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ctric XII

---

1. 개요[편집]

---

일렉트릭 XII(Electric XII)는 펜더에서 1965년에 처음 출시한 12현 일렉트릭 기타이다.

2. 역사[편집]

---

일렉트릭 XII가 막 탄생했던 1960년대 당시 생산되던 많은 12현 기타들은 대부분 기존 6현 디자인에 12현을 장착할 수 있도록 개조한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당시 펜더를 막 인수했던 CBS의 임원들은 기존에 잘 있던 펜더 악기들을 12현 사양으로 개조하기보다는 아예 12현 사양을 위한 별개의 모델을 개발하기로 계획하였다. 재즈마스터, 재규어에 적용되었던 오프셋 바디 디자인을 적용하고, 12현 사양을 위한 헤드 디자인도 새롭게 만드는 등 일렉트릭 XII만의 다양한 특징들이 이 시기에 개발되었으며, 이렇게 개발된 이 이질적인 12현 일렉트릭 기타는 1965년 중순에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공개, 1966년에 실질적인 대량양산이 이루어졌다.

당시 생산되었던 일렉트릭 XII들은 대부분 3톤 선버스트 피니쉬, 점토로 만든 닷 인레이가 올라간 21프렛 로즈우드/메이플 넥을 채용하였으나, 일부 커스텀 오더 모델들은 헤드 매칭 사양이 적용되고 지판 인레이도 블록 스타일로 바뀐 매우 호화로운 사양으로 출시되었다.

하지만 마이너한 장르였던 12현 기타인데다, 심지어 그 전까지는 잘 볼 수 없었던 12현 일렉트릭 기타는 특성상 그 수요가 매우 적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 약 5년이 지난 1970년에 단종된다. 단종되기 전인 1967년에도 코로나도 XII처럼 비슷한 컨셉의 모델들이 만들어지기도 했으며, 당시 펜더 공장에서 출고되지 못하고 그대로 남아버린 일렉트릭 XII용 바디와 넥들은 추후 펜더에서 부품털이용 모델로 개발하는 커스텀(Custom)[1]이라는 모델을 제작하는데 사용된다.

이후로는 펜더 재팬에서 출시된 스트라토캐스터 XII같은 모델들에 그 DNA를 일정부분 남겨주기도 하면서 단종된 이후에도 여러 군데에서 드문드문 존재감을 발하다가 마침내 2019년 펜더 멕시코에서 출시된 얼터너티브 리얼리티 시리즈에 일렉트릭 XII가 포함되면서 단종된지 약 39년만에 공식적인 리이슈가 이루어졌다.

3. 상세[편집]

---

펜더에서 개발한 첫 12현 일렉트릭 기타 모델로, 그 전에 생산되던 12현 기타들과 마찬가지로 6현 복현 구조[2]로 이루어져 있다. 이름의 XII는 로마 숫자로 12를 의미하며, 당연히 이는 해당 기타의 현 수에서 따온 것이다.

재즈마스터, 재규어와 동일한 오프셋 바디 사양에, 하키스틱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12현 헤드스톡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12현 헤드스톡은 우측과 좌측에 각각 6개의 헤드머신이 장착되었으며, 상단의 구부러진 부분에 펜더 데칼이 붙어있는 모양으로, 매우 길쭉한 헤드스톡 모양 탓에 멀리 떨어져있는 현들의 너트 진입 각도를 확보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여 전용 스트링 리테이너도 함께 장착되어 있다.[3] 이 일렉트릭 XII의 특이한 헤드스톡은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코로나도 XII같은 사촌 모델들에서나 찾아볼 수 있고, 이후에 다른 모델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일렉트릭 XII만의 아이덴티티로 남았다.[4]

픽업 또한 프레시전 베이스, 머스탱 베이스에 탑재되던 것과 유사한 스플릿 스타일 싱글 코일 픽업 두 쌍을 장착하였는데, 이러한 픽업 구조 덕에 저음현에서는 더욱 부드러운 음색을, 고음현에서는 더욱 날카로운 음색을 낼 수 있었다.

발매 당시에는 픽업 셀렉터로 일렉트릭 기타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치킨 헤드 노브를 장착한 4단 로터리 스위치를 사용했는데, 1단부터 4단까지 순서대로 넥 픽업 단일 톤, 인-페이즈 하프 톤, 브릿지 픽업 단일 톤, 아웃-페이즈 하프 톤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은 1960년대에 생산된 오리지널 모델들만 해당되며, 2019년에 생산된 얼터네이트 리얼리티 시리즈 일렉트릭 XII 모델의 경우는 그냥 평범한 3단 토글 스위치를 장착하여 넥 픽업 단일 톤, 넥/브릿지 하프 톤, 브릿지 픽업 단일 톤만을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4. 사용자[편집]

---

• 지미 페이지 (레드 제플린)[5]
  Stairway to Heaven 초반 ~ 중반부의 코러스가 걸린 듯한 배킹 기타는 이 일렉트릭 XII를 사용하여 녹음한 것이다. 다만 이건 스튜디오에서의 이야기고, 라이브에서는 일반 기타와 12현 기타를 곡 중간에 바꿔가며 사용하기가 곤란했기에 깁슨 EDS-1275를 사용하여 연주했는데, 이게 지미 페이지의 상징이 되었다는 후문이 있다.
• 제프 벡
• 피트 타운젠드 (더 후)
• 에릭 클랩튼
• 크리스 노보셀릭[6]
  베이시스트임에도 과거 찍힌 사진들 중 일렉트릭 XII를 연주하는 사진이 남아있다.#
  (너바나)
• 서스턴 무어 (소닉 유스)

5. 여담[편집]

---

• 과거 펜더 재팬에서 생산되었던 스트라토캐스터 XII는 스트라토캐스터를 기반으로 일렉트릭 XII의 이름 및 특징들을 적당히 섞어 개발된 모델이다.#

6. 둘러보기[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