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2022 스토브리그 팀 공중분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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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서: LCK 스토브리그/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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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22년 LCK 스토브리그가 진행되는 가운데, DRX가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 우승 후, 6명 중 4명의 선수가 계약 종료 직후 다른 팀으로 이적한 시즌이다.
2. 전개[편집]
2022 월즈 우승을 거둔 DRX는 소위 '소년만화', '낭만', '꺾이지 않는 마음' 등으로 대표되는 긍정적인 이미지와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드라마틱한 성장 과정, 그리고 영상팀의 발빠르고 수준 높은 업무 처리[1] 를 앞세워 T1, 젠지, 담원 등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는 LCK의 대형 팀들의 뒤를 이어 새로이 거대한 글로벌 팬덤을 갖춘 팀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추후 행보가 긍정적이었고, 때문에 지금의 팀원들이 계속 유지되기를 바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월즈 종료 후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었고, 한상용, 도인비 등 리그 관계자들에 의해 선수들의 가치가 정규시즌과 월즈를 거치며 크게 올라 재계약에 난항이 생겼다는 소문이 많이 돌면서 어느 정도의 FA는 피할 수 없다는 의견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2.1. 11월 19일~21일[편집]
쿠키뉴스의 단독 보도로 계약의 핵심이었던 제카의 에이전시인 쉐도우코퍼레이션에서 협상 막판에 선수들에게 FA를 종용하여 시장 평가를 받자는 입장을 취하며 분위기가 변했다는 DRX 측의 입장이 전해졌으며 제카와 킹겐의 재계약이 안개 속에 빠졌다고 한다.[2]
이 기사가 나온 이후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에이전트를 비판하는 의견들이 많아졌으며, 에이전트의 변심에 의해 로스터 유지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DRX 프런트에 대한 동정 여론이 조성되었고, 게임단 측에 불리한 LCK 시장 구조가 정상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뒤 에펨코리아 리그 오브 레전드 게시판 등지에서 에이전트의 입장은 곧 선수의 의사와 일치하니 실제로는 킹겐, 제카가 에이전시의 힘을 빌려 FA를 요청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킹겐과 제카가 DRX 폭파의 주범으로 몰리게 되었다.[3]
게다가 11월 20일 새벽에는 킹겐의 인스타그램에 "그냥 술만 먹음"이라는 글과 함께 김상수 감독, 이재하 코치, 데프트, 제카와 술을 마시고 있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이어진 댓글에서 데프트와 이재하 코치, 제카가 우는 이모티콘을 달아놓았고 표식 또한 "사랑해 성훈아 미안하다 못가서...(3병마심)ㅠ"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로 인해 킹겐의 FA가 기정사실화되었고, 킹겐과 제카를 비판하는 여론이 더욱 커졌다. 같은 날 오후에 방송을 켠 데프트도 시청자들의 관련 이야기에 "충격을 받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는 꽤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FA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졌다.
2.2. 11월 22일(FA시장 오픈 당일)~25일[편집]
서브 원딜러였던 태윤은 한발 먼저 21일 FA로 풀렸고,[4] 22일 오전 9시 주한을 제외한 베릴 등의 1군 멤버 전원과 코치진의 FA가 공식적으로 발표되면서 2014년 삼성 갤럭시 화이트에 이은 두 번째 월즈 우승팀의 공중분해이자 DRX의 세 번째 공중분해가 되었다.[5]
FA 이후 데프트는 방송을 켜고, "나간 애들 중에 돈 얘기한 애들은 아무도 없고, 오히려 선수들이 생각하는 마지노선까지 돈을 줄여도 된다고 했다"라는, 지금까지의 찌라시들 및 팬들의 추측을 뒤엎는 폭탄 발언을 했다. 재계약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킹겐이 욕을 먹는게 안타까워서 방송을 켰음을 밝혔다. 20일 킹겐의 인스타에 올라온 글도 함께 하고 싶었으나 더 이상 함께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올린 것이라고.
[ 데프트의 10분 정도의 짧은 방송 전문 ] 이제 저는 애들이랑 얘기도 많이 해봤고
이런 것도 다 안단 말이에요
근데 막 프레임들이 다 돈에 씌여있길래
제가 느낄때 돈을 많이 받겠다고 한 사람도 없고
다 줄이면 줄이겠다 했지
굉장히 합리적인 액수 들인데 원하는 액수들이
근데 뭐 팀 입장에서도 이해가 가서
딱히 뭐 팀을 욕하고싶은 생각도 없고
그냥 둘다 할라했는데 다 팀도 하고싶어했고 팀원들도 하고싶어했는데 잘 안됐죠
아마 돈... 돈 얘기 하지도 않은 사람들도 많을걸요 저는 애초에 돈 얘기를 한번도 안했고
성훈이도 성훈이 돈 때매 나갔다는 얘기가 진짜 많던데 성훈이 그런 애 아닙니다?
성훈이가 나중에 자기 너무 억울하다고 방송켜서 말한다 했는데
애초에 뭐 돈 때매 나가면 어떠냐고 하는데 애초에 돈 때매 나가지를 않았다니까요?
뭐 어떻게 보면 돈 때매 나갔을 수도 있는데 원하는 액수들이 그거... 타 팀의 선수들이랑 비교했을때
저희는 우승을 했잖아요? 근데도 선수들보다 적게 원하고 더 줄이겠다고... 줄여도 할 생각 있다 그런 얘기를 저는 많이 >들었는데
근데 뭐 어쩔 수 없죠
뭐 팀이랑도 아직 계속 얘기 한다고 했으니까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빨리 프레임이... 빨리 말 안하면은 이상하게 계속 씌이고 있을까봐 그거 말할려고 켰습니다
이제 잠이 다 깨가지고 집에 가든 할거 같습니다
저 어디가냐고요? 저 이제 모르죠ㅎㅎㅎ 저 아무 생각 없어요 그냥
잘 찾아 봐야죠 (도네: 군대) 군대요? 군대 나쁘지 않은데?
막 저희...끼리 그 저희끼리 막 인스타 올리고 이런것들 뭐라 뭐라 하시는 분들이 많길래
답을 같이 하고 싶었는데 저희도 사람이라 이제 다 이제 못하게 됐는걸 알았을때 다들 멘탈이 나가가지고
그거때매 기분이 나쁘셨으면 죄송합니다 저희도 정이 많이 들어가지고
그냥 되게 짧게 요약하면 (별풍5천) 아이고 감사합니다 이걸로 회식 하겠습니다
근데 저는 팀 입장에서도 최선을 다한 거를 알고 선수들 입장에서도 마지노선까지 다 줄였는데
그게 안된다 해서 그래서 뭐 딱히 뭐 원망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결국 돈이라고 하시는데 근데 뭐 터무니없이 그건 안되잖아요 다들
터무니없이도 아니지 근데 뭐 결국 이... 제가 경제를 잘 모르지만 이 수요와 공급 결국 다른 팀에서의 수요가 있을 것 같다
근데 그거보다는 안되도 최소... 그 최소 미니멈이 있잖아요 근데 그게 안찬거같아요
근데 그 미니멈이 제가 알기로는 그 애들이 막 우승... 우리 우승 했으니까 돈 이정도 내놔~ 이런게 아니었어요
그 막 팬분들한테 걔네 돈에 미쳐있다 이런소리 들을 정도의 돈을 요구한 친구는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 다시 여기서 하든 다른 팀을 가든 최선의 선택이 뭔지 잘 찾아보겠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도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11월 22일 태윤이 광동 프릭스로 이적했고, 다음 날에는 팀의 중심이자 상징이었던 데프트가 담원으로 이적하면서 2022 DRX의 공중분해가 확정되었다.
팀 공중분해 이후 11월 24일 00시 40분에 DRX에서 공식 유튜브에 DRX 데프트 헌정영상을 올렸는데, 킹겐과 제카는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고, 마지막에 롤드컵 우승 단체사진도 넣지 않은 것이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되었다.
11월 24일 쏭 김상수 감독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이 아닌 다른 지역을 찾게 되었음을 말하며 김상수 감독 역시 DRX 복귀가 결렬되었음이 확인되었다. #
헌데 이 구직문에서 '게다가 롤드컵 우승에 합당한 금액보다 훨씬 연봉을 낮추며 한국에 있고자 했으나 결국은 여러가지 상황으로 아쉽게 결렬이 되어, 다른 지역을 찾게 되었습니다.' 라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DRX의 프런트의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들도 생겨났다. 다만, 김상수 감독 본인이 '롤드컵에서 영광스럽게도 가장 늦게 돌아오다보니 유난히 감독 풀이 많아 빨리 한국팀의 자리가 차게 된 올해에 팀을 구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라고 언급하여 이적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는 점과, 김상수 감독 역시 킹겐, 제카, 표식과 마찬가지로 정규 시즌에서의 폼과 월즈에서의 폼에 차이가 있었다는 점에서 이들과 비슷한 사유가 아니겠냐고 생각하는 의견들도 있다.
11월 25일 킹겐과 제카의 한화생명e스포츠 이적이 발표되었다. 한편, 신연재 기자에 의해 베릴의 잔류가 유력하다는 트윗이 나왔다.
이로써 현재까지 남아있는 FA 선수들은 표식과 베릴인데, 베릴은 11월 24일 방송 중 슈퍼팀의 문제점에 대해 언급하면서 당시 베릴의 이적 행선지로 많이 언급되던 한화생명e스포츠로의 이적설을 간접적으로 부정했다는 의견이 있었다. 실제로 한화생명e스포츠의 서포터가 라이프로 밝혀지면서, 베릴의 DRX 잔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표식도 오열하는 페페의 이미지와 함께 '방송을 할 수 없는 사정이 생겼다' 라는 말을 인스타그램에 남겼고, DRX 마이너 갤러리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겨 방송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라는 지인의 증언과, 표식과 친분이 있던 김민교가 '표식이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있다. 그 다음 결정이 되면 합방을 할 것이다' 라는 발언, 한상용 전 감독이 표식에게 2곳 이상의 오퍼가 들어왔다는 발언을 하여 구직 활동이 진행중임이 알려졌다.
