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눈동자/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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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인공 3인방
2. 일제 강점기 등장인물
3. 여옥의 등장인물
4. 해방 후 등장인물
5. 역사적 배경에 따른 인물별 행로
5.1. 일제강점기
5.1.1. 윤여옥
5.1.2. 최대치
5.1.3. 장하림
5.2. 해방 이후
5.2.1. 장하림
5.2.2. 윤여옥
5.2.3. 최대치
5.3. 6.25 이후
5.3.1. 장하림
5.3.2. 윤여옥
5.3.3. 최대치
5.4. 지리산에서의 마지막 해후


1. 주인공 3인방[편집]




2. 일제 강점기 등장인물[편집]


장하림이 하숙하던 하숙집 주인이자 장하림의 교수의 미망인..... 남편이 죽은 후 하림과 서로 깊은 관계가 되고 하림의 아이를 임신하지만, 그녀를 노리고 있던 고등계 형사 야마다에게 트집이 잡혀서 장하림은 반전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반강제 입영을 하게 되고 그녀는 야마다에게 협박을 당해 결국 야마다에게 몸을 바치게 된지만 야마다의 절륜한 밤기술에 자신도 모르는 새 야마다에 완전히 굴복해 노리갯감으로 전락한다. 야마다에게서 벗어나고자 조선으로 도망가려고 하나 야마다에게 들키고, 결국 같은 배를 타게 되고 만다. 배 안에서 야마다는 지독하게도 가츠코를 강간하고, 가츠코는 온 힘을 다해 거부하려 하나 몸이 쾌락에 굴복하고 말아 울부짖으며 절정하고 만다. 참으로 애절한 장면. [1] 결국 현해탄을 건너는 배에서 야마다를 빠뜨려 죽이고 조선의 하림의 집에서 잠시 생활하게 된다. 하림의 딸을 임신한 상태에서 살인죄로 잡히게 되고, 딸을 출산한 후 사형을 당한다.
원작에선 조선으로 떠나기 전날에 야마다가 술에 취해서 가츠코의 집에 들이닥쳐 가츠코를 병원으로 끌고가 배 속의 하림의 아이를 낙태시킨다며 무차별 폭행하는데 공포에 질린 가츠코가 우발적으로 흉기로 야마다를 찔러 죽인다. 가츠코가 야마다를 죽인 후 가츠코의 집의 마당에 야마다의 시신을 묻지만 마당 깊이 1미터 정도에 암반이 있어 야마다의 시신을 깊이 파묻지 못하고 조선의 하림의 집으로 떠나는데 하필 가츠코의 집에서 키우던 반려견이 마당에 묻힌 야마다의 시신을 파내면서 마당에 묻어둔 야마다의 시신이 발견되고 일본에서 형사들이 파견되어 가츠코는 살인죄로 일본으로 잡혀가게 되고 형사들에게 동료를 죽였다는 이유로 임신 중임에도 지독한 고문을 당하고 재판을 통해 사형을 언도받게 된다. 그래도 가츠코는 이런 시련 속에서도 유산하지 않고 감옥에서 하림의 딸을 무사히 출산한다. 하지만 출산 직후 바로 가츠코는 딸과 분리되어 갓 태어난 딸에게 한번도 젖을 물리지 못했었고, 그래서 사형당하기 전에 딸에게 한번은 젖을 물리게 해주겠다는 교도관의 말에 속아 출산 이후 몸이 회복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교도관과 고통 속에 억지로 성관계를 가지나.[2] 다음날 가츠코는 딸의 얼굴조차 보지 못한채 사형당한다.

  • 야마다(이성웅[3])
일본인 고등계 형사. 과부가 된 가츠코에게 눈독을 들이면서 그 때문에 눈엣가시같은 하림을 제거하기 위해서 그의 반전서클 가입 혐의를 들어 고문하다 군대에 자원입대하도록 만든다. 그 이후 가츠코의 육체를 열심히 탐하며 욕구를 채우고, 그를 피해 조선의 하림 집으로 도망가려는 가츠코를 기어이 쫓아가서 배 안에서 또 욕구를 채운다. 배에서 자결하려는 가츠코의 순정을 비웃으며 '자살하려는 순정 따윈 아무런 관심이 없고 살아서 반항하는게 좋다'라는 따위의 소리를 하며 가츠코를 다시 강간하려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바다에 떨어져 죽고 만다. 등장 분량은 얼마 없으나 악하면서도 병신같기로는 작중에서도 꽤나 대단스러운 인물... 담당배우 이성웅은 익살맞으면서도 능글맞은 감초 역할 또는 사악한 악인 역할을 주로 맡아 얼굴이 알려진 배우로, 이전에 몇번 기획되었다 엎어진 여명의 눈동자 극장판에선 오오에 오장으로 내정된 적도 있었다. 이후 드라마판이 제작되면서 야마다 형사 역할로 캐스팅 되어 영화 제작이 무산된 아쉬움을 풀기도 했다. 덤으로 88년 여명의 눈동자가 영화로 재추진 될 때 일간스포츠에 나온 기사에 따르면 오오에 역의 이성웅과 함께 정윤희가 윤여옥 역할로 내정되어 있었다.

'악질 일본군 오장' 이라면 떠올릴 수 있는 전형적인 인물. 낙양 시가전에서 집에 숨어있던 가족을 강간하고 죽이는 모습[4]으로 첫 등장하며, 그 이후에도 잔인하며 야비한 모습을 계속 보인다. 조선인을 멸시하고 배우지 못한 한까지 있어서 조선인인 데다 대학물까지 먹은 최대치와 권동진을 싫어하여 미친듯이 괴롭힌다. 자신의 충성심이나 군인 정신에 대해서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 역시 컴플렉스에서 나오는 근자감일 뿐, 영외 순찰한다며 술이나 쳐먹다가 게릴라들 습격을 받아서 부하를 죽게 만들고, 그것 땜에 빡쳐서 화풀이를 하다 권동진에게 죽을 뻔 하는 등 기본적으로 똥군기 말고 진짜 군기 따위는 밥 말아먹은 전형적인 일본군 오장의 모습을 보인다.
다만 조금 더 깊이 분석해보자면, 오오에는 대치와 권동진에게는 엄청나게 잔인하고 야비하지만 다른 일본인 부하들에게는 의외로 썩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구보다같은 경우는 생각보다 엄청난 고문관 짓을 하고 오오에에게 걸려도 아주 화나야 따귀 한대 맞는 정도이며 도리어 구보다의 잘못까지 덮어씌워 권동진이나 최대치를 대신 패는 일이 더 많았다. 게릴라에게 습격당할 때의 행동을 보면 기본적인 전우애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조선인에 대한 멸시와, 그 천한 조선인이 대학물까지 먹었다는 데서 나오는 무학인 자신에 대한 컴플렉스, 그리고 땅이나 파먹고 사람취급 못 받고 살다가 [5] 군대에서 그래도 오장이랍시고 내무실에서 왕 대접받고 지내게 되니 평소의 열등감과 쓸데없는 근자감등이 겹치면서 무지막지한 흑화를 겪게 된 캐릭터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임팔에서 최후의 돌격을 앞두고 탈영하려다 걸려 죽도록 구타를 당하며 죽음이 무섭다고 말하는 최대치의 말을 듣다 실성한 듯 웃으며 중얼거리는 '난 죽음이 두렵지 않다. 이 오오에가 살아돌아가서 또 땅이나 파라는 말이냐?' 라는 식의 대사는 그가 가지고 있는 어둠의 본질을 짧지만 분명하게 표현해 주고 있다.
임팔에서 부대가 전멸당한 후, 최대치와 구보다를 데리고 다니다가 구보다가 죽고 나서 구보다의 인육을 먹고, 결국 그 모습에 분노와 공포를 느낀 최대치에게 바위에 찍혀서 살해된다. 이 와중에 총검으로 최대치를 찌르는 바람에 최대치의 트레이드 마크인 눈 옆의 상처가 생기게 된다.
여담으로 원작에선 여색을 밝히는 것으로 모자라 남색을 밝히게 되면서, 권동진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다. 권동진과 봉순이가 사랑하게 된 이후, 봉순에게 질투를 느껴 봉순을 살해하고, 이는 권동진이 이성을 잃고 오오에를 죽이려 드는 원인이 된다.

후비역 일등병. 소심하고 약한 사람이라, 주로 질질 짜는 모습으로 나오기는 하나 성품은 선량한 사람. 애시당초 군대나 전쟁 같은 것에는 맞지 않는 사람으로, 항상 가족을 그리워하고, 집에 돌아가면 우동 집을 차릴 거라며 전쟁이 끝난 다음의 삶을 꿈꾸는 사람이다. 최대치에게도 인간적으로 대해주는데, 사실 최대치에게 감정적으로 많이 의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그 유명한 후우곤 계곡에서 기아에 시달리며 자기가 군대에 자원입대한 이유를 이야기 해주는데, 마누라 도망가고 일자리는 없고 어린 딸 하나 남은 거 겨우 친척에게 맡기고 배고파서 군대 들어온건데 이럴 줄은 몰랐다고...[6] 임팔에서도 부대 전멸 이후에도 살아남았지만, 기아인지 살해인지 모를 이유로 죽게 되고, 오오에가 그의 인육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최대치가 각성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일본 이름은 가네야마. 최대치의 대학 동창으로 최대치와 같이 징집당해서 같은 부대에 배속된다. 두꺼운 뿔테 안경에 허약해보이는 지식인 이미지로 나오며 실제로도 그런 인물... 그 덕에 조선인과 인텔리를 증오하는 오오에에게는 거의 동네북 수준으로 당한다. 힘든 일본군 생활에서도 위안부로 온 봉순과 사랑에 빠지면서 위로를 받게 되지만, 게릴라에게 한바탕 당한 오오에가 빡쳐서 집합을 걸었을 때, 위안소에서 봉순을 만나고 있다가 귀대하지 못하는 바람에 기어이 위안소에까지 찾아온 오오에에게 폭행당하다, 그걸 말리는 봉순이 오오에에게 죽으면서 될 대로 되라의 심정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게 된다. 오오에를 총검으로 찔러 죽이려 했으나 실패하고, 결국 오오에에게 자결을 명받아서 할복자살하게 된다.[7] 작중에서 최대치가 여러 비극을 겪으면서 강한 사람이 되기를 갈망하게 되는데, 그 첫 계기가 바로 이 사건......
원작에선 봉순과 마음을 주고 받던 와중, 권동진을 계속해서 성폭행하던 오오에가 권동진을 진짜로 좋아하게 되면서(적어도 이후로 괴롭히진 않았다고. 괴롭히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권동진이 강짜를 부리고 그걸 오오에가 받아주는 일까지 생겼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봉순에게 질투를 느껴 봉순을 밤에 몰래 살해하고, 부대에선 이를 덮으려 든다. 그리고 여기에 이성을 잃은 동진이 오오에를 죽이려 들게 되는 스토리.]

