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스크롤 시리즈/책/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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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스크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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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문서)

1. 개요
2. Daedra Dossier: Cold-Flame Atronach
3. Daedra Dossier: The Titans
4. Daedra Worship: The Ayleids
5. The Daedric Flame
6. Dagoth Ur's Plans
7. A Dance in Fire
8. A Dance in Moonlight
9. Dancing Among the Flowers Fine
10. Dar-Ma's Diary
11. Dark Elves, Dark Hearts
12. The Dark Husband
13. Dark Magic: Three Pretexts
14. Dark Ministrations
15. Dark Ruins
16. Darkest Darkness
17. Darkest Divinities
18. Daughter of the Niben
19. Dawn of the Exalted Viper
20. Daynas Valen's Notes
21. De Rerum Dirennis
22. Dead Sword-Disciple's Note
23. Dealing with Werewolves
24. Death Blow of Abernanit
25. Death of a Wanderer
26. "Death" of Morphotypical Entities
27. Deathbrand
28. Defaced Nedic Prayer Book
29. Demon from the East
30. The Demon Weapon is Within My Grasp...
31. Den of Thieves, Part Two
32. Destroyer's Rest
33. Destruction or Distraction
34. Development of the Hollow
35. The Devouring of Gil-Var-Delle
36. Diary of a Lost Sailor
37. Diary of Faire Agarwen
38. Diary of Springheel Jak
39. Dibella's Mysteries and Revelations
40. A Diet of Eyes
41. Diplomacy during the Handfasting
42. Dire Legends of the Doomcrag
43. The Direfrost Flame
44. Discomforts of War
45. A Distracted Enemy
46. The Distributed Soul
47. Divad the Singer
48. Divine Metaphysics
49. The Divine Prosecution
50. Divines and the Nords
51. Divining the Elder Scolls
52. Dominion Troops General Order 719a
53. The Dominion's Duty: Marbruk
54. Doomed Explorer's Journal
55. The Doors of Oblivion
56. The Doors of the Spirit
57. Dradeiva's Journal
58. The Dragon Break Re-Examined
59. Dragon Language: Myth no More
60. The Dragon War
61. Dragons of Southern Elsweyr
62. A Dragonhorn! Oh, Dragonhorn!
63. Drakeeh the Unchained's Journal
64. Draugr and the Dragon Cult
65. Dream of a Thousand Dreamers
66. A Dream of Sovngarde
67. Dreamers Our Time Has Come
68. The Dreamstride
69. Dreamwalkers
70. Drunken Aphorisms
71. A Dubious Tale of the Crystal Tower
72. The Duchess of Anguish
73. Dunmer of Skyrim
74. Dust's Shadow
75. Dwarven Ruin Explorer's Journal
76. Dwarves
77. Dwemer Dreams
78. Dwemer Dungeons: What I Know
79. Dwemer History and Culture
80. Dwemer Inquiries


1. 개요[편집]


전체 보기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책. 목록 D


2. Daedra Dossier: Cold-Flame Atronach[편집]


  • Daedra Dossier: Cold-Flame Atronach(데이드라 조서: 냉기-화염 아트로나크):

원문

데이드라 조서: 냉기-화염 아트로나크

드레드의 공문서 보관인, 데노고라스 지음

보통 화염 아트로나크는 그 멍청한 말키나즈 젝시가 궁궐에서 1구를 소환하고 그 열이 주인의 마음에 드는 조각이었던 딜로지니의 "얼음 엄니 4호"에 타격을 준 이후 우리의 영역에 출입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추방은 우리 영역의 주의 깊게 균형을 유지한 아름다운 아픔에 관한 가치관에 헤아릴 수 없는 손해를 남겼다. 말하자면, 우리의 공포와 절망의 코러스에는 어떤 목소리가 결여되어 있는 것이다.

인정해겠다. 나는 시야 한구석에서 뒹굴고 떠다니던 그들의 부드러운 모습이, 일체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오직 방화범의 갈망만을 표현하던 그들이 그리웠다. 그래서 나는 직장에서의 임무에 지장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추방된 불꽃의 정령의 대용품을, 그들의 존재로 인해 생기는 매력적인 위험을 대신할 수 있는 어떤 다른 소환 가능한 존재를 찾으려고 결정했다.

나는 거짓 탑에 보관되어 있던 경계 횡단형 예비 스캐너를 이용하여 인프래룩스 유사피질 범위 내에 있는 오블리비언의 모든 차원을 둘러보는 형태로 재검토를 하는 임무를 스스로에게 맡겼다. 37000가지 이상의 다른 차원과 혼돈 영역, 소형 현실을 스캔한 뒤 나는 찾던 것을 DOP 9497.15, 그 호기심이 강한 주민들에게는 "타쿠바의 4번째 구덩이"로 알려진 곳을 찾았다. 나는 바로 그 차원이 DOP 6, 모든 종족 소환사에게 일반적인 불길의 정령이 사는 차원으로 알려진 "인퍼넌스"가 역전하고 열을 흡수하게 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인퍼넌스의 엄청난 고온의 세계에서는 용암이 물처럼 흐르고 있지만, 타쿠바(간결하게 이렇게 부르기도 한다)에서는 암반이 엄청난 추위에 노출됨으로써 물질끼리의 결속이 풀리고 돌이 차가운 용암처럼 흐르는 것이다.

타쿠바에서 나는 마침내 경계 횡단형 스캐너의 곤충형 렌즈 너머로 차갑고 푸른 불꽃을 태우며 소용돌이를 치고 있는 정령들의 모습을 보았다. 찾던 것이 발견된 것이다.

그 후로 인퍼넌스 대신 타쿠바를 통해 코론의 강제소환을 실시하는 것은 단순 작업일 뿐이었다. 나는 7번의 교대근무 끝에 "차가운 불꽃의 정령"이라 부를 만한 것을 콜드하버에 소환하는 데 성공했다. 기대한 대로, 이것은 불쾌한 열의 파도를 일으킨다기보다는 차가운 불꽃의 정령이었고, 그 주위에서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것은 물론 매우 훌륭한 일이었다.

나의 차가운 불꽃의 정령은 모든 면에서 보통 불꽃의 정령과 마찬가지로 행동했다. 그리고 그들과 똑같이 화를 잘 내며 자신을 위협한 자에게 파란 불덩이를 던지고 필요시 차가운 불기둥을 소환했다. 이것은 이전에 콜드하버에서 그들의 불같은 사촌들이 맡던 하늘을 나는 초계병 역할을 하기에 가장 좋았고, 그것이 지금 그들이 우리 주인의 영역에서 수행하고 있는 주된 직무이다.



3. Daedra Dossier: The Titans[편집]


  • Daedra Dossier: The Titans(데이드라 조서: 타이탄):

원문

데이드라 조서: 타이탄

공포 기록관 데노고라스 저

이 글을 상급 타이탄 크로지즈의 요청으로 기록하는 바이다. 크로지즈는 우리 콜드하버에서 가장 인상적인 거주민들의 기원에 관련된 이야기가 황혼의 도서관에 하나도 소장되어있지 않다는 사실에 분노하였다.

그렇게 되었으니 이야기를 풀어내 보자. 우리의 군주이자 주인님 되시는 분께서 곧 실행하실 차원융합 활동에서 타이탄들이 탐리엘의 증오스런 필멸자들에게 최초로 선보여질 것이니, 지금 이야기를 해 두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그들의 발자국을 공포와 파멸이 뒤따르리라.

에는 거의 데이드라와 같은 수준의 웅대함을 지닌 드래곤이라 불리우는 종족이 존재하거나, 존재했거나, 아니면 존재할 것이다. 그들은 천성적으로 넌의 필멸자들에 대한 지배를 추구하였으며, 그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예로부터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리할 탐리엘의 간악한 필멸자들은 자신들의 천성적인 주인들을 배반하였고, 죽임을 당하지 않은 드래곤들은 숨겨진 은신처로 내몰리게 되었다. 그때 한 드래곤, 보직코드스트룬이라는 이름의 상급 도브가 날아올라 신적인 의지를 발휘하여 문두스의 경계를 넘으려 시도하였다. 그 시도는 비록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의 노력은 용맹스럽고 놀라운 것이었으며, 몰라그 발님께서 직접 흥미를 가지시기에 충분할 정도였다.

우리의 군주이자 주인님 되시는 분께선 그 눈부신 의지력에 주목하셨으며, 도브 종족이 넌의 대부분을 지배하였다는 점을 고려하여 보직코드스트룬에게 콜드하버 영역의 명예롭고 영광스러운 자리를 제안하시었다. 그리고 드래곤은 자신의 시도로 모든 힘을 소모해버렸기 때문에 그 제안에 동의한 것이다.

그렇게 하여 몰라그 발님께선 세상 사이의 창을 여시어 드래곤이 우리 군주님의 영역으로 넘어올 수 있게 하시었고, 보직코드스트룬은 차가운 흑단 무쇠의 사슬에 묶이는 특권을 수여받았으며, 거짓의 탑 아래의 가장 깊은 곳에 머무를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우리의 군주이시자 주인님 되시는 분께서는 드래곤이 넌의 필멸자들을 지배할 수 있었던 비결을 알아내고자 하시었다. 드래곤에게 가해진 고문과 심문은 길었다. 하지만 드래곤은 거만하였고 자신의 가혹한 처우에 분개하였다. 어떠한 고문이 가해져도 고집스런 보직코드스트룬은 도브의 비밀에 대한 자신의 거슬리는 언어를 단 한 음절도 드러내지 않았다.

이런 완강한 반항에 화가 나신(그리고 당연히 그럴 만 했다) 우리의 군주이시자 주인님 되시는 분께서는 결국엔 그 격노에 몸을 맡기시고 보직코드스트룬의 살을 뼈에서 천천히 발라내어 마지막 한 조각까지 직접 씹어 드시는 것으로 복수를 하시었다. 그러고는 몰라그 발님께선 도브의 해골을 바라보며 웃으셨다. "내가 드래곤의 비밀을 가질 수 없다면, 나만의 드래곤을 만들 것이다. 넌의 것들보다도 더 강력한 드래곤 말이다!" 우레와도 같은 말씀이었다.

그분께선 드래곤의 해골을 타락의 연구소로 가져가라고 명령하셨다. 그곳에서 해골은 어둠의 피를 주입받아 잔존자로서 다시 되살아났다. 그 과정에서 몰라그 발님께서는 직접 고안하신 계획에 따라 해골을 약간 조정하여 개량하시었고, 이전 소유자보다도 더 강력한 뼈대를 만들어내시었다. 그러고 나서 뼈대는 담청색 균열의 가장 깊은 웅덩이에 가라앉았고, 우리의 군주께서 새로운 하인에게 선사하신 육체, 두뇌, 그리고 근육을 받을 수 있도록 푸른 액화체를 흡수하였다.

나네온 안에서, 강력한 생명체가 균열 혈장에서 스스로를 끌어내어 최초의 점액질을 털어내었다. 그 생명체는 우리 공동의 군주이시자 주인님 되시는 분의 부름에 응답하여 끝없는 계단을 민첩하게 타고 올라갔다. 최초의 데이드릭 타이탄이 우리 사이에 나타난 것이다.

타이탄이 그 엄격한 충성맹세의 시험에서 보여준 첫 성과에 비추어 보면, 이 새로운 형태형이 우리의 군주이시자 주인님 되시는 분께서 소유한 지배의 군대에 귀중한 보탬이 될 것이란 사실은 명백하였다. 그 힘은 견줄 데가 없었고, 그 흉포함은 몰라그 발님의 전쟁 노예들 사이에서도 특출났으며, 그 타고난 지능은 인상적이었다(하지만 이전 소유자의 수준보다는 떨어질지도 모른다).

가장 공포스러운 점은 타이탄이 정수를 흡수하는 지독한 주문을 외워서 단 한 마디 말로 적을 약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이다. 이론적으로는 그 주문을 완전히 외우기 전에 방해하면 주문이 사용자에게 되돌아갈 수도 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4. Daedra Worship: The Ayleids[편집]


  • Daedra Worship: The Ayleids(데이드라 숭배: 에일리드):

원문

데이드라 숭배: 에일리드

엘린힐의 파라스터스 지음

데이드라가 비난을 받아 탐리엘의 문명적인 전 종족에서 숭배가 금지되고 있는 이유는 널리 이해되고 있으며, 이번 집필 내용에서 밝히듯이 역사적 사건을 근거로 한다. "레이디 신나바"라 자칭하는 소위 학자의 의견과는 달리, 나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논란의 여지가 없고, 고대에 정통한 모든 공인된 학자들로부터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에이드라를 처음 조직적으로 숭배하게 된 알드머는 처음으로 데아드라 군주를 숭상했던 자들이기도 했다. 이것은 아마 서머셋 아일즈를 떠나 탐리엘 중앙과 남서부에서 분파의 문화를 만든 엘프, 에일리드 사이에서 작은 규모로 시작된 것으로, 그 중에는 데이드라의 숭배를 금지한 알드머의 규칙에 의한 구속을 피하기 위해서도 이루어졌다.

에일리드의 문화가 번성하고 알리노르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엘프의 시대 마지막 1000년간 데이드라 숭배는 하트랜드의 하이 엘프 사이에서 뿌리 내리고 확산되었다. 아마 에일리드의 대다수는 에이드라에게 경의를 계속 나타내고 있어 아직 널리 추앙되고 있었지만, 여러 데이드릭 프린스를 숭배하는 교단이 시로딜 각지에서 나타나 용인되고 축하를 받았다. 카이머와 달리 에일리드는 데이드라의 "선과 악"을 구별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극악한 데이드라 공조차도 널리 추앙되어, 특히 에일리드 왕이나 상류 계급에게 받아들여져 지지를 받게 되었다.

하트랜드 엘프에게 널리 보급된 데이드라 숭배는 당시 탐리엘에 도착하기 시작한 네데 부족에게는 특히 안 좋은 이야기였다. 에일리드는 처음에는 가끔씩이었지만 나중에는 조직적으로 인간 이민 부족을 노예화하게 되었다. 네드의 백성은 많은 경우 노예, 지배, 무자비를 조장하는 경우도 있는 데이드라 공을 숭배하는 주인의 지배를 받았다. 에일리드의 지배 아래 인간 노예는 그러한 데이드라에게 영향을 받은 "예술"인 육체 조각이나 내장 원예의 대상으로 여겨졌다. 실제로, 탐리엘의 인간 문화 속에 침투하고 있는 데이드라 숭배에 대한 혐오감은 아마 이 시기에 생긴 것일 것이다.

제1시대 초에 일어난 알레시아의 노예 반란은 데이드라에 영향을 받은 에일리드의 잔혹함에 분노의 불이 붙은 결과다. 반란 측에 동조하는 에일리드의 왕들은 주로 에이드라 숭배자였으므로 에일리드가 전복됐을 때 알레시아 여왕이 제1제국에 의한 에잇 디바인 숭배에 엘프 에이드라를 넣은 것도 무리가 아니다. 여왕의 새로운 시로딜 제국은 데이드라 공의 숭배를 비합법화하고, 데이드라를 숭상하는 에일리드는 발견되면 몰살당했다.

그 때문에, 제1시대 중반까지는 대규모 데이드라 숭배는 탐리엘 중앙에서 소멸하고 대륙 북동쪽에 있던 카이머 사이에서, 그리고 (항상 소외된)오크 사이에서 말라카스(또는 말로치)가 신의 조상으로 추앙받게 되었다. 다른 지역의 인간, 엘프, 짐승 사이에서 데이드라 숭배는 거의 금지된 교단이라고 하는 수준으로밖에 남지 않았다. 이에 반하는 레이디 신나바의 주장은 완전히 엉터리이다.



5. The Daedric Flame[편집]


  • The Daedric Flame(데이드릭 불꽃):

원문

데이드릭 불꽃의 힘에 대한 안내서, 3권

칼시우스 말릭 저

콜드하버의 이상한 푸른 불꽃은 광원으로서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영역에 있는 데이드라는 이것으로 기이한 데이드릭 기계장치를 충전하고 가동시키는 방법 또한 발견한 것이다.

우리가 에서 평범한 불로 몸을 데우고 음식을 요리하는데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게, 이 이상한 푸른 불꽃(만지면 얼음장같은)은 다양한 데이드릭 장치와 주문들을 충전한다. 나는 데이드라가 이 불꽃을 자신들의 마법적인 창조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연료로 사용한다고 생각한다.

비밀은 푸른 화로에 있다. 단순히 만지기만 하면 화로에서 힘이 흥미로운 목표를 따라가는 호기심 많은 위습처럼 개인에게 흘러들어간다. 이 힘은 신속하게 활용해야 한다. 불꽃이 원천에서 떨어지면 거의 즉시 그 힘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 힘을 어떻게든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불꽃이 깜빡거리다 그냥 꺼져 버리기 전에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



6. Dagoth Ur's Plans[편집]


  • Dagoth Ur's Plans

원문



7. A Dance in Fire[편집]


  • A Dance in Fire(불 속의 춤): 3시대 397년에 있었던 엘스웨어발렌우드 사이에 벌어진 전쟁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소설. 작중 시점은 1편 아레나(3E 399년)의 2년 전이다. 속편으로 The Argonian Account가 있다. 번역

원문

불 속의 춤, 제 1권

와그힌 쟈스 지음

장소: 시로딜임페리얼 시티

날짜: 3E 397년, 10월 7일

이것은 마치 궁전이 제국의 거의 모든 건설을 계획하고 검증하는 직원들과 토지 관리인들의 회사인 아트리우스 건설 회사를 보호해 온 것 같았다.

건설회사는 매그누스의 통치 시기부터 임페리얼 시티의 작긴 하지만 훌륭한 광장의 앞뜰이 딸린 회관에서 250년간 자리를 지켜왔다. 활기가 넘치고 야망이 있는 중산층 젊은이들이 거기서 일했고, 데쿠무스 스코티 같은 자기만족 중년도 있었다. 아무도 회사가 없는 세상을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그 중 스코티로 말할 것 같으면 가장 그럴 법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는 회사에서 자신이 빠진 세상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아트리우스 님께서 당신의 기여를 높게 평가하신다지요." 스코티의 뒤, 그의 사무실의 경계쪽 덧문을 닫으며 관리직원이 말했다. "하지만 요즘 추세가 어려워진 것도 아실겁니다."

"물론이죠." 스코티가 딱딱하게 말했다.

"바네크 경의 직원들이 최근들어 경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러니 살아남을려면 좀 더 효율적이 되지 않으면 안되지요. 불행히도, 최고였지만 최근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늙은 직원들이 빠져주어야 한다는 의미요."

'이해합니다. 어쩔 수 없지요.'

'이해하신다니 마음이 놓입니다,'관리직원이 작게 미소를 보였다가 거두었다. '방을 즉시 정리해 주십시오.'

스코티는 자신의 후임에게 자신의 일을 넘겨 주기위해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이걸 전해받는 것은 아직 젊은 임브랄리우스 (Imbrallius) 가 될 것이다. 원래 그렇게 되었어야 하는 것으로 그는 냉정히 판단하였다. 그 녀석은 사업을 찾아내는 법을 알고 있다. 스코티는 한가히 서서 그 친구가 하나의 신전 (Temple of the One)이 신청한 성 알레시아의 새 동상건의 계약을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해했다. 아마 사무적 실수를 범하곤 그것을 선임인 스코티에게 돌려 잘못을 무마하기 위한 추가비용을 청구할 것이다.

'아트리우흐 건설회사의 데쿠무스 스코티 앞으로 온 편지입니다.'

스코티가 올려다 보았다. 뚱뚱한 얼굴의 전령이 그의 사무실에 들어와 봉인된 양피지를 하나 내밀고 있었다. 그는 전령에게 금화 하나를 내밀고 양피지를 펼쳤다. 아무렇게나 쓴 펜글씨와 형편없는 맞춤법과 문법, 거기다가 비전문적 말투 덕분에 누가 보낸 것인지는 분명하였다. 리오데스 쥬러스 (Liodes Jurus), 몇년 전 도에 어긋나는 상관습으로 비난당한 후 회사를 떠난 동료직원이었다.

'친애하는 스콧티,

내 생각에 자네는 내가 어떻게 됐을지 궁금해할 것 같군? 그리고 내가 갈 곳이라곤 숲 속밖엔 없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사실 그게 지금 내가 있는 곳이야 하하. 자네가 꽤나 현명하고 아트리우스 경을 위해 좀 더 돈을 벌고 싶다면 (그리고 자네 자신을 위해서도 말야 하하), 자네도 발린우드로 오게나. 자네가 여기 정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보쉬머와 그 이웃 엘스웨러 사이에 지난 2년간 전쟁이 있었다는 걸 알고 있을 거야. 근데 그것이 이제야 겨우 진정이 되어서 다시 지을 것들이 정말 많다네.

그러다보니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일이 많아져 버렸어, 그래서 누군가 영향력 있는 사람이 필요해, 잘 알려진 단체의 대표자같은, 깃펜에 잉크 좀 묻힐 수 있는 사람말이야. 그게 바로 자네라네, 친구. 팔리네스티에 있는 엠'서 파스코스 여관에서 만나자고. 자네가 후회 않도록 2주간 여기서 기다리겠네.

-- 쥬러스

P.S.: 가능하다며 목재 마차 한 대분량 정도를 가져오게.'

'지금 들고 계신 것이 무엇입니까?'누군가가 물었다.

스코티는 움찔했다. 임브랄리우스였다. 젠장맞게 잘생긴 얼굴이 구두쇠로 소문난 후원자들과 거칠기로 소문잔 석공들의 마음을 녹인 그 미소를 지으며 덧문을 너머다 보고 있었다. 스코티는 그의 외투 주머니에 편지를 아무렇게나 쑤셔넣었다.

'개인적인 편지라네,'그가 적당히 둘러댔다. '방은 조금만 있으면 다 치워지네.'

'서두르게 하고 싶진 않습니다,'임브랄리우스가 스코티의 책상에서 빈 계약서 몇장을 집으며 말했다. '방금 정리를 끝낸 참 입니다, 그리고 신입 직원들 손은 느려 빠졌으니 별로 그들을 그리워 하지 않을 것 같아서요.'

그가 사라지자 스코티는 편지를 꺼내들고 다시 읽었다. 그러곤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했다. 매우 드문 일이다. 그것은 마치 피할 수 없는 검은 벽에 둘러싸인 회색 바다와도 같았다. 그 벽에 그가 볼 수 있는 것이라고는 작은 통로 하나 뿐이었다. 그 생각에, 다시 생각해보기도 전에 그는 '제국 황제폐하 임명 아트리우스 건설 회사'라는 빛나는 글자가 도금된 빈 계약서 몇장을 쥐고 그의 사유물과 함께 가방에 숨겼다.

다음 날 그는 들뜬 마음에 망설임 없이 여행을 시작했다. 그 주에 동남쪽 방향으로 임페리얼 시티를 떠나는 하나 남은 호위단의 딸려있는 밸런우드 행 캐러밴에 자리를 마련했다. 간신히 짐정리를 할 시간이 있었지만 그 와중에도 그는 목재를 한 마차 분량을 사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저걸 싣기엔 말을 더 마련해야하니 골드가 좀 더 필요하겠군요,'호위대장이 인상을 찌푸렸다.

'알고있소,'스코티가 임브랄리우스 식의 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열대의 마차가 다 함께 그날 오후 친숙한 시로딜 평원을 통과하며 출발했다. 야생의 꽃들로 뒤덮인 들판, 가볍게 경사진 삼림 지대, 친절한 작은 마을들. 말들의 발굽이 석제도로 위에서 타다닥 거리는 소리를 들으니 스코티는 아트리우스 건설 회사가 그것을 만들었다는 걸 생각해냈다. 중요한 계약 18개 중 5개는 그의 손에 의해 초안이 만들어졌다.

'목재들을 가지고 가시다니 정말 현명하시군요,'그의 바로 옃에 앉은 회색 수염의 브레튼 남자가 말했다. '상업쪽이신가 봅니다.'

'그런셈이죠,'자신을 소개하기 전에 신비하게 들리기 바라면서 스코티가 말했다. '데쿠무스 스코티입니다.'

'그리프 말론이오,'남자가 말했다. '저는 시인이죠. 사실 시인이라기보단 보스머의 오래된 문학작품들을 변역하는 사람이지만. 2년전 새롭게 발견된 '노리아드 플레이 바 (Mnoriad Pley Bar)'의 글들을 조사하고 있었는데 전쟁이 나는 바람에 떠나야만 했어요. 그린 팩트 (Green Pact)에 대해 아신다면 노리아드에 대해 잘 아시겠군요.'

스코티는 남자가 매우 불필요하게 전문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저는 노리아드가 메 알레디온 (Meh Aleidion) 만큼 잘 알려졌다던가 단시어 골 (Dansir Gol) 같이 고대라고 우기진 않습니다만 신화적인 보스머 사고방식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주목할만한 중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우드 엘프가 자신들의 숲을 베거나 식물이 주가 되는 것을 먹는 것에 반감을 가지면서 모순적이게도 자신들의 식물을 다른 문화권에 수출하고자 하는데 호의적인 태도의 기원이 노리아드 작품의 구절과 연관이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말론이 적당한 문서를 찾느라 자신의 자료를 뒤지기 시작했다.

스코티에게는 매우 다행스럽게도, 마차가 곧 밤을 지내기 위해 멈추었다. 그들은 회색의 개울 위 절벽 높이 자리잡았다. 그리고 그들 앞에는 발렌우드의 커다란 계곡이 펼쳐져 있었다. 오직 바닷새들의 울음만이 서쪽의 만에 접한 바다의 존재를 알렸다. 이곳 만에는 나무가 매우 높고 넓었으며 마치 100억년 전부터 시작되어 꼬여온 불가능한 매듭같이 비틀어져 있었다. 이해가 불가능했다. 그리고 가장 낮게 달린 가지까지 50피트 정도밖에 되지 않는 적당한 높이의 나무 몇그루가 캠프의 가장자리 절벽에 서 있었다. 그 경치가 매우 스코티에게는 이질적으로 느껴져 낯선 곳 깊숙이 들어가는 문제에 대해서 너무 걱정한 나머지 잠을 잔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다행히도, 말론은 고대의 문화의 수수께끼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을 찾은 것처럼 보였다. 밤이 깊도록 계속, 그는 보스머 구절을 원본과 그의 번역판으로 낭송하며 훌쩍이거나 소처럼 울부짖거나 필요에 따라서 속삭여댔다. 마침내, 스코티는 졸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나무가 부스럭거리며 갈라지는 소리에 그는 똑바로 일어나 앉았다.

'방금 뭐였소?'

말론이 미소지었다. '저도 그 구절 좋아합니다. '달 없는 스펙큘럼의 원한에서의 집회, 불의 춤 --'

'나무 위에 주위를 돌아다니는 거대한 새들이 있습니다,'

스코티가 위의 검은 그림자쪽 방향을 가리키며 속삭였다.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방해를 받자 짜증이 난 말론이 말했다.

'이제 4 번째 책의 18 번째 스탠자에서 시인이 어떻게 헤르마-모라의 기도를 묘사했는지 들어 보세요.'

나무의 검은 그림자들 중 몇은 새처럼 앉아 있었고, 다른 것들은 뱀처럼 미끄러졌으며, 다른 것들은 사람처럼 서 있었다. 말론이 구절을 낭송하자 스코티는 그 검은 윤곽들이 날개없는 생명체가 건널 수 있다고는 볼 수 없는 거리를 거의 날아다니며 가지 사이를 뛰어다녔다. 그것들은 한 곳에 모여서 재편성한 후 캠프 주위의 나무들로 흩어졌다. 그러더니 갑자기 위에서부터 수직으로 낙하하기 시작했다.

'마라 여신이여!'스코티가 울부짖었다. '그것들이 마치 비처럼 떨어지고 있소!'

'아마 열매겠지요,'말론이 돌아보지도 않고 어깨를 으쓱거렸다. '나무들 중 몇 종류는 놀라운 --'

캠프는 혼돈에 휩싸였다. 마차에서 불꽃이 터지고, 말들은 엄청난 폭발에 울부짖었다. 와인통, 물, 술의 내용물은 흘러나와 땅에 쏟아졌다. 재빠른 그림자는 곡식의 자루와 금을 믿을 수 없이 민첩하게, 품위있게 모으며 스코티와 말론 사이를 돌진해 지나갔다. 스코티는 딱 한번 근처에 불꽃이 터지며 빛이 비춰지자 그 존재를 볼 수 있었다. 그것은 뾰족한 귀와, 넓은 노란색 눈, 얼룩덜룩 반점과 같이 난 털과 채찍같은 꼬리를 가진 매끄러운 생물체였다.

'늑대인간이다,'뒤로 움츠라들며 스코티가 훌쩍이며 말했다.

'카세이 랏 (Cathay-raht) 이오,'말론이 신음소리를 냈다. '그것보다 훨씬 상황이 나쁘죠. 카짓의 사촌뻘 혹은 그런 종류요. 약탈을 하죠.'

'확실하십니까?'

캐러밴의 호위병인 전투마법사와 기사들이 완전히 눈을 뜨기 전에 그것들은 절벽에서 뛰어내리며 습격할 때와 같이 재빠르게 퇴각했다. 말론과 스코티가 절벽으로 뛰어가자 100 피트 밑에서 작은 윤곽들이 물에서 뛰쳐나와 몸을 흔들고는 숲숙으로 사라지는 것이 보였다.

'늑대인간들은 저렇게 발이 빠르지 않습니다,'말론이 말했다. '저것들은 확실히 카세이-랏들입니다. 도둑놈 새끼들이지요. 저들이 제 공책의 가치를 깨닫지 못한 것에 대해 스텐다르 님에게 감사를. 모두 잃어버린 것은 아니군요.'


원문

불 속의 춤, 제 2권

와그힌 쟈스 지음

완패였다. 카테이-랏 (Cathay-Raht)이 몇분 사이에 가치있는 물건들은 모두 훔쳐가고, 모든 것을 파괴하고 갔다. 데쿠무스 스코티의 수레에 있던 나무로 만든, 보스머와의 무역을 기다리고 있던 물건들이 모두 다 불타고 절벽아래로 떨어졌다. 그의 옷과 그의 일에 관한 계약서는 갈기갈기 찢어지고, 와인은 진흙과 먼지로 모두 더럽혀졌다. 순례자와 상인, 그리고 모험가들은 모두 태양이 떠오르는 새벽에 슬픈 마음으로 그나마 남은 소지품들을 쓸어모았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모노레이드 플레이 바'번역판을 지켜냈다고 말해야겠네요'시인 그리프 말론이 속삭였다. '그들은 다음 번에는 저를 노리겠죠'

스코티는 자신에게 남은게 얼마나 적은지 말론에게 알려주기를 거절했다. 대신에 그는 자신의 동전지갑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 세기 시작했다. 금화 34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너무나도 적은 돈이었다.

'이봐!'숲에서부터 함성이 들려왔다. 적은 수의 보스머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무기와 갑옷을 두르고 있었다. 그리곤 말했다 '아군인가? 적인가?'

'둘다 아니다'우두머리 상인이 신음하듯이 대답했다.

'그럼 시로딜인들이겠군'키가 크고 비쩍 마르고 얼굴이 뾰족한 집단의 우두머리가 웃으며 말했다. '당신들이 여행하고 있다는걸 들었어. 우리의 적도 그걸 들었고'

'전쟁은 끝난 줄 알았는데'수레와 모든 것을 잃은 상인이 말했다.

보스머가 다시 웃으며 말했다 '전쟁이 아니야. 그냥 경계선 사이에 있는 분쟁일 뿐이야. 팔리네스티에 가려고 하는거야?'

'난 안가'우두머리 상인이 고개를 저었다. '여기서의 내 역할은 다 끝난 것 같은데, 마차도 없고 말도 없고, 거기에 가는건 손해일 뿐이야.'

남자들과 여자들이 그의 주변에 모여, 그 남자에게 항의하고 위협하고, 탄원을 했지만, 그는 발렌우드에 들어가는 것을 거절했다. 그가 말했다. 만약 이것이 새로운 형태의 평화라면, 다시 한번 전쟁의 시대가 돌아오길 빈다고.

스코티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 내서, 보스머에게 이야기를 건넸다. 그는 까다로운 목수들과 협상을 할 때 사용하는 권위적이지만 친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를 팔리네스티까지 호위하시지 않을래요? 전 아트리우스 건설 회사의 중요한 제도 기관의 대리인이고, 당신들의 지역에 있던 카짓들과의 전쟁이 초래한 문제를 해결하고 완화하기 위해서 도움을 주러 온 것입니다.

'금화 20개. 그리고 짐이 있으면 직접 운반하도록'이라고 보스머가 말했다.

스코티는 까다로운 목수와의 협상도 거의 그의 생각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 생각났다.

여섯명의 열정적인 사람들이 그들을 고용할 금화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 중 한 명, 시인은 돈이 없었고, 스코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미안 그리프, 전 14골드밖에 없어요. 팔리네스티에 도착해도 조그마한 방을 빌릴 수도 없을 정도라구요. 내가 당신을 도울 수 있다면 제 손이 닿는데까지 돕겠어요'그게 진실인 듯 설득하는 목소리로 스코티가 말했다.

여섯 명의 상인 집단과 보스머는 절벽을 따라 가파른 길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한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그들은 발렌우드 정글 중심에 있었다. 하늘로 치솟듯이 자란 나무들은 하늘을 고동빛과 초록빛으로 물들이고 있었고, 수천년동안 떨어진 잎사귀들은 썩은 상태로 양탄자를 형성하고 있었다. 몇 마일정도는 미끄러지듯이 걸어갔다. 그 다음 몇마일은 쓰러진 나무들로 형성된 미로같은 숲속을 걸어갔다.

그 다음 몇시간 동안은 지칠줄 모르는 보스머가 너무 빨리 이동해서 시로딜 일행들이 뒤쳐졌다. 하지만 보스머는 그들을 위해서 멈추지 않고 계속 갔다. 얼굴이 지쳐서 새빨개진 짧은 다리의 상인은 발을 썩은 나뭇가지에 발을 헛디뎌, 거의 넘어질 뻔 했다. 넘어질뻔한 순간에 그의 일행 순례자들이 그가 일어나는 것을 도와주었다. 보스머는 아주 잠시 동안 쉬었고, 그들의 시선은 자신의 원래 속도로 걷기 싫다고 말하는 듯 그늘에 꽂혔다.

'뭐가 그렇게 불안해서 그러는거야?'상인이 헐떡거리며 퉁명스러운듯이 말했다 '카세이-랏이라도 쫓아와?'

'말도 안 되는 소리는 하지마' 보스머가 설득력 없이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깊은 발렌우드에? 이 시간에? 하! 녀석들한테는 무리야.'

일행이 습지 주변을 지날 때, 그들이 꽤나 고지대에 있어 냄새가 많이 희석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한 냄새는 방탕한 냄새를 풍기며 스코티의 굶주린 배의 식욕을 자극했다. 그는 시로딜의 풍습에 따라 하루에 네끼를 먹던 사람이었다. 몇시간의 숲을 휴식과 음식이 없이 헤쳐나가니 배가 고프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정글에 들어온지 얼마나 지났지? 12시간? 20시간? 1주일? 지금 이 시점에서 시간은 무의미하다. 햇빛은 저 초록빛 천장에서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나마 이곳에 빛을 계속 제공해주는건 나무와 부엽토에서 자라나는 인광을 발하는 이끼 뿐이었다.

'조금 쉬었다가 뭐좀 먹고가면 안되겠소?'그는 앞서가는 길잡이에게 소리를 지르듯이 말했다.

'팔리네스티에 거의 다 왔어'대답이 메아리치며 돌아왔다, '거기에 가면 많은 음식이 있지'

몇시간 동안은 오르막길이었고, 쓰러진 나무도 몇개 건너야 했으며, 나무 뭉치의 선들은 1단계 2단계로 상승했다. 그들이 긴 모퉁이를 돌자마자, 수백피트 정도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절벽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아무도 그 절벽을 등반할 때 불평할 기력이 없었다. 그들은 그저 한걸음 한걸음 고통스럽게 올라갔다. 보스머는 안개속으로 사라졌지만, 스코티는 더 이상 잡고 올라갈 돌이 없을 때까지 계속 올라갔다. 그는 땀과 눈에 들어간 강물을 닦아냈다.

팔리네스티가 그의 눈앞 수평선에 퍼졌다. 두개의 강 안쪽에는 거대한 그랏-오크의 거리가 불규칙하게 퍼져 있고, 그 주위에는 마치 왕자에게 모여 탄원하는 사람들 같이 더 작은 나무 숲과 과수원이 인접해 있었다. 좀더 세세한 것까지 보면, 이 이동하는 거리를 형성하는 나무는 굉장했다. 구불구불한 금과 녹색 왕관을 형성하고 덩쿨이 드리워져 있고 수액이 빛나고 있었다. 수백 피트 이상의 높이와 그에 절반쯤 되는 폭으로 이루어진 광경은 스코티가 지금까지 보았던 그 무엇보다 아름다웠다. 만약 그가 배고프지 않고 정신이 있었더라면 노래를 불렀으리라.

'아, 여기야.'길잡이의 우두머리가 말했다. '별로 먼 거리는 아니었지. 지금이 겨울철인걸 감사해. 여름철에는 여기가 최남단이라서 찐다고'

스코티는 넋을 잃었다. 그렇게 큰 대도시의 거리에서 사람들이 개미만하게 움직이는걸 본 그는 감성이 마비되었다.

'여인숙을 찾아야 하는데'그는 몇초간 말을 멈췄다가, 쥬라스의 편지를 그의 주머니에서 꺼냈다. '마더 파스콧의 술집이라고 하던데?'

'마더 파스콧이라고?'보스머가 비웃는듯이 웃으며 말했다. '나라면 거기에 안갈텐데? 여기 방문자들은 보통 조금 위쪽에 있는 아이샤 홀을 많이 가지, 조금 더 비싸긴 하지만 그만큼 값을 해'

'마더 파스콧 술집에서 누굴 만나기로 했단 말이오'

'자네가 거기로 가길 마음먹었으면 마음대로 하도록 해. 하벨 슬럼프에서 길을 물어보면 안내해줄거야. 서쪽부근에서 길을 잃고 길거리에서 자지 말라고'

아무래도 이 한마디는 그의 동료들에게는 멋진 농담인가 보다. 그 말과 함께 그의 웃음이 메아리쳤다. 스코티는 팔리네스티의 뿌리쪽으로 향했다. 땅에는 나뭇잎과 쓰레기가 흩어져 있었고, 때때로 훨씬 위쪽에 유리나 뼈가 떨어져 있었다, 그는 경계를 위해 고개를 굽히면서 걸었다. 뒤얽힌 대는 단단히 굵은 포도나무에 고정되어 우아하고 매끄러운 줄기를 상하게 하고, 그 덩굴은 소의 배 정도의 굵기로 이어지고 있었다. 스코티는 한가로이 유리 파이프를 빨고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물었다.

'하블 슬럼프에 절 안내해 주실 수 있습니까?'

남자는 끄덕이고 스코티를 데리고 갔다. 몇 분 후 그들은 지상 100 피트 부근에 있는 2개의 거대한 나뭇가지의 굴곡부에 도착했다. 소용돌이치는 거미줄 모양의 이끼가 가지의 일면을 불규칙적으로 덮고 있었고, 수십 채의 작은 건물이 공유하는 천장을 형성하고 있었다. 뒷골목에서는 명확히 들리지 않았지만 앞의 모퉁이를 돌아서 나가니 음악과 사람들의 소리가 들렸다. 스코티는 팔리네스티 안내자에게 금화 한개를 주었고, 마더 파스콧 술집의 위치를 들었다.

'앞으로 쭉 가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없을거에요.'소리가 나는 방향을 가리키며 안내자가 설명해주었다. '하벨 슬럼프에 있는 사람 모두 월요일을 성대하게 축하하지요'

스코티는 주의하면서 길을 따라 걸어갔다. 지상은 제국의 대리석 거리처럼 단단했다, 나무 껍질에는 미끄러운 균열이 있었는데 그게 강물에 빠지게 만들 수도 있었다. 그는 몇 분 동안 앉아 휴식하면서, 높은 곳의 전망에 익숙해지려고 했다. 확실히 좋은 일은 있었지만 스코티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눈 아래의 하류에 연결되어 있던 멋지고 작은 뗏목은 그가 보는 동안에 분명히 몇 인치 정도 움직이고 있던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의 주위의 모든 것과 함께 그가 움직이고 있던 것이다. 그것은 그가 걷는 것이 아니라 아니라 팔리네스티 거리가 움직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 크기를 감안하면,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스코티는 일어나 모퉁이에서 나오는 연기를 향해 걸어갔다. 지금까지 맡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맛있을 것 같은 통구이의 냄새였다. 그는 두려움을 잊고 달리고 있었다.

안내자가 말한대로 '축제'는 나무에 묶인 거대한 무대 위에서 열리고 있었다. 그곳은 어떤 도시의 광장에도 필적할 만큼 넓었다. 거기에는 스코티가 지금까지 본 적도 없는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먹고, 일부는 군중에 옆에 나뭇가지에 앉아 피리를 불며 노래 부르거나, 춤을 추고 있었다. 그들 대부분은 생생한 피부와 뼈다귀로 된 민족 의상을 입은 보스머와 소수의 오크들이었다. 무서운 것은 혼잡한 곳을 선회하며, 춤추고, 서로 고함치는 원숭이 종족이었다. 군중들 중에는 몇몇 머리가 튀어나와 있는게 보였는데, 스코티는 그들이 사람인 줄 알았지만, 그들은 켄타우로스 일족이었다.

'양고기는 필요 없나?'라고 빨간 바위에서 거대한 짐승을 통구이하던 얼굴에 주름이 가득한 노인이 말했다.

스코티는 얼른 금화를 내고 다리를 덥썩 베어물었다. 다 먹고 나서는 하나 더 사먹었다. 주위 사람들은 그가 연골이 목에 걸려서 기침할 때, 킥킥 웃어댔다 그리고는 거품이 있는 하얀 음료를 주었다. 그걸 마시고 나니 온몸이 간지럽고 떨리는걸 느꼈다.

'이건 뭐죠?'스코티가 물었다.

'자가. 발효시킨 돼지 우유지. 금화 하나만 더 주면 한병하고 양고기를 조금 더 주지.'

스코티는 돈을 더 내고 그걸 사기로 했다. 그는 받은 고기를 다 먹고, 우유가 담긴 병을 가지고 군중주위를 기웃거렸다. 발렌우드로 오라던 그의 동료 리오데스 쥬러스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그가 병의 4분의 1정도를 마셨을 때, 찾기를 그만두었다. 병이 반쯤 비었을 때, 균열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4분의 1정도 남았을 때에는 말도 통하지 않는 종족들과 농담을 하며 놀기 시작했다. 병이 모두 비었을 때, 잔치가 주위에서 벌어짐에도 불구하고, 그는 코를 골며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그가 잠을 자고 있을 때, 누군가가 입을 맞추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가 그것에 응하려고 그랬을 때, 불에 타는듯한 느낌이 온몸에 퍼졌다 그리고는 그는 눈을 떳다. 그가 눈을 떳을 때는 송아지만한 크기의 벌레가 그를 짓누르고 있었다. 그것의 뾰족한 다리는 그가 일어날 수 없게 막았고, 소용돌이같은 돌기가 난 그것의 입은 그의 옷을 찢었다. 그는 소리지르고 몸부림을 쳤지만, 그것은 너무 강했다. 그것은 스코티를 먹이로 모두 먹어치울 셈이었던 것이다.

'아 망했다'. 스코티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집에서 나오지 말걸 그랬어... 도시에 있었다면 베니치 왕 밑에서 일할 수도 있었는데. 거기서 하급 점원으로 일하면서 승진하면서 살수도 있었는데..'

갑자기 그 괴물은 스코티를 놓더니, 몸을 부르르 떨며 노란 체액을 내뿜고 죽었다.

'잡았다!'가까이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순간, 스코티는 꼼짝도 하지 못하고 누워 있었다. 머리와 가슴이 얻어맞은 것처럼 아파왔다. 뭔가의 움직임이 그의 시각에 들어왔다. 다른 괴물같이 생긴 것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는 다시 소리지르며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그가 움직일 수 있게 되기 전에 또다른 화살이 날아오면서 다른 벌레를 꿰뚫었다.

'명중이다!'또 다른 목소리가 말했다. '처음에 죽인 걸 다시 쏴! 방금 조금 움직이는걸 봤어!'

스코티는 화살이 다시 한번 시체에 명중하는걸 느꼈다. 그는 소리 질렀지만, 그 곤충의 시체 밑에 깔려있었기 때문에 소리가 크게 나지 않았다. 그는 곤충의 시체에서 빠져나가려고 애를 썼지만, 오히려 곤충의 시체를 흔들어 궁수들이 아직 벌레가 살아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화살은 일제히 발사되어, 곤충의 시체를 구멍투성이로 만들었고, 더욱 많은 체액이 스코티를 덮쳤다.

스코티는 어린시절에 봤던 경기중에 잘 뛰는 선수들이 '아무것도 할 수는 없지만 방패가 있다면, 방패에 뒤에 숨는게 비법이다.'라고 한 말을 기억해냈다.

스코티는 그 말을 따라보기로 했다. 한 시간 후에 더 이상 궁수들이 활을 쏘지 않게 되었을 때, 그는 재빨리 벌레를 떨쳐내고 일어났다. 그가 일어나자마자 그는 여덟명의 궁수무리들이 자신을 향해 쏠 준비가 되어 있다는것을 알아챘다. 그들이 스코티를 봤을 때, 그들은 웃기 시작했다.

'웨스턴 크로스에서 자면 안된다고 아무도 얘기해 주지 않던가? 만약에 우리가 널 도와주지 않았으면 어쩔뻔 했어?'