2.3. 11월 26일 도인비 방송과 박재석 대표의 방송[편집]
11월 26일, 도인비는 방송에서 이 사건의 원인이 카나비의 영입이 틀어져서 발생했음을 주장했다. 월즈 종료 이후 프론트 측에서 카나비를 데리고 온다고 말했고, 선수들은 이에 동의했지만 상황이 바뀌면서 100%라고 장담했던 것이 거짓말이 되자 FA사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야기가 막 알려졌을 때는 애초에 FA 상태인 지금 로스터에서도 스카웃을 데리고 오기엔 자본력이 부족하다는 말을 도인비가 했기 때문에 선수 네 명을 유지하면서 카나비를 데리고 올 자금이 있었겠냐는 반응이 많았지만, 오히려 에펨코리아 리그 오브 레전드 갤러리에서 해당 내용을 번역하는 유저가 오역을 했다는 것이 밝혀진 것과 도인비는 신한은행의 영향으로 DRX가 돈이 많다고 주장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여론이 반전되었다.
도인비의 말대로라면 전원이 함께하고 싶었다고 발언한 데프트, 베릴은 졸지에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선수들이 동의했다는 것에 대한 갑론을박이 거세던 도중, 데프트는 인스타그램에 "뭘 얼마나 알고 말하는진 모르겠는데 자신있어서 떠벌리고 다니는건가"라며 바로 도인비를 저격했다.
다만, 데프트와 도인비 모두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닌, 프런트가 카나비를 영입하기 위하여 DRX 선수들과 카나비 사이에서 의도적으로 블러핑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는데, 도인비는 데프트의 인스타그램 업로드 직후 방송에서 '데프트의 인스타를 확인했으며, 내 말이 100% 맞다. 카나비 본인에게 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히며 이쪽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그러나 데프트는 이에 대해서도 "팀과 얘기할 때 5인 유지말고 요구한게 아무것도 없는데 대체 뭐가 자기 말이 100% 맞고 확실하지 않으면 좀 가만히 있으면"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선 돈이 없다는 것도 사실 오역이었기 때문에 이것도 오역이 섞인 결과가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는 중이었는데, 도인비 본인이 중국어로 이야기 해서 오역이 난 것 같고, 다른 선수들은 표식이랑 하고 싶어했으며, 프론트에서 카나비가 온다는데 계약을 할 것이냐는 제안도 거절했다고 밝혔다. 또한 본인과 강현승 전 지사장 사이에서 '데프트는 쉐도우 소속이 아니라 모르고, 제카, 최상인 대표, 최병훈 단장 3인만이 알고 있는 내용이다' 라고 대화했던 기록을 공개했다.
데프트 역시 "오역이라고 하니 죄송합니다"라고 사건을 마무리짓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커뮤니티에서 오역을 했다는 번역러가 '제카는 카나비 불발 때문에 나간 것이 맞다'라는 글을 올리며 여론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어, DRX 선수들이든 프런트든 제대로 된 입장문을 내기 전까지는 중립기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8시 57분, DRX는 SNS를 통해 데프트 선수와 동일한 마음으로 기존 선수 5인과의 재계약을 최우선으로 진행했으며, 선수 면담 시 항상 선수들에게 원하는 조건을 물어보았고 외부 선수를 먼저 제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밤 10시 경, 논란의 중심에 있는 쉐도우코퍼레이션의 박재석 대표가 한상용 감독의 방송에 출연하여 해명을 갖는 시간을 가졌다. 박 대표는 DRX가 주장한 '에이전시가 FA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는 발언에 대하여 자신이 제카에게 FA로 나오면 더 좋은 조건이 있다고 이야기한 것은 사실이고, 이것 때문에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고 공중분해 된 것에 대해선 DRX 팬들이라면 충분히 자신에게 욕을 할 수 있는 사안이지만, 클라이언트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것이 에이전트의 일이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못을 박았다.[6] 또한 에이전트라고 DRX 앞에서 맨날 사는 것도 아니라 협상을 할거면 약속을 잡아야 가는데, 게임단 내부에서 선수와 만나 자체적으로 협상을 하여 에이전트 없이 협상이 진행되었다고 밝혔으며, 그 후 제카가 전화로 조건에 대해 물어보아 아니라고 판단해서 FA로 나올 것을 제안한 것이기 때문에 DRX측에서 주장한 '협상 막판 뒤집기'는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또한 논란이 된 카나비 영입설에 대해서 애초에 DRX는 카나비와 협상조차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욕을 먹는 것은 자신의 역할이기 때문에 참으려고 했으나, 제카 선수에게 그 대상이 옮겨지는 상황에 대하여 참을 수 없어서 출연했음을 밝혔고, 덧붙여 도인비에 대해서도 악의를 가지고 행동을 할 친구는 아니며, 메시지도 받았음을 언급했다.
한상용 전 감독은 이번 사건에 대해 '결국 거짓말을 한 사람은 없었다'라고 정리했다. DRX가 FA를 결정한 제카를 잡기 위해 카나비를 제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5인 재계약 시점에서 '외부 선수를 제안한 적은 없었다'라는 DRX쪽의 주장 역시 사실이기 때문에, DRX의 공중분해와 제카에게 카나비의 영입을 말한 것은 별개의 시점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것이다.
2.4. 11월 29일 표식의 김민교 방송 출연[편집]
11월 29일 밤 10시 30분, 김민교의 방송에 표식이 출연해 그동안의 심정을 토로했다. 게임단측에서는 내년 로스터에서 표식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취했으나, 기존 팀원들 모두가 5인 전원 다 같이 하는게 아니면 안된다는 의견으로 맞섰고, 특히 바텀 듀오 둘 - 데프트는 담원에 들어가기 몇 시간 전까지도 표식과 함께 갈 수 있는 팀을 수소문 했으며, 베릴 역시 표식에게 '난 너가 피지컬도 좋고, 좀만 더 하면 캐니언과 맞먹을 수 있는 정글러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같이 하고 싶다' 라는 말을 해서 감동했다는 썰을 풀어놓음과 동시에 자신 역시 팀에 대한 애정도 많으니 DRX에서 뛰고 싶어서 끝까지 기다렸으나 결국 잘 안됐다고 전했다. 정말 프로를 더하고 싶고, 해외는 가기 싫은데, 롤드컵 끝나고 자신이 느끼기에 내년 정규 진짜 다 팰수 있는데 기회조차 안줘버리니 허탈함과 동시에 3일 동안 정말 심사숙고해서 해외행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이로서 표식의 재계약 불발이 사실상 공중분해의 원인이 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에이전트도, 법정 대리인도 없이 일을 처리당한 선수가 바로 표식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생겼다.
한편, 표식의 방송을 통하여 데프트 입장에서는 표식과 최대한 함께하고자 팀을 찾다가 그것이 불발되었는데, 대뜸 자신이 표식을 카나비로 교체하는 것에 대해 동의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으니 도인비에게 보인 강경한 대응이 이해가 간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데프트는 과거 롤갤에서 자신을 이용하여 케리아에 대해 예의가 없다고 허위 저격을 한 글에 대해 '구역질 난다' 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동생들을 아끼는 게이머로 유명하다.
2.5. DRX 전 직원의 커뮤니티 발언[편집]
이미 표식의 발언으로 민심이 흉흉하던 와중, 11월 30일 새벽 PGR21의 관련글에서 DRX의 전 직원이 DRX를 옹호하는 글을 적은 일이 각종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에 알려지게 되었다.##2#3
해당 인물은 '잘 모르면 말을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연봉이 공개조차 되지 않는 롤판에서 돈 얘기만 빼놓고 선수를 잡았네 못 잡았네 하는건 너무 말이 안된다. 신연재 기자에 의하여 올해 DRX의 연봉은 60억+α라고 했었다. 올해 월즈 우승을 하고 선수들과 감코들도 재계약을 하고 싶었겠지만 DRX는 한화, KT, T1처럼 모기업이 대기업인 팀이 아니다. 기형적인 연봉을 가진 롤판에서 선수들이 페이컷을 해보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게임단에서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며, 경제 불황 시기에 돈 문제로 선수와의 계약이 어긋난 것인데 사람들이 팀이 마치 대형 사고를 저지른 것처럼 선수를 못 잡았다고 하는 것은 정말 불편하다' 라는 주장을 댓글로 적었는데, 이에 대하여 '돈이 없어서 선수들을 못 잡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에이전트와 선수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저격하는건 뭐냐?' 라는 반박이 달렸다. 그렇게 논쟁이 이어지던 도중 DRX와 관련된 인물이라는 증거가 발견되었고 이에 대한 의문제기를 부정하지 않았으며, 해당 시점으로부터 '누군지 알고 있으니 DRX의 상황을 물어보는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상황을 알고 있는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라며 대화를 다급히 덮었다.
또한 박재석 대표의 방송 이전인 11월 23일자 댓글에서 표식에 대하여 '나갈거라면 대우라도 잘 받고 가지 보아하니 오퍼도 제대로 못 받은 것 같은데 FA 걍 지른건가 보네 에이전트한테 떠밀려서'라며 표식을 비하하고 에이전트에 대한 책임론을 조장했음이 발각되었다. # 논란이 커지자 현재는 해당 댓글을 '.'으로 수정한 뒤 사이트를 탈퇴하였다.
해당 행위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쓴 댓글이라 하더라도, 팀의 과거 관계자라는 인물이 커뮤니티에서 가면을 쓰고 팀을 나간 선수에게 할 말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있다.
2.6. 12월 3일[편집]
표식은 12월 3일 오전 많은 사람들이 추측했던 것처럼 Team Liquid Honda로 이적했다. DRX에서도 이를 맞추어 헌정 영상을 업로드 했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이전까지의 사건들이 있다보니 마냥 좋지만은 않다. 다만, 아예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보단 영상을 올렸다는 점에서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이라도 고친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들도 있었다.
같은 날 오후 DRX는 김목경 감독, 신동욱 코치, 라스칼, 크로코, 페이트, 덕담, 베릴로 구성된 2023 시즌 로스터를 발표했다. 팬들도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지만 라스칼의 친정팀 복귀와 2022 DRX의 낭만의 행보를 이루었던 식스맨 주한의 잔류, 베릴과 신동욱 코치의 재계약 등 좋은 소식들도 분명히 많기에 새로운 선수들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2.7. 12월 19일[편집]
이날 김상수 감독의 FlyQuest 이적이 발표되면서 2022 DRX 멤버들의 스토브리그가 마무리되었다.
