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소니(야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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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과거 낭만파 주먹 시대에 있어서 이 사람보다 더 싸움을 잘하는 이는 없다고 전해져 온다. 중국 전역을 떠돌며 수많은 강적들을 주먹으로 눕혔고,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리고 타기를 자유자재로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조직은 없었으나, 모두가 존경하고 두려워한 인물로서, 해방 이후 공산주의의 박해를 피해 월남하여 이때부터 명동파에 머물게 된다.
야인시대의 등장인물. 모티브는 실존 인물인 시라소니[4] 이성순이고, 극중 역할은 배우 조상구가 맡았다.내래? 시라소니야.
- 시라소니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는 대사.
주특기는 도움닫기 박치기인 공중거리, 달리는 열차를 자유자재로 타고 내리는 기술로 신의주에서 밀수꾼들이 행하던 도비노리. 하지만 시라소니는 주특기만이 아니라 온몸이 무기로 주먹도, 발차기도 김두한과 동급 수준이다.
2. 상세[편집]
1부 후반부 김두한이 징용 문제로 지방 주먹패들을 불러들일 때, 이천패의 두목 장도리가 "북쪽에는 시라소니라는 강자가 있다. 우미관이나 경성 오야붕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정도로만 언급된다. 정확히 서술하자면, 이북 주먹패들은 유독 자존심이 강해서 김두한의 호출에 응하지 않았는데, 이북 주먹패들 중에서 가장 강한 존재가 시라소니이나, 시라소니는 자유분방하게 떠도는 것을 선호하는지라, 현재 이북 주먹패 중에서 가장 강한 세력은 이화룡 패거리라는 언급이 나온다. 이후 시라소니는 김두한의 장년기 파트에서 처음으로 멋지게 등장한다. 50화 마지막에서 2부가 시작되며 1부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청년 연기자에서 중년 연기자로 바뀌는 씬에서 진 주인공스러운 모습을 보였다.[5]
이환경 작가의 작품들 중 태종 이방원, 궁예와 더불어 단연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전술했듯 실제 비중이 주연을 압도할 조연 정도였으며 이런 배역들은 연기경력에 있어서 상당한 메리트다. 작중 고집이 세고 독고다이+독불장군 성격인지라 상대방이 아무리 설득해도 듣질 않고 항상 찰진 평안도 사투리로 '아. 거 시끄럽다우!' 라며 상대방 말을 끊는다.
건달들 중에서도 드물게 글을 읽을 수 있는 정도로 배운 사람이라, 신문을 읽을 모습도 보여진다.[6][7] , 상해 프랑스 조계지에서 숨어 지낼 때 스테이크를 질리도록 먹어봤다는 말을 하는 것들을 보면 이미지처럼 완전히 촌놈은 아닌 모양이다.[8]
사실상 구세대 낭만 주먹조직을 상징하는 명동파와 마찬가지로 극에 등장하는 낭만파 주먹을 상징하는 인물이며, 그의 몰락과 은퇴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몰락하는 구세대 주먹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인시대의 설정상 일제시대에 존재하던 낭만시대 주먹들은 예외들도 있었지만 정정당당한 결투를 긍지와 명예로 삼고 대결에서 패배하면 승복을 할 줄 아는것을 순리로 삼았다.[9] 그리고 이를 상징하는 것이 최강의 주먹이자 주먹계 최고 선배라고 할 수 있는 시라소니였다. 하지만 시대가 흘러 주먹패들의 싸움은 정치와 이권의 개념이 얽혀들어가고 흉기와 암수, 비열한 행동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던 것이다. 이를 상징하는 장면이 후술할 시라소니 린치사건이다. 실제 시라소니 이성순 본인이 생전에 밝혔던, 린치를 당하게 된 원인은 드라마처럼 석회가루가 아니라, 동대문패와의 싸움 도중 시라소니의 다리에 밧줄인지 전화선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어쨌든 줄에 걸려 넘어지면서였다고 한다. 실제 시라소니가 이정재의 동대문상인연합회 사무실에 들어왔을 때, 거기에는 도끼, 삽, 칼, 쇠파이프로 무장한 30여명의 김동진, 이석재, 고일심, 이기만, 박남수, 이명국, 김양수 등의 동대문 중간보스들과 일급행동대원들이 기습을 가했지만 1차 대결에서는 단 한 대도 맞지 않고 그들을 모두 제압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이정재가 이곳 사무실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시라소니가 나중에 다시 올려고 몸을 돌려 사무실을 나갈려는 순간, 그가 방심한 틈을 타 시라소니가 무서워 벽에 머리를 박고 있던 한 행동대원이 손에 들고 있던 도끼로 기습을 가해 시라소니의 오른쪽 발목을 찍었고, 이에 분노한 시라소니가 그 행동대원을 짓밟으며 나머지 대원들도 완전히 보내버리기 위해 2차 싸움을 시작했으나 한쪽 발목에 부상을 입은 상태라 싸움은 쉽사리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결정적으로 싸우다가 밧줄인지 전화선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어쨌든 줄에 걸려 넘어짐으로서 집단 린치를 당하게 되었고, 시라소니 린치를 끝마친 그들은 드라마와는 달리 시라소니의 몸을 거적더미에 말아 청계천에 갖다 버렸다. 나중에 이런 시라소니를 알아본 한 지게꾼이 시라소니를 업고 백병원으로 달려가 겨우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한다. 린치를 당한 시라소니는 이후 6개월간의 입원 기간과 팔당에서의 8개월간의 혹독한 재활훈련 끝에 원래의 몸을 회복해 이정재와 그의 부하들을 권총으로 사살할려고 나섰지만 실패로 돌아갔고, 결국 그의 복수는 5.16 쿠데타를 일으킨 박정희 정권이 이정재와 그의 동대문패들을 법적으로 단죄하면서, 그리고 시라소니 본인이 그들을 용서한 후 주먹계에서 완전히 은퇴하며 최후의 낭만주먹도 사라지게 된다.
주목받지 않는 부분이긴 한데, 실제 시라소니는 1916년생으로 1918년생인 김두한보다 고작 두 살 연상으로, 30대 초~중반이었다.[10] 즉, 2부의 주 무대 시점에서 조상구의 시라소니 역시 김영철의 김두한처럼[11] 심각한 노안을 가지고 있던 것이다.[12]
다만 그와 별개로 족보상으로는 극중에선 사실상 최고 큰형님이라고 할 수 있다. 주먹패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말을 놓을 수 있는건 친구인 이화룡 뿐이고, 나머지 대조직들의 오야붕들은 일찌감치 그에게 무릎을 꿇어 사실상 명동, 종로, 동대문 전체의 주먹패들의 자연스레 그의 아래로 들어갔으며, 그 후로는 대체적으로 그보다 한세대 이상 아랫세대의 인물들이기 때문. 심지어 모시던 오야붕도 없었던 모양인지라 위 항렬이랄만한 존재가 없기도 했다. 물론 사실상 0세대라고도 할 수 있는 구마적, 신마적 그리고 쌍칼과 같이 자신보다도 연배가 최소한 5살 위의 인물들에게는 그래도 형님 대접을 해준 것으로 보인다. 하긴 구마적과 신마적 세대들의 경우 주먹의 실력 이전에 애초에 연배부터 이미 넘사벽이니 아무리 시라소니라도 함부로 대할 수는 없던 것으로 보인다.[13]
3. 전투력[편집]
실제로 어지간한 주먹들은 초 단위로 나가떨어지며 당연히 김두한이나 금강[15][16] 김두한과 시라소니 이 정도의 강자가 아니라면 대등하게 겨룰 만한 인물도 없다. 이정재[17][18] 도 대등하게 겨뤘다지만 마지막 수에서 확실히 한수 아래임이 나타났을 정도로 맨주먹으론 감히 상대가 없을 정도로 강하다. 악바리에 근성 때문이긴 하지만 사실상 오야붕급 간부나 다름없던 문영철을 고전시킨 신영균조차도 몇 합을 주고 받더니 바로 드러눕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싸움 실력을 짐작할 수 있다.[19][20] 오죽했으면 판타지적인 인물인 유태권을 시라소니의 맞수로 거론하는 수준.[21]
'시라소니 린치사건'과 야인시대 2부에서 1부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시청률 회복을 위해 억지로 등장시킨 가상인물인 금강과의 싸움을 제외하면 작중에서 유효타를 허용한 횟수는 단 한 번밖에 없었다. 그것도 그 한 번은 명동파들을 습격한 조선청년전위대 정예대원 20여명과 단신으로 싸울 때 그들 중 한 명이 휘두른 각목에 일부러 머리를 맞은 것이다. 이때 각목만 부러졌을뿐, 시라소니는 끄떡도 하지 않았으니 유효타도 아니었다. 사실상 단 한 번도 안 맞은 셈이다. 그나마도 금강과의 싸움은 정전 때문에 흐지부지됐다.[22] 작중에서는 달리는 열차에 올라탔다가 뛰어내리기를 수십번 반복하거나[23] 극악무도한 중국의 마적떼들조차 한 수 접어준다는 이야기가 오고 가며 그의 강함이 묘사된다.
