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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흡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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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간흡충은 편형동물(납작한 동물이란 뜻)이며 인간의 몸, 특히 간에 기생하는 기생충이다.
보통은 Clonorchis속에 속한 Clonorchis sinensis 단 한 종만을 간흡충이라 부르지만 넓게는 후고흡충아과(Opisthorchiinae) 소속 흡충들을 뭉뚱그려 칭하는 말이기도 하다.[2]
가끔씩 간질과 혼동하는 사람도 있고 영어로는 아예 둘 다 Liver Fluke라고 묶어 부르지만 둘 다 사고흡충목에 속한다는 점을 빼면 서로 다른 생물이다. 간흡충은 후고흡충아목, 간질은 극구흡충아목에 속하고,[3] 외관상으로는 간흡충이 간질보다 더 투명하다. 성인기 때의 덩치를 비교하면 간질은 키가 2-3 cm 정도로, 키가 0.8-1.5 cm인 간흡충보다도 더 크다.
주식은 쓸개즙이다.
예전에는 간디스토마라고도 불렀는데 디스토마(distoma)라고 한 이유는 di=bi=two=둘, stoma=mouth=구=입으로 입이 두 개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입이라고 알고 있던 것들 중 하나가 나중에 알고 보니 입의 기능이 없고 그냥 흡반이었다. 그래서 흡반이 있는 기생충이므로 흡충, 주로 간에 기생하므로 간흡충이다. 간디스토마는 예전에 쓰던 용어이고 잘못된 용어이므로 간흡충이라고 해야 한다.
염색체 수는 56 개다.
2. 형태와 특징[편집]
- 레디아redia기
- 세르카리아Cercaria기
- 성체기
성체 간흡충 실제 모습.
성체 때 외모를 보면 먼저 편형 동물인 만큼 작은 나뭇잎 모양을 하고 있으며, 온 몸이 투명해 몸 속 장기들이 잘 보이며, 이 장기들을 보면 기생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숙주 침입용으로 다양한 분비샘, 포낭을 만들어내는 분비샘 및 흡반과 갈고리 등의 부착 기관이 발달하였고 생식 능력이 향상되었다. 잘 발달된 소화관[4] , 생식계, 배설계, 신경계 그리고 근육과 유조직 등의 특성을 타 흡충류와 공유한다.
반면에 엄청 쓴 쓸개즙을 먹고 살아야 하는 만큼 감각기관은 거의 발달되어 있지 않다.
피부는 다핵세포성 외피 형태이다.
생식기는 몸 중앙에 있는 노란색 실뭉터기 같은 게 알집이고, 꼬리에 있는 하얀색 잔가지들이 정소이다.
알을 하루에 4000-7000 개나 깔 수 있다.
2.1. 생활사[편집]


먼저, 담관에 사는 부모 간흡충이 낳은 알은 십이지장-소장-대장을 지나 똥에 섞여 밖으로 배출되고, 이 알이 제1 중간숙주인 우렁이류(한국은 주로 왜우렁이)에 먹히면 알에서 미라시듐기(miracidium, 유아기에 해당함) 간흡충이 부화하고, 부화한 미라시디움기 간흡충은 우렁이 내부에서 스포로시스트(sporocyst)와 레디아(redia)기를 거치면서 엄청난 수로 무성생식하고 꼬리유충(세르카리아, cercaria)으로 자란다.
이 유충은 다시 제2 중간숙주인 민물고기의 비늘을 뚫고 들어가 피낭을 지은 뒤 메타세르카이아기(metacercaria, 청소년기에 해당함)로 접어든 간흡충은 잠시 성장을 멈춘 채 다음 숙주를 기다린다.
이후 사람 등의 종숙주 몸속으로 들어온 메타세르카리아기 간흡충은 피낭을 벗고나서 주로 간이나 담관, 담낭 등으로 이동한 뒤 한 달 정도 지나면 성충으로 성장하게 되고, 이때 우리가 생각하는 간흡충 모습이 된다.
성충기 간흡충은 자웅동체라 자가번식이 가능하며, 수명은 15-30 년으로 상당히 장수하는 생물이다.
