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rary of Ruina/스토리/잔향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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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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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물음표심볼.png
???


파일:푸른잔향심볼.png
잔향악단 Ⅱ


파일:라오루Icon_Sephirah_0.png
총류의 층 완전개방

*메인 스토리에서 명시되지 않지만 시스템 상 이때 진행된다.

파일:검은침묵심볼.png
검은침묵



파일:푸른잔향심볼.png
잔향악단


파일:하나협회심볼.png
하나

도시의 별

1. 개요
2. 스토리
2.1. 도서관 입구
2.2. 접대 중
2.2.1. 역사의 층
2.2.2. 기술과학의 층
2.2.3. 문학의 층
2.2.4. 예술의 층
2.2.5. 자연과학의 층
2.2.6. 언어의 층
2.2.7. 사회과학의 층
2.2.8. 철학의 층
2.2.9. 종교의 층
2.2.10. 총류의 층
2.3. 접대 이후


1. 개요[편집]


인디 게임 Library of Ruina의 불순물 에피소드 잔향악단의 스토리에 대한 하위문서.

2. 스토리[편집]



2.1. 도서관 입구[편집]


파일:롤랑vs아르갈리아.png

롤랑: ...아르갈리아!!!

아르갈리아: 무서워라... 왜 그래... 네가 사랑하는 안젤리카를 드디어 만났잖아. 설마... 이번에도 첫눈에 반했어? 또 나에게서 안젤리카를 뺏어가려고? 아니. 이번에는 그렇게 되지 않아. 안젤리카는 너에게 과분한 상대야. 너 따위로 인해 인생이 망가지면 안됐다고.


롤랑: 곱게 죽을 생각하지 마. 산 채로 뼈까지 다 씹어먹어줄 테니까...

결국 실체화 된 도서관 앞으로 푸른잔향 아르갈리아잔향악단이 문을 부수고 진입한다. 그리고 잔향악단의 정체가 드러나는데, 그들 태반이 롤랑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라고 한다. 특히 롤랑의 애꿎은 피해자였던 재헌은 자신을 기억하냐고 물으며 억울함과 원망을 드러낸다. 그러면서 복수의 의미로 무언가를 보여주는데, 다름아닌 안젤리카시체로 만들어진 인형이었다. 눈이 돌아간 롤랑은 아르갈리아에게 달려들어 무기를 맞대며 제정신이냐고 일갈하지만 이미 정상인의 범주를 벗어난 뒤틀린 사고방식을 지닌 아르갈리아에게 통할 리가 없었다.

아르갈리아: 하하하!!! 아~ 나도 왠만해서 참으려고 했는데... 웃겨서 또 눈물이 나네... 순진하고 얼빠진 기계 새끼... 앤젤라... 네가 저 속 시커먼 놈의 반쪽을 죽인 거라고? 네가 내 동생을 죽인 거야...


재헌: 난... 너에게 어떤 피해도 주지 않았어. 그저 밤에 길을 잃어 이미 숨을 거둔 아이들을 사용했을 뿐이라고. 그래도 언젠가 그 아이들의 부모에게... 그래. 그들에게만은 심판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했지. ...롤랑, 네가 아니라! 너에게는 다시 삶을 얻은 내 아들을 죽일 권리도, 내 행동을 심판할 자격도 없다고! 그 날 난 내 모든 걸 앗아가는 불길을 보며 다짐했어... 반드시... 너에게 같은 고통을 안겨주겠다고. 그리고 이 빌어먹을 세상에도 말이야.

아르갈리아와 재헌은 피아니스트가 만든 음표 덩이에서 안젤리카만의 시체를 꺼내는데 상당히 고생했다고 말하는데, 그제서야 앤젤라는 자신으로 인해 롤랑의 아내가 죽었다는 걸 눈치채서 충격에 빠진다.잔향악단 모두가 앤젤라를 조롱하자, 그만하라고 그녀를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파일:라오루잔향악단일러스트.png
파일:롤랑_분노.png

앤젤라: 롤랑. 진정해. 너 답지 않게 왜그래?

