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김정수 감독 사임 사건

1. 개요[편집]

---

T1이 3년 계약을 맺은 김정수 감독과 계약 1년 만에 계약을 종료한 사건.

2. 사건 전개[편집]

---

2.1. 9월 11일 사임 기사 공개[편집]

---

2020년 9월 11일, T1 감독직에서 사퇴했다는 스포츠서울의 단독 기사가 떴다. 하지만 곧바로 김정수 감독은 휴가 중이며 팀과 계약 종료에 대한 어떠한 대화도 한 바 없다는 반박 기사가 나왔다.

너무 뜬금없는 일인 데다 본인도 몰랐기에 기레기가 허위 기사를 작성한 게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지만, 롤판 공신력 1티어 기자인 켄지가 경질 '최종 협상 중'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쓴 것, T1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 힘들다'는 애매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적어도 프런트 내에서 관련 논의는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또한 김정수 감독이 프런트로부터 외부 전화에 대해 연락을 받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 갤러리에서 최초로 기사를 쓴 기자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메일을 보내어 답변을 받았는데, 감독이 휴가 중인 것을 알고 있으며 사실 확인이 된 것이라고 한다.#

해당 기자의 또 다른 답변으로, "김정수 감독과 T1 사이에서 이미 대화가 있었다"고 한다.#

2.2. 9월 13일 공식 사임 발표[편집]

---

결국 9월 13일, 김정수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오피셜과 함께 T1의 감독 자리는 공석이 되었다.

사임 다음 날, 최초로 사임 소식을 보도했던 스포츠서울의 김민규 기자가 당시를 회고하는 기사를 작성했다. e스포츠와 전혀 관련 없던 지인이 T1의 감독이 팀을 나간단 소식을 듣고, 다음 날 김정수 감독과 기사를 내지 않는다는 전제로 대화를 한 뒤 T1측에 문의를 했는데, 관계자의 애매모호한 태도에 확신을 가져 기사를 작성했다고 한다.

즉 김정수 사퇴 기사가 T1에서 관련 업체로 정보 유출 → 카더라로 접한 지인이 기자에게 연락 → 프런트 측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확신 이후 작성된 것이 드러나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감독직 사퇴라는 중요한 안건이 내부에서 유출된 셈이다.

당연히 기사가 나간 이후 엄청난 욕설이 담긴 메일이 쏟아졌으며, 상술한 롤갤러가 문의를 했을 때 보도하지 않겠단 약속 때문에 '김 감독과 직접 통화를 했다, 김 감독과 T1 사이에 이미 대화가 있었다' 식으로만 답변을 해줬던 것이라고 한다.#

3. 사임 이유[편집]