3. 이후[편집]
- 한화생명e스포츠로 이적한 킹겐과 제카는 스토브리그 당시 지적되던 '운영 없는 병사형 팀'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어 거액을 들여 팀을 꾸렸음에도 비교적 낮은 5위로 스프링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최종 순위로는 4위를 기록했다. 킹겐은 '빅 게임 헌터' 라는 별명답게 그나마 플레이오프에서는 좋은 폼을 보였으나, 제카는 도란의 방패, 재생의 바람, 아지르가 모두 너프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제카 또한 고전한 것 치고는 어느 정도 고점을 제대로 보여준 편이나, 문제는 같은 팀 정글러 & 서포터인 클리드 & 라이프가 완전히 맛이 가는 바람에 시시때때로 고점이 억제되기 일쑤였다. 그나마 라이프는 같은 팀 원딜인 바이퍼가 워낙 잘하고 서머에는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듯한 모습이나, 클리드는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했으며 그러던 와중 사생활 논란까지 터지며 팀에서 이탈하는 일까지 번졌다. 결국 어떻게든 남은 선수들끼리 으쌰라 으쌰 하면서 서머 정규리그를 3위로 마무리하고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하긴 했으나, 결국 신인 이슈와 라이프의 집어던지기, 감코진의 안좋은 밴픽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져버리며 롤드컵에 못 가는 대참사가 터졌다.
- Team Liquid Honda로 이적한 표식은 북미의 레전드인 코어장전, LCK 경력이 많은 서밋과 한 팀이 되었으나 팀원들의 부진으로 인해 7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못했으며, 결국 장경환 감독이 스프링 종료 직후 경질되었다. 그나마 서머에서는 어느정도 기량을 되찾아 월즈에 3시드로 진출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월즈에서 냅다 2연패를 박아 탈락위기에 봉착해있다.
- 디플러스 기아로 향한 데프트는 그나마 원딜 올프로 세컨드에 지정될 정도로 뛰어난 활약상을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으나, 그건 결국 데프트 개인의 활약상이었을 뿐 디플러스 기아라는 팀 자체는 실질적으로 정규시즌의 행보가 작년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강팀판독기아'였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한화생명에게 패배하며 스프링 5위를 기록했다. 게다가 나머지 4명이 삽질하는 가운데 데프트 개인이 혼자서 빛나기라도 했다면 모를까, 한화생명에게 패배하는 과정에서 올프로 세컨드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바이퍼에게 완패한 탓에 데프트 개인으로도 딱히 변명할 거리가 없다. 결국 이때까지 담원 시절과 다르게 4시드로 호러쇼를 펼치며 겨우 월즈에 진출은 했지만 이전같았으면 어림 반 푼 어치도 없었을 광탈 후보로 언급될 정도로까지 경기력이 떨어졌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 베릴과 주한은 DRX에 잔류했으나 2023 DRX는 제 2의 2022 농심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팀워크나 밴픽, 인게임 플레이 등 전반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모든 지표가 엉망이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같이 합류한 페이트가 시작부터 여자친구의 허위 폭로 이슈로 멘탈이 완전히 깨진데다 베릴의 인게임 폼까지 떨어지면서 결국 복귀한 라스칼에게 캐리 비중이 과다하게 쏠렸고, 결국 라스칼이 이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그렇게 온갖 악재가 겹친 결과 끝끝내 스프링 시즌에는 육성팀 광동, 그리고 가성비팀이라고 불리우며 시즌 시작 전 4약으로 분류된 리브 샌드박스 & 브리온만도 못한 9위를 기록했다. 그후 리브 샌드박스와 광동 프릭스의 멸망과 원딜 교체로 팀합맞추기에 힘입어 서머에는 플옵 턱걸이 진출에 성공했지만 플레이오프권팀은 어중간한 탱킹을 한 DRX보다 네임벨류와 실력이 강해도 너무강했다. 결국 플레이오프는 물론 선발전까지 광탈을 하며 씁쓸한 한해를 보냈다.
- 플라이퀘스트에 간 쏭 감독은 프린스 & 빅라에 북미의 레전드 중 한 명인 임팩트와 함께 정규시즌에서 뛰어난 행보를 보여 MSI 진출 가능성이 높았으나 2위 결정전에서 패배하며 MSI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서머 시즌...
결국 22DRX 멤버들 중 단 한 명도 스프링 - 서머 양대 시즌 모두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며 소년만화의 후일담은 비극이 되었다. 뭉치면 강하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처럼, 22 DRX의 우승은 한두 명의 공로가 아닌 여섯 선수들의 톡톡한 활약이 더해져 플러스 시너지가 발생함으로써 이뤄낼 수 있었던 기적이었던 것이다. 그나마 LCK에 남은 5명이 전원 포스트시즌 진출로 서킷 포인트를 확보해 선발전에서 만난다는 것은 한 가지 위안이라 할 수 있겠다. 결국 그렇게 우승은 커녕 데프트와 표식이 전성기에 비해 택도없는 시드로 턱걸이로 진출하는 정도로 그쳤다.
3.1. 열성팬들과의 소통을 위한 DRX 간담회[편집]
2023년 6월 28일, DRX에서 시즌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간담회가 열렸다. 거기서 2022년 공중 분해에 대해서도 몇가지 질의응답이 오고 가서 구단 측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다.
- 스토브 실패의 이유? : 대안을 마련할 시간이 없었다. 우승하고 미국에서 그랜드 캐니언 포상 여행 후 FA 시작일까지 열흘 남짓이었기 때문에 타 팀 대비 준비할 시간이 없었고, 전원 재계약만을 위해 달리다보니 대안을 위한 현실적인 준비가 부족했다. 최상인 대표와 최병훈 단장 역시도 멕시코 때부터 동행하며 시간을 쪼개어 롤드컵 결과가 어찌되건 내년 함께하자고 교감했으나 결과적으로 잘 안됐다. 선수단은 기존 연봉 대비 대략 2배 정도의 인상을 요구했다. 최대한 맞추려고 했으나 현실적으로 팀의 재정상 맞춰주기 어려웠다.
- 팀의 프랜차이즈 표식 선수를 내친 이유? : 연봉 관련 협상이 어려웠다. 표식 선수가 원한 인상율과 팀의 재정상황이 맞지 않았다. 세간에 도는 '표식 선수는 아예 스토브 플랜에 없었다' 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5인 재계약이 최선의 플랜이었고 이를 고수했으나, 이게 이루어지지 않은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벌어진 일이었다.
- 팀의 최고 인기선수인 데프트 선수와 재계약 실패한 이유? : 데프트 선수는 5인 재계약을 강하게 원했으나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팀에서 새로운 플랜을 짜던 중 다른 팀에서 빠르게 오퍼가 와서 나가게 되었다.
- 스토브 당시 특정 선수(킹겐, 제카) 관련 저격성 언플 기사가 나오게 된 이유? : 가장 중요한 선수와 계약 합의점에 도달했는데 다음날 에이전트가 원한 금액이 합의점 대비 2배가 뛰게 되었다. 팀 입장에서 정말 화가 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기사가 나가게 되었다.
결국 팀이 공중분해된 핵심 원인으로는
에이전시가 선수들에게 최소 수십억의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준 뒤, 일단 DRX 프런트의 제시는 무조건 거절하라고 귀뜀하였기 때문에 팀이 자선 사업을 하지 않는 이상 애초에 선수와 에이전시가 원하는 과도한 연봉을 주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7] 그리고 이번 스토브 리그는 엔데믹으로 인해 시장이 쪼그라들며 대부분의 선수들의 연봉이 축소되었다고 밝혀진 스토브리그인데, 그런 시장상황에서 부른 인상폭이 최소 2배였다는 점에서 구단측에선 더욱 부담이 됐을 것이니 선수의 과도한 연봉 요구로 인해 '팀이 터진 것'에 대해선 구단측을 마냥 욕하기는 어렵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4. FA 현황[편집]
5. 반응[편집]
- DRX 팬덤에게는 그야말로 청천벽력과도 같은 상황이다. 상술한 것처럼 일부 멤버들의 FA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LAST DANCE가 아닌, 한 해 더 할 수 있음을 선언한 데프트는 현재의 팀원들과 남고 싶어하는 의사를 밝혔고, 서브 원딜러인 태윤의 경우 유망주이지만 데프트의 주전으로 인하여 1군 생활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FA로 풀린 것이 사실상 데프트의 잔류를 의미한다는 반응이 많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20년 스토브리그 공중분해 때도 팀을 지키던 표식이 팀을 나간 것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팬들도 많다. 사건이 전개되며 점점 DRX 프런트의 과오가 드러나며 실망감을 품고 팬덤 역시 22 DRX와 마찬가지로 공중분해된 상황으로, 데프트의 팬들은 담원 기아로, 킹겐 / 제카의 팬들은 한화생명으로, 사실상 베릴이나 DRX 자체에 대한 팀팬을 제외하면 좋아하는 선수들이 향하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고, 이후 라스칼의 친정팀 복귀나 베릴의 재계약, 새로 들어온 크로코 - 페이트 - 덕담과 감코진의 팬들이 더해지며 사건의 여파를 일단 추스른 분위기다.
- 타 팀 팬덤들에게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22년 DRX는 선발전부터서 기적적인 반등과 그 과정에서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까지 만들어 낼 정도로 22년 큰 반향을 준 팀인데, 그러한 팀이 월즈를 우승한 지 2주 만에 공중분해 되면서 감동적이었던 소년만화가 한순간에 씁쓸한 결말로 끝났으니.
- 디시인사이드 리그 오브 레전드 갤러리에서는 과거 DRX 프론트가 여러 병크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었던 만큼 선수들이 이런 팀에서 뛰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비판이 많다.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 시점에서는 놀라운 예측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말로 DRX 프론트의 주장의 헛점을 꿰뚫었다기보다는 일단 까고 보는 롤갤 특성상 얻어걸린 것에 가까우며, 실제로 에이전트의 해명 방송 이전까지는 롤갤도 타 커뮤니티와 다르지 않게 킹겐, 제카, 표식, 베릴 등을 비하하는 의견이 강세였다.
