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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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진출팀 정보
2.3. 결승전까지의 과정
3. 역대 전적 및 최근 대결
4. 경기 결과 - 스페인 1 : 0 잉글랜드
4.1. 경기 후
4.2.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 성추문 사태


1. 개요[편집]


파일:2023womensworldcupchampion.jpg

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의 결선 토너먼트 결승전을 다룬 문서.

앞서 8강에서 우승국 중 유일하게 남은 일본이 탈락하면서, 이번 월드컵에서 첫 우승을 경험하는 팀이 탄생한다. 스페인이나 잉글랜드 중 어느 쪽이든 우승을 차지할 경우 독일에 이어 남녀 월드컵 모두 정상을 차지한 두 번째 국가로 역사에 남게 된다.

또한, 스페인과 잉글랜드 모두 자국의 여자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국가로서 결승전을 치루게 된다.[1]

UEFA 여자 유로 2022 여자축구 선수권에서 우승한 잉글랜드가 월드컵까지 우승하게 된다면, 유럽대회와 세계대회를 연달아 제패하게 된다. 지역대회와 세계대회를 연달아 제패한 기록은 여자 축구 사상 최초이며 남자까지 합치자면 유로 2008 - 2010년 월드컵 - 유로 2012까지 3연속 제패한 스페인, 코파 아메리카 2021 - 2022년 월드컵을 연속 제패한 아르헨티나에 이어 3번째 기록이 된다.

만약 스페인이 우승하면 스페인은 이미 2022년 U17, U20 월드컵과 U19 유로에서 전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성인 월드컵까지 우승하며 1년만에 연령 불문 모든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비유럽 국가인 호주가 준결승에서 잉글랜드에게 패배하며 종국적으로 결승에서는 유럽 국가 둘이 맞붙게 되었다.

만약 잉글랜드가 이긴다면 남녀 월드컵 다 통틀어서 역대 최초로 토너먼트 16강에서 승부차기로 이긴 팀이 우승을 했다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번 결승전에는 지난 시즌 여자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인 바르셀로나 페메니에서 잉글랜드의 루시 브론즈와 키이라 월시를 포함해 총 11명의 소속 선수들이 양 팀 명단에 포함되었다. 2위는 스페인 대표팀에 총 8명이 차출된 레알 마드리드 페메니노.

참고로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 대회에서 2전3기 끝에 결승 진출에 성공한 잉글랜드의 루시 브론즈는 이번 결승전 선발로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의 역대 월드컵 최다 선발 출전 선수로 등극하게 될 예정이다. 종전 기록은 질 스콧의 19경기.

한국에서는 SBS가 단독(온라인 포함)으로 중계한다.

2. 진출팀 정보[편집]



2.1. 스페인[편집]



2.2. 잉글랜드[편집]



2.3. 결승전까지의 과정[편집]



파일: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 로고.svg
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 결승전까지의 과정

파일:UEFA ESP.png 스페인

파일:UEFA ENG.png 잉글랜드
C조 2위
조별 리그
D조 1위
파일:UEFA CRC.png 코스타리카 3:0
파일:UEFA HAI.png 아이티 1:0
파일:UEFA ZAM.png 잠비아 5:0
파일:UEFA DEN.png 덴마크 1:0
파일:UEFA JPN.png 일본 0:4
파일:UEFA CHN.png 중국 6:1
파일:UEFA SUI.png 스위스 5:1
16강
파일:UEFA NGA.png 나이지리아 0:0 (PSO 4:2)
파일:UEFA NED.png 네덜란드 2:1
8강
파일:UEFA COL.png 콜롬비아 2:1
파일:UEFA SWE.png 스웨덴 2:1
4강
파일:UEFA AUS.png 호주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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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역대 전적 및 최근 대결[편집]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가장 최근 대결은 1년 전 여자 유로 2022 8강에서 만난 것으로, 잉글랜드가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었다. 당시 스페인이 54분 에스더 곤잘레즈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갔으나 엘라 툰이 84분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연장 승부로 끌고 갔고, 96분 조지아 스탠웨이의 추가골로 잉글랜드가 2-1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역대 전적 역시 잉글랜드가 6승 3무 2패로 우세하다.