이 강함의 비결이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뒷골목을 돌아다니며 껄렁패만 봤다 하면 바로 현피를 뜬 것이다. 처음에는 얻어터지기 일쑤였는데 그걸로 주먹을 계속 단련한 덕분에 결국엔 실전 최강자 급으로 강해졌다고.[24] 그러니까 시라소니의 실력은 무슨 무술을 연마한 게 아니라 오직 실전만으로 갈고 닦았다는 것이고, 그래서 유태권과 비비는 수준까지 도달할 정도로 엄청나게 강한 것이다. 이러니 시라소니에게 전위대 20명이 털렸던 일도 따지고 보면 이들이 시라소니 하나에게 거하게 털린 후 정진영에게 혼쭐이 날 때 정진영은 이들에게 유단자라더니 이게 뭐냐고 했지 이름 날리던 주먹이라든가 하는 식으로 말하지 않은걸 보면 유단자이기는 하나 실전이 부족했던 이들이 무술 유단자는 아니더라도 오랫동안 실전으로 단련된 시라소니 하나에게 패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지도 모른다. 물론 시라소니와 비슷한 급으로 평가받는 김두한도 감옥에서 황소 좀 탔다는 싸움꾼 여럿을 박살낸걸 보면 설사 그 유단자들이 실전 경험까지 튼튼하게 쌓았어도 시라소니를 이기진 못했을 것이다.
근데 그건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김두한과 시라소니가 한창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전체를 호령하던 그 시절의 한반도는 어지간히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프로 격투기 선수 및 챔피언 등의 인자강들이 격투기 시합뿐만이 아니라 실전 싸움도 하면서 건달 두목을 하던 말 그대로 힘의 시대였던 만큼 그 시절에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전체를 자신들의 힘만으로 제패한 김두한과 시라소니에게 그저 지역에서 단순히 황소 몇마리 타고 싸움 좀 한 정도로는 상대가 될 리가 만무한 상황이긴 했다. 당장 저 황소 좀 탔다는 싸움꾼들의 상위호환인[25] 할 수 있는 인물인 전 조선의 씨름 황제이자 0세대 주먹 황제 중에 한 명인 신마적 엄동욱조차도 김두한 시라소니보다도 한 수 아래라고 평가 받고 실제로도 김두한과 시라소니가 엄동욱보다도 실력이 한 수 위인 것만 봐도 답이 나오는 상황이다.
단신에 비무장인 상태로 각종 무기들을 들고 자신을 포위한 깡패 수십명과 싸워서 한 대도 안 맞고 가볍게 때려눕히는 가공할 싸움 실력을 드라마에서 자주 보여주었고 이것이 야인시대에서의 시라소니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이정재가 부산에서 깡패들에게 습격당했을 때 처음엔 잘나가다 결국 막 얻어맞고 고전한 반면 시라소니는 아주 가볍게 다 털어버렸다. 심지어 이정재는 깡패 두목의 쇠사슬 공격에 꽤 고전한 반면 시라소니는 쇠사슬을 순식간에 잡아내고 부산 깡패 도끼 패거리들을 개박살 내버렸으니 확실히 이정재보다 싸움 실력이 우위에 있다.
그의 강력함을 보여주는 장면이 바로 중앙극장 습격 사건 직전에 정진영 휘하의 전위대 패거리가 서북청년회 결성식에 참석한 명동파 아지트를 습격할 것을 지시했을 때 술에 취해 자고 있다 아지트 밖으로 나와서 순식간에 전위대를 모조리 박살낸 장면. 피곤에 절은 얼굴로 잠 좀 자게 냅두라며 짜증을 부리더니[26] 전위대가 덤비자 순식간에 눈빛이 변하며 전부 박살내고는 다시 피곤에 절은 얼굴로 돌아오고 노래를 흥얼대며 사라지는 모습은 그의 강함을 충분히 보여준 장면이다.
게다가 오죽하면 또다른 강자인 김두한도 '종로회관'에서의 만남때 김두한이 시라소니와의 대결을 피해서 무릎을 꿇고 시라소니를 형님으로 모신 것에 대해 당시 야인시대 작가인 이환경은 '머리 좋은 김두한은 자신이 시라소니와 싸웠을 경우 승산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고 시라소니를 형님으로 모신 것이다.'라고 말한 것도 참고해야 할 것이다.[27]
이런 모든 것들을 볼 때 작중에서 김두한이 시라소니와의 대결을 피해서 시라소니에게 자신이 졌다라고 솔직히 인정하고 이후 무릎을 꿇은 것은, 설령 시라소니와 김두한의 이야기대로 작중에서 둘의 실력의 우위는 실제로 붙어봐야 안다고 하더라도 승산은 당연히 시라소니가 더 많았기 때문에, 김두한이 시라소니와의 대결을 피했다고 봐야할 것이다.[28][29] 실제 나레이션으로 낭만파 주먹들 중 가장 강한 것은 시라소니라고 못박고 시작하긴 한다.
싸움실력하고 별개로 본인의 실력 믿고 시라소니가 독불장군 같은 면모도 보이지만 싸움이 끝나면 대체로 상대를 잘 인정해주는 편이다. 김두한과 긴장된 관계 있을 때는 무례했지만 상황이 정리되고 난 뒤에는 김두한은 물론이고 수하들까지 인정하고 존중한다. 결국 초반 무시는 기선제압용으로 봐야하고 일반적으로 상대를 인정을 잘 해주는 편이다.
다만 자신의 실력만큼이나 상대를 판단하는 기준치도 규격 외로 높기 때문에 결코 아무나 인정하지 않는다. 때문에 이런 시라소니에게 인정을 받은 인물들도 대단한 주먹으로 증명된다. 개코, 홍만길, 신영균과 싸우고 나서 힘 좀 푸는거라고 평가했다. 특히 신영균은 주먹세계에 만만치 않은 주먹인데도 그렇다.[30] 휘발유, 김관철과도 싸우고 나서 "고 실력은 형편없디만, 충성심 하난 대단들 하다?" 라고 평가했다.[31][32] 독사와 도꾸야마와 싸우고 나서도 "거 이거 요고밖에 안되는기여?!" 라고 소리친다. 문영철 vs 오노 대결도 박수 치며 쉽게 끝내버릴려고 할 정도로 중간보스 중 가장 높은 문영철까지 인정하지 않는다. 이정재와 명동파 대결에서 "고고 덩말 고 대단하구만 기래? 오랜만에 고 시원한 구경 한 번 했다~?" 라고 평가하여 형사시절 이정재를 인정했다. 그 이후 이정재와 1대1에서 만주나 봉천에서도 이렇게 많이 버틴 주먹은 처음이라며 가장 큰 평가를 했다. 그러나 금강에게는 싸우지도 않고 칭찬을 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고야마에겐 자신이 싸워봤는데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자신한텐 깨졌다 한다. 이렇게 보면 사고야마는 이정재보단 약하다고 볼 수 있고, 문영철보단 세다고 볼 수 있다.[33] 이석재에게도 잘 버틴다며 칭찬했지만, 그리 칭찬이 깊은건 아닌듯 하다.[34]
그런데 이런 싸움 실력과는 별개로 외모는 싸움 잘하게 생기진 않았던 모양이다. 이북에서 내려온 주먹들이 명동파를 찾아왔다가 사무실 구석에서 병나발을 불던 시라소니와 시비가 붙었는데 시라소니에 대해선 말만 들었는지 눈앞에 있는 시라소니를 보고는 그
3.1. 최강자 논쟁[편집]
아래는 작중에 나온 객관적인 언급이다. 실제인물로 비교하면 당연하게도 작중 최강자다.
3.1.1. 중립 평가[편집]
이정재: 김두한 오야붕과 붙는다면 어떻겠습니까?
장도리: 글쎄. (눈치보고) 난처한 질문이군.
김무옥: 아따 그거야 당연히 우리 두한. 아니 우리 큰형님이 이기제이 거시기 싸움으로는 큰형님을 당할 순 없응께.
이정재: 과연 그럴까요? 제가 알기론 시라소니 역시 맞짱을 떠서 져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김무옥: 그려서? 이 형은 시라소니가 이길 거라 이 말이여?
이정재: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아는 것 아니겠습니까?
45화. 작중 시라소니의 첫 언급으로 소문을 통한 김두한과 시라소니의 간접 비교 장면.
시라소니. 못난 호랑이 새끼라는 뜻이다. 과거 낭만파 주먹 시대에 있어서 이 사람보다 더 싸움을 잘하는 이는 없다고 전해져 온다. 중국 전역을 떠돌며 수 많은 강적들을 주먹으로 눕혔고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리고 타기를 자유자재로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조직은 없었으나 모두가 존경하고 두려한 인물로서 (후략)
53화. 시라소니 첫 등장시에 나레이션의 언급.
이화룡: 김두한이가 굳이 시라소니와 싸울 필요가 뭐 있갔네. 설사 이긴다고 해도 김두한으로선 별로 이로울 것도 명예로울 것도 없디. 김두한이 정도면은 시라소니와 부딪히는 순간 벌써 상대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갔디. 그래서 일부러 싸움을 피했을 것이고.
정팔: 거 마치 김두한 머릿속에라도 들어갔다 나오신 거 같은 말씀이십니다?
이화룡: 상황은 다르디만 내래 역시 그랬으니끼니. 시라소니 그 친구가 두려웠디.[35]
60화. 김두한이 시라소니에게 싸우지도 않고 무릎 꿇었다는 소식을 들은 이화룡의 반응.
장사장: 시라소니인가 누군가가 아주 굉장하다면서? 김두한이도 꿇었다고 하던데?
이정재: 김두한이가 어디 꿇을 사람입니까? 나이가 많으니까 형님이라고 해줬을 겁니다.