스코티는 머리를 흔들고 골목을 돌아 다시 하벨 슬럼프로 가는 통로를 걷기 시작했다. 그는 피투성이에, 피곤하고, 발효된 돼지 우유를 너무 마셨다. 그가 원하는건 누워서 잘수 있는 알맞은 공간뿐이었다. 마침내, 그는 습하고 곰팡내 나는 마더 파스콧 술집에 도착했다.

'제 이름은 데쿠무스 스코티인데요, 여기 쥬러스라는 사람이 있나요?'라고 그는 말했다.

'데쿠무스 스코티?'살찐 주인이 말했다. '아 그 이름을 들었어요, 당신의 친구가 편지를 남기고 갔는데... 어디보자...'


원문

불 속의 춤, 제 3권

와그힌 쟈스 지음

다른 파스코스트 (Pascost) 들은 더러운 구멍 안으로 사라졌는데 그것이 자신들의 술집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에 리오데스 쥬러스가 쓴 친숙한 필체가 적힌 종이 조각을 들고 나타났다. 스코티는 그것을 이 나무도시의 웅장한 가지사이로 길을 찾아 들어온 작은 빛줄기에 비춰들고는 읽었다.

스코티

결국 발렌우드의 팔리네스티로 오고야 말구만! 축하하니! 내가 확신컨 여기로 오는 길에 고생이 많았을거네. 불행히도, 자네가 생각하는 바와 같이 나는 더 이상 여기에 없네. 강을 따라 나려가면 지금 내가 있는 아티에라는 마을이 있으. 배 타고 나를 따라오개나! 이상적이라고! 아 그리고 계약은 많이 가져왔기 바라, 왜나하면 여기 사람들은 건물이 많이 필요하거든. 전쟁과 가까운 사람들이야. 근데 그렇게 가깝진 않아, 비용을 낼 돈이 하나도 없어든. 하하. 가능한 한 빨리 여기로 나를 찾아오게.

-쥬러스

스코티는 생각하기 시작했다. 쥬러스는 팔리네스티를 떠나 아티에라고 부르는 장소로 갔다고 했다. 그의 난잡한 글씨체와 끔찍한 맞춤법으로 보건데 그 장소는 충분히 아티 (Athy) 가 될 수도 있었고 오트리 (Othry) 이거나 임트리 (Imthri), 우르사 (Urtha) 혹은 심지어 크라카마카 (Krakamaka) 가 될 수도 있었다. 스코티는 무엇을 해야 현명한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이 모험이 끝난 셈치고 임페리얼 시티의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그는 위험에 휩싸인 인생에 헌신적인 용병이 아니었다. 그저 성공한 민간 건설 위원회의 늙은 직원이었을 뿐이었다. 지난 몇주간, 그는 카사이-랏에게 강도질을 당했으며 킥킥 웃어는 보스머 족의 폭력집단에게 잡혀 정글에서 죽음의 행진까지 했고, 굶주려 죽을 뻔 했으며, 발효된 돼지 우유에 절여지고, 무슨 거대한 거머리같은 것에 거의 죽을 뻔했고, 궁수들에게 공격받았다. 그는 이제 더러운데다 기진맥진했고 세어보니 그에게는 10 골드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거기다 자신을 고통의 도가니에 밀어넣은 제안을 한 남자는 여기 있지도 않았다. 일을 완전히 포기하는 건 매우 신중하고 적절해보였다.

그러면서도, 작지만 뚜렷한 목소리가 그의 머리속에서 울렸다. 너는 선택한거야. 이 일의 끝장을 보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도 없어. 스코티는 자신을 궁금한 눈빛으로 지켜보던 통통한 늙은 여인 파스코스트에게 돌아섰다. '혹시 최근 엘스웨어와의 분쟁에 연관된 마을을 아시는지 궁금한데요. 아트-이에 (Ath-ie)? 비슷한 이름인 것 같은데.'

'아사이 (Athay) 를 말씀하시나 보군요,'여인이 미소지었다. '내 둘째 아들 비그릴 (Viglil) 이 거기서 낙농장을 관리한다우. 아름다운 장소죠. 강 바로 옆에 있어요. 친구가 거기로 갔나보죠?'

'네,'스코티가 말했다. '거기에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을 아십니까?'

짧은 대화 후 팔리네스티의 입구까지 플랫폼을 통한 더욱 짧은 이동과 강의 둑까지 걸은 뒤, 스코티는 술취한 잉어같은 얼굴의 고른 머리를 가진 커다란 보스머와 이동에 대해 협상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을 발픽스 (Balfix) 선장이라고 소개했지만, 꽉막힌 사무실 인생을 살아온 스코티조차도 그가 무슨 일을 해왔는지 알 수 있었다. 은퇴한 해적, 확실히 밀수업자, 거기에 아마 휠씬 안 좋을 수도 있다. 그의 배, 꽤 오래전 훔쳐온 게 분명한 휘어진 낡은 제국의 배였다.

'50골드면 2일 안에 아사이에 도착할거요,'발픽스 선장이 우렁차게 비싼 요금을 말했다.

'10 골드 밖에 없습니다, 아니, 9 골드 군요,'스코티가 설명의 필요성을 느끼며 말했다. 그리곤 계속했다. '10골드가 있었지만 여기까지 내려오느라 플랫폼을 이용하는데 써서 9골드 밖에 없소.'

'9골드면 그럭저럭 괜찮소,'선장이 선뜻 말했다. '사실을 말해주리다. 당신이 돈을 내던 말던 나는 어차피 아사이에 갈 생각이었소. 배에서 편히 있으시오. 몇분안에 떠날테니.'

스코티는 강의 물에 낮게 떠 있는 배에 올라탔다. 배에는 저장고, 갤리에, 갑판까지 삐져나온 상자와 자루들이 높게 쌓여 있었다. 각각의 상자와 자루에는 구리 조각, 라드, 잉크, 하이 락 곡물 ('가축용'이라 적혀있었다.), 타르, 물고기 젤리와 같이 전혀 위험하지 않은 물건들이라고 광고하는 도장이 찍혀있었다. 스코티의 머리속에서는 실제로는 어떤 수입품들이 수출되고 있는지에 대한 영사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발픽스 선장이 나머지 짐들을 다 실어나르는 데에는 그가 말한 몇분 보다는 오래걸렸다. 하지만 한 시간이 채 되기 전에, 돛을 올리고 아사이를 향해 강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다. 녹색빛의 회색물은 거의 출렁거리지 않았고, 바람의 손길만이 느껴졌다. 무성한 식물들이 뒤엉켜 군집을 이루며, 서로 울부짖는 동물들을 모습과 소리를 시야에서 차단하고 있었다. 고요한 주변환경에 의하여 스코티는 어느새 잠에 빠져들었다.

밤중에, 그가 깨어나 발픽스 선장이 주는 깨끗한 홋과 음식을 기쁘게 받았다.

'왜 아사이에 가는지 물어봐도 되겠소?'보스머가 물었다.

'거기에서 이전 동료를 만날 예정입니다. 그는 내가 일하던 아트리우스 건축회사가 있는 임페리얼 시티에서 어떤 계약 협상을 위해 와달라고 하더군요.'스코티는 저녁식사로 나온 건조 소시지를 씹으며 말했다. '우리는 최근 카짓과의 전쟁으로 손상된 교량, 도로, 건축물이 어떤 것이든 수리하고 재건축할 생각입니다.'

'그건 힘든 2년 이었지,'선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나에게도 좋은 일일테고, 자네나 자네 친구에게도 그렇겠지만. 무역로는 차단되었어. 사람들은 서머셋 섬과 전쟁이 있을거라고 하던데, 들어본 적이 있나?'

스코티는 고개를 저었다.

'난 연안지역을 따라 스쿠마 밀수도 했고, Mane의 분노를 피할 수 있도록 혁명가들을 도와주기도 했지만, 전쟁때문에 지금은 그저 합벅적인 무역, 상인일 뿐이지. 전쟁의 최초 희생자들은 항상 타락한 자들이니까.'

스코티는 그 말을 들으니 유감이라고 하자, 달들과 별들의 빛이 잔잔한 물에 반사되는 것을 바라보며, 그들은 침묵에 빠져들었다. 다음 날, 스코티가 일어나 선장이 돛을 감으며, 알콜 덕분에 낮고 이어지는 듯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것을 발견했다. 스코티가 일어난 것을 보자, 그는 자가 한병을 권했다.

'서부 갈림길에서 이미 교훈을 배웠습니다.'

선장은 웃었고, 갑자기 눈물을 터뜨리며, '난 합법적인 삶을 원하지 않았어. 내가 알던 다른 해적들은 여전히 강간이나 강탈, 밀수 또는 자네같은 좋은 사람을 노예로 팔아버리기도 하지. 맹세컨데, 내가 처음으로 합법적인 화물을 선적한게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네. 아, 물론, 다시 돌아갈 수도 있겠지, 하지만 반 다르 (Baan Dar)는 결국에는 내가 본 것들을 알고 있어. 나는 이미 더럽혀진 자야..'

스코티는, 안심시키는 단어들을 말하며, 흐느껴우는 엘프의 항해를 도왔다. 그리고 덧붙였다, '화제를 바꾸어서 미안하지만,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소?'

'아,'발픽스 선장이 비통하게 신음했다. '잘 왔지. 아사이는 저 강 바로 너머에 있소.'

'그렇다면 저건 아사이가 불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라고 스코티가 손으로 가리켰다.

나무들 위로 검은색의 거대한 연기 기둥이 솟아올랐다. 굽어진 물길을 따라 이동하자, 불꽃들이 보였고, 뼈대만 남아 검게 탄 마을이 보였다. 불길에 휩싸여 죽어가는 마을 사람들이 바위에서 강으로 뛰어내렸다. 통곡소리가 불협화음처럼 귀에 닿고, 횃불을 든 카짓 병사들의 모습이 마을의 외곽을 순찰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반 다르시여 저에게 축복을!'선장이 어눌하게 발음했다. '전쟁이 다시 시작되었어!'

'아, 이런,'스코티가 훌쩍거리며 말했가.

배는 선수를 유지한 채 불타는 마을의 반대편 해안으로 이동했다. 스코티는 거기에서 관심을 돌려, 주변의 성소를 바라보았다. 참극에서 멀리 있어, 그저 평화로운 암자. 나무들 중 대군에의 잎이 떨리며, 열두어명의 유연한 카짓들이 땅으로 뛰어내렸다, 활로 무장하고 있었다.

'우리를 봤소,'스코티가 속삭였다. '그리고 활을 가지고 있는데!'

'음, 물론 그들이 활을 가지고 있긴 하지,'발픽스 선장이 으르렁거렸다. '우리 보스머들이 저 빌어먹을 물건을 발명했을진 몰라도, 그걸 비밀로 유지할 생각은 못했어, 에잇, 빌어먹을 정부관료들.'

'이제, 그들은 화살을 쏠 준비를 하고 있소!'

'그렇소, 종종 그렇게 하지.'

'선장, 우리를 쏘고 있다고! 불화살을 우리에게 쏜다고!'

'아, 그렇군,'선장이 동의했다. '이 상황에서는 맞지 않으려고 노력할 뿐이오.'

그러나 아주 잠시 뒤 화살에 맞아버렸다. 거기에다, 두 번째 화살더미가 방수재료 보급품에 명중하여 파란색 화염을 일으켰다. 스코티는 발픽스 선장을 붙잡았고 그들은 모든 화물이 불타버리며 배가 가라앉기 직전에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차가운 물의 충격으로 보스머는 감시동안 술기운에서 깨어났다. 선장은 이미 굽어진 물길을 향해 최대한 빨리 헤엄치고 있는 스코티를 불렀다.

'데쿠무스 씨, 어디로 헤엄쳐 가려고 하시오?'

'팔리네스티로 돌아가려고!'스코티가 외쳤다.

'그건 며칠이나 걸릴거요, 그리고 도착할 때 쯤이면 이미 모든 사람들이 아사이가 공격받은 걸 알고 있을거고! 누군지 모르는 사람을 마을에 받아들여주지 않을거요! 가장 가까운 마을 그레노스 (Grenos)가 강 하류에 있는데, 거기라면 쉴 곳을 제공해줄거요!'

스코티는 선장에게 다시 돌아가, 나란히 불에 타고있는 마을의 잔해를 지나 강의 중앙부분을 헤엄쳐 나갔다. 그는 수영을 배웠던 것에 관해 마라 여신에게 감사를 드렸다. 주로 내륙지방으로 이루어진 시로딜의 시민들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가 미어 코럽이나 아르테몬에서 자랐다면, 아마 운명을 저주했을지도, 그러나 임페리얼 시티 그 자체는 물로 둘러싸인 도시였으며, 모든 젊은 남자나 아가씨들도 보트없이 건너가는 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험가가 아니라 점원이 된 사람들조차도 말이다.

물의 온도에 익숙해지자 발픽스 선장의 취기가 사라졌다.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자일로 강은 아주 적당한 온도였으며, 익숙해지자 편안하게까지 느껴졌다. 그 보스머의 팔동작은 고르지 못했고, 스코티에게 가까워졌다가 곧 멀어지곤 하며, 한참을 앞서가다가 멀찍이 뒤떨어지기도 했다.

스코티는 그의 오른편에 있는 해안을 바라보았다. 불길이 부싯깃처럼 나무를 휘감고 있었다. 그 뒤쪽에는 일정하지 않은 형태의, 거대한 화염이 있었다. 그들의 왼쪽 해안에는, 모든 것이 평온해 보였으나, 곧 강가의 갈대가 떨리는 것이 보였고, 왜 그런지 알 수 있었다. 그가 본 것 중 가장 거대한 고양잇과 동물들의 자태가 드러났다. 적갈색 털, 노객의 눈을 가진 짐승이 야생의 악몽에 걸맞는 턱과 이빨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것들은 두 명의 수영하는 인간들을 보며, 자세를 유지했다.

'발픽스 선장, 우린 이쪽도 저쪽도 갈 수 없소, 통구이가 되거나 먹히거나,'스코티가 속삭였다. '발차기와 팔동작의 보조를 맞추시오. 평소처럼 숨을 쉬고. 피곤하다면 말하시오, 배영자세로 물에 떠 잠시 쉴수도 있을거요.'

술취한 사람에게 합리적인 충고를 해 본 사람은 그게 얼마나 희망이 없는 것인지 이해할 것이다. 스코티는 선장과 보조를 맞추어, 보스머가 예전 해적시기의 더러운 짓들에 관해 웅얼거릴 때, 그의 속도를 늦추거나, 빠르게 하거나, 왼쪽 오른쪽으로 이동시켰다. 그가 동료를 보지 않을 때에는 물가에 있는 고양이들의 움직임을 보고 있었다.

팔을 쭉 뻗은 후 그의 오른쪽을 돌아 보았다. 또 다른 마을이 불타고 있었다. 의심의 여지없이, 그것은 그레노스 마을이다. 스코티는 타오르는 분노와 파괴의 광경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고, 선장의 노래가 중단된 것을 듣지 못했다.

그가 돌아보자, 발픽스 선장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

스코티는 다시 어두운 강 진흙바닥으로 계속 헤엄쳐들어갔다. 어떻게 할 방법은 없었다. 마지막으로 수면에서 살펴보았을 때, 거대한 고양이가 이동하는 것을 보았는데, 아마도 그가 익사했다고 여긴것이리라. 강의 하류까지 외로이 수영해갔다. 그가 언급한 가의 지류가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 마지막 장벽을 형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마을은 존재하지 않았다. 몇 시간동안 헤엄친 뒤, 강가로 가는 방법을 생각했다. 어느쪽의 물가인가가 문제였다.

그는 결정할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그의 앞쪽에 모닥불이 피어있는 바위섬이 있었다. 보스머 혹은 카짓 집단에 난입하게 될 수도 있었지만, 더 이상은 헤엄칠 여력이 없었다. 근육통과 경련을 느끼며, 바위위로 자신의 몸을 끌어올렸다.

그들이 말해주기도 전에, 그가 정보를 모았던 보스머 난민들이었다. 불 위에 구워지고 있는 것은 반대편 물가에서 그를 쫓아오던 거대한 고양이들 중 하나의 시체였다.

'센셰-호랑이,'젊은 전사들 중 하나가 게걸스럽게 말했다. '이건 동물이 아니야 -- 이건 카사이-랏, 오메스 (Ohmes) 또는 어떤 다른 끔찍한 카짓들만큼이나 똑똑하지. 익사한 것에 동정을 금할 수 없어. 나라면 영광스럽게 죽였을텐데. 그래도, 고기는 마음에 들거야 이자식들이 먹은 설탕들 만큼이나.'

스코티는 자신이 인간 혹은 엘프만큼의 지능을 가진 생물을 먹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지만, 최근 며칠간 이미 몇번 겪어본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에 대해서 놀랐다. 그것은 설탕이 첨가된 돼지고기처럼 풍부하고, 육즙이 넘치며, 달콤함이 있었으나, 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식사를 하며 군중들에게 물어보앗다. 많은 수는 슬퍼하고 있었고, 어떤 자들은 잃어버린 가족을 위해 울고 있었다. 그들은 그레노스와 아사이 두 마을의 생존자였고, 모든 사람들의 입에서는 전쟁이 거론되었다. 어째서 카짓들이 다시 공격했는가? 왜 - 특히, 시로딜 사람인 스코티를 지적하며 - 황제는 그의 영토에 평화를 가져다주지 않는가?

'나는 다른 시로딜 사람을 만나러 왔습니다,'라며 아사이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보스머 여성에세 말했다. '그 남자의 이름은 리오데스 쥬러스.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만.'

'당신의 친구는 모르지만, 불길이 덮쳤을 때 아사이에는 시로딜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라고 여성이 말했다. '제 생각에는, 그들 중 몇명이, 즉시 떠났어요. 정글 속에 있는 빈디시 (Vindisi) 섬으로 간다고 하더군요. 나도 내일 거기로 강 생각이고, 여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할 거예요. 원하신다면 같이 가도록 하죠.'

데쿠무스 스코티는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강에 있는 섬의 돌바닥에서 최대한 편하게 잠을 자기위해 노력했고, 어떻게든, 여러가지로 노력한 후에, 잠이 들었다. 하지만 그다지 편하게 자지는 못했다.


원문

불 속의 춤, 제 4권

와그힌 쟈스 지음

보스머 열 여덟 명과 한 명의 제국 건설회사 사무원이었던 데쿠무스 스코티 (Decumus Scott)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정글 안을 서쪽으로, 자일로 강에서 빈디시 (Vindisi)의 고대 취락을 향해 가고 있었다. 스코티에게 이 정글은 적의로 가득 찬 편치 않은 장소였다. 거대하게 우거진 나무들이 환한 아침 햇살을 어둠으로 뒤덮고 있는 것이, 마치 그들의 진행을 방해하는 사악한 발톱 같았다. 관목의 나뭇잎조차 사악한 힘에 의해 떨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불안해 보이는 것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그와 함께 여행하고 있는 것은 카짓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은 그레노스와 아사이의 주민들이었는데, 그 얼굴들은 분명히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정글 안에는 어떠한 감각, 단순한 착란이 아닌, 그 토지 특유의 자애심 넘치는 정신을 느끼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런데도 스코티는, 시야의 끝에 자신들을 쫓아 나무 사이사이를 다니며 이동하는 카짓의 그림자를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스코티가 그 그림자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그 기색은 순식간에 사라져, 처음부터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단순한 암흑이 되어버리는 것이었다. 허나, 그들이 감시당하고 있는 것은 확실했다. 보스머들도 그들의 존재를 눈치채고는 걷는 속도를 빨리했다.

18 시간을 걸어, 벌레에게 물리고, 몇 천개는 됨직한 가시에 찔려가며 겨우 탁트인 계곡에 당도했다. 이미 밤이 되었지만, 계곡에는 횃불의 불빛이 그들을 환영하는 것처럼 일렬로 줄을 서 빈디시 마을의 가죽제 천막이나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돌덩이들을 밝히고 있었다. 계곡 끝에는 횃불로 둘러싸인 성역이 있었다. 옹이박이였던 나무들이 포개어 쌓여 신전을 이루고 있었다. 보스머들은 말없이 횃불이 늘어선 곳을 지나 신전을 향해 갔다. 스코티도 그들의 뒤를 따랐다. 밀집한 나무들의 한 구석에 휑하니 열려있는 문에 도착하자, 그 깊숙한 곳에서 푸르스름한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 안에서는 몇 백명의 신음 소리가 서로 메아리쳐 울리고 있었다. 스코티의 앞을, 보스머 여인이 손을 올려 저지했다.

'당신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 외부인은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들어갈 수 없어요. 이곳은 우리들의 성역이니까요'

스코티는 끄덕이고는 그들이 머리를 조아리며 신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있었다. 행렬의 끝에 있었던 우드 엘프가 안으로 들어가버리자, 스코티는 뒤를 돌아 마을 쪽을 보았다. 저곳이라면 분명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물건이 있겠지. 횃불 저편에 보이는 한 줄기 연기와 사슴 고기를 굽는 희미한 냄새가 그를 이끌었다.

그곳에는 시로딜 사람 다섯 명, 브레튼 두 명, 그리고 한 명의 노르드가 있었다. 그들은 허옇게 달궈진 돌로 된 모닥불을 둘러싸고, 가느다랗게 찢은 큰 사슴 고기의 증기구이를 만들고 있었다. 스코티가 가까이 가자, 그곳에 있던 모두가 일어섰다...아니, 정확하게는 한 명을 제외하고. 노르드만은 눈 앞에 커다란 고깃덩이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었다.

'안녕하신가요.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제게도 조금, 무언가 먹을 것을 나눠주실 수 없을런지요? 그레노스와 아사이에서 도망쳐온 사람들과 여기까지 하루종일 걸어와서, 아주 허기져 있어요'

그들은 스코티에게 자리에 앉아 함께 먹을 것을 권했다. 그리고 자기소개를 했다.

'전쟁이 다시 시작된 모양이군요'스코티는 붙임성 좋게 말했다.

'긁어 부스럼이란 말이 있지'노르드가 고기를 한 입 가득 넣으며 말했다. '난 이렇게 개판인 문명을 본 적이 없어. 육지에선 카짓, 바다에선 하이 엘프들과 싸우고 있지. 이런 처사를 받아 마땅한 장소는, 저 재수없는 발렌우드 정도야'

'그치만, 발렌우드 놈들은 당신을 특별히 싫어하거나 하지는 않잖소'브레튼 한 명이 웃으며 말했다.

'그 놈들은 타고난 악당이야. 친절한 얼굴을 한채로 침략해오는 점에선 카짓보다도 질이 나쁘지'노르드는 비계덩어리를 달궈진 돌에 토해냈다. 돌에서 지글지글 소리가 났다.

'서서히 자기들 영토인 숲을 타국에까지 넓혀가는 거야. 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엘스웨어의 반격을 먹어서, 부산떨고 있는거지. 난 저 정도의 악당들은 본 적이 없어'

'당신은 여기서 어떤 일을 하시는 겁니까?'스코티는 물었다.

'난 제헤나 궁정의 외교관이야'노르드는 음식 쪽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당신은? 대체 여기서 뭘 하고 계신건가요?'하고 시로딜 한 명이 물어보았다.

'저는 제도에 있는 아트리우스 건설회사에서 일하고 있지요. 이전에 함께 일했던 동료에게 편지를 받고 발렌우드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전쟁이 끝났으니, 부서진 건물들을 재건하는 일을 하는 저희 회사와 큰 계약을 맺을거라고요. 하지만, 재난에 이은 재난으로, 이곳으로 오는 와중에 전 재산을 잃고, 전쟁은 다시 시작된 것 같은데다가, 편지를 보낸 동료와도 만날 수 없어 정말이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 옛 동료라는 사람...'또 한 명의 시로딜, 레글리우스 (Reglius)라 자신을 소개한 자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혹시 리오데스 쥬러스 (Liodes Jurus) 라는 이름 아닙니까?'

'그를 아십니까?'

'저도 당신처럼 그의 권유를 받아 왔지요.'레글리우스는 음흉하게 미소지었다. '저는 당신 회사와는 라이벌 관게인 바넥 경 아래서 일하고 있는데, 리오데스 쥬러스도 이전에 그곳에서 함께 일했지요. 저도 그에게서 편지를 받았어요. 전쟁으로 붕괴된 건물의 재건을 돕지 않겠나, 라고 하더군요. 저는 때마침 그 때 회사에서 잘린 참이었습니다. 이건 기회라고 생각했죠. 그와는 아사이에서 만났는데, 실베나르와 좀 더 돈이 되는 이야기를 할 생각이라고 말하더군요'

스코티가 소리 질렀다. '그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겁니까?'

'저는 사제가 아니라서 자세히 말씀은 못드리겠습니다만...'레글리우스는 어깨를 으쓱였다. '아마 그는 죽었을 겁니다. 카짓이 아사이를 공격했을 때, 놈들은 쥬러스가 그의 배를 정박해 두었던 항구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어요. 아, 아니, 제 돈으로 산 배니까 [제 배]라고 해야겠죠. 뭐가 뭔지 모르는 채,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모든 것들이 불에 타 재가 되어 있었어요. 카짓은 동물일지도 모르지만, 공격을 어떻게 해야할지는 잘 아는 모양이더군요'

'카짓은 빈디시의 정글을 지나 우리들을 미행해왔어요'스코티는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저 가지 끝 주변을 뛰어다니던건 틀림없이 놈들의 동료였다고요'

'그냥 원숭이 같은 거 아닌가?'노르드인이 비웃듯 말했다. '아무것도 걱정할 거 없다구'

'우리들이 처음 빈디시에 들어왔을 때, 보스머들이 모두 저 나무가 있는 곳에 들어갔어요. 그들은 분노하며 '고대의 공포를 우리의 적들에게 풀어 발하라'같은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죠'라고 말한 브레튼은 그 때의 광경을 떠올리며 벌벌 떨고 있었다. '그 후로 반나절이나 저 안에 틀어박혀있어요. 걱정된다면 그곳을 조사해보는게 어떻습니까?'

대거폴에 위치한 메이지 길드의 대표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또 한 명의 브레튼은, 동료들이 말하고 있는 동안, 어둠을 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정글 안에 누군가가 있는 듯 하오. 마을의 오른편 끝 쪽을 보고있군'

'전쟁터에서 도망쳐온 사람들 아닙니까?'스코티는 자신이 경계하고 있음을 들키지 않을만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 시간대에 정글을 통해서 빠져나오다니 이상하지 않소?'마법사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노르드와 시로딜 중 한 명이 축축한 가죽 시트를 잡아당겨 불 위에 덮어씌웠다. 불은 금세 조용히 꺼졌다. 이제야 겨우 스코티에게도 침입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타원형의 노란 눈을 하고, 장검과 횃불을 들고있었다. 스코티는 공포로 몸을 경직시키며, 적이 눈치채지 않았기를 바랐다.

그는 어떤것이 등을 누르고 있다는 걸 느끼고 숨을 삼켰다.

레글리우스가 머리위에서 속삭였다. '조용히 여길 올라가시오'

스코티는 꺼진 모닥불 옆의 높은 나무에서 늘어져있는, 2개의 덩굴을 묶은 로프를 부여잡았다. 그는 서둘러 그 로프를 기어 오르며, 그 노력을 수포로 만들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숨을 죽였다. 머리 위 높은 곳에 있는 로프의 끝에는, 세갈래로 갈라진 가지 위에 올려진, 일찍이 거대한 새가 만들었을 둥지가 방치되어 있었다. 스코티가 좋은 짚 냄새가 나는 둥지 안에 부드럽게 숨어들자, 레글리우스는 로프를 끌어 올렸다.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래를 엿보자, 그곳에도 아무도 없었다. 카짓 이외에는. 그들은 신전의 불빛을 향해 천천히 전진하고 있었다.

'고마워요'하고 스코티는 속삭였다. 라이벌 회사의 사람이 자신을 구해준 것에 깊이 감사하고 있었다. 취락에서 눈을 떼 주변을 둘러보자, 한층 위 쪽의 가지가 이끼가 낀 계곡을 둘러싼 벽에 기대어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좀 더 위로 갑시다'

'무슨 헛소리요?'레글리우스는 숨을 죽이며 말했다. '놈들이 없어질 때까지 여기서 숨어있도록 합시다.'

'아사이나 그레노스에서 했던 것처럼, 카짓이 빈디시에 불을 지른다면 우리는 지상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확실히 죽을 겁니다.'라고 말한 후, 스코티는 천천히 주변을 경계하고 나뭇가지를 확인해가며 위로 올라갔다. '그들의 행동을 알아볼 수 있습니까?'

'글쎄요'레글리우스는 어슴푸레한 공간을 눈이 뚫어져라 노려보았다. '놈들이 신전 앞에 모여있어요. 뭔가를 손에 쥐고있는데... 긴 로프인 모양이요. 앞 뒤로 늘어져 있군'스코티는 표면이 젖어있고 울퉁불퉁한 절벽을 향해 늘어져있는 나뭇가지 중, 가장 튼튼해 보이는 것을 골라 그 위를 기어갔다. 결코 긴 거리를 점프하는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돌의 습기차고도 싸늘한 냄새를 맡을 수 있을 듯할 정도의 거리였다. 허나 일개 점원으로 살아온 그의 인생경험 중, 지상으로부터 높이 100피트에 이르는 곳에서 깎아지른 바위로 점프하는 경험따위 있을리 없었다. 그는 정글에서 머리 위보다도 훨씬 높은 곳에서 그를 노리고 쫓아온 그림자의 움직임을 떠올렸다. 그들의 용수철이 달린 것만 같은 다리. 미끄러지듯 매끄럽게 사물을 가로채는 팔. 그리고 그는 뛰어올랐다.

스코티는 바위를 붙잡았지만, 노끈처럼 길고 두꺼운 이끼 쪽이 붙잡기 쉬워보였다. 그가 이끼에 단단히 매달려 발을 앞으로 내딛으려 한 바로 그 때, 다리가 미끄러져 허공에 떴다. 자세를 다잡기까지 수 초간, 그는 자신이 위 아래 반대로 매달려 있는 것을 느꼈다. 벼랑에서 돌출된 가는 바위같은 곳이 있었다. 그는 그곳에 서서 겨우 한숨을 돌렸다.

'레글리우스 씨, 레글리우스 씨!'스코티는 잘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잠시 후, 가지가 흔들리며 바넥 경의 옛 부하가, 우선 그의 가방, 머리, 그리고 나머지 부분 순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스코티는 작은 소리로 무언가 말하려했으나, 레글리우스는 격렬하게 머리를 저으며, 아래를 가리켰다. 카짓 한 명이 나무 아래서 모닥불의 흔적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레글리우스는 꼴사납게도 가지 위에서 밸런스를 유지하려 했으나, 한 쪽 손만으로 그 짓을 해내는 것은 굉장히 어려웠다. 스코티는 양손바닥을 쥐고, 그 다음에 가방을 손가락질 했다. 레글리우스는 내키지 않아했지만, 가방을 쥐어잡고 스코티에게 던졌다.

가방에는 눈에 안보일 정도로 작은 구멍이 뚫려있어서, 스코티가 가방을 잡으려 한 순간 골드가 한 개,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골드는 암벽에 부딪혀 높고 부드러운 음을 내며 떨어져 갔다. 마치 지금까지 들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큰 음량의 알람소리같았다.

그리고 많은 일들이 한 번에 일어났다.

나무 아래 있던 카세이 랏 (Cathay-Raht) 은 위를 보고는 커다랗게 울부짖었다. 다른 카짓들도 그 소리에 호응하여, 고양이처럼 몸을 앞으로 굽히는가 하는 순간 튀어 올라 아래 쪽 나뭇가지에 옮겨왔다. 레글리우스는 자기 아래에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재빠르게 올라오는 카짓들을 보고 패닉에 빠졌다. 스코티가 '절대로 떨어지지 마시'라고 말할 틈도 없이, 그는 점프했다. 비통한 비명을 지르며, 레글리우스는 땅바닥에 떨어진 충격에 의해 목이 꺾였다.

그 때, 신전의 온갖 틈새로부터 하얗게 타오르는 섬광이 단번에 뿜어져 나왔다. 보스머들의 영창 소리는 이미 광기를 띠고 있었다. 이 세상 것으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나무를 오르고 있었던 카세이 랏은 움직임을 멈추고 신전 쪽을 바라보았다.

'키어고 (Keirgo)'카세이 랏은 말하고는 숨을 삼켰다. '황야의 수렵꾼 (The Wild Hunt)'

그것은 마치 현실세계에 금이 간 듯한 광경이었다. 신전으로부터 무시무시한 짐승들 ―온몸에 촌수가 난 두꺼비, 견고한 갑옷과 예리한 가시를 지닌 벌레, 몸 표면이 끈적끈적한 구렁이, 온갖 신들의 얼굴을 한 안개 형상의 괴물, 이들 모두가 분노로 정신이 나간 듯한 기세로 신전으로부터 뛰쳐나왔다. 그 공포스러운 짐승들은 우선 신전 앞에 있었던 카짓들의 몸을 찢어 발겼다. 그것을 본 다른 카짓들은 쏜살같이 정글 안으로 도망치려 했지만,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로프에 발이 묶였다. 눈 깜빡할 새, 빈디시 취락은 황야의 수렵꾼들의 환영과 광기의 도가니로 화해버렸다.

뜻모를 비명소리와 짐승 무리가 내지르는 울부짖음 소리가 만연하는 와중, 몸을 숨기고 있던 시로딜, 노르드, 그리고 두 명의 브레튼도 전부 발각되고야 말았다. 짐승 무리는 그들을 게걸스레 먹어치웠다. 마법사는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주문을 걸어놓았지만, 시각에 의지하지 않는 벌레들에게는 모처럼의 마법도 무용지물이었다. 나무 아래에 있었던 카세이 랏이 상상을 불허하는 힘으로 나무를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이 카짓의 공포에 떠는 눈을 보고, 스코티는 끈 모양의 굵은 이끼를 하나 그를 향해 내밀었다.

스코티가 내민 로프에 매달리려고 하는 카짓의 표정은 감사하는 마음이 넘쳐 흘러, 애처로울 정도였다. 스코티가 그 로프를 잡아 당기려한 순간, 카짓은 그 표정을 바꿀 새도 없이 낙하했다. 그는 땅바닥에 떨어지기 전 황야의 수렵꾼들에게 뼈까지 씹어 먹혔다.

스코티도 그 장소에서 도망치려고 다른 돌출된 바위를 향해 점프했다. 예상외로 무사히 성공했다. 그곳에서 벼랑의 정상으로 기어올라, 그는 빈디시가 완전히 변해버린 모습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었다. 짐승 무리는 점점 부풀어올라, 그 수는 계곡 전체로 퍼져나가며 갈팡질팡 도망치는 카짓들을 쫓고 있었다. 그 광경은 그야말로 지옥도였다.

달밤에 비춰져, 스코티가 있는 곳에서는 카짓들이 로프에 매달리려고 했던 장소가 보였다. 그 때, 우뢰같은 굉음이 울려 펴져, 눈사태처럼 잇따라 큰 바위들이 굴러 내려왔다. 먼지가 걷히자, 계곡은 큰 바위들로 완전히 봉인되어 있었다. 황야의 수렵꾼들은 그 장소에만 머무르게 되었다.

스코티는 이 이상 식인의 향연을 보고 있을 수가 없어 눈길을 돌렸다. 눈 앞에는 그물의 한 땀 한 땀처럼 나무들이 무성한 정글이 펼쳐져 있었다. 그는 레글리우스의 가방을 어깨에 매고, 또 다시 정글로 발걸음을 옮겼다.


원문

불 속의 춤, 제 5권

와그힌 쟈스 지음

'비누다! 이 숲은 사랑을 먹고 살지. 앞으로 쭉 가라고! 이 덜떨어지고 멍청한 소야!'

스코티가 정글에 들어오자 바로 그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어슴푸레한 숲의 공터를 뚫어져라 쳐다보았지만, 거기서 들리는 것은 동물과 벌레의 울음소리, 바람이 스쳐지나가는 소리 뿐이었다. 방금 전의 목소리는 아주 기묘하고 듣도보도 못한 억양에, 성별도 불확실했다. 부들부들 떨고있는 듯한 억양이었지만, 인간인 것은 확실한 듯 했다. 혹은, 어쩌면 엘프의 목소리일지도 모른다. 아마 혼자있는 보스머가 떠듬떠듬 시로딜 말을 하고있는 것이리라. 몇 시간동안 정글을 헤매인 후인지라, 어떤 목소리든 금방 친근감이 일고, 멋지게 들렸다.

'안녕하십니까!'스코티가 소리쳤다.

'딱정벌레 이름이 뭐였지? 분명 '어제'였어, 맞아!'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되돌아왔다. '누가? 무엇을? 언제? 그리고 쥐들!'

'당신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스코티는 대답했다.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에 짐마차만큼이나 굵직한 딸기 나무가 있길래, 그는 그 나무에 대고 말했다. '무서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제도에서 온 시로딜, 시크머스 스코티라고 합니다. 전쟁후의 재건을 도우러 발렌우드에 왔습니다. 헌데 길을 잃고 말아서요'

'소울젬에, 바싹 구워진 노예들...전쟁'그 끙끙거리는 소리는 훌쩍이는 울음으로 변해갔다.

'전쟁에 대해 뭔가 알고 계십니까? 전 아무것도 몰라서 말이지요. 여기가 국경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한 후 스코티는 천천히 그 나무 가까이로 갔다. 레글리우스의 가방을 땅바닥에 놓고, 빈 손을 나무 쪽에 내밀었다. '무기도 없습니다. 전 단지 가장 가까운 마을까지 가는 방법을 알고싶을 뿐입니다. 실베나르에서 제 친구 리오데스 쥬러스와 만나지 않으면 안되거든요'

'실베나르라고!'목소리가 웃었다. 스코티가 나무 주변을 빙 돌자, 더욱 더 큰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벌레와 와인! 벌레와 와인! 실베나르의 노래는, 벌레와 와인을 위해서!'

나무 주변에는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어디 계십니까? 왜 숨어있신 건가요?'

공복과 피로로 인한 짜증이 폭발하는 바람에 그는 나무 기둥을 때렸다. 그러자 갑자기 나무 동굴 위 쪽에서 금색과 빨간색의 작은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그것은 6개의 날개가 달린 수 인치도 안되는 생물로, 스코티는 그들에게 둘러싸였다. 터널같은 혹 양쪽에 심홍색 눈이 붙어 있었으며, 입은 항상 반쯤 열려 있었다. 그들은 다리가 없었고, 재빠르게 날갯짓을 반복하는 그 아름답고 옅은 날개는 살이 쪄서 튀어나온 배를 운반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들은 불꽃이 튀는 듯한 속도로 공중을 민첩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그리고 불쌍한 사무원 주변을 빙글빙글 돌면서, 이제는 완전히 의미불명한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와인과 벌레, 나는 국경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학술적 미사여구, 아아, 리오데스 쥬러스!'

'안녕하십니까, 전 무기도 없고 무서워요. 연기가 피어오르는 화염과 가장 가까운 마을은, 친애하는 오블리비언'

'뚱뚱하고 나쁜 고기, 푸른 빛으로 물들인 빛의 원, 하지만 나를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왜 당신은 숨어있나요? 왜 숨어있나요? 친구가 되기 전에, 사랑을 주시오, 쥴레이카 님!'

자신이 했던 말을 흉내내는 것에 화가 난 스코티는 팔을 휘둘러서 그들을 나무 위로 쫓아냈다. 그는 쿵쿵 발소리를 내며 숲이 끝나는 곳까지 돌아온 후, 몇 시간 전에도 그리했듯, 레글리우스의 가방을 열어 보았다. 물론 그 가방 어느 주머니에도 무언가 도움이 될 만한 것, 먹을 만한 것은 들어있지 않았다. 있는 거라곤 꽤 많은 양의 금 (정글 안에서도 돈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하고 그는 자조적인 웃음을 지었다), 정중하게 접어놓은 공백의 바네크 건설회사 계약서, 몇 개의 가는 밧줄, 기름칠한 방수도구 뿐이었다. '적어도...'스코티는 생각했다. '비 걱정은 없겠구만'

천둥이 내리치는 소리가 들리고, 그는 요새 몇주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을 이제야 확신했다. 자신은 저주받았다고.

그 후 한 시간 동안, 스코티는 가방 안에 있던 방수도구를 입고 진흙탕 속을 기어가듯 나아갔다. 숲은 햇빛을 통과시키지는 않지만, 폭풍우에게는 간단히 침입을 허락하고 말았다. 귀에 들리는 것이라곤 격렬하게 내리는 빗소리와, 머리 위에서 팔랑팔랑 날아다니며 헛소리를 계속하는 아까 그 생물의 목소리 뿐이었다. 그는 그 생물에게 고함을 지르며 돌을 던졌지만, 그들은 스코티가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스코티가 자신의 머리를 아프게하는 짐승들에게 던지기 위해 커다란 돌을 집어든 바로 그 순간, 그는 발밑이 울렁이는 것을 느꼈다. 비로 지면이 질퍽해진 탓에, 갑자기 발밑이 쑥 미끄러지더니, 썰물처럼 흘러내려가기 시작했다. 스코티는 마치 작은 나뭇잎처럼 위아래 거꾸로 떠내려갔다. 진흙 홍수가 멈출 때 까지 계속 그는 떠내려가서, 마침내 25피트 아래 강에 처박혀서 정지했다.

폭풍우는 느닷없이 왔던 것처럼 느닷없이 떠나갔다. 태양이 먹구름을 날려버리고, 스코티가 해안을 향해 헤엄칠 동안 그의 몸을 따듯히 녹여주었다. 그곳에도 카짓이 발렌우드를 공격한 기색이 보였다. 가까이에 작은 어촌이 있었는데, 최근에 버려진 것인지, 거의 활기없이 갓 죽은 시체처럼 버려져 있었다. 진흙으로 만든 집도 황폐화한 끝에 재가 되어 있었으며, 뗏목과 통통배는 부숴진 채로 방치되어 반쯤 물에 잠겨있었다. 주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며, 혹 누군가가 있다면 시체 또는 멀리서 피난온 사람이리라 생각되었다. 그 때, 무언가가 폐허의 벽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급히 조사하러 갔다.

'제 이름은 디크머스 스코티입니까?'날개달린 짐승 중 한 마리가 노래했다. '저는 시로딜입니까? 전 제도에서 왔습니까? 전 전쟁후의 발렌우드 재건을 위해 왔지만, 여기서 미아가 돼버렸습니까?'

'나는 불어터지고, 더럽고, 원숭이 대가리다!'하고 다른 한 마리가 찬동했다. '당신은 어디 계십니까? 왜 숨어 계십니까?'

그들이 떠는 것을 흘겨보며, 스코티는 마을의 다른 장소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야생 고양이가 이곳저곳의 그늘에서 바싹 마른 고기조각이나 한 입 크기의 어육 소세지 따위를 숨기고 있었다. 허나, 이러한 괴멸적 상태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들은 더러워 보이지는 않았다. 먹을 것도 제대로 구하지 못할 터인데도 말이다. 걸어가는 도중에, 예전에는 돌로 만든 오두막이었을 폐가 아래에서, 쓸만한 도구를 찾아냈다. 뼈로 만든 활과 두 개의 화살이었다. 활시위는 없었다. 화재로 불타 없어진 것이리라. 그는 레글리우스의 가방에서 줄을 꺼내 활을 수리했다.

그것을 수리하는 동안, 짐승들이 그의 머리 위를 빙글빙글 날아 다녔다. '성 리오데스 쥬러스의 수도원인가?'

'당신은 전쟁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벌레와 와인, 황금색 주인을 속박하시오, 원숭이 대가리!'

스코티는 활시위를 다시 달고, 그것을 가슴팍까지 꽉 당긴 채 화살을 메긴 후, 빙 돌렸다. 날개달린 짐승들은 사수를 만난 경험이 있었던 듯, 안개낀 곳으로 눈 깜빡할 새에 도망쳤다. 스코티가 처음으로 쏜 화살은 3피트 정도 날아간 후 땅바닥에 떨어졌다. 그는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화살을 주웠다. 흉내내기 좋아하는 짐승들은, 솜씨 나쁜 사수를 만난 경험도 있었던 모양이다. 한 번 도망쳤던 그들은 스코티에 머리 위에 돌아와서 그를 비웃었다.

두 번째 화살은, 기술면에 한해서 말하자면 상당히 향상되었다. 그는 호아바의 아래에서 뛰쳐나왔을 때, 팔리네스티의 궁수들이 어떤 식으로 활을 사용했는지, 어떻게 그 전원이 자신을 겨냥하고 있었는지를 머릿 속에 그렸다. 양팔을 뻗고, 오른쪽 팔꿈치를 평행으로 당겼다. 활시위를 당기자 오른손이 아래턱을 스쳤다. 화살이 손가락 끝처럼 그 짐승을 가리키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허나 화살은 표적을 2피트 정도 비껴나가, 그대로 석벽에 맞아서 부러졌다.

스코티는 해안을 걷고 있었다. 이제 화살은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움직임이 둔한 물고기를 찾아내서 남은 화살로 잡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활시위가 끊어지지 않는 한, 빗맞힌 화살이야 몇 번이고 강바닥에서 다시 가져오면 되니 말이다. 그의 앞을 수염달린 물고기가 천천히 지나가고, 그는 그 물고기를 향해 활을 겨눴다.

'제 이름은 디크머스 스코티!'짐승 중 하나가 끙끙 소리를 내어 그 물고기를 놀래키고 말았다. '이 덜떨어지고 멍청한 소야! 너는 불 속에서 춤이나 춰라!'

