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2022)/줄거리 및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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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2.1. 1983년, 워싱턴
2.2. 표동호 망명 작전
2.3. 공동전선
2.4. 밝혀지는 진실
2.5. 방콕에서의 오월동주
2.6. 결말
3. 해석


1. 개요[편집]


헌트의 줄거리 및 해석을 서술한 문서.


2. 줄거리[편집]



2.1. 1983년, 워싱턴[편집]


안기부 13년차 박평호(이정재) 차장의 해외팀(1팀)과 국군 중령 출신 안기부 4개월차 김정도(정우성) 차장의 국내팀(2팀)이 미국 CIA와 합동 VIP 보호 임무를 진행 중이다.[1] 강무영 안기부장(송영창)은 CIA 아시아 지부장과 국내 정세에 대해 기싸움을 하고, 극장 정문 밖에서는 대통령의 독재에 거세게 반대하는 한인 교포들의 집회가 열리고 있다.[2] 김정도는 존대를 하면서도 박평호에게 집회 해산은 해외팀의 업무가 아니냐며 핀잔을 준다.[3]

대통령이 극장으로 향하던 중, 안전을 위해 주변지역을 감청하고 있던 CIA에서 외국인 저격수와 테러범을 발견한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안기부 국내팀과 해외팀, 그리고 박평호와 김정도가 극장 내로 진입한다. 극장 내를 주시하는 가운데 총성이 울리면서 무대 위로 사살당한 요원이 추락하고 이어 CIA와 안기부는 저격수와 테러범들을 쫓으며 총격전을 벌인다. 김정도는 도주하던 테러범 1명을 사살하고, 박평호는 도주하는 다른 용의자를 추적하다가 투척한 폭발에 휘말린다. 얼결에 총을 떨어뜨린 박평호는 맨몸으로 용의자에게 덤벼들지만 인질로 잡히게 되고, 김정도는 용의자에게 총을 버리라고 경고한다. 박평호는 암살 사주의 배후를 알아내고자 저격수를 생포하려고 시도한다.[4] 그러나 박평호가 격투술로 적의 총구에서 벗어나는 순간 김정도는 저격수를 사살한다. 박평호는 용의자를 사살하면 어쩌냐며 화를 내지만 김정도는 먼저 인질이 되지 말았어야 했다며 맞받아치고, 타이틀이 오른다.


2.2. 표동호 망명 작전[편집]


학교에서 공부 중인 조유정(고윤정)은 시위대에 발포된 최루탄으로 인해 귀가하던 중 전투경찰을 피해 도주 중인 시위대를 도와주게 되고, 가던 길을 가려다 경찰에게 얻어맞고 체포된다. 박평호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조유정을 빼내고, 조유정은 자신과 함께 체포된 시위대들도 함께 데리고 나온다.[5] 이후 과거 회상을 통해 조유정은 박평호의 일본 정보원 조원식(이성민)의 딸으로, 작전 중 조원식이 사망하게 되자 박평호가 조유정의 보호자가 되었음이 밝혀진다.

한편 안기부장은 이번 워싱턴 테러의 배후인 고정간첩 암호명 동림을 사절단 중 한명이었던 신기철 교수로 지목하고 그에게서 자백을 받아내는 것으로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김정도 차장은 이에 대해 동림을 신기철 교수라고 확정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뉘앙스로 말하지만 안기부장은 오히려 국내팀이 사절단 명단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며 면박을 준다.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안기부장에게 김정도 차장은 417 특작부대의 작전 개시일이 모레 자정이라며 이에 대해 어떻게 할 지 묻는다. 이에 박평호 차장도 침투 성공확률이 매우 낮은 작전이라며 작전을 취소하고 정보수집은 당분간 해외 파견원들을 통하자는 의견으로 거든다. 하지만 안기부장은 이미 청와대 승인이 난 작전인데 이제와서 나보고 엎으라는거냐며 작전을 강행하고 바로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의 방일 일정에 대해 두 차장의 싸인을 받아내는 것으로 회의를 종료한다.

일본 도쿄도.[6] 대통령의 방일 일정을 앞두고 망명을 신청해 온 북한의 핵 과학자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박평호는 안기부 도쿄 지부의 양보성 과장(정만식)을 비롯한 도쿄 지부 요원들[7]과 만나 작전을 세운다. 대기 중인 호텔방으로 망명 신청자의 전화가 걸려온다. 그는 본인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까지 받아줄 것을 요구하고[8], 소속과 직책은 남측으로 넘어간 다음에 밝히겠다고 전한다. 익명을 고집하는 그에게 박평호는 신분을 밝히라고 계속 닦달하자, 안기부 내 '동림'이라 불리는 첩자가 있다는 이유로 지금은 자신의 정체를 밝힐 수 없다며, "오늘 밤 남측의 북파 정보부대(417특작부대)가 북한으로 침입을 시도한다는 정보가 내 귀에까지 들어왔다"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9] 그 즉시 양 과장이 국내팀에게 작전이 유출되었음을 전달하고 국내팀은 뒤늦게 정보를 받았으나 직후 417특작부대원 8명 전원이 대기 중이던 인민군들에게 발각되어 전원 사살당한다.[10] 망명작전 당일. 박평호와 양 과장, 도쿄 지부 요원들은 각자 차량을 타고 표동호를 인계하기 위해 기다린다. 세미나에 참여한 북한 핵개발 사업 책임자 표동호 국장(정재성)을 알아 본 박평호는 그가 망명을 신청한 인사라는 걸 바로 파악한다. 박평호는 보따리(표동호)는 내 차량(다인승 봉고)에 픽업할 테니 그의 가족은 양 과장의 차(택시)로 픽업하라는 지시를 내리나, 양 과장은 원래 작전은 본인이 표 국장을 픽업하는 것이었다면서 급발진하여 나가고, 지휘권을 행사한다. 이에 당황한 박평호는 뭐 하는 짓이냐며 양 과장을 다그치나, 상황이 돌이킬수 없어진 것을 깨닫고 표동호의 가족을 태우기위해 양 과장을 뒤따라간다.

알고 보니 표동호 망명 작전은 안기부장 강 부장이 표동호의 망명을 받기 전 동림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라는 이중 지시를 내린 상태였고, 양 과장이 이 이중 임무를 맡았음이 밝혀진다. 이 와중 양 과장은 표동호로부터 "동림"의 출국일자에 대한 주요 정보를 얻게 되지만,[11] 그를 찾으러 온 북측 요원들에게 발각되는 동시에 표동호를 차에 탑승시킨다. 이에 북측 요원들이 택시를 추격하며 총을 난사하고, 표 국장은 차량 밖으로 떨어져 버린다. 표 국장은 다시 도망치려 하나 북측 요원들에게 사살되고, 도주하던 양 과장은 앞에 나타난 북측의 차량과 부딪혀 전복사고를 당함과 동시에 총탄에 피격당해 큰 부상을 입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다. 안기부 요원들이 전멸하기 직전 박평호가 북측 요원들을 승합차로 밀어 제압한 뒤[12], 짐칸에 있던 M16A1을 사용하여 북측 요원들 몇 명을 사살한다. 총상을 입은 요원들을 엄호해주는 동시에 남은 적들을 사살하고, 부상당한 양 과장과 요원들을 데리고 빠져나간다.[13][14]

강 부장: 각하께 보고 드린 작전들을 모두 말아 먹으면 어쩌자는 거야! 씨팔 내가, 아마추어들이랑 뭘 한다고... 당장 사표들 내, 이 병신들아! 뭐 해, 나가!

(들어오는 박평호)

강 부장: 뭐야, 너?