여옥과 함께 끌려온 조선인 소녀. 비참한 환경 속에서도 위안소에서 받는 군표를 모아가며 나중에 시골에 돌아가 그걸로 땅 사서 마님이 되려는 꿈으로 버티고 있다.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으로[8] 우울한 마음으로 지내던 여옥에게도 좋은 친구가 되어 준 인물. 기본적으로 사람을 편하게 해 주는 성격이라, 처음 위안소를 찾은 권동진이 엄청나게 의지하는 존재가 되고, 권동진과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오오에가 권동진에게 하는 폭행을 말리다가 총에 맞아 죽게 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된다.

하림의 부대가 게릴라들 습격으로 전멸한 뒤, 도망가던 하림이 만난 장교. 하림이 탈영병으로 간주되어 사살되려던 찰나에 동경대 의대를 다녔다면서 이대로 죽기 싫다는 하림의 말을 듣고 이용 가치를 느낀 건지, 731부대와 사이판에까지 데려가면서 옆에 두고 쓰게 된다. 원작에서는 동경대 의대 출신의 군의관으로 양심도 없고 장하림을 순전히 이용 가치로만 생각할 정도로 비정하면서도 굉장히 비겁한 사람으로 나오지만, 드라마에서는 원작의 설정과는 전혀 다른 직책과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
장하림 앞에서는 굉장히 위악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동경대 경제학부 출신의 실전연구장교로서 순전히 자신의 직책인 세균전술 연구에 필요한 의학적 지식 때문에 장하림을 이용할 뿐임을 항상 하림에게 주지시키며, 사이판에서의 세균전 임무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척 하지만, 실제로는 사무라이 집안이라는 자긍심 때문에 세균전이나 가스전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며,[9] 장하림 앞에서 은근슬쩍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서, 하림이 그를 죽이려다 포기하게 만들기도 한다. 병원 지하 세균무기 보관실에서 장하림과 죽느냐 죽이느냐의 실랑이를 벌이다가 권총을 허공에 쏘아서 장하림의 탈영을 방조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 인물의 위악과 츤데레의 극치를 보여준다.[10]
훗날 사이판이 점령되고도 살아남아 포로가 되기는 하나, 여러가지 복잡한 심경을 안고 자결을 하게 되는데[11]이로서 세균 작전의 내막을 알게 되는 유일한 사람이 장하림이 되어 미군들에게 나름 더 중요한 인물이 되었으니 어찌 보면 장하림에게 알게 모르게, 의도했던 안했던, 꽤 큰 은인일지도....[12]

731부대의 미술 담당 병사로, 실험 장면을 그리는 임무를 맡고 있다. 처음 배속되어 마루타 시체 소각장 연기를 보고 있는 장하림에게 '당신과 내가 퍽 자랑스러운 일을 하고 있다'며 엄청나게 쓸쓸한 표정으로 말을 하는 모습으로 등장.[13] 자신의 일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엄청나게 느끼고 있는데, 결국 하림과 말다툼을 하면서 하림에게 너도 다를 게 없는 사람이라는 면박[14]을 받고는 자살을 시도하다 하림에게 걸려서 살아남은 후 자기 손을 스스로 잘라버린다. 헌병대에서 조사받기 직전에 장하림을 만나서 '너는 살아남아서 네 죄를 갚으라...'는 말을 하며 헌병대로 끌려가게 된다.

731부대 동물반에서 쥐와 벼룩을 키우는 일을 하는 군속. 세균 다루는 일을 하다보니, 세균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뭘 마실 때 훅훅 불어서 마신다거나 음식물을 엄청나게 관찰해 가면서 먹는 여러가지 이상한 버릇들을 가지고 있다. 보다 보면 쥐랑 벼룩이랑 페스트균이 득실거리는 데서 구태여 쳐먹을 필요없는 만두 같은 걸 저런 짓거리까지 하며 쳐먹나 싶은 생각이 든다 장하림에게 꽤나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많이 해 주는데, 그나마 이 동네에서는 코딱지만한 양심이라도 남아있는 편인지 그가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회의와 현실의 사이에서 어떻게든 타협하고 살아남기 위해 고민한 흔적들이 보이는 이야기들이 많다.[15] 맨정신으로 일하기 힘든 모양인지 수통에 술을 넣어가지고 일과 시간에도 마시는 듯...[16]

일본인. 위안부로 끌려온 게 아니고 애시당초 그쪽 업계에 있다 전장에 돈 벌러 온 케이스...[17] 조선인 위안부들에게 갑질도 하고, 좀 띠껍게 굴기도 하는데 그래도 정은 있는 사람이라 여옥에게 이런저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나중에 자기는 더 갈 데도 없다며 여옥과 같이 사이판까지 가는데, 전투 이후에도 살아 남았지만 하림에게 진짜로 사랑받는 것 같은 여옥과 미군 병사에게 그냥 노리개 거리 같이 여겨지는 자신을 비교, 비관하며 권총자살한다.[18] 사이판에서 여옥에게 해 준 이야기에 따르면, 아버지가 자기를 유곽에 팔았고, 돈 벌어서 기둥서방에게 다 뜯어먹히다 배신당하는 등 아주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전선으로 왔던 모양....

최대치 분대의 상등병. 오오에의 충실한 심복 역할을 하는데, 나중에 임팔에서도 꽤 나중에까지 살아남았다가 죽는다.

최대치 분대의 일등병. 오오에와 시내 순찰을 나가서 술을 퍼먹다가 게릴라의 총에 맞아 죽는다. 이 일로 빡친 오오에가 봉순이를 죽이게 되고, 동진이 오오에를 죽이려다 실패하고 자살을 강요받아 죽는 나비효과가 일어난다.
731부대의 중위. 미다가 남방으로 발령을 받을 때 자기도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가 미다에게 '가스전이나 세균전은 더 이상 전쟁이 아니다.' 라는 말을 듣는 장교.

여옥이 기생으로 일하던 곳의 고참 기생 역
대한혁명청년단원
  • 이만주 (송영웅[19])
대한혁명청년단원



일본인인지 조선인인지 분명치는 않으나 고가라는 일본 이름으로 불리는 위안부 업자다. 중국 창사에서 남방으로 갈 위안부들을 모집할 때 남방으로 가면 최대치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여긴 여옥이 그를 따라가게 되는데, 그래서 가게 된 남방이 하필… 거기서 위안부 검진을 맡은 하림이 임신한 여옥을 지켜주고자 성병에 걸려서 군인을 못 받는다는 말에 크게 재수 옴붙었다며 싫어한다.
악착같이 모은 군표가 사이판이 생지옥이 되며 휴지조각이 되기도 하지만, 그 와중에도 바퀴벌레 같은 생명력을 가진 사람이라 어떻게든 살아 남는다. 포로수용소에서도 물건 숨겨놓고 다니며 장사질하느라 바쁜 사람... 일본인인데 그런건지 아님 그냥 조선인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천황이나 야마토정신 따위에 대한 경애는 손톱만큼도 없어보이는 그냥 자기 안위와 돈버는데만 관심이 있는 인간인데 그래도 그런 캐릭터 덕에 하림의 목숨을 구해주기도 했다.

장하림이 제주도에서 스파이 일을 할 때 처음 만난 소녀. 도망나온 하림과 일국에게 먹을 걸 주고, 할아버지와 함께 배도 빌려주는 등 여러 모로 도움을 준다. 나중에 4.3사건 때 토벌대에게 당하는 역으로 다시 등장. "아저씨도 제주 사람 죽이러 왔수꽈?" 라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스즈끼의 부하인 일본인 형사.

OSS에서 하림과 같이 훈련받은 동기생. 독립운동가 집안에서 태어났다는데, 제복이나 밀리터리 마니아 기질이 좀 있다. 제복입고 칼차고 싶어 순사가 되고싶다고 했다가 어머니에게 혼나며 독립군이 되라는 소리를 듣고 '독립군도 군복입고 칼차고 다니는 거라면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고.... 어쨌던 독립운동가 집안이다 보니 훗날 하림과 여옥이 경성에 잠입했을 때 이 사람 집에서 신세를 지기도 한다.
제주도에서는 일본군 소좌 계급장을 달고 부대를 휘젓고 다니기도 하고[20] 하라다소좌 납치건에서도 하림과 같이 사지를 넘어가며 활약하다가[21] 독립 후 아얄티 밑에서 일하게 되고 훗날 군대로 들어가 6.25때는 소령까지 진급하게 된다. 빨치산 소탕을 위해서 전투경찰대 대장을 맡아달라고 하림에게 부탁하러 오기도 했다.

