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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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 정보 전달, 연예 가십 보도, 강연, 시사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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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 채널A: 줄여주는 비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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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넷: I-LAN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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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예능
방송사
KBS 2TV
방송 시간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 기간
2023년 10월 27일 ~ 2024년 1월 26일
러닝타임
80분



연출
양혁[1], 이희성, 신정인, 김수현, 김동녘, 김지현
작가
최문경[2], 이은영, 김희연, 조민경, 유소영, 조아연, 김서현, 이재은
출연
박진영,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모니카
스트리밍
[[wavve|
Wavve
]]

시청 등급
파일:15세 이상 시청가 아이콘.svg 15세 이상 시청가 (주제, 폭력성, 선정성, 언어, 모방위험)
링크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 파일:네이버TV 아이콘.svg |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 파일:iOS Apple TV 아이콘.svg

1. 개요
2. 프로그램 소개
3. 걸그룹 골든걸스
3.1. 별명
3.2. 구호
3.3. 팬덤명 '골져스'
3.4. 골든걸스TMI 대방출! (Q&A)
3.5. 음반 목록
3.6. 방송활동 목록
3.6.1. 음악 방송
3.6.1.1. 2023년
3.6.2. 예능
3.6.2.1. 2023년
3.6.3. 기타 방송
3.6.3.1. 2023년
3.7. 공연 및 행사
3.7.1. 2023년
3.7.2. 2024년
3.8. 노래방 수록 목록
4. 수상 기록
4.1. 시상식
4.1.1. 2023년
5. 마케팅
5.1. 프로그램 티저
5.2. 멤버 티저
5.3. 캐릭터 티저
5.4. 선공개 & 예고편
5.5. 포스터
6. 에피소드
6.1. 1화, 이게 된다고?
6.2. 2화, 이게 말이 돼?
6.3. 3화, 1+1=2?
6.4. 4화, 세상에 이런 하모니가?
6.5. 5화, 경력 155년 신인 걸그룹 데뷔?
6.6. 6화, K-POP 그룹의 삶이란?
6.7. 7화, 노래만 하면 되는 거 아니었어?
6.8. 8화, 골든걸스 글로벌에서 통할까?
7. 유튜브 스페셜 콘텐츠
7.1. 골든걸스 라이브
7.1.1. 예고편 & 본편
8. 시청률
8.1. 편성 변동 사유
9. 평가
10. 여담



1. 개요[편집]


국내 최정상 보컬리스트 4인(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이 K-POP 최정상 프로듀서 박진영의 프로듀싱과 함께 걸그룹으로 컴백하는 여정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2. 프로그램 소개[편집]


신(神)인 디바 데뷔프로젝트 <골든걸스>

전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음악장르 Kpop!

그 Kpop의 커다란 기둥을 담당하고 있는 JYP가 KBS와 합작하여 새로운 걸그룹을 탄생시킨다?!

하지만... 박진영 프로듀서가 모은 연습생들이 범상치 않은데...

이미 수많은 히트곡들을 가지고 있는 4인의 디바!

실력으로나 명성으로나 빠질 것이 없는 여성 보컬 레전드!

레전드 디바들이 JYP의 프로듀싱 아래 걸그룹으로 다시 태어난다!


신인의 신이 新이 아니라 神이다.
그럴만 한게 멤버 4명의 데뷔연수를 합치면 2023년 기준 무려 150년이다.
(인순이 1978년 데뷔, 박미경 1985년 데뷔, 신효범/이은미 1989년 데뷔)

3. 걸그룹 골든걸스[편집]


레전드 디바
골든걸스 멤버
}}}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3.1. 별명[편집]



  • 인순이
    • 맏내 - 가장 나이가 많지만 멤버들 사이에서 막내미가 가장 출중해서 붙여진 별명.
    • 참는 누나 - 합숙 첫날 보컬 디렉팅 수업에서 분위기 흐리는 게 싫어서 애써 감정을 다스렸던 인순이를 뜻하는 별명.
    • 귀요미 - 맏내 답게 귀여움이 넘쳐서 붙여진 별명.
    • 철인순이 - 오랫동안 운동으로 단련해 온 덕분에 멤버들 사이 체력왕 근력왕으로 통해서.

  • 박미경
    • 귀요미경 - 애교를 많이 보여주는 박미경을 뜻하는 별명.
    • 어머나 - 첫 무대(I AM 커버)에서 짧게 보여 준 퍼포먼스, 이은미가 탐낼 만큼 앙증맞다고 표현.
    • 긍정갑 - 무대 직후 회의 등 여러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분위기를 이끄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서. 다른 표현으론 '분위기 메이커'를 들 수 있다.
    • 허당미 - 허당끼가 돋보이는데, 그게 오히려 매력있고 싫지 않아서 붙여진 별명. 허당+경.
    • 엉뚱미경 - 분위기에 안 맞게 (좋은 의미로) 위트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 MC미경 - 4인 첫 경연, 랩으로 승부보겠다 선언해서.

  • 신효범
    • SOLO - 골든걸스 가운데에서도 유일한 미혼인 신효범을 뜻하는 별명.
    • 화내는 누나 - 합숙 첫날 보컬 디렉팅 수업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화내는 신효범에게 붙여진 별명.
    • 기집애 - 합숙 첫날 이은미가 자기를 놀려대는 신효범이 꼴보기 싫어 농담삼아 표현. 어떻게 보면 친하니까 붙일 수 있는 별명이다.
    • 밧데리 - 해피바이러스를 매번 가득 안겨주고, 굳이 수동으로 충전하지 않아도 알아서 간다는 의미.
    • 신 반장 - 넷 중에서 기가 세고, 가장 말을 잘 하기도 하고, 리더쉽이 돋보여서.

  • 이은미
    • 섹시은미 - 첫 무대(벌써 12시 커버)에서 섹시 카리스마를 선보인 이은미에게 박미경이 붙여 준 별명.
    • 애교쟁이 - 30년 지기들이 인정한, 애교쟁이 이은미를 뜻하는 별명. 다른 표현으론 '이은미의 50가지 그림자'를 들 수 있다.
    • 아이디어 뱅크 - 팀 이름을 고심하는 박진영에게 무심하게 아이디어를 주는데, 오히려 만족스러운 결과를 줘서 붙여진 별명.
    • 장군 - 합숙 첫날 이은미의 스트레칭 자세를 보고 '거참 장군감이다' 칭찬이 쏟아져 붙여진 별명.
    • 보들이(보드리) - 보들보들한 매력이 있어서 붙여진 별명. 보들+은미.
    • 은쪽이 -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3]에서 나온 '금쪽'을 '은미'에 합친 별명으로, 제아무리 떼쓰지만 결국 시키면 다 해내고 마는 모습을 뜻함.

  • 골든걸스
    • 매운 누나들 - 거침없고, 까칠한 누나들을 뜻하는 별명.
    • 흑과 백 - 첫 무대에서 신효범과 박미경이 입은 옷의 색상이 서로 상반되고, 각자 다른 음악을 해 온 것에서 비롯.
    • 미미 시스터즈(미미즈) - 박미경 이은미를 뜻하는 팀 이름.
    • 신인 시스터즈(신인즈) - 신효범 인순이를 뜻하는 팀 이름. 신인의 마음으로 도전하겠다는 포부가 돋보인다.
    • 맷돌 시스터즈(맷돌즈) - 신효범 인순이를 뜻하는 팀 이름. 돌처럼 몸이 굳어서.
    • A욘세 - B욘세처럼 화려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싶어서.



3.2. 구호[편집]



(두 손으로 G를 표현하며) 안녕하세요, 우리는 골든걸스입니다!


정신차려 골든걸스!


(무대에 올라가기 전 의지를 다지며) 골든걸스, One Last Time!


지금까지 골든걸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3.3. 팬덤명 '골져스'[편집]



  • 골든걸스의 든든한 지원군! 골든 솔져스(Golden Soldiers)의 준말로, 'Gorgeous'(아주 멋진, 아름다운, 선명한) 영어단어와도 어감이 비슷해 멋진 사람들,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2023년 11월 10일부터 유튜브 골든걸스 채널 커뮤니티에서 팬덤명 모집 이벤트를 했으며, 12월 5일 KBS 골든걸스 유튜브 긴급 라이브 방송에서 최종 팬덤명이 공개되었다.



3.4. 골든걸스TMI 대방출! (Q&A)[편집]



  • MBTI
    • 각각 ENTJ(인순이), INFJ(신효범 이은미), ISFP(박미경) 이다.


  • 인순이가 기억하는 멤버들의 첫인상
    • 박미경 - 1985 MBC 강변가요제에서 '민들레 홀씨 되어'를 부른 모습을 기억한다. '저렇게 노래도 잘 하는 학생 참 착실한 대학생이 나왔구나.' 한동안 노래를 그만두고 안 보이길래 '걘 대체 어디로 간 거야?' 걱정이 앞섰다. 어느 날 막 (이브의 경고 안무를 추며) 휘황찬란한 패션과 율동으로 나오는 거다. 드디어 나왔구나. 노래 잘 하는 사람은 언제든 나오는 것 같다. 감사합니다 쑥스럽구만요 배꼽인사하는 박미경
    • 이은미 - 열린음악회 당시 치마를 입고, 긴 머리를 고수하고 있었다. '노래 잘 하는 후배가 나왔구나'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어느날부턴가 파격변신하면서 맨발도 그렇고 락 쪽으로 나가니까, '처음엔 발라드로 가지 않았나? 얘가 왜 이러지?' 의아해했던 기억이 있다.


  • 신효범이 기억하는 멤버들의 첫인상
    • 인순이 - 화장실에서 둘이 자주 만나 참 속상한 얘기를 많이 했던 적이 있다. 무섭다, 강하다, 어렵다. 이런 느낌 없이 편한 언니라 느껴졌다.
    • 박미경 - 처음으로 내가 먼저 전화해서 '나 신효범인데, 친해지고 싶다. 무대 너무 멋있어서' 프로포즈 했는데 까였고, 오히려 무섭게 굴어 당황했다.
    • 이은미 - 열린음악회 대기실에서 친해지고 싶어서 내가 먼저 인사했더니 안 쳐다보고 흘그머니 쳐다보고만 있더라. 낯가림이 워낙 심해 처음엔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시간을 믿어보자.' 30년이 흘러 지금은 돈독한 사이가 됐다.
    • 골든걸스 talk - 가끔 심리적으로 무너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인순이 언니한텐 언니~ 두 사람한텐 그렇다~ 이런 저런 얘기 나누며 서로에게 받는 위로가 정말 따뜻했다. 최근에 만나서 미운 정 고운 정 들고 점차 가족이 되어가는 기분이랄까.


  • 이은미가 기억하는 멤버들의 첫인상
    • 인순이 - 처음 봤을 때 선배님 예쁘셨다. 너무 멋있었다. 말 잘 해라 하하하 실제로 보면, 저렇게 체격이 왜소하고 작은데 무대에만 서면 무척 커 보이고. 작은 거인이라 할 수 있을 거 같다. 옛날에 미인 아닌 사람이 어디 있어요?
    • 박미경, 신효범 - 다른 두 분, 지금도 여전히 예쁘시지만 그 때는 더 예쁘셨다.
    • 골든걸스 talk - (인순이) : 굳이 여기에서 존댓말 해야 돼? 혹시? 우리 편하게 가자. 평소처럼 효범씨, 미경씨... / (신효범) : 언니 안 돼, 그거 하는 거 아니야! / (이은미) : 유튜브로 보시는 분들한텐 존댓말을 해야 되겠죠?


  • 최애곡이 있다면?
    • 인순이 - 87년 7집 '에레나라 불리는 여인' 중에서 '비닐장판 위에 딱정벌레'[4]. 본인이 직접 제작한 앨범이었고, 당시 동명의 자전적 소설과 같이 출판했다.
    • 박미경 - 3집 수록곡 '기억 속의 먼 그대에게'. 유학을 떠나게 만든 애증의 곡이지만서도 가장 좋아한다.
    • 신효범 - 안 알려진 곡 중에 최애곡이 많다. 히트곡을 제외한 곡 중에서는, 9집 '살면서', 4집 '세상에서 유일한 그대', 6집 '너의 의미'[5]. 미안해 노래 잘 해서
    • 이은미 - 노래 수천 번 수만 번을 불렀지만, 처음 받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짜릿한 감정을 느꼈던 건 2010년 '미니앨범 소리 위를 걷다 2' 수록곡 '녹턴' 뿐이었다.


  • 합숙에 장단점이 있다면? 다들 합숙하기 싫어했는데 막상 경험해보니 어땠는 지?
    • 산속에 잡아놓는 게(?) 영 마음에 안 들었었는데, 며칠 지내다보니 이유가 다 있었다. 연습공간부터 숙소까지 다 갖추고 있었더라. 자꾸 들어가니까 정들었다.
    • 장점 : (이은미) 멤버들의 요리 솜씨가 제법이다. 혼자 집에 있다보면, 그 집밥이 생각나는 편. 숙소에 도착하면 맑은 공기 마실 수 있고, 또 멤버들 만날 수 있고, 무엇보다 추억할 만한 공간이 하나 생겨서 좋다. (신효범) 넷이 같이 있는 게 뭔들 좋지, 수다떨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다. 혼자 살잖아, 묵언수행하잖아. 늘 365일. 대화를 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다 같이 모여있어서 든든하다. 이와중에도 '독거중년을 상대하라고...' 깨알같은 유머센스 보여주는 이은미
    • 단점 : (이은미) 다만 편의점이 멀어서 아쉽다. 그건 정말이야. 다들 수긍하는 눈치 (신효범) 연습하다 보면 군것질 등 그때 그때 단 게 먹고 싶은 게 있지 않나. 굶고 싶고 살을 빼야 할 때도 있는데, 오히려 밥을 너무 많이 주니까. 줘도 그러네 이 사람이 (박미경) 오히려 걱정이 많았다.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못 잔다. 근데 생각보다 공기가 쾌적해, 밤에 반짝반짝 별이 보이고, 어렸을 적 MT 갔던 생각나는 거야. 유기농 채소 쌈쌈쌈~ 말 안 하고 또 먹고 싶다 먹는데 지금 생각나고 군침이 돈다. 안 먹을 수 없어. 그렇게 타이트하게 연습시키면 밥을 자꾸 먹게 된다고


  • 박진영이 좋은 후배 뮤지션이지만, 제작자로서 꿀밤 한 대 때려주고 팠던 적 있는 지?
    • (신효범) 꿀밤 한 대 가지고는 안 되지. (박미경) 너무 많다.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인순이) 근데 진영이는 근육에 박사인 거 같다. 온갖 근육 이름이 다 나와. 한 가지 안 나왔어. 괄약근 다들 빵 터진다. 그것만 안 나왔어 지금. 기다리고 있는 중이야. (신효범) 이럴 때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구나.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둘이 같이 '아니지 노래는 그러면 아니지' 나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연습하고 올게, 그 때까지 하면 되겠지.' 애써 참는다. 연습하다 효범이가 튕겨져 나갈까 봐. (신효범) 이와중에 하소연 내가 조금 유동성이 없는 편. 분명 자기가 요구하는 대로 해 왔는데, 딴 소리 하는 거야. 짜증나, 그치. 어쨌든...귀여워 하는 동생이라. 귀엽잖아 진영이가. (인순이)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진짜 웃긴다 할 거야. 등치 큰데 걔를 귀엽다 말하고, 또 우리가 우리한테 서로 귀엽다 하고. (신효범) 똑똑하긴 한데 약간 2% 모자란 구석이 있다. 천진난만한 모습이 좋다. (이은미) 프로듀서로서 여러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는데, 오히려 과부화되어 너무 힘들었다. 뭘 하나 해결하면 자꾸 일이 커져 있다. 합숙소에 욕 항아리를 마련해 1인 1개씩 묻어놔야... 요소 요소가 많아 수십 개까지 놓을 수 있을 거 같다. 항아리가 터질 것 같아. 이름 새겨보자. 굿 아이디어다


  • 2회 방송 보다가 셋째 효범이 막내 은미에게 '애기야 잘 자~'라고 하든데, 예전부터 서로를 부르던 별명 또는 애칭이 있는 지? 아니면 골든걸스 이후 새로 생긴 것도 있는 지?
    • 아직 2회밖에 보여지지 않아서 굳이 별명이 있진 않을 것 같다.
    • 이은미가 나이순으론 막내지만, 가장 어른스럽다. 오히려 우리가 발랄하고 귀여움 떨고 그러는데, 같이 동조하지 않고 관찰하다 나중에 그랬으면 좋겠다 제안을 해 준다. 저렇게 든든한 친구가 있네. 잘 웃지 않아서 그치, 웃는 모습이 참 예쁘다.


  • 멤버 자랑시간! 멤버들마다 귀여운 포인트를 하나씩 꼽아본다면?
    • 다들 귀엽다. 연습할 때마다 귀여워 죽겠다. 의도한 게 아니라 정말 귀여워보여서 그랬던 거다.
    • 인순이 - 너희한테 귀엽다는 소리도 듣고. 누가 나한테 귀엽다 하겠어, 카리스마 있다는 얘긴 들어봤어도 무대에선 멋짐 뿜뿜, 내려와서는 반전매력! 귀요미!
    • 신효범 - 나한테 빨리 얘기해 줘 해피바이러스, 인생이 밧데리. 충전하지 않아도 알아서 간다.
    • 박미경 - 허당매력. 평소엔 이렇게 귀여운 줄 몰랐다.
    • 이은미 - 보들보들한 매력. 춤출 때 제일 웃긴다. 자기가 정말 어색한 걸 알면서도 화내지 않고 더 웃기게 제스쳐를 준다. 터프한 줄 알았는데 의외로 성격이 좋다. 섬세하고 예민한 감수성이 돋보인다. 보들이(보드리) 별명 하나 추가요


  • 언니들 댓글 중 기억에 남거나 재미있었던 댓글이 있다면?
    • 인순이 - 인순이가 Hype Boy를? 오래 살고 볼 일이야!
    • 박미경 - 무대를 뒤집어 노으셔따. 저 분이 가수였어? 젊은 친구들이 내가 가수였던 건 몰랐다니 슬퍼
    • 신효범 - 이게 된다고?
    • 이은미 - 댓글을 잘 안 본다. 이와중에도 별명 PR. '관심들이 없어, 보들이예요. 관심 좀 가져줘요.'


  • '골든걸스'의 비주얼 센터는?
    • 이은미가 신효범이라 언급하니, 발끈하면서 (신효범) '비주얼 나 준다매? 시킨다매.' 다들 인정하는 눈치.


  • 네 분의 그룹 내 포지션을 정해보자면? 1)리더 2)메인댄서 3)입덕요정 4)분위기 메이커
    • 딱히 정할 필요가 없다. 하면 서로 싸울 것 같다. 모두 잘 하고 있다.


  • 각 멤버당 닮은 동물을 정해본다면?
    • 팬들이 정해 준 동물이 있다고 한다. 눈썰미 좋다, 얼추 마음에 드는 거 같다.
    • 인순이 - 차분한 시츄
    • 박미경 - 깨발랄 말티즈
    • 신효범 - 목청 좋은 비숑
    • 이은미 - 용맹한 치와와



  • 골든걸스 마무리되기 전 멤버들 꼭 해 보고 싶었던 일?
    • 가요대상 신인상 타고 싶다. 훔쳐서라도(?) 갖고 싶다. -괴도 은미-


3.5. 음반 목록[편집]



발매일
앨범 커버
음반 종류
음반명
타이틀곡
{{{-2

2023년

12월 1일
파일:골든걸스-ONELASTTIME.jpg
디지털 싱글
One Last Time
One Last Time
12월 15일
파일:골든걸스-THELIVE1.jpg
라이브 앨범[6]
THE LIVE 1
Good-bye Baby


3.6. 방송활동 목록[편집]



3.6.1. 음악 방송[편집]



3.6.1.1. 2023년[편집]

<rowbgcolor#1b2b4c> 방송일자
방송국
프로그램
출연
링크
직캠
비고
12월 1일
파일:KBS 2TV 로고.svg
뮤직뱅크
전원
박진영
모니카[특별출연]
파일:네이버TV 아이콘.svg
[단체]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단체]
파일:유튜브 아이콘.svg[단체_인터뷰]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단체]
파일:유튜브 아이콘.svg[인순이_풀샷] 파일:유튜브 아이콘.svg[인순이_얼빡샷] 파일:유튜브 아이콘.svg[박미경_풀샷] 파일:유튜브 아이콘.svg[박미경_얼빡샷] 파일:유튜브 아이콘.svg[신효범_풀샷] 파일:유튜브 아이콘.svg[신효범_얼빡샷] 파일:유튜브 아이콘.svg[이은미_풀샷] 파일:유튜브 아이콘.svg[이은미_얼빡샷]
데뷔무대[7]


3.6.2. 예능[편집]



3.6.2.1. 2023년[편집]

<rowbgcolor#1b2b4c> 방송일자
방송국
프로그램
출연
링크
비고
12월 6일
파일:MBC 로고.svg
라디오 스타
박미경
박진영
파일:네이버TV 아이콘.svg[클립1][8]
파일:네이버TV 아이콘.svg[클립][9]
파일:네이버TV 아이콘.svg[클립][10]
파일:네이버TV 아이콘.svg[클립][11]
파일:유튜브 아이콘.svg[클립]



3.6.3. 기타 방송[편집]



3.6.3.1. 2023년[편집]

<rowbgcolor#1b2b4c> 방송일자
방송국
프로그램
출연
링크
비고
12월 5일
파일:KBS 1TV 로고.svg
KBS 뉴스 12
전원
박진영
#
뉴스 in 뉴스 코너
12월 31일
파일:KBS 2TV 로고.svg
2023 KBS 연기대상
전원
-
축하공연


3.7. 공연 및 행사[편집]




3.7.1. 2023년[편집]


공연일자
공연명
공연장소
비고
{{{-3

12월

12월 5일
골든걸스 게릴라 무대 & 팬 사인회
COEX 라이브프라자
저녁 6시 30분[12]
12월 15일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일본 사이타마현 베루나 돔
12월 9일 현지 녹화[13][14][15] [공연실황]
12월 30일
한바탕 서울 SOUL 쇼
광화문역[16]
오후 4시

3.7.2. 2024년[편집]


공연일자
공연명
공연장소
비고
{{{-3

2월

2월 3일
2월 4일

골든걸스 글로벌투어콘서트 :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3일 오후 2시ㆍ저녁 6시
4일 오후 3시[17]


3.8. 노래방 수록 목록[편집]


곡 제목
TJ
금영
One Last Time
85466
80568


4. 수상 기록[편집]



4.1. 시상식[편집]



4.1.1. 2023년[편집]


날짜
시상식
부문
비고
{{{-3

12월

12월 23일
2023 KBS 연예대상
쇼&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
[18] [19] [축하공연]

5. 마케팅[편집]



5.1. 프로그램 티저[편집]




JYP 새로운 걸그룹을 만들다 ‼️ 그런데 멤버들이...?!!🤭


5.2. 멤버 티저[편집]






BAREFOOT DIVA 이은미
DANCING DIVA 박미경





SOUL DIVA 신효범
LEGEND DIVA 인순이


5.3. 캐릭터 티저[편집]




골든걸스 멤버를 소개합니다!


5.4. 선공개 & 예고편[편집]







그런 날이 있어. 걸그룹 멤버 섭외하다가 울고 싶은 날.
그런 날이 있어. 보컬 수업하다가 무릎꿇고 싶은 날.





5세대 걸그룹의 관리 식단.
인순이가 뉴진스를? 신효범이 트와이스를?


5.5. 포스터[편집]



파일:골든걸스 공식포스터 가로.jpg

공식 포스터


6. 에피소드[편집]


회차
방영일
부제
링크
1
2023년 10월 27일
이게 된다고?
파일:wavve 아이콘.svg
2
2023년 11월 3일
이게 말이 돼?
파일:wavve 아이콘.svg
3
2023년 11월 17일
1+1=2?
파일:wavve 아이콘.svg
4
2023년 11월 24일
세상에 이런 하모니가?
파일:wavve 아이콘.svg
5
2023년 12월 1일
경력 155년 신인 걸그룹 데뷔?
파일:wavve 아이콘.svg
6
2023년 12월 8일
K-POP 그룹의 삶이란?
파일:wavve 아이콘.svg
7
2023년 12월 22일
노래만 하면 되는 거 아니었어?
파일:wavve 아이콘.svg
8
2023년 12월 29일
골든걸스 글로벌에서 통할까?
파일:wavve 아이콘.svg
9
2024년 1월 5일
-
파일:wavve 아이콘.svg


6.1. 1화, 이게 된다고?[편집]





박진영의 꿈! 그 꿈이 이루어진다, 골든걸스 프로젝트!

박진영에게는 못다한 꿈이 있다. 머릿속에 멋진 그림을 상상하며, 이름만 들어도 감탄사가 터지는 멤버들로 소울풀한 그룹을 프로듀싱하는 꿈 말이다.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오른 프로듀서가 꾸는 야망은 무엇일까.

인순이는 가창력에 있어 약점이 없는 레전드로 모든 테크닉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는 멤버. 박미경은 그 동안 해 왔던 장르에 가장 가깝게 활동했으며, 고음이 매력적인 멤버. 신효범은 폭발적인 가창력에 시나 수필을 이야기하듯 감성이 돋보이는 소화력이 좋은 멤버. 이은미는 혼을 빼놓는, 압도하는 호소력과 폭발하는 생동감이 좋은 멤버. 굳이 4명? 박진영처럼 80~90년대 소울음악을 좋아했던 사람들이라, 네 멤버가 노래를 딱 하는 순간의 전율을 듣고 싶어 '골든걸스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20] 도합 155년 경력 신인 걸그룹, 골든걸스.

박진영은 제작진에게 먼저 연락을 주며, '하고 싶은 게 생겼는데, 갈증이 심해져서 프로그램을 같이 하고 싶다'며 설득에 나섰다. '그런 건 얼마든지 JYP에서 가능한 거 아니냐?'며 만류하는 제작진의 답변에,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 가장 하고팠던 음악을 하고 팠으나, JYP 내부에서 하기엔 이사회도 통과해야 하는 등 복잡한 문제가 있어 단독으로 나서게 된 모양. 이어 머릿속에 있는 멤버들로 팀을 꾸려가고 싶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꺼내는데, 이름을 호명하는 순간 제작진들은 당황한다. '이 멤버들이 그룹을?' '자신을 버리고 합숙까지 해야 한다?' 누나 넷이 왠지 연락하면 수락할 거 같다며 자신있는 표정을 짓지만, 최근에 연락한 적 없다며 뜬구름만 잡고 있다.

이 네 사람으로 걸그룹을 할 거라는 생각에 아찔한 제작진들을 뒤로 한 채, 직접 멤버들을 섭외하는 박진영. 4인 4색 최강의 보컬리스트 중 처음으로 섭외를 시도한 멤버는 신효범.





이게 된다고?? 박진영이 손수 직접 섭외를 돌리다! 디바들이 모인다!

오랜만에 통화한 탓에 반가운 마음. 일이 별로 없다는 신효범은 이왕이면 만나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는 박진영의 제안에 '갑자기 왜 오냐'며 신나하는 것조차 두려워한다. '대체 뭘까' 불안해하며 떨리는 신효범의 목소리 뒤로 무작정 만날 장소를 물색하는 박진영. 못본 지 10~15년 되었다면서, 분위기를 잡기 위해 카오디오에 '난 널 사랑해'를 틀고 옛 생각에 잠겼다.

멀리 지방까지 내려온 박진영을 반갑게 맞이해주는 신효범. 집에 온다고 예쁘게 화장까지 했다. 두 사람은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보조개가 예쁘다면서 대화의 운을 띄운다. 그 동안 바쁘게 살아왔기에 지금은 별 걱정 없고, 불안함마저 견딜 수 있다며 괜찮아하는 신효범의 얘기에 박진영은 고심 끝에 말을 이어갔다. 나이를 먹어가며 심플해진 인생은 괜찮지만, 음악에 대한 갈증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아쉬워한다. 신효범도 박진영처럼 8090 소울 음악을 동경해왔기에 누나의 마음으로 이해해준다, 본론을 말하기 쉽지 않을 뿐.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인순이 넷이 걸그룹을 하면 어떨까?'하는 제안에 신효범은 '미친 거지'하며 재밌는 상상이라 쿨하게 반응. '넷이 한 무대에 선 적이 없으니 상상만 해도 전율이 일 것 같지 않냐'며 진심으로 대하는 박진영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지? 넷을 합쳐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까? 남다른 사람이긴 하다. 상상만 해도 좋은데, 사실...'이라며 섭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듯 했으나...

'관절과 근육 문제로 12년간 아팠다. 척추 쪽에 협착이 많다, 설상가상으로 폐렴과 갱년기를 맞으며 어느 날 주저앉아 못 일어날 만큼 고생했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오랫동안 돌보는 등 음악과 동떨어진 삶을 살았다'며 자신없는 표정을 짓는다. '음악의 아름다움 속에 있다보면 가슴이 너무 아파서 못 들여다 볼 만큼 두려워졌다. 하지만 이제는 뭔가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흥분시키는 멋진 음악을 하고 싶다.'는 얘기에 '이번 골든걸스 프로젝트가 신효범의 인생에 황금기였으면 좋겠다', '넷이 할 수 있는 도전이고, 내가 뭐든 지원해주겠다. 활동이 끝나면 앓고 있던 통증도 싹 나아질 것이다, 앞으로 10년은 거뜬할 것이다. 나를 믿어.'라며 용기를 북돋아주는 박진영. 진심은 통했다. 제안을 수락한 직후 신효범은 '과한 요구를 하지 말 것' '서로를 존중할 것' 조건을 걸었고, 쿨하게 하이파이브하며 만남은 마무리됐다.





가수 인순이를 불러내다? 다짜고짜 걸그룹 섭외 제안?

며칠 후, 인순이를 만나러 가는 박진영. 진심으로 존경하는 선배님이고,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무조건 웃으면서 수락하실 것 같다'며 기대에 부푼다. 인순이의 앨범에 들어있는 '이별연습'[21]을 틀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약속장소인 카페로 향한다.

설렘 반 기대 반으로 기다린 끝에 인순이와 재회. 시작하자 마자 본론을 꺼내는 박진영. '여전히 노력을 하고 있다. 언제든 무대가 있으면 나갈 수 있을 만큼 운동하고 있다'는 인순이에게, 박진영은 '원하는 음악을 원없이 표현할 수 있는 그룹을 만들고 싶다. 네 멤버가 동시에 쫙 노래를 부르는 상상에 가슴이 떨린다. 그러기 위해선, 선배님이 필요하다'며 간절함을 호소한다. '멤버 구성은 들뜨는 정도가 아니라 다들 한대?'라며 의문을 품는 인순이에게 '효범 누나는 됐다. 근데, 가장 걱정스러운 관문, 까칠하지만 여린 은미 누나는 내일 만나려 한다.'고 약간 자신없는 답변에 웃어보는 박진영. '우리 넷 다 까칠한데? 사실은?' 갑자기 냉랭해진 분위기에 '다 까칠하지만 여린 걸 제가 알아요. 선배님이 굳이 지금 걸그룹을...' 이어 운을 띄어보지만, 인순이는 '걸그룹이야? 할매그룹이지! 센 누나 넷을 감당할 수 있겠어?'라며 단호하게 대답한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 어색한 적막만 흐른다.

분위기를 뒤집고 싶은데, 묘수가 없나? 뜬금없이 데뷔년도가 궁금한 건지 당황하는 인순이 앞에, '귀여움'으로 공략해보자는 뜬금없는 제안을 한다. '막내 애교'를 자랑하는 박진영, '어딜 가도 대접받는 사람이지만, 여기 골든걸스 프로그램에서는 막내니까 애교를 부리고 싶다'며 잔망스러운 애교로 인순이를 설득한다. 뒤늦게 '소울'이라는 공통분모로 승부수를 띄우는 와중에, 인순이는 과거 '또'를 녹음하면서 무서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욕하면서 녹음실 부스를 나올 정도로 빡센 프로듀싱에 힘겨워했던 기억 말이다. '녹음을 한 120번? 100만 20번?' 그 때로 돌아갈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앞날이 컴컴해져 간다. '선배님, 그저 하시기만 하면 돼요. 방향은 어떻게든 잡아드릴 거니까 충분히 소화할 수 있어요.' 서서히 설득되는 분위기. 선택과 책임의 순간, '만약 안 하면 후회하실 거 같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좋은 경험으로 남을 거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다'며 쐐기를 박는 박진영.

1990년대 초반, '그 어느 거리로'[22] '이별연습' 등 많은 앨범들이 실패로 끝나자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던 인순이. '나이도 들고 댄스도 어려울 것 같다. 우리도 나이 들면 트로트로 빠져야 한다'는 결정에 박진영은 충격을 받고 한 달 뒤 녹음 스케쥴을 잡게 된다. A면은 박진영, B면은 김형석 곡으로 미리 준비되어 녹음만 하면 끝나는 스케쥴이었다. 27년만에 다시 같은 자리에 마주 앉은 두 사람. 팝으로 자신을 이끌어 고마워하는 마음이 컸는지, 그런 박진영의 마음을 너그러이 이해해주며 '또' 한 번 믿어보기로 했다. 젠틀하게, 살살 다뤄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고.





점차 완성되어가는 섭외! 박미경 섭외에 혼신의 힘을!

세 번째 멤버, 박미경을 만나러 가는 날. 통화하며 대충 뭘 하고 싶다는 얘기만 둘러댔고, 난색을 표할까 봐 차마 본론으로 가진 못 했다며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박미경의 집에 놀러간다. 2년 전, 방에서 피아노 치고 같이 놀던 기억을 떠올리는 두 사람. 1990년대 초반 강원래(클론), 박미경 그리고 박진영 셋이 라인음향에서 프리스타일[23]이라는 팀을 결성한 적이 있으나, 성공하고픈 마음에 에어로빅실을 빌려 데뷔 준비를 하다가 막내 박진영이 회사에서 잘리며 아쉽게 무산되고 말았다. 아쉽고 아련한 기억.

'그 때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둘이 뭔가 할 방법이 있을까?' 하면서 '네 멤버가 걸그룹을 하자'는 제안에 박미경은, '곧 환갑인데 우리가 걸그룹이야? 혼자 하는 것도 힘든데, 같이 하는 건 얼마나 그렇겠나. 젊은 아이돌도 그런데, 안 해본 걸 해 본다는 생각에 현실적인 문제가 있는데, 우리가 잘할 수 있을까?' 자신없어하는 표정을 지었다. '예전과는 다르게 의욕이 있지 않고, 솔로가수로 지낸 시간이 많아 힘들 것 같다'며 말을 이어가지만, '이대로 가수 박미경 끝내? 목소리 아깝다.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무대를 같이 만들고 싶어. 같이 하자, 만들어 줄게. 해 볼래?' 안타까운 마음에 내뱉은 박진영의 단호하면서도 진심어린 얘기에 조금씩 마음이 바뀐다. 활활 타오르는 열정의 눈빛을 보며 거부할 수 없는 힘을 느꼈다고, 못다한 꿈을 이뤄가자 서로 응원하기로 했다.

지금까진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이제 마지막 대단원만 남았다. 세 멤버들은 '이은미가 너를 동생으로만 볼 거야, 맨정신에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뭔가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이은미를 설득할 방법을 가르쳐 준다.




맨정신(?)에 힘든 박진영 술의 힘을 빌려 마지막 퍼즐 이은미 섭외!

마침내 최종 결전의 날이 밝았다. 박진영은 누나들의 제안대로 비싼 술을 미리 얼음에 칠링하며 테이블 세팅을 확인한 후, 시선은 입구에 고정해둔다. 긴장되는 순간, 기다림 끝에 누군가 조용히 바 앞으로 걸어온다. 이은미였다. 반가움에 포옹하는 두 사람. '살다보니 얼굴을 마주하는 날이 오는구나. 나는 후배님이 더 그대로인 거 같은데?' 박미경 예상 적중. 본론에 앞서 준비한 와인을 꺼내는 박진영. 미리 준비한 와인으로 가산점 획득 박진영은 '효범이하고 인순이 선배님은 할 거 같은데, 은미는 잘 모르겠다'고 박미경의 말을 전했는데, '미경이가 술로 꼬시라 했어? 죽었어... 그랬어? 역시 미경이는 날 잘 알아.' 쿨하게 인정한다.

'네 명이 무대에 서서 딱 포즈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데 전율이 쫙 오른다. 회사에 성공한 가수들은 많지만, 나를 만족시킬 만큼 짜릿한 음악을 하진 않았다.'며 본론을 띄우는 박진영 앞에, '직접 하면 되잖아, 그건 난 자신없어.' 와인을 훌쩍대며 쿨하게 대답하는 이은미. 냉랭해진 분위기 속에 와인으로 주제를 돌려보지만, '34년을 솔로 가수로 살았는데, 갑자기 세 명의 보컬리스트와 함께 무대를 서는 게 쉽지 않다. 혼자서 노래한 게 오래되어 더 그렇다.'며 만류했다. '춤을 배워본 적도, 정해진 움직임을 해 본 적도 없으니까 퍼포먼스를 하는 것도 어려워' '포기'만을 반복했다. 무대에서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관객들과 호흡하는데, 정해진 패턴의 춤을 한다? 걸그룹을 한다? 뜬금없는 제안에 그저 당황할 뿐. 박진영은 '이은미가 춤을 춘다?'며 새로운 모습을 기대했지만, 두 사람에겐 술을 부르는 어색해진 분위기만 감돌 뿐이다.

'누나'를 강조하며, 아직 곡 만든 것도 없다. 누나들에게 맞춰 쓰고 싶다며 '한 번만 믿어달라, trust me' 애원하는 박진영. '가뜩이나 훌륭한 보컬리스트들과 무대를 하는데, 내가 망칠까봐 두려워 조심스럽다'는 이은미 앞에, '안 해 봤잖아, 근데 사람들에게 은미 누나의 도전이 용기를 줄 거다. 진짜 걸그룹이 무언지 보여주자!' 단도직입적으로 확신을 심어준다. '내일 모레 환갑인데 걸그룹이라니. 아름다운 프로젝트가 될 지, 나이 먹고 왜 저래? 불쏘시개로 남을 지 걱정된다.'며 말끝을 흐리지만, '안 하면 후회할 거야'며 설득을 멈추지 않는 박진영에게 조심스레 심경을 털어놓는다. '사실 박미경 신효범과는 오랫동안 같이 활동해 오면서 친구로 지냈다. 힘든 일 있으면 만나서 격려했지. 셋이서 함께 무대에 오르는 꿈은 잘 된 후로도 계속 꾸고 있었지만, 금방이라도 할 거 같이 하다가 훌쩍 오랜 세월이 흘러버렸다. 친구였기도 했지만, 다 좋아하는 보컬리스트라 하고 싶었다.'라며 조금은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은미. '누나만 하면 다 오케이다. 이 와인 비싸다.'고 '고민해보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겠다'라며 한 발 후퇴하려는 마음을 확실하게 잡으려 박진영은 '연말에 무대 준비하려 한다. 오늘 꼭 답을 줘야 한다. 이은미 디바 커리어에 길이길이 남을 멋진 순간을 남겨보고 싶다.'고 강하게 어필한다. 고민하던 이은미는, '아직도 정해진 퍼포먼스에는 자신이 없지만, 세 명의 목소리와 함께하는 것은 포기가 어렵다. 같이 하자. 기대가 크다.' '왠지 누나들이면 다 할 거 같았어, 누나 곡 잘 쓸게.' 티키타카하며 마지막 퍼즐까지 완성했다.




인순이가 뉴진스를? 신효범이 트와이스를?

넷이 멤버로 확정되자 마자 '당장 2주 후에 개인점검 무대가 있다. 요즘 K-POP 걸그룹 노래 중 누나들에게 어울릴 만한 곡을 꼽아왔다.' 첫 번째 미션을 제안하는 박진영, 곡을 받자마자 당황하는 멤버들의 표정은 덤. '하겠다고 한 지 1분도 채 지나지 않았다. 난감코스다.' 과연, 첫 미션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까?

개인점검 D-DAY. 녹화를 앞두고 신효범을 시작으로 하나 둘 멤버들이 KBS에 도착했다. '잘 해야 하는데...' 두려움만 앞서는 미션. 박진영은 '안 해 본 것을 할 수 있는가? 원래 하던 스타일의 음악이 아니라 머릿속에 떠오르는 음악으로 표현하는 무대. 누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일까 오늘 무대로 방향 설정을 해 본다.'며 각오를 다졌다.

세트장에 박미경이 가장 먼저 도착, 어색하게 인사를 나눈다. 무대를 앞두고 굳은 표정, 묘한 긴장감이 맴돈다. 이어 신효범이 등장하자 마자 생기가 돈다. 이은미까지 오자마자 찐친 바이브 가득한 대화가 끊이질 않았다. 마지막 인순이까지 자리에 참석, 각자의 무대에 기대 반 걱정 반. 박진영은 '말도 안 된다. 넷이 한 그림에 등장한 것부터 신기해하며 너무 좋아 울 정도'라고. '넷의 무대를 상상했지만, 정말 곡을 잘 쓰고 싶어서 장점을 어떻게든 살리면서 요즘 음악으로 하고 싶다. 그래서 곡도 가사도 쓰지 않았다. 누나들에게 기대하는 건 퍼포먼스. 막 화려하진 않지만서도 사람들이 놀라워할 만한 그런 멋진 몸짓으로 프로듀싱하고 싶다. 존경해 마다하지 않는 멋진 안무가와 함께한다'며 안무를 맡아줄 모니카를 소개했다. 모니카와 멤버들은 서로 반가워하며, '같이 사진 찍고 싶다. 영광이다.' 팬심을 자처했다. '나 왠지 잘될 것 같아'면서.

첫 타자는 신효범, '곡 분위기 배열이 정해져 있다'는 박진영의 멘트에 다들 수긍하는 눈치. '2주만에 무대를 할 수 있느냐. 말도 안 된다.'며 아연실색하는 신효범. '걸음걸이나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만큼이면 된다. 콘서트면 된다. 넷이 한 곡씩만 불러주면 돼. 굳이 춤까진 바라지 않는다.'며 기세를 이어붙이는 박진영. '오디션 보는 거냐? 곡 뭐 줄 건데?' 점점 말이 빨라지는 신효범 앞에 '요즘 곡 중에 효범 누나가 부르면 괜찮겠다 싶은 곡을 골랐어.' '가사 좋아?' '그럼, 누나에게 맞췄지.'하면서 트와이스의 'Feel Special'을 권했다. '트와이스 곡이야? 박자 리듬 짜증인데.' 인정하는 박진영. 벌써부터 트와이스 노래 부르려 하니 머리 아파오는 신효범.