- 에펨코리아 리그 오브 레전드 게시판에서는 당시에는 에이전트와 킹겐, 제카를 비판하는 의견들이 많았지만, 박 대표의 해명 방송 이후 이들의 행적은 되려 역풍을 맞게 되었다. 비단 에펨코리아뿐만 아니라 디시인사이드 등 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였는데, 이는 박 대표의 해명 방송 전에는 선수 측의 입장이 발표되지 않고 오직 DRX 측의 주장만 전달되어 정보의 비대칭이 발생하였기 때문이었다.
- 타 팀의 CEO들에게도 이번 사건은 월즈 우승팀이라고 해도 언제든 무너질 수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에[8] , 충격과 우려가 섞인 의견을 표하고 있다. 젠지의 CEO 아놀드 허는 DRX의 전원 FA 발표가 나자마자 트위터에 "우승을 했는데도, 정작 그 우승 때문에 팀이 레거시와 팬베이스를 구축할 수 없게 된다면 e스포츠 시스템은 근본적으로 무언가 잘못되어 있는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리브 샌드박스의 CEO 정인모 대표는 "월즈 우승팀조차 유지되기 어려운 산업 환경에서 1회성의 성적을 위해 감당할 수 없는 자본을 투입하는 것은 누구를 위한 일인가."라는 반응을 남겼다.[9]
- 한상용 전 감독은 '그저께까지는 희망이 있을 줄 알았다. 코치진들은 재계약 가능성이 없어 보이며, 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플랜은 있다. 다 나온다는 것도 며칠 전에 알았을 것이다.'라고 말함과 동시에 'DRX 터졌다고 타팀팬들이 조롱했다가 피볼 수도 있다. 그거 금방 다 업보로 다 돌아올 수도 있다.'라고 현 시장 자체가 불안정함을 언급했다. 실제로 2022 스토브리그 결과 주전 로스터를 그대로 유지한 팀은 T1 외에는 없었으며 광동과 한화, 브리온 역시 DRX와 비슷한 규모로 공중분해되었고[10] 농심은 아예 1군 선수 전원 FA를 선언했다.
- 김정균 전 감독은 김상수 감독의 FA 소식에 대하여 'DRX에서 우승을 했다는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진짜 잘 하는 사람이며, 칭찬을 많이 받아야 하는 사람이다. 팀을 못 찾는 것이 말이 안된다. 자리가 없다면 그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 송별회 사진을 두고 '그냥 술만 마심'이라는 김정수 감독의 드립을 사용하여 FA 논란을 키웠던 킹겐은 사과문을 올렸다. 팬들의 반응은 '그래도 사과라도 한게 어디냐'라는 반응과 'FA인거 티내고 싶었다는건 너무 경솔한 행동이었다'라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상용 전 감독은 '사과를 한다는건 정말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술을 마시면 사람이 왔다갔다 하니 이해해 달라.'라고 옹호해주는 발언을 남겼다. 이후 에이전트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며 킹겐의 '그냥 술만 마심' 발언은 정말 특별한 의도를 내포한 것이 아니라 팀이 공중분해된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음이 밝혀지며 그간 다소 억울한 비난을 받은 것에 안타까워하는 팬들이 많다.
- 표식은 인스타그램에 오열하는 페페의 사진을 올리며 자신 역시 심적인 괴로움이 큰 것을 밝혔다. 표식은 2020년 스토브리그 붕괴 때 혼자 숙소를 지킨 전적이 있는데, 올해는 그 역할을 베릴과 주한에게 맡기고 나오게 되었다.
- 더군다나 처음 FA가 발표되었을 때는 5인 재계약의 불발로 팀원들의 FA각이 보이자 21년같은 탱킹 시즌을 더 겪기 힘들어서 나갔다는 추측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표식 본인이 DRX에 돌아가고자 했으나 불발되어 해외 리그로 취업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11월 27일 DRX 우승 카페에 참석해 내년 목표를 '내 자신을 증명해 복수하기'라고 적으며 DRX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11월 29일 김민교의 방송에 출연하여 FA까지의 자세한 사정을 설명했는데, DRX와 같이 하고 싶어서 기다렸지만 잘 되지 않았고, 해외는 가기 싫었고 한국에는 자리가 없어 반쯤 은퇴까지 생각했다고 발언하며 사실상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라는 의견이 많다.
- 예외적으로 베릴은 별다른 발언 없이 '최대한 노력했으나 잘 안 됐다'라고만 말하고 한상용 전 감독의 관련 방송이 있을 때에도 원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화제가 되었다. 원래부터 베릴은 방송에서 롤을 거의 하지 않고 원신 등 좋아하는 게임들을 하기로 유명했던터라 베릴답다면 베릴다운 행보라는 반응이 많다.
- DRX 스트리머 릴카는 '팬이라면 낭만이 있어야 한다.', '나는 결국 팀을 응원하기 때문에 새로 들어오는 분들도 열렬히 환영한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릴카는 2020년 스토브리그 공중분해부터 2021년의 암흑기에도 DRX를 꾸준히 응원해온 찐팬으로 DRX 팬덤에게 잘 알려져 있었는데, 그 오랜 인고의 시간을 견디고 2022년에 드디어 팬으로써도 성불을 거두자마자 이러한 일이 터져 안타깝다는 반응과, 그럼에도 팀을 믿고 팬으로 남겠다는 선택에 대해 '진정한 프랜차이즈 스타는 릴카였다' 라는 격려가 많다.
6. 분석[편집]
6.1. 얼어붙은 시장으로 인한 팀의 투자 심리 위축[편집]
코로나 특수로 인해 자금이 풀리고 너도나도 돈다발을 들이밀며 선수들을 사모으던 2021년 스토브리그와는 정반대로,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엔데믹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축소되고 경기도 어려워짐에 따라 모든 팀들이 지갑을 걸어잠그기 시작했다.
실제로 윤민섭 기자에 따르면 한 관계자가 "S급 선수가 아니라면 선수들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자기 객관화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을 정도로 이번 스토브리그는 전반적으로 투자 위축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DRX 선수들이 생각한 최저 마지노선'과 '게임단이 생각한 최고 마지노선'이 크게 차이가 나는 바람에 결국 팀이 폭파된 것.
애초에 LCK의 연봉이 과도할 정도로 부풀려진 근본적인 원인은 LPL의 선수 빼내기를 막아내기 위함이 컸다. 하지만 이번 프리시즌에는 LPL조차도 불경기로 인해 투자 규모를 줄이게 되면서[11] LCK 팀들도 이전만큼 무리한 비용을 투입할 필요성이 없어지게 된 것이다.
6.2. 선수들의 고액 연봉으로 인한 e스포츠 게임단 운영의 어려움[편집]
기존까지는 팬들 사이에선 선수 친화적인 문화가 지배적이었다. 게임단과 선수가 부딪히면 무조건 선수편을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선수가 인스타에 언해피 하나만 올려도 대부분 선수 편을 들었다. 게임단측에선 정당한 계약을 했음에도 선수가 언해피를 올렸을때 게임단 이미지가 깎이는게 무서워서 게임단이 손해를 볼 지언정 계약과는 다른 움직임을 취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롤판에서도 서서히 게임단측의 운영상의 어려움을 우려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선수와 게임단, 그리고 팬이 상생하는 관계여야지만 건강한 리그가 돌아가는 거지, 게임단이 일방적으로 손해만 봐서는 건강한 리그가 존속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스토브리그가 진행됨에 따라 DRX 게임단의 이미지가 실추되긴 했지만, 이 사건이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은 에이전시의 회유로 과도한 연봉을 부른 선수와 DRX의 금액 협상 실패로 인한 재계약 불발이다.
6.2.1. 우승해도 연봉대비 실익이 적은 현실[편집]
인벤 신연재 기자는 트윗을 통해 작년 LCK 스토브리그 기준으로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6~7억 원, A급 선수들의 경우 15억 원 이상이라는 점을 밝혔는데, 한국 프로 스포츠 중 가장 큰 시장을 가지고 있는 KBO 리그의 올해 우승팀이자 가장 많은 연봉 지출팀인 SSG 랜더스가 평균 연봉 2억 7천만 원, 주전급이라 볼 수 있는 상위 28명의 평균 연봉이 4억 9천만 원이다. 프로야구 우승팀 주전급 평균 연봉보다도 LCK 10개 팀의 전체 평균 연봉이 더 높다는 점에서 현재 LCK의 연봉 인플레이션이 기형적이라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12] 때문에 이전부터 LCK 팀들은 샐러리 캡 도입을 물밑에서 논의했으나, 이러한 사실이 팬들에게 알려진 이후 셀링 리그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게 나타나며 결국 샐러리 캡 도입은 무산되었다.[13]
이러한 상황에서 DRX는 월즈 우승으로 선수들의 가치가 상승, 그로 인한 연봉 인상 과정은 필연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 이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실패하여 1군 선수단 전원이 FA가 터져버렸다는 점은 단순히 한 팀의 가슴 아픈 공중분해를 넘어서 LoL e스포츠에 있어 투자의 의미를 상실시키거나 의문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극단적으로는 LCK를 넘어 세계 e스포츠 리그의 존속에 영향을 끼칠 만한 사건이라고 내다보는 시선도 있다. 현재 웬만큼의 규모가 있는 e스포츠들은 우승상금 대비 게임단 운영비가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높다. 그나마 금액 면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적극적으로 상금 풀을 뻥튀기시키는 도타 2의 The International 정도는 되어야 비교가 가능할 수준이 될 정도다.[14] 당장 22년 롤드컵의 우승 상금의 기본 금액은 총액 $2,225,000(=약 30억원)의 22%인 $489,500(=약 6억 5천만원, 11월 24일 기준) 정도이다. 추후 챔피언쉽 스킨과 와드 스킨 판매 금액 등이 추가되어 전체 상금이 책정되긴 하지만, 가장 마지막으로 공개된 합계상금인 18년에 IG가 받은 우승상금 $2,418,750(=약 30억)을 기준으로 계산해본다 쳐도 다 합쳐봤자 S급 미드 원딜 둘을 사면 끝이다. 세금까지 떼면 극단적으로 우승 상금을 선수들이 한 푼도 못 가져가고 게임단이 100% 다 먹는다고 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어마어마한 적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단들이 표면상 적자를 보며 선수를 영입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우승을 향해가는 그 과정에서 탄생한 슈퍼스타와 팀의 끈끈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그런 낭만에 취한 팬들을 끌어모아서 스폰서 유치, 굿즈 판매, 관중 증가 등으로 향후 더 많은 수익 내지는 홍보 효과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고,[15]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결국은 유무상의 이윤을 최대화하기 위한 행위이다.