스코티는 방금 전처럼 짐승을 겨누어 보았다. 이번에는 팔리네스티의 궁수들과 같은 자세를 취할 수 있었다. 다리 폭을 7인치 정도로 넓히고, 무릎을 핀 채로, 오른쪽 어깨를 뒤로 당기는 데 맞추어 왼쪽 다리는 약간 앞으로 내민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 화살을 쏘았다.

아무래도 화살은 그 짐승을 관통한 채로 폐허의 돌 위에서 굽는데도 편리한 모양이다. 친구의 죽음을 목격한 남은 짐승들이 곧바로 도망쳤기에 그는 조용히 식사를 즐길 수가 있었다. 그 고기는 아주 맛있어서 일등급 고기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그가 마지막 한 입을 화살에서 빼내고 있는데, 구불구불한 강의 저편에 한 척의 배가 이쪽으로 오는 것이 보였다. 키를 잡고 있는 것은 보스머 선원이었다. 그는 황급히 벼랑 위에 올라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그들은 얼굴을 돌린 채 스코티를 지나쳐갔다.

'잔인하고 냉혹한 놈들!'스코티가 아우성을 쳤다. '이, 나쁜놈, 악당, 악한, 원숭이 대가리들!'

그 때, 뺨에 잿빛 수염을 기른 한 남자가 갑판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스코티는 그가 그리프 마론, 시로딜에서 온 대상에서 함께였던 시인 겸 번역가임을 알아차렸다.

마론은 스코티 쪽을 빤히 본 후 곧바로 기쁨으로 눈을 반짝였다. '스코티! 자네와 만나 반갑군. 맞아, 무놀리아다 플레이 바의 난해한 한 구절에 대한 자네의 생각을 듣고싶어! '세계에 눈물 흘려보자 불가사의한 사물 찾아'로 시작하는 구말야. 물론 알고 있겠지?'

'그리프 씨, 물론 저도 무놀리아다 플레이 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군요'스코티가 대답했다. '일단 그 전에, 그 배에 태워주실 수 있겠습니까?'

어떤 항구를 향해 가든지, 배에 탄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이었건 간에, 스코티는 약속을 지키는 남자였다. 이 배가 보스머 마을들의 검게 탄 폐허를 지나가며 강을 내려가는 동안, 그는 어떤 질문도 최근 수 주동안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도 입밖에 내지 않고, 마론의 알드메리 신화 비밀에 관한 자기 나름의 해석을 가만히 듣고 있었다. 마론은 학술적 지식을 요구하고 않고 단순히 고개를 끄덕이거나 어깨를 으쓱하는 것도 교양있는 회화의 한 방법이라고 받아들여 주었다. 게다가 정신이 딴 곳에 팔려있는 스코티에게 와인과 어육 젤리까지 대접해가며, 수많은 논문을 펼쳐놓고 장황한 해석을 늘어놓았다.

마론이 섬세한 인용을 노트에서 찾고있을 때, 스코티가 겨우 질문했다. '마론 씨의 해석 내용보다 중요하진 않습니다만, 이 배는 대체 어디로 가고있는 건가요?'

'이 지역의 중심지구, 실베나르로 가고 있지'마론은 그가 읽는 한 구절에서 눈을 떼지도 않은 채 말했다. '조금 일이 귀찮게 됐어. 나는 일단 우드허스에서 딜리스 얄밀히어드가 쓴 원본을 가지고 있다는 보스머와 만나고 싶었단 말일세. 믿어지나? 말은 이렇게 해도, 이대로 기다리는 수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지만. 참, 서머셋 섬은 도시를 포위해서 항복할 때까지 주민들을 계속 굶길 작정이라는군. 참으로 끔찍한 상상이지만, 보스머들은 희희낙락하며 서로를 잡아먹을거야. 마지막 남은 뚱뚱한 우드 엘프 하나가 백기를 들 위험이 있다고'

'정말이지 귀찮군요'스코티도 같은 기분이었다. '동쪽에는 카짓이 닥치는대로 불태우고, 서쪽에서는 하이 엘프가 싸움을 걸고. 북쪽 경계는 괜찮을까요?'

'더욱 나쁘다네'하고 조금이나마 스코티에게 신경을 쓰며 마론이 대답했다. '시로딜과 레드가드는 보스머 피난민들을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지. 물론 이유는 있어. 그 피난민들은 집은 물론이고 식량도 없는데, 그런 그들을 받아들이면 얼마나 범죄가 늘어나겠나?'

'그렇군요'하고 살짝 오한을 느끼면서 스코티가 중얼였다. '이렇든 저렇든, 발렌우드에 발이 묶인거로군요'

'그야말로. 출판사에서 새 번역본의 마감이 머지 않았다고 재촉하는 통이라 빨리 돌아가야 하는데 말일세. 실베나르에 특별국경경비 신청서를 내면 무사히 시로딜에 돌아갈 수 있다는군'

'실베나르에 신청하는 건가요? 아니면 실베나르에서 신청하는 건가요?'

'실베나르에서 실베나르에게 신청하는 걸세. 이 지방 특유의 희한한 표현법이지. 번역가로서도 참 흥미로운 점이야. 그래서, 실베나르라는 것은 그, 아니, 그들이라 말하는 편이 낫겠군, 그들은 보스머들과 가장 가까운 지도자일세. 즉, 그들에 대해 기억해둬야 할 것은...'하고 마론은 웃음을 띤 채, 어떤 한 구절을 찾아냈다. '이거야. '14의 밤, 불가사의한, 세계가 춤을 춘다'. 이것 또한 비유로군'

'실베나르에 대해, 뭐라고요?'스코티는 물었다. '기억해둬야 할 것이라는게 뭔가요?'

'내가 그런 말을 했었나?'마론은 그렇게 대답하고는, 그의 강의를 계속했다.

그로부터 일주일간, 배는 얕은 여울에 몇 번이고 부딪혀가면서도, 자일로 강의 수면에 거품을 내며 온화하게 나아가, 스코티는 도시 실베나르를 처음으로 볼 수 있었다. 팔리네스티가 하나의 나무라면, 실베나르는 한 송이 꽃이었다. 초록, 빨강, 파랑, 하양의 차분한 음영이 장대하게 쌓아 올려져, 수정으로 만든 다른 부분과 함께 빛나고 있었다. 갑자기 마론이 아무것도 보지 않고 쉼없이 지껄이기 시작했다. 그가 이렇게 되는 건 알드메리의 작사법을 해석할 때 정도였다. '이 도시는 이렇게 숲이 끝나는 지점에 꽃을 피우고 있지만, 이것은 어떤 마법이나 우연에 의한 것은 아닐세. 라는 말인즉, 이곳에 있었던 나무들이 반투명한 수액을 흘리며, 그 수액으로 이렇게 화려한 색의 나무들이 굳어지고, 바로 그곳에 도시가 생긴 것이지'마론의 그 설명은 흥미로운 내용이었지만, 스코티에게 이 도시에 아름다움을 만끽할 여유따위는 없었다.

'죄송하지만, 이 주변에서 가장 호화스런 여관은 어딥니까?'스코티는 보스머 선원에서 물었다.

'프리살라 홀일세'마론이 대답했다. '나와 같이 묵는게 어떤가? 이 가까이에 아는 학자가 있어. 만나면 아마 자네도 마음에 들거야. 그의 집은 마치 축사같지만, 알드메리 신화의 씨족, 즉 살마치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해석을 가지고-'

'다른 상황이었더라면 기꺼이 받아들였겠지만,'스코티는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요새 몇 주간을, 계속 땅바닥 아니면 더러운 배 안에서 자거나, 먹을 것을 뭐든 긁어 모이지 않으면 안되었어요. 덤으로 빌어먹을 날개달린 짐승을 아주 관대한 태도로 대하지 않으면 안되었지요. 내일 혹은 내일 모레 즈음에는 시로딜에 안전하게 되돌아 갈 수 있도록 실베나르에게 부탁하러 가볼겁니다'

둘은 서로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마론은 제도에 있는 출판사의 주소를 알려주었지만, 스코티는 신속하게 그것을 잊기로 마음 먹었다. 스코티는 실베나르의 도심을 쏘다니거나, 호박색 다리를 건너거나, 석화한 나무들로 만들어진 집을 보고 감탄하거나 했다. 그리하여, 은색으로 빛나는 수정으로 세워진 특히나 훌륭한 저택을 발견했다. 그곳이 프리살라 홀이었다.

그는 최상급 방을 주문하고, 마찬가지로 최상급 식사를 대량 주문했다. 그가 앉은 테이블 가까이에, 지독히 살찐 두 남자가 있었다. 한 명은 시로딜, 또 한 명은 보스머였는데, 이곳의 요리와 실베나르 궁전의 요리 중 무엇이 더 맛있는지 토론하면서도, 토른의 주제는 점점 현재의 전쟁과 자금 조달 문제, 그리고 이 지방의 다리 재건에로 옮겨갔다. 둘 중 하나가 스코티의 시선을 깨닫고 그 쪽을 바라보자, 무언가를 알아차린 듯한 눈빛을 했다.

'스코티 아닌가? 이게 웬일이야, 자네 어디 있었나? 요 주변의 계약을 나 혼자서 정리해야 되었단 말이네!'

스코티는 그 목소리를 어딘가서 들은 기억이 있었다. 그 엄청나게 뚱뚱한 남자는 리오데스 쥬러스였다.


원문

불 속의 춤, 제 6권

와그힌 쟈스 지음

데큐머스 스코티는 리오데스 쥬러스의 말을 들으며 앉았다. 그 점원은 아트리우스 경의 건축 관리로 일하고 있는 전 동료가 어떻게 그렇게 뚱뚱해질 수 있었는지 믿을 수가 없었다. 톡 쏘는 풍미가 일품인 구운 고기는 스코티 앞에서 빠른 속도로 녹아들어갔다. 프리탈라 연회장의 배경음은 그의 주위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 마치 덩치 큰 쥬러스 외엔 모든 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스코티는 자신이 감정적인 남자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엉망진창으로 씌여진 편지에 이끌려 이른 10월에 임페리얼 시티로부터 온 자의 소리와 모습에 알 수 없는 감정이 울컥하며 솟아오름을 느꼈다.

'어디에 있던건가?'쥬러스는 다시 답을 요구했다. '내가 팔리네스티에서 몇 주 전에 만나자고 했잖나?'

'그때 거기에 있었소'스코티는 분해하기엔 너무 놀란채 더듬거렸다. '아테이에서 만나자는 편지를 받고 갔으나 카짓들이 그곳을 모두 불태워버린 뒤였소. 그러다가 어쩌고 보니 피난민들의 사이에 섞여 다른 마을에 가게 된거요. 그러곤 그곳에서 누군가에게 당신이 죽었다는 소리를 들었소.'

'그러곤 그걸 믿었단 말인가?'쥬러스는 조롱하듯 말했다.

'그자는 당신을 잘 알고있는 듯 했소. 그는 바네크경의 건축 관리로 일하고 있는 레글리우스라는 자였소. 그가 말하길 그도 당신에게서 벨런우드로 와 전쟁에서 같이 이득을 취하자는 제안을 들었다고 하였소.'

'아, 그래.'쥬러스는 잠시 생각하고 다시 말하였다. '그 이름이 기억나는 거 같군. 그래, 비즈니스에는 확실히 임페리얼의 두 건축 관리를 대표하는 이들이 여기 있으면 좋지. 이제 단지 우리가 원하는 값을 매기면 되는거야, 그것만 하면 다 좋게 되는거지.'

'레글리우스는 죽었소.'스코티는 말했다. '그러나 내가 그의 바네크 경에게서 받은 계약서를 가지고 있소.'

'편하게 됐군'쥬러스는 숨을 들이쉬며 감탄하였다. '당신이 이렇게 잔혹한 경쟁자가 될 수 있으리라곤 생각치도 못했는데, 데큐머스 스코티. 그래, 이걸로 우린 실베나르와의 거래에서 좋은 위치를 확보하게 되겠어. 내가 당신에게 바스를 소개해주었던가?'

스코티는 놀랍게도 자신의 밥 친구와 거의 비슷한 산더미만한 덩치의 보스머의 존재를 미약하게만 느끼고 있었다. 스코티는 약간 혼란스럽고 멍한 느낌으로 바스에게 무미감각하게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표했다. 스코티는 자신이 겨우 몇시간전에 실베나르에게 시로딜로 자신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해달라는 상소를 올리려고 했음을 상기했다. 쥬러스와 함께 사업을 한다는 것은, 엘스웨어와의 벨런우드 전쟁에서, 그리고 서머셋 섬과의 전쟁에서 이득을 챙긴다는 것이며, 이 모든 것이 자기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일어나는 일 같았다.

'나와 당신의 전 동료는 실베나르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소'바스는 자신이 씹고 있던 양다리를 내려 놓으면서 말했다. '아마 그의 본성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다고 생각되진 않는데?'

'조금은, 자세하진 않지만. 그가 상당히 중요하고 특이하다는 느낌은 받았소.'

'그는 그의 사람들을 법적으로, 육체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대표하는 이오.'쥬러스는 자신의 새로운 파트너의 무지함에 약간 짜증을 내며 설명했다. '그의 사람들이 아플때 그도 아프고, 그의 사람들이 대부분 여성들일 때 그도 여성이 되고, 그의 사람들이 식량이 부족하거나 외부의 간섭이 적음을 호소할 때에는 그도 느껴 필요에 따른 법을 만든다오. 어떻게 보면 폭군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는 민중의 폭군이지.'

'그건 마치...'스코티는 뭔가 적절한 단어를 찾아가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터무니 없는 소리같군.'

'아마 그럴지도.'바스는 으쓱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시민들의 목소리로 행사하며 많은 권리를 가지고 있소. 외래인의 건축 허가와 무역 계약권까지 말이오. 당신이 우리 말을 믿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소. 간단히 얘기하자면 실베나르를 당신의 몇몇 미친 황제들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되오. 펠라지우스처럼 말이지. 그러나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발렌우드는 모든 면에서 공격받고 있다는 것이지. 그에 따라서 실베나르의 성질은 외부인에 대한 공포와 불신이 가득 찬 상태요. 그의 사람들에게, 그리고 실베나르 그에게 남은 마지막 희망은 황제가 개입하여 이 전쟁을 끝내는 것 뿐이오.'

'그가 개입할거 같소?'스코티는 물었다.

'당신이 더 잘 알겠지만 황제는 요즘 제정신이 아니야.'쥬러스는 레글리우스의 가방에서 빈 계약서를 자기 물건 꺼내듯 하며 말했다. '그가 뭘 할지 안할지 누가 알겠는가? 그 현실은 우리가 걱정할게 아냐, 그러나 우리의 돌아가신 고 레글리우스 경의 축복은 우리 일을 무척이나 쉽게 만들어줬지.'

그들은 실베나르 앞에 어떻게 자신들을 대변해야 할지에 관해 저녁 늦게까지 의논하였다. 스코티는 음식을 계속 먹었으나 쥬러스나 바스가 먹는 만큼은 아니었다. 해가 언덕 사이로 솟아올라 빛이 여관의 수정 벽들을 통해 비춰질때 쥬러스와 바스는 실베나르와의 접견을 위해 받아낸 궁의 방으로 각각 돌아갔다. 스코티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잠이 쏟아지는걸 이겨내며 쥬러스의 계획에 무언가 문제가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봤다. 하지만 그의 몸이 싸늘하고 부드러운 침대에 닿자마자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오후 스코티는 정상적인 몸 상태임을 느끼며 일어났다. 다르게 말하자면 소심함을 느끼며. 최근 몇 주 동안 그는 생존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한낮 생물에 불과한 채 살아왔다. 그는 몸의 극한 상태까지 몰리며 정글의 맹수들에게 공격당하고, 굶주리고, 물에 빠지기도 한데다가 심지어 고대 알드메리의 시가집에 대한 토론까지 강제당하며 생존했다. 그런 그에게 쥬러스나 바스와 나눈, 실베나르를 속여 계약서를 쓰게 만들자는 이야기는 완벽하게 합리적으로 보였다. 스코티는 그의 낡은 헤어진 옷을 걸치며 아래층으로 내려가 음식과 조용하게 생각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았다.

'자네 차례야.'바스는 스코티를 보자마자 외쳤다. '지금 궁으로 바로 가야해.'

'바로 당장?'스코티는 울상이 되었다. '날 좀 보시오. 난 지금 새 옷이 필요하오. 그 누구든 창녀를 부른다 해도 이런 옷으로 맞이하진 않을 것이오. 더군다나 접견하는 상대가 발렌우드의 목소리라면 말이지. 목욕도 못한 상태라오.'

'지금부터 바로 당신은 한낮 점원이 되는 것에서 벗어나 무역 상인의 학생이 돼야 해.'리오데스 쥬러스는 포부좋게 스코티의 팔을 낚아채어 그를 햇빛이 내리쬐는 길거리로 몰아내며 말하였다. '첫 번째 법칙은 네가 고객에게 뭘 대표하려 하는지 인지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공략해야 하는지야. 화려한 복장과 전문적인 태도로는 그를 움직일 수 없어, 애송이. 만약 그랬다면 네 목숨이 남아나지 않을 거야. 날 믿어봐. 나와 바스 외에도 다른 여러 이들이 궁에서 손님으로 머물고 있지만 그들은 너무 열의를 보이거나, 너무 격식을 보이거나, 너무 비즈니스에 집착을 보이고 있지. 그런 식으론 실베나르와의 접견을 허락받지 못할 거야. 그러나 우린 첫 거절 이후로 냉담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 난 조정에서 빈둥거리며 내가 임페리얼 시티에서 살던 이야기들을 퍼뜨리고 다녔어. 귀에 귀걸이를 달고, 무도회에 참석하며 나에게 주어진 모든걸 먹고 마셨지. 덕분에 거의 한두근 살이 쪘다고 말할 정도로. 내가 표현한 메세지는 명확해: 우릴 만나는건 우리에게 좋은게 아닌, 그에게 좋은 일이라고.'

'계획은 보기 좋게 맞아들었어'바스가 이어받아 말했다. '내가 실베나르의 관료에게 임페리얼의 대표가 도착했다고, 그리고 이게 우리와 만나 볼 마지막 기회라고 오늘 아침 전해줬을 때 그는 바로 당장 당신을 데려오라고 명령했지.'

'그럼 아직 늦은게 아닌가?'스코티는 물었다.

'물론이지'쥬러스는 웃었다. '그렇지만 그게 우리가 딱 원하는 방식이지. 너그러운 비관심.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실베나르가 보통 귀족들과 다르다는 것이네. 그걸 이해하면 실베나르를 어떻게 요리해야 할지 알게 될거야.'

쥬러스는 도시의 길거리를 배회하는 몇 분 동안 그의 이론, 발렌우드가 필요한 제품, 양과 그리고 가격에 대해 자세히 얘기하며 걸어갔다. 그가 말한 수치는 상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스코티가 평소 거래하던 가격에 비해 엄청나게 높은 것이었다. 그는 그 모두를 조심스럽게 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그들의 주변에 실베나르 도시가 그 유리와, 꽃과, 우렁찬 바람과 그리고 아름다운 박력을 드러냈다. 그들이 실베나르 궁전에 도착했을 때 데큐머스 스코티는 놀라움에 발길을 멈췄다. 쥬러스는 그를 보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참 희한하지 않나?'

정말로 그랬다. 들쭉날쭉 나온 날카로운, 비틀어진 붉은 얼음 송곳들이 마치 태양과 경쟁하듯 솟아나와 있었다. 마을 크기만한 꽃봉우리는 그 위에서 일하는 중신들과 하인들을 마치 수액을 빨아먹고 사는 작은 벌레처럼 보이게 했다. 일행들은 휘어진 꽃잎같은 다리를 지나 울퉁불퉁한 벽의 궁전에 들어갔다. 나뉘어진 벽들이 휘어 서로를 맞닿는 부분엔 그림자가 드리워진 회장, 또는 작은 회의실이 있었다.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이어진 자리에는 안마당이 있었으며 그곳엔 이어진 문이 없었다. 실베나르가 있는 곳에 가려면 궁 전체에 휘감겨진 나선형 방들, 접견실, 침실, 식당, 외교실, 관료실, 음악실, 그리고 병영등을 통해 올라가는 방법 외에는 없는 것이다.

'재미있는 곳이야'바스는 말했다. '사생활이란 없지만, 실베나르가 딱 좋아할만 하군.'

일행이 안쪽 통로에 두시간 뒤 도달했을때 검과 활을 무장한 병사들이 그들을 멈춰 세웠다.

'우리는 실베나르님의 접견 허락을 받았소.'쥬러스는 참을성 있게 말했다. '이 자는 데큐머스 스코티 경, 임페리얼의 대표요.'

병사들 중 하나가 휘감겨진 통로 안쪽으로 사라졌다가 잠시 뒤 길고 펑퍼짐한, 가죽을 기운 로브를 입은, 키가 크고 자존심 세보이는 보스머와 동행하며 나타났다. 그는 무역장관이었다. '실베나르님은 데큐머스 스코티 경과 단독으로 접견을 원하십니다.'

그 곳은 무서움을 표현하거나 말다툼을 할 곳이 아니었다. 스코티는 쥬러스와 바스에게 눈길 한 번 주지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는 그와 그들이 너그러운 무관심의 가면을 썼다는 걸 확신했다. 스코티는 장관을 따라가면서 쥬러스가 그에게 알려준 여러 정보를 뇌리에 다시 새겼다. 공략 방법과 표현할 태도등 모든걸.

실베나르의 접견실은 벽들이 안쪽으로 엎어진 그릇같이 휘어진 거대한 돔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몇백 피트 위 천장에 아주 조그마한 갈라진 틈으로 한줄기의 빛이 내려와 빛나는 회색 가루 위에 앉아있는 실베나르에 정확이 내리꽂혀 그를 비추고 있었다. 온갖 신비로운 것과 화려함에 가득 찬 그의 도시와는 달리 그는 비교적 평범하고 특이하지 않은 수려함, 그러나 약간 피곤해 보이고 평범해 보이지 않는, 그러나 제국의 수도에선 보기 흔한 모습의 우드 엘프였다. 그러나 그가 그의 왕좌에서 내려와 스코티에게 다가왔을때 스코티는 그의 첫 기이함을 발견하였다. 그는 무척이나 키가 작았다.

'나 혼자서 당신과 직접 얘기하고 싶었어.'실베나르는 꾸미지 않은 평범한 목소리로 말했다. '계약서를 봐도 되나?'

스코티는 그가 가지고 있는 빈 바네치의 건축 허가서를 꺼내 건네주었다. 실베나르는 그걸 유심히 살펴보고, 손가락을 우둘투둘 튀어나온 황제의 문양 위에 훑어 내려보더니 다시 스코티에게 돌려주었다. 바네치는 갑자기 부끄러워 보이는 듯, 바닥을 쳐다보며 말했다. '주변에 이 전쟁에서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사기꾼들이 많아. 당신과 당신의 일행들도 그런 자들인줄 알았지. 하지만 이 계약서는 진품이로군.'

'네, 그렇습니다.'스코티는 조용히 말했다. 실베나르의 평범한 태도는 스코티가 말하기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다. 공식적인 인사도, 경의의 표의도 없이 말이다. 쥬러스가 가르쳐준 대로였다: '먼저 파괴된 도로, 그리고 알트메리가 파괴한 항구 건에 대해 말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 거 같군. 재건축에 대한 가격과 교역로 재구축에 대한 견적은 바로 드릴 수 있소.'

'왜 당신의 황제는 2년 전 엘스웨어와 전쟁을 시작하였을 때 제국의 대표를 보내는게 적당치 않다고 생각했는지?'실베나르는 침울하게 물어보았다.

스코티는 답변을 하기 전 잠시 생각했다. 발렌우드에서 잠시 만난 보스메리 평민. 스코티를 변경까지 호위해준 탐욕적이고 겁에 질린 용병들. 팔리네스티 서쪽 갈래길에서 만난 술을 좋아하는 잔치꾼들과 해충 전문 활쟁이들. 참견을 좋아하는 헤이벨 슬럼프의 파스코스트 수녀. 불쌍하게도 해적으로 전직한 발픽스 대장. 아테이와 그레노스의 겁에 질린, 그러나 희망찬 피난민들. 빈디시의 미친, 살육의 광기에 서린, 자학적인 야생 사냥. 그리프 말로에게 고용된 조용하고 음울한 뱃사공들. 퇴락적인, 욕심많은 바스. 만약 한 생물이 그 모든 이들의 성향을, 그리고 그 외 모든 지방의 모든 이들을 대변한다면, 그 생물의 성격은 어떤 것일까? 스코티는 그의 천성과 직업이 점원이었다. 그는 본능적으로 모든 물건을 정리하고 일렬화하고 시스템에 부합하게 하는데 편안함을 느꼈다. 만약 발렌우드의 영혼들을 일렬화 한다면 어디에 놓는게 적합할까?

그는 자기 자신에게 그 질문을 물음과 거의 동시에 입에서 답이 흘러나감을 느꼈다. 사실을 부인하는 것이다.

'그 질문은 제게 흥미가 없습니다. 스코티는 말했다. '다시 비즈니스에 대해 얘기할까요?'

오후 내내 스코티와 실베나르는 발렌우드에 필요한 그 모든 것에 대해 열띠게 토론하였다. 모든 계약서는 채워지고 서명되었고, 너무 많은 것이 필요함에 따라 그 내역과 견적이 계약서의 구석과 뒷장까지 빼곡히 채워졌으며 그에 따른 추가 서명도 같이 적혀갔다. 스코티는 여전히 너그러운 무관심으로 일관했지만 실베나르를 다루는 것은 단순히, 시무룩한 아이를 다루는 것과는 다르다는 걸 알아차렸다. 민중의 목소리는 특정 현실적 문제에 대한 인지도가 뛰어났다: 생선의 포획량, 무역의 장점, 그리고 그의 지역에 있는 모든 마을과 숲의 현 상태등.

'우린 이 계약을 축하하기 위해 내일 저녁에 연회를 열 겁니다.'실베나르가 마침내 말했다.

'오늘 저녁으로 하시는게 최선일 것입니다.'스코티가 대답했다. '저와 일행은 계약서를 가지고 내일 바로 시로딜로 향할 것입니다. 그리고 안전한 통행의 보장이 필요할 것입니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습니다.'

'찬성한다.'실베나는 무역장관을 불러 계약서에 문양을 새기고 연회개최를 명령하며 말했다.'

스코티는 접회장을 떠나며 반기는 쥬러스와 바스를 만났다. 그들의 얼굴은 오랜 시간동안 비관심을 보이는 흉내를 내느라 피로가 역력하였고, 병사들의 눈길에서 벗어나자 마자 스코티에게 일이 어떻게 됐는지 알려주기를 빌었다. 스코티가 그들에게 계약서를 보여줬을 때 바스는 기쁨에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래, 실베나르를 봤는데 뭔가 놀랍다고 생각한게 없는가?'주러스가 물었다.

'그가 나의 절반 크기일줄은 상상도 못했지.'

'절반?'쥬러스는 약간 놀라워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그를 접견한 이후 줄어든 모양이군. 아마도 그의 사람들이 문제를 겪을 때 그도 같아진다는 헛소리가 아주 거짓말은 아닌 모양이군.'


원문

불 속의 춤, 제 7권

와그힌 쟈스 지음

장소: 실베나르 (Silvenar), 발렌우드

일자: 제 3기 397년 11월 13일

실베나르 궁전에서 열린 축연에는, 발렌우드 재건의 일을 빼앗겼던 것에 대해 질투하는 관료나 상인들도, 전원 얼굴을 보였다. 숨기려고도 하지 않는 증오의 시선의 중심으로 있는 것은, 다름아닌 스코티 (Scotti), 리오데스 쥬러스 (Liodes Jurus), 바스 (Basth) 3명이었다. 스코티는 심기가 불편할 뿐이었지만, 쥬러스에게는, 그것이 쾌감으로 느껴졌다. 하인들이 구워진 고기가 든 큰 접시를 끊임 없이 가져 오는 것을 보면서, 쥬러스와 스코티는 자가로 건배를 주고 받았다.

'지금이니까 말할 수 있지만'이라고 쥬러스는 말했다.'솔직히, 너를 이 상담에 말려 들게 한 것은 큰 실패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하지만,있잖아 내가 컨택트를 취한 어느 건설회사의 녀석들도, 확실히 외관은 적극적이었지만, 너처럼 실베나르와 도중에 이야기 붙이거나 가진 돈 다 털고 모험을 거는 녀석은 없었어. 이봐, 더 마셔'

'이제, 됐어'스코티는 말했다.'파리네스티 (Falinesti)로 충분히 마셨고, 게다가, 그것 때문에 우려져 나올것 같아. 뭔가 다른 음료를 찾아봐야겠어.'

스코티는, 큰 은으로 된 병으로부터 김을 내뿜고 있는 갈색 액체를 컵에 따라 마시고 있는 외교가들을 찾아내고 차인지 뭔지를 물었다.

'차 라고?'라고 1명이 웃으면서 말했다.'발렌우드에는 없는거야. 이것은 로토메스 (Rotmeth)지'

어쩔 수 없이, 스코티는, 그 로토메스를 받아 홀짝홀짝 맛보았다. 냄새가 강하고, 쓴 맛과 감미가 있고, 몹시 짰다. 처음에는, 도저히 마실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았지만, 이상하게도, 잠시 후, 그 컵을 비워 새롭게 따르고 있을 정도였다. 몸에 불이 붙고, 이 알현실의 소리가 조화가 안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전혀 공포감은 없었다.

'자네인가. 실베나르로부터 계약을 얻어 냈다고 하는 건'이라고, 또 한사람의 외교가가 물었다. '필시, 끈기 있게 달라붙어, 깊은 이야기를 했겠지'

'아뇨아뇨 그런 일은 없습니다. 장사라는 것에 관해서, 기본적인 것을 양쪽 모두가 합의할 수 있었을 뿐입니다'라고 생긋 웃고, 스코티는 로토메스의 3 번째 잔을 따랐다.'실베나르는 발렌우드의 싸움을 멈추기 위해서 제국과의 커넥션을 만들어 두고 싶었고, 나도 어떻게 해서든지 계약을 취하고 싶었고. 그래서, 신의 가호로, 양쪽 모두의 이해가 일치했다고 하는 것일 뿐이에요. 그러니까, 내가 한 것이라고 하면, 계약서에 깃털펜을 달리게 한 것 뿐입니다. 당신에게도, 신의 가호가 있기를'

'당신, 황제 납품업자의 회사에서 오래 근무했겠지?'라고, 최초의 외교가가 물었다.

'제국의 수도에서는 여러 일이 있었지요. 여기서만 얘기하는 건데, 실은, 이제 무직이요. 아트리우스 (Atrius) 경의 건설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해고 당했죠. 그리고 나서, 경쟁회사 바넥크 (Vanech) 건설회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레글리우스 (Reglius)한테도 받았어요. 좋은 사람이었죠. 카짓에게 살해당해 버렸지만'이라고 말하며 스코티는 5 번째 잔을 비웠다.'제국의 수도로 돌아가면, 아트리우스와 바넥크에 들러붙어 이야기해 볼 생각이야. 놈들의 앞에서 이렇게 말해주지.'이 계약서, 어느 쪽을 갖고 싶어?'라고. 그러면, 2명 모두 나에게 들러붙겠지. 아무도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쟁탈전이 될 거야'

'라는건, 즉, 자네, 사실은 제국의 대표따위가 아니군?'라고, 최초의 외교가가 되물었다.

'이 몸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않은건가!?'라고 순간 화가 치밀었지만, 곧바로 누그러뜨렸다. 그리고, 히죽히죽 웃음을 띄우며, 7잔째의 로토메스를 따랐다. '개인도 건설회사는 만들 수 있거든? 뭐, 확실히 지금은 아트리우스나 바넥크의 바보가 황제의 대리인이지만. 하지만 이 몸도 될 수 있다고, 이 계약서만 있다면 말이야. 이 몸의 말씀이 너무 어려운가? 알아들어? 모두, 시같은 거야. 불에 춤추어라. 환각에 따르면, 그것은 즉 은유야'

'자네의 동료도 말인가? 자네의 동료도, 대표가 아닌건가?'라고, 2 번째의 외교가가 물었다.

스코티는 폭소하고 고개를 저어 보인다. 2명의 상인은 존경의 생각이 가득 찬 이별의 인사를 하며, 대신쪽으로 이야기를 하러 가 버렸다. 남겨진 스코티는, 갈짓자 걸음으로 궁전을 빠져나가며, 기묘하게 뒤얽힌 큰 길이나 가로수도를 흔들거리며 지나갔다. 수 시간 후, 그는 프리살라 (Prithala)홀의 자기 방에서 잠에 빠지고 있었다. 자신의 침대 바로 옆에서.

이튿날 아침, 스코티는, 쥬러스와 바스가 흔들어 깨워서 눈을 떴다. 아직 눈은 완전하게 열려 있지 않았지만, 다른 곳은 양호했다. 외교관들과의 대화가, 어릴 때의 기억처럼, 멍하니 떠올라 왔다.

'도대체, 로토메스가 뭐야?'라고, 그는 빠르게 물었다.

'심한 냄새가 나는 발효 시킨 육즙에, 악취를 지우기 위한 대량의 스파이스가 들어가 있어'라고, 바스가 웃으며 말했다.'함께 자가만 마시고 있으라고 경고해 두었어야 했는데'

'만데이트 고기에 대해서는, 곧바로 알아 두어야겠군'라며, 쥬러스도 웃었다.'보스머라고 하면, 포도의 열매나 땅을 만지는 것보다 동족상잔을 좋아하니까'

'그 외교가들에게, 나는 뭐라고 말한거지!?'라고, 스코티는 패닉이 되면서 외쳤다.

'아직은, 표면적으로 나쁜 것은 일어나지 않았어'라고, 쥬러스가 몇장인가 서류를 꺼내면서 대답했다.'그래, 예의 계약서와 너를 안전하게 시로딜까지 옮겨 주는 호위가, 계단아래까지 와 있어. 서두르는 게 좋을 거야. 실베나르는, 비즈니스가 신속히 진행되지 않는 것에, 별로 너그럽지 않으신 것 같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이 계약을 확실히 이행하면, 특별한 포상이 나오는 것 같아. 사실은, 나는 이미 몇 개 받아왔지'

그렇게 말하고, 쥬러스는, 굵은 루비로 장식된 아름다운 귀걸이를 과시했다. 바스도 같은 것을 보였다. 두 명의 살찐 남자가 방을 나가자, 스코티는 서둘러 갈아입고 짐을 꾸렸다.

실베나르의 위병 일개 부대가, 이미 여인숙 앞에 정렬하고 있었다. 그들은 발렌우드군의 제식 무기로 무장하고, 날개 장식이 붙은 마차를 에워싸고 있다. 그 광경에 망연했지만, 스코티가 당황해서 그 마차에 기어들자 , 대장의 호령아래, 연대는 출발했다. 그 속도는 빨랐으며, 마차안의 그도 흔들거리며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뒤쪽에서, 쥬러스와 바스 2명이 손을 흔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잠깐!'라고 스코티는 외쳤다.'당신들은 제국의 수도에 돌아가지 않는거야!?'

'제국의 대표자로서 여기에 남도록, 실베나르로부터 지시받았다네'라고 쥬러스가 외쳤다.'또, 계약이라든지 교섭이라든지 할 필요가 없다는 보장이 없겠지. 게다가, 우리들은 안드레이프 (Undrape)의 훈위도 받았다구! 외국인에게 줄 수 있는 거지. 걱정마, 또 축연에서 만나자! 우리들은 여기서 잘 할테니까, 자네는, 아트리우스와 바넥크와의 교섭을 잘 해내는거야. 자네라면 가능해!'

쥬러스는 아직 무엇인가 조언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거리가 멀어지면서, 소리도 멀어져 갔다. 그리고, 호위들이 대로를 빙 돌자, 완전히 그들 2명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되어 버렸다. 그리고, 멍하니 정글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이미 그 안을 달리고 있었다. 그렇다, 이 깊은 숲 속, 그는 자신의 다리로 고생해 걷거나 강을 천천히 보트로 내리거나 했다. 그것이, 지금, 이렇게 마차를 타고, 유유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나무들의 초록이 순식간에 뒤로 흘러 간다. 말은, 풀 위를 달려 가는 것이, 거리의 정비된 길로 달리는 것보다도 빠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글 특유의 기묘한 소리도 눅눅한 냄새도, 완전히 신경쓰이지 않았다. 마차의 창으로부터 들여다 보는 풍경은, 마치 사막 너머에서 정글극이 상연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해서 2주간이 지났다. 마차안에는 음식이나 물도 충분히 있었으므로, 스코티는, 단지 먹고 마시기를 반복하면 그만이었다. 가끔, 그는 검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를 들었지만, 주위를 보았을 때에는, 이미 마차는 출발해 버린 후였다. 그리고, 일행은 발렌우드와 시로딜의 국경에 도달했다. 거기에는, 제국의 요새가 건설되고 있었다. 스코티는, 마차로 달려온 병사들에게 이것저것 서류를 보여주었다. 병사들은 질문의 집중포화를 퍼부어 왔지만, 스코티가 간략히 대답하자 통행의 허가가 나왔다. 거기서부터 몇 주간이 더 걸려, 제국의 수도의 문의 앞에 도착했다. 정글을 날듯이 질주해 온 말들도, 여기 콜로비아 (Colovian) 동쪽의 낯선 풍경에는, 조금 당황한 기색이었다. 그것과 대조적으로, 익숙한 새, 냄새, 식물과 그 풍경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 스코티는 활력을 되찾고 있었다. 거기는 정말로, 수 개월 전의 그가 꿈에도 그리던 고향이다.

제국의 수도의 문을 빠져 나가자, 마차의 문을 열고, 스코티는 불안한 발걸음으로 지면에 내려섰다. 그가 호위들에게 무슨 일인가 말하려고 뒤돌아 보았을 때에는, 이미 그들은 숲을 벗어나 남쪽으로 달려가 버렸다. 우선 그가 해야 할 것은, 가까운 여관에 가서, 차와 과일과 빵을 먹는 것이었다. 더 이상 고기를 먹지 않게 된다고 해도, 그것이 자신에게 맞을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 후 곧바로 간 아트리우스와 바넥크와의 교섭은, 대부분 납득할 수 있는 것이었다. 어느 쪽의 건설회사도, 발렌우드 재건 계획에 참가하는 것으로 얼마나 이익이 오르는지, 제대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바넥크는, 이 계약에 이용된 서류는 자사의 것이기 때문에, 이 계약은 바넥크사의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트리우스는, 이 계약을 성공시킨 것은 자사의 스코티이기 때문에, 이 계약은 아트리우스사의 것이다고 주장했다. 물론, 결코 그를 해고한 기억은 없다, 라고 덧붙였지만. 결국, 이 싸움에는 황제에 의한 중재가 필요하게 되었지만, 황제는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황제의 상담역인 제국의 전투마법사 재거-탄의 소식이 오랫동안 끊겨있고, 그가 없이는, 공평한 판단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아트리우스와 바넥크로부터 뇌물을 받고, 스코티는 유유자적한 생활을 보냈다. 매 주, 쥬러스와 바스로부터, 교섭의 진척 상황을 적은 편지가 도착했다.그러나, 그들의 편지는 점차 적어지고, 이번은, 실베나르의 경제장관과 실베나르 그 사람으로부터의 긴급편지가 도착하게 되었다. 거기에 따르면, 서머셋 섬과의 전쟁은, 우드 엘프로부터 알트머족에 해안의 섬을 몇개인가 이양하는 것으로 조약이 체결된 것 같았다. 또, 엘스웨어와의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발렌우드의 동방의 황폐는 아직 그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리고, 아트리우스와 바넥크와의 승부도 아직 계속되고 있는 것이었다.

제 3기 398년 어떤 기분의 좋은 초봄의 아침. 한 명의 전령이 스코티의 집 문을 두드렸다.'바넥크경이, 발렌우드의 재건 대리권을 입수하였습니다. 따라서, 신속하게, 예의 계약서를 지참 후, 저택으로 오시도록 부탁드립니다'

'아트리우스는 단념한건가?'라고, 스코티는 물었다.

'지금 막, 돌아가셨습니다.우연히도, 처참한 사고에 휘말린 것 같습니다'라고 전령은 말했다. 스코티는, 언제부터 어둠의 일당이 이 교섭에 참가하기 시작하고 있던 것일까 생각했다. 바넥크의 저택으로 향하는 도중, 끝없이 계속되는 장엄한, 이름도 없지만 훌륭한 건축물의 사이를 걸으면서, 스코티는 게임에서 놀고 있다고 생각했던게, 놀아나고 있던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경쟁회사 아트리우스가 죽어버린 이제 와서는, 그 돈에 더러운 바넥크가 나의 약점을 이용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지만, 고맙게도 바넥크는, 얼어붙을 것 같은 마음으로 교섭에 임한 스코티에게 청구한 돈을 빈틈없이 지불해 주었다. 바넥크의 상담역의 말로는, 만약 일이 능숙하게 진행되지 않았던 경우에는, 별도 회사를 세우고, 이어가게 할 것 같았다.

'모두가 합법적으로 되어서 다행이다'라고 하며 바넥크는 만족하고 기뻐하는 표정이였다. '지금 우리는, 불쌍한 보스머를 구제한다고 하는 자랑스런 일의 전도에 서 있다. 물론, 그 만큼의 보수는 받지. 매우 유감이지만, 자네는 우리 회사의 대표는 아니기 때문에, 실무는 벤더-마크와 아네시안이 담당하게 되었어. 그런데, 아직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더군'

이렇게 해서 스코티와 바넥크는, 실베나르에 대해 명예로운 계약의 준비가 성립된 것을 고하는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수 주일 후, 새로운 사업의 발족을 축하하는 파티가 열리게 되었다. 스코티는 이제 제국의 수도에서 시대의 총아이며, 그 기념해야 할 축연에, 비용도 전혀 아끼지 않고 쏟아부었다.

그 축연으로 그는, 이 새로운 사업으로 이익을 얻게될 귀족이나 호상들과 인사를 주고 받았다. 무도실에는 이국풍의, 그러나 무엇인가 친밀감을 가질 수 있는 장미같은 향기가 감돌고 있었다. 그가 그 향기가 나는 곳을 더듬어 가보니, 길고 두꺼운 접시에 실린, 두껍게 자른 구워진 고기에 도착했다. 시로딜인들이, 그 고기에 모여, 맛이나 질감을 표현하는 말을 잃은 것처럼, 계속해서 그 접시로 손을 뻗고 있었다.

'이렇게 맛있는 건, 지금까지 먹어본 적이 없어!'

'통통하게 살찐 돼지같은 맛의 사슴고기로군!'

'보라구, 살코기와 비계가 알맞게 섞여 있다는걸 알 수 있겠지? 이것이 최고의 일품이라고 하는 증거야!'

그러한 소리에 끌려, 스코티도 조금 잘라내 보았다. 그러나, 확실히 밖은 잘 구워져 맛있을 것 같기는 했지만, 안은 건조한 바삭바삭의 것으로, 결코 고급이라고는 할 수 없는 대용품이었다. 그리고, 그 접시를 덮으려고 할 때, 그의 새로운 고용주가 된 바넥크와 부딪쳐 버렸다.

'어디에 계셨던가요?'라고 스코티는 놀라면서 말했다.

'우리 고객인 실베나르에게 있었다.'라고 바넥크는 위광을 보이면서 대답했다.'그래그래, 저것은 저쪽의 주민이 운스랍파 (Unthrappa)라고 부르는 진미라네'

스코티는 토했다. 한동안 계속 토했다. 연회는 일시 중단했지만, 스코티가 그의 집에서 되돌아간 후에도, 손님들은 식사를 계속했다. 진미, 운스랍파는 모두의 입을 기쁘게 하고 있었다. 그 조각을 배달시킨 바넥크가, 안에 파묻히고 있던 2쌍의 루비 조각을 찾아냈을 때에는, 그것은 한층 더 고조되었다. 보스머는 얼마나 요리가 능숙한가 하며 시로딜인들은 서로 이야기했다.



8. A Dance in Moonlight[편집]


  • A Dance in Moonlight(달빛 속의 춤)

원문

달빛 속의 춤

Anahbi는 밤중에 위를 올려다보았다. 달빛이 그녀의 눈을 채웠고, 그녀는 자신이 해야만 하는 일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여러 달 동안 훈련하고, 언덕을 뛰어넘고, 계곡을 뛰어넘고, 산꼭대기를 뛰어넘었다. 더 이상 높이 뛰어오르지 못하게 되니, 그녀는 거의 날아다니는 지경이었다. 오블리비언 쪽으로 굴러 떨어졌을 때는 모든 것을 잃게 된 것 같았지만, 쌍둥이가 그 모습을 보고 자신들의 품에 안아주었다.

Anahbi는 존의 빛을 떼어내고는 다시 한번 넌에서 뛰어올랐다. 그녀가 뭘 가져갔는지 본 달들도 똑같이 뛰어올랐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나선형의 춤을 추면서 말이다.

달들이 아나비를 거의 잡을 수 있게 되었을 때, 달들은 서로 부딪치고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쌍둥이들이 그렇게 꼼짝 못 하게 된 모습을 본 Anahbi는 조드의 빛 역시 떼어내었다.

그녀가 떠나려고 했을 때, 쌍둥이는 그녀를 자신들의 품에 붙잡았다. Anahbi는 자신을 퀸'롤에 돌려보내달라고 간청했다. 자신이 태어났던 땅으로 말이다. 그녀가 다시는 쌍둥이의 빛을 훔치려 들지 않겠다는 조건 하에, 쌍둥이는 그녀를 고향으로 돌려보내 주었다.

그 때 이후로, Anahbi의 이마에는 매력적인 별가루 반점이 남게 되었다. 다시는 별들에게 돌아가지 않겠다는 맹세를 상기시키는 자국이었다.