3. 간흡충증[편집]
후고흡충아과(Opisthorchiinae) 계열 흡충이 몸속에 들어가 살면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때를 간흡충증이라고 부르며 영칭은 Clonorchiasis / Opisthorchiasis다.
3.1. 원인[편집]
한국에서 주된 감염 경로는 주로 자연산 민물고기를 생선회로 먹을 때다.
한때는 낙동강이 간흡충 감염의 성지로 국제적으로 알려져 있기도 했고, 특히 50, 60년대 이전 민물회를 낙동강 유역에서 많이 먹었기 때문에 한때는 낙동강 유역 주민의 50% 이상이 감염된 적도 있을 만큼 무시무시한 감염율을 자랑했으며, 60년대 이후 민물회가 간흡충 감염의 통로임을 알게 된 뒤에는 한국에서는 전국적으로 민물회를 피하게 되었다.
다만 시중에서 파는 향어회 같은 경우 99% 이상이 양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3.2. 역학[편집]
주로 동아시아, 동남 아시아, 즉 한국,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한다.
라오스와 태국을 흐르는 메콩강의 유역을 기준으로, 그 유역에는 타이간흡충이 흔하며 그보다 동쪽에는 간흡충이 흔하다. 간흡충의 제1중간숙주인 쇠우렁의 분포가 이런 두 기생충의 분포 차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간, 정확히는 간담관에 기생하면서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는데, 간담관암의 유발 인자로 알려져 있다. 쉽게 말해 오래 기생하게 놔두면 간암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1군 발암 물질이다.
그 이유는 담관, 쓸개 세포가 간흡충에게 계속 자극받고, 간흡충 배설물로 화학적 손상으로 생기는 세포손상 때문이다.[5] 이 손상에 세균이 들어가면서 세균감염이 일어날 때도 있다.
3.3. 증상[편집]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의 특성 상 감염이 일정수준에 이르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그러나 기생충 수가 늘어나거나 감염 기간이 길어지면서 증상이 발생한다. 급성감염의 경우 상복부통증, 발열, 소화불량, 위장출혈, 설사 등 소화기 장애가 발생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만성감염의 경우 주로 황달, 간경화, 간 비대증, 복수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간흡충이 담관에 자극을 가하고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발생할 경우에 담관염 또는 담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수의 간흡충이 담관을 감염시킬 경우 담도폐쇄가 일어나 담석이 생길 수 있다. 이는 담관암이나 간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절대 민물고기를 가열을 통한 조리 없이 먹어서는 안 된다.
3.4. 진단[편집]
대변충란 검사를 통해 대변 내에 얼마나 많은 알이 있는지를 확인, 알의 수에 따라 감염 정도를 추정한다. 혈액검사 또한 보조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복부 초음파 검사나 CT촬영 등을 통해서 담관 내 기생충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도 하며, 염증, 결석, 담관암 등의 발병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3.5. 치료/예방[편집]
제일 중요한 것은 민물생물 섭취시 익혀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기생충이든 마찬가지지만, 익혀먹을 시 간흡충이 죽기 때문이다.
특효약으로 프라지콴텔(praziquantel)을 1일 3회 처방한다. 한국에서는 신풍제약의 디스토시드로 처방받는 게 일반적이다. 한국에서는 전문의약품이므로 구매시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걸 믿고 또 민물회를 먹고 이 약을 처방받고 다시 민물회를 먹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6] 그러나 구충제로 기생충을 죽이더라도 민물회를 다시 먹어서 반복 감염되면서 감염이 만성화될수록 담관 주위 섬유화가 진행되어 점차 담관경화증으로 진행되며 지속적인 담관염은 담관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민물회를 먹지 않는 것이며, 정말 민물회를 먹고싶다면 양식 민물고기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민물회 매니아인 경우 정기적인 검진을 받도록 하자.
민물회를 즐기는 강과 인접한 농촌지역에 유행하기에 해당 지자체에서 무료 검진 및 무료 투약, 무료 2차 검사까지 하는 간흡충 퇴치사업을 하고 있다. 합천군, 파주시, 함안군, 옥천군의 성공사례.
4. 대중매체[편집]
- 플래시 애니메이션
- 홍스구락부 - 간디스토마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