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랄(아머드 코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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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랄
コーラル |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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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특징
2.1. 위험성
3. 정체
3.1. 코랄 관련 인물
4. 코랄이 이용된 기술
5. 기타



1. 개요[편집]


아머드 코어 Ⅵ 루비콘의 화염에서 등장하는 가공의 물질. 그 자체로 강력한 에너지원인 동시에 정보도체적 특성도 지니고 있는 기적의 신물질이다.


2. 특징[편집]


시놉시스에 의하면 코랄은 루비콘 3 행성에서 발견된 인류의 기술과 의사소통 가능성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거라 기대받은 에너지 자원이다. 심지어는 밀웜 사육용으로 쓸 수도 있는 식재료인데다 자가 증식하는 성질이 있어 내버려두면 늘어나기 때문에 바닥나지도 않는다는, 그야말로 꿈의 무한 자원이다. 그렇지만 그 성질이 불안정하기에 원인 불명의 대규모 발화 현상을 일으켜 행성 자체를 불태워버리고 생물 환경에 치명적인 오염을 남긴 적이 있을 정도로 위험한 물질이기도 하다.[1]

그럼에도 코랄은 여전히 귀중한 연료이자 정보 매개체로서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려 표현된다. 일단 수많은 성간 기업들이 코랄을 위해 루비콘 3를 들쑤시고 있으며, 똑같이 코랄을 찾아 루비콘 3로 온 핸들러 월터는 이를 손에 넣으면 뇌가 불타버린 주인공도 삶을 되찾을 거액을 벌 수 있다고 말한다. 랭커 중 한 명인 리틀 쯔이의 경우 코랄을 위해 가족을 따라 루비콘 3으로 밀항했다가 인생이 꼬인 사례.

루비콘 3의 생존자들 중에는 아예 코랄을 종교적으로 숭배하는 집단인 루비콘 해방 전선도 등장한다. 또한 코랄을 마약으로 사용하는 예도 있는데, 작중에 등장하는 세력 중 하나인 RaD는 코랄에 중독된 이들이 모여있는 정신 나간 집단이다.


2.1. 위험성[편집]


해당 물질을 마약으로 사용하는 집단이 있고, 황폐할지언정 루비콘 지표면에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코랄의 생물학적 유해성 자체는 4 시리즈에서 등장한 코지마 입자와 비교해보면 '비교적' 낮은 편이다. 하지만 여러 측면에서 보면 그 위험성은 코지마 입자에 절대 밀리지 않으며 도리어 몇몇 측면에서 코지마 입자 이상으로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 향정신성
'의사소통 가능성을 혁신적으로 발전'이라는 히피 같은 대목에서 불안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코랄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환청환각 등의 작용이 발생한다. 이렇게 코랄에 중독된 이들은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다 심하면 한낮 물질에 불과한 코랄을 인격체로 대하며 숭배하는 등,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해진다. 애시당초 이 세계관에서 뇌 심부 코랄 관리 디바이스는 처음부터 AC 조종 강화인간용이 아니라 '너희들에게도 코랄의 목소리를 느끼게 해주겠다'라고 미쳐 날뛴 루비콘 조사기술연구소 직원들의 폭주 끝에 나온 물건. 게다가 유해성이 적다고는 하나 엄연히 향정신성 물질이기에 대량의 코랄에 노출될 경우 높은 확률로 사망한다.

  • 생명체의 변이 및 호전성 증가
최심부 잠입시 지하에 위치한 밀웜 육성 시설이 부서져 코랄에 노출되어 거대하게 변이한 밀웜들이 지하 여기저기에 붙어있고 심지어 공격해 오는 모습을 보인다. 맹독충처럼 폭발하는 종도 있는데 터지면 코랄 병기와 같은 붉은 여운을 남긴다.

  • 고에너지 인화성 물질
코랄은 인화성이 높아 석유와 비슷하게 그냥 태우는 것만으로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후술할 자가증식하는 성질과 연계되면 꺼지지 않는 무한동력 화력발전소가 되는 셈. 다만 달리 말하면 한 번 불이 붙으면 연료가 언젠가는 연소되어서 자연적으로 진화되는 다른 물질과 달리[2] 끝 없이 계속 타오른다는 이야기도 된다. 한 곳으로 모이는 집속성과 자가증식성이 결합되면 불이 붙은 코랄이 코랄 군집에 접근하는 것을 반복한 끝에 수습할 수 없는 규모의 군집이 되어 행성규모의 대화재를 초래할 수도 있다.
다만 담배꽁초나 스파크 등의 작은 불씨로도 기폭하여 불이 붙어 폭발하는 정도의 인화성 가스 등과 달리 뇌관을 제거하면 그냥 찰흙이나 다름없는 C4가 그렇듯이 코랄의 인화점은 그렇게까지 낮지는 않다. AC 규모에서 운용되는 폭발물이나 에너지 화기로는 코랄의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 없다고 언급되며[스포일러] 코랄을 태워서 돌아가는 제너레이터도 초기 내연기관 마냥 간단한 구조는 아닌 것으로 묘사된다. 즉, 한 번 불타면 끝없이 타오르지만 불을 붙이기는 생각보다 까다로운 물질인 것.

  • 집속성
코랄은 더 많은 코랄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려는 성질이 있어서 기껏 코랄을 채굴해도 운반 및 보관 등의 관리가 어렵다.

