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F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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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극장판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F91》의 주역 건담(모빌슈트). 원래 이름은 형식번호이기도 한 포뮬러(Formula) 91이지만, 얼굴이 예전에 활약했던 건담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건담이란 별명을 얻게 되어 "건담 F91"로 알려지게 된다.
F91은 사나리(해군전략연구소)가 개발한 9 시리즈(건담 타입) 모빌슈트 1형이란 뜻이므로 구십일(나인티원)이 아니라 구일(나인 원)이라고 읽어야 하지만, 극중 누구도 에프 구일이라 부르지 않으며 모두 에프 구십일이라 부른다.[1]
개발 및 제작 기간이 상당히 길었던 모빌슈트 중 하나로, 사나리에서 F91 프로토타입이 완성된 것은 0116년이지만 이후 6년 넘게 다양한 실험과 개량이 계속되었으며,[2] 0123년에 실전에 참여하기 직전까지도 100% 완성된 상태가 아니었다(컴퓨터 시스템의 배선이 미완성). 과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극중에서도 100% 완성된 상태는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
2. 특징[편집]
2.1. 소형화[편집]
우주세기 123년은 기술의 축적과 군비 축소에 따른 경량화와 소형화가 가속화된 시기였다. 연방은 이에 따라 F(포뮬러) 계획, 즉 모빌슈트 소형화 계획을 추진했고, 이에 따라 사나리, 즉 해군전략연구소에서 집대성한 기술로 완성시킨 모빌슈트가 포뮬러 시리즈 기체인 F90과 F91이다.
건담 F90에서 고성능 모빌슈트의 소형화에 성공한 사나리는, 개발 컨셉을 "현 시점에서의 모빌슈트의 한계 성능의 달성"으로 잡은 초고성능 모빌슈트의 개발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물은 퍼스트 건담에 비해 두정고는 약 15퍼센트(3m 정도) 작고, 기체 공중량은 70퍼센트 넘게 경량화한[3] 초 경량급 기체였다. 그러나 최신형 파워플랜트를 탑재해 출력은 초대 건담의 네 배 정도로 높다. 사실 F91의 출력은 건담이란 이름을 가진 모빌슈트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4] 이 소형 경량화+고출력화가 맞물려, F91의 파워 웨이트 레이쇼[5] 의 수치는 고출력의 대명사 ZZ 건담과 비교해도 무려 4.5배나 높아 이전의 건담 타입과는 차원이 다른 성능을 낼 수 있었다.
기체 소형화를 위해 각종 전자 시스템을 동체 내부 공간이 아니라 장갑 내부에 샌드위치화하는 제조법인 MCA[6] 구조를 이용해 제작되었다. MCA는 사이코 프레임의 일부 기술을 응용한 구조로, MCA 덕에 F91은 기체의 소형화와 고성능을 양립시킬 수 있었다.
여기에 "당대 최대급의 성능"을 추구한다는 목표에 따라 빔 실드, 바이오 컴퓨터 등 기존의 건담에는 없던 기술이 대거 도입되어, F91은 기존의 모빌슈트와는 설계나 디자인 컨셉 면에서 공통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혁신적인 기체로 태어났다.
2.2. 조종 시스템[편집]
F91은 조종에 있어서도 최대한 편의성을 추구했으며, 사이코뮤 시스템을 응용한 시스템인 바이오 컴퓨터와 사이코뮤인 바이오센서를 함께 탑재해 어떤 파일럿이 타도 그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바이오 컴퓨터는 이름대로 인간과 연동하는 컴퓨터로, 사이코뮤 시스템을 응용했지만 종래의 사이코뮤와는 반대 방향으로 작동한다. 일반적인 사이코뮤는 파일럿의 뇌파를 입력으로 받아들여 신호나 에너지 등으로 전환하는 방식이지만, 바이오 컴퓨터는 반대로 인간의 뇌에 출력, 즉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즉 콕핏의 스크린이나 계기에 표시된 정보를 파일럿이 눈으로 보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정보가 뇌로 직접 전달되는 방식이다.[7] 특히 바이오 컴퓨터는 파일럿이 뉴타입이 아니더라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었다.
