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닥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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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12년 7월 25일 개봉한 한국 애니메이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본 영화의 제작사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단편으로는 《페이퍼 보이(The Paper Boy)》가 있다. 해당 단편은 신문 배달원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이며, 압도적인 양의 초당 프레임이 특징이다.
2. 소개[편집]
주인공 고등어 파닥파닥의 탈출물. 이런 류의 작품들이 그렇듯이 주인공 혼자서만 탈출 의지가 불타오르고 주변 인물들은 동참 의사가 없다시피 한 구도를 띠고 있다.자유롭게 바다 속을 가르던 바다 출신 고등어 "파닥파닥." 어느 날, 그물에 잡혀 횟집 수족관에 들어가게 된다. 죽음이 예정된 그곳에서 가장 오래 살아 남은 "올드 넙치". 그는 자신만의 생존 비법(?)으로 양어장 출신의 다른 물고기들의 신망을 받는 권력자다. 바다로 돌아갈 꿈을 버리지 않고 탈출을 시도하는 "파닥파닥"으로 인해 수족관의 평화(?)는 깨지고, "올드 넙치"와의 갈등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만 가는데….
바다를 향한 고등어 "파닥파닥"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특이한 점이라면, 연예인 더빙이 아닌지라 전문 성우들[2] 이 많이 출연한다는 점. 한국 독립 영화의 애니메이션인데도 이렇게 캐스팅되었다는 것이 의의가 크다. 이는 감독의 영향이라고 한다. 덕분에 연예인 더빙 특유의
또한 작중 나오는 3D 모델링들의 텍스처가 카툰풍이다. 보통은 텍스처를 단색으로 때우거나 실사풍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생각해보면 특이한 점. 죠죠의 기묘한 모험 오프닝에 나오는 모델링을 생각하면 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수준으로 많지는 않지만 극중 뮤지컬이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뮤지컬 부분에 감독을 따로 둔 걸 보아 상당히 신경을 쓴 듯. 모든 노래들은 성우들이 직접 불렀다. 평소 한국 성우계에 관심이 많았다면 감격할지도 모른다. 디시 한애갤에서 관심을 보였다. 근데 인지도가 없어서 유튜브에 쳐도 〈악몽〉과 〈용서해요〉밖에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홍보용 뮤직비디오가 아닌 극중 영상은 검색 결과가 하나밖에 없다. 대신 음원 사이트에 음원이 올라와있다.
2016년 5월 Steam 상점에 영어 자막으로 등록된 사실이 알려졌다. 2017년 1월 31일부터 일본어 자막으로도 서비스된다. #
댓글에 “Great for your whole family.”가 보인다.
3. 평가[편집]
보다시피 평가는 호평일색이나 국내 특유의 뻥카 마케팅과 저예산으로 인한 상영관 확보 부족으로 인해 흥행에는 참패했다. 사실 상영관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고 전국 50개 상영관에서 개봉했으나 그마저도 교체 상영으로 이뤄진 것. 결국 전국 관객 1만 708명으로 제작비 10억 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여러 국제상도 받는 등 다루는 주제나 작품성으로 보면 수작이며 작화 퀄리티도 나쁘지 않고 성우진도 다 전문 성우들이라 연기도 자연스럽다. 원래 작품성이나 퀄리티 다 떠나서 이런 불편한 진실을 다룬 영화들은 보통 보기가 불편해서 흥행은 힘들다.
2020년도에 영화 리뷰 유튜브 채널 등으로 인해 해외에서 재조명 받으면서 다시 인기를 끌었다. 워낙 파격적인 컨셉에다가[3] 한국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꿈도 희망도 없는 결말로 충격스럽지만 색다른 방면에서 동물 학대의 진실을 보여주었다며 호평을 받았다. 보통 해외에서는 동물 학대에 대해 다큐멘터리식으로 제작되며 파닥파닥이나 봉준호 감독의 옥자처럼 그냥 영화로 제작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그래서인지 재개봉을 했으면 하는 팬들도 있다.
문제는 국내에선 이걸 어린이 영화랍시고 홍보를 했는데 현실은...
4. 진실[편집]
제목과 포스터만 보면 흔하디 흔한 저예산 아동용 애니메이션 영화나 한국판 니모를 찾아서로 보이겠지만, 만약 실상을 모른채 보고 나면 정신적 트라우마가 엄청 크게 생길 정도의 동심 파괴 영화이다. 이 영화 때문에 생선을 못 먹게 됐다거나, 영화 끝나고 울고불고 했다거나, 한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는 증언이 수두룩하다. 성인이 봐도 트라우마까진 안 생겨도 불쾌하기 쉬운 영화로, 본 영화의 진짜 장르는 물고기 버전 하드 고어 + 데스 게임 + 코스믹 호러의 조합으로, 그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희망적인 부분이 거의 없다.보고 나면 회 한 접시 땡기는 영화입니다.
— 이대희, 감독 겸 각본가
일단 영화의 내용이 굉장히 암울하고 비참하다. 시작부터 음침한 분위기와 불안한 느낌의 배경 음악이 관객들을 반기면서 심상치 않은 느낌을 주며, 물고기가 산 채로 회쳐지거나 죽어서 피를 흘리며 다른 물고기들에게 뜯어먹히는 장면이 매우 적나라하게 묘사되기 때문에 이런 것에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트라우마를 유발하기 쉽다. 애초에 작품의 주제부터 고통받고 있는 현대인들이라는, 유아용 애니메이션 영화와는 전혀 상극인 소재이다. 그 중 킹크랩에게 베여서 뜯겨죽은 놀래미의 모습(특히 표정)은 그야말로 고어물이 따로 없다(혐오 주의).[5]
어차피 자연은 약육강식이고 인간이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위치한지도 오래된 것을 인지하고 보더라도, 횟집 수조에서 수컷 넙치와 서로 사랑하던 암컷이 인간에게 산채로 목이 잘린 채로 살려달라고 절규하는 것을 수컷이 직관하는 장면은 마음이 아프고 잔인하다.