  • 부식
활성 상태의 코랄은 대부분의 물질을 부식시킨다. AC의 장갑재도 예외는 아니며, 특히 대량의 코랄이 일시에 활성화되었을 때 발생하는 코랄 급류는 장갑을 아예 찢어버릴 정도로 매우 유독하다. 이는 임무 '갱도 파괴 공작'에서도 반영되어, 해당 구역 내에서는 아무런 공격을 받지 않아도 AP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급류에 휩쓸리면 뭉텅이로 깎여나간다.

  • 전자장비 침식
코랄에 과도하게 노출된 장비는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피아식별 장치가 오류라도 났는지 무차별적으로 주변의 다른 장비를 공격한다. 이것도 게임 내 설정에도 유의미하게 반영되어서 코랄 에너지 무기들은 '코랄의 떼 지성(=군체지성)이 제네레이터에 간섭해서' EN을 깎아 먹는다고 언급된다.

  • 무한 증식
코랄은 에너지 자원 주제에 자가 증식하며, 진공에 노출되면 그 증식 속도가 폭발적으로 급증한다. 보통이라면 자원이 고갈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증식하는 현상은 인류에 있어서 축복이나 마찬가지였겠지만, 문제는 코랄은 상술한 바와 같이 통제불가능한 위험성을 내포한 물질이라 너무 늘어나면 대재앙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단 것이다.[3] 코지마 입자가 접촉한 것을 모조리 죽이지만 용기에 봉인하는 것으로 통제가 가능한 '맹독'이라면, 코랄은 끝없이 증식하며 통제를 벗어나는 '바이러스'에 비유할 수 있다.

상기한 요소들을 종합하지면 최소한 입자가 살포된 지역만 오염시키는 코지마 입자와 달리 코랄은 사람들을 집단으로 미치게 만들고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유독한 마약 물질이자, 혹시라도 불이 잘못 붙었다가는 행성계 단위로 폭사할 가능성이 있는 초특급 위험 물질이다. 괜히 행성 봉쇄 기구가 기겁하고 루비콘 3 전체를 봉쇄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3. 정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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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실 코랄은 자가증식을 하고 자율행동을 하는 생물이며[4] 코랄에서 발산되는 정보 파형을 통해 자아를 가지고 인간과 동등한 지적 수준과 감정을 지닌 정신체를 형성할 수 있는 지적 생명체, 외계인이다.

코랄로 인한 환청과 환각은 사실 코랄이 마약성 물질이기 때문이 아니라, 코랄 인격체가 내는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G5 이구아수나 주인공이 듣던 이명의 정체가 바로 코랄의 목소리로, 주인공을 돕는 에어도 사실 인간이 아닌 코랄의 흐름에서 태어난 정신체들 중 하나다. 다만 이들이 인간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응집되어 파형을 이루는 경우는 흔하게 일어나지는 않는지 플레이어 시점에서 보면 에어를 제외한 코랄의 목소리는 불씨가 튀는 듯한 소리 정도로밖에 듣지 못한다. 그리고 주인공이 에어와 명확한 의사전달이 될 정도로 교신이 가능하게 된 계기가 치사량의 코랄 격류에 노출된 것임을 고려하면 교신이라 할 정도의 명확한 의사전달은 성립되기 위한 조건도 까다롭고 리스크가 크다고 할 수 있다.[5]

루비콘인이라는 뜻을 가진 루비코니언이라는 단어 역시 아이비스의 불에서 살아남은 루비콘 3의 식민지 개척민들을 지칭하며 쓰이지만 사실 진짜 의미는 진정한 루비콘 출신 인격체이자 의사존재인 코랄을 뜻하는 단어이다.

한마디로 《아머드 코어 Ⅵ 루비콘의 화염》 세계관의 인간은 타 행성의 지적생명체갈아대고 착취해 에너지원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코랄 빠는 약쟁이들은 문자 그대로 외계인 등골을 빼먹는 집단이 된 건 덤.

이런 코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여럿 갈렸는데, 주인공이나 섬 돌마얀처럼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교감하는 이들이 있는가하면, 코랄의 위험성과 끈질긴 생명력을 경계하는 이들도 있었다. 특히 후자의 의견이 극단적으로 반영된 결과가 바로 아이비스의 불인데, 사실 이 사건은 단순히 코랄의 자연발화가 아니라 루비콘 조사기술 연구소의 나가이 교수가 코랄이 끝 없이 증식한 끝에 행성 바깥까지 퍼져나가 온 우주를 오염시킬 것을 우려해 인위적으로 일으킨 재해였다.

하지만 당초 코랄의 완전 소각을 목표로 행성을 대부분 불태웠음에도 미량의 코랄이 살아남아 증식하여 현재에 이르렀고, 나가이 교수의 유지를 이은 조직 오버시어가 과거의 재해를 다시 재현해서 이번엔 행성을 전부 희생시키는 강수를 둬서라도 코랄을 멸절시키고자 자일렘을 기동시키는 것이 후반부 엔딩의 분기점이 된다.