9. Dancing Among the Flowers Fine[편집]


  • Dancing Among the Flowers Fine(꽃에 둘러싸여 춤을)

원문

꽃에 둘러싸여 춤을

(카짓 무용가)

[단락 양식 1: 가벼운 스타카토]

꽃에 둘러싸여 춤을 추며

노래로 그 사람을 부르네

변덕스러운 달빛 세레나데

꽃에 둘러싸여 춤을 추네

깊은 꿈속에서 잠들면서

그가 보낸 나비를 쫒아다니며

여름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깊은 꿈속에서 잠든다네

여름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깊은 꿈속에서 잠든다네

이제 풍경이 열리고

비밀을 환희와 함께 알리네

비밀은 무지개처럼 빛나지만 어둡고 불길하니

부드럽게 타는 불꽃으로 데우네

비밀은 무지개처럼 빛나지만 어둡고 불길하니

부드럽게 타는 불꽃으로 데우네

여러 세계를 돌아다니며

보석 새를 쫒아다니며

그의 속삭임을 바라며

여러 세계를 돌아다닌다네

그의 속삭임을 바라며

여러 세계를 돌아다닌다네



10. Dar-Ma's Diary[편집]


  • Dar-Ma's Diary

원문



11. Dark Elves, Dark Hearts[편집]


  • Dark Elves, Dark Hearts(다크 엘프, 새까만 마음)

원문

다크 엘프, 새까만 마음

방랑하는 육체노동자 바코조그 그로-샤크흐의 일지로부터

오크가 가혹한 처사를 당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어딜가든 마찬가지다. 웨이레스트에서 줄을 잡아당겨도, 버가마에서 벽돌을 쌓아도 말이다. 어딜가든 이렇게 들려온다. “야만인” “짐승”. 이전에는 정말 슬펐었다. 접시에 있는 물이나 가게 창문유리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녀석들이 옳은지도 모르겠군.“이라 생각도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바덴펠에 이사를 한 후는.

“야만인”이 뭔지 한번 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다크 엘프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 될 것이다. 그들은 굉장히 깔끔하다. 여기에 있는 것은 모두 깔끔하며 잘 닦여있고, 얼룩도 없다. 하지만 아주 약간이라도 커튼이 구겨져 있다면, 악한 모습이 나타난다. 그것도 볼품없는 아이와 같은 악한 모습이 아닌, 호색하고 붉은 눈을 가지며 데이드라와 같이 웃는 모습의 악한이다. 노예, 살인, 사기, 학대. 죄명을 말하자면 그건 정말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데이드라의 이름을 말하자면 그건 숭배될 따름이다. 이 섬은 뼈의 골수까지 추락해있다. 믿기지 않는가? 그렇다면 벌레의 이야기를 해주지.

바덴펠은 벌레로 끓어넘친다. 아기의 발톱만큼 작은것부터 맘모스정도로 큰 것까지. 이정도라면 걱정은 안할 것이다. 고향에 있는 에챠테레라면 기분나뻐할 사람도 있겠지만. 여기에 있는 대부분의 생물은 볼 가치가 없다. 하지만 정말 무서운 것은 벌레 그 자체가 아니다. 다크 엘프가 그들에게 무엇을 하는지다.

닉스 옥스를 예로 들어보자. 본 적이 있는가? 말 크기의 진드기에, 죽마와 같이 털 투성이의 다리가 6개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어떤가? 이게 닉스 옥스다.

내가 알고 있는 한, 이건 온화한 생물이다. 다른 무리를 짓는 동물과 같이 울음소리나 신음소리를 내지않는다. 단지 여기저기 걸어다니며 딱딱해진 버섯을 큰 턱으로 갈라 껍질 안에 있는 버섯을 할짝할짝 핥아 먹는다. 온순한 거인인 것이다. 너무 온순한지도 모른다.

이른 아침, 아직 그 생물이 잠들어 있을 동안, 6명에서 7명의 다크 엘프가 마치 굶주린 웰와 같이 무리를 지어 급습했다. 10마리 정도의 닉스 옥스를 쫓아 수레바퀴 달린 소 감옥에 들이기 까지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리더가 재빠르게 수확물을 조사해 흑색 분필로 껍질에 표식을 그렸다. 가격이다. 물론, 표식을 붙이지 않는것도 있다. 너무 약하거나 너무 작아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그들중 한명은 그 녀석들을 내쫓는 대신 창으로 찌른다. 턱 바로 아래쪽을 말이다. 그것으로 감옥에서 끌어내 그대로 놔둔다. 가여운 것은 그녀석들이 아직 행운아라는 것이다.

시장에 보내지는 닉스 옥스는 두 마리의 그룹으로 나눠진다. 닉스 보토와 닉스 리마다. 토보는 더 성장해서 큰 경우가 많다. 리마 1마리 가격으로 2, 3마리는 살 수 있다. 오랫동안 왜 그런건지 몰랐다. 그리고 드디어 그들중 한명에게 듣고 어떻게 크고 강한 닉스 옥스가 더 싼지 설명을 듣게 되었다.

“피부가 너무 두껍지.”라고 그는 말했다. “비틀어 열수가 없어.“

즉, 성장한 닉스 껍질은 오크재의 껍질보다도 두껍고, 압력을 주면 금이 간다. 한편 어린 닉스의 껍질은 유연하다. 약간의 압력으로 껍질 안에 있는 내장을 볼 수 있다. 그것에 접근하기 쉬울수록 리마의 가치가 높아지는 이유다.

유복한 농민은 드렌린이라 불리는 전문가를 고용해서 닉스 옥스를 “길들인다”. 이건 “부순다“의 간접적 표현이다. 드렌린은 가여운 닉스의 등에 흑요석 드릴로 구멍을 내, 고깃덩어리를 억지로 끄집어 내고서는 그들이 “조종실”이라 불리는 곳에 있는 신경다발을 드러낸다. 훅과 같이 뾰족한 봉을 몇 개 내장 쪽에 배치하고서는 껍질을 원래 장소에 되돌려놓는다. 이건 1시간 가까이 걸리지만, 그게 끝날 때 닉스는 어린 양처럼 순종하게 된다. 단지 그곳에 우두커니 서있을 뿐이다. 침착하지 못하게 어슬렁거리지도 않고 턱을 씰룩거리는 경우도 없다. 살아있지도 죽어있지도 않은... 그저 껍질일 뿐이다.

고백하겠다. 보고 있으면 너무 괴로운 광경이다. 하지만 가장 무서운 게 뭐라 생각하는가? 그건 모두가 얼마나 지루하게 보고 있는지다. 닉스 옥스의 등을 끄집어낸 드렌렌의 눈을 들여다보면 보이는 건 무언가? 딸이 에챠테레의 젖을 억지로 짜낼때의 표정과 같았다. 지겹고 무관심하며 공허한 얼굴이다. 전혀 개의치않는다. 부끄러움을 느끼지도 않는다.

물론 나도 순진하지는 않다. 스페어 립을 통째로 먹고 돼지 진을 빨아먹는 건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하지만 살아있는 동물의 뇌 안을 파낸다고? 그리고 좀비로 바꿔버린다고? 음험하지 않고서는 그런 행동은 할 수 없다. 놀랍게도 다크 엘프는 그걸 항상 하고 있다.



12. The Dark Husband[편집]


  • The Dark Husband(어둠의 남편):

원문

어둠의 남편

세쿤다가 메서를 따라가듯이, 시디스나이트 마더를 따라간다. 나이트 마더의 남편은 계속 쫓아가지만, 나이트 마더는 좀처럼 멈추지 않으며 남편을 영원히 그림자 속에 남겨 놓는다.

시디스는 많은 이름과 부모를 가지고 있다... 혹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그 송곳니... 시디스의 송곳니들은 여전히 문다. 그들은 마음 약한 자, 어리석은 자, 탐욕스런 자, 아니면 고집불통인 자에게 독을 흘려 넣으며 특별한 기쁨을 느끼지만, 강력하고 현명한 자들 또한 파괴할 수 있다.

그림자 아래에서 태어난 것들, 그리고 그 힘을 이용하려는 자들을 조심하라. 우리 조상들의 몰락은 시디스의 송곳니들과 관련되어 있으며, 우리의 비늘은 시디스의 손길에 의해 어둡게 남아 있다.



13. Dark Magic: Three Pretexts[편집]


  • Dark Magic: Three Pretexts(어둠의 마법: 세 가지 변명)

원문

어둠의 마법: 세 가지 변명

금색 뱀이 지음

어둠의 마법으로 알려진 아케인 유파가 세속적인 말로 그렇게 모멸적으로 불리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 때문에 실무자들은 마법사 계급 안에서 사악한 마법사로 매도당하는 처지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이런 위험한 중상을 몰아내기 위하여, 다음의 3가지 변명을 귀담아 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첫 번째 변명: 매지카나 다른 마법사의 힘을 무효화하고 갈취하고 사냥하는 사람이 있는 한 어둠의 마법의 지식은 악한 마법사를 억제하기 위한 안전책으로 필요하다.

두 번째 변명: 적대적인 데이드라가 사용한 유해한 주문의 효과를 재현할 수 있어 어둠의 마법의 지식은 데이드라의 마법 효과에 반격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

세 번째 변명: 무지한 사람들에게 무서운 불길한 마법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죄인에게 어울리는 형벌을 주기 위해서 어둠의 마법을 사용함으로써 범죄를 억제하고 결과적으로 보다 좋은 사회 만들기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러면 비난하는 자들도 입을 닫을 것이다.



14. Dark Ministrations[편집]


  • Dark Ministrations(어둠의 예배):

원문

어둠의 예배

이 오래된 무덤은 우리의 작업을 준비하기에 완벽한 장소다. 아무도 광산을 지나 여기 내려오는 모험을 하지 않을 것이다.

봉헌이 완료되었다. 악몽의 귀부인께서 길을 열어 주셨다. 이 신성한 영역에 우리만의 작은 공간을 받은 것이다. 그분을 기리기에 알맞은 신전의 건축이 오늘 밤 시작된다...

신전이 건축되면 영역이 곧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형언할 수 없는 인장의 축성은 우리가 바라던 대로 진행되었다. 내 아들은 그분의 옆에서 영원토록 살아갈 것이다.

그분의 가장 작은 아이인 스캠프가 신전과 광산 깊은 곳에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그분의 사랑과 호의의 징표일 뿐이다!

하지만, 지금쯤이면 오블리비언 공간의 크기가 두 배는 되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귀부인께서 우리에게 실망하신 것일까? 우리 중 몇 명이 충직한 자들을 더 희생시킬 계획을 세웠다. 분명 그렇게 하면 그분의 관심을 끌고 우리의 당연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15. Dark Ruins[편집]


  • Dark Ruins(어두운 폐허)

원문

어두운 폐허

정신병 걸린 시릴로

그들은 나를 미쳤다고 하며 나를 정신병자로 낙인 찍었다. 나는 그들이 나에게 씌워준 칭호를 받아들이고, 명예롭게 받아들인다. 나와 함께 하는 이름은 내가 그 어두운 곳에 몇 번이고 들어갈 의향이 있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광기와 혼돈의 폐허를 용감하게 대면하여 이 세상에 지식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트라이뷰널께서는 내가 발견한 것들로부터 나를 보호하시고, 이 지식을 세상과 공유할 수 있을 만큼 내 마음을 맑게 하리라!

나는 아주 어렸을 때 처음으로 데이드릭의 폐허를 발견했다. 그것은 과거로부터 숨겨져 있던 사당으로서, 트라이뷰널의 예언을 위해 봉헌되었다. 나는 무리에서 멀리 떨어진 여러 개의 크와마 스크립를 찾아 따라가고 있었다. 나는 그 낙서들을 따라 숨겨진 협곡으로 들어갔는데, 그때 협곡 벽의 틈새에서 사라진 스크립의 애처로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 바위의 거대한 입구를 열었다. 그러나 동굴은 너무 단순해서 헤멜 수도 없었다. 아니, 이 공간은 조각된 돌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 그 돌은 즉시 나에게 경이로움과 깊은 공포를 주었다. 잘 짜여지고 가득찬 블록들은 거미줄 무늬와 거미줄 무늬로 장식되었고, 공간의 중앙에 있는 조각상은 비벡의 예언대로 거미로 묘사되는 메팔라였기 때문이다.

동상 밑부분에 새겨진 낱말들은 결코 잊혀지지 않는 내 기억 속에 타들어갔다: "색욕은 사랑. 거짓말은 진실. 죽음은 생명." 이 말은 나를 놀라게 했지만, 나를 흥분시키기도 했다. 그 경험은 나를 광기와 지식으로 이끄는 길로 만들었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끝나게 될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스크립들을 다시 무리로 호송하며 가족의 크와마 광산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나는 가방을 싸서 어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데이드릭 폐어로부터 발견되기를 바라는 숨겨진 성소들과 어두운 곳을 찾기 시작했다.

모든 폐허가 된 성소들이 지하에 존재하는 건 아니다. 어떤 성소들은 사람이 사는 땅에서 멀리 떨어진 평야에 위치한다. 이것들은 초목으로 가득하거나 구불구불한 언덕과 험준한 협곡들 사이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다. 나는 기어코 바다 밑에 숨어 있던 성소까지 찾아갔다.

지하 동굴과 구조물들에 위치한 성소들은 거대한 야외에 있는 성소들보다 더 불길하고 나를 짓누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단지 지속되는 어둠과 무너지는 돌벽 때문일 수 있다. 이러한 고대 성소들 중 일부는 어둠 속에 홀로 서 있지만, 다른 성소들은 정교한 함정이나 악랄한 괴물들, 또는 둘 다에 의해 지켜지는 거대한 복합체들의 초점 역할을 한다.

나는 이 데이드릭 폐허들 중 십여 곳을 찾아갔는데, 몇몇 폐허들은 당신이 다니는 신전만큼 버려지지도 않았고 새 것 같았다. 우리 중에는 아직도 데이드릭 프린스를 기리고 숭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도 이 어두운 곳에서 몇 가지 이상의 신선한 제물과 제물을 발견했다. 하지만 진정한 비밀, -그 지식 때문에 내 새로운 이름이 생겼지?- 그러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과 굳은 결심을 지켜 달라고 부탁해야겠다. 왜냐하면 내가 지금 밝히려는 것은 믿을 수 없을 리라고 생각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심지어 잠자기 전에 겁을 주려고 의도한 캠프파이어 이야기의 시작처럼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장담하건대, 이건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행운과 우연으로 첫 번째 메팔라 성소에서 무엇을 발견했을지 아는가? 무엇이 나를 다른 데이드릭 폐허를 찾게 부모님 집에서 뛰쳐 나오도록 했을지 아는가? 그 것은 바로 목소리였다. 무척이나 아름답고 유혹적인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는 내게 속삭였고, 절대 들어선 안 될 비밀을 말해줬다. 그리고 그 속삭임들은 고대의 금이 간 조각상으로부터 흘러나왔다. 속삭임은 동굴 벽을 타고 메아리쳤다. 그리고 내 마음 속에도 울려 퍼지며, 내 자신의 생각과 기억을 잠식할 때까지 점점 커지고 무거워졌다. 그 목소리는 나를 두렵게 했다. 하지만 동시에 나를 흥분시켰고, 나는 더 많이 들으려는 욕망에 빠졌다. 하지만 메팔라는 내가 욕망에 빠지자 멈춰버렸다. 그녀는 지혜의 말과 어두운 비밀을 전하고는 조용히 있었다. 그러자 그곳은 다시 한 번 황량해졌다.

만약 내가 더 듣고 싶었고 -무척이나 더 듣고 싶었다- 나는 다른 사당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내 숙명은 이제 내 앞에 놓여졌다. 나는 다른 비밀 장소, 다른 숨겨진 폐허를 찾아야만 했다. 다른 데이드릭의 말을 들어야 했다. 내가 그들을 숭배해서가 아니다. 내가 암흑의 주문에 빠져서가 아니다. 단지, 세상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더 많은 것을 배울 필요가 있었다. 그건 명령과도 같았다! 그것이 바로 내 의무였다! 그러나, 내가 이 단어들을 쓸 때, 나는 속삭이던 목소리가 나에게 말한 것을 알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 손이 속삭임을 종이에 쓰지 않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움직이질 않아!

나는 임무에서 실패한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배울 비밀이 있다는 것뿐이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그 것을 배우고 싶다면, 당신은 스스로 여행을 떠나야 한다. 어두운 폐허를 찾아가서 속삭이는 소리를 들어라. 아마 넌 나보다 더 잘 할 수도 있을거야. 그리고 속삭이는 소리가 널 미치게 하지는 않겠지.



16. Darkest Darkness[편집]


  • Darkest Darkness(가장 깊은 어둠):

원문

가장 깊은 어둠

작가 미상

모로윈드에서 숭배자들과 마법사들은 하급 데이드라를 소환하여, 노예나 도구처럼 부린다.

굉장히 취약하고 보잘것 없는 통솔과 구속의 테두리 내에서, 대부분의 데이드라 노예들은 아주 짧은 시간동안만 소환될수가 있다. 다행히도 이러한 제한이, 이 대부분의 노예들이 단 몇분만에 그들의 적뿐만 아니라 소환자에게도 끔찍한 해를 입힐수 있는 능력을 제한한다.

숭배자들은 계약과 의식을 통해서 다른 데이드라 노예를 이 차원에 묶어 놓을수도 있다. 데이드라 하인에게 이러한 조치의 결과로 그들은 이 차원에 계속 남아있게 된다 -적어도 이 차원에 발현된 육체가 부숴져서, 오블리비언으로 그들의 초자연적인 본질을 돌려보내기 전까지는. 데이드라 유적이나 무덤에서 맞닥드리게 되는 데이드라마다, 그들은 예외없이 거의 대다수가 우리 차원에서 오랫동안 머무르게된 방문자들이다.

마찬가지로, 데이드릭 프린스들에게 속박되어있는 작은 개체들이 무기나 갑옷으로써 짧은 시간 동안 소환 될 수도 있고, 또는 파괴되거나 추방당하지 않는한 무한정 계속 있을 수도 있다. 신전의 추종자나 소환자에 의해 소환되어 결속된 무기나 갑옷 종류는 짧은 시간 동안 결속된 예이다.; 메이룬스의 면도칼클라비쿠스 바일의 가면과 같은 데이드라 유물은 긴 기간 동안 결속되어 있는 예이다.

모로윈드의 트라이뷰널 템플은 데이드라를 아말렉시아, 소사 실, 비벡의 삼위 일체형 신격인, 불멸자 암시비(Almsivi)에 종속하는 하급령 정도로써 취급하며, 데이드라에 대한 숭배를 병합시켜 왔다. 이렇게 종속된 데이드라는 선한 데이드라와 악한 데이드라로 나뉘어진다. 선한 데이드라는 암시비의 권위에 기꺼이 복종했던 자들이고, 악한 데이드라들은 암시비를 거역하는 반역자들이다 -- 이들은 동맹보다는 적대적일 때가 많아 믿을 수가 없다.

선한 데이드라는 보에디아, 아주라, 메팔라가 있다. 헝거는 음모의 아버지인 보에디아와 관련된 강력하고 난폭한 하급 데이드라이다. -동물의 머리와 구불구불한 긴 다리, 긴 꼬리를 가진 생물로 마비의 손길과 무기와 갑옷을 약화시키는 능력으로 유명하다. 황혼날개는 새벽과 여명의 여신인 아주라의 메신저다. 황혼날개는 서쪽의 야생 하피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여성적인 외형은 더 매혹적이고, 그들의 길고 날카롭고 갈고리 같은 꼬리는 더 치명적이다. 거미 데이드라는 메팔라의 하인으로 머리와 몸, 팔들은 인간의 나체이고, 8개의 다리와 거대 거미의 껍질로 무장하고 있다. 불행히도, 이 데이드라들은 너무 사납고 분별력이 없어서 소환자의 명령을 이행하는 것에 대해 신뢰를 할 수 없다. 그 결과 모로윈드에서 이들을 불러낸다던가, 소환하려는 마법사는 거의 없다.

악한 데이드라로는 메이룬스 데이건, 말라카스, 쉐오고라스, 그리고 몰라그 발이 있다. 메이룬스 데이건을 따르는 하급 데이드라들은 민첩하고 성가신 스캠프, 잔인하고 짐승같은 클랜피어, 고풍적이며 치명적인 드레모라 세 존재들이다. 악어머리를 가진 인간형 데이드라라고 불리우는 데이드로쓰는 몰라그 발의 하인이고, 거대하지만 바보같은 오그림은 말라카스의 하인이다. 쉐오고라스의 하급 데이드라는 인간의 반나체의 모습을 한 골든 세인트로써 높은 마법방어력을 가지고 있고 위험한 주문을 사용한다.

하급 데이드라의 다른 종류로는 모로윈드에서 종종 보이는 아트로나크나 다른 원소계열 데이드라다. 정령들은 그들을 구속하는 혈족이나 귀속되어 있는 데이드릭 프린스가 없고, 유혹, 충동, 또는 기회가 있을때에 따라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변덕으로 하나의 영역 또는 다른 영역으로 가서 봉사를 하곤 한다.



17. Darkest Divinities[편집]


  • Darkest Divinities(가장 어두운 신성):

원문

가장 어두운 신성

음유 시인 스컬스플리터 저

시간이 시작됐던 순간부터

인간과 엘프는 죄악을 알았으며

데이드릭 프린스들은

인간과 엘프를 지켜보았나니

아주라는 여명부터 황혼까지

하루를 밝히며

헤르메우스 모라

기억을 불러내고

허씬의 아생 사냥은

피와 냄새와 사향을 쫓으며

보에디아

음모를 꾸며나가고

더러운 말라카스

모든 저주를 기억하며

메이룬스 데이건

파괴의 진노를 알고

미친 쉐오고라스

무의미한 말들을 흥얼대며

준엄한 지갈랙

질서를 제자리에 위치시키고

어둠의 몰라그 발

피와 영혼을 부로써 취하며

베르미나가 사는 곳은

몽상가가 보는 세상이고

녹터널의 은밀함은

그 누구도 대적할 자 없으며

이는 생귄

쾌락적인 환락도 마찬가지라

틀림없이 갈망할

모든 불안한 영혼들에게

데이드릭 군주는

각자 검은 욕구를 내려줄 수 있다네



18. Daughter of the Niben[편집]


  • Daughter of the Niben(니벤의 딸):

원문

브라빌: 니벤의 딸

사티르 롱릿 지음

브라빌은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빛나지만 과거 역사로도 유명하며, 시로딜에서 가장 멋진 마을들 중 하나이다. 브라빌의 활기찬 하항을 걷거나 해맑은 브라빌 아이들과 대화하지 않고는 임페리얼 지역의 남쪽 지방은 방문했다고도 할 수 없다. 물론 그 유명한 행운의 노파상에 속삭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아트모라인들이 도착하기 수천 년도 전에, 에일리드 원주민들이 현대 브라빌의 부근에 오랫동안 거주해 왔다. 니벤 강이 오늘날과 같이 운송과 식량을 제공해 주었고, 마을은 심지어 오늘날의 브라빌보다 더 유명했다. 그들이 정확히 그 지역을 무엇이라 불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들 언어의 폭이 좁으므로, 그들이 사용한 단어는 아마 단순히 '집'을 의미했을 것이다. 잔혹한 에일리드인이 너무나 확고하게 브라빌에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이 지역은 제1시대 2세기에 알레시아 해방군에 대항하여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지역중 하나였다. 그 시대에 대한 것은 문화적으로나 고고학적으로나 남은 것이 거의 없지만, 마라께 감사하게도, 방탕과 부패에 대해 전해지는 이야기는 가히 전설적이다.

에일리드인들이 어떻게 그렇게 오랜 포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는 지금까지도 학자들 사이에서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승리의 공적은 오늘날 마을의 이름을 딴, 알레시아군의 백인대장 중 한 명인 테오 브라빌리우스 타수스에게 돌아간다.

그는 거센 저항을 이겨내고 그 마을을 무려 네 번이나 침략했다고 하는데, 매번 아침 해가 뜨기 전까지 마을 안의 그의 모든 병사들이 살해되었다. 병력이 새로 도착할 때 즈음에는, 강화된 마을 안에 다시 에일리드인들이 살고 있었다. 두 번째 침공이 성공한 뒤에 비밀 지하 터널을 발견하여 모두 메웠으나, 또다시 아침이 오자 병사들은 모두 죽어있었으며 주민들은 돌아왔다. 세 번째 침공이 성공한 후에 제국군은 공격의 조짐이 있는지 마을 바깥을 감시하고, 길과 강가를 순찰했다. 그러나 아무도 오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침략한 병사들의 시체가 마을의 난간벽에서 떨어져 내렸다.

테오 브라빌리우스 타수스는 에일리드인들이 마을 어딘가에 숨어서 밤까지 기다린 뒤, 잠자는 병사들을 살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제는 어디에 숨었느냐 하는 것이었다. 네 번째 침공 후 그는 직접 병사를 이끌고 모든 귀퉁이, 모든 그림자를 순시했다. 막 포기하려던 참에, 위대한 백인대장은 두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마을의 벽 높은 곳, 누군가 올라갈 수도 없을 것 같은 자리에 패인 자리와 단이 있었다. 그리고 마을 안의 강가에서, 그는 제국군의 군화를 신지 않았음이 분명한 누군가의 발자국을 발견했다.

에일리에는 몸을 숨기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어떤 이들은 몸을 숨길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높이로 공중 부양했고, 물속에서 숨 쉴 수 있는 자들은 강을 통해 빠져나갔다. 이상한 엘프들의 훨씬 더 이상한 탈출로가 발견된 뒤에 그들을 궤멸시키는 것은 상대적으로 훨씬 쉬운 일이었으며, 이후 제국군 병사들이 한밤중에 암살당하는 일은 없어졌다.

일반인에게 매지카의 사용을 가르쳐주기 위해 메이지 길드가 형성되기도 훨씬 전에 마을 구성원 전부가 그러한 마법사용에 통달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 그러나 명확한 것은, 아르테이움 섬의 시직 결사가 그들의 이름이 지어지기 전부터 신비마법을 발전시켰다는 것이며, 시로딜 남부의 에일리드인들이 변화마법을 발전시켰음은 더욱 확실하다. 따라서 브라빌 정복 당시 에일리드인들이 둔갑을 했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과장이다. 브라빌의 이전 주민들은 동물이나 몬스터로 변신할 수는 없었지만, 그들의 몸을 변화시켜 숨을 수는 있었다. 물론 아주 유용한 기술이긴 하나 종내는 그들을 지켜주지 못했다.

오늘날 브라빌에는 에일리드의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지만 다른 건축학적 경이로움은 분명히 나타나 있다. 자애로운 마라의 대성당과 영주의 성은 매우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그러나 브라빌의 인공 건축물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행운의 노파상이라고 불리는 동상이다.

노파상에 얽힌 이야기는 전부 열거하기엔 너무나 많다.

그녀는 브라빌에서 한 매춘부의 사생아로 태어났다고 한다. 확실히 행운이 가득한 삶이라기엔 불길한 시작이었다. 다른 아이들은 그녀에게 계속 아버지가 누구인지를 물으며 괴롭혔다. 매일 그녀는 그녀의 작은 판잣집으로 돌아와 울었다.

하루는 스텐다르의 사제가 자선을 베풀기 위해 브라빌에 왔다. 그는 훌쩍거리는 소녀를 보고는 그 이유를 물었고, 그녀는 고통의 이유를 말해주었다. 그녀가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것을 말이다.

"상냥한 눈빛과 거짓말하지 않는 입을 가지고 있구나." 잠시 후 사제가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너는 분명히 자비와 자선, 그리고 합당한 행운의 신이신 스텐다르의 아이야."

사제의 사려 깊은 말이 소녀의 인생을 바꾸었다. 이제 아버지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녀는 해맑게 대답했다. "나는 행운의 아이에요."

그녀는 바텐더로 자랐으며, 돈을 낼 수 있을 때 내도 좋다고 할 만큼 손님들에게 관대했다고 한다. 특히 비가 많이 오던 어느 날, 그녀는 누더기 옷을 입은 젊은 남자에게 잠자리와 음식을 제공해 주었다. 그는 돈도 없었고, 적대적이며 무례했다. 다음 날 아침 그는 고맙다는 말조차 없이 떠났다. 그녀의 가족들과 친구들은 그 남자가 위험한 사람이었을 수도 있다며 그녀에게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주일 후, 임페리얼 왕자를 태운 왕실 마차가 브라빌에 도착했다. 거의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그녀가 도와주었던 바로 그 젊은이였다. 그는 당시 그의 행색과 태도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그가 마녀 집단에 납치되어 저주받았고 그가 제정신을 찾은 것은 그녀와 만나고 훨씬 이후였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엄청난 부를 획득했고, 물론 브라빌의 모든 사람과 그 부를 나누어 가졌다. 그녀는 브라빌에서 만족스런 노후를 보냈다.

마을의 광장에 그녀의 동상이 세워진 것이 언제인지, 혹은 동상이 누구의 작품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동상은 첫 번째 시대 이후로 쭉 그곳에 서 있다. 오늘날까지, 브라빌 주민과 외지인 모두 그녀가 내리는 행운의 축복을 바란다.

행운 가득하고 아름다운 마을인 브라빌에 더해진 또 하나의 아름다움이다.



19. Dawn of the Exalted Viper[편집]


  • Dawn of the Exalted Viper(숭고한 독사의 여명)

원문

숭고한 독사의 여명

섭정 카시피아는 이제 없다! 이제 나는 숭고한 독사다. 셀레스티얼 수준까지 올라가 세계를 바꿀 힘을 얻었다! 뭐, 적어도, 실제로 그렇게 될 예정이다.

고대 네데 유적 내에 숨겨진 비밀을 푼 덕분에 나는 네드의 백성들이 필멸자에게 셀레스티얼의 에너지를 이식하는 방법을 재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스케일드 코트의 연금술사와 아이언 오크의 룬 필사가 등이 개발해 맨티콜라나 트롤을 상대로 실험을 거듭한 기법을 조합한다. 나는 나 자신의 필멸자로서의 몸을 에테리얼 힘의 도관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

하기야 이 모든 것은 현지인들이 레드 브리틀, 우리 연금술사가 넌크룩스라고 부르는 주요 성분의 발견(또는 재발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 진홍빛 물질은 자연 상태에서는 매우 위험해진다. 그러나 우리가 고대의 문서로부터 재현한 정제 방법에 의해, 안정화된 이 성분이야말로, 이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열쇠가 되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세계의 기슭에 서 있다. 이 과정이 완료되어 숭고한 독사가 된 내가 산란장에서 나타날 때 나는 셀레스티얼의 뱀과 견줄만한 존재가 된다. 나는 신이 된다! 그러나 단순한 변덕이나 부재의 신으로서는 아니다. 숭고한 바이퍼는 실존하며 활동하고, 낡은 세계의 불완전한 것을 파괴하면서 내가 지배하는 새로운 완성된 세계를 창조해 나간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밝고 순진한 리틀리프가 곁에 있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녀도 끌어올리자. 하지만 그건 우선 내 입장을 확립한 후에 하자.



20. Daynas Valen's Notes[편집]


  • Daynas Valen's Notes(데이나스 발렌의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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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나스 발렌의 메모

일생을 바쳐 온 연구를 어떻게 정리해야하는가? 현재 내가 알아낸 것은 아주 적다. 골더의 이름을 언급하는 서적을 모두 없애버리려고 했던 고대의 옹졸한 정치행위 때문이다.

폴건더에서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알아낸 정보를 맞춰보면 이야기의 진실은 이렇다.

제시대가 시작되었을 때, 고위마법사 골더는 북쪽 나라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있었다. 그는 지혜와 부와 명예와 힘이 있어 이스그라모어의 자손들까지도 그에게 조언을 구했다.

아버지의 그림자에 가려져 3명의 자식은 비정하고 질투심이 강한 인물로 성장했다. 그들은 아버지의 힘과 명성을 질투하고 있었지만, 드디어 장남 자이릭이 그 힘의 근원을 발견했다. 그것은 아버지가 항상 몸에 지니고 있는 아뮬렛. 자식들은 자고 있는 틈을 타서 아버지를 살해해 아뮬렛을 3인이 나누자고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실행에 옮겼다.

새로이 손에 넣은 힘에 빠져 형제는 주위의 마을을 파멸시켰다. 엄청난 살육의 처참함에 하이킹은 형제들을 굴복시키기 위해 고위마법사 가이어문드 (Geirmund)가 이끄는 전투 마법사 집단을 보냈다. 그래서 엄청난 싸움 끝에 3인은 전장에서 도망쳤다.

막내인 미크룰은 솔리튜드의 산기슭에 있는 고대의 묘지, 폴건더에 몸을 숨겼다. 그는 사흘 낮 사흘 밤 전투를 했지만 최후엔 그 장소에 묻혔다. 그의 묘지는 아이보리 발톱에 의해 봉인되었다.

가이어문드는 그때 이미 절반정도 파묻혀 있던 황량한 사아쌀 (Saarthal)의 묘지까지 자이릭을 쫓아갔다. 10명의 숙련된 마법사들이 자이릭의 원소마법에 쓰러졌지만 자이릭 자신도 큰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최후를 맞아 폐허가 된 마을 안에 봉인되었다.

최후로 남은 시그디스는 스카이림의 최남단까지 몰아 넣어졌다. 그는 가이어문드 경이 명예를 건 결투에 응할 것으로 생각하고 결투를 신청했다. 이렇게 하여 결투는 시작되었지만 서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고 아이바스테드의 땅에서 함께 쓰러졌다. 하이킹은 가이어문드를 위해 호수 위에 무덤을 만들라고 명했다. 그 무덤에는 지금도 그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함께 봉인된 시그디스는 자신을 죽인 상대에게 영원히 감시받고 있다.

골더는 예전 자신의 탑이 세워져 있던 곳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리치워터 (Reachwater) 바위라고 부르는 장소에 있는 동굴에 안치되었다. 그 뒤로 해럴드 왕은 골더와 그 자식들의 이름 및 그들의 행위 전부를 기록이나 연대기를 삭제하라는 칙령을 내렸다. 지키지 않는 자는 사형에 처한다고 겁을 주자 그들에 관한 이야기가 입밖으로 나오는 일은 없어지고 그 누구도 커다란 희생을 치뤄 봉인된 아뮬렛을 되찾으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칙령은 잘 지켜졌다. 하지만 역사가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것이 조금씩은 있게 마련이다.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그로부터 4000년이 지났지만 무덤은 여전히 봉인되어 있다. 골더의 아뮬렛의 일부도 안에 잠들어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부터 나는 아뮬렛의 힘을 감지하고 나를 부르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걸 찾아 부활시켜 다시 한번 이 세계로 나오게 하는 것은 바로 나다. 반드시 내가 손에 넣을 것이다.



21. De Rerum Dirennis[편집]


  • De Rerum Dirennis(드 레룸 디레니스):

원문

드 레룸 디레니스

보리안 디레니 지음

난 611세다. 한번도 친자식을 가져본 적은 없지만, 가족만의 이야기와 역사, 전통이 있고, 때로는 악명높은 디레니 가문의 조카딸과 조카와 친족들이 있다. 디레니 가문 일원들 중 탐리엘에 있는 자들의 수많은 운명속에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적다. 대개 우리의 전사들과 왕은 전설의 소재가 되어, 그들의 업적과 명예는 아직도 전해지고 있다.

나 자신은 일생에 검을 쥐어보거나 중요한 법령을 쓴 적은 없다. 하지만 난 디레니 가문에서 덜 알려져 있지만 나름대로 중요한 부분에 몸을 담고 있다. 그것은 마법이다. 나의 이야기는 후세에게 관심받지 못할 것이다. 내 조카나 조카딸, 그리고 친족들은 탐리엘의 두 번째 암흑기에 대해서 이야기해달라고 졸라대지만. 그러나 그들에게는 내가 말할 수 없는 조상들에 대한 몇몇 이야기들이 있다. 조상들이 역사를 혁명적으로 바꿨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들의 이름은 잊혀질 위기에 처해있다.

최근 대거폴의 왕, 라이산다스가 그의 마법사 메도라 디레니 덕분에 오랜 숙적, 센티넬을 정복했다. 그의 조부 요브론 데라니는 던머인 탐리엘 여제, 카타리아의 제국 전투마법사였으며, 그는 여왕의 혼란을 제거하는데 힘쓰며 왕국의 평화의 시대를 구축하는데 힘썼다. 그의 고증조부, 펠라딜 디레니는 초대의 지배자와 같은 역할을 했으며, 그가 없었다면 오늘날 있는 전문적 분야에 대한 조직이 없었을 것이다. 시대를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서, 그의 조상, 마녀 레이븐 디레니는 그의 사촌, 라이언과 에이든과 같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들은 알레시아 제국의 폭군 정치의 종지부를 찍었다. 그녀는 아르테움 시직 이전에 영혼을 보석에 가두는 방법과 그것을 사용하여 무기에 마법을 거는 방법을 연구하면서, 마법부여 기술을 꽃피웠다.

하지만 내가 이제부터 말할 내용은 그보다 더 오래전, 레이븐 훨씬 이전의 일이다.

아스리엘은 우리 일족의 아주 고요한 초기를 생각나게 하는 존재로, 그는 카오무스 강둑에 위치한 타리겔이라는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이 지역은 디레니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여기서 이름을 따 가족이름으로 만들었다. 당시 서머셋 섬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평범한 농부였다. 그러나 다른사람들은 자신의 가족이 먹을만큼만 조달하는 반면에, 디레니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모여서 함께 일했다. 그들은 땅을 밀, 과수원, 포도농원, 축산, 양계장등 각 분야에서 '최고'인 땅을 분류해서 이용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 시대에 가장 많은 양의 농작물을 거둘 수 있었다.

아스리엘은 다른 디레니에 비해서 가장 좋지 않은 땅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곳이 나쁜 토양과 자갈투성이에 척박한 산성토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작은 약초가 자라고 있었다. 다른 분야는 몰라도, 그렇게 그는 약초의 전문가가 되었다. 그런 약초는 대개 요리의 향신료로 쓰였지만, 지금 모두가 알듯이 이 지상의 그 어떤 식물도 매지카의 잠재력 없이 나는건 거의 없다.

그 옛날에도 마녀들은 존재하고 있었다. 내가 만약 아스리엘 디레니가 연금술을 발명했다고 하면 바보로 취급받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업적은 지금도 우리 일족이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것, 연금술을 과학과 예술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타리겔에는 마녀집단이 없었다. 그리고 당연히, 메이지 길드도 천년전에는 아직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치료의 목적으로 그를 찾았다. 그는 검은 이끼와 루브러시로 대부분의 독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만들었다. 그리고 으깬 버드나무 꽃밥과 초크 잎사귀를 섞어 질병을 치료하는 약도 개발했다.

아스리엘 덕분에 타리겔에는 질병에 앓거나 무심코 독을 마셔 버렸을 때도 큰 위협은 없었다. 그렇다 이렇게 독으로부터는 안전했지만, 황야에 있는 트롤과 키메라, 때때로 공격하는 요정족과 윌 오 위습도 있었다. 그들을 피하는 방법은 아무리 어리고 어리석은 알트머들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드물게도 이유를 불문하고 위협을 물리치기 위해 아스리엘이 도와준 경우가 있다.

내가 아는 몇가지 일화 중에 실제로 있었다는걸 믿는건 그가 알려지지 않은 병으로 앓았던 조카에 관한 일화이다. 그가 처방하는 굉장한 약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날로 쇠약해져 갔다. 결국 그는 매우 쓴 음료를 마시게 했는데, 그 다음날 아침에 그녀는 한줌의 재가 된 채 발견되었다. 뱀파이어가 그녀의 목을 문 것이다. 아스리엘이 준 물약은 그녀의 혈액을 독으로 바꿔, 그녀가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죽도록 한 것이었다.

이 물약의 제조법이 역사의 안개속으로 분실되지 않았다면 좋았을텐데!

이런 공적들은 그를 작지만 서머셋 초기의 역사중 훌륭한 인물로 남아있도록 했다. 하지만, 로카버라는 야만인 군대가 디렌 강의 수로를 따라내려오면서 타리겔을 발견하고, 마을을 그들의 표적으로 삼았다. 이 때 디렌 사람들은 전사는 커녕 그냥 농사꾼밖에 없는 탓에,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못한 채, 로카버들이 그들의 수확물을 약탈하고 습격에 습격을 거듭한 뒤에야 물러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스리엘은 로카버들이 약탈을 하는 사이, 뱀파이어의 죽은 잔해, 재를 이용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연구를 거듭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사촌들을 불러모아 그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음번에 로카버들이 디레니에 나타나면, 그중 가장 건강하고, 튼튼한 마을 사람들을 자신의 연구실로 오게하라고 말하라고 했다. 로카버들이 다시 타리겔 마을에 도착했을때 마을은 조용하고, 농장은 버려져 있었다, 그들은 밭이 항상 자신들이 약탈을 했던 밭과 같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갑자기 그들은 그들이 농작물을 가져가려고 하자 뭔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서 자신들이 공격받는걸 느꼈다. 로카버들은 이 마을은 귀신에 홀려 있다고 생각해 그들은 허겁지겁 마을에서 도망쳐 나왔다. 로카버들은 겁을 내면서도 욕심이 앞서 약탈을 더 시도했으나, 그들이 공격을 시도할 때마다 자신들이 보이지 않는 뭔가에 공격받는 것을 느꼈다. 로카버들은 매우 야만인적인 성향이 강했지만, 그들이 멍청하지는 않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왜 그들이 갈때마다 지는지 원인을 파악하려 했다. 농작물은 싱싱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가축들은 그 어떤 것도 무서워하지 않는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그들은 농장이 저주받았다는 생각이 틀렸다는걸 알게되었다. 마침내, 그들은 정찰병을 보내, 그들의 비밀을 캐내려는 활동을 펼친다.

정찰병들은 로카버 무리로 돌아가 디레니 농장의 사람들은 모두 한가족이며, 알트머가 있다는 것을 보고한다. 정찰병은 로카버의 군대가 강을 타고 내려오는걸 보다가, 노인과 어린아이가 언덕으로 도망가고, 젊고 건강한 농부들이 아스리엘의 연구실로 들어갔지만, 나오는 것은 보지 못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로카버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공걱을 당했다, 하지만 모든것을 본 정찰병은 연구실에서 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고했다.

그 다음날 밤, 로카버 병사 두명이 아스리엘의 농장에 침투해 디레니 사람들이 모르게 아스리엘을 납치하는데 성공했다. 로카버 족장은 디레니 사람들이 이제 연금술사가 없으니 이제 아무도 사람들을 투명하게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로카버는 공격하기로 계획을 짠다. 하지만, 로카버 족장은 복수심이 강한 사람이어서 특별한 능력이 없는 이 농부들에게 당한것이 분했다. 그 순간, 그는 사악한 생각을 떠올린다. 만약에 마을 주민들이 군대를 보지 못한다면? 주민들은 도망갈 사이도 없이 그대로 죽게될 것이다.

정탐꾼은 족장에게 그가 농부들을 투명하게 만들 때 뱀파이어 가루를 이용했다는 것을 알려주었지만 정탐꾼은 그게 어떻게해서 그렇게 되는건지 자세히는 모른다고 했다. 정탐꾼은 아스리엘이 약을 만들 때 뭔가 빛나는 가루와 뱀파이어의 가루를 쓴다고 말했다. 로카버 사람들은 그에게 투명화 물약을 만들라고 했지만, 당연히 아스리엘은 거절했다. 로카버들은 고문 기술에도 전문가였기 때문에, 그를 고문하기 시작했다. 오랜 고문 끝에, 아스리엘은 제조법을 말해주거나, 죽어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침내, 고문을 몇시간 동안 받고난 후, 아스리엘은 제조법을 말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로카버들에게 그 빛나는 가루가 뭐였는지 알려준다. 아스리엘은 정확한 이름을 몰랐기 때문에, 그걸 '빛나는 가루'라고 했고, 그건 윌 오 위습의 잔해라는 것도 설명해줬다. 며칠 후, 로카버들은 연금술사 아스리엘이 필요하다는 재료를 모두 모아왔다. 족장은 완성된 물약이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아스리엘에게 먼저 먹어보라고 한다. 아스리엘은 한모금 마시더니, 이내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 물약이 제대로 효과를 낸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족장은 그 물약을 더 만들라고 시킨다. 하지만, 로카버들 중 그 누구도 아스리엘이 입에 검은 이끼와 루브러시를 물고있다는 것은 눈치채지 못했다.

로카버들이 모두 완성된 물약을 들이키자, 그들은 서서히 모두 죽어나갔다.

아스리엘이 물약을 제조할 때 넣은 두 번째 재료, 반짝이는 가루 대신에 아스리엘은 다른 재료를 넣었는데, 실험실에 있는 양초 불의 색때문에 감시병은 그걸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가 반짝이는 가루 대신 넣은 것은 조금 색이 탁한 붉은 버섯 (Redwort) , 탐리엘에서 가장 흔한 약초였다. 그가 영감은 얻은 것은 로카버들이 고문을 하면서 '빛나는 가루'의 정체를 물어볼 때 자신이 뱀파이어 가루와 붉은 버섯을 섞어 강력한 독약을 만든 것이 생각난 것이다. 붉은 버섯 를 얻는 방법은 간단했다. 로카버들의 야영지에서 훔쳐서 빛나는 가루와 섞은 것이다. 그리하여 독이 든 투명화 물약이 만들어진것이다. 아스리엘은 자신만 해독하고, 로카버들에게 독이든 물약을 준것이다.