4. 경기 결과 - 스페인 1 : 0 잉글랜드[편집]


파일: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 로고_좌우.svg
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 결승전
2023. 08. 20. (일) 19:00 (UTC+9, KST)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 (호주, 시드니)
주심: 토리 펜소 (미국)
관중: 75,784명

파일:Spain W RFEF 2021.png

1 : 0
파일:England W FA 2018.png
파일:UEFA ESP.png 스페인
파일:UEFA ENG.png 잉글랜드
29′ 올가 카르모나 (A. 마리오나 칼덴테이)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다시 보기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Player of the Match: 파일:스페인 국기.svg 올가 카르모나


대한민국 국내 중계

방송국
진행자
해설자
영상
파일:SBS 로고.svg[[파일:SBS 로고 화이트.svg
(온라인)[2]
김윤상
장지현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파일:KBS 로고.svg[[파일:KBS 로고 컬러 화이트.svg
(온라인)
해설 없음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파일:MBC 로고.svg[[파일:MBC 로고 화이트.svg
(온라인)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예상대로 결승에 진출한 잉글랜드와 예상을 깨고 결승까지 도달한 스페인의 맞대결이 성사되었다. 누가 우승을 거머쥐던 사상 첫 여자 월드컵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잉글랜드는 유럽 챔피언을 거머쥐던 강력한 모습 그대로 대회 내내 페이스를 잘 유지했다. 나이지리아와의 16강전이 최대 고비였지만, 승부차기를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고, 8강과 4강은 오히려 더 쉽게 돌파했다. 특히 강력한 전력만큼 대진운도 따라줘서, 토너먼트 내내 우승후보급 팀들을 죄다 피하고 올라왔다. 결승전마저 기존 여자 축구계의 세계적 강호가 아닌 팀을 만나게 되어 잉글랜드로써는 우승을 위한 판은 다 깔렸다고 봐도 과언은 아닌 환경이 조성되었다. 게다가 한동안 부진했던 엘라 툰이 살아나며 대표팀의 큰 경기마다 중요한 활약을 하는 말 그대로 미친 국대 모드가 발동된 가운데[3], 16강 나이지리아전에서 비매너로 퇴장 당하며 2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던 로런 제임스까지 결승전에 복귀하여 명예 회복을 노린다.

반면 스페인은 이번 대회 최고 기적의 팀으로 여기까지 올라왔다. 조별리그에서 비록 토너먼트를 조기에 확정 짓긴 했으나 일본에게 0-4로 대패하면서 한계가 보인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16강에서 만난 스위스를 5-1로 대파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고, 8강에선 네덜란드를, 4강에선 스웨덴을 연거푸 꺾는 성과를 거뒀다. 토너먼트에 돌입하면서 젊은 팀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은 극대화되고 단점은 서서히 보이지 않고 있는 상승세가 스페인의 가장 강점인 부분이다. 단기 토너먼트의 특성상 전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도 경험이 부족한 팀들은 대체로 예상보다 일찍 탈락하는 결과를 받곤 하는데, 스페인은 그 단계를 이미 넘어섰기 때문에 결승전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 유로 대회에서 스페인이 오히려 잉글랜드에게 먼저 앞서다가 연장에서 역전패했던 전적을 고려하면, 그리고 당시에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결장했던 스페인의 알렉시아 푸테야스가 돌아오면서 결승전 양 팀 모두 현 여자 축구계 최고 전력의 미들진을 각각 내세운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경기도 팽팽하게 진행될 확률이 높다. 스페인이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전진하고 잉글랜드는 일본이 스페인전에서 그랬듯이 실리적인 역습을 노릴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 해외언론의 예측.

잉글랜드는 준결승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 나왔으나, 스페인은 폼이 좋은 살마 파라유엘로를 선발 원톱으로 기용하는 변화를 주었다. 예상대로 전반 15분 경이 되자 스페인이 60퍼센트 가까이 볼 점유율을 끌어올렸고, 심지어 역습 상황에서도 잉글랜드와 달리 스페인이 파라유엘로를 중심으로 더 매끄러운 공격 전개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전반 16분, 잉글랜드의 로런 헴프가 박스 안에서 레이첼 데일리의 패스를 논스톱으로 슈팅했다.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아깝게 크로스바를 맞고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반 17분, 스페인의 알바 레돈도가 기회를 잘 노리고 옆으로 슈팅을 하였으나 매리 어프스 키퍼가 막아내면서 골 기회를 놓혔다.