61화.
정팔: 손을 봐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화룡: 아니야. 놔두라우. 황병관이를 집어던졌어. 대단한 괴물이구만.
정팔: 그러니까 그냥 보내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이화룡: 이미 보지 않았네. 애들 가지고 될 게 아니야. 우리가 나서도 그렇고. 이런 경우 지난번에 김두한이와 시라소니가 만난 것과 똑같은 경우디. 이기면 본전이고 지면 망신이야. 시라소니에게 맡기자우.
67화. 명동을 쓸어버리고 나가는 금강을 보며 나눈 이화룡과 정팔의 대화.
금강: 난 사실 아직까지 한 번도 져 본 적이 없었소. 그게 처음이오. 그러고 보니까 지난번에 시라소니와 붙었던 것도 좀 더 길게 갔더라면 역시 낭패를 봤을 거요.
69화. 김두한에게 지고 문병 온 정진영과 대화 도중에 김두한과 시라소니와의 결투를 돌이켜보는 금강.
아직도 주먹사회의 전설로 악명 높게 전해져 오는 시라소니 린치 사건. 우리나라의 주먹 사회에는 그동안 무수한 실력가들이 있었다. 상상할 수도 없는 힘의 천재나 신화를 남긴 인물들이 많았지만, 이구동성으로 그들이 입을 모으는 제일의 실력가는 역시 시라소니였다. 실제로 시라소니는 앉은 자리에서 3m를 훌쩍 날아가 상대를 들이받는 괴력을 가졌다고 전해지며, 김두한 역시 그를 형님으로서 극진히 받들었다. 그러나 그런 시라소니가 무참하게 동대문 조직에게 기습을 당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연이은 이석재의 또 한 번의 가해로, 시라소니는 당시 무려 6개월을 넘게 자리에 누워 있어야 했다고 전해진다. 아무튼 이 사건으로 명동과 동대문의 중간인 청계천은 양쪽 주먹들의 군사분계선이 된다. 그리고 이 분계선을 사이에 둔 지루한 주먹 전쟁이 발발하게 되는 것이다.
99화. 시라소니가 이석재에게 하나 남은 다리마저 쇠절구공이로 가격당해 응급수술에 들어간 장면에서 나온 나레이션.
3.1.2. 상호간의 평가[편집]
시라소니: 김두한이를 누가 이기갔어? 이 조선엔 두한이 이길 사람 아무도 없어야.
정팔: 아, 형님이 있지 않습니까?
시라소니: 내래? 아니디. 우리 서로 붙지 않은 거, 기거이 정말 잘한 일이다. 그때 보니끼니 도무지 거 빈틈이라고는 없었어야. 싸워 봤자 서로 망신만 당할 뻔했던 거이고. 기럼. 먼저 손을 내민 두한이가 이긴 거야.
65화
홍영철: 옛날에 큰형님께서도 시라소니 형님과 한번 겨룰 뻔한 일이 있으셨다고 들었습니다만.
김두한: 그랬지.
홍영철: 그때 어떠셨습니까?
김두한: 난생 처음 보는 괴물 같았어.
홍영철: 예?
김두한: 그때 만나는 순간, 우리 두 사람은 서로를 읽었지. 도무지 상대가 철벽 같았어. 너무도 빈틈이 없어서 식은땀이 흐르더구만.
홍영철: 정말 그랬습니까? 아니, 천하의 김두한 형님이 말씀이십니까?
김두한: 물론, 맞붙어 봐야 아는 일이지. 결투라는 건 말이야. 한데, 그렇게 되면은 살수를 쓰게 돼. 둘 중 하나는 병신이 되거나 죽는 살수 말이야. 하하하하. 나이가 두어 살 더 많아서 내가 숙였지.
110화
이 둘이 서로를 평가한 내용을 토대로 보면 둘다 대면 즉시 서로가 대등한 수준의 강자이며 싸워봤자 얻을게 없는 싸움임을 직감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 다 싸울 생각이 없는 상황에서 잃을 게 많은 김두한이 먼저 굽혔으며, 이에 시라소니는 먼저 손을 내민 두한이가 이긴 것이라고 평했다. 게다가 김두한의 말대로 싸우다보면 두 사람 다 둘 중 하나가 불구가 되거나 죽는 수준의 살수를 쓰게 될 수 밖에 없을거라고 했으니 둘의 강함이 차원이 다른 수준이다.
4. 성격[편집]
매사에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돈이나 권력에 연연하지 않는, 전형적인 의미의 주먹패라기 보다는 방랑무인이나 한량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스스로는 주먹패의 이권 다툼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그렇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드라마에서는 김두한과 이정재, 심지어 자신이 일단은 몸을 담고 있는 명동파 등의 대립에서조차 한 발짝 떨어진 제3세력의 자유로운 풍모가 부각된다.[36] 물론 명동파나 김두한, 켈로 부대원 등 친분이라고 할 만한 관계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독고다이를 즐기며 정치나 이념[37] 어느 쪽에 속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38][39][40]
게다가 무력이 엄청나게 강해서인지는 몰라도 어지간한 일에는 당황하는 법이 없다는 것이 특징. 어떤 심각한 소식이 들려오던, 본인이 십 수명에게 둘러싸이건, 본인과 비슷한 강자와 싸울 때건 한결같은 어조와 말투를 유지한다. 유일하게 당황했던 때가 급작스레 기습을 당해 쓰러졌던 린치사건 때 뿐이었으니... 이런 대범한 성격 때문인지, 무력에 대한 자신감인지는 몰라도 실제로 시라소니 본인이 타인에게 화를 내는 경우는 물론이고 작중에서는 짜증을 내는 경우도 매우 드물다.
다만 독고다이와 자유분방함이 지나치다보니 남을 함부로 대하고 남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안하무인의 성격도 드러난다. 그나마 우군인 명동파 상대로는 마이페이스가 강한 정도의 모습만 보이지만, 생판 남이던 동대문 사단에겐 함부로 대하여 이런저런 문제를 일으켰다. 동대문에 돈빌어먹는 상황인데도 조직원들 앞에서 이정재를 함부로 대하거나, 이영숙의 가게에서 행패를 부리거나, 이석재를 똘대가리라고 막부르는 것이[41] 대표적인 예시다. 이렇듯 사실상 동대문사단 입장에선 시라소니는 시도 때도 없이 돈 뜯어가고 그것도 모자라 수틀리면 행패까지 부리는 오만한 거렁뱅이에 지나지 않았다. 실제로 김두한의 '항복'을 받기 이전에는 그 김영태가 "오만하고 무례한 자라고 생각했는데, 자네 말을 들어보니 화통한 사람같다."라고 김두한에게 말했을 정도니.
때문에 시라소니는 동대문 사단과 하위조직들에게 많은 원한을 산다. 이화룡은 이를 우려하며 동대문파에 가지 말고 차라리 돈 필요하면 얼마든지 빌려줄 테니 자신한테 얘기하라고 했고, 정팔 또한 이를 우려해서 동대문 사단을 우습게 보면 안된다고 했으나 시라소니는 이를 귓등으로 흘렸다. 심지어 소설에선 이석재가 시라소니한테 자꾸 착각하는 것 같은데 여긴(동대문) 형님이 휩쓸고 다니던 만주나 중국대륙이 아니라며 안하무인적인 행동을 은근히 경고하기도 했다.[42] 자신의 친구이자 우군인 이화룡한테서 돈 빌리는건 마음에 걸렸던 것으로 보이나 그렇다고 우군도 아니고 심지어 조직의 구조 자체도 명동패나 우미관패와는 전혀 다른 동대문에게 계속 돈과 점포를 요구했으니 원한을 안 살 수가 없었다. 더구나 안 그래도 동대문 사단은 이익집단에 가까워서 언제든지 얼마든지 배신이 일어나기 좋은 구조로 되어 있었고 내부에서 구성원 간의 갈등도 종종 일어났었는데 같은 동대문내에서도 내부갈등이 일어나는데다 배신이 일어나기 좋은 상황에서 외부인이 자꾸 돈과 점포를 뜯어가 더더욱 원한이 생길만했다. 그러다 이화룡과 정팔이 우려한대로 이는 결국 시라소니 린치사건으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원한 관련의 경우 린치사건 때 1차전에서 정예대원들과 보스를 쓰러트린 뒤 시라소니가 보스한테 누가 시켰냐고 추궁을 했는데 혹시 이석재가 시킨거 아니냐며 자기한테 쌓인게 많을 거란 주장을 했다. 시라소니 본인도 이석재는 자기한테 원한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인지했을 정도였다.
게다가 따지고보면 시라소니가 동대문 식구들한테 함부로 대한 것은 과거 신마적이 매일같이 행패부리던 것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신마적과의 차이점이라면 주먹패 이외의 사람들한텐 행동을 함부로 하지 않았다는 점 정도였다.
자신의 실력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안전불감증도 상당한 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린치 사건에서 임화수는 한 번의 싸움으로 사로잡긴 어렵겠지만 최소한 힘은 빼놓을수 있을 거라 생각해 힘 빼놓기 용으로 배치한 입구의 습격조와 좁은 창고가에서 마무리를 짓기 위한 본대로 부하들을 나누어 배치하는 계략을 꾸민다. 시라소니가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었다면 바로 명동파나 켈로 부대원 쪽으로 후퇴해 사태를 지켜봤을 터이니, 계락 자체는 허점이 너무나 많았다. 하지만 입구 인원들을 무난하게 정리한 시라소니는 굳이 그대로 혼자서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행보를 보였고, 결국 시라소니는 처참한 결과를 맞이했다. 린치를 당한 뒤 시라소니는 자신이 너무 방심했다고 인정했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만은 사실과 다르다. 린치 사건 이후 시라소니는 린치 사건을 회상하면서 그때도 조심은 했었는데, 다만[43] 암수를 쓸 줄은 몰랐다고 말을 했다.