박진영은 신효범의 강점이 '감정 전달력'이라 설명하며,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시나 수필처럼 서정적으로 노랫말을 표현하는 능력이 좋다'며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를 주되, 요즘 음악에 그 감정이 전달될까? 궁금증을 키웠다. 신효범은 가사가 좋아서 만족했으나, 막상 곡 전개와 비트에 적응하지 못해서 당황하기 일쑤. '날 보고 이걸 하라는 거야? 숨쉴 틈이 없어!' 박진영을 순간 원망하기도 했지만 '댄스곡인데 전혀 댄스를 안 하기도 뭐해서, 안무를 하면서 노래 부르면 다들 기절하겠지?' 큰 기대를 품어본다. '굳이 안무를 할 필요 없다' 강조했지만, 노래 자체가 '안무를 안 할 수 없다'며, 성의없어 보이는 게 싫어 연습에 매달렸다. '어려워 어려워' 버럭버럭 투덜대며 집안일과 연습을 병행한다.




신효범 - Feel Special 방송 버전



신효범 - Feel Special 풀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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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범

그런 날이 있어
갑자기 혼자인 것만 같은 날
어딜 가도 내 자리가 아닌 것만 같고
고갠 떨궈지는 날

그럴 때마다 내게
얼마나 내가 소중한 지
말해주는 너의 그 한 마디에
Everything's alright
초라한 Nobody에서
다시 Somebody
특별한 나로 변해

You make me feel special
세상이 아무리 날 주저앉혀도
아프고 아픈 말들이 날 찔러도
네가 있어 난 다시 웃어
That's what you do
Again I feel special
아무 것도 아닌 존재 같다가도
사라져도 모를 사람 같다가도
날 부르는 네 목소리에
I feel loved I feel so special

You make everything alright
구름이 쫙 낀 햇살 한 줌 없는 날
네가 바로 나의 Shining light
That's what you do
아무리 어두운 밤도 다시 낮
I owe it to you

Because you make me feel special
세상이 아무리 날 주저앉혀도
아프고 아픈 말들이 날 찔러도
네가 있어 난 다시 웃어
That's what you do
Again I feel special
아무 것도 아닌 존재 같다가도
사라져도 모를 사람 같다가도
날 부르는 네 목소리에
I feel loved I feel so special

I feel I feel I feel
I feel loved oh
I feel so special



안무까지 곁들이며 훌륭한 무대를 소화해 낸 신효범. 극찬 일색. '발라드 가수(?)다' '순간 닭살돋았다' '정말 잘 했다. 전혀 느리지 않았다'는 반응에 '난 여기가 최선이야. 앞으론 너(박진영)한테 맡길게요'라면서 후회없는 무대를 인증했다. '됐다. 누나가 이렇게 박자를 쪼개서 무대를 해준 것만으로도 좋다'며 입이 찢어질 정도로 감탄한 박진영.


다소 부담스러워진 2번째 차례. 흑 뒤에 백(의상). 박미경에게 박진영이 제안한 노래는 아이브의 'I AM'. 노래를 듣는 순간 굳어버린 표정, '내가 이걸 어떻게 하냐. 비트와 반주가 노래와 달라. 어디에 따라갈 지 모르겠네. 어지럽다. 벌써부터 난감해진다. 혼자서 6명분의 노래와 춤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편하게 하라고 했지만, 막상 연습하려 하니 앞이 깜깜하다'며 엄살을 부리는 박미경. 하지만 오랫동안 같이 활동해오며 박미경을 잘 아는 박진영은 '가장 걱정이 안 되는 멤버다. 기억 속 컨디션 최고조일 때 저 고음이 나오는데, 이번 미션에서 육성(진성)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다.' 확신을 했다.

엔지니어와 녹음 연습을 하는데, 스탭은 첫날이니까 편하게 가성으로 뽑으라 제안하지만, 가성으로 부를 때 너무 힘든데 진성은 어떻게 하냐며 하소연. '혼자 부르는 게 쉽진 않으나, 누나는 그런 건 핑계다. 할 수 있다.' '춤과 노래 연습을 병행하면서 자신이 없었지만, 이왕 무대를 해야 하니까 화끈하게 이어가고, 절제되는 안무에 한 키 내린 채 진성으로 뽑겠다.'며 무대를 이어갔다.





박미경 - I AM 방송 버전



박미경 - I AM 풀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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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경

다른 문을 열어 따라 갈 필요는 없어
넌 너의 길로 난 나의 길로 음
하루하루마다 색이 달라진 느낌
밝게 빛이 나는 길을 찾아

I’m on my way 넌 그냥 믿으면 돼
I’m on my way 보이는 그대로야

너는 누군가의 Dreams come true
제일 좋은 어느 날의 데자뷰
머물고픈 어딘가의 낯선 뷰
I’ll be far away

That’s my
Life is 아름다운 갤럭시
Be a writer, 장르로는 판타지
내일 내게 열리는 건 big big 스테이지
So that is who I am

C'mon
Look at me Look at me
Look at me now
어제랑 또 다른 짜릿한 나
두려운 모든 게 설레이게
어머나!

사소한 건 다 아득해져 와
I’m on fire

어느 깊은 밤 길을 잃어도
차라리 날아올라 그럼 네가
지나가는 대로 길이거든
1, 2, 3
1, 2, 3
1, 2, 3
Fly up

제일 좋은 어느 날의 데자뷰
머물고픈 어딘가의 낯선 뷰
I’ll be far away

That’s my
Life is 아름다운 갤럭시
Be a writer, 장르로는 판타지
내일 내게 열리는 건 big big 스테이지
So that is who I am



무대를 마친 순간 박진영은 '짜릿한 고음에 전율이 온다. 아직 박미경 죽지 않았구나. 이 모든 건 엄살이구나. 아직까지 그 고음을 쓸 수 있는 지 걱정됐는데, 기우였다. 다행이다.' 안심했다. 이은미는 '어머나' 하는 장면을 따서 소장하고 싶을 만큼 감탄했다.

다음 차례를 앞둔 인순이와 이은미는 그저 멍해졌다. 예방주사를 맞았어야 했는데, 막상 차례가 오니 '어쩌면 이틀 안에 사라질 수도 있다...'며 자신없는 모습.


6.2. 2화, 이게 말이 돼?[편집]



클래스는 영원하다. 앞서 멋지게 무대를 보여 준 신효범과 박미경의 무대를 보면서 남은 두 사람(인순이 이은미)은 그저 웃음만.

엔딩은 인순이가 되는 게 맞지만, 분위기 전개 상 세 번째 순서로 낙점되었다. 다시 만나는 순간으로 돌아와서, 못 부를 것 같지만 부를 수 있는 곡을 제안하는 박진영 앞에 '멤버 수락한 지 1분이 채 안 됐거든?' 발끈한다. 도장 찍기 전 계약서 검토는 필수 뉴진스의 'Hype Boy' 제목을 듣는 순간, 'HI BOY?' 다행히도 뉴진스가 누구인 지는 정확히 안다는 인순이. 역시 눈치 백 단 답게, '숙제'야? 어쨌든 문제의 'Hype Boy'를 같이 듣기로 결정. '듣기는 좋으나 한 음 한 음 꼭꼭 누르며 노랫말을 부르는 나한테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워낙 통통 튀는 리듬과 창법이 낯설고, 숨찰 정도로 노랫말 양이 많아.' 멤버 제안을 수락하고 벌써부터 뒷감당을 걱정해야 할 판.

스트레이트 리듬과 셔플 리듬이 결합된 곡에 생전 처음 시도하는 장르. 만약 이걸 누나가 해낸다면? 리듬 걱정할 필요 없을 거 같다는 박진영과는 다르게, 인순이는 뉴진스 멤버들과 나이차이가 무려 50년이란 사실에 놀라워했다. 처음 노래를 듣고는 괜찮겠다 생각했지만, '그 다음은 절벽!' 점점 자신이 없어져 간다. 가성을 잘 못 쓰는데, 그렇다고 커버를 가성으로 하긴 그래서 소리를 찾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가사지에 빼곡히 적힌 볼펜자국과 뉴진스의 음악방송 영상. 숨쉴 틈조차 허락하지 않는 노래, 박자조차 익숙하지 않다. 5인분 하기도 바쁜데... 계속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심기일전으로 무대를 준비해본다.

미용실 원장님이 뉴진스 머리를 해 주셨다며 멤버들에게 자랑을 한다. 미스코리아 나가는 것도 아닌데, 무대 한다고 특별히 세팅해준 거라고. 박진영은 일부러 인순이가 해본 적 없는 장르의 음악을 시키며 멤버들 사이에 기대를 키운다. 무심히 '언니 파이팅, 언니는 걱정 안 해 난' 응원을 보내는 신효범. 앉아서 다리를 꼬면서 '언니 파이팅'이 뭐냐며 투덜대는 이은미. '건방모드였어 미안해' 쿨하게 사과한다. 신효범은 참 인정이 빠르다.

무대를 앞둔 인순이를 안아주는 동생들. '선배처럼 무대를 잘할 수 있을까? 앞에서 정말 잘 했는데, 내가 혹시 망칠까 두렵다. 욕심으론 '저 나이에 저걸 하네?' 보다는 '인순이가 저걸 하네?'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 스스로 용기를 내 본다. '요즘 애들 이렇게 서 있잖아' 새침하게 왼발을 오른발 앞에 두며 긴장을 풀고 무대를 준비한다.





인순이 - Hype Boy 방송 버전



인순이 - Hype Boy 풀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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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

(1,2,3,4)
Baby, got me looking so crazy
빠져버리는 daydream
Got me feeling you
내게 말해줄래

누가 내게 뭐라든
남들과는 달라 넌
Maybe you could be the one

날 믿어 봐 한번
I’m not looking for just fun
Maybe I could be the one

Oh baby
예민하대 나 lately
너 없이는 매일매일이 yeah
재미없어 어쩌지

I just want you
Call my phone right now
I just wanna hear you’re mine

‘Cause I know what you like boy
You’re my chemical hype boy
내 지난 날들은
눈 뜨면 잊는 꿈
Hype boy 너만 원해
Hype boy 내가 전해

And we can go high
말해 봐 yeah
느껴 봐 mm mm
Take him to the sky
You know I hype you boy
눈을 감아
말해 봐 yeah
느껴 봐 mm mm
Take him to the sky
You know I hype you boy

I just want you
Call my phone right now
I just wanna hear you’re mine

‘Cause I know what you like boy
You’re my chemical hype boy
내 지난 날들은
눈 뜨면 잊는 꿈
Hype boy 너만 원해
Hype boy 내가 전해

And we can go high
말해 봐 yeah
느껴 봐 mm mm
Take him to the sky
You know I hype you boy
눈을 감아
말해 봐 yeah
느껴 봐 mm mm
Take him to the sky
You know I hype you boy



인순이의 놀라운 도전에 넋을 잃고 바라보는 멤버들. '언니 때문에 또 기력 떨어진다.' 다들 전의상실한 표정. '당신 능력으로 골든걸스 감당할 수 있겠어요?' 박진영은 생각보다 훨씬 기대 이상으로 잘해내는 멤버들을 보면서 아직도 얼떨떨해 있는 상황. '해냈다기 보다는 해치웠어, 이제 이 노래는 마스터했다' 무대에 만족한 인순이와 상반된 반응을 보인다.

'집에 가고 싶다. 다들 열심히 준비하고 무대 잘 하시는데, 난 민폐 같다. 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지 않나. 이미 몸은 굳어있고, 어떻게 하나' 한숨을 쉬는 이은미.

너덜너덜 망가진 페트병을 손에 쥔 신효범에게, '우리 앞으로 활동할 땐 그 병 그렇게 하면 안 돼!' 걸그룹(?) 품위 유지를 지적하는 박진영. 애써 '잘 버리려고 그런 거'라 수습해본다. 박진영의 육아일기[24] 해맑게 '네에^^*' 말 잘 듣는 신효범

워낙 긴장한 탓에 머리를 쥐어 뜯고 입술을 무는 이은미. 멤버들 중에서 퍼포먼스와 K-POP과 가장 거리가 먼 사람이라 마지막 순서로 낙점되었는데... 박진영이 '섹시 이은미'가 보고 싶다며 추천한 곡은, 청하의 '벌써 12시'. 부끄러운 지 손을 절레절레하지만 결국 무대 앞에 선다. 그 동안 본능적으로 공연해 와서일까, 정해진 퍼포먼스는 생경할 뿐. 단호하게 '포기' 선언을 하는 이은미, 하지만 그 위에 나는 박진영이 있으니... 임자 잘 만났다. 추천곡을 듣는데, '이 노래가 나랑 어울린다 생각을 했어?' '요즘 히트곡들 중에는 그래도 누나와 잘 맞을 것 같다.' '그래?' 아리송한 반응을 보인다. 와인잔을 테이블에서 가만 두지 못할 만큼 불안에 떨면서. '다만, 춤은 안 해도 된다. 평소 하던 그대로 움직이면 된다'며 '무릎관절 어깨관절 괜찮은 지 모르겠어. BPM이나 키도 누나가 원하는 대로 바꿀게.' 애걸복걸하는 박진영, 3 정도 BPM을 낮춰달라는 요청과 함께 비로소 안심된 표정을 짓는다. 곡 자체로도 어려웠지만, 무엇보다 나이에 걸맞지 않는 노랫말이 공감되지 않아 불만이라는 이은미. 내일 모레면 환갑인데, 풋풋한 사랑이야기에 섹시가 웬 말이오.

'너 답게 하면 돼 그냥' 위로하는 멤버들과 '가사 때문에 섹시하지 않을 수 없어''며 밀어붙이는 박진영. '섹시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가 가장 힘든 숙제였다. 공감이 안 되어 어려웠다.' 인정해버리는 이은미의 말에 다들 빵 터져버린다. 30여년 친구로 지냈지만, 이번만큼은 은미가 어떻게 나올 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 하니 기대가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은미는 '오늘처럼 이렇게 확신이 없는 무대를 해본 적이 없다'며 예정에 없던 마이크 스탠드를 요청하면서 궁금증을 자아내는데...




이은미 - 벌써 12시 방송 버전



이은미 - 벌써 12시 풀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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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Yeah I like it
네가 말을 놓는 것도
Like it 너의 작은 말투도
나쁘지 않은 걸
Boy you know know know know
말없이 손을 잡고 조금은 놀래도
싫지가 않은 걸
You know boy boy boy boy

물감처럼 파랗던
하늘은 벌써 까맣고
감정은 더 깊어져 yeah
I gotta tell you this
우리 둘만 느껴지는 이상한 느낌
나도 너무 좋아
but it’s too late

아쉬워 벌써 12시
어떡해 벌써 12시네
보내주기 싫은 걸
알고 있어 how you feel it

음악에 맞춰 사랑을 속삭이고 싶어
솔직히 우리 둘 맘이 같은 걸
같은 생각인 걸 알고 있는데
더 이상은 솔직할 수 없는 걸

구석에 맘 한구석에
조그만 끈 붙잡고 있는 걸
Baby don’t wanna be alone
늦으면 더 늦어지면
어쩌면 다 놓아버릴 지 몰라
I’m really trying to make you see

하아 아쉬워 벌써 12시
어떡해 벌써 12시네
보내주기 싫은 걸
알고 있어 how you feel it


이 노래가 이렇게? 중간중간 미소를 지으며 여유롭게 무대를 이어가는 이은미 표 색다른 무대. 자신없다 할 땐 언제고, 카메라와 아이컨텍트까지 했다? 현장에선 후끈 열기가 달아올랐다. '엔딩 찢었다' '아 눈물 나 어떡해' 박진영은 오열까지 한다. '춤까지 추더만' 발끈하는 신효범에 '춤이 아니고 그건...' 겸손하게 무마해보지만, 모니카와 박진영이 '그거 춤이에요' '겁나게(?) 췄어, 그걸로 충분해. 은미 누나나 효범 누나나 댄스를 해본 적이 없잖아. 박자감이 덜할까 걱정했는데, 움직일 때 너무 좋잖아! 박자를 막 컴퓨터처럼 타!' 극찬을 할 정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하지 않든가. 미소를 숨기지 못 하는 이은미를 보며 '쟤 좋아한다' 깨알같이 웃기는 박미경.

'거친 이미지의 이은미, 속은 되게 여린 편인 게 티난다. 노래를 너무 섬세하게 표현하니까.' 박진영의 말에 갑자기 끼어드는 신효범, '얼마나 애교쟁인데'. '무슨 또 애교쟁이니!' 30년 지기들은 이 틈을 타서 막내몰이중이다. 아무도 모르는 이은미의 애교, 골든걸스에서 최초공개?! 은미의 20가지 그림자 섹시 이은미 받고 애교 이은미 갈게요. 싫다면서 시키는 대로 다 하는 애교쟁이 이은미. 봤지? 봤지? (인순이) '개성있게 무대 잘 했다!' (박미경) '오늘따라 섹시해보인다. 다시 한 번 섹시함을 증명해내서 고맙다. 내 친구.'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누나 넷 다 100을 했어. 마음 놓고 내가 하고픈 대로 그림을 그려가면 될 거 같아. 이게 결과가 안 좋으면 내 탓이야!' 천하의 박진영이 승부수를 둘 만큼 자신있는 골든걸스 프로젝트. 모니카도 '현장에 오기 전, 안무가로서 테크닉적인 고민을 했는데 막상 무대를 보니까 걱정이 싹 사라졌어요. 영혼을 이길 수 없어요. 선생님들 걸어오신 길 그대로 무대 위에 올리고 싶어요. 그걸 저는 정리만 하면 될 거 같아요.' 큰 결심에 골든걸스 멤버들도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BUT, 팬 마인드 OFF 프로듀서 디렉터 마인드 ON. 칭찬은 여기까지. '다 박자감이 좋은데, 바운스 그루브가 다 달라. 그룹이면 통일성이 나와야 해! 넷이 맞춰서! 한 곡의 한 퍼포먼스에서...통일성을 만드는 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눈치를 보며 조심스레 말을 이어가는 박진영. 퍼포먼스라는 단어에 꽂혀 눈빛이 바뀌는 이은미는 말을 듣다 말고 갑자기 현장 바깥으로 도망가 버린다. '이 프로그램 하면 안 될 거 같아!'면서. 냉랭해진 분위기, 정말 이대로 골든걸스는 끝나는 것인가? 신효범이 애타게 '은미야' 불러보는데... 다행스레 얼마 못 가 제자리에 돌아온다. '아 정말...괜히 걱정시키고 사람...' 이은미는 못내 '퍼포먼스가 자신없어 도망가고 싶은 거라'며 애써 웃음지어본다. '다들 안 해 봐서 그런 마음인 거야, 충분히 잘할 수 있어' 용기를 북돋아주는 멤버들. 박진영은 분위기가 이렇게 된 이상 나머지 얘기는 다음에 전달하겠다며 급히 마무리한다. 이은미, 2화 만에 하차위기? '중간에 사라지더라도 욕하지 마세요, 그 많은 안무를 저는 소화하지 못 해요. 내일 모레 환갑인데, 몸을 뜯어고칠 순 없지 않을까요.' 제작진들이 설득해보지만, 여전히 '자신없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누나들 이번엔 두 분씩 합을 맞춰볼까요...?!


첫 미션을 마치고 다음날 한 자리에 모인 박진영과 골든걸스. 박진영에게는 3가지 걱정이 있었다. 첫 번째, 누나들이 걸그룹에 도전할 것인가? 두 번째, 멤버를 수락했을 무렵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세 번째, 만약 괜찮다면 신인 아이돌처럼 어딘가에 합숙시킬 수 있을까? 겨우 불러들였는데 합숙이란 카드를 어떻게 꺼낼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친구들의 퍼포먼스(?) 덕분에 도망가고 싶었고 진짜 잠깐 실행해버린 이은미. '너무 어려운 거야. 난 그런 거 못해'. 댄스를 잘 추지 않았던 신효범이 '내가 했으면 너 충분히 해'. 조심스레 '못해 나는, 굳이 지금 내 나이에? 육십 가까이 됐는데...' 나이 얘기에 발끈한 맏내 인순이가 호통을 친다. 잘했어 '잘못했습니다 선배님' 후배는 깨갱 꼬리를 내린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옛다 틈이다 본론을 언급하는 박진영. '도전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다른 사람과 소리와 동작을 맞추는 것인데, 둘씩 팀을 이뤄 한 곡을 불러 볼 예정이야. 네 멤버 중 다른 사람과 팀을 맞춰 활동해 본 멤버는 희자매 출신 인순이 누나 밖에 없다. 나머지 세 사람은 그런 경험이 없기 때문에, 2인 1조로 팀이 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미경이 누나와 인순이 누나가 춤을 춰 봤으니 둘을 다른 팀으로 배치, 인순이&신효범 팀. 박미경&이은미 팀으로 나눠봤다. 먼저 팀 박미경&이은미는...' 아이디어 뱅크 이은미가 무심하게 '미미[25] 시스터즈'네. 좋은 반응을 얻어 미미 시스터즈가 즉석에서 결성됐다. '미미 시스터즈의 도전곡은, 소녀시대-태티서의 'Twinkle'. K-POP 히트곡 중 무대를 한다는 전제 하에선 이은미에게 딱이다. 퍼포먼스 입문용 최적화 곡이다 강력추천한다'며 밀어붙였다. 부담백배, 얼굴을 찡그리는 이은미... Open Dance, 댄스가 열린다 이와중에도 누나 챙기려 손하트 보내는 박진영. 이제 이은미가 댄싱퀸으로 우뚝 서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인가. '낯설어서 그렇지, 뭐든 시키면 잘 하는데 뭐. 내가 했으면 충분히 해' 친구들의 격려에도 용기가 나지 않는다. '나는 1년에 300일을 같이 보내는 밴드 단체 카톡방에서도 하트 이런 거 못 날려. 내가 좋아해도, '고마워, 수고했어' 이런 말도 잘 못 하는 타입인데, 갑자기 무대에서 짠!하고 나타나면서 애교 부리고 하는 게 감히 상상조차 안 되거든. 어저께 미경이가 어머나 하는 거 보면서, (절레절레) 난 그런 거 못 한다.' 비슷한 처지의 신효범이 거들면서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어차피 해야 하는 거라면 나를 내려놓는 게 낫지 않나. 새로운 도전을 해 보는 거지.' 설득해 본다. 이 골든걸스 프로젝트 핵심 중 하나가, '이은미 댄스 퍼포먼스' 나도 너무 보고 싶은데... '미치겠네 진짜' 30년 지기 절친들도 기대하는 이은미의 춤.

다음은 인순이&신효범 팀. '인신... 이건 좀 무섭다' 팀 이름 짓기 어려워하는 박진영에게 이은미가 이번에도 구원투수로 나섰다. '신인'. 친구들도 작명센스를 인정해준다. '신인 시스터즈'[26], 이은미는 작명값으로 '500원 내놔' 웃으며 유머를 날린다. 두 사람에게 주어진 도전곡은, 씨스타의 'Touch My Body'. 신인 크로스! 앞서 미미 시스터즈보다는 춤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씨스타 큐트하지 않나? 걱정하는 신효범, '실제 안무는 정말 섹시하다, 두 사람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며 부담을 덜어주는 박진영. '엉덩이 튀기는 것 밖에 기억이 안 난다.' '언니, 나 허리가 아파서 엉덩이 튕기기 힘들거든?' 미미 시스터즈, 이거 태산이다. 중요 포인트, 두 사람의 바운스만 기다리고 있을 거 같다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인순이는 한 술 더 떠서 '핫팬츠를 입어야 튕기는 게 잘 보일텐데' 제안한다. 벌써부터 파격적인 의상을 입어야 될 것 같단 생각에 당황한 신효범, '어머 언니 핫팬츠 입으라면 입는데'. 이은미는 그 꼴(?) 두 사람의 핫팬츠 차림이 마음이 안 들었는지 '내가 반댈세'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반대해줘서 고마워' 분위기는 웃음바다. 두 사람의 무대는 과연?

박진영은 한숨 크게 쉬면서 오늘의 포인트를 조심스레 언급해본다. '트와이스도 스트레이키즈도 마찬가지고, 우리가 어떻게 하냐면요. (꿀꺽) 오디션은 요즘 방송으로 하잖아요. 이들이 좌절하고 도전하는 것을 심리적으로 함께하면서 하나가 되는 거예요. 그 다음은 상상도 못 하는 팬덤이 생기는 거예요. 누나 넷이 진짜 하나가 되어주는 게 핵심인 것 같아요. 사실 용기를 내서 말하는 건데요, 저는 누나들이... 일주일에 5일은 합숙해줬으면 좋겠어요.' 갑자기 싸늘해진 분위기.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졌다. 침묵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은미는 '나 계약서 아직 안 썼으니까 포기하는 걸로...' '그러니까, 그러니까' '나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얘기라 무척 당황스러워. 난 녹음실도 대기실도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하거든. 무대 있기 전 날, 별로 말 안 하거나... 무대 체크해야 하고, 이것저것 막 정리하고 복귀하고 그런 걸 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이은미. '얘 왜 이러니' '우리 넷 다 도망갈 수 있어' 여기저기 냉랭한 반응에 당황한 박진영은 애써 수습하려 하지만... '나도 혼자 있어야 되는 스타일이야.' 혼자 있는 시간이 익숙한 신효범한테 합숙은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닌 것. '만약 진짜 우리가 신인으로 데뷔해야 한다면, 합숙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인 거야' '그 친구들은 구면이 아니라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고, 우리는 30년 되어서 숟가락 갯수만 모를 뿐이지, 저 사람이 대충 어느 느낌이다 정돈 파악할 수 있거든. 무대 뒷모습만 봐도 서로의 감정을 알아.' 합숙까지는 어려운 것인가? 이대로 포기하는 박진영이 아니다.

신효범은 '너는 어때?' 조심스레 멤버들에게 의견을 물어본다. '나는 그냥 미리 걱정하고 싶지 않아, 그래서 오픈 마인드야. 하면 하고. 나는 다들 정들고 싶어. 미운 정 고운 정.' 박미경이 뜻하지 않게 긍정 바이브를 선사해준다. 이제야 미소를 되찾은 박진영. '어 좋지, 그것도.' '나쁜 거, 단점도 보고 좋은 거 애기 많이 듣고 싶고. 나도 사랑한다고 전해주고 싶고, 같은 무대 설 사람들이잖아. 안 설 수도 있겠지만.' 다행히도 긍정왕 덕분에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진다. 여전히 묵묵부답인 이은미. 인순이 역시 '궁금하면 해 보는 스타일이야. 지내보고 안 좋으면 마는 거지 뭐. 좋으면 좋은 거지, 안 해보고 상상하는 것보다 해 보는 게 편하다. 나이 들면 용기를 내려놓는다잖아. 내려놓기 싫어.' 합숙에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반응. '나는 뭐, 다수결에 따를게.' 신효범은 반반. 마지막으로 이은미는, '조심스레 고민해보겠어요. 빠른 시간 안에 알려드리겠습니다.' 과연 전원 합숙의 꿈은 이뤄질 것인가?





합숙 개시 불만 폭주

일주일 뒤, 대망의 합숙날이 밝았다. 가장 먼저 신효범이 씨스타의 'Touch My Body' 후렴구를 흥얼거리며 합숙소에 도착, 자갈밭길을 걸으며 사전답사하듯 주위를 둘러본다. 1층 작은방 인테리어를 확인 후 창가에 비친 절경에 눈을 맞댔다. 인순이에게 양보한 다른 방은 크고 예쁜데다 월풀도 있다. '이런 데는 남자친구와 와야 하는 거 아니냐' 유일한 SOLO의 독백. 2층에는 미미 시스터즈 방과 거실 겸 회의실이 있다. '에어컨도 있고...아니 이 방은 왜 이리 좋아?' 거실 벽에 붙은 1일차 합숙 일정표를 본 신효범, 체력 체크하는 시간에 시무룩. '왜 다들 안 오지? 나만 온 거야?' 이어서 거짓말처럼 박미경이 합숙소 길에 올라왔다. 넓은 공간과 주변 분위기에 취하는 중. 'Back To The Past, 90년대 생각나는 장소다. 근데...길이 겁나 후졌다(?)'라며 중얼중얼. 한 손에는 베개, 가방에 집 한 채(?)를 들고 왔는데, 합숙소는 왜 이리 멀게 느껴질까. 2층에 들어서자 마자 신효범이 친구를 반갑게 맞이해준다. '너 이사 왔니?' '집 한 채 갖고 왔어.' '나 베개 안 갖고 왔다 어떡하니' 마침 타이밍이 좋았다. '베개 안 갖고 왔쩡~' 애교를 부리는 신효범. 둘만의 시간을 만끽하며 한편으론 이은미의 합류를 내심 기대해본다.

'아이 무거워, 게다가 자갈길이야, 어떡하라구!' 여행용 가방을 질질 끌면서 투덜투덜대며 오는 멤버는 누구? '바퀴가 부서질 거 같아요' 오랜 고민 끝에 합숙하기로 마음 먹은 이은미. 친구들과 보란듯이 인사를 나눈다. '오자마자 분명 컴플레인 할 거다. 들어보자.' 신효범의 예언은 딱 들어맞는다, 역시 30년 지기 답다.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고... 너무 세상과 단절된 공간 아니냐. 편의점 하나 없고 배고프면 우유 한 팩 사 먹을 줄 알았지. 휴대폰은 터져?' '다 돼, 여기 글케 시골이 아니야!' 전혀 이해되지 않는 환경에 신효범은 '넷이 같이 생활하면서 연습하라고. 9시부터 연습이래.' 다독인다. '9시면 다들 꿈나라로 향하는데, 연습하려면 늦잠 자야 할 판.' 수면권 보장하라! '12시간 자야 돼, 아침 9시에 일어나서 모닝커피를 하고...' 하지만, 멤버들이 꿈에 그리는 상상과는 다르게 이른 아침부터 등산모닝 산캉스에 나서고, 저녁에는 노래연습 안무연습 스트레칭하는 등 고난이 예정되어 있다. '우리 과자 사올까?' 근처에 편의점도 없는데 과자를 산다고? 뭐라도 먹고 싶어서 맏언니 찬스를 쓰기로 결정한 세 사람. 오후 5시쯤 들어올 예정인 인순이에게 카톡 문자를 남겨본다. '감동란, 컵라면 4개, 오징어 땅콩, 새우깡, 포테이토칩 과자' 인순이도 좋은 생각이었는 지 덩달아 '많이 사갈게? 맥주는?' '6pack이 기본이지' '알겠어 ㅋㅋㅋㅋ' 애교 넘치는 맏내 덕분에 비상식량(?) 문제는 해결됐다.

짐을 풀려는 박미경이 궁금한 이은미, '속옷은 얼마나 예쁜 거 갖고 왔어?' 여전히 호기심이 넘칠 나이다. '속옷은 망사?! 브라는 누드?!' 거침없는 취향 고백 선언. 멤버들 취향저격했는지 배시시 웃기만 할 뿐. 막간 코너 왓츠인마이백 미미 시스터즈의 박미경 편. 깔끔하게 정리된 필수품과 옷가지를 보면서 '어쩜 이렇게도 예쁘니, 얘 또 방송용으로 정리했네 박미경, 누가 솔직히 옷을 이렇게 넣어오냐?' 해탈한 이은미. 이어 자신감 넘치는 박미경에게 '네가 싼 거 아니지? 남이 싸줬지?' 묘한 질투심을 보인다. 박미경은 밤샘 연습하려 블루투스 스피커를 갖고 올 만큼 철저한 준비. 질색하는 이은미 '나 은미 괴롭힐 거야! 연습 안 해도 천재더만. 방송용으론 못 한다고 하더니 짠~ 무대를 뒤집어놓잖아, 밑밥 깔아놓는 거야.' 다음은 막내 이은미 편. 스팀다리미와 옷걸이, 베개, 목 보호용 마스크까지 들고 오는 바람에 역으로 박미경이 방송용 아니냐며 티격태격 설욕전을 벌인다. 대형 메이크업 박스와 큐티 잠옷까지 아주 준비성 대단하다. 피곤하다 진짜 '갑자기 이걸 보니까 너무 피곤하다. 이런 것도 가져왔어?' 왓츠인마이백 미미 시스터즈 편 끝.





골든걸스 합숙소 입소! 숨겨진 그리고 숨겨진 그들만의 이야기

맞은 편 소파에 앉아있는 미미 시스터즈 두 사람을 빤히 쳐다보는 신효범, '얘네 왜 이렇게 살 빠져서 부담을 주지? 너(박미경)는 발목이 부러지게 생겼어.' '나는 너무 안 좋아. 체력이 마이너스야.' '왜 그런 거야?' '그냥 다 하기 싫었어.' '너 지금 갱년기야?' '스트레칭하고 뭘 해도 다 아파. 먹는 것도 싫고, 머리도 안 돌아 가. 안무 연습 다 해도 다 까먹어. 핸드폰 어디에 놓았는 지 잊어먹고 스스로에게 화가 나. 누군가 조금이라도 날 칭찬해주면 감동해서 눈물이 날 정도야.' 갑작스레 찾아온 갱년기에 지쳐 고민을 조심스레 털어놓는 박미경에게 '그럴 땐 그냥 울어, 아무도 뭐라 안 해, 괜찮아. 나 그 기분 알지.' 다독여준다. 이은미 역시 '오랫동안 아팠어, 밤에 자면 베개가 땀으로 젖는 거야. 너무 힘들어 울었거든. 우리 남편이 일어나서 부채질해주더라.' 순간 발끈한 SOLO 신효범[27], 옆에 덩그러니 있던 베개를 주섬주섬하더니 미미 시스터즈에게 던진다. '어따가 자랑질이야.' 이와중에 '그 분 맞지? 우리가 아는 그 분 맞지? 새 남편 아니지?'라며 매운맛 토크를 보여주는 박미경. 이은미가 솔직하게 '새로 얻고 싶어' 짧은 농담 한 마디 던졌을 뿐인데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너무 웃겨서 눈물이 쏙 들어갈 것 같아, 정신차려야 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함께 웃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 행복한 합숙 첫날 오후.

그 시각 누군가 서서히 합숙소에 들어선다. 팻말에 붙은 '시설물 훼손 시 원상복구' 주의사항을 보곤 '저건 자신없는데...?' 웃어본다. 녹음이 우거진 바깥 바람에 설레면서도 긴장된 기색이 역력했다. '분위기 좋고 공기도 좋고, 동생들 말마따나 여기 주변에 먹을 게 없네.' 큰 손 가득히 두둑한 비상식량이 들려 있다. '조금만 기다려, 과자 하나도 떨어지면 안 돼. 엄청 기다릴텐데. 아마 난 안 기다리고 먹을 것만 기다릴 거야' 자갈밭 오르막길을 조심스럽게 올라가며 입성하기에 이른다. 이은미는 '여기 너무 멀죠?' '어서옵쇼 언니!' 배웅하며 비상식량을 식탁 위에 올려놓는다. 얄궂게 놀려대는 신효범이 꼴배기 싫었던 건지 '저 기집애!' 농담도 잘 하셔. '혹시 저녁에 라면 먹는 거야? 식사 주는 거지?' 인순이는 먹을 것에 민감한 편이다. 거실에 오자 마자 미리 연습했던 'Touch My Body' 동작을 선보인다. 몇몇 동작을 하다 보면 허리가 안 돌아가서 고생 바가지라며 하소연해대는 신인 시스터즈. 멀고도 험난한 걸그룹 데뷔. 이은미는 조심스레 제작진들에게 '추나치료 예약' 소근댄다. 아니 걸그룹 리얼리티에 추나치료, 갱년기, 새남편이 웬 말이냐

마지막으로 익숙한 복장의 한 사람. 잇몸 만개, 경쾌하고 가벼운 발걸음, 누나들이 기다리고 있다. 벌써부터 합숙할 기대에 부푼 박진영. 숙소 거실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을 보고는 감탄의 연속. '이게 말이 돼? 넷이 한 자리에 모여있다는 게? 나는 그룹 같아서 너무 좋아.' 이구동성으로 산 속인데다 가는 길이 너무 멀다는 둥 다들 불만이 많지만서도, 누나들과 함께하는, 꿈결에 그린 이 순간이 현실로 다가온 것에 그저 황홀할 뿐이다.

신인 시스터즈의 연습 영상을 본 박진영, 민망함에 얼굴을 들지 못 하는 두 사람. '기대 이상이에요' 한 마디에 참아왔던 분노가 쏟아져 내렸다. 연습 과정이 시원치 않았던 건지 짜증내는 중, 그 사이 둘이 닮아가는 모양. '아니 우린 연습도 한 번을 안 했는데' '가만히 있자' 미미 시스터즈의 속닥거리는 모습이 수상해보였던 신인 시스터즈는 '뭐라는 거야?' '쉿! 비밀이야. 나중에 보세요.' 괜히 찔렸는 지 애써 아닌 척 포장해본다.

합숙의 목표는 '몸과 마음을 신인처럼'. 마음은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지만, 정작 멤버들의 몸은 어떤 지 모르니, 바로잡아 춤출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 앞으로 하이힐을 자주 신어야 되니 관리는 필수. 신효범은 '뭐 까꾸로(?) 서는 것도 하나?'[28] '설 수는 있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거실에서 나온다.





디바들의 신급 체력 테스트! 나이를 잊어버린 골든걸스

'언니 우리 이따가 밤에 여기서 데이트할까? 사진 찍자. 모기 많을 건데?'[29] 첫 합숙날, 마치 소풍 가는 분위기. '누나들 인생에 추억 아니에요?' 좋은 추억일 지 한바탕 지나가는 일일 지 아무도 모른다.

연습동이라 붙은 건물 안에는 보컬 연습에 필요한 YAMAHA S90ES 신디사이저 그리고 거울 4개를 붙여 만든 안무 연습 공간이 갖춰져 있다. 보컬/안무 테스트에 앞서 윤나라 트레이너, 노석희 원장과 함께하는 체력 테스트가 진행되었다. 기본 동작부터 시작하는데, 다들 일어서자 마자 아이고 탄식이 암반수처럼 쏟아져 내린다. 이게 뭐람 허리 유연성 테스트 결과, 전원 허리를 숙인 채 폴더폰처럼 손바닥과 발바닥을 함께 놓는 데 성공했다. 햄스트링 테스트도 가볍게 성공. '누나들 나이대에 대부분 이렇게 안 돼요. 이게 되네?' 상상 이상의 결과에 놀란 멤버들과 박진영. 장시간 균형잡기에 어깨 가동 범위, 이후 테스트도 식은 죽 먹기. 이 와중에 어깨와 스트레칭 자세에 욕심내는 박미경. '누나 이건 욕심 낼 이유가 없어. 상태 보려고 하는 거야.' '이거라도 잘 하고 싶은 거야' 뭘 해도 남다른 귀요미경 되시겠다. 이번엔 골반 회전 반경 테스트에 돌입. 반대쪽도 거뜬하다. '다들 괜찮아. 우리는 골든걸스니까' 여기저기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진다. '우릴 도대체 뭘로 본 거야?' 발끈하는 신효범 앞에 박진영과 트레이너 선생님들도 멤버들의 유연성을 인정했다. 올 때 걱정하면서 왔는데 생각보다 잘 따라와서 다행이라고.

다음은 춤추기 위한 밸런스 단계. 막내라는 이유로 보란듯이 떠밀려 첫 번째 차례가 된 이은미. 신효범과 생일 서열로 도토리 키재기하는 중, 인순이는 그 모습이 그저 귀여울 뿐이다. 눈을 감고 진행하는 제자리 뜀뛰기와 제자리 걷기. 과연 이은미는 두 동작을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까? '자세는 좋다 그치, 장군감이야' 감탄하는 멤버들. 정작 당사자는 제자리 뜀뛰기에선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돌았어?' 코너로 몰렸고, 제자리 걷기에선, 반대방향으로 돌고 매트 바깥으로 나오는 등 중심잡기 쉽지 않은 듯. 다리와 어깨의 근육이 불균형하다는 결과를 받아냈다. 티격태격했던 신효범도 나섰지만 똑같이 반대로 자세가 흐트러졌다. 그나마 반 정도 반대방향으로 간 박미경이 나은 수준. 반면, 오랫동안 체력 단련한 탓에 능숙하게 동작을 소화하며 완전히 방향을 일치시킨 인순이, 동생들에게 엄지 척을 받을 만큼 황금맏내 다운 모범을 보여줬다.

결과를 토대로 근육 이완 스트레칭 개시. 여기저기 곡소리가 쏟아져 나온다. 멤버들 너나할 것 없이. '언니 표정이 출산을 앞둔 것처럼 보여' '애 낳을 때보다 더 아픈 것 같아' 인순이 역시 고통을 호소한다. 보는 박진영도 같이 어딘가 아파온다. 그리고 여기, 한 마리 맹수가 날뛴다. 다리를 조금만 접어도 어흥 난리가 난다. 여유롭게 폼롤러를 돌리는 박미경을 보면서, '야 넌 안 아파? 대박이야.' 이은미는 그저 죽을 맛. '주름 생기면 보톡스도 놔줘요? 인상 너무 쓰게 되잖어. 아 진짜 너무 아파가지고 선생님 때릴 뻔했어.' 불균형 1등 이은미는 따로 재평가에 나섰는데, 확연히 좋아진 동작 밸런스가 눈에 띈다.





JYP의 진땀나는 보컬 디렉팅. 천하의 박진영도 진이 다 빠진다

어느덧 노을을 발칵 삼킨 밤, 박진영 프로듀서와 보컬 디렉팅 시간이 다가왔다. 인순이의 '이별연습'으로 디렉팅 시작 전 목풀 겸 즉석 라이브하는 신인 시스터즈. 박진영의 꿈은 이루어진다. 신효범은 문득 11년 전 '나는 가수다' 첫 경연에서 애창곡이라고 이 노래를 불렀던 순간이 생각났는 지, 준비하는 과정이 엄청 힘들었다 인순이에게 토로했다. 두 사람을 보고 있자면 그저 모든 게 행복한 박진영. '자, 일단 들어볼게요.' 시작해야 하는데 타이밍을 못 잡고 헤매기만 한다. '뭘?' 역시 매운 누나는 시작부터 거침이 없다. 'MR에다 신인 시스터즈의 보컬을 얹어볼게요' 조심스레 말문을 열어보지만... 경력 46년차의 인순이, 경력 36년차의 신효범. 제아무리 많은 가수들을 트레이닝해 온 유명 프로듀서임에도, 두 누나는 여간 쉽지가 않은 상대다. 그 어떤 때보다도 유난히 긴장의 연속. 자꾸 뭔가 신경쓰였는 지 일어선다. '노래 잘하기로 손에 꼽히는 디바들을 앞에 두고 노래를, 발성을, 호흡을 이렇게...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누나들이 화낼까 봐. '야! 네가 노래를 알어?' 두렵다.' 말도 못 떼고 있다.