박평호: 정보수집 특작부대 417. 부장님의 그릇된 판단으로 전원 사망했습니다.[15]

강 부장: 뭐 이 새끼야?

박평호: 표 국장 망명 작전, 왜 이중 지시 내렸습니까? 저보고 데려오라고 해놓고 직원들한테 왜 이중 지시 내렸습니까?!

강 부장: 이 새끼가! 아악...

(박평호에게 싸대기를 맞고 엎어지는 강 부장)

박평호: 요원 둘과 표 국장은 사망했고, 작전과장 양보성은 치명적 장기 손상으로 현재 의식 불명이야. 417 특작부대, 망명 작전, 모두 당신이 말아먹은 거야.

강 부장: 이 새끼가 미쳤나...!

(강 부장의 비리 문서를 던지는 박평호)

박평호: 그동안 당신이 기업인들에게 갈취한 계좌 목록이오. 요원들은 현장에서 목숨을 거는데, 안기부 수장은 부정축재나 하고 있으니... 어차피 당신은 뜨내기고, 정보부는 지금까지 우리가 지켜왔소. 각하께서 이 사실을 아시면 어떻게 하실까요? 명예롭게 총대 매고, 퇴임하세요. 그동안 여기저기서 받아먹은 뇌물이라도 지키는 게 현명하지 않겠습니까?

강 부장: 박평호... 네가 날 사찰해?!

박평호: (녹음 테이프를 꺼내며) 이건 당신이 기업인들과 대화한 내용입니다. 이번 주까지 나가주십시오.

작전이 실패해 청와대에 불려가 질책당한 강 부장은 김정도와 박평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며 사표를 쓰라 일갈하고, 강 부장의 이중 지시로 인한 실패에 분노했음에도 억지로 삭히던 박평호는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는 강 부장의 추태에 제대로 빡쳐 강 부장의 얼굴을 후려친 뒤[16] 조사해 둔 강 부장의 비리 증거를 내세워 "지금까지 받아먹은 뇌물이라도 지키고 싶으면 이번 사태에 대해 총대 매고 퇴임하라."며 협박하고, 강 부장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2.3. 공동전선[편집]


대통령 비서실장에서 새롭게 안기부장으로 영전한 안병기(김종수)[17]는 동림을 잡아내기 위해 박평호와 김정도를 따로 불러 김정도에겐 해외팀을, 박평호에겐 국내팀을 조사하게 한다. 이에 김정도는 살아남은 도쿄 지부 요원들을 조사하고, 이를 알게 된 박평호는 분노하며 김정도에게 따진다.[18][19] 그렇게 싸움이 나려는 마당에 인천 상공에 북한 전투기가 나타나 귀순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듣는다. 망명한 북한군 파일럿 리 중좌[20]는 김정도에게 조사를 받으면서 새 암호해독표를 전달하고, 이를 통해 드보크 및 세탁소로 위장한 안가를 찾아내는데 안가 습격 과정에서 부비트랩이 터져 피해를 입기도 한다.

안기부장의 명령으로 서로를 조사하던 박평호와 김정도. 박평호는 김정도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군납업체 목성사를 조사하고, 김정도는 박평호가 보호하고 있는 조유정을 조사한다. 박평호의 부하 방주경 주임(전혜진)은 목성사의 최규창 사장(유재명)[21]을, 김정도의 부하 장철성(허성태)은 일본에서 조총련계 조선학교를 나온 조유정을 각자 잡아놓고 가혹한 고문과 함께 누가 먼저 자백을 받아내느냐에 따라 서로의 목숨이 달린 치킨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김정도가 양 과장이 의식을 되찾자 보안병실로 옮겼고, 양 과장의 신병을 뒤늦게 확보하려는 박평호 측과 김정도 측이 서로 몸싸움하는 와중 양 과장이 북측 공작원에게 원거리 저격당해 결국 살해된다. 김정도와 박평호는 각자 자신의 라인을 이용해 서로의 뒤를 조사하고, 사실 조유정이 잡혀온 것도 조유정이 박평호를 불러내 잡혀간 운동권 친구들을 풀어달라고 부탁하는 걸 김정도 측 라인에게 발각되어서였다.

이후 박평호의 집에서 방주경은 안기부의 자금 리스트를 가지고 와 김정도의 정체를 알릴 단서를 찾는다. 12.12 사태 이후 신군부에 조력하지 않아 가택연금된 김순식 장군의 집에 김정도가 방문한 사실을 알게 되고 그 현장의 녹취록을 듣는데, 이 테이프에서 김정도가 베드로 사냥이라는 말을 한다. 방주경은 베드로는 대통령의 세례명인 것에 착안, 그것이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음모이며 김정도가 동림일 것이라고 잠시 생각하지만, 이내 안기부 요원들의 일본 출입국 기록을 체크하며 입수한 정보에서 동림이 북측 인사와 접선했다는 두 날짜에 모두 일본에 있던 인물이 없으며 김정도는 양일 모두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동시각 어느 호텔, 김정도는 CIA 지부장의 요청을 받고 그를 만난다. 서로 안부를 묻던 중 CIA 지부장은 개인적으로 김정도에게 요청할 것이 있다며 베드로 사냥을 멈추고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라며 비행기 티켓을 건넨다.


2.4. 밝혀지는 진실[편집]


18일부터 시작된 진압군의 발포가, 열흘 동안... 3천 명이 넘는 사상자를 발생시켰고, 21일에는... 헬기 사격까지 있었소.

가장 어린 나이가 11세. 흉부를 관통한 총탄이, 그 자리에서 그 아이를 사망시켰소.

국민을 학살한 살인자를 인정하고, 조국을 등지고 살라니... 매우 모욕적이군요.

- 김정도가 CIA 지부장에게.

김정도는 동림은 아니었으나 대통령 암살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맞았으며, 5.18 민주화운동 진압 과정에서 자신이 목격한 모든 학살의 주범 전두환을 죽이고 독재를 끝내겠다고 결심한 군부 내 소신파였다.[22] 워싱턴에서의 대통령 암살 시도 또한 김정도를 비롯한 군부 내 소신파들이 벌인 일이었다.

반면 미국은 냉전 시점에서 한국의 중요성, 그리고 한국의 안정을 위해 현 대통령이 안정적으로 집권해야 한다 판단했고, 때문에 김정도가 준비하는 대통령 암살 계획을 미리 파악하고 저지하려 한 것이다. CIA 지부장이 가져온 비행기 티켓은 김정도와 가족의 미국 보스턴 행 티켓이었고, 제의를 받아들이면 신변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하지만 김정도는 이를 거부하고 호텔을 뛰쳐나간다.[23][24]

방주경: 최형대, 오사카, 10월 15일. 입국 날짜는 있는데 출국 날짜가 없네요. 그럼 고스트란 건데...? 잠시만요? 최형대, 최형대... 최형대. 작년 서베를린 작전 때 제가 차장님한테 만들어드린 작전 여권인데 이게...? 차장님 그 여권으로 일본도 다녀오신 거에요?

(방해 전파를 켜는 박평호. 밖에서 도청 중이던 장철성이 얼굴을 찌푸린다.)

박평호: 주경아...

방주경: ...차장님이세요?