롤랑: 나답지 않다고...? 사람 잘못 봤어.


아르갈리아: 이곳에서 우리는 도서관의 빛을 얻고, 피아니스트를 넘어선 아름다움으로 도시를 비출 거야. 그 누구도 우리를 잊을 수 없도록! 그러니 앤젤라... 내가 어찌 너에게 감사하지 않겠어.

재헌이 롤랑의 트라우마를 헤집으며 화를 돋구자, 그의 원망은 이해하지만 자신의 아내만은 건드려서는 안됐다고 격노한다. 이에 앤젤라가 너답지 않다며 롤랑을 진정시키려 하나, 롤랑은 앤젤라에게 사람 잘못 봤다며 싸늘하게 쏘아붙인 뒤 지금은 아직 저 놈들을 막아야 한다는 공통의 목적이 있으니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며 터질듯한 분노를 애써 참는 모습을 보인다.

앤젤라: ...롤랑.

롤랑: 아무 말도 하지 마. 아직 아르갈리아를 막아야 한다는 같은 목적이 있으니까...


2.2. 접대 중[편집]



2.2.1. 역사의 층[편집]


원하는 것은 오직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삶 뿐. 제가 무슨 일을 해도 비난받을 걸 걱정하며 사는 건 이제 지쳐요.

말쿠트는 필립에게 원망을 쏟지 않냐고 묻는데, 필립은 분열된 개체를 잃어서 그런지 무덤덤하고 그저 도시 사람을 일깨울 연주만을 원한다고 한다. 필립은 행복을 빼았겼지만 불행하지는 않을 것이며, 이제 자신에게 아무것도 없지만 상실할 슬픔도 느낄 필요 없어서 불행하지도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아무런 관계없이 스스로가 나아가서 얻어야 할 것을 얻을 것이라고 말한다. 말쿠트는 사람과의 관계는 힘들지만 그래서야 얻는게 있다며 필립을 부정하지만, 필립은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에게서 모든 걸 앗아간 도서관 사람이 말할 자격은 없다고 신경쓰지 않는다.

우는 아이 때보다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역사의 층 사서들을 경악시킨다. 하지만 결국 패배하는데, 끝까지 무감정하게 그저 돌아갈 뿐이라며 무덤덤하게 책이 되는 결말을 받아들인다.

2.2.2. 기술과학의 층[편집]


에일린은 기술과학의 층에 도착한 후 톱니바퀴가 있는 기술과학의 층을 마음에 들어한다. 예소드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것도 있어서 거슬린다고 말하자, 소리가 영 행복해보이지 않는다고 동의하면서도 서로의 힘을 더 큰힘으로 전달하는 발버둥이 느껴진다며 예소드를 동류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하지만 예소드는 동류라는 말에 부정하며 자신은 스스로 목적을 나아가고 있다며 에일린의 동료 제의를 거절한다.

저희를 똑바로 보세요. 너무 행복해 보이지 않나요? 목적이 생긴 톱니는 굴러가는 뜻을 얻어 행복한 거예요.

인간은 도시의 부속품이에요. 부속품을 굴려줄 누군가가 있어야 하는 거죠. 그래야 도시도 바르게 굴러가요.

그분이 저희를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는 거예요. 스스로는 아무 것도 못하는 저희를 위해서요.

아르갈리아 님께 감사를!!

에일린은 톱니가 스스로 굴러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자신의 아버지의 톱니가 그분의 목소리를 안내해주셨듯이 예소드도 진짜 톱니가 되면 그분의 뜻을 따라가면 된다고 말한다. 예소드는 자신은 그 누구도 따르지 않는다며 톱니교단처럼 따라온 길을 걷지 않겠다고 굳게 말한다. 이에 에일린은 그럼에도 예소드의 표정은 해답을 얻지 못한 것 같다며 동정하며, 인간은 도시의 부속품이라며 톱니를 굴려줄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며, 자신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준 아르갈리아에게 찬사를 외친다.