어찌어찌 'Touch My Body' 첫 보컬 디렉팅이 시작됐다. 가볍게 첫 소절을 음미해보는 신인 시스터즈. 화음까지 맞추고 나니 뭔가 어색했는 지 긴가민가. 어렵게 첫 입을 떼어보는 박진영. '내가 지금 누나들에게 말하는 게 절대 쉽지 않아.' 뭔가 밑밥까는 모습을 간파한 따가운 시선들 앞에 점점 말이 느려지고 버벅거린다. '성량이 너무 많아요' '아니 지르라매! 육성(진성)을 쓰라매!' '원래 그러는 게 맞는데, 요새 트랜드는 말하듯이 노래하는 거다. 요새는 노래를 노래처럼 하는 게 부담스럽다. 스트리밍 시대다. 계속 들어야 하는데, 거창하면 귀가 피곤해진다' 5분을 넘게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잔뜩 화나있는 누나들을 설득하는 중. '오케이' 나즈막히 음성이 나왔다. '우리가 보컬 수업을 받아본 지 오래 됐어. 우리 시작이니까 뒤에 가면 더 나아질 거야' 이제야 보상받은 듯 땀을 삐질 흘린다. '말하듯이 노래해줬음 좋겠어요' '노래마다 다르지. 표현이. 그게 아니라, 뭐 말하듯이 불러야 하는 노래가 있고, 뭐 장르나 스타일마다 조금씩 다르니까... 아니 우리는 우리 식으로 부르라 저번에 네가 얘기했고. 약간 우리가 오해하는 것 같은데, 표정을 안 쓰는 게 좋은 거야?' 누나들의 무장공세를 견디다 못해 무방비 상태에 노출되어버린 박진영은 그저 말문이 막힌다. 하, 뒤에 미미 시스터즈는 어쩌지.

한편, 시합을 앞둔 듯 비장의 각오를 다지는 미미 시스터즈는 숙소로 돌아가 뒤늦게 'Twinkle' 후렴구를 연습해본다. 평소 생활패턴과 다르게 움직이는 합숙 생활에 적응이 덜 된 건지 벌써부터 지쳐있다. '노래를 불러야 해서 맥주를 못 먹겠네' 이은미의 한 마디에 댄싱디바 박미경의 애교가 쏟아진다. '시원하게 맥주 마셨으면 좋겠는데 그치?' '왜 그래' 맥주에 설레는 귀요미경. '너 지금 나 유혹하는 거지?' '유혹하는 거 아니야' 연습동의 분위기는 모른 채 그저 놀 생각에 신난 두 사람.

'노래할 때 쓰는 근육을 안 쓰고 말할 때... 예전엔 표정 변화로 고음을 썼잖아요.' '노래할 때 눈썹 들어?' '인순이 누나는 눈썹, 신효범 누나는 턱.' 뭔가 석연치 않은 듯한 표정의 신효범. 소리를 앞으로 빼달라는 요청에 '소리가 밝아지고 얇아진단 말이야.' 디렉팅을 하러 온 건지, 꾸지람을 받으러 온 건지 천당과 지옥에 오가듯 진이 쏙 빠져버리는 박진영. 둘에게서 좀처럼 타협이 나오지 않는다. 팽팽한 긴장감이 연습동을 가득 메우는데... 결국, 보다못해 첫 수업에 무릎까지 꿇어버린다. 어디에선 인정받는 대형기획사 총수인데... 자칭 프로듀서가 무릎을 꿇은 모습이 당황스러웠는지 침착하게 디렉팅에 임하는 신인 시스터즈. 화내는 누나와 참는 누나 둘은 서서히 말려들기 시작했다. '우리 누나들이 달라졌어요' 한층 나아진 하모니와 발음을 선사하는 모습. '시간 걸려서라도 어떻게 해 봐야지.' '누가 봐도 인순이와 신효범인데, 누가 봐도 스타일이 달라보이는 게 숙제예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처음과 다른 마무리, 굳은 다짐 속에 디렉팅은 마무리된다.

이어 미미 시스터즈 차례. 'Twinkle 연습해보니 이은미에게 왜 어울리는 노래라 했는 지 잘 알 것 같다.'며 칭찬하는 박미경. 시작은 폭풍 찬양이다. '누나 스타일대로 부르면 되는데, 오케이. 일단 서서 불러볼게요. 나중엔 춤추면서 불러야 하니까' '지금은 앉아있어도 되지?' 테스트한다는 얘기에 다시 일어서는 이은미. 첫 연습 직후, 이은미의 보컬을 지적하는 박진영. ''저' 자에서 뒤로 빼지 않고 원래 하던 스타일을 앞으로' '내가 부르는 거야 거기' '알아. 누나 그거를' 오만상으로 열창하면서도 빙긋 미소를 짓는다. 의외로 보컬 디렉팅에 관대한 이은미. '밴딩이 누나와 잘 맞는데, 소리 포지션만 앞으로 하면 될 것 같아. 나머지는 누나와 잘 맞아서 딱히 지적할 사항이 없어.' 한 고비 쉽게 넘어갔다. 이어서 박미경 차례. '이거 너무 높아' 고음파트 3옥타브 파샵을 가볍게 올리는 박미경. 뭘 더 할 게 없네... 뭔가 생각났는 지 박진영은 갑자기 냅다 비명을 지른다. '쟤 갑자기 왜 저래?ㅋㅋ' 거꾸로 둘이 디렉팅하는 판 오늘 누나들 눈치 보다 스트레스가 심했는 지 고래고래 질러대니 머리가 아픈 모양. 어쨌든 누나들 기분 좋아졌고, 재롱둥이 프로듀서도 만족한 디렉팅.

그 시각, 먼저 숙소에 돌아온 신인 시스터즈. 'Touch My Body'의 랩 파트를 연습하다 말고, 가사가 되게 야하다며 당황하는 맏내 인순이. '뭘 쉬었다 가래. 힘이 들 땐 조금 쉬었다 가래.' '조금씩 one step two step 달빛 아래 너와 나. 아주 야리꾸리하게 말이야.' 곱씹는 중. 마침 미미 시스터즈도 디렉팅 수업을 마치고 복귀하던 참, '잘 하고 왔어?' '잘 했겠냐, 뻔한 걸 물어 봐.' 넷은 그저 허허 웃지요. '인순이 언니와 나와 음역대가 안 맞아' 연습 에피소드를 이어 풀어놓는 신효범은 '진영이는 할 수 없는 주문을 해. 자꾸 열받아서 아까.' 참다참다 폭발한 모양. '열 받아쬬~ 받아쬬~' 어김없이 등장한 귀요미경. 이왕 어려운 길 선택했으니 넷은 어쩔 수 없이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그나저나, 아침 아홉시 조깅, 아침부터 스케쥴이 꽉 차 있다. '뛰는데 메이크업을 해?' '아이돌인데 그래도 눈 표시는 해 줘야지' 의견이 분분하다. 걸그룹하기 참 힘들죠? 자기 전 굿나잇 인사를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2화가 마무리된 후, 짧은 쿠키영상이 공개되었다. 이름하야 골든걸스의 관리 식단! 마침 저녁 식사 시간[30]을 앞두고 5세대 걸그룹을 위한 박진영 프로듀서의 건강 관리 비법이 공개된다! 골든걸스를 위한 유기농 채소 식단이 상에 가득 채워져 있다. 힘든 일과를 마치고 먹는 쌈은 꿀맛. 여기저기 쌈쌈쌈 행렬이 펼쳐진다. 밥 따로 상추 따로 먹는 박진영의 식사하는 모습도 이색적. 체력 테스트에서 선보인 인순이의 놀라운 운동신경에 감탄하는 멤버들 가운데 박진영이 운을 띄운다. '대체 어떻게 사신 거야. '저 누나(인순이)는 가수를 정말 오래 하고 싶으신 거구나' 분명히 느꼈어. 은미 누나도 말야, 스쿠버도 공연하면서 즐기니까 더 좋은 거지. 무대 못 서고 노래 안 하면서 스쿠버만 해.' '아니라고 말 못하게 하는 군' 이은미는 막 몰아가는(?) 분위기가 싫지 않은 듯 하다. 다섯이 함께 식사하는 이 상황이 멤버들에게도 비현실적인 건지, 신효범은 '진영이랑 내가 같이 밥상머리(?)에 앉을 줄 누가 알았겠어?' 하하호호하며 식사를 이어간다.



6.3. 3화, 1+1=2?[편집]



대망의 합숙 2일차 아침이 밝았다. 이은미가 경건한 노래를 거실에 틀어놓고 조용히 묵상하다 방에서 화장하고 나오는 박미경을 보면서 '아침부터 화장을 하냐 대단하다' 감탄을 늘어놓는다. 바깥에 나들이 떠나는 것도 아니고... 어떤 옷을 걸쳐입을 지 신중에 신중을 더해가는, 자기관리에 철저한 박미경과는 달리 여전히 음악 삼매경인 이은미. 여기는 소울 관리에 열을 올린다. 다들 벌써부터 조깅할 생각에 싱글벙글(?) 선블럭이라도 발라야 될 거 같다며 서두른다. 예정대로 아침공기 맞으러 나왔는데, 여기저기 쑤시고 아픈 사람들이 많다. 멤버 넷 다 평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편인데, 오늘따라 낯선 곳에서 선잠을 잔 탓에 무척 피곤해보인다. 누나들과 같이 조깅할 생각에 기분 좋아진 박진영이 편안한 복장으로 등장하며 처음으로 내뱉은 말, '누나들 잠은 잘 잤어요?' 당연히 시큰둥하다. 이어 '너 뛸 거야?'하는 반응에 웃으면서 '네'. '혼자 뛰어, 우린 걸을 거야' 덩치도 큰데 맷집이 좋아 별 타격이 없다. 골든걸스, 이름 답지 않게 묘하게 말리는 느낌이다.




JYP의 누나들 체력 증진 프로젝트! 근육 박선생의 탄생 ★


먼 길 가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서 학창시절 국민체조를 떠올린다. 이런 모습 처음 보는 지 여기저기 사람들의 시선이 골든걸스에게 향한다. 체조 하다 말고 맏내 인순이가 유연성을 뽐낸다. 아침부터 남다른 귀요미경은 가랑이가 시원한가 보다. 아직 워밍업 동작도 안 했는데 여기저기 아픈 소리가 들려오다니 이것 참, 벌써부터 집에 가고 싶다는 인원 속출 중. 아뿔싸, 평탄한 길도 아니고 자갈밭이라 조심해서 뛰어야 된단다. '걷는 건 자신있는데, 뛰는 건 잘 못 해' 트레이너의 말에 주눅든 멤버들. 산길을 조금 걷다 박진영이 갑자기 급정거하더니 장요근을 설명하며 배로 걸으면 등이 펴진다는 팁을 알려준다. '걸을 거면 배로 걸으세요 배로' 계속 배를 강조한다. 미미즈가 앞서가는 가운데, 박진영 스피커가 멈추지 않는 신인즈는 힘이 쭉 빠지는 중. 이 순간, 골든걸스가 아니라 아침 운동프로그램을 찍는 거 아니냐며... 박진영의 걸어서 근육 속으로 사기당한 거 아닌가 아주 수다쟁이다. 갈래길에서 미미즈와 마주한 신인즈. 끝까지 배를 강조하는 박진영의 말에 신효범은 목적지에 다 왔으니 이를 악 물고 애써 참아본다. 때마침 폭포가 근처에 있어 잠시 분위기 전환할 겸 단체 사진을 찍기로 결정. 박진영은 '이 참에 골든걸스를 상징하는 사인을 만들어보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한다. 다섯이 모인 포즈가 영 어색해보이지만, 그래도 단합이 조금씩 되어가는 모습.

미미시스터즈의 첫 안무 연습 날. 가장 먼저 박미경이 프라우드먼 크루[31]에게 안무 수업을 받고 있다. 멤버 넷 중에 신곡과 가장 가까운 스타일의 음악을 한 댄싱 디바인 만큼 능숙한 몸놀림을 선보인다. 뭐든지 열심히! 한껏 흥이 올라있지만, 이은미가 아직도 약속시간에 오지 않아 한 켠엔 걱정스러운 마음이 가득하다. 퍼포먼스에 처음 도전장(?)을 던지는 이은미, 과연 안무 수업에 참여할 것인가? ''내가 이걸 왜 했을까' 잠시 푸념한 것 뿐, 맥주 두 캔만 갖다주면 헬렐레 넘어가는, 아주 순수한 아이다. 설령 도망간다 해도 중간에 그만 둘 성격은 아니라'는 30년 지기 박미경의 증언. 은쪽같은 은미 다루는 노하우가 아주 일품이다.




데뷔 34년차 이은미의 첫 안무 연습실 입성!


마침 거짓말처럼 이은미가 용기를 내어 생애 첫 안무 수업에 참여한다. !!!이은미 첫 안무 수업 경☆축!!! 크루원과 공손하게 인사를 나눈 뒤, "제가 한 번도 뭘 해본 적이 없어가지고, 되게 힘드실 거예요" 자신없는 표정을 짓는다. '걱정할 거 없다 괜찮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는 크루원들. 그 동안 공연 위에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해왔지만, 지금처럼 딱 규칙적인 안무를 하지는 않았던 터라 '진도를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그래도 와주셨네요' '도망가고 싶었으나' 갑자기 구석에서 뭔가 주섬주섬, 이것저것 다 갖춰 온 모양이다. '부끄러워서 모자를 쓰고 왔다'지만 많이 힙한 스타일. 옷차림만 봐도 영락없는 메인댄서다. 오늘 진도는 후렴 파트. 벌써부터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까봐 노심초사하는 이은미. 'Twinkle'의 핵심 동작을 연습, 같은 안무 다른 동작을 보여주는데... 보다 못한 크루원들이 1:1 은쪽이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선생님들의 무한 칭찬 덕에 은쪽이는 기분 좋아졌다. 57세에 알아버린 춤의 매력.




위기의 미미시스터즈

이제 응용 동작에 나섰다. 이 정도쯤이야, 했지만 골반을 흔들어야 된다는 주문에 '나 골반은 못 튕겨, 그냥 탈퇴한다 할까 봐요.' 순간 주눅들어버린다. 그런 이은미에게 용기를 싣어주는 박미경, '그냥 이대로 안 할 거야? 하자, 음악 주세요' 댄싱디바에겐 식은 죽 먹기 동작이다. 이은미는 조심스레 친구 따라 용기 내어 골반을 튕겨보지만, 몸 따로 마음 따로 삐그덕거릴 뿐이다. '아, 이 뻣뻣한 고관절 어떡할 거야!!!' 손동작까지 더하면, 이게 춤을 추는 건지 재롱을 부리는 건지 모를 일. '사람들한테 희망을 줄 것 같아. 쟤도 저렇게 추는데... 내가 왜 못 하냐. 춤? 모두 할 수 있다' 박미경의 멘트까지 더해지니 '아, 자괴감이 든다 진짜' 오늘 날 잡은 모양. 이와중에 박미경은 깨알같이 미스코리아 흉내를 내며, '참가번호 1번 이.은.미! 안녕하세요~♥' 놀려대는 중. 안 쓰던 근육을 쓰다보니 얼굴 빨개지고 그저 헛웃음만. 기필코 성공하고 만다 골반은 튕기고, 손은 털고... 그렇게 약 30분간 반복 숙달을 한 결과, 눈에 띄게 동작이 좋아졌다. 우리 은쪽이가 달라졌어요! '죽기도 하겠다 이것아' '유 해피 아임 해피야!' 하지만 느려도 너무 느린 진도, '(박미경) 너 혼자 해라' 자신감은 바닥으로 가라앉는 중. 그 후로 계속 MISS가 나오고... 이은미는 과연 무대 위에 설 수 있을까?




우린 돌 두 개야! 인순이 신효범 맷돌 시스터즈의 탄생

한편, 스케쥴을 마치고 돌아온 맏내 인순이. 연습동에 신인 시스터즈 둘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춤추는 데 안경이 훌떡거려서 이번엔 벗기로 결정한 신효범. '눈에 뵈는 게 없어야 무섭지 않지' 강한 의지를 다져본다. 'Touch My Body' 연습 시작. 안무가의 제안, 자리 바꿀 때 아이컨택트하기. 숟가락 마이크 들고 삥 돌다 서로 눈을 마주쳤을 때, 그저 웃음만 나온다. 설상가상, '지금 이 기름(?)이 좋아?' 가사까지 헷갈린다. '다시 하자 미안해' 계속된 MISS 속에 매운 맛 충전 완료. '아이 뭐 마음은 늘 그렇게 먹지, 안 따라줘서 그렇지.' '우린 그냥 돌 두 개야' '맷돌 시스터즈로 가자.' 맷돌 시스터즈 탄생. 인순이가 'Touch My Body' 마지막 파트 끝내고 학학 숨 헐떡거리면서 엔딩요정 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하는데, 괜찮은 아이디어였는 지 주위에서 빵 터진다. 한 술 더 떠서 서로 손가락 하트한 후 '요즘 애들 그런 거까지 하냐'며 부끄러워한다. '정신 차리고 100번만 하면 되겠지.' 부지런히 맷돌(?) 돌리는 중. 계속된 연습 끝에 휴식시간이 찾아왔다. 지쳐 누워있는 인순이 옆에서 통증을 호소하는 신효범은 '허리 눌리면 안 된다, 앉아있어야 한다'며 스트레칭. '괜찮아, 넌 젊어 인마 쨔샤(?)' '언니도 하는데, 내가 못 하면 안 되지.' 잠시 쉬다 말고 바로 맷돌 돌리러 출발. 아직도 많은 동작이 헷갈리니 숙달이 우선이다. 신인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하는 맷돌 시스터즈.

연습이 끝나고 점심시간. '왜 이리 맛있게 밥을 차려주니? 우리 살을 못 빼게' 푸짐한 한 상 차림, '상추 상추 열렸네'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늘 쌈에 진심인 5세대 걸그룹. '남이 차려 준 밥이 맛있긴 하지' '여기 와서 1kg는 쪘어' 스피커가 짱짱하다. 이은미는 안무 연습하느라 기진맥진, 대꾸할 기력도 없다. '은미 보고 싶은데, 댄스하는 거' '너무 귀여울 거 같아' 같은 팀이 아니라 못내 아쉬워하는 맷돌 시스터즈. '귀여운 정도가 아니라, 지금까지의 은미는 없다'야. '(세상에나!) 얼마나 귀여울까?' 주변의 성화(?)에 이은미는 밥을 먹다 말고 그저 웃음만 흘긴다. '우리 이름 바꿨어, 맷돌 시스터즈로. 동작 안 외워져서... 이제 신인 말고 맷돌로 불러줘(?!)' 사정은 미미즈도 마찬가지인지, '노래도 안 된다'며 연습 끝나고 점심 식사 앞에 불만 속출, 급 성토대회가 열렸다. '우리 2시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잖아. 최선을 다 해서' '일단 잘 먹어야 한다' '아, 진영이한테 스트레스 받아야 하는데...' 잔소리 생각하니 벌써부터 머릿속이 캄캄해진다. 어차피 넘어야 할 산.

문득 '또' 녹음 시절을 떠올리는 인순이, '박진영이 힘들고 피곤하고 섬세한 성격이지. 근데, 안무는 우리 전공이 아니지 않나. 열심히 추려 해 봐도 우리가 따라갈 수 밖에 없지, 또 무슨 근육 찾는 건 아닌가 몰라. 그래도 아직까진 괄약근(!)까진 안 나왔어.' 걱정을 한다. 박미경 역시 '박진영의 최고 전문분야가 춤이다. 안무를 볼 때 눈과 귀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빨리 돌아가서 정신이 없다.'고 할 만큼 박진영과 함께 할 안무 레슨 시간이 두렵다.

연습동에 돌아와 일을 벌릴 생각에 잔뜩 신나있는 박진영. '숨 좀 돌리고 해' '춤 췄다며? 누나' 여기저기 이은미의 춤바람 소식이 나불거린다. '처음 공개된 개인 무대는 '사람들이 이게 어떻게 되지?' 하는 마음으로 봤다면, 이번 2인 유닛 무대부터는 기대치가 올라간 상태야. 은미 누나 덕분에 조금만 안무를 보여줘도 다들 기절초풍할 지 모른다'며 바람을 넣는 중. 댄스 신인, 뜻밖의 후광 효과 '세상에 이은미가?!' 가장 걱정스러운 춤부터 먼저 확인해보기로 결정. 프로듀서 앞에서 처음 선보이는 안무라니... 긴장의 연속, 부담 백배, 안무 숙달이 덜 됐는 지 둘 다 뚝딱거리지만, 난생 처음 보는 광경에 박진영은 그저 물개박수. '됐어 됐어' 충분히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머금는다. '누나가 몸치일까 봐 걱정했어. 다행히 안무 가능한 수준이라니...' 휴, 한숨 돌렸다. '동작 다 틀렸어' '틀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기대치가 워낙 바닥이어서 그랬어. 정상으로 놓고 다시 볼게.' 2차 테스트, 유난히 긴장한 탓인지 가사도 안무도 MISS. 매운 누나들 앞에서 어렵게 말을 꺼내는 박진영. '덜 잘 춰 보이게 만드는 게 걸음걸이야' 누나들이 화낼까 조심스레 이어간다. 안무하다 말고 걸음걸이부터 연습해본다. 생각보다 잘 안 된다. 이어 들려오는 멘트. '배 끌어올리고, 등 펴고, 턱을 당기고, 몸에 힘을 빼, 몸의 축은 그대로' 분명 어디선가 들어 본 건데... 다시 돌아온 근육 박 선생. 부위별 설명이 끝나고 워킹 테스트 시작. 서서히 태가 나오고 노래까지 흥얼거릴 만큼 자신감이 생겼다. 놀라운 박 선생 수업 효과 간단하게 팔꿈치와 워킹 교정으로 미미즈의 수업은 마무리.

신인즈 아니 맷돌즈를 기다리는 노랫소리. 잠시 초심으로 돌아가 선율에 취해 키보드 연주를 하는 박진영. 공연 일주일 앞두고 스파르타 훈육 작전 돌입! 맷돌즈가 박 선생한테 안무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별 반응이 없자, '박수 좀 안 하세요?' 매운 누나가 한 소리 한다. 고조되는 긴장감, '오랜만에 시험을 보는 것 같다'며 초조해하는 인순이. 데뷔 46년 차도 떨게 하는 매의 눈(?), 주 전공 앞에선 피도 눈물도 없는 박 선생이 앞에 있어 유난히 긴장한 듯. 마지막에 실수를 인정하고 엔딩을 다시 연습해보는 맷돌즈. '일단 춤은...' 긴장 속에 침묵이 흐른다. '기대한 것보다 훨씬 잘했어요. 잘 하기 때문에 누나들한텐 구체적인 얘길 할 게요. 사람들이 기대할 법한 포인트 안무, 엉덩이춤은 정확한데, 좀 더 올라갈 때 뜨는 느낌이 들어야 해요.' 'Touch My Body'가 라이브하기 어려운 노래라 동작도 쉽지 않은 모양. 잊을 만 하면 다시 찾아오는 박 선생의 블라블라 근육 강좌. 누나들을 맨바닥에 눕히는 동생이 있다? 여기는 눕방 중. 복습까지 철저하게 다져가며 앞날을 기약했다.

바쁜 개인 스케쥴 가운데에서도 계속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마침내 D-2 최종 점검날이 밝았다. 박진영은 미미즈에게 '그 동안 혼자서 무대를 꾸며왔으나, 2인 팀플레이 미션인 만큼 통일성이 중요하다. 누나들 생각하면서 춤추는 게 너무 보인다. 여유가 없다.', 신인즈에게 '빠릿빠릿하고 민첩한 모습이 좀 더 보여야 한다. (미미즈처럼) 생각하면서 추는 게 느껴진다.', '남은 이틀, 48시간 동안 계속 연습할 수 밖에 없다. 쉬고 또 하고 반복한 걸 믿고 또 해야 돼' 강력한 조언을 해 준다.


드디어 듀엣 무대 D-DAY. 그룹으로 가는 첫 관문, 더 커진 무대와 더 넓은 자리 준비 완료. 가장 먼저 박진영과 모니카가 자리했다. '넷이 되기 전에, 둘이 되어보기. 누나는 이제 팀이야, 옆 사람 호흡을 느껴줘. 과연 한 팀이 되는 게 가능할까? 그게 오늘의 숙제다.' 디바 넷의 팬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판단이 힘들 것 같아 지인들에게 연락을 시도했고, 고심 끝에 그 분들이 제안을 받아줬다고. 오늘 무대에 (섭외했던) 그 깜짝 게스트들이 등장할 예정. 밤늦게까지 골든걸스 신곡 작업으로 새벽 4시 반에서 7시 반까지 한 3시간밖에 못 잤다는 박진영. '노래 맨 앞에 JYP'시그니처도 들어가냐'는 모니카의 질문에, '아마도 들어가지 않을까?' 무척 신나있다. 그 사이 '우리 들어가도 될까' 둘 셋, 신인 시스터즈가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 봐야지' 두 손으로 눈을 가려도 신인즈의 휘황찬란한 몸짓과 의상은 기대이상이다. 먼저 본 모니카는 감탄사 연발. 박진영 역시 환골탈태한 신인즈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할 정도. '처음 입어 본 시스루, '오늘만은 그래도 되나? 내가 이래도 될까? 안 되는 거 아니야?' 이런 괜한 걱정 없이 뭐든 해볼 수 있어서 좋다. 넷이 하면 또 어떨까?' 당사자도 의상에 크게 만족한 모양. '사랑에 빠져'버린 박진영. 멀리서 미미즈가 다가오자, '안 봐야 돼'를 연발하며 다시 사랑에 빠질 준비를 한다. 본 사람은 '너무 예뻐, 어떡해' 감탄 일색.

미미즈가 핫핑크를? 이은미는 한숨을 내쉬며, '너무 어색해서 눈물이 날 것 같다. 내 의도가 아니었음을 명백히 밝혀둔다' 할 만큼 난생 처음 입어본 의상에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공연 이틀 전, 무대 의상 시안을 검토하던 미미즈. 박미경이 핫핑크로 찐하게 가자는 제안을 하자 이은미는 '노노노노노놉!' 안 된다며 결사반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한 법. 큰 꽃 장식이 달린 핫핑크 옷을 결국 입고야 말았다. 참 웃을 일이 많다. '제 쉰일곱 인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거 같다.' '그런데도 무척 잘 어울려요. 자기는 어색하다 했지만 이렇게 핑크가 잘 받는 친구가 어디 있겠어요?'하며 박미경이 위로 아닌 위로를 해 준다. 복잡한 심경의 두 사람 앞에 환호하는 멤버들. 모니카가 환하게 반겨주고, 박진영은 금방 사랑에 빠지는 MODE로 바뀌어버린다. 이 순간 인간 Twinkle. 조심스레 이은미에게 소감을 물어본다. '피할 수만 있다면, 딱 피했으면.' 반대로, 보는 사람들은 '이게 지금 얼마나 화려하고 멋진데... 뻔히 아는 거 아니야. 말도 안 돼.' 감탄을 늘어놓는다. 박미경은 지금까지 본 은미 모습 중 가장 다소곳하다며 만족해한다.





대망의 2인 무대! JYP가 몰래 초대한 손님의 정체는?


''팀으로 가는 문'이라는 제목이 붙은 2인 무대, 누군가가 대신 객관적으로 평가해 줘야 하는데... 디바들 앞에서 부르긴 그래서, 고민 끝에 원곡 가수를 초청해봤다' 갑작스런 원곡 가수들의 출현으로 골든걸스는 아연실색. 한 걸음에 달려 온 게스트 소녀시대 태티서의 티파니와 씨스타 소유 역시, 선배들 앞에서 응원조차 망설여질 만큼 긴장이 앞선다. '선배들이 와 있으면, 애교라도 부릴 수 있는데, 후배들이 와 있으니까 이거 후배 앞에서 떠는 모습 보이기도 참 뭐하고...' 그래도 원곡 가수 앞이라 신인즈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미미즈는 그저 헛웃음만. '의상만 봐도 트윙클과 씨스타의 무대 같아요. 너무 기대됩니다. 에너지가 벌써부터 느껴지고...' 부담이 크다.

'(씨스타)멤버들끼리도 가끔, 마흔이 되어서 씨스타 안무를 할 수 있을까? 이런 얘길 한 적이 있다. 알다시피 안무가 좀 그렇지 않나. 바꾸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소유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박진영의 '안무 수정 없이 그대로 간다'에 골든걸스는 경악. 덧붙여 '후배지만 원곡 가수라 긴장이 많이 된다. 솔직히 다른 프로그램 나가면 우리 노래를 누군가 하지 않나. '부르신 분이 계셔서 무척 떨었어요' 그 마음이 이해가 간다.' 소감을 밝혔다. 후배들은 레전드 디바들의 100% 라이브 무대를 눈앞에서 본다 생각하니 그저 어안이 벙벙하다. 여러모로 정신없는 첫 무대는, 핑크빛으로 가득한 미미즈의 'Twinkle'. 신효범은 '저 마음이 어떻겠어 지금. 사람들이 모두 이은미만을 바라보고 있을 건데' 친구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준다. '그래도 (손가락으로 얼굴 가리고) 볼 거다. 봐야지.' 대한민국 역사상(!?) 댄싱은미는 처음이니까!




미미즈(박미경 이은미) - Twinkle 방송 버전



미미즈(박미경 이은미) - Twinkle 풀버전
[ 가사 보기 ]

ALL 박미경 이은미
The twinkle, twinkle, ooh
The twinkle, twinkle, ooh

숨겨도 twinkle 어쩌나
눈에 확 띄잖아
베일에 싸여 있어도
나는 twinkle 티가 나

딴 사람들도 다 빛나는
나를 좋아해

끝까지 경계해야 해
보석을 훔친 너잖아


늘 나의 곁을 지켜줘
내 주위만 맴돌아

눈을 떼지 말아줘
내 매력에 빠져


숨겨도 twinkle 어쩌나
(숨겨도 twinkle 빛이 나)
눈에 확 띄잖아
(눈에 확 띄잖아)
베일에 싸여 있어도
Yeah e Yeah e Yeah
나는 twinkle 티가 나

너무 태연해 너무 뻔뻔해
밖에는 날 소원하는 줄이
끝이 안 보여

말도 안되게 넌 너무 담담해
난 하늘 아래 떨어진 별


(숨겨도 twinkle 어쩌나)
눈에 확 띄잖아
(베일에 싸여 있어도)
베일에 싸여 있어도
(나는 twinkle 티가 나)

Hey Yeah
그대의 twinkle 나를 봐 Hey

(그대의 twinkle 나를 봐)
눈에 확 띄잖아
(베일에 싸여 있어도)
Hey Yeah
Woo! T-twinkle 알잖아!



엔딩포즈까지 소름돋는 첫 유닛 무대가 끝났다. 이은미, 그녀 해냈다. 실수 없이 완벽하게 무대를 마친 두 사람을 마중 나온 원곡가수 티파니의 평가. '할 말을 잃었다. 그냥 Queen Energy는 이런 거구나. 선배님들이 뒤돌아섰을 때부터 공기가 달랐다. 안무, 소리가 맞춰져 보는 내내 짜릿함을 느꼈다.' 소유 역시 '소름이 쫙 돋았다. 말이 필요없는 레전드 무대.'라 극찬했다. 앞으로 이은미의 엄살은... 이은미는 '이번 도전이 너무 어려웠다. 그렇지만, 몸을 움직이는 것에 즐거움이 있구나. 즐거움과 민망함 사이에 외줄타기를 했다. 평생 예쁜 척하고, 핫핑크 의상 입고, 춤 추고 이런 적이 없으니까.'라고 소회를 밝혔다. 박진영은 '그 동안 은미 누나가 성량이 많은 노래들을 해오지 않았냐, 이틀 사이에 갑자기 내가 부탁한 대로 하는 거야. 그게 충격이었어. 그리고 춤은 되는데, 걸음걸이하면서 어깨를 쭉 드는 거야. 걱정했거든, 무대에선 눈녹듯 편안하게 하더라. 끼 없는 척 다 하더니 끼를 부리더라.'며 감탄했다. '사실 저는 워킹에서 찢었다고 봐요.' 이어 들어온 모니카의 말에 다들 수긍하는 눈치. '관능적? 농염한 관능미? 짧은 시간 연습하고 어떻게 저런 그루브와 섹시함이 나올까? 천재 아닐까?' 지켜 본 멤버들도 몰랐던 모습.

하지만, 박미경은 오히려 그런 노력을 보면서 에너지를 얻었다는데... '내가 댄스음악을 했기에, 모든 분들의 기대치가, '당연히 저 친구는 잘 하겠지' 했었으니까. 그렇지만 몇십 년만에 다시 안무를 하고 노래를 하는 건 쉽지 않았단 말이야. 그러면서도 은미가 '우리 미리 불안해하지 말고 어차피 할 건데' 힘을 줬어. 무대에 서니까, 은미를 의지하고 간 것 같아.' 박진영도 역시, '은미 누나보다 미경 누나가 훨씬 걱정됐었어. 댄스가수였단 선입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까 봐. 근데, 오늘은 누나 마음이 편해보였어. 은미 누나가 곁에 있어서 그랬나보다.' 같은 생각. 박미경은 ''어제도 밤에 자기 직전, 은미에게서 카톡이 왔다. 다 내려놓고 내일 즐겁게 하자, 알았지?' 댄싱 디바에게 격려를 보낸다니, 내심 기분이 나빴긴 했지만, 이번 무대로 한층 돈독해진 우정을 과시할 수 있어 좋았다. 은미가 이런 얘길 하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제, 신인즈 차례. 신효범은 준비과정에 열이 올랐는 지 '박 감독님' 호칭을 붙이며 언성을 높였다. '효범이 또 시작됐어' 그저 미미즈는 웃지요. 불평 불만이 심해지자 소유도 함께 거든다. 박 영(53)...진이 빠지는 중. 처음 보는 광경에 다들 속시원. 진이 빠진 박영은 타이밍 잡고, 화제를 신인즈의 무대로 돌려본다. '나 안 일어날래' 막상 자기 차례가 오자 자신없어지는 신인즈. '저 친구들(미미즈) 엄청 멋있어' 투덜대면서 무대에 들어서는데... '인순이 누나는 당연히 잘 할 거 같고, 'Feel Special' 무대를 꾸민 효범 누나가 심상치 않다. 오늘 일 내겠는데...?' 박진영은 기대에 부푼다. '씨스타 노래가 듣긴 편한데, 부르기 까다로운 편이고, 생각보다 디테일이 중요하다. 포인트 안무가 많은데, 과연 선배님들이 소화를 잘 할 수 있을까.' 반대로 소유는 신인즈의 무대에 걱정이 앞선다. '밴드 라이브에다 엉덩이 안무 한 번 하면 음정이 나간다. 춤 춰야 돼, 노래해야 해, 표정관리해야 해. 정신없다.' 과연 신인즈는 해낼 수 있을까?





신인즈(인순이 신효범) - Touch My Body 방송 버전



신인즈(인순이 신효범) - Touch My Body 풀버전
[ 가사 보기 ]

ALL 인순이 신효범
let's go!

Touch my body Body
Touch my body Body
Touch my body Body
Touch my body oh oh

I know you want it
넌 내 곁으로 와
내가 준비한 wine 달콤한
chocolate chocolate

좀 부드럽고 때론 뜨거워지는
너만을 위한 my pool

na na na na na na

빨개진 너의 두 눈에
비친 내 모습

운전은 네가 해 그저
내 두 손은 하늘 위로 woo yeah

baby dancing with me
you're my star


Touch my body
우린 조금씩 빠르게
Oh everybody
푸른 하늘 보다 높이
지금 이 리듬이 좋아
뜨거운 태양 아래 너와 나
(My body body Touch my body)

Baby so good
지금 기분은 paradise
Baby so nice
우리 둘만의 summer night
조금씩 one step two step
달빛 아래 너와 나
(My body body Touch my body)

Touch my body Body
Touch my body Body
Touch my body Body
Touch my body oh oh

하나둘씩 밝혀지는
네 맘 속 안에 촛불

힘이 들 땐 조금 쉬었다가요
여기 red pool

내 입술이 좋아 아님
내 body가 좋아

솔직히 말해 여기 여기 여기
아님 저기 저기 저기

너와 함께 있는 지금 Tonight
둘이 함께 보는 저 별들
어느 누구보다 행복해 woo

(Baby so good)
지금 기분은 paradise
Baby so nice
우리 둘만의 summer night
조금씩 one step two step
달빛 아래 너와 나
(My body body Touch my body)

(Touch my body)
너와 함께 있는 지금 Tonight
둘이 함께 보는 저 별들
어느 누구보다 행복해 woo
Touch my body


여기저기 환호가 쏟아진다. '엔딩요정 지대로 했다.' '뮤지컬 보는 것 같다' '환상적이다' 칭찬일색. 박진영은 선 채로 기절. 다시 찾아온 원곡가수의 평가. '시작 전, 발끝 포인트부터 끝났다. 씨스타 노래는 'Twinkle'관 달리 밴드 라이브로 하면 좀 심심한 편인데, 신인즈의 목소리가 갈증을 다 해소해주고, 특히 랩 주고받는 파트 무척 신나서 춤추고 싶을 정도.' 티파니는 '에너지를 너무 많이 받고 가서, 이걸 공짜로 봐도 되나? 무대 보는 내내 덩실덩실 흥에 겨워 춤을 췄다.' 모니카는 '무대 위에서 연습실 만큼 에너지가 나올까? 신발이 생각보다 무거워서 어려웠을 거 같은데 정말 잘 하셨다.' 이은미는 '저한테 이 춤을 추라고 했으면 정말 도망갔을 거다.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무대 시작하자 마자 흥분을 감출 수 없어서 한 번 배워보고 싶더라'고 극찬을 했다.

박진영은 '춤보단 성량에 놀랐다. 한 발로 서 있는데, 어떻게 춤추면서 성량을 거의 완벽하게 내지?' 감탄해했다. 신효범은 '박 감독께서 저에게 요구하기를, 누나 허리가 아프니 복부에 힘을 줘야 돼. 강조해서 좋게 마무리지은 것 같다.' 박미경은 '오늘은 서로 팀이 다르지만, 춤추는 멤버들을 보면서 '아, 저분들이 내 팀원이구나!' 이런 생각이 다 드는 거야. 완전 감동의 물결, 우리 네 명이 함께 있는 미래를 미리 보는 기분이 들었다.' 흐뭇해했다. 표현을 잘 한다며 칭찬하는 인순이에게, '이럴 때만 그래, 1년에 딱 한 번!'이라 너스레를 떤다. 신인즈는 '2인 무대를 마치고 나니 후련하다. 꿀잠 잘 것 같다. 끝까지 해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 했고, 과정에 후회는 없다.' 소감을 밝혔다.

오늘은 맛보기일 뿐, 골든걸스 완전체 신곡 공개에 앞서 넷의 첫 연습무대는 과연?



골든걸스 4인 도전곡 공개! 미쓰에이의 Good-bye Baby

곡이 공개되자 마자 환호하는 멤버들 옆에 풀이 죽은 이은미... 앞으로는 넷이 동선 위치/간격을 맞춰야 하고, 하모니도 노래 끝날 때까지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눈앞이 깜깜해진다. 도전곡에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 지 신효범은 '박진영 씨! 표정 너무 좋은 거 아니야?' 우락부락 화를 낸다. 그저 누나들 놀려먹을 생각에 신난 박 선생이다. 이은미는 '욕하고 싶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원 투 쓰리 포도 겨우 해냈는데, 갑자기 저런 걸 시켜?!' 처음부터 예상된다, 난감 코스.


6.4. 4화, 세상에 이런 하모니가?[편집]



2인 무대를 끝내고 며칠이 지나 JYP 사무실에 모인 골든걸스와 박진영 프로듀서. 이은미가 가장 먼저 '지난 주 'Good-bye Baby' 공개되자 마자 진심 빡쳤다. 주말에 (개인)공연하고 하루밖에 못 쉬는데 이걸 어떻게 숙지하냐.' 답답함을 호소했다. '노래는 어떻게든 하겠는데, 바닥에 누워 다리를 올리라고?' 인순이 역시 마찬가지. 박진영은 얼마 안 남은 신곡 'One Last Time' 공개에 앞서, 이 'Good-bye Baby'가 그 곡과 비슷한 요소가 많아 워밍업으로 이 경연을 준비하는 거라고 해명한다. '화성, 창법, 춤, 우리한텐 리허설이죠.' 넷은 구도(동선) 맞추는 것에 벌써부터 한숨만.

'Good-bye Baby' 4인 파트 연습. 골든걸스 완전체로 서는 첫 무대인 만큼 성심껏 최선을 다해본다. 첫 연습임에도 넷의 하모니가 빼곡히 잘 들어가 있다. 각자 목소리에 맞는 보컬 포지션을 선택해 파트 분배를 끝냈다. '나는 누나들의 가창력과 성량은 의심해본 적 없어, 다만 박자가...' 갑자기 분위기 디렉팅. 곡에 세밀한 강약조절이 필요한 만큼 치고 빠지는 부분에 중점을 두라는 얘기. 살짝 걱정돼 머뭇거리는 박진영 앞에 누나들은 알아서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 위로해준다. 박진영이 스케쥴로 자리를 비운 사이, 골든걸스는 생각이 많아진다. '매번 라이브하면서 동작하기 쉽진 않았어' 특히 이번 곡은 4명이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야 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입장. '춤신이 한 마디 하시죠' 얼떨결에 춤신으로 거듭난 이은미가 한 마디 쏟아낸다. '그냥 이거 원곡을 많이 들어보면, 미쓰에이가 불렀는데 (사실상) 박진영이 부른 거야. (그리 생각하면 돼)'

가을비가 내리던 어느 날, 멤버들은 다시 숙소로 돌아와 합숙을 이어갔다. 오늘의 스케쥴은 보컬 연습부터! 가장 먼저 맏내 인순이가 회의실에 등장. 앞서 꾸준히 가사지에 이것저것 형광펜과 볼펜으로 필기하며 연습을 해 온 흔적이 보인다. 생각보다 잘 안 되는 듯. 멀리서 들려오는 신효범의 목소리. '했어~' (인순이) '어제 연습 많이 했지? 자기들' '이번엔 갈라서 앉자' 맷돌즈 임시 해체? 다섯이 모인 그림을 생각하지만, 마음이 약해 바로 맷돌즈 재결합(?) 선언. 미미즈까지 착석한 후, '해써~ 정말 놀라워~' 박진영 모창을 하면서 음악을 틀고 보컬 연습을 해 본다. 박미경의 인트로 시그니처 'JYP 프로덕숀~!' 하는 부분에 이은미는 빵 터졌다. 가사를 얼버무리고 파트도 건너뛰고 아주 총체적 난국. 없는 박자를 넣어가며 아예 편곡까지 시도해본다. 신효범의 코치에 보다 못한 인순이는 '너 엄청 시끄러워!!' 조곤조곤하게 화를 낸다. 맏내 고막 보호를 위해 이은미가 자청해 신효범과 자리를 바꾸겠다니! 올 때는 인순이가, 자리를 바꿀 때는 신효범이 삐치니 삐침즈가 아닐까 '내 말 한 마디에 이렇게 파장이 셀 줄이야' '역시 인순이 선배님 살아있네'




골든걸스 완전체의 첫 보컬 연습! 그리고 바로 녹화 중단 위기...?