박평호의 정체도 공개된다. 방주경은 서류를 살펴보다가 안기부 직원의 출입국 리스트에서 두 날짜에 겹치는 인물이 없었지만, 박평호의 이름으로 한 번, 그리고 박평호의 위장신분인 최형대의 이름으로 한 번씩 해당날짜에 일본 체류기록이 있는 걸 알아챈다. 즉 안기부가 그토록 쫓던 동림의 정체는 바로 박평호였다. 여태까지 있었던 기밀유출 및 그로 인한 사건들 모두 박평호의 짓이란 걸 안 방주경은 경악하며 다가오는 박평호를 쏘려[25] 하지만, 박평호는 총을 꺼내드는 방주경을 쉽게 제압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다.[26][27] 이후 박평호는 곧장 차를 몰고 접선 장소인 교회로 가고, 밖에서 도청을 하다 이를 듣게 된 장철성은 김정도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안기부 요원들을 대동하여 그를 미행한다. 박평호는 북측 공작원을 만나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계획이 담긴 서류철을 건네고 대남 총책임자 접선을 공작원에게 요구하지만, 북측 공작원은 지금이 폭풍 1호 단계냐면서 요구를 거부한다.[28] 이후 박평호가 교회에서 나온다. 장철성을 따돌리기 위해 외딴 골목으로 들어서고, 장철성은 박평호를 따라 골목길로 들어선다. 장철성의 뒤에서 나타난 박평호는 자신을 미행했냐며 추궁하고, 장철성은 이를 부인한다. 그 순간 수상한 자들[29]이 나타나 박평호를 린치하고, 박평호는 외딴 창고로 끌려간다.

수상한 자들은 본인들을 보안사 대공수사과라고 하지만, 김정도 세력이라고 생각했던 박평호는 북한에 역정보를 흘린 거라며 안기부 연결을 원한다. 그렇게 고문을 당하던 중 피투성이가 된 채 재갈을 문 장철성이 끌려오고, 수상한 이들은 악을 쓰던 장철성을 바로 총으로 쏴 죽여 버린다. 이에 정부 세력이 아님을 직감한[30] 박평호는 누구냐고 캐묻지만 오히려 남파 목적을 실토하라는 추궁을 받는데, 그 순간 인민무력부 소속의 북한의 대남 총책임자 천보산[31]이 등장한다. 이 고문은 당성 테스트, 즉 고문에도 북한을 배신하지 않는지에 대한 시험이었던 것이다.[32]

박평호는 왜 대남 정보 수집을 갑자기 인민무력부가 맡냐면서 통일전선부장을 연결시켜 달라고 따지지만 천보산은 물러터진 기존 총책임자가 자신으로 교체되었고 박평호의 1호 제거 후 남한과의 평화 협상 구상이 망상이라고 일갈하며 1호가 제거되면 전면전을 상정한 화력공격, 일명 불꽃작전을 전 전선에 걸쳐 개시할 것이라고 말한다.[33]

이후 박평호가 가져온 대통령 순방계획 1면 상단에 '1호 제거 후 동림 사살'이라는 메모를 적어 은밀히 옆의 동료에게 알리지만, 곧이어 김정도와 그의 안기부 요원 팀 그리고 군인들이 들이닥치고 총격전이 벌어진다. 결국 천보산을 비롯한 북한 간첩단들은 뒷문으로 달아난 공작원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사살당한다. 이 때, 총격을 하던 김정도는 박평호 옆에서 불타다 남은 문서를 보았고, 거기 적힌 '화통일, 남조선 1' 글씨가 박평호의 필체임을 알고 그가 동림임을 깨닫게 되는 한편[34], '1호 제거 후 동림 사살'이라는 문구 역시 확인한다. 박평호가 다 끝났다고 자포자기하려는 순간, 김정도는 바닥에 뒹굴던 문서조각들을 발로 불길에 밀어 집어넣은 후 박평호의 손을 잡아 일으키면서 쓰러져 있는 장철성의 시체를 보며 "동림은, 사살됐군요." 라고 하며 눈빛을 교환한다. [35] 서로가 서로의 데드 트리거를 쥐고 있고 목적이 같은만큼 일단은 손을 잡은 셈이다.


2.5. 방콕에서의 오월동주[편집]


상황 정리 후 목성사의 최 대표가 입을 열 때까지 나가지 못할 것을 아는 김정도는 박평호에게서 넘겨받은 최 대표를 죽인다.[36][37] 북한의 공격 계획을 알게 된 김정도는 대통령이 북한에 의해 시해된다는 것을 이용해 군부 내의 소신파들이 쿠데타를 일으키게 하려 한다.[38] 더불어 박평호는 조유정을 풀려나게 하는 데 성공하고 남해에 있는 절(보리암)로 피신하라고 말한다.[39]

태국 방콕으로 이동한 후 북한군은 계획대로 암살을 준비한다.[40] 박평호는 김정도에게 왜 나를 살려두느냐고 묻자, 목적이 같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박평호가 김정도에게 목적이 달성되면 그 다음에는 자신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김정도는 처음에는 실수하지 말자고만 하지만 얼마 후 "원하는 곳으로 보내주겠소."라고 대답한다.[41] 대통령이 제거되면 남침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들은 박평호는 김정도에게 이 사실을 얘기하지만 김정도는 북한이 항상 하던 선동이라며 믿지 않는다.[42] 이 와중에 주태국 대사가 탄 차량을 대통령이 탄 차량으로 착각해 애국가가 연주되는 일이 벌어진다.[43]

게다가 미국에서 반전두환 시위를 보고 기사 논조를 어떻게 해야 하냐면서 능글거렸던 기자가 박평호에게 "드디어 통일이 되겠군요."라면서 박평호를 감시하는 북한 스파이였다는 정체를 드러내자, 전면전을 원하지 않았던 박평호가 폭주하여 총을 꺼내 기자를 쏴버린다. 북한의 계획이 성공하는 즉시 30년 만에 또 다시 재연될 남북전쟁의 참극을 막기 위해, 이제껏 자신이 수년간 계획했던 걸 한순간에 엎어 버리며 "애국가 중지! 정지! 저격병이야!" 라고 외치면서 즉시 달려가 행렬을 멈추고 대통령이 차량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막자 건물 근처 숲속에 매복해 있던 북한군과 차량 경호원들의 숨막히는 총격전이 벌어진다. 엄청난 아수라장의 대혼란 속에서 대통령부터 구하라고 성질을 내는 안기부장에게 김정도는 "각하를 왜 구합니까?"라고 내뱉고는 안기부장과 요원 몇 명을 사살한 후 대통령이 탄 차량의 방탄유리를 부수기까지 했으나 박평호의 필사적인 방해로 실패한다. 이에 김정도는 박평호의 복부를 쏴 쓰러뜨리고, 도주하는 대통령의 차를 지프로 들이받아 세우고 대통령을 차에서 끌어낸다. 김정도는 대통령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국권을 찬탈하고 국민을 학살한 죄로 즉결 처형한다."고 말하며 쏴죽이기 직전까지 간다. 그러나 아직 숨이 붙어있던 북한 스파이 기자[44]가 거사가 실패한 것으로 간주하고 건물에 설치한 대형 폭탄을 터뜨려서 대통령을 쏘지 못하고 가슴에 파편이 박혀 쓰러진다.

대통령은 매우 험한 꼴을 당하고 김정도에게 목숨을 잃을 뻔하지만 폭발에서도 살아남아 경호원들에게 이끌려 다른 차량을 타고 결국 탈출에 성공한다. 한편 쓰러져 있던 김정도는 박평호의 이름을 처절하게 부르짖었고, 이내 다가온 박평호에게 "왜... 도대체 왜...? 살고 싶었나...?"는 말을 하다가 결국 사망하고 만다.[45]


2.6. 결말[편집]


박평호는 귀국 후 자리를 유지한다. 이후 김정도의 자택을 방문한 박평호는 수갑을 차고 안기부 요원에게 집 밖으로 끌려 나오고 있는 김정도의 아내의 수갑[46]을 풀라고 지시하며, 아내에게 김정도의 인식표를 전달한다. 아내는 이내 오열하였고, 박평호는 자리를 떠난다.