덕분에 포스터에 낚여서 관람한 관객들은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해설에서 큐레이터가 아이들이 멋모르고 보러 왔다가 충격 먹고 돌아가는 일도 있었다고 언급했을 정도. 사실 12세 관람가로 책정되어 어느 정도 영화의 분위기를 유추해볼 순 있었지만, 문제는 12세도 충분히 건전한 편에 속하는 등급이고, 그놈의 니모를 찾아서를 연상시키는 발랄한 마케팅 때문에 전혀 눈치챌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비사실적인 카툰 그래픽, 폭력 묘사가 동물에게만 국한되어 있어서 12세 관람가를 준 것으로 보이지만, 그걸 감안해도 특유의 암울한 내용과 수위높은 묘사는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수준이라서 차라리 15세로 했어야 됐다는 반응이 대다수이다. 아예 더 나아가서 청불로 개봉해도 납득이 된다는 말까지 나올 수준이니 12세 관람가가 얼마나 터무니없이 낮은 책정인 지 알 수 있다.
어찌 보면 니모를 찾아서나 새미의 어드벤쳐 같은 기성적인 물고기 애니메이션에 대한 안티테제라 볼 수 있다. 희망이 없고 어둡고 잔혹한 내용과 묘사가 많은데다. 주인공은 귀여움과는 거리가 좀 있고 동물이라기보다는 식재료라는 인식이 강한 고등어에 수족관도 아니고 횟집에 잡혀 들어갔으니. 덤으로 니모와 같은 종인 흰동가리가 관상용 어항에 들어온 파닥파닥에게 텃세를 부리다 잡아먹히는 처절한 동심 파괴 장면마저 있다. (#)
5. 등장인물[편집]
연예인을 일절 기용하지 않았는데 이런 성우 캐스팅에도 감독의 의도가 있다. 애초부터 흥행을 위한 연예인 성우는 고려하지 않고 전문 성우로만 출연진이 이루어져 있다. “원래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여기를 참고.
전형적인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표현되는 물고기들과 달리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CJ ENM 성우극회 성우들의 좀처럼 보기 힘든 현실적인 연기를 감상할 수가 있다.
작중에서 이름이 나오지 않는 캐릭터들의 명칭은 스태프롤에 기재된 것을 따른다.
성우진은 다음과 같다.
- 김현지 – 파닥파닥, 여자 도다리, 흰동가리, 여고생 1, 홀아줌마
- 이호산 – 아나고, 농어, 칼잡이, 아이 아빠, 우럭 3
- 안영미 – 놀래미, 도미, 아이, 여고생 2
- 현경수 – 줄돔, 우럭 2, 광어
- 시영준 – 올드 넙치, 우럭 1, 횟집 주인
- 이서준 – 커플남
- 김은주 – 커플녀, 아나고 언니
- 김자영 – 아이 엄마, 아나고 동생
5.1. 물고기[편집]
감독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작중 등장하는 물고기들은 착한 편 나쁜 편이 확연히 구분되는 디즈니 캐릭터들과 다르게 선과 악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도록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또한 종마다 이빨 모양이 다르고 눈꺼풀이 없어 눈을 못 감는 현실의 어류와 달리 작중에서 나오는 모든 물고기들은 사람 같은 이빨이 있으며 눈도 감을 수 있다. 감독의 인터뷰 내용에서 눈동자 처리에 공을 들였다는 말과 연계해 보면 아마 섬세한 표정 묘사를 위해서인 걸로 보인다.
5.1.1. 주연[편집]
- 파닥파닥 / Padak
다들 여기 모여봐. 고민해야 할 수수께끼는, 어떻게 하면 여길 나갈 수 있을까를 풀어보는 거야.
그게 그렇게 좋아? 그렇게 1등 해서, 친구 꼬리 뜯어먹으면 맛있디? 맛있어? 맛있냔 말이야, 어? 모든 걸 잊을 정도로 맛있냐고!
- 놀래미 / Spotty
저번에 말이에요, 우리들에게도 영혼이라는 게 있다고들 하잖아요. 영혼은 자유롭다고들 그러던데… 그럼 우리가 영혼이 돼서, 바다로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6]
(올드 넙치에게) 그렇게… 살아남으면요? 그 다음은요…?
- 줄돔 / Bream
내 물고기 인생
어생3개월하고도 이틀 만에 이런 놈은 처음 보네.
한심하긴, 여기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다고! 이런 밤중에, 보이지 않는 벽을 부수고 나가는 길밖에 없다는 거지~!
아니 뭐 그럼, 잘난 놈 뭐 뾰족한 수 있냐?
아니, 이런 건 아무 소용 없어. 우리 같은 물고기가 뭘 할 수 있겠어? 비가 와서 바닷물이 여기까지 차면 또 모를까.
(줄돔: 그게 놀래미가 한 말이랑 뭐가 달라?) 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놀래미랑 나를 비교해?! 이 한 접시도 안 되는 놈아!
완전 죽으려고 파닥파닥이구만!
그니깐, 니, 니가 말했잖아, 보이지 않는 벽을, 보이지 않는 벽을 부수면 된다고. 저 아래 킹크랩들은 부술 수 있지 않을까?
그럼 오늘부터 파닥파닥이 수수께끼를 내면 되겠네? 나머진 양어장 출신들이라, 바다에 대해서 아는 게 아무것도 없거든.[10]
훗, 개판이구만.
아직도 저 두 발 달린 짐승들을 만만하게 보는구나.
이런… 이건 뭐, 여기서 죽어 밥이라도 되라고 했더니 진짜로 밥이 돼서 왔네? 아직 앞길이 창창~한데, 불쌍해서 어쩌나? 음, 쯧쯧쯧쯧. 뭐, 죽은 놈은 죽은 거고, 산 놈은 또 먹고 살아야지.[스포일러]
- 가자미 올드 넙치 / Master Oldfish
도대체 무슨 소리가 들린다는 거야… 기포 소리밖에 안 들리는데. 이제 그만 좀 해…. 나 같은 양어장 출신한테는 그런 소리 안 들려.
너희들 잘 들어. 너희들은 이미 죽은 거야. 여기 들어온 이상 이미 죽은 거라고! 지금 너희들이 살아 있다고 착각하지 마.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날 일은 절대 없어. 그냥 이대로, 이제껏 했던 것처럼 죽은 척 있으면 돼.