예소드가 여전히 거부하자, 도서관에 온 톱니(손님)들을 죽여서 고뇌하고 있다는 걸 눈치채며 지금이라도 자신들과 합류하자고 설득한다. 하지만 예소드는 손님들을 책으로 만든 것도 자신의 선택이라며, 이제 자신은 지난 일에 묶여있지 않고 앞을 보겠다며, 이제와서 멈출 수는 없다고 말한다. 에일린은 끝까지 자신들을 거부하는 예소드에게 아쉬움을 느끼며 전투를 준비한다.

교단원들이 전부 쓰러지고 에일린 그 자신도 결국 패배해서 책이 되지만, 자신들은 언제든 다시 굴러갈 수 있다며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2.2.3. 문학의 층[편집]


그레타는 도서관에서 좋은 식재료를 발견할 것 같다고 흥분하며, 호드의 지정사서 일이 요리사와 비슷하다는 말에 친근감을 느낀다. 그리고 8인의 셰프의 전멸 이유가 밝혀지는데, 배신이나 외부 세력의 공격이 아니라 자멸한 것이었다. 셰프들은 평범한 요리에 질려버린 나머지, 자신들의 신체 부위를 자기들 스스로 조리하고 맛보고 기록하는 과정을 새로운 맛의 탐구를 위해 음식을 맛볼 혀와 음식을 씹을 이만 남을 때까지 반복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레타는 음식을 소화할 위장과 맛을 느끼는 뇌가 전부 요리되면 무슨 소용이냐며 그런 멍청한 짓에 끼지 않았다고 한다.

왜 자신과 같은 종류의 재료라고 생각하지? 그저 맛있는 냄새가 나서 먹었을 뿐 아닌가? 바닷물에 피 냄새가 흘러 스며들 듯 내게 좋은 재료가 있다고 알려주는데 어떻게 무시할 수 있을까!


호드가 식인을 꺼리자, 왜 굳이 재료를 같은 종류로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바닷물에 피냄새가 스며들 때 무시할 수 없는 것처럼 당연한 걸 못하는 호드를 이상하다고 이해하지 못한다. 한편 그와는 별개로 요즘에는 재료들의 질이 너무 떨어졌다며, 잘 먹고 잘사는 느끼한 둥지의 재료들과 잘 못먹어서 씹을게 없는 뒷골목 재료들 때문에 요리가 안된다고 불평한다. 그러나 단장과 함께하면 순수하고 깨끗한 재료가 넘쳐날거라며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하며 전투를 준비한다.

요리사답게 사서들을 재료로 보며 아이디어를 마구마구 내지만 결국 패배한다. 하지만 엄청난 별미였다며 만족하는 모습을 보인다. 참고로 승리시 동료애가 깊은 인물답게 다른 동료들은 잘하는지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2.2.4. 예술의 층[편집]


네짜흐가 일단 말을 걸어보지만 말을 못 알아먹겠다고 한탄한다. 결국 혼잣말로 브레멘들이 사람들을 죽이면서까지 하는 예술은 동의하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네짜흐 자신이 빛나는 존재를 만나 예술을 하고 싶은 것처럼, 브레멘도 설령 뒤틀린 괴물일지라도 동경한 것은 똑같다고 이해를 표한다. 이때 브레멘은 네짜흐가 피아니스트를 괴물이라고 칭한 것에 화가 났는지 격하게 반응한다. 네짜흐가 진정하라며 서로 비판하면서까지 그만두라고 할 입장은 아니니 전투 준비에 나선다.

다른 악단원들과 달리 다양한 부하들을 대동했으며 뛰어난 연주자답게 소름끼칠 만한 연주를 펼치지만 결국 패배한다.

2.2.5. 자연과학의 층[편집]


평소처럼 뜬금없는 말을 속사포처럼 내던져서 티페리트의 빈축을 산다. 오스왈드는 요즘 아이들은 너무 꽉 막혔고 화를 잘 낸다고 웃음이 없어졌다고 한탄한다. 티페리트가 화를 내는 건 당연한 감정이라고 말하자 전혀 당연하지 않다고 반박한다. 화를 내는 사람은 타인에게 기대하는 사람이나 하는 반응이라며, 멋대로 기대한 주제에 원하는 반응이 아니면 화를 낸다고 울분을 터뜨린다.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더 눈 아픈 것을 볼 수 있고! 분노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매쌀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겁니다~

(중략)

정말 남을 위한다면 기대하는 게 아니라... 옆에서 웃어줄 수는 없는 겁니까?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광대! 광대는 서로의 웃음을 먹고 못하면 살 수가 없답니다?