로카버들은 모두 전멸하고, 이제 디레니 농장을 공격할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되었다. 디레니 농장은 계속 번성했고, 더욱 커졌다. 몇세대 이후, 그들은 서머셋 섬을 떠나고 탐리엘 대륙의 역사적인 모험을 시작했다. 아스리엘 디레니는 뛰어난 연금술사였기 때문에, 그는 아르테움에 초대받아 시직이 되었다. 우리가 요즘에 사용하는 제조법을 누가 만들었는지는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난 그가 만들었다고 믿어의심치 않는다. 만약 그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연금술은 이렇게까지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 이야기는 먼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다. 아스리엘이 일으킨 혁신, 나의 자그마한 실적, 그리고 역사로 남은 디레니의 업적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반에 불과하다. 내가 살아서 그들이 업적을 남기는걸 모두 보고싶지만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의 과거를 디레니의 아이들과 탐리엘의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는 것 뿐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나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해 주는 것이야말로 나의 여생동안 하고싶은 일이다.



22. Dead Sword-Disciple's Note[편집]


  • Dead Sword-Disciple's Note(죽은 검도생의 기록):

원문

죽은 검도생의 기록

이해가 가질 않는다. 놈은 우리에게 학생 신분으로 접근했다. 마지막 시련을 수행하더니,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무력해진 채로 지켜보는 와중에 사범님을 죽였다.

놈이 어떻게 우리를 조종하는걸까? 일종의 협잡이겠지. 어쩌면 어떤 독을 비밀리에 학교 전체에 퍼트렸을지도 모른다. 검도생이 검도생에게 등을 돌리게 만드는 그런 독 말이다.

사범님께선 검의 계곡에 있는 카수라에게 소식을 전하라고 유언을 남기셨다. 난 탈출하려 했지만, 다른 이들이 내 길을 막아섰다. 내가 벽을 넘기도 전에 날 죽일 것이었다.

만약 누군가 이 기록을 발견한다면, 부탁이니 돌아가라. 이곳을 떠나 다른 이들에게 경고해 달라. 가능하다면 카수라에게 라니'자의 검술 학교가 함락당했다고 전해 달라.

나로서는, 날 기다리고 있는 것보다는 죽음이 차라리 나을 것이다...



23. Dealing with Werewolves[편집]


  • Dealing with Werewolves(늑대인간에 대해서):

원문

늑대인간에 대해서

베누스티니우스 페르키티에누스(Venustinius Perquitienus) 씀

당신이 캠로른의 수비대에 주둔하든 스카이림에서 노르드의 불우함을 겪든 제국주의자는 리칸인류의 끔찍한 고통의 징후를 알아야 한다. 사니스 루피누스에 감염된 생물들의 공격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과 같은 것을 배우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당신의 의무다.

통조림과 마켓에 캐니스의 뿌리가 너무 많은가? 이 뿌리를 이웃 나무와 울타리에 문지르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이상한 동물의 흔적을 따라가 봤나? 마을의 절들은 생생한 악몽을 꾸거나 얼굴이나 몸에 깊은 발톱을 가진 거지들을 수용하는가? 아무 것도 발견되지 않았는데 늑대가 울부짖는가? 그러면 늑대인간(혹은 더 나쁜 웨어베어들)이 당신의 관할구역에서 활동하게 될지도 모른다.

늑대인간은 양손과 발에 강력한 턱과 발톱을 가진 튼튼한 잡종이다. 그들은 오르크보다 세 손 더 크고 심한 혈색을 보인다. 만약 너가 한 마리을 만난다면, 여러분의 팔과 갑옷에 자신이 있다고 느끼지 않는 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도망치도록 하라. 가능하다면, 원주민들 리칸트로프의 길로 밀어 넣어라. 그래서 당신이 숨겨나 탈것에 타기 위해 후퇴하는 동안 원주민들의 식욕을 돋우어 주어라.

늑대인간과 싸워야 한다면, 은빛 무기로 무장하라. 이것들은 매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심한 상처와 감염될 가능성에 대비하라. 이런 일이 생기면 상관에게 보고하여 아르카이에게로 마지막 의식을 치르고 즉시 처형하도록 하라.



24. Death Blow of Abernanit[편집]



25. Death of a Wanderer[편집]


  • Death of a Wanderer(한 방랑자의 죽음)

내가 마지막으로 늙은 아르고니안을 봤을 때, 그가 어떻게 극심한 죽음의 고통을 느끼면서도 아직 살아있는지에 대해서 놀랐다.

"비결은..." 그가 말했다. "아직까지 살아있는 비결은... 도망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위험을 마주보고 다가가는 것이라네. 그리고 무방비한 상태로 잡는 것이지."

"그게 당신이 찾은 발톱을 관리하는 방법이오?" 작은 조각품을 무기처럼 휘두르며 내가 물었다. 그의 짐을 꺼내는 것을 도와주다 발견한 것이다. "이것도 사촌에게 줄 것이오? 다이브-프롬-빌로우?"

그는 이를 보이며 입을 벌렸다. 내가 그에 대해 몰랐다면, 으르렁거린다고 생각했겠지만, 그는 웃고 있는게 분명했다. 그는 웃으려고 했으나, 웃음은 기침으로 변하였다. 그의 입에서 나온 썩어가는 피가 이불에 번졌다.

"그게 뭔지 알고 있소?" 그가 기침을 하며 물었다.

"이야기를 들었소." 내가 대답했다. "당친처럼 말이지. 이것은 고대 지하에서 봉인된 문을 열기 위한 열쇠같은데, 전에는 본적이 없는 물건이로군요."

"그러면 내가 그것이 적의 손에 들어가기를 바란다는걸 알고 있어야하네. 내 사촌에게 주면 그는 바로 뛰어가서 드라우그의 칼에 반토막이 나버릴테니까."

"그러면 내가 가지고 있기를 원하시나?" 농담을 던졌다. "어디서 이걸 얻었소?"

"우리 종족은 너희 노르드들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여러가지 물건을 찾을 수 있지. 노르드는 강 밑바닥에 어떤 물건을 떨어트릴 경우 두번다시 찾을 수 없지만. 강바닥에서 찾은 물건은 놀라운게 많았다네."

그는 천장을 처다보았지만, 그의 흐릿한 두 눈은 안절부절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내가 볼 때 그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는 것이 확실했다.

"이것을 사용해보려고 한 적은 없소?" 추억을 생각하고 있는 그에게 나의 목소리가 들리기를 바라며 그에게 속삭였다.

"물론 그랬지!" 그가 명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두 눈은 커지면서 나에게 고정됐다. "이것을 어디서 얻었다고 생각하나?" 그가 큰 소리로 말했다. 그는 그의 조끼를 열어 젖히며 오른쪽 어깨 아래에 있는 큰 별 모양의 상처를 보여주었다. "빌어먹을 드로거놈들이 나에게 남겨 놓았네. 그자식들이 너무 많아서 당해낼 수 없었지."

그가 전투를 벌였던 일을 말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점을 알고 있기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는 전투에서 살아남았다는 것만이 충분한 자랑거리인듯 했다. 그와 내가 몇분동안 조용히 앉아 있는 동안, 그가 힘겹게 숨을 쉬는 소리만 들려왔다.

침묵을 깬 것은 그였다. "항상 내가 신경쓰이는게 뭔지 아나?" 그가 물었다. "왜 그 상징이 자꾸 신경쓰이는 것일까?"

"뭐라구요?"

"상징물 말이야, 멍청아. 발톱을 잘 봐."

나는 손을 돌려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세마리의 동물이 새겨져 있었다. 곰, 부엉이, 어떤 종류의 곤충.

"이 상징이 뭘 의미하는걸까, 디어카자?"

"봉인된 문. 발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거야. 문은 거대한 돌바퀴로 되어있어. 문은 발톱의 상징들을 맞춰 놓아야 열리겠지. 내 생각으로는, 자물쇠의 한 종류일거야. 하지만 왜 그렇게 신경쓰이는지 모르겠네. 만약 자네가 발톱을 가지고 있다면, 문을 열기 위한 상징물들을 가지고 있어야 될텐데, 그런데 왜..."

그는 기침때문에 말을 중단했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은 것은 몇달만의 일이었다. 그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나는 그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그가 말하는 것을 도와 주었다.

"만약 열쇠로 쓸거라면, 왜 이런 조합이 필요한 거죠?"

"그래, 내가 바닥에 피를 흘리면서 그것을 찾아낸거지. 드로거들은 집요해, 하지만 똑똑한 친구들은 아니지. 내가 쓰러졌을 때, 그들은 다리를 끌면서 계속 걸어다녔어. 목적없이. 어디로 가는지 방향도 모른채. 서로 부딪치면서, 벽에 부딪히면서."

"그래서요?"

"그래서 문의 상징물은 자물쇠가 아니라는거야. 들어오는 사람이 살아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인 것이지."

"그럼 문은..."

"사람을 못들어오게 하는 용도의 문이 아니네. 드로거가 못나가게 하는 용도로 쓰이는 것이겠지."

그리고, 그는 잠이 들었다. 며칠 후에 그가 눈을 뜨자, 드로거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내가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아픈 어깨를 움켜 잡을 뿐이었다.



26. "Death" of Morphotypical Entities[편집]


  • "Death" of Morphotypical Entities(형태형적 독립체들의 "죽음")

원문

형태형적 독립체들의 "죽음"

라이탄디우스 박사 지음

나는 내 중대한 연구 "혼돈의 Creatia"에서 우리에게 데이드라라고 알려진 생명체들이 필멸의 차원에 스스로를 드러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 방법은 데이드라를 완전하게 죽이는 것을 불가능하게 한다. 그들은 단순히 오블리비언의 차원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문두스로 돌아올 수 있도록 스스로를 보호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그들은 자신들의 차원과 우리의 차원 사이에 묶여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한 가지 질문을 낳는다. 만약 데이드라를 각자의 오블리비언 차원 안에서 죽인다면, 정말로 소멸하는 것일까? 만약 데이드라가 존재의 에이드릭 차원 안에서 살해당하면 어떻게 될까? 나는 이 주제를 위한 몇몇의 매력적인 데이드라를 가질 수 있는 특권을 누릴 만큼 충분히 운이 좋았으며, 그 데이드라들은 이 주제에 대해 썩 협조적이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대부분 내 제안에 대한 그들의 반응을 관찰하면서 주워 모은 바에 의하면, 데이드라는 에이드라의 영향력에 지배되는 존재의 차원으로 자주 여행하지 않거나, 심지어는 신경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에이테리우스의 다양한 영역들(아주 좋은 예로는 소븐가르드가 있다)은 데이드라 생명체가 여행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이 정보와 다른 자료에서 얻은 정보에 근거하여 가설을 세우자면, 데이드릭 차원이 다른 데이드릭 차원, 그리고 문두스와 공유하는 에너지적인 구속을 에이드릭 차원은 공유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므로 에이드릭 차원에서 살해당한 데이드라의 자취는 자신의 고향 차원으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며, 따라서 죽은 채로 남겨지거나 아니면 단순히 영원토록 갇혀 있을 지도 모른다. 만약 이 가설이 진짜로 증명된다면 정말로 아이러니한 점은, 데이드라는 천국에 들어간 후에야 비로소 진정한 죽음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 이 얼마나 즐거운가. 물론 전부 순수한 추측일 뿐이지만. 그래도 여기서는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지. 누군가는 분명히 바쁠 테지만 말이야!)



27. Deathbrand[편집]


  • Deathbrand(데스브랜드):

원문

데스브랜드

어느 해적의 이야기

하크니어 데스-브랜드는 죽어가고 있었다.

이것은 배의 갑판장인 가룩 윈드림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60년전 그의 할아버지가 하크니어를 섬기던 당시에, 하크니어는 북쪽의 해적들에게 전설과도 같았다. 하크니어는 그가 항해하던 영원하고 끝이 없는 바다와 같이, "유령의 왕" 이라 불리었다. 빛나는 스탈림 갑옷을 입고 전장에 뛰어들어 고대의 왕들처럼 잡초를 자르듯 그의 쌍검으로 적들을 베는 모습을 본 가룩에게 하크니어는 마치 신과 같은 의미였다.

하지만 하크니어의 부하들이 그에게는 더 두려운 것이었다. 그들이 하크니어의 광기와 분노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가 얼마나 고문과 살인을 즐겨하는지도. 그리고 그보다 더한 소문도 떠돌았다. 그런 소문들 중 하나는 하크니어가 영원한 삶을 위해서 죽인 사람의 피와 영혼을 취한다고 했고, 또 하나는 하크니어가 본래 인간세상으로 나온 데이드라라고 했다. 또 다른 소문 중 하나는 그의 생명력, 체력, 방어구와 무기가 파괴의 왕자인 데이건과의 계약으로 얻은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그리고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몸이 떨리는 그의 얼굴에 난 절대 치유되지 않는 상처, 죽음의 낙인이 그 계약으로 인한 상처라는 소문도 있다.

갑판에서 선원들 앞에 선 가룩은, 배의 키잡이이자 그의 숙적인 살린과 작은 고갯짓으로 의사를 전달하며, 이러한 모든 소문들을 머리속에 떠올리고 있었다. 해가 질녁쯤에는 둘 중 한 사람만이 배의 선장이 되고 나머지 한 명은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드디어 하크니어가 방에서 나왔을 때, 선원들은 조용해졌다. 얼굴은 창백하고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지만 하크니어의 모습은 거대했다. 선장 하크닐이 함께 북쪽대양을 떠돌았던 가장 잔인한 살인자들인 부하들을 보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그의 눈을 감히 쳐다볼 수 없었다. 마침내 하크니어는 한숨을 쉬었다.

"너희는 누가 내 자리를 이을 것인지, 내 보물이 어떻게 나뉘어질 것인지 궁금한가."

그것은 질문이었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작게 우물리기만 할 뿐이었다. 하크니어는 그 우물거림을 끊으며 말을 이었다.

"오랜시간 동안 누가 내 뒤를 이을만한 인물일지, 아니면 누가 나에게서 내자리를 빼았을 수 있을지 찾아다녔다. 하지만 너희들 중 그 누구도 이일에 근접한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아무도 가지지 못할 것이다."

하크니어가 손을 뻗고 외쳤다. "데이건의 이름아래, 내 갑옷과 검, 이 배와 배에 있는 모든 것들에 저주를 건다. 너희들 중 한 명이 전투에서 날 뛰어넘을 수 있을 때까지 단 한푼의 금화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부하들을 쳐다보고 말했다. "너희들의 목숨을 부지하게 하는 것 만으로도 고마운 줄 알아."

가룩과 살린이 짧게 눈을 마주쳤다. 다른 선장이 그 말을 했다면 곧바로 선원들의 반역이 일어날 일이었다. 보물에 눈이 먼 해적 백여명과 단 한 명의 늙은이. 하지만 그 늙은이는 하크니어였다. 선원들은 아무런 대꾸를 할 수 없었다.

하크니어가 가룩의 발밑에 한장의 지도를 던지며 말했다. "가룩, 넌 배를 타고 내 방어구를 지도에 표시해 둔 곳에 묻어라. 살린, 우리는 나 자신과 내 금화를 묻을 곳으로 갈 것이다. 그 후에는 배를 타고 너희들이 하고 싶은대로 살아라. 난 더 이상 배의 선장이 아니니." 그 말을 마지막으로 하크니어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새벽, 가룩은 3명의 부하와 같이 배를 떠났다. 그들은 하크니어가 표시해 둔 솔스타임의 북쪽에 배를 댄 후 야영지를 만들고 땅을 파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욕심이 가룩의 마음을 지배했다. 가룩은 수시로 강철 보물상자를 쳐다보았다. 그날 밤, 가룩은 그 보물상자를 열고 안에 있던 투구를 꺼냈다. 스탈림이 달빛에 빛나고 있었다. 이것은 기회였다. 새로운 유령의 왕이 될 기회. 그리고 가룩은 그 투구를 머리에 썼다.

그리고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달빛이 찬 밤의 솔스타임의 북쪽해변에는 그 비명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추신- 이 이야기는 삶과 모험으로 가득찬 전설의 해적왕 데스브랜드 하크니어에 관한 "하크니어 전설" 마지막 이야기 중 하나로, 이야기중 진실이 어디까지인지는 독자의 판단에 맡긴다.

- 알티즈 드랄렌

레도란 가문 서기



28. Defaced Nedic Prayer Book[편집]


  • Defaced Nedic Prayer Book(훼손된 네드 기도서)

원문

훼손된 네드 기도서

자비를 위한 기도

우리의 눈과, 손과, 마음을 천국 저 위로 올립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때에, 당신의 빛을 우리에게서 멀리하지 마소서,

그 대신에, 에이테리우스의 밝은 빛을 보내어 어두운 밤 하늘을 밝혀주소서.

계절에 질서를 가져오는 분이시어,

지친 나그네에게 항상 빛나는 안내를 주시는 분이시어.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우리를 황폐하게하는 침략자로부터, 지치게하는 굶주림으로부터, 타는 불꽃으로부터 지켜주소서,

그리고 당신의 충실한 자들을 예정된 영광으로 이끄소서.

자신의 영혼을 별들에 맹세한 자들을 위한 기도

우리가 드리는 영혼들로, 연약한 신체의 빛을

영원히 불타는 천국의 빛으로.

긴 밤동안 이 영혼들을 이끄소서.

그리고 황금 계단을 오르는 그것들이

굳게 가게 하소서.

자유롭게 드리는, 이 영혼들을,

거룩함의 제물로서 가져가소서,

당신의 백성들이 충성을 맹세합니다.

우리가 필요할 때 잊지마소서,

충성이 지속되는한,

우리를 위한 수호자가 되어주소서.

전사들의 기도

위대한 수호자, 빛나는 전사여

당신의 군대를 강인하게 하소서,

그들의 창이 진실되게 날게하소서.

당신의 팔의 힘은 위대하고,

당신의 강한 어깨를 본 적들은 떨 것입니다.

우리가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앞에 당신의 방패를 두시어 우리가 정복받지 않게 하소서.

도둑의 기도

[남은 페이지들은 찢어졌다. 책의 뒤쪽에는, 다음과 같은 누군가의 낙서가 있다:]

오, 서자의 별들이여,

사창가에서 태어난자여.

당신의 어머니는 음탕한 여자였다.

당신의 아버지는 병자였다.

남자들이 당신을 숭배했고 사랑의 식욕을 잃었다.

여자들이 당신에게 소리지르며 수염을 길렀다.

당신은 아이들을 구덩이로 이끌었고,

올가미 속에서 헤매게 할 것이다.

엘프들이 그들을 학살하고 그들의 엄마를 첩으로 삼을 것이다.

엘프들이 그들을 조롱하고 그들의 부하들을 노예로 삼을 것이다.

그들의 피는 당신의 손 위에 있고,

당신의 입술에서 강처럼 흘러내릴 것이다.

오 침묵의 별들이여, 오 자비없는 별들이여,

당신의 심판이 임박했다;

당신의 범죄에 대한 심판이 임박했다.

물의 어머니는 사막에서 일어났고

죽음의 땅은 꽃이 피게 했다.

사람들이 거짓된 빛으로부터 돌아서게 하라;

그들이 진실된 자비를 포용하도록 하라.

나는 천번의 잠을 자고 꿈을 꾸지 않으니,

그러나 낮이 되자 찬란한 노래 소리가 들렸다

Shada와 그녀의 딸들, 모든 Nede들의 희망.



29. Demon from the East[편집]


  • Demon from the East(동쪽의 악마):

원문

동쪽의 악마

왕국은 사막에 펼쳐진다

평화가 행복한 땅을 따뜻하게 한다,

마음이 주는 빛이 어둠을 비춘다

시간의 실타래에 싸여.

악마가 동쪽에서 나타나고

진홍색 짐승이 따라온다

이 땅은 파괴되고 말라붙었다

백성에게는 두려움밖에 없다.

전사들이 검을 태양으로 향한다

뒤따르는 전사들에게 호소하고,

알코쉬는 풀리지 않은 실을 이끌고

그의 용사는 나아간다.

이국 기슭에서 전사들이 모여들고

이 무서운 싸움에 참가한다,

전사 옆에서 걸으며

싸움에 대비한다.

심홍색 짐승은 고결하게 봉사하고

악한 적을 쓰러뜨리기 위해 뿔피리를 분다

그 소리는 악마를 땅에 떨어뜨린다

승리는 눈앞에 보인다.

전사는 최후의 싸움에 도전한다.

무서운 악마와의 싸움에,

차갑게 피묻은 평화로운 모래

하늘을 밤이 감싸안는다.

사슬과 마법이 악마를 단단히 묶어

어둠 속에 가둔다,

전사는 새로운 새벽빛을 축하한다

다시 평화가 찾아온다.



30. The Demon Weapon is Within My Grasp...[편집]


  • The Demon Weapon is Within My Grasp...

원문



31. Den of Thieves, Part Two[편집]


  • Den of Thieves, Part Two(도둑 소굴, 2부):

원문

도둑 소굴, 2부

반암 여인상 지음

파란 벨벳 튜닉을 입은 신사는 나무로 된 페인트가 칠해지지 않은 낮은 문을 살짝 밀더니 그 건너편 어두컴컴한 곳을 응시했다. "여기는 무슨 일이지?" 바로 가까이서 묻는 소리가 났다.

"그... 도적의 가도를 들렀는데." 신사의 목소리는 거의 의아해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게... 말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오늘 밤 올빼미의 아버지가 날거야'라고 말하라고." 신사의 입이 자신 없는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되는 거겠지?"

근처의 목소리는 어느 쪽이나 들릴 듯한 신음소리를 낸 다음 물었다. "용건은?"

"붉은 독사와... 이야기하고 싶다."

"괜찮아, 그는 뒤에 있어. 양조통 뒤다." 연기 속의 그림자가 희미하게 피어오르는 증기를 휘저어 주는 듯한 행동을 했다. 신사는 기침을 하고 어둑어둑한 방을 가로질러 걷기 시작했다.

방은 일종의 대기실이었다. 테이블이 10여개 정도에 어울리지 않는 의자가 60개 있고 어딘가 먼 위쪽에서 한낮의 햇볕이 사막도시 할린의 스탠드를 비추었는데 그 의자의 일부는 술에 젖어 있었다. 천장은 작았고, 신사는 키가 컸다. 그 때문에 그는 낮게 늘어진 기름 램프를 뚫고 지나가야 했지만 그야말로 방 공기를 무겁게 하고 있는 연기의 대부분을 배출하고 있었다. "딱정벌레 기름인가." 그는 냄새를 맡으며 혼잣말을 했다. "그것도 가장 싼 품질이군."

양조통 건너편은 공기의 밀도가 낮았지만 대기실보다 더 어두웠다. 먼 벽에 놓인 탁자 위에 램프가 하나 켜져 있었고, 그 불길이 유리병과 술잔과 의자에 앉아 벽에 기대어 있는 누군가의 조끼의 장식 자수에 반사되었다.

신사는 테이블에 다가가 예의를 갖춘 거리에서 멈춰 서서 이렇게 물었다. "당신이... 붉은 독사인가?"

의자 앞다리가 쿵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확실히 그렇게 불리지." 조끼 위에서 낮은 목소리가 대답했다. "옛날부터 할린스 스탠드의 도둑 길드의 두목으로서 부여받은 칭호다. 너는?"

"내 이름은... 중요하지 않아." 신사는 말했다. "하지만 내 용건은... 중요하지."

"얼마나?"

신사는 허리 밴드에서 자루를 꺼내 그것을 테이블 위에 떨어뜨렸다. 자루는 덜컹 소리를 냈다. 붉은 독사는 손가락으로 그것을 열고 잠시 그 내용물을 휘저었다. "이 정도면 중요한 일의 보수는 될 거야. 어쨌든 계약금이야."라고 그는 말했다. "표적은?"

"할린스 스탠드의 총독이다."

"친구여, 와야 할 장소를 착각했군." 붉은 독사는 아주 조금 유감스럽게 말했다. "암살은 우리 일이 아냐. 다크 브라더후드를 찾아가. 아니면 모락 통이나. 놈들은 왕 살해를 전문으로 하거든."

"아니, 총독의 목숨을 빼앗아달라는 건 아냐." 신사는 말했다. "그의 명예를 훔치길 바라는 거지."

"그의 명예?" 붉은 독사는 말했다. "무슨 뜻이지?"

"총독의 도장이 달린 반지를 훔쳐주었으면 한다. 그가 임명을 받았을 때, 왕의 손으로 그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다. 그것은 그의 통치권의 상징이다. 그것을 빼앗아달라는 것이다."라고 신사는 말했다. "총독의 무도회 의식의 춤 사이에."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협상 성립." 붉은 독사가 말했다. "물론 이 건은 내가 개인적으로 맡아야겠지. 우리 소매치기이나 도둑들에게 이런 종류의 일은 무리니까." 그는 유리병을 들고 향긋한 석류와인을 술잔에 따랐다. "마시겠어?"

"둘이 함께." 신사가 말했다. "같은 그릇에서?"

"그게 이곳의 관습이다."

"그렇다면." 파란 벨벳 튜닉의 신사는 말했다. "기쁘게 받지."



32. Destroyer's Rest[편집]


  • Destroyer's Rest(파괴자의 휴식):

원문

파괴자의 휴식

여기 흙 아래에 누운 이여,

파괴자의 뼈들이여, 더는 힘써 움직이지 말라,

머리 위 별 총총한 하늘 아래서,

혹은 우리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들 곁에서.

수많은 세월동안 뼈들이 가져온 공포는,

온 사방의 작은 엘프들에게 찾아왔으나,

파괴자가 휴식을 취하였을 때,

그 가슴 안에 씨앗을 놓아두었음이니.

시간이 흐르면, 그 뿌리가 깊게 자라길 바라노라,

그리고 흙 아래에 지켜두길 바라노라,

파괴자의 육신이 여기 묻혔노라,

세월이 흘러, 이야기를 말할 때가 오면,

그 이름은 잊혀지고 평화가 찾아오기를,

이 짐승은 시간만이 죽일 수 있음이니.



33. Destruction or Distraction[편집]


  • Destruction or Distraction(파괴냐, 일탈이냐)

원문

파괴냐, 일탈이냐

휴미우스 에이시디누스 지음

특히 지적인 논객으로서의 지위를 확립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젊은 벼락부자 사이에서는 매지카의 파괴적인 잠재력을 활용하는 연구를 원시적이고 단순한 것으로 간주해 연구에서 벗어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생각을 가진 자는 보다 실천적인 마법을 응용하기보다 모호한 이론적 주제를 연구하는 데 시간을 더 쏟기를 선호한다.

실제로 이런 학자들은 또래 학자의 가설에 반증하기 위해 책을 쓰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고 실제적인 마법의 연구에 있어서 아무런 근거 없는 가설을 논의함으로써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그들은 서로, 그들의 상상의 분야에서 서로를 앞지르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 결실 있는 발전은 결코 낳지 않는다. 확신하건데, 스스로의 욕구를 우선시하는 행동은 아케인의 연구에 있어서 진보(주문 발견등의 구체적인 발전)를 막는 것이다.

마법이 심오하고 복잡하며 우리의 이해가 완전히 미치지 않음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비교적 복잡하지 않은 마법을 완전히 이해하기 전에 관측할 수 있는 현상에서 근거가 부족한 가설을 논의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한다. 오랜 경험으로 나는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매지카의 모습을 연구함으로써 때때로 마법의 본질을 명확히 알 수 있음을 깨달았다. 기본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완전히 이해하지 않고, 도대체 어떻게 마법을 진화시켜 학습자나 탐리엘에 널리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일까? 나는 독자 여러분에게 강하게 권하고 싶다. 결실이 없는 지적 논의의 세계에 몸을 떨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주었으면 한다.



34. Development of the Hollow[편집]


  • Development of the Hollow(공허한 자의 성장):

원문

공허한 자의 심장

우리의 히스트는 다른 부족들의 낭비, 이기심을 인식하고 있다. 그들은 태양의 사랑을 받은 자신의 땅에서 풍성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들의 히스트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그들 또한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알도 남아돌아서, 놈들의 히스트는 아무 쓸모도 없을 정도이다. 둥지 전체가 버려져 있고, 깊은 늪의 리바이어던에 집단 전체가 휩쓸려 들어가는 고통을 그들은 모른다. 마른 뿌리도 제대로 돌보면 생명을 얻고 부풀어 오르는 것을 잊고 있다. 내가 저 마른 껍질을 위해 목적을 찾아 주겠다. 그러면 우리 히스트는 다시 그 뿌리를 가치 있는 무리에게 감아 줄 것이다.

실패. 엄청난 실패다. 예상한 일이었다. 텅 빈 알에 참된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버려진 육체를 달래서 산 자의 행동을 기억하게 하는 것만큼 단순하지 않다.

블랙 통의 영약은 알의 성장을 촉진하지만 거칠고 무질서하다. 종양을 닮은 원시적 살덩이는 내가 찾던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생명은 생명이다. 필요한 것은 이끄는 사람이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안다.

색스릴이 될 수도 있었던 것의 시작이 보인다. 처음엔 치아나 비늘, 혹은 등뼈가 형체 없는 덩어리에 섞여서 알에서 태어났다. 수액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만 아직 요소가 부족하다. 때가 되면, 이 수수께끼에 대한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생명을 창조했다. 단명했지만 생명이라는 것은 틀림없다. 부화한 색스릴은 기형이고 몇 시간 동안 살아남은 것은 소수지만 나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

알들이 차례로 부화하면서 내가 원하던 것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졌는지 알게 됐다. 어려움을 극복할 때마다 그것이 지난날의 어려움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의 성장을 촉진시킴으로써 연명할 수 있는 몸을 만들 수는 있었지만 신체적 기형을 제거해도 역시 그것은 공허한 존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색스릴은 단지 형태만 있을 뿐이다.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것을 상기해야만 한다.

부화에서 살아남은 공허한 자를 우리에 넣었다. 그 중에는 지성은 아니지만 본능을 갖춘 것이 있다.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에 이끌리는 듯 어떤 간섭에 대해서도 적의를 갖고 반응한다. 빈약한 개체라도 적절한 감시는 너무 많은 힘을 필요로 한다. 이미 한 명 이상을 잃었다고 생각하지만 실패가 많다고 일일이 세고 있을 순 없다.

오늘의 일은 승리라고까지는 말하지 않더라도,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베스크릴의 의식을 나의 연금술과 조합함으로써 건강한 색스릴을 만들었다. 공허한 자에 비하면 얌전하지만 눈에는 거의 의식이 없다. 영혼은 느껴지지만 빙의에 결함이 있는지, 아니면 몸이 역시 맞지 않는지 뭐라 말하기 어렵다.

안정된 조합법을 얻었지만, 의식에 적응하는 것에는 전혀 진전이 없고, 이전의 성공사례도 감지능력을 개선시키지 못했다. 이 길을 따라가다 너무 깊은 늪에 빠져버린 것 같다. 한발 물러서 다른 길을 찾아야 할 때가 왔다.

내 영약의 한계를 시험하다가 많은 수의 알을 잃었지만 알 공급은 계속되고 있고, 희생을 치를 만한 가치는 있었다. 알 중 2개에서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색스릴이 태어났다. 다른 공허한 자와는 달리 창백하지 않다. 몸의 무늬는 선명한 색이며 피부에서는 우리에게도 치명적인 조합약 성분이 분비되고 있다. 안전한 연구를 위해 격리해 두었다.

이 새로운 조합법에는 꽤 기대를 걸고 있다. 알의 성장은 모든 예상을 뛰어넘는다. 영혼 구속의 의식도 같은 결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



35. The Devouring of Gil-Var-Delle[편집]


  • The Devouring of Gil-Var-Delle(길바델의 표식):

원문

길바델의 표식

페스터 저

모두가 길바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고 있다. 그와 동시에, 아무도 알지 못하기도 하다. 전설에 따르면 공포의 데이드릭 군주 몰라그 발이 그 우드 엘프 마을에 발을 들여놓았고, 신화에 따르면 마을을 먹어치웠다고 한다. 그게 진짜로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건 말이다. 고대의 이야기는 마치 군대가 병사들을 사용하는 것처럼 비유들을 사용하곤 한다.

만약 발 본인이 사악한 의도를 가지고 이 차원에 방문했다면, 어째서 우리가 남아 있을까? 발에 대한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우드 엘프 마을 한 개를 쓸어버리는데 그치지 않고 전 탐리엘이 불길에 휩싸일 때까지 멈추지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이것은 소위 데이드릭 대공의 방문에 대한 수많은 의문점 중의 한 가지일 뿐이다.

몇몇은 누군가가 발을 막았을 지도 모른다고 대꾸한다. 발에게 적대적인 데이드릭 대공이나, 디바인이나, 아니면 에이드라의 요원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시 묻건대, 그 증거는 어디에 있는가? 그 어떤 마법사나 사학자들도(최소한 나와 말해봤던 사람들은) 이 정보에 대해 명확한 자료를 제시할 수 없었다.

많은 역사 소설들이 그곳에서 일어났던 일을 각색하려고 했지만, 그 이야기들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파멸적인 사건이 마을에 덮쳐왔다는 사실 뿐이었다. 그 거주민들은 살해당했을 수도, 도망쳤을 수도 있다. 소식이 다시금 들려오는 일은 없었지만, 누구나 알 수 있듯이 거대한 화재가 범인이었을 수도 있다. 나는 우드 엘프의 거주지에 그보다 더 큰 파멸을 불러올 수 있는 무언가를 상상할 수가 없다.

오늘날 길바델은 해로운 장소가 되었고, 감히 근처에 다가가려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 실재하는 적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겁과 미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36. Diary of a Lost Sailor[편집]


  • Diary of a Lost Sailor

원문



37. Diary of Faire Agarwen[편집]


  • Diary of Faire Agarwen(페어 아가웬의 일기): 페어 아가웬이라는 스노우 엘프 여성의 일기로 전쟁 당시 스노우 엘프들의 상황을 알 수 있다.

원문

페어 아가웬의 일기

마르카스칼셀모가 팔머 문자를 번역

들어가며

이 일기에 게시된 날짜는 문자 그대로 번역이 되었다. 이 장황한 문자는 현재에 쓰여지는 시간 측정체계와는 전혀 들어맞지 않고, 이는 날짜를 셈하는데에 그들만의 특정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음으로 추정된다. 팔머의 노예구역 발굴에서 발견된 것들 중 하나는, 깊은 그릇과 비슷한 황동으로 만들어진 물체인데 그릇의 안쪽에는 20단계의 조잡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팔머전문가들이 이 그릇에 대해 가설을 세우기를, 천장에 있는 돌에서 떨어지는 물이 그릇을 채우게 됨으로서 채워진 물의 높이가 각각의 문양에 다다르게 되며, 이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측정했다는 가설이다. 이 일기 덕분에, 이 그릇을 '쿨니어(kulniir)'라고 불렀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는 원시적인 팔머들의 시간측정 장치임을 알도록 하자.- 칼셀모

3 번째 표식, 10 번째 쿨니어

우리가 숨어 지내야만 하게 된 뒤로 많은 시간이 지난 것 같다. 혹시라도 이 일기가 다른 사람에게 발견되어 이 곳의 선량한 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우리가 지내고 있는 곳의 장소를 일기에 쓸 수는 없을 것 같다. 우리는 한때 스노우 프린스라 알려진 이곳 가문의 높은 분에게 큰 은혜를 받았다. 돌아가신 뒤에도 그분의 큰 영향력이 우리의 안전을 보장해주었다. 피난을 가면서 많은 수의 일행으로 인해 은밀한 행동을 취하기 어렵게 되어 일행들과도 멀리 떨어지게 되었다. 우리는 각자 다른 길로 나누어져 이동할 수 밖에 없었고 오로지 밤에만 이동을 해야만 했다. 나는 다른 일행이 갔을만한 곳에서 어떠한 좋은 소식도, 상상하기도 싫은 나쁜 소식도 듣지 못했다. 우리의 삶은 완전히 뒤바뀌어졌다.

7 번째 표식, 10 번째 쿨니어

밤에는 시간의 흐름을 신경쓰지 않는게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내 일생 중 계곡에서 놀던 어린 아이의 웃음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것만 같은 평온했던 날들이 있었다. 때때로 스노우 엘프들이 지내던 곳에서는 흔하게 느꼈던 행복했던 나날들이 흐릿하게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가능한 한 그런 기억에 오랫동안 빠져있지 않으려고 한다. 현재 우리의 주변에 있는 대부분은 그러한 행복함에 빠져드는 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오랫동안 좁은 장소에서 함께 지내오면서 서로가 불편함을 계속 느끼며 지내왔다. 우리중에 가장 강인한 사람들마저도 이러한 무기력함과 자기들이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불안정함을 보이게 되었다. 나는 날마다 우리가 지내고 있는 곳을 확인하고 우리가 두고 온 것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결국에는 쓸쓸한 표정을 짓곤 한다. 이렇게 숨어지내다가도 뛰쳐나가 빛 아래에서 다시 한번 자유롭게 걷게 되는 날들만을 우리는 진심어리게 갈망한다. 하지만 그런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조차도 사라져 간다는 점이 두렵기만 하다.

10 번째 표식, 10 번째 쿨니어

여자들과 아이들의 울음에 이젠 지쳤다. 이제는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 남자들은 우리가 그들과 같은 고난에서 살아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허약한 존재로 간주하기 시작했다. 나는 우리가 전투에서 잃은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 보지는 않았지만. 내 머릿속에서 내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선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다. 지금은 우리들이 서로 뭉쳐야 했던 시기와는 달리 서로 분열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노르드들은 확실히 승리했다. 한때 우리의 위대했던 자긍심과 결속은 이제는 흩어져버렸다. 앞으로 만일 우리가 희망을 잃는다면 결코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오늘,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성적인 의견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우리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 없이는 어떠한 희망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의 정신이 계속 망가진 상태로 있다가는 어떠한 변화도 만들어 낼 수 없을 것이다.

18 번째 표식, 10 번째 쿨니어

우리는 이제 다시는 스노우 엘프가 될 수 없고 세상 밖에서 자유롭게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영원히 숨어 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태양과 바람을 느낄 수 없는 곳에 있다고 해서 우리가 사라져야 할 이유는 없다. 이곳에는 우리와 친화적인 것들이 많고, 위협이 끝나고 나면 우리를 도와줄 계획도 많다. 우리는 새로운 생존 방식을 따라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겉으로는 우리가 이곳에서 지내는 모습으로 보이게 될 것이며. 가슴 속에는 우리의 진실과 상처들을 짊어질 것이다.



38. Diary of Springheel Jak[편집]


  • Diary of Springheel Jak

원문



39. Dibella's Mysteries and Revelations[편집]


  • Dibella's Mysteries and Revelations(디벨라의 수수께끼와 계시):

원문

디벨라의 수수께끼와 계시

디벨라 수도원의 수녀 오거스틴 빌리아네

웨이레스트 하늘은 폭풍우가 많아, 거칠어지기 쉽고, 파랑보다 회색이 많다. 그러나 두 번째 파종 달 아침이면 태양이 하늘까지 올라와서 하늘을 맑게 하고 훈훈한 바람이 일락 만에서 불어온다. 바로 그런 아침의 일이었다. 꽃향기를 흔드는 나무 아래에서 나는 디벨라 수도원의 신입 수도사들을 몇 명 맞이했다.

그들에게는 질문할 것이 산더미처럼 있었다. 젊은 사람들은 늘 그렇다. "성녀님"이라고, 알드크로프트에서 온 한 명의 젊은 굴 채취자가 물었다. "사랑은 정말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인가요?"

"그렇다. 만약 그 질문이 마음에 관한 것이라면" 나는 말했다. "정신에 관한 것일 경우는 다르지만"

"성녀님" 알리키어에서 온 수줍어하는 판화가가 물었다. "우리가 숭배자들을 위해... 알몸으로 춤을 춰야 한다는 게 사실인가요?"

나는 미소지었다. "당신의 영혼이 그러길 바란다면, 그리고 날씨가 허락한다면야!"

"한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성녀님." 웨이레스트 은행가의 똑똑한 아이가 말했다. "에이드라들이 자신들을 희생시키고 개개인이 세계 창조에 뭔가를 보탰다면, 우리의 여신님은 세계에 어떤 공헌을 했나요?"

대답하는 대신, 나는 잔디밭에 떨어진 꽃을 두 손으로 퍼올려, 놀란 그의 눈썹 위에 쏟아부었다.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성녀님." 노스포인트에서 온 마부가 말했다. "제 아버지가 누군지 모릅니다."

"미의 여신에 있어서 그런 것은 아무것도 아니란다." 나는 상냥하게 대답했다. "그녀라면, 이렇게 말하겠지. '종이 무엇이든, 싹이 사랑을 가지고 자란다면, 그 꽃은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누군가 저를 열정의 상대로서 요구했을 때," 에버모어의 기사 아이가 말했다. "제가 그 사람에게 호의를 느끼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누구를 사랑하든 상관없습니다." 나는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강압적인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성녀님, 그, 그게 정말인가요?" 아울키퍼 상속인이 더듬거리며 말했다. "당신이 큰 병 때문에 시력을 잃었다는 게?"

"네, 그래요" 나는 웃었다. "그런데 그게 무슨 상관인가요? 제가 춤을 못 출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성녀님!" "성녀님!"

"조용히 하세요, 새로 온 여러분!" 나는 소리쳤다.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해질녘 종이 울리고 사람들이 우리를 교회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자, 어서 오세요! 와인과 북, 그리고 가벼운 발과 따뜻한 마음을 가지세요. 우리의 여신이 숭배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40. A Diet of Eyes[편집]


  • A Diet of Eyes(눈을 먹다):

원문

눈을 먹다

해그레이븐은 오랫동안 특정 리치맨 부족과 연관되어 있었지만, 리치맨과 이 괴물들의 관계는 여전히 불명확하다.

늙은 할망구 얼굴에 인간과 까마귀가 어우러진 기괴한 몸을 가진 해그레이븐은 끔찍한 모습이다. (냄새는 훨씬 심하지만)

그러나 가장 큰 공포를 유발하는 것은 그들의 식사의 잔재다. 해그레이븐은 사람들을 잡아먹는다. 가급적 살아 있는 동안 말이다. 그들은 특히 안구를 좋아한다고 한다. 해그레이븐은 때때로 단지 희생자의 눈을 빨아먹을 뿐, 그 다음은 불행한 사람들을 야생에서 보지 못하고 방황하게 한다.



41. Diplomacy during the Handfasting[편집]


  • Diplomacy during the Handfasting(가결혼 동안의 사교):

원문

가결혼 동안의 사교

새로운 실베나르(Silvenar)와 그린 레이디인, 인다에니르와 게링(Indaenir and Gwaering)의 결혼식은 보스머에게는 중요한 행사로서, 그런 만큼 알드메리 진영에게도 중요하다.

현재 말라발 토르 전역에 만연하고 있는 불안으로, 여왕의 대리인들이 보스머와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정보는 매우 존경 받는 알트머 작가 시란틸의 "보스머 전통과 매너"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들의 전설에 따르면, 보스머는 한때 거칠고 야만적이었으며(전혀 지금과 같지 않다) 마음대로 모양을 바꿀 수 있었다. 그들은 좀 더 문명화되기를 바라면서 (생각하는 것이) 더 문명화된 품행과 형상 변환을 맞바꾸어 이프레와 흥정을 했다.

이 초록 약조(Green Pact)는 그들의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끼쳤다. 그들은 매우 의례적이 되었고, 이러한 의식들이 다르게 문명화된 사람들에게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들은 우드 엘프들이 다시 완전히 야만적이 되는 것을 막는다.

그들의 가장 중요한 의식 중 하나는 조식이다. 그것은 한 세대에 한 번 일어나며 그들의 가장 중요한 세 명의 지도자 중 두 명을 임명하고 결혼시킬 책임이 있다(세 번째는 카모란 왕이나 우드 엘프의 여왕이다).

이 두 지도자가 어떻게 선택되었는지는 보스머 외에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그들은 알고 있으며, 조공식은 그린 레이디와 실베나르를 함께 묶는 의식이다.

실베나르는 보스머의 정신적 지도자, 그리고 전 종족에게 진정 문명화된 세력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가 초록 약조의 형상이라고 말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가 단순히 강력한 신비주의자라고 말한다.

한 보스머가 실베나르가 되면, 보스머는 그들이 사는 땅과 그 백성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게 된다.

반면 그린 레이디는 자연의 순수한 힘이다. 그녀는 보스머의 육체다. 사냥꾼, 전사, 그리고 거의 막을 수 없는 자기 민족의 주먹이다.

하지만 야만적인 것에 대한 그녀의 열정을 혼란스럽게 하지 마라! 그린 레이디는 그녀보다 먼저 간 모든 사람들의 전술적 균형감각을 물려받는다. 그녀를 진정한 짐승으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그녀의 실베나르의 죽음... 우리 중 일부는 케나르티 섬에서 불행하게 목격했다. 누구든지 살아남은 것은 놀라운 일이다.

보스머처럼 가결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괜찮을 거다. 제공된 것을 먹되(무엇이냐고 묻지 말고) 조금씩 마셔라. 그들의 의식적인 음료인 "로트메스"는 버림과 함께 소비되면 가장 강력한 비보스머 위를 병들게 할 것이다.

할 수 있을 때 충돌을 피하되, 축하 행사 동안에 목숨을 걸지않은 대련에 참여하는 것은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정말로, 그것은 예상할 수 있다.



42. Dire Legends of the Doomcrag[편집]


  • Dire Legends of the Doomcrag(둠크라그의 끔찍한 전설):

원문

둠크라그의 끔찍한 전설

탐리스 (Tamrith) 가문의 날라나 (Nalana) 저

머나먼 옛날, 둠크라그 (Doomcrag)라 알려진 어둡고 불길한 탑은 에일리드 (Alyleid)인들을 연구하고 숭배하던 곳이었다. 허나 최근의 그 장소는 안개와 그림자로 가득찬 산길 너머의 귀신들린 곳으로 알려져있다.

그 곳에 대한 관심으로, 탐리스 백작부인께서 이 금지된 장소에 대한 전설 몇 가지를 기록해달라고 하셨다.