전반 29분, 잉글랜드의 역습 상황에서 공수 간격이 다소 멀어진 탓에 윙백 루시 브론즈가 줄 곳을 찾지 못하다 중원에서 스페인의 밀집압박에 공을 빼앗겼고[4], 루시 브론즈가 자리를 비운 측면 뒷공간을 오버랩하던 스페인의 윙백 올가 카르모나가 동료가 밀어준 공을 그대로 왼발 땅볼 슛으로 반대편 골문 안에 꽂아넣으며 스페인이 1년전과 마찬가지로 먼저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잉글랜드가 별 다른 반격을 하지 못하며 1:0으로 끝났다. 전반전은 스페인의 리드로 마무리되었다. 잉글랜드의 사리나 비흐만 감독은 하프타임에 알레시아 루소레이첼 데일리를 교체시키고 클로이 켈리로런 제임스를 투입시키는 초강수를 두었다.

후반 5분,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스페인의 마리오나 칼덴테이가 오른쪽 골문 하단 구석으로 감겨 들어가는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잉글랜드의 어프스 키퍼가 선방했다.

후반 10분, 로런 헴프가 스페인 선수를 태클하여 경기의 첫 경고를 받았다. 잉글랜드가 후반 들어 패스 숫자를 늘리며 공세에 나서자, 스페인은 알바 레돈도를 빼고 풀백 오이하네 헤르난데즈를 투입하며 수비 강화에 나섰다.

후반 17분 스페인의 아이타나 본마티가 반대편 상단 코너를 보고 왼발로 때린 중거리슛이 잉글랜드 골포스트 위를 살짝 넘어갔다.

그리고 후반 19분에 잉글랜드 박스 내에서 벌어진 볼 경합 상황을 VAR로 판독한 결과, 잉글랜드의 키이라 월시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스페인에 PK가 선언되었다. 그러나 헤니 헤르모소의 슛을 매리 어프스 골키퍼가 정확히 방향을 읽고 몸을 던져 선방하면서 스페인은 승리를 거의 확정지을 기회를 놓쳤고, 잉글랜드는 가슴을 쓸어내렸다.[5]

후반 32분 알렉스 그린우드에게 파울을 범한 파라유엘로가 스페인 팀에서 첫 경고를 받았다. 잉글랜드는 42분에 엘라 툰을 빼고 베테랑 공격수 베서니 잉글랜드를 투입하며 막판 공세에 나섰고, 스페인은 알렉시아 푸테야스를 투입시키며 스코어 관리에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으로 13분이 주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경기를 지배하고 파이널 서드에서 플레이한 쪽은 스페인이었고, 중원에서 계속 볼을 빼앗긴 잉글랜드는 무력하게 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했다. 이렇게 이전까지 16강 진출이 최고 기록이었던 스페인이 역대 첫 결승 진출로도 모자라, 유로 챔피언 잉글랜드를 꺾고 자국 최초의 여자 월드컵 우승까지 거머쥐며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4.1. 경기 후[편집]


그 어느 때보다 우승을 자신했던 잉글랜드는 큰 충격에 빠졌다. 잉글랜드는 토너먼트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경기 플랜을 막상 결승전에서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무엇보다 공수 간격 조정 등 세부 전술만 손봐주고 선수들은 그대로 유지해도 후반에는 모멘텀을 충분히 되찾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유일하게 포스트 플레이가 가능한 루소와 공수 양면에 헌신적인 플레이가 장점인 데일리를 하프타임에 성급하게 빼고[6] 제임스켈리를 쫓기듯이 넣으면서 포메이션까지 바꾼 것이 오히려 잉글랜드의 경기 플랜 자체가 중구난방이 되는 역효과를 낳았다.[7] 사리나 비흐만 감독은 네덜란드를 이끌 당시 2019 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이번에도 또다시 월드컵 준우승에 머물렀다.[8]

한편 잉글랜드는 또 설레발 문제가 터졌는데, 지난 2018년 월드컵 4강, 유로 2020 결승에 이어 이번에도 사상 첫 우승이 눈앞이라며 각종 언론에서 난리였으나 정작 결과는 또 잉글랜드의 패배였다. 그래도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을 달성한 사리나 비흐만과의 계약은 2025년까지 계속 유지될 예정이고, 웸블리 밖에 여자 대표팀의 동상을 세우는 계획도 예정대로 진행된다.[9]

