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미 호무라/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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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의 주연 아케미 호무라의 《극장판》에서의 행보를 소개하는 문서. 주로 완전히 새로운 에피소드인 '반역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작성되었다.

2.1. 작중 행적
2.1.1. 초반~중반
2.1.2. 진상
2.1.3. 반전
2.2. 평가
2.3. 향후 전개?
2.4. 논란
2.5. 오프닝/엔딩과의 연관점
2.6. 1st take
2.7. 미디어 믹스
2.8. 기타
2.8.1. 호무연아
2.8.2. 2차 창작
3. 컨셉무비



1. 시작의 이야기, 영원의 이야기[편집]


오프닝 루미너스에서 마도카와 뺨을 비비는 백합 같은 장면이 나온다. TV판 1화 시작 부분에서 호무라가 발푸르기스의 밤에 맞서 혼자 싸우는 것을 지켜보는 마도카의 꿈이 삭제되었다. 그러나 마도카의 '꿈속에서 본 것 같다'라는 대사는 그대로 나오며, 10화에 해당하는 내용 역시 삭제되지 않았다. 그리고 TV판에서는 전학 직후에 급우들의 질문 공세에 무뚝뚝하게나마 대답을 해준 반면 극장판에서는 쿨하게 무시한다. 5화에서 사야카와 사이좋게 지내달라는 마도카의 부탁을 거절하는 장면과 8화에서 사야카를 죽이려고 하는 장면은 삭제되었다.

새로 만들어진 변신 장면에서는 탈의가 일어나지 않고 역동적인 카메라 움직임도 줄어들었다. 변신이 엄청나게 길고 화려해진 다른 마법소녀들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간소함 그 자체. 최종전이 되어서야 나오는 변신씬이 간소한 탓에 실망한 사람들도 있었으나 오히려 간결하게 변신하는 것이 호무라와도 어울린다는 평이 있다. 소울 젬이 손등에 나타나고 보라색 기운이 불길처럼 호무라의 옷에 번지며 마법소녀 의상으로 바꾼 다음 호무라의 왼팔에 방패가 만들어지는 연출이 사용되었다. 그리고 폭발의 화염 속에서 발푸르기스의 밤사역마들의 공격에 맞고 날아갈 때 비명소리가 길어졌고, 빌딩에 격추되어 땅에 부딪치고 날려가 심하게 부딪친 뒤, 머리에 심한 부상을 입고 다리가 잔해에 깔리는 장면에서는 비명소리가 추가되었다.


2. 반역의 이야기[편집]


파일:attachment/아케미 호무라/극장판/자살호무.png
반역의 이야기의 실질적인 주인공.

색채와 작화에 차이가 있다. 우선 눈이 약간 작아지고 눈매가 반듯해졌으며 혈색이 더 선명해졌다. 눈동자의 색은 TVA 초반만 하더라도 거의 벽안에 가까웠지만 반역의 이야기 시점에서는 보라색이 섞인 짙은 파란색으로 바뀌었다.[스포일러]


2.1. 작중 행적[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1. 초반~중반[편집]


처음에는 TV판 10화에서 볼 수 있는 안경을 쓴 모습으로 미타키하라 시로 전학을 오게 되며, 거기서 토모에 마미, 미키 사야카, 카나메 마도카, 사쿠라 쿄코+샤를로테인 베베, 큐베와 팀을 이뤄 나이트메어라는 괴물들을 퇴치하고 있었다. 오프닝의 전투 장면 때 호무라는 이미 마미와 합류했지만, 그녀의 참여를 일단 비밀로 하고 나중에 깜짝 소개를 하자는 마미의 요청에 따라 오프닝 나이트메어 전투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마미는 호무라와 리본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다과회 도중 호무라가 시간을 정지한 사이에 오프닝의 나이트메어가 퇴치된다.

마도카와 만난 지 1달이 되어 가는 시점에, 호무라와 마도카는 꽃밭이 펼쳐진 언덕배기에서 단 둘이 대화하며 오붓한 시간을 보내지만, 둘의 데이트(?)는 시즈키 히토미가 나이트메어로 흑화하는 바람에 깨지고 만다. 하필이면 마도카가 "오늘 밤에는 나이트메어가 없었으면 좋겠다" 고 말하던 와중에(…). 결국 마도카와 큐베를 대동하고 살짝 늦게 도착해서 사야카에게 한 소리 듣는다. 이후 변신장면에서는 다른 캐릭터처럼 댄스를 추며 변신한다. 이때 배경음악의 선율은 호무라의 테마곡 "Puella in somnio" 를 편곡한 것. 변신장면을 잘 보면 마녀 문자가 순간 순간 지나가며[스포일러2] 마지막 포즈를 취할 때에도 배경에서 시계태엽과 함께 형태로 빛조각 같은 것이 퍼져나가는 연출이 나온다.

시즈키 히토미의 나이트메어를 정화한 후 호무라는 마법소녀 5인방, 히토미, 쿄스케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인상이 흐릿한 것과, 쿄코의 모습이 자신이 기억하던 모습과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아챈다. 이에 인공섬 위에서 쿄코와 대면, 그녀에게 뭔가 이상한 것 같지 않냐고 묻지만 쿄코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언제 미타키하라 시에 오게 되었느냐는 질문에도, 쿄코는 카자미노 시에서 살다가 마미를 도우며 사야카의 집에 얹혀 산다고 답하지만 정작 언제 미타키하라 시에 왔는지 역시 기억을 못한다. 이런 것들에 호무라는 점점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러한 변화는 호무라가 전학온 지 약 한 달 뒤부터 눈치채게 되는데, 이는 본편에서 마도카와 만났던 시간과 거의 일치한다. 즉, TVA 시점이라면 이미 발푸르기스의 밤이 출현해야 했을 시기.

이러한 위화감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호무라는 쿄코와 같이 카자미노 시에 가려고 하지만 카자미노행 버스는 카자미노로 가는 삼거리 앞에서 미타키하라 시 정거장으로 넘어가고, 내리고 보면 노선이 미타키하라 순환선으로 바뀌어 있는 상황이 반복된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직접 걸어가보니 이미 도착했을 만한 거리를 걸어도 카자미노에 도착하지 못하고 어느새 미타키하라로 가는 다리 앞에 도착해 있고, 호무라와 쿄코 주변에 인상이 흐릿한 사람들이 잔뜩 몰려 있는 상황이 그려진다. 이 세계가 잘못된 것을 확실히 깨달은 호무라는, 이곳이 마녀의 결계임을 확신함과 동시에 쿄코에게 이들을 자극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 그 후 호무라는 단숨에 본편처럼 스트레이트 헤어와 안경을 벗은 모습으로 변한다.

호무라: 기억하는 건 나뿐인 걸까? ...그래, 이런 종류의 함정을 예전에 본 적이 있어. 망상으로 만들어진... 자기 자신을 가두어 버리는 세계. 먹잇감을 유혹해 끌어들여서 길을 잃게 만드는, 출구 없는 미로... 의심의 여지가 없어. 이건... 마녀의 결계야!


호무라: 마녀... 절망과 재앙을 퍼뜨리는 존재... 희망을 잃어버리고 절망에 빠지게 된 마법소녀의 최후의 모습... 과거에 나는 이 잔인한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싸워 왔었어. 그리고 마침내... 한 소녀가 자기 자신을 희생해서 이 희망과 절망의 끔찍한 순환을 깨뜨림으로써 모든 것이 끝났어. 그래서 세상이 새로운 질서를 따르게 되었어야 했는데... 그런데...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를 모두가 잊어버린 것 같아. 아니, 어쩌면 기억을 조작당한 건지도... 누군가가 우리의 진짜 기억을 가짜로 바꿔치기하려고 해. 이 가짜 미타키하라 시에 우리를 빠뜨려 놓고서...!


가장 먼저 의심이 가는 자는 가짜 세계에서 베베라는 이름을 가진 마녀 샤를로테였다. 마미의 집에서 마도카, 베베와 함께 차를 마시며 마미에게 베베를 언제 만났는지 물어 그녀 또한 가짜 기억을 가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마미의 주의를 돌린 다음 시간정지를 이용해 베베를 납치한다. 이때 베베를 붙잡고 멀리 멀리 자리를 옮긴 이유가 호무라의 독백으로 나오는데, 모든 진상을 마미 앞에서 밝힐 경우 마미가 언제나처럼 멘붕할까 걱정되어 일부러 그녀의 눈이 닿지 않을 만한 곳까지 이동한 것. 호무라가 무슨 말을 하든간에 선하고 여린 마음을 가진 마미는 반드시 상처받는다는 것을 호무라는 잘 알고 있었고, 그것이 괴로웠던 것이다.

하지만 마미는 호무라가 수상하다는 것을 꿰뚫어보고 있었다. 수줍음 많던 소녀가 갑자기 쿨시크한 모습이 되어 베베에 대해 집요한 관심을 보이니, 마미로서는 직감적으로 호무라에게 주의가 갔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몰래 호무라의 발목에 리본을 묶어두어서 시간 정지의 영향에서 벗어난 상태였고, 그 뒤 호무라의 속셈을 알기 위해 쫓아오면서 지켜보다가 베베가 추궁당하다 마침내 죽을 위기에 처하자 베베를 가로챈다. 호무라는 이곳은 거짓된 세계이며 모두 가짜 기억을 지닌 채로 살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마미는 당연히 믿지 못했고, 결국 호무라는 베베를 도주시키려는 마미와 건카타격돌한다. 호무라의 목적은 베베를 처치하는 것이었기에 처음에는 마미를 직접적으로 상대하지 않았으나, 마미의 공격이 워낙 격렬하여 어쩔 수 없이 마미와 정면으로 맞붙을 수밖에 없었다.

양쪽 모두 나이트메어 전투를 함께하며 서로의 마법과 패턴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1] 마미와 자신의 발목끼리 연결된 리본 때문에 시간정지 능력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인데다, 소울 젬의 오염이 큰 의미가 없어서 아무 망설임이 없는 상태의 마미를 이길 수 없었다. 오히려 최절정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마미에게 이 정도나 대등하게 오래 맞섰다는 것 자체가 대단할 정도.[2][3] 시간정지가 리본으로 봉인된 상태에서 충분히 뭘 준비해 볼 시간도 없이 얼떨결에 마미와 맞붙었으니, 호무라는 순전히 자신의 사격 능력만을 가지고 최강자인 마미를 상대해야 했던 것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대등한 접전을 유지하기는 했으나, 훨씬 급했던 호무라는 마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시간을 정지시키고 권총 자살을 시도한다.[4] 마미라면 분명 자신의 자살을 뜯어말릴 것이고 그 사이에 빈틈이 생길 거라고 예측한 것.

그리고 역으로 마미가 자살을 저지하려는 순간의 빈틈을 이용해 직전에 쏜 총알로 리본을 끊어내어 마미의 시간을 정지시킨다. 시간 정지 상황에서 소울 젬을 쏴서 마미를 죽이려다 차마 그러지 못하고 무력화 시키기 위해 다리에 총을 쏘지만,[5] 호무라가 쏜 것은 이 상황을 미리 내다본 마미가 리본으로 만든 가짜였고,[6] 결국 결박당해 본편 3화와 같은 자세로 제압당한다. 결국, 호무라의 거짓 자살시도는 좋은 작전이었지만, 그 와중에 마미는 이미 그것까지 대비하고 있었던 것. 마미는 호무라가 다른 데를 쏘지 않고 다리에 총을 쏜 것에 대해서 그녀에게 자신에 대한 악의가 없다는 것을 납득하지만, 그럼에도 베베를 표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다.

호무라는 마미에게 "베베는 마녀이고 싸워야 될 존재" 라고 설득하지만 마미는 우리의 적은 마녀가 아니라 마수라고 대답한다. 마수라는 단어를 무심코 뱉어낸 마미도 드디어 호무라의 말에 신빙성을 느끼면서 위화감을 눈치채고 혼란스러워 하는 사이, 사야카가 소화기를 이용해 연막을 치고 구해준다.

마미에게서 벗어난 호무라는 자기가 노린 것은 마미가 아니라 베베였다고 해명하려 하지만 사야카는 이미 이를 알고 있었다. 거기에 자신들을 결계에 가둔 마녀는 사람들을 습격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들을 묶어두기만 하는데, 과자의 마녀는 이런 짓을 하지 않았다는 점 등 이 세계가 이상한 이유에 대한 힌트를 준다. 거기에 불리해지면 시간 정지에 의지하는 버릇을 지적하고, 심지어 마녀를 찾아내면 없애겠다는 호무라의 주장에 반론까지 한다. 가짜라곤 하나 행복한 세상을 만들었는데, 마녀라는 이유만으로 없애버려야 할 정도로 추악한 존재냐면서.

근데 "넌 시간정지에 너무 많이 의존하는 버릇이 있다" 고 지적한 사야카가 상당히 핵심을 짚은 것이, 바로 직전의 마미와의 건카타 대결에서도 호무라가 열세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녀의 시간정지 기술이 마미에 의해 봉인되었기 때문이다. 호무라는 100회에 달하는 무수한 실전경험을 쌓았지만 그것들은 실상 시간정지 기술에 기초하고 있는 전술행동이었고, 시간정지에 의존할 수 없는 상태에서는 별 의미가 없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연한 상태였다. TVA 11화에서 발푸밤을 상대로 호무라가 무지막지한 화력을 동원할 수 있었던 것도 전부 시간정지 덕분. 사야카 말마따나 그 기술에 너무 많이 의존하다 보니 스스로에게 독이 된 것이다.[7] 그런 생소한 상황에서도, 호무라는 사격술과 체술만으로 최강자 마미를 얼마간 대등하게 상대했다. 호무라 역시 전투력에 있어 리즈시절이었기에 그나마 곱게 패배하고 리본에 묶인 것이지, 호무라의 경험이 조금이라도 부족했다면 온몸이 벌집이 된 상태로 묶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도 호무라는 시간정지가 봉인당하자 사야카에게 아무 저항도 하지 못했다.