이 반전은 후반 스토리의 주축이 되는데, 주인공은 인류와 인류와의 공존을 바라는 외계인인 코랄의 공존을 추구할지, 아니면 코랄을 전 인류의 잠재적 위협으로써 배척할지를 선택해야 된다. 스카브 코랄? 코랄의 증식이 인류에 해를 끼칠 수 있으니 이를 막겠다는 명분은 있긴 하나, 그걸 위해서 행성 하나의 지표면을 완전히 불태워 이주민을 포함한 해당 행성의 모든 생명체가 몰살당하는 것까지 감수하는 것은 극단적이었기 때문.[6]

한편, 아이비스의 불 이전 코랄들은 자신들의 사용에 대해 조치를 취할 생각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섬 돌마얀의 수기에서는 에어 이전에도 코랄의 정신체인 세리아가 있었으며, 이 정신체와 대화를 나눈 기록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 코랄 정신체인 세리아는 그에게 우리가 고갈될 일은 없으며 인류와 함께 더불어 살고 싶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따뜻하게 대해주며 환대한다. 이러한 너그러운 태도에 돌마얀은 지금껏 인류가 코랄을 착취하고 에너지원으로 삼아왔던 악행의 역사로부터 큰 부끄러움과 죄의식을 느낀다.

하지만 이는 코랄이 무조건 선한 성향을 띄기에 그런 거라고 볼 수만은 없고, 자기들 입장에서 별 문제가 아니어서 그런 걸 수도 있다. 코랄이 동력으로 쓰이는 건 코랄의 생명활동이 에너지로 전환되어서, 코랄이 주입된 강화인간이 이상증세는 뇌내가 코랄의 전파에 침식되서 그런 것이라 생각해보면, 코랄은 동력으로 갈려나간다고 죽는 생명체가 아닌 데다 일정 군집에서 발생되는 정신체인 데다 자가증식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 한마디로 코랄은 자신들의 생존만 보장된다면(자신들이 증식할 군체가 남아있는 한) 마음대로 해도 좋다고 합의를 본 것이지만...

군체를 형성할 개체수조차 남기지 않고 다 불살라 버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코랄 입장에선 지구인이 자신들을 에너지원으로 실컷 이용해 놓고, 뒤늦게 위험성을 운운하며 대규모의 제노사이드를 벌인 셈이기 때문. 아이비스의 불 사건 이후에야 코랄이 의사존재인 에어를 통해 주인공에게 개입한 것도 뒤늦게 자신들을 말살하려는 인류의 위험성을 알고 마지막 저항을 한 것이 된다.

작중에선 코랄에 대한 부정적 묘사가 구태여 시간내어 읽어봐야 하는 로그 형태로 더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오해하기 쉽지만 코랄은 무조건적으로 해방시키는 것도 꼭 올바르다고 볼 수만은 없다. 당장 코랄에 대해 가장 오랫동안, 또 가장 면밀히 연구한 연구진들이 내린 결론부터가 코랄이 우주로 퍼져나가면 수습할 수 없는 오염이 된다는 확신이었고, 실제로 코랄은 위험성 항목에서 설명되었듯이 철저한 통제와 억제가 없는 환경에선 생물체를 기이하게 변이시키고 무기물까지 모조리 침식하는 데다 인간의 정신에는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고[7][8] 아예 사망에까지 이르는 데다 자칫 잘못하면 우주급 스케일의 대형사고로도 순식간에 번질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인 건 맞다.[9]

특히나 위험한 건 코랄이라는 종족 자체에 대한 신뢰성이 딱히 보편적으로 입증할 만한 수단이 없다는 점. 일단 작중 묘사로는 동시기에 코랄과 소통을 행한 케이스는 많은데, 상기했듯 종 단위의 교류로 이어지진 못했다. 당장 코랄이 여러 인격체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지 혹은 군체로서 하나의 거대한 의식만이 존재하는지조차 불명이다.[10][11] 일단 돌마얀과 소통했던 세리아라는 코랄 인격체는 코랄이 동력으로 쓰이는 걸 상관 없다고 대했지만 에어는 코랄을 동력으로 썼다는 사실에 경악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로 알 수 있듯 같은 코랄이더라도 인격체들은 각각 성향이 명백히 다르다.

여기서 전자처럼 인격체가 계속 늘어난다고 가정할 경우 코랄의 증식이 무한하다면 그 절대적 총량은 계속해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테고, 인격을 지닌 코랄의 탄생이 아무리 희귀하다 한들 그 발생률 또한 무한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한 문제가 대두되고[12] 후자일 경우 그런 거대한 군체의 통솔자가 숙주 단 한 명만을 통해서 인류와 소통할 수 있거나 하는 너무나 큰 제약을 지니게 된다.

사실 이로 인해 대두되는 가장 큰 문제는 이 코랄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인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점에 대한 대안이 작중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는 점. 일단 인류 레벨에선 코랄의 증식과 결집은 대놓고 통제할 수 없다고 깔고 들어가는 데다 그들과 동족이라는 에어라고 해서 딱히 이들을 통제하거나 제어하진 못했다.[13] 여기서 상기한 코랄의 위험성은 이미 상식처럼 자리잡혀 있는 상황에 혼자만 코랄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사람이 나와서 딱히 대안도 없는 공생과 공존을 설파해 봤자 미친놈 취급받는 건 당연한 노릇.

작중 등장인물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에어조차도 이런 위험성에 대해 크게 짚고 넘어가는 부분이 전혀 없고 해방 엔딩에서조차 "아무튼 방법을 찾을 겁니다" 식으로 넘어가버리는 데다 하술할 주사위 엔딩은 아예 일방적인 대 해방을 가해 버린다. 이 코랄 릴리즈가 정말 우주 전역을 대상으로 한다면 조만간 전 우주는 무한증식하는 코랄로 가득차게 될 것이고 모든 성계가 코랄의 위험성과 취급방식에 능숙하지는 않을 테니 사회가 대혼란에 빠질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 모든 생물체와 무기물이 멸절하고 코랄만이 우주의 유일한 승리자로 남게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14] 코랄도 엄연히 생명체인 만큼 이들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자신들의 보존과 번성이지 인류의 보존과 번성이 아님은 명백히 드러난다. 단지 자신들이 보존되고 번성하는데 인류의 존재가 그다지 방해가 아니라고 판단했기에(혹은 성간 이동수단으로서의 숙주 정도로 인식했기에) 공생이 가능하다 판단했고 우호적으로 대했을 뿐일 수 있다.