'지금 그냥 악센트를 뒤에 타야 하는데, 앞 박자에 타. Goodbye, Baby, Goodbye' 신효범 못지 않게 이은미도 성량이 장난 아닌 지라 귀에 제대로 꽂힌다. 열정적인 모습에 심기 불편해진 인순이. 순간 아찔했는지 이은미는 '아우, 나도 커지는데요? 언니' 하면서 위로를 해 본다. '거봐, 거기 앉으면 그리 된다니까' 이러다 맏내 쓰러지겠다 '아니 그런데 톤이 약간 달라, 이은미는 허스키 보이스고, 신효범은 냥냥냥냥 고양이마냥 그러고 있어. 그래서 (신효범 목소리는) 귀에 꽂혀' '그만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야옹이가 물 수도 있겠어요' 분위기 전환해 연습에 돌입, 서로의 파트를 지켜주려는 노력이 가상하다. '나 반창고 좀 줘 봐, 연습할 때는 소리가 위로 잘 안 올라가잖아. 앉아서 부르니까 자꾸 인상쓰게 돼.' 결국 (어디서 구해왔는 지 모르겠으나) 전기 테이프를 이마에 붙여보는데, 그 광경이 우스꽝스러운지 멤버들 깔깔 웃기만 한다. 오래 전 김미화가 연기했던 '순악질여사'처럼 인순악질(?)이 되어버린 인순이. 거들어 신효범은 테이프 하나 더 붙여보자며 언니를 놀려댄다. 두 장을 겹쳐 붙이니 훨씬 순악질여사에 가까워진 용모. 신나서 어깨를 으쓱으쓱하며 맏내미를 과시.

연습은 계속된다. 이제 박미경의 'JYP 프로덕숀~!'이 없으면 섭섭해질 정도. 이와중에 인순이는 신효범의 눈치를 본다. 마지막 단체 파트가 끝난 후 첫 마디를 연다. '뛰어난 너의 그 연기가~'를 굳이 메인 멜로디 담당이 굳이 불러야 하나?' '아니 그게 아니라, 나는 거길 넣어야 하는 줄 알았어, 자기 꺼 할 때는 안 해도 되는 거지? 오케이' 갑자기 이은미가 '가사지에 안 보이냐'며 신효범에게 따지기 시작한다. '오케이' '이제 봤어, 그러면 어떡하라는 거야.' 순식간에 분위기가 답답해져 온다. 멤버들은 여기저기 눈치만 볼 뿐... 마음 약해진 신효범은 화내지 못하고 알았다며 수긍. '알았어 할게요' '카메라 잠깐 꺼주실래요?' '맞짱 한 번 떠? 화장실?' 답답한 신효범의 태도에 속에 불이 끓고 있는 이은미...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마무리지을까? 여전히 주거니 받거니한 상황에 인순이는 '스톱, 맞는 거긴 한데, 지지배들 정말 말 많아 죽겠네' 짜증이 솟구친다. 예의바른 박미경이 친구들 대표로 폴더 인사하며 마무리. 역시 맏내 회심의 한 마디는 특효약. 다시 연습에 돌입, 각자 'JYP 프로덕숀~!' 시그니처 멘트를 따라하며 성황리에 연습을 마무리짓는다.




틀니 고민하는 걸그룹 멤버 어떤데?


4인 연습 D-10. 연습동에서 안무 연습이 한창이다. 넷이서 처음 동선을 맞추는 무대인 만큼 신중하게 움직여본다. 연습하다 말고 인순이가 어딘가로 쌩 사라진다. 창가 너머 있는 것은 과자. '저 언니 또 과자 먹는다, 이빨 썩어 먹지 마!' '나 이빨 갈 때 된 거 아니야? 괜찮아, 틀니할 때 됐어.' 자조섞인 멘트 끝낸 후 과자를 입에 앙 넣는다. 걸그룹이 틀니를 고민하는 순간까지 오다니 신효범은 '다리 라인 보려고 쫄바지 입었는데' '아냐 입고 해, 짧은 치마 입을 수 있으니 미리 봐.' '축구(골 때리는 그녀들)하고 종아리가 튀어나와가지고...' 투덜대는 신효범이 못마땅해 웃겨죽는 이은미, '나 맞을 거 같아 효범이한테' '왜 웃어?' '다리만 이상해?!' '다리 말고 뭐가 이상해?!' '다 이상하지 이것아!' 이 순간 신효범(?)인해제. 둘의 티격태격대는 모습이 안중에도 없는 인순이는 그저 과자 삼매경이다. '너 이따 내 옆에서 하거든? 생각 잘 해, 너 이따가 내 옆에서 노래해!' '어우, 쟤 힘이 장사라 조심해야 돼. 맞으면 진짜 끝장이라' 기회를 노리는 범, 30년 지기도 못 당할 만큼 강하다.

박진영이 스케쥴 마치고 연습동에 도착했다. '오늘은 사람들이 가장 기대하는 포인트 및 기대하는 부분, 인트로! 레전드 4명이 누웠다가 일어나는...' 누나들을 놀려먹을 생각에 신난 박진영과 상반된 반응을 보이는 멤버들. '속으론 힘들지언정 능숙하게! '끙' '아이짜' '끄잇' '끄응' 가장 가까운 소리 없이 일어나는 게 포인트.' 정곡을 찔렀어 '첫 번째로 누웠을 때 '다리 라인'이 중요한데, 라인 확인부터 하려고' 시작 전부터 곡소리 파티. '밥도 먹었겠다, 주무시면 안 됩니다.' 다리를 올리는데, 다리 힘을 쓰면 안 된다니? 이 순간 '장요근을 써야 된다'며 근육 박 선생의 강의가 시작됐다. '내가 그 근육에 병 났거든. 10년째 치료 중이거든.' 신효범의 하소연에 박진영은 복횡근을 대신 쓰라는 포인트를 준다. 안무 연습을 하는 건지, 근육 쓰는 연습을 하는 건지 여기저기 내면의 소리가 쏟아진다. 장요근과 복횡근으로 두 다리를 펴는 파트가 만족스러웠는 지 잠시 휴식시간. '이 정도면 어때요?' '(영혼없는 말투) 괜.찮.아.요' 실습이 잘 되어가는지 박진영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계속 쏴-악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누나가 확실히 선이 제일 예쁘다' 춤선생 진영에게 인정받는 은쪽이 이은미, 칭찬 받았어! 기분 좋아! 학창시절 친구들이 각선미 장난 아니라고 '미소 동명 각선미'라는 별명을 붙여줬다는데... 물론 40년 전, 오래된 얘기.




진영아... 이거 맞아...? 레전드 디바들의 4인 무대 커밍쑨


인트로 스텝 레슨은 계속된다. 4:1 맞춤 레슨. 다리를 쓸고 올라올 때 최대한 농염하게 가자는 박진영의 제안에, 섹시은미는 한 번도 보여주지 않던 귀여움+섹시 몸짓을 보여준다. 그것도 혀를 낼름거리면서. '이거 너무 가뿐한데, 좋아 좋아.' '뭐가 가뿐해? 무슨 유격훈련 같아' 마지막 고비 앞에서 박진영과 누나들의 신경전이 팽팽하다. 다시 처음부터 이어가는 동작. 각양각색 춤사위가 펼쳐지는 모습에 박진영은 순간 얼굴이 굳는다. 또 다시 갈피를 헤매는 누나들 앞에서 무릎을 꿇어보고 성심껏 안무를 하지만, 여기저기 곡소리가 터져나오고 어긋나는 타이밍에 대열까지 붕괴되니 총체적 난국. '다시 해 볼게요'만 여러 번. 지쳐가는 골든걸스 앞에 박 선생의 열정은 끊이지 않는다. 말 잘 듣는 누나들은 마지막 힘까지 쥐어짜서 동작을 이어가는 중. 겨우겨우 마지막 시도, 여전히 어색하지만 처음보단 많이 나아졌다. 박진영은 다음 주 월요일에 만나자 약속한다. '이렇게 해 놓고 가버린다고? 얄미워' 왜냐하면 자기도 신곡 'Changed Man' 컴백해야 하니까. 동생 재롱 한 번 볼까 싶어도 쿨하게 자리를 떠나버리니 인사만 할 수 밖에.





♨아침이 밝았습니다 모두 근육을 풀어주세요♨


시간은 흘러 경연 D-7. 숙소의 아침은 앓는 소리로 출발한다. 어제 안무 연습으로 뭉친 근육을 스트레칭하는 멤버들. 여기저기 뻐근한 부위가 많아지는 나이다. 가볍지 않은 인트로 안무 연습의 후유증, 너나할것 없이 고통만 안겨주었다. 스트레칭을 다 하고 옆방 구경 온 박미경. 고통스러워하는 이은미를 보며 '너 애 낳는 줄 알았어, 산통 같아, 쌍둥이 낳는 것 같다. 좀만 더 힘줘! 힘줘!' '너무 아퍼' '어우 여보(?)...ㅠ' 콩트를 하고 있다.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아니야, 맨발의 디바가 저러고 있다니' 이런 모습이 안쓰러운 지 연습실이나 같이 가자 한다. 한편, 맷돌즈 역시 미미즈처럼 스트레칭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저 놀라운 맏언니의 유연성을 보라. 쭈욱 뻗는 다리와 코어, 헛둘헛둘, 자기관리 끝판왕 인순이. 역시 맏내다운 모습이다. 마사지볼로 척추 마사지를 하려는 순간, 옆방에서 신효범이 찾아왔다. '어디가 아파?' '아니 이거 조랭이떡(?)이 너무 아파' '이건 안 아픈 정도인데' 자세를 바꿔 마사지를 시도하지만, 여전히 익숙치 않고 괴롭기만 할 뿐이다. '나 이거하다 더 아파' 결국 조랭이떡(?) 마사지는 포기. 차라리 과자였으면 확 먹어버렸을텐데.

아침 운동 후 연습실로 집합. 스케쥴로 연습에 계속 참여하지 못한 이은미는 어쩔 수 없이 멤버들에게 다시 한 번 안무를 체크해달라 부탁한다. '근데 내 옷이 너무 내복같은데? 가장 핑크같지 않은 핑크로 고른 거야. 나름 핫핑크 한 번 입어봤으니까, 용기 내서 이런 계열도 좀 입어볼까 해서 샀는데 토할 것 같아(...)' 바지는 공교롭게 어두운 색으로 통일됐다. 검정색 바지가 아니라는 이은미의 말에 박미경은 '이도 저도 아닌 색깔'이라고 꼽준다. 오늘도 화목한 골든걸스 멤버들. 이제 연습 좀 해 볼까? 거울 앞에 물병으로 동선 라인을 잡고 음악을 틀었다. 뜻밖의 눈맞춤에 그저 웃음만 쏟아지고, 스텝은 꼬이고, 동작 허우적대고, 마지막까지 여러모로 웃음주는 황금막내 이은미. '미쓰에이 원곡이 워낙 안무나 노래나 격렬한 편이라, 라이브로 갈 경우 맥아리(?)도 나가고, 블루스 파티가 될 것 같다.' '그럼, AR 해 달라 하면 어떨까?' 맏내는 실질적 리더(?) 신 반장이 강력히 얘기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반장님 조언대로 대열까지 신경쓰며 다시 한 번 연습에 나섰다. 서로 고쳐야 될 부분을 말해주면 즉각 피드백되니 한층 보기 편한 구도. '달달 외워도 긴장하면 다 잊어버려' '아냐, 잘할 수 있어.' '연습만이 살 길이다, 우리에게 연습을 다오' 완벽한 무대를 꿈꾸는 맷돌즈의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잦은 해외출장으로 오랜만에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박진영.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잘 생겨졌다(?)' 역시 귀요미경의 엉뚱한 매력은 어디 안 간다. '누나들, 한 번 더 했냐 안 했냐가 승부를 갈라요.' 신 반장을 기준으로 안무 체크 시작. 아름다운 4인 대열, 마침 신효범-이은미-박미경-인순이 대로 서 있으니 실로폰 같아보이고. 박진영은 상상만으로도 벌써부터 감격스럽다. '우리 공연할 때 쫙 찢어진 거 입고 딱!' 신나서 누나들의 의견 제대로 수렴할 기세. 'A욘세로 가자. B욘세 말고(?)' 박진영에게 선보이는 안무. 전보다 한결 자연스러워진 동선과 대열 앞에서 누나들 덕후 진영이는 또 사랑에 빠지는 중. 막판에 가사 실수가 있었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웠는 지 물개박수를 친다. '우리 아직 연습 다 안 됐어, 열심히 하겠습니다' 밑밥을 까는 골든걸스 위에 나는 박 선생이 있었으니... '넷이 하모니를 할 때가 최고의 감동이다. 대열을 바꾸는 그 자체로 뭉클해.' '재밌어요' 이제부턴 피드백의 시간. 뭐부터 얘기해야 될 지 고민하다가 '동작 외의 부분이 제일 문제예요. 동작할 때 나머지 부분 처리가 각자 다 달라요.' 멤버들도 연습할 때 깨달았던 건지 화내지 않고 수긍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열 형태가 정확할 수록 좋다. 아참, 은미누나는 걸을 때 어깨 드는 거 안 돼요. 멋있게 하다 갑자기 코믹해지니 안 섹시하잖아. 누나 안 돼.'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은쪽이다. '건들거리는 것도 섹시하다는데? 그래서 나는 우리 남편 만났어!' 못 산다 정말.

'얼마 안 남은 경연, 남은 시간 잘 해주시고. 이제 중요한 사항은, 저만으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어서...' 갑자기 무슨 말을 하려고? '이번 4인 미션에 K-POP 분야의 전문가 30명을 초대해보려 합니다. 객관적이고 상업적인 시각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전문가들 앞에서 무대를 한다니, 벌써부터 앞이 깜깜하다. '비주얼도 평가해달라 했어요. 평가 항목에 당연히 퍼포먼스, 안무가 있지만...신인그룹이면 투자를 하겠느냐.' '그냥 오디션이네' 신인그룹처럼 대하는 박진영이 오늘따라 낯설다. '내 생각엔 전문가분들이 요즘 아이돌이란 거에 대해 고정관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해.' 신효범의 의견에 인순이가 거들어본다. '속상하지. 우린 이미 자리를 잡은 사람들인데, 남들 앞에서 비주얼부터 다 평가받아야 한다는 거는...어...조금 속상하기도 하고, 용기를 굉장히 많이 장착해야 될 듯 하다.' '사실 제 목표는 누나들이 지금 이 시장에서 파워풀한 영향력을 갖게 되는 것, 남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것으로 성공하고 싶습니다. 깨끗하게, 요즘 사람들에게 객관적으로 피드백을 받아보고 싶고. 간단하게 말하자면, 누나들 공연 전석 매진? 다른 게 아니라, 결국은 새로운 팬을 만들고 싶은 거예요. 기존 팬을 끌고 오되, 누나들을 모르는 분들도 사로잡을 수 있게. 누나들이 단순히 레전드라서, 선배라서 그런 것보단.' '우리가 잘하는 것만 생각해보자' 박진영의 솔직한 얘기에 수긍하며, 조심스레 구호를 외쳐본다. 골든걸스만의 구호가 있으면 좋겠다는 인순이의 제안. '정신차려 골든걸스! 예이, 우린 할 수 있다!' '지금 누나들 나머지 것은 다 머리에서 지우고 춤과 노래만 집중해.' 다 같이 결의를 다져본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연습 모먼트 모음zip

경연 D-6 셀프카메라. 인순이의 연습을 거들어주는 가족들. 한층 열기가 살아난다. 한편, 주방에서 연습해보는 신효범. 야외에 나가 반려묘 앞에서 공연해보고, 청소할 때도, 마당 쓸 때도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본다. 생활밀착형 디바 답다. 모 스튜디오에서 혼자 연습 중인 박미경, 골든걸스에서 성실함을 맡은 멤버 답게 전주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JYP 프로덕숀~!' 여러 버전도 구상하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에 몰두한다. 그런데, 문제의 랩 파트가 익숙치 않은 지 계속 엇갈린다. 펜을 입에 물고 흥얼거려보고 어디 갈 때도 연습을 빼먹지 않는다. 비로소 랩이 리듬 비트 소울(...)임을 깨달으면서. MC미경의 짧은 신고식으로 자신감 충전 완료. 혼자선 잘 하는데, JYP만 나오면 계속 실수한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지만, 사진만으로도 임팩트가 강한 나머지 발음이 새고 어쩔 줄 모른다. 안무실에서 연습 준비할 때에도 주술 외우듯 랩을 낭송했을 정도니. 날숨 대신 내뱉는 랩, 박진영 앞에서 이렇게만 하면 되는데...

경연 D-3. 오늘도 누나들 사랑 듬뿍 받고 화려한 패션으로 중무장하며 등장하는 박진영. '의상이 대박이다' 누나들의 칭찬에 몸둘 바를 모르고 쑥스러워한다. '자 이제 연습한 거 보고 얘기 나눠보죠. 연습도 실전처럼' 이번엔 맏내 구령에 맞춰 일사분란 대형을 이뤄본다. 음악이 흐르고 인트로 안무를 그럭저럭 소화, 아직까진 괜찮은 시작. 순조로울 줄 알았으나, 입을 떼기도 전에 스텝이 꼬이며 가사도 까먹고 전체적으로 엉망진창. 일단 음악 끊지 않고 쭉 가보는 걸로. MC미경은 역시나 박진영 앞에선 차마 자신이 없던 지 개사까지 했다. 우여곡절 끝에 첫 시도는 마무리. '가장 먼저 효범 누나 브릿지 파트가 약하다, 좀 더 힘있게 나가야 곡 전체 분위기가 살고 가창력 보여 줄 수 있거든. 그리고 넷 다 박자가 안 맞아.' 인순이와 박미경은 감을 잡은 듯 능수능란하게 박자를 잡았다. '어, 미경이 누나, 랩은 정확히 18번 틀렸거든. 그거 백만 번 해야 돼.' 분명 연습할 때는 잘 됐는데 왜 박진영 앞에선 주눅들까?




※오해하지 마세요 모두 같은 동작 중입니다※

2차 시도, 제발 잘 하자. '자 다리 끝까지 올리고 갈게요' 그렇게 시작된 108배...아니 108 연습. 대한민국 대표 디바들인데, 결성 후 첫 위기에 봉착해버렸다. 다행히(?) 안무를 잘 외우는 신효범 덕분에 분위기는 훈훈해졌다. '섹시하게 한다고 되냐고, 안 되는데. 그거 아무나 안 돼.' 누나 마음 사르르. 다음은 이은미 피드백. '파트 시작할 때 마이크를 안 잡아 계속!' 순간 뜨끔했는지 '걸어나가느라 가사를 놓친다'고 실토. 무대 위에선 있을 수 없는 실수다. 박미경 역시 계속 주요 가사를 생략해버리고. '애드립 가사를 누가 놓쳤는데...' 한 마디에 여기저기서 자수 중. 꼼꼼한 박진영은 뭔가를 또 짚기 시작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 결국 중요한 건 리듬감. 과연, 남은 시간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을까.

공연 D-DAY, 드디어 화려하게 무대의 막이 올랐다. 오늘 무대를 지켜 볼 전문가 30명의 좌석까지 마련하면서까지 거하게 차려놓았다. '우리만 좋으면 뭐하나, 지금 음악을 소비하는 대중들이 '뭐야 별로야' 이럴까 봐 무섭다. 우리가 맞는 방향으로 가는 걸까? 그래서 현업 종사하는 신인기획팀, A&R팀, 프로듀서, 퍼포먼스 디렉터 등 다양하게 모아놓고 솔직한 피드백을 원한다. 누나들이 어떻게 보이는 지, 거기에 맞춰 곡을 써야 실패할 확률이 떨어질 거 같아서. 오늘 결과를 토대로 신곡을 준비해본다.'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전문가들 앞에서 선보이기에 오늘은 박진영 프로듀서에게도 평가의 날. 과연 완전체의 운명은?

골든걸스의 멤버로 인사드리는 인터뷰. 오늘은 뭔가 다르다. '걸그룹 멤버로 있는 게 너무 낯설고 부끄럽고. 어색합니다. 중년 느낌 내면 안 돼? 했더니 안 된다네요.' (양혁 PD) '미경이 누나는 머리 스타일 이렇게 하고 왔다네요.' '미경이 언니? 아 미경이?' 이젠 말도 헷갈린다. 박미경의 헤어스타일은 '이브 아닌 박미경의 경고'. 무서운 여자로 변신, 시크하게 '박진영 꺼져' 생각하면서 무대에 임할 계획. '2인 무대와 4인 무대의 차이? 둘이 할 때도 신경쓸 게 있긴 했지만,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넷이 하니 처음부터 끝까지 딱 맞아떨어져야 한다. 디테일에 좀 더 신경써야 된다. 게다가 그걸 평가한다고? 매의 눈으로 지켜보지 않을까 걱정된다.' 인순이는 한숨을 쉰다.

경건하게 무대를 준비하는 디바들, 의상까지 갈아입고 안무도 최종 점검에 나섰다. 그런데 유난히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박미경. '진영'님'이 항상 저를 보고 정신 좀 차리라고...' 무대에서는 박미경 누나로 해야죠. goodbye JYP 잔소리!' 그렇게 피팅룸과 분장실에서 계속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본다. 만족을 모르는 댄싱디바 박미경. 그렇게 연습했는데도 불안할 때는, '미경아 잘했어! 즐겨~ 좀 틀리면 어때! 완벽하던데 뭘' 신 반장님의 화끈한 응원으로 자신감 충전! '자 놉시다, 우리 잘 하는 거 있잖아. 무대에서 노는 거. 골든걸스 팀이야. 우리는.' 하나가 되어 서로를 응원하는 골든걸스. 마침 대기실에 응원차 박진영이 방문했다. 오늘은 주동자도 긴장해 대답할 정신이 없는 골든걸스 아빠(?). '내가 부탁하고 싶은 건, 마지막으로 한 번 생각하고 그 다음은 싹 지우자. 지금까지 내가 어쩌고저쩌고 한 건 사실은 누나들에게 욕심이 나서 그치, 넷이 한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진작 그렇게 얘기해줬으면...' '여기까진 그랬고, 무대에 서면 원래 그대로 마인드로 가면 돼.' 다섯이 결의를 다져본다. 골든걸스 파이팅! '미리 얘기하니까 더 떨려.' '진영이까지 있지.' '그냥 동생들한테 놀이 잔치 해 준다고 생각하자.' '뭐? 육순 잔치?' 뭐가 됐든 재미있게 무대를 이어가는 게 최선.

마침 전문가들이 좌석에 속속 앉기 시작했다. 책상에 놓인 점수표.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멤버들, 아예 모르는 사람들이기를, 박진영이 좌석에 없기만을 애타게 바랄 뿐이다. 무대 위에 오르는 박진영. 평소 답지 않게 긴장한 모습. '바쁘신 와중에 와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냉철하게 평가를 해 주면, 체크해서 신곡을 준비하겠습니다. 평가 항목은, 비주얼 안무 보컬 팀워크 네 가지 각각 25점씩입니다. 이제 신인그룹 골든걸스를 소개하겠습니다.' 객석의 불이 꺼지고 빔프로젝터와 스크린에 골든걸스의 PR 영상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무대 시작까지 앞으로 3분. 첫 4인 무대를 향해가는 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모니카) '모든 게 다 걱정이죠. 처음부터 끝까지 다, K-POP 무대는 워낙 많이 보셨기 때문에, 저건 마음 먹은 대로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절대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보컬은 그대로 가지고 가고, 댄스 외에 디테일까지 갖춰야 하니, 댄스가수 도전 자체가 엄청난 거예요.' (신효범) '전문가들은 또 다른 모습을 다 보잖아요. 뭔가 들킬 거 같은 두려움?' (인순이) '긴장하고 떨면서 올라갔던 무대가 그리 많지 않았던 거 같아요.' (이은미) '그분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고 싶었고, 그렇기 때문에 골든걸스의 일원으로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박미경) '생각하지 않아도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그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이제 남은 시간은 40초. 눈물 날 거 같지만, 1분도 남지 않은 짧은 시간, 마지막 포옹을 나누고 무대 준비에 나섰다. 골든걸스 PR 영상이 마무리되고, 스크린이 무대 바깥으로 걷힌 후, 네 디바의 화려한 날개짓이 이어졌다.




골든걸스 - Good-bye Baby 방송 버전



골든걸스 - Good-bye Baby 풀버전
[ 가사 보기 ]

ALL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Good bye, baby good bye
뒤돌아서 그대로 앞으로 가면 돼
아무런 말도 (말도)
하지 말고 (말고)
이대로 사라져 주는 거야
Baby good bye
Good bye

내 이름은 순이가 아닌데
자꾸만 실수로 순이라 부를 때

그 때 알아 차려야 했어 왜 애써
너를 믿어주려 했는 지 몰라


네가 어떤 앤지 알았어
괜히 울지 마
너의 물건들 다 내놨어
연기는 이제 그만

Good bye, baby good bye
뒤돌아서 그대로 앞으로 가면 돼
아무런 말도 (말도)
하지 말고 (말고)
이대로 사라져 주는 거야 oh

Good bye, baby good bye
즐거웠어 재미있었다고 생각할게
그러니 여기 (여기)
까지 하기 (하기)
너의 쇼는 이제 끝난 거야
Baby good bye, good bye

친구들이 모두 다 말릴 때
그 때 그 얘길 들었어야 했는데

왜 나는 너의 그 눈빛이 진실치
못하다는 걸 전혀 몰랐는 지


뛰어난 너의 그 연기가
정말 놀라워
너무 뛰어나서 결국엔
날 울리고 말았어

Good bye, baby good bye
(good bye)
뒤돌아서 그대로 앞으로 가면 돼 (yeah)
아무런 말도 (말도)
하지 말고 (말고)
이대로 사라져 주는 거야 oh

Good bye, baby good bye
(Good bye, baby good bye)
즐거웠어 재미있었다고 생각할게
그러니 여기 (여기)
까지 하기 (하기)
너의 쇼는 이제 끝난 거야
Baby good bye, good bye

어쩜 삐거덕 삐거덕거리는
소리 하나도 없이
그렇게 구렁이 담 넘어가듯
부드럽게 날 속였지

참 대단한 쇼를 봤어 내가
네 덕에 표도 안 사고 다
공짜로 좋은 자리에 딱
하지만 No 이제는 Bye bye


뛰어난 너의 그 연기가
정말 놀라워
너무 뛰어나서 결국엔
날 울리고 말았어

Good bye, baby good bye
(Good bye, baby good bye)
뒤돌아서 그대로 앞으로 가면 돼
그냥 아무런 말도 (말도)
하지 말고 (말고)
이대로 사라져 주는 거야

Good bye, baby good bye
즐거웠어 재미있었다고 생각할게
그러니 여기 (여기)
까지 하기 (하기)
너의 쇼는 이제 끝난 거야
Baby good bye
Good bye



금빛 물결이 새겨진 화려한 엔딩 속에 우레와 같은 갈채가 쏟아졌다. '여러분, 신인그룹 골든걸스입니다.' 신인그룹 골든걸스의 첫 걸음. 어색한 첫 인사. (박미경) '이게 뭐라고 떨리는지... 정말 연습에 연습에 끝판왕으로 네 명이서 여기까지 달렸는데, 이게 처음이고 계속 갈 거니까 예쁘게 봐주세요.' (이은미) '저는 여기 계신 30분을 안 볼 거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제가 오랜만에 딱 붙는 바지를 입었다는 거에 가산점을 좀 더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찬 신인그룹의 각오가 느껴진다. (박진영) '우리가 데뷔하기 전에 여러분들께 미리 보여드린 이유는 조언을 듣기 위해서예요. 대표로 라도 프로듀서한테, 딱 오늘 보셨다. 이런 그룹이 나왔다. 그러면 어떻게...' (라도) '솔직하게 말씀 드려도 돼요? 소울풀한 보컬의 하모니에 희열감이 들어 좋았다. 역시는 역시다. 그리고, 이 무대를 보면서 멋지게 나이 들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근데...왠지 자신없어지는 말투 안무는, 박자가 좀 뒤로 밀리는 것 같다. 요즘 K-POP이 리듬 위주로 가다보니, 선배님들이 타는 리듬감이 살짝 지루해보였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구요.' (신효범) '편히 말씀하세요, 괜찮습니다' (라도) '아니 이은미 선배님 표정이 안 좋아보여서...저 혼나는 거 아니죠?' (박진영) '아닙니다, 지금부터 저희가 지금부터 다시 준비할 거라서. 저한테도 굉장히 의미있는 조언이라 생각합니다. 이 피드백으로 완성될 신곡 기대해주시고, 최대한 많은 평점 부탁드립니다.'

(박미경) '다시 할래요? 그러면 안 할 거예요. 최선을 다 했고, 틀렸어도 상관없고, 제 마음은 아주 끝나서 후련합니다.' (신효범) '시작하기 전 우리 올라갔잖아요. 은미하고 인순이 선배가 부둥켜안고 있더라구요. 근데 그걸 보는데 왜 이렇게 찡해? 목이 메더라고.' (이은미) '인순이 언니가 누워있는데, 일으켜 세워서 포옹했거든요. 미경이도 안고 효범이도 안고 다 같이 안고, '그 때 우린 팀이구나, 지금부터는 같이 이겨내는 거지.' 이런 생각.' (박미경) '우린 한 팀이 되었다. 솔로가수가 아니다. 이게 완전체구나. 골든걸스가 이제 탄생했구나.' 무대를 내려온 후, 전문가들의 솔직하고 냉정한 평가들이 이어졌다. 마침내 결과 발표의 시간. '무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내려와서 아쉽다. 점수 보려니까 겁난다. 우리 다시 하면 안 돼?' 보컬은 23.2/25점, 넷의 하모니가 인상적이었다. 돈 주고 다시 보고 싶은 무대다. 다음 높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비주얼. 요즘 걸그룹인 줄 알았다. 아쉬운 점 없다. 앞으로 스키니진 박제(?). 세 번째 항목은 팀워크, 20.9/25점. 각자 안무를 하다보니 팀워크를 놓쳤다. 여전히 개개인의 아우라가 넘쳐 단체보단 솔로처럼 보인다. 마지막으로, 뼈아픈 대목. 17.8/25점의 안무. 초반에 힘을 준 것과는 달리 점차 텐션이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쉬웠다. 멤버들도 인정한다. 'AR하자.' '그러면 춤을 잘 춰야 돼.' 과연, 100점 만점에 몇 점을 받았을까?

알쏭달쏭, 점수가 생각보다 안 나올까 걱정스럽다. 긴장 끝에, 최종 점수 발표. 예상치 못한 84.4점 기록.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은 점수, 골든걸스 멤버들과 모니카, 박진영까지 서로 부둥켜 안는다. 평소 눈물을 보여주지 않던 이은미가 감격해 울기 시작했다. '랩도 잘 하고 춤도 잘 춰놓고' '왜 울컥했어, 너 울컥하니 나도 목이 메잖아' '내가 제일 문제였잖아... 내가 제일 문제였어...' (이은미) '일단은 제가 정해진 동작을 무대 위에서 해 본 적이 없어 부담이 컸어요. 내가 못 해서 다른 멤버들에게 큰 피해를 주면 안 된다. 그런 마음이 컸어요. 막상 끝났다는 거, 그리고 넷이 해냈구나. 그제서야 얼마나 땀흘리며 노력했는 지가 확 오버랩되더라구요.' (박미경) '은미가 당연히 울 거라 생각했어요. 안 하던 분야를 새롭게 개척했잖아요. 자기가 그러더라고. '나 때문에 민폐다. 스타일이 안 나오니까' 혼자서 끙끙 앓더라구요. 슬픔이 아닌 기쁨의 눈물일 거예요. 그래, 다행이다...' (신효범) '사소하지만 보이지 않는 우리의 어떤 감동들이 힘있게 밀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 굉장히 기분 좋았어요.' (인순이) '잘 해야죠. 이제 겨우 허들 하나 넘었어요. 또 넘어가야죠. 소중하게 가슴 뛸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죠.'


6.5. 5화, 경력 155년 신인 걸그룹 데뷔?[편집]



골든걸스로서 첫 완전체 무대가 끝나고 모 스튜디오에 도착한 박진영 프로듀서와 멤버들.[32] '드디어 데뷔곡 공개! 오직 누나들을 위해 쓴 맞춤곡! 음악만으로 보여주고 싶진 않아서 모니카에게 곡을 보내 안무도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다. 무대에서 보여드리려고 준비했다. 또 한편 자신 있고, 누나들이 마음에 안 들어하면 너무 놀랄 것 같다. 어려워할 수는 있다, 다만 싫어하진 않을 거 같다.' 며 박진영은 신곡에 자신에 가득차 있다. 멤버들은 서로의 스타일이 멋있다며 칭찬을 늘어놓는다. 아직까지는 화기애애한 골든걸스. 이 때다. 용기를 내어 신곡을 공개해보자. 마침내 찾아온 그 순간. '누나들을 찾아갈 때, 누나들을 위해 곡을 만들고파서 간 건데, 누나들과 함께 호흡하고 가까이서 누나들 목소리를 다시 듣고 누나들과 얘기를 나누고, 누나들이랑 밥을 먹으며 완성하려 1인 미션 때 리듬을 찍었고, 2인 미션 끝나고 코드와 반주를 하고, 후렴 첫 줄까지 썼고, 드디어 완성한 거예요. 정말 짝사랑하는 마음으로 썼어요.' 그런 마음을 누나들은 이해했는 지 오늘따라 박진영이 대견스러워보인다. 데뷔곡 제목은 '짝사랑'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한 번. One Last Time'. 제목에 무척 흡족해하는 멤버들.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으로. 어디 한 번 들어볼까?

박진영이 손수 가이드한 가녹음 버전이 녹음실 공기를 바꿔놓았다. 멤버들은 가사를 음미하면서 파트를 불러본다. 아카펠라 나오는 절정 부분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노래가 끝났다. 과연 반응은? 다들 말이 없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박진영이 운을 떼 본다. '노래, 이걸로 괜찮아요...? 일단...ㄱ...곡은...?' 길어지는 침묵 속에서, 이은미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말없이 박진영을 안아주었다. '좋아' 멤버들의 마음에 쏙 들었나보다. 다들 감탄해하며 '빌보드 1위!' 갈 만큼 좋은 곡이라며 박진영을 안아준다. '가사가 좋은 것 같아. 지금 우리 얘기 같아요. 우리 주제에 할 수 있는 얘기.' 작사가는 감동. '브릿지에 아카펠라 나오는 게 좋아' '아깝잖아, 누나들 목소리를 다른 거와 섞어서 듣기 아까웠어. 온전히 넷의 목소리만 듣고 싶다는 내 마음 때문에 만든 파트야. 뻔한 거 안 하려 얼마나 애썼는데...' 칭얼대는 박진영의 새촘한 표정은 누나들에게 그저 귀엽게만 보일 뿐. '마지막 고음파트 화려하게 낼 수 있게 높은 음까지 넣어봤어.' '그거 하고 싶었어. 칭찬해.' '나 이거 누나들 키로 가녹음하고 다음날 목소리가 안 나왔다? 마지막 제일 높은 음 그거는 6번 녹음하고 다행히 한 번 났어. 그래서 겨우 넣었어.' 고생이 많다. '근데 가성으로 부르기가 싫은 거야. 누나들한테 이걸 전달해야 하니까. 진성으로 악착같이 부르다가...하지만 누나들은 낼 수 있다고 믿고.' 의도를 전하기 위해 박진영 프로듀서는 최선을 다 해 본다.




난이도 ★★★★★ 골든걸스의 데뷔곡 안무 시안 공개! (feat. 모니카)


노래 반응 최고조 상태. '그 다음에...안무.' 입에서 안무 소리가 나오자 마자 당황하는 멤버들. 바로 대형 모니터로 재생되는 프라우드먼의 안무 영상. 좋긴 좋은데, 이 화려한 동작들을 다 익혀야 한다는 생각에 아찔한 멤버들의 입은 놀랄 노자.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저걸 어떻게 해. 숨쉴 수가 없다. 박진영! 이건 라이브로 못 해!' '라이브를 못 해?가 아니라 좋아 안 좋아?' '안무가 살벌해. 하나 다시 써야 되는데? 이게 댄스가 너무 빠르고 역동적이어서 자기 파트할 때 굉장히 헐떡댈 것 같아. 하물며 숨을 쉬어줘야 하는데, 호흡을 길게 하더라? 미친 거지.' '누나, 할 수 있어! 이러려고 연습한 거잖아, 우리 지난 몇 달 동안. (제작진들에게) 쇼케이스 며칠 남았죠? 25일?' 신효범은 실성했는 지 '오빠(?!)'소리가 나온다. '그렇게 짧은 시간에 시키니까 우리가 자꾸 틀리는 거야!' 누나들의 애걸복걸한 항의에도 절대 뜻을 굽히지 않는 박진영은 그저 '할 수 있어'만 되풀이한다. '딱 이 곡이 나왔을 때 사람들이, '아 정말 힘들었겠다. 넷이 어떻게 이리 고생해서 준비했을까? 완벽한 한 무대? 마음도 하나, 춤도 하나, 노래도 하나.' 이랬으면 좋겠다.' 시간이 많지 않기에 금~일까지 3일 동안 멜로디만 숙지하는 지령이 떨어졌다. '역시 JYP다' 그저 혀를 내두를 완벽함에 누나들은 두 손 두 발 내려놓을 기세. 곰곰히 뭔갈 생각하던 이은미는, '그 동안 달려 온 거 같아서 잠시 쉬려 했는데, 3일안에 이걸 해 오라니? 어우 진짜!' 억누르던 화를 토해낸다. '누나들 잘 할 수 있어, 화이팅!' 병 주고 약 주고, 박진영의 물개박수와 잇몸미소는 떠나지 않는다.

쇼케이스 D-24. 숙소 거실, 아침부터 뭔가에 열중하는 듯한 이은미. 은미는 지금 메이크업 삼매경. '이은미의 겟 잇 뷰티' 찍고 있다. 갑자기 어디선가 들리는 소리. '어머 이은미 섹쉬해~!' 화장하는 모습을 누워서 지켜보는 열혈 방청객 신 씨 등장. '다 내츄럴이네 올~' 품위따윈 없다! 과연 5세대 걸그룹 다운 휴식 자세(?)다. '오, 이은미~ 미스코리아 나가라' 생각하니 깊은 한숨 뿐이다. '점심 잘못 먹었니?' '어, 체했어(?)' '시래기 조린 거에 뭘 집어넣었기에 헛소리를 자꾸 해!' 'ㅋㅋㅋㅋㅋㅋㅋ 아 콧물 나와!' '쓸데없는 소리를 자꾸...! 기운 안 빠지니? 휴...' '아직 덜 빠졌어.' '미치겠다' '(기운 배터리) 한 40% 남은 거 같아.' 이은미는 에너자이저 신효범을 두고 방으로 피신(?)한다.

한편, 박미경도 방에서 노래 연습하는 중. 가사지를 보면서 첫 번째 줄에 의문을 둔다. '굳이 '왜 생각이 안 나' 일까?' 심금을 울리는(?) 노랫말. 마치 자기 얘기인 것처럼 와닿는다. '가슴'이 자꾸 나오니 '가슴이 차갑게 식었다고? 그러면 안 되는데?' 중얼중얼 가사지와 대화 중. 그만큼 마음에 들었나보다. 노랫말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 지 몰라 망설이다가 옷 정리로 분노 표출(?)하더니, 침대 위에 엎드리기까지 한다. '내가 날 잃어버렸나'만 연거푸 반복하면서. 한참 말이 없다가 '...아따 참말로... 이렇게 심란할 때는 또...메이크업 좀 하고.' 이번엔 '박미경의 겟 잇 뷰티'. 걸그룹 멤버가 된 후 부쩍 화장에 신경쓰게 된다. '아 예뻐라' 여기저기 세밀하게 꼼꼼하게 아이섀도우로 화장을 하며 이쯤 됐다 싶어 거실로 향한다.

(구) 맷돌즈는 거실에서 함께 연습 삼매경. '아...참 하기 싫다' 길게 한숨을 쉰다. 앞이 깜깜하다. 박미경이 합세해 속내를 털어놓는다. '방학숙제 하는 기분이야. 몰아서 방학숙제 하는 기분?' '방학은 보통 한 달인데 우리는 사흘이야...' '우리 맨 처음에 진영이가 얘기하기론 뒤에 백라이트가 쫙 우릴 비치면서, 걸어나오며 포즈 취하고 노래만 하라 했을 때 전율이 나올 거라 했더니...그런 거 없더라.' 세 멤버가 소심하게 불만을 터트리는 와중에, 이은미는 홀로 방안 구석 침대 위에 앉아 연습 중. 성량이 워낙 커서 거실까지 '후우~' 애드립이 쩌렁쩌렁 들릴 정도. 멤버들 사이에도 숨겨진 연습왕으로 통한다. '우린 확실히 공부 안 하는 학생들이야. 모아놓으니까 수다만 늘어놓고 있어. 노래는 뒷전이고.' '하기 싫다니까!' 연습벌레 이은미에 용기를 얻은 세 열등생(?)들은 바로 연습을 이어가본다. 한 명씩 돌아가면서 흥얼흥얼거린다. 이와중에 이은미 모창 도전. 쉽지 않다. 됐고, 연습만이 살 길이다. 착실히 멜로디를 머릿속에 기록해 둔다. 후주는 아카펠라로 마무리. 이것이 경력 도합 121년 걸그룹의 노하우.





골든걸스 데뷔곡... 디바들도 놀란 초고난도?!