스페인은 월드컵 전부터 열 명이 넘는 대표팀 선수들이 호르헤 빌다 감독과의 갈등으로 보이콧을 했고[10], 조별 예선에서는 일본에게 대패를 당하기도 했으나 토너먼트에 들어선 이후 선수들이 단합하여 유럽의 강호들을 하나씩 격파하며 기적을 썼다. 후방의 수비진은 콤팩트한 간격의 수비 진형과 압박으로 중원에서 상대의 진입을 저지했고, 양 측면에서는 월드클래스 윙백들인 올가 카르모나오나 바티에가 적극적인 윙 플레이로 공격을 지원했으며, 펩 과르디올라가 여자 축구계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라고 극찬한 중앙 미드필더 아이타나 본마티가 스페인의 점유율 축구를 지휘한 가운데, 육상선수 출신인 신성 공격수 살마 파라유엘로가 결정력이 고민이었던 스페인의 최전방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마침내 스페인이 영광을 거머쥘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들이 보조하며 팀을 이룬 것부터 시작하여 여러 모로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의 스페인 남자 대표팀을 떠올리게 했으며, 스페인은 역대 두 번째로 남녀 모두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국가가 되었다.

거기다 스페인은 이미 2022년 U17, U20 월드컵과 U19 유로에서 전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성인 월드컵까지 우승하며 1년만에 연령 불문 모든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스페인의 알렉시아 푸테야스는 발롱도르 수상 - 챔피언스 리그 우승 - 월드컵 우승을 모두 이뤄낸 최초의 여자 축구 선수가 되었고, 심지어 무릎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거의 아웃되다시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시즌에 이 세 가지를 모두 석권했다. 이제는 유로 대회 제패만 남은 셈.

한편 결승전 이후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 올가 카르모나에게 비보가 전해졌는데, 경기가 끝나고 투병 중이던 아버지가 며칠 전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한 것. 거기다 가족들과 지인들은 혹여 올가 카르모나에게 안 좋은 영향이 갈 것을 우려해 일부러 이 사실을 숨겨야 했다고 한다.


4.2.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 성추문 사태[편집]


마치 17년전 남자 월드컵 결승전처럼, 언론에서는 월드컵 우승 자체보다 현장에서 일어난 비범한 장면이 더 크게 보도되고 있다.

결승전 후 시상식에서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11]이 여자 선수들에게 격한 축하를 건네는 과정에서 헤르모소에게 일방적으로 키스를 해댔고, 헤르모소는 나중에 인스타그램으로 이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등 여자축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추태도 벌어졌다. 심지어 루비알레스 회장은 여자선수들 라커룸까지 쫓아와 자신이 기습 키스한 헤르모소와 이비자 섬에서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며 선수들 앞에서 연신 이비자를 연호해댔다고 한다. 이 사람이 다름아닌 스페인 여자 대표팀의 보이콧 논란을 촉발시킨 호르헤 빌다 감독을 철통 보호하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이미 유럽 여자 축구계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저런 짓을 한 것. 영미권 언론 뿐만 아니라 여자축구에 대해 관심이 낮은 자국 일간지까지 이 일을 비판했을 정도다. # 심지어 VIP석에서 결승을 관람하던 루비알레스가 스페인의 레티시아 왕비를 비롯한 내빈들 바로 옆에서 자신의 성기를 움켜쥐는 세레모니를 하는 장면도 포착되었다. 헤르모소에 대한 기습키스 성추행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급기야 스페인 총리를 비롯한 정치권이 나서 루비알레스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후 루비알레스는 공식 사과를 했지만, 강제 키스 당사자인 헤르모소가 루비알레스의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여론의 성난 반응은 잦아들지 않았다. 여기에 FIFA까지도 나서서 '품위 있는 행동의 기본 규칙'과 '축구 등 스포츠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했다고 판단, 징계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결국 루비알레스는 백기를 들며 25일 기준으로 사퇴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였으나, 예상과 달리 사퇴하지 않겠다는 성명으로 전면전에 나서며 심지어 호르헤 빌다 감독에게 4년 연장 계약을 제안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이 버티기에 나서자, 월드컵에서 뛰었던 23인 전원을 비롯해 총 81명의 스페인 국적 프로 여자 축구선수들이 루비알레스가 회장으로 있는 한 더 이상 스페인 대표팀에서 뛰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당장 9월 말부터 제 1회 UEFA 여자 네이션스 리그가 시작되는 만큼, 루비알레스와 호르헤 빌다의 즉각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 것. 스페인에게 패배하며 여자 월드컵 준우승에 머무른 잉글랜드 대표팀도 스페인 선수단 지지 성명을 내며 스페인 협회를 저격했고, 알렉스 모건 등의 선수들도 SNS를 통해 협회를 비판했다.