인간이라는 이종족이 생존에 불리하다고 판단하거나 코랄의 의사에 적대한다면 압도적인 증식력과 화력으로 배제한다는 선택지를 코랄이 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당장 에어가 레이븐에게 그의 은인인 칼라를 배신해 죽이라 하거나 이를 거부하는 레이븐의 불 루트에서 에어 본인이 직접 레이븐을 쓰러뜨리러 오는 모습에서 알 수 있다. 보살이나 다름없는 에어조차 위험할 수 있는 마당에 다른 코랄 정신체들이 늘어나면 인류가 안전하리라는 장담은 누구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코랄 역시 결국은 자기보존을 최우선시하는 하나의 생명체일 뿐이며 그 자체로 악은 아니더라도 선도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코랄 인격체는 엄연히 자유의지를 지닌 생명체이며, 의식 수준도 인간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으니 똑같이 서로 통제가 불가능해 끝없는 투쟁과 전쟁을 이어갔지만 법과 도리를 통해 규율을 만들고 살아가는 인간과 비슷한 경지에 이를 수도 있다. 통제와 완전한 감시가 불가능하니 위험하다는 입장은, 시점을 바꿔 보면 인간이 타 종족에 대한 완전한 통제와 지배를 해야한다는 인식이 전제되는 것이기도 하고, 코랄의 과하게 높은 위험성은 사실 인간 사회와 결합되어 더욱 커진 면이 있기에[15] 인간의 사례와 똑같이 보기만은 힘든 편.

이는 코랄이 지적 생명체의 후발 주자로서 인류와 접촉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점인데, 사실상 인간과 함께 공존 or 인간에 의해 박멸이라는 2개의 선택지밖에 없는 상황이라 작중의 모든 갈등구조가 형성된다. 공존은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극도로 크고, 박멸은 현실적으로 안전하지만 너무 극단적이기에 유저들은 이 딜레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제 3의 선택지인 주사위는 이 딜레마로 인한 문제를 보완하고 완충하긴 커녕 도리어 딜레마의 극단으로 나아가는 방향이기에 더더욱.

만일 코랄이 자체적인 사회를 형성한 뒤에 인류와 접촉했더라면 이야기는 달랐을지 모르지만, 작중 상황이 그렇지 못했고 그 외에도 여러 제약으로 어느 쪽이든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도록 스토리와 상황을 짜 놨기 때문에 확실한 정답이 없는 것은 어쩔 수 없고 국내외 할 거 없이 이에 대한 토론과 논쟁도 자주 열린다. 일단 아머드 코어 6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인 자유의지의 측면에서 생각해봤을 때, '레이븐의 불'에서는 621이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코랄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태워버린 것이라면, '주사위는 던져졌다'에서는 코랄의 자유의지를 존중하고 이전에 인간에 의해 이루어지던 착취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3번째 엔딩인 '주사위는 던져졌다'에서는 코랄을 없애려는 세력 외에도 코랄을 우주 전역에 퍼트리는 '코랄 릴리즈'를 계획한 제3세력이 등장하는데, 코랄 릴리즈의 진상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말해주지 않는다. 엔딩에서는 기능을 정지했던 AC들이 전신에 코랄의 붉은 빛이 조금씩 들어오면서 기동한다. 그러면서 에어가 "코랄은 저희를 싣고 별들로 퍼져나갔어요."라는 발언을 하는데, 여기서 단순히 생각하면 코랄이 루비콘에서 해방되어 AC에 빙의해 자신의 육신을 가지고 지상세계를 활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에어가 "코랄 저희 싣고"라고 말한 문장을 뜯어보면 에어가 말하는 저희는 코랄이 아니라 레이븐과 에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엔딩에서 주인공이 깨어났을 때의 기체가 플레이어의 기체가 아닌 다른 기체라는 점에서 주인공의 육체도 사라지고 에어와 같은 코랄 정신체가 됐다고 해석할 수 있고, 동시에 레이븐과 에어의 의식을 실은 AC들이 전 우주로 퍼져나갔다고 볼 수 있다.[16] 이렇게 될 경우 에어가 계속해서 주장해오던 인간과 코랄이 함께 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는 의미도 들어맞으며, 에어가 마지막에 한 '저희는 이제 언제 어디에서나 존재합니다'라는 말도 의미심장해진다. 영원히 함께 뿐만 아니라 올 마인드와 이구아수가 갑자기 주인공과 에어의 뒤통수를 치고 최종 보스로 등장한 이유까지도 설명이 되는데, 만약 최종 전투에서 올 마인드가 승리했다면 전 우주로 퍼져나가는 모든 AC에는 주인공과 에어가 아니라 올 마인드와 이구아수의 의식이 타고 있었을 것이다.[17] 즉, 에어와 올 마인드는 코랄이라는 군체 종족의 통합 자아를 두고 다투었다고 봐야 한다.

