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산 연쇄 방화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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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전개
3. 방화범들
4. 이후
5. 관련 매체
6. 둘러보기


1. 개요[편집]


2004년 7월부터 수 개월간 대구광역시경산시의 주택가에서 일어난 연쇄 방화 사건.


2. 전개[편집]


2004년 7월부터 대구광역시와 인접한 경산시 일대 주택들에서 연쇄적으로 화재가 일어났다. 이 화재에는 몇 가지 공통점들이 있었는데 이른 시간대에 집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났으며 집주인들은 대부분 노인들이었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사건 현장에서 금품뿐 아니라 생활용품, 신분증 등을 훔쳐가기도 했고 살림살이들을 꺼내 놓은 뒤 식용유와 간장, 밀가루 등을 뿌리고 그 위에 불을 지른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마침 1년 전인 2003년대구 지하철 참사가 일어났고 같은 해인 2004년에는 대구 차량 연쇄 방화 사건이 일어났었던 터라 방화에 대해 예민했기 때문에 경찰들은 용의자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단서 하나 찾을 수 없었고[1] 그러던 도중 피해자들에게 수상한 말을 들었는데 얼마 전 방을 세놓았는데 젊은 청년이 전화를 걸어 집에 대해 물어봤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청년이나 공범으로 추정되는 60대 여성이 직접 찾아와 이사를 할 것처럼 이야기하다가 '이삿짐 차량이 사고가 나 합의금이 필요하다'며 돈을 빌리고 도망치는 사기를 치기도 했다고도 한다.

많은 피해자들이 비슷한 증언을 하자 경찰에서는 이들을 용의자로 보고 몽타주를 만들어 수사에 나섰고 그 영향인지 10월 초부터 방화는 멈추었지만 절도 사건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었다. 그러던 11월 6일 대구 이천동에서 몽타주를 배포하던 남부경찰서 봉천지구대 소속 김상래 경장이 몽타주 속 여성과 대단히 흡사한 외모의 여성을 발견해 검문하려던 순간 공범으로 보이는 청년이 김 경장에게 달려들어 칼을 휘둘렀다. 김 경장은 중상을 입고도 주변에 있던 경찰들에게 용의자들의 위치를 알리며 추격했으나 결국 쓰러졌다. 범인들은 200M 가량 도주하다가 경찰과 시민들에게 붙잡혔지만 안타깝게도 김 경장은 수술 도중 결국 순직했다.


3. 방화범들[편집]


방화범은 김모 씨(68·여)와 박모 씨(24·남)로 이들은 모자관계였다. 조사 중에 드러난 바에 의하면 이들은 주민등록이 없는 이른바 무적자로 엄마는 1970년대에 주민등록이 말소되었고 아들은 출생신고조차 되지 않았으며 심지어 경산에 있던 이들의 거주지에는 두 명의 아들이 더 있었는데 이들 역시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가족 전체가 법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이 때문에 지문도 찾을 수 없었던 것.

조사 도중 3형제의 아버지가 나타났는데 이 아버지는 엄마 김 씨와 만날 때 이미 가정이 있었으며 그래서 아들들은 모두 혼외자였다. 그는 자식을 셋씩이나 낳고도 말로만 곧 호적에 올려 준다고 할 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었고 그런 지가 무려 20년이 넘은 상태였다고 한다.[2] 결국 이들은 교육을 받을 수도,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질 수도 없었고 엄마와 장남이 범죄를 저질러 가져온 돈과 물건들로 먹고살게 되었다.[3]

이들은 생계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순순히 인정했으며 방화한 이유에 대해서는 범행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라고 진술했다.[4]

결국 상습절도·방화 및 특수공무집행 방해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큰아들 박 씨는 법정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엄마 김 씨는 징역 2년 6개월·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고[5] 경산의 집으로 돌아가 남은 두 아들과 몇 개월간 지내다 이사를 갔으며 이후의 행적은 알 수 없다고 한다.[6] 아이러니하게도 이 가족은 이렇게 붙잡히고 나서야 주민등록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4. 이후[편집]


순직한 김상래 경장은 어린 자식과 아내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저 안타까움을 더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괜히 자신 때문에 젊은 경찰관이 사망한 것 같다며 장례식장에 와 슬퍼하기도 하였다. 아내는 남편의 사망 이후, 순경이 되면서 남편의 뒤를 이었다.#

이 사건으로 집을 잃은 많은 피해자들은 그 해 겨울 복지관이나 지인의 집 등을 전전해야 했다. 범인들은 본인부터가 끔찍하기 그지없는 삶을 살고 있었으니 배상해줄 능력 자체가 애초에 없는 사람들이었고,[7] 당시는 피해자를 도와줄 수 있는 복지 제도가 미비한 때여서 공적 지원을 받기도 어려웠다고 한다.[8]


5. 관련 매체[편집]



이 회차를 본 일부 시청자들이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말라며 비난하기도 했는데, 이 경우는 단순히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한다든가 하는 개념을 떠나 아예 제대로 된 도덕이라는 것을 배울 기회가 없었던 아이들의 삶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시했다고 볼 수 있기에 온당한 비판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이들은 현대 사회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든 무적자로서, 겉모습만 인간일 뿐 인간다운 삶을 살아볼 기회가 전혀 없었던 사람들이었다. 일반적인 '불우한 가정', '가난한 형편'의 수준을 넘어선다. 단 한번도 학교에 다녀보지 못하고 거의 집안에만 틀어박혀 지내느라 사회화라는 것이 거의 되지 않는 삶을 살아왔다는 것은 일반인으로서는 가늠조차 하기 힘든 인생이다.



6. 둘러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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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족적과 지문을 확보하긴 했지만 족적은 애초에 용의자라도 나와야 대조해 볼 수 있고 지문은 조회해 보았지만 일치하는 사람이 없었다. 이유는 후술.[2] 충격적이게도 이 아버지의 직업은 경찰이었다.[3] 집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훔친 생활용품이나 식료품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4] 하지만 전문가는 증거인멸을 위해서라면 다른 방법도 많은데 불을 질렀다는 것은 다른 심리적인 의도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기도 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피해자들이 대부분 이 가족의 엄마와 비슷한 연령대였다는 점에서 자신들과 달리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고 든 시기심과 분함을 방화로 풀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추측했다.[5] 아마 엄마까지 실형을 살게 되면 아직 미성년자였던 다른 두 아들의 살길이 막막해질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처받은 것으로 보인다.[6] 수년~수십년간 단 한 번도 방송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관계자들도 섭외하는 데 성공했던 꼬꼬무 제작진들조차 이들의 이후 소식을 알아내지 못했다. 그나마 이 정도 이야기조차 그들이 살던 집의 집주인을 겨우 수소문해서 인터뷰해 알려진 것이다.[7] 오죽했으면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자들조차도 사람답게 살래야 살 수가 없었던 그들의 비참한 형편에 동정심을 품었다고 한다.[8] 실제로 집이 전소된 한 피해자는 시청으로부터 고작 30만 원을 받았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