F91에는 바이오센서 역시 탑재되어 있으며, 이는 뉴타입용 사이코뮤 시스템으로 과거 Z 건담, ZZ 건담에도 탑재되었던 시스템이다. 뉴건담의 경우 그보다 한 단계 위인 사이코 프레임 방식의 사이코뮤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F91은 오히려 퇴보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F91은 뉴건담과 달리 애당초 뉴타입 전용기가 아니었음을 감안해야 한다.[8] 게다가 이 시기의 바이오센서는 수십년 전 제타/더블제타에 탑재된 것보다 고성능이면서도 파일럿에게 안전한 검증된 사이코뮤 시스템이라는 장점이 있었다.
2.3. 발열[편집]
모빌슈트는 그 동력원으로 초소형 핵융합로(미노프스키 반응로)를 탑재하고 있으며, 그 출력은 우주선이나 모빌아머처럼 큰 기체에 탑재되는 반응로에 비하면 크게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9] 이는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모빌슈트에 고출력 반응로를 탑재하는 것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출력을 높였을 경우 모빌슈트에서 발생하는 열을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미노프스키 핵융합로는 초고압 고온의 플라즈마 안에서 헬륨 원자핵을 융합해 전기를 만들어내는 장치로 당연히 외부로도 많은 양의 열을 발한다. 뿐만 아니라 이 동력원으로 고성능 컴퓨터와 각종 구동장치, 고출력의 에너지 무기를 쉴새없이 작동시키며 발생되는 열의 양 또한 엄청나다. 게다가 모빌슈트가 주로 사용되는 환경인 우주공간은 공기가 없는 진공 상태로, 주변의 대기를 냉각기에 순환시켜 냉각시키는 것도 불가능하며 오로지 방열[10] 에만 의존해야 한다. 때문에 모빌슈트 출력의 상한선을 결정하는 것은 동력로의 발전 능력이 아니라 거기서 발생하는 열을 제거하는 능력, 즉 냉각 능력이었다. 실제로 잠수 모빌슈트처럼 수랭식 냉각에 의존하는 것이 가능한 경우 핵융합로의 출력을 크게 높이는 것이 가능했기에, 일년전쟁 당시 핵융합로 출력이 가장 높은 모빌슈트는 건담(1.38MW)도 겔구그(1.44MW)도 아니었으며 수륙양용 MS인 족크(3.84MW)와 즈곡크(2.48MW)였다.[11] 지구상에서 사용하는 모빌슈트들(돔, MS-06J 등)은 공랭식 냉각에라도 의존할 수 있었지만, 우주용 모빌슈트의 경우 냉각 수단은 방열을 통한 수동적 냉각밖에 없었기에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모함에 수시로 귀환해 정비[12] 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였다.[13]
이러한 발열 문제는 모든 모빌슈트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것이지만, F91은 종래의 모빌슈트들보다 두정고가 15~20퍼센트 작으면서 출력이 수 배는 높았으며, 더군다나 장갑 내부에 각종 전자장비가 빽빽히 샌드위치되어 있는 설계 특성상 장갑재를 통한 방열도 용이치 않았다.[14] 때문에 F91은 당시 현존하던 어떤 모빌슈트보다 심각한 과열 문제에 시달렸고 때문에 열 배출에 큰 중점을 둔 설계를 갖게 되었다. 양 어깨에서 날개처럼 전개되는 총 여섯 매의 방열핀이 대표적이지만 그 외에도 동체 곳곳에 덕트와 히트 싱크가 마련되어 있으며, 특히 동체 한가운데를 장갑으로 보호하는 대신 방열용 대형 그릴/히트 싱크를 설치할 정도로 열 배출에 집중한 디자인이다.[15]
이에 더하여 만약 파일럿이 F91에 높은 부하가 걸리는 고출력, 고기동 운용을 계속할 경우, 모빌슈트의 "얼굴"에 해당하는 마스크가 개방되고[16] 그 안에 들어있는 비상용 냉각기가 작동하게 되는데 이를 페이스 오픈 모드라 부른다. 페이스 오픈 모드에서는 리미터가 해제되고 F91의 진정한 기동력과 파괴력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러나 실전에서 페이스 오픈 모드를 운용해본 결과 비상용 냉각기까지 풀가동해도 F91에서 발생하는 열을 전부 방출하는 것은 역부족 이였음이 밝혀졌으며, 동체 외각에 방출되지 못한 열이 축적되다가 장갑 최외각(最外殼)부터 승화 및 기화를 일으키며 지속적으로 장갑이 박리, 탈락하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이를 금속 박리 현상(MEPE, Metal Peel off Effect)이라고 한다. 승화열과 기화열을 통해 열을 빼앗기므로 기체의 온도가 내려가며, [17] 동시에 박리된 금속은 우주공간에서 금속운을 형성하는데, 우주공간에는 공기도 바람도 없기 때문에 탈락된 금속운은 자연히 모빌슈트와 같은 형태를 유지하게 된다.