더 이상 니 꼬리 뜯어먹히기 싫으면 딴 놈들보다 더 열심히 생각해. 그래야 너도 여기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 거야. 알았냐?
5.1.2. 조연[편집]
파닥파닥보다 먼저 3번 수조에 있던 고등어. 대사는 없다. 파닥파닥이 온 바로 그 날 파닥파닥 대신 회쳐져서 죽는다. 횟집 주인이 파닥파닥을 뜰채로 집으려다가 오늘 막 온 놈이라며 더 오래있었던 이 고등어를 고르기로 택한 것. 아나고의 말에 의하면 바보 고등어라고 불렸다. 텍스터는 파닥파닥보다 조금 어두운 편.
- 우럭 1
이, 이봐… 여기가 어디야….엑스트라. 수조에 들어오자마자 잡아먹혔으며 티저로 공개되었던 영상에서는 3번 수조 물고기들에게 뜯어먹힐 때 내장 묘사가 아주 리얼했다.
(아나고: “괜찮아, 괜찮아. 조금만 있으면 편안~해질 거야.”) (그리고 정화조 뚜껑으로 밀어버린다.)
뭐, 뭐하는 거야…? 난… 살 수 있다고! 커헉, 살려줘… 으, 살려줘…! 하… 사, 살려줘, 난 아직 살 수 있어! 살려줘, 제발… 으아악!
참고로 작중 우럭들은 모두 눈동자 없이 흰자위만 있고 생기를 잃은 표정이며, 대체로 1번 수조에 빽빽이 들어차 있지만 결말 부분에서는 새로 들어온 몇 마리가 3번 수조에도 수용되어 있다. 삭제 장면에서는 놀래미와 파닥파닥이 죽은 뒤 올드 넙치가 여과기 안에 틀어박혀 있는 동안에 아나고가 우럭들을 정렬시켜 놓고 있으며, 줄돔, 도미, 농어는 아나고 뒤에서 보좌진 행세를 하고 있었다. 아나고가 수수께끼를 내는데 우럭들이 그 수수께끼랑 우리가 살아남는 거랑 무슨 상관이 있냐고 따지지만, 아나고는 싫으면 하지 마라, 우리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오래 살수 있는데 그래도 싫냐고 하자 결국 모두 하기로 결정한다.
- 광어 1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흰동가리 수족관에 갇혀 흰동가리들을 잡아먹다 칼에 찔려 고통스러워하는 파닥파닥이 우연히 보게 되는데, 이미 내장이 뽑힌 채 회쳐져 있었다. 즉 가망은 전혀 없는 상황. 이걸 보고 파닥파닥은 충격에 정신을 차리게 된다.
- 광어 2
어허허… 끄흐흐흐흐… 난 어차피 곧 죽는다. 으흐허… 저 산소 주입기 때문에 폐가 찢어졌지….엑스트라. 결국은 잡아먹히지만, 올드 넙치에게 탈출의 동기가 되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 참고로 다른 광어들은 모두 2번 수조에 층층이 쌓여 있다.부레겠지.으흐! 난 이제 움직일 힘도 없고, 살아갈 희망도 없어. 흐헤헤헤헤헤하…!
(올드 넙치의 말을 듣고) 허허… 네놈도 나와 별반 다를 게 없구나. 에헤헤하… 아무런 희망도 없어… 어하하하…!
하하하, 살아 있다고? 에헤헤헤…. 이렇게 정화 뚜껑 밑에서 살아 있는 거, 아주 자유롭겠어! 이헤하하하… 으헉! 아, 오래오래 살아라, 이렇게 뚜껑 밑에 숨어서. 에하하… 오래오래… 에헤하….
나가, 죽어! 너 같은 하찮은 생선 대가리가 들어올 곳이 아니야. 빨리 나가, 식용 주제에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와?엑스트라. 총 네 마리인데, 그 중 한 마리는 크기도 훨씬 작은 주제에 파닥파닥을 면전에 대고 박치기를 하는 등 마구 갈궈댔다. 계속 치려던 중 죽은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파닥파닥을 보고 놀라 멈칫한다. 결국 배고픔에 눈이 먼 파닥파닥에게 몰살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뾰족한 칼 장식이 파닥파닥을 찔러 멈춰세운 덕에 한 마리는 살아남았다.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원래는 금붕어로 할 예정이었는데 니모 따라하냐는 이야기를 듣고 홧김에 흰동가리로 바꾼 거라고 한다.
초기 제작 단계에서는 만화풍으로 그려진 2D 설정화가 있었지만, 3D 모델링이 만들어진 뒤에는 이를 카툰 렌더링 처리한 뒤 그대로 활용했다. 모델링이 꽤 현실적이다. 초기에는 러시아어로 "도와줘요, 제발요(помогите! пожалуйста!)"만 외쳐댄다는 설정이 있었지만, 결국 완성 단계에서는 반영되지 않았다. 굳이 러시아어로 설정됐던 이유는 한국에 유통되는 킹크랩이 대부분 블라디보스토크나 베링해에서 온 경우가 많아서 그런 듯.
- 여자 도다리
어, 왜 그래? 헤헤, 이렇게 죽은 척하면, 인간들한테 안 잡아먹히지 않을까~? 너도 해봐!올드 넙치의 과거 회상에서만 등장. 옛날 올드 넙치와 같은 수조에 있었던 분홍색 넙치다. 바다 출신. 낙천적인 성격으로 올드 넙치에게 낯간지러운 애교를 잘도 부린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올드 넙치의 부인이라고 한다. 올드 넙치가 파닥파닥에게서 이 암컷 넙치를 회상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실제로 이 캐릭터와 파닥파닥은 성우도 같다.
초기 구상에서는 횟집 사장이 낚시로 잡아온 원조 올드 넙치이고, 지금의 올드 넙치는 원조를 흉내내는 캐릭터였다. 실제 작중에 나오는 소품으로 횟집 사장이 바다에서 대물 광어를 들고 있는 사진이 담긴 액자가 있다. 기획 중에 폐기된 설정의 흔적으로 보인다.
