80의 경우는 번호판이 '허'인 것으로 보아 렌트일 가능성이 높다.[24] 이미 이전 장면에서 창문을 열라는 게 악령이 들어갈 수 있게 하는 허락임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이 긴가민가하다 결정적인 순간에 전화 쪽이 악령임을 알게 해준다.[25] 사실 이 두 가지는 고증 오류일 수 있다. 우선 일본군은 나치식 경례를 하지 않았으며 군인도 아닌 친일파 관리였던 할아버지가 생전에 했을리는 더더욱 없다. 아무래도 시각적인 효과가 큰 동작이다 보니 차용한 듯. 그리고 작중 "100년도 더 된 묘"라는 대사가 있는 걸로 봐서는 할아버지 사망 시기가 1920년대일 텐데, 1940년대에 형성된 개념인 대동아공영권 언급을 하는 것도 설정에 맞지 않다.[26] 빙의 당한 사람의 대표적인 현상 중 하나다. 다른 하나는 누린내가 나는 것이다.[27] 이때 냉장고에 비친 상을 보면 창백한 두 손이 머리를 잡고 서서히 돌려버렸다는 걸 알 수 있다.[28] 정황상 현대 의학으로 이것저것 다 해보아도 차도가 없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남편이 무속인에게 의뢰를 했고 아내는 미신을 믿지않아 불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29] 취소선 드립이긴 하지만 사실 많은 호러영화에서 결말이 이런 식으로 나는 경우가 많다. 악연으로 엮인 일가 중에 피붙이가 아닌 사람, 혹은 과거의 죄업이 없는 사람이 사건이 끝나고 결과적으로 승자독식하게 되는 것. 대표적인 예가 고전 명작 헌티드 힐이 있다.[30] 1948년생 연극 배우. <제국의 아침>에서 박수경 역, <연개소문>에서 이세적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31] 표면적 사인은 심장마비로 보일 것이다.[32] 1954년생 연극 배우.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장동건, 원빈 형제의 청각장애인 어머니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33] 모자 모두 영어로 대화를 이어나가는데, 어머니가 '미신을 믿어서 파묘를 한다니 말도 안 된다'라고 하자 지용은 '이제 제가 장손이니 제 뜻대로 합니다.'라며 무시한다.[34] 흥미롭게도 1977년작 김기영 감독의 영화 <이어도>에서 파랑도의 무당 역으로 출연해 화제가 된 적이 있는 배우다. 또 코미디 영화지만 박신양이 주연을 맡은 박수건달에서도 극중 무속인 역을 맡은 엄지원의 신어머니이자 대만신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작중에서 화림(김고은)의 대살굿을 참관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올드 팬에게는 마치 대선배 무당이 한참 후배 무당을 '어디 잘 하나 보자' 며 평가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는 반응도 있다.[35] 악령이 종순을 '막내'라고 부르는데, 그렇다면 고모 쪽이 손위누이가 된다.[36] 사실 고영근이 뇌물을 찔러준 병원 관계자가 관짝을 열어서 박근현의 악령이 풀려나온 것이 이 모든 참상의 원인이었던 만큼 대금을 주기는 커녕 손해배상을 청구해도 모자라겠지만 귀신에 의한 것을 증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고영근의 실책이었다는 것을 알 도리도 없다 보니 작중에서는 대금을 주는 것으로 묘사됐다.[37] 아버지가 집안 사람들을 다 죽여버려서 집안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박지용의 아내와 갓난아기 아들,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자신 그리고 자신의 딸 뿐이라 사실상 집안 대부분이 전멸했다고 봐야 한다. 그래도 빠른 관 소각 덕분에 아기는 안 죽었으니 대가 당장 끊기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그리고 악령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아들의 집안을 전무 몰살시켜 대를 끊게 한 다음에는 딸 자신과 자신의 일가에게 마수를 뻗을 것이 뻔하니 빨리 제령한 것이 맞는 결정이었다.