아무튼 여기서 호무라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 마법소녀는 마녀가 되기전에 원환의 이치에 따라 사라진다는 것, 마미와 쿄코는 마녀의 존재를 기억할 수 없으며, 원래 세계가 그 소녀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

또 존재할 수 없을 존재가 셋이 있음을 정리한다. 첫째, 이 결계를 만든 마녀. 둘째, 마녀의 모습으로 나타난 베베. 그리고 셋째, 마녀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야카.[8] 마녀에 대한 지식을 가진 사야카의 진짜 정체를 묻지만, 사야카는 "실례네. 나는 네가 알고 있는 그대로야. 전학생." 이라는 대답을 하고 마녀 옥타비아 폰 제켄도르프의 형상을 보여주며 샤프트식 얼굴 각도로 사악한 미소(?)를 보인다. 놀란 호무라는 사야카를 공격하기 위해 시간정지를 쓰지만 사야카는 마녀 옥타비아의 형상을 남긴 채 사라진 뒤였다. "빨리 도망쳤네. (내 기억에 따르면) 미숙했을 텐데. 너는." 이라고 말하는 호무라에게 사야카는 "너도 내 질문에 답하지 않았잖아? 미타키하라 시를 부숴도 괜찮겠어? 잘 생각해. 후회를 남기지 말라고." 라는 말을 남긴다.

호무라는 이 거짓된 세계와 연극을 만들어 마도카의 희생을 기만하는 존재를 용서할 수 없다고 다짐하고 미타키하라 시를 떠돈다. 누군지는 몰라도 마수와 맞서 싸울 책임을 회피하고 도망친 겁쟁이라고 디스하는 건 덤(…). 도중에 마도카를 만나게 되지만, 이때 호무라는 마도카조차 누군가 꾸며낸 가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던 모양이다. 마도카가 "괜찮아?" 라고 묻자 고개를 돌려 버리며 "나는…" 이라고 나직하게 중얼거리고,[9] 마도카의 따뜻한 위로에도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두 소녀는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둘이 종종 들르던 꽃밭[10]에 다다른다. 마도카의 존재를 아무도 모르고 기억하는 사람이 자신뿐이라는 사실에 호무라는 슬퍼한다. 심지어 마도카를 기억하는 내 마음조차 혼자만의 착각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니 미칠 것 같다면서... 마도카는 자신도 다른 사람들의 기억에 잊혀지는 게 힘들다는 것을 안다는 말로 위로하며 머리를 땋아준다.

그 순간 호무라는 TVA판의 마지막 루프 (1화의 첫 만남) 때 마도카와 했던 대화를 기억해내며 현재의 마도카는 자신이 알고 있는 진짜 마도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여기서 어떻게 호무라가 눈앞의 마도카가 진짜인지를 눈치챘는가를 논하면, 마도카는 호무라가 바라던 대답과 다른 대답을 했기 때문이다. 만약 결계 속의 마도카가 호무라의 욕구를 반영한 환상 속의 존재라면 호무라가 원하지 않는 대답, 즉 (호무라가 보기에는) 마도카 자신이 내렸던 희생의 결정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대답을 할 리가 없다. 또한 마도카의 대답은 TVA 1화에서 그녀가 대답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었기에, 호무라는 눈앞의 마도카가 그녀가 기억하는 본성을 지닌 진짜 존재라는 것을 눈치챈 것이다. 진상을 깨달은 호무라가 큐베와의 대화에서 "그럼, 그 아이는 역시…."라고 한 것을 볼 때, 정확한 원리는 모를지언정 결계 속의 마도카가 자신을 마중나온 원환의 이치가 아닐까 하고 어렴풋이 짐작했던 모양이다. 이로써 호무라는 자신이 해야할 일을 깨닫고 마도카와 헤어진다. 그리고 그 모습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는 큐베가 있었다.

호무라: 처음부터 생각해 보면 명확한 것이었어. 마도카가 존재하는 세계를 만든 사람은 마도카를 아는 사람이어야 해. 누가 우리 기억을 조작했는지 알겠어. 누가 우리를 가짜 미타키하라 시에 빠뜨렸는지도. (소울 젬을 두고 버스에 오르며) …그게 누군지 알겠어.

쿄코: (달려나가며) 뭘 하려는 거야! 말해 줘, 호무라! 너 지금 어디야! 내가 너 만나러 갈게![11]

(추락하는 비행선을 보고 경악하는 쿄코)

호무라: …한 가지 확인할 게 있어. 걱정은 마,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이야. 내 생각이 옳다면, 모든 것을 끝내버릴 거야.

쿄코: 잠깐, 뭐라고…?!

호무라: 괜히 너까지 말려들게 해서 미안해…


호무라는 마지막으로 쿄코에게 전화를 걸어 쿄코는 마녀와 마도카의 존재를 모르는 것이 진실이며 지금의 기억은 가짜라는 것을 알려주고, 마미와 쿄코의 기억을 조작하고 마도카가 있는 가짜 세계를 만든 장본인은 마도카를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 즉 아케미 호무라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12] 쿄코는 호무라가 무슨 짓을 할지 눈치채고 쫓아가려고 하지만 가짜 세계를 불태울 불덩이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호무라가 진실을 깨달은 이후 비행선들이[13] 불에 타서 하나하나 추락하고 있었던 것.

그리고 그것이 쿄코가 인간 대 인간으로서 접한 호무라의 마지막 목소리였다.

호무라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생각을 확인하기 위해 버스정류장 앞 탁자에 소울 젬을 놓고 버스에 몸을 싣는다. 마법소녀는 본래 소울 젬에서 100m를 벗어나면 육체와 영혼의 연결이 끊겨야 한다. 그러나 호무라는 멀쩡했고, 진실을 확인한 호무라가 절망하자[14] 버스와 가짜 세계가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심지어 총으로 소울 젬을 쏴 깨뜨려도 죽지 않자 자신이 마법소녀가 아닌 마녀가 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호무라: 정말이네... 난 더 이상 마법소녀가 아닌 거야...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어떻게...? 어째서... 어째서 내가 이런 식으로 끝장나게 된 거야...! 대체 이게 언제 벌어졌던 일이지...? 도대체 언제부터... 내가 마녀가 되어 버린 거야...?!!


충격에 빠져 절규하는 호무라의 등 뒤로, 호무릴리의 사역마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2.1.2. 진상[편집]


파일:attachment/아케미 호무라/극장판/고스호무.png

호무라는 거대한 콜로세움 같은 공간에서 자신의 죽음을 애도하려는 듯이 단정한 검은 상복 차림으로 사역마들을 대동하고 큐베와 대치한다. 무수히 많은 사역마 "로테" 들이 큐베를 위협적으로 에워싸고 창대로 지면을 쾅쾅 두들기는 일촉즉발의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클라라 돌즈들이 《Noi!》 브금과 함께 일견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뛰어다닌다. 영상

이 사건을 일으킨 자는 바로 큐베였다. 큐베는 세계 개변 이후 원환의 이치를 카나메 마도카라고 지칭했던 호무라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원환의 이치를 관측하기 위해 함께 지냈던 호무라를 원환의 이치가 적용되지 않는 폐쇄공간에 가두었다. 마녀가 될 때 마중나올 마도카를 관측할 계략이었다. 호무라는 큐베의 목적이 단순히 마도카를 관측하는 것을 넘어 간섭하고 지배할 생각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이에 머리 끝까지 분노한 호무라가 "마도카를 지배할 속셈이구나!!" 라고 일갈하자, 큐베도 그것을 인정하고 희망과 절망의 상전이로 인해 방대한 에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마법소녀의 무한한 가능성에 감탄한다.[15]

큐베에게 격노한 호무라는 큐베에게 원한의 섭리을 이야기해 이 일을 생기개 만든 자신에게 자책하고 원망하며 저주를 품기 시작했고, 그 결과 땅에서는 핏물 같은 것이 넘쳐흐르고 하늘에서도 검은 액체가 호무라의 형상으로 떨어져 내리는 살벌한 광경이 펼쳐진다.[16] 큐베의 의도대로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던 호무라는 차라리 소울 젬 안에서 마녀로 타락하고자 한 것이다. 폐쇄공간 안에서 마녀로 변한 후에 마미와 쿄코에게 죽는다면[17] 마도카, 즉 원환의 이치는 호무라를 구하러 오지 못하기 때문에 원환의 이치를 관측하려는 큐베의 계획을 저지할 수 있게 된다. 다급해진 큐베는 그렇게 하면 호무라는 원환의 이치의 인도를 받지 못하고 절망 속에서 영원히 구원받을 수 없다고 반박한다. 이곳에서 죽는다면 영원히 카나메 마도카와 만날 기회를 다시는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그 입 다물어…![18]

깜놀주의1 깜놀주의2

(黙りなさい...!!)

(Would you shut up already...?!) #


그 말에 호무라는 극도로 분노하며 큐베를 척살한다. 직후 호무라는 마도카를 구하지 못하는 자신을 책망하는 환상[19]을 보게 된다. 환상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20]

  • 루미너스와 같은 배경, 마도카가 갑자기 의자 위에 두 팔을 벌리고 올라서고 안경을 쓴 호무라가 놀라는 장면: 일각의 해석에 따르면 마도카가 두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모습이 예수의 희생에 대응된다고 본다. 즉 호무라가 마도카의 희생을 고귀한 것으로 보기는 하지만, 호무라의 반응을 보면 그럼에도 결코 그것을 긍정할 수만은 없었다는 것.
  • 마도카가 그 자세 그대로 왼쪽으로 쓰러지고, 호무라는 그림자 밖으로 뚫고 나가면서 마도카를 잡으려 하지만 잡지 못하는 장면: 이때 그림자를 뚫고 나가는 장면은 초반의 변신 장면에서의 연출과 매우 흡사하며,[21] 분홍빛 액체의 흔적으로 변해버린 마도카를 넋 놓고 바라보는 호무라는 안경이 없는 호무라로 바뀌어 있다. 수많은 루프들을 거쳐 왔지만 마지막까지 마도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반영되었다는 분석이 있다.
  • OTL 자세로 멍하니 있는 호무라를 거대한 여러 명의 호무라들이 내려다보는 장면: 이때 내려다보는 호무라들은 모두 안경을 쓰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과거의 무능력한 자신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다는 고통스런 현실을 상기시키는 대목일지도.
  • 위의 멘붕해 있는 호무라를 주먹으로 내려쳐 으깨 버리는 또 다른 호무라가 흐느끼는 장면: 여기서는 공간적 요소들이 극도로 왜곡되어, OTL 상태의 호무라를 주먹으로 내려치는 호무라는 루미너스의 흰 의자보다 한참 작게 묘사되어 있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자기 자신에 대한 호무라의 극단적인 적개심과 증오심을 표상하고 있다.

환상의 마지막에서 호무라는, 회한을 느끼듯이 가만히 주먹을 쥐는 듯한 모습을 마지막으로, 결국은 마녀 호무릴리로 완전히 변해버리고 만다. 끝내 마녀가 된 자신의 모습, 사라지는 기억들, 마녀가 되어가는 감각과 허무감, 그리고 그 가운데 자욱하게 엄습해 오는 절망감을 흐릿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 느끼게 되는데, 이때 호무라가 1인칭 시점으로 그녀의 마지막을 쓸쓸하게 독백하는 연출이 일품. 영상

파일:Homulilly.jpg

마도카! 이런 곳까지 마중 나와 줘서… 고마워!


마녀로서의 호무라인 호무릴리가 한 말로, 호무릴리 등 뒤에 달린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졌다. 큐베에 의해 외부의 접촉이 차단되고 호무라의 결계의 영향으로 기억을 잃은 마도카가 호무라에게 간섭이 불가능해지고, 호무라가 이미 마녀가 되어 소멸될 것임을 생각하면 마도카가 마중을 나와 호무라를 구원할 일도, 호무라가 마도카를 맞이할 일도 없다. 바라는 것이 구현되면서도 그것이 실재하지 않는 형태로 발현되어(마녀 패트리샤가 평범한 학교생활을 원했지만, 마녀 결계 속 반 친구의 역할로 발현되는 사역마들이 실제로는 자의식이 없는 것처럼) 원하는 것을 실제로 이루는 것은 불가능한 마녀 결계의 특성이 그대로 보인다.

마지막에,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해서 미안해…

이는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인간으로서의 호무라의 의식이 한 말이며, 호무라 본인은 작고 연약한 도마뱀으로 변해있었다. 호무릴리가 저만치 떨어져 있고, 호무라는 정돈되지 않은 바위 덩어리 속에서 나오다가 그대로 녹아 사라진다. 이 작은 도마뱀이 호무릴리를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작고 연약하고 멀리 떨어진 호무릴리에게 재빠르게 다가갈 수 있을 정도로 민첩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소멸될 호무라 본인의 상태를 표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작중 호무라를 도마뱀으로 묘사하는 장면이 수시로 나오는데,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기타 문단을 참고.

결국 호무라는 극한의 극한까지 몰린 상황인지라 선택권이 별로 없었긴 했지만, 어쨌거나 삶의 끝에서 자기 자신을 포기하고 마녀가 되어야 하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천형과도 같은 모든 노력과 수고와 아픔이 결국 이런 식으로 끝나게 되었으니,[22] 14살 소녀가 아니라 정신 멀쩡한 성인이었어도 미쳐버리지 않는 게 이상한 마지막이었다. 어찌 보면 "소중한 친구를 위해 자기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는 것" 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소중한 세계를 지키는 마법소녀들을 위해 자기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는 것" 을 선택한 호무라의 소울메이트와 겹쳐 보이기도 한다. 호무라가 뒤에서 저지른 짓이 워낙 이슈가 되어서 묻히는 경향이 있지만, (자신이 당초 바랐던 것처럼) 마도카를 지켜주겠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자신이 대신해서 영원히 지옥 같은 고통을 받기로 선택하는 장면은 아무래도 더 많은 평가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호무라는 자기 자신의 삶이 그렇게 완전히 끝났다고 여겼지만, 호무라가 모르는 사이에 구원의 손길이 와 있었다. 영상 사야카가 마녀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은 마도카가 보낸 사자였기 때문. 사야카뿐만이 아니라 베베 역시 모모에 나기사라는 마법소녀였다. 큐베가 호무라에게 사냥당하는 사이에 사야카와 나기사는 마미, 쿄코, 마도카에게 모든 것을 설명한 후였고, 마도카에게 진정한 힘을 깨워내 호무라를 구하라는 큐베의 말은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마도카가 아무것도 모르는 이유는 큐베의 계략을 이미 간파하고 자신이 호무라를 함부로 구하지 않도록 모든 기억을 사야카와 나기사에게 맡긴 채 들어왔기 때문.

그리하여 절망에 빠진 호무라를 구원하기 위해 마법소녀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호무릴리에 맞선다. 사야카는 자기 자신의 마녀, 옥타비아 폰 제켄도르프를 필두로 본작에 등장한 모든 마녀들의 사역마들을 불러내[23] 맞서 싸우고 다른 마법소녀들도 여기에 가세한다. 부서져 가는 결계 속 세계 틈새로 큐베의 봉인장치가 모습을 드러내고, 마도카는 마침내 호무라를 구원해[24] 호무라를 폐쇄공간에서 해방시킨다. 이때 호무라는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난 호무릴리의 머리 위에서 자신의 활과 마도카의 활을 합친 합동마법으로 큐베의 간섭 차단 필드를 날려버리고[25] 무수히 많은 큐베 떼를 학살한다.