티페리트는 그러면 기대가 없는 세상에는 뭘 해야 된다고 물어보는데, 기대하는 것은 옳은 행위가 아니고 기대가 없으면 분노도 사라질 것이라며 기대하는 것이 아닌 그저 옆에서 웃어줄 수는 없냐고 반론한다. 그리고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은 모두 광대라며, 광대는 서로가 옆에서 웃어줘야 살 수 있다고 말한다. 티페리트는 과도한 기대는 부담을 준다며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기대란 남을 믿어주는 감정이라며 오스왈드는 그저 남의 기대를 두려워하며 도망칠 뿐이라고 비판한다. 오스왈드는 그래도 상관없다며 그저 웃음만 있는 세상만 있으면 된다고 전투 준비에 나선다.

단원들이 하나, 둘씩 쓰러지자 안타까워하고 결국에는 오스왈드 자신도 패배하며 자신만의 조명이 꺼져간다고 절망하며 책이 된다.

2.2.6. 언어의 층[편집]


타냐는 그 유명한 붉은안개가 이렇게 노예 생활을 할 줄은 몰랐다고 놀라워 한다. 게부라는 자신과 만난 상대들이 입에 담았던 "그 유명한 붉은 안개"를 운운하는 타냐를 보고 지겹지도 않냐며 한탄하고, 오직 힘만을 중시하는 타냐에게 약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본다. 타냐는 물어볼 것도 없이 자기들 알아서 살 길 찾아야 하지 않냐고 무시한다.

에혀, 어째서 그걸 빼앗는다고 생각하지? 그저 이렇게 생겨먹은 곳에 살기 적합한 자만이 살아남는 것뿐이잖아.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먹히거나 걸러지다 사라질 뿐.

상위 포식자라고 불리는 강자들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적합한 생명체가 아니겠어? 인간 역시 그렇게 살아왔는데 인제와서 새삼스럽네.

힘이란 건 온전히 나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수단 중 가장 확실하고 깔끔해. 내가 네 녀석보다 강하다는 걸 증명하면 끝. 어떤 꾸밈도 거짓도 없이 순수하지.

난 힘이 전부인 세상을 원해. 그걸 위해 단장 나리를 돕는 거고.

게부라가 타냐가 원하는 약육강식 세상이 오면 강자들조차 언제라도 이익을 뺏길 수 있는 세상이 올거라며 비판하자, 어째서 빼앗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냐며 반박한다. 자신은 이렇게 생겨먹은 곳에서 살아갈 뿐이라며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도태돼서 죽는 것일 뿐이라고 답한다. 인간은 언제나 그렇게 살아왔는데 이제 와서 그러냐며, 힘이야 말로 깔끔하고 거짓도 없다며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찾기 위해 단장을 따르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게부라 측도 할건 많겠지만 도서관이 멀쩡하게 사는 사람들을 죽이며 억지로 주는 도움에 사람들이 곱게 고마워할 것 같냐고 깐다.

용병vs늑대가 연상되는 구도다. 우연이라 하기엔 붉은 해결사와 대적자 늑대의 구도는 기막히게 유사하다. 하지만 사서가 주변을 돌보지 않는 용병을 지켜줘야 하는 원본과 달리 반대로 게부라가 타냐의 '과속'과 '구타'로 부터 사서들을 보호해야 하는 반대 구도다. 원본에서 피아 구분 없이 광역기를 난사하는 용병과 달리 과속의 합을 뻇고 구타를 대절단으로 부숴줘야 사서들을 지킬수 있다. 이를 통해 게부라가 추구하는 '타인을 위하는 힘'을 연출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그렇지만 웃시산이 출동하면? 위력무효로 죽겠지

게부라와 언어의 층 보조사서들과의 전투 끝에 결국 패배하는데, 강함의 신봉자답게 힘으로 졌으니 미련은 없다고 말하며 책이 된다.