조선인 고등계 형사로 독립운동가나 사회주의자 등을 잡아서 고문하고 괴롭히는 데 악명높은 인물. 알게 모르게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위아래로 무시를 받는 편이라 그에 따른 컴플렉스가 있다. 해방 전 장하림과의 관계는 야인시대에 나오는 미와 경부와 김두한의 관계 비슷한 빌런. 해방 후에는 경찰 간부가 되어서[22] 장하림을 더욱 어이없게 만드는데, 전쟁이 나면서 어찌어찌 빨치산 때려잡기 위해서 협력하는 관계까지 되어버린다.[23][24] 후에 하림에게 자신은 이제 정치를 하러 갈 것이니 내 자리는 하림 같은 유능한 사람에게 물려주네 어쩌네 지껄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오늘날 친일파들의 계보이며, 친일 앞잡이에서 과거를 세탁한 반공 투사로 정치인으로 나가는 코스 그대로이다. [25]






3. 여옥의 등장인물[편집]




4. 해방 후 등장인물[편집]


장하림의 형. 사회주의자이다. 장남이기도 하고, 하림이 일본 유학 가랴, 학병으로 끌려가랴 해서 어머니 옆에 없는 사이에 어머니를 모시고 집안의 대소사를 떠맡고 있었다. 학병에 끌려간 하림 대신 하림의 부인인 가츠코의 옥바라지를 하고 유언대로 일을 처리해 주기도 했다. 해방 이후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좌익 쪽에 발을 걸치게 되었는데[26], 정판사 위조지폐 사건까지 겪은 뒤 월북해서 북한에서 당 간부를 하고 있었는데, 여옥의 일 때문에 실의에 빠져서 대북 공작원을 자원해서 간 하림이 정말로 전향한 줄로 생각하고 동생의 신분을 보증해주어서 하림이 그 쪽에 안착하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 결국 하림이 스파이라는 게 드러나서 위기에 빠졌을 때 당 간부를 와인병으로 때려 기절시키고 하림을 탈출시켰다. 그 뒤 일이 나오지는 않지만 .....
일제강점기 때 서로 집안 일까지 잘 아는 친한 친구 역으로 임현식이 나왔는데, 미군 스파이로 경성에 잠입한 장하림을 알아보고 술자리에서 경림 등에게 이빨을 털다가 괜히 스즈끼에게 장하림이 요주의 인물이 되게 만들기도 했다.[27]

  • 아얄티(데니스 크리스틴)
미군 정보장교. 1944년 사이판 전투 당시에는 소령, 6.25 전쟁 때는 대령. 유대인이고 자칭 시오니스트이다.
사이판에서 세균전에 관해 무전을 남긴 조선인 학도병이 장하림이란 사실을 알고 그를 따로 심문하는 과정에서 하림과 처음 연을 맺게된다. 애시당초 말랑말랑한 첫 만남은 아니지만 미다대위가 대질심문 후 자살해 버리고 장하림만 남게 되며 이용가치가 커진 하림의 부탁을 들어주고 세균전 정보를 얻게되고 하는 과정에서 일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된다.
하림이나 여옥을 자기 임무에 이용해먹는 모습도 많이 보이긴 하나, 그래도 하림에 대한 인간적인 감정이 없지는 않고, 동료로서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어서 하림도 자기가 이용당한다는 걸 알면서도 마냥 싫어하지는 않는 사람이다. 주한미군 철수 때 조국이 독립되었다며 조국에서 뭔가를 해볼것같이 이야기하더니 어느새 한국전쟁때 다시 돌아오기는 했다.

최대치가 임팔에서 거지꼴이 되어 버마, 중국 국경지역에서 뱀 뜯어먹으며 기절해 있다 국민당군의 포로가 되어 심문을 받을 때, 최대치의 통역으로 처음 최대치와 인연을 맺게 되는 인물이다. 국민당 장교 신분이었지만 실제로는 팔로군 스파이로, 장개석군에 있는 조선 청년들을 팔로군 쪽으로 빼돌리는 일을 맡았다고 하는데, 사실 그보단 국민당 정보를 훔치려고 잠입한 거다. 그리고 최대치를 만날 때 쯤 정체가 탄로날 시점이라 도망친 거고 최대치가 따라간 거뿐이다. 최대치의 강한 반일의식을 보고는 그를 팔로군 쪽으로 끌어들인다. 훗날 모종의 일로 최대치가 팔로군을 떠나게 되면서 헤어졌다가 해방 후 북한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제주 4.3 사건이나 여순사건의 실패 건으로 그가 비판을 당하게 될 때, 최대치가 그를 비판하지 않고 물러나면서 최대치의 탄광행이 결정... 전쟁 때 지리산 빨치산에 있던 것으로 보아 권력에서 밀려난 걸 알 수 있다.
이념지상주의자로 행동하려고 애를 쓰지만 실제 마음은 그렇지가 못한 사람이다. 자기가 존경하던 윤홍철을 이념 때문에 죽게 해놓고도 후회하지 않는다며, 결국 자신은 고민없이 공산주의자의 길을 갈 것을 택했다는 식으로 지리산에서 최대치에게 단호히 말한적도 있지만, 최대치가 점점 비인간화되는 모습을 보며 내심 안타까워하는 걸 봐서 본심이 아주 그렇지는 않아 보인다.[28]최대치를 분명 혁명활동에 이용해먹을 인간이 아닌 자신이 애정을 가지고 있는 한 인간으로 대하고 있다는 건 하는 행동들로 봐선 분명하다. 훗날 괴물이 되어버린 최대치 역시도 윤여옥 이상으로 김기문에겐 인간적인 감정을 가지고 대하게 되는데, 자기를 비판하며 밟고 가라는 김기문의 말에도 그냥 탄광행을 택하게 되는 저 위의 사례가 대표적인 예....

하림이 북한에 공작원으로 갔을 때 만난 내부 스파이. 원래는 꽤나 명망있는 친일파의 딸이었는데, 인민재판 때 아버지를 비판해서 죽게 만들면서 살아남았다.[29] 하림이 남쪽으로 다시 도망친 후에도 소련군 빽으로 살아남아서 인민군 정치군관까지 되었다. 인민재판 현장에서 죽은 줄 알았던 하림이 살아있는 걸 발견하고 그를 빼돌려서 인민군에서 탈영한다. 이후에는 부산에서 하림과 함께 살고, 전투경찰대장이 된 하림을 찾아와 눌러앉은 것을 보면 결국 하림을 차지한 최후의 승자가 된 듯하다. 물론 하림의 알맹이는 여전히 여옥을 잊지 못하고 있지만 말이다.
안명지는 드라마판의 오리지널 캐릭터로 원작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원작에서 하림이 북한에 공작원으로 갔을 때 만나 하림을 사랑했으나 죽게 되는 채수정[30]과 흥남 철수 때 만나서 하림이 지리산의 공비 토벌대 대장을 하던 때에 하림의 아들까지 낳는 조남지[31]가 짜깁기된 캐릭터로 보여진다.

여옥이 미 군정청에서 타이피스트로 일할 때 동료직원. 여옥이 대치의 부탁으로 스파이질을 하는 걸 알고 자신은 어차피 미군과 결혼해서 한국을 뜨게 될 거라면서 은근슬쩍 눈감아 줄 테니 돈을 달라고 한다. 장하림이 북파공작원이라는 사실을 최대치에게 알려주면서 대가를 요구하는데, 별 일 없이 최대치에게 간단히 살해당한다.




5. 역사적 배경에 따른 인물별 행로[편집]


여명의 눈동자는 크게 3가지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이하는 기본적으로 드라마판에 의거해 서술.


5.1. 일제강점기[편집]



5.1.1. 윤여옥[편집]


1943년 겨울, 남원이 고향인 윤여옥(채시라)은 경성에서 학교를 다니던 중 모친상을 당해 귀가한 참에, 집에 몰래 다녀 간 독립운동가 아버지 윤홍철(최불암)이 있는 곳을 대라며 취조를 당하다 '위안부'에 강제 동원돼 만주로 끌려간다. 드라마에서는 여옥이 기차를 타고 끌려가다 만주 백모자역(白帽子站)에 정차하는 데서 1부가 시작된다.

여옥은 정차 중 자신을 눈여겨본 호송 부대의 장교에게 차내에서 처음 강간을 당하며, 만주를 거쳐 난징에 도착한 그녀는 절망 속에서 위안부 생활을 하다가 조선인 학도병 최대치(최재성, 작중 일본명 사까이[32])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여옥은 대치의 아이를 임신하고 행복에 젖지만, 대치의 부대가 임팔 작전에 투입되는 바람에 헤어진다.[33]

여옥은 아이를 낳으려는 신념으로 굳건히 견디면서 여러 지역을 전전하다[34] 사이판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우연히 위안부 검진을 나온 조선인 학도병 장하림(박상원)을 만나 그의 도움으로 위안부 생활을 기피하며 지내게 된다. 그러나 미군의 사이판 상륙이 임박하자 일본은 만행의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조선인 위안부들을 집단학살하게 되는데, 그 와중 여옥은 극적으로 홀로 살아남는다.[35]

미군에 의해 사이판이 함락되면서 여옥은 투항하여 포로 수용소 생활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하림과 재회한다. 하림의 도움으로 여옥은 아이를 무사히 해산하고 같은 조선인 청년인 하림에게 동병상련을 느끼며 모처럼 편안한 생활을 하게 된다.

