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 리치 선수 계약 해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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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21 LCK 스토브리그 진행 중 농심 레드포스가 이재원(Rich) 선수에게 사전 접촉 허가를 해주지 않고 계약 해지 의사를 통보한 사건이다.
2. 사건 진행[편집]
2.1. 11월 17일 계약종료 소식[편집]
2021년 11월 17일, 갑작스러운 계약종료 소식이 들려오며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 리치는 2019년 계약 당시 2+2년 계약을 체결했고, 이미 2020년에 옵션을 발동한 상태였기에 원래대로라면 2023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상황이었으나, 2년 계약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상호 해지를 통해 계약이 종료된 것. 아무리 e스포츠 시장에서 계약 기간은 큰 의미 없다고 하지만, 계약 기간이 2년이나 남은 선수가 나갈 것으로 생각한 팬들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소식에 팬들도 적잖이 당황해하고 있다.
특히 리치는 농심 레드포스 측에서도 프랜차이즈 스타로 밀려는 움직임이 강했다. 실제로 농심 팬덤 중에는 히오스 리그 폐지 이후 함께 넘어온 리치의 팬덤이 상당히 많은 편이고, 2+2년 계약을 통해 리치를 오래 잡아 두려는 모습도 보였다. 리치가 상당히 부진하긴 했어도 프랜차이즈 스타를 내보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리치는 2일 전인 15일에 방송을 켜고 자기는 스토브리그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서 오히려 편하게 방송 켤 수 있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이를 통해 팬덤은 리치가 계약 해지 의사를 하루 전이나 당일에 갑작스럽게 통보 받았다고 추측하고 있다. 농심 팬덤은 리치가 다이나믹스 때부터 해준 게 얼만데 대우를 이것밖에 못해주냐고 더더욱 불타고 있다.[1]
팬덤 사이에서는 만약 리치가 계약 해지 의사를 하루 전이나 당일에 통보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리치는 팀을 구할 기간을 놓쳐 강제로 1년 쉬게 되는 게 아니냐는 비관적인 예측을 하고 있다. LCK 스토브리그도 거의 마무리되었고, 외국 스토브리그는 대부분 종료되었을 것이니 리치는 갈 곳이 없다는 것.
이에 리치는 SNS에 우는 이모티콘 하나를 올리며 심경을 표현했다. #
2.2. 11월 18일 리치의 개인 방송[편집]
방송 전문.(방송켜짐)
시청자: FA인데 오랜만에 '그 게임' 한판 ㄱ?
리치: "그 게임이요...? ㅋㅋ 오랜만에 한 판 할까? 근데 '그 게임'하니까 약간 상황이 그 게임 때 생각 났어."
"어제 이제 FA기사가 나왔는데, 제가 확정적으로 팀 잘린 거 알게 된 게 어제다. 그냥 계약 해지서 들고 왔을 때 알았다. 그 전에 '탑 확정 아니다' 그런 얘기는 하시긴 하셨는데, '믿고 있으라'고 해가지고 그런 것도 있고. 그냥 애매하게 간잽이 당하는 상황에 놓여있었다가, 확정적으로 알게 된 건 어제다."
"뒤늦게라도 팀을 구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될 것 같긴 하다, 솔직히. 이적 시장이 16일에 오픈이긴 한데 그 전에 이미 얘기도 다 하고 다니는 거고... (나갈 사람은) 접촉 허가 받는다 보통은. 일단은 프로의 꿈을 접고 싶진 않아서 팀 못 구하더라도 랭크 올리면서 최대한 구해보긴 할 것 같다."
"어쨌든 내가 올해 경기력이 안 좋았던 것도 맞고, 그냥 빨리 알았으면, 빨리 결정해줬으면 나도 빨리 팀을 구해봤을 텐데. 나를 짜른 게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너무 늦었다는 게 문젠 것 같다."
"팀 나가고 팀에 대해서 안 좋게 얘기하는거 싫은데, 이거는 제가 그냥 너무 당한 거 같아가지고. 안 좋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11월 18일 리치가 개인 방송을 켜고 당시 상황에 대한 썰을 풀었는데, 리치가 사전 접촉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2] 스토브리그가 시작될 때까지는 지금 멤버가 확정이 아니라며 믿고 있으라고 하더니 17일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으며, 월즈 미진출팀의 경우 대체로 사전 접촉 허가를 받고 11월 초부터 팀을 구해야 하는데 자신은 너무 늦게 풀려서 팀을 구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리치는 히오스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던 시기에도 2019년 HGC 폐지 및 개발팀 축소 논란으로 하루아침에 뒤통수를 맞고 실업자 신세가 된 적이 있다.[3]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로 전향한 이후에도 북미의 모 팀과 계약을 거의 완료한 상황에서 해당 구단 측의 일방적인 계약 파탄으로 인해 팀을 못 구할 뻔한 적도 있는 등 아픈 경험이 많은 선수였다. 그런 리치는 아픈 경험을 딛고 팀 다이나믹스 시절부터 팀을 1부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었는데, 믿었던 농심한테 또 다시 뒤통수를 맞았다고 주장한 것.