2.2.7. 사회과학의 층[편집]


인형을 만들 때 담는 내 생각과 감정... 날 이 꼴로 내밀었던 도시에 대한 원망과 부자놈들에 대한 애먼 분노. 그들이 앗아간 소중한 아들을 살리기 위한 일말의 희망. 그 희망을 없애며 날 절망하게 했던 롤랑에 대한 원망과... 복수심.

차마 밖으로 보일 수 없었던 감정을 사람의 살로 감싸 형체를 만드는 거지. 그저 고깃덩이로 채운 불필요한 걸 없애는 대신... 내 속에 응어리진 감정들을 담는 거야.

그렇게 한 번 쏟아내면 숨통이 조금 트이지... 그제야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 이러니 내가 이 인형들을 아끼지 않을 수 있겠나?

인형들을 대동하고 헤세드를 상대하며 위의 대사를 읊는다.

헤세드는 재헌의 마음은 어느정도 이해하지만 롤랑을 괴롭힌 것은 용서하지 못할 짓이고[1], 무엇보다 자신들은 그렇게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며 동정은 하지 않고 그가 잔향악단에 입단해서 도서관까지 온 이유를 물어본다. 재헌은 롤랑의 복수는 덤에 가깝고[2], 무슨 일을 하건 떳떳할 수 없기에 자신이 원하는대로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답한다. 헤세드가 그렇게 책임에서 회피하는게 답이냐고 반문하자, 개인이 짊어질 수 있는 책임은 한정됐고 자신은 그 이상의 해답은 모른다며 전투를 준비한다. 격렬한 전투 끝에 인형들이 하나씩 망가지며 결국에는 패배하고 자신에게 얽힌 실은 풀리지 못했다고 자조하며 책이 된다.

2.2.8. 철학의 층[편집]


별천지인 철학의 층을 보고 도서관은 역시 특이점이나 다름없다고 감탄한다. 비나가 등장해서 엘레나에게 별은 무엇을 뜻하는지 물어보는데, 엘레나는 별은 위에서 자신들을 바라보는 건방진 이들 같다며 부정적으로 말한다.

내가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고 한들, 너희의 취급이 달라졌을까? 그렇다고 인제 와서야 다른 관점으로 우리를 바라봐주길 바라진 않아.

단지 그들이 멋대로 삶을 산다면 나도 그렇게 살 거란 것뿐. 생각해 봐. 우리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마음 편히 다닐 수 없고 그저 어둠 속에 숨어야 하는 걸까.

왜 구태여 우리가 고통스러워 하면서까지 너희가 고통없이 살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는 걸까. 우리는 너희와 다름없는 인간인데, 그저 모습이 다를 뿐이지.

그런 우리를 배척한 채 너희는 너희대로 욕망을 펼치고 사는 모습을 보니... 억울하지 않겠어? 어차피 우리를 보는 시선이 정해져 있다면 괜히 참을 필요 없이 기꺼이 그대로 살아가 주겠다는 거야.

자신들 혈귀는 그저 원하는 욕망을 풀었을 뿐인데 사람들은 자신들을 두려워하고 핍박했다고 한다. 과거의 엘레나는 처음부터 핏빛 밤이라고 불리는 살육자가 아니었다고 하며 흡혈하는 행위에 고뇌했다고 한다.[3] 하지만 어떻게 됐든 인간들은 욕망을 펼치며 편히 살아가는 주제에 혈귀를 두려워했고, 엘레나는 어둠 속에 숨어살고 욕망을 참아가며 고통스럽게 살바에야 그들이 바라는대로 참을 필요없이 살아주겠다며 현재의 핏빛 밤으로 거듭난 듯 하다.[4]