결계가 무너지고 다시 현실이 드러나자, 죽음을 목전에 둔 채 누워있는 실제 호무라의 소울 젬을 확보한 마미가 호무라에게 소울 젬을 돌려준다. 호무라의 결계 속에서 구현됐던 존재인 마도카, 사야카, 나기사는 결계가 무너지자 함께 사라지지만, 곧 호무라를 원환의 이치로 인도하기 위해 다시 하늘에서 강림한다. 길고 긴 고생 끝에 호무라는 마침내 얼티메이트 마도카에게 인도되는 듯했다.

그런데…


2.1.3. 반전[편집]


파일:나무위키+넘겨주기.png  이 문단은 악마 호무라 · 아쿠마 호무라(으)로 검색해서 들어올 수 있습니다.,틀:넘겨주기(문단)의 삭제 토론이 진행중입니다.,


마도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지금까지 계속 애써온 거지? 자, 가자. 이제부터는 언제나 함께야.

호무라: 응, 그렇구나. 이때를…… 기다렸어.

마도카: 호무라?!

호무라: 드디어… 잡았다.[26]


나기사: 소울 젬이… 저주보다 더 끔찍한 색으로…!


사야카: 이건 대체… 욕망? 집념? 아니야… 아케미 호무라, 너는 대체?!


호무라: 이해하지 못하는 게 당연해. 응, 아무도 이해하지 못해. 이 마음은 나만의 것. 마도카만을 위한 것. 말했을 텐데, 마도카. 이제 두 번 다시 널 놓치지 않겠어. #


호무라가 갑자기 회심의 미소를 짓더니 자신을 구원하러 온 마도카를 붙잡고 여신과 인간으로 분리한다. 호무라의 소울 젬은 탁한 색을 넘어 기이한 어둠을 뿜어내어 전 우주를 변하게 만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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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무라: 이거야말로 인간 감정의 극한, 희망보다 뜨겁고 절망보다 깊은 것… 사랑이야! #


희망과 절망에 개입하는 얼티밋 마도카의 힘을 호무라가 압도할 수 있는 이유가 설명되고 있다. 사랑은 희망보다도 강하고, 사랑은 절망보다도 강하기 때문이라고… 참고로, 큐베는 당시에 희망과 절망의 상전이로 생긴 에너지를 관측은 했지만 흡수하지는 않았다. 얼티밋 마도카의 강림으로 이게 다시 절망에서 희망으로 상전이를 하면서 다시금 방대한 에너지가 생기지 않았나 하는 추측이 있다. 즉, '희망->절망->희망'이라는 희망과 절망의 상전이의 중첩의 방대한 에너지로 악마로 각성할 수 있었고 일부나마 개념화 된 마도카의 인간 부분을 강탈할 수 있었던 게 아니냐는 것. 중첩된 희망과 절망의 상전이가 단순히 배수된 게 아니라 곱연산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아무튼간에 이 시점에서 호무라는 마도카를 둘로 분리시킬 수 있을 만큼 확실히 강력했다.

어떤 이들은 호무라가 "사랑" 을 입에 담을 때 그녀의 두 눈이 무지개빛으로 빛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기도 한다. 물론 호무라의 혼란스러운 상태를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얘가 제정신이 아니구나"(…) 정도의 느낌만을 주는 괴기스러운 연출이지만, 이것을 프라이드 플래그, 즉 동성애의 상징으로서의 무지개라고 해석한다면… 호무라가 말한 사랑은 다름아닌 "그" 사랑이 맞는다는 것(…). 정말로 샤프트에서 이런 성소수자의 상징을 굳이 의도했을지는 좀 의문이지만.

파일:Akuma_Homura.jpg

호무라: 그렇네, 확실히 지금의 나는 마녀조차도 아냐. 저 신과도 같은 성스러운 존재를 떨어뜨려 삼켜 버렸는걸.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존재는… 이제 '악마' 라고 부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악마 호무라
悪魔ほむら
Devil / Akuma[27] Homura

파일:devilhomura.png
디바인 게이트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포트릿
악마하면 흔히 떠올리는 박쥐 날개와 추한 모습이 아니라, 마도카의 드레스와 유사하면서도 타천사를 연상케 하는 검은 날개와 검은 드레스가 돋보인다. 또한 머리에 매고 있는 리본이 대폭 통통해졌다. 눈 색도 마도카의 금색과 달리 어두운 보라색으로 변했다. 재미있게도, 먼셀의 20색 상환에서 보라색은 노란색(=금색)의 반대에 위치한 보색 관계이다. 반면 빨간색은 보라색의 바로 옆에 위치한 인접색. 제작진이 노린 걸까?
마법소녀 시절과 그나마 유사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다이아몬드 프린트의 스타킹이지만, 이 역시 팬티스타킹에서 오버니삭스로 바뀌었다. 전반적으로 보면 엄청나게 노출이 많은, 기존 호무라의 이미지와는 매우 상반되는 요염한 이미지를 풍긴다. 극장 팜플렛에 수록된 인터뷰에서 우로부치 겐은 "호무라는 성장을 해 버리고 변화해 갑니다"라고 피력했는데, 악마화 복장에 성적 요소가 강조된 것도 소녀에서 어른으로의 성장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신세계에서 호무라는 자신의 소울 젬을 입으로 깨부수고, 부서진 소울 젬을 분홍색 실패와 뒤섞어 변형시켜 다크 오브를 만든다. 이것은 신의 그림자에 위치한 여왕의 자리에 섰다는 듯이 왕관옥새를 연상시키는 외형을 하고 있다. 저주를 품은 소울 젬(이자 영혼)이 규격 외의 존재로 탈바꿈하는 사태에 경악하는 큐베에게 이 모든 것은 희망보다도 뜨겁고 절망보다 깊은 사랑이라고 설명하며 다크 오브를 삼키고는 여신 마도카와 반대되는 존재, 악마 호무라변한다.

큐베는 인간의 감정은 너무 변수가 많아 위험하니 더 이상 에너지원으로 삼지 않겠다며 무책임하게 도망치려 한다. 그러나 자연의 물리법칙처럼 개념으로만 세계에 간섭할 수 있는 얼티밋 마도카와는 달리 스스로 악마화한 호무라는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실체였기에, 큐베는 그대로 붙잡혀 꼼짝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호무라는 붙잡은 큐베에게, 그동안 세계에 뿌려놓은 저주를 처리하는데 협력하라고 강요한다. 사실상 반역의 이야기의 시발점 자체가 큐베의 계략이었으니 자업자득, 인과응보이다.

악마 호무라에 의해 우주도 그녀가 원하는 형태로 개념이 덮어씌워지고 재편되면서 세계의 역사도 그녀의 입맛대로 바뀐다. 동료들과 결별한 것을 상징하는 듯 마미가 지나가자 찻잔을 밀어 깨뜨려버리고, 쿄코가 호무라의 사역마에게 사과를 던져주자 그녀는 고개를 가로젓고는 사과를 받지 않는다.[28] 나기사는 위화감을 전혀 느끼지 못한 채 학교 생활을 한다. 호무라 본인도 크게 바뀌어 차갑고 조용한 쿨뷰티가 아니라 음흉하고 요염한 성격이 되면서 외모도 변해 눈가 아래가 주름이 져 있다. 또한 도마뱀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이어 커프스를 착용하고 있다.

파일:Homura&Sayaka.jpg
진상을 알고 있는 사야카는 이 사태에 옥타비아를 소환하며 격렬하게 반발한다.

사야카: 넌 원환의 이치의 일부를 빼앗아갔어!

호무라: 내가 빼앗은 건 극히 일부분에 불과해. 마도카가 마도카가 아니게 되기 전, 인간으로서의 그녀의 기록뿐.


호무라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듯 원환의 이치라는 개념은 계속 존재하지만 그것을 규정하는 마도카의 의지는 호무라의 손에 넘어갔다. 이를 통해 호무라는 우주를 재편하여, 원환의 이치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왜곡한 채 남겨두면서 인간 마도카를 유지하는 것이다.

호무라는 태연히 박수 한 방에 사야카의 기억을 조작하고, 기왕 이렇게 된 거 과거는 잊고 지금의 생활을 누리라는 제안과 동시에 "나랑 싸우면 넌 그 애에게 미움받을 것이다" 라며 서로 친하게 지내(는 척이라도 하)자는 제안을 한다. 자신 쪽이 사야카보다 마도카와의 유대감이 더 클 것이라는 호무라의 자신감이 드러나는 부분.

호무라가 만든 신세계에서 마도카는 미국에서 살다가 3년만에 일본으로 돌아온 전학생이었다. 사야카에게 마도카는 이제는 단짝친구가 아니라 그저 낯선 전학생에 불과하게 된 것.[29] 본편 1화에서와 대조적으로 이번엔 호무라가 학교 안내를 해준다. 그러다 이 상황에 위화감을 느끼고 얼티밋 형태로 돌아가려는 마도카를 껴안으며 간신히 저지한다. 호무라는 질서와 욕망 중 질서를 선택하는 마도카에게 (원래는 마도카의 것이었던) 그녀의 리본을 묶어주고 언젠가 마도카가 자신의 적이 될 것임을 직감한다.

호무라: 카나메 마도카, 너는 이 세계가 소중하다고 생각해? 욕망보다 질서를 중요히 여겨?[30]

마도카: 그건… 나는 소중하다고 생각해. 역시 멋대로 규칙을 어기는 건 나쁜 일 아닐까….

호무라: …그래. 그럼 언젠가, 너는 내 적이 될지도 모르겠네. 그래도 상관없어. 나는 네가 행복하게 살 세계를 바라니까. 역시… 네 쪽이 더 어울려.


이때만은 원래의 표정으로 돌아오며 눈물을 흘린다. 이 장면에 대해서도 세 가지의 해석이 존재한다. 첫째, 호무라의 눈물은 영겁의 시간들을 반복해가며 쌓아온 호무라와 마도카의 관계가 완전히 부서져버렸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마도카는 원환의 이치가 되어서야 호무라가 끝없이 반복되는 루프 속에서 자신을 구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온 것을 알게 됐다. 그러나 호무라가 다시 세계를 개변하게 되면서 이 모든 기억들은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 다른 누구도 아닌 그 기억이 가장 소중했을 호무라의 손에 의해서이다.

둘째, 호무라의 눈물은 자신이 조작한 마도카가 자의식 없이 호무라에게 맹종하는 존재가 아님을 깨닫고 안도하는 것임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는 일전의 꽃밭에서의 대화에 대한 해석을 여기까지 확장한 것인데, 이번에도 마도카는 호무라가 기대한 것과는 반대되는 대답을 함으로써 자신이 신으로서의 권능을 잃긴 했지만 여전히 주체적이고 자의식 있는 존재임을 드러내 보였고, 호무라는 비록 마도카가 자신의 방식에 동의하지 않을지언정 그 편이 다행스럽다고 느꼈다는 것. 이 설명은 호무라의 대사에서도 "(무조건 내가 잘했다고 말하고 내게 애정을 보여주는 것보다, 내 행동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마도카 너에게 더 어울리는 모습이다" 의 해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셋째, 호무라의 눈물은 그녀의 고통이 미해결되었음에도 그것을 묵묵히 감내하고 인고하겠다는 현실 수용의 의미라는 해석이 있다. 호무라는 마도카가 평범한 인간으로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계를 만들고, (마치 미키 사야카옛적에 그랬듯이) 자신의 헌신과 수고를 마도카가 알아 주고 인정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내심 있었겠지만, 이것이 마도카에 의해 단칼에 부정된 상황. 이때 호무라는 진심으로 서글펐고 마음이 아팠지만, 이제는 악마로 타락해버린 자로서 마도카의 감사와 인정을 굳이 구하지 않고 "그렇구나, 그래도 네가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괜찮아" 라고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다. 자신은 어차피 용서받지 못할 신성모독을 저지른 악마니까. 설령 사랑하는 친구 마도카와 언젠가 또 다시 대립해야만 하는 서글픈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해도, 그것은 감히 신에게 대항했던 악마의 필연적인 귀결일 테니까. #관련작품 이렇게 본다면 자신의 세계에서조차 호무라는 마냥 행복할 수 없다. 사야카가 염려했던 대로, 호무라 역시 그녀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

어쨌건, 복도에서의 이 사건은 호무라의 힘으로는 얼티밋 마도카의 힘을 통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만큼 그녀가 만든 세계는 불안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탭롤 이후 보너스 영상에선 반쪽으로 쪼개진 달[31]이 뜬 밤하늘을 배경으로 호무라는 반이 쪼개진 언덕 위에서 홀로 쓸쓸하게 의자에 앉아 야경을 보고 있다. 이 장면은 극장판 오프닝 루미너스 영상에서 마도카와 나란히 의자에 앉아 뺨을 맞대는 것과 대비를 이룬다. 뒤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자 놀란 얼굴로 돌아보지만 나타난 건 큐베. 호무라는 큐베를 걸레짝으로 만들고[32] 다크 오브를 꺼내 들고 웃으며 춤을 춘다. 호무라가 다크 오브를 황홀하게 바라보다가 절벽 끝자락에서 떨어지며 화면이 바뀐다. 잠시 큐베의 얼굴을 클로즈업 하는데, 평소의 무감정한 눈빛과는 달리 눈알이 흐릿하고 불안정하게 떨려서 마치 공포를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33] 이후 리본으로 예쁘게 묶여있는 창문의 모습,[34] 그리고 마녀 문자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로 끝을 알리면서 극장판은 막을 내린다.

희망을 맡은 마도카가 사실상 봉인되어 버리고 뒤틀린 사랑으로 인해 악마로 변해버린 호무라가 승리해 최종보스의 자리에 앉게 되었다. 단, 우주가 완전히 호무라의 마음대로 놀아나게 되었어도 마도카가 이룬 최대의 성과인 원환의 이치에 의한 마법소녀의 구제만큼은 호무라도 계속 남겨놓았다. 그래서 재편된 세계에서도 마녀 대신 마수가 나오고 있다. 마도카의 희생이 완전히 물거품이 되었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다만 인간으로서의 마도카를 원환의 이치의 본체로부터 뽑아내고 단절시켜 원환의 이치를 왜곡시키는 과정에서 사야카와 나기사까지 말려들어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었다.