이후 미군 소령 아얄티의 제의로 혹독한 훈련을 거쳐 OSS 요원이 된 여옥은 상해에 있다는 아버지인 윤홍철을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험난한 길을 나서지만 그녀가 도착했을 때 이미 윤홍철은 죽은 후였다.[36] 이후 여옥은 경성으로 돌아와서 국일관이라는 고급 요정에서 기생으로 스파이 활동을 하다가 마침 국내에서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던 하림과 접선하며 일본 고위급 인사들로부터 정보를 빼내는 등 정보원으로서 목숨을 건 독립운동을 하게 된다. 이후 부민관 폭탄의거 사건에 참여하다 마침 그녀의 얼굴을 알아본 일본 형사에 의해 붙잡혀 모진 고문을 당하다가 옥중에서 해방을 맞게 된다.


5.1.2. 최대치[편집]


개성에 살던 대장장이 아들 최대치(최재성)는 1943년 북경대학 재학 중 동창 권동진(정호근 분)과 방학 때 잠시 귀국한다. 귀국한지 며칠 안 돼서 그들은 군에 징집되었고 군 기피자가 되면 부모가 어떤 곤욕을 치를지 알기 때문에 얌전히 군에 입대했다.

중국 남경에 배속된 그들은 조선인에다 베이징대학을 다니던 인텔리라는 점 때문에 악질 일본인 고참인 오오에 오장(장항선)에게 이중으로 갈굼을 당한다.(드라마는 이 부분에서 시작이다.) 둘 중 그나마 최대치는 빠릿빠릿해서 덜 당한 편.

이후 대치는 위안부 윤여옥을 만나 서로 사랑하게 되고 어느날 그녀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음을 알게 된다.[37] 그 와중에 권동진도 조선인 위안부 봉순(오연수)과 사랑에 빠졌지만 오오에가 그녀를 사살하자[38] 분노한 동진은 오오에를 죽이려다가 실패하고 할복을 명받아 죽는다.[39]

이후 대치는 임팔 작전에 투입되며 여옥과 헤어지고, 악화되는 전황 속에서 사선의 고비를 넘나든다. 굶주림 속에 정글 속을 헤매다가 그나마 인간적으로 자기를 대해주던 후비역 출신[40]의 구보다(박인환)[41]까지 죽고 나자 오오에는 구보다의 시체를 뜯어먹으려고 한다. 이에 대치는 격분하여 오오에를 돌로 쳐 죽이고[42] 탈출하나 싸움 과정에서 오오에의 총검에 찔려 한쪽 눈을 다친다. 다행히 안구는 상하지 않고 눈가에 흉터가 남는다.

기갈에 지쳐[43] 정신을 잃고 쓰러진 대치를 구해준 것은 중화민국 국부군 소속의 조선인 장교 김기문(이정길)이었다.[44] 그는 국부군의 첩자로 잠입한 공산주의자였고, 팔로군으로 복귀하면서 대치를 데리고 간다.

대치는 팔로군에서 전공을 세워 장교가 되었으나 이곳에 자리잡는 과정에서 여옥의 아버지이자 독립운동가인 윤홍철을 이용하여 우익 독립운동가 노일영(박웅)을 암살했고, 이것을 계기로 윤홍철이 대치를 찾아왔다가 그를 눈엣가시로 여긴 팔로군 지도부에 의해 죽임당한다. 이후 거듭 치뤄진 전투에서 대치는 지나치게 잔혹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하고[45], 특히 민간인을 고려 않는 무차별 몰살 작전으로 많은 사상자를 낸 것이 문제가 되어 팔로군에서 추방되어 중국인 마적단에 들어간다.

아무 생각 없이 마적으로 살던 어느 날, 마적단 두목이 일본군과 결탁하여 조선인 마을을 습격하려는 것을 우연히 알아낸 대치는 두목을 죽인 다음 그 마을로 도망친다. 그로서는 같은 민족인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한 행동이었고 마을 사람들을 독려해서 마적과 싸우게 할 생각이었지만, 마적단의 복수를 두려워한 주민들은 대치를 생포해 마적단에 넘긴다. 묶인 채로 말에 끌려가던 대치는 만주 작전으로 만주를 침공하던 소련군 전차[46]와 마주치게 되고, 겁을 먹은 마적들이 그를 놔두고 도망가면서 소련군에 의해 다시 한 번 구출된다.


5.1.3. 장하림[편집]


장하림(박상원)은 도쿄제국대학 의학부에 재학 중인 대학생으로 작고한 교수의 부인인 일본인 과부 가즈꼬(김현주)[47]와 연인이 되지만 가즈꼬와의 사이를 질투하던 일본인 형사의 압박으로 인해 결국 학도병으로 나가 중국 전선에서 의무병으로 종군하게 된다.[48] 일본인 형사로부터 이름을 대라고 취조받을 때 자신을 하리모토 나츠오라고 소개하는데, 이를 보아 이름 ‘장하림’의 ‘하’ 자는 ‘여름 하(夏)’ 자인 걸로 추정된다. ‘여름 하(夏)’ 자를 일본식 한자훈독인 ‘나츠(夏)’로 읽어서 창씨개명한 듯.

하지만 팔로군 게릴라의 습격으로 부대가 전멸하자, 홀로 탈출하여 떠돌다 731부대[49] 소속의 미다 대위(김흥기)[50]를 만나 그와 함께 731부대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하림은 잔혹한 생체 실험과 마루타들의 죽음, 세균 배양 등 비인간적인 일본군의 행태와 자신이 거기에 가담하고 있는 현실에 절망한다. 폭동을 일으킨 조선인 마루타들이 자기 눈앞에서 독가스에 질식되어 죽어가는 모습까지 본다. "나도 조선인이다, 지금 당장 난동을 중단하고 감방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아무 일 없을 거다..."하고 진정시키던 중에 독가스가 살포된 것.

이후 미다와 함께 사이판으로 이동한 하림은 사이판에서의 세균전 준비에 더불어 본연의 위생병 업무도 계속하는데, 그 일환으로 사이판에 와있던 위안부들을 검진하다 임신을 한 윤여옥을 만나게 되고 끔찍한 전쟁터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아기를 낳으려는 그녀의 의지에 깊은 인상을 받게 된다. 결국 하림은 세균실을 폭파하기로 마음먹고 후배의 도움으로 폭탄을 설치하나 미다에게 들키게 되는데, 승강이 끝에 권총을 하림에게 겨냥한 미다에게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 상황에서 하림은 자포자기한 채로 죽음을 담담하게 맞으려 하지만, 미다는 권총을 천장에 쏘면서 하림의 탈영을 사실상 방조하게 된다.

탈주 도중 하림은 미군 정찰대와 조우하고, 미군 병사 한 명을 인질로 붙잡고 "세균전이 시작되니 병원을 폭격하라고 본부에 보고하라"고 다그친다. 미군들이 믿지 않으려 하자 인질을 놓으며 "그럼 차라리 죽여라, 세균전 쥐에 물려 죽으니 당신들에 죽겠다"고 했고 그제서야 미군들도 그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고 보고를 약속한다. 그러나 정찰대는 전멸당하고, 이를 확인한 하림은 정찰대의 무전기로 미군 측에 "나는 조선 학도병이다. 병원을 폭격하라"고 영어로 무전을 계속 넣는다. 그리고 미 해군 항공대의 폭격에 병원이 날아가는 모습을 산꼭대기에서 보며 환호한다.[51]

전투가 끝나고 포로가 된 하림은 수용소에서 여옥과 반갑게 재회한다. 세균전 정보를 그가 제공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하림은 수용소에서 빠져나와 미군사령부에서 근무하게 되고 여옥에게 거처를 마련해 주고 해산을 돕는 등 그녀를 극진히 보살피며 삶의 보람을 느낀다.

이후 하림은 미군 측의 협박 공갈 감언 이설설득으로 OSS 요원이 되고 대일 특수 작전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도에 침투하여 방어계획을 훔쳐내는 임무를 행하던 중 형을 만나 가즈꼬의 죽음을 알게 되고[52] 친일파 형사 스즈키(박근형)에게 꼬리를 잡히게 된다.

이후 경성에서 국일관 기생으로 잠입해 있던 여옥을 만나 각종 첩보전을 수행하며 동고동락하면서 그녀에 대한 연정을 품게 되고 부민관 테러로 여옥이 붙잡히자 그녀를 위해 자수하여 옥고를 치르던 중 해방을 맞는다.


5.2. 해방 이후[편집]



5.2.1. 장하림[편집]


해방이 되면서 감옥에서 풀려난 하림은 다시 의학 공부를 하고자 했지만 형인 경림(김동현)을 찾으러 경찰서에 갔다가 자신을 고문하던 친일파 형사 스즈끼가 최두일이란 이름으로 여전히 경찰 행세를 하는 것을 본 후 경찰서에서 거세게 항의하다가 쫓겨나고, 마침 한국에 와 있던 아얄티의 권유로 군정청에서 일하게 된다.

하림은 군정청 소속 대위 대우 문관으로 있으면서, 역시 아얄티를 통해 군정청 타이피스트로 취직한 여옥과 사랑을 키워 나간다. 하지만 같이 살 집도 마련하고 결혼 날짜까지 잡아둔[53] 어느날 대치가 기적적으로 돌아오며 결혼이 무산돼 버렸고, 낙심한 그는 북파공작원으로 자청하여 평양으로 간다.

한편, 하림의 형 경림은 일제강점기부터 사회주의자였기 때문에 해방 이후에도 남한 경찰 당국에 의해 탄압과 고문을 받았고, 이를 견디다 못해 월북해 북한의 고위관료가 된 상태였다. 위장 전향한 하림은 형의 지위를 이용하여 조선로동당의 정식 당원이 되고 정치보위부에도 들어가며, 미군정의 첩자이자 소련군 통역관인 안명지(고현정)의 도움을 받아 남쪽으로의 유격대 파견 등 북한의 내부 정보를 입수하여 남한으로 보낸다. 하지만 그에 관한 정보가 공산당 쪽으로 유출되는 바람에 정체가 폭로되었고 하림은 경림의 희생과 명지의 도움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임진강을 거쳐 탈출에 성공한다.