5. 그에 대한 등장인물들의 평가[편집]
성순이 형님, 이렇게 김두한 아우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제 됐습니까? - 김두한
난생 처음 보는 괴물 같았어. - 김두한
어쨌든 형님은 최곱니다. 지금까지 내가 본 상대 중에 가장 셉니다. - 김두한
저도 언젠가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에 대한 소문은 도무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전설 같은 이야기들뿐이었습니다. - 문영철
정말 귀신 같은 솜씨였습니다. 도무지 주먹이 어디서 나오는지 보이질 않더라고요. - 신영균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도무지 그런 괴물 같은 인간은 처음 봤습니다." - 김천호
"과연, 싸움의 달인이었어요." - 이영숙
"와~따 나 저렇게 징그러운 상대는 처음 봐부렀다, 처음 봐부렀어." - 조열승
"동양 제1의 주먹이 쓰러졌다. 뭣들 하냐? 어서 병원으로 옮겨!" - 임화수
"어쨌뜬 그 시라소니 말이야, 정말로 끝내주더구먼. 이거 사람이 아니라 한 마리 날짐승을 보는 것 같았어. 이쪽에서 이쪽으로! 이쪽에서 이쪽으로! 공중을 픽픽 날라댕기는데! 야~ 이건 정말이지 환상이었어, 환상." - 임화수
"그럴 생각도 했었소. 하지만 내가 총을 빼는 시간보다 형님 주먹이 더 빠르다는 걸 알았기에 포기한 거요. 역시 형님은 천하제일이오." - 이석재[45]
[46]
"이봐 석재야. 시라소니는 이 바닥의 우상이야. 그걸 깬 것만으로도 족하는 거야, 이 미련퉁이야! 넌 우리 동대문 사단에 씻기 힘든 불명예를 줬어. 알겠어? 우리 조직의 이름을 더럽고 치사하게 만들었단 말이야!" - 이정재
"시라소니는 역시 큰 인물이다. 그리고 천하의 고수였다. 오래 싸웠더라면 나는 틀림없이 졌을 것이다. 그는 자세가 너무도 완벽했어. 도저히 뚫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았어... 그래, 그는 조선의 제일이다. 아니, 중국 천하도 평정했던 사람이 아니었던가... 그래, 그는 세계 최고다. 마땅히 존경 받을 만한 사람이다." - 이정재
6. 행적[편집]
6.1. 2부 초반[편집]
1부 시점에서는 45화에서 북쪽에 시라소니란 강자가 있다는 언급만 있었을 뿐이고, 광복 후 2부가 시작되면서 등장한다. 이화룡과 정팔 등과 함께 남쪽으로 왔는데, 사실 이화룡은 정팔과 대립하면서 은근히 "정팔 너 따윈 내 상대가 안 돼."라는 태도로 자신 있게 나오다가, 정팔이 "시라소니 형님 불렀는데요?"라고 하자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부터 심상찮은 분위기를 내고 있었는데 사실 시라소니는 둘 사이의 대립보다는 김두한에 대한 소문을 듣고 김두한과 맞붙는데 더 관심이 있었고, 두 사람에게는 되려 같은 이북사람끼리 싸우지 말라며 화해를 시켜버린다. 그래서 그 후로는 종로회관을 들락거리며 김두한을 찾다가, 개코, 홍만길, 신영균을 가볍게 제압하는 위엄을 보여준다.[47][48] 당시 김두한은 백의사에게 가 있던 상태라 부재 중이어서 나중에야 만나게 된다.[49]
이 때 김영태가 시라소니를 알아보고 곧바로 "혹시 시라소니 형님이 아니십니까?"이라며 그를 주먹계 선배로써 깍듯이 대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작중 김영태가 존칭을 써 주면서 선배 대접한 주먹이 구마적, 신마적[50] 뿐인 것을 보면 시라소니가 이북-만주 주먹계에서 어느 정도의 거물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
이후 우미관패가 종로회관에 모여있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 김두한과 싸우러 종로회관으로 간다. 김두한과 처음 만날 때 무례하게 행동하여 다른 우미관패의 눈총을 사고, 결국 신영균과 김무옥이 나서지만 시라소니는 "내래 어찌 네깟 것들하고 싸우갔어?"라며 무시하고는 김두한에게 도발을 계속한다. 이에 김관철, 휘발유를 포함한 몇몇은 그에게 달려들었으나 순식간에 가볍게 제압한다. 특히 김관철은 마지막에 시라소니의 점프 박치기를 맞았을 때 완전히 나가떨어져 KO 되었다. 이때 김관철을 부축하고 있던 신영균, 홍만길, 삼수, 개코의 김두한패 4명까지 한꺼번에 나가떨어져 공중박치기 한 방으로 김두한패 5명을 한꺼번에 날려버리고는 실력들이 하나같이 형편없다고 까내린다.[51][52]
이에 쓰러진 우미관패 5명과 김영태를 제외한 극도로 분노한 김무옥과, 김관철과 함께 시라소니에게 달려들었다가 쓰러지고 나서 다시 일어난 휘발유를 포함한 나머지 모든 김두한패들이 시라소니를 포위해서 공격하려 하자 김두한이 제지해서 싸움이 중단된다. 김두한과 첫 대면을 하러 간다는 말을 할 때부터 명동파는 김두한과 시라소니의 대결을 기대했고 우미관패도 자기들 오야붕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시라소니를 김두한이 싸워 이겨 응징하길 바랬다. 시라소니도 김두한에게 한판 붙자고 싸움을 종용한다.[53]
하지만 당시 김두한은 단순 주먹패 오야붕이 아닌 청년단에서 중요 직책을 맡은 인물이었기에 주먹패들간의 단순한 도장깨기 따위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게다가 시라소니와 싸워 이겨 봤자 딱히 득 보는 게 있는 것도 아니며, 싸움에서 지거나 큰 부상이라도 입기라도 하면 공산당만 좋아할 상황이었다. 게다가 김두한 스스로도 시라소니를 상대로 반드시 이길 것이라는 보장이 없을 것이라 평가했다. 어차피 공산당과 관련없는 제3의 세력이나 다름없던 시라소니인지라 안 싸우는 상황을 만들어 친해지는 쪽이 더 이득이지, 붙어봐야 좋을 게 없었다.
때문에 김두한은 시라소니와의 대결을 피해 시라소니에게 자신이 졌다고 인정하고 이후 형님으로 모시겠다고 말했고, 이에 시라소니는 정말로 자신을 형님으로 인정한다면 자신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강요했으며 이에 김두한은 시라소니의 요구대로 무릎을 꿇고 시라소니를 형님으로 모셨다.[54] 시라소니 역시 김두한의 빈틈없는 모습 및 자존심은 버리더라도 이득없는 싸움을 피하기 위해 과감하게 자세를 낮추는 태도에 오히려 실제로보니 소문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라며 높이 평가한다.[55] 그리고 시라소니는 이화룡과 더불어 김두한의 몇 안되는 친구가 되었고, 김두한의 장례식에도 참석할 정도가 되었다.
또한 63화부터 64화에서는 정진영이 서북청년회 창단을 막기 위해 보낸 특급 전위대원들을 술 취한 채로 무쌍을 찍어 전부 때려눕혔다. 그런데 그 병력은 중앙극장에 있었던 심영의 경호병력이어서 김두한의 우미관패가 중앙극장을 손쉽게 습격했다. 결론적으로 심영이 고자가 되는데 간접적인 영향을 주게 되었다.
이화룡의 제안에 서북청년단 감찰부장을 맡거나, 용산 철도 파업 때 모습을 드러내는 등 은연 중에 우익 활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좌익 아니면 우익으로 양극화되는 정국에 공산당이 싫은 명동파가 우익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서북청년단 발기 대회에 불참하거나, 제주 4.3 사건 때문에 명동파가 제주도로 갈 때 경성에 남아있는 등 우익 활동에 관심이 없었다. 용산 철도 파업 때는 김두한과 만나 인사를 나누면서 "난 나오기 싫었는데 쟤들(명동파)이 끌고 나왔다"라고 불만을 표했고, 김두한과 금강의 싸움을 지켜본 것 외에는 파업 진압에 나서지 않았고, 파업 종료 이후 명동파와 함께 본거지인 명동으로 복귀했다.
임화수와도 인연이 있어 6.25 전쟁 전엔 그가 사장으로 있는 극장에 가 소주를 먹거나 용돈을 받았다. 이후 한국 전쟁 중 부산으로 피난을 온 이정재가 다시 장사를 시작할 때, 도끼를 비롯한 부산 깡패들에게 다굴당하던 이정재를 구해주어 의형제가 되었다.[56] 그리고 이정재 같이 부산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임화수와도 재회한다.