2.3. 11월 22일 농심 대표의 반응[편집]
11월 22일, 농심의 오지환 대표가 팬들의 질문에 직접 페이스북 댓글을 남겼다. 요약하자면 대표로서도 인간으로서도 리치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에 대한 해명은 팀이 모두 구성되면 하겠다는 것. 그러나 이에 대한 농심 팬덤의 반응은 냉랭하다. "팀적으로 어쩔 수 없었다."라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는데, 과연 선수를 기만하여 사전 접촉 허가도 내주지 않다가 뜬금없이 계약을 해지해버리는 것이 '팀적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는지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결국 리치가 다른 팀에 가는 것도 원하지 않고, 그렇다고 농심에서 쓰는 것도 필요치 않은, 계륵 같은 존재니까, 처음부터 이렇게 할 작정으로 간만 보다가 팽해버린 것 아니냐?"라는 것. 게다가 입장문에서는 마치 처음부터 리치가 필요하지 않았다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한 비판이 많다.
2.4. 11월 22일 칸나 건과 관련된 입장문[편집]
11월 22일 저녁, T1-칸나 이적 폭로전 과 관련되어 입장문이 올라왔는데, 여기서 10일간의 협의 끝에 19일 저녁 ‘Canna’ 김창동 선수의 트레이드에 합의하였습니다. 부분에 의해 어느정도 타임라인이 정리되었다.
결과적으로 한참 전인 11월 9일 시점부터 칸나선수와 협상을 하며 리치선수를 사용할 생각이 없었던 것은 분명한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표면상으로는 협상이 완료되기 전인 17일에 리치 선수를 풀어주었지만, 아마 이때쯤 트레이드 협상이 거의 다 끝나서 리치를 풀어준 것으로 추측된다.[4]
하지만 아직 칸나와 협상중임에도 불구하고 리치 선수에게 믿어달라 고 했던 부분에 대한 도의적 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해명이 되지 않은 상태다.
2.5. 결말[편집]
스토브 기간이 끝나고 선수들이 대거 바뀌며, 팬분들에게서 많은 아쉬움, 섭섭함을 전달받았다. 저도 사무국의 일원으로 비슷한 감정이 듭니다.
21시즌 농심을 빛나게 해주었던 리치, 피넛, 고리, 덕담, 켈린, 웨인 선수에겐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리치 선수 관련해서... 이적시장 종료 후에 만나서 이야기를 진행했고,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전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팬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역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리치 선수가 앞으로도 좋은 활약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12월 19일, 농심 레드포스의 차민규 단장의 인터뷰에서 리치에게 사과를 하였음을 밝혔고, 이 일로 인해 실망한 팬들에게도 사과하였다. 같은 날 오지환 대표의 SNS에 사과문이 게시되었고 역시 리치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였다는 언급이 나왔다.
리치 역시 12월 23일 개인 방송을 통해 다행히도 LPL 모 팀으로 이적하게 되었다는 것과 더불어 농심 대표로부터 사과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방송 전문 그리고 12월 24일 Victory Five로의 이적 소식이 공식화되며 LPL로 진출하게 되었다.
2.6. 사건 이후[편집]
스프링 스플릿 이후 배지훈 감독은 결국 사건사고와 함께 감독직에서 경질되었다. 경질 이후 방송을 켜고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했는데 이 사건 이야기도 나왔다. 요약하자면 자신은 리치가 어떤 일을 당했는지 모르며 심지어 타 팀 이적도 사전에 허가해줬다는 내용.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감독은 리치에게 사전 접촉을 허가해주었지만, 프런트에서 이 문제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아 선수 본인이 애매한 위치에 처했고 결국 선수가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
3. 반응[편집]
3.1. 농심 레드포스 비판론[편집]
농심 팬들은 "히오스 리그에서도 통수 맞고 이쪽으로 넘어온 선수에게 이게 할 짓이냐, 템퍼링 당했다고 하소연하더니 뒤로는 선수 통수치고 있던 거냐" 며 폭발했다. # 팀 다이나믹스 시절부터 함께 했던 원년 멤버였고, 한때나마 프랜차이즈 스타로 밀어주려고 했던 선수인데 이런 방식의 계약 해지는 너무 예의가 없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5]
리치 FA 소식이 들려올 때까지만 해도 농심 팬들은 프랜차이즈 스타인 리치의 방출을 아쉬워하면서도 대형 매물이 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그 이면에 사전 접촉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자 대부분의 팬들이 '농심 팬을 그만두겠다'라는 지지 철회 선언을 하고 있다.