박평호는 내려보냈던 조유정을 만나기 위해 경남 남해의 보리암으로 간다.[47] 차가 정차하자 조유정이 다가오는데...

조유정 또한 박평호의 감시책 역할을 하기 위해 파견된 인물이었고, 임무를 어기고 배신한 박평호를 숙청하기 위해 총을 겨눈다. 하지만 조유정은 바로 박평호에게 총을 쏘지 못하고,[48] 조유정이 망설이는 순간 방금 전까지 없었던 김정도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북한 공작원 2명이 언덕 밑에서 불쑥 나타나 박평호에게 총을 난사한다. 그제서야 3년 전 일본에서 박평호의 정보원 조원식이 죽을 때 “사실은 본인은 박평호의 감시역이었고, 누군가가 다시 올 것이다”는 말을 기억하였고 그게 바로 조유정이었던 것이다. 물론 박평호는 이 사실을 짐작했고 그녀를 뒷바라지하며 친분을 쌓았지만 총에 맞은 순간 그 사실을 확신한 것이다. 박평호의 마지막을 보고자 차에 탄 조유정에게 박평호는 '박은수'라는 가명이 적힌 대한민국 여권을 건넨 뒤, "너는 다르게 살 수 있어."라는 말을 남기고 사망한다. 박평호는 조유정에게 더 이상 감시역으로 살지 말고 새 인생을 살라는 의미로 여권을 주고 마지막에 그런 대사를 남긴 걸로 보인다.[49] 그 후 뭔가 결심한 듯 조유정이 차에서 내리고, 같이 있던 공작원들을 쏘는 총성이 들리며 영화는 끝난다.[50]


3. 해석[편집]


  • 본작의 주인공인 박평호와 김정도는 선악으로 구분하기 힘든 입체적인 캐릭터들이다. 다만 이들의 이름에서부터 작중 행적을 통해 유추할 수 있듯이, 김정도는 민주주의와 반독재를 상징하며, 박평호는 평화와 반전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결코 선인이 아니며, 그들의 행동들은 긍정적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박평호는 비록 대남온건파라지만 안보에 위협이 되는 남파간첩이며, 대통령을 제거하고 남측과의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남북관계를 해결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순진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결국 아군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인물이다. 김정도 또한 이유야 어찌됐든 자신이 처단하고자 했던 '베드로'의 휘하에서 잔악한 일을 행했으며, 베드로 암살 후에 일어날 후폭풍에 대해서는 딱히 고려하지 않고 독재자를 죽이겠다는 자신의 정의감만 앞섰던 인물이다. 또한, 둘 다 한솥밥을 먹던 동료들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용하고 살해한다. 박평호는 간첩이라 그랬다 쳐도, 김정도는 자신의 심복이었던 장철성에게 간첩 혐의를 뒤집어 씌우기까지 한다. 이 영화에서는 과거 첨예한 냉전 속 국제정세 속에서 각자 나름대로의 자신의 신념으로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인간들의 모습과 그 속에서 서로를 혐오하고 갈등하는 어두운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본작의 주인공인 박평호와 김정도 또한 그런 냉전 체제 아래에서 비참한 인생을 산 피해자이자 동시에 그 시대를 극복하지 못한 채 자신의 신념을 위해 수많은 타인을 억압한 가해자인 셈이다

  • 첫 장면인 미국 워싱턴 D.C.에서 암살 테러 시도는 김정도와 베드로 사냥에 동참한 소신파들이 행한 것이다.[51][52] 중반부쯤에 '워싱턴에서처럼 또 어이없이 어그러지면'이라는 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김정도가 박평호에게 해외팀이라도 나서서 시위대를 해산시켜야 하는 게 아니냐 일갈한 건 대통령의 심기 때문이 아니라, 대통령이 시위대를 피해서 극장 뒷문으로 갈 경우 암살 계획이 어그러지기 때문이며 시위대쪽으로 해외파트가 시선을 집중하게끔 유도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극 초반에 방주경이 "국내 팀이 여기까지 쫒아와서 참견질이야"는 대사로 보아, 이 워싱턴 일정은 원래 국내팀이 오지 않는 계획이었음에도 굳이 미국까지 따라온 것을 알 수 있다. 이 또한 김정도가 만일을 위해 암살 현장에 함께 있기 위해서였다. 인질로 잡힌 박평호는 용의자를 생포해야 한다고 말하는 반면, 김정도는 틈이 보이자마자 용의자를 즉시 사살한다. 그 이후 박평호가 "용의자를 사살하면 어떡해!"라고 화를 내고 김정도가 "그러면 인질이 되지 말았어야죠!" 라고 맞대응을 한다. 얼핏 보기에 박평호가 인질로 잡히는 위급한 상황이라 사살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입막음을 하려고 사살한 것으로 보인다.

  • 또 다른 암살시도 세력인 북한은 워싱턴 사건에서만큼은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조총련계가 득실한 일본, 상대적으로 중립지대인 동남아에 비해 북한 입장에선 적의 심장부나 다름없는 워싱턴 D.C.에서 암살 공작을 진행하긴 현실적으로도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 작중 초반, 아내를 구실로 김정도가 박평호를 자기 집으로 초대한 것은 대통령 암살을 위한 동지를 확보하기 위한 (아니면 정체를 들키지 않고 강한 신임을 받기 위해서 위장했거나) 일종의 테스트 성격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53] 여기서 김정도는 정경자 금융사기 사건을 넌지시 이야기하며 정권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이야기하지만 박평호가 반응하지 않고, 오히려 10.26 당시의 악연을 이야기하면서 포섭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정도는 군인 신분으로 중앙정보부 요원인 박평호를 열흘간 손가락 신경이 끊어질 정도의 강도로 심문했는데, 구체적인 묘사는 없지만 이 또한 복선의 일부로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 동경에서 표동호 국장 망명 작전을 당일 박평호가 바꾼 이유는 자신의 존재가 동림이라는 것이 발각될까 봐이다. 양보성 과장한테 가족을, 박평호 자신은 표 국장을 맡는 걸로 급하게 명령했지만 강 부장의 이중지시로 인해 양 과장이 박평호의 명령을 무시했다. 박평호를 작전에서 배제해가면서까지 표동호의 신병 확보보다 동림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선취하라는 강 부장의 지시를 곱씹어보면 강 부장은 처음부터 박평호가 첩자라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강 부장, 양 과장, 박평호는 이 이중지시의 의미를 명확히 파악했을 것이다. 국가의 명운을 흔들 수 있는 핵과학자의 신병 확보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한 동림 정보 취득에서 왜 박평호를 배제했을까? 양 과장이 특진을 운운하는 장면을 생각해보자. 양 과장은 승진하면 어느 자리로 가게 될까?

  • 박평호가 강 부장을 내쫓은 것은 작전 실패나 부하의 희생 혹은 책임 떠밀기에 화가 나서 한 행동이 아니라 강 부장이 자신을 의심하고 뒤를 캐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부장을 업무에서 배제시켜 자신의 안위를 지키려 한 것이다.[54] 특히 강 부장이 노골적으로 양 과장에게 이중지시를 한 것을 확인하고 행동에 나선 것이다. 강 부장이 안기부장인 만큼 박평호가 강 부장을 자신의 안기부 부하들로 사찰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고려해볼 때 강 부장 뒷조사에 북한쪽 라인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것이 맞다면 강 부장 내쫓기에 북한 라인을 이용한다=강 부장이 첩자 활동에 거슬린다=강 부장이 박평호를 의심한다는 사실이 확실시될 수도 있다. 박평호가 아무리 실력이 좋고 가진 정보가 많기로서니, 위계질서가 군대급으로 엄정한 군사정권 시절 안기부에서 그것도 직속상관인 부장에게 협박을 하고 주먹질을 하는 것은 매우 어색하고 작위적이다. 하지만 후반부에 박평호가 남파간첩인 동림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이 전개 또한 자연스럽게 들어맞는다.