6.2. 켈로 부대 활동 및 이정재와의 대립[편집]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시라소니에게 켈로부대[57] 라는 특수부대의 중요직을 맡아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켈로 부대는 훈련하던 도중에 휴전선언으로 전쟁이 끝나게 되어 쓸모가 없어져버리고 그 탓에 켈로부대원들은 일부를 제외하곤 먹고 살 길이 막막해져 버린다.[58]
이는 90화 26분 28초에서 28분 33초까지의 대사.
시라소니 : 야아! 고 니네들은 지금 지금 뭐하는기가?
켈로부대원1 : 배고픈데.. 쑥물이라도 끓여먹어야지요..
시라소니 : 아, 이! 호랑말코 같은 노무 새끼들아, 고 전쟁도 끝났는데, 이제 먹고 살 궁리들을 해야디. 기렇게(케) 운동들만 해대고 있으면 쌀이 나오네? 밥이 나오네?
켈로부대원2 : (익살스럽게) 아.. 아.. 휴, 대장님, 지금 어디가서 일자릴 찾습니까?
시라소니 : 아! 거! 치우라! 거, 대장은 무슨 놈에 대장이가! 고, 유격대 같은건 이제 없어야!
시라소니 : 거허.. 거허.. 거허..(발음상 정확하게는 거어~허... 거어~허... 거어) 큰일이구만 기래.. 고 젊은 아새끼들이래, 일가친척도 없어! 고 기렇다고 먹고 잘 집도 없어! 거 어카갔어 다들...
켈로부대원2 : (웃으면서) 염려마십시오, 우리가 곧 일자리 찾아서, 대장님 크게 잘 모시겠습니다!
시라소니 : 아 고 닥치라고!
시라소니 : 고(고오) 기딴 소리들 하지말지말고 먹고 살 궁리들이나 좀 허라! 이거 정말(증말,등말) 큰일아니갔어?
시라소니 : 내래, 고저~고저(하이톤)(문맥상 그저 그저) 너희들 훈련이나 시킬줄 알았디, 이렇게 애미애비 노릇까지 하게 될 줄 누가 알았갔어?
(켈로부대원1을 보며)
시라소니 : 고, 또, 먹을께 다 떨어졌단 말이가?
켈로부대원1 : 있을 턱이 있나요.. 아침거리도 없어 이거 쑥물 끓이고 있는데.. 어디가서 또 마련해 봐야죠.. 뭐.
시라소니 : 고.. 고 사람 복장트지게하는구만! 고 가길 어딜 간다고 기래? 지금 이 판국에 기냥 누가 쌀을 퍼주갔어? 고.. 제발 고.. 기러디들 말고 어디가서 취직들이나 좀 허라. 고.. 고 기래야 나도 홀가분하게 너희들 두고 떠날수 있는거 아니갔어? 고.. 이 사나이(싸나이) 시라소니래! 고.. 너희들 두고 도통 발길이 떨어디딜 않아서 기래! 고.. 울고싶구나 울고싶어!
켈로부대원2 : 걱정마십시오, 젊은 놈들이 언제까지 이러고 있겠습니까. (숨소리 하아!) 조금만 참으십시오. 대장님!
시라소니 : 야! 고.. 내가 대장이 아니라 고아원장이라우 고아원장.
이 때문에 대장으로써 책임감을 느낀 시라소니가 이후 이정재에게 계속 돈을 빌리는 계기가 되고, 나중에는 동대문의 가게 자리까지 알아봐달라고 할 정도였다. 켈로부대원들은 시라소니에게 계속 감사하며, 나중에는 자신들을 도우려 동대문파에 간 시라소니가 이석재 패거리에게 린치를 당하고 병실에서 다리마저 박살나자, 이 켈로부대원들은 그 이정재를 납치하여 끌고오기까지 한다. 다만 시라소니는 비겁하게 싸우기 싫다며 돌려보내고, 자신이 직접 찾아가 작살을 내겠다고 당부한다.[59]
처음에는 이정재가 순순히 돈을 건네주어 딱히 갈등이 없었다. 하지만 계속 돈을 요구하고 나중에는 아예 점포 양도까지 해달라는 시라소니에게 이정재의 부하들이 반감을 품게 되고, 시라소니를 깨버리자는 제안을 하기에 이른다.
사실 이건 부하들 입장에서 자기들 오야붕인 이정재가 계속 돈과 점포를 요구받는 것도 불만이었고, 그걸 매번 내주는 것도 부하들한테 있어선 이러다 다 주겠다는 생각과 불만을 품어 반란이 일어나는 것도 가능할 일이었다. 그래서 린치를 가해서라도 언제까지나 돈과 점포를 내주는 호구가 아니란 걸 보여주던가 아니면 이정재가 직접 시라소니한테 더 이상은 안 된다며 분명하게 거절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정재도 시라소니를 깨야 할 것인가 분노하며 고민했을 정도로 이때 시라소니의 행동은 동대문패 입장에선 도가 지나친 것이었다.
또한, 이영숙의 술집에 찾아가 무전취식을 하면서 이영숙의 얼굴에 술을 끼얹는 행패를 부리며[60] 객관적으로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다만 이영숙은 김동진과 대담 중에 술집에서 가장 잘나가는 매향이를 데리고 오라는 시라소니의 말에 여기가 어딘 줄 알고 시라소니가 찾아왔냐고 말하면서, 일부러 싸움을 걸었다.[61]
까놓고 말해서 민간인에게 행패만 안 부릴 뿐이지 신마적과 크게 다를 바도 없이 행동하던 상황이었다. 이것도 이정재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분 나쁠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다행히 이정재가 작중에서 이 일을 걸고 넘어지진 않는다.[62]
다만 이영숙의 요정을 엎어버리고 자신의 부하인 전 켈로부대 요원과 함께 나오는 도중 그 부하가 "이 요정을 박살내놓고 술값까지 안주고 나왔는데 신고를 하면 어떻게하냐"라고 하자 그걸 대답해주는 시라소니의 말을 들어보면 시라소니나 이영숙이나 서로가 서로를 시험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영숙패를 박살을 내놓고 나서는 "자신은 술을 좋아하지만 계집은 밝히진 않는다!"라며 본인 스스로 인증을 한 것을 보면 아마도 만약 이영숙이 시라소니가 처음 요정에 왔을 때 굳이 자신을 시험하지 않고 선배에 대한 예우로 요정에서 가장 잘 나가는 매향이부터 들어보냈다면 꼬장부리기는 커녕 조용히 마시고 딴 곳으로 갈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영숙도 시라소니의 말을 듣고 대충 눈치를 챘기 때문에 조직의 상부인 동대문에 보고는 했지만 딱히 보복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6.2.1. 린치 사건 전후[편집]
이정재는 반대했지만[63] 결국 김기홍을 비롯한 동대문파 간부들이 이정재 몰래 시라소니를 꾀어낸 뒤 무기로 무장한 부하들로 떼로 몰려가 시라소니를 습격한다. 그럼에도 시라소니를 당해내지 못하고 밀려버리니 비겁하게 눈에 석회가루[64] 를 뿌린 후에[65] 반쯤 죽여서 백병원에 보내버린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이석재가 독단으로 병원에 찾아가 쇠절구공이로 시라소니의 남은 왼쪽 다리마저 으깨버려 만신창이가 되고 만다. 이를 들은 신사 파이터 기믹의 이화룡이 제대로 극대노해서 이정재를 욕하며 죽여버리겠다고 길길이 날뛰었으며 정치행보로 인해 잠시 구금되느라 상황을 알지 못한 김두한조차 뒤늦게 시라소니의 린치 소식을 알고 정재에게 크게 실망과 분노를 느끼며 의원뱃지를 잃을 각오를 품고 정재와 사단을 내려 했지만 시라소니가 자신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며 만류했다.[66] 그러나 분노를 참을 수 없던 명동파는 시라소니의 만류를 무시하고 동대문 일대를 두들기기 시작했지만 동대문 측은 오히려 두들기게 내버려두고 사전 지시를 받은 경찰들을 투입해 해산 명령을 내리게 함으로써 사태는 일단락되었다.[67][68][69] 이정재 입장에서도 부하들이 지시 없이 멋대로 벌인 일 때문에 상황이 심각해졌으니 억울하면서도 화가 날 수 밖에 없었다.[70] 특히나 독단으로 시라소니의 남은 한쪽 다리마저 부러뜨린 이석재에게 따귀까지 갈기며[71] 대노하였다. 야인시대 전체를 통틀어 보기 드문 이정재의 극대노 장면 중 하나다.[72]
이 일로 이정재에 대한 원한과 분노로 이를 갈게 된 시라소니는 미처 상처가 다 낫기도 전에 병원을 나와 켈로부대원들의 아지트에서 잠시 지내다가 이정재를 직접 박살내버리기 위해 산으로 올라가 수련과 함께 재활 훈련에 들어가게 되었으며[73] 간혹 시라소니가 걱정되어 문병을 위해 켈로부대 기지에 찾아온 명동파 인원들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들려주며 정재가 곧 망할 거고 그건 사필귀정이라고 하자 그 전에 정재는 내 손에 죽어야만 한다고 이를 가는 모습을 보여 명동파의 걱정을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때 시라소니의 복수를 위해 김동진의 사주를 받은[74] 켈로부대원들과 6.25 전쟁의 상이용사 군인 집단인 '정양원' 대원들의 연합인원 수십명이 각종 무기를 들고 당시 비무장 상태였던 이정재와 그의 보디가드 이억일을 습격해 세트로 떡을 만들어 놓은 뒤 이억일은 버리고 이정재를 시라소니 앞으로 데려갔지만 시라소니는 복수는 자기가 직접하겠다며 놓아주기도 한다. 작중에서는 켈로 부대원들과 정양원 대원들의 연합인원 수십명이 이정재와 이억일을 다구리하여 쓰러뜨린 후 이정재를 납치하지만, 실제로 켈로 부대원들은 4명이고 이때 그들은 이정재를 납치한 것이 아니라 이정재의 동생을 납치해서 시라소니에게 끌고갔지만 시라소니는 그를 풀어주라고 말했다고 한다.