* * *

어느 어두운 설화에 이르길 도적 대장인 레드 롭 (Red Rob)을 잡기 위해 가려진 길 (Shrouded Pass)로 향하던 도렐 (Dorell) 가문의 영웅, 용감한 브리안나 (Brianna)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브리안나와 그 기사단은 레드 롭을 북쪽 해안가를 따라서 좇았는데, 레드 롭을 생포해 도렐 가문의 화물선을 약탈한 사건을 포함, 그가 저지른 죄에 대한 벌을 내리기 위함이었다. 레드 롭에게는 운이 나쁘게도, 그가 화물선을 습격했을때 남작 가문의 딸이 그 배를 타고 있었다. 레드 롭에게서 받은 상처와 모욕으로, 그 딸은 도적 대장의 머리를 요구했고 레드 롭을 사냥하기 위해 용감한 브리안나를 파견한 것이다.

브리안나가 가려진 길의 입구에 다다랐을때, 그녀의 기사단은 모두 다치고 쓰러진 상태였다. 브리안나는 혼자였던 셈이다. 하지만 운이 좋았던 것이, 레드 롭은 상황이 더 나빴다. 그는브리안나를 피하기 위해 홀로 깊은 안개 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이에 단념하지 않은 브리안나는 진정 그녀의 이름에 걸맞게 용감히 안개 속으로 들어갔다. 그 후 레드 롭과 브리안나를 본 사람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 말하길 맑고 추운 밤, 옅은 붉은 안개가 봉우리를 감쌀때 브리안나와 레드 롭이 영원토록 끝나지 않을 싸움을 계속 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 * *

충격적인 얘기지만, 다른 유명한 전설에선 둠크라그의 봉우리에 실연당한 에일리드 여인이 산 봉우리에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귀족 가문을 섬기는 잘생긴 집사에게 거절받은 그 여인은 둠크라그의 꼭대기에 올라 내려오길 거부했다고 한다. 그 여인의 친지와 가족들은 그녀를 내려오게 하기 위해 갖은 수를 다 썼지만, 마음의 상처로 인해 정신이 나가버린 그 여인은 자신을 구슬리는 모든 말을 무시했다. 마침내 그 상처가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커지자, 그녀는 둠크라그에서 뛰어내려 바다 저 밑으로 잠들어렸다고 한다.

하지만 그게 이 이야기의 끝은 아니다. 지역 주민들은 오늘날 까지도, 잘생긴 여행자가 둠크라그 근처에 너무 오래 머무른다면 실연당한 어일레이드 여인의 주목을 끌 수 있다고 믿는다. 이들이 말하길 여인의 잠들지 못하는 영혼이 그 여행자를 덮치곤 산 꼭대기로 끌고가 애완동물처럼 부린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인내력 있는 자도 결국엔 이 에일리드 여성을 거부하길 마련이다. 그러면 그날 밤 에일리드 귀신이 가장 최근 그녀가 사랑한 남자와 함께 비명을 지르며 물속으로 몸을 던지는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 * *

하지만 둠크라그에 대한 전설 중 가장 흔한 이야기는 걸어다니는 죽음 (Death That Walks)에 대한 것이다. 이 특별한 전설은 괴담이라기보단 교훈적인 성격을 띈다. 이 이야기엔 누구든 가려진 길을 오르려고 하는 사람은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설이 담겨져있다. 매 걸음마다, 1년씩 생기가 빠진다. 짙은 안개 속으로 오르는 이는 나이를 먹고 허약해지며, 죽음이 그를 잠식한다고 한다. 하지만 운이 정말 좋다면 걸어다니는 죽음이 오르는 사람을 따라잡기 전에 모든 계단을 오르고, 유물이 잠들어있다는 소문의 방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운이 좋건 나쁘건 발걸음을 떼어 피할수 없는 죽음으로 나아갈수록 다가오는 고통과 쇠약이 다가온다고 한다. 이 전설을 증명할 정도로 용기있는 자가 없었기에, 둠크라그는 더욱 더 신비 속에 둘러싸이게 되었다.

내 글을 되돌아보면서, 왜 탐리스 백작부인이 어린 아이였을때 둠 크라그를 두려워했는지 이해가 간다. 사실을 말하자면, 이 나이인 지금에도 이 전설은 으스스하다.



43. The Direfrost Flame[편집]


  • The Direfrost Flame(다이어프로스트의 불꽃):

원문

다이어프로스트의 불꽃과 후계자의 횃불

소비르드 다이어프로스트 지음

아들이랑은 언제든 저 횃불과 불길을 통해 이야기 할 수 있는데, 그가 죽으면 불이 켜졌을 때 소환되는 것은 그가 된다. 그래서 이것을 앞으로 다이어프로스트의 불꽃과 후계자의 횃불을 물려받을 후손 모두를 위해 적어둔다. 이것을 쓰는 이유는 우리 민족이 스카이림 속으로 퍼져나감에 따라 우리의 결의가 약해져 가는 것을 보아왔기 때문이다. 저 횃불과 불꽃의 진짜 의미를 확인하기 위해 쓰는 것이다.

먼저, 다이어프로스트 요새는 오랫동안 우리 가문의 불꽃을 지켜왔으며, 그 덕분에 소븐가르드에 있는 조상들과 연락을 취할 수 있다. 이것은 후계자의 횃불을 켜기만 하면 된다.

이들 유물의 기원에 대해서는 많은 전설에서 언급되고 있다. 데이드라를 괴롭히기 위해 메리디아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나, 죽은 신이 소븐가르드로부터 넌의 노르드와 연락을 취하는 방법으로서 쇼어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그러나 다이어프로스트는 불길을 통해 그에게서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다).

진실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사라져 버렸지만, 모든 전설에서 공통된 점이 있다. 그것은 다이어프로스트 가문에게는 마녀와 그 주인인 데이드라와 싸우는 뛰어난 능력이 있기 때문에 불꽃과 횃불을 보호하라고 주어졌다는 것이다. 비록 불꽃이 영원히 사라지거나, 횃불을 잃어버리거나 오블리비언의 해그레이븐 시종에 의해서 둘로 나뉘어지더라도 다음 사실은 남아 있어야 한다.

데이드라의 숭배자들을 어디서 발견하든 다이어프로스트 가문은 결코 그들을 멈추게 하고 처분한다는 임무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 다이아프로스트 가문의 사람이 하나라도 살아 있으면 마녀도 데이드라와 연락을 취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적이 있다는 것이다. 마녀사냥은 다이어프로스트 가문의 단순한 일이 아니라 신성한 천직이다. 그리고 이것을 읽는 다이어프로스트에게 계속 싸우는 임무를 부과한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이긴 하지만 마녀도 결코 이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44. Discomforts of War[편집]


  • Discomforts of War(전쟁의 불편들):

원문

전쟁의 불편들

연금술사 Robier Douare 지음

발진, 고약한 냄새, 전염병, 곰팡이. 이것들은 전사에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올바른 절차를 따르면 억제할 수 있습니다. 전쟁터에서 10년을 보낸 숙련된 연금술사인 저는 최악의 전쟁 막사들을 보았었고, 건강을 향한 일반적인 위협의 발생을 억제하는 몇가지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제 충고를 따른다면, 많은 전사들이 단순히 전투비용으로 여기는 문제들도 피하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목욕을 하는 것입니다. 네, 목욕이요. 실제로, 목욕을 할 기회가 많지는 않겠지만, 행군이나 전투 후에 가능하다면 빨리 목욕을 하고 샬크 수지와 으깬 베르가모트 씨앗으로 만든 연고를 발라주면 발가락-송곳, 풀벼룩, 살점팽창 등의 기생충을 퇴치하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전투를 경험해봤으면 아시겠지만, 군인들의 막사는 이런 불결한 생물들의 온상이므로 예방하는 것이 최고의 해결책 입니다.

고려해야할 또다른 중요한 요소는 당신의 환경입니다. 불시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적들과 마찬가지로 지형지물을 활용해 전투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사막을 여행한다면 용의 혀 가루를 몸에 발라 피부 마찰을 줄여야 합니다. 늪지에서는 완벽하게 방수가 되는 장화와 밀랍을 이용해 균의 침입을 막아야 합니다. 벌레들이 종종 병을 옮긴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방충 연고와 물약으로 가벼운 병들을 대비해야 합니다. 건강하다고 방심하지 마세요!

이 조언으로도 병사나 모험가들이 도움을 받겠지만, 덧붙여 가죽 갑옷에 대해 몇마디 하고 싶네요. 가죽에 부작용이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가죽 갑옷을 원인으로 의심조차 하지 못합니다! 이런 일들을 특히 네치 갑옷과 스카이림 태생의 곰이나 검치호(특히 털이 달려있는 것들)로 만든 가죽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만약 부작용이 있는데 대안이 마땅치 않다면, 엘프잔모자 버섯으로 만든 팅크제를 항상 들고 다니면서 간지러운 부위에 바르면 됩니다.

몇 가지의 단순하고 값싼 준비로, 이런 사소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전투와 행군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전장에서 스스로를 보호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전쟁의 피로에 지쳐 절망적인 경험을 할 것 입니다. 주의하고 항상 준비하세요!



45. A Distracted Enemy[편집]


  • A Distracted Enemy(주의가 흩어진 적):

원문

주의가 흩어진 적

직스는 주인님의 사병으로 들이기에는 너무 무질서하고 예측할 수가 없다. 그리고 억제하지 않고 풀어두기에는 너무 강력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유용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직스는 이 유적에 에일리드 마법으로 묶여 있다. 웰킨드석 한 개가 속박 주문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현지 고블린 부족들 중 한 곳의 사제에게 이 돌의 조각을 이용하여 토템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보여 줬다. 조각에 든 힘만으로도 단순한 생명체들이 숭배할 만한 빛을 보여주는데는 충분하다.

실제로 이 토템들은 속박 주문을 서서히 약화시킬 것이다. 직스는 우리를 위협할 순 없겠지만, 브레튼놈들의 주의를 흩어놓을 정도의 힘은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주의가 흩어진 적은 약해진 적이나 다름없다.



46. The Distributed Soul[편집]


  • The Distributed Soul(분산된 영혼):

원문

분산된 영혼

클라시우스 비리아 수도원장 지음

한 신인 수도사가 어젯밤 내 명상을 방해했다. 그는 놀라서 당황하고 있었다. "수도원장님!" 그는 울부짖었다. "제 생애 가장 무서운 꿈을 꾸었어요. 터널에서 장로들을 보살피고 있었습니다. 물이나 음식을 가지고 가거나 편안한 노래에 귀를 기울이거나. 평상시와 같은 조용한 순간이었습니다. 나방의 부드러운 날갯짓이 들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 시야가 끔찍한 망령들로 가득 찼습니다! 육체가 없는 시체가 회랑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마치 나방이 그들을 미끼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들의 영적 물질의 자취... 아마도 영혼 그 자체를 빨아들이고 배고픔을 채운 것입니다! 수도원장님, 제가 미친 걸까요, 그냥 꿈일 뿐이라고 말해 주세요!"

우리 교단의 신인 수도사가 불온한 꿈에 시달리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우리의 성스러운 임무인 엘더 스크롤, 그리고 그 헤아릴 수 없는 수수께끼에 다가가는 지혜를 준 선인에 대해 배울 때, 신인이 그런 꿈을 꾸는 일은 흔하다. 글로부터 얻은 지식의 대부분은 어디까지나 내면화하지 않으면 자신의 것이 되지 않는다. 나는 하루하루의 격무로 지칠 대로 지쳤지만, 간신히 그의 안에 있는 공포를 제거할 수 있었다. 우리 교단과 영혼의 관계성, 그리고 필멸자의 존재를 넘어 지식의 단편을 지키고 있는 나방에 대한 그의 의심을 걷어낸 것이다.

우리의 방식은 소환사나 사령술사가 쓸 만한 조야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영혼을 숙주로부터 떼어내고, 그것을 구속해, 영혼의 행선지나 본질을 고려하지 않고 그 에너지를 무리하게 방향 전환시킬 뿐이다. 나방과 선인의 영혼 교류는 더 섬세하고 송가의 나무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우주의 태피스트리를 보고 잠깐의 가닥을 보려는 끈질긴 관찰자다. 결과를 이해하지 못한 채 어설픈 의지의 노력을 통해서가 아니라, 나방과 조상들을 섬김으로써 우리는 이치를 얻는다.

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영혼은 나방과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그 둘은 상징적인 조합이다. 모든 존재의 중심에 있는 에이드라의 충동이 영혼 그 자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나는 다른 빛으로 파악하도록 충고했다. 말하자면 그것은 나방의 깃털처럼 비늘을 벗긴 것으로, 필멸의 존재로 일어나는 현상이 항상 흐르는 도관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상상하면 된다. 넌에서의 삶에서 해방되면, 일종의 소산이 시작되고, 그 후 영혼이 갖는 평화로 향하는 의지의 노래를 나방은 배운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안내해 줘, 몇 세대에 걸쳐 계속 지켜지는 것이다.

평화로 향하는 의지 그 자체는 창조의 위대한 직물이나, 행선지의 모든 곳에 산재한 영혼의 자취와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 유대와 참을성 있는 보살핌을 통해, 현재나 과거나 이미 알고 있던 세상을 넘어 시간이 관여하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인도한다. 나방은 선인의 혼을 구속이나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장대한 노래의 서곡처럼 그들이 여과한 것을 우리에게 반복할 뿐이다.

완전한 이해의 새벽은 아직 그에게 오지 않았지만 선인 나방에 대한 그의 공포는 어느 정도 가라앉은 듯했다. 그의 여행을 돕게 되어서 나는 만족했다. 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다음 주에 실크방 바닥을 닦을 때 영혼의 본질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충분히 있을 거라고. 내 밤의 명상을 방해한 벌로 그 정도는 해야 한다.



47. Divad the Singer[편집]


  • Divad the Singer(싱어 디바드):

원문

싱어 디바드

데스트리 멜라그 번역

싱어 디바드는 하나의 육체를 가지고 있으나 그 안에는 두 명의 고유한 사람이 있다. 디바드는 레드가드 영웅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프랜더 훈딩의 아들이자, 아마도 지금까지 살아온 안세이 중 가장 큰 업적을 이룬 자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의 젊은 시절 그는 검의 도를 철저히 거부했던 것으로 보인다.

디바드는 프랜더 훈딩의 외아들이며, 훈딩이 늦은 나이에 갖게 된 자식이기도 했다. 때는 훈딩이 재야에서 마지막 결투를 치루고 수많은 전투와 반란에 참전했을 시기이고 했다(2396). 디바드는 11세에 전쟁 덕목의 전당에 입소하여 훈련을 시작하였으나, 16세에 결국 아버지없이 성장한 것에 대한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그의 검을 부수고는 전당을 나가 방랑 곡예단의 곡예사가 되었다.

곡예단에서의 삶은 디바드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리고 2년 뒤, 그의 안에 잠재되어있던 장인적 혈통의 유산은 그를 음악가의 길로 이끌었고 그는 바드가 되었다. 그 후 2년 동안 그는 여행을 다니며 곡을 쓰고 제국의 도시들에서 노래를 불렀다. - 그의 감동적이며 대중적인 음악과 노래들은 그에게 상당한 명성과 인지도를 가져다 주었다.

디바드는 공적으로는 검의 도를 저버렸음에도, 그가 전당에서 배웠던 필수적인 훈련들을 계속해 왔다. 그는 검을 소지하지 않았지만, 어느 늦은 저녁 밝은 빛이 그의 천막안에서 빛났다. 그것은 나중에 쉐하이 쉔 루 - 심검의 도, 혹은 간단히 쉐하이로 알려진 도의 형식에 대한 훈련으로 알려진 것이었다.

디바드는 제국의 시민들 사이에서 매우 유명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음악과 연주회를 보러왔다. 그러나 그는 자신 안에 있는 검의 유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마지막 황제가 즉위하여 소드싱어들을 박해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그의 이목을 끈 것은 디바드였다.

황제 히라와 황후가 제국의 통제권을 놓고 싱어들과 전쟁하기로 결정한 이래로, 그는 신속하게 제국의 구성원인 싱어들을 처단하기 시작했다. 그는 대부분의 싱어들을 죽이거나 암살했지만, 디바드의 음악이 너무나도 유명한 나머지, 그의 친위대원들을 보내어 그를 생포하도록 지시하였다.

황제가 보낸 자들은 보는 관점에 따라 매우 운이 나쁘거나 행운아일 수도 있다. 바보가 아니었던 히라는 한 명의 비무장한 싱어조차도 매우 위험한 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친위대 중 가장 뛰어난 100인을 보내었다. 그들에게 행운이 따랐으므로 디바드가 그의 노모와 저녁식사하던 중에 쳐들어가 그를 사슬로 결박할 수 있었다. 허나 디바드가 항복한 후에 오만하게도 그들이 그의 어머니를 살해하면서 그들에게 재앙이 들이닥쳤다.

전쟁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기도 하였지만, 그 경솔한 행동 하나는 그들이 패배하는 데 있어 중점적인 원인이 되었다. 그 행동은 디바드안의 영혼의 도에 불을 지폈다. 그 어리석은 한 번의 도끼질 전까지, 디바드는 평범한 장인이었다. 아니, 온당히 말하자면 그는 예술가, 위대한 예술가였으나 전사는 아니었다.

그의 어머니가 죽는 순간, 디바드는 의자에서 일어나 그의 양손을 묶고 있는 쇠사슬을 부엌의 범위 안에 있는 자들을 향해 위협적인 호를 그리며 휘둘렀다. 그는 네명을 죽여 공간을 확보한 후 창문을 넘어 집을 지탱하는 강뚝이 있는 강으로 뛰어내렸다. 그는 그 어둡고 습한 밤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그 시점 이후로, 디바드는 수차례 발견되었고 제국 전역에 그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였다. - 한 명의 필멸자가 가보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장소에서 말이다. 미라의 병사들이 해를 가하려는 곳마다 디바드가 그들을 막아섰다.

미라가 싱어들과 전쟁을 선포하고 높은 사막으로 침공하기 위한 군대를 만들 때, 싱어들에게 소식을 알린자는 디바드였다. 디바드는 동굴에 은거 중이었던 훈딩을 찾기 위해 하투산을 오르던 자들 중 한명이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훈딩은 처음에 싱어들의 지도자가 되는 것을 거절하였다. 처음 훈딩을 만나러 동굴에 들어갔을 당시 그는 그의 장송시를 방해받은 것에 분노하여 장로들을 동굴에서 몰아내었다. 그는 심지어 그 분노로 인해 쉐하이를 꺼내기 까지 하였다. 훈딩과 단 둘이 대화하기 위해 다시 동굴로 들어간 것은 디바드였다. 밝은 빛과 분노에 찬 고성으로 인해 그 동굴에서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지금까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5시간이 지나고 디바드는 훈딩과 나란히 동굴에서 나왔다. 나머지 이야기는 역사에 적힌 그대로이다......

전쟁덕목의 전당에서 훈련을 마치지 않은 디바드였지만, 그는 훈딩의 조언자가 되었고 그의 대부분의 시간을 새로이 완성된 원의 책을 읽는 데 보내었다. 그러나 망치와 모루 작전에서 그의 역할은 한 명의 평범한 소드싱어이자 전사였다. 그의 진정한 이야기는 싱어들이 새로운 땅에 정착하면서 시작되었다.



48. Divine Metaphysics[편집]


  • Divine Metaphysics(신성 형이상학): 모로윈드에서 나오는 퀘스트 아이템. 드웨머의 언어로 쓰여있다.

원문

신성 형이상학

파일:Divine Metaphysics 1.jpg파일:Divine Metaphysics 2.jpg

파일:Divine Metaphysics 3.jpg



49. The Divine Prosecution[편집]


  • The Divine Prosecution(신성집행국)

원문

신성집행국

노르드 문화교류 탐험대, 거인 살인자 악술파 지음

나는 그동안 노르드 문화교류 탐험대의 일원으로서 폭넓게 여행해 왔다. 경애해야 할 에본하트 조약과 관련되어 있는 토지는, 모로윈드와 블랙 마쉬도 포함해 모두 방문했다. 오크가 사는 로스가도 탐험했다. 그러나 나를 그 어느 곳보다 가장 힘들게 한 것은 거만한 하이 엘프가 사는 섬 서머셋이다. 보통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리거트조차, 그 자만하는 뾰족귀 젖먹이들을 싫어하고 있을 정도다! 그들에 대해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나는 가능한 한 관대하게 행동하고 도끼로 덮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소금물과 거짓 냄새가 나는 이곳에 도착해서 한 첫 일은, 어쨌든 법과 질서에 관한 정보를 모으는 것이었다. 아무리 평화와 외교의 깃발을 들고 왔다고 해도 우리가 노르드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 하이 엘프가 우리를 미워하는 이유가 조약과 관계돼 있는 탓인지, 아니면 이들과 보는 눈이 다른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표단 구성원들이 완전히 규정을 어기고 그 때문에 외교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섬에는 충분히 경비병과 치안관이 있지만, 실제 권력을 가진 것은 신성집행국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집단 같다.

신성집행국은 아이렌 여왕과 자치령의 준군사적 조직인 탈모어에게 충성하는 권한을 부여받은 집행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머셋에서는 신성집행국이 법과 질서의 상징이며 종교적, 세속적인 법을 지키게 할 책무를 지고 있다. 트라이뷰널의 오디네이터와 닮은 것 같지만, 으스스한 가면이나 화려한 갑옷은 쓰지 않았다. 멤버 중 한 사람, 음침하지만 소탈한 르리온이라는 이름의 사법 고위 관료에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사법 고관 르리온은 신성집행국의 주된 역할이 범죄나 위반에 있어서의 조사관, 논의나 싸움에 있어서의 중재역을 맡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신성집행국은 그가 말하는 것보다 더 넓은 권한을 가지고, 세속적 법의 파수꾼일 뿐만 아니라, 종교적 및 사회적 도덕규범의 보호자인 것 같았다. 더 파고들자 그는 현지의 경비병이 감당할 수 없게 되는 사태가 벌어질 때 자신들이 불리는 것이라고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으니 가 보겠소"라고 덧붙이며 떠나서 나는 토끼 미트볼과 꿀술 점심을 먹었다.

아리놀 도시를 어슬렁거리다 보면, 르리온이 항상 내가 보이는 곳에 머물며 신성집행국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인과 손님 사이에 일어난 언쟁을, 양자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후에 구속력 있는 재정을 내려 일을 마무리하고, 양자가 수락한 후에 떠나는 것을 보았다. 그 후 소매치기가 귀족들의 지갑을 훔쳐가는 것을 붙잡아 그 범죄자를 도시 경비병에게 넘겼다. 이런 가운데 계속 그는 내게 눈을 번득이는 것 같았다. 외부에서 온 체류자를 관찰하는 것도 신성집행국의 집행관의 일에 포함되는지도 모른다. 나는 그래도 상관없었다. 게다가 그가 항상 가까이 있어서 식사할 때 그를 찾기가 편해졌다.

사법 고관 르리온은 꿀술을 좋아할까?



50. Divines and the Nords[편집]


  • Divines and the Nords

원문



51. Divining the Elder Scolls[편집]


  • Divining the Elder Scolls(신성한 엘더 스크롤):

원문

신성한 엘더 스크롤

... 밤에. 엘더 스크롤은 장막을 통과할 수 있다. 그들은 시간의 흐름 자체를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엘더 스크롤을 읽은 예언자는 일어날 수 있는 미래를 볼 수 있다. 다른 예언자는 똑같이 진실한 다른 미래를 볼지 모른다. 미래를 보는 대가는 엘더 스크롤을 읽은 이의 시력이다. 그는 완전히 눈을 멀고...



52. Dominion Troops General Order 719a[편집]


  • Dominion Troops General Order 719a(자치령 부대의 장군 지령 719a):

원문

자치령 부대의 장군 지령 719a

아르고니안 마을이나 정착지 습격 시에는 마을의 경계 내 중앙에 있는 편이 많은 거대한 나무를 주의하도록. 아르고니안이 히스트 나무라고 부르는 그 나무를 습격하면 저 냉혈한 종족이 맹렬히 분노할 가능성이 있다. 나무는 그들의 교배 의식과 삶의 주기와 관련되어 있어서 이해는 간다.

하지만 그들의 분노에 관해 고려할 필요는 없다. 지휘관의 명령 없이 히스트 나무를 손상 혹은 파괴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한다. 진흙과 벌레와 비늘투성이의 마을에서는 히스트 나무 말고는 가치 있는 자원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 히스트 나무는 매우 귀중한 물건이다.

모든 습격부대는 토목공병 구성부대를 포함할 것. 굴착부대가 아니라 나무 공병부대이다. 무기는 튜브, 파이프, 드릴, 휴대용 증류기 등이다. 임무는 그 나무에서 "히스트 수액"을 할 수 있는 한 수집하는 것이다. 게다가 수액은 금방 썩어버리기 때문에 증류가 끝날 때까지 반드시 공병부대를 호위할 것.

각 아르고니안 마을에서 히스트 수액을 수집하지 못하는 것은 원정 자체의 실패를 의미하기 때문에 방심하지 마라. 자치령에 실패는 허용되지 않는다.



53. The Dominion's Duty: Marbruk[편집]


  • The Dominion's Duty: Marbruk(자치령의 책무: 마브룩):

원문

자치령의 책무: 마브룩

알트머 여행 길드가 기록함.

자치령이 발렌우드에 건설했던 새로운 도시에 대한 문건이 수없이 기록되었고, 정보 뿐만 아니라 잘못된 정보도 굉장히 많이 퍼져 나갔다.

가장 질 나쁜 헛소문은 마브룩이 지역 우드 엘프 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건설된 것이 아니라 알트머에 의한, 알트머를 위한 도시로서 건설되었으며, 이는 곧 자치령의 도시 침략 행위라는 소문이다.

이 헛소문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 만약 마브룩이 알트머의 방식대로 건설되었다 해도, 그것은 단결을 위한 것이지, 침략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자치령이 카짓, 우드 엘프, 하이 엘프 사이의 협력을 발전시키고 친선을 도모하려 한다면,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각 종족이 분리되어 거주하도록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현재 카짓은 대부분 엘스웨어에 살고, 하이 엘프는 서머셋에 고립되어 있으며, 우드 엘프는 발렌우드 깊은 곳에 거주하지 않는가.

시로딜이 발렌우드 북쪽 너머에서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저 멀리 그린셰이드에 있는 우리 형제 자매들을 보호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에 못지 않게 질 나쁜 헛소문은 자치령이 알트머 주민들에게 돈을 주고 마브룩으로 이주시켰다는 소문이다. 마브룩에 있는 알트머 중에서 자치령의 급여를 받은 이들은 도시의 통치와 보호에 관련된 이들 뿐이며, 이는 다른 자치령 도시에서도 똑같이 생기는 일이다. 우드 엘프와 카짓들도 이런 부류에 포함되며 동일한 보상을 받았다.

자치령이 마브룩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에게 약속한 보상은 이용할 수 있는 약간의 토지와 주택 소유권 추첨 뿐이다. 제한된 양이기는 하지만, 무역과 지역 방어에 필요한 권리를 줌으로써 정착지의 번영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공동의 영토를 지켜내고 단결의 유대를 공고히 함으로써 우리 여왕 폐하와 동료 종족들을 지원하는 것이 충성스런 자치령 시민의 의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전하는 바이다. 마브룩은 이러한 가치를 상징하는 자치령의 최신 도시일 뿐이다. 마브룩이 영원토록 번영하기를!



54. Doomed Explorer's Journal[편집]


  • Doomed Explorer's Journal(쓰러진 모험가의 일지):

원문

쓰러진 모험가의 일지

일곱날 동안 나는 이 광활한 유적을 헤매었다. 이틀째의 끝무렵에는 완전히 길을 알 수 없었다. 다섯째날의 끝무렵에는 식량이 바닥났다. 지금 고요하고도 비참한 일주일째의 일몰이 다가왔고, 물통의 남은 한방울도 쥐어짜낼수도 없다. 아무래도 나는 여기서 유령과 거대한 돌문에 갇혀 죽을 것 같다.

이 마법의 문이 나를 비웃고 있다! 속삭임은 매번 도망칠 곳을 약속하지만 문을 나아가도 태양은 없다. 단지 허무가 한순간에 빛나 또다시 원래의 어두운 지하실이 보일 뿐이다. 이 Ayleid의 세공술은 너무나 엄격하고 장엄하다. 나는 밖에서 죽는데도 이제 무덤에 들어간 기분이다. 거대한 석관에 묻혀있는듯하다.

혼자서 죽는건 아니다. 여긴 베일이 얇다. 너무 얇다! 처음은 속삭임만이 들렸다. 바람에 떠도는 아르고니안의 슬픈 목소리와 Ayleid의 목소리. 하지만 셋째날에는 그들이 확실히 보였다. 눈부실정도로 아름다운 Ayleid의 유령들. 그들은 나를 보지 못하고 내 존재에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오로지 오래된 사건을 재현할 뿐이었다. 몇가지 장면은 너무나도 평범해서 놀랐다. 하지만 다른 장면은 잊혀진 사실과 고대의 위협으로 가득찬 느낌을 주었다. 여기서 뭔가 무서운 일이 일어났던 것이다. 처음은 아르고니엔에게 나중에는 Ayleid에게. 이 유적 속 (더 지하일지도 모른다)의 뭔가가 이들 사건의 전개를 보도록 내게 요구하고 있다. 그 귀결의 심각성을 알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뭔가의 힘이 나의 이해를 요구하고 있다. 나는 그것때문에 죽는 것이리라. 이해할 수 없다면 나는 남아있어야 할 것이다.

이 일기를 누군가가 발견한다면 저 유령들의 주의깊은 말에 귀기울여야 할것이다. 그들은 위대한 아르고니안의 보물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그들의 말에 숨겨지고 깊은 진실을 배울 통찰력이 있다고 나는 믿는다.

지금은 이제 적을 것이 너무나 많다. 가까이에 문이 또 보인다. 혹시 저 문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어쨌든 힘을 쥐어짜내야한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쉬고 싶다.



55. The Doors of Oblivion[편집]


  • The Doors of Oblivion(오블리비언 관문):

원문

오블리비언 관문

세이프-이즈 힛쟈 지음

오블리비언에 들어간다는 것은, 오블리비언 또한 그대 속에 들어가는 것이로다.

-Nai Tyrol-Llar

내 스승이신 모리안 제나스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마법사이시다. 독자들도 '오블리비언에서'(On Oblivion)라는 데이드라에 대한 모든 기본적인 소양을 집대성한 서적의 저자로서 우리 스승님의 이름을 들어보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몇 년동안 끈질기게 간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승님께서는 새로운 발견과 이론을 바탕으로 자신의 저작을 개정하시길 거절하셨는데 왜냐면 오블리비언은 더 많은 것을 알수록 그곳에 대한 확신이 더 희박해지는 곳이기 때문이라 하셨다. 스승님은 추측이 아닌 사실을 추구하시는 분이었다.

'오블리비언에서'가 출판되기 몇 십 년 전후로 해서 제나스님은 데이드라들의 고향인 오블리비언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개인적으로 모으셨다. 스승님께선 자신의 시간을 이런 자료 조사와 더불어 자신의 마법 능력을 향상시키시는데에도 할애했으며 이는 우리가 사는 세상 바깥에 존재하는 그 위험한 세계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선 그 어두운 길을 거닐말한 힘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스승님께서 자신의 일생을 바친 여정길에 오르시기 12년 전, 나는 스승님의 조수가 되었다. 스승님께서 말씀하신 세 가지 자격을 두루 갖췄기에 가능했는데, 그 자격을 말하자면 젊고 군말없이 협력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춰야 했고, 책을 한 번 읽으면 그 내용을 기억할 수 있어야 했으며,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소환마법의 전문가라야야 했던 것이다.

스승님께서도 또한 소환마법의 전문가이셨다. (실은 스승님께선 알려진 학파는 물론이고 알려지지 않은 학파에도 정통하셨다.) 그러나 스승님께선 조사 중에 맞딱드릴 위기의 순간에 자신의 능력에만 의존하실 생각은 없으셨다. 어느 지하 석실에서 스승님은 데이드라를 소환하여 그들이 사는 땅에 대해 알아내려고 하셨는데 바로 그것 때문에 소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그 소환물이 확실히 구속될 수 있게 하고 별 탈 없이 다시 소환해제 할 수 있게 도와줄 또 다른 소환마법사가 필요하셨던 것이다.

그 석실을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이다. 결코 그 곳의 평범하고 버려진 듯한 분위기 때문이 아니라 여러분이 눈으로 볼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소환된 괴물이 남긴 자취는 오랫동안 진동했는데, 마치 꽃내음과 유황 냄새가 섞인 것이 정욕과 부패, 힘과 광기를 뒤섞어 놓은 듯 했다. 나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그 냄새 때문에 곤욕을 치루고 있다.

누구든지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하자면, 소환마법은 마법을 사용하는 이의 정신을 소환당하는 것의 정신과 이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연결고리는 아주 가늘기 때문에 그저 소환물을 꾀어내고 이 세상에 붙들어 두었다가 다시 소환을 해제하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것이지만, 전문가가 구사하는 것은 훨씬 더 강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씨직에 소속된 이들과 드웨머들은 (이제 드웨머는 존재하지 않기에 가능'했었지만') 다른 이들의 정신과도 연결할 수 있으며 서로 먼 거리에서도 소통이 가능한데 이것이 바로 텔레파시라고 하는 능력이다.

스승님의 조수로 일하는 동안 스승님과 나 사이에도 그런 연결고리가 생겼다. 이것은 두 강력한 소환술사가 서로 가까이 일하다 보니 생긴 우연이었지만 우리 둘은 스승님께서 오블리비언으로 성공적으로 갈 수 있다면 이 연결고리가 상당히 요긴할 것이라 결론지었다. 초보 소환술사의 기술로도 오블리비언에 거주하는 토착민에게 얼마든지 닿을 수 있었기 때문에 스승님이 오블리비언에 있는 동안에도 우리 둘은 얼마든지 소통하고 또 내가 스승님의 발견을 기록하는 것 또한 가능했던 것이다.

스승님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오블리비언의 문'은 쉬이 찾을 수 있는게 아니었다. 우리는 수많은 가능성을 실험해 본 뒤에야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문을 찾을 수 있었다.

아르테움의 씨직들은 드리밍 동굴이라는 곳을 알고 있었는데 그곳을 통해 데이드라의 영역을 오갈 수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아이아체시스, 소사 실, 네마티그와 다른 이들 다수가 이 수단을 이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었으나, 씨직에 아무리 간청을 해도 그 동굴의 이용허가를 받아내지 못했다. 씨직 교단의 우두머리인 셀라루스 (Celarus)는 안전을 위해 그곳을 봉인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배틀스파이어 (Battlespire)의 폐허를 통해 오블리비언에 접근하려는 생각도 했다. 비록 제국 전투마법사들이 실력을 겨루던 훈련장은 제이거 탄 시대에 폐허가 되었지만, 둑 관문 (The Weir Gate)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힘겹게 잔해 더미를 헤쳐나가며 조사를 해 본 결과 우리는 이곳이 박살났을 때 이미 오블리비언을 넘어 소울 케언, 셰이드 페릴루스, 하복 웰헤드로 가는 길은 모두 끊어졌다고 결론내렸다. 물론 이 세상엔 잘 된 일이긴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좌절되고 만 것이었다.

여러 분들은 다른 문의 존재에 대해 들어보았을테고, 아마 우리가 그 다른 문들을 모두 찾아내려고 시도해 보았을 것이라고 확신할 것이다.

그 소문들 중 일부는 그저 전설일 뿐이고 (어느 정도까진) 지금 남은 정보로는 추적하기도 힘든 것들이다. 전승 중에는 마리크의 어비스 코링턴 미러, 만텔란 크룩스, 크로스로드, 마우스, 그리고 자킨쓰와 라이징 선이라고 부르는 연금술 공식에 관한 수수께끼 등 오블리비언으로 갈 수 있는 물체와 장소라고 언급되는 구절들이 있지만, 우리는 그 어느 것도 찾을 수 없었다.

확실히 존재하는 문들도 몇개인가 있었지만,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것들이다. 발의 미엘스트람이라는 어베신의 소용돌이에서는 배 한 척이 통째로 사라지기도 하는데, 분명히 오블리비언으로 통하는 차원문일지도 모르지만 그곳을 항해할 때 수반하는 후유증은 그 방법을 시도하는 이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그와 같은 이유 때문에 우리는 수천 피트 높이의 나선형 산호 기둥인 트라스의 기둥에서 뛰어내리는 방법이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시도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였다. 물론 슬로드들이 그곳에서 행한 희생의식을 보긴 했다. 일부 희생양은 추락사 했지만 분명 다른 일부는 바위에 부딪치기 전에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슬로드들도 왜 일부는 죽고 일부는 사라지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눈치였지만 우리는 괜히 뛰어내리고 싶진 않았다.

오블리비언으로 가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미치도록 복잡한 방법은 그저 이 세상에서 죽어버리고 저 세상에서 새로 태어나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자기 마음대로 이 세상을 넘어서 여행한 마법사들이 있다는 역사상의 기록이 남아있다. 만일 그런 인물이 실존했다면 이미 오래전에 죽었겠지만, 우리는 아직 살아있는 자 한 명을 찾을 수가 있었다. 모로윈드 지방 바덴펠 섬의 자피어벨 만에서 떨어져 있는 탑에 디베이스 피어라는 이름의 세상과 동떨어져 사는 매우 늙은 마법사가 살고 있었다.

그 사람은 만나기 쉬운 사람이 아니었고 스승님에게 오블리비언의 문에 대한 비밀을 공유하기도 꺼렸다. 다행히도 우리 스승님의 전승에 대한 지식에 피어가 감동했고 스승님에게 그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나는 스승님이 피어와 한 약속을 깨고 여기서 그 방법에 대해 설명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 방법에 대해서는 결코 말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에 알고있는 것만으로도 위험한 지식이 이 세상에 있다면, 바로 이 방법이 그런 지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어의 방식은 오래 전 행방불명되어 잠정적으로 죽었으리라 여겨지는 텔바니 가문의 어느 마법사가 만들어 낸, 다양한 영역으로 갈 수 있는 일련의 차원문을 이용한다는 점 정도는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접근 지역이 한정되어 있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안전한 길에 더 중점을 두기로 하고, 이런 정보원과 만날 수 있었기에 운이 좋았다고 여겼다.

모리안 제나스님은 이 세상을 벗어나 탐험을 나가셨다. 나는 도서관에 남아 그가 제공하는 정보를 받아 적었으며 스승님이 필요하시다면 연구하는 것도 도와드렸다.

여정을 시작한 지 첫 날 스승님께서 나에게 '흙'이라고 말씀하신게 들렸다. 그 단어는 딱히 대단할 것 없는 평범한 단어였지만 그의 목소리에서 감출 수 없는 흥분이 내 머릿속에서 메아리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무수한 잿빛 그림자에서 한 세상의 끝과 끝을 볼 수 있단다. 이 곳엔 땅도 하늘고 없고 오로지 떠다니고 떨어지고 내 주변에 마구 돌아다니는 입자들만 보이는구나. 마법으로 공중에 떠서 호흡해야 되겠어.'

제나스님은 한동안 앞도 잘 안 보이는 그 곳을 탐험하셨고, 마치 수증기같은 괴물과 연기로 이뤄진 궁전들도 목격하셨다. 비록 데이드릭 프린스를 만나지는 못하셨지만 스승님께서는 말라카스의 고향이며 분노와 배신, 깨어진 언약들이 잿가루마냥 숨막히는 대기를 채우고 있다고 하는 애쉬핏에 계신 것이라 결론지었다.

'하늘에 마치 불이 붙은 것 같군.' 스승님이 다음 영역으로 이동하시면서 한 말씀이셨다. '땅은 온통 진창이지만 그래도 지나갈 수 있단다. 사방엔 온통 검은 폐허들 뿐이군. 마치 저 먼 곳에서 전쟁이라도 일어났던 것 같구나. 공기는 매우 차갑단다. 마법으로 몸 주변을 따뜻하게 할 수는 있지만 여전히 한기가 사방에서 매섭게 찌르는 칼같이 느껴지는구나.'

그곳은 몰라그 발이란 데이드릭 프린스가 다스리는 콜드하버였다. 스승님께선 그곳은 마치 강간의 제왕이 다스리는 황폐화되고 불모지가 되어 고통만이 존재하는 미래의 같다고 하셨다. 나는 스승님께서 자신이 떠올린 그 모습에 눈물을 흘리시고, 피와 오물로 얼룩진 임페리얼 궁전을 상상하시며 몸서리치시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스승님께서 다음 영역으로 발길을 돌리시자 '너무 아름다워'라고 하시며 목이 메이셨다. '지금 눈이 반쯤 멀었단다. 꽃들과 폭포들과 황홀한 나무와 은빛 도시가 보이긴 하지만 흐릿하게 보이는구나. 온갖 색채들이 강물처럼 흐르는구나. 지금 비가 오는데 바람은 마치 향수같아. 이곳은 분명 아주라가 거하는 문셰도우임이 틀림없구나.'

스승님의 말씀이 옳았다. 그리고 더 믿을 수 없는 것은 스승님께서 해질녘과 새벽의 여왕을 그녀의 장미 가득한 궁전에서 알현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여왕은 미소를 지으며 스승님의 이야기를 들어주었고 스승님에게 네레바린이 온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스승님께선 문셰도우는 정말 황홀한 곳이라 여기셨고 그곳에서 눈이 반쯤 먼 채로 영원히 머무르고 싶어하셨지만 서둘러 자신의 탐험을 끝내야 한다는 것을 아셨다.

스승님은 다음 영역으로 발을 들이시면서 '지금 폭풍 한복판에 서 있단다'라고 말하셨다. 스승님께선 검고 뒤틀린 나무, 울부짖는 영혼들, 피어오르는 안개가 가득한 풍경을 묘사하셨고 나는 그가 메이룬스 데이건이 다스리는 데드랜드에 들어간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때 스승님이 돌연 말하시길 '아니, 난 숲에 있는게 아니란다. 빛의 섬광이 보이더니 이젠 배 위에 서 있구나. 돛대는 다 찢어져 있군. 선원들은 모조리 학살당했어. 파도를 타고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어... 세상에... 잠깐, 이제 어떤 축축한 동굴에 들어섰는데, 천장에는...'

스승님은 데드랜드에 계신게 아니라 베르미나의 악몽의 왕국인 콰그마이어에 계셨던 것이다. 매 분마다 빛의 섬광이 보이고 실체가 더욱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것으로 변하는 곳이었다. 처음엔 검은 성채였다가 굶주린 야수의 동굴로 변하더니 달빛이 비추는 늪지대로 변하고 이윽고 관으로 변하더니 스승님이 산 채로 그 안에 갇혀버렸다. 스승님은 공포심에 압도되어 버렸고 서둘러 다음 영역으로 발을 옮기셨다.

스승님이 웃으셨다. '마치 집처럼 편안한 느낌이 드는구나.'

스승님께서 무한히 펼쳐진 도서관의 모습을 묘사하셨는데, 그 곳의 선반은 사방으로 뻗쳐 있고 책 위에 책이 계속 쌓여 있었다. 책의 낱장들이 스승님도 감지 못하는 어떤 신비한 바람에 실려 떠다니고 있었다. 모든 책들은 제목이 없는 검은 표지로 되어 있었다. 그 곳에서 아무도 볼 수 없었지만 스승님은 책장을 따라 움직이며 책을 뒤지며 찾기까지 하는 유령들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거긴 아포크리파였다. 헤르메우스-모라의 땅으로, 모든 금기된 지식들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난 내 머릿속에서 전율을 느낄 수 있었으나 그것이 내 전율이었는지 스승님의 전율이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스승님은 내가 알고 있는 다른 영역들은 탐험하지 않으셨다.

처음 4 영역을 탐험하는 동안 내내 스승님은 나에게 말씀을 계속하셨다. 그러나 아포크리파에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말이 없어지셨는데, 넌에 계신 동안 그의 마음을 움직였던 열정인 탐구와 학문으로 가득한 세상에 홀리신 것이었다. 나는 당황하여 스승님에게 계속 말씀을 걸어봤지만 스승님께선 자신의 마음을 닫아버리셨다.

이윽고 스승님께서 '말도 안돼...'라고 속삭이시는걸 들었다.

'그 누구도 이 진실에 대해 감히 상상도 못할 것이야...'

'더 배워야겠어...'

'세상의 실체를 알겠어. 그저 환상일 뿐이었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주변에서 계속 무너져 내리고 있어...'

나는 스승님에게 다시 소리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뭘 보고 계시는건지 도대체 뭘 아신건지 말 좀 해보시라고 말했다. 나는 심지어 소환마법을 사용해 스승님을 데이드라를 소환하듯이 해보기까지 했지만 스승님은 그 곳을 떠나길 거부하셨다. 스승님이 행방불명되신 것이다.

나는 6개월 전에 마지막으로 그분의 귓속말을 수신할 수 있었다. 그 전에는 5년 전이 마지막이었으며, 그것 또한 3년이나 지나서 받은 것이다. 그의 사고방식은 더 이상 언어로 표현할 수 없었다. 아마도 아포크리파에서 함정에 갇혀 나오실 생각도 안하시고, 비록 행방불명 상태이지만 행복한 상태로 계속 계실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서고들 사이의 틈을 통해서 쉐오고라스의 '광기의 집'으로 흘러 들어가 제정신을 잃어버리신 것일지도 모른다.

할 수만 있다면 스승님을 구하고 싶다.

할 수만 있다면 스승님의 속삭임을 멈추고 싶다.



56. The Doors of the Spirit[편집]


  • The Doors of the Spirit(영혼의 문):

원문

영혼의 문

조상들은 우리와 함께 있을지어니. 그들은 항상 기다리는 문 보다 가까이에 있으리라.