특히나 별다른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상식적인 행보로 호평을 받았던 농심 프런트였던지라 충격이 더더욱 강하다. 이 같은 프런트의 상식적인 행보와 건전한 팬 문화 덕분에 농심 팬덤은 딱히 다른 팬덤과 대립 관계를 세운 적이 없고,[6] 이 때문에 일부 LCK 팀 팬덤도 농심 팬덤의 프런트에 대한 비판과 리치에 대한 동정 여론에 합류해 이번 사건을 함께 비판하고 있다.[7]
또한 농심은 2021 LCK 스토브리그 템퍼링의 피해 팀 중 하나로 밝혀짐과 동시에 사건에 강경 대응 입장을 표명하며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사건 발생 이전만 해도 여론은 대체로 농심 레드포스에 대한 동정 및 템퍼링에 대한 비판이 주가 되었다. 그런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농심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되었고, 정황상 템퍼링으로 인해 재계약에 실패했을 가능성이 높은 덕담-켈린 듀오의 FA에 대해서도 "선수를 그렇게 성의 없이 대하더니 잘 됐다"며 농심을 조롱하는 반응이 오히려 힘을 얻었을 정도.
LCK 스토브리그가 이런 구조를 취해온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의 일이지만, 이런 식으로 당일 통보라는 막장 행보를 보여온 팀은 하나도 없었다. 농심은 롤드컵으로 인해 장기간 외국에 나갈 수밖에 없어 사전 접촉 허가가 상당히 늦어진 다른 팀[8] 과는 다르게 이미 서머 시즌이 끝난 지 한참 되었고, 이런 경우 아무리 늦어도 10월 중순에는 사전 접촉 허가가 나는 것이 보통이다.[9] 만일 이런 문제가 롤드컵에 참여한 팀들에서 터져나왔다면 구조적 문제라고 할 수 있겠지만 농심은 롤드컵에 참여조차 하지 않았다. 무려 2개월이라는 빈 시간 동안 다음 시즌의 로스터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 사전 접촉 허가나 재계약 의사를 밝히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이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를 기만한 채 간만 보다가, 롤드컵에 참여한 팀들이 전부 복귀한 뒤 뒤늦게서야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를 했다는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다.
"농심이 리치 선수에게 믿으라고 했다고요? 그럼 잘못이지!"
밑에 농심 구단 입장에서도 사건을 바라본 영상을 올렸던, 중립을 지킨 갱맘조차도 리치에게 믿으라는 말을 하고 나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것에는 단호하게 잘못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또한 칸나와 T1과의 분쟁이 진행되면서 농심이 이전부터 칸나와 접촉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부정적인 여론이 더욱 거세졌는데, 이미 농심은 칸나와 접촉할 때부터 리치를 내보낼 계획이었고, 그럼에도 리치에게 믿어달라는 거짓말을 한 뒤 계약이 막바지가 되자 리치를 그대로 솥에 삶아버린 것이기 때문이다.
3.2. 농심 레드포스 옹호론[편집]
다만 팬들은 선수가 우선이다보니 농심이 맹비난을 받고 있지만, 선수와 구단의 입장을 중립적으로 바라봤을 때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있다. 갱맘은 이 사건을 보고 리치 선수의 입장과, 농심 구단의 입장을 바라본 의견을 내놓았다.
결국 리치 선수 입장에서도 기분이 나쁜 것도 맞고, 선수에게 감정이입하게 되는 팬들이 구단을 욕할수도 있지만 리치 선수의 주장과는 달리 북미를 포함한 타 리그의 스토브리그도 아직 한참 진행중이라는 의견과 함께[10][11] 계약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선수를 스토브리그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은 구단의 정당한 권리이며 반대로 사전 접촉 허가를 선수의 당연한 권리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구단에게 공정하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농심 구단은 16일 시작된 스토브 리그 하루만인 17일 계약 해지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구단이 일방적으로 손해보는 방식이 아닌 한도 내에서 리치선수에게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최대한 배려했다는 것이다. 또한 리치 선수가 동의하지 않으면 구단측에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조명하며 비밀유지계약으로 인해 본인이 밝히지 않아 확실하진 않지만 계약 해지에 따른 보상을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결국 농심이 진행한 계약 해지는 규정상으로는 일절 문제될 것이없으며, 마무리로 이와 관련해 계약의 해지시 선수가 유리한 입장에 서려면 계약을 체결할 때부터 중도 계약해지의 조건을 강하게 넣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솔직히 미리 말해주는게 베스트긴 했는데..."