결국 FIFA에서 루비알레스에게 90일 간 일체의 축구 관련 활동 임시 중지 조치를 발동했다. 그러나 FIFA의 징계가 내려진 직후 스페인 협회는 헤르모소가 회장과의 합의된 키스를 성추문으로 거짓말하며 몰아가고 있다는 성명을 내며 더 적반하장 식으로 나오고 있다.

한편 선수들 뿐만 아니라 대표팀 코치진 11명도 루비알레스의 사퇴를 촉구하는 차원으로 대표팀에서 전원 하차했지만, 호르헤 빌다 감독만은 이에 동참하지 않고 루비알레스와 마찬가지로 외로운 버티기에 나섰다. 그러면서 월드컵 기간 내내 자신에 대한 스페인 협회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우승 시상식에서 루비알레스와 격한 축하를 나누었던 태도를 180도 싹 바꾸어, "스페인 대표팀의 성과가 루비알레스의 행동에 의해 더럽혀진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 감독으로서 나는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선수들을 공정하게 대하려 애썼다"고 말하며 회장과 관련된 논란에서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였다.

8월 28일 스페인 협회의 임원진이 루비알레스 회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이에 루비알레스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면서도 여전히 쌍방 간에 합의된 키스였으며 자신의 무고를 위해 싸울 것이라는 반박 입장을 냈다.

9월 4일 스페인 남자 대표팀이 제니 헤르모소의 입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9월 5일 스페인 축구연맹에서 호르헤 빌다를 스페인 여자 대표팀 감독직과 디렉터직에서 해임하며, 1년 넘게 지속된 여자 선수단과 빌다 사이의 갈등은 일단락되었다.

그리고 9월 11일 루비알레스가 공식적으로 사임을 발표하면서, 결승전 때부터 지금까지 일어났던 지긋지긋한 성추문 사태는 마침내 결말을 맺었다. 자세한 내용은 루이스 루비알레스 참조.

그런데 루비 알레스의 사임 이후에도 스페인 여자 대표팀 선수단과 스페인 축구협회 사이의 갈등은 여전히 지속되는 형국이다. 이전 사태의 여파 때문에, 그리고 루비알레스 퇴출 이후 선수단 처우 개선에 관한 협회 측의 합의 부재로 인해 선수단 측은 아직 대표팀에 돌아갈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여 9월 말 여자 네이션스 리그 출전 거부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호르헤 빌다의 후임으로 선임된 몽세 토메 감독과 협회 측에서는 선수단 모집에 당장 불응할 시 3만 유로 상당의 엄청난 벌금을 때리는 동시에 프로 자격을 최대 15년까지 정지시키겠다는 압박에 나섰다. 여자 축구계 일각에서는 루비알레스 사태를 겪고도 여자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스페인 협회의 권위적인 태도가 이전과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중.

협회가 불응하는 차출 선수들을 법정고소하겠다고 선포했기 때문인지, 인터넷에서는 푸테야스나 본마티 등의 스페인 여자대표팀 선수들 사진에 죄수복을 합성한 이른바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밈이 돌고 있는 중이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축구 협회가 '나라를 조롱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선수단과 협회 간 중재자를 자처하고 선수들에게 대표팀 합류를 권고하고 있다. 대표팀 캠프에 어쩔 수 없이 합류한 일부 여자선수들은 하나같이 카메라 앞에서 썩은 표정을 짓거나 이번 차출에 대해 '기분이 나쁘다'는 간단한 대답을 한 후 숙소로 들어가는 모습이 나왔고, 루비알레스 사태의 중심에 있었던 제니 헤르모소는 "보이콧 중인 선수들을 억지로 차출하는 것은 협회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발언했다.