사흘 후, JYP 사옥에서 보컬 파트 분배 단계에 돌입. 마침 미미즈가 자리에 앉아있다. 박미경은 지난 번의 트라우마로 괜시리 자신이 없어졌다. 평소에 열심히 연습을 해 왔지만, 박진영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기만 한다. 왜일까, 오늘따라 더 멀리 하고픈 그 이름. '진영이 여기 앉지?' '내가 거기로 갈게.' 양해를 구하고 이은미와 자리를 바꿔본다. 맏언니는 계속 데뷔곡 연습 중. '아니 근데...목소리가 안 나와. 안 올라가. 숨을 충분히 쉬고 불러야 되는데, 이 곡은 그럴 여유조차 없어. 좀 이따 열받아서 (겉옷) 벗을 지도 몰라.' 보기 드문, 데뷔곡이 불만인 신인그룹. 그저 웃지요. '진영이한테 행패(?) 부리면 되잖아.' '그럴까?' 조심스레 계략을 세워본다. '데뷔곡은 좋은 거 같은데, 과연 우리가 해낼 수 있을까? 숨쉴 틈도 없고, 가사도 꽤 많아서 점점 진영이가 미워지고 있어요.' '가사도 많고, 멜로디도 많고, 거기다 춤까지 춰야 된다고? 너무 빨라. 말도 안 나와. 다라뤼뒤(?) 쿵치딱치 타취취 치리칫치 취~ 찌리리 짜짜 이걸 어떻게 해요. 몰라요, 진짜! 배째야지.' 연습하던 와중 마침 박진영이 등장했다. '불러보니까 어때요?' '널 죽이고 싶었어.' 물개박수 기계는 누나들의 불만이 그렇게도 좋은가 보다. '숨쉴 곳이 없어 이 양반아. 가이드 어떻게 해냈어? 춤추고 노래하다 숨 넘어가란 거야?' '그런데 곡은, 좋은 거죠... 아니면 들어보니까 별로...?' 마음이 변했는 지 재차 확인하고 싶었던 박진영. '우리가 죽게 생겼는데 곡이 좋아 말할 수 있어?' '에너지가 있잖아요, 에너지가...' '강력한 수정을 원합니다!' 누나들의 성화에 못 이겨 '가봉해야죠, 가봉' 조금 수정하기로 결정한다.

스케쥴 상 늦는 신효범 빼고 작전 개시. 한 명씩 전곡 불러보는 중. 파트 나눈 후 분위기를 체크해본다. 어느 정도 감이 왔는 지 본론부터 꺼내는 박진감. '누나들, 의심의 여지 없는 최고의 디바들이지만, 쇼케이스에 기자들이 와요!' '나 너무 피곤하다 갑자기' '지금까지는 내부자들이잖아요. 그럼 이제 인순이 이은미 박미경 신효범 네임(벨류)이 걸려있고, 거기에 또 프로듀서를 박진영이 했다? 그러면 이제 어? 오케이! 기대를 했고 이제 앞에 봤더니 누나들이 피땀 어리고 노력하는 걸 다 보여줘서 이제 기대가 쫙 올라가 있는 거예요. 여기서 이제 우리 곡으로 빡-나왔는데, 기대에 못 미치면 지금까지 쌓아왔는데, 무너지는 거야, 우리 다섯 명이 다! 오늘부터 우리 다음에 모일 때 누나들이 완전히 다 숙지하고 있어야 돼. 그래야 스케쥴을 이어갈 수 있을 거 같아. 월화수만 열심히 해 주세요. 저랑 목요일에 다시 만났을 때 '누나들 최고다, 사흘만에 이렇게 해 오다니'' 그 놈의 잔소리, 어디까지 들어야 될까? 누나들은 벌써부터 지쳐온다. '될 거를 요구하라고 될 거를!' '내일 아침 7시에 나 나가야 돼!' '누나들 어떻게 사흘 안에 실력이 늘어서 왔어요? 할 수 있어!' 누나들 아랑곳없이 혼자서 박수 갈채하며 뻔뻔하게 군다.




호랑이 디렉터 모니카와 뚝딱뚝딱 골든걸스의 첫 안무 연습!


쇼케이스 데뷔무대 D-19(2023/11/04), 드디어 모니카와 함께하는 데뷔곡 첫 안무 연습 시간이 찾아왔다. (모니카) '음악이 워낙 좋다보니까 머릿속에서 안무가 저절로 나오는 편이긴 했어요. 그림을 생각하면서 미리 말씀드렸어요. 안무시안은 난도 생각 안 했다. 컨셉은 분명하게 보여드려야 하기에 열심히 했다. 선생님들 보여드리기 너무 두려운 거예요. 벌떡 일어나 나가실까 봐.' 불안함 속에서 첫 안무연습에 돌입. 데뷔곡 안무의 핵심은 상체의 이용. '하필이면 허리 아픈 날 그 동작 한다.' 신효범은 예상치 못한 관문에 봉착해 체념한다. 은쪽이는 애써 토끼처럼 귀엽게 동작을 연습해본다. 난항이 예상되는 수업. '척추는 누울 때만 쓰는 거 아니야?' '척추 대신 어깨는 어때?' 오늘은 은쪽이가 분위기 메이커인가 보다. 춤의 기본 동작, Isolation. 안무 곳곳에 녹아있는 기본 동작을 배워본다. 멤버들은 맷돌 돌리듯 이케 이케 '그냥 돌리는 게 아니래' 우스꽝스럽게 안무를 이어갔다. 은쪽이 취향 저격. 모니카는 이런 선생님들(?)의 반응이 당황스러웠지만, 바로 정신차리고 본론으로 넘어가본다. '다이아몬드를 위에서 본다고 생각하고 상상하며 네 점을 선으로 연결하듯이 춤을 추는 동작, 점 네 개만 외우시면 됩니다. 파이팅입니다!' 이 동작을 어떻게? 멤버들의 표정이 싹 바뀐다. '마음에 안 들어' 은쪽이는 괜히 심통이 났다. 3번 안무에서 삐그덕 삐끄덕 제멋대로. '동그랗게 될 때까지 몸이 외워져야 돼요.' 여기저기서 뚝딱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우리의 댄린이(?)는 이미 몸과 마음이 어긋나 있다. 과연 남은 시간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까? 이 순간 like 맷돌. 갈 길은 연습 뿐. 돌리고 돌리고. 기본 동작만 했는데도 머릿속이 하얘지는 중.

이어 다음 동작. 발 밑에 얼음이 있는 것처럼 발소리를 내지 않고 스텝을 맞춰야 하는데, 여기저기 발소리가 쿵쿵 들려온다. 범인은 누구? 다름 아닌 은쪽이 이은미. 당황스러웠는 지 오른쪽 신발 한 쪽을 벗어 바닥에 패대기친다. '버려 버려 버려 신발!' 흥에 겨운 인순이가 동조한다. '말을 들으라고 얘야! 제발? 어!' 애꿎은 신발에게 화풀이해본다. 응징 완료. '은미 호명할 때 선생님 표정 봤어? 괴로워 죽으려 그래!' 괴로워도 할 말은 하는 편. 다음 진도 손동작은 후렴구 가사와 맞게, 하늘을 향해 소리지르는 자세. 박진영의 특별 주문 파트였다. '이 자세로 어떻게 노랠 부르라는 거야?' '혹시 알아? 천장에 마이크 달아줄 지?' 은쪽이는 신 반장의 말이 어이없었는 지 모자를 벗어 어깨를 때린다. '걸그룹은 이렇게 놀지 않아요. 걸그룹은 살갑게 팡팡팡.' 가히 유니크한 5세대 걸그룹의 안무연습이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3시간 경과, 끊어진 이성의 끈. 후렴 동작까지 끝내니 남은 건 실전 뿐. 이번엔 댄싱 라인도 실패. 잘 안 되니 그저 헛웃음만 나온다. '선생님들 파이팅!' 춤선생 모니카의 시범에 개다리춤을 추는 등 감탄사를 쏟아낸다. '모니카 살아있네~' 이은미는 고장났고, 신효범은 모니카에 빙의해 여기저기 돌고, 인순이는 머릿속이 복잡하고, 박미경은 박수만 치는 중. '은미 선생님, 미소 지어주세요.' 찌릿- 눈초리를 주는 은쪽이. '쟤 겉으론 저러지만 속으로 흐뭇해하고 있어.' 안무 숙지가 다 되어야 될텐데.




싸늘하다... 데뷔곡 쇼케이스가 며칠 안 남았는데...


안무 연습 이튿날, 첫 번째 단체 보컬 연습 시간이 다가왔다. 골든걸스의 이름이 새겨지는 소중한 데뷔곡인 만큼 부담감이 더 크다. '가사는 부를 만 해요?' '난 처음에 생각이 안 나. 이거 딱 내 얘기잖아. 답을 찾는데 질문이 뭐더라...' '그런 얘기는 아닌데.' '그래서 외우기 쉬웠어.' '노랫말처럼 우리에게 그런 시기가 있었거든. 덕분에 되게 빨리 외워지더라고.' 첫 연습 겸 디렉팅 시작. 처음 맞춰보는 골든걸스의 데뷔곡은? 집중에 집중을 거듭해보는 멤버들. 노래를 부르다 말고 박진영이 스톱을 외친다. '힘을 너무 줘서 리듬이 죽어버려요.' 엄청 디테일한 디렉팅, 신효범 당사자도 몰랐던 소리를 잡아낸 박진영에 그저 이은미는 웃음을 멈추지 못한다. '한편으론 낯익어, '아 쌩각' 이거 왜 낯익지. 뭔가 굉장히 친숙하긴 했어.' 신효범 1:1 맞춤 디렉팅 시간. 단호한 박진영 앞에 틀리지 않기 위한 벼락치기가 시작됐다. 오늘따라 말 잘 듣는 순(?)효범. 계속된 시도, 같은 파트에서 또 실수하고 말았다. '(인순이)누나 이번엔 너무 좋았어요.' '미경이 누나 완벽했어요.' '은미누나 파트 흠이 없었어요.' 다른 멤버들한테는 칭찬일색. 파트 분배 후 3일만에 힘겹게 완곡이 마무리됐다. '그리고 효범이 누나, '아 생각이' 안 해서 좋고. 근데 이 곡을 하면서 다시 입을 많이 벌리기 시작했어.' '오케이 좀 더 다무를게요(?)' '누나 기회를 줘어~' '그래 벌렸어, 그래 벌렸어, 벌렸다고!! 이게 우리는 발음을 정확히 해야 해.' 매콤한 한 마디에 멤버들은 그저 웃기만 할 뿐. '누나들 넷 다 '이 부분 시원하게 볼륨 좀 올려 줘' 하면 같이 입이 벌어져요. 볼륨 업 = 입이 벌어진다.' '가장 간단한 건 병원을 가자.' '입을 꼬매자고?' '입은 안 벌리고 볼륨만 올리기.' '워 발음을 입을 벌리지 말고 어떻게 노랠 하라는 거야?!' '할 수 있어 누나!' '쭤!' 못 살아. 보고 있냐 박진영. 프로듀서 잡는 매운 누나. '이래놓고 자기가 알아서 해 와.' 이래도 모범생 아닌 척 연습을 해 온다.

겨우 신효범 파트 피드백이 마무리됐고, 이어 인순이 차례가 왔다. '많이 가벼워졌어. 글자 하나에 실리는 무게가 많이 줄었어. 근데 후렴만 가면 KBS 아나운서 해도 될 거 같아. 뉴스 진행이야 아주. 오늘 9시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순이는 뭔가 찔렸는 지 고개를 팍 숙인다. '지금 모든 걸 쏟지 마.' '언니, 쏟든지 말든지 신경쓰지 마.' '라떼는 말이야, 다 버려' 환골탈태하기 위한 프로듀서의 강력 피드백이 이어졌다. '물론 연습은 꾸준히 하겠지만은' '에너지를 1/10만 써야 돼, 우리는. 노래연습할 때 흥얼거리듯 해야 하나.' 대강 무슨 말인 지는 알겠으나, 솔로가수로 살아온 지 도합 155년이라 익숙친 않을 뿐이다. 골든걸스는 포기를 모른다. '이 곡을 쓰면서 가장 울컥했던 건 '날 막는 게 나인가?' 누나들의 가능성은 좋은데, 만약 '안 되겠다' 포기하는 순간 되는 지 안 되는 지 모르고 끝나는 거잖아. 누나들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조금도 미련이 없게...' '가자 골든걸스!' '연습 연습!' 용기를 내어본다.




도합 155년차 걸그룹은 뭐 하고 놀아요? Feel 충만 합숙소 일상!


가을 색으로 물든 골든걸스 합숙소. '야, 우리는 핑크다!' 거실 한 쪽에는 핑크로 커플룩을 입은 박미경과 신효범이 앉아있다. '야! 핑크 좀 입지 마!' '트윙클~ 트윙클~' 이은미 놀리는 재미에 맛들인 핑크 자매. '나 핑크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 '환갑은 핑크지! 환갑은 핑크라니까!' '하지 마 하지 마' 식스티 핑크룩의 매력. 곧이어 올 블랙 맏언니도 한 자리에 앉았다. '선배님~웰컴~' '그거 해 봐, 지금 이 순간.' 피아노 어플로 단체 아카펠라를 연습해본다. 일단 첫 음 찾는 연습부터 간다. '너 거랑 얘 거랑 나(?)거도 첫음만 쳐 줘 봐, 한 꺼번에! 한 꺼번에 안 되니?' '안 돼. 한 옥타브밖에 안 나와. 공짜 어플이라 광고도 지워야 돼. 얼마나 귀찮은데.' '화음은 누가 만든 거야?' '박진영!' '저요! 저요!' 처음 맞춰보는 화음 파트. 갑자기 오만상 찌푸리며 5단 고음 발사하는 박미경. '튠 해 주세요! 특별히 끝 음만 튠 해 주세요!' 세상 당당하다. '자체 튠 하자.' '야, 배고파 죽겠어! 그만!' 황금막내 배고프니 살살 화음 넣는 걸로 합의. 세상 감미롭게 화음을 넣다 갑자기 자연스레(?) 꺾기 창법으로 빠진다. 어쩌다 보니 트로트 버전이 되어버린 'One Last Time'. 취향 저격했는 지 박수까지 친다. '좋아 좋아' '이 템포로 가면 그리 가야 돼' 꺾는 것도 멋있는 디바들이다. 락 버전으로 해 달라는 제안에 이은미는 배고파 거절하고 바로 주방으로 향한다. 테일러 푸룬이 눈에 띈다. '너 그거 마시면 화장실 가야 돼!' 정말 배고팠는 지 맛있게 먹는다. '이거 공복에 먹어도 돼?' '나는 와인 마실 때도 같이 먹어. 달지도 않고.' '은미야! 벌써 한 봉지 다 먹었어! 진짜 살 안 쪄! 나 뱃살 빼야 되는데 한 번 마셔볼까?' '그냥 날 보면 알잖아! 몸매관리!' '갱년기를 위하여! 우릴 위해서! 임산부를 위하여! 골든걸스 화이팅!' 건강을 생각하는 골든걸스.




골든걸스 신곡 첫 녹음! 녹음하는 은미와 그걸 지켜보는 미경

며칠 후 다시 JYP에 모인 멤버들과 박진영. 오늘은 데뷔곡 음원 녹음하는 날. 녹음 첫 주자는 이은미. 녹음날이라 설레는 마음 가득한 박진영. '컨디션? 그냥 그래' '누나가 그런 거면, 보통 사람보다 훨씬 좋은 거야.' 동문서답, 역시 박진영은 못 말린다. 긴 말 필요 없이 녹음 시작. 부스로 향하는 이은미, 장시간 녹음으로 유명한 박진영의 꼼꼼한 디테일을 과연 버텨낼 수 있을까? 입장하자 마자 먼저 사운드 체크를 해 본다. '전체 마스터 레벨을 올릴 수 있나요? 스크린을 안쪽으로 넣어도 되나요? 마이크 조금만 가까이 붙여도 될까요?' 역시 만만치 않은 내공이다. 대가의 섬세한 녹음 준비. 첫 시도, 다 좋은데 톤이 아쉽다. 계속된 시도에 집중력을 올려본다. 완벽주의 가수와 완벽주의 프로듀서의 만남. 말도 안 되는 요구에 애교 섞인 눈빛까지, 병 주고 약 주고. 그렇게 시작된 무한 녹음의 굴레. 열정 넘치는 녹음은 계속된다. 녹음실을 빼꼼 지켜보는 다음 순서 박미경. '속으론 엄청 욕하고 있을 것 같다' 친구의 마음을 단번에 캐치한다. '에라 나는 모르겠다. 미리 걱정한들 무엇하리.' 대기실 소파 위에 벌러덩 누워버린다. 갑자기 '누워있으면 안 돼, 목소리 가라앉아.' 아차 싶었는지 냅다 복도를 뛴다. 이왕 JYP 사옥 온 김에 주변을 둘러보기로 마음을 먹는다. 박미경이 여기저기 붙은 거장들의 초상화와 액자들을 구경하는 한편, 이은미는 후렴구 녹음까지 왔다. '나 너무 에너지가 넘치는 거 아니야?' 좋은 건 바로 넘어간다. '내가 박진영의 감탄사를 직접 들어보는 것도 처음이네.' 이와중에 다시 염탐하러 온 박미경, 이은미의 성공적인 녹음에 괜히 부담만 커져온다. 평소 부르지 않던 스타일의 데뷔곡, 몇 년 만에 하게 된 녹음, 모든 게 긴장과 부담 그 자체. 녹음을 끝내고 물개박수갈채까지 받으며 부스를 나오는 이은미를 보고 박미경은 오기가 생겼다. 비장한 각오로 녹음실에 들어가 본다.

이은미는 무려 45분만에 녹음이 끝났다. 역시 프로 답다. 박미경은 박진영이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것에 하소연하면서 이은미에게 기를 받으려 애를 쓴다. '뒤에 다 젖었어.' 얼마나 박진영의 디렉팅이 고되었는지, 잘난 이은미의 등에 식은 땀이 줄줄 쏟아질 정도니 이쯤 되면 겁이 날 수 밖에 없는 타이밍. 긴장감 속에서 녹음이 시작됐다. 역시 오랜 친구에게도 가차없다. 미경아 일어나, 정신차려! '좋다, 완벽하다, 누나!' 생각보다 수월한 녹음에 마냥 행복한 박미경, 하지만 이후 다가올 피드백의 지옥은 어마무시했으니... 원하는 소리가 나오지 않아 계속 연습을 거듭해본다. 마침 녹음실 바깥에는 신인즈가 대기하고 있다. '미경이 녹음 한 시간 넘겠네. 언니는 나도 기다려야 되니까 열심히 빨리 끝내도록 노력해볼게. 진영이에게 한 번 성질내볼게.' '성질낸다고 빨리 끝낼 사람도 아니야.' 이미 오래 전 '또'로 악몽(?)을 맛본, 경험자의 코를 찌르는 한 마디. 녹음실에선 계속 같은 구절 'Scream'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최선을 다해 불러보지만, 장시간 녹음에 체력은 바닥을 찍고... 잠깐의 휴식 후 심기일전으로 다시 가본다. 기운 차리니 한층 단단해진 목소리, 박진영의 입가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드디어 찾았다, 너란 소리. '노래 어렵다.' '이거만 하면 끝이야 누나.' 데뷔 39년차 노련미도 쉽지 않은 녹음. 마지막까지 에너지를 잃지 않고 겨우겨우 녹음을 마쳤다. '그래도 끝난 게 어디야.' '누나 오늘 힘이 없는 날이야?' '녹음을 몇 년 만에 했는 지 기억이 안 나.' '녹음 자체를... 녹음 몇 시간 하면서도 힘이 넘쳐야 되는데, 다른 것보다 체력을 갖춰야 될 거 같아. 앞으로 콘서트나 활동 계속 해야 되는데? 누나 고민은 없지?' 오랜만에 노래를 취입한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순간. 고생했다며 서로를 안아준다.

다음 주자는 신효범. '리듬 박자 다 좋아요, 누나 근데 너무 조용해. 에너지!' 이와중에 침입자들(?) 살금살금 등장. 신경쓰지 않고 녹음에 집중해본다. 말없이 녹음을 지켜보는 박미경과 인순이. 여기는 '달아' 돌림노래 중. 완벽주의자들의 갈등이 시작됐다. '무슨 얘기인 줄은 아는데...' 이번엔 박진영이 말린다. 신효범의 한 마디 마디가 귀에 비수로 날아와 꽂히는 순간이다. 다행히(?) 녹음은 별 탈 없이 진행되는 듯. 마지막 차례 인순이가 걱정됐는 지 미리 연습하고 올까 제안하는 박미경. 다시 살금살금 퇴장하더니 자연스레 동생 회사를 누비는 중. 디테일 끝판왕 박진영과 마주하기 직전 무한 목풀기에 돌입해본다. 그 사이 '달아' 지옥에서 벗어나 후렴구까지 왔다. 감정이 뭔가 아쉬웠는지 '누나가 부르면서 먼저 울컥해 봐.' '여기서 울컥이 어떻게 되냐?' '가사, 가사, 한 번만.' '나 꿈을 포기한 적이 없어. 그래도 해 볼게.' 다시 상냥하게 녹음해본다. 그런 박진영의 디테일한 디렉팅이 징글징글하지만, 이왕 한 일은 끝마쳐야 되기에 차마 미워할 수 없다. 그새 다시 녹음실 안으로 들어온 인순이. 드디어 마지막 소절. '대단하십니다 누나.' '소리를 좀 더 넣어볼까?' '아니 괜찮아.' '나와~ 우리 같았으면 벌써 나왔을 건데, 넌 안 나오고 삐적대고(?) 있냐.' 볼멘소리를 내며 마지막 주자 인순이가 부스 안으로 들어갔다.

오랜만에 예전 생각이 난 인순이와 박진영. '우리 '또'가 몇년도였죠?' '96년, 97년?' '27년 전에 우리 녹음했네요. 27년만에 다시... 화이팅. 울컥한다. 우리가 여전히 노래하고 있다니.' '기적같은 일이야.' 부푼 기대를 안고서 녹음은 시작됐다. '허, 좋은데요. 누나 오늘 느낌. 좀만 더 진심을 담아봤음 좋겠어요. 리듬이 워낙 좋아서. 마이크로 속상함이 조금 나오게.' 박진영은 감동의 물결. '걱정했는데, 오히려 좋아.' 중반부에 들어서자 바로 박자 지적에 들어갔다. 순조로울 줄 알았는데...역시 박PD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 때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기분. '보컬에 허벅지 치는 소리가 들리는데요?' 무의식적으로 박자를 맞추려 허벅지에 손이 갔던 것. 한편, 신효범과 박미경은 스마트폰을 화분에 걸어놓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안무 연습 중이다.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맏언니는 무한반복으로 굴레를 벗어나려 애써본다. '또' '또' '또' 도전. 드디어 데뷔곡 녹음 종료. 생각보다 빨리 끝난 녹음에 몹시 두려웠는지 박진영을 찾는 인순이. '나만 적당히 해 준 거 아니야? 나 매력있는 걸 못한 것 같아.' 내심 속상한 기분. 'Don't worry, 누나가 이걸 해내다니!' 장장 5시간 반 만에 음원 취입이 끝났다.

D-2! 숙소 연습동에 돌아와 최종 점검을 앞둔 멤버들. 정신없이 달려 온 시간! 이제 단 이틀 뿐! 오롯이 집중이 답이다. '하아, 그거 얘기 좀 하지 마! 나 진영이에게 처음으로 짜증냈다ㅋ' 처음 맛보는 은쪽이의 매운맛. 마지막 점검을 앞두고 연습 시작. 시작부터 안무 실수하더니, 가사를 까먹곤 얼버무리기까지 한다. 오늘도 호된 피드백이 예상된다. 잠시 골든걸스의 하모니에 빠져보자. 엔딩포즈는 완벽. 하지만 박진영은 성에 차지 않은 듯 고개를 젓는다. 신 반장은 불안한 나머지 일부러 도발을 해 본다. '뭐가 문제야?' '전 국민이 감탄할 것 같아요!' 예상치 못한 반응에 그저 웃을 뿐이다. '쟤가 또 저러네?' 늘 그렇듯 일단 당근부터 투척해 보는 박진영. '누나들 프로젝트 시작할 때와 지금은 완전 달라요. 몸을 움직이면서 누나들이 노래하는 게 편해졌어.' '좋은 지도편달 덕분입니다. 박 감독님.' '어...자, 지금 한두 개만 짚고 넘어가보려 합니다.' 점점 다들 말이 없어진다. '이런 정적이 난 싫어!' '효범이 누나, 리듬 한 곳도 안 비었어요. 다만 가사 한 군데 박자가 밀렸어요. 그리고 마지막 진성으로 확 질러주는 파트가 하이라이트죠.' '나 죽는다고' '죽기 전까지 해(?)' 위로 아닌 위로를 하는 봇미경. '호흡을 계속 갖고 있어가지고.' '일부러 누나 파트를 뒤로 미뤄뒀어. 그게 킬링파트니까.' '죽든지 말든지 할게.' '미경 누나는 언제나 하나야. 암기!' '아니, 아까까지 미경이 계속 잘 했어. 진영이만 들어가면 이래.' 그러거나 말거나 쉴틈없이 말꼬리는 이어진다. '은미 누나는 손은 절도있게, 몸은 흐느적 액센트를 줘야 하는데...' '왜 초보한테 너무 많은 걸 요구하려는 거야?' 박진영은 못들은 척 계속 말을 이어간다. ''이게 마지막'에서 팔을 어떻게 뻗어요?' '이걸 그 박자에 맞추는 게 너무 힘들어... 왜 다 아무도 컴플레인 안 하는 거야? 딱 치고 가는 게 어려워. 얘는 나한테 지금 100%를 다 하라고 하니까. 자기가 꿈꾸는 대로 다 섬세하게 해야 하니까.' '정말 좋아서 요구사항이 많아지는 것 뿐이야.' '우리 잘 하면 안 된다니까.' 여기저기 불평 불만이 쏟아져 나온다. '이거 가지고 이틀 뒤에 가야 돼요, 지금도 이미 다듬기만 하면 충분해요. 내일 모레 뵐게요. 파이팅!' 수습이 쉽지 않은지 어물쩡 마무리짓는다.





이 날을 위해 달려왔다! 골든걸스의 데뷔 쇼케이스 D-DAY



드디어 데뷔 쇼케이스 날(2023/11/23). 박진영 프로듀서도 오늘은 많이 떨린다. '데뷔 무대까지 한 팀이 결성되기까지 3개월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나들이 최선을 다 해줬고 제가 원하는 스타일로 데뷔곡을 완벽하게 소화해주셨다. 가수들에겐 아쉬움이 없고, 안 되면 제 탓일 거예요. 오늘은 언론&미디어 관계자 다수, 약 100명에 골든걸스 홈페이지에서 신청받은 300여명의 팬분들까지 함께합니다. 처음으로 공식무대를 하기 때문에,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벌써부터 다가올 무대에 입이 바싹 마른다.

KBS 아트홀에 점점 모여드는 300여명의 팬들. '어떤 차별점을 갖고 데뷔할 지 궁금하다.' '대단한 곡과 무대가 나올 거 같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사건이다.' 설렘 가득한 열기가 대단하다. 그 사이 골든걸스도 같은 마음으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 중. 걸그룹 멤버가 되어도 솔로가수였을 때처럼 자기가 알아서 화장을 수정하는 게 익숙하다. 대망의 데뷔날, 오늘 박미경의 마음은 '다시 태어나는 기분'. '아침 9시부터 팬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기다리신대요. 이렇게 추운데, 우리를 보려고.' 고마운 마음에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해진다. '감기 들면 나 책임 안 질 거야! 감기약 싸 들고 다니세요.' 신효범에게 오늘이란? '50대에 재데뷔하는 행운이 왔잖아요? 처음엔 스텝 떼는 것도 힘들고, 손 하나 움직이는 것도 헷갈려했는데, 그래! 죽기 전에는 한다. 이런 생각으로 이 악물고 했더니 나쁘진 않다. 이 정도까진 왔어요. 흐뭇하게, 즐겁게 무대를 마치고 내려오고 싶어요. 기자분들이 오셔서 어떤 평가를 하실 진 모르겠지만, 이번 신곡 가사가 좋고 사실 박진영 프로듀서가 발음을 분명히 하지 말라고 얘기하셨는데, 제 개인적인 욕심으론 이 좋은 가사를 사람들이 한 단어도 빠트리지 않고 들으시면서 담아가면 참 좋겠다. 연습하면서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여기, 매우 긴장한 다른 멤버. '잠을 잘 못 잤어요. 이건 뭐, 안 고쳐지더라구요.' 이은미. '데뷔 후 34년이 지나도. 분명히 있죠, 긴장감이란. 다만 오늘 저의 긴 음악인생에서 '골든걸스'라는 아주 특별한 문을 여는 날이니까, 긴장보단 설렘이 일단은 더 큽니다.' 맏내 인순이 역시 같은 마음. '걸그룹 희자매로 데뷔했다가, 솔로로 갔다가, 다시 걸그룹 골든걸스로 돌아왔네요. 기분 이상하죠. 마치 첫 무댈 올라갔던 그 느낌일 것 같아 설레기도 하고, 한편은 부담스럽기도 하고, 어쩌면 무게감이 지금 더 있을 수도 있죠. 만감이 교차하는 게 딱 어울리는 것 같아요. 멤버들에겐, 우리 서로 기대고 우리를 믿자! 즐기란 소리를 못 하겠고, 그냥 우리를 믿자! 얘기해주고 싶어요.'

공연 30분 전, 관객들의 입장이 시작됐다. 20분 전, 분장을 마치고 백스테이지로 향하는 골든걸스. '은미야 같이 가자~' 긴장해서 홀로 가던 은쪽이를 달래주며 '우리는 골든걸스!' 넷이 꼭 붙어서 발을 맞춰 걷는다. 백스테이지에 도착하자 마자 느껴지는 낯선 공기, 객석마다 기대에 부푼 시선들이 가득하다. '오히려 어렸을 적 데뷔할 땐 안 떨리지 않았어? 재밌고 눈에 뵈는 게 없잖아(?) 어린 마음에 무대 올라가려면 좋아가지고 아무 생각없이!' '아, 왜 안 떨면 안 되는 거야? 왜 떨리는 거야?' 그리고 홀로 말을 잃은 막내. 신 반장의 레드썬 한 방에 옅은 미소를 짓는다. '집중하고 머리로 숙지하고 있지, 너?' 이 정적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는 마음. '어, 진영이 여기 있었다.' 오늘은 MC로 박진영과 함께한다. '진영아, 넌 우리의 마음을 아니?' '난 내가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더 떨려 이게.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과해서 그런 거지, 살살해서 그런 건 없어. 누나들의 살살은 남들에겐 최선이야. 살살해도 충분해.' '그만해! 그게 더 부담돼.' 은쪽이의 칼답에 박진감은 깨갱 꼬리를 내린다.

베테랑 디바들도 긴장하게 되는 데뷔무대. '너를 믿어. 나를 믿고!' 응원의 한 마디를 건넨다. 그러나,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첫 무대라 사라지지 않는 긴장감. 곧 이어 무대 위에 조명이 켜지고, 환호받으며 입장하는 오늘의 MC 박진영. '오늘은 가수 아니고 프로듀서 겸 매니저 박진영입니다. 이 자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한국 가요사의 뜻깊고 의미있는 자리라고 저는 감히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멤버들의 이름이 하나씩 호명되자 환호성이 쏟아져 내린다. '이 네 분이 자신을 버리고 골든걸스라는 팀으로 드디어 첫 무대를 가지는 자리입니다. 오늘 골든걸스의 데뷔곡이자 첫 곡은, 우리나라 최고의 작곡가...' 자기가 말하면서도 부끄러운지 씨익 웃어넘긴다. '어, 실력이 최고라는 게 아니라, 누나들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최고인 작곡가 박진영이 직접 누나들의 무대를 위해서 만든 곡입니다. 노래 제목은 '마지막으로 한 번', 'One Last Time'! 입니다. 자, 그러면 이제 골든걸스 최초의 무대 쇼케이스 One Last Time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무대 뒤에서는 마지막 파이팅이 이어졌다. 데뷔 무대로 향하는 4인의 신인디바.

나에게 골든걸스란? (이은미) '문득 꼰대(?) 자가진단 키트란 생각을 했어요. 나이가 들면, 본인의 성향이나 취향이 완고해진다잖아요. 최근 15년 정도는 이렇게 장식이 된 의상을 입어본 적이 없어요. 골든걸스를 통해 새로운 자극을 받고 있고요.' (인순이) '저 역시도, 걸그룹 하기엔 너무 늦은 것 아닌가? 넷이 굳이 신경쓰면서 이걸 왜 해야 돼? 근데 해보니까 돼요.' (신효범) '이번 기회에 팀으로 합숙도 해 보고, 같이 무대에 누군가와 음악을 한다는 게 참으로 기쁜 일이구나. 이런 좋은 경험을 환갑 되기 전에 만난 거야, 정말 행복해요. 제가 바란 결과가 아니더라도 아마 뿌듯할 것 같아요. 이게 우리의 마음이고, 느낌이에요. 나 눈물나려고 해. 왜 이래 갑자기 주책맞게. 무대를 보시는 많은 분들도 이 마음에 공감할 수 있으셨음 좋겠어요.' (이은미) '지금 제가 누리고 있는 이 시간이 신선함이라면, 그 신선함이 저를 생동감 있게 만들었듯 그 감정들을 고스란히 이 무대로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에요. 마지막 무대가 된다 해도 후회없을 만큼, 팀으로서 최선을 다해 만들어 갈 저희의 데뷔무대를요.'




골든걸스 - One Last Time 풀버전
[ 가사 보기 ]

ALL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생각이 안 나 언제 마지막으로
가슴이 뜨겁게 달아 올랐나

조금씩 무뎌지는 가슴 이젠
차갑게 식어버린 것 같아


살아있는데 죽어있는 것 같아 나
멈춰있는데 갈 곳이 기억이 안 나

답을 찾는데 질문이 뭐였었는지
내가 날 잃어버렸나


너무 늦어버렸나
아니면 날 막는 게 바로 나인가

이제 나에게 기회를 줘
Don't wait any more

(그래서 one last time)

모든 걸 쏟아버려 shout (shout)
함께 scream (scream)
이게 마지막인 것처럼 미쳐 봐
일어나 fight (fight)
다시 dream (dream)
이렇게 꿈을 버릴 수는 없어

더 이상 궁금하고 싶지 않아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아
내 안에 모든 걸 다 다 걸어 봐 right now


안 해 본 도전은 다 실패야
망설인 기회는 다 낭비야

그러니 어서 wake up 이젠
내 안에 들리는 소릴 외면하지 마


다신 안 올 지 몰라
이 기횔 마지막이라 생각해
미련이 남게 하지 마

떨어진대도 날아가 볼래
그래야 내가 숨 쉴 수 있으니


너무 늦어버렸나
아니면 날 막는 게 바로 나인가

이제 나에게 기회를 줘
Don't wait any more

(그래서 one last time)

모든 걸 쏟아버려 shout (shout)
함께 scream (scream)
이게 마지막인 것처럼 미쳐 봐
일어나 fight (fight)
다시 dream (dream)
이렇게 꿈을 버릴 수는 없어

더 이상 궁금하고 싶지 않아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아
내 안에 모든 걸 다 다 걸어 봐 right now


(지 간)
여기 모두 다 내려놓으면 돼
후회없이 웃을 수 있게


모든 걸 쏟아버려 shout (shout)
함께 scream (scream)
이게 마지막인 것처럼 미쳐 봐
일어나 fight (fight)
다시 dream (dream)
이렇게 꿈을 버릴 수는 없어

더 이상 궁금하고 싶지 않아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아
내 안에 모든 걸 다 다 걸어 봐 right now



6.6. 6화, K-POP 그룹의 삶이란?[편집]



찬바람이 부는 어느 날, 골든걸스 합숙소. 연습실이 강의실이 됐다? 박진영이 화이트보드에 무언가를 열심히 쓰고 있는 중. 과연 준비하고 있는 계획은 무엇일까? 멀리서 손짓하며 인사를 나누는 신효범과 이은미. 앞자리가 싫다며 뒤로 가고 싶다, 30년 지기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오늘따라 귀여워보인다. '지금 다 널 피하고 있는 거야' 이어 인순이와 박미경도 뒷자리에 호다다닥 착석해본다.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앞자리 거리두기. 필사적으로 뒷자리만 사수하는 중. 그러나, 약육강식 현실은 냉정한 법! 먼저 앉은 사람이 임자인 세상. 세미나하듯 책상이 놓여진 게 신기한 멤버들. 오늘은 무슨 일이 벌어질까?

'자,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프로듀서로서 골든걸스의 향후 활동에 대해 브리핑해볼까 합니다. 쇼케이스 이후 활동방향을 제가 한 번 고민해볼 겁니다. 결론은, 대한민국을 넘어 월드와이드 그룹, 대세 걸그룹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자기들도 민망한지 헤벌레 웃기만 한다. '저기, 미안한데, 진영아 말 끊어서 미안한데, 주류를 이룬다는 대세로 안 보이고, 대가 세다고 보여.' 멤버들도 인정하는 大세 골든걸스!! '지금 우리 심상치 않아요.' 벌써부터 밑밥을 깔기 시작한다. '진짜 누나들 퍼포먼스 영상들 유튜브 조회수 100만이 넘어가요. 이게 무슨 일이야. 진짜.' '굉장히 감사해요.' '프로듀서로서 이 기세를 어떻게 유지를 넘어 상승시킬 것인가, 답은 간단합니다. 우리 취약층 공략해야 한다. 기존 팬덤을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세계시장에 진출해야 한다. 3Track!' '우리 미국도 가?' '미국은, 아차차 아직은...'[33] 현실파악 하나는 확실하다. '솔직한 표정은 참 마음에 들어.' '갑자기 겸손해졌어, 손 모으잖아.'





K-POP 일타강사 박진영, 골든걸스 수강포기?!


'이번에 골든걸스 시청자 데이터를 받아왔어요. (빼꼼) 결과적으로 우리의 취약층은 30대 남성과 10대 20대예요. 근데, 이들을 우리가 포기하고 갈 건가? 그러면 제가 굳이 이럴 필요가 없는 거죠. 1020세대까지 사로잡는 것! 우리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10대 20대들이 모여있을 만한,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해볼까 합니다. 또 하나는, KBS 뮤직뱅크. 그야말로 10대 20대들이 주 시청자인 프로그램에 우리가 출연하는 거죠! <걸그룹 되기 제 1강>. 옛날엔 출연만 하면 됐는데, 요즘엔 출근길이라고 있어요. 알아요?' 골든걸스에겐 출근길 문화가 생소하다. '그게 뭐냐면, 새벽/아침에 사전녹화 하는 팀은 일찍 나와야 되는데, 출근길 사진이라고 아침에 무대 의상 입기 전 간단하게 단체 사진을 찍는 것이죠!' '그걸 왜 찍는 거지? 우리 출근길도 해야 돼?' '당연하죠. 그거 안 하면 이 분들 못 잡아요, 누나!' 골든걸스는 이 상황이 당황스럽다. '그 때는 꾸안꾸! 뭔지 알죠, 누나? 꾸민 듯 안 꾸민 듯 가야 돼요.' 이게 뭐지? 처음 듣는 얘기에 K-걸그룹 일타강사 박 선생의 수강을 포기해야 되나 벌써부터 헛웃음이 나오기 시작한다. '메이크업 다 하고 눈꼽(?) 붙이면 돼.' 분위기 메이커 귀요미경은 익숙한 듯 엉뚱발랄한 매력을 보여준다.

'그 다음에, <걸그룹 되기 제 2강>. 자, 신곡 골든걸스입니다. 포인트 안무 소개해주세요! 그러면 네, 이번 포인트안무는요...' 애교섞인 목소리와 함께 손하트 광대하트를 발사하는 박진영 동생. 숙련된(?) 강사의 시범, 별 꼴을(?) 다 보는 중. '지금 웃을 게 아니야. 누나가 해야 된다니까!' '난 못해!!!' '은미가 해야지?' 갑자기 은쪽이에게 쏟아지는 애교 제안? '우리 중에 웃는 게 최고로 예쁘잖아.' 'Big Smile!' 이 틈을 타서 너도나도 막내놀이 중이다. '그런 걸 어떻게 하라는 거야, 나한테...!' '1020 잡으러 가야 합니다.' '말도 안 돼 진짜.' 핫핑크 의상을 입고 무대한 것도 모자라 이번엔 애교까지 부려야 된다니 첩첩산중이다. '다른 가수들하고 챌린지도 해야 돼요. 뮤직뱅크라는 바운더리에 그게 다 들어가 있는 거예요. 무대만 하고 가는 게 아니죠. 대기실에서 뭘 해야 하냐면...'

'<걸그룹 되기 제 3강>. 댄스 챌린지란 무엇인가? 그들의 춤을 누나들이 춰줘야 돼요. 맞교환 시스템이에요. 맞교환이어서.' 데뷔곡 안무도 빡셌는데, 다른 팀 안무까지 외워야 된다니 이것 참, 걸그룹 쉽지 않다. 하늘에 날벼락. '서로 뮤직뱅크 대기실 방문을 두드려요. 그리고 챌린지 교환 의사를 물어봐요.' '그런 게 있어? 단순히 친구라서 해 주는 게 아니라 교환해달라고 대기실을 찾아다녀?' '서로 서로 해주는 거예요 다.' '반사 이런 거 하면 어떡해?' 한 마디에 다들 빵 터져버린다. '근데 요즘 애들은 반사를 몰라...' '반사 모를 수 있어.' '유튜브에 '박진영 챌린지'라고 검색하면, 제가 10대 걸그룹 춤을 다 추고 있어요. 왜냐, 그들이 제 춤을 춰 줬기 때문에. 등가교환이죠.' '아 진영이가 유튜브 보다 보니까 남의 춤을 추고 있더라고.' '품앗이네!' 품앗이, 반사... 역시 5세대 신인걸그룹의 남다른 단어 선택은 알아줘야 된다. '요즘 애들은 그런 거 뭔지 몰라요.' '댄스 품앗이!' 오고 가는 댄스 속에 자라나는 정. '어우 어떻게 하라는 거야! 우리 춤도 다 틀리고 있는데! 남의 춤은 더 빡셀 거 아니야!' '우리가 손해이긴 하다. 우리 꺼 해 주는 상대방, 우리 춤은 3분이면 충분히 배울 거 같은데. 반면 우리는 30분 이상 걸릴 거 같고.' '(우리 춤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좀 뽑아줘.' 춤에 노이로제가 걸린 이은미는 얘기를 듣기만 해도 지친다. '누나들이 만약 다른 가수들 챌린지를 해 주잖아요? 난리날 거예요. 누나들이 골든걸스 댄스 챌린지 하면, 사람들 무조건 다 봐요!' '그럴까...?' '안 볼 수가 없어요. 누나들 경연 영상 조회수 봐봐요.' 여전히 현란한 말솜씨로 품앗이의 중요성을 설파중인 박 선생. 누나들은 서서히 설득되기 시작한다. '근데 그들도 챌린지하러 왔는데, 누나들이면...' 양쪽 모두 곤란한 건 매한가지. 이왕 하는 김에 최선을 다해보는 걸로 마음을 먹었다.