번외로 코랄의 설정을 잘 살펴보면 무한히 증식하며 성장, 생물체를 더욱 크고 강하게 변질시키지만 정신을 오염시키며 종국엔 죽음으로 이끌고 본인의 의지가 별도로 존재하는 기생형(?) 외계 생물 정도로 정리할 수 있는데, 이러한 특성과 위험성, 불에 특히 취약하다는 점 등등은 놀라울 만큼 마블 코믹스심비오트와 설정이 유사하다. 상세한 차이는 여럿 있긴 하지만 특히 붉은 색이고 기계와 인터넷 등에 상호작용하는 능력은 코믹스 초기의 카니지를 연상시킨다. 물론 코랄 쪽은 다방면으로 활용되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기생같은 형태가 될 뿐이지 자의로 숙주를 찾아 기생하는 생물은 아니라는 것 부터 시작해 차이점은 꽤 많다.


3.1. 코랄 관련 인물[편집]


레이븐의 코드네임을 빌려 루비콘에 발을 딛은 용병. 코랄 강화를 거친 4세대 강화인간으로, 임무 중 대량의 코랄에 노출된 것을 계기로 '에어'와 접촉해 코랄의 진상에 접근해간다.
621이 대량의 코랄에 노출된 이후 그의 머리 속에 들려오기 시작한 의문의 목소리. 그 정체는 아이비스의 불 사건 이후, 다시 증식한 코랄에서 탄생한 정신체로 코랄과 인류의 공존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후반부에는 아이비스의 불의 재래를 막고자 621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루비콘 해방 전선의 리더. 주인공보다 이전에 코랄 정신체와 접촉한 지구인으로 코랄과 오랫동안 교감을 한만큼 인류에게 코랄이 착취당하는 현재 구도를 변화시키기를 원했으며 '코랄 릴리즈'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지만, 코랄 릴리즈라는 급진적인 선택의 결과가 인간 세계에 재앙으로 다가올 것을 우려해 이를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아이비스의 불 사태 이후로는 생존한 루비코니언들을 이끌고 기업에 저항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돌마얀의 영향을 받아 코랄에 심취한 상태지만 정작 코랄과 온전히 교감하는 인물은 돌마얀뿐이었다.
  • 세리아
에어 이전 세대에 존재했던 코랄 정신체. 코랄이 대거 소각된 아이비스의 불 사건 이후로는 사실상 죽은 거나 다름 없기에 돌마얀의 수기로만 묘사되는데, 에어와 마찬가지로 코랄과 인류의 공생을 권장하며, 자신들을 자원으로 삼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기술 연구 도시의 논문에서 코랄 릴리즈라는 방법론을 알아내 이를 섬 돌마얀에게 알려주었다.

反 코랄 진영. 코랄의 확산을 막고자 아이비스의 불을 일으킨 '나가이 박사'의 지인들로, 코랄이 멸종하지 않고 다시 증식하자 3년 전부터 Rad를 장악해서 2차 아이비스의 불을 일으킬 계획을 세운다.
621의 상관. 본래 621과 접촉한 에어의 존재를 강화인간이 흔히 겪는 환청으로 치부하는 일반인으로 보였지만, 그 정체는 오버시어의 멤버로서 코랄을 확보해 소멸시킬 때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코랄의 유지를 노리는 세력에 의해 낙오되는데, 루트에 따라서는 621처럼 코랄 강화를 거친 강화인간으로 개조 당하면서 마찬가지로 코랄의 인격체를 인지할 수 있게 되었지만 '재교육'의 영향으로 정신이 온전하지 못했기에 결국 621과 대립한다. 그리고 죽기 직전 에어를 주인공과 뜻을 함께 하는 '지인'으로 인정하며, 코랄을 지키려는 621의 선택을 존중해준다.

코랄의 절멸을 목표로 한 오버시어와는 반대로 코랄의 확산을 목표로 한 흑막. [주사위는 던져졌다] 루트에서는 코랄 릴리즈를 계획하며, 621을 회유하고 계획에 방해가 되는 이들을 배제해 왔다. 본래 슬라를 방아쇠로 이용하고자 점찍고 있었지만 월터의 워치 포인트 급습으로 인해 슬라가 사망하고 621이 대신 에어와 접촉하여 방아쇠가 되면서, G5 이구아수를 자신에게 통합하거나 621을 아군으로 회유하는 등 그 계획을 일부 수정하게 된다. 계획의 다른 조건을 모두 충족한 이후 코랄 릴리즈 발동에 앞서 방아쇠이자 계획의 이물질인 621을 죽이고 자신에게 통합하려 하지만, 621의 저항에 역으로 당하고 계획의 주도권을 빼앗기게 된다.
621과 마찬가지로 4세대 강화인간이기 때문에 코랄의 존재를 인지하고는 있지만, 단순 환청으로 치부하고 있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루트에서는 코랄의 존재를 인식하는 올 마인드의 부속품이 된 영향으로 621과 협공하는 에어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자신의 머리 속에 들리는 소리가 단순 환청이 아님을 깨달았다.


4. 코랄이 이용된 기술[편집]


  • 에너지원
IA-13: 씨 스파이더 등의 일부 기체가 사용한다. 코랄을 사용한 병기는 C(Coral) 병기라고 불리는데, 구동부의 동력뿐만 아니라 빔 병기방어막 등에 다양하게 사용하고, 심지어 제어기기까지 전자회로가 아닌 코랄로 작동하는 기체도 있다. 씨 스파이더에서 코랄 반응이 검출되는 것을 본 에어신더 칼라가 충격을 먹으며 놀라거나 분노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비스의 불 이전에는 몰라도 그 이후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 성능은 초월적으로 무려 반세기 전에 제작되었다가 재해 이후 파묻힌 기계들마저 깨어나자마자 완전 구동을 가능케하는 수준의 위험한 에너지이기에 코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에어마저도 인류가 코랄에 집착하는 이유를 알 거 같다고 개탄하며 탄식한다.