즉, F91의 진로를 따라 마치 분신같은 형상이 다수 생성 되는데, 철가면의 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장갑 표피가 일정한 두께로 조금씩 떨어져나가는 거라 단순한 잔상이 아니라 엄연히 질량과 실체를 가지고 있어, 단순히 금속 분말의 군집체라고 해도 형태 자체는 본체와 동일하고 금속이기에 센서가 이에 반응한다. 거기다가 미노프스키 입자에 의한 관측의 악조건으로 인해 컴퓨터로 재처리된 영상을 표시하는 우주세기 MS의 특성상 이 금속운을 통상 MS는 완전히 동일한 개체로 인식할 수밖에 없었다.[18] 도렐 로나를 비롯한 친위대의 레이더에도 갑자기 대규모의 MS부대가 등장한 것처럼 표시되었기 때문에, 넓은 의미에서 보면 채프의 기능도 하는 셈. 뉴타입이나 강화인간 등의 인식 기능을 흐리게 함은 물론 금속 입자들에 센서가 반응해서 각각의 분신을 독립된 MS인 것처럼 인지하기 때문에 흔히 물리 분신이라 부르고, 잔상권이라는 별명도 있다.
그러나 MEPE는 어디까지나 설계 중,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며 움직이기만 해도 장갑재가 깎여나가는 특성상 당장 1회 발생만으로도 전투 중의 모든 공격을 완벽하게 회피한다 해도 장갑재 내구도가 감소하는 것을 피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더 멀리 보면 F91의 특유의 장갑 내부의 전자장비의 손상으로 인한 기체 성능의 전반적 저하, 거기다 전투 후에는 모든 장갑을 교체해야 한다는 엄청난 악영향을 주는 현상이다. 게다가 MEPE의 이로운 효과라는 적 센서 교란 능력은 신기하기는 하지만 값싼 알루미늄 풍선으로 만든 "더미"를 이용해 얻는 효과와 별로 다르지도 않다. 특히 뉴 건담 등 일부 기체들이 사용하는 더미는 기뢰로도 사용할 수 있음을 생각하면 그냥 원리만 신기한 하위호환이나 다름없는 셈.[19]
따라서 MEPE는 최대한 지양하고 예방해야 하는 해로운 현상이었으며, 이후 생산된 양산형 F91에서부터 크로스본 건담 시리즈 등 리미터 해제 탑재형 기체들은 방열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려 MEPE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2.4. 리미터 해제[편집]
F91은 그 당시의 한계 성능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성능을 전부 발휘할 경우 보통 파일럿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움직임을 보이게 된다. 때문에 F91에는 어느 수준 이상의 운동이 불가능하도록 억제하는 거버너, 소위 “리미터”가 달려 있다. 물론 리미터는 대부분의 모빌슈트(및 현실의 탈것 및 전차, 전투기 등)에 기본적으로 장치되는 시스템이지만, 이런 일반적인 리미터와 달리 F91의 리미터는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을 막는 장치가 아니라 모빌슈트의 반응속도와 기동성을 보통 파일럿이 조종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추는 장치라는 특징이 있다. 프리퀄 만화판에 따르면 리미터를 설치하기 전의 F91은 기동성이 극단적으로 높은데다 파일럿의 의도에 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바이오 컴퓨터라는 이질적인 조종 시스템 때문에 제어가 너무 어려워 지구연방군에서 담당 장교가 모니카 아노를 찾아와서 항의할 정도였으며[20][21][22] 테스트 파일럿들이 꺼리는 기체였다고 한다. “뉴타입만 제대로 조종할 수 있는 기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었다고. 결국 좀 더 조종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 기동성의 상한선을 낮추는 리미터가 달렸는데, 리미터가 달린 상태에서도 충분히 엄청났다. 작중에서도 이 굉장한 성능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첫 출격 때 빔 사벨끼리 맞부딪혀 튕겨나갔을 때 상대 데난 게가 자세도 추스리지 못하는 사이 순식간에 달려들어서 그어버리는 장면이 좋은 일례.