5.2. 인간[편집]
물고기들 입장에서 그야말로 코스믹 호러 같은 존재. 다만 빌런이라고 하기에는 악의가 없으니, 작중에선 재난 정도의 역할이다. 오히려 인간도 생존을 위해 다른 생명체를 먹어야만 하는 만큼 작중 등장하는 이상향이면서도 현실적인 공간인 바다의 '약육강식'을 의미하는 존재로도 풀이할 수 있다. 바다에서 다른 물고기에게 잡혀 먹히는 것이나, 인간에게 잡혀 요리되어 먹는 것이나 어차피 피식자의 입장에선 잡아먹혀 죽는다는 건 딱히 다를 게 없다. 이는 놀래미가 파닥파닥에게 바다에는 큰 물고기들이 많아서 우리 같은 물고기들은 금방 잡아먹힌다고 들었다는 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수족관'으로 묘사되는 감옥과 자유의 박탈 유무, 타겟이 되었을 때 살아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냐 없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 횟집 주인
도덕적인 인물은 아니다. 손님이 고른 고등어 대신 다른 고등어를 대신 건져다 가져다 팔며,[14] 주인공 고등어를 빼면 나머지 물고기는 최소 며칠 전에 들어온 물고기인데도 불구하고 오늘 들어온 거라면서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킹크랩에게 긁히고 모형 칼까지 박혀 상품 가치가 떨어진 고등어를 그대로 파는 등 비양심적인 모습들을 보인다. 심지어 횟집 이름이 대놓고 자연산 횟집인데 작중 진행 시점에서 고등어를 제외하면 3번 수조의 물고기들은 전부 양식이라는 걸 고려하면 손님들에게 양식을 자연산이라 속이며 덤탱이 씌운 가격에 팔았을 가능성도 높다.
- 칼잡이
가게 손님에게 가게 코앞이 바다라서 이 횟집 물고기는 다 자연산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정작 작중에 등장한 물고기들 중 바다 출신으로 확인된 물고기들의 수는 고작 2마리뿐(파닥파닥, 여자 도다리)이다. 어수룩한 행동 탓에 횟집 주인에게 자주 까인다.
- 커플 남녀
- 아이
- 아나고 언니 & 아나고 동생
아나고의 가족으로 설정되었다 삭제된 캐릭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그냥 배역명이 저럴 뿐이다. 파닥파닥의 제작 과정은 잡지 및 블로그로 꾸준히 공개되어 왔는데 아나고는 초기 구상부터 수컷이었고, 가족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올드 넙치가 사실은 양어장 출신이며, 놀래미가 킹크랩에게 찔려 죽는다는 등의 결말마저 포트폴리오에서 이미 공개되어 있었다.
6. 줄거리[편집]
어느 항구의 수산시장. 주인공 고등어인 파닥파닥은 수산시장에서 자연산 횟집이라는 횟집으로 팔려가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파닥파닥은 우럭들과 함께 자연산 횟집이라는 횟집에 팔려져 우럭으로 꽉 찬 수조 속에 하루 종일 갇혀 갖은 고생을 다 하고, 밤이 되고 나서야 횟집 주인이 잘못된 수조에 들어가 있던 파닥파닥을 제대로 된 수조로 옮긴다. 놀래미, 도미, 줄돔, 농어, 아나고가 살고 있던 이 3번 수조가 작품의 주요 배경.
파닥파닥은 정신이 들자마자 수조를 탈출하기 위해 몸부림치는데, 하필 커플 손님이 몸부림치는 파닥파닥을 보고 고등어가 싱싱하다며 고등어를 주문한다. 하지만 오늘 들어온 고등어(파닥파닥)를 팔고 싶지 않았던 주인은 다른 고등어를 잡아가게 되고, 그 자신의 동족이 처참하게 회쳐지고 내장이 뽑히는 것을 본 파닥파닥은 큰 충격에 빠진다.
손님이 왔을 때마다 파닥파닥 빼고 수조의 물고기들은 죽은 척을 한다. 죽은 척을 해야 신선하지 않은 거라 여기고 당장 회 쳐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을 한다. 충격을 받은 파닥파닥은 수조 안에서 더욱 날뛰고, 수조 틈에 살고 있던 올드 넙치가 올라와 파닥파닥을 때려 기절시키고 나서야 사태가 일단락 된다. 이때 파닥파닥을 제외한 수조 속의 모든 물고기가 군대에서처럼 일렬로 줄을 선다. 수조 안에서 최고 집권자가 올드 넙치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
바다의 친구들과 만나는 꿈[16] 을 꾸다 일어난 파닥파닥은 안부를 묻는 놀래미에 의해 깨어났다가 현실을 자각하고는 죽어가는 우럭이 수조 밖에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수족관을 뛰어넘어 탈출을 시도한다.[17] 하지만 고등어 특성상 물 밖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18]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의식을 잃었으며 곧 주인에게 들키고 수조 속으로 다시 들어온다. 그걸 보고 농어가 “완전 죽으려고 파닥파닥이구만!”이라고 발언하는데, 이후로 수조 속 물고기들에게 파닥파닥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올드 넙치는 매일 밤 수조 위로 올라와 수수께끼를 내는데, ‘불가사리라는 물고기의 다리 수는 몇 개인가?’라는 문제에 파닥파닥은 5개라고 자신 있게 답하지만[19] , 올드 넙치는 답을 50개라고 외친 줄돔의 답을 정답으로 인정한다.[20] 파닥파닥은 50개라고 말한 줄돔에게 꼬리를 먹힐 위기에 처하는 등, 우럭 수조에서 그랬던 것처럼 온갖 고생을 다 한다.
다음날 놀래미는 파닥파닥에게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 이는 놀래미와 파닥파닥이 친해지는 계기로 작용한다. 이때 파닥파닥이 “귀를 기울이면, 바다 소리가 들려와!”라고 하지만, 놀래미는 수조의 기포 소리 때문에 들리지 않는다고 답한다.[21] 그리고 그대로 누군가의 과거 회상 장면으로 넘어간다.