이제와서 삶을 바꿀 생각은 없는 엘레나는 구울로 만든 주홍십자를 부하로 삼고 비나와 전투를 벌인다. 주홍십자가 쓰러져도 피 한방울 남지 않은 꼭두각시라며 개의치 않고 전투를 이어갔지만 결국 패배하고 끝나지 않는 피의 갈증에 괴로워하며 책이 된다.[5]


2.2.9. 종교의 층[편집]


호크마가 정중하게 인사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내는 종교의 층에 잔혹하다고 소문난 도서관 치고는 정중하다고 의외라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플루토는 호크마에게 종교란 무엇인지 물어보며 그에 호크마가 "간절하게 믿고, 어떤 행동을 하는데 의미와 행할 수 있는 힘을 주는 마음"이라고 답하자, 세상에는 선악이 없고 자신이 믿는 것을 반드시 옳게 만드는 종교적인 믿음을 참으로 이기적이고 잔혹하다고 말한다.

호크마가 그 말에 어느정도 동의[6]하며 견고하지 않은 마음에 그릇된 믿음이 스며든다고 말하자, 자조하는 듯한 발언을 한다. 반대로 호크마가 플루토에게 믿는 것이 있냐고 묻는데, 인간 그 자신의 감각조차도 신용할 수 없는 마당에 보이지도 않는 존재를 어떻게 믿냐고 답한다. 그리고 세계를 그대로 볼 수 없게 만든 교활한 존재가 존재한다면 어떻게 할거냐고 묻는데, 호크마는 사실이 무엇이든 자신이 믿는 것이 진실이며, 설령 믿고 있는게 거짓이라고 해도 스스로를 믿는다면 문제가 없다고 답한다.

전 그날 깨달았을 뿐입니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믿으면 안된다는 것을. 아마도 과거의 저는 보기좋게 속았던 거겠죠. 저희의 안전을 보호해줄 수 있다는 얄팍한 한마디에... 그 얆은 계약서 한장에 모든 걸 잃었으니까요.

그분께서 구원해주시지 않았다면 모든 걸 원망하며... 그렇게 잠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분이 가려는 길을 함께 가고자 합니다.

오직 단 한 가지 믿는 것이 있다면... 아르갈리아 님과 그분께서 만들어주실 새로운 세상 뿐.


눈을 감아 평생 거짓 없는 새로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전 기꺼이 그분을 믿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도 그런 도시의 모습이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군요.

플루토는 호크마가 허울좋은 말을 한다고 불쾌해하고, 과거 얇은 계약서 한장에 속아서 모든 걸 잃었던 옛날 일을 떠올리며 그분께서 구원해주지 않았다면 자신은 그대로 죽었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현재 자신이 믿는 것은 그분과 아르갈리아님이 만들어주실 세계라며 전투 준비에 나선다. 서로간에 악감정은 없길 바란다며 격렬하게 전투를 벌이지만 결국 패배하고 또다시 속은거냐고 한탄하면서 책으로 변한다.

2.2.10. 총류의 층[편집]


아니. 가능할 거야. 불가능하다고 이미 틀을 잡고 의심하니 그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거고. 우리는 이 틀만 없다면 끝없이 비상할 수 있어. 이건 가정이 아니라 확신할 수 있는 사실이지. 그것을 깨닫고 우리지금 이 모습으로 너희 앞에 있으니.

롤랑이 자신에게 왜 이런 짓을 저지르는 거냐고 비난하자, 옳은 행위란 무엇일까며 인간은 올바른 상식 때문에 오히려 발전이 없고 불행하다는 철학을 낸다. 그리고 올바름은 자신들이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도록 더 이상 욕망을 풀지 않도록 선을 정해놓은 무언가의 존재가 정한 거 아닐까는 의문을 낸다. 그리고 자신은 그 의문에 대한 답을 내렸다며 이제 그것을 도시 전체에 비출 것이라고 한다.

인간이란 그런 거 아니겠어? 그래서 이 연주를 시작하는 거야. 이 연주는 나의 마지막 깨달음이 될 거고, 동시에 모두가 이 깨달음을 알게 될 테지. 더불어 안젤리카를 위한다는 일은 이 장송곡으로 마지막일거야.