그런데 F91의 중앙 CPU인 “바이오 컴퓨터”가 “기체의 반응 속도가 현재 파일럿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할 경우, 리미터가 해제되며 기체 각부의 구동계 및 스러스터에 F91의 모든 동력이 제한 없이 전달된다. 이 최대가동 모드에서는 다른 MS와는 차원이 다른 고기동성을 발휘한다.[23]
F91의 리미터가 해제되면 기체의 모든 냉각기가 풀가동되며, 어깨의 방열핀이 모두 전개되고 종아리의 히트 싱크를 덮고 있는 스러스터 어레이 역시 완전히 개방된다. 또한 “얼굴”을 가리고 있는 마스크가 개방되며 그 아래의 비상 방열기의 방열판이 노출되는데, 이 때문에 F91의 리미터 해제 상태를 흔히 “페이스 오픈” 모드라 부른다.
2.5. 무장[편집]
작은 덩치 때문에 간과하기 쉽지만 F91은 우주세기에서 고출력 고화력 기체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화력 깡패이며, 저 작은 몸에서 어떻게 욱여넣은건지 의문일 정도로 수많은 화기를 탑재해놓은 걸어다니는 무기고다.
F91을 상징하는 무기인 V.S.B.R, 일명 "베스바"는 우주전함의 주포급 화력을 가지고 있으며 빔 실드조차 간단히 관통하는 사상 초유의 초강력 빔 병기이다.[24] 그 외 내장형 무장으로는 견제용의 헤드 발칸 2문, 실제 전투용으로 MS도 거뜬히 격파하는 메가 머신 캐논 2문, 사이드 스커트에 수납하는 예비용 빔 실드 블럭과 빔 사벨 2개가 있으며, 휴대형 무장으로 빔 라이플, 빔 런처[25] 가 있다. 빔 런처는 사용하지 않을 경우 허리 뒤의 웨폰 랙에 걸쳐두는 것도 가능하며 왕년의 메가빔 바주카급의 강력 메가 빔 포로, 다른 모빌슈트였다면 결전병기 취급을 받았겠지만 F91은 그보다 훨씬 강력한 V.S.B.R이 있기에 그냥 보조무장 취급을 받았다.
F91에도 건담 F90처럼 전용의 미션팩이 존재한다. V.S.B.R의 개발 실패를 대비한 플랜B로 준비된 파워드 웨폰 타입(이것을 장착하면 형식번호가 HWF91로 변경)에는 4연장 빔 개틀링 건과 대함 미사일 2기가 장비되고, 트윈 V.S.B.R 타입에는 베스바 2문이 추가, 총 4개의 베스바가 설치되어있다. 하지만 이것이 실제로 사용된 적은 없다. 단, 파워드 웨폰 타입은 아주 잠시 동안 사용되었다는 설이 있다.