'그 다음엔, 기존 팬덤 강화. 이거 중요하죠. 우리 팬들을 제외할 순 없잖아요. 최대한 콘서트와 팬미팅을 묶어보려 해요. 콘서트를 하고 팬미팅을 붙이는 식으로. 공연 끝나고 만나서, 오랜만에 정말. 팬들이 누나들을 얼마나 고대했겠어요. 그리고, 해외 무대는... 지금 유튜브 조회수를 보면, 우리가 해외시장을 감히 넘볼만하다! 지금 수치 나쁘지 않다. 그런데, 마침 KBS에서 연말에 도쿄 글로벌 페스티벌을 일본에서 개최해요. 여기가 골든걸스 첫 해외 무대가 될텐데, 중요한 게 뭐냐면... <걸그룹 되기 제 4강>. 공항 패션! 이게 또 K-POP에 중요합니다. 공항패션도 출근길처럼 꾸안꾸로 가야죠. 다만, 계산이 된. 그 때 공항에 가면 기자들이 쫙 깔려있는 거예요. 누나들이 차에서 내릴 때, '어머 무슨 기자들이야.'하면 여기저기 플래쉬 터지고 사진 다 찍히고. 어우, 하나도 안 꾸몄는데 이러면서 다 찍혀야 돼요.' '잠바 입고 가려 했는데...' 역시 털털한 신 반장, 거리낌 없다. 이와중에도 점점 생기를 잃어가는 이은미. 막상 피드백의 시간이 다가왔을 땐 아무 말도 못 하고 멍한 표정만 짓고 있다. '따르~리오' 침묵을 깨는 신 반장의 한 마디. '누나, 그러지 마. 무서워...왜... 얘기를 해 줘, 누나.' '맞는 전략인 것 같아서.' 박진영, 십년 감수했다.

'이제 누나들이 그룹으로 데뷔했다는 것을 어떻게 실감할 수 있느냐. 모든 K-POP 가수들은 이걸 받았을 때 실감을 한다고 해요. 내가 이제 K-POP 아티스트로 거듭난 거구나.' 인이어? 마이크? 대체 뭘까. 누나들을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 주섬주섬 구석에서 꺼내 두 손으로 들고 오더니 궁금증을 자아낸다. 소리가 잘 안 들리고 가벼워보이는 게, 야광봉 같은 굿즈일까. 들고 나가는 소품일까? 도대체 뭐지? 궁금증이 풀리려던 찰나, 박진영은 리허설에 쓸 이름표를 조심스레 상자에서 꺼낸다. 동시에 못볼 꼴을 본 건지 멤버들의 표정들이 저마다 다르다. '리허설 때 모든 K-POP 가수들은 이름표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이름표를 받고는 유심히 바라보다 하나 둘 착용해본다. 이제 어엿한 K-POP 아티스트가 된 골든걸스다. '못 살겠다 정말, 웬일이니.' '행여나 나중에 누나들과 같이 할 지 몰라서! 만약 누나 중 한 명이 아프다? 제가 5분 대기조 마냥 투입이 될 수 있도록 제 꺼도 하나 장만해보았습니다.' 선명하게 이름표에 찍힌 JYP 세 글자. '일부러 누가 한 번 아파야 겠는데? 진영이 춤추게? 돌아가면서 한 명씩 아플까?' 박진영 역시 태어나서 리허설 이름표를 처음 착용해본다. '박진영도 아니고 JYP야 하하' '이로써 우리는 K-POP 아티스트가 된 겁니다! 뮤직뱅크 리허설 때, '안녕하세요. 수고하십니다.' 간단히 인사하고 시작하는 거죠.' 물끄러미 리허설 이름표를 보며 처음 겪는 광경이 이은미에겐 무척 낯설다. '자, 그러면 이름표를 받았으니 연습을 시작해보죠.' 밤이 되도록 연습은 계속 이어진다.


저녁 8시. 상다리 휘어질 정도로 진수성찬인 5세대 걸그룹 식단이 숙소 거실에 한 상 가득 차려져 있다. 걸그룹에게 밥심은 핵심. '맛있겠다. 어떡해. 너무 맛있겠다이~ 버섯전도 있고, 여기서 살까 그냥? 어떡하냐. 효범이 좋아하는 반찬도 있고...' 힘든 연습 후 밀려오는 허기를 견딜 수 없어 멤버들이 하나 둘 밥상 앞에 앉기 시작했다. '오늘도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감사의 기도를 하며 식사에 돌입. 그 와중에, 버섯전 놓고 밥 위에 나물 추가, 어묵도 얹어보고, 햄스터처럼 반찬을 모아놓는 박미경. '쟤는 온갖 반찬은 다 올려 놔. 근데 결국은 안 먹어.' 멤버들 식사도 단속하는(?) 신 반장. 그래도 몇 달 전 핼쓱해보였던 첫 만남때보다는 많이 먹을 만큼 건강해져 있다. 얼굴 혈색이 달라질 정도. ''Good-bye baby' 4인 무대가 엊그제 같은데...' '난 아무 것도 기억 안 나.' '어떤 날은 제목도 생각 안 난다?' 다들 데뷔곡 빠듯하게 준비하느라 잊고 지낸 모양이다. '근데 언니 그렇게 잊지 않으면 용량 부족으로 새 곡을 못 해.' '처음에 누워서 일어날 때, 그 때가 내 인생에서 제일 위기였어. 보기만 해도 진짜 힘든 건데, 그걸 우리 해냈잖아.' '쌈 먹다가 손에...' 갑자기 이은미가 밥을 싹 비운 채 어디론가 사라진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노래를 부르며 케이크를 박미경에게 전달한다. 오늘은 박미경의 생일날(2023/11/22). 생일 축하노래 부르면서 화음까지 넣는 걸그룹이 있다? '경☆골든걸스 둘째 박미경 생일☆축'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멤버들이 그저 고마운 이 순간. 모두 사이좋게 고깔을 쓰고 처음부터 다시 생일 축하노래를 부른다. 감동의 도가니다. '나 진짜...케이크랑 파티 안 한 지 10년 되는 거 같아.' '다 그렇잖아 다.' 세월이 흐를 수록 생일은 잊히기 마련. 두 눈을 꼭 감고 마음 속으로 소원을 빌면서 촛불을 끈다. 박미경의 소원이 이뤄지길 바라며... 무엇보다 오늘이 그룹으로 맞는 첫 생일이라 더 의미가 깊다. 오랜만의 생일, 멤버들의 축하를 받는 것도 큰 축복이다. '이제 아홉번째야?' 마음만은 아홉짤. '그 다음 생일 너(신효범) 아니야?' '이 고깔 빼서 효범이 생일날 재활용하자!' '떡케이크도 냉동실에 넣어' 다 좋은데, 이 순간 문득 동생 박진영의 빈 자리가 그리워진다. 같이 축하해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자기 신곡 준비하랴, 골든걸스 프로듀싱하랴 여기저기 분주하게 다니느라 정신없어 자리를 비우는 게 다반사. '방송이 여섯 개 있다며 말 다 했지. 아무 말도 못 하겠더라. 우리 꺼도 해 주러 오고. 귀여워. 미워할 수가 없어.' 누나들은 바쁜 동생이 무척 신경쓰인다. '근데 안 오면 본인이 불안할 걸? 걔 성격에 하긴 해야 돼.' '내일 모레가 뮤직뱅크 촬영인가? 이번엔 우리 곡으로 팬들 앞에서 데뷔무대 하는 거잖아. 한 곡 들으러 다들 멀리까지 오시는 거네?' '우리 연말 신인상 가자! 환갑 전에 신인상은 타 봐야지!' 이 순간 인순이의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어, 미안해 언니! 칠순 전에는 타 봐야지...' '그러고 보니 신인상은 못 타본 것 같아. 본상은 타 봤는데.' '또 이 언니 자랑질하네!' '자랑이 아니라 신인상은 못 타 봤어.' 그 만큼 신인상은 인생에 단 한 번, 받기 어려운 상이다. '우리 이름표 달잖아, 줘야 돼.' '안 되면...훔쳐가야지.' -신인상 안 주시면 훔쳐갑니다, 괴도 은미- '자 화이팅하자.' 다시 오지 않을 지금 이 순간, 남은 건 최선!

드디어 골든걸스 음악방송 데뷔날(2023/11/24)[34] 아침이 밝았다. 꼭두새벽부터 팬들이 모여있는 이 곳은, 음악방송의 꽃! KBS 뮤직뱅크가 녹화되는 신관 공개홀. 팬들의 응원과 대포 카메라의 항연이 펼쳐진다. 포토타임을 거쳐 찾아와 준 팬들에게 인사까지, 출근길 모먼트는 심플하면서도 화려하다. 바로 그 출근길로 골든걸스가 간다. 유난히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서서 포즈 잡아줘야 돼요?' '어우 나 이런 거 부담스럽다 정말.' 무대와는 또 다른 긴장감이 느껴진다. 인순이가 차창 바깥으로 뭔가를 가르킨다. '저저기 골든걸스~' 시선이 한 곳에 모인다. 출근길에 발견한 골든걸스 대형 현수막이 그것. 오랜만에 보는 포스터를 실물로 접하니 반갑기 그지없다. '어제도 보고 오늘도 보고. 봐도 봐도 정말 좋다!' '포스터 재미있게 잘 나왔어. 진영이 카세트 스테레오 든 게 귀엽지 않냐?' '우리 동생 귀엽네' 포스터 보면서 화기애애한 그 시각, 차량은 출근길 근처로 진입한다. '이게 말이 되냐고!' 많은 사람들에 문화충격을 받는 중. '혹시 우리도 나가면 저렇게 소리질러줄까?' '언니~ 이러고' '우리 아무도 모를 거 같은데...' '안 질러주면 우리가 질러~ 하나 둘 셋하면 우리가 지르자! 아우~' '근데 나는 너무 걱정인데, 요즘 아이돌 누가 누군지 잘 모르거든.' '쟤네도 우릴 모를 걸?' '곧 알게 될 거야. 골든걸스 후배들 이러면서.' '근데 얘네들 얼굴 진짜 작다!' 비정상적으로(?) 얼굴 작은 아이돌 선배들 앞에 혹시나 기죽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골든걸스...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아이돌이다...' 그래도 얼굴은 한 번 익혀볼까 해서 PD 앞에 운을 띄워본다. '좀 전에 지나간 아이돌 팀 누구예요?' '아, 제로베이스원!'[35] '태래야~ 나한테 인사는 하고 가야지!' 안 보이는데 인사를 어떻게 해요. 은쪽이의 웃음버튼 엉뚱미경. 곁에 있으면 늘 빵빵 터진다.




출근길만 걸으세요 ♡ 골든걸스 멤버들의 음악 방송 첫 걸음!


(양혁 PD) '인순이 선생님 쪽으로 천천히 내리실게요.' 마침내 골든걸스 차례가 왔다. 거사를 치르기 전, '은미야, 나 아이돌 머리 괜찮아?' '어 괜찮아' 마지막으로 미미즈는 서로의 헤어 상태를 체크해준다. '우리는 건달모드(?)로 가자.' '겸손한 모드가 아니라?' 맏내 사령관의 지령이 다른 요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5세대 걸그룹의 품격으로 간다. '아유' 세계 최초(?) 건달 콘셉트 신인 걸그룹, 걸든걸스(...) 카메라를 발견하고 빙긋 엔딩요정으로 변신하는 박미경. 이어 뜬금없이 윙크 작렬 중인 신효범. 다짜고짜 애교를 장착해본다. 여기에 상큼하게 손하트까지 첨가, 청량감 100% 충전 완료!

포토존에 들어가자 마자 '어떡해 어떡해'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맏내를 따라 차례대로 포토타임에 돌입해본다. '소리 안 지르면 우리가 지를 거야!' '(기웃기웃) 아무도 소리 안 질러...' 그렇다면, 이렇게 해 보자. 해결책을 제시하는 이은미. 냅다 소리없는 아우성을 보여주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더 크게 소리 질러' 작전 성공! 뿌듯해하는 은쪽이, 역시 황금막내 답다. 손인사를 제안하는 기자의 멘트에 어색하지만 손인사를 해 본다. 여기까지는 통과. 팀 인사까지 해 달라는데, 이런. 아직 팀 인사를 결정하지 못 했다.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미미즈의 제안으로 허겁지겁 인사를 뚝딱 급조해낸다. 참으로 연륜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다음은 포인트 안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던 건지, '어떤 걸 포인트 안무로 잡아야 될까' 의견이 분분하다. 즉흥적으로 정해지는 구호와 안무라니, 여느 신인그룹에선 보기 힘든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다음 미션은 꽃받침. 이 나이에 꽃받침이라니. 그저 웃지요. 은쪽이는 못 견디는 지 자신없는 표정을 짓는다. '그건 차마 못 하겠어요!' '잊지 마, 우린 5세대 걸그룹이야. 은미야 가자!' 맏내 사령관의 응원에 힘입어, 어색하지만 꽃밭을 완성해본다. 멤버들의 재롱에 여기저기서 '언니 예뻐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꽃밭 효과(?)로 팬 추가+1 꽃받침 했으니, 하트 정도는 식은 죽 먹기다. 볼하트, 손하트 가지각색. 여기에 체리꼭지까지 더하고 출근길 포토타임을 무사히 마친다. '미경언니 예뻐요!' '네가 더 예뻐' 사랑고백하는 팬까지 등장. 팬들 마음 사로잡기 대성공! 출근길 가기 참 잘 했다.

현재 시각 AM08:00. 출연자 대기실에 입성한 골든걸스. 출근했는데 벌써부터 진이 빠지는 느낌이다. 지칠 수록 텐션을 올려본다. '이거는 평생 처음 해 보네, 진짜 새벽에! 아따 골든걸스 살아있네(?)' 맏내도 마찬가지였는 지, '3.1절날 애국가 아침 10시에 하고, 그 다음 이거야 지금.' 이른 시간 출근하는 게 익숙친 않은 모양. 그러나 출근길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이거 하셔야 된대요, 언니' 마침 박진영이 건네 준 리허설용 이름표를 꺼내본다. 의상을 입지 않고 이름표를 착용하는 게 무척 낯설다. (이은미) '골든걸스 때문에 여러 가지를 해 보긴 하네요, 진짜. 조금 전에 이렇게 (체리꼭지까지) 했다니까...! 불량 체리꼭지 아니야 이거?' 은쪽이에겐 조금 전의 상황이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 듯 하다. 한편, 대기실에서 멤버들이 메이크업을 받고 있는데, 방 안에서는 리허설 준비에 앞서 박미경이 목을 풀고 있는 중이다. 인순이도 같이 거들어본다. '역시 언니 짱!' '그렇게 풀파워로 하면 이따 괜찮으시겠어요?' 막내는 맏내가 걱정스러워보인다. '뭐 이정도쯤이야.' '하긴 언니는 걱정할 필요가 없지. 근데 언니 워커 정말 예쁘네. 완전 예뻐요.' '줘?' '아니~' 오랜 우정에 뭐든지 일단 나눠주고픈 마음이 가득하다.





아이돌 선배님들 잘 부탁드립니다 ★ 5세대 걸그룹 골든걸스의 첫 리허설!


한편, 스튜디오에서는 리허설이 한창. 대기실 문을 두들기는 누군가. '왔어, 누군데?' '누구야!' 이 순간 누군가 들어오는 게 두렵다. '골든걸스 준비할게요!' 휴, 드디어 리허설 출격에 나선 골든걸스. '잠도 못 자서 눈이 더 흐려졌어.' '눈도 안 보이고(?),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골반도 아픈데 말이야. 하하하!' 온몸이 성치 않은, 이래뵈도 신인 걸그룹 멤버들이다. '이 꼭두새벽에 라이브하고 싶지 않다!' 착실하게 이름표도 착용하고, 벌써부터 남들에게 자랑해보이고 싶어진다. 리허설 중인 스튜디오에 리듬타며 입장해보는데... '선배님 안녕하세요~' 동료가수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자연스레 좌석에 착석한다. '방가방가~?' 일단, 객석에서 선배들 리허설을 구경해본다. '여기여기 붙으래' '우리 안무도 한 번 보여 줘?' (루네이브) '지금까지 루네이브[36]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도 저 선배들처럼 저렇게 해야 하는 거야?' '그래야 되나 봐.' ''지금까지 골든걸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래야 해?' 아이돌 지식이 +1 늘었습니다 열린 자세로 리허설 구경하다 갑자기 다들 우르르 벌떡 일어난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대체 누구기에 이렇게 깍듯한 걸까?

천하의 골든걸스도 벌떡 일어나게 한 대선배, 바로 JYP 박진영 프로듀서! 본인 무대를 준비하다 골든걸스 누나들을 위해 한 걸음 달려와주었다. 드디어 골든걸스 차례. 익숙하게 동선을 잡는다. 무대가 준비되는 동안 박 선생의 막간 코칭이 이어졌다. '누나 누나! 노래에서 글자를 찾아서 줄이는 것. Feel 받았을 때 박자 밀리는 거 땡겨야 돼. 리듬 맞추고 볼륨은 올리고!' '오케이, 갑시다!' 많은 선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사히 리허설을 마칠 수 있을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순조로운 도입부, 중반 아카펠라도 무리없이 소화해낸다. (판타지보이즈 강민서) '저희 엄마께서 완전 팬이세요' 엄지척, 최고의 찬사를 내뿜는다. 현장에선 무사히 고비를 넘기고 신효범의 하이라이트 고음까지 멋드러지게 뻗어가는 중, 이른 시간에도 상태는 완벽하다. 믿기 힘든 아침 라이브에 선배 아티스트들은 화들짝 놀라고, 응원차 방문한 박진영과 모니카 역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리허설만으로도 괴물 신인 입증하는 멋진 무대. 여기저기 기립박수가 쏟아져 나오고, 뮤직뱅크 PD와 카메라 감독까지 만족할 정도. '지금까지 골든걸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참에 야무지게 끝인사까지 챙겨본다. '수고하세요, 선배님!' '아, 앞에 다 틀렸어...안무' 골든걸스 리허설 끝!

모니터링하러 대기실로 복귀한 골든걸스와 박진영. '아유 안 보여, 나 안경 가져와야겠다, 미안해.' '보여? 나도 안 보여.' '좀 앞에 놓으면 되지.' 이런, 모니터링하기 쉽지 않다. 스케쥴 마치고 온 모니카도 뒤늦게 합세하여 리허설 모니터링에 집중한다. 만족 +1 시작부터 분위기 좋고. 그러다, 인순이 중간 파트에서 정지를 누른다. '1절 2절 다 '너무 늦어버렸나' 박자가 늦더라고요. 가사를 잘못 썼나 봐, 내가...' 갑자기 자조섞인 멘트를? '왜 '생각이 안 나'를 써서, 왜 '모든 걸 쏟아버려'를 써서, 왜 '너무 늦어버렸나'를 써서 이 사달이 난 걸까...' JYP 잘못이 크다 '어쨌든 박자만 조금 신경써주세요.' 모니터링 재개하자 마자, 깜박했는 지 자진납세하는 박미경. '누나, 자꾸 끝음절만 부르면 어떡해!' '포인트를 줘야 되는데.' '진영아, 네가 자꾸 끝음절만 크게 부르라며!' '거기 날려버리고...' '너무 충실했어.' 하아, JYP 잘못이 크다 '또 2절에서도 누나! 그러니 어서~' 이쯤되니 아주 상습이다. '우리 거기 연습한 거야(?) 진영이 네가 날리라고 해서!' '마이크를 대고 날려야지, 진짜 못 살아! 정말. 3번을 그랬어. 마이크 잘 대야 돼!' '다음, 은미누나! 항상 자신이 없어 동작에.' '맨 끝에 하도 틀리니까, 내가 주눅이 들어서 그래. 계속 그러니까.' '카리스마 있게 끝내야 되는데, 노래가 딱 끝나면 누나 눈이 불안해.' '알겠습니다!! 틀려도 뻔뻔하게 갈게요!' '근데 제가 백업하면서 느낀 건, 안무 틀린 사람은 화면에 안 나오더라고요.' 마음 놓고 추셔도 된다는 말씀. 모니카의 말을 믿고 자신있게 틀려도 괜찮을 것 같다. '더 즐기셔도 돼요. 달달 외우셔가지고.' '딱 3가지만 고치면 됩니다!'

현재 시작 PM12:00. 아직 갈 길이 멀다. 대기실에서 무대의상으로 환복을 마친 골든걸스. 대기실 탁자 앞에 제작진들이 무언가를 내려놓는다. '어머나 세상에!' 다름 아닌, 인순이 팬들이 준비해 준 도시락. 금강산도 식후경! 식사 전에도 감사의 인사는 잊지 않는다. 크게 한 입. 맛있게도 먹는다. 언제 어디서나 밥 잘 먹는 언니들. 절대 식사는 거르지 않는다. 팬들 덕분에 든든하게 배 채우는 중. 이은미는 예전 tbs FM 라디오 '이은미와 함께라면'을 진행할 당시 일화를 털어놓는다. '전국 각지에서 팬들이 직접 농사 지으신 걸 보내주셨는데, 그 중에서도 유독 기억나는 팬이 있어요. 70대 할아버지라고 소개하신 팬분께서 직접 가꾸신 사과를 보내주시면서, '못생긴 사과를 보내서 미안하다'고 편지를 같이 넣어주신 거예요.' '못생긴 사과? 그게 더 맛있는데!' '왜냐면, 원래 가족을 위해 키운 거니까. 소중하게 키운 걸 나한테 주니 정말 고마운 거죠.'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한 감동. '늘 너무 감사하지!' 박미경도 문득 옛날 생각이 나나보다. '나는 천 마리 닭(?) 아니 천 마리 학!' 웃음폭탄에 여기저기 후유증이 속출한다. '대체 왜 저러는 거야?' 오늘도 웃음버튼 귀요미경 등장. '나는 어쩔 수 없나 봐. 나 왜 그러는 거야! 천 마리 닭이 아니라 천 마리 학!' 천 마리 닭으로 웃음 보양 완료!





노래만 부르면 되는 게 아니었어...? 커피차부터 인터뷰까지 아이돌 신문물 영접!


점심도 먹었겠다, 커피를 마시러 가 볼까나. '오늘 커피 마시러 가야지.' '언니가 사는 거야?' '아니야, 오늘은 내가 안 사고 싶어.' '그럼 누가 사는 거야? '효범이 팬들이!' 마침 신효범 팬카페에서 준비한 커피차가 바깥에 마련되어 있다. '내 팬들이 커피도 보냈쪙?!' 팬들의 선물에 화색이 돋는 신효범. '언젠가 커피 한 번 사게 해 주십쇼,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감사의 배꼽인사도 잊지 않는다. 도시락에 커피차까지! 사랑이 넘치는 뮤직뱅크 데뷔날! 커피차 영접하러 바깥으로 방송국을 나왔다. '방송 잘 보고 있어요!' 격한 응원을 담은 팬들의 인사가 오늘따라 고맙고 기특하다. '어이구 이 추운데 진짜!' 효범을 기다리는 팬들에게도 '잘 먹을게! 땡큐베리감사!' 차도에 놓인 예쁜 핑크빛 커피차 발견! 여기저기 신효범의 멋진 사진이 붙어있는 핑크 소울, 사랑 충만한 커피차다. '어머 이 극성들 진짜! 내가 진짜! 방안에서 따뜻하게 방송 봤어야지.' 오늘은 핑크빛 매콤함이 느껴진다. 각자 메뉴를 주문해보는 골든걸스. 이은미는 따뜻한 레몬차, 인순이는 따뜻한 오곡라떼, 박미경과 신효범은 쿨하게 쿨 생강차를 외쳐본다. 정작 커피차에서 커피는 아무도 고르지 않는다. '메뉴가?' '메뉴 위주가 다(?)' 말을 버벅거리는 박미경이 귀여워 죽겠다는 멤버들. '그래도 이젠 다 알아들을 거야(?)' 리듬, 비트, 소울, 밖에서도 귀요미경 드러나네 '몸에 좋은 메뉴로 주문했습니다. 자 꿀 생강차 잘 마시고 꿀 성대로 가즈아(?)' '효범 씨 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은미씨!'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고 대기실로 복귀한다. 뜬금없이 박군의 '한잔해'를 흥얼거리면서. 따뜻한 곳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니 ... 졸리다. 출근 7시간 경과, 은쪽이는 지금 몹시 졸리다. 허기를 달랬으니 잠시 소파 위에 몸을 뉘어본다. '5분 뒤에 스튜디오 들어가겠습니다!' 제작진의 신호에 '네에...' 힘없는 목소리로 답한다.

쉴 틈이 없다. 바쁘다 바빠 아이돌 사회, 적응하는 데 시간 꽤 걸리겠는데? 눈에 보이는 선배 아티스트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헤어 컬러 예뻐요.' '안녕 선배들~' 칭찬 한 마디 꼬박꼬박 해 준다. '아니 어떻게 얼굴들이 다 저렇게 작지? 진짜 신기해. 2000년대에 무슨 일이 있던 게 분명해!' 인사성 밝은 신인 걸그룹, 여기저기 돌면서 끊임없이 인사를 한다. 해맑게 걷고 걸어서 다시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막간 연습 중. 객석에 꽉찬 관객들을 보곤 놀란다. '아유 쑥스러워' 여기저기 박수 갈채가 쏟아진다. 무대 직전, 인터뷰 장소에 도착했다. 르세라핌 홍은채와 이채민을 보면서 '천사 발견?' '예쁘다 예뻐!' '멋지다 멋져!'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사교성 좋은 신인 걸그룹 덕분에 현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 익숙치 않은지 인터뷰 촬영 시작하자 마자 어긋나는 팀워크. '격려 많이 안 해주시면 떨려서 기절할 지도 몰라요(?)' 은쪽이는 어색한 분위기를 감지, 강한 어투로 관객의 박수를 유도해봤지만, NG는 계속 이어지는데... 몇 번의 재시도 끝에 인터뷰 촬영을 마쳤다. 걸그룹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아 대다 대(?)' '하루가 길어!' 출근 10시간 째, 아직도 무대는 먼 나라 이야기. 다시 한참을 걸어 대기실로 가던 중, 무언갈 보게 되는데... '저걸 어떻게 하라는 거야?' 복도에서 댄스 챌린지 중인 선배들(?)을 보고선 휘둥그레 놀라는 것도 잠시, 냅다 대기실로 일보후퇴한다. 혹시라도 말 걸까 봐. 도망(?) 중에도 선배들에게 인사는 밝게 한다. 여기저기 댄스 챌린지 하는 중... '아이고 대다 대.' '우리 이제 조금 있으면 아무 말도 안 할 것 같아.' 나는 누구...여긴 어디... 침묵만이 가득한 대기실. 에너지는 벌써 고갈됐다.

이제야 겨우 숨을 돌렸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똑똑 대기실 문을 두들겼다. 익숙하게 인사를 건네는 박미경에 이어 이은미 역시 벌떡 일어나 미소를 보인다. 일단, 반갑게 인사 후 슬금 슬금 뒤로 도망가 거리를 두는 귀요미경. 혹시나 선배 아티스트가 챌린지 걸까 봐서. 신효범 역시 긴장한 건 마찬가지. (제로베이스원) '안녕하세요 제로베이스원입니다!' '우리도 저런 거 해야 되는구나...' 틈새 학습 중, 오늘도 하나 배워갑니다 (김태래) '골든걸스 멤버들 아까 리허설 때 보고, 되게 멋있었어요!' (성한빈) '기립박수 쳤습니다!' '저희 다 일어났습니다!' (박건욱) '태래 형이 하도 골든걸스 얘기를 많이 해서...' (성한빈) '또 저희가 맷돌 시스터즈 님들(?)이랑 댄스 챌린지를 찍어보고 싶어가지고.'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우리 진짜 맷돌이야ㅠㅠ' 문득 며칠 전 박진영이 해 줬던 바로 그 얘기가 기억난다. 마침내 오늘, 댄스 품앗이의 순간이 찾아오고야 말았다. '나 진짜 느린데?' '일부러 맷돌을 고른 거 아니야?' 걱정이 태산이다. 제로베이스원은 이 순간 골든걸스의 허락만을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이렇게 와 줬는데, 뭔가 보여줘야 되는 거 아니야?' 전투태세(?)에 돌입한 맷돌즈. 화끈하게 점퍼를 벗어제끼는 신효범의 퍼포먼스(?)에 제로베이스원은 감탄을 늘어놓는다. 쿨하게 품앗이 승낙하면서 거래 성사(?). 계단에서 챌린지 영상을 찍을 예정. '아지트인가 보네, 계단이.' '맷돌 시스터즈 파이팅!' 미미즈의 응원을 받으며 계단으로 향하는 맷돌즈와 제로베이스원.





제베원 선배님들 ♥ 맷돌 시스터즈랑 댄스 품앗이 어떠세요?


챌린지까지 하게 될 줄이야. 닥쳐 온 앞날에 차마 부담감을 떨칠 순 없어도, 이왕 선배들이 와줬으니 하기로 마음먹는다. 제로베이스원의 신곡 'Melting Point'는 뽀짝뽀짝 귀여운 곡(?). '귀여운 거 나한테 안 어울려!' 난생 처음 귀여운 몸짓으로 챌린지를 한다 생각하니 신효범은 앞이 깜깜하다. '잘 어울리는데요?' 그래도 싫진 않은 지 사르르 긴장이 녹아내린다. '귀여운 건 울 언니인데(?)' 곡 제목에 맞게, '멜팅 하트'를 만드는 게 키포인트. 하트에서 엄지손가락은 그대로 두고, 뾰로롱 하면서 다시 아래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위에서 아래로 하트를 연결하는 동작. 몇 번의 시도 끝에 뾰로롱~ 마법의 주문(?)과 함께 안무 숙지 완료. '우리가 좀 시간이 늦어서 그렇지 허허...' (김태래) '저도 헷갈리는 적 많아서' 이 순간 아이돌끼리(?)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제 막 외웠는데, 어딘가 좀 가물가물하기 시작했다. '감써(...) 나 또 잊어버렸어!' 제로베이스원의 눈높이 교육이 이어졌고, 순식간에 챌린지가 끝나버렸다. '나 뭐한 거야? 벌써 끝난 거야?' '했어 했어 우리 따라했어' '그러면 우리 꺼도 배워야지' '이제 품앗이 가보자!' 이번엔 골든걸스의 'One Last Time'. (김태래) '어 생각보다 어려운데..?!' '어려워?' '저희 꺼보다 어려워요!' '근데 되게 예쁘게 춘다. 우린 어떻게든 순서 안 잊어버리려고 헐레벌떡 춰댔는데 말이야.' '이렇게 살랑살랑 춰야 돼, 언니! 요로케 요로케(?)' 신인 걸그룹에겐 선배들(?)의 춤선이 무척 감탄스럽다. 세계 최초, 댄스 품앗이 때 라이브하는 그룹! 성공적으로 품앗이 종료. '너네 양심없이 예쁜 거 아니니?' 선배들이 후배 눈에는 마냥 예쁠 뿐이다. 파이팅하며 대기실로 복귀하는 맷돌즈. '너무 예쁘다 애들' '아들 삼고 싶다' 선배에 대한 칭찬을 마다않는 후배다.





너는 BOYZ고 나는 GIRLS야! 더보이즈 X 골든걸스의 댄스 챌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누군가가 골든걸스 대기실의 문을 두들긴다. '네, 들어오세요,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반가워요! 아따 많다! ' 쉴 틈 없이 찾아온 다음 손님, 싸인시디를 손에 안고 줄줄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설마 이번에도 품앗이 신청하는 건 아니겠지? (더보이즈) '인사드리겠습니다, 둘 셋! Best We THE BOYZ! 안녕하세요, 더보이즈입니다!' '너흰 보이즈니? 우린 골든걸즈야!' (더보이즈) '다 찾아봤어요, 유튜브에서. 저희가 1호 팬 하겠습니다!' '진짜지?' '이미 있으시겠지만...' '없어, 없어! 있어도 없어!' '진짜 없어! 이 얘기 처음 듣는 거야.' '선배님? 선생님? 어떻게 호칭할까요?' '괜찮아, 선배라고 해' '아니 누나~!' '누나들과 함께...' '아니 우길 걸 우겨야지! 나이차이가 얼만데!' '오늘만 부탁이야' '정중하게 챌린지를 추고 싶은데, 미미즈와 함께하고 싶습니다.' 하필 자신없는 두 사람이 챌린지를 하게 됐다. '내 친구들 좀 볶아주세요^^ 확실하게! 스트레스 받으면 재미있는 사람들이야~그러니 볶아주세요!' 신 반장의 매콤한 충고 한 마디에 '갈까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길 수 밖에. '이걸 어떻게 하란 말이야 나한테...'

시작은 골든걸스 품앗이. 이 순간 빨리 끝내고 싶은 미미즈. '어떤 팀은 30초만에 다 하더라, 할 수 있어, 10초만에 해 줘!' 이제 안무를 알려줘야 하는데, 서로 떠맡기만 하고 용기를 못 낸다. 좀 더 친화적인 이은미의 시범으로 코칭이 시작됐다. 이러다 진짜 10초 커트 될 듯? 최단기 성공 가능성에 자신감 UP! 급급한 나머지 계속 미루기만 한다. 이번에도 이은미가 해낸다. '베개 배고 꿈꾸는 것처럼' 댄스 선생님에게 배운 그대로 전수받는 더보이즈. 이제 노래에 맞춰 댄스 챌린지를 이어가볼까? 카메라 안쪽으로 모여모여! 귀엽게 흥겹게! 더보이즈 주연과 큐에게도 원샷 기회를 주는 후배들이 참 멋지다. 분량 잘 챙겨주는 예쁜 누나 박미경 '천재들이야' 극찬을 한다. 이번엔 더보이즈 품앗이해 줄 시간! 치명적인 매력의 박미경과 귀염뽀짝 매력의 이은미, 상반된 매력이 돋보이는 골든걸스. 더보이즈의 신곡 'Watch It'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다가 막판엔 막춤으로 변질(...) '딱 우리꺼다(?)' 가뿐히 더보이즈 챌린지도 해낸다. '너무 감사합니다, 배워주셔서(?)' '이렇게 인연이 됐으니까, 오래오래 활동하시는 모습 보여주세요!' 후배가 선배에게 드리는 덕담(?)을 끝으로 챌린지 마무리.

대기실 탁자에 마주앉은 네 명. 이 순간 바람 한 점 불지 않는다. '우리가 만난 이래로 이렇게 고요했던 적이 있었던가? 에휴, 너무 하는 거 많다, 언니. 우리 스타일 아니야.' '아이돌들은 오죽하겠어.' '힘들겠다...' '계속 쉴틈없이 몇 바퀴 돈다 했잖아. 이걸 매일 해야 하는 거잖아?' '우리도 젊었을 때 지방 행사 만만친 않았지만, 이렇게 하루가 빡세진 않았지.' '우리는 우리 노래하느라 바빴는데, 여기는 노래 외적인 요소에 시간이 많이 가네.' 걸그룹하기 참 힘든 세상. 이제 챌린지 2개 끝냈는데, 벌써 지쳤다. 다들 멍해있거나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그 순간, 누군가가 또 노크해 온다. '아이, 이제 누웠는데...' 멤버들은 지친 몸을 일으켜본다.




박진영... 소울디바의 스타일링법에 기절하다


'품앗이하시죠!' 이 순간 가장 반가운 얼굴, 동생 박진영이 떴다! '진영이 챌린지 하는 거야?' '대박!' '그래서, 이번 내 신곡 'Changed Man'은 커플댄스기 때문에, 누나들 중 한 분을 제가 지정하겠습니다!' '이 넷 중에서 저를 가장 사랑하는... 효범누나!' '뭐야?! 나? 왜? 뭐!' '누나랑 나랑 커플댄스를 추는 거야!' '나 가르칠 자신 있어? 김완선 파트?' '그럼!' '네 거? 신곡? ME친 거지!' 부담 백 배. '할 수 있어!' '키도 잘 맞아! 딱이다!' 박진영과 신효범 둘이 나란히 서 본다. '어울려 어울려' '효범아 네가 작게 보여!' 설레는 키 차이 12cm. 골든걸스 멤버들 중에서도 최장신인 신효범이지만, 박진영 옆에 서면 영락없이 꼬마가 되어버린다. '어머~ 좋아라~♥' 평소 많은 걸 요구해서 답답한 동생이지만 막상 옆에 있으니 싫진 않나보다. '얼마나 사랑스러워, 그치?' '어..어..어...맞아' '배에 힘 줘 빨리!' 작전 특명! 걸그룹의 품위를 지켜라 박진영의 'Changed Man' 1:1 코치가 시작됐다. 댄스 챌린지마저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완벽주의자. 삐끄덕대는 파트너의 동작을 일일이 교정해준다. 신효범이 치마 두 번 당길 때는 멤버들 웃겨 죽는다. 다름 아닌, 의도치 않은 쩍벌 때문. 이대로 했다간 방송사고가 될 것 같다. 뒤늦게 분위기가 이상한 것을 감지한 후, 박진영의 조언대로 치마만 살짝 튕기기로 결정했다. 멤버들에게는 두 사람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꿀잼, 빅 재미. 이제 서서히 가까워지는 구간. 모두가 신효범의 농염한 몸놀림에 감탄하고 있을 때, 죽을 맛인 한 사람, 박진영... 평생 웃을 웃음이 빵빵 터지듯 분위기는 후끈 달아오른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골반을 돌리네?' '효범이 오늘을 기다렸어!' 그 느낌 그대로 살려서 가 본다. '다시 가 볼게!' 멋지게 가려던 찰나.

'잠깐! 나 오늘 머리 안 감고 왔는데, 미치겠다 진짜.' 뜬금없는 폭탄선언을 하는 신효범. '방송인데 머리를 안 감고 왔다고?' '어제 드라이가 예뻐갖고 그냥 왔어! 맘에 들어서.' 어처구니 없는 변명에 박진영은 그대로 knock down.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명색이 5세대 걸그룹인데...그것도 첫 음악방송인데... '오늘 머리 안 감고 왔어, 어제 드라이가 너무 잘 돼서! 자고 일어나서 그냥 왔어! 자고 일어났는데, 멀쩡한 거야! 아깝더라고.' 난생 처음 듣는 기묘한 이야기. '여자 연예인이! 걸그룹이! 만약에, 내일 일어났는데 또 괜찮으면...?' '내일은 쉬는 날이니까(?) 감을 거라고!!!'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며칠까지 안 감을 수 있는 거야?' '그게 효범이의 매력이야' 털털해서 나쁠 것은 없다만. '근데 냄새 안 나지?' 다행히도 무색 무취. 이쯤되면 헤어숍이 잘못했네 이번엔 음악을 틀어놓고 실전 연습해본다. '박자 잘못 알려줬는데?' 투덜거리면서 할 건 다 하는 신효범. '끝나고 이렇게 마주보자.' 색다른 엔딩포즈를 제안해본다. 얼굴을 가까이 본 순간, '볼 만한데(?) 진영이?' '밖에서 보면 괜찮아.' 웃음만 나온다. 이후 엔딩 연습은 계속 이어졌다. '오빠, 집에 데려다 줘!' 갑작스런 플러팅에 당황한 오빠(?) 손이 무척 덜덜댄다. '누나 한 팔은 아닌 것 같아' '아 미안해, 몸무게는 생각 안 했어' '야! 진영이 허리 나가!' '어려워 지금, 한두 번 더 해 볼까?' '아니, 누나 스무 번은 해야 해!' 그렇게 시작된 무한 연습. 여기가 안무연습실인지 뮤직뱅크 대기실인지. '박자를 잘 모르겠어서.' '효범이 잊어버리기 전에 빨리 나가서 해야 돼!'

그런데, 갑작스런 돌발상황 발생. 박진영이 인터뷰하러 대기실을 떠나버렸다. 나홀로 연습에 나선 신효범. 다른 멤버들은 TV에 시선 고정 중. Next Week 골든걸스 영상이 나온다. 다같이 소파에 앉아 모니터를 빤히 쳐다본다. '아우 귀여워!' '은미 귀여워'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다. 이어지는 제로베이스원의 무대, '예뻐 예뻐' '나 아이돌을 사랑하게 될 것 같은데?' 이 순간 엄마(?) 아니 팬의 마음. '사랑해도 돼.' '아이 이쁘니까.' '아잉 예뻐잉' 신효범은 금방 사랑에 빠지는 타입인가 보다. 갑자기 일어서서 함께 했던 챌린지 구간을 복습해본다. '아, 우리 위해서 약간 쉽게 가르쳐줬나보다.' 엔딩요정 파트를 보면서 비현실적인(?) 외모에 감탄한다. 때마침 박진영의 인터뷰 VCR 영상이 이어진다. '저 머리 정말 매력있으면서도 촌스럽다.' 한편, 화면 속 박진영 프로듀서는 '바쁘지만 정말 성덕?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소감을 밝히는 중. MC 이채민의 '대본에 이렇게 적혀있어서 말씀드리는데, 어떤 분께서 말을 안 들으시는지?' 멘트에 박진영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누구라고 꼽기는 어렵지만, 성이 신 씨세요.'라 답해버린다. 그 시각, 아무 것도 모르던 신 씨에게 난데없이 새겨진 주홍글씨. 타이밍이 아주 예술이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풀썩 주저앉는다. '아니 내가 안 들은 적 있어? 네가 한 대로 다 했는데?' 어이가 없다.




난 이제 더 이상 프로듀서가 아니에요 ♬ 동료 가수로 돌아온 JYP!