남한에 무사귀환한 하림은 다시 미군정에 복직해 4.3 사건의 진상 조사 및 해결을 위해 제주도로 파견된다. 그 무렵 제주도는 남로당의 공작, 경찰과 서북청년단의 만행으로 아비규환이 되어 있었고, 하림은 국방경비대 제주 9연대장 김익렬(이효정)과 공조하며 가능한 한 제주도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대화로 중재하려고 노력하나, 경찰의 방해 공작으로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때 최대치의 부탁을 받고 여옥을 제주도에서 탈출시키려 하지만 여옥은 나타나지 않았고 하림은 서울로 돌아온다.

이후 여옥이 사상범으로 붙잡혀서 재판에 회부된 것을 알게 되자 하림은 친한 변호사(심양홍)에게 부탁하여 그녀의 변론을 맡기고 테러 위협과 방해에도 불구하고 여옥의 석방을 위해 반민특위에 관계하는 등 갖은 노력을 다하지만 여옥은 사형을 선고받게 되고 한국전쟁까지 발발하게 된다.


5.2.2. 윤여옥[편집]


여옥은 해방이 되자 일단 고향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가족도 남아있지 않은데다 이웃들은 그녀 집안의 땅문서를 노리고 그녀를 축출하거나 겁탈하려 하거나 '위안부' 출신이라고 흉보기나 할 뿐이었다. 결국 고향에서 배겨나지 못한 그녀는 대치를 찾아 나서지만 그의 전사 소식을 듣게 되자 하림을 찾아간다. 이후 하림과 사랑을 키우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그녀 앞에 죽은 줄만 알았던 대치가 나타나고, 여옥은 혼란스러워하지만 철도 파업으로 부상을 당한 대치의 모습을 보고 그를 외면하지 못하고 받아들인다.

대치는 좌익 활동을 전개하며 우익 인사에 대한 테러를 시도하다 부상을 당하거나 장기간 집에 들어오지 않는 등 가정에 소홀했지만 여옥은 자신의 남편을 믿고 따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던 중 대치가 다리에 부상을 입어 활동이 곤란해지자 그의 동료인 서강천(김주영)의 꼬드김으로 직장인 군정청 내에서 스파이로 활동하게 된다. 그녀의 임무는 자기가 받아서 타이핑하는 문서 사본을 파본인 척하고 몰래 반으로 접어서 쓰레기통에 버려서 청소부로 일하는 공산당 동조자가 쓰레기통을 비울 때 빼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한편, 북측의 정보가 빠져나가는 것을 알게 된 대치는 여옥에게 평양 첩자를 찾아줄 것을 요구하지만 첩자의 정체가 장하림이고 그가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 그녀는 그 정보를 주지 않으려 한다. 한편 대치는 여옥이 기밀을 빼돌리는 사실을 알고 "내게 돈을 주면 눈감아주겠다"고 협박하던 그녀의 동료 민희(권은아)에게서 첩자가 하림이라는 정보를 우연히 입수하게 된다.[54] 이후 경찰의 추적으로 모든 것이 발각되면서 둘은 제주도로 탈출했고 제주 4.3사건에 휩쓸린다.

제주도에서까지 소식을 듣고 들이닥친 경찰과 서북청년단, 무장대의 신경전 때문에 수시로 목숨을 위협당하는 것을 견디다 못한 여옥은 다른 주민들과 함께 한라산으로 들어가 토벌대를 피해 동굴을 헤메는 생활을 하게 된다. 이렇게 여옥이 고난을 겪는 모습을 견딜 수 없던 대치는 제주도에 와 있던 하림과 몰래 접촉하여 여옥과 아들을 탈출시켜 줄 것을 부탁하지만, 배를 마련해 놓고 기다리는 사람이 하림임을 알아본 여옥은 차마 그 앞에 나서지 못하고 동굴로 돌아온다.

험난한 산중 생활 끝에 마침내 더 이상의 투쟁이 곤란하다고 판단한 무장대 지도부는 제주도를 탈출[55]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 배를 타려고 하지만 탈출 과정에서 대치가 여옥이 보살피던 고아 남매를 총알받이로 희생시킨 것을 알게 된 여옥이 대치와 함께 하길 거부, 결국 경찰에 체포된다. 북한의 첩자로서 미군정에 위장 취업하여 정보를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여옥은 사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서울이 조선인민군에게 함락되면서 석방된다.


5.2.3. 최대치[편집]


소련군에게 구출된 대치는 북한에 들어가 조선인민군에 입대해 장교가 된다. 소련군과 함께 귀국한 덕에 소련파의 일원으로서 활약하게 된 대치는 현준혁을 직접 암살하는가 하면, 조선의용군의 무장 해제 및 추방을 직접 지휘한다. 이 과정에서 김기문과 갈등을 겪기도 한다.[56]

그러다가 대치는 해방 전 정보원으로 활동한 공로로 미군 훈장을 받은 여옥의 기사를 보고 남하하여 그녀를 찾는 동시에 1946년 9월 철도파업을 조직하는 등 남한 내에서의 혼란을 조성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결국 그는 여옥의 집을 찾아가고, 이 자리에서 장하림까지 만나 처음 삼자대면을 하게 된다. 이후 대치는 여옥과 부부로서 함께 살면서 좌익 활동에 계속 매진한다. 그 과정에서 평양에 침투한 장하림의 정체를 확인하기도 하며, 여옥의 정체를 알아채고 입막음의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사무실 동료(권은아)를 간단히 살해하는 비정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경찰의 추적으로 그간의 행적이 발각되자 대치는 여옥과 아들을 데리고 제주도로 간다.

제주도에서는 오랜 군 경력을 바탕으로 무장대의 조직 개편과 실전 훈련을 맡는다. 4.3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는 제법 백중세로 싸우기도 하였으나 넘사벽인 토벌대와의 전력 차이를 어떻게 할 수 없어 결국 쫓기는 처지가 된다. 이때 군정청에서 일하는 하림이 사태 해결을 위해 제주도에 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와 만나서 개인적으로 여옥의 탈출을 부탁한다.

봉기가 결국 실패하자 대치는 무장대 지도부와 함께 밀선을 타고 제주도를 탈출, 북으로 간다. 하지만 군사 지도자로서 4.3 사건 실패의 책임보다는 은인인 김기문을 비판하라는 당의 명령을 거부한 것에 대해 추궁받아[57] 평안북도 철산군 탄광으로 추방되어 탄광 노동자가 된다. 이곳에서 일하면서 낙반 사고를 겪는 등 죽을 고비를 넘기다가, 1950년 3월 석방되어 인민군 장교로 복직, 6.25에 참전한다.


5.3. 6.25 이후[편집]



5.3.1. 장하림[편집]


반민특위 해산 이후 사형선고를 받은 여옥의 면회를 가며 힘든 나날을 보내던 하림은 갑자기 전쟁이 터진 것을 알게 된다. 삽시간에 서울이 함락되자, 여옥을 기다리던[58] 하림은 그녀를 찾기 위해 형무소에 갔다가 허탕을 치고 오던 중에 그의 얼굴을 알아본 지역 공산당 동조자들에게 추격을 받는다. 하림은 추격을 겨우 피했지만 집으로까지 찾아온 공산당에게 결국 잡혀 인민재판에 끌려나가 죽창과 돌 세례를 받는다. 한편 하림의 형수와 함께 하림을 찾으러 나갔던 여옥은 이미 쓰러진 시체더미만을 목격하고, 시체가 된 하림을 안고 오열하...려다가 그가 아직 살아있는 것을 발견한다.

한편, 하림과 같이 스파이 활동을 하고서도 소련군 빽으로 무사했던 명지는 전쟁이 터지자 인민군 정치장교가 되어 서울로 왔고 의식이 없는 하림을 데려가기 위해 애쓰던 여옥을 보고 별 생각 없이 동정심으로 도와주라고 했다가 당사자가 하림임을 알게 된다. 하림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었던 명지는 인민군 군의관까지 불러다가 하림을 치료하고, 이런 행동이 문제가 될 것이 분명했으므로 바로 다음날 밤에 인민군을 탈영하여 하림과 형수를 데리고 서울을 떠난다.

서울에서 몸을 피한 하림과 명지는 부산 피난민촌에 숨어 지내게 된다. 하림은 피난민들을 상대로 무면허 의사 노릇을 하며 명지와 함께 조용히 살고 있다가 지금까지 소령 계급을 달고 미군 정보부에서 복무 중인 옛 OSS 시절의 동료 일국에게 새로 창설된 전투경찰의 지휘관을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하림의 임무는 전투경찰대 지휘관으로서 지리산 빨치산 토벌에 투입할 수 있도록 오합지졸인 전투경찰대를 훈련시키는 것이었다. 하림은 고민에 빠지고 명지는 배를 타고 한국을 떠나는 게 어떻겠냐고 권한다. 처음에 하림은 같은 동족과 싸우는 것을 망설였지만 직속상관이 될 전라북도 도경국장이 일제 시절부터 끈질기게 자신과 여옥을 괴롭혀 온 스즈키, 즉 최두일이라는 걸 알게 되자 다른 누군가가 그 밑에서 일하면서 고생하는 것보다 자신이 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한 하림은 명지의 제안을 거절하고 지리산으로 간다.