"리치 선수 입장에서는 너무 늦게 잘랐다는 게 맞지. 이게 맞지. 그니까 리치 선수 입장에선 안 나가도 돼. 솔직히 말하면. 상호 합의 안 하고 3년 그냥 하고 나 이 팀에 남겠다. 믿어달라 이런 식으로 해서."
"근데 내보낼 거면 미리 말해줄 수가 없는 게, 이적시장에 누가 풀릴지 모르잖아. 그래서 이건 농심 입장에서 계약을 가진 권한이야. 솔직히 말하면 어쩔 수 없어요 이건."
"농심 입장에서 리치 선수를 데리고 갈지, 자를지, 이걸 알 수가 없어요. 왜냐면 농심도 팀을 꾸려야 하는데 리치 선수를 데려가야 좋은 로스터가 나올 수도 있고, 잘라야 좋은 로스터가 나올 수도 있고, 구상하고 싶은 로스터가 있을 거란 말이에요. 근데 누가 풀리는지 모르잖아. 그니까 이적시장을 보고 '아, 리치 선수는 보내주는 게 맞다. 이게 서로한테 좋은 길이다' 라고 생각하니까 바로 내보내준 거야. 여기서 더 최악인 거는 한 한 달 뒤에 짜른다니까? 리치 선수 입장에서만 생각해주면 안 돼. 농심도 팀을 굴려야 되는데. 리치 선수가 있으면 좋을 수도 있고, 나가야 좋을 수도 있는데 그걸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내보내, 바로. 그러면 농심만 망하는 건데. 이걸 어떻게 알아요. 그니까 서로 상호 합의 하에 좋은걸 계약 해지 조항에 넣어야 된다니까. 결국엔 그래서 중요한 게 계약서야. 그래서. 제일 중요한게 계약서야. 사기당하면 안 돼. 나도 미국에서 한 번 당해봐서 아는데, 그 뒤로 항상 메모하고 다녀. 계약서에 이거 무조건 넣어야 한다 하고.
"만약에 계약 해지 조항을 일방적으로 넣는다, 그러면 세게 박고 가야 돼요 이 조항을. 최악의 경우의 수를 가정하고 리스크를 가정했을 때 그만한 대가를 받아야 돼. 만약 '3년 계약을 했는데 해지 하면 남은 돈의 절반 이상을 받는다', 3년 30억 계약했는데 1년 있다가 계약 해지 하자고 해서 10억 딱 받고 나온다? 이러면 내 입장에선 나쁘지 않아. 그니까 살 구멍을 만들어 놔야 된다는 거지."
"일반인 입장에서는 선수 입장에서 생각을 하게 돼서, 팀을 안 좋게 볼 수 밖에 없어요. 근데 저는 농심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라 이거지. 여러분이 농심 구단주야, 그렇게 할 수 있어? 그냥 다른 팀 좋은 그것만 해줘? 리치 선수가 빨리 그렇게 나오면 리치 탑도 고려해 볼 만한 옵션이 또 생겨. 근데 이제 농심은 그런 옵션이 아예 없어지는 거야. 라이엇 규정상 이적시장이 16일인가 17일인가에 열렸어요. 그래서 그거 뜨자마자 농심 입장에선 리치 선수를 내보낸 거 아냐? 최대한 빨리 해준거야. 농심 입장에선. 그러니까 이것보다 최선이 아닐 수 없어요. 그러니까 욕먹을 각오는 해야지 어느정도, 그건 어쩔 수 없어. 팀 입장에선 각오해야 돼. 근데 팀 입장에선 그게 최선이었다."
일부 팬들은 LCK 스토브리그의 구조 자체가 문제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선수에게 사전 접촉 허가를 해주지 않은 농심 프런트도 문제가 있지만,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는데 팀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든 LCK 측에도 과실이 있다는 것. 다른 4대 리그들은 이미 로스터 구상이 거의 끝나 가는 상황인데 유독 LCK는 스토브리그 시작이 늦고, 그러다 보니 LCK 팀들은 10월부터 사전 접촉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사건이 다른 4대 리그에서 발생했다면 잠깐 논란이 되고 말았겠지만, LCK 스토브리그가 다른 리그에 비해 과도하게 늦어 한 선수가 강제로 1년 쉬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정도라면 분명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