그리고 올해 우승한 DRX는 내년에 월즈 우승팀으로서 본격적으로 팬덤을 끌어모을 타이밍이었다. 즉, 올해의 투자를 내년에서야 비로소 회수할 각이 보이는 상황에서 우승 후 2주 만에 팀이 공중분해가 되어버렸다. 1년이 넘는 투자는 그냥 유니폼에 별 한 개 추가했다 정도가 전부가 되고, 팬덤을 모은다는 계획은 허망한 꿈으로 끝나버리는 것이다. 즉, 라이엇의 프랜차이즈화 의도와 다르게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불가능하게 되어버린 셈이다. 그래서 "월즈 우승을 해봤자 팀에 남는 건 없고 오히려 선수들의 연봉만 우승자 자격으로 팍 인상되어 버리니 그냥 선수 좋은 일만 시키는 거 아니냐?"라는, 지금까지 애써 못 본 척 해온 불편한 진실을 단체로 빨간 약을 들이키게 된 계기가 된 셈이다.
덕분에 팀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기대 수익이 확실하지 않은 마당에 돈을 퍼부어서 우승하든, 유망주나 쓰면서 하위권이나 전전하든 그게 그거란 인식이 안 생길 수가 없는데, 그것이 이번 스토브에서 탱킹 네팀이라는 전례 없는 규모의 탱킹 흐름이 생기며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6.2.2. 팀 팬이 형성되기 어려운 환경[편집]
사실 이전부터 '팀 팬이 롤판에서 과연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인가?'에 대한 의문 자체는 존재해왔었다. DRX와 비슷하게 팀이 공중분해됐던 삼성이나 나진 때 부터도 나오던 이야기인데, 결국 다른 프로 스포츠처럼 지역 연고제로 운영되는 것도 아닌 시점에서 팀의 정체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1, 2부 리그가 분리되어 있고 승강전이 있어서 리그 시드권은 온전히 실력으로 획득하는 것이란 시각이 강했다. 이 때문에 팀 인수와 시드권 구입을 일종의 우회상장 같은 꼼수로 여기는 사람이 많았고, 따라서 논의의 중점이 테세우스의 배 논리를 기반으로 한 ‘선수가 전부 바뀌었는데 시드권이 유지되는 것이 정당한가?’ 혹은 ‘몇 명까지 바뀌는 것이 같은 팀이라고 볼 수 있는 마지노선인가?’에 집중되어 있었을 뿐이다. 이 또한 ‘팀의 정체성’이 명확히 규정되어 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논쟁이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팀의 정체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답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당연히 팬으로서의 ‘소속감’도 그 범위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종래의 프로 스포츠 시장은 지역 연고제가 이런 최소한의 합의점의 역할을 하고 있으나, e스포츠 시장에는 그런 기반이 없다. 그렇다고 게임단의 모기업을 응원하는 팬은 있기야 하겠지만 상식적으로 비중이 거의 없다.[16] 오히려 한화생명처럼(정확히는 한화손해보험이지만) 모기업이 사고를 쳐서 여론이 험악해지고 있는 팬이 안 떨어져나가면 다행일 수준이다. 차라리 우스갯소리에 가깝긴 하나, 정용진이나 일론 머스크 등의 극단적이고 특이한 캐릭터를 지닌 기업 오너들의 극성적인 개인팬이 나오는게 더 그럴듯하다는 말도 있다. 당연히 ‘그래서 그 팀을 응원하는 이유가 뭔데?’, 더 직설적으로는 ‘응원하는 선수가 전부 떠나도 해당 팀을 응원할 이유가 있나?’라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고, 당장 현재의 DRX 팬덤을 보면 알겠지만 자칭 팀팬들도 이에는 딱히 그럴듯한 답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LCK에서 가장 팬덤이 두터운 T1조차도 다른 선수와 코칭스테프가 다 물갈이되는 와중에 페이커만 유지한 채로 꾸준히 성적을 내서 몇 년동안 축적해온 팬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커의 개인 팬을 겸한 팀 팬의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에 그 페이커가 이적하면 현재 규모의 팬덤은 절대로 유지되지 못한다는 예측이 지배적인 것이 현실이다.[17]
문제는 현재의 LCK는 선수들에게 아주 유리한 이적시장 환경과 월즈 지상주의 때문에 선수의 이적이 매우 쉽다는 것이다. 아무리 프랜차이즈 스타라 하더라도 업계 최고 대우나 슈퍼팀을 약속하는 다른 팀이 나타나면 주저없이 팀을 옮겨가는 상황이다. 과거 스타판처럼 '임요환=SKT T1'이라거나, '송병구=삼성전자 칸' 같이 선수 이름을 말하면 바로 팀 이름이 튀어나오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되는가?[18] 선수 생활의 시작부터 은퇴까지 한 팀에 남은 스코어 같은 선수가 드문 것은 스포츠의 자본화로 프랜차이즈 스타가 줄어가는 현실을 고려하면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과거 LCK의 초창기인 2014년부터 롤드컵 우승 팀 삼성 화이트의 주전 전원이 이적한 엑소더스, 2016 LCK 서머 챔피언+월즈 4강+케스파컵 우승의 락스 타이거즈, 2022년의 DRX에 이르기까지, 선수진 전원이 공중분해되는 극단적인 로스터 변경은 타 스포츠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22년 스토브리그 기점으로 현재 뛰는 선수들 중에서는 슬슬 베테랑이라 부를 수 있는 연차 중 LCK에 데뷔하고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은 선수는 케리아 외 2023 T1 전원, 쇼메이커, 캐니언, 헤나[19] 정도가 전부다. 그 팀에서 오랫동안 있으면서 선수 생활을 하는 사람이 보통 맡게 되는 주장의 경우로 봤을 때 2022 스토브리그 기준 T1의 페이커, DWG KIA의 쇼메이커를 제외하고 모두가 팀을 떠났다. 짧은 2부 리그 경력을 제외하고 보면 룰러까지 포함되어 있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젠지를 떠난 상황이며, 기인은 광동(아프리카)에서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 옆 PC방에 이름을 붙여줄 정도였고, 두두, 뷔스타는 한화에서 아카데미 시절부터 오랜 시간 활동해 프랜차이즈 스타에 가까웠으나 결국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기인은 KT로 떠났고, 두두와 뷔스타는 야게임단의 간판 우타자였다가 떠난 송지만, 이범호가 잠시 떠오를 정도로 각자 광동, LJL 소뱅으로 이적했다.[20] 보면 알겠지만 여기서 근속년수 하한을 3년으로 올려서 제오구가 빠지게 되면 단 4명뿐이라 모든 팀을 통틀어서 해당 선수들을 다 모아봐야 리그 오브 레전드 매칭 1개 팀의 최소 요건인 5명이 안 된다. 팀 팬을 모을 수 있는 건덕지는 하나도 없고 그저 팀이 선수의 인기에 편승하는 구조다.
이러한 구조는 e스포츠의 태생적인 한계로 지적되는 부분이기도 하며, 대표적으로 대회 우승 상금이 상상을 초월하는 도타2에서도 팀 로스터가 산산조각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나마 어설픈 지역연고제로 운영되는 오버워치 리그조차도 리그 특성상 팀 팬에 못지 않게 선수의 개인팬 비중이 상당히 많다. 실제로 유튜브의 실시간 채팅이나 얼마 남지 않은 국내의 오버워치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국내팀인 서울 다이너스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팀을 응원하는 반응이 상당히 많다. 당연히 해외라고 다르지도 않다. 카트라이더 리그의 경우, 3인 이상의 로스터가 유지되지 않으면 같은 팀으로 간주하지 않게 함으로써 이런 한계를 해소하려고 했다.
e스포츠는 아니지만 최근 NBA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는데, 롤처럼 5인 주전 구성이라 선수 한 명의 가치가 매우 높아 친한 선수 몇 명끼리 담합해 팀을 동시에 옮기는 일이 빈번하다. S급 선수 한두 명만 뭉쳐도 바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특성상 게임단보다 선수가 갑이 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NBA 최고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가 2018년 여름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로 이적하자, 캐벌리어스의 인기는 성적과 함께 폭락해버렸다. 클리브랜드 지역 주민이 아닌 이상 르브론 제임스가 없는 클리브랜드를 응원하느니 새로운 이적 팀인 LA 레이커스를 응원하는 것을 선택한 것.[21] 즉, 갈 수록 스포츠가 자본화되고, 선수들의 몸값과 이적료가 폭증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를 찾아보기 어려워지는 현대 프로 스포츠에서 팀 팬의 비중이 갈수록 줄어드는 현상은 비단 e스포츠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6.2.3. 부족한 수익 구조[편집]
LOL e스포츠는 절대적인 경기 수가 다른 기성 스포츠에 비해서 굉장히 적다. 그렇기에 중계방송만으로는 수익이 나올래야 나올 수가 없지 않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상위권 팀은 포스트시즌과 국제 대회라도 할당받지만, LCK의 하위권 팀들은 1년 36경기를 하고 나면 더 이상의 경기가 없어서 수익을 벌어들일만한 활동을 하기가 매우 힘들다.
다른 스포츠를 예로 들면 이 수익 구조의 차이가 더 크게 다가온다. KBO 리그의 경우 선발 투수와 외야수를 빼면 체력 소모량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해도 정규시즌은 연간 144경기라는 대장정이 진행되기에 1년에 1군 무대를 밟는 선수가 못해도 팀당 40명이 넘는다.
K리그의 경우 정규 33경기+스플릿 라운드 5경기로 38경기라 비슷해보이지만 축구는 FIFA의 경기간 72시간 의무 휴식 조항이 있고,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만 함에도 시즌 말미가 되면 선수들의 체력 레벨이 크게 떨어진 것이 눈에 띌 정도로 강도가 세다. 게다가 아시안컵, FA컵 등 단순 리그를 제하고도 추가적인 경기가 더 있다. 또한 국대 차출로 인해 하위권 팀이라고 해도 유명 선수들은 미디어에 자주 얼굴을 드러낼 수 있고, 주목받을 만한 여지도 더 많다.