제대로 된 훈련은커녕 낡아빠진 구식 소총에 인원도 부족한 데다 군기마저 개판인 전투경찰대 지휘를 맡게 된 하림은 임무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상관이 된 최두일은 하림이 요청한 세 가지 중 지휘권 독립, 인원 보충 등의 지원 조치는 해 주었으나 하림이 원하는 신식 무기만은 제공해 주지 못했는데, 하림은 이 문제를 마을 유지들에게 기부금을 걷어 암거래로 미군에게 무기와 탄약을 구매하며 해결한다.[59]

장비와 인원이 충원되고 독자적인 지휘체계 하에서 제대로 된 훈련을 거듭하자 허술했던 하림의 전투경찰대는 정예가 되어가기 시작한다. 전투경찰대가 예전의 허접한 모습에서 탈피하자 지원자도 밀려들고, 빨치산과의 전투에서도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5.3.2. 윤여옥[편집]


서울을 점령한 인민군은 서대문형무소를 "해방"시키고 죄수들을 모두 풀어놓는다. 감옥에서 나온 여옥은 하림의 집에 있다가 하림의 형수와 함께 인민재판소를 찾아가 명지의 도움으로 하림을 집으로 데려오고, 자신을 찾아온 대치와 여기서 또 맞닥뜨리게 된다. 대치는 그녀와 함께라면 탈영하여 숨어사는 것도 좋다고 말하지만, 이제까지 대치와 만나면 얼마 안 가서 헤어지기만을 반복해온 여옥은 대치와 함께 떠나기를 거부한다.

여옥은 하림의 형수에게 대치를 따라간다고 말하며 하림을 명지와 함께 떠나 보내고, 대치는 여옥을 다시 찾아오지만 이미 여옥은 아들과 함께 서울을 떠나 피난길에 오른 뒤였다. 하지만 후퇴하는 인민군과 같은 길을 지나가다가 유엔군의 공습을 맞는 바람에[60] 아들 대운은 전투기의 기총소사에 맞아 죽고, 여옥은 이리저리 홀로 떠돌다 여기저기서 데려온 넷이나 되는 전쟁 고아들과 함께 지리산 근처 전라북도 순창군 오수리 마을에서 살게 된다.


5.3.3. 최대치[편집]


사령부 참모장교로 남침 대열에 섰던 대치는 서울에 오자마자 여옥을 찾는다. 자신과 여옥이 살았던 옛 집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자 혹시나 하고 장하림의 집을 찾고, 여기서 여옥을 발견하여 재회의 기쁨에 젖지만 하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침울해진다. 여옥이 하림을 살려달라고 청하자 대치는 망설이다가 결국 그녀와 함께 도망칠 결심을 하지만 여옥이 사라져버리자 그대로 인민군에 남는다.

대치는 계급은 중좌, 직책은 연대장으로 낙동강 전투에 참전했으나 대한민국 국군유엔군의 반격으로 전선이 붕괴되자 병력을 거느리고 북상 철수한다. 철수 도중에 대치는 빨치산들과 조우하고, 이후 그들과 함께 입산한다. 대치는 그들의 본진에서 과거 중국에서 자신을 구해주었던 김기문을 만나며, 이후 눈가의 흉터 때문에 "애꾸 대장"이라는 이름으로 지리산 일대에서 유명해지게 되었다.


5.4. 지리산에서의 마지막 해후[편집]


지리산 빨치산들은 토벌이 진행되면서 차츰 세력이 와해되어 간다.

그러던 어느날 오수리로 보급투쟁을 나가던 한 빨치산 부대가 여옥의 집에 들러서 밥을 먹고 간 것이 발단이 되어 그 뒤에 지서를 습격했다가 철수할 때 빨치산들은 여옥을 데려가 짐을 운반하도록 했다. 여옥을 알고 있던 김기문은 이때 여옥을 실제로 목격하지만 대치에게 알리지 않는다. 여옥은 짐을 나르다가 밤길을 도망쳐서 돌아왔지만 품팔이로 먹고 사는 뜨내기였던 탓에 주민들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곧바로 신고당해 빨치산 동조자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고, 하림은 체포된 빨치산을 심문하면서 최대치의 생존과 활동상을 알게 된다.

하림이 빨치산 토벌에 매진하는 사이 하염없이 기다리던 명지가 순창으로 찾아오고, 정보국에 있는 친구의 제보로 여옥이 경찰에 잡혀있는 것을 알게 된 하림은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신원으로 보증하여 여옥을 석방시켜 준다.

지리산에서 활동하던 대치는 죽어가는 김기문의 유언으로 여옥이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산속에서 떠도는 사이 1951년 겨울이 오면서 대치의 부대는 토벌대의 공격에 분쇄되고, 토벌대의 한 축이었던 하림의 전투경찰대에 쫓기게 된다.

총에 맞아 의식을 잃은 대치를 예전에 여옥의 집에서 밥을 얻어먹은 적이 있는 대치의 무전병(임창정)이 여옥의 집으로 데리고 가는데, 여옥은 대치를 치료하기 위해 약을 구하러 간 사이 자신이 여옥의 집에 있다는 것을 깨달은 대치는 여옥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계속 출혈을 하면서도 집을 나선다.

대치와 무전병이 새벽에 집을 나서는 것을 목격한 사람의 제보로 하림과 부하들이 출동하여 핏자국을 따라 계속 대치를 추적하고, 여옥은 그보다 앞서서 핏자국을 따라 약 봉투를 들고 대치를 쫓다가 대치와 동행하던 부하 빨치산의 오인 사격에 맞아죽는다. 한편, 투항한 대치의 무전병(임창정)으로부터 "우리 대장이 죽어가고 있는데 장하림 대장님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말을 듣고, 하림은 부하들을 물리친 채 혼자 그 곳으로 간다.

대치의 품에서 죽어있는 여옥을 본 하림은 자신의 외투를 덮어주며 대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다음과 같은 하림의 독백으로 드라마는 끝을 맺는다.
그해 겨울.
지리산 이름 모를 골짜기에 내가 사랑했던 여인과 내가 결코 미워할 수 없었던 친구를 묻었다.
그들은 가고 난 남았다.
남은 자에겐 남겨진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희망이라 이름지을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만이 이 무정한 세월을 이겨낼 수 있으므로.