재활을 완벽하게 마친 뒤 하산하여 명동으로 돌아와 인사를 나눈 후, 한동안 명동에 머물다가[75]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 그날에 바로 복수를 위해 혈혈단신[76] 으로 이정재와 동대문파를 찾아간다. 때마침 동대문파는 단성사 저격 사건으로 감옥에 있다가 출소한 이석재를 위해 파티를 열고 있는 상황이었고 이때 이정재는 이미 귀가한 뒤였다. 싸움이 시작되자 이영숙의 부하들인 고릴라와 백장미를 제외한 이석재, 임화수, 조열승을 비롯한 동대문파 일당 수십명 전원을 예전처럼 단신에 비무장으로 상대하여[77] 먼저 유지광의 No. 1,2 부하라고 할 수 있는 도꾸야마와 독사를 2:1로 싸워 가볍게 작살내고, 이후 동대문파 조직원들 수십명 역시 가볍게 작살내버린 후 조열승과 이석재 역시 1:1 대결로 가볍게 작살내 버린다.[78] 이석재와의 1:1 대결 후 시라소니는 이석재에게 "거 님자는 알아주는 총잡이 아니갓어? 거 님자 옆구리에 총이 있었다는 거 다 알어. 거 충분히 뺄 수도 있었을 텐데, 와 안 쏜기야?"라고 묻자 이석재는 웃으며 "그럴 생각도 했었소. 하지만 내가 총을 빼는 시간보다 형님 주먹이 더 빠르다는 걸 알았기에 포기한거요. 역시 형님은 천하제일이오. "라고 대답해, 설령 자신이 총을 쓴다고 해도 시라소니의 상대가 되지 않음을 스스로 인정했다.[79] 시라소니는 자신의 목적은 너희들이 아니라 이정재라고 하며 일단 물러난다. 그리고 다음날 밤 이정재의 집으로 직접 찾아간다.
드디어 이정재와 만난 시라소니는 결투를 시작하고, 몇 번의 공격을 넣자 이정재는 자신이 졌으니 마음대로 하라고 한다. 이에 시라소니는 수작부리지 말라며 공중 발차기를 날리지만, 이정재는 눈을 감으며 공격을 그대로 받으려 했다. 제대로 맞았으면 끝장났을 수도 있는 공격을 피하지도 않은 채 사죄하는 이정재를 보고 시라소니는 씁쓸한 듯 웃으며 그를 용서하고 돌아간다.
실제 역사에서는 린치 사건 이후, 권총으로 이정재 암살을 노렸으나[80]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이정재와 유의미한 접점은 혁명재판 과정에서다.
6.3. 2부 후반[편집]
이후 '그 힘을 나라를 위해 쓰자'는 김두한의 제의로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신익희와 장면의 경호를 서기도 했으나 아무 보수도 받지 않고[81] 선거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소리없이 사라졌으며, 그 길로 산중에 들어가 또 다시 혼자가 된다. 여담으로, 이 기간에 개그씬이 하나 있는데, 경호를 설 무렵 잘 안 하다가 하게 된 넥타이가 갑갑해 풀어 주머니에 넣어놨는데, 정대발이 그와 대화를 하다가 주머니에 짱박은 넥타이를 보고선 능청스럽게 다시 메어주고 좀 꽉 조이자 켁켁 하며 갑갑해 한다. 선거가 끝난 뒤 다시 야인으로 돌아갈 땐 희망가를 부르며 이 넥타이를 완전히 내던진다. 이것은 시라소니 특유의 정치나 이념의 대립같은 갑갑한 것을 매우 싫어하고 자유로운 성품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김두한이 당시 시라소니를 찾긴 했지만, 박수칠 때 떠나야 한다며 이제는 완전히 야인의 삶을 살겠다는 자신의 소신을 밝혔고, 김두한에게는 그 마음 변치 말라 말하고 떠났다. 재미있는 것은 수없이 그와 부딛혔던 이정재 역시 반민특위 사건으로 좌절했을 때 허무함을 느끼며 '희망가'를 불렀다는 것. 두 사람 모두 허무함을 느끼며 인생의 전환점에서 같은 노래를 불렀지만, 그 결과는 정반대였다.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82] 이정재가 몰락한 시점에서는 개신교에 귀의하여 크리스천이 된 상태였으며, 극중 언급을 보면 깡패 소탕 당시 잡혀가지 않기 위해서 예수쟁이 행세를 했다는 식의 말을 하지만, 훗날 이성순이 정말로 기독교에 귀의한 행적을 보아 진심으로 신앙생활에 전념한 듯 하다.[83] 취조실 장면에서 한 손에 성경을 들고 오랜만에 등장. 조사관이 시라소니 린치 사건의 진상을 묻자 "그런 일 없습네다."라고 말하며 일부러 이정재를 감싼다. 거짓말 하는 거 아니냐는[84] 조사관의 말에 성경을 내보이면서 "내래,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오. 예수 그리스도 말이오. 이 친구는 죄가 없소." 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증언을 믿어줄 것을 호소했다. 이 때는 특유의 억센 평안도 사투리까지 순화된 부드러운 말씨로 이정재의 린치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한다. 취조실을 나가는 길에 이정재를 측은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덩대... 힘내라. 잘 될 기야... 바깥 세상에 나오면, 예수 믿으라... 인간사가 허망하더야..."하는 대사 또한 백미다.
그러나 결국 이정재가 사형을 당하자, 김두한과 이화룡과 함께 술자리에 참석하여 안타까워했다. 술을 마시는 김두한과 이화룡과는 달리 교회 나가면서 술도 끊었는지 술잔 대신 성경책을 놓은 채 침통해 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주먹세계에 있던 시절 시라소니에게 술은 항상 입에 달고 살던 사람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의 마음가짐이 얼마나 변했는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정재를 한 번 살려보려고 "예수쟁이가 거짓말까지 해봤는데, 그게 수포로 돌아갔다"며 매우 침통해 했다. 얼마 후 김두한의 비서 정대발이 다시 정치에 뛰어들려는 김두한의 지시로 그를 청년단체에 스카웃을 하려 하자 지금은 예수님을 믿고 있다면서 정중하게 거절하고, 김두한에게 예수 믿으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한다. 이 때 영락교회 장면은 실제 영락교회 교인들을 섭외하여 촬영했고, 교인들이 부른 찬송가는 죄짐 맡은 우리 구주[85] 3절[86] 이다.[87] 마지막화에는 조일환, 최동열, 휘발유, 이화룡, 홍영철, 정대발, 유진산과 함께 김두한의 장례식에 참석했다.[88]
7. 시라소니가 상대한 인물들[편집]
- 김두한은 제외. 김두한과는 의형제가 되기 전까지는 서로 시비만 걸었을 뿐이고 직접적으로 붙지 않았기 때문.
8. 야인시대 합성물에서[편집]
"김두한 똘대가리!"
원작의 싸움에서 워낙 최강자의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거의 대부분의 작품이 개그물인 합성에서는 개그캐로 시라소니를 쓰기 위해서 대부분 싸움 장면을 넣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합성물에서는 의외로 김두한같은 인물들에게 얻어터지거나 살해당하는 모습이 종종 나온다.
심영과 엮인 적은 없지만[97][98] 특유의 캐릭터성 덕분에 야인시대 합성물의 스펙트럼 확장과 맞물려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다.
원작에서도 개그 요소가 적잖게 있어 감초격 조연으로 자주 등장했는데, 주인공인 김두한처럼 원작의 최강 싸움꾼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그냥 바보 찌질이로 나오며 허무하게 죽는 빈도가 상당히 많다. 일례로 김두한을 디스하는 발언을 계속 하다가 총에 맞아 죽거나 폭사당하거나 시라소니 본인이 바보짓을 하다가 죽는 등[99] 취급이 매우 박하다. 최후의 대사는 주로 돌대가리! 또는 썅, 두한이![100] 다.
작중에서 '돌대가리'란 어휘를 쓰고 모른다는 말을 자주해서 무식쟁이 기믹이 있다.[101] 다만 그보다 더 심한 교동보통공립학교 1학년짜리 김두한과 같이 있을 때는 역으로 김두한의 무식함을 디스하며 상대적으로 똑똑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종로회관에서 선보인 기괴한 노래실력도 합성물에 자주 이용된다.[102] 간혹 노래하는 장면에 다른 노래를 이어붙여 명가수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103][104]
야인들의 마피아게임에서는 이정재와 김두한 각각의 설득에 일말의 고민도 없이 긍정해버리는 팔랑귀로 나온다. 1차 재판때 만장일치로 사형이 결정되기는 했는데, 만장일치라면 시라소니도 자신을 찍었다는 말이 된다.
이 외에도 상술했던 켈로부대 교관 역할을 이용해 시라소니를 체육교사 또는 군대 교관으로 설정한 합성물도 있다.