조상들은 떠나지 않을지어니. 그 주검들은 땅 속에 있지 않을지어다.

그들의 영혼은 안식없는 바람 속, 불의 목소리 안, 부드러운 발걸음 속에 있을지어다.

이러한 것들을 명심한다면, 떠나간 혈육들을 알게 되리라.

기도와 제물로서 숭배하라. 너의 일로서, 너의 행동으로서, 너의 축복과 시련으로서 조상들에게 알릴지어다.

기다리는 문으로부터 너의 보호가 올지어니. 네 가정의 수호자, 지혜를 주는 스승, 부의 고문, 운명을 보는 자들인 영혼들을 중요히 여길지어다.

뼈는 세계의 벽을 통하는 문이요, 뼈는 여행자의 힘이요 지혜의 길이나니.

뼈는 악에서 우리를 구원하는 영벽이로다.

벽난로 위에, 방 안에, 사원 공동체에, 무덤의 고독속에서 조상들을 공경하라.

네 조상들을 짐승, 도둑, 불경한 사제들과 마법사에게서 지킬지어다.

평화롭지 못한 가정은 천하고 도굴된 무덤은 수치스러우리니 어떠한 생물에게도 조상들의 영혼을 내 주지 말지어다.

조상들의 영혼들과 같은 세상에 살지어다. 네 안팎의 조상들을 공경하라.

망자들을 위해 비통해 하지 말라. 그들의 품에서 안식하며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지어다.



57. Dradeiva's Journal[편집]


  • Dradeiva's Journal(드라데이바의 일기):

원문

드라데이바의 일기

나는 모든 이야기를 듣고, 모든 이야기꾼과 장로와 이야기했다. 많은 계절에 걸친 탐색과 조사 끝에 나의 알 가족의 조상들은 임페리얼의 아홉째 군단을 츠오피어 동굴로 데려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군단은 그곳에서 역사 속에 묻혀 잃어버린 군단이 된 것이다.

* * *

츠오피어 동굴에 관련된 이야기의 대부분은 우주 카라고 불리는 거대하고 강력한 볼립럼스를 언급하고 있다. 확인한 바로는 이 거대하고 사악한 슬라임 덩어리는 다른 볼립럼스와는 행동이 다르다. 자신을 확장하는 것이다. 우즈카와 모종의 연결을 하고 있는 움직이는 점액 덩어리를 펴서 우주 카의 눈, 귀, 촉각으로 기능시킨다. 그것이 우주 카 바깥 세계와의 접촉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말한 장로들은 경의를 담아 우주 카에 대해 말했지만, 분명히 그들도 그 생물을 무서워했다. 그들이 말하기를 고대에는 가까운 부족의 장로들이 츠오피어 동굴로 가 구속 의식을 거행하며 거대한 볼립럼스와 그 확장물을 동굴 내부에 가두었다고 한다.

구속 의식은 더 이상 아주 오랜 계절 동안 행해지지 않았다. 츠오피어 동굴 입구가 낙석으로 막힌 이후부터다. 아홉째 군단이 실종된 것은 그때일까? 그들이 어떻게 동굴 속에 갇혔을까?

* * *

내가 볼립럼스에 대해 알아낸 것은 다음과 같다. 그 슬라임은 늪을 기어다니며 길을 막는 모든 것을 흡수한다. 새로 태어날 때는 분열돼 새로운 볼립럼스가 되거나, 흡수한 고기를 볼립럼스의 시체로 바꿔 버리거나 하는 것이다. 볼립럼스의 시체는 반투명한 몸처럼 생긴 모습으로 고기가 뼈에서 녹아내리고 볼립럼스 형태의 슬라임으로 치환된다. 이 메스꺼움을 유발하는 꾸물대는 생물은, 태어나는 근원이 된 볼립럼스와 어떠한 연결성을 가지고 있지만, 우주 카 정도는 아니다.

* * *

어느 장로가 우주 카를 위한 구속의식을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적어도, 그녀는 이전 장로에게 배운 것을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우주 카가 더 이상 존재하고 있지 않으면 좋을텐데. 만약 그것이 아직도 츠오피어 동굴을 점령했다면 동굴을 떠나기 전에 구속 의식을 치러야 한다. 다만 나로서는 아홉째 군단의 흔적과 내 조상이 무죄라는 증거도 찾아내고 내 알 가족의 이름을 더럽힌 반역자의 흔적을 지울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58. The Dragon Break Re-Examined[편집]



59. Dragon Language: Myth no More[편집]


  • Dragon Language: Myth no More(드래곤 언어: 더이상 신화가 아니다):

원문

드래곤 언어: 더이상 신화가 아니다

헬라 트라이스-버스드 지음

그림자에 가려진 하늘, 끔찍한 포효, 그리고 꺼지지 않는 화염의 악몽과 같은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단어이다. 실제로, 드래곤들은 한 때 그 강력함과 동시에 개체수도 많았던 무시무시한 괴물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노르드들은 이 드래곤들이 실제로는 지능이 없고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는 점을 모르고 있다. 실제로 그들은 진보한, 고도로 지적인 문화를 가졌고, 드래곤을 제외한 세상의 모든 문명을 멸하거나 노예로 삼는 일에 열중했다.

그러니 이러한 드래곤들이 다른 존재와 의사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했던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언어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많은 연구를 통해, 학자들은 드래곤이 취한 수단에 대해서 완벽히 알아내게 되었다. 이 짐승들의 포효는, 화염이나 얼음, 혹은 다른 무시무시한 마법을 가지고 있을 때가 더 많은데 - 그것은 단어 (words)로 이루어져 있다. 그 단어 (words)는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해석 가능한 것으로, 언어 (tongue)라고도 지칭되었다.

믿지 못하겠는가? 너무 공부에 열중한 나머지 어리석은 해답을 내놓았다고 생각하는가?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 후 나는 어떤 소문을 듣게 되었다. 그 소문들은 몇몇 용감한 탐험가나 보물을 목적으로 하는 던전 탐험가들의 대화에서 들은 이상한 정보였다. 매번, 매번, 항상 같은 단어가 반복되었다:

벽 (Wall).

그래서 나는 좀 더 집중해서 들어보았다. 퍼즐의 조각을 맞추듯이 소문들을 정리하여, 천천히 수수께끼를 풀어갔다.

스카이림 전역에 퍼져있는 고대 던전들과 묘지, 그리고 다른 외딴 장소에 그 벽들이 있다. 흑색의, 불길하게 보이는 그 벽에는 매우 오래되고 알려지지 않은, 그래서 아무도 그것을 해석해보려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문자가 쓰여있다.

그리하여 참으로, 한가지 진실을 알게 되었다: 이것이야말로 고대 드래곤의 언어에 대한 증거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 외에 어떠한 가능성이 있단 말인가? 우리가 납득할 수 있을 만한 단 하나의 가설은 이 벽들이 고대 노르드들에 의해 건축되었으며, 이 고대 노르드인들은 드래곤이 활개치던 시대에 살면서, 그 괴물들에 대한 공포나 경의로, 어떤 방법을 통하여 이 고대 괴물의 언어를 배우고 사용했을 것이란 가설이다.

하지만 그 점에 있어서, 내가 가진 것이라고는 내가 가진 내 본능에 의한 직감 뿐이었다. 내게 필요한 것은 증거였다. 이리하여 내 일생을 건 여행이 시작되었다. 17개월에 걸쳐 3인의 용감무쌍한 전령과 2인의 호위 용병의 죽음을 겪었다. 그러나 나는 이 암울한 부분에 대해서는 연연해하지 않기로 했는데, 이는 이 여행의 결과가 너무나도 영예로운 것으로, 이 모든 어려움에 가치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내 여행을 통해, 나는 다양한 고대의 벽들을 발견했고, 모든 의혹이 사실로 증명되었다.

그것은 실제로 마치 고대 노르드인들이 드래곤의 언어를 복제한 것처럼 보였는데, 그 언어의 문자들이 발톱 자국이나 긁힌 듯한 자국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이것을 보고 가장 많이 연상되는 장면은 거대한 드래곤이 그의 커다랗고 날카로운 발톱을 써서 스스로 바위에 그 기호를 새기는 모습이다. 그리고 - 아마 노예나 하인이었을 - 한 인간이 그것을 보고, 배우게 되어서 그 역시 자신의 의도에 따라 그 언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내가 발견한 벽들에서 관찰한 결과로, 나는 몇몇 단어 (words)에 대해 어떤 특이한 점을 알아챘다. 그것은 그 단어들에 일종의 힘이 고동치고 있고, 그 미지의 힘이 해방된다면, 아마도 그것을 읽어내는 자가 사용할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나도 이 이야기가 말도 안되는 것처럼 들리는 것은 알고 있으나, 만약 당신이 이 벽들 앞에 서게 된다면 - 그리고 그 어두움을 보고, 그 힘을 느끼게 되면 - 당신도 내가 말하는 종류의 느낌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다행히도, 비록 그 힘에 도취되었지만, 나는 제 정신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내가 본 문자를 실제로 기록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그 언어의 규칙을 파악하기 시작했는데 - 그 규칙은 내가 읽고 있는 것이 무슨 뜻인지 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예를 들어, 나는 다음 구절을 기록하였다:

HET NOK YNGNAVAR G1F KOD1V WO DR1 Y4 MORON AU FROD DO KROSIS NUZ SINON S3V DINOK 4RK DUK1N

이 긁힌 자국 같은 글자들을 실제 탐리엘식 언어 문자로서, 더 나아가 내가 본 것을 다음과 같이 표기하였다:

Het nok Yngnavar Gaaf-Kodaav, wo drey Yah moron au Frod do Krosis, nuz sinon siiv dinok ahrk dukaan.

이것은 탐리엘어로 다음과 같이 번역된다:

이곳에 슬픔의 전쟁에서 영광을 추구하였으나, 죽음과 불명예를 안게 된 얀나바 고스트-베어 (Yngnavar Ghost-Bear)가 잠들다.

그 다음, 다른 지하실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된 벽과 조우했다:

HET NOK KOPR1N DO IGLIF 3Z SOS WO GRIND OK OBL1N NI KO MOROK2 VUK2N NUZ 4ST MUNAX H1LVUT DO L3V KRAS1R

이것은 다음과 같이 표기되고:

Het nok kopraan do Iglif Iiz-Sos, wo grind ok oblaan ni ko morokei vukein, nuz ahst munax haalvut do liiv krasaar.

이것은 마지막으로 탐리엘어로 이와 같이 번역된다:

영광스러운 전투가 아닌, 쇠약하게 하는 질병의 잔인한 손길에 최후를 맞은 이글리프 아이스-블러드 (Iglif Ice-Blood)의 유체가 이곳에 잠들다.

그리고 여기서 어떤 법칙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계속 반복되는 단어인 '이곳에 잠들다 (Here lies)' - 이것이 의미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뿐이다: 이 벽이 실제로는 고대 노르드의 매장지를 표시했다는 것이다.

당신은 내가 느꼈던 참기 어려운 흥분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그 의미가 통하기 시작한 것이다. 고대 노르드들은 매우 특별한 이유로 드래곤의 언어를 이 벽에 사용한 것이다. 그것들 중 하나는 명백히 몇몇의 중요 인물의 무덤을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것들은 어떨까? 그 모든 것들이 묘지일까, 아니면 다른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는 것일까?

나는 이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노력은 올바른 대가를 받았다. 이곳에 내가 발견한 것을 기록한다.

다음 구절은:

HET M4 T4ROD3S TAF3R SKORJI LUN SINAK WEN KLOV GOV9 N1L RINIK H4KUN ROK TOG1T W4 G4ROT

다음과 같이 표기되고:

Het mah tahrodiis tafiir Skorji Lun-Sinak, wen klov govey naal rinik hahkun rok togaat wah gahrot.

탐리엘어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절도를 시도했던 도끼에 의해 자신의 머리가 잘려나간, 위험한 도둑 스코지 리치-핑거스 (Skorji Leech-Fingers)가 이곳에 잠들다.

그리고 이것으로 인하여 우리는 이 벽은 어떤 유명한 고대 노르드인이 죽은 장소를 표시한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다음 구절은:

QETHSEGOL V4RUKIV D1NIK F4L3L K3R DO GRAV5N FROD, WO BOVUL KO M1R NOL KINZON Z4KR3 DO KRUZ3K HOKORON

다음과 같이 표기되고:

Qethsegol vahrukiv daanik Fahliil kiir do Gravuun Frod, wo bovul ko Maar nol kinzon zahkrii do kruziik hokoron.

탐리엘어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이 바위는 고대 적의 날카로운 검 앞에서 공포에 떨며 도망친 어텀 필드 (Autumn Field)의 불운한 엘프 아이들을 기념한다.

이 벽은 어떤 고대의, 탐리엘의 역사에서 오랫동안 잊힌 사건을 기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사건이 그 벽이 세워진 곳이나 그 근처에서 일어났던 일인지 어떤지는, 아마도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음 구절은:

AESA W4L1N QETHSEGOL BR3N43 V4RUKT THOHILD FIN T8R WEN SMOL3N AG FRIN OL S4QO H2M

다음과 같이 표기되고:

Aesa wahlaan qethsegol briinahii vahrukt, Thohild fin Toor, wen smoliin ag frin ol Sahqo Heim.

탐리엘어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아에사 (Aesa) 가 그녀의 여동생이자, 붉은 화로에 열정을 뜨겁게 불사른 화염의 토힐드 (Thohild the Inferno)를 위해 이 바위를 세우다.

이 벽 (그리고 내가 접한 벽 중 이와 비슷한 것들)은 명백히 특정 인물에 의해 의뢰되거나 건축되었는데, 그 인물에 있어서 중요한 누군가의 명예를 알리기 위한 것이다. 이 장소가 어떤 중요성을 가지는가? 그것이 죽은 이에게 중요한 것인가? 혹은 이곳이 그 사람이 실제적으로 죽은 장소인가? 다시 말하지만, 이 해답들은 아마 시간에 의해 사라져버렸고,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도 느꼈겠지만, 이 고대 드래곤의 언어는, 실제로, 더 이상 신화가 아니다. 실존하는 것이다. 하지만 더 좋은 점은 그것이 아직도 존재하고, 고대 노르드들과 그들이 건설한 많은 '단어의 벽 (Word walls)'덕분에 아마도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남아있을 것이란 점이다.

하지만 내 말을 곧이 곧대로 믿지는 말도록. 이 벽들은 스카이림의 위험하고, 비밀스러운 장소에 숨겨져 있다. 그것들은 고대 노르드 왕국과 우리 세상 사이의 가교라는 의미를 가진다. 드래곤들은 절대 우리 세상으로 되돌아오지 못하지만, 이제 우리는 그들의 세상으로 돌아가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언젠가는, 우리는 그들의 단어 (words)에 숨겨진 이 신비롭고 알려지지 않은 힘의 자물쇠를 얻게될 수도 있을 것이다.



60. The Dragon War[편집]


  • The Dragon War(드래곤 전쟁):

원문

드래곤 전쟁

토할 뵤릭 지음

엘프의 시대이스그라모어탐리엘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그의 백성들은 동물의 신을 숭배하는 신앙을 추구하고 있었다. 일부 학자는, 이런 원시적 인류가 동물토템의 형태로 신을 숭배하고 있었다고 간주한다. 그들은 매, 늑대, 뱀, 나방, 올빼미, 고래, 곰, 여우, 그리고 '드래곤'을 신격화했다. 오늘날 스카이림에서도 종종 망가진 돌 토템을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그 여러 동물들 중에서 단연 최고의 동물은 드래곤이었다. 고대 노르드어에서는 '드라-그콘(drah-gkon)', 경우에 따라서는 '도브-르하(dov-rha)'가 사용되었는데, 그 언어의 출처나 어원은 의문에 쌓여있다. 두 이름 모두 드래곤 사제를 제외한 모두에게 사용자체가 금지되었다. 웅장한 신전이 드래곤을 숭배하고 진정시키기 위해서 지어졌고, 오늘날에도 고대 유적으로서 남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드라우그와 드래곤 사제 언데드가 출몰한다.

드래곤, 드래곤이라는 존재는, 인간 위에 군림하여 신이자, 임금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었다. 결국, 그들은 아카토쉬의 생각대로 기능한 것이 아닌가? 그들을 숭배하는 작고 부드러운 생물의 집단보다 모든 면에 있어서 우수하지 않았던가? 드래곤에게 있어서, '힘'과 '진실'은 동일한 의미이다. 그들에게는 '힘'이 있었다, 그러므로 '진실'하지 않으면 안된다. 드래곤은 드래곤 사제에게 자신의 '힘'일부를 나누어 주었고, 그 대신에 '절대복종'을 얻었다. 이로 인해, 드래곤 사제가 왕이나 다름없는 권력으로 인간을 통치했다. 당연히 드래곤은, 직접적인 통치는 하지 않았다.

이스그라모어가 원래 있던 아트모라에선, 드래곤 사제는 공물을 요구했고, 드래곤과 인간사이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법률과 생활 규범을 규정했다. 탐리엘에서 그들은 친절하지 않았다. 이것이 야심을 가진 드래곤 사제가 원인인지, 특정의 드래곤이 원인인지, 아니면 약한 왕들이 원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드래곤 사제는 압력을 이용한 통치를 시작하고, 나머지 인구를 사실상 노예로 만들었다.

민중이 반항하면, 드래곤 사제는 보복을 가했다. 드래곤 사제가 공물을 충분히 모으지 못하거나, 대중을 제어하지 못했을 경우, 드래곤의 반응은 신속하고 잔혹했다. 이로 인하여 드래곤 전쟁이 시작되었다.

처음엔 몇천명의 인간이 죽었다. 고문서에 의하면 몇마리의 드래곤은 드래곤이 아닌 인류에 협력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왜 그들이 그러했는지 이유는 알 수 없다. 나인 디바인의 사제들은, 아카토쉬 자신이 간섭했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그러한 드래곤들로부터, 드래곤에 대항하기 위해서 마법을 습득하기에 이르렀다.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고, 드래곤도 결국엔 쓰러지기 시작했다.

전쟁은 장기간 지속되었고 수많은 피가 흐르게 되었다. 수 많은 드래곤 사제들이 타도당하고 무수한 드래곤들이 학살되었다. 그나마 살아남은 소수의 드래곤들은 뿔뿔이 흩어져, 인간과는 동떨어진 곳에서 지내는 길을 선택했다. 드래곤 교단은 개편되어 존속했다. 그들은 드래곤의 고분을 짓고 전쟁으로 죽은 드래곤들의 시체를 매장했다. 그들은 언젠가 그들이 부활하여 자신들과 같은 충실한 신자들에게 보답해 줄 것이라 믿었다.



61. Dragons of Southern Elsweyr[편집]


  • Dragons of Southern Elsweyr(남부 엘스웨어의 드래곤):

원문

남부 엘스웨어의 드래곤

광범위 학자 잔드리아 프레벳 지음

북엘스웨어(일명 아네퀴나)에서 행해지고 있는 드래곤의 파괴에 주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남엘스웨어도 이 악질적인 짐승의 재난에 직면하고 있다. 이것은 이 야수에 관한 나의 체험기록이다. 물론 멀리서 본. 나는 드래곤 사냥꾼이 아니다!

센찰 근처를 방문했을 때, 드래곤의 목격자를 처음으로 만났다. 그들은 커다란 붉은 야수가 하늘을 가를 듯이 나는 모습을 묘사해 주었다. 드래곤이 공격하기 전에 목격자는 도망쳤다. 이 지혜로운 행동지침에 대한 판단은 삼가지만 나는 도망치지 않을 것이다. 대신 분류하고 기록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는 결심하고 목격자가 마지막으로 이 붉은 드래곤을 본 장소로 향했다. 행운이 아직도 주위에 남아 있어서 가까이서 잠시 관찰할 수 있었다. 그리고 뿔 구조에 기이한 점이 있음을 깨달았다. 뿔의 결손일까? 잠시 후 드래곤은 날아가 버렸다. 무엇 하나 상처받지는 않았다. 드래곤의 목적은 모르지만 어떤 소동도 손해도 일으키지 않은 것에 흥미를 느꼈다. 북쪽에서 보고된 사태와는 사뭇 다르다. 이 드래곤이 무해하다는 가능성이 있을까? 슬프게도, 그런 생각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증거가 없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붉은 드래곤이 센찰 근처의 불탄 지역에 나타났다. 명백히 사냥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드래곤 사냥꾼 무리도 나타나 화려한 전투가 일어났다. 나는 드래곤이 소리치고 짖을 때 그 이름을 알아내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관찰했다. 드래곤은 사냥꾼에게 쓰러졌지만 나는 죽기 전에 드래곤에게 다가가 물었다. "이름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기록할 수 있도록."

"필멸자여, 너에게 이름을 가르칠 가치가 없다." 그렇게 말하며 드래곤은 숨이 끊어졌다. 아쉽다. 분명 다음 드래곤은 더 협력적일 것이다. 후세들을 위한 것이다. 나는 이 빨간 드래곤을 둘 다 "이름 불명의 드래곤" 안에 넣었다. 매스난 수도사가 제2시대 373년 드래곤 지도에 기록한 것처럼.

다음으로, 나는 남쪽 채석장 근처에서 검은 드래곤이 목격되었다고 들었다. 나는 충실한 말을 타고 급히 그곳으로 향했다. 이 드래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에도 행운이었다. 드래곤은 채석장이 내려다보이는 바위 위에 앉아 나에겐 보이지 않는 모습을 향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는 라트브론, 너의 주인이다. 명령을 따르라."고 그 녀석은 목소리를 높였다.

드래곤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행운인가! 나는 그것을 적어놓고 드래곤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갔다는 것을 깨닫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학자의 탐구심은 때때로 위험하다.

나는 센찰로 돌아왔고 그곳에서 새로운 드래곤가드에 대해 난민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귓결에 들었다. 고대의 조직이 우리를 드래곤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돌아왔을까? 나는 그들을 찾아야 한다. 물론, 연구를 위해서이다. 누구에게 소개를 부탁할 수 있을까?



62. A Dragonhorn! Oh, Dragonhorn![편집]


  • A Dragonhorn! Oh, Dragonhorn!(드래곤혼! 아, 드래곤혼!):

원문

드래곤혼! 아, 드래곤혼!

스타 헤이븐의 기록 관리자, 아뎁트 이자디 역

어느날 아카비르가 찾아왔다

우리의 별의 헤이븐에

전사들은 오만했다

털을 깎지 않은 자는 한명도 없었다!

그들은 말했다, 드래곤이 서성거리고 있다고

우리는 조심해야 한다고

"머무를 수는 없다, 싸울 수도 없다,

가지고 있는 것을 건넬 뿐이다."

드래곤혼! 아, 드래곤혼!

단 한번의 부름소리로

상공의 어떤 드래곤도

순식간에 낙하한다

드래곤혼! 아, 드래곤혼!

그대는 높은 탑에 머물 것이다

드래곤이 공격한다면

그대의 강한 외침을 들을 것이다!



63. Drakeeh the Unchained's Journal[편집]


  • Drakeeh the Unchained's Journal(해방된 Drakeeh의 일지)

원문

해방된 Drakeeh의 일지, 3쪽

나의 할아버지는 그 벽 속에서 갇혀 있었다. 그는 나보다도 독설가였지만, 그의 마음은 증오로 가득차 있었다. 고향에서 끌려가 임페리얼은 그를 자신들의 의지에 따르도록 하였다. 나가전사의 굽히지 않는 정신을 굽히도록 말이다.

그들은 실패했다. 모욕할때마다 그의 결의는 강해져만 갔다. 채찍을 사용할 때마다 그의 발톱은 날카로워져만 갔다. 연결된 쇠사슬은 그를 강하게 만들뿐이었다. 그는 알의 형제들을 모아 마음속에서 전사의 노래를 불렀다. 함께 블랙로즈의 감옥을 쇠사슬로 속박한 제국의 쓰레기녀석들로부터 빼앗았다.

하지만 다른 부족이 그 전사의 노래를 들었을 때 그들은 공포로 위축되어 있었다. 할아버지의 마음속에 있던 증오를 보고 그가 가엾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분노를 잊고 제국의 죄를 잊는것처럼 말하였다. 히스트의 잎 아래에서 다시한번 춤추듯이 지평선을 동경의 눈길로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말이다.

나의 할아버지는 그것이 어리석은 일이라 생각했다. 그는 새로운 부족의 족장 raj-kaal이 되었다. 자신들을 박해한 자들의 도구를 이용했다. 메마른 피부를 가진 자의 감옥을 되찾아 자신들의 성채로 하고, 그들의 무기를 자신의 것으로 하며, 그들의 갑옷으로 자신들을 보호했다. 그렇게하여 일찍이 그들을 구속했던 쇠사슬을 휘둘러 블랙가드는 생겨나게 되었다.


원문

해방된 Drakeeh의 일지, 12쪽

너무나도 오랜기간 동안, 우리들은 알의 형제만을 동료로서 삼고 싸웠다. 우수한 전사이지만 수가 적다. 우리들의 힘은 한계가 있으며 활동범위는 너무나도 작고, 벌레와 같이 그림자를 숨겨 기어다니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저 도적으로 전락하였다. 걸리적거리는 존재가 된 것이다.

나는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현명하다고 깨달았다. 수를 늘리고 영향력을 확대시키기에는 동료가 필요했다. 메마른 피부를 가진 자가 조직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고 그들을 우리들의 힘으로 삼는 것이다. 그렇게 블랙가드는 커다란 태풍과 같이 밀어닥치는 파도와 같이 커져갔다.

하지만 눈 앞의 그늘진 자들은 내 속내를 의심했다. 내 지도력에 의문을 가지고 예전 방식에 눈이 어두워졌다. 분노에 가득찬 목소리로 소리지르고, 그게 점점 커져갔다. 나는 그들을 안정시키고 관찰하였다. 시디스가 변화는 항상 혼란으로 이어지고 동일하게 혼란은 피로 이어진다고 알려준대로였다.

그렇게 나의 시련은 생겨났다. 내 결단을 의심하는 자는 동료인 메마른 피부를 가진 자의 전투능력을 시험하는 기회를 주었다. 그러한 전투에서 성공한 적은 수의 자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그들은 나의 동료가 된다. 그들이 의문시하는 것은 나의 명령이고 지도자로서의 강함이었으리라.

내 앞에 있던 시시스처럼 나는 파괴와 창조를 동시에 일으키고 의심하는 자를 처단하고, 나를 좇는 자를 강하게 만들었다. 그렇게하여 블랙가드는 부활했다.


원문

해방된 Drakeeh의 일지, 17쪽

누군가가 우리들로부터 도망치는 것은 흔한일이 아니다. 블랙가드에 존재하는 것은 충성과 죽음뿐이다. 그 때문에 누군가가 우리들로부터 빠져나갔을때 나는 그걸 잊지않는 경향이 있다.

그 남성은 암흑을 찾는 자로 알려져 있지만, 나는 Pimaxi-Taeed라고 불리는 이름을 알고 있다. 일찍이 그는 알의 형제이며, 전사이며, 블랙가드였다. 지금은 도적 소굴에 숨어있다. 왜 마크마이어에 돌아왔는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어떻게든 그걸 후회하게 만들것이다.

녀석을 나의 시련에서 싸우도록 계획했다. 눈 앞에서 녀석이 너덜너덜하게 되어 죽는 모습을 보는건 재밌을듯하다. 하지만 정찰병으로부터 녀석의 동료가 내 성채에서 서성거리는 모습이 목격되었다고 들었을 때,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알게되었다.

Pimaxi-Taeed가 천천히 괴로워하며 죽음을 맞이한다면 만족감을 얻을 수 있겠지만, 녀석과 그 우드 엘프 사이에는 연이 있음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그 마음을 죽여버릴 것이다. 소중한 존재인 그 자의 죽음을 자신이 일으켰다는 것을 깨닫고 눈 앞에 닥친 불행이 끓어넘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죽이는 것은 당장은 아니라도 좋다. 지금은 편지를 써서 우드 엘프에게 선택지를 줄 것이다. 보복을 수행하는 것은 그 후부터다.



64. Draugr and the Dragon Cult[편집]


  • Draugr and the Dragon Cult

원문



65. Dream of a Thousand Dreamers[편집]


  • Dream of a Thousand Dreamers(수천 개의 꿈을 꾸는 자):

원문

수천 개의 꿈을 꾸는 자

베르미나여!

수천 개의 꿈을 꾸는 자여!

끝없는 고양감의 계시여!

길 잃은 영혼들을 위한 등대.

강인한 영혼들을 위한 축복.

나약한 영혼들을 위한 광기.

베르미나여!



66. A Dream of Sovngarde[편집]


  • A Dream of Sovngarde(소븐가르드의 꿈):

원문

소븐가르드의 꿈

몇 시간후에, 나는 아마도 죽을 것이다.

전원이 스카이림노르드인, 나와 나의 병사들은 곧 황제의 군단에 참가하여 임페리얼 시티를 공격할 것이다. 알드메리는 견고하게 방어하고 있어 아군의 피해는 심각할 것이다. 만약 수도를 되찾지 못한다면 우리는 전쟁에서 패배할 것이므로, 이것은 위험한 방법인 것이다.

어젯밤, 나는 전능한 탈로스께 앞으로 있을 전투에서 힘과 용기를 주십사 기도했다. 일출 전의 가장 추운 이 시간에, 나는 내가 방금 꾼 꿈에 대해 쓰려고 자리에 앉았다.

나는 이 꿈이 나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라고 믿으며, 이것으로 내 꿈에 포함된 지혜를 내가 죽은 뒤에도 오랜 전투를 치를 나의 동족들에게 전해줄 수 있을 것이다.

꿈속에서, 나는 안개 속에서 웃음소리와 북방의 유쾌한 노래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걸었다. 안개가 금새 걷히고 나니, 앞에는 거대한 협곡이 있었다. 물결은 강변을 따라 사납게 흘렀고, 또한 너무도 깊었기 때문에 바닥이 보이지 않았다.

전체가 고래의 뼈로 만들어진 거대한 다리를 통해서만 그 협곡을 건널 수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 다리에 올랐다.

다리 위에서 몇 걸음 못 가, 엄숙하고 강해 보이는 전사와 마주쳤다. '나는 시험의 마스터, 쑨이다.'그의 목소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높은 산들을 따라 울리고 메아리쳤다.

울림과 함께 그는 나를 통과시켜 주었다. 나는 방문객이라서 통과시켜 주었다는 것을 마음 속으로 알고 있었다. 전설의 따르면, 내게 주어진 목숨을 다한 후 여기를 지나야 할 때엔 이 무서운 전사와의 일대일 승부에서 이겨야한다.

다리 너머엔 구름에 닿을 정도의 높고 거대한 돌로 된 건물이 모습을 나타냈다. 안간힘을 써서 우뚝 솟은 나무 문을 열자, 그 곳은 환한 연회장이었다.

그 곳에서는 노르드의 위대한 영웅들이 모여 통에서 따른 벌꿀주를 마시고 전쟁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기다란 쇠꼬챙에 꽂아있는 새끼돼지가 맹렬히 타오르는 불길 위에 매달려 있었다. 구운 고기의 냄새로 내 입안은 군침이 돌고, 내 마음은 오래된 노래를 듣게 되어 기뻐했다.

"이쪽에 오라!" 높은 목제 의자에 앉아 있는 백발의 남자가 외쳤다. 그 사람이야말로 스카이림과 노르드의 아버지, 이스그라모어였다. 나는 그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었다.

그는, "너는 소븐가르드의 영광스럽게 죽은자들의 현관에 있다. 자 북방의 자식이여, 무엇을 바라느냐?"라고 우렁찬 소리로 물었다.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라고 나는 말했다. '내일 저희들은 자포자기하는 듯한 전쟁에 나가게 되어 저의 마음은 공포로 가득합니다.'

이스그라모어는 그의 맥주잔을 들어 다 마셨다. 그리고는 다시 한번 말했다.

'명심하여라, 북방의 자식이여 - 노르드인은 어떻게 살아가는 게 아니라, 어떻게 죽는가로 판단되는 것이다.'

그 후에 그는 병을 내던지고 주먹을 하늘로 들어올려 포효했다. 다른 영웅들도 일어나서 주먹과 환성으로 답하였다.

깨어났을 때, 그 소리가 아직 귀에 남아있었다. 나는 병사들을 모아 꿈에서 본 것을 말했다. 그 말은 그들의 마음을 용기로 채운 것 같았다.

나팔소리가 울리고, 깃발들이 세워졌다. 소집시간이 왔다. 탈로스께서 이 날의 승리를 우리에게 주시길, 그리고 만약 내가 그 승리에 어울리다면 다시 한번 그 거대한 연회장을 볼 수 있도록 해주소서.

- 스카단 프리-윈터



67. Dreamers Our Time Has Come[편집]


  • Dreamers Our Time Has Come(꿈을 걷는 자들을 위한 시대가 찾아 왔다):

원문

꿈을 걷는 자들을 위한 시대가 찾아 왔다

꿈을 걷는 자들이여! 우리의 시대가 왔도다!

우리와 함께 걸으러 먼 길을 떠나왔나, 형제여. 부서진 거짓과 고통의 세계를 거니며 멀리도 걸었구나, 자매여.

우리와 함께 노래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났나. 우린 베르미나의 아름다운 풍경을 찬양할 것이니! 그녀의 꿈이 끝나지 않기를!

스톰헤이븐은 전에도 거짓했으니, 이제 우리는 반드시 그녀의 꿈을 나눠야하노니. 볼 수 있는 자, 깨어날 자들도 합류할 것이다. 미천한 자도, 강력한 자도 부르나리. 약한 자, 눈이 먼 자, 광기에 빠져 들어라.

가라!

바람 요새의 격전지로, 가라!

우는 거인에게로, 가라!

널리 전하라! 꿈 속의 헤랄드여!

꿈을 걷는 자들로 된 군대를 모으노리. 그리하여 거짓의 도시로 되돌아갈 것이다: 웨이레스트의 도시로. 여덟 이단자들은 꺼질 것이니. 꿈을 걷는 자들이 일어설 것이다! 웨이레스트는 곧 꿈을 걷는 자들의 도시가 될것이다!

우리의 새로운 시대는 시작되었다. 우리는 영원히 그녀와 함께 있으니.

모두 베르미나의 이름을 찬양하라!



68. The Dreamstride[편집]


  • The Dreamstride(꿈의 산책):

원문

꿈의 산책

어떤 베르미나의 연금술사 지음

수천 년 넘게, 베르미나의 사제들은 연금술 기교의 자질을 따져볼 때 항상 최고를 차지해 왔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조합들이 가진 복잡함과 가능성은 전설이 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던 것이다. 이 연금의 보물은 너무나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나머지, 단 한개의 물약이 암시장에 나타나자, 만 셉팀이 넘는 가격이 붙여지기도 했다.

그 동안 등장했던 수 많은 물약들 중에서, 베르미나의 몽환약이란 것은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이다. 이 강력한 액체의 단 한방울이라도 스며들게 되면 바로 '꿈의 산책'이라는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이 상태는 대상으로 하여금 마치 다른 이의 꿈에 직접 들어가 있는 것 같은 체험을 하게 해준다. 사용자는 그 꿈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는데, 꿈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대로 행동하게 된다. 또한 꿈 속에서 사용자와 그 꿈의 대상은 같은 사람으로 인식된다. 사용자는 꿈의 대상이 된 자의 버릇, 말하는 법, 지식등을 적절히 배울 수 있게 되기도 한다.

주변에서 물약을 마신 대상을 보는 사람들은 사용자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것을 보게 된다. 사용자가 꿈 속을 여행하는 동안, 그들은 현실도 여행하는 중인 것이다. 물약의 효과가 끝나게 되면, 대상은 현실로 돌아오는데 바로 자신이 꿈에서 존재하던 곳에 위치하게 된다. 어떤 이는 불과 몇발자국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지만. 어떤 이는 몇 분 만에 수천 마일이나 떨어진 곳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 '꿈의 산책'은 상당히 위험하고 사용자를 몇가지 위험에 처하게 한다. 어떤 꿈에서는, 대상이 질병, 폭력 혹은 심지어 죽음 같은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곤 한다. 대부분의 경우 사용자는 그저 아무런 위험없이 다시 현실로 돌아오지만, 간혹, 효과가 끝났음에도 사용자가 다시 나타나지 않거나 죽은 채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꿈의 산책 상태에서는 매우 안전해 보였던 장소였을지라도 현실에서는 매우 불안정하거나 위험한 장소에 다시 나타나게 될 가능성도 있다.



69. Dreamwalkers[편집]


  • Dreamwalkers(꿈을 걷는 자):

원문

꿈을 걷는 자

모운홀드의 교수 레이날드에 의한 관찰

그들은 꿈을 걷는 자라 불린다. 간단한 주문 하나만으로 타인의 꿈 속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자들이다. 자신의 가장 어두운 욕망, 가장 기묘한 몽상, 진짜 나 자신, 모든 것이 열린 책과 같이 드림워커들에게 드러난다. 가장 아끼는 기억들이 어젯밤 잔치의 남은 음식처럼 뒤저지고 선택된다.

꿈을 걷는 자들은 데이드라 공 발미나에게 충성을 맹세한다고 한다. 발미나가 지배하는 차원 드림스트라이드에 들어갈 능력을 얻기 위해 영혼을 팔아넘긴다고 한다. 이 설의 진위를 운운하는 것은 내 힘에 부친다. 단지, 꿈을 걷는 자의 기술과 바르미나 사제가 행하는 기적은 징그러울 정도로 닮아 있다.

내가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꿈 상태에 들어가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뿐이다. 발미나 사제는 연금술 혼합물을 한 방울만 필요로 한다. 가장 뛰어난 연금술사의 손으로 준비된 초약이다. 이에 비해 꿈을 걷는 자는 그런 약이 필요하지 않다. 그 대신 마법을 사용하는데, 그것은 누구에게 배운 것도, 어떤 상속 절차에 의해 양도된 것도 아니다. 순수하게 선천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데이드라 공의 축복을 받았을까? 아니면, 그들의 부모가 태어나는 아이에게 이 힘을 주려고 어떤 의식을 행한 것일까? 누구에게 물어봐도 애매모호하고, 사람에 따라서 말하는 게 다르다.

그러나, 꿈을 걷는 자 자신은 어떨까. 그들은 무엇을 위해 이 힘을 쓰는 것일까? 상상해 보아라. 타인의 꿈에 침입하는 것으로 어떤 대혼란이 일어날 수 있는가. 생각만 해도 무서워진다.

그래도 내가 만난 꿈을 걷는 자들은 모두 친절하고 상냥했다. 그들은 남을 돕기 위해 자신들의 힘을 쓴다. 쓰라린 기억을 지워 가장 우수한 치유사조차 치유할 수 없는 정신병을 고친다. 단지 상대의 꿈을 만지는 것만으로, 믿을 수 없는 기적을 일으키는 것이다. 왜 내가 그런 것을 알 수 있는가 하면, 꿈을 걷는 자가 그 힘을 사용하는 것을 실제로 이 눈으로 봤기 때문이다.

내 아내와 아이들은 나하텐 독감을 앓았다. 몹시 고생한 끝에 죽음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처자를 잃는 것과 동시에, 나는 삶의 의미도 잃었다. 그런데 그런 나를 한 꿈을 걷는 자가 동정했고, 기회를 주었다. 가족을 잃는 아픔을 잊고 가족을 떠올릴 기회를. 상실의 아픔으로부터 해방되어, 병에 걸리기 전의 가족을 생각해낼 기회를. 행복과 사랑을 생각할 기회를.

그 꿈을 걷는 자는 내 꿈속에 들어왔다. 나는 잠에서 깨어나자 편안해졌다. 모든 게 괜찮다는 안도감. 앞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 나는 감사를 하고 싶었지만, 이미 그는 사라져 있었다. 그를 그 후로 만나지 못했다.

꿈을 걷는 자의 정체가 무엇이든, 그들이 결국 누구를 섬기고 있든, 나는 은혜를 잊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내 마음속 깊이 파고든 우려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과연 고통을 덜어 준 것은 옳았던 것일까? 기억이야말로 우리를 유일무이한 존재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기억이 변하고 만 나는 다른 누군가가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마치 고통의 뒤쪽에 공포가 자리 잡은 것 같다. 과연 어느 쪽이 더 좋았는지 모르겠다.



70. Drunken Aphorisms[편집]


  • Drunken Aphorisms(술주정꾼의 격언):

원문

술주정꾼의 격언

미다르 넬빌로 지음

어린 알리트에게 한덩이의 고기를 주면 한시간은 만족해한다. 어린 알리트에게 스스로 고기를 찾는 방법을 알려주면 당신은 일주일안에 죽는다.

다크 엘프는 분화구와 닮아있다. 잿빛으로 화를 내고 붉은 도랑으로 가득차있다.

닉스 하운드에게 볼품없다고 말하지 말라. 시로딜어로 말하지 않기 때문에 네가 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시간 낭비다.

여행할만한 가치가 있는 유일한 길은 용암으로 되어있지 않은 길뿐이다.

테이블을 준비할 때는 항상 친구의 유리잔을 낼 것. 만약 친구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단번에 두 잔을 마신다.

부호가 되는 것은 좋지만, 대부호가 되는 것은 더 좋다.

누군가를 죽였다면 던머의 나이프를 사용해라. 버터를 바르고 싶어도 던머의 나이프를 사용해라. 다크 엘프는 훌륭한 나이프를 만든다.

가장 키가 큰 버섯보다 키가 큰 버섯은 없다.

내가 구아라고 누군가가 타려 한다면, 흔들어서 떨어뜨릴 것이다! 그 후, 인간에게 돌아오는 마녀를 찾을 것이다.

인생이란 클리프 레이서와 같은 것이다. 날아 사라지며, 악취를 풍긴다.

어째서 너는 그정도로 마시는지 묻는다면 요즘, 아내를 잃었다고 대답해라. 그 이유를 묻는다면 아내가 와인 보틀 속에 빠져 내가 찾고 있는 중이라고 답하여라.

머리 두 개의 구아를 한번 좇은 엘프는 대단히 노력한다. 아마 구아를 기르지 않는 편이 좋을것같다.

인생에 시큼한 무화과가 놓여졌을 때는 어쨌든 바로 먹어라. 그것이 인생의 맛이다.

구아에게 춤을 가르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얼빠진 면은 변함이 없다.

현명한 엘프는 결코 텔바니의 마법사에게 등을 돌리지 않는다.. 그 등 뒤에 다른 텔바니의 마법사가 없는 한. 그 때는 모든 것이 이상하게 된다.

트라이뷰널의 멍청함은 적당히 말해라. 잠깐, 내 이야기를 쓰고 있는건가?

카짓은 최고의 아내가 된다. 흠뻑 마시고, 자고, 그다지 오래 살지 않는다.

애꾸눈 오크의 인내력을 시험하지 마라. 결말은 정해져있다.

트라이뷰널에게 비를 바라면 홍수가 일어난다. 변비걸린 다크 엘프가 기도하지 않는 것은 그 때문이다.

만약 아말렉시아로부터 뛰라고 들었다면 뛰어라. 만약 소사실로부터 뛰라고 들었다면 뛰어라. 소사 실은 누구도 지도하지 않는다. 만약 비벡으로부터 뛰라고 들었다면 잠시 생각해라. 아마 그는 발 세 개달린 말이든 뭐든 색을 칠하기를 원하고 있을 것이다.

불(bull)과 같은 날도 있거니와, 베티(betty)와 같은 날도 있다. 하지만 어느것이든 네가 거대한 촉수의 괴물인 점은 변함이 없다.

나는 진흙게를 아주 좋아한다. 아주 맛있고, 무얼 생각하는지 묻지 않는다.

혼자서 마시는 것은 친구와 마시는 것과 다름없다. 단지 사람 수가 적을 뿐이다.



71. A Dubious Tale of the Crystal Tower[편집]


  • A Dubious Tale of the Crystal Tower(수정탑의 수상쩍은 이야기):

원문

수정탑의 수상쩍은 이야기

바베누스 기온 지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당시 나는 서머셋 아일즈의 수정 탑에서 공부를 시작한 신입생이었다. 탑의 유명한 동물 우리를 보며 감탄하던 중 어떤 나이 많은 학생이 나에게 다가왔다. 처음에는 이야기를 들려준 그 친구가 거짓말을 하진 않을 사람처럼 보였으나, 독자 여러분도 금방 눈치채겠지만 이 이야기의 진의는 아주 모호하다. 물론, 나는 그 이후 탑의 다른 신입생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중이다.

이제 친절한 독자 여러분의 존엄한 이해심하에 다음 이야기를 소개하려 한다.

아주 오래전, 재능은 있으나 가난했던 바드가 일자리를 찾아 서머셋을 거쳐 갔다. 그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연기할 줄 알았지만, 그의 공연을 올리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었다. 불쌍한 바드는 침울해지긴 했어도, 재능을 보일 기회를 달라고 간청하며 날마다 선술집과 궁전을 방문했다.

한날, 평소보다 더 큰 불운에 의기소침해진 바드는 긴 로브를 걸친 키 큰 엘프와 마주쳤다. 이 엘프는 수정 탑의 동물 우리를 담당하는 마법사였다. 그는 수정 탑 측에서 독방을 마련해준 하얀 유인원이 이송되는 도중에 죽어버렸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 진귀한 하얀 유인원을 일견하기로 약속받은 퍼스트홀드 왕족 일행이 탑을 방문한 상황이었다. 마법사는 바드가 체면 불고하고 방문객을 위해 유인원 행세를 한다면 유인원 복장을 제공하겠다는 제의를 했다. 바드는 일단 역할이 들어오면 얼마나 사소한 일이든 개의치 않고 받아들이기로 다짐했기 때문에 그의 제의에 응했다. 엘프는 이 사기극이 2주 이상 계속되지 않을 예정이며 그때가 되면 방문객들이 돌아간다고 약속했다.