  • 강 부장 사임 이후 취임된 안 부장은 김 차장을 집무실로 호출하여 군에서의 인연을 언급하며 반가워한다. 박 차장을 조사하라고 지시하고 김 차장은 귀순한 리 중좌를 취조하는 걸 같이 보고 있던 박 차장에게 " 내가 저래서 군바리를 못 믿어요~ 그래서 말인데..." 라는 대사가 마치 귀순한 리 중좌를 겨냥하는 대사 같지만 군 출신이었던 김 차장도 못 믿겠으니 박 차장더러 김 차장을 수사해보라는 의미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안 부장은 주변에 인연이 있는 인물이라 하더라도 결코 쉽게 신뢰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 조유정은 국내팀한테 북한에서 온 간첩 '천보산' 혐의로 취조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천보산이 아닌 북한에서 온 박평호의 감시역이었다. 북한 출신의 간첩인 것은 맞았지만 역할과 사람을 잘못 본 것이다. 천보산은 정경순 배우가 연기한, 후반부에 등장한 중년 여성 인민무력부 총책임자이다. 이 인물은 실존 인물인 북한 대남총책 '이선실'을 모델로 한 것으로 보인다.
    • 박평호는 3년 전 조유정을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의 감시역인 것을 이미 눈치챈 걸로 보인다. 박평호의 감시역이었던 조원식이 죽기 직전에 "곧 누군가 다시 올 거야"라고 말한 뒤 다음 장면에서 조유정이 나오는 연출로 통해 박평호는 조유정이 자신의 다음 감시자라는 것을 알게 되는 걸 보여준다. 또한 북한에서 온 감시자의 딸이 북한이 아닌 일본에 있을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 외에도 방주경이 일본 내각측에 조유정의 신변 자료를 요청했다는 말에 박평호의 표정이 흔들리는 걸 볼 수 있다.
    • 취조실 장면 이후에야 조유정이 감시자인 걸 알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만약 그렇다면 김정도가 박평호를 향해 "거기 사진과 증거품들을 보세요!" 외칠 때 박평호 입장에서는 정말 간첩인지 아닌지 확인하려고 최소한 한번은 증거 사진을 봤어야 하지만 확인하지도 않고 증거품들을 책상에서 던져버리는 걸로 이미 조유정의 정체를 알고 있다고 볼 수 있다.[55] 그렇다면, 취조실에서 박평호가 조유정에게 살아서 나가고 싶으면 아무 대답도 하지 말고 버티라고 한 말도, 어찌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에게 조언해주는 것이 아닌, 잡혀와 취조받는 경험을 처음 하는 후배 공작원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 박평호가 조유정의 정체를 처음부터 눈치챘다면 장례식장에서 첫 대면 때 "너 몇 살이니?"라고 묻는 장면의 의미가 달라진다. 즉,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읜 여자아이에 대한 동정심을 표현한 게 아니라 나이가 스물도 안 돼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마저 첩보원으로 써먹는 비인간적인 북한 정권에 대한 경악을 표현한 것이다.
    • 그리고, 조유정이 안기부로 끌려가서 긴 시간 동안 고문을 버텨냈다는 것 자체가 북한 정찰총국에서 장기간동안 고도로 훈련을 받아왔던 (조총련 출신이거나 아니면 북한 출신으로 위장했거나) 비밀요원이자 간첩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증해준 것이나 다름없다. 조유정이 정말 재일교포 출신의 평범한 대학생이 맞다면, 고문을 버텨내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조유정은 한참 험한 꼴을 당한 뒤에도 싹싹 빌면서 시키는 대로 다 인정하기는커녕 독재 체제를 비판하는 말대답까지 하는데, 독재를 타도하겠다는 신념으로 정신무장한 운동권 학생인 것도 아니었고, 군사정권 당시의 안기부나 경찰의 고문 수준은 '정체를 숨기는 간첩이 비밀을 불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예 생사람을 잡아다가 본인이 간첩이나 범죄자라고 거짓말을 하게 만들 때까지 극악무도하게 조져버리는 수준이었다. 이렇게 혹독한 고문에 정말로 평범한 대학생이 저 정도로 꺾이지 않는다?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 다만 조유정이 북한 공작원이라는 사실과는 별개로 조원식의 친자식이란 점 역시 사실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자세한 설명은 재일교포 북송 항목 참조. 당시 북송자들 면면을 살펴보면 개중에는 조총련 내 지역 간부인 아버지의 뜻에 따라 자식들이 등떠밀려 북한으로 건너간 경우도 있으며, 조유정 역시 이런 경우일 수도 있다.뭣보다도 조원식은 자기가 죽으면 누군가 후임으로 올 거라 그랬지, 그게 누구라고 말은 안 했다
    • 조유정이 운동권 대학생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포장마차에서 혼자 2차를 할 때 곁을 지키던 박평호에게 "독재자보다 더 나쁜 건 독재자의 하수인"이라며 박평호를 독재자의 하수인이라고 말하는데, 유정은 박평호의 감시역이므로 박평호의 진짜 정체를 당연히 알고 있었으므로 이 때 그녀가 말한 '독재자'는 남한의 군사정권이 아니라 북한의 김씨왕조를 말하는 것일 확률이 크다. 영화 마지막에 평호가 유정에게 새 신분의 여권을 건네준 것도 이때 그녀가 북한 정권에 회의감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 독재자의 하수인 운운하는 것과 조유정의 원래 성격을 보면 조유정이 학생운동에 적극적이진 않더라도 간접적으로나마 그들을 도와주고 잡혀간 학생들을 박평호한테 부탁해가면서 빼내주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자신은 원하지만 할 수 없는 것을 위해 본인들의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학생들을 응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 김정도가 양보성 과장의 병실을 바꾼 이유가 김정도 입장에서 국외팀에 동림이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며 국내팀이 양 과장의 신병을 독점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 박평호가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되어 당성테스트를 받는 장면을 잘 살펴보면 공작원이 장철성을 제거하기 전부터 놀라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때 공작원이 사용하는 무기가 소련제 토카레프 TT-33 권총이다. 박평호가 권총을 알아보고 공작원들의 정체를 의심하는 소품까지 의도한 것이라면 정말 놀라운 고증이다.[56]

  • 박평호가 당성테스트를 받는 도중에 "왜 대남공작을 통일전선부가 아닌 인민무력부(現 국방성)가 실행하느냐"고 항의하는 장면이 있다. 통일전선부는 한국의 국정원, 인민무력부는 한국의 국방부격에 해당한다. 이후 대사를 통해 최고사령부, 즉 최고사령관 김일성이 전쟁 명령을 내렸고 이에 따라 대남 공작도 통일전선부가 아닌 인민무력부 인원으로 교체되어 임박한 전쟁을 준비하고 있던 것을 알 수 있다. 여담으로 1983년 당시 실제 조선로동당 통일전선부장은 대남비서 김중린으로, 영화에서처럼 강경파에 밀려 몰락한 온건파가 아니라 아웅산 테러까지 실행한 인물이었다. 아웅산 테러의 실패로 허담에게 대남비서 자리를 물려주고 실각했지만 대남 분야에 공이 큰 인물이라 이후 부활하여 2010년에 자연사하고 국장이 거행됐다.