[38] <검은 사제들>의 원작인 단편 영화 <12번째 보조사제>에서 김윤석 포지션의 고참 구마사제 배역을 맡았던 배우.[39] 서양 문화권에서는 변호사나 회계사가 대부호의 법률대리/재무대리인/집사 노릇을 맡기도 한다.[40] 직업상 박지용 집안의 부의 출처를 알고 그들의 과거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화 초반에 화림과 봉길에게 의뢰인을 설명할 때 '조상으로부터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아 태어날 때부터 밑도 끝도 없이 부자'라고 하는데, 실제로 광복 이후 많은 친일파들이 한국에서 살 수 없어 신분을 숨기고 미국 등지로 이민 갔다.[41] 실제 무당으로, 이 영화에 무속 자문을 해주었다.[42] 정황상 화림의 친할머니이며 생전에 무당이었거나, 화림이 모시는 몸주로서 할머니 모습을 한 신이거나 둘 중 하나로 보인다. 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화림의 조상 중 한 명이 맞다고.[43] 후자는 대살굿과 함께 해야 해서 인부가 반드시 돼지띠여야 했는데 마침 창민도 돼지띠여서 참여한 듯 하다.[44] 정확한 나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액면가 상으로는 1971년 생으로 추정된다.[45] 감독의 해설에 따르면 본래 평범한 뱀이었는데 오니의 요기에 영향을 받아 요괴가 된 것이라고 하며, 물의 요괴라서 비가 내리게 만든 것이라고 한다.[46] 첩장된 관을 꺼내와 보국사 창고에 보관하고 난 뒤, 모닥불에 누레온나의 사체를 부적과 함께 태우는 장면이 잠깐 지나간다.[47] 효심 때문에 일어난 해프닝이기 때문에 아버지 진 회장을 포함한 아무도 아들을 책망하진 않았고 오히려 숙연해지거나 슬퍼하며 서로를 껴안고 위로한다. 보통 미디어에서 묘사되는 재산 문제로 서로 물고 뜯고 싸우는 전형적인 재벌 가족들이 아닌 서로 피와 유대로 이어진 가족애를 보여주는 나름 재밌는 장면. 다만 다른 물건도 아니고 하필 틀니를 몰래 가져다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이 워낙 괴상한 설정인데, 이게 다름아닌 감독 본인일화였다고 한다. 할머니를 기억하기 위해 틀니를 가지고 있다가 무속인 친척에게 들켰다고. 해당 틀니는 가져간 뒤 봉양하였다고 한다.[48] 우리나라에 풍수지리 개념이 들어온 이후 천 년 넘게 많은 사람이 죽고 묻혔기 때문에 이제 웬만한 명당에는 전부 주인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 그래도 김상덕의 말이 거짓말은 아닌 것이 남은 땅 중에는 베스트일 수 있다.[49] <오징어 게임>에서 기도남 역할을 맡았던 배우.[50] 부장품 욕심으로 몰래 열려던 것까지는 욕심으로 추정되나, 봉길과 화림에게 들킨 시점에서도 끝까지 열려고 힘을 쓰다가 관 뚜껑을 열고 나서야 허둥지둥 도망간 것을 보면 악령에게 홀린 것으로 추측된다.[51] 사실 '보살'이라는 표현은 매체에서 보듯이 여자 불제자에게 주로 쓰고 남자 불제자는 '거사'라는 호칭을 따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보살도 남자에게도 사용 불가능한 표현은 아니다. 아무튼 영화상에서 파묘 일행이 보살님이라 부른다.[52] 땡구 역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열연한 성우 겸 배우로, 추격자에서 연쇄살인범의 멘탈을 박살내는 프로파일러로 열연한 적이 있다. 당시에 나온 명대사로 인해 커뮤니티에선 온갖 드립이 난무하는 중이다. 섹스님[53] 봉길의 몸 위에 올라선 상태로 피눈물을 흘리며 내 간이 없어, 내 간을 뽑아갔어, 내 옷은 어딨어라고 중얼거린다. 작중 나온 보살의 선량한 성품을 생각해보면 봉길 앞에 이런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 단순히 원한 때문이 아니라 봉길 일행을 깨워 빨리 대피시키는 것이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54] 방글라데시 국적의 배우로, 2009년 유준상 주연의 로니를 찾아서에 출연했다.[55] 중추원 참의 정도만 돼도 상당한 거물급인데 참의보다 서열이 높은 부의장까지 지낸 것으로 보아 상당한 권력자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중추원 부의장을 지낸 실제 인물들 중에 박씨 성을 가진 사람은 박영효박중양 두 명이 있다.