2.2. 평가[편집]


초창기 일웹에서 해외에서는 루시퍼에 빗대어 호무시퍼로 불린다고 소개했으나, 서양권에서는 (하느님에 대항하는) 오만으로 반역한 루시퍼는 (마도카에 대한) 사랑으로 반역한 호무라에 잘 부합하지 않는다며 부정되었다. 물론 100%는 당연히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모티브는 가져왔을 정황은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신의 사랑을 가장 많이, 가능하면 독차지하고 싶었기에 반역한" 루시퍼 역시 사랑의 관점에서 반역을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런 동기 자체가 어차피 기독교 전통에서는 오만으로 해석되어 오기도 했고…

악마 호무라 등장시 흘러나오는 OST 《Her New Wings》 는 본편의 OST 《Her Wings》 에 대응되는 곡인데, 악마라는 악한 존재에 걸맞지 않은, 오히려 천사같이 성스럽고 고결한 분위기의 음악이다. 다만 마도카의 곡의 웅장함과 경건함에 비교하면 코러스가 빠져 있어서인지 보다 잔잔하고 쓸쓸하게 느껴진다.

호무라의 악마화는 단연 반역의 이야기 최대 이야깃거리이며, 평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 전개이다. 호평으로는 호무라를 이해할 수 있다며 두둔하는 의견,[35] 혹평은 주로 뜬금없다거나 캐릭터성 훼손이라는 비판. 그래서 당시 "TVA 12화 시점의 아케미 호무라 본인조차도 민망해할 정도로 뜻밖의 전개" 라는 식의 팬아트들이 쏟아져나오기도 했다. # ## 특히 TVA 1~12화를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로서 받아들이고 마도카의 자기희생에 깊이 이입했던 관객들은 그 장엄한 신화적 이야기를 망쳐놓은 호무라의 짓거리(?)에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작중 복선들과 호무라라는 캐릭터를 잘 생각해보면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전개다. 마도카에게 호무라는 절친일지 몰라도 가족도 없고 혼자서 병을 앓으며 자신의 존재를 거부하던 호무라에게 삶의 이유를 건네 준 마도카는 삶 그 자체라서 사랑한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플라톤의 분류에 따르자면 루프가 시작되기 전 호무라가 마도카에게 지닌 감정은 필리아에 가장 가까우며, 루프가 계속되면서 점차 일방적인 갈망인 에로스로 변질된다. 이러한 변질이 초래한 결과가 바로 극장판의 결말인 셈. 분석

TVA에서부터 호무라는 마도카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영원의 미로에 갇혀버려도 상관없다고 말하는 마도카의, 마도카에 의한, 마도카를 위한 캐릭터였다. 그런데 TVA 결말에서 마도카가 신과 같은 존재가 되어 세상에서 사라졌으니 호무라로서는 괴로운 결말일 것이다. TVA 결말에서 호무라가 '그래도 이 세계는 마도카가 지키려고 했던 세계이니 지키겠어.'라고 했지만 그것은 마도카의 선택을 '존중'했던 것이지 '이해'를 했던 것은 아니다. 단적인 증거로 호무라는 신이 되려는 마도카를 보며 '이런 건 죽음보다도 더 참혹해….'라며 마도카의 선택을 슬퍼한다. 그러므로 TVA 개변 후 세계에서 호무라로서는 어찌할 수 있는 방도가 보이지 않으므로 '어쩔 수 없이' 마도카의 뜻을 받아들인 셈.

그렇다면 반역의 이야기에서 호무라의 이 '존중'은 왜 깨지게 되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TVA에서 마도카가 신이 되어 사라지는 것에 가장 일조한 것은 바로 호무라 자신이었다.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호무라가 마도카를 구하기 위해 반복했던 수많은 시간들의 인과가 마도카에게 묶여버려 그저 평범한 소녀였던 마도카에게 신이 될 수 있을만한 능력을 준 것이 바로 누구보다도 마도카를 구하고 싶어했던 호무라이다. 게다가 마도카를 결국 구하지 못해서 마도카가 소원을 빌도록 상황을 만들어 버린 것도 자신이다. 마도카를 가장 소중히 여기던 호무라로서는 마도카에 대한 죄책감과 자기 자신에 대한 자괴감에 시달렸을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마도카의 입에서 '그런 일은 없어', '내가 참을 수 있을 리 없잖아', '누구와도 헤어지고 싶지 않아' 등, TVA의 결말에서 자신의 선택을 부정하고 호무라가 바랐던 결말을 지지하는 말이 나오고…

호무라: 나 엄청 무서운 꿈을 꿨어. 네가 다시 만날 수 없을 정도로 먼 곳으로 가고, 그런데 세상 모든 사람들이 널 잊어버리고, 나 혼자 마도카를 기억하는 한 사람으로 남겨져서… 외롭고 괴로운데 그 마음을 아무에게도 인정받을 수가 없어. 그러다 보니 마도카에 대한 기억이 내가 멋대로 만들어낸 상상이 아닐까 하고 나 자신조차 믿을 수 없게 되어버려서…

마도카: 응, 그건 정말 슬픈 꿈이네. 하지만 괜찮아. 나 혼자 아무도 만날 수 없을 정도로 멀리 가버린다니, 그런 일은 없어.

호무라: 어째서? 왜 그렇게 단정 지을 수 있어?

마도카: 그야 나잖아? 호무라가 울 정도로 괴로운 일을 내가 참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호무라: 네게 있어서도 그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괴로운 일이니?

마도카: 그래. 호무라, 사야카, 마미 선배에 쿄코, 아빠, 엄마, 타츠야, 그리고 히토미와 반 친구들 모두, 누구와도 헤어지고 싶지 않아. 만약 다른 방법이 없다 하더라도 나한텐 그런 용기 없는걸.


호무라의 머리카락을 땋아주며 이 말을 하는 마도카의 품 안에서 호무라는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무언가를 깨닫는다.

이 때 호무라는 TVA 1화에서 마도카와 복도에서 대면하던 일을 회상한다.

호무라: 카나메 마도카, 넌 자신의 삶이 고귀하다고 생각해? 가족과 친구를 소중히 여기고 있어?

마도카: 나는… 모두 소중해. 가족, 친구 모두 사랑하고 매우 소중한 사람들이야.


이 회상으로 호무라는 지금 대화하고 있는 마도카를 진짜 마도카로 확신하게 된다. 만약 호무라의 결계 속의 마도카가 진짜가 아니라면 바라는 것을 구현화 하는(그러면서 진실된 것이 아닌) 마녀의 결계의 특성에 따라 마도카는 호무라가 자괴감을 느낄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다.

호무라: 그래, 그랬지… 그게 네 진짜 마음이라면 난 대체 무슨 바보 같은 짓을… 역시 그 때 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널 막았어야 했어.


PV에서도 나왔던 장면. 이 장면은 호무라의 '반역'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다. 호무라가 원래 마도카는 가족과 친구를 모두 소중히 여기고 그 누구와도 헤어지고 싶지 않았던 아이였다는 것을 떠올리게 되고 마도카가 모두와 헤어지고 신이 되는 것을 보고만 있었던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이 때 마도카가 땋아줬던 호무라의 머리카락이 다시 저절로 풀리는데, 이것은 호무라가 마도카의 의지를 거스르게 된다는 복선이었다.

단, 반역에 대한 트리거가 되었다는 점에서는 꽃밭에서의 대화가 결정적이었으나, 반역에 대한 결심을 시작한 부분은 확실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큐베에 의해 감금되기 이전의 호무라의 상황은 묘사되지 않았기에, 애당초 이야기에서 호무라 스스로 반역에 대한 의지를 가졌음을 보이는 증거가 있다는 주장도 있는 편이다. 15번째 사역마 '사랑'의 모습과 호무릴리의 모습

이렇게 꽃밭에서의 대화를 통해 마도카 역시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고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됨으로서 호무라의 '존중'은 깨진다. 그리고 이제 호무라에게 필요한 것은 마도카를 다시 인간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기회' 뿐.

그리고 '기회'는 왔다. 호무라의 소울 젬을 차단 필드 속에 가둬놓은 큐베가 친절하게도 '원환의 이치를 관측할 수 있다면 지배도 할 수 있겠지' 라고 설명해준 것. 이때부터 반역을 결심하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후 호무라의 대사들을 보면 이때로 추정된다.

마녀화 장면들을 보면 호무라의 죄책감과 자괴감을 볼 수 있다.

자살하는 듯한 호무라의 형태가 비처럼 쏟아지며 땅에 있는 호무라의 형태를 터뜨린다.
자기 자신을 처형하는 모습 (실제로 마녀가 되어서 자신의 처형을 무한 반복하는 마녀가 된다.)
지켜주지 못한 마도카에 대한 죄책감
극장판 전, 후편의 오프닝에 나온 루미너스 장면을 기괴하게 비틀어 호무라가 스스로를 자책하는 연출로 바뀌었다.
루프 3회차. 지키고자 했던 마도카를 호무라 자신의 손으로 죽여버리는 호무라 최대의 트라우마가 됐던 루프. 이 루프 이후 호무라는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며 차차 인간성이 사라지게 된다.
마도카를 구하지 못한 나약하고 무능력한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호무라

게다가 극장판 중반부에서는 이 미타키하라 시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이런 있을 수 없는 세계로 도망친 자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는데 사실은 그게 바로 자신이었다. 거기에 큐베에게 마도카의 존재를 발설해 마도카를 위험에 빠뜨리게 만든 것도 호무라의 자괴감에 한몫 했을 것이다. 아니, 호무라의 자괴감은 더이상 자기혐오로 부르기도 모자라 증오로까지 이어졌을 것이다.

이러한 죄책감, 자괴감을 갖고 있었던 데다가 마도카와의 대화를 통해 호무라의 마도카의 선택에 대한 '존중'은 완전히 깨지고 반역을 결심한다.

인큐베이터의 간섭 차단 필드를 파괴하기 직전의 장면을 보면 겉으로는 절망한 호무라를 마도카가 위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호무라가 하는 말을 귀 기울여 보면 "미안해… 나 용기가 없었어..", "다시 한 번 더 널 만나고 싶다는 그 감정을 배신할 바에는… 그래, 난 어떤 죄라도 짊어질 수 있어..",[36] "설사 어떤 모습이 되더라도 분명히 괜찮아. 네가 곁에 있어만 준다면…", "이제 난 망설이지 않아." 등 대화의 핀트가 전혀 맞지 않고 완전히 딴소리를 하고 있다. 완전히 반역을 결심한 듯한 대사.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즉 호무라는 마도카가 원환의 이치가 되어 마법소녀를 구원하는 존재가 아니라 모두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사는 평범한 소녀가 되기를 바라 이러한 짓을 벌인 것이다. 본편 결말에서도 호무라는 마도카가 그 소원을 비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할 수만 있었다면 막았을 것이다. 세계가 개편된 후 잠시 둘이서만 시간을 보냈을 때에도 호무라는 마도카가 그렇게 숭고한 기적을 빈 대가가 이런 것이냐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니 후에는 어쩔 수 없이 마도카의 의지라며 받아들이긴 했어도 자신만이 마도카를 기억하며 홀로 싸워야 하는, 거의 형벌에 가까운 삶을 살아야 했던 호무라가 마도카의 입에서 마도카 자신의 선택을 부정하는 말[37]을 들어서 자신의 선택에 회의감을 갖게 되고, 그 후에 큐베가 "원환의 이치를 관측할 수 있다면 간섭할 수 있고 간섭할 수 있다면 제어(지배)할 수도 있다"고 말해준 덕분에, 호무라가 원환의 이치를 관측하게 되는 순간, 즉 마도카가 다가온 순간이 되자 호무라는 마도카를 지배하게 된 것이다. 심지어 호무라의 소원은 마도카를 지키는 내가 된다였으니.

극장판 도입부에서 호무라의 나레이션, "그 미소와 다시 한 번 더 만날 것을 꿈꾸며…"라는 대사와 악마로 각성한 호무라의 "기억해낸 거야. 이 모든 것이 마도카를 위한 것이었다는 걸. 그래서 지금은 고통조차 사랑스러워."[38]라는 말로 유추해보건대, 이미 극장판 시작 시점에서 호무라의 소울 젬이 한계에 달할 정도로 더럽혀진 이유가 마도카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그 끝에 꽃밭에서 말한 것처럼 마도카와의 기억조차 자신이 만들어낸 상상이 아닐까 하는 격한 감정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처음에는 "모두가 잊어버린 존재를 나 혼자 기억하고 있다" 였겠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쩌면 마도카는 존재하지 않는데 나 혼자서 망상에 빠진 건 아닐까?" 의 생각에 이르러 미쳐버릴 지경이 되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호무라는 그만큼 필사적으로 마도카를 그리워하고 다시 만나고 싶어했을 것이다.[39] 즉, 호무라는 스스로 망가진 끝에 큐베에게 포획되어 마녀화 직전까지 몰렸다는 것이다.

후속작 컨셉 무비에서는 호무라의 행동의 근거가 될 만한 정보들이 보다 직접적으로 제공되는데, 호무라는 "따뜻한 햇살과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그 가족이 차려 준 계란 프라이, 누군가가 이름을 불러주고 기억해주는 것, 그 모든 것들을 갖고 있지 못한 마도카가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초 병약한 안경소녀였던 호무라가 꿈꾸었던 소원은 원환의 이치로서의 뭔가 거창한 마도카의 모습을 원한 것이 아니었고, 그보다 훨씬 소박했던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 있지만, TVA 12화에서 우주적 공간에서 마도카의 품에 안겨 있을 때, 호무라는 모든 걸 털어버리고 초연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울부짖으며 절규했다. 호무라는 자신이 구원받아서가 아니라[40] 마도카가 사랑하는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힘을 내어 마수와 싸워야 했던 것이다.

실제로 마도카가 없어지고 나서 자신의 마음 속에 마도카의 신상을 새겨놓고 발끝에 매달리며 살아갔던 캐릭터였기에 절망도, 이 '반역'도 실로 호무라 답다고 할 수 있다. 호무라에게 있어 마도카의 신세계는 마도카가 없는 세계, 다시 말해 호무라의 최악의 세계였으며, 이곳에서 마도카에 대한 기억을 홀로 짊어져야 했으니, "오히려 악마로 각성하는 정도로 끝난 게 얌전하게 끝났다고 봐야 할 정도로 호무라의 멘탈이 위기에 몰렸다" 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TVA 본편에서의 호무라에 대해서도 여러 팬들이 "선과 악의 중간지대에 있다" 고 평가한 적이 있었지만, 반역의 이야기의 호무라는 아예 선과 악의 범주를 넘어섰다고 분석하는 게 일반적이다. 단순히 흑백논리적인 관점에서의 악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선인도 아닌 호무라는, 처음부터 그저 자신이 간절히 원하고 느끼는 바에 충실하게 따라서 살아가고 있을 따름인 것이다. 마도카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나 간절하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짐으로써 질서와 도덕에 얽매이지 않은 채 마도카를 날조하고 새로운 세상 하나를 뚝딱 만들어내기까지 한 것.

