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 앞에서 홈 개막전부터 눈이 썩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시즌에 불안감을 가지게 했다.
아시아쿼터 2순위로 뽑은
이가 료헤이는 기대답게 매우 안정된 리시브를 보여주었으며, 리시브가 안정되자 공격이 살아나면서 1-2세트를 먼저 따냈고, 한국전력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었다. 그러나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고질병인 범실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3세트부터는 KB가 료헤이를 피해 서브를 날리면서 료헤이를 제외하면 여전히 매우 불안한 한전 리시브라인의 약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거기에 작년부터 한전 상대로 날아다니는 KB 용병 비예나에게 시즌 첫 경기부터 트리플크라운을 허용하는 등 영혼까지 털렸고, 결국 4세트에서 기어이 2-2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5세트에서도 비예나의 맹폭에 정신 못차리는 범실까지 이어지면서 충격의 리버스 스윕패를 당했다. 심지어 상대 KB손해보험은 황택의와 나경복의 군 입대 등으로 인해 도리어 꼴찌 후보로까지 점쳐지던 팀이었는데, 이런 팀에게 홈에서 리버스 스윕이라는
대참사를 당했으니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악. 당장 다음 경기에서는 V리그 수위급의 서브를 자랑하는 레오가 버티고 있는 OK금융그룹을 상대하는데, 작년과 바뀐 것이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한전의 리시브라인이 이를 버텨낼 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