지구연방 모빌슈트 중 최초로 빔 실드를 장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장갑[26] 에도 불구하고 방어력이 높다. 빔 실드 발생기는 실물 장갑으로 된 실드에 비해 훨씬 가벼워 기동력 상승에도 일조한다. 사실 F91은 빔 실드보다도 경이로운 기동력으로 적의 공격을 전부 피하는 것이 주된 “방어”다. 빔 실드는 왼팔에 전용 하드포인트가 있어 왼팔로만 사용 가능하다. 실드 발생기의 파손에 대비해 우측 측면 스커트에 예비용 빔 실드 발생기가 있긴 한데, 만약 왼팔이 통째로 파손된다면 예비도 소용 없을 것이다.[27]
빔 실드는 일반적인 사용법 외에도 빔의 발산 범위나 출력을 사용자가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존재한다. 본편에서는 이 기능을 통해 빔 실드의 출력을 한 방향으로 모아 일종의 거대 빔 사벨처럼 활용하는 연출이 있으며, 슈퍼로봇 대전에서도 애니메이션 본편처럼 실드를 근접 무기처럼 활용하거나 일부 방향으로 발산되는 빔을 오프시켜 실드로 방어태세를 취한 채로 흉부의 머신 캐논을 발사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2.6. 디자인[편집]
전체적으로 각이 많았던 기존 건담들과 달리 곡선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마치 라디에이터를 방불케하는 동체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포뮬러 시리즈라는 명명처럼 F1 머신과 같은 날렵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뉴 건담의 핀 판넬처럼 심미와 기능을 겸한 대형 무장 V.S.B.R의 존재도 독특한 디자인을 이루는 한 축이다.
턴에이 건담을 디자인한 시드 미드가 토미노 요시유키의 의뢰를 받아 건담을 디자인하면서 지금까지의 여러 건담들의 디자인을 참고했는데 그 중 이 디자인을 기존 건담의 이미지를 탈피한 획기적인 디자인이라며 높게 평가한 바 있다.
건담 사상 최초로 코와 입이 달린 건담이기도 하다. 저 "코와 입"은 사실 방열판으로, 표면적이 넓을수록 방열에 유리하기 때문에 입체적으로 굴곡을 넣어 사람의 얼굴 비슷한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평소에도 이 얼굴형 방열판으로 열을 방출하지만, 페이스 오픈 시에는 방열판을 보호하는 마스크형 장갑이 개방되어 방열 기능이 상승한다고 한다. F91의 맨얼굴은 당시 팬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호불호가 갈린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오히려 용자 로봇과 같을 정도.[28]
설정상 포뮬러 계획의 총 책임자는 기동전사 건담의 등장 인물로서 화이트 베이스의 크루이자 파일럿이었던 죠브 존이라 한다. 포뮬러 계획으로 개발된 모빌슈트 중에 건담 타입이 많은 것은 이 영감의 취향일지도.
3. 작중 활약[편집]
작중 스페이스 아크에서 미완성인 상태로 처음 등장한다. 시북과 리즈의 어머니인 모니카 아노의 주도로 제작되었으나, 바이오-컴퓨터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여 실전에 배치하지 못하는 상태였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 본 실뜨기를 떠올린 리즈 아노의 도움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시북 아노가 탑승하여 실전에 배치된다. 사실 지구연방군의 고위급 간부와 레지스탕스의 목표는 건담 F91을 미끼로 사용하여 본인들의 안전을 생각한 것이 진짜 이유였다."어른들의 사정 때문에 죽을까 보냐!"
