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둑 VS 밥경찰

야코 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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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이는 발로 야코와 양양이가 게임하고 있다.)

야코: 아 배고픈데?

양양: 집에 밥 있으니까 그거 먹방 ㄱ?

야코: 오 콜! 완전 야무지게 먹을 듯!
(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걸 보니까 아닌 것 같다.)

양양: 뭐해? 앉아서 먹자

야코: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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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을 차려준 네놈에게 감사
하지만 밥상을 엎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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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리찜
연근조림
미역 줄기'''

밥경찰을 넘어선
밥검사
밥검찰청
밥대법원

이것들을 먹느니
오이 먹겠어

물렁한 식감
가지볶음 먹는 순간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말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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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 적에
가지볶음 먹음 포켓몬 인형 사주신대서

코 막고 주둥이에 넣었다가
사후 세계를 경험했다

비주얼부터 매우 킹받는다
밥을 굳건하게 지켜낸다

미안하다 이해는 하겠다만
이미 군침이 싹 가시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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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리찜 개꿀맛
연근조림 감칠맛
미역 줄기 은근히 손이 가요 손이 가

눈을 감고 명상하듯 맛을 느껴 알게 될 걸

밥도둑을 넘어선
밥루팡
밥마법사
밥청소기

주둥이에 한 숟갈만 넣어보렴

생소한 맛이라서 두려움에 떠는 것뿐
입 벌려

가지볶음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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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코다리찜 있음
밥 한 공기를 뚝딱!

거기에 가지볶음 하나 올리면
음과 양 조화가 어우러진다

이 정도면은 진수성찬이다
혹시 내가 조선의 왕인가

미안하다 이해는 하겠다만
차린 성의 봐서라도 한 입만 먹어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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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코: 아, 역시 못 먹겠어 진짜

양양: 아니 한 입만 먹어보라고

야코: 이런 거지 같은 걸 어떻게 먹어!!!

양양: 우리 아버지가 볶아 놓으신 가지볶음인데...

야코: (양양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건다.)

양양의 아버지: 여보세요?

야코: 양양이 아버님
혹시 집에 가지볶음 볶아놓으셨어요?

양양의 아버지: 아니?

야코: 감사합니다

야코: 탈룰라 짓거리 하지 마라

양양: (야코에게 가지볶음을 던진다.) 에잇! 이얍! 흐어! 휘이! 핫!

밥그릇: 그냥 먹어, 미친놈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