  • 김정도는 불에 타는 천보산의 북한 계획 문서에 적힌 '평화통일, 남조선 1호' 필기체를 보고 박평호가 동림인 것을 확신했고, 동시에 북한이 대한민국 1호를 암살하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의 목적인 베드로 사냥을 북한이 대신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한 김정도는 박평호가 동림인 사실을 숨긴 채 장철성에게 동림의 죄를 뒤집어씌웠다.

  • 김정도의 마지막 대사 "살고 싶었나?"의 의미는 김정도 입장에서 박평호가 박평호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 1호의 암살을 방해한 걸로 오해하는 대사이다. 김정도가 알고 있었던 정보는 반쯤 탄 서류에 적혀있던 '1호 제거 후 동림 사살'이라는 계획이다. 반면에 박평호는 대한민국 1호가 사망할 시 북한이 전면남침을 할 것이라는 계획을 알았고 그 사실을 김정도에게 전달했지만 김정도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결국 박평호는 대한민국 1호가 제거되더라도 전쟁이 일어난다면 지금보다도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을 알았기에 테러를 저지한 것, 김정도는 폭력의 역사에 심판을 내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으며, 남침계획을 알았다 하더라도 이미 1호 제거 후의 쿠테타 계획까지 세워뒀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계획이 성공하더라도 없는 죄도 만들어낼만큼 불안한 체제에서 자신 역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니 죽음을 각오했을 것이다. 결국 박평호는 전쟁을 막기 위한 의도로 대한민국 1호를 지키려고 했고, 김정도는 죽음을 각오한 의지였지만 서로 갈 길이 달랐을 것이다. 즉, 김정도는 박평호도 결코 살 수 없을 것을 알고 있을 텐데 그런 각오는 안 되어 있었냐고 물으며 죽음을 맞이했다. 결국 대한민국 1호가 제거되든 아니든 폭력의 역사가 반복되는 걸 막을 수 없고,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몸부림만 칠 뿐이었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57] 또는, 김정도의 말의 의미는 '너는 대의명분 따위가 아니라 그냥 살고 싶어서 그런거 아니었냐?'는 의미 또한 내포한다.

  • 에필로그에서 박평호가 조유정에게 위조된 여권을 줄 때 여권에 적힌 이름은 조유정이 아닌 박은수라고 적혀 있다. 아마 박평호의 성을 따서 박씨로 정한 걸로 추측이 된다. 초반에 주변인들이 박평호를 조유정의 아버지로 착각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박평호의 조유정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다.

  • 박평호가 조유정에게 대한민국 여권을 전달하면서 남긴 유언이 "너는 다르게 살 수 있어."인데, 조유정에게 감시역이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 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 말을 들은 조유정은 밖으로 나와 같이 있던 북한 간첩 동료들을 사살한다. 열린 결말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마지막 장면을 자세히 보면 왼쪽에 있던 남자가 쓰러지는 것을 볼 수 있으며[58], 총소리도 시간을 오래 두고 여러 번 났기 때문에 혼자인 조유정이 여러 다른 간첩을 처리한 장면이라 유추하는 게 자연스럽다. 또한 GV에서 이정재 감독이 조유정이 간첩들을 죽이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하는 방향으로 결말을 썼다고 직접 밝혔다.

  • 팩션이지만 영화속 VIP의 모티브가 된 전두환은 실제 베드로라는 천주교 세례명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언제 어디서 어느 사제에게 세례성사를 받았다는 정보는 알려진 바 없으며 본인도 대외적으로 종교색을 표출한 바가 없다.

  • 주인공 이름 자체가 강력한 스포일러이다. 평호(평화를 추구하는 사람, 'ㅏ'만 떼어냄), 정도(바른 길을 추구하는 사람). 동림은 동백림(동베를린)에서 차용한 것이라고 볼수도 있지만, 북한 평안북도 동림군이 실재한다. 그리고 천보산은 경기도 의정부와 양주 및 포천의 접경구역까지 잇는 장방형인 11 km의 산으로 실재하는 산이다.

  • 박평호는 애초에 북에서 남파한 북한 출신 간첩이라고 감독이 GV에서 밝혔다. 남한 사람이 내통한 것이 아니다.[59] 작중 박평호는 표준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며, 감독이 박평호가 북한 출신 간첩이라는 설정을 밝히기 전까지는 북한 출신이라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남한에 동화되어 위장이 철저하다.[60] 이를 통해 박평호는 조유정처럼 매우 어린 나이에 남파되었다고도 유추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석한다면 박평호가 조유정에게 측은지심 혹은 동질감을 느끼는 것이 명료하게 설명된다.

  • 5.18을 계기로 군사정권의 잔악무도함에 환멸을 느끼는 명확한 전사가 있는 김정도와 달리, 작중 박평호의 전사는 빈약하고 모호한 편이다. 왜 남한에 간첩으로 내려왔는지, 무조건적인 평화주의를 추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가 작중에서는 일절 묘사되지 않는다.[61] 박평호가 6.25로 대표되는 전쟁과 학살에 대한 모종의 트라우마가 있어 남한과 북한 정권 모두에 회의를 느끼면서도 평화만은 지키고자 하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다는 해석이 있다.