  • 무기
AC가 사용하는 무기에 코랄을 사용하기도 한다. 코랄이 사용된 만큼 사용시 진한 붉은 빛을 내며, 고화력 및 고출력에 특화되어 있는 무기들이 많다.

강화인간을 제작하기 위해 코랄을 사용한다. 이는 '뇌 심부 코랄 관리 디바이스(Cerebral Coral Control Device)'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코랄을 에 직접 주입함으로써 작동하는 이 기술은 현재는 대재앙으로 인해 코랄이 소실되었으므로 과거의 유물 취급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시술을 받은 대상은 신경계가 AC 조종에 특화되지만 기억과 감정을 잃는 부작용이 있으며, 후기 세대 시술로 갈수록 이러한 부작용은 줄어들고 7세대 시술부터는 코랄을 사용하지 않는 대체 기술을 사용하여 부작용을 제거했다고 한다.[18]

  • 스포일러 ▼
    정확히는 인류가 아닌 코랄의 정신체만이 쓸 수 있는 기술로 코랄이 투입된 무기에 한정해서 코랄끼리 파장을 공명시킴으로서 파일럿 없이 조작할 수 있다. 오버시어가 코랄의 증식으로 인한 자아형성을 경계한 이유 중 하나가 이 때문으로 보인다. 루비콘의 화염 세계관에서는 코랄을 쓴 병기가 다수 존재했기 때문에 자칫하면 이들이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날 위험이 있기 때문. 애초에 코랄 주입한 강화인간도 뇌가 버티지 못하고 미치는 마당이니, 사람의 손을 한참 벗어난 기술이다.
    에어가 단순히 주인공의 환청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었던 이유도 작중에서 에어가 직접 기계에 간섭해 도움을 주어서였으며, 후반에는 직접 AC를 조종하기까지 한다.

5. 기타[편집]



  • 과거 신작에 대한 비공개 설문조사에서 신물질의 이름을 멜란지로 소개했고, 인터뷰에서도 아머드 코어 Ⅵ 루비콘의 화염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고전 SF물의 오마주 얘기도 나왔기에 확실히 듄 시리즈의 멜란지를 오마주했다고 볼 수 있다. 큰 차이라면 멜란지는 인간을 초인으로 만드는 각성제가 주 정체성이라면 코랄은 에너지원이자 정보도체라는 점이 주 정체성이다.

  • 행성 지하에 매장되어 있다거나 에너지원이 주 정체성이라는 점, 잘못 관리하면 불타버린다는 점, 환각작용을 유발해서 마약으로도 사용한다는 점에서 석유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도 보인다.

  • 코랄의 존속 여부를 가지고 대립하는 세력들은 보면 타이베리움과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무궁무진한 잠재성만큼이나 위험한 자원이라는 유사한 성향을 가지고 있고 이를 확산시키느냐, 제거하느냐를 두고 국제기구와 종교집단의 대립이 발생한다.

  • 루비코니언들이 식량으로 사용하는 벌레인 '밀웜'을 사육하기 위해 사료로 사용된다. 코랄이 없으면 굶어야 한다는 정보 로그를 보면 루비콘 3에는 이거 말고는 먹을 게 없는 듯. 아이비스의 불 이후 수십 년 동안 방치되어 코랄을 먹고 성장한 밀웜들은 범용 병기 못지 않게 거대해지며 부식성 코랄을 뿜어내기도 한다.

  • 스포일러 1 ▼

    • 작중 등장하는 코랄 정신체들은 전부 보살 수준의 훌륭한 인성을 가지고 있다. 물리적 실체로 강제력이 없어서 그렇긴 하지만, 결국 최대한 인간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쪽으로 납득하려고 한다. 돌마얀에게 붙은 코랄 세리아는 자신들이 자원으로 쓰이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인간들과 공존하고 싶다고 자신들에 대한 죄책감을 가진 돌마얀을 위로하고 환대하며, 주인공에게 붙은 에어는 말할 것도 없다. 심지어 이름조차 나오지 않은 G5 이구아수에게 붙은 코랄 정신체조차 싸움을 말리려는 듯한 묘사가 있는 걸 보면 종족 단위로 성격이 좋고 친화력이 높은 듯하다.