호무라가 마도카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사랑'이라고 말한 점 등으로 인해 겉으로만 보고 호무라가 반역을 한 이유를 단순히 '마도카를 자신의 옆에 두기 위해서'[41]라고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으나, 이는 반만 맞는 말이다. 마도카를 향한 사랑과 집착은 분명 호무라의 행동원리이자 호무라가 마도카를 지배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우주적인 존재가 된 결정적인 원동력이기는 하나 반역 자체의 1차적인 동기는 아니다. 단순히 마도카의 곁에 있고 싶다는 이유라면 큐베의 계략을 저지한 이상 원환의 이치에 이끌려 마도카를 따라가면 그만이니까. 또 마도카와 다시 복도에서 대화할 때 "언젠가 넌 내 적이 될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어. 난 네가 행복하게 살 세계를 바라니까." 라는 말을 보면 반역의 이유는 1차적으로 마도카가 인간으로서 평범하게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봄이 타당하다. 그리고 무능력한 자신을 버리고 마도카를 지켜줄 수 있는 자신이 되기 위해서도.

종합적으로 볼 때, 반역의 이야기에서 마도카를 향한 호무라의 태도가 이 정도로 변한 것은 일각에서 비판하는 캐릭터성 붕괴가 아니며, 원래부터 잠재되어 있던 캐릭터성이 반역의 이야기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수면 위로 떠오른 것뿐이다. 쉽게 말해 미야모토 유키히로 감독 말마따나 "네가 기어이 저질렀구나" 정도의 평가로 충분하다는 것.

그런데 여기서 과연 호무라가 마도카의 "문제의 발언" 이 마도카의 진심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정말 옳았을지는 좀 생각해 볼 거리가 있어 보인다.[42] TVA 12화에서 마도카는 개념으로 승화하기 직전에 "모든 마법소녀들이 구제받았다면 나 역시 마찬가지, 절망할 필요가 없다" 고 외쳤기 때문이다. 마도카는 소중한 가족과 친구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호무라로 표상된 마법소녀들의 불행에 대해 장장 4~9화 및 11화 동안 끊임없이 고뇌하고 슬퍼하고 흐느꼈으며, 마침내 자신이 그들을 구하겠다고 결단하는 과정을 거쳤다. 대피소를 나서는 장면에서도 카나메 준코가 막아서면서 마도카의 "문제의 발언" 을 연상시키는 호소를 이미 했었지만, 마도카는 그것을 모두 긍정하면서도 오히려 그렇기에 끝까지 자신의 결단을 굽히지 않았다.[43] 호무라의 생각대로 얼티밋 마도카가 된 마도카가 정말로 소중한 사람들과 헤어진 것에 대해 슬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TVA 내내 마도카가 보여줬던 번민과 자기희생적 용기의 모든 것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생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역의 이야기에서 호무라에게 "헤어지는 것이 슬프다" 고 말한 마도카는 마법소녀의 진실에 대한 인식이 백지 상태인 마도카였다. 인류 역사의 마법소녀들이 어떤 불행을 겪었는지, 자신이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하기로 마음먹었는지에 대한 기억이 없는 상태이니, 진심을 담아서 "헤어지는 것이 슬프다" 고 대답한 것이다. 따라서 이는 기억이 없는 마도카의 진심일지언정, 얼티밋 마도카의 기억을 가진 마도카로서의 결단의 철회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호무라가 이것이 마도카의 진심이라고 생각하게 된 데에는, 공교롭게도 TVA 본편 전체에서 마도카가 마법소녀들의 불행한 결말에 대해 고뇌하는 시간을 호무라가 제대로 함께하지 못했다는 것 역시 한 몫 한다.[44] 그렇다면 12화에서 마도카가 위대한 소원을 빌었을 때, 큐베도 큐베지만 호무라 역시 뜬금없이 뒤통수를 맞은 셈이라고 볼 수 있다. 호무라가 목격한 마도카는 언제나 큐베의 사탕발림에 넘어갈 듯 말 듯한 순간의 마도카뿐이었기 때문이다. 12화에서 마도카의 소원에 호무라가 딱히 감동했다거나 희망을 품었다는 정황적 묘사가 없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45]

이런 호무라의 주관적 경험을 배경으로 생각해 보면, 호무라가 꽃밭에서의 문제의 발언 직후 "얘가 어쩌면 원환의 이치가 되고 나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의 생각에 도달한 것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심지어 당시의 마도카가 원환의 이치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사야카 및 베베와 함께 자신의 세계에 들어왔다는 사실 역시, 호무라는 극장판에서 단 한 번도 제대로 인식했다는 묘사가 없다.[46] 즉 호무라는 얼티밋 마도카가 어떻게 큐베와의 두뇌전(…)에서 승리했는지 그 전말을 알지 못한 채 반역을 저질렀으며, 문제의 발언은 오히려 마도카에 대한 호무라의 반역을 점화시키는 트리거로서의 사건이었다.

마녀화가 이루어진 이후, 스스로 단두대로 행진하는 모습에 대해서 단두대로의 행진을 묘사하는 환상교향곡과 연관지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어쨌거나 반역을 통해 호무라의 당초 소원은 결국 이루어졌다. 호무라가 가장 처음에 빌었던 소원은 '마도카와의 만남을 다시하고' '마도카를 지키는 내가 되는 것'이였다. 그러나 TV판에서 마도카와 다시 만난다는 것은 이루어졌지만, '마도카를 지키는 내가 된다'는 소원은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다. TV판 결말의 시점에서 보자면 어떤 형태가 되었건 여전히 마도카에게 지켜지는 존재이므로, 최초에 빌었던 "카나메가 지켜주는 내가 아니라 카나메를 지키는 내가 되고 싶어"라는 '호무라 자신의 소원'은 진정한 의미에서는 달성되었다고 볼 수 없다.

결과적으로, '악마'로서 마도카를 위하여 세계를 재개변하고 인간으로서의 마도카를 '보호'하게 됨으로서 호무라의 소원은 비틀린 모습으로나마 비로소 이루어졌다. 이는 거꾸로, '호무라의 소원이 바로 그것이었기 때문에 인과에 반역하여 이러한 모습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이 역시 본질은 마법소녀의 계약을 위한 소원이기 때문인지 어딘가 심각하게 비틀려 있다. 호무라는 분명 마도카를 지켜 주지만 정작 그녀의 곁에서 일상을 함께하기는커녕 자신이 만든 세계 속 멀리서 마도카를 바라보는 데 만족할 뿐이다. 마도카와의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관계는 끝장났으며, 무엇보다도 마도카를 위한 호무라의 모든 애정과 배려와 사랑을 정작 그 마도카는 꿈에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진상을 말하고 싶어도, 마도카는 조금의 위화감만 들어도 곧바로 다시 승천해 떠나갈 것이고… 어찌보면 사야카 같은 케이스보다 더 극단적인 상황.

흥미롭게도 악마 호무라의 세계 개변은, '마도카의 마녀화'로 제시되었던 크림힐트 그레트헨의 설정과 유사하다. '타인의 의사를 무시하는 강제적 세계 개변'이라는 점, 그리고 '오직 한 명의 자리만은 남겨진다는 점'.

악마를 자칭한 호무라는 다른 주연 소녀들과의 관계 역시 함께 무너뜨리게 된다. 호무라는 비록 그녀의 선의에서 비롯된 행동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행동이 마도카가 추구하는 질서와는 상반된 것임을 알고 있었으며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그녀와 적대하게 될 것임을 짐작했다. 마미를 상징하는 찻잔은 일부러 손으로 쳐서 떨어뜨려 깨뜨려 버리고, 쿄코가 자기 사역마들에게 건네는 사과는 받지 말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는 상기되었듯이 자신이 악마가 된 이상 그녀들의 친구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 자기 쪽에서 마음의 문을 닫은 것이거나, 혹은 인간이 악마와 함께해 봐야 하등 좋을 것이 없기에 그녀들이 자신과 엮이지 않게 하려는 의미일 수 있다.

그런데 기억을 잃어버린 사야카에게 "기왕 이렇게 된 거, 그냥 다 잊어버리고 두 번째로 얻은 삶을 즐기며 살라" 고 제안하는 것도 그렇고,[47] 쿄코를 미타키하라 중학교 학생으로 만들어 준 것도 그렇고, 호무라는 다른 주연들을 적대할지언정 미워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마음 속으로는 그들을 인정하고 (자기 나름대로) 배려해주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재미있는 것은 주위에서 "그런 짓을 하다니, 넌 친구도 아니야!" 라고 말해서가 아니라, 그녀 본인이 "이런 짓을 하다니, 난 얘네들 친구도 아니야!" 라고 저 혼자 생각해서(…) 자기 쪽에서 먼저 관계를 정리했다는 것. 결국에는 죄의식과 자책감의 발로인 듯하다. 주위에는 별 말도 하지 않은 채 혼자서 모든 고통을 다 짊어지려고 하는 것으로는 참으로 호무라다운 모습.

이처럼, 작중 호무라가 악마화한 것은 어디까지나 호무라 본인이 자칭한 것으로, 남들이 보기에도 호무라가 악마가 되었다고는 객관적으로 결정짓기 어렵다. 사실 언제나 객관적인 큐베의 반응이 이를 잘 드러내 보여준다. #관련작품 카나메 마도카의 경우 큐베는 "너는 신이 될 셈이야?" 라고 말하면서 마도카가 누가 보더라도 우주적 존재가 되었음을 공인했지만, 호무라가 악마가 되었을 때 큐베는 "너는 더 이상 마법소녀도 아니고 마녀도 아니야" 라고만 하면서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반응만을 보였다. 큐베가 속내가 음험해서 그렇지 이런 부분에서 거짓말을 하지는 않는 인물임을 고려한다면, 호무라는 실상 악마라는 이미지에 한정짓기 어려운 상태일 수도 있다.[48] 사실 호무라의 작중 행적은 어찌 보면 누구보다도 "인간적" 이라고도 볼 수 있으므로, 그녀가 설령 우주개변의 힘을 지녔다고는 해도 악마로 정체화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

극장판의 호무라에 대해 더 상세히 분석하고 싶다면 이런 글들도 참고해보자.

극장판의 악마화로 이로써 호무라는 캐릭터성을 네 번이나 체인지한 여자가 되었다. (안경 버전->쿨뷰티 버전->리본 버전->마녀 버전->악마 버전) 별명도 5번이나 바뀌고 말았다. 안경호무, 호무호무, 리본호무, 고스호무, 악마호무, 거기에 소울 젬 내부에서의 검은 복장의 호무라는 보통 고스호무로 불리는데 죽은 것을 암시하는 듯한 어두침침한 옷이라 상복호무로도 불린다. 결국 이 극장판 내에서 호무라의 바리에이션만 총 5종류나 된다. 본편 1화에서 그 전학생은 캐릭터를 얼마나 늘려야 성이 차는거냐며 호무라를 디스한 사야카는 어쩌다보니 예언을 한 셈이 되었다. 그래서 이런 게 나왔다.


2.3. 향후 전개?[편집]


영락없는 배드엔딩이지만 겉으로만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상황 자체는 기존 세계는 물론이고 마도카 승천 이후보다도 나아졌다. 재개편된 세계에서도 원환의 이치가 '카나메 마도카'로서 존재하지 않을 뿐 법칙으로서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에 마법소녀가 타락해 절망과 저주에 빠진 마녀가 되지 않고, 개념으로 변해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진 마도카와 달리 호무라는 실체를 유지하고 있다.

얼떨결에 말려든 것이긴 하지만, 마도카의 세계에서는 고인이었던 미키 사야카모모에 나기사도 되살아났다.[49] 스탭롤 직전의 장면들을 보면, 사야카는 쿄코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나기사는 마미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 덕택에, 항상 외롭던 토모에 마미도 나기사와 함께 지냄으로써 외톨이 신세에서 벗어났다. 마도카도 다시 사랑하는 부모님과 소중한 동생 타츠야 곁으로 돌아와서 행복한 일상을 즐기고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큐베가 아무런 수작을 부리지 못한다.

이후에 호무라가 어떤 짓을 벌일지는 알 수 없지만, 호무라는 마도카를 붙들어 놓을 수만 있다면 뭐가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을 뿐 딱히 세상에 악의를 가진 것이 아니기에 당장의 상황만 놓고 보면 오히려 호전된 것이다. 마도카 주변 인물들이 마법소녀니 마수니 하는 복잡한 일에 휘말리지 않게 하기 위해 호무라가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면, 주연 5인방의 삶의 질이 예전보다 좋아질 수도 있다. 오히려 그냥 속 편하게 나기사처럼 상큼하게(…) 웃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의 세계가 된 것.

이는 마도카의 당초 소원은 "희망" 에 입각한 것이지만, 호무라의 당초 소원은 "보호" 에 입각한 것이라는 차이 때문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마도카는 마법소녀들이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에 그들의 희망은 지켜주되 고충 자체까지 없애지는 않는 '시스템' 으로서의 역할에 만족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든 보호하려는 호무라는 마도카 및 주위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불행의 기미가 보이면 자신의 능력을 적극 활용해서 개입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 그것이 이 시점에서 호무라에게 남겨진 마지막 위안거리다.[50] 물론 호무라가 만든 이 인위적인 지상락원(…) 속에서 호무라의 설계대로 아무 고민 없이 사는 것과 마도카의 세계에서 분투하고 고민하며 살아가는 것 중 어느 쪽이 바람직할지는 각자의 판단의 몫이겠지만.

하지만 실상 호무라의 세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극장판 이후의 상태는 너무나도 불안정하다. 동료 마법소녀들의 기억을 조작하고 마도카의 힘을 봉인했으며, 큐베도 통제하여 여러가지 권한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그런 막강한 권력을 지닌 우주적 존재치고는 믿음직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당장 그 마도카의 힘조차 간혹 봉인 해제될 때가 있을 가능성, 그리고 마도카만 행복하다면 그것과 무관한 다른 모든 것은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호무라의 맹목적인 태도 때문이다. 나카자와 같은 평범한 일반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호무라는 보호해주는 든든한 존재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사랑의 열병에 의해 흑화할지 모르는 공포의 독재자다.