합성물에서 시라소니가 도주할 땐 주로 들이나 산으로 뛰어가는 부분이 쓰인다. 이거 외에 김두한처럼 XX 형님 ~아우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고 합성되는 장면도 있다.
이밖에도 개신교에 귀의하여 주먹계를 등졌기 때문인지 죽기 전 예수님을 찾는다거나 황성 옛터를 부르는 장면에서 찬송가를 부르는 모습이 나오기도 하지만, 등장 빈도는 거의 없는 수준. 매드무비의 특성상 등장인물 전부가 처절하게 망가지는 야인시대 합성물 판에서, 종교는 논란이 생기기 쉬운 소재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승만의 소재가 비슷한 이유로 논란에 휩싸이긴 하지만 잘 쓰이는 걸 생각하면 역시 정치보단 종교가 호불호가 갈리기 쉬운 소재인 듯하다. 이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예수쟁이, 광신도 기믹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106]
그 외에 몇화인지는 알 수 없으나 신체검사를 받는 김두한과 심영에서 백마스킹으로 '워이 시베리우스 멍!'이라고 술주정을 부리는(...) 장면이 발굴되었는데, 이 장면에서 '멍!' 부분을 잘라내 시라소니가 개 흉내를 내는(...) 장면으로 써먹기도 한다.
명탐정 사딸라: 세기말의 공산당에서는 무려 괴도 키드 포지션으로 등장했다. 주인공과 함께 공동 세계관 최강자라는 점을 제대로 살린 연출.
조선청년전위대가 시라소니를 습격했다가 창문을 뚫고 나가떨어지는 장면 역시 금강의 추락 장면과 마찬가지로 합성에 간간이 쓰이는 편이다. 하지만 주역 인물의 추락 장면에서 쓰이는 금강과는 달리 그냥 배경으로 쓰이는 수준. 그 외에도 이석재에게 습격당하면서 지르는 비명 소리가 자주 쓰인다.
9. 명대사[편집]
간나!
들어오라! 날래!
댐비라우![108]
'형사양반! 우리 다음엔 만날 때 꼭 술이나 한잔 합시다래.'
"신의주건 만주건 북경이건, 이 시라소니는 시라소니야. 동로 한복판에 떨어뜨려 놓았다고, 시라소니가 고양이가 되는 건 아니라 고 말이디. 알갔어?!"[110]
"밴드... 반주하라우... 거 반주하라우!!!"[111]
"두한이...썅 두한이!"[113]
고레~ 끝났디~[114]
좋아, 그렇다면 말이디, 형 아우를 분명히 해야 되는 건 아니갔어? 무릎 꿇라우.
"아우, 졸려 죽겠구만 나 취해서 원, 깨우지 말라고 썅!!!... 졸려 죽겄서야..."[115]
두한이, 고 마음 다제먹어라. 어차피 누구든 다 저렇게 가는 거 아니갓서. 저렇게 말이디...
"긴 말할 거 없디 않갓서? 나가자."
거 똘대가리가 시켰네....? 거 말하라. 썅! 기렇티!! 거 덩대가 시키디 않았갔디?!! 거똘대가리가 시킨거 모양이니까 기래. 나한테 감정이 많거든.
덩대! 덩대 이새끼! 내래 가만있딜 않을기야~! 내 그냥 있딜 않을끼야. 덩대~! 덩대~! 내래 그냥있딜 않을끼야!'
"덩대는 그전에 나한테 죽을 기야... 그 전에 남한테 죽어선 안 되는 거이디... 우리끼리 계산은 분명히 해야 하는 거니까. 끝까지... 잘 버텨 주갔디... 기럼."
"덩대… 이 시라소니가 간다… 이젠 우리 서로 한 번 봐야 되지 않갔어? 너무 오래 기다렸어… 정말 한땐 좋은 사이였는데… 우습게 됐어… 정말 우습게 됐어…"[117]
"꼭 기렇디는 않아. 거 님자하고 내가 여기 이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아직 뭔가 살아있다는 증거 아니갔어?"
고 고 간나새끼들이 아주 많이도 모였구만 기래~?
"잘들 마셨어? 나 알디? 시라소니야, 시라소니…"[119]
"거, 기리고 보면 우리 석재 아우께선 못하는 거이 없어. 쇠절구공이도 잘 쓰고, 총도 잘 쓰고, 김동진이를 쐈다디?"[120]
"거 님자들, 거 비싼 술 먹었으면 힘 좀 써야 되는거 아니갔어? 와 기렇게 힘들을 못 쓰네? 거 들어오라고! 거 뭣들 하는 기냐고!"[121]
"거, 제법 사내다운 면이 있어 좋구만. 거, 하지만 말이디, 거, 한 번 쓰러진 적을 또 다시 짓밟는다는 건, 사내로써 할 일이 못 돼. 거 알아두라. 지난번엔 님자가 잘못한 기야!"[123]
"거, 모처럼 똘대가리한테 인사 한 번 듣는구만. 내레 님자한텐 감정 없어. 빚도 없고. 하지만 덩대는 달러…"[124]
거거 날 완전히 촌놈 취급하는구마이! 내래 이딴거 많이 먹어봐서야!'
"돈? 거 아우님은 내가 언제 돈 밝히는 거 봤어? 거, 모처럼 한번 이 시라소니레 뜻있는 일을 하러고 온 거이야. 거, 보수는 사양하갔어. 그냥 입고, 먹고 기걸로 족한 거이디."
(김두한 : 하하! 아니, 그래도 어느 정도는 있으셔야지요.)
"아니야, 아니야, 보수는 안 받갔어. 거 분명히 말하디만, 보수는 사양합니다. 기냥 나 좋아서 하는 일이다. 그렇게만 생각해 주십시오."
(조병옥 : 허허허허! 그래도 그렇지, 어찌 그럴 수가 있나요?)
"아, 거 한 입으로 두말 하는 성격 아니야요. 거 해공 선생님. 앞으로 이 시라소니가 그림자처럼 모시겠습니다."
(신익희 : 아무튼 든든하고 참으로 고맙소. 이 동지, 우리 손이나 한 번 더 잡아봅시다.)
이제 됐어. 내가 할 일은 다 끝난 거이디. 다 끝났어. 거 경호니 뭐니 쫓아다니는 것도, 보통 지겨운 일이 아니었어. 나하고는 맞지도 않는 일이었고. 하… 거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거리를 한 번 둘러보더니)
역시 서울은 아니야. 너무 복잡해. 여긴 내가 살 곳이 아니야. 이 풍진 세상...
(김두한 : 형님! 시라소니 형님! 형님, 아니 어떻게 이렇게 말 없이 떠나십니까?)
거 와 나온기야? 사람들하고 있디를 않고?
(김두한 : 들어갑시다. 오늘 같은 날, 다 함께 축배를 들어야하지 않겠습니까?)
두한 아우. 거 날 알디를 않아. 거 내레 기딴 걸 좋아하디를 않어. 거 박수칠 때 떠나는 거이, 기게 좋은 게 아니갔어? 안 기래?
(김두한 : 형님.)
날래 들어가라.
(김두한 : 형님.)
들어가라.
(김두한 : 이제, 어디로 가실 생각이십니까?)
거 언제 이 시라소니가 기딴 거 생각하는 거 봤어? 기냥, 발길 닿는대로 가는 거이디.
(김두한 : 가끔, 연락주십시오. 술 생각나시면 제 사무실에도 들리시고요. 형님......)
거 님자는 다 좋은데, 정이 많은 게 탈이야.
(김두한 : 형님.)
거 두한 아우. 건강하라. 거 아우님이 건강해야 앞으로도 계속 독재와 싸울 수 있는 거 아니갔어? 안 기래?
(김두한 : 네. 명심하겠습니다.)
기래. 세상이 변하고 세월이 변해도, 두한 아우는 항상 그대로야. 난 그게 맘에 들어. 그게 존경스러워. 거 님자는 진짜 사나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몸으로 보여주고 있지 않네? 앞으로도 그 마음 변치 말라우. 알갔어?
(김두한 : 예, 형님)
이제... 들어가보라우.
(김두한 : 시라소니 형님! 언제든 술 생각 나시면 이 아우를 찾아오십시오. 형님! 꼭 이 아우를 찾아주십시오! 형님! 시라소니 형님!)
"(산중에 폭포 계곡에서 명상을 하며)재미가 없어… 정치도 재미없고 계산해야 할 상대도 없고… 기렇다고, 한번 겨뤄볼 님자도 없고… 재미가 없어… 기래… 내래 이 산이 좋아, 혼자가 좋아. 내 맘대로 소리지르고, 술 취하고, 노래 부를 수 있는 이 산이 좋아… 기럼."
(군검찰관 : 앉으시오, 이성순 씨. 이 사람 압니까?")
"압네다."
(군검찰관 : 어떤 사람이 제보를 해왔는데 말입니다. 지난날 언젠가 당신은 여기 이정재 씨 부하들에게 폭행을 당해, 사지가 부러진 적이 있습니까?)
"....."
(군검찰관 : 있습니까? 당시로선 아주 유명한 사건이었다던데?)
(군검찰관 : 무슨 말이오? 증언을 한 사람이 여럿인데!)
"전혀, 그런 일 없습네다. 기렇디 않아, 덩대? 내가 알기로, 이정재라는 사람은 싸나이 중의 싸나이로 알고 있수다요. 어지간하면 풀어주시라요."
(군검찰관 : 거짓말하는 거 아니오?)