녹화를 마치고 대기실로 복귀한 박진영을 보는 순간 매운 누나 모드 ON. '신 씨래 신 씨!'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분위기 더 험해지기 전에 챌린지 장소로 이동해본다. '갑자기 왜 이런 걸 시켜? 쟤 때문에 미치겄네, 안무도 어렵네.' 투덜대는 신 씨. 마침 효범&진영 챌린지 소식에 웅성웅성 모여든 인파. 보는 사람은 꿀잼. '미치겠다, 졸려 죽겠는데 내가 지금...' 이제 실전 모드다. 긴장해서 놓친 타이밍, 손을 잡지 못한 실수 때문인지 얼타는 모습이다. '왜 안 잡아줘!' '이게 안 되네. 잡지 마!' '진영아, 잡지 말래! 새로운 멤버 구하게!' '나 혼자 있어...' 하는 사람 놀리기 딱 좋은 타이밍.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운 법. '반주 조금만 더 크면 안 되나? 가사가 잘 안 들려! 얘 발음이 안 좋아가지고...' 괜히 박진영에게 불똥이 튀었다. 아랑곳 않고 볼륨 UP 하며 챌린지 녹화를 이어갔다. 엔딩에 신효범의 치명적 매력이 긴장의 끈을 내려놓게 만든다. 신뵤험 박인졍 선배님 워우 챌린지 다 찢어놓으셨다 역시 최고의 선배 막판에 흔들려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결과다. 이제는 신효범이 박진영을 괴롭힐 시간. '제발 괴롭혀 줘' 멤버들의 간절한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진다. 마침 벽걸이 TV에선 아침 6시 사전녹화된 박진영의 무대가 흘러나오는 중. '완전 소방차같지 않아?' 80년대 후반 느낌 그대로 재현된 무대를 보려 하나둘 모니터 앞으로 다가가본다. '진영이 진위(?)를 확인해야지. 어디 보자...' 때마침 시작된 댄스 챌린지 구간. '보기 너무 예뻐' 고음발사까지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구성에 '욕해줄라고 했더니 안 되겠네!' '장하다 진영아!' '잘했어!' 동생은 누나들 칭찬에 뿌듯한 표정을 짓는다.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되려던 찰나, 오 마이 아이즈! 냅다 도망가버리는 박진영. 대체 뭘 봤기에? 받아라 나의 윙크! 옛다! 빵야빵야! 화려한 무대 속 주인공에서 죄인으로 바뀌는 절망적인 순간. 열성 팬이 안티 팬으로 변하기 참 쉽죠?

분위기를 바꿔보자, 챌린지로 빠른 화제 전환 시도. 보는 멤버들은 '걸그룹 표정 장착해야 한다'며 거들기 시작한다. 경고 : 비위 약하신 분들은 잠시 다른 곳을 봐주세요 잠시 박진숙(?)으로 변신. 그나저나 박미경 뒤에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다름아닌, 슈퍼주니어의 려욱. 다음에 려욱의 노래에 챌린지 갈 수도? 첫 시도만에 박진숙과 인순이 K-Soul 남매가 해냈다. 수고한 진숙이에게 박수를. '누나들 오늘 챌린지 세 건 맞죠?' '네 꺼가 가장 어려웠어!' 대기실로 돌아온 멤버들과 박진영. '그 어렵다는 챌린지 세 개나 해냈고, 이제 K-Pop 아티스트로 입문한 거예요. Welcome To K-Pop!' 시작이라는 게 너무 부담스럽다. '누나들 이제부터 진정한 5세대 걸그룹이 된 거야.'

첫 음악방송 10분 전. 드디어 다가온 골든걸스의 첫 음악방송. 천하의 디바들도 긴장하게 만드는 무대다. 어느덧 뮤직뱅크 스튜디오에 입장해 최종 점검에 나섰다. 지금 스튜디오는 VIXX 사전녹화중, 다음 순서가 골든걸스. 연습하면서도 조심스럽다. '엔딩을 또 틀리면, 탈퇴할게 골든걸스' 은쪽이는 팀에 민폐가 되는 것 같아 조심스럽게 초강수를 둔다. 무대를 끝낸 프로듀서 박진영도 덩달아 긴장했다. (모니카) '제 에너지를 가져가say yo!' 긴 일정 속 지친 멤버들에게 긴장을 풀어주려 모니카가 달려와줬다. 에너지 충전 완료! 이제 무대 사전녹화가 코앞이다. '진영아 같이 하자!' 첫 음악방송 잘 마치길 기원하며 긴장 반 설렘 반으로 무대 위에 선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마지막으로 다함께 포옹을 해 본다. 5세대 걸그룹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무대는 시작된다.





자꾸 귀에 맴도네...? 중독성 甲 골든걸스 <One Last Time> 들으러 오세요!
[ 가사 보기 ]

ALL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생각이 안 나 언제 마지막으로
가슴이 뜨겁게 달아 올랐나

조금씩 무뎌지는 가슴 이젠
차갑게 식어버린 것 같아


살아있는데 죽어있는 것 같아 나
멈춰있는데 갈 곳이 기억이 안 나

답을 찾는데 질문이 뭐였었는지
내가 날 잃어버렸나


너무 늦어버렸나
아니면 날 막는 게 바로 나인가

이제 나에게 기회를 줘
Don't wait any more

(그래서 one last time)

모든 걸 쏟아버려 shout (shout)
함께 scream (scream)
이게 마지막인 것처럼 미쳐 봐
일어나 fight (fight)
다시 dream (dream)
이렇게 꿈을 버릴 수는 없어

더 이상 궁금하고 싶지 않아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아
내 안에 모든 걸 다 다 걸어 봐 right now


안 해 본 도전은 다 실패야
망설인 기회는 다 낭비야

그러니 어서 wake up 이젠
내 안에 들리는 소릴 외면하지 마


다신 안 올 지 몰라
이 기횔 마지막이라 생각해
미련이 남게 하지 마

떨어진대도 날아가 볼래
그래야 내가 숨 쉴 수 있으니


너무 늦어버렸나
아니면 날 막는 게 바로 나인가

이제 나에게 기회를 줘
Don't wait any more

(그래서 one last time)

모든 걸 쏟아버려 shout (shout)
함께 scream (scream)
이게 마지막인 것처럼 미쳐 봐
일어나 fight (fight)
다시 dream (dream)
이렇게 꿈을 버릴 수는 없어

더 이상 궁금하고 싶지 않아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아
내 안에 모든 걸 다 다 걸어 봐 right now


(지 간)
여기 모두 다 내려놓으면 돼
후회없이 웃을 수 있게


모든 걸 쏟아버려 shout (shout)
함께 scream (scream)
이게 마지막인 것처럼 미쳐 봐
일어나 fight (fight)
다시 dream (dream)
이렇게 꿈을 버릴 수는 없어

더 이상 궁금하고 싶지 않아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아
내 안에 모든 걸 다 다 걸어 봐 right now




무대가 끝나고 응원차 온 박진영과 모니카에게도 스포라이트가 왔다. 급히 하트를 만들어 보인다. 7화 예고편이 나간 후, 쿠키 영상 등장. 12월 1일 방영된 뮤직뱅크를 시청하고 있는 박미경 & Troy Armado 부부 그리고 인순이. 역시 볼륨을 크게 틀어야 제맛. '기 안 죽고 잘 한다.' '효범아 화이팅, 들려줘!' 바른 자세로 경청하던 인순이는 셀프 만족 중. '신난다, 너무 잘했다. 첫 방! 저희 골든걸스 데뷔했어요. 신인걸그룹이에요, 잘 부탁해요' 솔직하고 귀엽게 PR을 해 본다. '(본인 포함) 골든걸스 데뷔를 축하합니다.' '골든걸스 사랑합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화목한 박미경 부부의 애정 넘치는 모습으로 마무리.


6.7. 7화, 노래만 하면 되는 거 아니었어?[편집]



11월[37]의 어느 날. 골든걸스 첫방 이후 박진영이 다시 합숙소를 방문했다. '모든 사람들이 난리야. 전화로 골든걸스 다들 재밌다고. 누나들 유튜브에서 조회수 100만이 넘어요! 뭔 일이래?' '우리 좀 건방져졌어 하하하~' 예상치 못한 흥행에 행복한 한 때를 보내는 골든걸스와 박진영. '그래서!' 이젠 뭐가 나올 지도 두려워진다. 또 일을 크게 벌일까 봐. '방송국에 강력하게 요구했어, 뮤직비디오 찍어달라고. 사실 예정된 건 아니었는데, 갑자기 그리 된 거라 열흘 뒤 찍어야 해요.' 이젠 하다하다 뮤비까지 찍어야 한다니 벌써부터 웃음만 나온다. 데뷔곡 안무 배운 지 아직 사흘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다는 듯 멤버들의 반응이 제각각이다. 안무도 모르는데! '어쩔 수 없다, 그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며 강력 주장하는 폭주기관차 박피디. 오늘도 시작부터 일 벌이는구나. '너무 좋은 소식이긴 한데! 하아, 짧은 시간 안에 소화해야 하는 게 부담되죠.' 누나들의 못마땅한 표정에 주눅드는 막내동생 박피디의 어깨. 그래도 할 말은 해야 직성이 풀린다. '우리가 걸그룹을 하는 첫 목표! 정말 힘이 빠진 분들 지친 분들한테 용기를 주고픈 겁니다. 근데 그게 되니까. 지금 누나들 이메일이나 SNS에 사연 오잖아요.' '힘 얻었다고, 고맙다고 암투병하는 분이 올리셨더라고.' '이번 뮤비에선 실제 마지막 용기를 낸 사람, 진정한 one last time의 사연을 찾아내는 거야. 사람들이 볼 때는 늦은 상태야, 근데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사람. 그 분을 만나 뮤비라는 매개체 안에서 서로 용길 얻는 거야. 누나들은 그 분들에게 힘을 주고, 그 분들도 누나들에게 힘을 주고, 도전하는 모습을 남기는 거지. 세상 속 one last time의 주인공과 함께하는 뮤비! 의미는 충분하지.' '취지는 좋은 것 같아. 근데, 진행이나 결과가 어떨 지, 시간적으로 괜찮을까? 열흘 안에 할 수 있을까?' '인생이, 상황이 꼭, 준비 안 됐을 때 해야 할 일도 있잖아요.' '근데 처음부터 그럴 거냐고!' '지금까지 잘 했어요, 해냈잖아.' '(해탈한 상태) 일정 볶으니까 오히려 더 좋아(?)' 이렇게 또 바삐 할 일이 추가됐다.

그 날 저녁, 식사를 이어가는 골든걸스. 뮤비 준비도 식후경. 오늘도 진수성찬! 따끈한 시래기까지 아주 완벽하다. '잘 먹겠습니다!' '야 시래기 손가락으로 찢어먹어야겠다!' '세상에 세상에' 긴 시래기를 손으로 잡아서 입으로 후루룩 넣어본다. 역시 연습 후 먹는 꿀맛같은 식사, 크게 한 입 하면서 진실의 미간까지 숨기지 못할 정도라니, 정말 맛있어보인다. '우리 너무 잘 먹는 거 아니니?' '걸그룹 최초로 우리 이런 거 하면 어떨까? 얼마나 다이어트할 수 있냐? 아니! 얼마나 찔 수 있냐!' '그럴 수 있다면 진짜 행복하겠다.' '한 달 안에 몇 kg를 찌울 수 있나.' 역시 상상초월, 5세대 걸그룹의 흔치 않은 대화다. '나 자신있는데, 찌우는 거?' '나(신효범) 첫 매니저님이 네가 뚱뚱해서 방송 섭외가 안 들어오는 거래. 답답해서 단식원에서 한 달인가 열흘인가 있었지. 그 이후로도... 내가 수서 살았거든? 강남에서 수서까지(약 8km) 매일 걸어다녔어.' '차비가 없어서?' '개그에 욕심내냐?' '너 웃는 게 가장 좋아. 너 좀 많이 웃으라고.' '난 너 때문에 미치겠어! 진짜!' '그럴 거면 같이 미쳐버리자(?)' 뛰는 섹시은미 위에 나는 귀요미경. '예전 사진이나 영상 보면 효범이 너 많이 말랐는데?' '효범이가 얼굴이 작고 예뻐. 되게 포토제닉하지, '난 널 사랑해'할 때 봐라. 얼굴 작고, 보조개 때문에 더 예뻐보여.' 절친들의 칭찬이 조금은 부담스러우면서도 밉진 않은가보다. '뭐 집문서 필요해?' '차도 필요해♡' '차도 껴줄까? 그래 그래.' '난 다이어트 안 했었거든. 세인이(딸) 임신했을 때, 동료들이 출산하고 날씬한 모습으로 돌아오잖아. 나도 낳고 나면 그렇게 될 줄 알았어. 77kg까지 쪘었거든. 근데 아기 무게만 빠지고 거의 그대로더라. 그걸 받아들이는 게 힘겨웠어. 그 후로 열심히 다이어트해서 원상복구시키고...' 그런 노력이 있기에 지금의 맏내 인순이가 있지 않았을까.




🚫 우리 언니들 절대 지켜 🚫 골든걸스 가짜 뉴스 바로잡습니다!


'제게 누가 재밌는 댓글 보내줬어요. '이은미 결혼했어?' 밑에 'ㅇㅇ 기혼입니다.' 이렇게 달렸어. 또 외국 사람이랑 했어요.' 박미경의 어깨를 다독이는 이은미. 둘을 헷갈린 모양이다. '외국사람이랑 했어요? 했더니, 뭐라고 했는 지 알아? '일본부자'와 결혼했대!' 얼토당토않는 멘트에 은쪽이는 빵 터져버렸다. '부자남편 잘 됐네!' '아주 좋은데?' '댓글 밑에 '아~'(탄식하며) 내가 외국사람과 결혼했다고 하니까.'[38] '얼마나 웃겨, 심지어 내 남편은 미국사람인데 말이야.' '일본사람은 어디서 나온 거야ㅋㅋㅋ' '아주 짜깁기를 해' 사실이 아니니 웃을 수 있는 얘기다. '우리 이제 또 연습하러 가야 하잖아?' '가자!' 뮤비 찍으려면 연습이 답이다. 이 상황이 믿어지지 않는 이은미. '왜 안 웃어!' '웃겨야 웃지, 이것아!' '그럼 울어! 갑시다! 잘 먹었습니다~'

이틀 뒤(2023/11/08), 뮤비에 함께 할 'One Last Time' 주인공을 찾기 위해 멤버들이 KBS에서 다시 뭉쳤다. 김홍열(39, 국가대표 최고령 비보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댄스 남자부 은메달리스트), 은퇴하고 남을 나이에 현역 비보이라니. 서형민(33, 왼손의 손톱을 뽑는 수술을 견디고 베토벤 콩쿠르 우승.), 이원국(56, 국내 최고령 발레리노, 2년 전엔 식도암이 발병함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노력 끝에 현역을 유지.), '실패 역시 삶의 필요한 순간 이래. 우리도 역시 겪어봤잖아.' 김병민(90, 전 세계 유일한 90대 프로 복서.), 김혜진(38, 육아와 공부를 병행, 14년 경력 단절을 끝내고 늦깎이 경찰 임용. 시험에 9~10번이나 떨어졌으나 극복해냈다.) 등등 쟁쟁한 후보들의 사연에 감동을 받았다. '다들 박수쳐드리고 싶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내는 분들이니까. 우리, 무릎 아프다고 하면 안 될 것 같아.' '쏙 들어갔어. 이런 분들이 뮤비에 출연해주신다면 정말 영광이지.' 과연 뮤비에 함께 할 'One Last Time'의 주인공은?




다재다능 JYP의 메소드 연기 현장 ★ 근데... 왜 웃기지...?


순식간에 여드레가 흘러, 11월 16일 뮤비 촬영날. 새벽 5시 KBS 별관에서는 메이크업이 진행중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선생님 머리 어떻게 하실 거예요?' '몰라! 우리가 제정신이 아니야. 정신을 못 차려!' 철인순이마저 느끼는 체력의 한계. 신효범은 집이 멀어 새벽3시에야 잠에서 깼다. 걸그룹 되기 참 힘들다. '한 배를 탔으니 어쩔 수 없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그냥 계속 저희는 달려갑니다.' 지금 이은미 귀에 뭔가 작업중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빛나는 큐빅으로 만든 골든걸스의 'G' 아기자기하다. 한편, 뮤비 촬영장에서는... 골든걸스를 위해 아낌없이 제작비를 쏟은 세트와 더불어 고가 장비들이 총출동해있다. 촬영 준비로 새벽부터 분주한 현장. 출근 3시간 경과, 오전 8시 촬영 개시! 첫 장면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 바로 막내동생 박피디. 그리고 그를 뒤에서 모니터로 지켜보는 연기자 후배들(?). '쟤 혼자 뭐 하는 건데? 진영이 뭐한대?' 뮤비감독을 맡은 양혁 PD에게 디렉팅을 받는 박피디. '저는 영화를 찍어봤기 때문에! 이 정도면 뭐, 자신있습니다.' 선배포스 뿜뿜. 영화와 드라마를 섭렵한 전문 연기자(?) 박진영. 과연 눈 앞에서 보는 연기는 어떨 지.

(양혁 PD) '(콘티) 박수 받는 진영, 자 다 같이 박수~!' 현장에서 박수가 쏟아져 나온다. (양혁 PD) '성공한 CCO 박진영! 박수! 하지만 어딘가 마음 한 켠이 비어있는 박진영...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큰 웃음을 주는 선배의 표현력. '안 어울려 ㅋㅋㅋ' (양혁 PD) '자리에 일어나 걸어나온다. 마음 속 음악의 갈증을 채워줄 그룹을 찾아 나온다.' '걸음걸이가 안 예쁜데?' '상체의 텐션을 이렇게 해야 한다고 언니가 얘기 좀 해주세요!' 격하게 피드백해주고 싶은 누나들이다. 갑자기 무대가 암전되는 순간, '제와피' 시그니쳐가 나온다. 뜻밖의 웃음참기 챌린지가 시작됐다. '그래도 어휴 멋있어졌어. 처음 나왔을 적엔 꽤 놀라게 했는데, 지금은 잘생겨보이잖아. 그렇지 않아, 언니?' 되도 않는 신 반장 아무말 대잔치에 마취총(?) 입으로 발사하는 은쪽이. '독침 효범이가 피하면 이제 나한테 와. 하하핳 너무 재미있다.' '내가 죽은 척 했는데 미경이가 맞아!' '내일모레 60이라매?' 곧 세 번째 스물, 5세 유치원생(?)처럼 노는 5세대 걸그룹.

(양혁 PD) '선생님들 잠깐 올라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엔 JYP와 골든걸스 합동 씬 촬영이다. 실컷 장난치다가도 촬영 들어가면 프로페셔널. 첫 번째 촬영 중 귀요미경이 헤벨레 입을 벌리고 있어서 NG. (양혁 PD) '입 벌리지 말고 한 번 가 볼게요.' '하하 그 말이 더 웃겨!' 모니터 앞에서 지켜보는 멤버들은 그저 어쩔 줄 모른다. 역시 박미경은 분위기 메이커. 출근 5시간 경과, 오전 10시. 이번엔 군무 씬 촬영이다. 열흘만에 급히 준비한 안무. 멤버들과 댄서들 실전에 앞서 열의를 다져본다. 능수능란, 언제나처럼 무대 위에선 완벽한 그녀들. 최고의 컷을 건지기 위해 셀 수 없는 재촬영이 이어졌다. 무한 반복, 스튜디오 군무만 촬영 두 시간째. 오랜 훈련에 익숙한 디바들도 강행군 앞에 서서히 지쳐간다. 마침 휴식시간이 찾아왔다. '저기 가서 신발을 벗었다 신어야겠다, 발 아파!' '오우 발바닥에 불이 나' 기진맥진 고통을 호소하는 멤버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일 뿐 잠시 '그래서 one last time' 파트만 따려고 계속 크로마키 촬영 중인 박진영

벌써 7시간 반 경과, 오후 12시 30분. 화려한 금빛 악세사리가 달린 붉은 의상을 입고 촬영 재개. 최상의 퀄리티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 반복, 또 반복한다. 잠시 구내식당에 들려 김치볶음밥, 짜장밥 등 부랴부랴 전투적으로 끼니를 채우더니 좀 졸리다. 졸릴 땐 촬영이 답이지! 오후 3시 이번엔 최첨단 XR 스튜디오다. 11시간 경과, 오후 4시 또 장소 이동. '매도 빨리 맞아야 돼!' 이번엔 개인별 드라마타이즈 촬영. 하루 안에 되는 건 모조리 다 도전해보는 멤버들. 모든 이의 피땀눈물 범벅된 뮤비, 과연 결과물은 어떨 지? 오후 6시 다시 KBS 별관. '필름이 남아도는 지 모르겠네, 왜 이렇게 찍어대?' '요즘 필름 안 쓰잖아!' 일상복 컨셉, 네 번째 의상으로 환복해 대기실에 앉아있는 이은미. '아휴, 발가락 아파.' 고된 촬영의 후유증을 느낀다. 마침 조신하게 입고 온 박미경에게 '평소에 이렇게 입고 다니면 안 되겠니?' 칭찬을 늘어놓는다. '잘 어울려?' '어, 사모님 같고 야.' '사모님?' 우아하게 발레 턴을 시도해보는 박미경. 댄싱 디바의 사모님 댄스... 갑자기 '니나노~' '아 제발 그러지 말고, 왜 그런 걸로 끝나!' 구수해지기까지, 아주 팔방미(美)경이다.




이제 발레까지 넘보는 은쪽이?! 56세 발레리노와 함께하는 <One Last Time>

스케쥴을 마치고 뒤늦게 박진영도 자리에 착석했다. 셋이 일상복을 입고 대기실에 모인 이유는? '누나들이 뽑아주신 분은, 사실 나는 정말 사랑하는 분이었어, 옛날에. 깜짝 놀랐어, 이 분을 보게 되어서. 누나들 원래 알았던 분은 아니지?' 오늘의 주인공이 두 디바에겐 완전 초면인 반면 박진영에겐 오랫동안 동경해오던 사람이라니, 가히 인연이 아닐 수 없다. '미미즈 누나들이 수많은 사연 중에서 이 분을 꼽은 이유가?' '일단은, 연배가 우리 또래고, 그 연세에 아직도 무대에 있고 싶어하는, 열정넘치는 모습이 우리에겐 감동적이었어. 또, 병마를 이겨내셨고, 보통 사람의 의지를 넘어선 분이시지.' '포기하지 않는 분.' '이제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과연 누구일 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가운데, 공손하게 인사를 건네는 미미즈와 박진영. 대기실로 걸어나오는 주인공은 바로 현역 발레리노 이원국(56)씨. 현재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2년 전 식도암 발병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싸워 이겨내, 환갑 공연을 목표로 하는 진정한 'One Last Time'의 주인공이다. (골든걸스 뮤비 섭외 연락 어떠셨는지?) (이원국) '어마어마한 일이라 생각했어요.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진 거죠. 우리나라 최고의 디바들, 만인의 사랑을 받는 분들과 함께 내가 뭔가를 한다는 게 정말 어마어마한 일 같아요. '날 막는 게 바로 나인가' 그 노랫말이 제가 걸어온 길이기에 가슴 속 깊이 와닿았죠. 우선 목표를 세운다는 것 자체가 벌써 도전이라는 거죠. 도전을 하면 꼭 이루게 되리라! 화이팅입니다.'

'간단한 발레동작을 가르쳐줄 수 있나요?' '있죠!' '이원국 선생님께서 누나들한테 발레를 가르쳐주시고, 이 과정을 그대로 뮤비에 담을 예정입니다!' 뮤비 촬영장에서 바로 발레 교습 시작. 이원국의 화려한 턴과 우아한 몸짓에 모두들 감탄하면서도 '이건 못해' 어려워한다. 춤에 익숙치 않은 이은미를 감안하여 턴 한 바퀴로 합의를 보기로 결정. '이걸 어떻게 돌아야 돼...' 바로 촬영 개시. 자유자재로 턴을 소화하는 박미경과는 달리 휘청대는 이은미, 역시 쉽지 않다. 가뿐한 댄싱 디바와 위태로운 맨발의 디바. '어떻게 돌아 이거를, 돌기 시작하면 진짜 이상해지는데.' 호락호락하지 않은 발레. 다른 동작에서도 계속 기우뚱. '선생님 죄송해요, 제가 열등생이라서...' 이원국은 많이 놀란 눈치다. 예상치 못했던 난관 속에서 과연 뮤비를 찍을 수 있을까?




난 뮤비 찍을 때 비보잉을 춰...☆ 비걸 예리와 맷돌걸스의 환장 콜라보!


한편, 옆 스튜디오의 맷돌즈. 완전 스트리트 힙합 차림으로 갈아입었다. 맏내의 들썩들썩 춤바람, 내가 바로 힙순이! '난리났어 우리 언니 ㅋㅋ' 비보잉을 시도하려다 바닥만 맴돈다. 시도만으로도 대단한 66세 힙순이의 폭풍 브레이킹. 역시 철인 답다. '배워야 돼 우리.' '그, 오늘 우리가 만나는 분 사연이 누나들 정말 잘 골랐더라.' 누나들 마음에 쏙 든 오늘의 주인공. '우리가 부를게, 하나 둘 셋, Yeah! Come on!' 폴더 인사하며 등장하는 최연소 국가대표 B-Girl 김예리(23)씨. '나 스우파(스트릿우먼파이터 시즌1)에서도 봤어!' 브레이킹 국가대표, 그것도 최연소 국가대표로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부문 출전권 획득 도전 중에 있다. '사실 예리님은 'One Last Time'이 아니라, (젊은 나이기에) 'First Time'에 더 어울리는 분 같은데...' '그 때 자료를 보는데, 아주 어릴 때? 3세, 4세? 그 때 청력을 잃으셨대요. 귀가 안 들리는데, 음악을 들으면서 거기에 살벌한 댄스를 지금까지 도전해오신 의지가 대단해 한 번 만나보고 싶었다. 기적과 같은 일을 이루고 싶어하시는 분 같다.' (김예리) '뮤비 섭외 요청, 사실 굉장히 많이 놀랐어요. 제가 출연할 것 같단 생각이 전혀 들진 않았던 프로그램이었거든요. 어떤 그림이 나올 지 상상이 안 갔는데, 처음 몇 초 들었더니 고개가 끄덕여졌고, '다신 안 올 지도 몰라'라는 가사가 지금 제 상황과 딱 맞아떨어졌거든요. (청각장애를 가진 댄서로 산다는 것은) 지금도 'One Last Time'이고, 어떻게 보면, 저에게는 매 순간이 'One Last Time'이라 생각해요.'

맷돌즈 뮤비 촬영 시작, 후딱후딱 현란한 퍼포먼스, 참 쉽죠? 한 노래 하는 맷돌즈에게도 쉽지 않은 동작이다. 이걸 어떻게...? 원스텝 빠르게 교습 진행, 배웠으니 재출발! 5,4,3,2,1! 1,2,3,4! 허둥지둥 기우뚱대면서도 곧잘 잘 하는 골든걸스. 근데 어째 그림이 안 나온단다. '아쉽지만, 한 번 더 해 볼까요?' 우리는 맷돌즈, 될 때까지 돌리는 편. 한다면 해보는 게 적성에 맞지! 지쳤는 지 촬영하면 할 수록 군무가 엉망진창되는 꼴이... 거 참, 미미즈 못지 않게 난감하다. 16시간 경과, 밤 9시 다시 세트장으로 향하는 발걸음. '여기 제정신인 사람 하나도 없어.' '미쳐가고 있어, 미쳐가고 있다고! 집에 보내달라고, 제발...' 하품까지 쏟아질 만큼 고된 하루. '아침은 아침대로 넋이 나가고, 지금은 또 지금대로 넋이 나가고, 이러고 있다니까.' 진정 피땀눈물로 빚은 뮤직비디오.

12월 4일, 사건의 시작은 골든걸스 단체 채팅방. (박진영) '누나들~ 내일 아침 10시 반에 보기로 한 거 잊지 않으셨죠? ^^ 예쁘게들 하고 오세요~' (인순이) 'ㅇㅋ 근데 왜 아침부터 예쁘게 하고 오래?' (신효범) '또 왜? 뭔데? 뭐?' (이은미) '또 무슨 작당이야?' (박미경) 'ㅇㅋ 지금부터 메이크업하께~ ♡' 또 뭔가 벌어지려 한다. 약속대로 다음날(12월 5일) 오전 10시 반, KBS 스튜디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너튜브 촬영인가? 또?' '지금 녹화중인 거예요? 뭐를?' 영문도 모른 채 스튜디오에 모여있는 멤버들. 집합 내용을 모르니 괜히 불안해진다. '언제 와 얘? 빨리 오라 그래.'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보라색 옷에 커다란 염주를 목에 건 보라둥이 박진영이 왔다. 다들 새벽 메이크업 받고 집결한 상태. 누나들에게 프리젠테이션하려니 꿀꺽, 긴장이 앞선다. '자, 오늘 아침 일찍 모인 이유는, 굉장히 중요한 날입니다.' 화장까지 해야 할 만큼 중요한 스케쥴이 있다. 심드렁한 표정의 멤버들. '누나들과 저의 마음이 가장 두근두근하고 설레면서 가장 두려운 날이 아닐까?' '여태도 안 그랬었나?' '오늘이 제일 큽니다.' '진짜? 아, 뭐야.' 갑자기 무서워진다. '우리는 그냥 한숨뿐, 걱정뿐. 박진영의 머리에서 배터리 좀 꺼내고 싶음!' 멤버들은 박진영이 벌써부터 질렸다. '그 동안 우리 무대 때문에 떨렸잖아요? 오늘은 처음으로...팬 분들이! 현재 골든걸스를 얼마큼 사랑하는 지 그 결과를 처음으로 받아봐요.' 정신 혼미해진다. 이쯤되면 말해줘야 마음 편해질텐데. '오늘은! 게릴라 콘서트!' Oh-My. 역시 예상대로 큰 미끼였다. 하아, 좌절했다. '얘 진짜 안 된다니까? 늘 갑자기 이상한 걸(?) 너무 많이 시키잖아!'

'공연장에 오시는 분들은 열성팬이죠. 실제 시간과 에너지를 쓰셔서 누나들을 보러 와 주신 이 열성팬분들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쯤에서, 게릴라콘서트 합니다! 짠 하고 발표했을 때, 찾아와주는 팬분들이 몇 분인 지 저는 알고 싶었습니다. 만약 별로 안 와주셨다? 어, 그럼 심각한 상황인 거죠. 현실 직시하고 빠르게 홍보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겠죠. 관건은 몇 분이 모이는 지 보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시각은! 저녁 6시 반!' '저녁 6시 반?' '그러니까, 여덟 시간 후에 몇 분이 오는 지 확인하는 겁니다. 장소는, 코엑스 라이브플라자.' '(힘없는 목소리로) 진영아...' '네...? 코엑스 라이프플라자가 어떤 곳이냐면요, K-POP 아이돌들이 팬들을 만나는 장소예요. 그래서 팬들은 다 알죠. 여기에 우리가 지금부터 여러분 모여주세요! 열심히 알렸을 때, 몇 분이 모였는 지 보는 겁니다.' '대체 무슨 자신감이야?' '오늘 무슨 요일이야?' '화요일이요? 화요일 오후 여섯시 반이요.' '아니 화요일 저녁에 직장인들이 어떻게 와!? 퇴근해서 다들 집으로 가실 거 아니야?' '발길을 돌리시게끔 하시는 거죠.' '인순이 언니 표정 보고 말을 해!' 인순이는 지금 약간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런 모습도 좋다며 꺄르륵 웃어대는 박진영. '나 언니 표정 보는데 웃겨 죽겠네!' '어제 내(이은미)가 때릴 때, 좀 더 세게 때릴 걸. 너무 살살 때렸나 봐.' '그러게' (이은미) '뭔가 있을 거야 직감했지만, 갑자기 게릴라 무대를 해야 하고, 8시간 최대 홍보를 하며 많은 분들을 데려와야 된다고, 아우 삐- 삐- 삐-(욕설 자체 비프음 처리) 이렇게 계속... 즐기는 건가, 걔(박진영)가, 그런 상황을?' '많이 안 오시면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죠.' '아니 우리는 10분이 오셔도 즐겁게 놀 수 있어.' '겸허하게! 골든걸스가 방송상으로는 이렇게 화제가 되고 시청률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게 오프라인으로 얼마나 연결이 되는지, 실제로 몇 분이 와주시는지, 한 번 확인해보는 거고.' 박 언변의 화술에 또 기를 못 펴고 빨려 들어가버린다. '그 분들하고 여기서부터 같이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면 됩니다.' '아니, 그걸 꼭 게릴라로 해야 되는 거냐고!' '누나, 결국은 우리의 미래는 열성팬에게 달린 거예요. K-Pop는 열성팬으로 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게릴라 콘서트에서 알 수 있는 결론은 열성팬이 얼마큼인지!' 아주 개미지옥 같다. '거기 우리 의상 입고? 짧은 거?' '아 급 피곤하네 또!' '오늘 게릴라 콘서트 의상! 짜잔!' '안 짜잔!' 짜잔 안 사요!! 고급스러운 화이트에 큐빅이 수놓아진 정장이다.

'몇 분이 오시든 무대는 이어진다. 'One Last Time' 한 곡만 부르고 돌아가긴 뭔가 아쉬우니, 팬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팬사인회를 할 거예요. 여기 코엑스 라이브플라자는 팬사인회 맛집이에요.' '무슨 얘기인 지 알아.' '8시간 안에 최대한 많이 알려야 되잖아요. 일단, KBS에 부탁을 해서 조금 이따가 생방송 뉴스에 나가기로 했어요, 5명이서!' '이건 무슨 사건 사고도 아니고' '이거 꿈이지? 꿈이죠?' 'KBS 뉴스에 저희 출연시켜주시겠다네요.' '꿈이면 좋겠다 정말' 뭘 하든 판은 가장 크게 벌려야 제맛, '뉴스 생방송 하면서 '조금 이따가 게릴라 콘서트 합니다!' 발표하고, 저희 라디오 프로그램 전화 연결 있구요. 유튜브 라이브도 이어집니다. 팬 여러분들, 좀 이따 만나요. 이렇게.' '뭐- 말은 좋은데...' '아니 그...!' '은미야! 이럴 때 성질 한 번 내 줘!' '골든걸스 하면서 내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너무 어려운 일이라는 걸 자꾸 실감하게 돼. 쟤를 어떡하지?' '몇 분이 오실 지 너무 설레잖아.' '저 재미있어하는 표정 있잖아, 그거 때문에 더 죽겠어!' '너무 좋아해!' '요즘은 전단지 안 돌리는 거 아시죠? 이젠 그 시대가 아니예요.' '샌드위치 맨[39]도 없어졌어.' '우리가 인스타그램 계정에 홍보해야죠. 일단, 쇼츠로 올릴 영상 하나 찍어볼게요!' 홍보 멘트 정리. '매니저 겸 프로듀서 박진영, 그리고 우리는 골든걸스입니다!' 멤버별 멘트 분배 중. 어느새 하자는 대로 하고 있는 골든걸스. 팬사인회 일정도 머릿속에 되새기는 중, 엔딩 멘트까지 일사천리다. '꼭 오란 말이야!' 나눈 대로 한 명씩 멘트 잘 소화하는 중. 바로 쇼츠 업로드! 해시태그까지 꼼꼼하게 정했다. 박진영 말에 따라 차근차근 올려본다. 검사까지 받을 만큼 철저하게! 다들 무사히 올렸는데, 유독 박미경은 헤메고 있다. 보다 못한 박진영이 출동해 박미경의 스마트폰 화면을 확인해본다. '누나 혹시 인스타 있어? 트위터는?' '아무 것도 없는데...' '페이스북? 페이스북도 안 해?' 생각지도 못한 난감코스. '아예 SNS 계정 자체가 없어? 저기, 미경이 누나한테 전단지 좀 주세요! 누나는 길거리에서 전단지 돌려!' '꺄르륵, 하하, 재밌겠다. 나 가수로 안 살았어!' '가수가 온라인 계정 하나 없다니! 여기서부터 코엑스까지 전단지 돌리며 따라와줘!' 박미경은 이번 일을 계기로 SNS를 시작했다고 한다. 게릴라 무대 홍보 쇼츠 미션 완료!

첫 단추는 끼웠고, 이제 생방송 뉴스 준비하러 출발. '그새 세뇌당했어...' 힘없이 일어서는 멤버들. 아침 11시 반, 게릴라무대 7시간 전. KBS 보도국으로 가는 발걸음, 긴장 반 설렘 반. 골든걸스의 첫 생방송 출연[40]이라 사소한 것도 신경쓰인다. (신효범) '(머리를 긁적이며) 진영이 미친 거 분명해, 상상력을 쫓아갈 수 없어. 어떻게 뉴스에 데려갈 생각을 했지? 뉴스를 준비도 없이? 나 천천히 얘기하다 갑자기 말실수할까 걱정된다. 보도국이라 긴장 좀 됐죠.'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보도국에 도착했다. 전장에 들어선 장수들, 결단의 순간이다. 칼을 들었으면 무라도 썰어야 될 판. 오늘 뉴스를 함께 할 이윤희 앵커와 인사를 나눈다. (이윤희) '보도국은 처음이시죠?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네!' 유난히 경직된 분위기, 어째 막내동생에게 화내던 모습과 사뭇 다르다. 아침 11시 50분, 생방송 10분 전. 보도를 앞둔 2번 뉴스 스튜디오가 무척 분주해보인다. (이윤희) '큰 무대 많이 서 보셔서 여기 보도국이 낯설진 않으시죠?' '보도국은 처음이라 낯설어요.' 꿈결같은 첫 홍보일정, 이와중에도 눈치없게 구는 박진감. '난 이런 거 재밌어ㅎ 생방송 좋아~' '쟤는 스릴을 무척 즐기는구먼.' '가자, 가보자고!' 스튜디오에 들어오자 마자 박진영이 본 것은? 골든걸스 포스터와 무대 사진들이 서라운드 배경으로 펼쳐져 있다. 골든걸스를 맞이하는 골든걸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누나들의 모습을 대형화면으로도 보니 괜히 반갑다. '누나 한 곡 해야 할 것 같은데?' '야!' 괜히 눈치를 보는 신 반장. (이윤희) '자리배치는 어떻게 할까요?' '인순이 누나가 맨 끝 쪽에 앉고, 미경이 누나 여기 앉고...' '또 나이순이야?' '헷갈릴 때는 개월순으로 가는 거야.' 700개월, 705개월, 707개월, 812개월




※뉴스 속보※ 박미경, 생방송에서 엉뚱매력 발산 시도... JYP 조마조마 해...


자리에 착석할 무렵 정오가 임박했다. 3, 2, 1. 생방송 시작. 생방송 진행 세트 반대편에는 골든걸스가 대기 중, 약 30분 후 등장 예정. '스튜디오는 확실히 느낌이 달라.' '아, 나, 진짜 사건이 자꾸 터지는 것 같아. 본의 아니게 뉴스까지.' 헛웃음만 쏟아지고, 침샘은 말라가고, 제대로 긴장하는 중. 박진영 역시 떨리는 건 매한가지. 단체로 영혼 가출한 상태. 침묵 속에 이은미가 조심스레 말을 꺼내본다. '흠, 우리 골든걸스 싸인 구호해볼까?' 긴장 풀 겸 인사 준비하는 멤버들과 박진영. '안녕하세요. 매니저 겸 프로듀서 박진영, 그리고 골든걸스입니다!' '좋아 이런 거!' ''우리는' 해야 하나?' '언니, '우리는 골든걸스입니다!'로 맞추자! 하기로 했어!' 걱정 탓인지 매번 하는 인사도 까먹는다.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오후 12시 25분, 골든걸스 쪽으로 넘어오는 앵커. 심장이 쪼이는 듯한데. '근데, 누나! 기억해야 될 게 우리의 출연 목적은, 게릴라 콘서트 홍보야.' 빠르게 멘트 교통 정리까지 해 주는 매니저와 마지막 연습을 하는 걸그룹 멤버들. 실수할까 봐. 방송 시작 30초 전, 긴장감과 초조함? 극복해야 한다. 진짜로 생방송이 시작됐다.

평균나이 59.5세! 매번 들을 때마다 새로운 평균 연령. '역시 뉴스~ 정확하다!' 시작부터 엉뚱미경 나올 기세 몇 분 전 연습했던 멘트를 순조롭게 이어가는 데 성공. (이윤희) '레전드 다섯이 모이니까 공기 반! 소리 반!인 느낌?' 자연스러운 분위기에 진행되는 인터뷰. (이윤희) '세대통합에 기여하고 있다는 반응, 예상했는지?' (박진영) '젊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줄은 솔직히 몰랐어요. 2049 시청률 자료를 받아봤는데, 저희가 상상하지 못한 수치들이 나와서, 그 부분에 저희도 놀랐고, 왜 그런 지 공부하는 중입니다.' 생방송 역시 능숙한 매니저. 밥값 1인분 제대로 하는 중이다. (이윤희) '그룹 연장자이신 인순이님, 올해 만으로 다섯이잖아요.' 여유있게 질문을 듣는 인순이, 그 옆에 사색이 된 박미경. 유독 굳은 표정이다. 박진영처럼 환하게 웃어야 되는데. (이윤희) '박미경님 같은 경우에는, 정말 성대는 늙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계시는데, 혹시 성대가 타고난 겁니까, 아니면 관리비법이라도 있는 겁니까.' 뉴스에서 엉뚱미경이 나오면 안 돼 차분하게 대답하다가 발음이 뭉개져버리는 모습에 매니저의 표정은 서서히 일그러져간다. '요번에 완 라스 타임을 해 보니까 전부 고음이 잘 나오시는 거야, 다들 개성있게, 그리고 박진영은 정말 똑똑하다(?)' 뜬금없이 박진영 칭찬을 늘어놓는 박미경, 자연스럽게 멘트를 마무리지으며 오래된 트라우마를 이겨냈다. 정신없는 와중에도 할 말은 한다. 어느새 생방송 막바지에 들어섰다. (이윤희) '신곡 이름이 One Last Time, 마지막 한 번. 사실 시청자에게 최고의 선물은 즉석 라이브가 아닐까 싶은데, 뭔가 주고 가실 선물 없으십니까.' 이 타이밍! 확실한 선물을 펼칠 차례. 앞서 연습했던 게릴라 홍보 문구까지 청산유수로 쏟아내고 엉망진창으로 엔딩포즈를 하며 녹화를 마무리했다. '나 아까 말 제대로 했어?' '잘했어, 말 잘 하네.' 박미경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끝난 첫 생방송. 바쁘다 바빠, 오늘 일정 겨우 하나 끝냈을 뿐.