---

김정수 감독과 구단 모두 사임 이유에 대한 어떤 공식적인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공식적인 사임 이유가 무엇인지는 전혀 파악할 수 없으나, 3년 계약이였던 감독이 1년 만에 사임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구단 측의 경질에 가까운 사임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하단은 팬덤이 직접 추측한 사임의 이유로써, 구단과 감독 측 모두 이들 중 어떤 루머에도 의사를 전혀 표하지 않았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 인터뷰 논란/팀 성적에 의한 문책성 경질 설
  • 김정수 감독은 스프링 시즌에는 우승이라는 성과를 내었으나 서머 시즌 내내 밴픽, 운영, 선수들의 폼과 합 문제 등 여러 문제를 드러내었고 이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결과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 롤드컵 진출을 하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말았다.
  • 이와중에 팀 내에서 구심점을 잡아주기는 커녕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인터뷰로 선수단과 팬덤을 분열시켰고 이로 인해 다음 시즌까지 가기에는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 했을 수 있다. 최소한 롤드컵 진출까지는 성공시켰거나, 인터뷰 논란만 없었다면 다음 시즌까지는 감독직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여론이 많았다.
• 구단 방향성 변경을 위한 경질 설
  • 우선, 구단이 원하던 청사진과 김 감독이 원하던 청사진이 엇갈렸다는 견해가 있다. 김 감독의 사퇴 기사가 나온 이후로 침묵을 지키던 조 마쉬가 뜬금없이 페이커 - 테디와 식사를 함께했다는 소식을 트윗으로 올리며 그들에게 '우리의 리더' 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
  • 시즌 종료 후 나온 커즈의 인터뷰로 미루어보면 김정수 감독의 "공격적인 팀을 만들겠다" 라는 철학에 선수들이 동의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게 맞다면 김 감독의 선수단 장악력이 모자랐던 것으로 볼 수도 있다.
• 팬덤의 비판으로 인한 경질 설
  • 구단에서는 페이커의 자리를 이어받을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를 발굴해내고 세대 교체를 이루는 것이 목표였으나, 김정수 감독이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잡음을 일으킨 것이 원인이라는 시선도 있다.
  • 해당 문서에도 기재되어 있듯 T1의 악성 팬덤은 김정수 감독에게 시즌 내내 DM 테러를 가했으며, 몇 주 전 2020 LCK 서머 페이커 교체 논란을 김정수 감독이 촉발시켜 팬덤이 붕괴할 위기에 처하자 팬덤에 휘말려 김정수 감독을 경질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훗날 2021년 11월 19일 T1의 CEO 조 마쉬의 인터뷰를 통해 김정수 감독 사임의 이유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는데, "2020년 막바지에 들어서야 변화를 꾀했었다. 그때 좀 더 변화를 일찍 줬어야 했는데, 그냥 시즌이 흘러가 뒀고 결과적으로 그해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하지 못했다." 라는 언급을 남겼다. #

4. 사건 이후[편집]

---

그렇게 김정수 감독의 사퇴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TL 공식 SNS에서 롤드컵 MV를 소재로 농담성 드립을 친 것에 T1 공식 계정이 민감하게 반응해 트러블이 발생하는 사태가 생기며 프론트의 운영 능력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 오죽하면 "내가 알던 SKT는 없다." 라는 투의 자조성 드립이 나올 지경. 그리고 롤드컵에서 눕롤을 지향하는 팀들이 모조리 다 누웠다 생매장을 당하는 식으로 멸망한 바람에, 김정수 감독이 맥은 어느정도 정확하게 짚었으나 방식이 너무 과격하거나 잘못되었던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4.1. 차기 감독 관련 여파[편집]

---

가장 큰 문제는 이로 인해 T1의 감독으로 누가 올 것이냐라는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감독 본인이 사의를 표했다고는 하지만, 성적 부진과 일부 팬들의 여론을 이유로 2시즌만에 상호해지라는 형식으로 내치는 수순을 밟은지라 어떤 감독이든, 이전에 어떤 커리어를 남겼든, 몇 년 계약을 했는지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철학대로 팀을 운영하기는 매우 힘든 환경이라는 것이 입증되어 버렸기 때문.

다만 T1의 상당수 팬들의 여론이 돌아서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인터뷰에서의 경솔하다고 보여질 만한 발언들 외에도 감독 본인의 소신을 끝까지 관철하지 않은 점이다. 김정수 감독의 뜻대로 팀의 체질을 바꿔놓고 싶었다면 경기 결과나 여론에 휘둘리지 말고 합을 맞춰온 주전 라인업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 맞으며, 그렇게 했다면 비록 같은 성적을 받았더라도 서브 선수들의 거취에 대한 얘기는 있을지언정 지금처럼 계약 종료라는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 T1이 정말 감독의 철학대로 팀을 이끌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었는가의 여부는 단언하기 어렵다.

어쨌건 T1은 대단한 난제를 만나게 된 셈이다. 래퍼드의 말마따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감독들에게 있어서 T1 감독직은 매력적이면서 동시에 대단히 부담스러운 자리가 되었고, T1 구단의 입장에서도 대단히 골치 아픈 상황이 되어버렸기 때문.