첫 탑승때부터 데난 존을 상대로 1타 2피의 기록을 세우는등 예상 외로 선전하며 시북은 VSBR의 위력에 놀라기도 한다. 스페이스 아크와 함께 행동하며 혼자 무단으로 정찰을 다녀오는 등의 행적을 보여주며 최후에는 라플레시아와 격전 중에 왼쪽 손목과 오른쪽 다리가 절단되는 큰 손상을 입으나, 전투중에 우연히 잔상등의 효과를 보여주어 라플레시아를 파괴하고, 우주에 표류중인 세실리 페어차일드를 바이오-컴퓨터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내어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다만 직전까지 미완성이었던 걸 어렵게 완성시켜 실전 투입했기 때문에 생각치못한 결함으로 시북 아노를 고생시켰다. 가장 먼저 발생한 문제가 VSBR로, VSBR의 위력은 놀라웠지만 이게 너무 높아서 1번 쏘고나니 VSRB의 레일이나 고정축이 박살나버려 손으로 고정하지 않으면 쓸 수 없는 문제가 생겼고,[29] 작중에 수리할 시간이 없었는지 이 문제는 해결되지 못해 라플레시아와 싸울때 왼쪽 VSBR의 상태가 불안불안하더니 비기나 기나가 툭 치고 지나갈때 결국 떨어지는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다. 다행히 원래는 예비였던 빔 런처를 들고 나가 화력 부족은 일어나진 않았다. 또다른 문제는 위에서 나온 잔상등의 효과. 이런 결함을 일으키는 와중에도 시북은 이를 바로 파악하고 대응, F91의 기능을 재치있게 활용해 파괴하려면 수십기의 MS가 필요했을 라플레시아를 F91 단기로 파괴하는 위업을 달성시킬 수 있었다.[30] 퍼스트 건담처럼 주인을 잘 만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한 것.[31]
4. 파생형[편집]
- F91 바이탈
코믹스 '기동전사 건담 F91 프리퀄'에 등장하는 건담 F91의 시제기. 3대가 제작되었지만 3호기가 가동에 실패하여 1, 2호기만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가동에 실패한 3호기가 후에 시북이 탑승하게 되는 개체로 추정된다. 아직 리미터를 설치하지 않아 바이오 컴퓨터가 안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주무장도 본편에서 사용하는 빔 라이플과는 달리 연사력을 중시한 시제 빔 머신건을 장비하고 있다.
컬러링은 전체적으로 흰색으로 칠해진 것이 특징이며, 블레이드 안테나 가운데 부품 색으로 1호기, 2호기를 구분한다. 본래 극장판에서 사용될 컬러링 후보 중 하나였으나 채택되지 못했던 것을 '오리지널 플랜'이라는 이름으로의 MG 프라모델 상품화를 거쳐 프리퀄 코믹스에 도입된 것. 그래서 이후 바이탈 1호 2호 합본 세트로 프리미엄 반다이 웹한정 제품이 HGUC로 발매되었다. 시제 빔 머신건도 신규 부품으로 추가 된 것이 특징이다. 빌드 파이터즈에 나온 M91을 제외하고 HGUC로 F91 계열이 웹한정으로 발매한 건 이 킷이 최초이다.
코믹스 기동전사 크로스본 건담에 등장한다. 페이스 가드 오픈 기능은 남아있으나 최대 가동 모드 등 몇몇 기능이 삭제되어 방열 기능만 남아있다. 하지만 바이오 컴퓨터는 물론 베스바도 그대로 달고 있어서 원본에도 거의 뒤지지 않는 고성능 양산기. 그러나 제17기동부대는 그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때 F91에 탑승했던 킨케두 나우가 안타까워했다.
당대 최고봉의 성능을 자랑했던 F91의 성능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 치명적인 결함이었던 MEPE 현상도 제거한 걸작기였지만 생산비가 너무 비싸서 3연장 캐논을 단 볼[32] 을 지원용으로 붙여줘서 같이 운용해야 제임스건과 비슷한 가성비가 될 정도였다. 결정적으로 성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파일럿이 아니라면 돼지 목의 진주인지라 결국 제식 양산은 되지 못한 모양.
크로스본 건담과는 그야말로 극상성으로 빔 실드와 ABC망토를 이용해서 뛰어난 기동성으로 접근하여 주력 무장인 V.S.B.R를 쓰기 힘든 거리까지 접근해 백병전을 펼치는 크로스본 건담에 비해서 강력한 화력으로 중장거리에서 빔 실드를 관통시킬 수 있으며 ABC망토로도 안심할 수 없게 만드는 F91은 상성적인 면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치명적이다.