오후 2시 30분, 게릴라 무대 4시간 전.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평소와 다른 느낌으로 의상 교체, 런웨이 느낌을 가득 담아 순백의 디바로 변신. 이 상황이 익숙친 않지만, 코엑스몰로 일단 출동해본다. 오후 4시, 골든걸스가 홍보에 한창일 이 시각, 무대 세팅으로 분주한 코엑스몰 라이브플라자.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할 만큼 멋있게 꾸며놓은 공간이 이색적이다. 공연까지 남은 시간은 단 2시간 반. 한편, 1분 1초가 급한 이 시간. 스튜디오에 모인 골든걸스와 박진영 프로듀서, 일찌감치 일어나 스케쥴을 준비하느라 정신없는 하루 속에 남은 것은 유튜브 라이브와 게릴라 콘서트 뿐. 물론 그 전에 하나 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자! 이제 라디오 생방송 연결할 건데! 지금 누군가가 듣고, '가만있어 봐! 우리 가볼까?' 해서 오기에 딱 좋은 시간이에요! 수도권이라면 여섯시 반, 지금 출발해도 늦지 않을 시간이거든요. 이 라디오에서 100분의 마음만 움직인다면야.' 홍보의 골든타임을 놓칠 세라, 박미경은 '가즈아!' 나름 힘찬 파이팅으로 분위기를 주도해낸다. '미경누나 고마워~!' 오후 4시부터 KBS CoolFM에서 생방송하는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에 깜짝 전화연결을 하기로 결정한 것. '우리 이렇게 (라디오에) 전화연결한 지도 꽤 됐어.' '옛날 생각난다.' '왔다, 왔다, 왔다!' 시그널송이 수화기 너머로 울려퍼지는 순간, 멘트 생각하랴 긴장하랴 아주 정신없다. 오후 4시 10분. 골든걸스의 라디오 생방 홍보가 시작됐다.




누나들을 위해서라면 이깟 라이브 쯤...! 라디오 홍보를 위해 몸 던진 JYP!


(남창희) '지금 중대한 전화가 온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전화 받아보겠습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윤정수) '누굽니까?' '저는...(속삭이듯 나즈막히 시그니쳐를 읊으며) JYP 박진영입니다.' 모두를 빵 터트리게 만드는, 전 국민이 아는 마성의 속삭임. '아 진짜 대박!' '프로듀서 겸 매니저 박진영과 우리는 골든걸스입니다!' (윤정수) '아 진짜? 골든걸스예요?!' '네!' (남창희) '골든걸스가 왜 저희한테 전화를 주신 거죠?' '보고싶어서요!' (윤정수) '그럴 리는 없고, 이 분들이 뭔가 아쉬운 게 없는 분들인데, 저희 라디오를 찾아왔다는 건 아쉬운 게 있다는 겁니다!' '아쉬운 게 하나 있어 말씀드리려고 전화했어요.' (윤정수) '헷갈리는데 이름 직접 말씀해주세요!' (남창희) '박미경씨네요?' 당황한 신효범. 순간 '박진영...?' 잘못 호명하다가 '신효범!' 약간의 울분을 섞어 소개한다. 이름 호명에도 개성이 느껴진다 (윤정수) '호랑아~ 뭐가 아쉬운 거야!' '우리도 게릴라 콘서트를 해요!' (윤정수) '아, 몇 시부터 하실 건데요?' 맏내가 예정대로 게릴라 콘서트 일정을 술술 읊어본다. 남은 시간은 2시간 18분, 발등에 불이 떨어진다. '윤정수 씨가 게릴라 콘서트 계에 거장이지 않습니까~' (남창희) 아장 아장이겠죠~ (윤정수) '저기, 그... 매니저 좀 바꿔주세요!'

박진영에게 바통터치된 통화, 신인가수들과 같이 다니니 어떠냐는 윤정수의 질문에 '쉽지 않다. 이렇게 어려운 가수는 처음이었습니다.' 옆의 누나들은 웃참 챌린지 중. (윤정수) '박진영 씨를 갑자기 바꿔달라 한 이유를 혹시 아시나요?' '모르겠습니다.' (윤정수) '얼마 전에 그...청룡영화제에서...' 역시 짓궂은 정수씨 답다. (윤정수) '보여주셨던 앞 노래만 파르르~ 떨리게 한 번만 더 해주시면 안 될까요? (간절한 목소리로) 아 1,2, 아 1,2,3,4!' 밑밥까지 깔아둔 순간 박진영은 놀라지 않고 차분히 Eurythmics의 'Sweet Dreams' 한 구절을 불러본다. 이전 무대의 설욕에서 벗어나려는 듯 진지하게 노래에 임하는 프로다운 모습! 거기에 골든걸스가 화음으로 지원사격하니 아주 환상적이다. 이 참에 막내동생을 놀릴 절호의 기회인 듯 누나들도 거들어본다. '오늘 메이크업이 안 되어서 대충 했습니다! 원래 드레스 안 입으면 노래가 안 나옵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역시 박진감. (윤정수) '게릴라 콘서트 널리 홍보하겠습니다! 파이팅하시고 나중에 방송에서 볼 게요!' (남창희) '꼭 성공하세요!' 1부 끝곡으로 골든걸스의 노래까지 들어가니 꽤나 흡족한 홍보였다. '우리 Sweet Dreams 하모니 어때?' '정말 좋았어요, 아까 전에 깜짝 놀랐어요.' '그 정도야 기본이지 우린~' '청룡 무대 같이 나갈 걸 그랬어! 누나들 우리 다섯 쌍으로 드레스 입고 한 번?' 다들 만장일치. 재밌는 도전이 될 듯 하다.




실시간 소통 가능한 5세대 걸그룹! 골져스 내 동료가 돼라!!!

공연까지 남은 시간, 단 2시간. 홍보의 끝판왕,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팬들에게 게릴라 콘서트를 홍보해본다. '유튜브 라이브는 생방송과 같은 시스템이고요. 우리가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하면 영원히 박제됩니다. 그래서, 비속어 은어 절대 안 됩니다!' '효범아...너만 정신차리면 돼!' '그러니까...' '오후 4시 34분, 유튜브 라이브 시작하겠습니다!' 생방송 전부터 채팅방에 들어온 팬들이 반갑게 골든걸스와 박진영을 맞이하고 있다. 댓글 하나하나가 소중한 5세대 걸그룹, 난생 처음 신기한 광경이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우선 가장 중요한 말, 갑자기 삼성동에서 게릴라 무대를 하는 바람에, 지방에 계신 팬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대신 다음엔 지방에 계신 분들 찾아뵙도록 노력해볼게요. 오늘 혹시 오시는 분들 계시면 채팅방에 오신다고 남겨주세요!' '언니들 다 읽으실 수 있으시쥬?' 댓글에 신 반장은 안경을 쓰지 않으면 안 보인다고 답변. '여러분들께서 빨리 빨리 올려주셔서 저희가 미처 댓글을 확인하는 속도가 느려서 죄송해요~' '갑니다!!!!!! 회사 땡땡이 치고 갑니다!!!!!!!' '일산인데...' 게릴라 콘서트에 온다는 팬이 그저 기특해보인다. '최소한 네 분은 확보한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 이용하시면 빨리 오실 수 있어요.' '아기 업고 와요' 댓글에는 춥지 않게 옷 따뜻하게 입고 오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99년생이에요~~' 댓글에는 '동생~ 우리 언니 보고 가!' '어머님이랑 같이 오세요~' 어린 팬도 챙겨본다. '회사에서 몰래 보고 있대! 지금. 어떡해!' '서울 살고파요...' 등 다양한 내용이 채팅에 올라오는 중. '완전 걸그룹이네요♥♥♥♥♥' 댓글에 단체 볼하트를 제안하는 맏내. 익숙한 듯 볼하트를 하는 골든걸스와 그런 누나들을 곁에서 빤히 지켜보는 박진영. '은미 언니 짱 예쁘고 귀여워요ㅠㅠㅠㅠ' '귀엽나?' 이은미 스스로도 의아해했지만 곧바로 귀여운 포즈를 취하며 너털웃음을 지어본다. 귀염담당 은쪽이. 갑자기 인순이가 갑자기 놀라는 이유는? '효범님 섹시킹'이라는 댓글이 믿어지지 않기 때문. '이 분 나 이 분, 하고 싶어. 스톱, 스톱, 스톱!' 갑자기 채팅창 스톱이요? '스톱이 아니야 언니! 댓글 치면 위로 올라가.' ''신효범이야? 박보영이야?'하는 댓글 올리신 분은 대체 신효범하고 박보영 씨하고 뭐가 비슷하다고 올리신 거야. 도저히 믿어지지 않아.' 신효범, 자기 이름 호명되는 순간 박보영처럼 예쁜 포즈를 취해본다. '됐고, 누나, 가족들에게 시키지 좀 마. 이런 거.' '티났어?' 순간 무안해진다.

아무튼 이제 본론을 얘기할 차례. '여러분! 우리 이제 골든걸스가 5세대 걸그룹으로서 팬덤명을 저희가 여러분들 의견을 유튜브 커뮤니티에서 받아 확정해봤습니다! 누나들이 골든걸스잖아요. 골든걸스를 지원해주는 든든한 지원군, 골든 솔져스(Golden Soldiers)를 줄여서, 골져스(Gorgeous)! 그런데 이 골져스라는 의미 자체가 아름답다. 사랑스럽다. 우아하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이름이 골져스 입니다.' '우리의 골져스들 안녕!' 이제 골져스라는 이름으로 팬들을 마음껏 부를 수 있게 되어 행복한 골든걸스. 골져스 이름에 금방 적응하는가 싶더니, '이런 걸 하게 되는 날이 오다니...하아. 오래 살고 볼 일이야.' '누나! 이제 앞으로 골져스는 입에 달고 살아야 해요!' '뭐만 하면 이제 골져스! 언급해주셔야 합니다.' 팬들 역시 골져스 팬덤명이 마음에 들었는지 채팅방이 아주 불타오르는 중. '이걸 하니까, 누나들 이제 좀 걸그룹 같네.' '아 이런 거구나.' '사랑스러워~' (제작진) '동시 시청자 900명 돌파했습니다!' 라이브 방송 시작 10분만에 뜨거운 호응이 그저 감사할 따름. '오후 4시 40분, 이 시간에 접속해주신다는 게, 900여명분과 소통한다는 게 감사하죠.' 자신감을 갖고 더 열정적으로 모니터를 뚫어져라 보며 댓글을 놓치지 않으려 최선을 다 한다. '미국 갑시다, 누님들 뒤집읍시다.' '박진영 콘서트 게스트로 나와달라는데...' 댓글에는 '이 누나들, 지금 한가하지 않아요! 한창 주가 급상승 중이라 제 공연 같은 곳에는(?) 오실 수가 없는 분들입니다!'

동시 시청자 1000명 돌파, '일단, 온라인은 핫한데, 오프라인까지 연결이 되길 바랍니다. 제발!' 아직 좋아하긴 이른 상황. 오늘 하루 SNS에 공중파 뉴스에 라디오 전화연결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까지 분주한 일정을 소화해냈다. 5세대 걸그룹 답게! '그리고 이 때까지 긴 시간, 미디어와 언론 앞에서 한 마디 말실수도 안 하시고!' 대견하다 골든걸스! '아무도 아직 졸지 않으시고' '내(신효범)가 입을 다물었잖아 내가!' '너무 감사합니다! 매니저로서!' 말을 떼자 마자 1500명을 돌파했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여러분, 누나들 1500명 접속 돌파기념, 즉석으로 후렴 한 번 갈까요?' 팬서비스 시작, 박진영의 코러스까지 들어간 'One Last Time'으로 골져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본다. 이와중에, '박진영 씨, 네 분한테 레슨 받아요!' '아이고 시원해!'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 막내동생에게 받아온 설움이 해소되는 듯 짜릿한 댓글 한 방. '여러분! 이제 우리 라이브 준비해야 해서요!' '골져스 여러분~ 계속 와주시구요, 너무 꿈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모니터 보면 안 돼! 저 프롬프터 봐야지!' 하여간 엉뚱미경은 알아줘야 된다. '미경아 나 너 때문에 울어.' 마지막까지 분위기 빵빵 터트려주는 일등공신 박미경에 다들 웃음 참느라 정신없다. 끝나는 순간까지 놓치지 않는 신 반장의 틈새 홍보를 끝으로 방송은 마무리됐다. 최종 동시 접속자 1620명. 이 정도면 성황리에 마무리된 셈.

공연 30분 전, 오후 6시. 코엑스 라이브프라자 무대 뒤 공간에서는 긴장감이 감돈다. 공연 직전까지 연습에 또 연습이다. 무릎에 통증이 와도 할 건 해 보는 골든걸스, 155년 경력 많은 무대를 서 온 디바들도 게릴라는 떨린다. 팬들이 많이 오기를,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려본다. 마침 보라둥이 박진감이 정체불명의 대형 상자를 가져온다. '게릴라 하면 안 되죠(?)' 대체 무슨 영문이기에 갑자기 '안 돼'가 나오는 걸까?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순간 느낌이 확 다가온다. 게릴라 콘서트의 상징, 안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TV에서나 보던[41] 그 안대 말이다. '안대 없는 게릴라가 어디 있어, 누나! 솔직히 내가 일부러 누나들하고 같은 마음으로 가려고 나도 몇 분이 오셨나? 확인 안 했어.' 이젠 정말 가야 할 시간, 몇 분이 오셨을까 긴장되고, 지나가는 분들이라도 잠깐 와서 구경했으면 하는 바람까지 든다. (인순이) '팬분들 얼마나 오실까, 화요일 평일에다가 다 퇴근하고 집에 가야 되는 시간인데.' 공연 5분 전! '어머 어떡해' 분주해지는 발걸음. 멤버들은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안대를 쓴 채 박진영과 일렬로 어깨동무를 서 본다. '이야~ 이거 해 보고 싶었는데.' '어깨 잡으면 돼!' '출발~!' 드디어 골져스를 향해 진격...하기 전에 '언니 어디 갔어?!' 문턱도 못 넘고 불협화음을 보여준다. 우여곡절(?) 끝에 왼발, 오른발 아장아장 현장까지 걷기 시작한다. '지금 여기가 어디유?' '이제 모퉁이 돌면 몇 분 오셨는 지 보입니다.' 갑자기 발걸음이 빨라지니 더 떨려온다. (박진영) '누나들 안대를 씌우고 걸어갈 때, 사실 저도 몇 분이 오셨는 지 안 봤거든요.' 골든걸스 멤버들 못지 않게 박피디의 입술이 바짝 말라온다. (박진영) '많은 분들이 안 오시면 홍보를 어떻게 하지? 그 생각만 하다가, 가만 있어 봐, 누나들이 행여나 자신감을 잃고 상처받으면 어쩌지? 그게 더 걱정이 되는 거예요. 이런 고민 저런 고민 더해져서 저도 조마조마했던 것 같습니다!'




거기 누구 없어요...? 골든걸스의 첫 게릴라 무대! 그 결과는?


'오른쪽으로 돕니다.'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왜 이리 인파가 조용할까 싶다. 골든걸스의 귀에는 고요만 흐르는 중. 마침내 무대 위에 진입했지만, 예상치 못한 당황스러운 정적만이 맴돈다. '하나 둘! 자, 여기 서겠습니다. 오른쪽으로 돌아주시면 되겠습니다.' (박미경) '아무 소리도 없는 거예요. 한 마디로 나쁘게 말해서, 이건 사기다! 진영이에게 당했다! 그냥 우리한테 서프라이즈해 주려고.' (신효범) '우리는 한 10명 있나보다...' 조심스레 말문을 열어보는 박진영 프로듀서. 박미경의 제안에 멤버들 모두 손을 굳게 잡고 있다. 우리에게 들리는 건 오직 진영이의 목소리 뿐. 박진영은 관객들이 얼마나 왔는 지 이미 알고 있는 상황. 현기증 나는 적막이 빨리 걷히길 바랄 뿐이다. 골든걸스와 골져스가 처음 만나는 뜻깊은 순간. '자 하나 둘 셋 하면 안대를 풀어주시길 바랍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순간이 왔다. '하나, 둘!' (인순이) '몇 분이 오시더라도 우리가 연습한 대로! 우리가 오랫동안 무대에 선 경험으로 웃으면서 정말 최선을 다 하자!' '셋!' 카운트가 끝나자 마자 안대를 풀고 앞을 보는 순간, 다들 눈시울이 붉어진다. 도저히 믿기 힘든, 상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들이 라이브프라자를 가득 메우고 있었기 때문. 무대 뒤에도, 2층 위에도 가득한 관객들. 흐뭇하다. 벅찬 감동이 이어진다. 공연 2시간 전, 소문을 듣고 찾아온 많은 팬들. 입장 전부터 대기하는 행렬이 이어졌다. 골든걸스를 TV, 유튜브 등 많은 매체로 접한 다양한 연령대 팬들의 인터뷰, 내 인생의 롤모델? 세대를 초월한 골든걸스의 노력에 감동한 팬들이 너나할것없이 현장에 찾아와 멤버들이 오기 전까지 참고 기다렸던 것.

(이은미) '안녕하세요! 골든걸스의 막내 이은미입니다. 이렇게 뵙게 되어서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참아왔던 골져스의 화력이 폭발한다. 열렬한 환호 속에 멤버들의 이름이 호명되는 이 순간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인순이) '골든걸스 시작하고 처음으로 울컥하는 순간입니다.' (신효범) '안 돼, 울지 마! 하지 마! 전염돼.' 애써 참아보려 하지만, 신 반장의 눈가도 조금 촉촉해져 있다. (신효범) '행복하다! 사실... 눈물날 뻔 했어요. 그래서 언니가 눈물이 나려 하는 거야! 언니 안 돼! 노래 전이잖아. 언니가 울면 그냥 다 터지는 거야. 그러면 노래는 다 말아먹는(?) 거야. 그래서 프로답게 대처한 거지.' (인순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눈으로 봐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전율이 올랐어요. 쫘악.' (이은미) '감동이죠, 이렇게 골든걸스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피드백을 받지만, 그분들과 실제로 직접 만나는 거니까요. 그건 정말 놀라운 전율이죠.' (박미경)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정말 모든 걸 포기한 채 살고 있었는데... 혼자서는 되는 게 아니구나. 4명이 뭉쳐서 가능한 거였구나. 절실했어요. 골든걸스의 탄생입니다. 네.' '아! 왜 왔어! 감동했잖아!' 매운 누나 호통에 오히려 더 열광적인 골져스. '너무 감사드려요, 진짜 감사드려요! 진짜 번개(?) 였잖아요. 밀리고 바쁜 이 시간에 여러분들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만을 위한, 여러분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뭔가를 저희가 준비했거든요. 그러니까 올해 큰 선물 받아가셨으면 좋겠구요, 자, 저는 이제 물러가구요. 골든걸스의 무대 지켜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박진영이었습니다.'




우리 ✨골져스✨들과의 첫 번개! <One Last Time> 게릴라 무대.ver
[ 가사 보기 ]

ALL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생각이 안 나 언제 마지막으로
가슴이 뜨겁게 달아 올랐나

조금씩 무뎌지는 가슴 이젠
차갑게 식어버린 것 같아


살아있는데 죽어있는 것 같아 나
멈춰있는데 갈 곳이 기억이 안 나

답을 찾는데 질문이 뭐였었는지
내가 날 잃어버렸나


너무 늦어버렸나
아니면 날 막는 게 바로 나인가

이제 나에게 기회를 줘
Don't wait any more

(그래서 one last time)

모든 걸 쏟아버려 shout (shout)
함께 scream (scream)
이게 마지막인 것처럼 미쳐 봐
일어나 fight (fight)
다시 dream (dream)
이렇게 꿈을 버릴 수는 없어

더 이상 궁금하고 싶지 않아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아
내 안에 모든 걸 다 다 걸어 봐 right now


안 해 본 도전은 다 실패야
망설인 기회는 다 낭비야

그러니 어서 wake up 이젠
내 안에 들리는 소릴 외면하지 마


다신 안 올 지 몰라
이 기횔 마지막이라 생각해
미련이 남게 하지 마

떨어진대도 날아가 볼래
그래야 내가 숨 쉴 수 있으니


너무 늦어버렸나
아니면 날 막는 게 바로 나인가

이제 나에게 기회를 줘
Don't wait any more

(그래서 one last time)

모든 걸 쏟아버려 shout (shout)
함께 scream (scream)
이게 마지막인 것처럼 미쳐 봐
일어나 fight (fight)
다시 dream (dream)
이렇게 꿈을 버릴 수는 없어

더 이상 궁금하고 싶지 않아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아
내 안에 모든 걸 다 다 걸어 봐 right now


(지 간)
여기 모두 다 내려놓으면 돼
후회없이 웃을 수 있게


모든 걸 쏟아버려 shout (shout)
함께 scream (scream)
이게 마지막인 것처럼 미쳐 봐
일어나 fight (fight)
다시 dream (dream)
이렇게 꿈을 버릴 수는 없어

더 이상 궁금하고 싶지 않아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아
내 안에 모든 걸 다 다 걸어 봐 right now




인순이 - 친구여 Feat.D.Y (게릴라 ver)
[ 가사 보기 ]

ALL 인순이 D.Y

Yeah how hottest track of the year
you know what time is it right
now right here yo
cuz I'm back again yeah
once again
It's D.Y time once again
I'm back again yeah once again
with 인순이 on top again
I'm back again yeah once again
come on


우리들의 얘기로만
긴긴 밤이 지나도록
When the time is alright
It's way to survive
기다려 hold on

사랑들은 하고 있나
많은 것을 약속했나
힘들어도 try 포기하지 말아
It will be alright
alright


친구여 세월이 많이 변했구려
같이 늙어간단 말이 내게는 그저
먼 미래의 일일 뿐이었는데
얼굴에 솜털의 흔적도 없구려
어느 새 남자의 미래는
책임감과 무거운 중압감
하지만 햇살은 저 높은 곳에
각자의 이상을 위해 모두 바쁘네


자랑스런 나의 친구들아
나는 열심히 살아가고 있단다
우린 일 사랑 사회가 issue
하지만은 인간적일 뿐일 실수는
모두 겪어야지 너무 재수없는
직장 상사얘기 별 수 없이
아저씨 되는 게 뭐가 대수
이 담에 소주 한 잔 할 때까지
답장은 필수 always miss you

우리들의 얘기로만
긴긴 밤이 지나도록
When your spirit is alright
It's way to survive
기다려 hold on

그런다면 eventually
Go on stand on your on feel
힘들어도 try 포기말아
It will be alright
alright


세월에 무감각해져 가네
현실의 삶과 이상 속에
아련한 추억이 너무 그립네
친구들과 뛰놀던 그 동네
바쁘게 지내온 나날 속에
지난 날을 돌아보지 못 했는데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날 때
꿈에서 본 듯한 나의 옛 동네


찾아가봤지 친구들과 같이
너무 큰 기쁨으로 가슴이 뛰었지
dejavu 느끼고
추억의 자리에서 흐느끼고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해지면은 소주병 나발을 불고
여기 추억과 바닷바람
그리고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
들이 있네

인생에 뭐가 더 있나
돈 명예 미래 따위야 말로
영원할 순 없소
이 diamond 같이
something's 손 머리 위로


put your hands up
put your hands up
다 같이 put your hands up
손 들어 머리 위로 손 머리 위로
여러분 인순이
골든걸스 Let's party
인생 끝날 때까지 come on

우리들의 얘기로만
긴긴 밤이 지나도록
세월이 지나도 변치 말자고
약속했잖아

영원토록 변치 않는 그런
믿음 간직할래
세월이 지나서 다 변해도
변치 않는 것 하나


이젠 뭘 하더라도
그 시절 같을 순 없으리오

이젠 바쁘더라도
가끔 전화를 해 보시오
이젠 뭘 하더라도
그 때와 같을 순 없으리오
이젠 바쁘더라도
우리의 추억을 기억해 줘

이젠 뭘 하더라도
그 시절 같을 순 없으리오
이젠 바쁘더라도
가끔 전화를 해 보시오
이젠 뭘 하더라도
그 때와 같을 순 없으리오
이젠 바쁘더라도
우리의 추억을 기억해 줘

친구여





박미경 - 이브의 경고 Feat.D.Y (게릴라 ver)
[ 가사 보기 ]

박미경 D.Y

오늘도 넌 나를 피해
딴 생각을 하지만 난 알고 있어
나의 예감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어
걱정스런 맘

이런 내 마음을 알고 있다면
나에게 더 이상 실수하지 마
내게도 너 아닌 멋진 남자가
가끔 날 유혹해 흔들릴 때도 있어

너에게만 있는 능력처럼
그렇게 날 속이려고 하면
나에게는 더 이상 순애보는 없어
난 널 그냥 떠나버릴 거야


이제는 알 것 같아 숨겨진 너의 마음을
언제나 가볍게 넌
나를 대하고는 했지만
네 속에 숨어있는 너의 그 표독함까지
언제나 나를 위한
마음이었었다는 것을


가만히 생각하면 난
자꾸만 화가 나 참으려 해도
내가 그렇게 네게 매력이 없었을까
난 모르겠어

어떻게 나 아닌 다른 사람과
몰래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지
지금 내 마음가짐으론
너를 이해할 수 없지만
한 번은 참는 거야

너에게만 있는 능력처럼
그렇게 날 속이려고 하면
나에게는 더 이상 순애보는 없어
난 널 그냥 떠나버릴 거야

너에게만 있는 능력처럼
그렇게 날 속이려고 하면
나에게는 더 이상 순애보는 없어
난 널 그냥 떠나버릴 거야




신효범 -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게릴라 ver)
[ 가사 보기 ]

신효범

널 처음 사진으로 본 그 날
99년 1월 31일
그 날 이후 지금 이 순간까지
나 하나만 기다려 준 너를

오늘도 습관 같은 내 전화
따스히 받아 주는 너에게
세상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 너를 너무 사랑해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우리 처음 만난 그 날에
시간 속에 희미해지는 사랑에
그대가 흔들린대도
그 땐 내가 잡을게요 그대처럼

너무 편한 사이가 싫어서
너무 오랜 사랑 힘들어서
아픈 눈물 흘리는 널 돌아선
못된 내 마음도 기다려 준 너를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우리 처음 만난 그 날에
시간 속에 희미해지는 사랑에
그대가 흔들린대도
그 땐 내가 잡을게요 그대처럼

얼마나 힘들었을까 못난 내 눈물도
따스히 감싸 준 너를 오-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우리 처음 만난 그 날에
시간 속에 희미해지는 사랑에
그대가 흔들린대도 내가 잡을게요

아무 걱정 마요 내 손을 잡아요
처음 그 날처럼 우리




이은미 - 애인...있어요 (게릴라 ver)
[ 가사 보기 ]

이은미

아직도 넌 혼잔거니
물어보네요 난 그저 웃어요
사랑하고 있죠
사랑하는 사람 있어요

그대는 내가 안쓰러운 건가 봐
좋은 사람 있다며 한 번
만나보라 말하죠
그댄 모르죠 내게도
멋진 애인이 있다는 걸
너무 소중해 꼭 숨겨두었죠

그 사람 나만 볼 수 있어요
내 눈에만 보여요
내 입술에 영원히 담아둘 거야
가끔씩 차오르는 눈물만 알고 있죠
그 사람 그대라는 걸

나는 그 사람 갖고 싶지 않아요
욕심내지 않아요
그냥 사랑하고 싶어요
그댄 모르죠 내게도
멋진 애인이 있다는 걸
너무 소중해 꼭 숨겨두었죠

그 사람 나만 볼 수 있어요
내 눈에만 보여요
내 입술에 영원히 담아둘 거야
가끔씩 차오르는 눈물만 알고 있죠
그 사람 그대라는 걸

알겠죠 나 혼자 아닌 걸요
안쓰러워 말아요
언젠간 그 사람 소개할게요
이렇게 차오르는 눈물이 말하나요
그 사람 그대라는 걸


'One Last Time'에 이어 멤버들의 개인 공연에, 골져스와의 팬 싸인회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다양한 팬들의 응원. '실물이 더 예쁘세요' '골든걸스 보고 큰 힘을 받았다' '살을 조금만 더 찌우세요. 건강 잘 챙기시고' '항상 조용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오래오래 활동해주세요.' 나이를 막론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에게 싸인해주면서 한 분 한 분 정성껏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골든걸스. 그리고 마침내 오랫동안 기다려 온 골든걸스의 'One Last Time'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는 것으로 7화는 마무리되었다.


6.8. 8화, 골든걸스 글로벌에서 통할까?[편집]




7. 유튜브 스페셜 콘텐츠[편집]





제작발표회(2023.10.26)



골든걸스 영상을 트와이스, 아이브가 직접 본다면?!



골든걸스 이은미의 벌써12시 영상을 청하가 직접 본다면?!



골든걸스TMI 대방출!



(긴급공지)골든걸스 게릴라 공연 & 팬사인회



골든걸스의 박진영 "Changed Man" M/V REACTION





#골든걸스 #인순이 #신효범 선배님과 'MELTING POINT' ❄️
#모든 걸 쏟아버려 WATCH IT✨ with #골든걸스 



#박진영 X #골든걸스 신효범 'Changed Man' 챌린지✨



골든걸스, 레전드 디바들의 콘서트! 티저영상



골든걸스 메인보컬 논란?!

7.1. 골든걸스 라이브[편집]


선후배 뮤지션 두 사람의 교감과 멋진 무대를 볼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 멤버 생일 순서대로 차례가 이어진다.

회차
방영 날짜
출연진
골든걸스
게스트
1회
2023년 11월 13일
인순이
이무진
2회
2023년 11월 20일
박미경
김태래
3회
2023년 11월 27일
신효범
휘인
4회
2023년 12월 4일
이은미
미연


7.1.1. 예고편 & 본편[편집]





공식 예고편(2023.11.10)



인순이 X 이무진(2023.11.13)

[ 선곡 리스트 ]

행복 - 이무진(인순이, 2019)Hype Boy - 인순이(뉴진스, 2022)이별연습 - 인순이(인순이, 1989)[1]




박미경 X 김태래(2023.11.20)

[ 선곡 리스트 ]

기억속의 먼 그대에게 - 김태래(박미경, 1996)I AM - 박미경(아이브, 2023)이유같지 않은 이유 - 박미경(박미경, 1994)




신효범 X 휘인(2023.11.27)[42]

[ 선곡 리스트 ]

난 널 사랑해 - 휘인(신효범, 1993)Feel Special - 신효범(트와이스, 2019)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 신효범(신효범, 2006)




이은미 X 미연(2023.12.4)

[ 선곡 리스트 ]

애인...있어요 - 미연(이은미, 2005)괜찮을거예요 - 이은미(이은미, 2023)



8. 시청률[편집]


회차
방영 날짜
시청률 (%)
전국
수도권
1회
2023년 10월 27일
4.0%
4.4%
2회
2023년 11월 3일
5.0%
5.4%
3회
2023년 11월 17일
3.0%
-
4회
2023년 11월 24일
3.0%
3.5%
5회
2023년 12월 1일
3.3%
3.6%
6회
2023년 12월 8일
4.0%
4.4%
7회
2023년 12월 22일
3.4%
3.4%
8회
2023년 12월 29일


닐슨코리아 시청률 기준
[범례] 최저 시청률최고 시청률


8.1. 편성 변동 사유[편집]


날짜
사유
2023년 11월 10일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중계로 인한 결방
2023년 11월 24일
청룡영화상 시상식 중계로 밤 11시 10분 방영
2023년 12월 15일
KBS 가요대축제 중계로 결방


9. 평가[편집]


[include(틀:평가/TV 프로그램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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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여담[편집]


  • 박진영언니들의 슬램덩크 이후 6년만에 맡은 KBS 예능프로그램이다. 양혁 PD와는 과거 '우리동네 예체능 농구 편'으로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양혁 PD는 박진영한테서 멤버들의 이름을 듣고선[43]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 했으나 차츰 친근해졌다 한다.
  • 기획 단계부터 멤버들 섭외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멤버들 각자 사정이 있고 건강이 좋지 않아 자신없는 태도를 보이는 등 설득에 난항이 있었으나, 다행히도 고심 끝에 제안을 수락해 골든걸스 프로젝트가 출범하게 되었다.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박진영과 계속 갈등을 빚은 데다, 모든 걸 다 내려놓으면서까지 망가지고 짜증나는 일도 많아 답답했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무대를 만드는 것만으로 좋은 추억이 됐다는 후문. 골든걸스가 올해 가장 마지막으로 데뷔하는 아이돌(?)이기도 하고, 이번 도전으로 후배 아티스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앞으로 더 잘 하겠다 다짐했다. 박진영 역시 진짜 신인 걸그룹처럼 준비했고 센 누나 네 명을 조율하느라 고생했지만 몸소 겪고 한층 성장했다며 황홀해했다.
  • '골든걸스의 정체성이라, '꼭 '우리는 00이다'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후대에 어떻게 정의되든 우리는 최선을 다 하면 되는 거고, 이런저런 당근과 채찍을 받으며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줄 수 있다면 좋겠다. 또한, 이 프로젝트로 선.후배 뮤지션들 뿐만 아니라 K-POP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기고 싶고,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며, 좋은 에너지로 가득한 팀이 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신효범은 활발하게 활동했던 90년대 초중반 발라드 가수라는 이미지가 고착되어서 콘서트에서만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할 수 있던 것이 무척 아쉬웠다고 제작발표회에서 토로했다. '어느 날 오랜만에 만난 박진영이 골든걸스 아이템을 가지고 왔을 때, 좋지, 좋은데 한 10년만 일찍 가져오지, 그러면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 속으론 두려웠다. 괜히 팀에게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근데, 박진영한테 속은 거 같다. 당시 몸이 무척 아팠는데, 그 친구가 고쳐주겠다고 해서 멤버 제의를 수락했었다.'
  • 이은미는 음반을 내거나 콘서트를 하고 34년을 솔리스트로 살았는데, 오래 동고동락했던 밴드 멤버들의 적극적인 응원이 없었으면 골든걸스를 수락하지 않았을 거라 한다.
  • 공식적으로 소문 날 정도로 다툰 적은 없고, 합숙하고 연습하면서 '저 친구는 어떤 생각을 한다, 뭘 한다' 말로 하지 않아도 대강 직감으로 파악하는 게 쉬워졌다. 이 나이에 걸그룹을 하게 된 게 참 다행인 게 굽힐 줄 모르는 부분이 하나 둘쯤은 있는데, 나이 들어서 넷이 막 시기 질투하고 치고 박고 싸울 정도의 일은 다행히도 일어나지 않았다. 단지, 마음이 편해지는 포인트가 각자 달라 아직까지 예민하긴 하지만.
  • 나름 아이돌 답게 멤버끼리 구호도 정했는데, 애걸복걸하는 포즈로 '정신차려 골든걸스' 외치는 거였다. 자전적인 내용이 들어간 특이한 인사법.
  • 첫 화 방영 직후,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음원 발매가 결정되었다. 이은미 '벌써 12시'(청하 원곡)를 시작으로 음원사이트에 점차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 11월 10일, 야구 중계로 3화가 결방되어 대신 유튜브 공식채널에서 질문답변하는, 결방대체 영상이 업로드되었다.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사정상 녹화로 대체되었다. 11월 9일까지 유튜브 공식채널 커뮤니티에서 팬들에게 질문을 남겨달라는 이벤트를 열었고, 총 337개의 질문 겸 응원글이 작성되었다.
  • 공교롭게도 동명의 NBC 시트콤 '더 골든 걸스'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중년 여성 넷이 한 공간에 모여 이런저런 일들을 겪는 내용.
  • 데뷔곡 'One Last Time'은 박진영 프로듀서가 심혈을 기울여 직접 작사/작곡/편곡/연주까지 맡은 작품. 누나들만을 위한, 누나들만을 생각하며, 누나들의 무대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곡으로, 누나들이 정말 마지막일 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모든 걸 무대 위에 쏟아내는 모습을 보고 싶어 만들었다. 티나 터너가 이 곡을 들었으면, 골든걸스 멤버가 되고 싶다 할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 골든걸스 쇼케이스 무대는 11월 23일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진행되었으며, 앞서 11월 20일까지 골든걸스 홈페이지에서 방청신청을 받았다.
  • 2023년 11월 20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라디오에 박진영이 출연해 골든걸스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평소 생활하면서 80년대 노래 위주로 들어왔다는 박진영. 우연치 않게 박미경[44]과 식사할 기회가 생겨 합석하게 되었고, 바래다 주던 길에 박미경이 80년대 노래 'This Masquerade'(조지 벤슨)[45]를 따라 불렀다는 사실에 감명을 받아, 순간 파워풀한 목소리 넷이 모인 그룹을 하면 어떨까 하는 결심이 섰다고 한다. 방송국에선 이러한 제안을 허락했지만, 정작 외주 투자자가 아무도 나서지 않아 엎어질 위기에 처했으나 마지막에 속는 셈 치고 지원해준 덕택에 프로젝트가 겨우 성사되었다는 후문. 그 밖에, 박진영의 지도방식도 언급되었는데 누나들 칭찬거리를 가장 먼저 찾은 후 5분간 그 얘기만 쭉 나눈다고.
  • 박미경은 10여년 만에 화장품 광고가 들어왔다며 좋아했지만, 골든걸스 멤버가 되었기에 넷이 아니면 의미없다는 판단, 박진영에게 가기도 전에 단칼로 거절했다.
  • 자막에 쓰인 폰트는 210산울림ㆍ솔뫼김대건ㆍ마포 다카포ㆍ마포 금빛나루이다.
  • 2023년 12월 5일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에 게릴라 콘서트 홍보차 전화연결으로 박진영과 골든걸스 멤버들이 참여하였다. 깨알같은 청룡영화상 무대 디스
  • 2023년 12월 18일 티켓링크 네이버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으로 골든걸스의 2024 글로벌 투어 콘서트 개최소식이 공개되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12개 도시와 해외 지역에서 공연할 계획이라고.
  • 2023년 12월 24일 인순이의 인스타그램에 후속곡 녹음 떡밥이 올라왔다. 크리스마스 당일 파트분배해야 한다며 부단한 연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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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슈퍼맨이 돌아왔다 외 다수[2] K팝스타 외 다수[3]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와 비슷한 스타일의 프로그램이다.[4] 참새를 태운 잠수함의 최성호가 작사 작곡했다.[5] 기억이 안 나 갑자기 우야야~ 노래 한 소절을 불렀다.[6] 경연곡 음원모음[특별출연] [단체] A B C [단체_인터뷰] [인순이_풀샷] [인순이_얼빡샷] [박미경_풀샷] [박미경_얼빡샷] [신효범_풀샷] [신효범_얼빡샷] [이은미_풀샷] [이은미_얼빡샷] [7] 데뷔 전, 11월 24일 녹화[클립1] [8] 프리스타일로 데뷔할 뻔한 박미경과 박진영[클립] A B C D [9] 젊은 층에서 인기 재확인한 박미경, 오랜만에 들어온 CF 거절한 이유?[10] 신인상 노리는 골든걸스, 데뷔곡 들은 첫 소감은?[11]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 레전드 밈이 된 박미경의 로봇 리액션 마음씨는 따뜻했던 로봇[12] 세트리스트 : One Last Time(골든걸스) · 친구여(인순이) · 이브의 경고(박미경) ·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신효범) · 애인...있어요(이은미)[13] 멤버들은 2부 녹화에 참여하였으며, 실황 방영은 밤 10시 반. 자동적으로 골든걸스는 결방된다.[14] 세트리스트 : 나이역순 한 소절 메들리. 애인...있어요(이은미)ㆍ난 널 사랑해(신효범)ㆍ이유같지 않은 이유(박미경)ㆍ밤이면 밤마다(인순이)ㆍOne Last Time(골든걸스)ㆍFever(박진영 with 골든걸스)[15] 다시보기와 클립이 일본 측과 저작권문제로 지원되지 않고, 2024년 1월 26일부터 아마존프라임에서 풀버전을 서비스한다며 KBS 측이 강경하게 나갔으나 워낙 욕을 먹어서 12월 18일부터 KBS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로 공개한다 해명했다.[공연실황] #[16] 5호선 1번ㆍ8번출구, 세종문화회관 방향[17] 티켓오픈 2023년 12월 21일[18] 멤버들, 특히 맏이 인순이는 상을 들고 한동안 만감에 교차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미경 역시 한동안 가수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고 방황했으나 골든걸스 프로젝트 덕분에 용기를 냈다고. 이 날 아쉽게도 막내 이은미는 2023 콘서트 녹턴 순천공연으로 시상식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참석하지 못해 판넬로 대신 들어갔다. 공연할 때는 약속대로 (6회 초반 참조) 이은미의 파트를 박진영이 대신했다.[19] 1박2일 유선호와 공동수상. 참고로 박진영은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하였다.[축하공연] : 무대1 One Last Time # | 무대2 FEVER(박진영) # | 무대3 Santa Claus is Comin' to Town #[20] 공교롭게도 넷 다 나는 가수다 출신 뮤지션이다.[21] 1989년 발표, 1996년 박진영이 참여한 'the queen of soul'에 리메이크[22] 방송활동은 했으나, 사정상 정식으로 판이 나오지 못했던 비운의 노래[23] 세 사람의 개성이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지어진 이름[24] 박진영이 god를 프로듀싱하던 당시, god는 'god의 육아일기'라는 프로그램을 맡고 국민가수로 자리매김했다.[25]경 이은[26] 신인의 마음으로 도전하는 팀[27] '나는 SOLO' BGM으로 악명이 높은 레이디가가의 'Poker Face'가 배경음에 깔렸다.[28] 박진영이 프로듀싱했던 miss A의 'Breathe' 안무에 물구나무 서는 동작이 있다.[29] 골든걸스는 초여름부터 녹화가 진행되었다.[30] 체력 테스트 직후로 보인다[31] 모니카, 립제이, 민즈, 티원, 그리고 코카앤버터의 비키, 힐 코레오의 스무디가 안무를 도와주었다.[32] 첫방이 나간 지 이틀이 지난 후(2023/10/29)였다.[33] 박진영은 2000년대 중후반 미국시장에 진출하려다 실패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34] 사전녹화분으로, 방송은 그 다음 주에 나갔다.[35] 박미경은 2023년 10월경 제로베이스원의 김태래와 함께 '골든걸스 라이브' 컨텐츠를 함께 녹화한 적이 있다.[36] 루네이트의 유닛[37] 모니카한테서 안무를 배운 게 11월 4일부터였기 때문[38] 이은미는 한국남편, 박미경은 미국남편과 결혼하였다.[39] 몸 앞뒤에 포스터가 붙은 판자를 둘러메고 다니는 사람[40] 앞서 방영된 뮤직뱅크는 스케쥴 문제로 사전녹화 분량이 나갔다.[41] '게릴라 콘서트'는 2000년부터 2003년 초까지 방영됐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로 많은 스타들이 도전해 화제가 되었던 프로그램. 육해공을 돌며 목표 관객 수 달성 시 콘서트를 이어간다.[42] 녹화는 10월 28일 진행되었다. 신효범 인스타그램[43] 선생님이라 지칭할 만큼 대하기 어려운 가요계의 디바들인데다 네 사람을 걸그룹 멤버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당황스러웠기 때문.[44] 박진영과 박미경은 함께 혼성그룹으로 데뷔할 준비를 할 정도로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사이이다. 당초 계획대로 강원래와 함께 데뷔했으면 또 하나의 전설적인 팀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45] 골든걸스 1화에도 잠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