KBL과 V-리그도 정규시즌이 각각 54경기, 36경기나 되는데다 악명 높은 외국인 의존도를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오프시즌 국대 차출로 유명 선수들이 골골대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같은 장르인 도타 2의 경우 밸브 공식 대회인 TI를 빼면 정규 리그이라고 할만한 리그가 없는 대신 대회 개최에 제약을 두지 않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정말 다양한 대회가 열리는데다가 롤드컵보다 총상금이 높은 대회도 있을 정도라서 원한다면 365일 대회 출전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대회를 게임 내에서 직접 관전까지 할 수 있다. 대신 대회만 열어주고 나머진 알아서 하라는 자율방임제에 가까와 실력이 없으면 확실하게 도태되고, 실력만 확실하다면 롤드컵의 10배에 가까운 상금을 따가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타 스포츠와 비교해보면 365일 동안 겨우 36경기 하려고 두 자릿수의 억대 연봉을 주는 팀이 사실상 자선사업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올 수밖에 없다. 물론 '선수들 대부분이 자유시간도 없이 갈려나가는데 여기서 더 경기를 늘려야 하나'라는 의문도 있을 수 있는데, 어찌되었든 롤판 선수가 갈려나가는 생활의 대부분은 시청자들이 확인도 할 수 없는 숙소에서의 스크림이나 솔랭이다.
타 스포츠로 치면 자기들 구장에서 훈련하는 거에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는 셈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팬들이 보는 것은 1년에 달랑 36경기 뿐이니, 이런 모순적인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선 아예 스크림을 줄이고 노출되는 경기 수를 늘리거나, 컵 대회, 이벤트전 등 추가적인 중소규모 대회라도 자주 개최해서 팀이 연봉을 지불하는 만큼의 이익은 취할 수 있는 구조가 나와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과거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연간 단위로 진행되던 시절 간판 선수들은 프로리그 54경기에 개인리그 6번 중 3회 이상 개근+올스타전 출전을[22] 지금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박봉인데도[23] 푹 쉬지 못하고 혹사를 당해 제발 좀 작작 굴리라며 욕을 했다면, 지금은 엄청난 돈을 받고도 보여주는 게 적어 불만이라는 것. 특히나 다른 지역에 비해 정규시즌 경기 외의 활동을 거의 계획 하질 않는 라이엇 코리아에 대한 비판이 강하다. 이대로면 결국 극소수의 명문 팀을 빼면 다수의 팀들이 올해는 애매하다 싶으면 탱킹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는 아예 라이엇이 축구의 유로파 리그와 같은 차상위급 국제 대회를 출범하는 건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그게 어렵다면 라이엇 코리아가 타 종목과 엮어 이벤트전[24] 을 개최하거나, MSI, 월즈에 가지 못한 팀들간의 단판 리그+토너먼트를 열어주거나, 다른 게임 리그와 연계해[25] 보는 등의 노력을 해야할 듯.
또 다른 의견으로는 각 팀별로 인게임 커스텀 마이징 요소를 팔수 있게 하고, 이 수익을 팀에게 나누어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도타 2 같은 경우에는 롤드컵과 비슷한 위상인 The International 개최 전에 배틀 패스와 비슷한 시스템인 전투 패스를 판매하고, 이를 대회 상금에 누적시켜서 엄청나게 상금을 늘렸다. 또한 레인보우 식스 시즈도 마찬가지로 Six Invitational을 개최하는 시즌에 배틀 패스를 판매해서 이 수익을 상금에 누적시키고, 또한 R6 Share 이라는 제도를 운영하면서 팀별로 총기 스킨을 발매해 상점에 판매하고, 각 팀 총기 스킨의 판매 수익을 해당 팀에게 분배하고 있다. [26]
6.2.4. 무의미한 탱킹[편집]
e스포츠 판에서의 '탱킹'의 진짜 문제는 탱킹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리그에서 탱킹이 행해지는 이유는 상위 드래프트 순번을 얻어내 우수한 유망주를 영입하여 팀을 다시 재건하는 것에 있다. 대표적으로 NBA와 MLB가 있는데, NBA의 경우 농구라는 종목 특성상 우수한 능력을 가진 개인이 팀의 전력을 바꿔놓기도 하기에 전통적인 방식의 탱킹이 자주 이뤄지고 있고[27] MLB의 경우 다인원 스포츠인 야구의 특성상 우수한 신인 한 명만 뽑는다고 팀이 확 바뀌거나 하진 않지만 팀이 30팀이나 되는데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즉전감 선수를 윈나우를 선언한 팀에게 내주고 대신 우수한 유망주를 2~3명씩 데려오는 빅딜이 자주 이뤄지고 있다.
즉, 당장의 즉전감 선수 영입을 어느 정도 포기하면서 유망주들을 데려다 키우는 대신, 이후 시즌의 드래프트에서 우선권을 가져가고 이렇게 축적된 힘을 사용해 대권에 도전하는 것이 일반적인 탱킹의 방식이다. 그런데 애초에 e스포츠에는 신인 드래프트를 비롯해 탱킹으로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제도 자체가 없다. 결국 탱킹이라는게 그냥 팀이 사정상 돈을 쓸 수 없으니 지갑을 일찌감치 닫아버리고 로스터 구색만 갖춘 뒤 그럴싸한 포장지를 씌운 것에 지나지 않는다.
굳이 의미를 찾자면 지갑에 장전된 실탄을 아낀다는 것과 유망주들에게 경험치를 먹이는 것 정도가 될 텐데 큰 효용이 없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대부분의 LCK 팀들은 기본적으로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은데다, LCK의 대표적 탱킹 사례였던 2021 DRX는 김대호 감독이 시즌 중 인터뷰로 서머 시즌에 스크림에서만 0승 36패를 했다고 밝혔을 정도로 최악의 부진기를 보냈고, 2022 한화는 패작이라는 극단적인 어휘로 비난하는 사례까지 있었을 정도로 다섯 명의 선수들 중 포텐이 터진 것은 그나마 두두 한 명뿐이었으며, 이마저도 23 시즌에는 멤버 전원을 갈며 슈퍼팀에 준하는 로스터를 만들며 사실상 스토브리그에서의 패배를 선수 육성이라는 명목으로 변명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6.2.4.1. 반론[편집]
다만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사례들을 보면 무조건 거금을 들여 소위 '슈퍼팀'을 구성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우승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슈퍼팀은 성공보다 실패 사례가 더 많으며 코어장전, 베릴 등 선수들이 슈퍼팀의 문제점을 지적할 정도인데 그 대표적인 예시로 대퍼팀이 있으며 2022년만 하더라도 우승급 로스터까지는 아니어도 선수들 전원이 최소 커리어가 LCK 준우승, 최대 롤드컵 우승자로 채웠던 농심은 코로나로 인한 주전 선수들의 잦은 결장, 감독의 개인적인 문제 등 여러 사유들로 오히려 2021년만도 못한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고, 이는 농심 프런트에서 팀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CL팀을 전원 콜업하여 스토브리그를 빠르게 마무리하는 결과를 불러왔다. 비단 LCK뿐만 아니라 LPL, LEC, LCS 등 타 리그들에서도 BLG, 바이탈리티, 팀 리퀴드로 대표되는 슈퍼팀들이 실패했다.
탱킹의 의미가 없다고는 하지만 역설적으로 역대 리그, 월즈 우승팀들은 신인급 선수의 비중이 높거나 시장 평가에서 A급 판정을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주축으로 큰 성과를 내는 케이스가 굉장히 많았다. 이러한 현상은 잦은 패치와 주기적인 대격변을 통해 1년에도 몇번씩이나 게임을 바꿔놓는 롤판의 특수성에 기반하는데,이러한 환경에선 바뀐 트렌드에 적응함에 있어 이미 본인들만의 정답을 가지고 있는 경우보다 새롭게 받아들여야할 입장에 쳐한 팀이 비교적 높은 고점을 발휘하기 쉬운 한마디로 새로운 뉴페이스가 등장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굳이 특별한 제도 따위가 없이도 오히려 롤판은 그 자체로 신인 육성에 친화적인 편이다.
물론 앞서 설명한대로 신인급 만으로 구성된 로스터가 성공한 케이스는 아예 전무하며 15년도~17년도 까지의 삼성이 그러했듯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차차 빌드업을 해나가야 하는데 이 역시 쉬운일은 아닌것이 분명하다.[28] 다만 기업의 입장에선 '애매하게 주전급 또는 A급 선수를 거금들여 사왔다가 메타 변화로 써먹지도 못하고 플옾 경쟁에서도 밀려나는 참사를 겪을 바에는 탱킹을 통해 돈을 세이브하고 유망주 발굴을 하는 것이 적어도 '패작' 수준으로 비난 받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6.3. DRX 프런트에 대한 불리한 여론[편집]
한편 재계약 논의 과정에서 DRX가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은 채로 구두로 계약을 합의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스포츠 선수들은 각자 스포츠 분야에 인생을 올인하기 때문에 각종 계약을 잘 알기 어렵다. 대부분의 스포츠 선수들이 에이전시를 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 사정을 알고 있음에도 DRX는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은 채 어린 나이의 선수들에게 구두계약[29] 을 한 것이다.
이를 두고 DRX 측에서는 기사를 통해 에이전시가 FA를 종용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제카가 에이전트인 쉐도우코퍼레이션에게 문의를 한 이후 에이전트가 FA로 나가면 훨씬 좋은 시장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으로, 에이전트가 한 일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DRX는 이를 두고 에이전트가 선수들에게 FA를 종용했다며 은근슬쩍 팀을 터트리는 원흉으로 몰아갔다. 그 뒤 에이전시의 반박 이후 선수와 에이전트를 탓하던 DRX 게임단은 2020년의 4FA까지 겹쳐져 지지를 크게 잃고 있는 중이다.
DRX 게임단 관계자가 주장하는 것을 요약하면, '미라클런을 써봤자 선수들의 돈 욕심을 내서 연봉 문제 때문에 팀이 분해되어 그 스토리를 쓰지도 못했다' 라는 식의 주장을 밀곤 했는데, 이러한 주장은 돈의 가치를 내려친 뒤 다른 가치(명예, 열정 등)를 강조하고, 그 가치에 공감한 사람들을 여론으로 만든 뒤 결과적으로 고용주에게 사실 가장 중요한 돈을 가져오는 논리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물론 이와는 별개로 LCK 선수들의 시장 대비 연봉이 너무 높다는 지적은 계속해서 있어왔으며 이는 거의 모든 관계자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RX 프런트가 비판받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리그 차원의 선수 계약 기간 제한과 선수와 에이전시의 과도한 연봉 요구 이슈를 FA라는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만 주장하는 여론몰이범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전통 스포츠 구단의 프런트는 이런 아이돌 빨아대는 유사스포츠와는 달리 이런 상황에서는 팬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진 않는다.