9월 20일 오전, 협회 대신 스페인 정부가 선수단 대표와 7시간에 걸친 대화를 나눈 끝에 선수들이 보이콧을 정식으로 철회하기로 결정했고, 또한 끝내 차출을 거부한 2명의 선수에 대해선 어떤 징계도 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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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히 잉글랜드는 2015년, 2019년 대회에서 4강 문턱에서 연속으로 좌절한 적이 있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면서 드디어 한 줄기 빛을 보게 되었다.[2] SBS 독점 중계[3] 준결승 호주전에서 넣은 선제골로 엘라 툰은 잉글랜드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유로와 월드컵 대회 8강 - 4강 - 결승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올해 초 여자 피날리시마 브라질전에서도 팀의 유일한 득점자였고, 무엇보다 작년 유로 2022 8강 스페인전에서도 골맛을 본 적이 있다.[4] 영국 현지 팬들은 이 턴오버를 '카미카제 돌파'라고 부르며 브론즈의 무리한 전진을 비판하기도 했다.[5] 월드컵 결승전에서 정규시간 안에 골키퍼가 페널티킥을 선방한 것은 이번이 남녀 통틀어 역대 최초의 사례이다.[6] 둘 다 지난 시즌 FA 여자 슈퍼 리그에서 각각 10골, 22골을 넣었던 골게터들이다. 게다가 루소는 통계상 이번 경기에서 평균 주력이 가장 빠른 선수였다.[7] 포백으로 바뀌면서 후방에서의 경기력은 전반보다 약간 나아졌지만, 정작 득점이 필요한 2선과 최전방의 공격 플랜이 완전히 꼬이며 무너졌다. 8강과 4강에서 잉글랜드가 승리한 가장 큰 요인은 352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투톱 로렌 헴프와 알레시아 루소 콤비의 호흡이 빛났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타겟형 공격수 루소가 빠지고 433이 되자 원래 윙어인 헴프가 점점 측면으로 빠지기 시작하면서 박스 안에 공을 받아줄 잉글랜드 공격수가 전무한 현상이 발생했다. 중앙에서 압박을 풀면서 한 방을 터뜨리라고 투입시킨 로런 제임스 뿐만 아니라 엘라 툰, 헴프, 클로이 켈리 등 공격진 전원이 박스 외곽과 측면에서 맴돌기 시작했고, 중앙에서 패스 플레이를 하려고 하면 스페인의 밀집 수비가 압박으로 끊어내니 더더욱 와이드한 다이렉트 플레이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박스 안에 전문 헤더가 아예 없으니 루시 브론즈가 계속 크로스를 올려도 무용지물이었다. 스페인이 자신들이 가장 잘 하는 플레이를 했듯이 잉글랜드도 급할수록 자신들이 가장 잘 하는 것을 해야 했지만, 전반의 부진을 너무 의식한 하프타임의 이른 승부수가 가장 중요한 골을 넣는 과정을 더 어렵게 만든 것. 특히 토너먼트 과정에서 352 진형을 풀타임 유지했을 때 전반보다 후반에 팀 전체적인 폼이 더 올라가며 투톱의 득점도 후반에 더 나왔었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다.[8] 2019년에는 강팀 미국에 패했으니 그러려니 해도, 이번에는 우승후보로 꼽힌 잉글랜드를 이끌고 비등한 전력의 스페인과의 대결에서 본인의 전술적 패착으로 월드컵 우승을 놓친 격이 되었다.[9] BBC와 ITV를 통틀어 순간 최다 시청자수가 1480만 명으로 영국 내에서 여자 월드컵 중계 역사상 최고 시청 기록을 세웠고, 대회 평균 시청률은 2019년 대회 대비 75% 상승했다.[10] 때문에 여자 선수들 측을 지지하는 이들은 내심 스페인이 결승에서 졌잘싸를 하길 바랐는데, 우승을 할 경우 여자 선수들이 해낸 업적과 공로를 스페인 축구연맹의 권력을 등에 업고 있는 호르헤 빌다 감독이 독차지할 것이 눈에 빤히 보였기 때문. 실제로 결승에 진출했을 당시 선수단을 조명한 영국 언론들과 달리, 마르카와 아스 등의 스페인 신문들은 빌다 감독 한 명의 사진만 전면 커버로 실으며 그를 조명했고 정작 진주인공인 여자 선수들에게는 관심이 적은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우려는 루비알레스 회장의 폭주로 현실이 되었다.[11] 스페인 여자 축구 협회를 창설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