롤랑은 아르갈리아의 말을 개똥철학 취급하며 안젤리카의 죽음을 외면하고 싶을 뿐이라고 비난한다. 하지만 아르갈리아는 처음에는 그런 감정을 느꼈을지도 모르지만 피아니스트의 피아노를 보며 절망, 집착, 분노, 슬픔 등의 감정이 허무하게 흩어지고 모든게 아름다워 보였다고 밝힌다. 안젤리카를 잃은 것은 비극이 아니며, 자신은 롤랑처럼 안젤리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추하게 난동부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롤랑이 그런 말을 한다는 인간이 추모곡 타령을 한다고 비꼬자, 이번 추모곡을 마지막으로 안젤리카를 위한 일을 끝내고 그녀를 보내주며 자신의 깨달음을 도시 전체에 퍼뜨릴 것이라고 말한다. 롤랑이 끝까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어서 인생이 재밌는거고 말한다. 그리고 이제 자신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좇을 거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도서관의 빛이 필요하다고 전투를 벌이려고 하는데, 롤랑이 '검은침묵의 장갑'을 끼자 아직도 그걸 쓰는거냐며 역겨워 한다.[7]

아르갈리아: 하하. 아직도 그 장갑을... 정말 역겹구나.

롤랑: ...닥쳐.

이후 도서관의 빛을 걸고 롤랑과의 치열한 싸움을 시작한다.[8]

Reverberation Argalia

파일:기억푸른잔향.png
서로 한치도 밀리지 않는 혈투 끝에 결국은 롤랑에게 패배하고, 이렇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유언을 남기며 책이 되고 만다. 마지막으로 단장인 아르갈리아가 쓰러짐으로써 잔향악단 전원이 도서관의 책이 되는 결말을 맞게 되었다.

2.3. 접대 이후[편집]


롤랑: 어떻게든 저 또라이 집단을 막았군. 책들도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힘을 지닌 것 같고.

앤젤라: 초대장이 인도한 건 여기까지야. 이곳이 종착점인 거지.

롤랑: 축하해, 앤젤라. 드디어 끝났네. 인간의 몸까지 얻었고, 더 이상 기계로 살지 않아도 되는 거잖아?

앤젤라: 그래, 이제 나는 자유야. 빛은 다 모였으니까. 온전한 인간의 몸... 그리고 자유를 얻었지. 덕분이야. 고마워... 롤랑.

앤젤라: ...빛 속에서 내 책을 꺼내기만 하면 돼.

롤랑: 좋아. 그럼 나도 이제 끝낼 수 있겠네.

롤랑: ...앤젤라. 너라면 이제부터 내가 할지 알겠지?

아르갈리아에게 승리한 롤랑은 인간이 된 앤젤라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꺼낸다. 앤젤라도 롤랑에게 고마워하며 빛에서 자신의 책을 꺼내는 작업을 하려고 하는데, 롤랑은 갑자기 이제 자신의 일도 끝낼 수 있겠다고 앤젤라에게 자신이 무엇을 할지 알지 않냐면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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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이전에 안젤리카 인형을 보고는 처음으로 표정이 굳어졌다.[2] 물론 덤이었지만 복수를 해낼 수 있어서 통쾌하다고 한다.[3] 본래는 인간이었는데, 갑자기 혈귀가 돼서 흡혈하는 행위에 거부감을 느꼈다는 듯이 말한다.[4] 이에 대해 책장의 이야기에서 너희들이 무슨 자격으로 우리를 비난하느냐고 씹는데 인간성이 메마른 도시의 현주소를 생각해보면 실로 통렬한 한 마디가 아닐 수 없다.[5] 승리시에도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여전히 갈증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인다.[6] 현실에서도 종교적인 믿음이 만들어낸 과오를 생각하면 플루토의 말도 틀리지는 않았다.[7] 이때 평소의 웃는 상이 정색한 표정으로 바뀐다.[8] 정찰로 방문했었던 이전과는 다르게, 특색 푸른잔향으로서의 모든 전력을 내서 전투에 임했다. 이는 책장의 전력전투라는 패시브로 반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