[1] 가츠코가 조선행 배를 타는 걸 보고, 감시하던 야마다가 고등계 형사라는 직책을 이용해서 배 승선권 없이 들어가게 된다.[2] 출산 이후 몸이 회복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관계를 하느라 고통스러워서 신음소리를 내는데 이 교도관은 그게 지가 잘해서(...) 나는 소리라면서 좋아한다.[3] 1979년 정윤희, 노주현이 주연한 TBC의 인기 드라마 야 곰례야에서 순박한 청년 마영달 역할로 대중의 인기를 끌었고 한때 예명을 아예 마영달로 바꾸기도 했다. 이후 인기가 사그러들면서 본명인 이성웅으로 돌아갔다.[4] 최대치를 시켜 노부부를 집안에 있는 우물에 던져버리게 하고, 젊은 며느리는 본인과 부하들 차례차례 윤간하게 한 다음 자기가 총검으로 찔러 죽인다. 소설에서는 이게 첫 장면이다. 드라마에서는 생략되었다.[5] 가난한 농부, 아마도 소작농이었던 것으로 추정. [6] 배고파서 밥이라도 얻어먹으러 들어온 군대에서까지도 굶게 되니 서러워서 한 말이었는데, 풀뿌리 씹어먹으며 하는 말이라 더 처절했다.[7] 원작 소설에선 그냥 참수된다.[8] 권동진이 북경대학 다녔다는 걸 알고 나서 여옥에게 '여기 아니면 내가 어디서 대학생이랑 말 한마디라도 섞어 보겠니..' 라고 할 정도니....[9] 731부대에서 사이판으로 배속될 때,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싶다며 자신을 데려가 달라는 부하 장교에게 '세균전이나 가스전은 사무라이가 목숨 바쳐서 할 전쟁이 아니다' 라면서 더 가치있게 죽을 곳을 찾아보라고 대 놓고 말한다. 그리고 폭동 일으킨 마루타들이 독가스로 사살된 후 벽에 씌여진 마루타들의 메시지들을 보며 심란해하는 장하림 뒤에서 착잡하게 감방 안을 쳐다보고 있기도 했다. 애시당초 원작과 달리 드라마에서 각색된 미다대위는 무사라는 자부심을 가진 똘기있는 인간이긴 해도 악인이라고 보기는 여러가지로 어려운 인물이다.[10] 나중에 포로로 잡혀 장하림과 대면하는 와중에, 이 사건 이야기를 하는 하림에게 '집에서 기르던 개에게도 정은 드는 법'이라며 끝까지 그를 무시하는 척 하기는 한다.[11] 포로가 되었을 때 하림에게 한 말이 '하리모토 날 사무라이답게 죽게 해다오' 였다. 애시당초 세균전을 할만큼 악하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할 만큼의 유연성도 없는 캐릭터였다.[12] 드라마에서 미다와 엮이는 내내 하림은 계속 나름의 애증의 감정을 갖게 되는데, 미다가 일본인 장교였지만, 그를 살려주고, 그를 옆에 데리고 다니면서 일본군의 그 살벌한 내무생활 등으로부터 보호해 주거나 하는 등 분명히 그에게 고마울 일을 해 준 사람이었던 건 사실인지라 질문 따위는 받지 않겠다는 미다에게 계속 '왜 자기를 챙겨주는가'를 물어보는데, 그 때마다 미다는 그저 이용가치일 뿐 사람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식의 답을 해 준다. 하림 입장에서는 자기가 미다를 미워할 수 있을 분명한 이유를 찾고 싶어했고, 미다의 대답은 한편으로는 그 의도에 부합하는 것이기는 했는데, 문제는 미다도 그딴 소리가 본심이 아니었고 하림도 이래저래 미다가 마냥 자기를 도구로만 보지 않았다는 걸 알기는 알았던 듯 하다. 여명의 눈동자가 명작이 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세세한 감정들을 은연중에 잘 드러나게 표현했단 것에 있다.[13] 저 죽은 마루타의 실험에 그림 그리는 임무로 막 참여한 직후였다. 누가 봐도 자조에 가까운 말투.[14] 면박 정도가 아니라 '사람인척 하지 마라 구역질난다 짐승만도 못한 일본놈아'수준의 경멸이었다.[15] 작가가 이 곳에서 일하며 현실에 순응하고 사는 사람들이 할 만한 변명같은 것을 이 인물의 대사로 몰아주는 듯 하다. 그러다보니 등장분량에 비해 무게있는 대사가 많다.[16] 갓 731부대로 끌려온 장하림에게 이곳에서 제정신으로 남아있고 싶거든 절대 생각해선 안 될 것 3가지가 있다면서 이하의 충고를 하기도 했다."첫째, 인간이란 무엇이냐? 둘째, 인간이 이럴 수 있을까? 그리고 셋째, 나도 인간일까?"[17] 이렇게 일본 내에서 조달하던 화류계 출신 인력이 바닥난 게 일본군이 조선인 등 다른 민족 여성들을 위안부로 투입하게 된 요인 중 하나다.[18] 딱히 그 미군이 함부로 대한 건 아니었는데, 수용소에서 미군한테 몸 파는 더러운 여자 취급 받으면서 자격지심 같은 게 쌓였던 것 같은 암시들은 있었다.[19] MBC 17기 공채탤런트[20] 이 때 소좌 계급장 달린 군복은 자기가 입고 중위 계급장 달린 군복은 하림을 준다. 하림이 약간 어이없어하니 몸에 맞는 옷을 입었다나...[21] 독립운동가 아버지 덕에 근근히 살아온 일국과 일본유학까지 다녀올 정도로 부유한 하림의 차이가 나는 장면이 여기서 나온다. 명월관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하림과 달리 일국은 뭔가 신세계에 온 것같이 산만히 행동하다 하림에게 무언의 쿠사리를 먹는다.[22] 일본인 경찰관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메우느라 일제 때부터 경찰에 있던 조선인 경찰관들 다수가 급격하게 승진한 역사적 사실을 반영한 모습이다. 훗날 4.3사태 때 최두일의 계급이 경감인데, 당시 경감은 수사 과장 정도가 맞다. 왜냐면 그땐 서장인 총경 아래가 바로 경감이었으니까. 지방이라면 서울보다 한 계급 낮게 직급이 주어지니 지방경찰이라면 몰라도 서울경찰서에서 경감이 서장일 리 없다. 그리고 서장이라면 경찰서 내에서도 경찰복을 입고 있어야 허나 항상 양복 착용하고 있다. 야인시대에서 이정재도 해방 후 경부다. 근데 서장이 아니다. 또한 4.3 때 제주도에서 문 국장이 총경 계급이다. 이건 현재도 지방계급은 서울보다 한 단계씩 낮은 경우가 많다. 지금도 경정 계급이 서장인 곳이 있다. 장하림도 전라도 지방 전투경찰대장인데 경감이었다. 이건 경찰말고 다른 공무원 직급도 마찬가지. 반대로 본청 같은 곳은 일반서보다 직급이 높다..[23] 최두일이 토벌대의 지휘관으로 장하림을 상부에 적극 추천했다고 한다.[24] 빨치산 토벌을 위한 전투경찰들의 상태가 워낙에 개판이라,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하림이 두일에게 장비와 인력, 부대의 독립 지휘권 보장을 부탁하기도 한다.[25] 그런 요소가 돋보이는 실존 인물이 다름아닌 트로트 가수 신인선의 조부인 신상묵이다.[26] 하림의 형이 해방 이후에 좌익에 몸을 담게 된 건 원작에서도 동일하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친구를 잘못 만나' 좌익에 빠지게 되었던 것이 원작 소설에서는 대 놓고 나오고 드라마에서는 간접적으로 언급만 되는데, 아무래도 원작 소설 쪽에서 경림이 좌익에 간 이유를 좀 더 부정적으로 그려놓았다. 드라마에서는 친구도 친구지만 미군정 쪽에 친일파들이 많았다는 게 더 큰 이유로 나오는 모양... [27] 이 일로 경찰에 끌려가서 고문도 받고 하는데, 해방 후에 한민당에 '자금 처리 담당'정도로 스카웃이 된다. 여기서 그 술자리 호스트가 하필이면 해방 전에 중추원에서 한가닥 하던 친일파.... 처음에는 에게 뭥미 하면서 술만 먹다가 나중에는 좋은 게 좋은거지 식으로 그 쪽에 붙어서 하림의 형을 찾아왔다가 말 그대로 문전박대를 당하고 쫒겨난다.[28] 죽기 직전 최대치에게 좋은 세상이 오거든 중국에서 윤홍철의 유골을 찾아 고향에 묻어달라고 유언했다. 그게 아니더라도 한참 팔로군 활동 하던 때에도 애시당초 엄청난 냉혈한이 되지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일본군 중대장을 총살시키려는 최대치를 저지하며 그자가 원하는대로 명예롭게 할복할 수 있게 해 주었었다. 해방 직후에 최대치와 술자리에서도 소련군이나 김일성의 권력지상주의적인 태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뉘앙스의 이야기로 최대치와 의견 대립이 있었다.[29] 남동생이 아버지의 강요로 일본군학병으로 자원해 전사했는데, '아들까지 팔아먹은 친일파' 라면서 죽어 마땅하다고 아버지를 팔았다고....[30] 황해도 해주의 재산을 많이 가진 유지 집안의 딸인 미모의 여성으로 소련군이 진주한 후 조직된 좌익계 조직인 적위대의 청년들에게 아버지가 부자라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을 당하여 사망하고 오빠는 가족들과 함께 월남했으나 채수정은 복수심에 해주의 집에 남아 있다가 얼마 후 소련군들에게 윤간을 당하고 복수를 위해 미군 정보 당국에 접촉하여 현지 요원이 되어 북에 정보 수집을 위해 첩보원으로 파견된 하림과 만나게 된다. 채수정은 북에 주둔한 소련군의 정보 조직 총책임자인 마프노에게 접근하여 몸을 바치고 마프노의 정부가 되면서 신뢰를 얻어 하림을 무사히 북의 정보 조직에 잠입시키지만 한편으로 첫눈에 하림에게 반하여 옷을 벗고 나체로 하림을 유혹하고 하림은 처음엔 거부하지만 채수정이 하림의 거부에 크게 절망하자 그대로 그녀를 안고 성관계를 가지게 된다. 하림도 열정적인 채수정을 사랑하게 되지만 마프노는 채수정의 몸을 충분히 즐긴 후에 이승만 암살 시도에 써먹으려고 채수정을 최대치가 이끌던 경성의 조선 공산당 지하 조직으로 보낸다고 결정하고 결국 하림은 채수정과 같이 가지 않고 자신은 남아서 북에서 정보 수집을 계속해야 한다고 결정하면서 채수정은 마지막으로 하림과 성관계를 가진 후 슬퍼하면서 경성으로 떠난다. 하지만 채수정의 미인계를 통한 마프노의 비호가 사라진 하림은 미군 정보국에서 타이피스트로 일하던 여옥이 남편인 최대치의 강요에 못이겨 유출하게 된 미군 정보당국의 비밀문서에 하림이 미군 정보당국에 보낸 정보 비밀문서가 섞여 있는 것을 최대치가 확인하여 미군 정보당국이 북에 침투시킨 스파이가 있다는 것을 북의 정보당국에 통보하고 하림의 정체가 들통날 위험이 가중된다. 결국 신변이 위험해진 하림은 체포되기 직전 탈출하여 월남하지만 하림의 탈출 사실이 미처 채수정에게 알려지기 전에 채수정은 최대치가 이끌던 조선 공산당 지하 조직원들과 북에서 온 요원의 앞에 잡혀간다. 