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동진)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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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鍾
(377년 ~ 419년)

동진의 장수로 자는 세지(世之).

2. 생애[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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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성군(彭城郡) 팽성현(彭城縣) 출신이다. 어린 시절에 고아가 되어서 동향 출신인 중산태수 유회(劉回)를 의탁하여 유회와 함께 살았다.

400년, 유유가 손은의 반란을 토벌할 때 유종은 유유를 따를 것을 자청하여 여요(餘姚), 협구(浹口)에서 구장현(句章縣), 해염현(海鹽縣), 누현(婁縣)을 공격하여 전공을 세웠다. 뒤에 진북장군 유뢰지의 휘하에서 참군독호(參軍督護)를 맡았으며, 유유의 정벌에 종군할 때마다 두려워하지 않고 유유를 위해 진력하여 유유의 신임을 받았다.

유유가 환현을 토벌하고자 출병할 때 유종은 군의 주부로 임명되었다가 다음날 유유를 따라 건강에 입성하였다. 유유는 건강에 도착하기 직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약 팽성과 패에서 이번 거사에 참여하는 자가 있다면 모두 유주부가 이끌 것이다.

유유는 유종이 이끄는 부대를 의대(義隊)로 편성했으며, 유종이 이끄는 의대는 유유의 곁에서 연전연승하였다. 다시 다음날이 되어 환겸이 동릉(東陵)에 주둔하고 변범지가 이주산(覆舟山) 서쪽에 주둔하자, 유유는 복병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여 장사들을 돌아보다가 유종을 보고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주산 아래에 틀림없이 복병이 있을 것이니 경이 마땅히 부하들을 이끌어 조금씩 공격하시오.

유종이 유유의 명에 따라 출병하니 과연 이주산 아래에는 환겸군의 복병 수백 명이 있었고 유종은 이들을 공격하여 물리쳤다. 환현이 서쪽으로 달아나고 그날 저녁, 유유는 환겸의 원래 군영에 머무르며 유종에게는 동부(東府)에 머무르게 하고 진군부 참군독호로 전임시켰다. 그리고 환흠이 역양(歷陽)을 침공하자, 유유는 유종에게 예주자사(豫州刺史) 위영지를 도와 환흠을 토벌하도록 명했고 환흠은 곧바로 달아났다. 유종은 전공을 세워 남제국내사로 제수되고 안구현오등후(安丘縣五等侯)에 봉해졌다.

뒤에 유종은 자신의 집안 사정을 설명하며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포함한 친족 10명의 장례를 다시 지냈으며, 유유는 유종에게 후한 물품을 내렸다. 유종은 뒤에 거기부 장사로 전임되고 행참군을 겸임하였다. 사마숙번(司馬叔璠)과 유밀(劉謐), 유회옥(劉懷玉) 등이 번성(蕃城)에서 추산(鄒山)을 공격하여 노군태수(魯郡太守) 서옹(徐邕)이 노군을 지키지 못하자, 유종은 군대를 이끌고 이를 토벌해 평정하였다.

이후 유종은 남연을 정벌할 때 종군하였다. 이 전투에서 맹용부가 전사하자, 유종은 친병들을 이끌어 맹용부의 주검을 가지고 돌아왔으며, 진무장군, 중병참군으로 제수되고 맹용부를 대신하여 광천태수를 겸임하였다.

한편 노순이 건강을 침공할 때 서적특(徐赤特)의 군대가 명을 어기고 남안(南岸)에서 패배하자, 유종은 친병들을 이끌고 목책을 치며 농성했으며, 이 과정에서 중상을 입었지만 노순의 공격을 방어했다. 그리고 노순이 남쪽으로 달아나자, 유종은 보국장군(輔國將軍) 왕중덕과 함께 노순을 추격하였다. 이때 노순이 범숭민(范崇民)을 남겨 정예 병력과 군함들을 이끌어 남릉(南陵)을 점령하게 하고 양안을 끼며 군대를 주둔시켰다. 유종은 직접 범숭민의 형세를 살폈는데, 이때 안개가 끼면서 범숭민이 갈고리로 유종의 배를 낚아채자 유종은 직접 범숭민의 선창을 공격했다가 범숭민이 선창을 닫고 농성하자 결국 돌아갔다. 뒤에 유종은 왕중덕과 함께 범숭민을 공격했으며, 범숭민이 달아나자 유종은 100리를 추격하여 범숭민의 군함들을 불태웠다. 다시 유번(劉藩)을 따라 시흥(始興)에서 서도복을 추격하여 참수하였다. 유종은 뒤에 태위부 행참군, 영삭장군(寧朔將軍), 하비태수로 보임되었으며, 또한 맹회옥을 대신하여 석두성에 진수하였다.