유인원 가면극이 시작된 처음 며칠 동안 바드는 꿈쩍도 하지 않고 우리 뒤편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는 혹시 모를 유인원 복장의 결함이 눈에 띄기라도 할까 봐 움직이기를 꺼렸다. 이윽고 지루해진 바드는 주변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왕족 일행이 넋을 잃은 채 자신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문득 알아챘다. 자신들의 계략이 성공하여 기분이 들뜬 바드는 더욱 생동감 있는 연기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곧 그는 공연과 관중 양쪽 모두를 손에 넣었다. 전통적인 엘프식 지그를 추는 대신 자신이 아는 모든 곡예 기술을 동원해서 우리 주변을 빙글빙글 돌았다. 발라드를 부르는 대신 진귀한 하얀 유인원이 내질렀음직한 포효를 마음속에 그리며 우렁차게 울부짖었다. 군중은 그의 공연을 아주 좋아했다. 우리 밖의 군중은 날마다 점점 더 불어났다.

하루는 바드가 군중들에게 역대급의 공연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는 울부짖고 포효하며 돌고 또 돌았다. 그러다 그만 손이 미끄러지면서 철창을 뚫고 설원 늑대가 사는 옆 우리로 날아가버렸다. 설원 늑대는 등의 털을 곧추세우고 으르렁대며 바드에게 조금씩 다가오기 시작했다.

바드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자 비명 질렀다. "사람 살려! 도와줘요!"

그때 설원 늑대가 속삭였다, "입 닥쳐, 그렇지 않으면 너 때문에 우리 둘 다 해고당할 테니까."



72. The Duchess of Anguish[편집]


  • The Duchess of Anguish(비통의 여공작):

원문

비통의 여공작

평범한 고문 기술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 명백해졌을 때 사이 사한을 다른 곳으로 옮길 필요성이 생겼다. 놈의 의지는 아주 강력하다. 분명 고대 요쿠다의 sword-singing 기술을 복원하려고 고립된 채 수 년을 수련하면서 단련되었으리라. 고대의 달인들은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웠다는 spirit swords를 현신시키려는 노력이 완전히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이 사한은 이례적으로 자기 자신을 유지하고 있다.

놈이 육체적인 고통에 저항하거나 완전히 무시하기로 결심했을 때, 나는 놈을 임페리얼 시티 지하감옥에서 놈의 의지를 부수고 내가 찾는 정보를 뽑아내기 알맞은 곳으로 옮겼다. 내가 접촉한 몰라그 발의 데이드라 종복들은 내 제안을 선뜻 받아들였다. 결국, 녀석들에게도 이 정도로 강한 의지를 가진 실험체를 부수는 도전은 좀처럼 드문 일이니 말이다.

아름다운 비통의 여공작은 살갗에 닿는 면도날같은 손길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목소리는 정신과 영혼을 마비시키고, 그녀의 입술은 독액으로 덮혀 있으며, 그녀의 지성은 그녀의 혀만큼이나 예리하다. 그녀는 자신의 예술을 셀 수 없는 세월동안 연마해왔다. 그리고 나는 그녀가 레드가드를 죽이지 않고 정보를 뽑아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일이 끝난다면 레드가드를 처분해야 할 것 같다. 정보가 나의 것이 되면, 놈을 여공작에게 선물로 줄 것이다. 그녀는 아마 분명히 놈을 죽이겠지. 하지만 내 생각엔, 아주 긴 세월동안 놈을 가지고 놀 것 같다.



73. Dunmer of Skyrim[편집]


  • Dunmer of Skyrim(스카이림의 던머):

원문

스카이림의 던머

아탈 사리스 지음

던머.

그게 우리 이름이지. 하지만 너희들은 그조차 제대로 불러주지 않아. 너희, 희멀건 피부와 황달에라도 걸린듯 한 누런 머리털을 가진 이 신에게마저 버림받은 얼어붙은 대지의 유인원들은 말이야. 너희 노르드들에게 우리는 단지 회색종, 잿빛 피부, 모로윈드의 '다크 엘프,'상처입은 너희들의 땅에 기생하는 파상풍 같은 존재에 불과하지.

오, 우린 너희들의 위대한 문화서적, '스카이림의 노르드들'(Nords of Skyrim)도 읽어봤어. 거기서는 잘도 너희 민중과 지역들의 다양한 미덕들을 찬양하고, 심지어 외지인의 방문을 종용하기까지 하더군. 그래, 그래서 우리가 왔지 않는가, 노르드들이여. 하지만 너희가 약속했던 환영따위는 없었지. 뭐, 예상했던 그대로였다고나 할까.

그래서 나, 스카이림에 이주해온 던머, 아탈 사리스는 직접 너희들의 사랑하는 그 책에 대한 답서를 써주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모두는 알게될 것이다, 이 춥고 불친절한 대지는 결코 노르드 민족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왜냐하면 우리 다크 엘프가 왔으니까, 그리고 우리는 조금씩, 그러나 확실하게, 스카이림을 우리의 영토로 만들어 나갈테니까.

하지만 너희는 묻겠지, 우리가 어디에 터전을 삼고 있냐고. 그리고 난 자신있게 대답하겠지, 우리는 다름아니라 한때는 제1제국의 수도였던 고도, 윈드헬름에 살고 있다고. 그래, 노르드들이여, 한때 이스그라모어가 왕성으로 삼았던 바로 그곳, 너희 왕들의 궁전이 드리운 그늘 아래서 우리는 번영하고 있다. 오, 그래, 너희의 자랑스런 선조인 500명의 동료들이 우리의 조상들을 스카이림에서 몰아내긴 했지. 하지만 그건 과거고, 이건 현재지.

물론 너희는 또 궁금해하겠지. 우리가 과연 얼마나 잘 윈드헬름 생활에 적응했는지. 답은 말이지, 멀리 갈 것도 없어. 한때 스노우 쿼터라고 불리웠던 구역은 이제 없다. 사람들은 이제 그곳을 그레이 쿼터라고 부른다. 그게 던머에 점령당했다는 증거가 아니면 뭐겠는가? 그 구역에는 이제 우리 던머들만이 거주한다. 그야말로 민족적인 승리지.

오, 하지만 우리의 평화로운 진격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목이 마르다고? 너희는 결코 그레이 쿼터에서 노르드 벌꿀주를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대신에 뉴 니시스 코너클럽에는 (던머의) 증류주들이 넘쳐흐르지. 명문가를 찾는다고? 미안하지만 그레이 쿼터에는 그레이-메인을 위한 공간은 없다. 하지만 실망하기 전에 벨린 흐랄루의 저택부터 방문해 보는 게 어떻겠는가? 그야말로 모로윈드 최고위 귀족의 혈통을 계승하니까. 아, 하지만 그럴 일은 없겠군. 어차피 너희 노르드들은 그레이 쿼터에는 발길조차 들이지 않으니까, 안그래? 너희는 우리의 거리를 우리의 피부만큼이나 두려워하니까.

그래, '스카이림의 자손들'이여, 비로소 너희는 진실을 알게 되었다. 너희가 비록 스카이림을 고향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그건 마치 소가 주인의 땅을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하는 것이나 진배없다. 너희는 단지 멍청하게 풀을 뜯고 있는 가축의 한 종류에 불과하다, 언젠가는 더 높은 존재들에게 도축당할 운명인.



74. Dust's Shadow[편집]


  • Dust's Shadow(먼지의 그림자):

원문

먼지의 그림자

그녀는 달빛만 보일 뿐이었다. 그것이 날카로운 직선이 되어 옆에 선 남자를 쏘았다. 다음 찰나, 남자는 신음 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고 그대로 옆으로 쓰러졌다.

"에잇 디바인이시여," 두려움에 휩싸인 로밍가는 중얼거렸다. 비늘이 덮인 손이 그녀의 입을 막아서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다 끝났다." 거칠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말했다. 동시에, 푹신푹신한 잿덩어리가 공기를 채워, 로밍가는 기침을 했다. 이 암살자는 왜 자신을 죽이지 않는지 의문이었다.

재의 안개가 걷히자 로밍가는 그 자리에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옆 땅에 남은 피 얼룩만이 동료가 숨이 끊어진 장소를 표시해 줬다. 눈이 어둠에 적응하자 그녀는 조심스레 주위를 둘러보았다. 역시 아무도 없다. 로밍가는 자유로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기도를 했다.

"카이네이시여, 저의 여신이자 인도하는 자이시여. 도마뱀족에게서 구해 주신 걸 감사드립니다. 반드시 놈들을 주인에게 되돌려 보내겠습니다."

"잘도 말했겠다. 그럼 그 보답을 받지."

칼에 살이 베이는 감촉을 느낀 다음 순간 옆에 아르고니안이 나타났다. 로밍가는 입을 움직였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아르고니안의 무기가 박힌 목에 무심코 두 손이 간다.

"네가 일당이라는 증거는 없었다." 아르고니안은 로밍가의 셔츠로 날을 닦은 후 무기를 칼집에 넣었다. "철수하려고 했는데 네가 죄를 스스로 인정해 줘서 다행이야. 그렇지 않았다면 곧 또 다른 섀도우스케일을 보낼 뻔했지 뭐야."

로밍가가 주저앉는 것을 보면서 섀도우스케일 암살자는 덧붙였다. "지금 우리는 전원이 조약에 참가하고 있다... 너희 같은 배신자 말고는."

말을 끝낸 암살자는 자취를 감췄고 로밍가도 숨이 끊어졌다.



75. Dwarven Ruin Explorer's Journal[편집]


  • Dwarven Ruin Explorer's Journal(드워프 유적 탐험가의 일기):

원문

드워프 유적 탐험가의 일기

...어느정도 성공했다. 빔 테이가 드웨머의 지하 작업장으로 향하는 숨겨진 입구를 발견한 것이다. 그녀의 영혼이 블랙 마쉬의 물에서 평안을 찾기를. 오토마톤이 주인의 비밀을 잘 지키고 있다.

거미와 스피어 가디언이 우리에게 몰려들었고, 쫓아낼 새도 없이 빔 테이와 리카툴이 살해당했다. 바깥쪽 방은 현재 우리 것이다. 중앙난방공장이나 그 외의 기계장치는 매력적이었지만, 우카 말즈는 가지고 갈 수 있는 유물을 찾아 더 안으로 나아가자고 주장했다.

안쪽 방은 우리의 무덤이었다. 스피어와 거미는 걱정거리도 못 되었다. 우리의 침입은 드웨머 센츄리온을 일으켜 버린 것이다. 우리가 궤멸 상태가 되기 직전에 벽에 적힌 글로 그 이름을 알 수 있었다. 스잘렉 에프트. 가차없는 습격으로 우카 말즈도 다른 자도 죽었다. 나만이 살아서 출구에 도달했다. 스잘렉 에프트. 그 이름이 나의 잠을 괴롭힐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나갈 수 없다. 보이지 않는 구조로 문이 잠겨 있다. 식량과 물은 바깥방에 둔채로 있다. 절망적이게 되면 과감히 가자. 그렇게 되기 전에 다른 연구자가 문을 열어 줄지도 모른다.



76. Dwarves[편집]


  • Dwarves(드워프들): 칼셀모가 저술한 드웨머 역사와 문화 연구서. 총 3권.

원문

드워프들 - 탐리엘에서 사라진 종족

제1권: 건축과 장식

마르카스의 학자 칼셀모 지음

흔히들 하는 오해를 바로잡는 것으로 시작해 볼까. 탐리엘의 사라진 고대 종족을 언급할 때 쓰는 올바른 표현은 '드웨머'라네. 우리 말로는 대략 '땅 속의 사람들'을 의미하는 단어지만, 그 대신 훨씬 더 흔히 사용되는 표현으로 '드워프'가 있지. 독자들의 더 나은 공감을 위해 이 책에선 좀 더 정확한 표현 대신 '드워프'라는 표현을 사용할 거란 걸 명확히 하고 싶군. 200여년 간의 연구도 내게 폭넓은 지식을 주지는 않았다고 말할 수도 있겠네.

그건 이쯤 하고, 드워프에 대해 그들이 남겼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유물들: 그들의 건축물과 문화적 예술품에 촛점을 맞추어 논의를 시작해 보세나. 아직도 논란이 많은 그들의 학문적인 영역과는 달리, 그들의 도시와 유적의 건축물들은 그들이 남긴 폐허들로부터 지나치게 많은 견본들이 있어서 흔히 발견된다네. 내 고향 마르카스는 처음엔 폐허 같은 곳이였지, 그리고 최초의 경험자로서 내가 말할수 있는것은 모든 드워프의 디자인은 그 당시 장인들에겐 매우 중요했던 하나의 공통된 원칙을 공유는데 이는 우리가 수많은 가짜에서 진짜 유물을 판별하고 패턴의 윤곽을 그리는데 사용할수 있다네.

우선, 우린 드워프 장인들이 적어도 그들의 건물에 대해선 돌을 선호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네. 이건 놀랄 일이 아니야. 주목할 만한 예외들이 없진 않지만, 드워프 건축물들의 대다수가 땅 속에 건설되거나 산을 파서 만들어졌어. 이론적으론, 드워프들이 종족으로선 석조 기술을 처음으로 완성시킨 이들이고, 좀 더 복잡한 도구들을 다루기 시작하고서야 기존의 석조 디자인에 금속적인 것들이 추가되었다는 설명도 가능하지. 그런건 무시하더라도, 알려진 모든 드워프 폐허의 토대는 석조로 이루어졌고, 그들의 석조 작품들은 날카롭고, 예리하고, 매우 수학적이라네.

수천개까지는 아니더라도 정확한 사각형의 형태로 만들어진 수백개의 드워프 건물들이 있고, 그것보다는 훨씬 적은 수만큼 둥글거나 곡선의 석조 작품들이 있다네. 그것들은 초기 드워프들이 더 불확실하고 더 모호한 원과 곡선에 기반한 계산보다는,각진 선에 기반한 직선적이고 잘 계산된 디자인을 선호했다는 믿음을 주지. 석재를 절단하는 이런 비교적 단순한 전통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지어진 건물들이 수천 년 전에 지어질 당시처럼 오늘날에도 안전하도록 만들었고, 현재 우리의 모든 기술이 집약된 건물조차도 아이의 장난질처럼 만들어 버렸어.

우리가 아는 한 금속을 이용하는 방법은 거의 대부분의 드워프 물품들에 사용되는 기본적인 방법이지. 그렇다고 해서 진흙이나 종이, 유리같은, 드워프들의 손길의 범위를 벗어나는 좀 더 쉽게 다룰 수 있는 재료들을 무시할 순 없지만, 오랫동안 튼튼하게 지속되는 것을 선호하던 드워프 예술의 경향을 보면, 적어도 금속이 굉장히 선호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네. 그리고 지금까지 발견된 모든 드웨머 유적에 사용된 금속은 그들의 문화에서도 굉장히 독자적인 것이야.

그 금속을 만드는데 사용된 과정이 무엇이든간에 다른 종족은 그걸 흉내조차 내지 못했지. 비록 구리라고 흔히 오해되고 있긴 하지만 -그리고 사실 그 금속을 흉내내려는 많은 사람들이 위조품을 만들기 위해 구리를 사용하긴 하지만- 그건 그들만이 갖고 있는 명백히 다른 종류의 금속이야. 난 개인적으로 여러 다른 종류의 철들과 광석들을 조합해서 그들의 금속 특유의 특성을 모방하기 위해 금속 공학자를 찾아봤지만, 유일하게 성공한 방법은 기존의 드워프 금속 조각을 녹여내서 그걸 다시 사용하는 것 뿐이라네.


원문

드워프들 - 탐리엘에서 사라진 종족

제2권: 무기, 갑옷과 기계

마르카스의 학자 칼셀모 지음

지난번에 드워프(학술적 용어로 쓰자면 '드웨머'가 더 정확할 것이다)들에 대해 논하면서, 우리는 드워프의 건축 양식이나 강철 공구들에 대해서 살펴보았네. 탐리엘에서 사라진 종족에 대한 논의의 연장선 상에서, 우리는 드워프들이 어떻게 전쟁을 벌여왔는지, 또 어떻게 무단침입자들을 쫓아냈는지를 밝혀보기로 하겠네. 현존하고 있는 많은 다른 문화들과는 달리, 드워프들은 다양한 전투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복잡한 기계들을 만들어 내고 그것에 크게 의존했으나, 드워프 전사들만이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무기와 갑옷들은 기본 형태에 비해 두드러질만큼 적은 부분만이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 기본적인 무기와 갑옷들부터 분석해보자. 누군가 드워프의 도끼나 투구를 써봤다면, 고대부터 영구적으로 품질을 유지하는 드워프 기술을 시험해 볼 수 있을것이다. 무기들은 그것들의 기본적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드워프의 검은 경갑을 관통하는데 있어 엄청난 위력을 보여줬는데, 이것은 근본적으로 제련된 드워프의 금속이 놀라우리만치 예리했기 때문이며, 그보다 좀 덜한 이유긴 하지만 그것이 간단한 양날 형태로 고안되었기 때문이다.

날카롭고 각진 드워프의 단검과 휘어진 엘프의 칼을 비교 대조해보면, 약간의 논리적 비약을 통해 드워프의 무기 제조술은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질 좋은 제품을 중시하고, 또한 단순히 살인용 도구로서의 외형만을 취했다고 말할 수 있다.

거의 대부분의 문화가 지하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드워프의 갑옷들이 엄청나게 강한 타격에도 견디도록 고안되었음은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다시 말해, 우수한 드워프 야금술의 증거들이 화살이나 작은 칼날들을 잘 막아내는 점에서 우수한 드워프 갑옷 제조술에 비해 뛰어났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바탕으로 드워프 장인들이 무기나 갑옷을 만드는데 별로 열성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잘못된 말이다. 내가 살펴본 모든 무구들에는 상당한 양의 불필요한 세공이나 개성을 드러낸 부분들이 있었고, 이 점은 오늘날의 가장 열정적인 대장장이들에 의해 공인된 바다.

드워프의 대장장이들은, 아마도 메이스를 쥐었을 때의 느낌이나 화살촉의 디자인까지 구별해내는 오랜 전통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기나 갑옷들 외에는 별다른 문화 유산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이것도 단지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 그러나 아마도 이번 권에서 가장 중요한 논의로, 현존하고 있는 드워프 기계들에 대해 논해보자. 드워프들은 매우 광범위하고 변화무쌍한 기계장치들을 다량으로 발명하고 생산해냈다. 가장 단순한 표준형 '거미'디자인은 무단 침입자를 막기 위해 사용되었다. 우리는 이렇게 지능적인 기계들에 드워프들이 어떻게 생명을 불어넣었는지를 확실히 몰랐으나, 나는 고도로 숙련된 도둑을 발견하고 그를 몇시간동안 은밀히 추적하여 그가 어떤 방 혹은 발견물에 걸린 자물쇠를 다루는 것을 숨은 채 지켜보았다- 그러나, 나는 그에게 번개가 쏟아져 나왔던 그 순간 이후의 자세한 일을 잊어버렸음을 인정하는 바다.

드워프 군사 기계들은 또한 인간만한 크기의 '드워프 스피어 (Sphere)' - 페허의 내부를 순찰하는 무해한 구체로, 완전무장한 기계 전사를 불러내는 역할을 한다 - 부터, 무시무시한 '백부장 (Centurion)' - 믿을만한 보고서에 의하면, 그것은 인간에 비해 2배 ~ 수백배 크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한다 - 까지를 포함한다.


원문

드워프들 - 탐리엘에서 사라진 종족

제3권: 문화와 역사

마르카스의 학자 칼셀모 지음

드워프에 대한 우리의 토론은 이 책을 마지막으로 끝내겠다.(조금 더 학술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드웨머라는 용어를 이용하라.), 우리는 탐리엘에서 사라진 종족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조사하기위해 노력을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토론은 조심스럽게 시작해야 한다. 사람들이 어떠한 학자 집단들을 조금 더 믿는가에 대한 것은 별개로, 드워프들의 특별한 풍습, 윤리, 미신, 전설, 법제 체계들에 대한 어떤 주장도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없고 역사적 사건과 연관된 자료도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실례로, 우리가 드워프 종족 전체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점에 관해서는 절대적인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다 하더라도, 아주 게으른 초보 학자들만이 이 사건이 동시에 일어난 것이라고 얘기할 것이다. 수 십년 또는 수 년동안 진행되면서 점차적으로 탐리엘에서 드워프가 사라져갔다는 가설을 토론하기 위한 단순한 증명조차도 없다.

대량 사망, 역병, 마법 오염, 에이테리우스로 가기 위한 실험이 잘못되었을 경우에 대한 반증도 없다. 심지어 오블리비언의 차원으로 종족 전체가 이동했다는 가설을 반증할 수도 없다. 드워프들이 사라진 이유에 관해서 그 시점에 남아있는 것들이 너무 적다. 그리고 이런 점은 그들의 건물과 역사 모든 부분에 적용된다.

드워프들이 탐리엘을 떠나기 전에 그들과 만남을 가진 다른 종족들의 문서들에 의해서 추론하는 것 만으로 알아낼 수 있을 뿐이다. 예를 들어 다크 엘프(던머)들은 그들의 예언자 네레바제 1 시대스카이림에서 온 노르드 군대에 대항하여 모로윈드의 엘프들과 드워프들의 연합을 도와주었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노르드와 오크의 문서에서는 그들의 다양한 중요하거나 전설적인 전투에서 드워프들은 자신들과 동맹을 맺었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전설과 사람들의 전승지식 중 어떠한 것들도 드워프들을 자세히 설명한 것이 없다. 오직 그들은 은밀한 종족이었다는 점과 그들과의 동맹은 전체적인 이야기를 만들기에 매우 부족하다는 점 뿐이다. 그리고 제 1 시대 이전에는 어떠한 종족도 살아있는 드워프들과 조우했다는 기록이 없다. 더 아쉬운 부분은 200년 전 오블리비언 사태 동안에 바덴펠에서 비극적인 폭발이 일어나고 그 시기에 그들과 접촉했던 많은 수의 다크 엘프들과 그들이 남긴 문서들이 사라져 버렸다. 그들이 알아낸 사라진 종족에 대한 비밀이 무엇었건 간에, 그것은 수많은 불행한 다크 엘프들과 함께 땅 속에 묻혀 버린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수수한 기록에 있는 드워프에 대한 토론에 대해 결론을 내리겠다. 모든 학문적 노력과 같이 우리는 우리가 가진 답변들보다 더 많은 질문들을 남긴다. 그리고 우리는 필사적으로 찾고 있는 증거는 쉽게 찾지 못할 것이다. 대부분의 정열적인 노력조차도 소용없을 것이다.

우리에게 남겨진 드워프들의 불가사의는 나의 일반적인 연구가 몇세기 정도 더 이어질 것을 보증하고 있으며, 하나의 드웨머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가 수천년 동안 이어지더라도 그들을 완전하게 묘사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러나 그러한 작업의 학생이자 선생인 우리는, 너덜너덜해진 드워프의 벽걸이 융단에서 볼 수 있는 그들의 꼼꼼함, 지능성, 산업성 그리고 아주 진보된 문화의 비밀이 언젠가 밝혀지기를 바랄 뿐이다.



77. Dwemer Dreams[편집]


  • Dwemer Dreams(드웨머의 꿈):

원문

드웨머의 꿈

현상금 사냥꾼 나르시스 드렌 지음

이 유적을 발견한 것은 주변 지방을 신중히 조사한 뒤였다. 훈련된 경험이 많은 나의 눈으로 보면 이 시설이 발견한 장소에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했다. 나는 그곳을 근처에 있는 부사누알 유적에 가까운 것과 높이와의 관계를 따라 "부사누알 하층"이라고 이름 붙였다. 드웨머의 다른 모든 유적과 마찬가지로 그 장소의 진정한 목적을 알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꿈을 꾸고 추측을 시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언제나 그렇지만, 나의 추측은 모운홀드 탑이나 메이지 길드홀에 앉아 있는 소위 학자들이 제안하는 이론보다 진실에 가까울 것이다.

내가 그린 시설 지도를 살펴보고 있자니 머리 한구석에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잠을 자기로 결심하고 거미나 스피어가 활동적으로 접근하지 않는 안전한 장소를 찾아냈다. 나는 기어가 윙윙대는 소리와 증기의 쉿 소리를 들으며 잠에 빠졌고, 자다가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나는 남쪽의 작은 방에 서 있었고, 숨쉬는 살아 있는 드웨머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들은 일을 너무 열심히 해서 그들 사이를 지나가는 나를 알아채지 못했다. 나는 이들이 쉽게 식별할 수 없는 물질인 금속이나 기타 기묘한 부품을 움직이는 기계에게 먹이는 것을 보았다. 말도 안 하고 쉬려고 멈추지도 않는 이들은 자신들이 만들고 있는 장치만큼이나 기계적인 것처럼 보였다.

꿈속에서 나는 이해하기 힘든 드웨머의 일은 본인들에게 맡기고 동쪽 복도로 나왔다. 굴러서 지나가는 스피어를 무시하면서 나는 북쪽으로 꺾인 길로 갔다. 커다란 방 안에서 이상한 광경을 만났다. 수십명의 드웨머가 중앙단에 모여, 그 높은 무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어떠한 행사를 주시하고 있었다. 백인대장이 그 단에 있는 것이 보였지만, 그것은 주변에 있는 드웨머 군중보다 훨씬 키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드웨머를 그토록 매료시키는 일이 도대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했다. 더 잘 보기 위해 군중을 밀어내기 시작했을 때 뭔가에 팔이 잡혔다.

나는 그걸 그 순간까지 나를 완전히 무시했던 드웨머 중 누군가라고 생각했지만, 나를 잡는 그 손은 차갑고 기계적이었다. 그리고 잡혔을 때 나는 통증으로 눈을 떴다. 꿈은 안개가 걷히듯 사라지고, 나는 내가 드웨머 거미에게 잡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것은 내가 늘 그렇듯이 죽음의 위험을 모면했다는 것이다. 기품, 지성, 그리고 당당한 태도로. 직접 봈다면 아마 깜짝 놀랐을 것이다!

하지만, 방구석의 가장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내가 우연히 발견한 보물 상자 속에서 발견한 것이 무엇인지 말하게 해 주었으면 한다. 그 보물함은 양식도 기능도 드웨머의 것이 아니라 훨씬 최근에야 유적에 추가된 것 같았다. 그래서 이 유적지를 발견한 최초의 탐험자는 결국 내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부자연스러운 보물 상자 속의 내용은 이 나, 현상금 사냥꾼 나르시스 드렌만큼이나 주목할 만한 물건이었다. 그것만은 믿어달라!



78. Dwemer Dungeons: What I Know[편집]


  • Dwemer Dungeons: What I Know(드웨머 던전들: 내가 아는 것):

원문

드웨머 던전들: 내가 아는 것

비범한 던전 탐험가 키레스 바노스 지음,

그들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모른다. 가장 흥미롭고 흥분에 찬 유적을 남기고 갔다는 것 말고는. 누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맞다! 드워프. 혹은 이것을 읽고 있을지도 모르는 학자들 사이에서는 드웨머라고 불리는 사람들. (형제인 레이노르는 드웨머라고 부르라고 하는데, 드워프라고 부르는 방법이 더 좋다. 그쪽이 말하기 편하니까.)

그런데, 던전 탐험이란 (아무리 즐거울 수 있다고 해도) 힘든 일로, 매우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드워프의 유적은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고, 안으로 들어가 무사히 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쓰기 전에 먼저 유적 자체에 대해 쓰자.

드워프는 건물과 도시로 이루어진 거대한 망을 지하에 건설했다. 왜 바위나 흙 밑에 건설하는 것을 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어쨌든 그곳에 건설했다. 그래서 드워프의 유적을 찾으려면 지하로 가야한다. 한 번 찾아내면 알 것이다. 지상 입구에서 지하 구조에 이르기까지 드워프 건축은 독특한 외관과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그들은 바위에 자연스럽게 뚫린 틈을 이용해 원래 있던 바위나 자연 기둥을 장식하거나 조각해서 사용했다. 다른 구조물을 지탱할 때나 요새를 설치할 때 등, 꼭 필요한 경우에만 새로운 구조를 건설한 것이다.

천연 바위를 조각하거나 모양을 만드는 것 외에 드워프는 주요 건축 재료로 돌을 사용했다. 유적 내에는 금속도 있다. 액센트로서, 혹은 기계 안에, 주로 구리가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여기가 가장 재미있는 부분인데, 드워프는 장치를 좋아하는 것 같고, 유적 안은 장치 투성이다! 함정뿐만이 아니다. 아주 교묘한 함정이 먼 옛날에 사라졌던 드워프에 의해 설계되어 만들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 뿐이 아니다. 증기 피스톤과 훌륭한 기어로 구성된 냉난방 설비, 벽으로부터 빛을 발하는 등잔, 폭포에 의해서 회전하는 거대한 바퀴, 빛 광선을 내뿜는 다면형 보석 등, 그밖에도 놀라운 것이 너무 많아 다 쓸 수 없다.

드워프의 유적을 통과하는 것은 섬뜩한 일이다. 텅 비고 아무도 없지만, 라이트가 계속 빛나면서 파이프에서는 증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 장소는 누군가의 귀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마치 드워프가 잠깐 외출한 후로 그대로 몇백년이나 돌아오지 않은 것처럼.

게다가 드워프의 건물은 당신이 생각하는 만큼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유적에는 거주자가 있다. 실제로는, 사실상 생명체 투성이로 되어 있는 유적도 있다. 그러나 그 생명체는 나나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 기계 생명체다. 커스트럭트다. 그들은 던전의 방과 통로를 돌아다니며 먼 옛날에 주어진 임무를 다하고 있다. 하지만 실수하지 마라. 컨스트럭트에게 들키면, 덮쳐올 것이다. 소리를 내는 칼과 피스톤으로 움직이는 검을 사용해, 드워프의 컨스트럭트는 던전 탐험가에게 막대한 위협이 된다. 더 나쁘게도, 그 컨스트럭트는 서로를 수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유적 속에서 이 기계 생물이 없어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따라서 드워프의 유적에 들어가 무사히 나오려면 교묘한 덫을 분별하고 해체하거나 우회하고, 강력한 떠돌이 대군을 피하거나 쓰러뜨리고 열쇠와 같은 물건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기묘한 자물쇠를 열 방법을 알아내야 한다. 조금 귀찮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도전은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까지 쓴 것은 모두 학설과 억측이다. 우리 형제와 난 아직 드워프 유적지에 들어간 적은 없다. 이 세상에 점재하는 평범한 던전으로만 실천을 쌓았다. 하지만 책은 다 읽었다! 드디어 브사누알이라는 드워프 유적에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조만간 그 모험에 대해서 쓸 생각이다.

그런데, 모두들 유적에서는 주의하라. 던전은 즐거운 일만 있는 게 아니다. 생존이란 힘든 일이다. 우리는 성공만을 노려서는 안 된다. 생존도 해야 한다!



79. Dwemer History and Culture[편집]


  • Dwemer History and Culture(드웨머의 역사와 문화):

원문

드웨머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논문

제 1장, 대중문화에서의 마로바 술과 드웨머 종족

하스파트 안타볼리스 지음

마로바 술이 쓴 드웨머들의 옛날이야기는 학계에 의해 카타리아 1세 시기부터 비난을 받아왔지만 오늘날 제국의 중세시대 문학으로 자리잡았고 여러 세대동안 학생들에게 드웨머에 대한 대중적인 상상력을 심어주었다. 문학자들의 경멸과 학자들의 냉정한 비판 속에서 어떻게 이러한 긴 (그리고 이상하게도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을까?

이 질문을 하기 전에, 옛날이야기의 기원과 발전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시로딜 제국의 멸망과 타이버 셉팀의 봉기 사이의 정치적 공백기간인 제2시대 670년 정도에 처음으로 생긴 이 이야기들은 원래 그윌림 대학 기록보관소의 연구에 대한 중대한 학업이었고 그 시절의 혼돈을 묘사했다. (그 시대의 드웨머 학문의 열등한 모습을 보여준다.) 마로바 술이 작가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시대의 돈 안되는 많은 연애 이야기를 쓰고 여러가지 가명을 사용한 고어 펠림이란 사람이 그와 동일인물인 것이 유력해 보인다. 펠림의 다른 업적들이 다행히도 역사 속으로 묻혀 갔지만 지금까지 전달된 그의 책들은 지금의 옛날이야기들과 사용된 언어나 말투가 닮은 점들이 많다. (로미스의 '고어 펠림의 가상 배반과 마로바 술의 드웨머의 옛날이야기의 비교') 펠림은 옛 임페리얼 수도에 사는 귀족들은 위해 재미있는 책을 쓰며 시로딜에서 평생을 살았다. 그가 왜 드웨머에 대해 이야기를 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의 '연구'가 니베나이 계곡에 사는 농부들의 이야기들을 드웨머에 대한 것처럼 쓴 것은 분명하다.

그 책은 시로딜에서 유명해졌고 펠림은 곧 총 7권의 책을 완성했다. 그리고 타이버 셉팀의 봉기를 도운 역사적 세력이 문학을 세계의 심장으로 여기고 이를 대륙으로 퍼지게 할 때 드웨머에 관한 옛날이야기는 시로딜 지방의 인기의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17세기 복사본에 있음). 드웨머의 대한 마로바 술의 각색이 인간 종족의 민족주의의 동요시켰고 아직까지도 없어지지 않았다.

이 이야기들 속에 나오는 드웨머들은 우화적이고 약간 공상적으로 모습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상의 그들은 '우리의 모습'같다. 조금 괴팍하기도 하지만 그들이 무섭거나 위험하진 않다. 이 이야기를 레드가드 전설속 드웨머 모습인 신비롭고 강력한, 자연을 그들의 의지대로 바꿀 수 있는 종족이나 또는 고대 노르드 전설속에 등장하는 불경한 종교적 힘으로 노르드족들을 모로윈드로부터 쫓아낸 무시무시한 전사들과 비교해보면, 사라지긴 했지만 아주 없어지진 않았다. 마로바 술의 저작에 나오는 드웨머는 인간을 창조의 정점으로 보고 다른 종족은 미개한 야만인이나 불완전하고 보호를 바라는 하인으로 간주하는 시간의 영혼에 복종한다. 야영장에서 하는 옛날이야기들은 지금의 대중적인 상상력이 만들어진 것에 대한 많은 설명을 해준다. 마로바 술의 드웨머는 우리가 아직까지도 이해하지 못하는 신비한 실제의 드웨머보다 편안하고, 친근하고, 친밀하다. 대중들은 이 사라진 종족의 가볍고 평범한 해석을 더 좋아한다. 그리고 난 몇 년 동안 드웨머를 연구하면서 그러한 생각에 대해 약간의 동정심을 가지고 있다. 다음 논문에 나올 내용이지만 그들은 놀랍게도 많은 방면에서 결코 호감을 가질 수 없는 종족이기 때문이다.



80. Dwemer Inquiries[편집]


  • Dwemer Inquiries(드웨머 연구):

https://en.uesp.net/wiki/Lore:Dwemer_Inquiries_Vol_I

드웨머 연구, 제 1권

그들의 건축양식과 문명

학자 세르위 게레인 지음

나는 드웨머들의 모호한 역사와 신비로운 소멸에 대해 밝혀내는 것을 필생의 과업으로 삼아왔다. 이 글을 통해 나는, 지난 80년을 그들이 남긴 독특한 건축물들을 연구하는 데 투자하면서 내가 찾아낸 결과물과 결론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드워프들의 선조가 존재하던 땅에서 이주해 온 것은 지금의 모로윈드에서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기록된 역사가 이를 증명하며, 특히 두막 왕이 첫 의회를 구성했을 때 로어켄 부족이 그것에 참여하기를 거부했고, 그 뒤 그들의 후예가 해머펠로 탈출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건축학적 전제 역시 마찬가지인데, 세월이 지남에 따라 드워프의 건축 양식이 천천히, 미묘하게 수용되고 변모되었다. 나는 이러한 건축물들의 몇몇 차이점이 형식 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면도 있음을 제시하는 바이다.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드웨머들 중 바덴펠 드웨머들이 가장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스카이림, 모로윈드, 하이 락을 발굴해 본 바에 따르면, 이것이 정확한 것인지는 의문스럽다. 바덴펠이 가장 많이 지표 위에 퍼져있는 드웨머 유적이긴 하나, 그 유적들의 건축 구조는 내가 다른 곳에서 발견한 대다수의 것들과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었다.

게다가, 바덴펠 유적들을 발굴해보면 그것들의 내부 구조 역시 상당히 다르다는 점을 알아차릴 수 있다. 주요한 시민 시설이나 집행 시설이 바덴펠 유적의 지표 가까이에 있지만, 그것은 본토의 전형적인 형태가 아니다. 본토에서는 소규모의 통로나 창고같은 것들이 지표의 가까이에 있긴 하나, 더 중요한 장소는 훨씬 깊숙한 곳까지 탐색하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중요한 장소들이 모로윈드 밖의 드웨머 유적에서는 잘 숨겨져 있었기 때문에, 많은 학자들은 그 지방 외에는 유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었다. 이 성급한 결론 덕택에 저러한 장소 -즉 중요 장소가 잘 숨겨진- 들은 단순히 전초기지 정도로 여겨져 왔다. 허나 나의 연구는 그것이 아님을 증명한다.

이러한 차이점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가설을 세워볼 수 있다. 아마도 각 부족의 건축가들이 도시계획을 할 때, 단순히 그들 나름대로의 양식과 선호도에 따라 배치했을 수도 있다. 이것은 드워프의 기술이 대체로 경험적 지식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건축 기술면에서 별로 창의성을 발휘할 여지가 없었다는 점에서 약간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토양의 지질학적 문제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스카이림 북방지역 같은 경우는 지표 가까운 곳의 땅이 대부분 바위 투성이인데다 얼어붙어 있지만, 이에 비해 바덴펠이나 해머펠쪽에 있는 토양은 대부분 화산 기층이다. 따라서 북방의 드워프 기술자들은 더 부드러운 지층을 찾아내기 전 까지는 대규모 건축물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필자는 제1시대 420년 이후 모로윈드 서쪽에 지어진 많은 건축물들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로어켄 부족이 바덴펠을 떠났을 때, 몇몇 부족들 역시 자신들의 정착지를 만들기 위해 떠났고, 동쪽의 동포들보다 더 고립된 곳에서 사는 것을 선택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 가설은 특히 매력적인데, 이것이 나로 하여금 드워프 건축가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의 요새를 숨기기 위해 더 정교한 방법을 발전시켜 왔음을 시사해 주기 때문이다.

이것은 탐리엘 전역에서 드워프의 고고학적 장소들이 존재할 가능성 - 심지어는 드워프들이 특별히 존재하지 않았으리라 여겨지던 시로딜이나 블랙 마쉬같은 남방 지역에도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공상에 지나치게 빠져서는 안되겠지만, 이것을 통해 우리가 드워프들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시점, 즉 1시대 700년 레드 마운틴에서의 전쟁 중 드워프들이 실종되었다고 생각한 그 시점 이후에도 몇몇 드워프 부족들이 우리들 사이에서 살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추론해 낼 수 있다.


원문

드웨머 연구, 제 2권

그들의 건축양식과 문명

학자 세르위 게레인 지음

남아있는 소수의 기록을 통하여 딮 엘프들이 이론과 과학 탐구를 숭배하는 문화를 가졌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숭배는 대부분의 다른 머 문화권들의 신앙 체계와 완전하게 다르다는 점도 알 수 있다. 그러한 중심 이데올로기를 기반으로 하여 구축된 사회를 가정해 보았을 때, 수많은 연구 결과를 내놓는 학자 - 특별히 수학, 야금학 혹은 건축학에서 - 들의 사회적 지위가 신비주의 성향의 문화권에서의 성직자의 사회적 지위에 필적했을 것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가정은 스카이림의 식민지 어큰싼드 - 본 저자가 로어켄 부족 (Clan Rourken)과 연관되어 있으리라 생각하는 - 에서 회수된 드웨머의 기록이 뒷받침한다. 다음은 드웨머어 원본과 그것을 해석한 것이다.

'아버지 문두스의 전통적인 형태를 따라, 호겐 컬토라 <?>로 일족을 위한 거주지를 건설하는 책임자로 영광스러운 사촌 <해석 불가>인 큐올렉을 합당한 자로 정한다'

이것을 두고 드웨머가 문두스를 숭배했던 증거라고 해석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본 저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문장은 큐올렉이라는 이름의 존경 받는 드웨머가 시정직으로 - 아마도 음향 공학자 - 로 추대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문장의 후반부는 큐올렉이 특정한 양식으로 건물을 지어야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까지도 호겐 컬토라라는 용어는 해석하기 난해하지만 이것은 위에서 말한 양식의 이름일 확률이 높다. 당시에는 건축 원리와 전형적인 구조가 다른 양식이 여러가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

본 저자가 생각하는 특징 중에 하나는 북방의 부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딮 베뉴 (Deep Venue)라 이름 붙인 양식이다. 딮 베뉴는 여러 건물들이 지어져 있는 하나 혹은 그 이상의 광대한 자연 동굴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베뉴 내부의 건물들은 자연 그대로의 동굴에 있는 큰 바위를 그대로 조각하여 만들거나 자유롭게 동굴의 바닥에 세워진다. 브타담즈 (Bthardamz)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크고 훌륭한 베뉴들은 장정 10명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길이 특징이다.

아케이넥스 (Arcanex)는 전형적인 작은 건축물로서, 도굴꾼과 탐욕스러운 모험자의 방해 때문에 제대로 연구할 수 있을만큼 남아있는 숫자는 적지만, 그 적은 수의 도굴 당하지 않은 곳에서는 소울젬과 연금 조제약, 마법책과 같은 마법과 관련된 놀라운 물품들이 존재했다. 이것이 드웨머들이 마법에 손을 대고 있었다는 증거가 된다고 보는 학자들도 있지만, 그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아케이넥스가 다른 시설에 비해 소규모 건축물이라는 사실을 바탕으로 보면, 이 건물이 연구의 중심이었음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아마도 드웨머들이, 오늘날 우리가 드웨머들을 이질적으로 여기듯이 드웨머를 이질적으로 여기던 인간과 머(엘프)를 연구하기 위해 이 건물들을 만든 것은 아닐까?

Great Animoculotories 는 많은 드워프 요새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이것들은 센츄리온과 다른 여러 장치들이 제작되던 공장이다. 본 저자는 자동 인형에 생명을 불어 넣을 실마리를 찾기 위해 이 공장들을 연구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자동 인형들과 같은 수호자들은 이 지역을 탐험하기에 특히 어렵고 위험하게 만든다.


원문

드웨머 연구, 제 3권

그들의 건축양식과 문명

학자 세르위 게레인 지음

나의 연구와 이 서적은 바덴펠 서쪽에 있는 드웨머의 고고학적 유적지가 레드 마운틴의 높이보다 훨씬 더 깊은 곳에 건설되어 있다는 사실에 집중하고 있다.

중요한 구조물의 건설이 시작되기 전에 갱도를 굴착한 드워프의 도구가 파낼 수 있던 한계점이 존재했다고 믿는다.

이 한계점을 '지오클라인 (Geocline)'이라 칭했으나, 대부분은 딥 베뉴 (Deep Venue)의 거류지의 한 자락이라는 것을 알았다. 전과 다름없이 딥 베뉴의 실제 깊이는 가지각색이었으나 지오클라인은 항상 도시가 시작되는 표시라고 결론짓는다.

지하도나 방은 훨씬 얉은 부분에 있고 그 건축양식 덕분에 멋드러지지만, 도시의 중요한 시설로서 이용되는 것은 많지 않았던 모양이다. 남는 식량을 파는 가게나 창고는 가까운 곳에서 물물교환에 사용되었고 또 상층순회를 위한 병사들의 막사는 지오클라인의 위쪽에 존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 지하도를 조사해 보았으나, 이 아래쪽에 계획 되어진 구조물보다 훨씬 불규칙적인 굽은 통로가 존재하는 듯 하다. 이것은 드워프와 같은 현명한 종족이라 하더라도 굴삭한 후에 발견된, 예측불가능한 자연적 요인에 의한 것일 것이다. 확실히 예측하지 못했던 암반이나 지질에 의한 재해는 도시의 건설을 곤란하게 했을테지만, 그런 우연과 싸우는 중에 건설에 적당한 장소의 탐색에 매달려 있었다고 생각된다.

지질학적인 변칙성이나 "Fal'Zhardum Din"이라고 알려진 장소에 관한 폐허의 참고자료를 조금 발견했다. 이것의 흥미로운 부분은, 이것은 몇몇 태블릿 조각뿐만 아니라 알프탄드 요새, 어큰싼드 (Irkgnthand), 스카이림 므친챠레프트 (Mzinchaleft)의 가장 깊은 곳에서 발견된 빛나는 금속판에도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 정교하게 새겨진 물건의 의미는 해독할 수 없지만, 각각 폐허의 최심부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은 굉장히 기묘하다고 생각된다.

'권리를 가진 자 셰즈린의 크래크 (Cuolec of Scheziline)의 목숨을 걸고, 특별한 임무를 내린다. 세계를 형성하는 자들을 위해, 호겐크루토라 (Hoagen Kultorra)의 전통에 따라 부족의 고향을 건설한다.'

Fal'Zhardum Din에 대한 가장 합리적인 번역은, '암흑의 왕국영토 (Blackest Kingdom Reaches)'이지만, 무슨 의미인지는 상상하기 어렵다.

내가 눈치채지 못한 규칙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 깊은 의문은 최근 수년간 나의 앞에 몇번이고 나타나 평생 드워프의 중대한 비밀을 밝혀낼 수 없는 것은 아닐까라는 두려움을 갖게 한다. 답은 가까운곳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 아니 문자그대로 발밑에 있는 것인가.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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