더 나아가서 마도카가 희생한 이유 중에 하나가 호무라의 구원인데, 악마화한 호무라는 마도카를 인간상태로 되돌리는 대가로 그녀 자신이 완전히 망가져 버렸을 뿐더러 소중했던 인간관계까지 다 잃었다. 세계 재개변 이후 미타키하라 중학교에서의 장면을 보면, 주변 학생들이 호무라를 슬금슬금 피하거나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부분이 있다. 이로 보아 개변된 세계에서의 호무라는 주역들과의 관계는 물론 사회적인 인간관계도 단절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환의 이치와 마도카의 의지를 분리시키기 위해서라지만 여신 마도카의 힘(정확히는 인간이었을 때의 기억)을 일부만 흡수한 탓에 불안정한 상태의 마도카가 다시 개념으로 돌아가려는 기미도 보였기에 역전의 여지도 남아있다. 사야카도 호무라의 통제에 저항하려 했고 분위기를 볼 때 앞으로도 둘의 사이가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 그야말로 언제 어떻게 한계에 달해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인 셈이다.

향후 세계가 불안정한 것은 극장판 최후반부에도 암시되는데, 쿄코와 사야카의 투샷에서는 포키가 쏟아지고 있고, 마미와 나기사의 투샷에서는 치즈 더미가 나기사의 머리 위로 쏟아지고 있으며, 마도카와 가족들이 이삿짐을 푸는 장면에서는 이삿짐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이 당장은 행복해 보여도 결국 이 행복은 불안불안하다는 것이다. 과도한 해석은 금물이겠지만 호무라의 세계가 모든 것이 완벽한 이상세계가 될 수 없다는 암시 정도는 될 수 있다.

애초에 신보와 이와카미P의 후속작을 만들자는 의견으로 인해 바뀐 내용이니 미래가 불안정해보이는 게 당연한 일이다. 반역의 이야기 항목에 나와있듯이 본래 우로부치가 예상했던 이야기는 모든 시청자들이 예상했던 호무라와 마도카의 재회에서 끝났을, 우로부치의 표현에 따르면 '뒷끝없는 깔끔한 끝맺음'이었지만 감독과 프로듀서인 신보와 이와카미로서는 맛난 돈줄을 당장 끝내게 할 이유가 전혀 없었고 거기에 마도카와 호무라를 서로 적으로 만들자는 신보의 아이디어가 추가되어서 이렇게 된 것.

다만 위와 같은 소리는 어른의 사정을 이용한 농담이 가미된 소리이고, 스토리 담당의 우로부치로써도 본래의 엔딩을 두고 '이게 정말 별도의 영상화에 어울리는 결말인가'하는 데에 대한 회의는 있었다는 듯. 확실히 깔끔한 결말이긴 하지만, '호무라는 자신이 다할 때까지 싸우다가 결국 마도카의 품에 안긴다'는 결말은 결국 어떤 새로운 제시도 없는, 애니판의 결말을 질질 늘어놓은 것에 불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었다고. 그 와중에 마도카와 호무라가 대립하는 결말로 바꿔보면 어때, 하는 제안을 듣고 OK 해버렸다고 한다. 확실히 상업적인 판단이 어느정도 가미된 것이긴 하지만, 우로부치로서도 새 결말에 스토리텔러로서 어느정도 만족하고 있는 듯.

마수를 다 쓸어버리면 다음에는 마법소녀들의 적이 될 거라며 호무라가 선전포고를 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린다. 비관적인 팬들은 이 역시 호무라의 세계가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불안정한 곳이라는 근거로 이 부분을 거론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선 다른 해석도 있는데, 호무라의 이 대사와 마수의 설정을 잘 뜯어보자. 마수란 세계의 부정적인 감정에서 자연발생하는 존재인데 마수가 전멸한다는 것은 그 근간이 사라졌다는 것, 즉 이미 세계가 멸망한 상태라는 이야기다. 그러니까 호무라가 "마수가 전멸하면 세상을 부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라고 한 것은 "세계가 멸망하고 나면 남은 찌꺼기도 그냥 없애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말이나 매한가지로, 돌려 말하면 그녀는 딱히 세상을 멸망시키거나 지금의 시스템을 박살낼 의지가 애초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다. 특히나 마도카가 '평범한 삶' 을 살기 위해서는 세상이 망해서는 매우 곤란하다.

어쨌건 신보와 이와카미P의 소원대로 후속작 없이는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없는 엔딩이 되어버렸다.

TVA 오프닝 커넥트의 마지막 장면은 호무라를 노려보는 마도카와 차가운 눈으로 마도카를 내려보는 호무라의 모습이라 마치 둘이 대치하는 것 같은 구도여서, 이것이 복선이 아니었냐는 의견도 있다. 물론 반역의 이야기의 충공깽 결말은 본편 방영 당시에는 구상되지 않은 내용이기 때문에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론 그렇게 되었다.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이 글을 참조해보자. 호무라의 세계에 미래가 있는가?


2.4. 논란[편집]


TVA 12화에서 신적인 존재가 된 마도카는 우주의 과거, 현재, 미래의 우주가 모두 보인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따라서 큐베의 계획을 진작에 간파하고 호무라를 구출할 수 있었던 것도 미래를 내다볼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추측이 있다. 그러나 미래를 알 수 있다면서 호무라에게 너무나 쉽게 붙잡히고 분리되는 결과가 납득되지 않는다는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마도카의 능력 권한이므로 카나메 마도카/극장판 항목 참조. 반론으로는 악마화된 호무라 역시 우주의 법칙을 넘어서는 힘을 지니게 되기 때문에 우주의 시간축 상에는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설정상 마녀는 먹잇감을 포획하기 위해 마녀의 키스를 쓴다. 마녀의 키스를 받은 사람들은 마녀에게 조종당하며 본체인 마녀가 없어지면 그동안의 기억이 없어진다. 한 가지 추측을 하자면 본편의 사건이 어느 정도 종료된 후 호무라의 소울 젬이 남아있었기에 완전한 소멸은 아니었고, 결과적으로 다른 마법소녀들의 기억도 남아있었을지도 모른다. 마녀의 키스의 경우 호무라가 마녀와 마법소녀의 중간단계에 머무른 이레귤러였기 때문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공식적인 답변이 있기 전까진 의문이 남는 부분이다. 그런데 호무라의 결계에 끌려 들어간 사람들은 마녀의 키스를 받은 흔적이 없다. 또한 마법소녀에게 마녀의 키스가 효력이 있는지, 기억조작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의 여지가 있다.

우주를 개변할 정도로 엄청난 힘을 어떻게 가지게 되었는가도 논란이 될 수 있다. 마도카의 힘을 일부 빼앗았다는 의견도 있지만, 호무라 자신의 힘이 별볼일 없는데 그 거대한 존재의 힘을 빼앗는다는 것은 개연성에 문제가 있다. 거기다 인간으로써의 부분만 취했다고 본인이 말했다. 한가지 가설로써, 감정의 상전이에 의한 에너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원래는 마녀가 될 때 발생하는 감정의 상전이 에너지를 큐베가 회수해야 하지만, 극장판에서는 회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봐야 한다. 그 이유로는 두가지가 있는데, 결계는 무언가 들어올 수는 있지만 나갈 수는 없는 구조였다. 또한, 마도카에 의한 세계 개변으로 마녀가 뭔지도 모르게 되었으니, 큐베에게는 에너지를 회수한다는 발상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는 감정의 상전이 에너지를 아케미 호무라 본인이 회수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루프를 몇 번이나 반복하며 가장 소중한 사람이 죽는 것을 수도 없이 보고, 자신이 죽이기도 하고, 계약을 막는 것도 수없이 실패하고, 결국에는 인간으로서의 삶을 잃어버리는 것까지 봐 온 호무라의 감정 에너지는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포터블판의 용어를 빌리자면, 루프를 거듭함에 따라 마도카의 인과치가 올라감과 동시에 그에 비례하여 호무라의 감정치도 점점 올라 갔을 것이다. 그 방대한 에너지를 전부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면, 그런 엄청난 힘을 가지게 된 것도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2.5. 오프닝/엔딩과의 연관점[편집]


각 항목 참조.


2.6. 1st take[편집]


각종 매체에서 언급된 제작진의 이야기에 따르면 반역의 이야기 후반부의 호무라 연기는 사실 재녹음된 것이라고 한다. 첫 녹음은 연기한 사이토 치와 왈, 듣는 사람에게 트라우마가 생길 지경의 무서운 연기였다고. 하지만 거의 개봉 직전 시점에 이르러 새로운 연기 지도와 함께 재녹음이 이루어졌다. 신보와 우로부치에 따르면 호무라는 후반부에 들어서도 여전히 고민과 갈등을 지니고 있는데, 1st take에서의 호무라는 지나치게 완성된 캐릭터가 되어 버려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첫 녹음은 반역의 이야기 한정판 BD에만 동봉되는 엑스트라 디스크에 따로 수록되었다. 본편 디스크와 따로 분리해서 수록했기에 리모컨 원터치로 바꿔가며 비교할 수 없는 것은 흠이지만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싹 달라진 수준이다. 대사는 동일하지만 말투가 전혀 다르다. 비교 영상. 최종본의 호무라 연기는 같은 성우가 맡은 센조가하라 히타기를 은근히 연상시키는 자신만만하고 요염한 연기라고 볼수 있다.

반면, 1st take의 연기는 그야말로 황홀경에 다다른 나머지 미쳐버린 상태. 끊임없이 즐거워하고 비꼬는 말투이며 자신에게 항의하는 사야카는 물론이고 자기를 데리러 온 여신 마도카에게마저 조롱하는 말투다. 일부 대사에서는 은근슬쩍 웃음을 흘리기도 하며, 사야카에게 "그 애에게 미움받을 테니 친하게 지내자"는 대사에서는 즐겁게 말하다가도 갑자기 싹 정색하며 차갑게 말하는 등 정말로 성우 본인의 말마따나 트라우마 걸릴 지경으로 무서운 수준.

에필로그 부분도 음향이 완전히 다른데, 최종본에선 not yet이 흘러나오고 호무라는 침묵하지만 1st take에선 음악이 없고 호무라가 혼자서 즐거운 듯이 まだダメよ를 허밍으로 흥얼거린다. 암시하는 것이 달라진 느낌.

그래서 일부 팬들은 첫 녹음과 비교하면서 "호무라는 사실 악마가 되어서 마냥 기쁘기보다는 오히려 악마 코스프레 내지는 연기를 하고 있는 것" 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호무라의 목소리가 굳이 더 차분하게 재녹음되었다는 것은, 그녀가 사야카에게 보여준 것처럼 겉으로는 음흉하고 자신감 있어 보이는 모습을 보일지언정, 실상은 자신이 벌여놓은 짓에 대해서 괴로워하고 자책하면서 "그래, 나는 이제 악마니까, 악마나 하는 짓을 저질렀으니까" 라고 여기며 의도적으로 악마처럼 굴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1st take에서는 이런 내면이 반영되지 않았거나 잘 드러나지 않았기에 재녹음을 한 거라는 얘기.


2.7. 미디어 믹스[편집]



2.7.1. 만화[편집]


거짓된 세계에 대한 진상을 꺠달았을때 나타나는 고스호무의 복장이 조금 다르다. 또한 스스로를 저주할때 얼티메이트 마도카의 초상화를 품에 안고 불타는것처럼 묘사되어서 원환의 이치의 비밀을 큐베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겠다는 결의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파일:attachment/04412.jpg
영화판과 만화판의 악마 호무라에 대한 묘사가 조금씩 다르다. 영화판의 악마 호무라는 자신을 악마라고 자칭하지만 실상은 불안정하고 빈틈이 많아 보인다는 평이 많지만, 만화판의 악마 호무라는 기억 조작에 저항하면서 고통스러워하는 사야카를 능글맞게 조롱하거나 사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천진난만하게 춤을 추는 등 그야말로 진짜 악마같다는 평이 많다. 사실 1st take버전은 만화판의 묘사에 더 가까운데, 만화판 작가가 1st take 버전을 참고하지 않았나 싶다. 3권 8화 참조. 사역마가 호무라에게 토마토를 던지는 장면은 삭제되었다.


2.7.2. 굿즈[편집]


파일:넨도로이드_호무라.jpg

반역의 이야기가 개봉된 후로 여러 곳에서 악마 호무라를 선두로 상품화가 시작되었다. 1/8 스케일 피규어, 피그마(브금 주의)

상복(블랙 원피스)을 입은 고스호무 버전도 입체화 되었다. 넨도로이드 Ver.(브금 주의)

반다이에서 이어 커프스를 재현해 상품화 했다.


2.8. 기타[편집]


호무라의 눈 색깔은 보라색과 푸른색이 섞인 어두운 빛깔이지만, 후반부에서 호무라가 각성하여 큐베와 대화하던 시점에서는 밝고 선명한 보라색으로 빛난다. 이는 마도카가 황금빛 눈을 갖게 된 것에 대응되는 관계로 보인다. 상기한 것처럼 두 색은 서로 보색 관계이기 때문. 이 "악마의 눈" 은 호무라가 원한다면 숨길 수 있는 듯한데, 저 유명한 토마토 맞는 컷, 그리고 마도카에게 머리끈을 묶어주며 눈물짓는 컷에서 호무라의 보라색+파란색 눈동자가 클로즈업되었다.

그리고 시즈키 히토미나이트메어의 이름이 새끼 염소의 꿈(새끼 산양의 꿈)인데 이에 대해서 복선이 있다. 왜냐하면 염소와 산양은 악마를 상징하는 동물들 중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름에 들어가는 꿈은 너의 은의 정원일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새끼 염소의(새끼 산양의) → 악마 호무라의

꿈 → 너의 은의 정원


작품 내에서 빈번히 호무라를 도마뱀으로 묘사한다. 큐베가 본색을 드러내 호무라의 영혼과 생명에 의문을 품을 때 반토막이 나 심장을 드러낸 채 접시에서 경련을 일으키는 도마뱀의 하반신이 잠깐 등장했고, 마도카에게 독백을 하며 호무릴리가 될 때에도 보라색 도마뱀이 눈물을 흘리며 사라지는 묘사가 나타난다. 이 도마뱀은 호무라가 마녀화할 때 눈물을 흘리다가 이내 사라지는 잔상의 형태로, 호무라의 마지막 남은 인간성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호무릴리의 마녀 문양이나 다크 오브, 이어 커프스에서도 도마뱀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역시 이에 대해서는 두 가지 정도의 설명이 존재한다. 첫째, 이 도마뱀은 샐러맨더의 형상으로, 호무라의 죽음(마녀화)과 부활(악마화)을 상징한다는 추측이 있다. 샐러맨더 가설 둘째, 이 도마뱀은 성경의 창세기에 등장하는 다리 달린 뱀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 뱀은 성경에서 말 그대로 사탄, 악마를 의미하는데 이렇게 본다면 호무라가 나중에 어떻게 될지에 대한 복선이었다고 할 수 있다. 성경 식의 해석법을 그대로 끌고 간다면, 천사장 미카엘과 연결되는 사야카와의 대립은 가히 필연적.