    • 작중에 가장 교류가 많은 에어를 보면 코랄 정신체들은 상당히 능력이 좋은 걸로 나타나는데, 기본적으로 외계생명체임에도 인간들과 같은 언어로 이해와 소통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적의 정보를 분석하거나 다음 지점을 찾아내는 등의 오퍼레이터스러운 일도 가능하다. 대략 에어가 행한 일들을 나열하자면...
      • 발테우스인포서 같은 PCA 병기들이 등장할 때 곧바로 정확한 병기명과 특징, 공략법을 파악해 서포트한다.
      • 주인공의 AC에 대한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 수단이 있는 건지 상황적으로 위험할 때 피하라는 등의 훈수조언를 해온다.
      • 주인공이 출격에 나가면 주변의 적들이나 중요한 위치들을 감지해서 마커를 찍어준다.
      • 워치 포인트 내부에서 길을 헤맬 때 해당 시설을 분석해서 주인공이 조작해야 될 것이나 다음으로 가야 할 곳을 알려준다.
      • 주인공을 대신해서 월터에게 메일 혹은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다.
      • PCA 병기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서 자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기업들과 거래해서 돈으로 환산해 왔다.
      • RaD의 영역에 침투할 때 도저들의 시스템에 백도어를 심어 놨다.
    상기 내용을 보면 명확한 실체가 없는 생명체임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이 만든 시스템에 접속 혹은 해킹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에어만 특이 케이스로 이런 게 아니라 아이비스의 불 이전의 코랄 정신체인 세리아도 루비콘 연구도시의 논문 데이터를 뽑아서 활용하는 일이 가능했다. 인간들이 강력한 정보도체라고 평한 코랄이 자의식을 가질 경우 고성능 AI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는 듯하다. 단순한 전자회로에 기반하지 않고 코랄이란 특수물질에 기반한 덕에 인류가 인류 자신들을 상정해 만든 시스템을 농락할 수 있단 점에선 AI의 상위호환이라 할 수 있다.