조선 공산당 지하 조직원들은 채수정의 옷을 찢어 벗긴 후 채수정에게 잔인한 고문을 가하여 채수정은 기절한다. 기절했다가 깨어났던 채수정은 조선 공산당 지하 조직원에게 강간까지 당하고 다시 기절한다. 한밤중에 정신을 차리고 채수정은 갇혀있던 건물의 2층 방의 창문을 열어 탈출하려고 하지만 층고가 높은 건물에서 뛰어내렸던 채수정은 지상에 있던 석조물에 머리를 부딪쳐 뇌에 중상을 입게 된다. 그래도 겨우 건물 밖의 거리까지 도망나와 행인에게 도움을 받아 탈출한 채수정은 병원으로 실려가 하림과 재회하고 결혼을 약속하나 뇌수술을 해야 살수 있다는 진단을 받고 하림의 요청으로 미군 의사가 뇌수술을 담당하게 된다. 하림은 채수정의 복수를 위해 최대치가 이끌던 조선 공산당 지하 조직을 일망타진하나 여옥 때문에 최대치만은 죽이지 않고 살려서 탈출하게 놓아주며 이후 뇌수술을 했음에도 채수정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에 가지만 하림이 도착하기 직전 채수정은 하림을 사랑하며 자신이 죽으면 시신을 화장해달라고 의사에게 유언을 남기고 사망한 후였다.[31] 김성종의 소설에는 대부분 남지라는 여성이 등장. 원작 소설에서 조남지는 미모의 국민학교 여교사로 흥남 철수 와중에 가족과 함께 흥남에 와서 우연히 보게된 온화한 인상의 대령 계급장을 단 하림에게 가족들이 남쪽으로 탈출하기 위해 수송선 탑승을 부탁하면서 처음 만나게 된다. 조남지는 남쪽으로 탈출하는 수송선에 조남지 자신과 가족들을 태워주면 하림에게 아직 남자 경험이 없는 처녀인 자신의 몸을 바치겠다고 제안하였고, 하림은 처음엔 조남지의 부탁을 거절하지만 거듭되는 조남지의 부탁을 듣고 조남지의 몸을 바치겠다는 조건은 거절하고 아무 조건없이 조남지의 가족들을 남쪽으로 탈출하는 수송선에 자리를 마련해주어 조남지의 가족은 남쪽으로 탈출한다. 이후 하림이 지휘하는 부대는 흥남 철수 과정에서 흥남 시내를 방어하면서 아군의 후방을 지키는 역할을 맡아 치열한 전투를 치렀고 마지막으로 흥남을 탈출한 하림은 완전히 녹초가 되어 부산에 도착한다. 거듭된 치열한 전투에다 1.4 후퇴 와중에 형수와 조카들, 하림의 딸인 은하의 행방까지 어디로 피난한지 몰라서 깊은 피로와 고독감에까지 시달리게 된 하림에게 한동안 휴식이 부여되어 우연히 가게된 다방에서 생업을 위해 다방 레지가 된 조남지를 만나게 되고 다방의 영업이 끝난 후 하림과 조남지는 카바레에서 끌어안고 춤을 추다가 외로움과 힘겨운 삶에 지친 상태인 두사람은 그대로 여관으로 향하여 밤새 몸을 섞으며 서로를 위로한다. 그렇게 남녀관계에 불이 붙어 한달간 매일 몸을 섞은 하림과 조남지는 하림이 지리산의 공비 토벌대 지휘관으로 떠난 후에도 몇달후에 조남지가 하림의 숙소까지 찾아가서 사흘간 몸을 섞은 끝에 결국 조남지는 하림의 아이를 임신하고 아들을 출산하게 된다.[32] 원작에서는 일본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다.[33] 이 때 헤어지기 전날 밤 철조망 키스씬은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명장면으로 꼽힌다[34] 난징에서 정저우로 또 창사로 돌면서 그 와중에도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완전히 딴 사람이 된다. 그토록 무서워했던 일본군을 서슴없이 간호해 주거나 비위를 맞추면서 먹을 걸 얻어낸다거나 하는 등 굉장히 생활력이 강해진 모습을 보인다.[35] 도망가는 여옥을 쫒아오던 일본군이, 여옥이 임신한 걸 보고는 불쌍하면서도 빡쳤는지 싸커킥(or 개머리판)으로 한 번 내갈기고는 그냥 가버렸다.[36] 사실 윤홍철은 김기문의 정치적 술수에 의해 반동분자라는 누명이 씌워져 생매장당했으며, 여옥은 죽을 때까지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37] 하루에 수십명을 상대하는 위안부가 어찌 임신이 가능했고 아이의 아버지를 알 수 있는가는 원작소설에서 더 자세히 서술되어 있으나 드라마에서는 관계할 때 대치만 콘돔을 착용하지 않게 하는 정도로 묘사[38] 권동진이 위안소에 있다가 저녁 점호시간까지 귀대하지 않는 바람에 빡친 오오에가 위안소에 들이닥쳐 권동진을 구타하는데, 봉순이 이를 제지하려고 하자 그녀를 쏴 버린다.[39] 참고로 원작소설에서 권동진은 오오에에게 동성 강간까지 당한다. 교도소에서 흔히 죄수들이 힘을 과시하는 마운팅 같은 행동인 것.[40] 당시 일본군은 전시라서 예비역(우리 식으로는 민방위, 공익근무, 상근예비역 등을 모두 포함), 현역 상관없이 모두 현역으로 복무하고 있었고 병영 내에서는 현역 출신이 예비역 출신을 무시하였다. 당시 일본군 상황은 고미카와 준페이의 일본 소설 인간의 조건에 잘 나온다.[41] 원래 선량한 사람으로 먹고살 길 없는 상황에서 밥이라도 빌어먹으러 자원입대했다가 전선에 투입되었지만 최대치에게 굉장히 따뜻하게 대해준 사람이였다. 전쟁에 대한 염증으로 전쟁이 빨리 끝나길 바랐으며 전쟁이 끝나면 우동집을 차릴 생각이였다.[42] 이때 오오에는 아직 총을 가지고 있는 다른 병사들이 자는 사이에 그들의 총에서 모두 공이를 빼 버려서 자기만 무기를 가지고 있었고, 이미 쓰러진 병사의 인육까지 먹고 있는 것으로 암시된다.[43] 그 유명한 을 생으로 먹는 장면도 이쯤 나온다. 최재성은 언론 인터뷰에서 진짜 을 먹었는데 비려서 고생했다고 한다.[44] 포로 심문 중에 대치가 대답은 안하고 웃어제끼는 걸 보고 다들 미친놈 취급하지만, 갑자기 유창한 중국말로 미치지 않았다며 정색하고 김기문은 이를 눈여겨 보게 된다.[45] 드라마에서 명백히 드러나지는 않으나 윤홍철의 죽음이 최대치가 흑화된 계기가 되었다는 건 어느정도 짐작할 만 하게 나온다. 잔혹해진 그를 나무라는 김기문에게 대 놓고 '니가 그렇게 하라고 하지 않았냐' 고 되려 쏘아주는 게 그 예....[46] 실제로는 대한민국 육군 소속의 M48A3 전차가 대역으로 출연.[47] 1964년생 중견 배우로 이 배우와는 동명이인이다. 배철수의 前 애인이기도 하였으며 연기뿐 아니라 라디오 DJ로도 활동하고 있다.[48] 사실 이 당시 조선인 대학생들이 학도병으로 차출될 때 장하림과 같은 이과생들은 징병대상이 아니어서 학업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징집영장이 직빵으로 날라오는 일본인 대학생들과 달리 조선인과 대만인은 형식적으로 육군지원서를 작성해서 지원하는 절차를 밟아 차출되었는데 말이 지원이지 실제로는 형사들이 집에 들이닥쳐서 억지로 지원서 작성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간혹가다 운나쁘게도 징병대상이 아닌 이과생이라고 항변을 해도 닥치고 지원서 작성하라고 강요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도 이과출신 대학생 수는 적은 편이었고 인문학이나 법학을 전공하는 문과출신들이 90%였다.[49] 원작에선 숫자로 된 부대 이름은 안 나오고 정식 명칭인 관동군 방역급수부 소속이라고만 나온다. 다만 일반인들에게는 인지도가 731 쪽이 압도적이라...[50] 원작과 다르게 드라마에서는 동경제대 경제학부를 나온 전술 연구 장교로 나온다. 장하림을 데리고 다니는 것도 의학부 출신이 아닌 자신의 임무 수행에 장하림의 전공이 도움이 되어서 그를 이용하려는 것[51] 원작소설에서도 이 부분은 동일한 구조이다. 그런데 폭격 장면은 모두 기록 필름 짜집기 이건 후에 나오는 한국전쟁 부분도 마찬가지.[52] 원작에서는 가즈꼬와의 사이에 딸이 있다. 형이 데려왔는데, 드라마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드라마에서는 가즈꼬의 뜻에 따라서 그녀의 친정에 아이를 맡겨놓는 것으로 처리...[53] 이사 날 형수가 여옥의 아이가 하림의 아이 아니냐는 식으로 물어보는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그냥 얼버무리고 넘어갔다. 이게 오묘하게 긍정하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결혼까지 하기로 결심한 이상은 피차 그렇게 보이는 게 편하기도 했으니 어느정도 하림이 의도한 셈....[54] 당연히 민희는 입막음을 위해 그 자리에서 바로 제거되었다. 대치가 이렇게 쉽게 사람을 죽이는 모습에 여옥은 입을 떼지 못할 정도로 두려워한다.[55] 당시 지도부만 쏙 도망쳐버린 것은 사실이다. 이때 탈출한 전직 일본군 소위 김달삼은 석 달 뒤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회의에서 4.3사건에 대한 보고를 하고,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위원에 선출된다. 드라마에서는 이 점을 쏙 빼놓았다. 그럼 김달삼이 나쁜 놈 되니까 송지나의 편협성이 드러나는 부분.[56] 애시당초 최대치가 저렇게까지 매정한 인간이 되었던 데는 윤홍철의 죽음이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해방 직후에 김기문은 최대치에게 그 때의 일을 그대로 돌려받게 되는 셈...[57] 김기문은 최대치가 정쟁에 휘말리는 것을 막기 위해 자기를 밟고 가라고 한다. 그러나 최대치는 김인문에 대한 애증 때문에 공개장소에서 차마 김기문을 비판하지 못하고 침묵을 지키다 나가버린다.[58] 하지만 같이 살던 형수는 하림이 북에 남은 형을 기다리는 줄 알았다. 형수님 지못미 ...하림은 그간 형수에게 형이 북한에서 자신을 대신해 희생했다는 사실을 차마 말하지 못했던 것이다.[59] 무장이 부족한 일부 경찰 지휘관들이 담당 구역에서 기부금을 걷어 그 돈으로 미군 수송부대로부터 무기를 사들인 사례는 실제로 있다. 소총 외에 기관총이나 로켓포까지 살 수 있었다고 한다.[60] 한국전쟁 당시 지상공격 임무를 맡은 미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은 군복을 입은 인민군이 보이기만 하면 그 근처에 민간인이 얼마나 있건 상관없이 공격을 퍼붓는 경우가 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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