호무라를 상징하는 또 다른 장치는 물론 검은 깃털이며, 그녀의 악마화를 암시한다. 이는 마수편 마지막에서도 등장함으로써 호무라가 원환의 이치에 간섭할 수 있었던 힘의 근원을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 참고로 이와 대비되는 바 마도카의 상징은 다름아닌 하얀 깃털. 호무라가 진실을 깨닫는 과정에서 하얀 깃털을 잡으려 하는 장면도 있었고, "그 애에게 미움받아" 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호무라의 눈에 하얀 깃털이 비친다.

작중 초반의 연출을 보면 결말이 이렇게 될 것을 암시하는 장면(브금 주의)이 나온다.

신극장판 개봉을 예고하며 공개된 호무라 스케치는 그냥 평범한 분노 정도가 아니라 거의 마치 인외의 무언가로 변해버릴 듯한 섬뜩한 분노의 표정으로 묘사되었다. 그래서 당시 팬들이 이 호무라를 가리켜 "오니호무" 라고까지 불렀을 정도. #GIF

호무라가 반역을 하기 직전에 얼티밋 마도카가 강림하는 장면에서, 자세히 보면 마도카의 모습이 가까워진 후에는 호무라가 시선을 돌리고 있는 듯한 (혹은 곁눈질을 하는 듯한) 상태로 마도카를 붙잡는 것을 볼 수 있다. 단순한 연출일 수 있지만 굳이 의미를 부여한다면, 그토록 보고 싶었던 그리운 친구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강림하는 것을 차마 똑바로 볼 수 없어서, 혹은 똑바로 보았다간 마음이 약해질 것 같아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고도 짐작할 수 있겠다. 호무라는 자신이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인지 명확히 알고 있었고, 그만큼 스스로의 정당성에 대해 백 퍼센트 확신하지는 못하고 있었다는 점과도 상통한다.

초반 단체 변신 씬에서 호무라가 그림자를 벗어나가는 동안 버클러를 평소와 같은 왼팔이 아니라 오른팔에 차고 있는 모습이 잠시 지나간다. 일부는 이를 두고 옥에 티라고도 하는데 그것보다는 좀 더 복잡한 문제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호무라는 그 장면 이전에나 이후에나 복장만 바꿀 뿐 버클러를 꺼내지는 않으며, 사실 모든 마법소녀들은 마지막에 "Puella magi holy quintet!" 을 외치면서 다 같이 무기를 장비하기 때문. 그렇다면 이 장면에서 버클러는 장비한 위치가 아니라 등장한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 한편 후반의 루미너스 멘붕 씬에서 등장하는 유사한 장면에서는 호무라가 버클러를 장비하지 않고 있다. 의미에 대한 더 자세한 해석이 있다면 수정바람.

반역의 이야기 개봉과 함께 아오키 우메 4컷만화가 추가로 나왔는데, # 안경 호무라가 나이트메어와의 싸움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만, 미타키하라 시의 모든 사람들이 죄다 마도카의 모습으로 변해버린 것을 보고는 "이거 괜찮네!" 하면서 행복해하며 영화가 막을 내렸다는 줄거리(…).

애니메이션 농림에서 이 악마의 형상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우개그가 등장했다.

양덕후들 사이에선 "사랑이야" 부분을 그대로 읽은 AI YO가 네타화되고 있다. 악마 호무라의 능력은 AI YO power로 불린다.

극장판 BD가 발매되면서 극장판 내 호무라가 사용한 총기 리스트가 루리웹에 정리해서 업로드되었다. 그 중 자위대 미군뿐만 아니라 어디서 구한 건지 출처가 미스터리한 것도 있다. 야쿠자라고 하면 말이 되지만. #

극장판을 본 사람들은 이 사람을 떠올렸다고 한다. 시간을 되돌리는 힘, 사랑하는 사람을 제외한 모든 인간들을 매정하게 대한다거나 하는 면모를 보아 거의 확인 사살급. 사실 호무라와 메르쿠리우스가 닮은 꼴인 결정적인 이유는 두 사람의 모티브가 파우스트이고 사랑받는 사람의 모티브가 파우스트가 사랑했던 연인인 마르가레타 그레트헨이기 때문이다.


2.8.1. 호무연아[편집]


2014년 2월 21일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피겨스케이팅이 끝나고 마마마의 총 작화감독인 타니구치 준이치로(谷口淳一郎)가 악마버전 리본을 단 호무라에게 김연아의 프리 스케이팅 의상을 입힌 호무연아(ホム・ヨナ)를 그려 트위터에 올렸었다. 작명 자체는 김연아의 일본식 표기 '키무 연아(キム・ヨナ)'에 호무라를 합친 말장난.

파일:attachment/아케미 호무라/극장판/homuyuna.jpg

김연아의 활주를 보니 호무라로밖에 보이지 않게 되어, 결국 호무연아를・・(;´Д`) 안녕히 주무세요.


컬러링이 비슷해서 연상된 듯하다.

참고로 정작 작중에서 피겨 스케이팅을 한 건 마미였다. 그래서인지 마미는 BD 수정 작업이 끝난 기념으로 일러스트가 올라왔다.

그런데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호무연아'가 외국인 인명표기처럼 가타카나로 쓰고 성과 이름을 구분하는 가운뎃점을 찍은 한국식 이름이라고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이 문제였는지 재일드립[51]과 "왜 아사다 마오가 아니냐"는 불만이 터졌다

결국 몇시간 후에 비공개 처리되었다. 잠시 모바일 페이지는 열려있었으나 얼마 후에 잘렸다. 정작 아사다 마오의 연기는 타니구치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했고 문제의 호무연아를 올리기 전에 점수 발표를 듣는 아사다 마오의 이미지를 캡쳐해 트위터에 올렸었다.


2.8.2. 2차 창작[편집]


서서히 극장판 기준 2차 창작물도 증가하는 중.

'악마'를 자처한 것 때문에 토모에 마미중2병 소재를 흡수해버렸으며 악마스러운 일은 해야겠는데 정작 정말 악마다운 일은 못하고, 묘하게 쪼잔한 악행을 한다던가 전혀 악행이 아닌 행동을 한다. 그외에도 여신의 기억을 떠올리는 마도카를 억제할 때 평소의 모습과 달리 당황하면서 감정적으로 흔들리고 어려워하는 묘사 때문에 허당스러운 면이 많이 그려진다. # 또한 초반부 다과회 때 자신을 호박이라 부른 것도 자주 소재로 쓰인다. ## 잭 오 랜턴이나 윌 오 더 위스프 항목에서 나오는 전설에 기초한 2차 창작물도 있다.
커플링은 기본적으로 여신 마도카, 인간 마도카와 얽히며 초 얀데레로 그려지거나, 반대로 맹렬한 공(攻)의 위치임에도 어쩐지 허술하게 묘사되며 마도카가 공인 작품도 많다. 이외에는 접점이 크게 늘었으며 막판에는 대립각을 세운 미키 사야카와 짝지어주는 경향이 늘었다. 이때는 만담, 개그 조합일 때가 많다. 아니면 귀축이라든가. 헤타레가 다 된 호무라를 사야카가 조롱하며 놀려먹는 내용도 많다. # 큐베는 걸레짝으로 만들어버린 장면 때문에 화풀이로 박살내거나 끔살시킨다. 어떤 경우는 큐베를 부려서 자기가 볼 호무마도 백합 동인지를 그리게 하는 내용도 있다(...). #

  • 색기
악마 호무라의 복장과 분위기가 엄청나게 요염한데다, 기존 호무라의 이미지와 극적인 대비를 이루기에 간간히 소재로 쓰인다. 주로 마도카가 호무라의 악마 복장을 보고 흥분하거나 하는 식. 심지어 공식에서도 이런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건지, 판권화에서도 악마 호무라는 상당히 위험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반면, 악마화까지 했으면서도 그 빨래판은 여전하기에 되려 호무라를 놀리는 소재로 쓰이기도 한다.

  • 호구라
한국에서 불리는 별명. 일본에서는 주로 무능한 데빌호무라고 취급하는 것 같다.
호무라가 무엇을 하든 마치 호구처럼 일이 잘 풀리지않고 막장이 되는 것에 대하여 애칭으로 정착된 말. 반역의 이야기 이후에 크게 인기를 끌기 시작하였다. 패턴은 호무라가 "~를 위해 ~한다." 스스로 자폭을 하거나 마도카에게 놀림이나 역습을 당하는 등,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큰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자신의 앞가림도 하기 힘든데 불쌍한 마미 때문에 원래 계획이 틀어지고 사역마에게 토마토로 얻어 맞거나, 죽거나, 낚이거나, 돈이 거덜난다. 그 와중에 보는 사람까지 손발퇴갤하게 만드는 민망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이쯤되면 슬슬 불쌍할 지경.

  • 기타
보너스 영상을 기반으로 한 2차 창작물(브금 주의)도 등장했다.


3. 컨셉무비[편집]


2015년 말 컨셉무비에 나온 복장을 보면 마법소녀 복장은 여전히 가능한 듯 하며 평상시에는 마법소녀인 척 하며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마도카는 그저 개념으로서 세상에서 사라졌던 것과 대비된다.