[56] 사실 민족의식이나 애국심 따위 없이 단순히 이해득실 계산만으로 일제에 붙어서 출세의 수단으로 이용한 것이라면 광복 후 친일파 상당수가 그랬듯이 손바닥 뒤집듯이 태도를 바꾸는 것이 정상이겠으나, 이 작자는 일제강점기 도중에 사망했기에 일제가 패망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57] 참고로 여우는 일본어로 '키츠네'라고 읽는다. 일본어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이름 자체가 복선이다.[58] 사실 명당이라는 무라야마의 말이 당시 시점 기준에서는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었다. 쇠말뚝을 박은 장소들이 원래 조선의 영기의 척추에 해당하는 곳이니 원래는 명당이 맞았을 것이다. 하지만 무라야마의 주술적 의식으로 쇠말뚝 역할을 하는 오니를 묻었기 때문에 영기가 뒤틀려서 영지가 악지로 변모하게 된 것. 박근현 일가도 무라야마의 말만 믿지는 않았을 것이고 나름 여기저기 알아본 뒤 괜찮다고 생각했기에 묫자리를 정했을 것이다. 풍수를 김상덕의 어깨 너머로 배운 고영근도 지역을 대충 살피더니 꽤 괜찮은 명당 아니냐고 하기도 했다.[59] 손자에게 빙의했을 때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라고 웃으며 말하는 것으로 보아, 생전 기순애가 자신의 무덤에 행할 일을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다만 죽은 이후에 혼령 상태에서 자신의 밑에 묻힌 오니와 마주치며, 자연스럽게 진실을 알게 되었다고 보는 게 더 적합하다.[60] 다만 작중 일행이 산을 오를 때 등산로가 나름 깔끔한 것을 보아 최소한의 정비는 이루어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벌초 경험담을 보면 알겠지만 오지의 야산은 단순히 몇 달만 방치해도 잡초와 나무가 자라나 앞도 안 보이고 오르기도 힘든 상태가 되기 때문. 다른 면에서 유추해보면 비무장지대와 가까운 장소라는 점에서 의외로 현실성이 있다. 전방 사단의 훼바 지역이나 민통선 안쪽 GOP 구역에 저런 식으로 버려진 묘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무연고 묘들은 작전지 관리 차원에서 통행로 정도는 군에서 관리하며 과거에는 명절에 사단장이나 대대장이 합동 차례를 겸해서 기제사를 치뤄주기도 했다. 물론 이 부분은 그냥 영화적 허용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겠지만.[61] 물론 굳이 비가 내리지 않은 날에 화장되었더라도 저승에서 그의 행적은 용서 받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지옥행은 확정이었을 것이다.[62] 영화에서 이름이 밝혀지지는 않는다. 장재현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험한 것'이라 부르기는 하였지만, 사실 영화 중 '험한 것'을 언급하는 유일한 대사인 "뭐가 나왔다고, 거기서. 겁나 험한 게."는 오니가 아니라 박근현의 악령을 말한 것이었다.(그 시점에 오니는 거기서 나오지도 않았다.) 아마도 감독의 인터뷰는 '험한 것'이 영화에도, 예고편에도, 포스터에도 등장하는 대표적 단어이기 때문에 편의상 메인 빌런에게 호칭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문서는 영화 기준으로 작성한다.[63] 코야마 리키야는 오니 본체의 목소리, 최낙윤은 병원에서 도깨비놀음을 할 때 깨어난 봉길 속의 악귀 목소리를 담당했으며 여기에 김민준과 이도현의 목소리를 어느정도 섞었다. 사족으로 코야마 리키야는 일본 성우 중에서 네임드에 속하기 때문에 주제상 반일 감성이 꽤 짙은 이 작품에 출연했다는 것에 놀라는 반응도 많다. 다만 파묘와 비슷한 항일, 반일 영화에 일본인 연기자들이 캐스팅 된 사례는 생각보다 많다.[64] 보통 동북아시아 스님의 법명은 2글자인데 3글자인 기순애라는 법명은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매우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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