6.4. 에이전시 관련[편집]
한편으로는 쉐도우코퍼레이션의 독과점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고, 실제로 사건 초기에는 쉐도우 소속이었던 김정수 전 감독의 경질 및 고소 건 문제로 쉐도우 에이전트가 나쁜 마음을 먹었을 수도 있다는 음모론이 있었다.[30] 하지만 이 사건은 애초에 DRX 게임단측이 계속 패소하는 불리한 상황에 있으므로 굳이 그런 자멸을 할 이유가 없었다.[31]
또한 e스포츠 시장이 점점 커짐에 따라 이예랑 대표가 이끄는 리코 에이전시, 콩두 몬스터를 인수하여 프레딧 브리온으로 리브랜딩해 아예 LCK에 진입한 브리온 컴퍼니와 같은 전통 스포츠 에이전시가 슬슬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쉐도우 코퍼레이션의 독과점으로 생기는 문제가 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것이다. 게다가 한화생명이 팀 쉐도우라 불릴 정도로 의존도가 높은 건 한화가 e스포츠를 잘 모른다는 것도 있지만, 이러면서 쉐도우는 쌓은 인맥을 바탕으로 KBO리그 및 타 스포츠 에이전트 활동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가능성이 높은데, 안 좋은 행보를 보여주고 팀을 폭파시킬 짓을 대놓고 저지른다는 게 더 말이 안 된다.[32] 오히려 매년 더 좋은 성적, 아니더라도 끈질긴 모습을 보여 버둥대야 할 판이다.
7. 여파[편집]
7.1. A급 선수들의 암울한 취업 전망[편집]
이번 DRX 공중폭파가 대표되며 나타난 '돈을 써서 우승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인식은 선수들의 취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데, 본인이 팀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갈 수 있을 정도로[33] 실력이 매우 확실한 S급 선수 바로 밑의 어중간한 A급 선수들은 갈 곳이 없어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A급 선수들보다 오히려 연봉이 싼 B~C급 선수가 더 취업을 잘 할 정도.
당장 이번 시즌 스토브리그만 봐도 전례없는 규모의 4 탱킹팀이 발표되며 남은 자리에 비해 FA 선수가 지나치게 많아졌다.[34] 그나마 DRX에서 풀려난 선수들은 월즈 우승 선수들이니만큼 빠르게 담원, 한화, DRX 등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하였지만 하위권은 이런 탱킹 팀이 콜업 유망주로 꽉 채워버렸고, 상위권 팀인 T1, 젠지, 담원 역시 거의 로스터에 변화가 없거나 빈 자리를 일찌감치 메꿔버리며 FA선수가 80명이 넘는데 LCK안에서 남는 자리는 10~20자리밖에 없는 유래없는 규모의 취업난이 찾아왔다.
2022년도 스토브리그가 종료되기 전까지 차기 팀을 구하지 못하게 되는 선수들은 그대로 1년을 통으로 날리거나 LPL이나 LEC, LCS 등의 외국 리그 게임단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미 비슷한 시점에 상술한 4대리그를 비롯한 리그들의 인선도 거의 완료가 되어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전년도의 호황을 생각하고 FA로 나오거나 게임단과 계약이 종료된 선수들과 에이전트 측 입장에서는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7.2. DRX 프런트가 잃은 점[편집]
DRX 프런트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팬덤을 더욱 성장시킬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이나 다름없다.
표식은 비록 정규 시즌에서 상당히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어도 롤드컵 우승으로써 그간 뒤따른 저평가론을 떨쳐내는데 성공했으며, DRX 팬들에게 있어서 20~22년 동안 동고동락한 프렌차이즈 스타나 다름없는 선수로서[35] 팀의 구심점이 될 수 있었는데, 그런 표식을 애초부터 DRX는 데리고 갈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DRX의 판단은 나름대로 합리적이라고 볼 여지도 있다. 표식은 정규 시즌 당시 주한과의 주전 교체까지 있었을 정도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다 롤드컵에 들어서서 폼이 급반등한 사례였는데, 롤드컵에서의 활약이 정말 실력 향상인지, 일시적인 플루크인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점은 그 과정에서 기사와 헌정 영상을 통하여 사태의 책임이 선수들과 에이전트에게 있다는 식의 책임전가성 언론 플레이를 벌이려 했다는 점이다. 이성을 중시하는 척 하면서 실상은 감정적인 모습을 보인데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관계자를 풀어 여론을 조작하려고 시도했던 것이 발각되면서 팬들은 더 이상 DRX 프런트에게 신뢰를 가질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또한, 표식을 내보낸 뒤 이후 벌어진 공중분해를 다른 선수들로 채우는 것이 과연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소위 '계산기를 잘 두드렸다'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잘 한 일인지에 대한 의문은 역시 남는다. 2022년 DRX 프런트의 이미지가 잠시나마 회복되었던 것은 2020년 공중분해 이후 떠났던 데프트가 돌아왔다는 점 때문이었고, DRX는 데프트의
게다가 그렇게 해서 데려온 선수가 정말 영입 시도라도 해봤던 카나비나 다른 대형 S급 정글도 아닌, 신인치고 잘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표식보다 낫다고 말하기엔 여전히 증명이 필요한 크로코라는 점도 비난을 받고 있다. 낭만을 버리고 실리를 택했으면 누가 봐도 '이 정도 정글러가 왔으면 표식이 나간 것도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는 수준의 이득을 보든가 했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표식은 나가고 크로코만 있으니 만약 크로코가 미끄러지면 '대체 왜 표식을 내보낸 건데?' 라는 욕을 먹는 상황에 놓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셈이 되었다.
특히나 다른 선수들보다도 원 클럽 맨이자 감동적인 성공 신화를 이루어낸 표식과 2021~2022 연속으로 기적을 써내려가며 미라클 런의 상징이 되어버린 데프트는 무조건 잡았어야 했다. 설사 이들이 내년에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2022년의 기적을 보고 입문한 팬들은 이들과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응원하고 버텨줄 수 있고, 개인 팬덤이 어마어마한 데프트란 선수를 DRX의 스타로 굳힐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 이미 쇼메이커 / 캐니언이라는 원조 프랜차이즈 스타가 있는 담원 기아의 팬덤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데프트가 담원 기아에 들어가면서 더욱 커졌고, 덕담과의 계약 해지로 인해 발생한 원거리 딜러 공백도 해결했다.
- 한화생명은 2020 스토브리그 공중분해 때 쵸비와 데프트를 받아갔던 것처럼, 이번에도 킹겐과 제카를 받아갔으며 자유 협상 및 계약기간 첫 날부터 바이퍼의 LCK 리턴이라는 초대박을 터뜨리며 이번에도 DRX의 난리 속에서 어부지리를 보았다.
- 팬들에게 프랜차이즈 스타로 대우받던 표식이 팀을 나가고 TL로의 이적이 확실시되며 사실상 DRX 팬덤이 라스칼 - 베릴 팬덤 중심으로 리셋된 수준에 이르렀다.
단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로스터 공중분해라는 대형사고가 터진 것을 감안했을 때, 베릴이나마 붙잡는 데 성공했고 라스칼 - 크로코 - 페이트 - 덕담으로 재구성된 23년 DRX의 로스터는 LCK 플옵이나 월즈 진출도 무리가 아닐 정도로 10팀 중 제법 잘 꾸린 편에 속하므로[36] , 돈을 나름대로 잘 굳힌 선택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았을때는 팀을 지금보다 훨씬 불려줄 수 있었던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결정이 되었다.
이후 2023 LCK 스프링에서 DRX가 전년도 월즈 챔피언이라는 걸 믿지 못할 만큼 플레이오프는 커녕 꼴찌만 간신히 면한 9위로 추락하면서 프런트의 행보는 최악 of 최악의 자충수로 남았다. 사실 시즌 초기부터 페이트의 허위미투 이슈로 인해 선수 하나가 멘탈이 완전히 맛이 간 상태에서[37] 시즌이 시작되었고, 라스칼 ↔ 크로코 ↔ 베릴 셋이서 의견 조율이 안 되어 서로 싸우는 모습이나 라스칼 & 페이트가 감독에게 '미리 스크림에서 연습해둔 밴픽 구도가 있는데 다른 때도 아니고 대회 당일에 밴픽 구도를 비틀 거면 연습은 뭐하러 시키는 건지 모르겠다. 도대체가 대회 당일에 밴픽 구도를 스스로 흐트러뜨리는 이유나 목표가 뭐냐'라고 항명하는 장면이 다큐멘터리로 나오는 등 이미 망조가 어느 정도 보이는 상태이긴 했다. 그러나 다른 하위권 팀들과 다르게 DRX의 문제는 '나름 검증되었다고 생각되던 선수들로 망한 것'이 핵심이다.[38]
LoL E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큰 족적을 남긴 팀을 만들었으나, 결과적으로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긴다. 결국 최종적으로 서머 시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성공하면서 어떻게든 서킷 포인트를 벌어 선발전에 나가긴 했지만, 2023 선발전에서 디플러스에게 패배하며 월즈 진출이 좌절된다.