옛날, 수조에는 올드 넙치 말고도 가자미 한 마리가 더 살고 있었다. 분홍색 가자미가 옆에 있는 올드 넙치에게 귀를 기울이면 바다의 소리가 들린다고 하지만, 올드 넙치는 기포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말한 뒤, 양어장 출신인 자신에게 그것이 들릴 리 없다고 답한다.
올드 넙치는 비명을 지르며 악몽에서 깨어나고, 그 소리에 수조 속 물고기들이 모두 놀란다. 그 날 밤 물고기들은 평소대로 정렬하지 않고 파닥파닥이 하는 이야기에 집중하는데 탈출에 대해서 파닥파닥과 줄돔, 도미가 갑론을박을 하는 도중 올드 넙치가 나온다. 올드넙치는 정렬을 제대로 시키지 않은 아나고를 타박하며 수조 밖으로 나가자고 주장하는 파닥파닥을 제압하려고 하나, 파닥파닥은 피하면서 너도 바다 출신인데 왜 바다로 가지 못 하게 막냐고 하며, 사실 너도 바다로 가고 싶은 게 아니냐며 따진다. 올드 넙치는 그 말에 우리 같은 양어장 출신들은 그딴 거 필요없어!"[23][24] 라고 맞받아치며 파닥파닥에게 달려들다가 그만 수조 벽에 부딪히게 된다. 충격이 컸는지 한 동안 가만히 있다가 인상을 찌푸린 채로 뒤를 돌아보지만 그만 코피가 나와서 빈정이 상한 올드 넙치는 다시 정화통 안으로 들어간다.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아나고가 일단은 파닥파닥에게 대신 수수께끼를 내라고 권유하는데, 뜸을 들이던 파닥파닥은 이 수조에서 탈출할 방법을 생각하자고 한다. 줄돔과 도미는 못마땅해 하지만 아나고가 일단 수수께끼는 수수께끼니 풀어보자고 하고 탈출 방법에 대해 갑론을박이 오간다. 먼저 대답한 놀래미는 영혼이 되면 나갈 수 있다고 말하며 줄돔은 밤중에 보이지 않는 유리를 깨뜨리는 방법, 도미는 홍수가 나 물이 차면 탈출할 수 있다고 대답한다. 마지막에 농어 차례가 되자 농어는 킹크랩이 수조를 깰 수 있을 거라고 말하고, 파닥파닥은 킹크랩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결심한다.[25]
뒤이어 파닥파닥은 올드 넙치를 비난하고 그렇게 수수께끼 맞혀서 친구 꼬리 뜯어먹는 게 맛있냐고 뭇다가 빡친 줄돔, 도미와 시비가 붙어 둘에게 구타당한다.[26] 수조가 시끄러워지고 상황이 심각해지자 올드 넙치가 다시 나와[27] 싸움을 말리고 여기 들어온 이상 우리들은 이미 죽은 거라며 너희들이 살아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다른 물고기들에게 경고하면서 지금까지 했던대로 죽은 듯이 있으면 된다고 말하다 갑자기 파닥파닥이 '바다의 노래'를 흥얼거리자 파닥파닥을 노려본다.[28]
다음 날 수조 청소를 위해 모든 물고기가 따로 통에 담긴 사이에, 파닥파닥은 놀래미와 같이 바다로 돌아가려고 한다. 파닥파닥은 거의 바다에 다다르지만 뒤따라오던 놀래미가 손님한테 걸리고 만다. 파닥파닥은 놀래미가 잡히는 걸 보고 잠시 고민하다가 바다로 가는걸 포기하게 된다.
바다에 나가네 마네로 올드 넙치와 파닥파닥은 계속 갈등하다가, 자신은 탈출하겠다며 파닥파닥이 수조 아래쪽의 킹크랩들이 있는 수조로 뛰어든다. 그런데 킹크랩의 날카로운 다리에 상처를 입으면서 파닥파닥은 허무하게 비명횡사할 위기에 처했는데, 한 꼬마에 의해 건져져 횟집 내부의 흰동가리들이 살고 있던 관상용 수족관에 들어가게 된다. 흰동가리가 “여기는 관상용 수족관이야. 식용 따위가 올 곳이 아니라고!”라며 화를 내는데, 며칠 동안 굶은 파닥파닥이 죽은 눈으로 흰동가리를 바라보곤[29] 이성을 잃고 처음에 시비를 건 한마리를 제외한 모든 흰동가리들을 잡아먹는다.
한편 놀래미도 킹크랩 수조로 뛰어들었다가 킹크랩의 공격을 받고 온몸이 찢겨 죽어서 본래 수조로 돌아오게 된다. 이때 죽은 놀래미의 까무러친 한 표정이 압권.[30] 완전한 시체 상태의 놀래미를 아나고가 자진해서 먹어치우자, 올드 넙치는 놀래미의 시체를 물어서 빼앗은 뒤 같이 살았던 친구인데 무슨 짓이냐며 화를 낸다. 이때 아나고의 대답이 가관. “하! 살아 있을 때야 그랬지, 지금은 그냥 놀래미 모양을 한 고깃덩어리일 뿐 아닌가? 헤! 그 안에서 영양 좋은 눈알이나 파먹었으니 상관없겠지만, 밖에서는 모두 배가 고프다고.[31] 놀래미는 그냥 죽은 것뿐인데,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바다 출신답지 않게…?” 나중에 관상용 어항에서 수조로 돌어온 파닥파닥은, 놀래미의 시체를 물고 있는 올드 넙치를 보고, 놀래미를 올드 넙치가 죽였다고 생각해 올드 넙치를 공격한다. 이때 파닥파닥 몸에 박힌 칼 조각이 빠진다.