  • 특이한 점은 [레이븐의 불] & [루비콘의 해방자] 루트에선 모두 코랄을 주 동력원으로 쓰는 보스가 등장하지만, 정작 마지막 엔딩인 [주사위는 던져졌다]의 최종 보스는 자신의 목표가 코랄과 극도로 밀접함에도 정작 무기로선 코랄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그것도 그냥 안 쓰는 게 아니라 본래대로라면 코랄로 움직여야 하는 IB-07: SOL 644IA-13: 씨 스파이더조차 코랄 대신 녹색 입자(?)를 내뿜는 기체로 마개조해 놓고도 기존 전투력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스포일러 2 ▼
게임 본편만 보면 그냥 모델링을 돌려쓰며 색놀이를 한 것이지만, 미사용 대사에서 이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이 언급된다. 이 시점의 올 마인드는 복수의 인격을 통합한 상태이며, 극한 상태에 놓인 인간의 뇌파는 통합됨으로써 코랄과 유사해진다는 것. 즉 올 마인드 버전 녹색 C병기들은 군체지성이 된 인간들을 갈아서 내뿜는 제2의 코랄이었다는 뜻이다. 만일 이게 제작 도중 삭제된 설정이 아니라면 올 마인드는 코랄의 근본적인 핵심 요소 중 상당수를 해석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 다만 정말로 본편에 들어간 설정이 아니라 더미 데이터가 됐다는 점에서 삭제된 설정일 가능성도 크다. 해석 여부에 따라선 올 마인드가 한낮 용병지원 시스템 AI로서 코랄의 원리를 분석하는데 성공했다는 대신 아예 올 마인드 본인이 인공 코랄이라는 가설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 인공 코랄이란 가설은 분명 흥미롭고 게임 내 설정 구멍 중 일부를 매꿔주긴 하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우려에 불과했던 악한 코랄 인격체가 인공 코랄 변이파형=올 마인드를 통해 증명된 꼴이 된다. 이 경우 인간과 코랄의 관계는 공존을 논하기 이전에 생존경쟁이 되어버려 각 엔딩의 밸런스가 무너질 가능성이 커서 그냥 미사용 대사로만 남겼을 듯 하다.
그런데 아머드 코어 시리즈는 '주인공이 너무 기업의 편을 잘 들어줘서 지킬 곳도 잃어버리는 것도 모자라 수십년 뒤 세상이 몰락'하거나 '아무 이유없이 재미삼아 1억 명 이상 죽이고 인류를 대량학살로 몰락시킨 인류의 천적 루트'같은 명백한 배드엔딩 전개마저 정사로 채택한 전적이 있기 때문에, 당장은 설정을 더미로만 남겨뒀다가 후속작에서 인류가 정말 악한 코랄 인격체에 의해 망해버리는 전개로 가도 이상하진 않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전작 주인공이 후속작에서 적으로 나오는, 4와 fA의 자체 오마쥬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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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재앙은 훗날 아이비스의 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2] 사실 현실에서도 유전 화재나 탄광 화재 등은 길면 수백년 동안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화재의 경우 결국 물질이 전부 타오르면 언젠가는 꺼지는 데 반해, 코랄은 계속 증식하므로 증식 속도 이상으로 불타는 상황이 아니면 자연적으로는 꺼질 일이 없다.[스포일러] 레이븐의 불 루트에선 루비콘 전역에 퍼진 코랄의 소각을 위해 행성 이민선 자일렘을 코랄 흡착기구에 들이받아야 했다.[3] 이 우려가 현실화된 사건이 바로 루비콘 3와 주변 성계를 싸그리 태워버린 아이비스의 불이다.[4] 어찌 보면 이름부터가 복선이었다. 코랄은 영어산호를 뜻하는데 산호는 무생물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5] 최초의 교신에서 에어가 한 경고에 의하면, 코랄의 흐름에 의식이 흩어져버릴 위험이 있다고 한다.[6] 다만 코랄의 정체를 모르는 입장에선 차라리 행성 하나를 태워서 인류의 모성인 지구가 있는 태양계, 우주와 타 행성에 이주한 전 인류를 구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은 이상한 일까진 아니다. 이게 선택의 기로가 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선택권을 쥐게 된 주인공이 코랄이 단순한 자원이 아님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7] 당장 코랄을 마약처럼 남용하면서 코랄 인격체와 소통한 케이스도 있기야 하겠지만 코랄 인격체들은 하나같이 자체적으로 숙주가 모르는 코랄에 대한 지식과 입장을 보유하고 있었으니 그 소통의 과정이 정상적이었다면 불특정 다수에게서 동일한 정보가 검출되었을 것이고 애진작에 코랄이 인격체라는 사실이 과학자들 사이에서 밝혀졌을 것이지만 그러지 못한 선에서 이 코랄을 약물처럼 사용해 이뤄낸 '소통'이 정상적인 형태는 아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8] 월터가 '루비콘의 해방자' 루트에서 맞는 결말을 보면 알겠지만, 코랄과 소통할 수 있는 건 코랄을 체내에 직접 주입한 구세대 강화인간뿐인데, 구세대 강화인간인 주인공이 현재 어떤 상태이고, 이마저도 작중 초반에 치사량의 코랄에 노출되기 전까지는 교감은 커녕, 코랄의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코랄과의 교감에 이르는 과정은 마냥 낭만적이지만은 않은 것이 확실하다.[9] 다만 코랄이 가진 자원으로써의 위험성은 루비콘에 멋대로 들어와 원주민이라 할 수 있는 코랄을 자원으로 쓰고 연구하여 멋대로 이용한 인간이 일방적으로 자초했다는 사실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 작중 시점까지 인간과 코랄의 관계 구도에서는 코랄은 엄연히 피해자다.[10] 이는 유저끼리도 의견이 분분한데, 올마인드와 일부가 된 이구아수가 에어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이명의 정체가 "너였냐"라고 말을 하는 부분이 있어 이구아수의 이명은 플레이어와 에어의 대사를 반강제로 엿들은 것이며 아이비스의 불로 세리아가 사실상 소멸한 후 에어가 탄생했고, 또 작중 다른 코랄 인격체는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해 '에어가 유일한 코랄 군체 인격이다'라는 가설과 3회차 집적 코랄 도달 미션에선 에어가 별다른 말을 안 하는데 이구아수 혼자서 이명을 들으며 "쫑알쫑알 시끄럽다, 날 깔보지 마라"하면서 급발진을 하는 구간이 있는 데다 IA-02: 아이스 웜 토벌전에선 평소보다 이명이 심하다고 징징대는 대사도 있어 이구아수에게도 별도의 인격체가 붙어있고 또 과거부터 코랄과 접촉한 수많은 사람들이 코랄과 소통하고 숭배했다는 기록도 존재하는만큼 '에어 외에도 코랄 인격체는 존재한다'는 가설도 있다.[11] 다만 전자인 유일 군체의식 설은 다소 힘이 빠지는 게, 문서 로그를 살펴보면 아이비스의 불이 일어나기 이전, 아마도 직전 즈음에 이미 변이 파형의 발생 징조를 발견했다는 나가이 교수의 음성 메시지 기록이 있다. 정황상 이 때는 섬 돌마얀과 코랄 인격체 세리아가 멀쩡히 소통하고 있던 시기로 추정된다. 번외로 설정을 다 준수해 '이구아수에게 있던 이명도 에어가 맞다'라는 다소 복잡한 가설도 있는 등 이 부분은 전세계 유저들의 프롬뇌가 가장 활발하게 돌아가는 구간이다.[12] 당장 에어만 해도 제2의 아이비스의 불 사태를 막기 위해 바로 얼마 전에 주인공을 구해 준 신더 칼라의 암살을 의뢰하는 등 일반론적으로 '선하다'고 할 수 있는 면모만을 보이지는 않았는데, 혹여나 악한 성향의 코랄 인격체와 그에 동조하는 숙주가 등장한다면 그 잠재적 위험도는 가히 가늠할 수조차 없다. 에어가 다른 인격체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몰랐기 때문에 소통 네트워크도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심지어 이 인격체는 숙주 몰래 개인적으로 행동할 수 있어서 유일하게 소통이 가능한 숙주조차도 사실상 감시가 불가능하다.[13] 한 건 코랄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무인기를 조종하는 정도뿐이었지 코랄 자체의 흐름 등을 조종하거나 한 일은 없고 지근거리에서 기체의 엔진이나 근처 지형에 숨어있는 코랄 반응을 겨우 감지만 하는 수준이다.[14] 실제로 주사위는 던져졌다 엔딩에서 올 마인드가 노린 진정한 목적이 이 현상을 일으킨 뒤 자신이 코랄을 통제하는 군체 의식의 통합 자아가 되는 것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진다.[15] 사실 코랄의 위험성은 사회의 구성에 코랄만이 존재한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자연 상태의 코랄이 증식하다 못해 우주공간까지 덮어서 태양같은 항성에 접촉하지 않는 한 딱히 자연 레벨에서 코랄의 대규모 자연 발화를 일으킬 물질은 없는 것으로 보이고, 정보 도체로서의 치명적인 침투력 역시 정보화&기계화 사회인 인간 문명과 결합되어 생기는 위험성이다.[16] 실제로 코랄 릴리즈에 대한 해석 중엔 인간 세상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 즉 고통의 근원인 육체에서 해방되는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존재한다.[17] 물론 보스전에서의 대화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둘의 관계는 주도권이 확실하게 올 마인드에게 있었고, 결국 올 마인드가 전 우주로 퍼져나가는 스카이넷 엔딩이 본래 올 마인드의 계획이었다고 볼 수 있다.[18] 최초로 코랄 대체 기술을 사용한 강화인간이 바로 V.VII 스윈번. 헌데 이 인물은 진짜 안전한 건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다 못해 정신병에 걸렸다는 설정이 있다.

관련 문서