[1] 극중 보이는 한국 신문에는 “千대통령”(천 대통령)이라는 이름이 나오고, 시위대의 피켓에는 'CHUN'이라는 대통령의 성씨가 지나간다. 나중에 나오는 결재서류에서는 서명란에 '천수호'라는 이름이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 전두환 대통령은 영문 성으로 'Chun'이라는 표기를 사용했고, 이에 착안하여 전두환의 실제 성을 살짝 비튼 것으로 보인다.[2] 대통령 마네킹의 화형식까지 열리는 와중에 이를 본 해외팀의 방주경 주임(전혜진)은 "이야, 미국이라 그런지 집회도 되게 자유롭게 하네요?"라고 짐짓 놀라는 척을 한다.[3] 장소가 미국인 이상 아무리 안기부래도 손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안기부 해외팀도 어떻게든 손을 쓰려 했으나 적법하게 신고한 정당한 집회라는 미국 측의 입장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4] 저격수는 우린 지시를 받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소리친다.[5] 직후 조유정의 집에서 학생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데, 조유정이 박평호의 딸인 줄 알고 한 시위대 학생이 아버님이라고 칭한다.[6] 정확한 위치(23특별구) 는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7] 이때 놀란 관객들이 많을 텐데 특별출연진들이 올스타급, 매우 화려하다. 박성웅, 조우진, 김남길, 주지훈이 특별출연으로 나온다.[8] 안기부 직원들은 난색을 표했지만 박평호의 승인을 받는다.[9] 박평호는 안기부 내에 첩자가 있음을 부인하며 동림이 이미 체포되었다고 거짓말을 하나, 상대는 작전이 유출됐다는 사실을 얘기하며 이를 반박한다.[10] 확인사살까지 마친 현장 지휘관으로 보이는 북한군이 특작대 무전기에 대고 모가지 여덟을 땄다며 얼마든지 더 보내라며 도발한다.[11] 표동호의 가족들은 박평호의 차량에 탑승한 상태였다.[12] 제압하기 전 표 국장의 가족들을 강제로 내리게 한다.[13] 이 총격전에서 요원3(김남길)과 정현수(주지훈)가 사살당한다. 박정환(박성웅)은 왼쪽 다리에 총상을 입고 다른 요원들의 부축을 받아 승합차에 올라탄다.[14] 그 와중에 강제 하차당한 표동호의 아내와 딸이 사고 장소 쪽으로 되돌아간다. 결국 북한 요원에게 체포되었을 것이다.[15] 상술했듯 박평호는 성공확률이 낮은 작전이라는 이유로 작전취소를 요청했지만 강 부장이 묵살시키고 강행했다[16] 팩트로 먼저 지적하자 발끈한 강 부장이 먼저 치려던 걸 박평호가 선수쳐 후려갈긴다.[17] 김정도에게 안기부에 온지 4개월 됐는데 할 만하냐며 안부를 묻는데 다른 게 아니라 안병기는 김정도가 광주에 투입될 당시 제7공수여단장으로서 발포 명령을 내린 사람이다.[18] 4명의 요원들을 조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문형석(조우진)은 '양 과장은 표 국장과 접선하고 나서 왜 곧바로 빠져나오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작년에 서독 지부가 북한의 역공작에 걸린 적이 있어서 그 이후로 현장에서 신원이 확인된 정보들을 선취하기로 했다'는 답을 내놓는다. 그 와중에 한 요원은 자신을 포함한 해외팀이 국내팀에게 조사를 받는다는 것에 분노해 욕을 하며 의자를 집어던지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열받은 장철성이 권총을 빼들고 조사실로 난입해 권총으로 그 요원을 후려치는 장면이 잠깐 지나간다.[19] 김정도는 박평호에게 '부장님이 지시한 사항인데, 이에 응하지 않으면 동림으로 간주해 수사선상에 올리겠다'는 말까지 한다.[20] 여기서 화려한 특별출연진들의 화룡점정을 찍는다. 황정민이 리 중좌로 나오기 때문.[21] 특전사 제7공수여단 시절 광주에서 김정도와 같이 근무했으며 당시 김정도는 소령(지역대장), 최규창은 중령(대대장)이었다. 준장(7공수여단장) 시절의 안병기 안기부장 모습도 나온다.[22] 군부내 전두환 반대파는 12.12 군사반란 직후 역쿠데타를 모의했다는 군 내 반신군부 세력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23] 김정도가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으니 미국 측에서 암살저지 공작을 펼치거나 청와대에 직접 경고하거나 하는 식으로 개입함이 정상이나 CIA는 이 장면 이후로 등장하지 않는다. 서사를 김정도와 박평호에 집중하기 위해 과감히 생략한 듯 하다.[24] 영화 내적으로 이해해보자면, 그 시절 미국이 한국의 사정을 보건데 쿠데타로 집권한데다 학살도 저질렀고 민주항쟁도 어마어마한 규모인데 국가첩보기관 실무대장급인 놈까지 암살하려드는 작자를, 억지로 살려놔봐야 이미 답이 없다 여기고 그냥 해외미군 빼오는 식으로 한반도에 무력충원을 해서 전쟁억제를 하겠다 결정했을 수는 있다. 미군의 전쟁대비는 주일미군 쪽에 확충된 뒤 한국으로 넘어오는 식이니 이렇게 돌아갔다면 영화에 안 나오는 건 가능한 일.[25]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26] 그러나 그동안 충실한 직속부하로서 자신을 믿고 따라왔던 방주경을 제거하는 것은 심적으로 괴로웠는지 작중에서 가장 흔들리고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장면에서 박평호의 심리를 표현하는 이정재의 연기가 압권.[27] 참고로 박평호의 표정을 보아 정황상 살해한 것으로 보이나 실제였다면 이걸로 죽을 확률은 매우 적다. 뒤에서 헤드록으로 목을 졸랐는데, 목을 부러뜨린 것도 아니고 축 처치자마자 헤드락을 풀었는데, 이렇게 잠깐 조른 정도로는 보통 기절로 끝나기 때문이다.[28] 폭풍 작전은 한국 전쟁 개전 당시 북한의 작전명이다.[29] 박평호가 동림인 것을 알고 있고 박평호의 추궁에 건들거리며 대답하던 장철성이 갑자기 정색하면서 박평호를 "차장님!"이라고 부르는 상황에서 이 때 나타난 사람들이 안기부 요원이 아님을 알 수 있다.[30] 아무리 보안사라 해도 안기부 요원을 함부로 죽일 수 없을 뿐더러, 박평호에게 겨눈 권총도 소련제 토카레프 TT33 이였다.[31] 중반부부터 교회에서 조금씩 등장한 안경 쓴 노년 여성. 노년의 여성이 대남 총책임자인 것은 할머니 간첩으로 유명했던 정경희, 혹은 리선실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32] 심지어 천보산은 "당성 테스트는 오랜만이지요?"라며 이와 같은 고문을 박평호가 이전에도 받았음을 암시한다.[33] 박평호는 격렬히 항의하며 미국이 있는데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어처구니 없어 했지만 그대로 씹혔다. 오히려 작전이 성공하면 제 아무리 미국이라도 함부로 나서지 못할 것이라며 매우 자신감있는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박평호가 계속 반대 의사를 말하자 이에 격분한 천보산은 권총을 집어들고 박평호의 머리를 수차례 내려친다.[34] 박평호와 함께 1호 일본 순방 문서에 서명한 기억을 떠올리고 문서에 적힌 '평', '호' 자가 같은 필체임을 알아차린다.[35] 장철성은 살해당한 것도 모자라 누명까지 뒤집어 쓰게 된 불쌍한 피해자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그전까지 많은 젊은이들이 간첩죄로 잔혹하게 고문을 당하는 현장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악랄하게 고문하던 것이 장철성이였고, 그중에 억울하게 끌려와 고문을 받은 무고한 피해자들이 대다수였을 것을 생각해보면, 진짜 간첩에게 살해당하고 죽어서도 그 간첩죄의 누명까지 고스란히 뒤집어 쓰게 됨으로써 자기가 쌓아온 업보를 이자까지 톡톡이 쳐서 되돌려 받은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36] 박평호의 최종 목적(적화통일)은 차치하고서라도 VIP암살이라는 서로간의 이해가 일치하다는 것은 확인했지만, 그렇다고 박평호가 자신을 조사하기 위해 붙잡은 최 대표를 아무것도 얻지 못했는데 풀어주면 자신이 엮여있다는 것을 제 손으로 입증하는 것은 물론 박평호도 그와 협력적인 위치에 서게 됐다는 증거가 될 수 있었기에 누구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죽이고자 한 것이다.[37] 최 대표를 고문하던 전기 고문 장치의 전압을 최 대표가 절명할 때까지 최대치로 올린 뒤 장치를 끈다. 김정도가 이후 군부 소신파 선배들을 모아놓은 자리에서 최 대표를 최 중령님은 군인답게 가셨다라고 언급한다.