4.1.1. 이적 시장 매물[편집]

---

만약 T1이 영입할 차기 감독이 김정수 감독에 준하는 S급 매물이라면,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로는 사실상 김정균 감독이나 최우범 감독 정도가 있다. 김정균 감독의 경우 이미 T1에 오랫동안 몸담아 일한 적이 있고 2019 시즌이 끝난 후 서로 깔끔하게 이별한데다가, 본인이 김정수 감독의 T1행을 결정짓는데 공헌한 장본인이며 아내의 임신으로 인해 VG 감독직을 그만둔 만큼 한동안은 가정에 신경을 쓸 가능성도 있어서 당장 감독직에 복귀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반대로 보면 아내를 돌보기 쉬운 한국에서 직장을 구하겠다는 의도일 가능성도 크다.[1]

최우범 감독의 경우, 선수 시절을 포함해 19년 동안 몸담은 팀에서 계속 같이 가자는 제안도 뿌리치며 나온데다가, T1은 2016, 2017 시즌 2년 연속으로 롤드컵 결승전에서 맞붙는 등 젠지의 전신인 삼성 시절부터 최고의 적수 중 하나였기에 T1에 입단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최우범 감독은 2016 롤드컵 기간 중 악성 팬덤에게 억울한 비난을 받은 적도 있기 때문에, 단순한 라이벌리로 생각할 부분만은 아니다. 그리고 만약 정말로 최우범을 선임한다면, 김정균이나 김정수와는 달리 우수한 코치진이 추가로 필요하다. 최우범은 두 감독과는 다르게 본인이 밴픽부터 피드백까지 총괄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

아예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을 감독으로 모셔오거나 기존 코치진 내에서 감독 승격이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이미 여러 팀을 오가며 화려한 커리어를 남긴데다가 당장 올해에도 스프링 우승이라는 눈에 보이는 기록을 남긴 김정수 감독이 조기 계약 해지로 팀을 떠나게 된 것을 보면 새로 T1에 부임하는 감독이 받을 부담감은 매우 클 것이다.

C9의 복한규 감독 또한 사임하면서 시장에 풀리긴 했지만, 20 C9 역시 T1과 비슷한 행보를 보여주며 부진했기 때문에[2] 과연 T1 프런트가 만족할만한 매물인지는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또한 복한규는 군 미필이라서 군대 문제가 걸려있다. C9 감독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한 상태에서 감독 활동이 가능했다.[3] 하지만 복한규는 현 상태에서 6개월 이상 한국에서 체류하거나 60일 이상 영리활동을 할 경우 병역법에 의해 입대를 해야 하기 때문에 LCK에 돌아오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4.1.2. T1 최성훈 감독-LS 코치 영입 논란[편집]

---

  자세한 내용은 T1 최성훈 감독-LS 코치 영입 논란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그러던 중 뜬금없게도 스타크래프트 2 프로였던 최성훈과 bbq 올리버스 시절 트러블로 LCK 팬덤으로부터 악명이 드높은 LS가 새로운 감코진으로 낙점되었다는 카더라가 돌면서 팬덤의 여론은 결국 조 마쉬가 만악의 근원이였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코로나19가 잦아들기 시작한 서머부터 페이커를 위시로 한 선수들의 대외 활동이 부쩍 늘었고, 김정수 감독이 이에 대해 "선수들의 대외 활동을 줄여달라"고 어필하는 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정황이 들어나면서 여론의 화살촉이 급격하게 프론트 쪽으로 돌아섰다. 사실상 조 마쉬가 철저한 비지니스맨의 마인드로 선수들을 굴리며 금전적 이득을 끌어모으는데만 집착했던 것이 팀을 망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에 따라 김정수 감독의 로스터 기용과 사임에 관해서도 대충 이유를 짐작할 만 하다는 의견도 생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