때문에 킨케두는 오히려 빔 실드를 사용하지 말 것을 동료들에게 권했다.[33] 킨케두 역시 베스바 때문에 격추될 뻔했고, 빔 실드 두 장과 빔 잔버까지 동원해도 완벽하게 막지 못해서 X1의 듀얼 카메라와 센서들이 거의 박살났다. 이것은 반란을 일으킨 자비네[34] 의 X2와의 전투에서 킨케두를 패배하게 만든 주된 원인이 된다.
당대 최고봉의 성능을 자랑했던 F91의 성능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 치명적인 결함이었던 MEPE 현상도 제거한 걸작기였지만 생산비가 너무 비싸서 3연장 캐논을 단 볼[32] 을 지원용으로 붙여줘서 같이 운용해야 제임스건과 비슷한 가성비가 될 정도였다. 결정적으로 성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파일럿이 아니라면 돼지 목의 진주인지라 결국 제식 양산은 되지 못한 모양.
크로스본 건담과는 그야말로 극상성으로 빔 실드와 ABC망토를 이용해서 뛰어난 기동성으로 접근하여 주력 무장인 V.S.B.R를 쓰기 힘든 거리까지 접근해 백병전을 펼치는 크로스본 건담에 비해서 강력한 화력으로 중장거리에서 빔 실드를 관통시킬 수 있으며 ABC망토로도 안심할 수 없게 만드는 F91은 상성적인 면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치명적이다.
때문에 킨케두는 오히려 빔 실드를 사용하지 말 것을 동료들에게 권했다.[33] 킨케두 역시 베스바 때문에 격추될 뻔했고, 빔 실드 두 장과 빔 잔버까지 동원해도 완벽하게 막지 못해서 X1의 듀얼 카메라와 센서들이 거의 박살났다. 이것은 반란을 일으킨 자비네[34] 의 X2와의 전투에서 킨케두를 패배하게 만든 주된 원인이 된다.
청색의 퍼스널 컬러로 도장된 해리슨 마딘 전용기. 성능은 오리지널 F91에 더 가깝게 강화되어 있으며 방열기능 강화, 개량된 바이오 컴퓨터 덕분에 MEPE현상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최대 가동 모드로도 가동이 가능하다.
크로스본 건담 작중에서는 당연스럽게 지구연방군 소속의 제17기동부대 소속으로 등장하여 크로스본 뱅가드와 교전[35] 을 벌이나 파일럿의 실력차로 큰 피해를 입는다. 대장기인 해리슨 기도 오리지널 F91의 파일럿이었던 킨케두가 탑승한 크로스본 건담 X1과의 격전 끝에 격파되었다. 이후로 일반 양산기 타입이 전혀 보이지 않게 된 것을 보면 매우 적은 수만 양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뒤에 해리슨이 타고 나와서 해리슨의 독단으로 크로스본 뱅가드에 제공한 기체는 X1에게 격파된 기체를 수복한 것이 아니라 다른 양산기를 파랗게 도장한 것이며 사나리에 의해 원본 F91에 더욱 가깝게 튜닝된 기체로 도색이 일부 변경되어 완전히 파란색이던 기존 기체와는 달리 흰색의 비중이 늘어났다. 이후 사태의 심각성과 연방군의 무관심을 깨달은 해리슨이 독단적으로 유실했다는 핑계로 강철의 7인 앞에서 기체를 양도하고 떠난다.[36]
처음에는 해리슨의 은사인 미노루 스즈키에게 주어질 예정이었으나 스즈키의 호의로 F99 레코드 브레이커의 테스트 파일럿이었던 미첼 드렉 나가 탑승하게 되었다. 그 후 토비아의 풀클로스를 압도하는 힘을 보이던 목성 제국의 신총통, 그림자의 칼리스토와 대치한다. 출발 전 시작기(오리지널)에 가깝게 여러 리미터를 해제한 덕에 최후의 결전에서 최대 가동 모드를 발동, 배면부에는 I필드가 전개되지 않는 디키투스의 약점을 찔러 그 격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반격을 당하여 파일럿과 함께 폭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