파닥파닥을 피해 수조를 헤엄치던 올드 넙치는[32] , 다른 물고기들이 그 커플이 오는 걸 눈치채고 죽은 척을 하는 동안 파닥파닥을 피하는 데 정신이 팔려 이를 눈치채지 못하게 되고, 결국 도마 위에 오른다. 이때 올드 넙치는 죽은 놀래미가 싱크대 바닥에 버려지는 걸 목격하면서,[33] 올드 넙치의 과거 회상으로[34] 꼬리 뜯어 먹힌 놀래미에게 더 이상 꼬리 뜯어먹히기 싫으면 더 열심히 생각해라, 그래야 여기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며 놀래미를 은근히 챙겨주고, 그때 놀래미가 그렇게 살아 남으면 그 다음은 뭐냐고 묻는 장면이 지나간다. 이후 이 장면을 생각하며 몸에 묻은 물이 눈 쪽으로 흐르는데, 마치 놀래미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는 거 같은 모습이다. 또한 그때의 놀래미의 질문이 생각나 본인도 수족관에서 아무리 살아남아봐야 결국은 인간에게 잡아먹힐 거라는 현실을 확실하게 느끼게 된다. 이 영화의 명장면. 잡아먹힐 거라는 공포 속에[35] 막 회를 뜨려던 차에 커플 손님이 주문을 바꿔 고등어를 주문한다. 칼잡이는 올드 넙치에게 “이놈 새끼 명줄이 길구나.”라고 허탈한 듯 말하며 수조로 돌려보내고[36] 놀란 올드 넙치와 동시에 파닥파닥도 올드 넙치를 쳐다보는데 수조에 먼저 들어온 파닥파닥은 다른 고기들에게 자초지종을 듣고 오해를 풀게 되었다.
갑자기 무거운 소리와 함께 조명이 하나둘 꺼지면서 최종적으로 파닥파닥과 올드 넙치만 비추게 되고, 파스텔 톤의 색연필 작화로 바뀌며 뮤지컬 〈용서해요〉가 시작된다[37] . 그리고 올드 넙치 대신 파닥파닥이 횟감이 되어 먹히고 만다.[38]
올드 넙치는 파닥파닥이 죽은 이후에도 과거 자신의 연인이 잡혀갔을 때 그랬던 것처럼 파닥파닥이 떠난 자리를 계속 바라보는데, 자신의 짝을 잡아먹은 인간이 코 앞에 와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올드 넙치의 슬픔이 두려움보다 더 커졌음을 암시하는 장면. 다행히 그 인간은 수조만 슥 쳐다보고 가버린다.
시간이 좀 흐른 후[39] 아침 횟집을 열기 위해 조리사가 수조의 뚜껑을 여는 사이에 올드 넙치는 탈출을 시도한다. 뚜껑을 여는 순간 튀어나가서, 놀란 조리사가 뒤로 넘어져 물이 담긴 대야에 빠진 사이에 열심히 몸부림치며 바다를 향해 가나, 호흡 곤란으로 더 이상 움직이기 힘들겠다 싶어졌을 때, 파닥파닥의 목소리가 들리며[40] 기운을 얻는다. 그렇게 겨우 바다로 탈출에 성공하는가 싶었는데… 조리사의 손에 의해 바다 코앞에서 다시 붙잡히고 만다.
그런데 올드 넙치는 전날 죽은 파닥파닥 몸에 박혀있던 장난감 칼을 삼키고 있다가 조리사의 얼굴에 뱉어내는 기지를 발휘해, 조리사 손에서 벗어나 가까스로 바다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수조에 있던 다른 물고기들은 이를 보고 경악한다. 조리사는 올드 넙치가 뱉어낸 부러진 장식 칼을 보며 헛웃음을 짓고는 수조를 마저 여는 장면으로 영화가 끝난다.
마지막 영상은 인간들의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횟집 근처의 바다에서 깊은 바닷속으로 유유히 헤엄쳐 가는 올드 넙치의 뒷모습. 이후 엔딩 크레딧에 OST〈바다의 노래〉가 나온다.
결국 올드 넙치는 비참하게 죽은 파닥파닥의 몫까지 다해 바다로 돌아갔으니, 유일한 생존자로서 본작의 진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파닥파닥이 생전에 바다가 완전한 천국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는 말[41] 을 한 적이 있었기에 과연 잘 살아갈지는 불명. 마지막 장면에서 올드 넙치가 헤엄쳐 가는 바닷속은 활기찬 푸른색이 아닌 흐리고 탁한 녹색. 아마 앞으로 올드 넙치가 맞서 싸워야 할 냉혹한 야생의 바다를 투영한 듯하며, 도중에 올드 넙치 앞을 휘돌아가는 고기떼들은 서로 힘을 합쳐 살아간다는 점을 들어 혼자인 올드 넙치와 대비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전자의 경우 부둣가의 바다가 맑은 게 오히려 이상하고, 후자는 올드 넙치가 마주할 광대한 세상의 맛보기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다.
자유를 갈망하던 파닥파닥은 죽고, 자유든 뭐든 상관없었던 올드 넙치는 탈출해서 자유의 몸이 되었으니 아이러니한데 엄밀히 따지면 바다로 살아 돌아간 올드 넙치에게서 약간의 희망을 찾을 수 있겠지만, 양식 물고기가 정글과 다름없는 바다에서 얼마나 잘 적응할지는 미지수. 다만 작중 파닥파닥이 위험하지만 그래도 바다에선 자유롭다고 말했던 걸 생각하면, 안정을 버리고 자유를 선택한 거라고 볼 수 있다.
7. OST 《Padak Wild》[편집]
작곡은 요나, 작사는 이대희.
감독판 버전은 모두 본작 성우가 아닌 네스티요나와 다른 가수가 불렀다. 삭제된 OST도 수록되어 있는 것을 보아 데모 버전으로 보인다. 기존 곡의 기본적인 멜로디만 있는 트랙도 있다.
위에서 말했듯, 뮤지컬 땐 작화가 전부 2D 애니메이션이다. 그리고 작중에선 뮤지컬의 멜로디가 배경음악으로 깔릴 때가 있다.
듣고 싶은 게 있는데 살 돈이 없다면 공식 블로그를 가면 된다. 엔딩곡과 미사용 곡을 제외한 3가지 곡을 배경음악으로 깔아놓았다.