8. 결론[편집]
이번 사건은 DRX가 2022년 유튜브 영상팀의 성실한 활동이나 신한은행 등 각종 스폰서 계약의 연이은 성사, 발로란트 팀의 성공, 철권계의 레전드 무릎의 영입 등 각종 긍정적인 행보를 모여줬음에도, 자본력이 강한 팀들과의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간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던 쉐도우 코퍼레이션의 입장까지 공개된 시점에서, DRX의 공중 분해 사건은 각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해야할 일을 했으나 그것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독과점 문제 등 논란이 되었던 쉐도우 에이전트는 표식이 DRX의 리턴을 놓고 쉐도우와의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의사를 받아주었고, 이후 DRX의 리턴이 불발되자 해외 팀이라도 알아봐주는 조건으로 다시 표식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긍정적인 행보가 전해지며 '왜 선수들이 앞다투어 들어가는지 알겠다'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로 이미지가 좋은 방향으로 전환되었다.[39]
한편 DRX 프런트는 이미지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데, '협상 막판 뒤엎기' 등의 어휘를 사용한 쉐도우 코퍼레이션에 대한 저격성 의도가 담긴 기사를 작성한 것부터 시작해서, 데프트의 헌정 영상에서 킹겐, 제카를 제외하면서 사태의 책임을 자신들이 아닌 에이전트와 선수들에게 떠넘기려는 언플을 하려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샀으며, 선수들과의 재계약이라는 중대사를 에이전트도 없이 일을 처리하려고 했던 것과, 표식이 우승 카페에서 남긴 '내 자신을 증명해 복수하기'라는 말 때문에 이번 사태의 궁극적인 원인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이후 2023시즌 도중 DRX의 다큐멘터리에서 대표의 스크림 개입이 전파를 타게 되어 팬들의 원성은 높아지고 있다. 2022년 공식 중계방송 포스터에 나온 DRX 대표의 포즈가 아펠리오스의 궁극기와 비슷하다는 것을 이용해 이적 시장에서 팀 로스터가 폭파되는 것을 "월광포화"라고 조롱하기에 이르렀다.
8.1. 2023 시즌의 결말[편집]
뭐가 어찌되었건 DRX의 간담회 이후, 팬들의 불만은 많이 해소되었다. 이어서 DRX는 내부적인 쇄신을 통해 페이트를 다시 기용하고, 크로코의 폼이 퇴보한 사이 주한을 투입해 경기력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 한편 2023 LCK 서머의 구도가 2황 젠지 & KT - 2강 한화생명 & 디플러스 - 1중 T1 - 4약 브리온 / 샌드박스 / DRX / 농심 - 1막장 광동으로 일련화된 가운데, 6팀이 진출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의 특성상 DRX가 속한 4약 중에서도 정신만 차리면 결국 플옵에 진출이 가능했기에 대부분의 LCK 팬덤의 이목이 이 4약을 향해 쏠렸다.
시즌 8~9주차에 접어들고 4약 중에서도 리브 샌드박스와 DRX가 플옵 진출의 마지막 가능성을 갖게 되었고, 정규 시즌 마지막 날에 DRX는 광동을 2:0으로 잡아내며 리브 샌드박스에게 KT전을 승리 OR 플옵 탈락[40] 라는 지옥의 이지선다를 강요했고, 리브 샌드박스가
그러나 기쁨도 잠시, 플옵 첫 상대는 자신들보다 체급이 약한 상대는 다 때려눕히는 한화생명이었고, 결국 대항할 여지도 없이 0:3 참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위안인 점은 선발전 말석이라도 얻었다는 점.
자세한 내용은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선발전/LCK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이리하여 힘겹게 얻은 선발전 말석이었지만, 선발전 상대는 디플러스. 작년의 임팩트가 워낙 커서 그런지, DRX의 팬덤과 일부는 "설마...?"하는 마음을 내비쳤으나, 두 번의 미라클 런은 없었다. 결국 이리하여 월즈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서브 정글러와 서포터가 2023 월즈에 진출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LCK의 월즈 선발전 최종전에서 킹겐-제카가 속한 한화생명과 데프트가 속한 디플러스가 맞붙게 되었는데 한화생명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끝끝내 해결되지 못한 한편, 디플러스는 정규 시즌 2라운드에서 한화생명에게 셧다운을 당했던 원인인 정글과 미드의 기복 + 운영적인 문제점을 나름 해결해 오면서 스프링 플옵 1라운드 1:3 + 정규 시즌 2라운드 0:2[41] 를 이자 몇 배는 쳐서 갚았다. 그렇게 월즈 디펜딩 챔피언 중 미드와 탑, 그것도 FMVP를 받았던 선수가 결국 월즈의 문턱을 밟지 못하게 되었다.
어찌어찌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한 데프트는 칸나와 켈린이 집어던지고 최악의 대진운으로 벌써 광탈 위기에 처했다.
한편 저 멀리 북미에서는 표식이 속한 팀 리퀴드는 스프링 시즌을 대차게 말아먹으며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지만, 서머 시즌 중간에 미드를 아카데미의 APA로 바꾼 후 스텝업하여 챔피언십을 3위로 마무리하며 월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결국 프런트가 가장 내치고 싶어했던 표식이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먼저, 그리고 타지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며 외로이 월즈 진출을 확정지은 셈이다. 이 와중에 표식의 '내 자신 증명해서 복수하기' 라는 2023년 목표가 이룰 수 없는 꿈이 되어버린 것은 덤(...) 그리고 쏭 감독이 이끄는 대망의 플라이퀘스트는 서머 시즌에 무려 8팀이 진출하는 플레이오프에 가지도 못하면서 7월에 롤드컵 진출 실패가 확정됬고 쏭 감독도 경질되는 결말을 맞이했다.
결국 2022년, 아니 롤 e스포츠 역사에서 회자될 만한 팀이었던 2022 시즌의 DRX는 결국 베릴, 주한과 샤인 코치를 제외하고 모두 흩어지고 말았다. 시점을 되돌려서, 만약 2022 DRX가 2023년까지 이 멤버들을 그대로 이끌고 나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어찌 되었건 팀도, 그리고 선수도 작년의 그 모습에 비하면 한없이 약해지고 무너진 모습을 보면 결국 2022 DRX의 미라클 런은 DRX였기에 가능한 것으로 귀결된다. 극단적으로 보자면, 2022 DRX는 "선수 개개인의 모습이 크게 비춰지지 않을지언정 5인이 좋은 합을 만들어낸다면 그게 결국 최강"이라는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심히 일반적인 논리의 이상향이었을 뿐. 이 점 하나만 망각하지 않았어도, 2023 DRX는 당시의 6인 로스터를 온전히 지켜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고, 만약 6인 로스터를 지켜냈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실제로 DRX에 잔류한 멤버들과 떠나간 멤버들 모두가 제각각 좋은 기량을 발휘하며 시즌 내내 각 팀 그리고 선수 개인의 팬덤의 눈을 사로잡았지만, 결국 DRX라는 팀을 벗어난 것에 발목잡혀 다들 아쉬운 마무리를 보여주고 말았다. 우선 주한과 베릴은 2년 연속으로 준수한 탑을 만났지만, 미드가 특출난 강점이 없고 원딜의 플레이 스타일이 특수한 환경에서 빛을 내는 베릴과 맞지 않는 수준을 넘어 서로가 장점을 상쇄하고 단점만 극대화해버렸고, 시즌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 두 포지션의 선수를 2군도 아니고 3군에서 콜업해 갈아끼우는 시도까지 했었으나 다전제 환경에서 극적 반전을 만들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그나마 파덕이 시즌 말미에 3군치고도 어느 정도 먹힐 만큼 분전하며 어떻게든 성과를 만들어내긴 했으나 2022 시즌의 성과와 비교하기엔 택도 없었다.
반면 한화생명으로 이적한 킹겐과 제카는 2년 연속으로 S급 원딜을 만났지만, 새롭게 만난 정글과 서폿, 그리고 감독의 폼이 너무 하향되어 있었다. 그나마 서포터 라이프는 오더는 여전히 못하더라도 서머에는
특히나 미드 - 탑은 교체가 어쩔 수 없었다 쳐도, 정글러의 경우 주전 크로코가 시즌 중 3/4를 헤메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가 막바지에야 겨우 폼을 회복한데다가 원딜은 베릴과 플레이스타일이 맞지 않는 덕담을 기껏 사왔다가 2군에 박고[42] 대신 콜업한 파덕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장으로 시즌을 끝마친 반면 표식과 데프트는 각 팀의 에이스로 월즈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얄팍하게 어설픈 욕심을 부리다가 모든 걸 잃어버린 꼴이 되었다.
9. 기타[편집]
- 데프트는 14년도 삼성 화이트-블루 엑소더스, 19년도 킹존 내부사정, 20년도 DRX 1차 공중분해, 22년도 DRX 2차 공중분해. 총 4차례의 공중분해를 겪은 선수가 되었다.
- 표식은 선수 생활 4년차만에 두 번의 공중분해와 그간 이어졌던 저평가론을 이겨내고 롤드컵 우승을 거두었음에도 FA 시장에 나와 LCK를 떠나게 되는 수난기를 또 다시 겪게 되었다.
- T1은 오래전 스타리그부터 가장 많이 돈을 쓰는 게임단답게 페이커와 재계약을 꾸준히 해냈고, 최고의 성적을 보여준 유스 선수들과의 재계약을 시즌 중 쉽게 성사시키며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코치진 보강만 고려하면 되는 상황이며, 젠지는 룰러를 떠나보내긴 했지만 상체 3인의 재계약과 딜라이트의 영입으로 안 좋은 재정 상태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직전 시즌 부진했던 한화는 바이퍼, 킹겐, 제카, 클리드, 라이프를 영입하여 강팀을 구축, 돈이 많은데 쓰지 못했던 작년의 슬픔을 지워내고 있다. DRX 팬덤에서도 T1이나 담원처럼 팀의 구심점이 되어주는 프렌차이즈 스타나, 팀에 잔류하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있다는 점이 부럽다는 의견들이 많다.#, #2
- 소식이 제대로 알려지기 전에는 리그 팬덤에서는 사건이 일어난 이유가 DRX에서 낸 기사만 보고 에이전트의 독과점 문제로 생긴 문제 때문이었다고 파악하고 있었다. 스포츠 팀이 선수를 착취했던 적이 적지 않기에 에이전트의 존재와 선수의 권리는 필요하지만, 현재는 이것이 역으로 팀의 등골을 빨아먹는 지경으로 변해버린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전면에 나왔다.
-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기에 북산 엔딩이라고 하기에도, 팬들이 만족감을 가질 요소들은 남기지 않은 채 공중분해되어 해피 엔딩이라고 하기에도 어려운 결말을 맞이한 22 DRX였지만, 22 DRX가 스프링~서머 내내 헤매다가 선발전부터서 기적을 써내려갔고, 그것이 롤드컵 우승이라는 결실로 이루어지자마자 멤버들이 헤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소년 만화같은 결말을 맞이했다는 의견도 있다. 비유하자면 스토리의 연장 없이 기승전결을 모두 충족한 상태에서 깔끔하게 만화의 완결이 난 것.[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