[38] 이들은 어디까지나 반 전두환일 뿐이지 기본적으로 반공주의자인 건 마찬가지라서 북한과 협동하는 모양새가 되는 것에 난색을 표하지만 김정도가 강력히 주장해 밀어붙인다.[39] 남해안 어딘가를 말하는 게 아니라 남해군이다.[40] 대통령이 암살되자마자 바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기 위해 각종 포 전력들을 배치시키고 총 지휘관이 명령을 내리는 장면이 지나간다.[41] 어차피 박평호는 장기말에 불과한 처지라 북한에서도 버림받을 처지이고, 안기부에 깊숙하게 개입해 있었던 간첩이었기 때문에 남한으로 귀순한다 해도 남한에서 받아주지 않을 수도 있다. 단, 실제 역사에서도 남파 간첩이나 무장공비가 남한으로 전향해 현재까지 국민으로 살고 있는 케이스도 있으므로, 남한의 귀순도 잘 풀린다면 가능하다. 북측의 당과 지도자의 직속명령을 수행했던 엘리트 정보원 이었기 때문에 가택연금이나 여러 감시조치 하에 정보를 제공하며 생활하도록 한 다음, 향후에 처분(생존 혹은 제거)을 결정할 수도 있다. 박평호 입장에서 가장 안전한 방법은 공산국가와 남한을 제외한 다른 국가로 망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도 북측이 암살조를 보낼 수 있으므로 철저한 보호나 감시를 받아야 할 것이다.[42] 사실 박평호 본인조차도 그게 말이 되냐고 할만큼 무리한 계획이었으니 김정도가 흘려넘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43]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사건이 모티브로 보이는데, 실제 일어난 일이다. 차량 고장으로 전두환의 도착이 지연되었는데, 북한 공작원들이 이 때문에 전두환이 오기 전에 폭탄을 폭파시켜 전두환은 살아난다.[44] 처음에 박평호가 가슴팍을 쐈으나 아직 목숨이 붙어있었다.[45] 이때 지혈하려는 박평호의 손을 뿌리치고,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짓다 조용히 숨을 거둔다. 박평호 역시 뜬 눈으로 숨진 김정도를 연민 어린 눈빛으로 바라본다.[46] 정도의 아내 또한 남편의 대통령 시해 시도로 인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47] 작중에서는 보리암이라고 설정되었나 실제 촬영장소는 보리암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보리암은 까마득한 절벽 꼭대기에 있는 절이며, 차량 출입은 반대편 능선으로 올라간다. 참고로 보리암은 남해도에 있으며 1980년대까지만 해도 간첩선이 드나드는 곳이어서 지역 위수사단 및 해군 병력과 간첩단 간에 교전이 벌어지기도 했던 곳이다.[48] 박평호 역시 뒤이어 나타난 북한 공작원을 보자 총을 꺼냈지만, 이 때까지는 총을 꺼내지 않았다. 조유정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장면.[49] 박평호 자신을 비롯해 작중의 모든 인물들이 이념과 체제에 휩쓸려 살아갈 수밖에 없었지만 다음 세대는 그걸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중요한 대사다.[50] 열린 결말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화면 왼쪽 끝에 공작원이 쓰러지는 모습이, 그리고 오른쪽 끝에선 사격할 때의 불꽃이 튀는 모습이 나온다. 조유정이 직전에 화면 오른쪽으로 사라졌기 때문에 조유정이 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정재가 GV에서 '조유정이 공작원들을 죽이는 상황을 생각하고 총성을 넣었다'고 밝힘으로서 확정.[51] 암살자가 미국인이며 단순 군 관계자와 기업인, 그리고 안기부 차장급 권력으로는 미국 내에서 단독으로 암살을 벌이기 힘들며 설령 가능하다고 해도 얼마 못가 미국 정부에게 꼬리를 밟혀 추궁당하지 굳이 작전 포기를 권유하며 망명을 제안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작중 암살자는 명령을 받아 수행한다고 말하는 것을 보아 도덕성과 정통성 모두 땅바닥에 떨어진 전두환 정권을 유지시키기보단 제거하는게 더 이득이라 판단한 미군의 묵인또는 개입으로 볼 수 있다. CIA가 개입했다고 보기 어려운점은 워싱턴 암살사건을 감청으로 통해 파악했던게 CIA였고 김차장에게 암살을 하지 말아달라며 직접 접근한거 역시 CIA였다. 암살 시도자가 명령이라는 표현을 볼때 미군으로 보는게 맞을것이다. 실제로 주한미군 전 사령관 존 위컴이 한국의 민주화를 지지했고 신군부 12.12 쿠데타를 막기위해 애썼다. [52] 초반부 CIA 요원들을 따라가던 김정도 차장이 뒤로 돌아 범인 1명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혼자 움직이는데 이는 해당 공연장 루트와 용의자들의 탈출 루트를 알고 있다는 표현이며 워싱턴 사건에 관여되어 있다는 복선으로 볼 수 있다.[53] 어디까지나 볼 수도 있는 것이지 진실은 모른다. 단순히 김정도 본인이 다른 마음을 품은 이상 안기부 내 요주의 대상 중 한 명과 친밀한 관계를 가지려는 것일 수도 있다.[54] 문형석(조우진)이 국내 파트에서 조사받고 있을 때 서독에서 작전을 하다가 북한 측으로부터 역공작을 당한 적이 있었다고 했으며 방주경(전혜진)이 작년 서베를린 작전 때 박평호에게 발급해 준 여권이라는 말들을 조합해 보면 1982년 서독 베를린에서 작전을 했으나 박평호(이정재)가 북한 측에 정보를 누설하면서 역공작을 당했고 강 부장은 이때부터 박평호를 의심하고 있었던 걸로 보인다.[55] 다만 작중 한국측 인물 중 아무도 조유정이 진짜 간첩이라고 딱히 의심하지 않고 별 탈없이 풀어주는 걸 보면 증거품들도 별 것 아니거나 조작된 수준일 수 있고, 중정-안기부 소속인 박평호도 그걸 알아서 별로 신경 안 썼을 수는 있다.[56] 의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 보안사는 정보사처럼 북한에 침투하지 않고 대부분 국내에 침투한 남파 공작원, 종북 세력을 체포 및 수사를 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굳이 국내활동을 하면서 적성화기를 쓸 이유가 없다. 수사를 워낙에 많이 해서 서빙고 호텔로 유명하다.[57] 혹은 위에서 언급한 대로 정말로 북이 입막음을 위해 기를 쓰고 박평호를 죽이려 했을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마지막에 그는 북측 공작원에 의해 사살당했다.[58] 화면 오른쪽 끝에선 사격할 때 생기는 불꽃이 보인다. 조유정이 화면 오른쪽으로 사라졌기 때문에 조유정이 쏜 게 맞다.[59] 그렇게 될 경우 못해도 1950~60년대에 남파한 것으로 보인다. 조유정과의 대화에서 정보부에 근무한지 13년 되었다고 했으니 1970년에 입사해서 근무한 걸로 파악할 수 있다. 1.21 사태로 주민등록증이 만들어진 게 1968년이므로 적어도 1960년대 초중반은 남파가 완료되어야 남한 사람처럼 위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1970년대 중반부터 동림 얘기가 나왔다지만 정확히 모습을 드러낸 적은 없다'는 박정환(박성웅)의 말로 보아 그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동림으로서 활동한 듯하다.[60] 애초에 남한 사정 및 각종 사투리에 능하고 연고도 있는 월북자들을 간첩으로 많이 내려보냈었다. 가령 1970년에 체포된 공작원 김진계의 경우에는 휴전선 이남인 강원도 명주군(현재의 강릉) 출신이었다. 지금이야 월북 2세대, 3세대로 이어지면서 이들 모두 문화어에 익숙해졌지만, 1980~90년대까지만 해도 간간히 북한을 방문한 사람들은 분명히 북측 인사인데 꽤 진한 남한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을 제법 봤었다. 최은희의 증언에 따르면 성혜림도 서울 토박이 말투를 썼다고 한다.[61] 만약 조유정처럼 어린 나이에 남파됐을 경우, 남한 사회에 어느 정도 동화됐을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북한은 6.25 전쟁 휴전 직후에 전쟁의 여파에서 회복한 뒤에도 미군의 존재로 인해 전면 남침을 감행할 수 없었는데, 1980년대부터는 북한이 더이상 군사력에서 남한을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없는 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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