7.1. 악몽[편집]
애상적인 곡조의 왈츠. 도입부가 좀 길다.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 거대한 스크린 같은 것을 파닥파닥이 통과하자 그녀의 모습이 3D 모델링에서 2D 크로키 같은 모습으로 바뀌는데, 이는 아마 현실에서 꿈으로 넘어가는 묘사로 추정된다. 전체적으로 가볍고 편한 목소리로 부르는데 밝게 부르던 중에 후반부에 자신이 봐왔던 잔혹함을 묘사하는 가사에서는 갑작스레 억하심정이 담긴 강한 목소리로 불러 처절함을 묘사한다. 마지막 구절을 보면 나도 곧 저렇게 될 것이다, 언젠간...이라는 느낌으로 다시 가벼운 느낌으로 부르다가 마지막에 모든 걸 포기한 듯한 한숨소리로 끝을 낸다. 유일하게 풀 버전이 영화에 그대로 사용되었다. 덕분에 관객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다.
7.2. 생각해봐[편집]
아나고가 파닥파닥에게 수수께끼를 내는 것을 권유하면서 뮤지컬이 진행되는데 2D 애니메이션으로 바뀐다. 극중에선 노래 마지막 부분에서 “한번 생각해봐아아으흐하하↗하하하↗하↗하하하!”라고 부른다. 마지막에 아나고가 웃는 부분에선 2D 애니메이션이 끝나고 3D로 돌아와 있고 카메라가 찜찜한 표정을 짓고 있는 파닥파닥을 보여주고 있다.
음악 감독판 OST에 생각해봐 (Feat. Baby Bu)라는 이름으로 풀 버전이 실려 있는데, 아나고와 파닥파닥이 번갈아 부르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강조된 부분이 파닥파닥이 부르는 부분이다. 가사에서 주인공 파닥파닥의 자유의 대한 열망을 느껴볼 수 있다.
풀 버전 가사는 다음과 같다.
7.3. 이미 늦어 버렸죠[편집]
4분 11초부터.
극중에선 나오지 않고 스태프롤의 뮤지컬 명단에만 있으며, 노래는 음악 감독판 OST 앨범에서 들어볼 수 있다. 도마 위에 올라간 올드 넙치의 노래였고, 녹음도 완료되었지만 삭제되었다. 위 영상에서 감독이 밝힌 삭제 이유로는 분위기가 깨서 그랬다고 한다. DVD의 부록에서 시영준이 이를 매우 안타까워하는 언급이 나온다. DVD에 일부 삭제 장면들이 부록으로 있지만, 이 곡은 수록되어 있지 않다.
상술했듯이 이 장면은 회쳐진 물고기의 사체들, 분쇄기에 갈리는 생선살, 매운탕의 생선머리, 이미 회쳐진 물고기, 놀래미의 사체의 모습이 계속해서 나오는 공포감이 고조되는 장면으로 교체되었다.
7.4. 용서해요[편집]
기울여진 부분이 듀엣으로 부르는 부분인데 시영준의 목소리는 베이스 톤인 탓에 김현지의 목소리에 묻혀 거의 들리지 않는다.
파닥파닥과 올드 넙치가 서로를 이해하고 영혼이 이어졌다는 가사가 쓰인 것을 보면 현실에 누구보다 순응한 올드 넙치가 사실 바다에 가고 싶었다는 것을, 바다라는 환상을 누구보다도 동경하던 파닥파닥이 사실 그저 몇초라도 더 살고 싶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 장면이다.
2D 그림체로 변한 점, 성우의 노래 파트, 파닥파닥의 최후를 잔인하지 않고 아름답게 희생하는 듯한 분위기로 유도하여 호평을 받았다. 색연필 작화, 옛날 필름 영화처럼 지지직거리는 화면, 파닥파닥에게 그물이 쳐지는 연출, 파닥파닥이 떠난 뒤 아무것도 없는 시커먼 화면을 2초 가량 맴도는 올드 넙치가 인상적.
여담으로 네이버에서 피아노 버전의 가사를 보면 오타가 엄청 많다. 참고로 영화 내에서 피아노 버전의 반주를 자주 들을 수 있다.
음악 감독판 OST의 풀 버전에서는 올드 넙치의 솔로 파트가 있다. 강조된 부분이 올드 넙치가 부르는 부분. 가사는 다음과 같다.
7.5. 파전에 동동주[편집]
스태프롤에 곡 이름만 달랑 쓰여 있는 노래. 〈이미 늦어 버렸죠〉와 다르게 음악 감독판 앨범에서조차 없다. 요나가 작곡하지 않은 유일한 곡이며, 스코어 (배경음) 감독이 작곡했다. 일단 크레딧엔 민병진이라는 사람이 부른 노래로 되어 있는데 이 이름은 목소리 출연 목록에 없는 이름이다.
영화 초반부에 횟집 사장의 트럭에서 흘러나오며, ‘여기가~ 어딘지~ 내가 누군지~ 아무것도~ 나는 몰라~’라는 가사가 물고기들의 처지를 잘 말해준다.
7.6. 바다의 노래[편집]
도입부가 긴 것이 특징. 여담으로 OST 앨범에는 김현지가 부른 걸로 되어있지만 영화 크레딧엔 주조연 5명의 성우가 다 같이 부른 걸로 되어 있다. 후반부가 합창.
크레딧이 다 올라간 후에 올드 넙치가 헤엄치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때 배경은 2D지만 올드 넙치 혼자 3D 애니메이션으로 되어 있다. 작중에서 3D 모델링 표현이 현실, 2D 작화는 몽환을 상징한다는 걸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 그리고 그 즈음에 등장하는 물고기 떼도 3D다.
음악 감독판 OST에 feat. 마이노스란 이름으로 오프닝에 쓰일 예정이었던 버전이 있다. 도입부가 다르고 가사가 3배 가량 길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스태프롤의 뮤지컬 목록을 잘 보면 바다의 노래 1, 바다의 노래 2라고 쓰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8. 포스터[편집]
반면 해외의 경우, 본래 영화의 내용을 제대로 담아낸 어두운 느낌으로 나왔다. 첫 번째 이미지에 적혀 있는 대사는 작중에서 올드 넙치가 말했던 “내 말 잘 들어. 너희들은 이미 죽은 거야.” 그러나, 스팀에 판매된 포스터는 국내 포스터의 제목과 설명만 영문으로 바꾸고 끝났다. 게다가 고유명사 번역을 일관성이 없는 수준을 넘어 이름 맞바꾸기까지 해버릴 정도로 발번역을 해놨다.