[스포일러] 악마로 각성한 이후로는 밝은 보라색 눈으로 변한다.[스포일러2] 이때 나오는 마녀 문자를 해석하면 마스터께/우리는 지루해졌습니다, 나는 자살했습니다, 그들은 내 죽음을 찬미했습니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극장판의 진상이 초반부에 모두 적혀 있는 셈. 한편, 그림자 속을 호무라가 뚫고 나오는 장면은 이후 마녀로 변한 호무라가 마도카의 위로로 원래의 자아를 되찾는 장면에서도 똑같은 구도로 쓰인다. 이야기 중반의 그 유명한 "루미너스 멘붕" 신에서도 등장한다. 여기서는 안경 호무라에서 본편의 호무라로 모습이 변화한다. 극장판의 진상을 알면 매우 의미심장한 연출.[1] 특히 호무라는 마미와 처음으로 만났을 때 자신의 능력이 시간정지이며 접촉하고 있을 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전부 알려주었었다는 게 마미의 대사를 통해 드러난 바 있다. 자기 입으로 자신의 마법의 강약을 상대방에게 죄다 말한 것. 그런데 한편으로는 마미는 호무라가 현대의 총기류에 매우 능숙하다는 것까지는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작중 안경호무의 역할은 후방에서 시간정지로 전투를 지원하는 데 그쳤고, 본인 역시 "직접적인 공격수단은 부족하다" 고 말했기 때문. 호무라가 기억이 되돌아오지 않았던 무렵이었기에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총에 대해서도 몰랐던 것 같다. 게다가 마수편에서 호무라의 무장은 활이었기 때문에 개변된 세계의 마미는 호무라의 화포소녀 스타일을 그때 처음 봤다.[2] 호무라는 잠깐의 접전만으로도 이 강력한 마미가 잠시나마 숨을 몰아쉬게 만들 정도로 격렬하게 맞부딪쳤다. 마미야 망설임이 없었다 쳐도 호무라의 경우는 정말 전심전력으로 거세게 저항한 셈인데, 마미를 죽을 힘을 다해서 상대하지 않으면 명백히 자신이 패배한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수 있다.[3] 호무라에게 호의적으로 해석하자면, 관객들이 마미의 강함을 확실히 납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마미의 상대가 바로 그 호무라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4] 이때 총알이 왼쪽 이마를 스치고 지나가면서 피가 뿜어져 나오고 얼굴 왼쪽이 피투성이가 되었다. 물론 마법소녀는 소울 젬의 힘으로 신체의 손상을 원상복구할 수 있으며, 소울 젬이 파괴되면 신체는 아무리 멀쩡했더라도 곧장 그냥 시체가 되어 버린다. 그래도 마미나 관객들이나 흠칫 놀라게 되는 장면인 건 사실. 이 시점까지 마미는 여전히 소울 젬의 진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마미도 미끼를 덥석 물어버린 것이다(…).[5] 여기서 호무라는 마미의 다리에 총을 쏘고, 시간정지를 풀 때 차마 보지 못하고 외면하듯이 눈을 감아버린다. 평소의 쿨한 모습 이면에 가려진 호무라라는 소녀의 본질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장면. 이 정도로 마음이 약한 호무라가 본편에서 3주차 루프 때는 자신의 손으로 마도카를 쏘았으니… 호무라가 3주차 이후로 격변하는 것이 이해가 되는 장면이다.[6] 일부는 분신술에 특화된 사쿠라 쿄코가 마미에게도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TDS 등에서 마미가 쿄코의 전투기술에 대해 여러 모로 조언을 많이 했었지만, 한편으로는 쿄코의 기술 중 좋아 보이는 것은 자신 역시 비슷하게 베껴서 활용하고자 했다는 것.[7] TDS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오는데, 과거 쿄코는 자신의 환각 및 현혹마법에 지나치게 의존한 결과, 그것이 무의식적으로 봉인되었을 때 사역마 하나 제대로 잡기도 버거워할 정도의 최약의 마법소녀로 전락했었다. 이후 쿄코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각종 잔혹한 창술과 살상마법들을 개발해낸 것은 그때의 위기 역시 하나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8] 호무라는 마도카를 언급하지 않았는데, 당시의 호무라는 결계 속의 마도카를 마녀가 만들어낸 환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후 꽃밭에서 마도카와 대화하는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다. 즉 어차피 환상이라면 있을 수 없는 존재가 있더라도 이상하지 않기에 굳이 언급하지 않은 것. 반면 호무라가 언급한 세 존재들은 환상이 아닌 실존하는 개체이면서도, 본래의 세계라면 존재할 리가 없는 모순된 존재이기에 호무라가 지적한 것이다. 또한 같은 맥락으로 사야카도 마녀가 만들어낸 환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사야카가 마녀에 대해 알고 있자 당황하거나 정체를 묻는 것을 보면 거의 확실하다.[9] 영어 더빙판에서는 "I'm okay..." 라고 좀 더 확실히 대답한다.[10] 여기서 나오는 꽃의 이름은 바람꽃(Wind Flower, Anemone narcissiflora)이라는 분석이 있다. 꽃말은 "당신만이 볼 수 있어요", "덧없는 사랑".[11] 각 인물들의 심경이 보다 직설적으로 드러나는 영어 더빙판 기준 대사이며, 일어 원문에서는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말하진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대사로 수정바람.[12] 이때 호무라가 쿄코에게 하는 말은 본편에서 쿄코가 호무라에게 "그 녀석을 부탁해, 내 바보짓에 말려들게 했어" 라고 말하는 장면과 오버랩된다.[13] 극장판의 미타키하라 시에는 비행선들이 다수 떠다닌다. 이에 대한 해석 중 하나는 이것이 마법소녀들을 지켜보는 관객들의 불안한 마음을 의미한다는 것. 뜻밖에도 평화로운 세계를 관찰하듯 떠다니는 비행선들은 그 자체로 고요하지만 뭔지 모를 불안을 유발하는데, 호무라가 진실을 깨닫고 난 뒤에는 그대로 모든 것이 파국을 맞는 것을 극적으로 드러내 보여준다.[14] 이때 호무라가 다리에 힘이 풀려버려 비틀거리고, 자신의 멀쩡한 손을 초점 풀린 눈으로 응시하는 짠한 연출이 나온다. 그리고 괘종시계가 12시 종을 치자 갑자기 크리스마스 트리 등이 솟아오르며 비행선들이 불타며 추락하고 세상이 기괴하게 변해 가는데, 이는 호두까기 인형의 유명한 장면을 샤프트 스타일로 비틀어놓은 연출.[15] 이때 "원환의 이치를 정복하겠다" 고 말하는 장면에서 큐베가 마치 개처럼 뒷다리로 자신의 목덜미를 팍팍팍 긁는다. 저따위 축생이 숭고한 희생을 한 얼티밋 마도카를 지배하겠다느니 어쩌니 하면서 꼴갑(…)을 떠는 걸 지켜보는 호무라도 어지간히 분통이 터졌을 것이다.[16] 이때 핏물에서 호무라의 하얀 형상들이 올라오다가 검은 호무라와 부딪혀 터져버리는데, 하얀 호무라의 행동은 영락없이 "살고자 발버둥치고, 구원을 간절히 기원하고 갈구하는 듯한" 것들이다. 호무라가 자기파멸을 각오하는 대사를 치는 바로 그 동안에도, 그녀의 본심만큼은 여전히 그렇지 않았던 듯.[17] 마미와 쿄코가 단두대에서 호무라의 사형을 집행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유독 사야카 이야기는 없다(…).[18] 호무라의 목소리 자체도 전례없이 소름끼치게 들리는데다, 이때 큐베를 노려보던 얼굴이 바뀌며 해골과도 같은 형상이 드러난다.[19] 극장판 1,2편 오프닝에 나온 그 유명한 '루미너스' 장면을 아주 기괴하게 비튼 것이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서드 임팩트 당시 신지가 보던 맥락없이 그로테스크하게 이어지던 환상이나 serial experiments lain 후반부의 난해한 연출을 떠올리게 한다.[20] 코믹스에서는 내용이 달라졌다. 인간 마도카가 순진한 안경호무의 손을 잡고 함께 행복하게 뛰어가고, 안경호무가 머리를 풀고 안경을 벗으며 모처럼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마도카를 마주보는데 거기에는 마도카 대신 고스호무가 권총을 들고 이쪽을 겨누고 있었다. 그리고 고스호무가 망설임 없이 그 미소짓는 얼굴에다 총으로 영거리에서 헤드샷을 날려버리는, 극장판 못지않게 충격적인 장면이 나온다.[21] 마도카를 지키기 위해 호무라가 큐베와 계약하여 마법의 힘을 얻게 된 것, 더 폭넓게는 마법이건 뭐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모든 노력들에 대응될 수 있다.[22] 자신이 마녀가 되었음을 깨달은 호무라가 어떻게 자신이 마녀가 될 수 있었는지 다음으로 절규했던 것이 바로 "어째서 이런 식으로 끝장이 나야 하느냐" 는 거였다. 그런데 그러던 호무라가 인큐베이터의 음모를 깨닫고 나서는 "그런 식으로 끝장이 나는 길" 을 기꺼이 선택한다. 관객들을 우울해지게 만드는 부분.[23] 극장판 관람특전 마녀도감에 따르면 렌탈해왔다고 한다.[24] 이때 호무라가 본래의 자아를 되찾게 되는데, 이는 호무라가 진정 원하는 인물인 마도카가 그녀를 위로해 주었기 때문일 수 있지만, 직후에 벌어질 사건을 고려해 본다면 (마도카를 본래대로 되돌릴 기회가 생겼다는 걸 깨닫게 된) 호무라가 다시 희망을 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25] 화살을 쏘아올리기 전에 마도카에게 "두렵지 않아" 라고 말하는데, 이후에 저지를 짓에 대해 마음의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다.[26] 호무라에게 감정이입한 어떤 팬들은 그녀가 TVA 포함 온갖 매체에서 (특히 마수편에서) 그렇게 지독하게 마음고생을 하고 고통받아 왔던 걸 감안한다면, 이 짧은 대사 속에 짠하게도 호무라 필생의 후련함이 녹아있다고 본다.[27] "악마"의 일본어를 그대로 읽은 것이다. 종종 더 짧게 줄여서 "Akumura" 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느님(Madokami)과 대응되는 존재로 이렇게 취급하기도 하는 모양. 참고로 악마 호무라가 만든 새로운 세계는 또 "Homuverse" 라고 부르기도 한다(…).[28] 이는 자기 자신이 그녀들을 배신했기에 더이상 친구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 하는 결별 선언에 가깝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미에게 검은 깃털을 주고, 사역마들이 물에 떠내려가는 사과를 뒤쫓는 걸 보면 내심 미련은 남아있는 모양. 그러나 마미의 경우는 자신이 잡은 꽃잎이 검은 깃털로 변한 것이기에 격변한 세계를 상징하며 마미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가 더 크다.[29] 바로 이전 장면에서 자기 사역마들이 던진 토마토를 맞아 얼굴이 피투성이처럼 되는 연출이 있었는데, 이때의 호무라의 대사와 마도카 전학 장면을 엮어 본다면, 호무라는 마도카의 소중한 소꿉친구였어야 할 사야카를 서로 초면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에 대해서 사야카에게 미안함 내지 죄책감을 느끼고 자신을 비난했던 것일 수도 있다. 이렇게 보면 루프들을 거치며 백 번 동안 마도카와의 관계가 리셋당하는 고통스런 경험을 한 호무라가 정작 사야카와 마도카의 추억을 박수 한 방에 자기 손으로 날려버린(...) 것에 대해 유감을 느꼈다고 볼 수도 있겠다.[30] 이 장면은 TVA 1화의 마도카와의 대화 장면과 오버랩된다.[31] 호무라가 마녀가 되기위해 저주를 부풀리고 있을때 달이 반으로 갈라지며 피가 흐르는 연출이 나왔다.[32] 정황상 이 사이에 큐베와 호무라가 대화를 나누다 큐베가 호무라의 심기를 건드리는 말이나 도발을 해서 호무라가 화풀이로 짓밟은 걸 수도 있다. 물론 후속이 나오기 전까진 어디까지나 추측.[33] 무슨 일이 벌어져도 "우리는 그런 감정은 없다" 면서 태연함을 유지하던 것과 대조되는 부분. 보통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공포를 느낀다는 사실을 고려해 보면, 이때 큐베는 자신이 도저히 예측할 수도 없고 감조차 잡을 수 없는 호무라의 상태와 능력에 대해 공포를 느꼈을 수도 있다.[34] 창문은 마도카를 상징하는 것으로 리본으로 묶었다는 것은 호무라가 마도카를 구속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추정된다.[35] 그래서 서구권에서는 반역의 이야기가 화제에 오르면 "Homura did nothing wrong" 이라고 반복적으로 꾸준글을 다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36] 이 대사는 TVA 5화에서 마도카에게 마법소녀의 실체를 경고하면서 "나는 어떤 죄를 짊어지더라도 마지막까지 내 목적을 위해 싸울 거야, 내 자신에 대해서라도 예외는 없어" 라고 공언한 것과도 유사해 보인다.[37] 신이 된 기억을 두고 온 진짜 마도카. 우로부치와 신보의 인터뷰 참고.[38] 일반인이라면 몇 번이고 미치고도 남았을 끔찍한 경험이었겠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 이제야 비로소 마도카를 지킬 수 있는 자리에 올 수 있어서 호무라 자신에게는 소중했다는 해석이 있다. 한편에서는 마도카를 위해서라면 고통조차도 기쁘게 감당할 수 있다는 각오의 표현으로 보기도 한다. 물론 과거의 고통과 앞으로 직면할 고통 둘 다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39] カラフル의 마지막에서 묘사되듯이, 울기도 많이 울었겠지만 나중에는 헛것을 수도 없이 보다 못해 완전히 기력을 잃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는 결과적으로 정말 마도카가 실존하기는 했었는지에 대한 호무라의 마지막 회의감을 더욱 부채질했을 것이고, 여기서 호무라가 결국 무너졌을 듯하다. 마수편에서도 이러한 심리는 이야기 중에서 매우 중요한 장치로 등장한다.[40] 흥미롭게도 TVA 12화에서의 호무라 역시 잔해에 깔린 채 소울 젬이 한계까지 더럽혀져서 죽을 위기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그녀에게만큼은 마도카의 빛의 화살이 향하지 않았다. 다소 과잉해석일 수 있지만 인류 역사의 모든 마법소녀들 중에 호무라만 예외적으로 구원이 무기한 유예된 셈일지도(…). 혹은 발푸밤이 파괴된 직후에 호무라에게도 마도카의 구제가 이루어져서 그녀와 우주에서 만나게 됐을 수도 있다. 이렇게 보면 호무라를 위한 우주 허그 장면은 사야카를 위한 쿄스케 시험 장면에 대응된다.[41] 특히 호무라가 "나를 위해 지저귀어줘" 라고 노래하는 《너의 은의 정원》 이 그 근거가 되곤 한다. 이 경우 호무라의 반역은 평범한 마도카를 위한 배려라기보다는 인간 마도카를 지배(…)하기 위한 호무라의 얀데레적인 소유욕으로 해석된다. #관련 팬더빙 영상(영어)[42] 주관적 감상평이므로 억지스러운 해석일 경우 토론란을 이용바람.[43] 후속작이 나와야 제대로 판단이 가능하겠지만, 이것이 간접적인 힌트라고 간주될 수도 있다. 호무라가 걱정한 것을 이미 카나메 준코가 걱정했고, 이미 마도카에게 호소했고, 이미 마도카는 그것이 물론 슬프다고 긍정하면서도 자신의 판단을 망설이거나 접어두지 않았던 것이다.[44] 마도카의 고뇌는 마녀가 된 친구 사야카를 목도하는 시점부터 구체화되기 시작한다. 그런데 TVA 11화에서 호무라가 진심을 고백하는 상황에서, 마도카는 호무라에게 마법소녀라는 숙명을 짊어진 모든 소녀들의 고통을 대입하고 있었지만, 호무라는 일관되게 "나 혼자 싸우게 해 줘" 라고만 하면서 마도카를 마법소녀가 되기 일보 직전의 위태위태한 상태로만 바라보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마도카는 마법소녀 시스템의 진실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지만 그걸 터놓고 말하지 않았기에, 호무라가 피상적으로 마도카를 막아서려고만 하게 된 것. 아이러니하게도 호무라는 마도카에게 "좋아, 넌 그럼 어떤 소원을 빌 셈인지 어디 들어나 보자" 라고 단 한 번도 물어보지 않았다. 발푸밤이 오기 전날 밤 동안 서로의 생각을 조금만 더 소통했더라면 호무라 역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을지도 모를 일.[45] 성우 유우키 아오이 역시 인터뷰에서 "호무라는 결국 마도카의 소원을 납득하지 못했던 것 같다" 고 발언했다.[46] 심하게 말해 호무라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판단은 미키 사야카 = 옥타비아의 그림자를 품었으며 자신이 아는 그녀보다 훨씬 민첩한 존재, 모모에 나기사 = 영 흑막처럼 보이지만 자칭 사야카 왈 그런 거 아니라면서 열심히 변호해주는 존재(…) 정도뿐이다. 그리고 호무라는 둘 다 이 세계에 있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결론을 도출하는 데 그쳤고, 그 정도의 막연한 생각만을 가진 채로 마녀가 되었다. 그 이상의 자세한 정보는 호무라가 아닌 관객에게만 배타적으로 전달된다.[47] 원환의 이치로서의 사야카가 호무라를 동정하면 동정했지 적대하지는 않았다는 걸 정작 호무라는 전혀 몰랐기에, 호무라 딴에는 "우리 이제 그만 싸우고 서로 자연스럽게 지내자" 고 말하는 의도일 수도 있다. 호무라가 보기에 사야카가 잊어야 하는 것은 자신과 그녀의 대립의 역사이기 때문. 이렇게 보면, 과거의 해묵은 갈등은 다 잊고 편히 지내자는 호무라의 화해(?)의 손길을 사야카가 거부했고, 호무라는 그러면 적어도 서로 친하게 지내는 척이라도 하자고 다시 제안하는 상황이라는 호의적인 해석도 가능하다.[48] 흔히 얼티밋 마도카에 대해 "그녀를 신이라고 하는 것은 정확하지 못한 설명이다, 중력의 법칙을 신이라고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와 같은 부연설명이 따라붙곤 하는데, 그녀를 신에 비유했던 큐베조차 호무라를 한 번도 악마에 비유하지 않았다는 것은 호무라가 악마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욱 심각한 오도일 가능성을 보여준다.[49] 마도카는 이들에게 "너희의 죽음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았어, 희망을 가져" 라고 말했지만, 호무라는 "다시 살려줄게, 살아난 김에 너네 하고 싶었던 거 다 해 보면서 살아 봐" 라고 말했다. 과연 질서의 신과 욕망의 악마 사이의 관점 차이.[50] 남을 지켜주는 강한 존재가 되는 것은 한때 병약소녀였던 호무라가 간절히 원하던 것이기도 했다. 결국 그 소원은 세계를 다시 개변하고서야 비로소 이루어졌다. 따라서 이제 호무라가 혹시라도 기쁨을 느낄 일이 있다면, 자신의 능력으로 마도카 및 마도카에게 중요한 사람들이 보호받는구나 하는 느낌을 경험할 때일 뿐이다.[51] K-ON의 아키야마 미오의 재일설도 이때다 싶었는지 또 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