유종은 남연을 평정한 공으로 영신현남(永新縣男)에 봉해지고 식읍 500호를 받았으며, 급사중(給事中), 태위부 참군사, 용양장군(龍驤將軍), 고양내사로 옮기고 석두에 진수하였다.

412년, 유종은 유유가 유의를 토벌할 때 군대를 이끌고 왕진악을 따랐다. 유의가 토벌된 뒤 유종은 주령석이 초종을 정벌할 때도 종군하여 선봉이 되었고 외수(外水)를 따라 성도로부터 200리 떨어진 팽모(彭模)에 도착하였다. 당시 초종은 초항(譙亢) 등을 파견하여 양안을 따라 군영을 세우고 망루를 설치하고 울타리를 겹겹이 치며 동진의 공세에 대비하고 있었다. 유종은 다리에 병을 앓고 있어서 주령석이 직접 유종에게 가서 계책을 상의했다. 이때 주령석이 다음과 같이 물었다.

지금은 날씨가 매우 덥고 초종이 군대를 엄숙하게 정렬하며 험로를 굳게 수비하고 있소. 이들을 공격한다고 해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단지 피로만 가중시킬 뿐이오. 저들이 공황에 빠질 것을 예상하면 틀림없이 장기적으로 안정되지 않을 것이오. 또한 예기를 기르고 전투를 멈춰서 그들의 틈을 엿보려고 하오. 그들의 틈을 타야 비로소 승리할 수 있소. 하지만 양군이 교전할 때 세울 결정에 대해 유공께서 경에게 부탁하신 것이 있는데 경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유종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이전에 대군이 내수(內水)로 출병한다고 퍼트렸는데, 초도복(譙道福)은 감히 부성(涪城)을 포기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대군으로 갑자기 도착해서 그들의 허를 찔렀으니 초종은 이미 간담이 서늘해졌습니다. 그들이 지금 군대에 의지하여 험준한 곳을 지키는 것은 그들이 두려워하여 감히 싸우지 못하는 것 때문이지 지구전을 펼치며 든든하게 지킬 수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들의 두려움을 틈타 모든 정예를 동원하여 그들을 공격한다면 이런 정세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습니다. 북을 치며 진군한다면 성도는 반드시 지키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만약 진군을 늦추고 서로 대치한다면 저들이 틀림없이 허실을 알고 부성의 적군이 갑자기 초항과 힘을 합쳐서 우리 군을 막을 것입니다. 초종은 인심이 이미 안정되고 좋은 장수들도 모인 반면, 우리는 싸움에 나서려고 해도 그러지 못하고 군량을 쓸 곳이 없어서 틀림없이 초종의 포로가 될 것입니다.

주령석은 유종의 의견에 따랐고 다음날 공세에 나서면서 2개의 성을 함락시켰고 초종의 후휘(侯輝)와 초선(譙詵)을 참수한 뒤 순조롭게 초촉을 평정하였다.

415년, 유유가 사마휴지를 토벌할 때 전군장군(前軍將軍) 유도린이 동부에 진수하며 둔병을 관리했다. 이때 야정(冶亭)의 도적 수백 명이 밤에 유종의 진영을 습격하자, 유종은 이를 물리쳤으나 당시 유유가 사마휴지를 토벌하던 상황에서 수도가 도적들의 침입을 받았기 때문에 유종은 건위장군(建威將軍)으로 강등되었다. 초종의 난을 평정한 뒤, 유종은 식읍 400호의 남작에 봉해져야 했으나 이미 영신현남에 봉해졌기 때문에 식읍를 줄여서 차남인 유경순(劉敬順)에게 하사하여 고창현남(高昌縣男)으로 책봉하고 식읍 100호를 내렸다. 이윽고 용양장군이 되었다.

416년, 유유가 후진을 정벌할 때 유종은 다시 건강에 남았으며, 이때 병력을 늘렸고 부에 좌사를 두었다. 형주자사(荊州刺史) 유도린이 명마 3마리와 더불어 정교한 안장을 바치자, 유유는 모두 유종의 세 아들들에게 하사하였다.

418년, 우위장군(右衛將軍)으로 옮겼고 용양장군은 예전과 같이 받았으며, 이듬해인 419년에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