후에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정식으로 영어판 명칭을 현지화되어 공개되었다. 영판 제목의 뜻은 직역해보면 "바다까지 헤엄", 선이 거칠게 휘갈겨있는 굵은 선으로 그리면서 주인공 파닥파닥의 궁극적인 목표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처절한 행적을 제목만으로 동시에 요약하였다. 그리고 살아남고 싶으면 도전해라.와 같은 작품의 어두운 분위기를 암시하는 문구, 죽은 물고기 사이에서 몸부림치는 파닥파닥의 모습을 일러스트에 담아내 어두운 영화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그야말로 재창조에 가까운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9. 기타 [편집]
배경이 된 자연산 횟집은 강원도 속초시에 실제로 위치해 있었던 '팔도강산 횟집'이며, 2013년에 자리를 이전했지만 최근에도 잘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영화의 배경이 된 이전 자리는 작중의 횟집처럼 정말로 가게 코앞이 바다이다. (관련 게시글) 횟집 주인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처음에는 당시에는 감독이 뭔하는 사람인지 전혀 몰랐고, 횟집을 관찰하는 특이한 사람이라 여겼다고. 파닥파닥 개봉 이후에 작품을 보고 찾아오셨다는 분이 많이 있었는데 일례로 손님들 중에 파닥파닥 이야기를 꺼내셨던 분이 계셨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여기가 그 배경이라고 하시니까 그 손님분께서 놀라워하셨고 작중에서는 횟집 이름이 자연산 횟집으로 나오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그것을 좀 아쉬워 하셨다는 얘기가 있었다. 차라리 원래 이름대로 나왔으면 더 좋았을 거라면서. 영화는 잘 봤으며 슬프고 감동적이었다고 평했다.
감독이 직접 횟집에서 6개월 정도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녹아 있다 한다. 참고로 인터뷰에선 감독이 본작을 해피 엔딩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비록 파닥파닥은 죽었지만 본인의 이상향을 올드 넙치에게 심어주는데 성공하고 올드 넙치는 파닥파닥에 뜻에 따라 어항을 탈출해 바다로 갔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해피 엔딩이 맞을 수는 있다.
70% 가량을 2D로 제작하다가 갈아엎고 3D로 다시 만들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제작 기간이 엄청나게 길어졌다고. 향후 인터뷰에서 감독이 이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적인 삭제 OST는 위에도 있는 너무 늦어 버렸죠.
2013년 1월 4일 DVD가 발매되었는데 제작자 해설 및 완성 상태에서 삭제된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제작 과정 다큐멘터리 및 삭제된 OST 등은 수록되지 않은 아쉬운 구성이다.
2016년 6월에 스팀에 올라왔는데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며 스팀의 Movie 태그 중에서 한 때 TopSellers에 올랐던 적이 있다. ~~당연히 태그 사기는 있다.~ 나중에는 심리적 공포(Psychological Horror)라는 태그가 붙었다. 스팀 상점 페이지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게임처럼 배지가 존재한다. 배지 정보는 여기에.
작중 물고기들이 인간들에게 잡혀가지 않기 위해 죽은 척을 하는데, 보통 횟집에선 선입선출 문제로 죽어가는 물고기를 먼저 꺼내 회쳐버리므로 현실에서는 역효과만 났고 안 잡혀가려면 오히려 활발하게 움직여야 했을 것이다.[50] 거기다 인간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물고기를 보고 싱싱하다고 하고 일반인들도 보통 그렇게 생각하나, 수산물 전문가들은 오히려 활발하게 퍼덕거리는 물고기는 죽어가는 물고기, 가만히 저항하지 않는 물고기를 싱싱한 물고기라고 여긴다. 거기다 고등어는 물 밖으로 나가면 몇 초도 못 버티고 죽는데 파닥파닥이 탈출을 위해 물 밖으로 나갔을 때 원래라면 이때 죽었어야 했을 것이다. 거기다 작중에서 수조 물고기들은 가끔 들어오는 이미 죽어가는 다른 물고기 외에는 먹이가 들어오지 않아 굶주리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실제 횟집에서는 오랫동안 팔리지 않은 채 남아있는 물고기들에게는 회를 다 뜨고 남은 물고기의 살을 준다고 한다.
캐릭터 원안은 습지생태보고서,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로 유명한 만화가 최규석이다.
이대희 감독은 한국 언더그라운드 펑크 록의 전설인 럭스의 기타리스트였다. 이 밴드의 초기 멤버로서 90년대 후반에 쓰인 곡들 중에는 이대희 감독이 쓴 곡들이 꽤 있다. 인터뷰에서 말한 바에 따르면, 평생 재능 있는 사람들에게 끌려다닐까봐 그만두었다고 한다.
덤으로 JM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니켈로디온 TV 시리즈물 아바타 아앙의 전설의 애니메이터로서 꽤 오래 근무를 했었다. 콘티에서 물고기 그림을 그리면서 작품의 방향을 잡지 못하다가 3D 애니메이션 전문가인 김지성이 영입되면서 3D 애니로 제작하게 되었다. 파닥파닥 캐릭터 변천사
디시인사이드 한애갤의 정보에 따르면 교육청에서 이 영화를 비롯해서 소중한 날의 꿈 같은 한국 애니메이션들을 교사들에게 교육 자료로 보내주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2016년 미국에서 소시지 파티가 비슷한 전개를 다룬다. 다른 점은 등장인물들이 횟집의 생선이 아니라 슈퍼마켓의 식제품이라는 것. 하지만 영화의 분위기는 완전히 정반대로 소시지 파티는 개그물이다. 또한 파닥파닥은 12세 이상 관람가지만 소시지 파티는 19세 이상이다.
감독의 차기작 제목은 《스트레스 제로》라고 한다.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을 보면 여자 주인공을 선호하는 듯한데 이번엔 아저씨들이 주인공. 주인공 장동석의 집에서 TV 프로로 잠깐 나온다.
비성우 더빙이 거의 없는 것과는 별개로 전문 성우들의 중복 캐스팅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