"내래,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오. 예수 그리스도 말이오. 이 친구는 죄가 없소."
(군검찰관 : 하, 이거야 원... 좋소, 가보시오. 뭐 길게 얘기해 봐야 소용이 없겠구만.)
"덩대... 힘내라. 잘 될 기야..."
(이정재 : 형님…!)
"바깥 세상에 나오면, 예수 믿으라... 인간사가 허망하더야..."
"안타깝게 되었어. 거 어떻게든 한 번 살려보려고 예수쟁이가 거짓말까지 해봤는데, 결국 이렇게 가버리는구만..."
123화에서 이정재가 사형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화룡, 김두한과 가진 술자리에서.
(정대발 : 아니 저기… 시라소니 큰성님.)
"누구신지…?"
(정대발 : 저 모르시겄습니까? 김두한 큰성님 밑에 있는 정 비서라고 합니다. 예, 정 비서요잉.)
"기렇구만. 거 반가워. 여기까진 어떻게 오셨나? 우리 교회에 나오기로 하셨나?"
(정대발 : 아니, 저 그것이 아니…)
"잘했어. 거 요즘들어 새롭게 여기 교회에 나오는 옛날 주먹들이 많아졌어. 정말 다행이야. 잘 왔어 정 비서."
(정대발 : 아니, 그게 아, 아니고라… 저, 저는 아직… 저 시방 예수 믿을 시간이 없습니다. 다음에 믿을랍니다잉.)
"다음에? 허면 여기는 뭣 하러 오셨는고?"
(정대발 : 예 저, 김두한 큰성님께서 시라소니 큰성님 소식이 궁금하다고, 찾아 뵈라고 하셔갔고…)
"뭐이가 기렇게 궁금해서?"
(정대발 : 나중에 자세히 말씀드리겄지만, 아 우리가 젊은 청년들을 전국적으로 다시 모아가지고 애국단이란 단체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아 그라고, 곧 정당도 등록하고, 이 나라의 많은 젊은이들을 모아갔고…)
"잉, 쯧쯧쯧. 그만 가 보라우.
(정대발 : 네?)
내래 이미 하나님의 종이 된 기야. 기딴 조직 같은 건 이제 나하곤 먼 얘기야. 두한 아우에게 가서 전하라. 주 예수를 믿으라고. 그러면은 너와 네 집이 구원 받으리라고. 가보라우.
을 인용하며 거절할 때.
10. 기타[편집]
1부 캐릭터 신마적과 비슷한 점이 여럿 있다. 주먹계에서 최강자로 인정받고, 당대 주먹계 최고 오야붕이 한 수 접어줬다는 점이나, 독고다이를 자처하며 여기저기에 진상을 부린다는 점이 비슷하다 (복수전에 성공하긴 했지만) 오만하게 있다가 하급자들의 도전으로 패했다는 점도 흡사하다. 물론 캐릭터 역할이 서로 다르다보니 다른 점도 많다. 신마적은 꼬장이 일상이었으며 일반인들에게도 행패를 부린 반면에, 시라소니는 같은 주먹패들에게만 안하무인의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신마적은 선을 넘어서면 망설임없이 후배주먹을 냅다 두들겨 팼지만, 시라소니는 선을 어느 정도 넘어도 인내심 있게 봐주는 편. 그리고 신마적은 주인공인 김두한에게 정식으로 패한 후 정신차리고 퇴장하는 비교적 평면적인 스토리라인의 역할을 맡았지만, 시라소니는 악역 최종보스인 이정재를 이기며, 나중에 군사정권의 대질심문에서 재회해서 그를 진심으로 용서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대단히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캐릭터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마침내는야인시대 작중에선 만나지 못했던 이 둘이 주연으로 나오는 합성물이 나왔다[126] .
이북에 있었을 때도 하야시라는 이름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부터 구마적, 신마적, 쌍칼같은 강자도 분명히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모르는게 더 이상한게 조선주먹계의 중심이 종로였으니, 주먹계 인물이 종로에서 가장 유명한 주먹들의 이름을 모를 리가 없었을 듯. 다만 작중에도 언급되었듯이 이북지역 주먹들은 종로를 비롯한 경성의 주먹들을 강자로 인정하지 않았고, 시라소니는 중국을 주로 돌아다녔기에 마적들이나 쌍칼 같은 강자들을 생각만큼 대단하지 않게 봤을 가능성이 있다. 사실 실제로 시라소니는 종로를 떠난 신마적을 평양에서 만난적이 있었다.[127]
야인시대 안에서는 물론이고, 한국의 역대 조폭영화들과 드라마들 중 야인시대의 시라소니역보다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캐릭터는 없었다. 아무리 잘 쳐도 장군의 아들의 김두한 역이 그나마 비교가 될 수 있는데 그조차도 허점이 많았다.
작중에서 종로회관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두어 번[128] 나오는데, 정말 지독하게 못 부른다.. 정작 넥타이를 벗어던지고 다시 야인의 길로 돌아가는 장면에서 흥얼거리듯 부를 때는 나쁘지 않게 부르는 걸(이 때 부른 건 희망가)로 보아 술 먹고 흥이 올랐을 때만 끔찍한 노래 실력을 보이는 모양이다.[129]
작중에서는 '시라소니 형님'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소니 형님'으로 불린다.[130]
후일담으로 시라소니 역을 맡았던 조상구씨는 '야인시대' 2부가 1부에 비해서 시청률이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원인에 대해서 작가인 이환경 씨의 소신에서 비롯되었다고 이야기를 한 바 있다.
당시 '야인시대'의 장형일 PD를 비롯한 제작진들은 이환경 작가에게 '야인시대' 2부는 사실상 시라소니를 주인공으로 해서 만들자고 건의를 했다. 그 이유는 해방 이후 김두한의 좌익 타도를 주 이야기로 삼으면 당연히 젊은 사람들은 고루한 반공투쟁을 싫어해서 안 볼 것이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 그래서 시라소니를 '야인시대' 2부의 사실상 주인공으로 해서, 적어도 6.25 전쟁 발발 이전까지는 시라소니를 사실상 주인공으로 해서 만들 것을 이환경 작가에게 건의를 했다고 한다. 심지어 시라소니의 '러브스토리'까지 넣자는 건의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환경 작가는 모두 거부했는데, 그 이유는 '야인시대'의 주인공은 김두한이라는 이유. 이렇게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고, 결국 해방 이후 진행된 '야인시대' 2부는 오랫동안 김두한의 좌익 타도 이야기에 비중을 할애하는 덕에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시청률이 '야인시대' 1부의 거의 두 동강이 나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2부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률은 꽤 상승했고, 드라마가 방영된 지 20년이 된 시점에서는 2부, 특히 2부 초반의 좌익 타도 부분이 재평가되고 있다.
또한 실제로 일부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시라소니의 출생~종로로 오는 과정까지를 그린 내용을 스핀오프로 해서 야인시대 3부를 제작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시라소니 역의 조상구는 나중에 시라소니 이성순의 아들 이의현 목사와 만나기도 했다.
청주 지역의 시라소니파는 여기서 따왔다. 조폭 이름들이 그렇듯이 경찰이 관리 목적으로 이름을 붙여준 것.
작중에서 은근히 외모에 관해선 좋지 못한 평가를 받는데 예를 들면 56화에서 이북에서 내려온 주먹들이 명동파에 붙으려고 할 때 받아주질 않을 때 시라소니가 이화룡 편을 들자 그들 중 한 사람이 시라소니를 두고 꼭 먹다 버린 뭇조각 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실존인물 시라소니도 그의 아내의 발언에 따르면 못생겼다고 하니[131] 나름 올바른 고증인 셈이다.
실존인물 시라소니는 유부남이었는데[132] 어째서인지 야인시대에서는 언급되지 않는다. 출연했다면 꽤 볼만했겠지만 어쩌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주인공 김두한에게 맞추기 위해 일부러 등장을 안 시킨 것일지도...
차커의 고양이인 성순이는 시라소니에서 따왔다.
극중 시라소니는 소주와 마른 오징어, 그리고 땅콩 총 세가지의 음식을 즐겨 먹었다. 뭔가 부실해보이지만 땅콩은 불포화지방에 오징어는 단백질 위주라 나름대로 건강을 생각해서 챙겨먹는 편이라 볼 수 있다.[133] 매번 저것만 먹다보니 임화수가 아예 외워뒀다가 떨어지자 눈물의 곡절을 시켜 사오게 했다. 기분만 낸다면 진로이즈백으로 대체할 수 있다.
시라소니 집단린치 사건 관련해서도 2010년대 중후반 부터는 그 이전과 비교했을때 재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과거엔 동대문패를 일방적으로 악역으로 보는 경우가 절대다수 였지만, 2010년대 중후반 부터는 시라소니도 크게 잘한 거 없다는 주장부터, 사실 따지고 보면 시라소니가 먼저 동대문 멤버들한테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며 원한을 샀다, 시라소니가 먼저 동대문 멤버들을 상대로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며 원한을 사온 것을 생각하면 이런 시라소니의 행동을 몇번씩 참아준 동대문패가 정말 잘 참았다는 평가도 나오는 등 평가가 예전과 확실히 달라졌다.[134][135] 야인시대 드라마 내에서만 본다면 시라소니의 행동이 지나쳤기 때문이다.
게임판에서는 주인공 중 한 명이며, 원작에 드러나지 않은 젊은 모습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